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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가니코센’과 일본의 그늘

    [특파원 칼럼] ‘가니코센’과 일본의 그늘

    올해 일본 출판계의 화제는 단연 ‘가니코센(蟹工船·게 가공선)’이다. 지난 1929년 6월 고바야시 다카시가 쓴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고전이다.80년이 지난 올해 재조명과 함께 무려 60만권이나 팔렸다. 만화로 그려졌는가 하면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가니코센의 붐이다. 소설은 “어이, 지옥으로 들어가나.”로 시작된다. 엄동의 오호츠크해에서 게를 잡아 통조림으로 만드는 배인 ‘히로미쓰마루’ 선원들의 참혹한 삶과 분노, 투쟁의 과정을 담았다. 영양 실조와 질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산량의 그래프에만 신경쓰는 선주 측의 무자비한 폭력과 착취, 인내의 한계를 넘은 노동자들의 파업 시도, 국가로 상징되는 해군에 의한 강제 진압…. 소설은 “그리고, 그들은 일어섰다. 한번 더”로 끝을 맺는다. 일본에서 가니코센의 재출현은 사건이나 다름없다. 과거의 역사에나 머무를 법한 내용인 까닭에서다.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연구자나 관심있는 독자들의 몫으로만 여겨졌던 터다.1980년대 ‘1억 총인구=중류층’이라고 자랑하던 경제대국, 일본에서 ‘빈곤’이나 ‘궁핍’이라는 단어 자체는 사어(死語)에 가까웠다. 하지만 일본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가니코센을 찾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가니코센의 내용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51%에 달했다. 열악한 고용의 현실에다 양극화 즉,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일본의 비정규직 실태는 심각하다.2007년 취업구조 기본조사 통계에 따르면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 파견사원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비정규직은 전체 노동자의 35.5%다.173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젊은 층의 신규 인력은 대부분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처지다. 때문에 일하는 빈곤층인 워킹푸어를 비롯,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저임금의 프리터,PC방을 드나드는 젊은 층의 홈리스인 ‘넷카페 난민’ 등 격차 사회를 빗댄 용어들도 범람하고 있다. 격차 문제의 진단은 쉽지 않다. 다만 대체로 시장의 역할을 중시한 ‘고이즈미 개혁 ’의 후유증 탓에 가속화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일본은 1990년대 버블 붕괴 뒤 기업의 실적 회복을 위해 인건비 삭감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도 노동자파견법 등의 규제완화로 호응했다. 비정규직에 대한 저임금과 해고의 유연성에 대한 보장이다. 결과적으로 작은 정부의 지향속에 고용·사회보험·공적지원 등의 안전망은 느슨해졌다.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는 예전과 같지 않다.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자기책임론’에 짓눌려 할 말을 제대로 못하던 젊은 층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자기책임만이 아닌 정치·사회구조의 희생양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니코센에의 자기 투영이다. 지난달 19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반(反)빈곤’ 집회에 참가한 비정규직들은 “인간다운 생활과 노동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중의원 선거에 격차 문제를 쟁점화할 만큼 조직화되고 있다. 최근 1년간 일본 공산당에 가입한 신규 당원은 1만명을 넘었다. 물론 ‘가니코센 현상’을 일본 사회 전체의 움직임인 양 과대 평가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나 기업도 격차 문제의 해소를 위한 처방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생활 제일’,‘생활자 중시’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이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시행하고 있다. 또 일용직 파견을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는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감원 바람에 비정규직들이 내몰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보다 구체적인 안전망의 재구축, 안정된 노동환경의 조성이다. 지금 경제대국, 일본에 가니코센을 탄 듯한 젊은이들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맞고만 안 있는다” 봉하마을 ‘봉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또다시 정국의 소용돌이로 들어서고 있다.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 방침에 노 전 대통령이 14일 직접 대응하면서다. 서면이든 방문이든 검찰이 굳이 조사하겠다면 이를 피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검찰로 나가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다. 측근들은 이를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속내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정권교체 이후 남북관계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첨예한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전날엔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인 종합부동산세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으면서 전·현 정권의 대립전선이 재점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방식과 입장차가 있는 건지, 직접 출석할 건지 말 건지는 형식 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이날 공식 보도자료에도 “굳이 조사가 필요하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노 전 대통령 쪽 핵심 관계자 역시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사건에서 우리가 제기했던 많은 의혹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열람권보장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현 정권의 국가기록물 접근법을 ‘정치 게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7월16일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후 참여정부 관련자들이 검찰에 고발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참여정부 흠집내기’,‘반사이익을 노리려는 정치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에 비춰 본다면 노 전 대통령의 자진출석 의사는 정치적 대응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현 정부가 각종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 참여정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노 전 대통령 주변의 인식과 맥이 닿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한 핵심 관계자도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전 정부의 정책성과를 뿌리째 몰아내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 쟁점도 아닌 사안에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는 걸 보면 지금 시점에 국정운영의 틀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행보는 참여정부에 대한 부당한 평가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 모든 문제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식 세계화… 농식품 100억달러 수출”

    “한식 세계화… 농식품 100억달러 수출”

    “12곳 해외지사의 기능 및 규모를 확대해 거점화하고 한식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해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이뤄내겠습니다.”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와 마주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농식품 수출 확대에 힘을 기울여 최근 부진을 겪는 우리 경제의 수출 증대에도 일조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업계와 공동 ‘수출협의회´ 설립 큰성과 aT는 올 한해 수출진흥산업에 매진했다. 특히 파프리카, 버섯, 김치, 인삼 등 수출 핵심 품목의 수출 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수출협의회’를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의회는 올해 10개로 출발하지만 2010년 이후 40개로 늘릴 방침이다. 윤 사장은 “국내 생산자들끼리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이 해외에서 낮은 값에 판매되는 것을 차단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aT의 농식품 수출은 당초 목표인 41억달러를 초과 달성해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사장은 우리의 전통 음식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한식세계화’프로젝트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7년까지 한식을 프랑스·이탈리아·중국·일본·태국 수준으로 세계 5대 음식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해외 한식당의 수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죠. 한국인 아닌 현지인이 식당을 열고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이 아닌 현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하는 게 진정 한식 세계화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1만여개의 해외 한식당을 2017년까지 4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한식전문가 자격증도 신설하고 프랑스의 세계적 요리학교인 ‘르코르동 블뢰’ 같은 한식 조리아카데미도 육성할 방침이다. 국내 특급호텔 내 한식당도 현재 4개에서 15개로, 해외진출 한식브랜드도 32개에서 300개로 늘릴 계획이다. aT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코리아푸드엑스포(KOREA FOOD EXPO)2008’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해외 한식당 2017년까지 4만개로 윤 사장이 맡은 지난 1년간 aT 조직 내부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불필요한 업무 30%를 없앴고, 사내인력시장을 통한 상시 경쟁체제를 도입해 조직내 활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근무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윤 사장은 “정부 정책에 맞춰 수동적으로 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세우고 정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능동적 자세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앞으로 공사명칭 변경, 사업영역 정비, 자본금 증액 등을 통해 미래 농정 환경에 부합하는 새로운 aT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다시 불붙은 경질론

    한·미 통화 스와프(swap·상호교환) 체결로 잠잠해졌던 정치권의 ‘강만수 경제팀’ 경질 논란이 강 장관의 ‘헌법재판소’ 발언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경질 논란에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강 장관 경질을 반대해 왔던 한나라당내 당 지도부와 친이(親李·친이명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강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정기국회내 통과가 절실한 소위 ‘이명박 개혁 법안’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도 갈길 바쁜 여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강 장관의 발언을 ‘실언’으로 규정하면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전면적으로 국정 쇄신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해 ‘강만수 경제팀’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당내 소장파와 경제전문그룹 등 강 장관 교체의 필요성을 외치던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강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강 장관의 처신을 비판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강 장관의 발언을 국정 주도권 확보의 ‘호재’로 판단하고 맹공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만수 장관이 자진해 실정에 더해 헌정을 유린하고, 국기를 문란하는 행위까지 저질렀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까지 강만수 장관을 감쌀 것이냐.”며 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시대의 흐름이, 국민의 요구가 부자 감세를 반대하는 쪽으로 잡혀 있으면서 더 나아가 시대 흐름을 순종하지 않고 거스르는 행동이 강만수 장관 사퇴의 본질이라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단독]헌재 “재정부서 먼저 만남 요청”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단독]헌재 “재정부서 먼저 만남 요청”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사건에 대한 의견서를 내며 헌법재판소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만나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헌재가 먼저 방문을 요구했다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한나라당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따라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거짓 해명 의혹으로 번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헌재 관계자는 7일 “재정부 쪽에서, 기존 입장과 달리 위헌 취지로 바뀐 입장을 설명하겠다며 만나줄 것을 요구하는 연락이 여러 차례 왔었다.”고 말했다. 만나달라는 세제실장의 연락에 수석재판연구관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의견서만 내고 가라며 거절했으나, 지난달 22일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는 바람에 물리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강 장관이나 한나라당은 “정부가 먼저 찾아간 게 아니다. 헌재로부터 의견서 제출을 요청받아 이를 낸 뒤 다시 설명요구가 있어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헌재는 당시 세제실장과 담당국장이 종부세에 대해 위헌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수석재판연구관과 면담했으나 의견서에 대한 설명만 있었을 뿐 재판 결과나 내용에 대해 얘기가 오간 적이 전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헌재는 또 재정부 쪽에 방문을 요청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매우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객관적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함으로써 헌재의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에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선고 연기와 주심재판관 교체 요구가 일어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급히 진상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헌재의 권위와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헌재 내부에서는 국회가 꾸릴 진상조사위가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연구관을 증인으로 부른다면 독립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불쾌한 기색도 역력하다. 헌재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각계 요구로 특별기일을 촉박하게 잡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제 어떤 결정을 내려도 비판받을 수밖에 없어 헌재로서는 난감한 입장”이라고 말해 선고 연기 가능성도 점쳤다. 한편 재정부는 강 장관 경질 논란이 다시 점화된 데 대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종료와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 등을 계기로 경제회생에 전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또 다시 비생산적인 진실게임을 벌이게 됐다. 단순한 실언으로 넘길 수 있는 발언을 지나치게 꼬투리 잡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실무적인 업무협조 차원에서 이전부터 헌재에 의견서와 참고자료를 제출해 왔다.”고 밝혔다. 김태균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한총리 “지방발전 후속대책도 나올 것”

    한승수 국무총리는 5일 최근 ‘지역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과 관련,“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도권 규제개선 입장에서 추진했고, 정부는 지방 발전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지방발전 후속 대책이 나오도록 돼 있다.”라며 조기진화에 나섰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재검토를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질의한 데 대해 “재검토를 건의해 보겠지만 장기·거시적 안목을 갖고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 분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 총리는 같은 당 원희목 의원이 “수도권 규제완화 재검토를 건의하겠다는 취지냐.”고 재차 질의하자 “규제완화 정책 재검토라기보다 지역의 균형 발전이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고, 강력한 지역발전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는 고 최진실씨의 자살로 정치쟁점화된 ‘사이버 모욕죄’ 도입 등 인터넷 통제 논란이 집중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상에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음해가 도를 넘어 법적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촛불집회’에 놀란 이명박 정권이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악성루머와 악의적인 댓글 같은 사이버폭력은 개인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어 그 폐해가 심각하다.”면서 “사이버 모욕죄를 강력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사이버 모욕죄는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입법의 남용이자,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수에 의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핑계 삼아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YTN과 KBS 사장 낙하산 의혹으로 촉발된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정부가 경제회생 문제 해결에는 아마추어인데 언론장악에는 프로의 모습을 보인다.”면서 “정권이 방송장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지난 10년간 좌파정부는 공영 언론사 사장에 코드가 맞는 인사를 임명했고 기자실 폐쇄를 통해 언론의 취재활동 영역을 위축시켰다.”면서 “광고시장 통제와 매체간 평준화로 미디어산업도 왜곡됐다”. 고 반론을 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국민ㆍ공무원연금 연계수령 확정… 재정통합 논의 재점화?

    국민ㆍ공무원연금 연계수령 확정… 재정통합 논의 재점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간 ‘연계 수령’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재정 통합’ 논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복 수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재정 통합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각 직역연금간 연계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해 법제처에 규제심사를 의뢰했다. 이어 이달 안에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 내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정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각 직역연금에 가입한 기간을 모두 합쳐 20년이 넘을 경우 해당 연금을 지급하게 된다. 지급 개시연령은 60세이며, 수급자 사망시 배우자 등에게 유족연금도 지급된다. ●중복 수령 가능성 차단위해 불가피 이는 현재 각 연금간 연계가 안 돼 연금 수령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예컨대 국민연금 9년, 공무원연금 19년 등 28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했더라도 각 10년,20년인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최소 가입기간을 어느 한 쪽도 충족시키지 못해 연금 지급 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의 제정안이 통과될 경우 연금 지급주체와 지급방식 등에서 또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지금은 각각의 연금관리기관에서 재정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특정인이 연금을 2곳 이상의 연금관리기관에서 ‘이중 수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각 연금간 재정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밖에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공무원연금간 재정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국민 편의와 전산망 통합 등이 마련되면 향후 5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정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공무원노조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벌써 공무원노조에서는 연계 수령 문제와 재정 통합 논의는 분리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오는 22일 ‘공무원연금개혁 개악저지’ 연대투쟁도 벌일 예정이다. ●공무원 노조 반발 클듯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현재 연계 수령 문제가 안건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정부가 기금 운용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채 일방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가 기금 운용에 책임을 다할 생각은 않고 다른 연금에 기대어 운용하겠다는 구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공무원노조 관계자도 “연계 수령과 재정 통합은 간접적 연관이 있다.”면서 “공무원연금 등에 대한 재정 안정책으로 우선 마련해야 하며, 재정 통합은 최소 10년 후에야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원혜영 민주 원내대표 전략

    민주당은 남은 정기국회에서 기본적으로 강공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법안 처리와 정치상황 등 모든 지점에서 여야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예고돼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국정 기반이 될 주요 법안을 정권 초반기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강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장을 감안, 최소한 민생·경제 문제엔 여지를 남겨둔다는 방침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2일 “정부 여당이 야당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강행 돌파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사정정국 기류나 민주주의 후퇴 등 정치적 사안이 아닌 문제는 여야 충돌보다 협상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안통과에 앞서 쟁점이 되는 상임위의 소위는 반드시 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상임위별로 여야간 수적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는 대등하게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은 국정감사 기간 동안 여야간 입법안을 둘러싼 갈등이 한차례 점화됐다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사이버모욕죄나 종부세 등은 여론전에서 불리하지 않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가 최근 “여권이 내세우는 종부세 폐지와 민주당의 부가세 인하는 협상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방침과 언론 탄압 등 정치적 대척점이 분명한 사안은 벼르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여권이 전략상으로도 시대와 사회를 거스르는 무리수를 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전략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전략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후반기 정기국회 운영기조로 내세운 ‘강온전략’이 과연 먹힐까. 홍 원내대표는 법안·예산안 처리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기조로 적극적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참여정부 실정’ 등 변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는 소위 ‘강온전략’ 방침을 수시로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찾아 정기국회 입법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이번 주중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나 법안 및 예산안 처리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이러한 ‘강온전략’은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건이 터져 나오면서 한나라당만의 ‘바람’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이 ‘김민석 사태’를 야당탄압으로 규정,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법위에 군림하려 한다.”고 맞받아치고 있어 극한 대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때리기’도 야당의 협조를 어렵게 만든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참여정부의 ‘쌀 직불금’ 은폐 의혹을 시작으로 참여정부의 실정과 ‘봉하궁’ 논란까지 줄줄이 정치 쟁점화한다는 전략이어서 민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와 사이버모욕죄, 사학법 개정 논의 등 줄줄이 예고된 쟁점법안도 ‘강온전략’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의 ‘강온전략’이 여야의 극한 파행을 대비해 명분을 쌓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의원은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쉽지 않으면 시간상의 제약 등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일괄 강행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주파수 전쟁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메가헤르츠(㎒)에 대한 SK텔레콤의 독점시대가 막을 내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저(低)주파수 대역을 일부 회수해 내년에 후발사업자나 신규사업자에게 할당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사업자간 저주파수 대역 확보를 위한 사활을 건 ‘주파수 전쟁’이 점화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오는 2011년 6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800㎒ 셀룰러 및 PCS 주파수, 미활용중인 2.1기가헤르츠(㎓) 3세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700㎒대 활용 가능대역 확보 등 주파수 정책을 담은 ‘주파수 회수·재배치 정책방안’을 마련해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800㎒·900㎒ 대역에서 각 20㎒씩, 총 40㎒를 회수해 이동통신 3세대(G) 이상 용도로 저주파수대역(帶域)을 확보하지 못한 KTF,LG텔레콤 등 후발 또는 신규사업자에게 할당한다. 800㎒대역에서 재배치되는 주파수를 제외한 SK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나머지 30㎒는 기존 SK텔레콤의 2세대(G) 고객을 위해 남겨두게 된다. 800㎒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것은 KTF나 LG텔레콤이 쓰는 고주파수대역보다 통화품질이 탁월하고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데 있다.800㎒는 회절성(回折性)이 좋아 건물에 부딪쳐도 잘 끊기지 않는다. 투자비도 적게 든다. 통화범위(커버리지 에어리어)가 넓어 많은 기지국이 필요없다.KTF와 LG텔레콤이 “불공정 경쟁”이라며 줄기차게 할당을 요구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때문에 이들 사업자간 황금주파수 확보를 위한 사활을 건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됐다.KTF와 LG텔레콤은 이미 주파수 확보 자금 마련에 나섰다.900㎒도 800㎒ 주파수와 비슷한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 주파수 경매제가 도입될 경우 주파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그동안 주파수별로 정해진 가격에 따라 사업자에게 나눠주는 대가할당 방식을 취했다. SK텔레콤과 KTF는 2000년 2㎓대의 IMT-2000용 주파수를 15년간 할당받는 대가로 1조 3000억원의 출연금을 냈다.LG텔레콤은 1조 1500억원에 주파수를 할당받았지만 2006년 반납했다. 경제성이 뛰어난 저주파수가 경매에 부쳐질 경우 이 주파수 대역의 가격은 1조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차양신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주파수 할당방식을 현행처럼 대가할당제로 할지, 경매제로 할지 등은 시장경쟁상황, 기술발전 추세 등을 감안해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은행 구조조정 점화?

    은행 구조조정 점화?

    농협중앙회가 본부 인원 20% 감축 등 대대적인 조직축소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비상 조치지만 내부에서는 ‘대폭적인 정리해고의 수순이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국책은행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기에 시중은행들도 본점 조직 축소와 지점 증설 중단 등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구조조정의 위기감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20% 인력 재배치 대량 정리해고 수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23일쯤 본부 각 부서에 기존 사업 인원의 20% 정도를 지점 등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기존 예산 삭감 등 운영효율 제고와 함께 본점 인력을 지점으로 돌려 지점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재배치 인원이 정해지면 조직관리팀 등 관련 부서에서 조정,11월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인력 재배치가 확정된다. 농협 전체 정규직 1만 7800명 중 본부 직원은 2500명. 인원 조정은 500명 선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직원들과 노조의 시선은 곱지 않다.‘20%’라는 숫자 자체도 상당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대대적인 희망퇴직의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농협의 한 직원은 “본점에서 지점으로 밀려난 인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은 50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동요가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여수신 규모가 얼마 전까지 국민에 이어 2위였지만 이제는 우리, 신한 등에 밀려 ‘이러다 공멸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직원들에게 퍼져 있다.”면서 “본부에서 줄어든 인력은 기존 본부 소속에서 지역 소속으로 전환되는 부서에 주로 배치되고, 지점에 배치되는 숫자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점 영업력 확충의 효과는 실제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은행들도 구조조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이미 국책은행과 농협 등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지시하고, 은행들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은행권 구조조정 총대를 이 금융기관들이 메고, 은행권 전반으로 ‘은행 책임론’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은행을 대상으로 지급보증을 하고 은행채를 대거 매입한 것은 일종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정부가 그에 준하는 조치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위기감, 은행권으로 확산되나 다른 은행들 역시 조직 슬림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위기극복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한편 본부 부서를 축소하기로 했다. 신한은 개인, 기업부문 등 각 사업부문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마케팅과 기획 등 중복 업무를 통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 인사이동 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한 달 전부터 부서별 중복 업무유무에 대한 진단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본부 부서 축소를 진행한 데 이어 저수익, 저성장 점포와 자동화점을 통폐합해 긴축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 역시 점포 증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 역시 본부 조직 축소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인원 감축 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은행들이 본점은 비대하고 영업점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본점 슬림화는 각 은행 노조들도 찬성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조직축소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면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감사원 1급이상 12명 일괄사의

    6명의 감사위원을 포함한 감사원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2명이 쌀직불금 감사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28일 “감사위원 6명과 사무총장, 1·2 사무차장 등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12명이 김황식 원장에게 개별적으로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밝힌 사람은 남일호 사무총장과 김종신 이석형 박종구 하복동 김용민 박성득 감사위원(이상 차관급), 성용락 1차장, 유충흔 2차장, 김병철 기획홍보관리실장, 이창환 감사교육원장, 문태곤 고위 감사공무원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최근 감사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고위관계자는 “언론과 국민이 감사원의 쌀직불금 감사에 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감사원장은 일단 고위직들의 사의표명을 즉각 수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쌀직불금 감사경위에 대한 내부 감찰조사, 국회의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숭례문이 숯덩이로 변한 지 열달이 다 돼간다.‘국보1호’의 공백기가 너무 길다. 국보1호를 잃은 국민들의 상실감을 나 몰라라 하는 당국의 무신경이 한심할 따름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국보1호를 교체하거나 문제 많은 문화재지정제도를 손보기 위한 국민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문화재는 전소되면 국보나 보물에서 해제된다.2005년 화재로 녹아버린 양양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도 복원했지만 해제됐다.1984년 불탄 화순 쌍봉사 대웅전(보물 163호)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았다. 국보1호 교체 논의는 숭례문 소실 이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숭례문은 순서가 1호였을 뿐 가치나 의미, 상징성 차원에서의 1호가 아니라는 점이 이유였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행정관리상 번호이지 문화재의 우열을 뜻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무엇보다 19 62년에 만들어진 현행 문화재지정제도가 일제 잔재라는 점이 작용했다. 첫 논의가 1996년에 점화됐고,2005년에 재시도됐다. 지난 1월 의미심장한 정책변화도 모색됐었다. 1996년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논의가 세차게 일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문화재 지정체계 전반을 고쳐야 하는데 교과서, 백과사전 개정 등 여파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국보1호만 부분 교체한다면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됐다. 2005년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지정된 문화재 지정번호가 답습되고 있다며, 모든 지정문화재번호를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상징성이 있는 국보 1호와 보물 1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훈민정음(국보 제70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등 쟁쟁한 세계적 문화유산들이 국보1호 후보로 거론됐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가 나기 한달 전인 1월10일 국보와 보물에 한해 일련번호를 없애는 방향으로 문화재 등급·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국보1호’라는 호칭은 저절로 사라질 운명이었다. 어찌 보면 숭례문은 ‘국보1호 무용론’‘국보1호 교체론’에 저항해 온 몸을 태워버렸는지도 모른다. 숭례문은 지정 이후 50년 가까이 ‘의전상 국보 1호’에 불과했지만 소신공양을 통해 진정한 국보1호로 국민 품에 돌아온 것이 아닐까. 국보1호의 참의미를 일깨워준 것이 아닐까. 다른 모든 가치를 뛰어넘는 국보1호의 상징성을 온 국민들의 가슴에 심어준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국보1호는 화려하게 부활돼야 한다. 학계 및 전문가의 동의와 국민적 합의,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 국보1호’를 재선정해야 하는 까닭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훈민정음을 국보1호감으로 선호한다. 만신창이가 된 우리 말, 우리 글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다. 지금 한글은 영어에 앞차기당하고, 한자에 뒤차기당하는 딱한 처지다. 아이들이 “ㄱㄴㄷ…”을 익히기도 전에 “ABC…”를 배우는 세상이다. 명실상부한 국보1호의 자리를 훈민정음이 차지해 대대손손 우리 말, 우리 글사랑이 꽃피었으면 하는 절절한 심정에서다.‘숭례문의 전설’을 되새기면서.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유인촌장관 막말 정치 쟁점화

    유인촌장관 막말 정치 쟁점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여야 모두 유 장관의 언사가 부적절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원인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유 장관은 직접 사과했지만 당사자인 국회사진기자단이 성명을 내는 등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유 장관은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가 취재진에게 적절하지 않은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금융 위기 등 여러 가지로 국민들의 마음이 무거운 시기에 이런 일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제 역할 다하고 물러나야 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성한 국감장에서 보여준 유인촌 장관의 비이성적 태도는 평소 그의 언론관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으며,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가겠다는 오만한 태도였다.”면서 “국감장에서 보인 태도로 미루어 볼 때, 더이상 공직을 수행할 뜻이 없음을 스스로 밝힌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고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유 장관의 행동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막말 파문’의 책임은 야당의 이명박 대통령과 현직 장·차관에 대한 비하 발언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 장관의 행동도 부적절했지만 일국의 장·차관을 대통령의 졸개니 하수인이니 하는 것은 저질 발언 중에서도 금메달감”이라며 “유 장관이 고개숙여 사과했으니 이종걸 의원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유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 장관의 언행에 대해 “무슨 말을 해도 잘못된 행동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하며 경질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사진기자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언론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 장관이 어떻게 기자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유 장관의 언론관을 심히 우려한다.”면서 유 장관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 등을 요구했다. 구동회 정서린기자 kugija@seoul.co.kr
  • 국제중 이번주 재심의… 논란 재점화

    서울시교육청이 이번주 중 서울시교육위원회에 ‘국제중 동의안’을 재심의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시교육위가 심의를 보류한 ‘특성화 중학교 설립계획’에 대한 보완 작업을 마무리해 27~28일쯤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시교육위가 보류결정을 내린 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학금 지급을 비롯해 사교육비 경감, 교육과정 특성화, 원거리 통합문제 등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 지정계획이 보류된 뒤 대원중과 영훈중으로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계획’을 제출받았다.”면서 “시교육위가 지적한 문제점을 철저히 보완했으므로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박범이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국제중 문제는 단순히 보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내부에 서열화를 조장하는 취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그간 국제중 입학전형에서 사교육비 절감 등을 이유로 면접과 토론을 배제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학교 측의 반발로 기존 3단계 전형의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종걸 “‘유인촌 욕설’ 원인제공? 국민 대신한 것”

    “내 발언은 국민들의 분노를 대신한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욕설파문의 원인제공자로 알려진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7일 “표현은 거칠었지만 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지난 24일 문방위의 문화부 확인감사에서 발언한 “4000만 국민을 속인 이명박” “이명박 선거대책본부에 뛰어든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사기극의 가해자들” “이명박 정권의 휘하들” “낙하산 대기자들” “졸개들” 등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 장관의 욕설파문에 대해 “기자를 모독하고 언로의 자유로운 행동을 무시한 것”이라고 힐난한 뒤 “유 장관은 스스로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 “내 발언이 유 장관의 부적절한 언동의 원인이 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인정한 이 의원은 “심경이 거슬릴만한 단어가 사용 된 것에 대해 나는 사과를 했다. 그날 국정감사장에서 과했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 발언은 소위 경제대통령, 당선되자마자 주가를 3000으로 만들겠다던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환멸감을 대신해 이야기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에 뛰어들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사기극의 가해자들“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나는 경제대통령이라고 뽑아준 이 대통령과 그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이날 발언한 해당자들은 공동책임자는 뜻에서 가해자라고 표현한 것으로 원래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발언도중 이명박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란 직함을 빼고 ’이명박‘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한두 번 정도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대통령 자체를 비하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한나라당 의원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냥 ’노무현‘이라고 부른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밝힌 그는 “과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더 심하게 한 경우는 무수히 찾을 수 있다.”며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문방위 감사장에서 신재민 문광부 제2차관의 ’팔짱 답변‘에 대해 “신 차관의 오만한 답변과 태도에 대해서는 우리 의원들도 깜짝 놀랐다.”고 비판한 뒤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국감장 막말’ 정치 쟁점화에 유인촌 장관 사과 문광부 ‘유인촌국감장 욕설’ 진화나섰지만… 유인촌장관 막말 정치 쟁점화 정부·한은, 금융·경제 안정 대책 마련… 추가 감세할 듯 주가폭락에 자살↑  
  • 정부 ‘언론장악’ 의혹, ‘8·11 대책회의’로 재점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이 지난 8월 언론관련 회의를 위해 모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국회 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8월 11일 롯데호텔 모임을 설명해달라.”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나경원 의원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김회선 국정원 2차장 등을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퇴진한 날이기도 하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언론 관련 제도개선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KBS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민주당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했던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다면서 국정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회의에 참석해 언론장악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말 시대착오적이다. 한나라당의 피는 못 속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런 만남은 분명 국정원법 위반 소지 있기 때문에 국정원 차장 동석에 대해 법률적 검토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국정원 관련자 등과의 모임 사실을 밝혀낸 전병헌 의원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날 모임은 단순히 KBS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방송장악에 모든 기관이 개입하고 있고, 협의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이고 실체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모임 자체도 대단히 심각하고 중대한 사태지만, ‘뭐가 문제냐’ 라는 방통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의 인식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이는 제2·제3의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지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는 것으로 정부의 공안정국 바람은 이런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원법에 의하면 국정원은 대북문제나 산업정보의 해외유출 등에 집중하고 국내정치는 관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한 뒤 “국내 정치는 물론이고 가장 예민하고,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문제를 논의하는데 국정원이 함께 개입했다는 것은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정원 2차장이 온 것은 모임에 가서 알았다, 밥만 함께 먹어도 방송 장악이냐.”는 나 의원의 해명에 대해, “이날 당연히 KBS 사장 문제도 논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나 의원이 이야기했듯 민영미디어렙이나 신문·방송 겸영 문제가 논의됐다는 것은 이 문제들이 언론 장악을 위한 하나의 시나리오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진술한 것이라 본다. 나 의원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전 의원을 비롯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8명은 ‘8·11 대책회의’에 대해 “언론 장악을 위해 권력기관이 총동원된 신공안정국의 표본”이라고 비난하면서 “YTN·KBS사태를 비롯한 언론 장악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YTN 및 KBS 사태의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 구성 ▲구본홍 YTN 사장에 대한 임명 철회 ▲전방위적 방송장악 기도의 중단과 국정원의 언론사찰 의혹 해명 등을 촉구했다.  한편 김유정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8월11일 회동은 명백한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송영길 최고위원·이미경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후 국정원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8·11 대책회의에 참석한 국정원 제2차장에 대해 법적 고발을 검토하는 등 8·11 대책회의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져 8·11 대책회의로 재점화된 정부의 언론장악 논란은 상당 기간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감사원 중립성 또 도마에 “이봉화 전 차관 ‘농지 원부’도 허위 신청”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금융시장 백약 무효”… 넋잃은 투자자들 “불온서적 지정 국방부가 더 불온”
  • 주성영 “임채진 검찰총장 ‘삼성 떡값’ 받았을 것”

    ”임채진 검찰총장이 떡값을 받은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했던 ‘임채진 삼성 떡값 수수설’을 다시 한 번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면책 특권이 없는 입장에서 이야기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용철 변호사 말을 인용, 임 총장이 2001년 서울지검 2차장검사 시절 삼성그룹 관리대상이었고 에스원 대표가 관리를 맡았는 데 그 시점에 총장 명의로 에스원 주식 450주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 총장은 주 의원을 향해 “(주식을 받았다면) 검찰총장직을 내놓겠다.면책특권 범위 내에 숨지 말고 밖에서 말하라.”고 반박한 뒤 “밖에서 뇌물받았다고 하면 명예훼손·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 총장의 발언과 관련 “내가 지금 밖에서 이야기 하겠다.”고 운을 뗀 뒤 “임 총장은 김 변호사가 이야기한 그 시점에, 김 변호사가 이야기한 그 사람으로부터, 김 변호사가 이야기한 그 액수만큼 일생에 단 한 번 주식거래를 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임 총장이 다른 경로를 통해 나에게 ‘삼성 떡값’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고 많이 요청했었다.”고 밝힌 뒤 “하지만 똑똑한 검사님들 뿐 아니라 국민들도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폭로한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에 대해 임 총장이 ‘그런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임 총장은 수사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 총장이 부임한 이후 공기업 부정부패 문제·바다이야기 불법자금 문제 등 다른 의혹 등에 대처하는 모습은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는 너무 다르다.”고 주장한 뒤 “국민들은 송광수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다.”며 거듭 비난했다.  이미 검찰에서 혐의가 없다며 조사를 마친 임 총장의 ‘삼성 떡값’ 의혹에 대해 여당 의원이 면책 특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다시 거론함에 따라 수면 위로 가라앉았던 ‘검찰 떡값’ 논란이 정치권에서 다시 한 번 점화될 전망이다.  한편 주 의원은 ‘DJ 비자금’ 의혹과 관련, “나에게 제보한 전직 검찰관계자는 국민들도 잘 아시는 분이다. 허튼 소리를 할 분이 아니다.”라며 “또 그 분(전직 검찰관계자)에게 증거자료를 제출한 중소기업은행 관계자도 ‘문제가 되면 내가 사법기관에 나가 증언을 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이미 월간조선에서 ‘DJ 비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내가 이번에 공개한 것은 월간 조선의 의혹과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이 증거자료(CD) 사본을 검찰에게 전달 받았다면 이는 허위사실 공포이자 직무유기’라는 박 의원의 항변에 대해서도 “그런 것은 아주 작은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한 주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주택금융公, 직원엔 펑펑 서민엔 찔끔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 “독해~!”…개콘 ‘독한놈들’과의 독한 인터뷰

    “독해~!”…개콘 ‘독한놈들’과의 독한 인터뷰

    매주 관객들의 야유를 받으면서도 거침없는 독설을 멈추지 않는, KBS 2TV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독한놈들’의 세 주인공을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놈(곽한구, 최효종)은 독한 척했고 한 놈(정범균)은 순둥이였다. ’독한놈들’은 다시말해 ‘겁을 상실한’ 놈들이다. 왕비호와 더불어 ‘독설개그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지만 되려 미움을 받는 쪽은 이쪽이다. 왕비호야 연예인에게 일침을 가하며 속시원한 박수라도 받지, 이들은 겁도 없이 ‘일반인’, 즉 관객을 향해 총대를 겨눴다가 얄미운 눈총과 씁쓸한 웃음을 이끌어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한놈들’의 개그가 주목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독설개그 = 공감개그’라는 공식을 철저히 지켜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독한놈들’이 지칭하는 특정 일반인, 이를테면 ‘어쩡정하게 생긴 여자들’, ‘TV를 보고 있는 어린이들’ 등에 ‘혹시 내가 속하는 것이 아닌가’ 마음을 졸이며 그들의 독설이 ‘뻥’ 터질 때마다 인정하기 싫은 웃음을 떠뜨린다. ’독한놈들’ 때문에 속 쓰리던 그대, 여기 ‘독한 세놈’에게 거침없는 질문을 퍼붓는 유쾌상쾌 ‘독한 인터뷰’가 있다. [ 독한 놈들 vs 독한 인터뷰 ] 이하 곽한구는 곽, 최효종은 최, 정범균은 정. ▶ 독한놈들 잘들어! 너네들 다른 개그맨들이 독설 개그하면서 뜨니까, 니들은 일반인에게 더 독하게 하면 더 웃길 것 같았지? 번지수 잘못 짚었어. 니들이 왕비호보다 더 비호감되고 있는 거 알기나 해? 곽 - 어. 우리도 알아. 우리도 처음엔 이렇게 시청자들이 발끈할 지 몰랐어. 왕비호는 동방신기 욕하면 동방신기 팬한테만 욕먹던데, 우리는 왜 다들 자기 얘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시청자들 우리가 ‘어정쩡하게 생긴 여자들’ 이라고 하면 ‘어정쩡’이란 기준에 ‘나는 아닐꺼야’하면서도 내심 찔려서 기분 나빠하던데, 다 알아. 얼굴 빨개지고 있는거. 우리는 ‘예리한 놈들’이야. “독해~” ▶ 너희들 개그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고 ‘동심(童心)을 깰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거 알아? 최 - 확대 해석! ‘옳지 않아~’. 곽한구가 여성들의 외모지상주의를 점화하고 내가(최효종) 어린이들의 동심을 앗아간다고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그를 개그의 선상에서 보지 않는 시선이지.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려는게 아니야. 단지 건달 이미지를 가진 곽한구가 꼬집으면 낼 수 있는 웃음코드고, 어린 시절을 지낸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려는 것뿐이지. 나와 한구는 고정 대상이 있는 듯 하지만 정범균이를 봐봐. 얘는 특정 계층이 없어. 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다루려는 시도의 일환이지. 직장 상사나 선생님 등 그 대상은 무궁무진해. 왕비호처럼 유명세에 오른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좀더 솔직하게 하고 싶은 거지. ▶ ’독한놈들’이 욕먹는 이유가 정당하다는 거야? 정 - 아니, 우리 모두가 더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는 거야. 예를 들면 왕비호가 독설을 가하는 연예인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혹은 유명하다고 생각하던 ‘누구’이기 때문에 통쾌하기까지 하지. 물론 팬들을 제외하곤 말이야. 하지만 만일 그 개그의 대상이 특정인이 아닌 ‘나’를 포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지나치게 예민해져. ‘나는 아닐꺼야’하는 고집으로 듣다가도 왠지 내 얘긴 것 같은 공감대로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 우리 개그의 묘미인데 말이지. ▶ 곽한구, 자꾸 여자들 외모 거론하는데 ‘네 외모’로 그럴 자격있어? 곽 - 아니. 없어.(웃음) 나 역시 잘생겨서 외모 얘기 하겠니. 사실 ‘외모’를 꼬집는 건 오랜 개그 소재 중 하나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한놈들’의 외모 지적 개그가 유독 악독하게 느껴지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직격으로 던지는 말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나는 오랫동안 건달, 범인 역을 전담해 왔어. ‘이번 개그에서 역시 건달 콘셉트를 따왔고. ‘건달 셋’이라는 일종의 개그 설정에 따른 대상 설정이 불가피했다고도 볼 수 있지. ▶ 말 잘나왔다. 셋 중에 넌 개그맨한지 제일 오래 됐잖아. 왜 이리 안 떴던 건데? 곽 - 아아, 왜 이래~.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 ‘범죄의 재구성’등 수작은 좀 있잖아.(웃음) 사실 나는 코너에서 ‘주연’이 된 적은 별로 없었어. 하지만 내 이미지는 확실히 굳힐 수 있었자고 생각해. 예를 들어 사람들이 ‘곽한구’라고 하면 ‘누구지?’라고 얘기하지만 ‘왜 있잖아, 건달, 범인역 자주 하는 애’라고 하면 ‘아하!’ 하거든. 임하룡 선배님도 이런 조언을 해주셨어. 개그맨으로서 정말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캐릭터 구축’이라고. 어느 날, 날 부르시더니 “한구야. 넌 잘하고 있는거야. 심형래 봐라. ‘심형래하면 바보, 바보하면 심형래’ 개그맨으로 살아가면서 대중들에게 하나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이라고. 난 지금에 만족해. 열심히 해 나갈꺼야. 적어도 건달, 범인 역은 가장 잘하는 개그맨이 될 수 있도록. ▶ ’독한놈들’은 어떻게 만난 멤버야? 최- 사실 곽한구 형이 나와 범균이보다 2년 먼저 ‘개콘’에 입성했지. 우리 셋의 인연은 4-5년 전 대학로 개그공연단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됐어. 당시 개그맨의 꿈을 꾸며 형, 동생으로 고생을 함께 하던 세 사람이 2007년에 들어서야 정말로 개콘에서 만나 개그호흡을 맞추게 된거야. 사실 ‘독한놈들’이란 개그는 나(최효종)와 한구 형에게 어울리는 캐릭터야. 우리의 일상 대화는 정말 ‘독하거든’. 친근해서 어떤 말을 해도 상처받지 않아. 크게 웃고 메모하면서 개그에 활용하지. 그런데 범균이는 달라. ‘독한놈’이 아니라 ‘순한놈’이지. ▶ 넌 ‘순한놈’인데 어쩌다 ‘독한놈들’에 껴있니? 정 - 나도 어색해 죽겠어. 전에 효종이와 ‘지역광고’ 코너를 할 때는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꽤 들었거든. 그런데 순해 물러터졌다고 하는 내가 ‘독한 놈’ 연기를 하려니 자꾸 말이 짧아지는 거지. 이를테면 독설 연기가 어렵다보니까 “꺼져, 시끄러!’등의 강한 말투로 마무리 하는 거지. 독한 척 하기도 힘들어. 최 - 당장 지금은 한구 형이나 내가 독한놈들에 어울린다고 생각될 지 모르겠지만, 내가 장담하건대 범균이는 최고의 개그맨이 될꺼야. 개그맨 특유의 캐릭터가 너무 강하면 역할을 소화해내는 데 제약이 따르거든. 그런데 범균이는 무난하면서 개그 연기를 맛깔스럽게 해. 게다가 내가 이제껏 만나 본 가장 ‘착한 놈’이야. 선배님들이 그러시더라고. ‘못되고 능력있는 사람’은 2등 밖에 못하지만 ‘심성이 착하고 재능있는 사람’은 언젠간 반드시 1등을 한다고. 유재석, 박수홍 선배님등이 선례하고 할 수 있지. 동료로서 바라보건대 범균이는 향후 10년 안에 손가락 안에 드는 개그맨이 될꺼야. 내기해도 좋다구! ▶ 니들이 진정 ‘독한’ 놈들 이라고 생각해? 곽 - 아니, ‘독하다’는 의미가 무얼까? 4달 전, 우리가 처음 이 코너를 들고 나왔을 때 관객들은 우리의 독설개그 의미에 대해 한참 생각하다가 “독해~”를 외쳐 주셨지만, 지금은 달라. 그냥 우리가 거침없이 독설 개그를 던져도 웃음을 빵 터뜨리면서 하나의 유행어처럼 “독해~!”를 외쳐주시지. 우리의 독설 개그가 일반인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성이나 비하를 띄고 있다고 과대 포장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개그는 개그일뿐. 우리는 ‘유쾌한 놈들’이 되고 싶으니까!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형 로켓 KSLV-1 첫 공개현장 가보니…

    이르면 내년 4월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될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KSLV-1)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1의 1단부와 2단로켓 및 위성탑재부로 구성된 상단부 결합작업 현장을 공개했다. KSLV-1은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상단부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1단부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길이가 33m, 지름 2.9m, 총중량 140t 수준인 소형 로켓이다. 이날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공개된 KSLV-1은 지상시험을 위한 지상검증용 기체(Ground Test Vehicle)로 크기와 무게, 각종 전자장비 등 모든 부분에서 발사용 모델과 동일하다. ●상하단부 결합 시연 조광래 항우연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은 “지난 4월 상단부 개발을 완료한 후 로켓 보호 덮개(노즈 페어링)의 정상 개폐 여부와 위성을 임무 궤도에 올려놓는 2단 킥모터가 제대로 점화되는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면서 “실제로 발사될 기체의 1단 로켓은 연말 우주센터가 완공되고 모든 시험이 완료되면 내년 1월께 러시아에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2분기에 KSLV-1을 발사하게 될 나로우주센터도 8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2000년 12월 착공해 510만㎡의 부지 위에 건립된 우주센터에는 지금까지 31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특히 이날 항우연은 핵심시설인 발사대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발 110m에 건설된 발사대에는 발사 직전 로켓을 수직으로 세우는 30m 높이의 거치대가 솟아 있고 지하에는 무인 발사관제설비가 들어서 있다. ●첫 발사 성공은 3개국에 불과 KSLV-1 발사는 당초 2005년 목표에서 2007년, 올해 12월, 내년 2분기로 세 차례 연기된 상태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러시아와의 기술보호조약 발효 지연과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지연 등으로 발사가 늦어졌다.”면서 “첫 번째 발사는 실패율이 높지만,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꼭 첫 번째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공위성 자력발사에 성공한 8개국 가운데 최초 발사에서 성공을 거둔 나라는 이스라엘과 프랑스, 구 소련 등 3개국에 불과하다.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고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하고 9번째로 인공위성을 자력 발사한 국가가 된다. 100㎏급 인공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40여분 후 지구 저궤도(고도 300~1500㎞)에 진입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 진입 후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를 이용한 대기 및 지구복사에너지 측정, 위성탑재 레이저반사경을 통한 위성궤도 정밀 측정 등의 임무를 2년 동안 수행하게 된다. 항우연은 발사 성공시 9개월 뒤에 KSLV-1 1기를 더 발사할 계획이다. 두 차례 발사 중 한 차례가 실패할 경우 1기를 다시 쏘도록 러시아측과 계약돼 있어 총 3기를 발사하게 된다. 항우연은 이 과정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2017년 1.5t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순수 한국형 발사체 KSLV-2로 발사할 예정이다. 고흥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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