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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통령 선거개입 박근혜도 실정 책임”

    “이대통령 선거개입 박근혜도 실정 책임”

    민주통합당 한명숙(얼굴) 대표가 23일 자신을 비롯한 전 정권 인사들을 비판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역공에 나섰다. 여권이 제기한 ‘말 바꾸기’ 논란을 차단하고 선거 개입 논란을 새롭게 정치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새누리당 정책은 옹호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민주당 정책을 비판한 것은 선거 개입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또 “역대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전 정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집중 비판한 경우는 없었다.”며 “선거전략치고는 좀 심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 대표는 한·미 FTA 및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야당이 ‘말 바꾸기’를 했다는 취지의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이 대통령은 참으로 말을 많이 바꿨다.”며 “사람을 인신공격하는 식으로 선거 전략을 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10대 말바꾸기’ 사례를 모아 조목조목 반박했다. ‘MB정부가 말 바꾸기의 원조’라는 논리를 동원, 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MB정부의 총체적 실패를 방조했다.”고 공동책임론을 주장하며 MB정부와의 선 긋기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어떤 부분을 선거 개입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적 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광주·대구 ‘윈윈발전’ 손잡았다

    대구와 광주의 연계협력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구·광주·전남 공동협약식 체결 대구경북연구원과 광주발전연구원, 전남발전연구원 등 3개 지역연구원장은 23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광주연계협력권 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공동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3개 지역 연구원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앞으로 8개월간 연계협력 발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대구와 광주의 연계협력개발 기본 구상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 융복합산업 조성, 그린에너지 산업 및 의료산업의 권역 간 연계 활성화, 비즈니스 서비스 허브 구축 및 화합문화 창조, 초광역경계 인프라 구축 등 4개다. 이 기본 구상을 토대로 대구와 광주는 산업·교통·서비스 및 문화 부문에 대한 구체적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도시재생과 관광 부문에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역경제권 동반상승효과 기대 특히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간 유사하고 차별적인 경제·문화 환경을 바탕으로 연계사업을 발굴해 내륙도시 경제권의 중심지대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대구 광주 전남 경북 등은 대구·광주연계협력권 발전종합계획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구용역비 예산을 공동으로 수립했다. 내륙 초광역개발 대구·광주연계협력은 지역의료산업육성을 위해 대구와 광주가 2009년 7월 협약식을 처음 체결한 것이 발단이 됐다. 2010년 4월 대구·광주 연계협력 권역 설정과 개발 방향이 제시됐으며, 지난해 8월 관련 기관 협의 및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토해양부에서 기본 구상을 확정 및 발표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성근 원장은 “이번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대구와 광주의 내륙 거점화와 대구·광주권 연계를 통한 대구·경북 및 광주·전남 광역경제권의 동반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박근혜, 정수장학회 이미 손 뗐는데…

    4·11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정수장학회 논란을 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측근들이 고심하고 있다. 부산에 출마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비롯한 야권의 공세가 벌어지면서 박 위원장이 직접 정리에 나서 이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고 이사진에 직접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저는 2005년 이사장직을 그만뒀고 그 뒤로 장학회와 관련이 없다.”면서 “장학회에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3일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변화된 게 있느냐.”면서 “방송(토론회)에서 얘기한 것 외에 아무 얘기도 한 게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장학회에서 최필립 이사장과 이사진이 직접 결단을 내려 사퇴하는 방향이 최선의 해결책으로 꼽힌다. 다만 최 이사장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친박계 중진 의원은 “장학회가 독립된 재단인데 박 위원장이 무슨 자격으로 직접 사퇴를 요구하겠느냐.”면서 “이 문제는 박 위원장과 정치권이 나설 문제가 아니고 이사진이 스스로 ‘박 위원장에게 곤란한 상황이 됐으니 물러나야겠다’고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박 위원장이 실제로 장학회에 대한 법적인 권한이 없고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렇게 무대응으로 야권의 공세를 피하기도 쉽지 않다는 판단에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서병수 의원은 “야권은 박 위원장에게 장학회에서 손을 떼라고 하면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압박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정수장학회 이사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7년 전 이사장에서 물러나 현재 장학회와 아무 관련도 없는 박근혜 전 이사장을 과거 인연을 이유로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대학 ‘소수계 우대’ 법정에… 정치논란 예상

    미국 내 소수 인종의 대학 입학을 촉진한 ‘소수계 우대 정책’이 9년 만에 다시 연방대법원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미 대법원은 21일(현지시간) 주립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인종을 고려하도록 한 소수계 우대 정책의 적절성에 대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리는 2008년 오스틴 텍사스주립대에 입학을 거부당한 백인 여학생 아비게일 노엘 피셔가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오스틴 텍사스주립대는 주 내 고교 상위 10%의 학생에게 입학 자격을 우선적으로 준다. 라틴계와 흑인이 많은 텍사스의 특성상 우수 고교생은 주로 이들 인종이다. 이 대학에 지원한 피셔는 상위 10%에 들지 못해 입학이 거절됐다. 이에 피셔는 자신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역차별받았다며 위헌소송을 냈다. 피셔는 루이지애나주립대에 입학했고, 곧 졸업한다. 앞서 미 연방지법과 제5순회 항소법원은 소수계 우대 정책에 따른 입학사정을 실시한 텍사스대 측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법원은 1978년 이후 교육과 공공 분야에서 인종 우대 정책을 사용하는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대법원은 2003년 미시간대 로스쿨의 소수계 우대 정책 소송(그루터 대 볼링어 사건)에서 5대4로 이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당시 판결문을 작성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 판사를 비롯한 5명의 진보적 판사들이 소수계 우대 정책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 정책이 계속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거치면서 보수적인 대법관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3년 이후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해 새뮤얼 앨리토 등 보수 성향 대법관이 새로 지명되면서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5명이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에 의해 임명됐다. 또 대입 사정에서 소수 인종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기준이 없고, 텍사스대의 인종 다양화 정책이 이미 달성됐다는 견해도 있다. 심리는 10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판결은 이르면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공개 심리는 미국 대선 및 중간선거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논란도 예상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양한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소수계 우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피셔는 “법원이 앞으로 텍사스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인종에 관계없이 입학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스틴 텍사스대의 윌리엄 파워스 총장은 소수계 우대 정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심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미FTA 3월15일 발효] 총선 앞두고 왜 ‘발효시점’ 발표했나

    [한·미FTA 3월15일 발효] 총선 앞두고 왜 ‘발효시점’ 발표했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달 15일 발효될 예정이지만 여진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당초 2월 중 발효 예정이었지만 야권이 FTA 폐기 불사를 공언, 4·11 총선에서 한·미 FTA가 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나온 발표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한·미 FTA 발효시점(3월 15일)은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발효시점을 3월 15일로 잡은 것은 국내 기업의 준비 시간을 감안했다는 게 양국의 설명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FTA의 경우 통상 국회 비준부터 발효시점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미 FTA의 경우 지난해 11월 22일 국회 통과 이후 4개월도 채 안 돼 발효가 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4월 총선에서의 야당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한·미 FTA 발효시점을 다소 앞당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측이 한국의 복잡한 정치적 지형을 감안해 자신들의 일정을 한국 측에 맞춰 3월 15일 발효에 동의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4월 총선에서 한·미 FTA가 정치 쟁점화되고 자칫 총선 결과에 따라 한·미 FTA가 난항을 맞을 가능성을 미국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야당의 공세는 집요하다. 야당은 최근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를 비롯한 10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서한을 미국 측에 보냈다. 미국 정부가 이 항목을 재협상하지 않으면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정치적 공세도 거세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발효 이전에 재협상을 통해 독소조항을 수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19대 국회와 정권교체를 통해 폐기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측은 “한·미 FTA를 지금 와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야당의 정치적 공세와 상관없이 준비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반응이다. 내달 15일까지 국내법에 따라 협정문의 공포를 위한 관보게재 조치 등의 준비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는 협정 발효 후 기업들이 한·미 FTA의 이익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행정적인 준비를 해 나가는 동시에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추가 보완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국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이후 3개월 동안 화상회의와 대면회의, 이메일 교환 등을 통해 양국 법률안 등의 발효 준비 작업을 해 왔다. 발효 전까지 대국민 홍보도 전개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남은 시간 동안 한·미 FTA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앞으로 야당의 한·미 FTA 무용론 공세에 대해 일종의 선제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본부장이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우리의 유럽 수출이 타격받는 상황에서 한·미 FTA 발효로 세계 최대 선진국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석유화학, 섬유,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의 수출이 늘게 되고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개 연구기관은 지난해 8월 한·미 FTA로 인해 우리나라는 발효 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5.7% 증가하고 일자리 35만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우리의 주요 교역 파트너인 미국과의 FTA 발효는 정부가 추진하는 FTA 허브 전략의 중요한 축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남의 나라 장단에만 춤출 수 있나…우리 혼 담은 예술로 대중들 찾아야”

    “남의 나라 장단에만 춤출 수 있나…우리 혼 담은 예술로 대중들 찾아야”

    ‘말러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최근 클래식 공연계에 분 ‘말러 열풍’은 거셌다. 최근 2년간 말러 교향곡 전곡을 시리즈로 무대에 올려 말러 열풍을 점화시킨 서울시향과 정명훈 음악감독의 힘이 컸다. 하지만 이들보다 10년 앞서 국내 팬들에게 말러를 소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당시 안호상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이 그 주인공. 그는 모두가 말렸던 말러 시리즈를 1999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술의전당 밀레니엄 시리즈 공연으로 기획, 한국에 말러를 처음으로 알렸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1999년부터 7년간 대중 가수로는 유일하게 조용필을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세웠다. 매번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예술의전당은 한때 오페라 기획 공연의 적자를 조용필 콘서트에서 본 흑자로 메우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공연 기획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게 됐다. 두 기획 공연 모두 주변의 반대가 거셌지만, 그는 가능성을 엿보고 성공시켰다. 모두가 노(No)라고 할 때 예스(Yes)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발상이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국립극장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됐다. 1984년 공채 1기로 예술의전당에 입사해 공연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24년간 굵직한 기획공연을 선보인 것은 물론 최근 5년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재임하며 고궁 뮤지컬과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행정력 등이 높게 평가됐다. ●말러 한국 첫 기획·조용필 올린 공연계 미다스 손 안호상(52) 신임 국립극장장을 지난 15일 집무실에서 만나 국립극장의 개혁과 변화, 성공의 밑그림 등을 들어봤다. 안 극장장은 국립극장 전속 단체인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립오페단과 발레단은 지난 10년간 언제나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의 레퍼토리를 축적해 가며 큰 성장을 일궈냈다. 국립발레단의 ‘지젤’과 ‘백조의 호수’ 등이 대중들에게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인식되듯 국립창극단의 ‘춘향’, ‘수궁가’, ‘흥부가’, 국립 무용단의 ‘살풀이’, ‘승무’, ‘부채춤’ 등을 고유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극·발레·오페라단 뭉쳐 ‘국립레퍼토리 시즌’ 그는 “(뮤지컬, 오페라 등 서양에서 비롯된 공연을 통해) 서양의 가락과 리듬만 느끼고 산다는 건 남의 장단에 춤만 추겠다는 것인데 이는 어색한 삶을 사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우리의 혼이 느껴지는 예술 장르를 대중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K팝 등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가장 한국적인 공연 작품을 즐길 수 있게끔 최고의 예술가들과 함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 ‘뿌리깊은 나무’ 등 사극이 인기를 끄는 것은 옛것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굉장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안 극장장은 국립무용단과 발레단, 창극단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가을부터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의 협조를 얻어 한국 문화의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국립 레퍼토리 시즌’을 매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립극장을 한국 문화 공연의 상징적인 장소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안 극장장의 생각이다. ●40여년된 낙후시설… 고풍미 살리면서 보수하고파 안 극장장은 1970년대 지어진 국립극장의 낙후된 시설을 보수·개선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국립극장은 과거 전통 극장 설계 방식을 따르면서 오페라나 창극 모두 올릴 수 있는 극장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최근 완공된 뮤지컬 전용극장 등에 비해 기술적인 약점도 있고, 시설이 뒤처진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무대 시스템 등을 포함해 현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극장으로 만들고자 리노베이션 등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립극장만이 지닌 고풍스러움과 품격 등은 유지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 국립극장에서 만든 문화적 추억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문화계에서 국립이란 단어가 붙으면 많은 사람이 뭔가 때가 묻었다고 보거나 소중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문화적 동경, 판타지, 호기심, 설렘을 주지 못한다고 보는 거다. 앞으로 국립극장이 많은 분에게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극장장으로서 이루고픈 꿈이다.” 안 극장장의 꿈과 개혁이 국립극장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민주, 한·미FTA 對與공세 ‘숨 고르기’

    민주, 한·미FTA 對與공세 ‘숨 고르기’

    4·11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민주통합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세에 대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한 모습이다. 14일 야권에 따르면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던 ‘한·미 FTA 발효 중단 야당·시민사회 연석회의’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회의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FTA 발효와 관련, ▲발효 중단 촉구 결의안 공동발의 ▲발효 시 19대 국회에서 재협상 또는 폐기 등을 담은 총선 공동공약과 후보자 공동서약 ▲발효 중단을 위한 전국 순회 및 2·25 범국민대회 개최 등 세 가지 안건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양날의 칼… 쟁점화할 필요 있나” 한 대표 측은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려 왔지만 갖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당내에서는 대여 투쟁의 노선이나 방식과 관련,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 내부적으로도 한·미 FTA 재협상보다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 이 대통령 측근 비리를 포함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등으로 새누리당이 지지층을 결집시킬 마땅한 묘책이 없는 상황에서 한·미 FTA가 오히려 여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미 FTA는 양날의 칼”이라면서 “굳이 전면에 내세워 쟁점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도 “새누리당은 지지층을 결집할 구심력이 없는 상태인데 야당이 여론이 좋지 않은 FTA 폐기를 계속 거론할 경우 부동층으로 있던 야당 지지자 중 FTA에 찬성하는 유권자들이 분열, 여당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이 갈려 스스로의 입지를 좁힐 수 있는 한·미 FTA는 안 꺼내니만 못 하다.”고 말했다. ●김진표 “박근혜, 몰역사적 궤변” 당은 표면적으로는 새누리당을 맹비난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007년 FTA와 2010년 FTA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여권 대권주자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무지의 소치이고 몰역사적인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주선 전 최고위원은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는 입 한번 뻥긋 않던 박 위원장이 우리나라 국익을 위한 재협상에는 반대하니 어느 나라 의원인지 의심된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며 날치기를 밀어붙인 배경에는 방관자 박 위원장이 있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는 25일 ‘한·미 FTA 발효저지 범국민대회’에 지도부가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주통합당의 도 넘은 ‘정봉주 마케팅’

    민주통합당의 ‘정봉주 마케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엊그제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정봉주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아니나 다를까. 일반인의 국회 내 집회를 막는 경위들과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총선 예비후보로 나선 참석자들은 그 와중에도 사진 찍기에 바빴다. 선거 홍보를 위해서다. 민주당이 정봉주 구하기에 목을 매는 것은 필경 그의 활동 무대인 ‘나꼼수’의 인기에 편승하고 이른바 BBK 문제도 계속 쟁점화하겠다는 의도에서일 것이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 별명)는 감옥에서 구출돼야 한다.”며 국민도 함께 손잡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꼼수 비키니 사진이 그토록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켜도 변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한 대표의 말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지닐까. 정봉주법은 무엇보다 허위사실공표죄의 적용 범위를 축소한 것이 눈에 띈다.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는 한 처벌을 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허위사실공표죄는 사실상 사문화될 우려가 크다. 정봉주법에 반대하는 세력은 곧 표현의 자유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는 식으로 간단히 매도할 일이 결코 아니다. 민주당이 수권을 겨냥하는 책임 있는 정치 집단이라면 선거철만 되면 ‘흑색선전의 경연장’이 되는 우리의 후진적 선거 풍토를 한번쯤 떠올려 보기 바란다. 더구나 정봉주법은 기존 규정에 따라 확정 판결을 받은 자는 형 집행을 면제한다는 부칙이 달린 전형적인 소급입법이다. 법적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다. 민주당이 끝내 사법부의 최종 판결까지 무시한 채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멋대로 입법’을 강행하려 한다면 ‘법치의 파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집권을 꿈꾸는 공당이라면 ‘꼼수’가 아닌 정정당당한 ‘대도(大道)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길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 78세 일왕, 18일 심장 수술

    올해 78세인 아키히토 일왕이 오는 18일 심장 우회수술을 받는다.일본 궁내청은 12일 일왕이 국소 빈혈증세를 겪어 전날 도쿄대병원에서 심장 관련 검사를 받은 결과를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이 수술을 받는 것은 2003년 전립선암 수술 이래 처음이다. 일왕은 지난해 11월에도 기관지폐렴 진단을 받고 도쿄대병원에 18일간 입원했으며, 2008년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위출혈을 겪었다. 일왕이 건강상 문제를 보이자 둘째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46) 왕자가 주장했던 일왕 정년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지도 관심사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지난해 11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왕이 공무에서 손을 떼는 ‘정년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왕위 계승 서열 2위의 왕자가 아버지의 조기 퇴위를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사람은 일정한 나이를 지나면 점점 여러 일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연령으로 (공무 정년의) 기준을 정하는 것을 포함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도 에도시대 이전에는 왕이 후계자에게 왕위를 넘기고 ‘상왕’이 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왕실전범은 종신 왕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동생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의 왕자이며, 아키히토 일왕의 유일한 손자로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히사히토(5)의 아버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反FTA 공세에 주눅든 ‘무소신 새누리당’

    4·11총선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집권 후 폐기하겠다며 한·미 FTA를 동네북처럼 두들기고 있다. 국회 통과에 앞장섰던 새누리당마저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라는 느낌도 든다. 국가신인도가 결딴나든 말든 한·미 FTA를 뒤엎으려는 야당도 문제지만, 이에 휘둘려 분명한 소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은 더욱 한심하게 비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 야당의 한·미 FTA 폐기론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시 협상을 시작한 노무현 정부 총리와 장관 등 현재의 야당 지도부 인사들이 안면을 몰수하듯이 태도를 바꾼 사실을 지적하면서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선 여당의 행태 또한 종잡을 수 없긴 마찬가지다. 당장 박 비대위원장과 한 배를 탄 이상돈 비대위원은 “FTA가 최선인지 또 다른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딴소리를 하는 형편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는 노무현·이명박 두 정부에서 한·미 FTA 체결을 주도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데 대해서도 “야당의 (反)FTA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왔다. 공당의 당론을 솜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기회주의적 행태다. 그렇다면 여당은 뭐하러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까지 뒤집어쓰며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켰다는 말인가. 무슨 정책이든 이로 인해 득을 보는 측은 지지에 소극적인 반면, 손해를 보는 쪽은 극렬하게 뭉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야권의 한·미 FTA 선거 쟁점화도 이런 역설과 무관치 않을 게다. 하지만 여당조차 다수 여론이 지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야권의 공세에 휘말려 길을 잃고 헤맨다면 딱한 일이다. 한·미 FTA가 한국경제를 살릴 만병통치약이거나, 정반대로 독약일 리는 만무하다. 내수 시장이 좁아 대외 교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로선 경제영토 확장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뿐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이라면 총선 표밭에서 주판알을 튕기기에 앞서 이런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KTX 정읍역사 신축 공방’ 정치권도 가세

    호남 고속철도(KTX) 전북 정읍역사 신축 사업이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KTX 정읍역사와 지하차도 건설 여부를 놓고 정읍시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민주통합당과 지역 국회의원까지 가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철도시설관리공단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2일 전북 정읍시청을 방문해 김생기 시장, 시의원, 시민대표 등에게 “2009년 KTX 정읍역사와 지하차도를 신축할 것을 검토했으나 최근 현 역사를 이용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시설公 “교통불편 우려… 신축반대”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용객 불편, 역사 이용 저조, 신축에 따른 도심 교통 불편, 역광장 이용의 어려움 등 현 역사 활용방침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역사를 신축할 경우 호남선 KTX 개통 시한을 2014년 말까지 못 맞출 수도 있다.”면서 “국가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해 우선 기존 역사를 이용하면서 단계적으로 역사와 지하차도 공사를 해 가자.”고 시와 시민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읍지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생기 시장, 김철수 시의장, 김인권 정읍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서해안 7개 시·군의 교통중심지로 거듭나려는 시의 희망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새 역사와 지하차도는 국토 균형발전, 국가의 미래 발전, 국민과의 신뢰 유지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시장은 “지난달 31일 상위기관인 국토해양부 장관이 ‘당초 계획대로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이사장은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호남차별 말라” 민주통합당도 정읍역사 문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하는 등 이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정읍역사 신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기철 지역위원장을 찾아가 “역사 신축을 취소하고 현 역사를 리모델링하기로 한 것은 호남권 차별”이라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당론으로 채택할 계획인 만큼 단식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유성엽(정읍·무소속) 의원도 “공단이 정읍시에 보낸 공문에 역사 신축, 동서 연결도로 개설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었다.”며 “김 이사장 취임 후에도 공문을 주고받았는데 이를 백지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521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정읍역사 신축을 위해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문을 통해 정읍시와 다양한 협의를 추진해 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英-아르헨, 포클랜드 영유권 분쟁 재점화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아르헨티나와 영유권 분쟁 중인 포클랜드 섬 군사기지에 파견되면서 두 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도발’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반면 영국 정부는 통상적인 훈련 일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영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공군에서 복무 중인 윌리엄 왕자가 4명의 팀원과 함께 남대서양 포클랜드섬 기지에 이날 도착했으며, 앞으로 6주간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포클랜드 기지 파견은 2010년부터 공군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윌리엄 왕자의 훈련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BBC는 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양국 간의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을 두 달 앞두고 윌리엄 왕자가 파견된 배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침략자의 복장을 한 윌리엄 왕자가 포클랜드에 파견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영국이 지난달 31일 최신예 구축함 HMS 돈틀리스함을 포클랜드 해역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것도 아르헨티나의 심기를 자극했다. 아마도 부두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영국 정부가 고실업률 등 국내 정치의 실책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포클랜드를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극좌파 단체인 ‘케브라초’ 회원 100여명은 “영국은 말비나스(포클랜드섬의 스페인 이름)를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영국계 은행인 HSBC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2일 개막

    ‘2012년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2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막을 올린다. 한라산 아래 오름(기생화산)에서 활활 타오르는 들불과 정월 대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이 행사는 ‘평화와 번영의 제주, 무사 안녕과 행복 기원’이란 주제로 4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풍년 기원의 날’로 이름 붙은 첫날에는 풍년 기원제, 달집 만들기 경연대회, 개막 선언, 소원 기원 횃불 대행진, 소원 엽서 낭독 및 달집태우기, 풍년 기원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도민 통합의 날’인 둘째 날에는 읍·면·동 대항 ‘넉둥베기’(윷놀이) 경연, ‘집줄놓기’ 경연, 마상마예 공연, 제주 풍류 한마당 등이 이어진다. ‘소원 기원의 날’인 마지막 날에는 ‘듬돌 들기’, 국제교류도시 공연, 횃불 점화 및 횃불 대행진, 오름 정상 화산 분출 쇼, 대형 달집 점화 등이 펼쳐진다. 41만여㎡의 새별오름에 일시에 불을 놓아 축제가 절정으로 달아오르는 ‘오름 불 놓기’는 오후 6시 50분부터 7시 20분까지 30분간 연출된다. 시는 행사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2청사에서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들불축제는 1997년 처음 시작됐으며 2000년부터 새별오름을 축제장으로 정해 광활한 마른 초지에 일시에 불을 놓는 장관을 연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獨 메르켈 1박2일 訪中… 몇 가지 선물 받아올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은 여섯 번째로 유럽의 재정위기, 대(對)이란 석유 금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유로존 안전한 투자처” 홍보주력 최대 관심은 중국으로부터 유로존 지원을 위한 ‘선물’을 얻어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원 총리는 이미 지난해 9월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하자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실제로 유로존에 대한 중국의 국채 매입과 투자 확대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의 D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 고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르켈 총리가 중국에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해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은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과 은행들에 유로존이 안전한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체제 인사 인권 언급 가능성 중국 측에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 중지 조치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대이란 석유금수 조치에는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U는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을 중지키로 이미 결의한 상태이다. 하지만 중국이 대이란 추가 제재에 반대하고 있어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르켈 총리가 서방을 대표해 ‘총대’를 메고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티베트인들의 잇단 분신과 티베트인 시위에 대한 경찰의 총기 대응으로 국제 사회의 관심이 고조된 데다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잇따라 중형을 선고하는 등 중국의 인권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국제티베트운동(ICT)도 최근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민감현안 강경… 中 대응카드 주목 정례적인 일정에 따른 방중이어서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응 강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유로존 위기해소와 관련해 여러 차례 ‘보다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강조해 왔고, 이란 추가 제재에는 노골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다 티베트 문제 등은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며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어 쉽지 않은 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3일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통화 정책에 대해 연설한 뒤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방문해 중국·독일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논란 총선 앞두고 재점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백지화 결정으로 잠잠했던 신공항 논란이 다시 확산될 조짐이다. 한나라당이 신공항 건설을 이번 총선 공약에서 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재추진위원회는 30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재추진위원회는 성명에서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공약에서 빼기로 했다.”며 “사실이라면 국토균형발전과 지방 분권 그리고 국가 백년대계가 걸린 중대한 문제를 선거 유·불리만을 따지며 판단하는 한나라당의 구태정치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설 연휴 기간 대구·경북은 말할 것도 없이 부산·울산·경남 등지에서 신공항 문제가 화두였다.”며 “집권여당으로 신공항 재추진을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한다면 더 이상 지역민으로부터 표를 구걸할 생각은 접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산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재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에서 신공항 건설 계획을 뺀다면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독자적으로 가덕도에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국제공항의 승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부산가덕공항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신공항 설립이 필요하다고 나왔다.”며 “부산시와 기업, 항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재단법인 부산국제공항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2024년 개항 목표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김해국제공항 활성화 및 이전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 계약을 한국항공대와 체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면 신공항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며 “가덕도로의 신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경남 사천 시청에서 열리는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신공항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참여 시·도는 부산, 대구, 울산, 광주, 경남, 경북, 전북, 전남 등이다. 시·도지사들은 이 회의에서 중앙정부에 대한 건의사항과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공동 홍보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런데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신공항 문제는 아예 안건에서 제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영남 현안을 영호남 시·도지사회의 안건으로 삼기엔 부적절하다는 호남 쪽 의견이 제시돼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中서 ‘오리고기→A급 짝퉁 양고기’ 둔갑해 충격

    최근 중국에서 오리고기에 화학재료를 첨가해 짝퉁 양고기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검거, 먹거리 논란이 재점화 됐다. 31일 신화통신 인터넷판에 따르면, 다롄시(市) 공안과 상업부 관계자들은 샤허커우구(區)의 한 무허가 영업소에서 오리고기를 최상급 양고기라고 속여 팔아온 일당의 범죄현장을 공개했다. 당시 현장을 찾은 한 관계자는 “도저히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더럽고 어두운 환경이었다.”면서 “컴컴한 실내는 오래된 기름 냄새와 썩은 냄새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염화암모늄이 가득 든 봉지를 발견했는데, 이를 기름 안에 넣은 뒤 오리고기를 넣고 쪄내 오리고기 냄새를 없애고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염색제에 담근 오리껍질과 오리고기를 갈아 반죽한 뒤 양고기가 그려진 종이상차 안에 냉동한 채 포장해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은 화학약품에 절여 A급 양고기로 둔갑시킨 오리고기가 인근 샤브샤브가게와 시장에 두루 팔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장에서 수거한 100㎏에 달하는 가짜 양고기는 모두 수거해 폐기처분했다. 샤허커우구 관계자는 “얇게 썬 양고기를 물에 데치면 시간이 지나도 맑은 물이 나온다. 만약 양고기를 데쳤을 때 물이 검게 변한다면 가짜인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짜 계란, 소고기, 햄, 분유, 식용유 등에 이어 가짜 양고기까지 등장하면서 중국 시민들의 먹거리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송혜민기자 kimus@seoul.co.kr
  • 김종인 “166석 여당 한심하게 만든 분들 책임져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이 30일 “당을 이 상황으로 이끌어온 데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분들은 책임질 각오를 하는 게 가장 온당하다.”고 밝혔다. 전날 김세연 비대위원이 ‘MB(이명박 대통령) 정권 실세 용퇴론’을 재점화한 직후인 데다, 이날 당이 정강·정책 개정안을 마련한 만큼 인적쇄신 국면으로 접어드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얘기인데 책임을 지는 정치인이 아무도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생각할 때 166석이나 되는 정당이 이런 상황까지 도래한 것은 굉장히 한심한 상황”이라며 “(책임을 져야 하는) 본인들이 얘기를 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이 (용퇴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용퇴론 대상에 전직 당 대표가 모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당 대표를 했다고 책임지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비켜섰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인적쇄신을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 화합도 생각해야 하므로 과감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는데 결국 ‘과감성 없이는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의견에 따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연이은 비대위원들의 용퇴론이 공천심사위 구성을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영남권 중진들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해당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가 역력했다. 한 쇄신파 의원은 “공심위 구성 시점과 맞물려 박 비대위원장의 결단까지 간접 촉구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용퇴론에 대한 갑론을박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날을 숨긴 채 정면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만 누군가 물꼬를 틀 경우 논란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 친이계 의원은 “물갈이의 칼끝이 어디를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는 없는 상황 아닌가.”라면서 “공천을 무기로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정도껏 해야 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당 불신 원인제공자 책임져라”… 親李실세 용퇴론 재점화

    “당 불신 원인제공자 책임져라”… 親李실세 용퇴론 재점화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 ‘MB(이명박 대통령) 실세 용퇴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두고 제기됐다는 점에서 한달 전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초기 제기된 용퇴론과 달리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정치 생명을 건 계파 갈등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 분열의 불씨가 지펴졌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이 실제로 목전에 다가온 지금쯤에는 한나라당이 이토록 국민의 불신을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든 근본 원인을 제공한 분들이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단의 의미가) 대통령 탈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당내에서 그런 책임 있는 행동들이 나올 때가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교감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용퇴론은 이상돈 비대위원이 비대위 출범 직후인 지난달 말 처음 제기해 크게 논란이 됐다가 박 비대위원장의 수습 노력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용퇴론의 대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 또는 전직 당 대표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친이계 핵심으로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의원과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의 당사자인 박희태 국회의장 등을 거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의 발언은 이 대통령의 탈당까지는 아니더라도 MB정부와 일정 부분 ‘선 긋기’를 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현 정권 핵심 그룹인 ‘6인회의’의 이상득 의원과 박 국회의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잇따라 측근 비리와 돈 봉투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쇄신 노력이 자칫하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오 의원과 홍 전 대표 등 당사자들은 즉각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 발언의 진위 파악도 하지 않은 채 섣부르게 대응했다가는 정치적 논란만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친이계 한 의원은 “공심위 출범을 앞두고 이런 의견을 꺼내는 것은 MB정부의 핵심 인사를 무조건 배제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정면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계도 “김 의원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 역시 “일반적인 언급으로, 누구와 교감이 있은 것도 아니고 특정인을 겨냥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찬반 논쟁 재점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찬반 논쟁 재점화

    정부는 2월 임시국회에서 오는 2015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관련 법안을 제정하기로 했다. 배출권거래제는 기업별로 배출 허용량을 정한 뒤 이보다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에 대해서는 초과 배출량만큼 탄소 배출을 적게 한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사도록 하는 제도다. 산업계는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 정부 강경모드 왜?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6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2012 업무보고 및 제5차 이행점검결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녹색성장위는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주무 관청과 배출권거래소 지정 등 후속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배출권거래제 법안은 안경률 국회 녹색성장특위 위원장과 위원 다수가 통과시키겠다는 의견을 갖고 있어 8부 능선까지 와 있다.”면서 “산업계의 반발이 일부 있지만 글로벌시대에 산업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이미 유럽연합(EU)을 비롯해 호주가 최근 도입을 결정했고 미국 10여개 주와 중국의 성(省) 단위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면서 “배출권거래제 자체가 흠결 없는 제도는 아니지만 더 이상 탄소가 공짜가 아니며 탄소에 대한 압박을 이겨 내는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녹색성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이며 50∼100년 이상 지속될 과제”라면서 “40∼50년 지나면 화석연료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에너지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성장위는 이와 별도로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부처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평가하는 ‘부처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관리제’도 연내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8대 중점관리 기술 대상을 선정해 바이오에너지·2차 전지(교과부), 태양전지·풍력에너지·연료전지·LED응용(지경부), 대체수자원 확보(국토부), 폐자원 에너지화(환경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녹색성장위는 또 녹색성장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7대 방안으로 법·제도 확립, 녹색성장 지속추진체제 강화, 녹색성장 저변 확대 및 참여기반 강화, 녹색생활 전환, 녹색기술·산업발전 가속화,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 글로벌 녹색성장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3월 녹색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녹색기술센터’(가칭)를 설립할 방침이다. 녹색기술센터가 담당할 분야는 정부가 지난 2009년 선정한 ‘27대 중점 녹색기술’로 실리콘계 태양전지와 고효율 저공해 수계수질관리·가상현실·수소에너지·도시재생·바이오에너지·지능형 교통물류 등이 포함된다. 또 녹색성장의 싱크탱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기능과 위상을 강화해 이르면 6월, 늦어도 연말까지 국가 간 협정에 기반한 국제기구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계 반발모드 왜? 재계는 26일 녹색성장위원회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에 적극 나서자 극력 반발하고 나섰다. 초과이익공유제와 준법지원인 의무화, 감세철회 등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까지 추진하고 나서자 정부의 기업 옥죄기가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산업계는 “수조원대의 경제적인 피해와 수천 개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권거래제 법안을 정부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충분한 논의도 없이 입법화하려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협회 등 산업계는 “배출권거래제 도입으로 인한 과중한 비용 부담은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나 외국인 투자기피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국내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는 곧 고용 감소, 물가상승 등 국민경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될 경우 철강·디스플레이업종이 밀집된 경북지역은 4700억원가량의 매출 감소와 2520명의 고용 감소, 석유화학·철강이 밀집된 전남지역은 약 4000억원의 매출 감소와 1970명의 고용 감소, 자동차·철강이 밀집된 충남지역은 1200억원가량의 매출 감소와 730명의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에서 5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7.4%를 차지하는 대규모 배출국가도 국익을 고려하여 강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고작 세계 배출량의 1.7% 수준인 우리나라가 가장 강력한 규제를 도입, 우리 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산업계 일각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이 결국 ‘저탄소 녹색규제’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면서 “당국이 규제 도입을 서두르지 말고 세계적인 추세에 보조를 맞추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안양교도소 이전논란 재점화

    최근 경기 안양·군포·의왕 3개 시 통합 논의가 시작되면서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지역 사회단체 대표 등은 교도소이전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도소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안양교도소 안양권 밖 이전 촉구 건의문과 20만 1000명이 서명한 주민연서부를 세종로 종합청사 민원실과 과천종합청사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대책위 관계자는 “안양·군포·의왕시 등 3개 시 통합을 논의하는 마당에 안양교도소뿐 아니라 안양권에 집중된 교정시설도 다른 곳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양권 3개 시 가운데 의왕에 서울구치소가 있으며 군포에 서울소년원, 안양에는 안양교도소와 소년원,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와 법무부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양시는 교도소의 시외곽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법무부는 현재의 자리에 재건축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4월 총선이 지난 뒤 안양교도소의 안양권 밖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양교도소는 1963년 호계동 389만여㎡에 건립돼 지은 지 50년 가까이 됐다. 법무부는 시설물이 낡고 노후해 1295억원을 들여 구치소와 의료교도소 등을 갖춘 새 건물을 짓겠다며 안양시에 건축협의를 요청했으나 시는 지난해 2월 건축협의 불가를 통보했다. 안양시는 이후 2차례 걸친 건축협의 재신청도 거부했다. 안양시는 대신 교정시설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법무부를 압박하고 있다. 안양시는 용역을 마무리하고 법무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용역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교도소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안양교도소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전 요청이 끊이지 않아 10여년 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이전하려는 곳들도 주민들의 반대로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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