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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입제한·투자 철회 등 한국에 사드 무역보복 준비”

    “삼성·LG 전기차 배터리 배제 한국ING 매각 연기도 中 입김”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대해 수입 제한, 투자 철회와 같은 본격적인 경제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익명의 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국은 한국의 사드 철회를 압박하기 위해 한국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입 규제와 한국 내 투자 제한,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인수 제한 등의 조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최근 중국 위성방송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구두로 한류 스타 출연 금지 등 한류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SCMP는 이어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자 발급 강화와 한류 규제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압박 조치”라고 설명했다. SCMP의 취재해 응한 당국자들은 모두 익명을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업신식부 등 관련 부처는 공식적인 확인 취재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SCMP는 또 “삼성SDI와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자 리스트에 오르지 못하는 것도 사드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안후이장화이 자동차는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생산을 중단했다. 삼성SDI가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지 못한 만큼 해당 차량이 정부 보조금 대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12일 예정이었던 한국 ING생명 매각 본입찰이 연기된 것도 중국의 한국 투자 제한에 따른 영향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ING생명 매각에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털과 중국계 타이핑생명, 푸싱그룹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아직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소강 상태를 보이던 중국 관영 언론의 사드 압박 공세가 재점화되고 있다. 인민일보는 “사드 배치로 한국이 중국 시장을 잃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특파원 칼럼] 궤도 이탈한 사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궤도 이탈한 사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기자가 중국에서 만나는 우리 교민 대다수는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외교관을 제외하면 보수적인 기업인까지 “배치하지 말거나, 결정을 최대한 미루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들이 ‘친중파’ 혹은 ‘반미파’여서 사드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성주 주민만큼은 아니겠지만, 사드가 가져올 실질적인 피해가 두렵기 때문이다. 교민들이 지금 특히 안타까워하는 것은 국내 사드 논란이 본질을 이탈해 한·중 갈등의 골을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게 판다는 점이다. 역사상 최상이라던 양국 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허탈해하는 이들이 바로 교민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충환씨와 경남대 이상만 교수가 잇따라 인민일보에 사드 반대 입장을 기고했을 때 박사 과정의 한 유학생은 “이건 좀 오버”라고 촌평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의 일부 매체는 “언론 자유도 없는 국가의 공산당 기관지와 손을 잡고 조국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만난 중국 관영매체의 기자는 “한국 언론이 너나없이 인민일보와의 교류를 자랑하고, 시진핑 주석의 기고문을 받으려고 혈안이 됐던 게 엊그제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김 전 비서관과 이 교수는 기고에 앞서 한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이들의 기고를 비판하는 언론과 정치권은 중국의 통치 체제까지 싸잡아 비판할 필요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방중도 마찬가지다. 밋밋한 방중 결과가 보여 주듯 이들의 목적은 세미나를 겸한 외유성 방문이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이 와중에 방중이냐”라며 거세게 몰아붙이자 보수세력은 이들에게 ‘매국노’ 딱지를 붙였다. 대통령까지 나서 의원들을 비판하자 야당은 “색깔론을 중국 문제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애초에 관심도 없던 중국 언론은 이들의 방중을 막는 것은 중국에 대한 ‘외교적 선전포고’라고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여섯 의원은 귀국 뒤 자신들의 방중이 침소봉대됐다고 말할 게 아니라 그런 분위기를 미리 알아차리고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방중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면 어땠을까. 여당과 대통령은 이들의 중국 방문을 정치 쟁점화하기보다는 무시하는 게 옳았다. 베이징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교민은 “사드 반대론자를 모조리 안보 위협세력 또는 사대주의 세력으로 내몰면 우리가 힘겹게 쌓았던 중국과의 관시(關係·관계)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토론회에서 “중국은 절대로 한국을 제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던 중국 싱크탱크 소속 중국인 학자는 엊그제 통화에서 “서로 배척하는 분위기가 이렇게 심화될 줄은 몰랐다”면서 “중국 정부가 나서지 않더라도 중국 국민이 알아서 등을 돌릴 수도 있겠다”며 기존 견해를 바꿨다. 중국 관영매체의 한국 위협은 분명히 도를 넘어섰다. 한류 제재와 같은 보이지 않는 보복도 치졸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똑같이 중국에 맞설 필요는 없다. “경제 보복할 테면 해 보라”라고 외치면 속이야 시원할지 모르지만, 가뜩이나 중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우리 기업의 명을 재촉할 뿐이다. “친중파는 반미·친북”이라는 주장은 중국을 적으로 돌리는 비전략적 프레임이다. 경제를 위해서라도, 통일을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중국은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국가다.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이 정도 반발은 예상했던 것 아닌가. window2@seoul.co.kr
  • 1070원 마지노선…원화강세 당분간 지속

    1070원 마지노선…원화강세 당분간 지속

    3분기 한국기업 실적 기대감 외국인 주식 매수세 계속될 듯 14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던 원화 환율이 11일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당분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70원 선을 달러당 원화값의 마지노선으로 예측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9.5원으로 전날보다 4.1원 올랐다.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도 약해지면서 장중 한때 1093.2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환율 쏠림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자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가현 KB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중앙은행이나 유로존, 일본, 미국 등이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것을 감안해 대규모 달러 공급 등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면서 “기대보다 낮은 미국의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치며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12월로 점쳐지는 점도 당분간 원화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신흥국 가운데 한국시장의 매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원화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진우 GFM투자연구소장은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양호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신흥국 중 국가등급이 상향된 곳이 한국뿐인 데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달러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로 가면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재점화될 것이고 특히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변동성으로 작용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가현 연구원도 “지금은 원화가 과도하게 강한 면이 있어 이런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1090원 선 아래로 조금 내려갈 수도 있지만 이때부터는 외환당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대선을 전후로 미국이 한번 정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원화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 시점은 9월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1200원까지 가기는 어렵고 1150~1180원 사이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서 연구위원의 관측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당정,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합의…올 7~9월 평균 19.4% 요금 인하 혜택

    당정,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합의…올 7~9월 평균 19.4% 요금 인하 혜택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최근 폭염으로 쟁점화한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 문제와 관련, 일단 올 7~9월 누진제를 조정해 가계부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행 전기요금 누진체계가 전기소비 패턴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당·정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장기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우선 현행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 체계에서 구간의 폭을 50㎾h씩 높이는 식으로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1단계의 경우 100㎾h 이하에서 150㎾h 이하로, 2단계는 101~200㎾h에서 151~250㎾h 등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셈이다. 이럴 경우 한달에 220㎾h를 쓰는 가정의 경우 현재는 3단계 요금(㎾he당 187.9원)이 적용되지만 올 7~9월에는 2단계 요금(125.9원)으로 낮아진다. 이번 한시적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2200만 가구가 모두 평균 19.4%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김 정책위의장은 설명했다. 특히 7월의 경우 소급 적용해 요금을 낮춰주기로 했다. 정부를 이를 위해 총 4200억 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누진제 조정으로 투입했던 재원 1300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액수로, 전액 한전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와 함께 전체적인 전력요금 체계 개편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산업용 전기요금개편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 누진체계는 지난 2004년에 개선된 것으로, 그 사이에 국민의 전기소비 패턴의 변화가 있었으나 시대변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미세먼지 저감 대책,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당에서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들이, 정부에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 산업부 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유형의 ‘불꽃’ 발견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유형의 ‘불꽃’ 발견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이 ‘불꽃 토네이도’(fire tornados)를 연구하는 동안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유형의 ‘불꽃’을 발견했다. 불꽃 토네이도는 대규모의 화재 현장에서 화재로 생성된 열이 상승 기류를 만들게 되는 데 이때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불꽃 회오리바람’(fire whirls)으로도 불리는 이 같은 현상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불꽃 토네이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실험을 준비했다. 이들은 실험실 수조 안에 물을 깔고 나서 수면 가운데 탄화수소 연료(석유의 주성분)를 집어넣은 뒤 불을 붙이고 그곳을 향해 바람을 내보냈다. 즉, 실제 불꽃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조건을 측정할 수 있는 수면에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주위에서 부는 바람의 조건이 갖춰지면 불타고 있는 주황색 불꽃이 회오리 모양으로 변하고 나서 불꽃 토네이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주황색 불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파란색 고리처럼 생긴 회오리 모양으로 변했다. 연구팀은 이를 ‘파란 회오리바람’(Blue Whirl)으로 명명했다. 이 불꽃은 한번 생기면 인공적으로 바람을 보내지 않아도 형태를 유지하고 매우 안정된 상태로 타오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불꽃의 주황색(노란색)은 불완전 연소한 탄소가 만드는 색이다. 즉 주황색 불꽃은 탄소(그을음)를 많이 발생해 공기를 오염시킨다. 반면 파란 불꽃은 탄소가 완전히 연소하는 것이므로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연소 효율 역시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파란 회오리바람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기름 유출 사고의 처리 방법 중 하나로 해수면의 기름을 점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때 인공적으로 바람을 보내 화염을 파란 회오리바람으로 변화시키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발견의 자세한 내용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8월 4일자에 발표됐다. 사진=메릴랜드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더민주 지도부 예방…덕담 속 신경전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취임 첫날인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방문해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는 국회 더민주 비상대책위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가 함께해 비공개회동을 포함해 약 15분 정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특히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는 김 대표를 깍듯이 예우했고 김 대표도 축하의 덕담을 건네며 민생 등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뜻을 주고받았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당 사무처에서 출발해 당 대표까지 올랐다.정치에서 입지전적의 인물이 되셨다”고 치켜세우는 등 화기애애한분위기였다. 하지만 당장 9월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까지 중요한 정치 일정을 줄줄이 앞둔 만큼 일부 국정 현안과 관련해선 다소간의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께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시니, 이번 정기국회 때 여소야대 국회를 잘 이끌어가려면 야당과 청와대 사이의 중재 역할을 잘 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박 대통령께서도 더 편하고 국회도 잘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가 “김 대표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신다면…”이라고 웃어넘기자, 김 대표는 곧바로 “나는 전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다. 하여튼 여소야대를 잘 이끌어가려면 (정부여당이)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정부 때 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싸울 수 없다,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면서 “많은 현안이 있지만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선 여야가 우선순위가 다르고 정치적,이념적 부분이 다르더라도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최근 폭염으로 쟁점화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생 현안으로 대화 주제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전기요금 제도 개편 요구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 대표는 “조만간 그와 관련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눠볼 예정”이라며 “다수의 서민이 이 찜통더위에 어렵다고 한다면 그 내용을 조율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애초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도 면담키로 했으나 전주를 방문 중인 박 비대위원장의 일정이 여의치가 않아 11일 로 미뤘다. 김 대표와 박 비대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이날 이 대표에게 축하난을 각각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의 염원’ 불타는 중구

    오는 12일 남산에서 민족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봉화가 피어올라 북녘 하늘로 전해진다. 서울 중구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통일을 기원하는 ‘2016 남산 봉화식’을 이날 오후 7시 남산 팔각정 앞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중구협의회와 함께 치르는 행사로, 지난 1992년 시작돼 올해로 25번째다. 서울의 중심인 남산에서 평화를 알리는 봉화를 올려 통일과 화합 의지를 다지기 위한 취지다. 남산 봉수대는 조선의 한양 천도 이후 약 500여년간 존속하며, 전국 각지의 봉수망으로부터 전달된 정보를 병조에 종합보고하는 중앙봉수소 역할을 했다. 이번 봉화식은 ‘평화·화합·주인’을 주제로, 구민 대표들이 행사에서 조선시대로 돌아가 봉화를 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관내 15개 동별로 3명씩 총 45명의 구민들이 별장, 감고, 봉군 등 봉수군으로 분장해 참여한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도 영의정과 육조판서(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 역할로 변신한다. 기념식에 앞서 스파르탄브라스밴드의 밴드공연,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의 공연이 30여분간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준다. 최창식 중구청장과 양우진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은 평화통일의 마음을 담아 대북을 25회 울린다. 이어 최 구청장 등이 직접 횃불을 점화해 봉수대로 이동해 평화통일 메시지를 낭송한 뒤 봉수대에 봉화를 피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올림픽 성화/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올림픽 성화/강동형 논설위원

    4년마다 개최되는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은 최종 성화 봉송주자의 성화대 점화로 시작된다. 고대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에 불을 피워 놓았던 게 모태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근대 올림픽 초창기인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제8회 파리올림픽까지는 성화라는 개념이 없었다.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 성화대가 첫선을 보였다. 경기장 상단에 있는 중계 타워 위에 놓인 대형 돌접시에 기름을 부어 불을 붙이는 방식이었다. 올림픽 성화가 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의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채화돼 각국의 수많은 주자들에 의해 릴레이 방식으로 봉송돼 점화하는 현재의 방식이 채택된 것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이다.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은 카를 디엠이 아이디어를 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즉각 수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뒤 성화가 봉송된 나라의 역순으로 침공해 들어가면서 성화 봉송이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쟁으로 12, 13회 올림픽이 무산된 뒤 1948년 치러진 제14회 런던올림픽에서 성화 봉송이 나치의 잔재라며 추방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IOC는 전쟁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을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 성화 봉송은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이후 IOC는 성화 봉송을 올림픽 헌장에 추가하고 1952년 제15회 헬싱키올림픽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성화 채화는 그리스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11명의 순결한 처녀가 오목거울을 이용해 불씨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성이 참여하는 것은 가정의 여신 또는 화로의 여신으로 불리는 헤스티아 제의식과 관련이 있다. 헤스티아의 제사에 참여한 여사제는 30년 동안 순결을 지켜야 했던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올림픽 성화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최종 주자다. 모든 대회에서 최종 주자는 1급 비밀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 최종 주자 역시 비밀에 부쳤다. 그러나 손기정 선수라는 사실이 보도되는 바람에 임춘애 선수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화대 점화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보통 사람’ 시대 구호에 걸맞게 3명의 평범한 시민에게 돌아갔다. 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리우올림픽 최종 성화 주자는 축구 황제 펠레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최종 주자의 영예는 불운의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리마에게 돌아갔다. 그는 2004년 제28회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결승점을 5㎞ 앞두고 2위에 300m나 앞서 있어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마라톤 코스에 난입한 괴한의 방해로 넘어지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역주, 미소를 머금고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성화 최종 주자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中해경·어선 3일째 ‘센카쿠 도발’… 日 “침입” 반발

    中해경·어선 3일째 ‘센카쿠 도발’… 日 “침입” 반발

    日 “이례적인 주권 침해” 격앙 중국 해경 선박과 어선들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해역인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3일 연속 접근해 양측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중국 민관 선박들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잇따라 상시적으로 진입하는 것은 자국 영해라는 주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일본이 개입한 남중국해 문제를 뒤흔들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동중국해 가스전 시설물에 레이더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중국 측의 영해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자국 영해로 규정한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진입했다. 또 이 수역이 영해임을 전제로 설정한 접속수역(12∼24해리·22∼44㎞)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7척이 들어왔다. ●어선 230척 한꺼번에 진입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 선박의 접근이 ‘영해 침범’이라고 규정했으나 중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이들 선박에 ‘영해’에서 나가라고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중국의 관할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하고 있다. 당신들 선박이 우리나라의 관할해역에 침입했다’고 맞섰다. 중국이 해경국 선박을 보낸 것은 이들 해역에서 공무 집행을 표방해 일대가 자국 영해라는 주장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주권 침해다. 일련의 중국 측 행동은 긴장을 현저하게 키우는 일방적인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에게 항의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8시 5분쯤 중국 해경국 선박 6척과 중국 어선 230여척이 무더기로 센카쿠열도의 접속수역에 접근해 왔다. 중국 정부 소속 선박과 어선이 동시에 같은 지역에 들어온 것도 이례적이며, 중국 어선이 무려 230여척이 한꺼번에 떼로 영해 주변에 등장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또 5일 오후 1시 30분쯤 센카쿠 열도 수역을 중국 해경국 선박 2척과 중국 어선 6척이 들어왔고, 일본 정부는 이를 ‘영해 침입’이라며 반발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 정부가 실효 지배 중인 상황에서 중국은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3일 연속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중국 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센카쿠 열도 주변에 선박을 항해시키거나 영해에 들어가는 것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 등 실효지배를 흔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동중국해 문제를 크게 들고 나오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중국은 일본에게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일본의 관여를 자제하라고 경고해 왔다. 교도통신은 중국 해경국 선박이 기관포로 추정되는 물체를 탑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센카쿠 열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강조하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어선들의 활동에 대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행동으로 풀이했다. ●日, 동중국해 中 레이더 항의하기도 한편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동중국해 가스전개발과 관련해 새로 설치한 구조물이 16개로 집계됐다”며 관련 사진들을 추가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향후 대공 레이더를 설치하는 등 군사거점화를 우려해 중국 정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 측이 일방적인 개발 행위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일방적 개발을 중단하고 동중국해의 자원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2008년 6월 합의의 실행을 위한 교섭 재개에 속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리우올림픽] 개회식 가는 버스에 탄 레바논 선수들 “이스라엘 선수는 타지 마”

    [리우올림픽] 개회식 가는 버스에 탄 레바논 선수들 “이스라엘 선수는 타지 마”

      지난 6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성화는 화려하게 점화돼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온누리에 전했지만 개회식 몇 시간을 앞두고 레바논 선수들과 이스라엘 선수들이 버스 탑승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개회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향해 떠날 예정이었던 버스에 먼저 탑승한 레바논 선수들이 나중에 버스에 오르려는 이스라엘 선수들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두 나라는 2009년부터 교전을 시작해 지금도 전쟁 중인 상태이며 외교 관계도 수립돼 있지 않다. 레바논 선수단장인 살림 알하지 니콜라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인들이 탑승하겠다고 주장하자 자신이 버스 문을 닫아버리라고 얘기했다고 당당하게 털어놓았다.  이스라엘 요트 대표팀의 우디 갈은 페이스북에 “동료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자고 주장했으며 만약 레바논인들이 자신들을 거절하면 다른 버스로 옮겨 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 두 선수단은 각자 딴 버스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갈은 이렇게 함으로써 “국제적이며 물리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어떻게 (레바논인들은) 올림픽이 막을 올리는 밤에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이건 올림픽이 표방하는 바와 반대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난민팀 입장때 가장 화려한 향연… ‘공존’ 메시지 전한다

    난민팀 입장때 가장 화려한 향연… ‘공존’ 메시지 전한다

    ‘8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물량 공세나 4년 전 런던올림픽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잊어 달라.’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제31회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준비해 온 이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날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개막식 제작 연출을 맡은 페르난두 메이렐레스 감독은 “우리는 베이징 개막식은 잘 안 봅니다. 우울해져서요”라고 재치 있게 넘겼다. 리우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폐막식에 배정됐던 1억 1400만 달러(약 1270억원)가 경기침체를 반영해 5590만 달러(약 623억원)로 반 토막 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2002년)으로 널리 알려진 감독이다. 총연출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는 이번 개막식 비용을 “런던 때(4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절반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 거대한 쇼를 만들 수는 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브라질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산 부족에다 입구가 좁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의 특성상 대형 장비를 동원하기 힘들어 화려하고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이루겠다는 속내다. 3시간 남짓 진행될 개막식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지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코소보와 남수단 등 206개 회원국과 ‘난민올림픽팀’(ROT) 등 1만여명의 선수단이 1시간 15분 동안 입장하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유명한 이파네마 해변의 여름날 풍경을 배경으로 신나는 삼바 리듬이 들려오는데 난민팀이 입장할 때 가장 화려한 향연이 펼쳐진다. 45명의 각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한 입장객들은 모두 식물의 씨앗을 전달받고 ‘내일을 위한 나무 심기’의 정신을 되새긴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개회를 선언한 뒤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원주민들의 삶을 시작으로 파벨라 빈민촌의 하루까지 브라질의 역사와 일상이 다채롭게 표현된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 트랜스젠더 모델인 레아 T, 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 등이 얼굴을 내민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축구 황제’ 펠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는 2004년 아네테올림픽 마라톤에서 선두로 달리다 갑자기 달려든 관중 때문에 넘어져 동메달에 그친 반데를레이 데 리마가 점화해 갖가지 역경을 이겨내려는 개최국의 의지를 상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韓, 52번째 입장…개막 공연은 브라질 역사 소개

    韓, 52번째 입장…개막 공연은 브라질 역사 소개

    리우올림픽 개막이 임박하면서 올림픽 개회식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45개국 정상과 정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207개 참가국 가운데 52번째로 입장을 한다. 개회식 공연은 브라질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오전 8시)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한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북한은 156번째로 들어온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난민대표팀’이 마지막 입장을 하는 브라질에 앞서 입장한다. 한국 선수단은 정몽규 선수단장을 비롯해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을 파견했다. 개회식 기수는 펜싱 국가대표인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는다. 개회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과 정부대표는 45명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0명이 참석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의 절반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국혼란 여파로 남미 정상 대부분이 개막식 초청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라질 전·현직 대통령들은 개막식에 모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의 꽃’으로 불리는 최종 성화 점화자는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끈 축구황제’ 펠레(75)가 가장 많이 거론된다. 하지만 펠레가 올림픽에 한번도 출전한 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브라질의 전 요트 국가대표 선수인 토르벵 그라에우와 테니스 영웅 구스타부 쿠에르텐도 거론되고 있다. 개회식 장면도 일부 공개됐다. 최근 비공개로 진행된 개회식 리허설 장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됐기 때문이다. SNS에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에 따르면 카라벨라(삼각돛의 범선)와 흑인 노예들이 도시를 건설하는 모습과 파벨라(브라질 빈민촌)가 만들어진 과정 등을 담았다. 특히 개회식 전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강도를 당하는 모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일고 있다. 그러나 개회식 연출을 맡은 영화 ‘시티 오브 갓’의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입촌식을 갖고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을 다짐했다. 선수단은 선수와 임원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코모로, 온두라스, 레바논, 토고 등과 함께 입촌식을 거행했다. 입촌식에서는 선수촌장을 맡은 브라질 농구 국가대표 출신 자넷 아르케인의 주재로 브라질 전통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韓 68년간 33회 출전 메달 296개… 리우서 300번째 탄생

    韓 68년간 33회 출전 메달 296개… 리우서 300번째 탄생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유달리 많이 붙는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올림픽 사상 첫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고, 사상 처음으로 ‘난민 올림픽팀’이 참가한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국가원수 없이 치르는 첫 올림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갖게 됐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올림픽 이야기를 Q&A로 정리했다. Q)한국인 올림픽 첫 메달은. A)한국인 첫 메달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손기정과 남승룡이다. 손기정이 세운 2시간 29분 19초는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당시 독일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이들에게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손기정이 부상으로 받았던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는 현재 보물 904호로 지정돼 있다. 일장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던 손기정은 친구에게 보낸 엽서에 “슬프다”고 썼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었다. 그는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올림픽 역사에서 첫 메달이었고, 첫 두 대회 연속 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양정모가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에서 땄다. Q)역대 한국 올림픽 메달 수는. A)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16차례 하계올림픽과 17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지금까지 금메달 107개, 은메달 99개, 동메달 90개를 획득하는 등 모두 29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300번째 메달이 탄생하는데 사격이나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예상되는 7일(한국시간) 메달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Q) 금메달의 가치는. A)사실 금메달에는 금이 별로 없다. 리우올림픽 금메달 무게는 500g이지만 494g은 은이고 6g짜리 금박을 씌운 정도다. 원가도 약 7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상징성 덕분에 평균 매매 가격은 1만 달러 수준이다.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유색인종 차별에 경종을 울린 미국의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1913~1980)의 금메달 경매가는 147만 달러나 됐다. Q)리우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는 누구. A)축구황제 펠레(75)가 1순위로 거론된다. 요트 국가대표 선수였던 토르벵 그라에우, 테니스 영웅인 구스타부 쿠에르텐도 유력한 후보들이다. 지난 4월 2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 올림픽 성화는 5월 3일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2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친 뒤 4일 리우에 입성할 예정이다. 1만명이 넘게 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그동안 300여개 도시를 거쳤다. Q)셀카봉 반입 가능한가. A)경기장에는 ‘셀카봉’을 들고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반입 금지 물품에 폭발물과 흉기, 방망이, 수갑 등과 함께 셀카봉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셀카봉’이 무기로 돌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볼 수 있다. 자전거와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도 갖고 들어갈 수 없으며 메가폰, 호루라기도 반입 금지다. 정치나 종교적 주제를 담은 물건 역시 반입을 금지했다. 반면 흡연자들을 위해 개인용 라이터는 가능하다. Q)리우 최고의 관광명소는. A)‘1월(자네이루)의 강(히우)’이란 뜻을 가진 리우데자네우루는 남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해발 700m인 코르코바두산 정상에 약 40m 높이로 서 있는 그리스도상은 리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두 팔을 벌려 도시 전체를 안아주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준다. 거대 예수상을 등지고 오른쪽에 우뚝 솟아 있는 ‘팡 지 아수카르’ 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관광 필수코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꼽히는 가베아 바위, 4㎞에 걸쳐 이어진 하얀 모래 해변 코파카바나, 8만 7101석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인 마라카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우 주관 방송사 NBC “미국의 개회식 입장 순서 바꿔달라”고 요구

    리우 주관 방송사 NBC “미국의 개회식 입장 순서 바꿔달라”고 요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로부터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간) 개회식 때 참가국들의 입장 순서를 조정할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올림픽 전문 매체 ´어라운드 더 링스(ATR)가 28일 밝혔다.    올림픽 전통을 좇으면 그리스가 맨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의 공용어가 참가국을 표기하는 알파벳 순서대로 입장한다. 개최국 브라질이 맨 나중에 마라카낭 스타디움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대회는 난민 대표팀이 처음 구성돼 브라질 바로 앞에 입장하게 되는 것이 여느 대회와 다른 대목이다.    그런데 브라질의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미국을 표기하면 ´Estados Unidos´가 된다. 영어 알파벳대로라면 거의 후반부에 미국이 입장하지만 포르투갈어 알파벳을 따르면 미국은 입장 순서의 전반부에 위치하게 돼 주관 방송사로선 자국의 막대한 시청자가 미국 선수단 입장만 지켜보고 채널을 돌릴 가능성을 걱정하게 된 것이다.   조직위원회의 마리오 안드라다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NBC를 위해 입장 순서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하고 싶기는 하다”며 “NBC 요구가 타당한 구석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과연 조직위가 주관 방송사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회 개회식 도중 점화되는 성화는 개회식 동안만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밝히고 ”약간의 마법을 동원해´ 포르투 마라빌하의 제2 성화대로 옮겨져 대회 기간 타오르게 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랬다가 폐회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스타디움의 제1 성화대에서 재점화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매체는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베일에 가려진 성화 최종 주자로는 ´축구 황제´ 펠레와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개회식 예산은 브라질의 경제난을 반영해 4년 전 런던올림픽의 3분의 1수준인 3000만달러가 투입된다. 브라질의 영화 감독 3명이 공동 연출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증권사 “법인통장 허하라”… 은행 “동양악몽 잊었나”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증권사 “법인통장 허하라”… 은행 “동양악몽 잊었나”

    ‘증권사 법인통장’ 논란이 재점화됐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3000억원이나 되는 지급결제망 진입 비용까지 냈는데 법인만 막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현재 증권사는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지급 결제가 허용돼 있지만 법인 고객(기업)은 못 하도록 돼 있다. 예컨대 개인이 증권사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월급통장을 개별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회사는 직원들의 급여 통장을 증권사에 일괄 개설하지 못한다. 수출 대금도 증권사 통장에 넣어 놓을 수 없다. 증권업계는 오래전부터 “구태의연한 대못 규제”라며 법인 통장 허용을 주장한다. 논란이 재점화되자 금융 당국과 한국은행은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은행권은 “동양사태 악몽을 벌써 잊었느냐”며 결사 반대다. 그룹 위기가 계열 증권사로 전이되면 지급결제가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권 간 공방전의 원인은 법인 시장의 파급력 때문이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서 ‘큰손 법인’은 양보할 수 없는 수익원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의 총예금은 올 5월 말 기준 340조 8733억원이다. 가계(569조 4653억원)보다는 적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규모다. 증권업계는 “자본시장 좀 키워 보자”고 외친다. 법인 지급결제 불허와 같은 대못이 시장 발전을 가로막고 업계 경쟁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지급결제 장벽이 완전히 없어지면 은행과 증권사 간의 경쟁으로 서비스 질이 도리어 개선되고 고객 편의도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증권금융에 별도로 예치된 투자자 예탁금 범위에서 개인 지급결제를 하는 만큼 은행권에서 제기하는 ‘결제대금 부족 위험’도 기우라고 일축한다. 증권사가 대기업 계열일 경우 ‘재벌 사금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계열사와의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충분히 방어 가능하다”고 반박한다. 증권업계의 또 하나의 논리는 ‘차별’이다. 은행은 이미 펀드와 보험을 팔며 겸업을 하고 있고 저축은행도 법인 지급결제가 허용됐는데 유독 증권사만 계속 틀어막는 것은 심각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은행권은 ‘증권의 은행화’는 위험하다고 반대한다. 2008년 리먼 사태 직후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채권을 대거 팔았다가 신용 경색으로 고생했던 예가 대표적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2013년에도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동양증권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대거 조달했다가 위기가 오자 대규모 고객 자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느냐”면서 “증권사는 은행과 달리 입출금 규모가 크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만큼 예금 기능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 발언의 오류를 찾아내는 ‘깨알 반박’도 나온다. 황 회장이 “법인 지급결제 허용은 9년 전 이미 국회에서 논의돼 통과된 사안”이라고 말했지만 개인에 대한 지급결제 기능을 허용했던 2007년엔 법인 지급결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국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박영선 재정경제소위원회 위원이 “법인 고객을 제외한다는 내용을 시행령에 명시해 달라”고 하자 김석동 당시 재정경제부 1차관이 “심사보고서와 금융결제원 규약에 반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은행연합회 측은 “황 회장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도 주장했지만 2008년 공정위에서 ‘(증권사의 법인 지급결제 불허는) 금융소비자 보호 등 효율성 효과가 상당하므로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없다’는 내용의 유권해석 공문을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경우 예금 취급 기관만 지급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일본도 증권사의 지급결제 업무는 막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기본적인 방향은 법인에도 풀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업권 간 이견이 커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절세·장기투자 신흥강자… 한투 ‘베트남그로스’ 펀드

    절세·장기투자 신흥강자… 한투 ‘베트남그로스’ 펀드

    비과세 해외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 장기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그로스’ 펀드는 중국을 대체할 수출 기지로 떠오르는 베트남의 대표 종목들에 장기 투자한다. 베트남은 최근 세계 각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며 수출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내수로 이어지며 생산과 내수의 동반 성장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는 이런 경제 환경 속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업과 중산층 출현 및 소비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종목을 집중 편입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00위 내 기업을 현장 탐방 등을 통해 검증해 종목을 선정한다. 지난 2월 17일 설정 후 약 5개월 동안 이미 9%대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운용보수는 클래스A의 경우 총보수 1.828%(선취판매수수료 1.0% 별도)로 환매수수료는 없다. 해외 상장주식에 60% 이상 직간접 투자하는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에는 지난 2월 말부터 납입한도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비과세 혜택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최장 10년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일호 “추경으로 일자리 6만 8000개 창출”

    유일호 “추경으로 일자리 6만 8000개 창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모두 6만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년 추경예산안’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추경 등 28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으로 올해 성장률이 0.2~0.3% 포인트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추경과 재정 보강이 이뤄지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경에다 공기업 투자확대와 기금운용계획 자체변경, 정책금융 등을 포함해 모두 28조원 이상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어느 때보다 엄중한 기로에 놓여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 바로 재정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적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대내적으로는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충분치 못한 가운데 2016년 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둔화하는 등 일자리 여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남, 울산, 전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 시기를 놓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과 고용이 동시에 위축돼 성장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추경이 우리 경제의 체질을 탈바꿈하고 성장엔진을 재점화하는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국회에서도 추경을 조속히 통과시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추경이 절실하고 시급한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와 집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세 우병우 때리다 역풍 맞을라” 몸사리는 여야

    총선 위법 공소시효도 남아 제약 추가 의혹 제기 등 ‘결정타’ 없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여야 정치권의 대응은 전반적으로 ‘뜨듯미지근한’ 형국이다. 과거 유사한 사례와 비교했을 때 공세의 수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 내부의 자체적인 진단이다. 우 수석을 끌어내릴 ‘결정타’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권의 핵심 실세에 대한 공세가 가져올 정치적 역풍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우 수석이 현 정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도 맞물려 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21일 우 수석에 대해 “청와대 수석 중 유일하게, 자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 인사 등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라고 말했다. 우 수석이 2014년 12월 불거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을 비롯한 현 정부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권 인사도 “청와대에서 ‘왕실장’으로 통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조차 이른바 ‘청와대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우 수석은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우 수석의 정보력과 인적 네트워크는 여야 정치권의 ‘토끼몰이식’ 의혹 제기나 사퇴 압박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여야 의원만 100여명에 달하는 데다 공소시효(6개월)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총대’를 메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정권 차원의 비리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연루된 의혹이라는 점도 정치 쟁점화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다만 여야 모두에서 정권에 대한 부담과 의혹 해소 등을 이유로 사퇴 요구가 차츰 번지고 있다는 점은 우 수석의 입지를 옥죄는 요소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뿐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정우택 의원도 이날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하라”고 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우 수석이 사퇴해야 박 대통령도 살고,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검찰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의혹 제기 등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여느 정치 쟁점과는 다소 궤를 달리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주방용 빌트인 가전시장 급신장... 진화하는 기능들

    주방용 빌트인 가전시장 급신장... 진화하는 기능들

    주방용 빌트인 가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방 가전 업체들이 적극적인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올해 8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에 빌트인 주방 후드(조리용 환기구) 전문 업체인 하츠는 최근 빌트인 쿡탑(빌트인 용으로 제작된 조리용 버너) 2종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하츠 가스쿡탑 3구(GC-3605SDSH/SASH)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3440kcal(4kW) 화력으로 최초 점화 시 바로 켜지는 퀵스타트 기능 및 불꽃이 켜진 상태에서 가스가 새면 불꽃이 꺼지며 가스가 자동으로 차단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인덕션 1구와 냄비 제약 없는 하이라이트 2구로 구성된 하츠 IH 하이브리드 전기 쿡탑 3구(IH-361ST)는 지난 4월 출시됐다. 음성 안내 기능에 사용전력량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하츠는 여기에 이달 범랑 가스쿡탑 3구(GC-3606EDSH)와 가스와 전기 쿡탑이 합쳐진 가스 하이브리드 쿡탑 3구(GEC-3601GAH)를 추가로 출시했다. 범랑 가스쿡탑은 기존 가스쿡탑과 동일한 기능에 광택과 청소가 쉬운 펄블랙 3중 코팅 상판에 실버 원형 노브로 디자인을 강화했다. 가스 하이브리드 쿡탑 3구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스 버너와 전기 버너를 결합한 제품이다. 하츠 관계자는 “오랫동안 주방 후드를 생산하며 주방에 대한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왔다”면서 “빌트인 쿡탑 2종 출시를 통해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즐겁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츠는 이번 가스쿡탑의 소매점 판매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쿡탑 라인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위성곤 “국내 면세점 매출에 비해 공적 기여도 미흡하다”

    더민주 위성곤 “국내 면세점 매출에 비해 공적 기여도 미흡하다”

    국내 면세점 매출액 증가세에 비해 특허 수수료 등 공적 기여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14일 관세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액은 2011년 5조 3000억원, 2013년 6조 8000억원, 2015년 9조 1000억원으로 신장했다. 4년새 72%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롯데·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이 전체 80%인 7조 3200억원으로 분석돼 대기업들의 독점화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면세액 규모는 9348억원인 반면 공적재원으로 납부하는 특허 수수료(매출액의 0.05%)는 39억원에 불과해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면세사업이 정부로부터 관세·부가가치세 등을 면제받고 정부와 지자체의 외래관광객 유치 정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기업 면세점들의 공적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카지노사업이 매출액의 10%를 관광진흥기금, 경마는 16%를 레저세, 홈쇼핑사업자는 영업이익의 15%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있어 면세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관광진흥기금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위 의원은 “외래관광객 수혜 효과가 특정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사업을 영위하거나 희망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면세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관광진흥기금으로 조성해 공적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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