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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정 협의체 ‘불안한 합의’

    여·야·정 협의체 ‘불안한 합의’

    20·21일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총리실 “黃 권한대행 참석 고민” 개헌특위 신설… 위원장 새누리 여야는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 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야권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서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여권이 분당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마저 사의를 밝히면서 협의체가 정상 가동될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에서 협의체 출범에는 뜻을 모았으나 협의체 참여 대상에 대한 합의엔 실패했다. 3당 대변인은 “참여 대상은 각 당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실무협의는 3당 정책위의장과 부총리들이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당 대표 참여’ 의견을 제시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꼭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오는 20~21일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의 참석에 대해 새누리당은 “불필요한 정치적 논점이 쟁점화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야권은 “탄핵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꼭 참석해야 한다”고 맞섰고, 통상 4일간 열리는 대정부질문을 2일로 줄이는 선에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총리실은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전례가 없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고민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여야는 15~31일 임시국회를 열고, 20일과 21일 각각 경제·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개헌특위를 신설하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황 권한대행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하자 월권이라며 반발했지만 오찬간담회에서 용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인사 요인을 발생시키면서까지 교체할 긴급성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3당 ‘여·야·정 협의체 운영’ 합의···“국회 개헌 특위도 신설”

    여야3당 ‘여·야·정 협의체 운영’ 합의···“국회 개헌 특위도 신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후 정국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도 합의해 정치권에서 개헌론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위 내용에 합의했다고 3당 원내대변인들이 밝혔다. 앞서 여야 3당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민생 및 경제에 우선 순위를 두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충실히 하기 위해 오는 15∼31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3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는 20·21일 양일간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하고 오는 20일은 경제, 오는 21일은 비경제 분야로 진행해 황교안 권한대행을 출석시키기로 했다”면서 “이어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오는 29일 낮 2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 3당은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형식과 참석 대상은 각 당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실무협의는 3당 정책위의장과 부총리들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에 대해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권한대행이 나오면 불필요한 정치적 논점이 쟁점화될 수 있어 3당 원내대표와 권한대행이 따로 만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면서 “권한대행이 각오를 피력하고 답변은 부총리 중심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불확실성을 걷어내 국민에 신뢰와 안정을 주는 게 권한대행의 역할”이라면서 “야당도 무책임한 폭로전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나와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국회와 해법을 진지하게 토론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 원내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여·야·정 협의체에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3당은 또 기존에 활동해 온 7개 국회 특위 활동기한을 6개월 연장하고, 개헌특위를 신설해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카시니 호가 토성 고리로 뛰어들었다

    [아하! 우주] 카시니 호가 토성 고리로 뛰어들었다

    -마지막 미션 20회 궤도 선회를 시작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토성 고리면으로 뛰어드는 위험한 첫 근접 기동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년에 임무 종료 후 수명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시니는 이번 토성 고리 근접 선회가 마지막 미션이다. 모두 20차례 선회할 계획인 카시니는 토성 고리면을 가로지르는 기동에 성공함으로써 마지막 미션의 성공에 푸른 신호를 켠 셈이다. 이번 미션의 목적은 토성의 신비한 얼음 헤일로를 보다 자세히 관측하는 것이다. 카시니가 토성 고리면을 가로지른 시간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5일 13시 9분이며, 그때의 고도는 토성 그름층으로부터 약 9만 1000km 상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니가 통과한 고리면은 먼지로 이루어진 아주 얇은 고리로, 이는 소행성이 토성의 작은 위성인 야누스와 에피메테우스 중 하나에 충돌함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 카시니는 고리면을 통과하기 한 시간 전에 주엔진을 약 6초 동안 점화하는 기동을 했다. 그리고 약 30분 후에는 고리면에 도착했으며, 닫집처럼 생긴 엔진 덮개를 닫았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얼 메이즈 카시니 프로젝트 매니저는 “카시니의 미세한 궤도 수정으로 인해 우리는 미션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시니는 고리면 통과 후 몇 시간 뒤에 라디오파 과학장비를 이용해 고리의 상세한 구조를 스캔했다. JPL의 하고 린다 스파일커 박사는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이 미션을 성공시키려고 노력해왔다. 카시니가 보내오는 고리면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 모든 팀원들은 대단히 고무되어 있는 상태”라며 “이번 미션은 카시니의 놀라운 여정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시간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화요일 토성의 큰 위성인 타이탄으로부터 중력보조를 받았다. 이는 타이탄의 중력으로 탐사선이 가속을 얻는 방법으로, 흔히 우주의 당구치기에 비유된는 기법이다. ​ 카시니는 이 중력보조로 인해 다음 5개월 동안 통성의 주고리를 선회하는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주고리의 가장자리를 통과하면서 카시니는 탑재 장비를 이용해 고리의 입자들과 가스 분자를 관측할 예정이다. 카시니가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1주일이 걸리며, 다음 선회는 12월 11일에 계획되어 있다. 탐사선은 모두 20차례 고리면을 뛰어들 예정이며, 이 미션은 내년 4월에 끝나게 된다. 그리고 내년 9월 15일, 토성의 대기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마지막으로 카시니 미션은 완전히 종결된다. 카시니는 토성 대기를 통과하면서 각종 데이터를 지구로 보낸 후 토성 표면에 충돌함으로써 최후를 맞을 전망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한배 탔던 야권 대선·정국수습 주도권 다툼 ‘점화’

    한배 탔던 야권 대선·정국수습 주도권 다툼 ‘점화’

    ‘文 대세론’에 후발주자 견제 빨라질 듯… 국민의당은 안철수 중심 정국 주도 모색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한배를 탔던 야권 내부의 권력지형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대권 주자 간 정국 수습책 및 경선 룰(규칙) 등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론’이 다시 부각된다면 야권 내부의 정계개편 시도나 주도권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탄핵안 통과를 계기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친문재인)계는 일단 ‘불확실성’을 덜어냈다. 지난주부터 국회 앞에서 독자적인 촛불집회를 이어 가며 국회를 압박했던 문 전 대표는 ‘탄핵 정국’ 이후에도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전 대표를 제외한 후발 주자들은 본격적으로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표적이다. 이 시장을 비롯한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도 아직까지는 문 전 대표와의 ‘협력적 경쟁관계’을 표방하고 있지만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또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비문(非文)’ 전선을 구축하면 ‘문재인 대 비문’ 구도가 형성된다. ‘대선 스케줄’이 앞당겨진 만큼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잠룡들 간 신경전도 조기에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야권 내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선두를 달리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을 필두로 한 추격자들 간 권력 투쟁이 치열해지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 전 대표가 조기 대선을 의미하는 ‘탄핵 후 즉각 사퇴론’을 주장하자, 새누리당뿐 아니라 김종인·박영선 의원 등 당내 비주류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탄핵 정국’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던 국민의당은 당내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전 대표가 “부패 세력인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은 비박(비박근혜)계와의 연대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탄핵 공조’가 ‘대선 공조’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 교수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 대통령 퇴진을 향해서는 협력을, 대선을 향해서는 경쟁을 펼치는 투트랙의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40명 개헌모임 시동… 제3지대론 재점화하나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이제 정치권의 관심이 개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관측된다. 5년마다 반복된 대통령의 비극을 개헌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탄핵 추진 과정에서부터 나왔다.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개헌에 힘을 실으면서 차기 대선 국면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에 공감하는 정치권 인사들이 여야를 넘어 제3지대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임대표 이주영… 김무성·정진석 등 가세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탄핵 정국 이후 곧바로 개헌 논의에 착수하기 위한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를 출범시켰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5선의 이주영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 이철우 의원이 총괄간사, 저명한 헌법학자인 정종섭 의원이 책임연구위원을 맡았다. 또 김무성 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 40여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야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의원 등 개헌 찬성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가 꿈틀거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논의에 착수하기까지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개헌’ 이슈 부상… ‘제3지대’ 형성될 수도 오히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반전카드’로 이르면 12월 말 개헌 관련 결단을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최근 들어 개헌 쪽으로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제3지대가 본격화할 경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안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비박근혜계와 비노무현계 인사들이 연대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성은, ‘오 마이 금비’ OST 참여..애정전선 본격 점화

    유성은, ‘오 마이 금비’ OST 참여..애정전선 본격 점화

    보컬리스트 유성은이 ‘오 마이 금비’ OST 참여했다. 유성은은 tvN 드라마 ‘THE K2’와 ‘두번째 스무살’ 그리고 KBS 드라마 ‘참 좋은 시절’,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등 수 많은 OST에 참여하며 OST의 여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현재 착한 드라마로 각광 받으며 방영 중인 KBS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OST에 러브콜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 유성은이 가창한 OST 곡 ‘YOU’는 작곡가 듀오 손연성, 류원광의 작품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서정적인 가사로 표현한 발라드 곡이다. 절제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유성은의 읊조리는 듯한 창법이 담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어쿠스틱 기타에 이어 현악 4중주가 더해지면서 소박하고 진실된 가사 내용을 잘 살려주고 있다. 유성은의 ‘오 마이 금비’ OST Part.3 ‘YOU’는 드라마 애정전선을 본격적으로 점화 시키며 7일(수)에서 8일(목)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모든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KBS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에 걸린 딸과 그를 돌보는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 마이 금비’는 아역 배우 허정은과 오지호 박진희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수목극 시청률 2위를 지키며 호평 받고 있다. 한편, 유성은은 KBS ‘불후의 명곡‘, KBS ‘노래싸움–승부’, tvN ‘노래의 탄생‘, Mnet ‘판스틸러‘, JTBC ‘힙합의 민족‘, 채널A ‘싱데렐라’ 등 모든 음악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꼽히며 하드캐리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울산·청주·울주·강남 “지방자치 경쟁력 우리가 1등”

    울산·청주·울주·강남 “지방자치 경쟁력 우리가 1등”

    청주시·청원군 통합시너지 눈길 강남구 한류 관광거점화 돋보여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올해 지방자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곳은 단위별로 충북 청주시와 울산 울주군,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또 광역시·도 중에서는 울산시가 1위에 올랐다. 6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전국 자치단체의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를 조사한 결과 시 단위에서는 청주시가 595.65점으로 75개 시 중 처음 1위에 올랐다. 청원군과의 통합 시너지가 컸으며 실제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에 19조 7000억원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충남 아산시가 588.23점으로 2위, 경기 화성시가 587.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군 단위로는 온산국가산단과 가천공단, 은현공단 등의 사업체 종사자와 생산액, 수출액 지표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 울주군이 572.03점으로 82개 군 중 1위를, 부산 기장군이 542.02점으로 2위, 전북 완주군이 525.4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자치구에서는 청담동 명품 한류스타거리 조성과 강남스타일 스토리텔링 랜드마크 조성, 길거리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지역 전체를 관광거점화한 강남구가 571.71점으로 69개 자치구 중에서 1위, 부산 강서구가 553.75점으로 2위, 대전 유성구가 552.71점으로 3위로 조사됐다. 자치단체 종합 경쟁력을 광역시·도별로 종합 분석한 결과 울산시 5개 구·군이 평균 528.49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도 11개 시·군이 평균 495.49점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시의 5개 구가 492.19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박우서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이사장은 “현대차 공장과 각종 산업단지가 몰린 울산시와 청원군 통합을 이룬 청주시의 경쟁력 약진이 눈에 띈다”면서 “앞으로도 전국 자치단체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野 “경호차장, 누군가 의료장비 들고 관저 출입했다 말해”

    野 “경호차장, 누군가 의료장비 들고 관저 출입했다 말해”

    김경진, 경호차장과의 대화 공개… 이영석 차장 “공개 장소서 말 못해”최순실·차은택 ‘보안손님’ 인정… 관저 출입해도 기록에 안 남아 5일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문제가 집중 추궁됐다. 최순실씨의 청와대 무단출입과 청와대 구입 의약품 관련 의혹 등도 쟁점화됐다. 이날 2차 기관보고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5개 기관이 나왔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전후한 시점임을 암시하며 “의료장비를 가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와서 부속실 관저로 간 사람이 누군가 분명히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이영석 경호실 차장과 자신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차장은 “일급비밀이라 공개된 장소에서 말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비밀누설에 해당되는 만큼 양해를 해 달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건 당시 박 대통령의 얼굴과 하루 전날 국무회의 때의 얼굴을 비교하며 성형시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박 대통령이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모습이라고 본다”면서 “만약 (사고 당일) 이 시간에 (의료행위가) 이뤄졌다면 국민들은 용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청와대에서 2년 넘게 발모 치료제를 받아 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느냐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는 “조 대위가 대통령의 처치를 위한 최초 행위를 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 이후”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이 조 대위 등의 기자회견을 청와대가 사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 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다른 간호장교인 신모 대위 역시 기자회견 직전 자신과 통화를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이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이날 국조에서 “세월호 사건은 대통령에게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면 대통령은 그냥 놀아도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백옥주사와 태반주사, 감초주사를 처치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치가 됐다”고 처방한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다만 그는 “미용 목적으로 처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 이영석 차장은 “어떤 형태로든 기록은 남아 있으나 이 자리에서는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적손님, 이른바 ‘보안 손님’들이 드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차장은 “이들의 출입에 대해선 보고받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박범계 의원이 “최순실, 차은택이 보안손님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63억 2626만원

    63억 2626만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화백이 또다시 한국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27일 저녁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 화백의 1970년작 노란색 대형 전면점화 ‘12-V-70 #172’가 치열한 경합 끝에 63억 2626만원(41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6월 K옥션 여름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된 김 화백의 1972년작 ‘무제 27-VII-72 #228’이었다. 최고가를 경신한 ‘12-V-70 #172’는 높이 2m를 훌쩍 뛰어넘는 대작으로, 작가의 작품세계가 절정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뉴욕시대’에 그려진 작품이다. 김환기의 전면점화는 대부분 파란색으로, 노란색의 작품은 소수만 남아 있다. 희소성이 큰 작품인 탓에 추정가도 45억~58억원(약 3200만~4000만 홍콩달러)으로 높게 책정됐다. 이로써 국내외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근현대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 ‘톱5’를 모두 김환기가 차지하게 됐다. 3위는 올해 4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48억 7000만원에 낙찰된 1970년 작품 ‘무제’(Untitled), 4위는 지난해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47억 2100만원에 낙찰된 1971년작 ‘19-Ⅶ-71 #209’, 5위는 올해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45억 5900만원에 낙찰된 1971년작 ‘무제 3-V-71 #203’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여야 비주류, 개헌 깃발 ‘3지대론’ 재점화

    여야 비주류, 개헌 깃발 ‘3지대론’ 재점화

    與탈당파 “새달 9일 탄핵 표결” 탈당 세몰이… 분당 위기 확산 ‘최순실 사태’로 가라앉을 듯 보였던 ‘제3지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매개로 ‘파이 키우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7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측에 따르면 정 전 의장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회동을 갖고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대응하는 대안 세력을 형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전 의장은 “서로 공감대를 넓혀 가는 과정이며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19대 국회 종료 직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만들었고, 손 전 대표 역시 최근 정계 복귀 선언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다. 정 전 의장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과도 접촉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개별 접촉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면 라운드테이블 형태로 정기적인 만남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제3지대론에 대한 기대 심리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탈당파 전현직 의원 10명은 이날 모임을 결성했다. 탈당 모임에 참여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2월 9일까지 탄핵안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탄핵 찬성 의원을 중심으로 탈당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이 정 전 의장이나 손 전 대표와 손을 잡거나 새누리당 탈당 후 ‘늘푸른한국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 등과 연대할 수도 있다. 더욱이 최근 “친박·친문이 아니라면 누구와도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간 연합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전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상도동계) 김 전 대표와 (동교동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주 교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탄핵 정국] 文 “개헌 매개 정계개편 경계심… 교묘한 물타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개헌론과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 개편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교묘한 물타기”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대에서 수원지역 대학생과 시국대화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공범이었던 새누리당의 책임을 물타기하는 게 담겨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통해 개헌론을 재점화하고, 야권 일각에서 동조 움직임이 일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벌써부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개헌론자들을 비난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문 전 대표는 “저도 우리나라 헌법에 손볼 데가 많다고 생각한다. 개헌이 필요하단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이 시기에 개헌을 이야기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사태의 근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헌법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난 건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1.6%로 11.4%에 머문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에도 야권 텃밭인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역을 참배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와 법선 스님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중들의 집단지성이 정치를 강제하는 그런 시대에서 보수적인 트럼프도, 실패한 샌더스도 아닌, 승리하는 샌더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국선언문 발표 美대학 유학생들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시국선언문 발표 美대학 유학생들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로서 그냥 구경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외국에 있는 유학생 등 교민 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유학생 100여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캠퍼스에 모여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국문과 영문으로 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뒤 촛불 점화식과 구호 제창 등을 했다.  시국선언 발표를 이끈 ‘존스홉킨스대 시국선언추진위원회’의 전동현(22·국제관계학)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100만명 촛불집회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학생 10여명이 의기투합해 위원회를 꾸렸고, 시국선언문 초안을 만들어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며 “서명에는 유학생·연구원 등 136명뿐 아니라 교포·외국인 37명도 동참했다. 박 대통령 측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문으로도 선언문을 만들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고은(22·의예과)씨는 “졸업 후 돌아가게 될 나의 모국, 나의 터전의 정세를 지켜보면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그러던 중 100만명 촛불집회 소식을 접하고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 싫어 시국선언에 동참하게 됐다.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심각한 시국인지 유학생들도 더 관심을 가지고 액션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생활이 8년째인 한규상(21·의예과)씨는 “이번 사건만큼 한국인으로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었나 싶다”며 “우리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근본 없는 작자에 기대어 국가의 중대한 결정들을 맡겨버린 것은 어떤 정치적 이슈보다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민중현(21·물리학)씨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기밀정보 유출이 이슈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와 박 대통령에 반대하는 전국적, 동시다발적 시위가 발생했다. 이 두 가지 공통분모로 인해 이 사태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광화문 집회 등) 질서정연한 시위대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김다연(19·자유전공)씨는 “유학생으로서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절망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절망하고 가슴 아파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시국선언을 통해 하나의 촛불을 더함으로써 고통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외국인으로서 시국선언문 서명에 동참한 티나 이팅 후앙(19·신경학)씨는 “100만명 집회를 비디오로 접하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만큼 단합된 나라의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했고 더 알고 싶어졌다”며 “시국선언식에 참가함으로써 이 일에 대해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정치적 문제에 있어 깨어있는 한국 학생들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수도권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 유학생들도 18일 100여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국가를 사유화해 민주국가의 기반을 뒤흔들었다’고 비판하며 박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고 공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미국 대학 유학생들의 시국선언에는 버클리대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이 참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대선 후 첫 공식석상 “미국의 가치 위해 싸워달라”

    클린턴 대선 후 첫 공식석상 “미국의 가치 위해 싸워달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선거 패배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미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클린턴은 20분간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지난 한 주 동안 집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며 대선 패배의 충격이 컸음을 토로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미국이 내가 생각한 나라가 맞는지 자문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위대한 나라이며, 우리는 미국의 가치를 위해 싸울 필요가 있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바다에서 만난 한 소녀는 자신의 부모가 추방돼 두렵다고 울음을 터뜨렸다”며 “어떤 어린이도 두려움에 떨게 해선 안 된다”고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비영리기구인 아동보호기금은 클린턴이 대학 졸업 후 인턴으로 일했던 곳이다. 클린턴 측은 이번 연설 일정은 대선과는 무관하게 대선 전에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전체 득표에서 트럼프에게 100만표가량 앞섰다는 것을 의식한 듯 이날 사회를 본 메리언 라이트 에덜먼 아동보호기금 이사장은 클린턴을 청중에게 ‘국민 대통령’(people’s president)이라고 소개했다. 또 승자독식 선거인단 제도의 민주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민주당)은 지난 15일 대통령 선거인단 폐지 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현재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선거인단 제도를 폐지하려면 개헌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녹록잖을 전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로…김영한 前 민정수석 문건 “투쟁 제어해야”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로…김영한 前 민정수석 문건 “투쟁 제어해야”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 두 달뒤 작성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에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고 칭하며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한 투쟁을 제어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JTBC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두 달 뒤인 2014년 6월말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대통령에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문건에는 “여객선 사고(세월호 참사) 악재가 블랙홀로 작용해 60%까지 상승했던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문건에는 ‘대통령에 대한 제언’으로 “비판 세력이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재점화 기도하는 걸 제어해야 한다”, “중도성향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와 관계를 강화해 우호적 여론을 확산시켜야 한다”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수단체를 활용해 적극적 맞대응 집회를 열어야 한다며 여론 조작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세월호 실종자 12명에 대한 수색이 한창 진행되던 때로 해당 문건에는 유가족들이 주장하던 진상 규명이나 선체 인양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다. 대신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을 우려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와 청와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역량-위상 강화 필요”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역량-위상 강화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11월 11일 제271회 정례회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여성관련 시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의 싱크탱크로써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서울여성의 능력향상과 사회참여 증진 및 복지 증진을 위하여 설립 되었고 여성. 가족. 보육. 저출산. 아동. 청소년 관련 정책연구. 개발, 여성의 사회활동 네트워크의 거점화 사업, 여성인력개발 및 경제자원화 사업,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사업, 국내외 여성교류 및 단체활동 강화 사업, 여성의 문화활동 및 복지 증진 사업, 여성관련 시설 간 프로그램 연계 및 교류사업, 서울여성플라자의 운영 및 관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의원은 질의를 통하여 “여성가족재단은 지속가능한 여성 일자리 생태계 조성 연구 및 사업 9건, 여성이 만들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 활성화 연구 및 사업 8건, 빠짐없이 누리는 더나은 돌봄 연구 및 사업 9건, 소통과 공감의 성주류화 확산 연구 및 사업 5건, 혁신적 미래성장 기반 조성 사업 2건 등 5개 분야 3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중에 연구사업은 12건으로 36.4%에 해당 되지만, 연구사업 예산은 전체 연구·사업 예산의 5.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연구과제 결과물이 집행부의 정책이나 사업에 충분히 반영되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는 정책활용도 조사의 경우 수탁과제에만 한정되어 있고 조사대상도 서울시 및 연구과제 활용부서 담당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선도기관이라는 역할 하에 여성가족정책의 싱크탱크로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정책연구 역량강화방안 강구와 향후 연구사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고작 1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표본 추출의 문제는 정확성이나 객관성에 문제가 있으니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 집행부의 정책이나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김환기 희귀작, 또 최고가 기록 깰까

    故 김환기 희귀작, 또 최고가 기록 깰까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의 노란색 전면점화가 경매에 출품되면서 또 최고가 기록을 깰지 관심이 쏠린다. 김환기 작품은 지난해만 세 차례에 걸쳐 한국 근현대 미술품의 최고가 경매 기록을 갈아치운 데다 그의 작품으로는 드문 노란색 전면점화라는 점에서다.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20회 홍콩경매’를 열어 김환기의 ‘12-V-70 #172’를 비롯해 123점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김환기의 ‘12-V-70 #172’는 이번 경매에 최고가로 출품되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45억~58억원에 이른다. 높이가 2m 넘는 대작인 이 작품은 이른바 ‘뉴욕 시대’인 1970년에 그려진 것으로 전체 색상이 노란색이라는 게 특징이다. 김환기의 전면점화는 대부분 파란색으로, 노란색의 작품은 아주 소수만 남아 있다. 때문에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 K옥션에서 열린 경매에서 김환기의 ‘무제 27-VII-72 #228’은 54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옥션은 “이번 작품은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한국미술대표작가 100인 선집’ 표지를 장식한 작품이며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볼 수 있는 아주 드문 작품”이라며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깅리치·줄리아니·크리스티, 트럼프 거물 3인방 백악관 입성 1순위

    깅리치·줄리아니·크리스티, 트럼프 거물 3인방 백악관 입성 1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인선 작업에 착수하며 정권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행정 경험이 전무한 트럼프로서는 정책의 상당 부분을 각료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만큼 누가 장관이 되느냐에 따라 새 행정부의 색깔이 정해질 전망이다. ●17년 상원의원 지낸 세션스 국방장관 거론 의회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선거기간 트럼프를 헌신적으로 도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소위 ‘3인방’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고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반도 정책을 주도할 국무장관 후보에는 다양한 의정 경험을 가진 깅리치가 주목받고 있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육·해·공군을 통솔할 국방장관으로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과 짐 탤런트 전 상원의원, 덩컨 헌터 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플린은 미군 전력 약화를 여러 차례 경고해 트럼프가 이를 대선 쟁점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그는 군에서 전역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군 장성은 전역 이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취임할 수 있다’는 규정에 걸려 있다.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제프 세션스도 17년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평가받아 국방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트럼프 손잡고 싶다” 민주 샌더스 정부 내 역할 주목 법무장관에는 줄리아니가 유력한 가운데 세션스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무장관으로는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스티븐 너친과 칼 아이컨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월가에서 듄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너친은 지난 5월부터 트럼프 캠프의 재무책임자로 활동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아이컨은 “내가 워싱턴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입각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 백악관 참모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앞서 언급한 3인방 외에도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이 꼽힌다. 트럼프 캠프를 이끈 켈리앤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과 스티븐 배넌 최고경영자,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백악관에 입성해 트럼프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마이클 샌더스가 “무너져 가는 중산층 가족의 삶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와 손잡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샌더스가 당적을 초월해 새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지난 2월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을 찾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의 우주개발과 한·미 우주협정 발효/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의 우주개발과 한·미 우주협정 발효/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미 우주협정이 발효됐다. 한국의 우주개발이 한걸음 더 진척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달탐사 계획에 미국은 달에 가본 적이 있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구궤도를 벗어나 달까지 가는 동안 필수불가결한 기술인 심우주 통신과 항법의 기술, 그리고 달 궤도 진입과 달 탐사선 착륙에 관한 기술 협력을 해 줄 것이다. 반면에 한국의 궤도선에 미국의 우주탐사 장비를 싣게 돼 있어 한국도 미국에 협력하는 것이다. 미국이 한국과 우주협정을 맺는 것은 한국의 우주개발에 대한 국가 의지가 확고하고 그에 상응한 국가 예산도 염출할 수 있는 나라가 됐기에 미국이 동의한 것이다. 한국에 우주개발 장비의 판매라든가 한국이 예산을 내고 공동 연구도 기대하는 미국으로서는 한국을 매력적인 우주협력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 고흥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로켓을 만들기 위한 엔진 실험을 계속하고 있고 2020년대 초에 약 1.5t의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다. 인공위성 제작 기술도 점점 고도화될 것으로 판단한 미국은 한국을 우주개발의 협력 국가로 지목한 것이다. 미국과 우주협력을 하면 한국이 몰랐던 우주개발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이 우주개발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첫째, 한국 주변 국가들 즉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 모두 우주 강국이다. 심지어는 북한마저도 궁핍한 처지에서 우주개발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러시아는 군사용 목적의 로켓 개발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지금은 지구를 넘나들 수 있는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 고도 400㎞근처의 국제우주정거장을 만들어 놓고 운용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일본도 참여해 한국어로는 ‘황새’라는 뜻을 지닌 화물기를 보내 우주비행사들의 식품과 실험장비를 수송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인 북두(GPS)를 운용할 정도로 우주기술이 미국과 어깨를 겨누는 수준이 되었고 북한도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은하로켓 개발에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북한에마저 뒤처지는 국가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우주개발은 날씨 정보와 같은 평화적 목표 때문만이 아니고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우리가 TV를 통해 날씨 정보를 접할 때 “한반도 위의 구름 사진을 보시겠습니다”라는 화면을 보게 되는데 그 화면도 일본에서 빌려다가 날씨 예보를 한 것이지 한국의 인공위성이 촬영한 한반도 주변 구름 사진을 화면에 띄어 놓고 기상 뉴스를 전한 지가 몇 년 되지 않았다. 인공위성은 구름 사진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 핵시설 주변의 차량 이동이 어떠한가,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있는가, 북한의 잠수정이 신포 앞바다에서 사라졌는가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데 쓰인다. 우주개발은 태풍 예보와 함께 북한과 주변국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하다. 셋째, 우주개발은 첨단기술의 집합체이기에 미래의 동력산업이다. 우주개발 기술을 통해 우리는 전혀 모르는 길도 내비게이션 정보로 찾아갈 수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하면 즉각적으로 터지는 에어백 기술도 순간적으로 점화되는 고체연료 로켓 기술에서 배태됐다. 얇디얇은 캔에 맥주나 콜라를 넣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두께가 얇은 로켓 연료통을 만들면서 첨단기술이 민간 부문에 응용된 것이다. 비디오 카메라와 같은 광학위성 2기와 전자파로 지구를 들여다보는 레이더위성 2기 등 총 4기의 인공위성을 운용하면 지구상의 목표 지점을 적어도 1회 이상은 들여다볼 수 있다. 지구 저 뒤편에서 화산이 폭발했는지, 큰 산불이 났는지를 인공위성을 통해 탐지하는 이른바 우주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한·미 우주협정의 발효는 한국이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우리의 후손들이 어깨를 쭉 펴고 살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복면가왕’ 팝콘소녀 가왕 방어, 대체 누구? “사람 무대 아니야”

    ‘복면가왕’ 팝콘소녀 가왕 방어, 대체 누구? “사람 무대 아니야”

    ‘복면가왕’ 팝콘소녀 가왕 방어전이 시작된다. 6일 방송되는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을 향해 불씨를 점화한 팝콘소녀와 그녀에게 대항하는 생방송 가왕 심장어택 큐피드, 그리고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그 중,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리스마 보컬 팝콘소녀의 가왕 방어전 선곡이 화제다. 지난 방송에서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안겨준 팝콘소녀의 새로운 가왕 방어전 무대에 모두가 할 말을 잃어버린 것이다. 처음 라이브로 들은 가왕의 무대에 라디오 DJ 판정단 모두 푹 빠져들었다. 판정단들은 “사람의 무대가 아닌 것 같다”, “다시 태어나면 저 목소리를 꼭 갖고 싶다”, “너무 감동을 받아서 화가 날 지경이다” 등 벅찬 감동을 여실히 토해냈다고 한다. 특히 평소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감성 디제이 테이는 첫 소절부터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전해져, 팝콘소녀가 어떤 무대를 선보였을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십상시의 몰락/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십상시의 몰락/박홍환 논설위원

    정치권에서 십상시(十常侍)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제18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정점으로 치닫던 2012년 11월 말쯤이었다.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뜬금없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십상시’부터 정리하라”고 일갈했다. 명단까지 공개했다.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정현 공보단장, 이상일 대변인,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 홍문종 조직총괄본부장, 안종범 의원, 변추석 홍보본부장 등 10명이다. 진 대변인은 “이들은 단순한 친박을 넘어 ‘진박’이라 불린다고 한다”며 “중국 후한말 조정을 농락한 십상시가 떠오른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막바지에 접어든 대선 국면에서 문재인 후보의 경쟁 상대인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십상시’라는 금기어를 끄집어냈지만 언론이나 국민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십상시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었다. 2011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힘의 균형은 급속히 친박계 쪽으로 기울었다. 당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은 이미 현직 이명박 대통령을 능가했다. 누구누구라고 이름까지 나오진 않았지만 실질적인 힘이 박 전 대표 측근들에게 있다며 십상시라는 말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 내부적으로도 이미 측근 정치의 위험성을 감지했다고 볼 수 있다. 대선 승리 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십상시 논란은 마침내 청와대 비공식 문건을 통해 재점화됐다. 청와대 파견 경찰에 의해 작성된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에는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관 및 행정관 10명이 2013년 10월부터 정씨와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 현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돼 있다. 그 10명을 십상시로 지목했다. 검찰 수사는 허구로 결론 냈지만 소통하지 않는 박 대통령 주변에 두터운 인(人)의 장막이 쳐져 있다는 의심을 국민은 떨쳐 내지 못했다. 십상시는 후한 영제 때 황제의 눈과 귀를 막고 국정을 농단했던 장양을 비롯한 10명의 환관을 일컫는다. 후한서 등은 후한의 몰락 배경으로 영제의 무능과 십상시의 전횡을 꼽는다. 영제가 십상시의 우두머리인 장양을 ‘아버지 다음가는 어른’으로 모셨다니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십상시는 결국 모두 척살당했다.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직권남용 혐의로 곧 구속영장이 청구된다. 십상시의 장양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최순실씨는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차은택씨 등도 무사할 수 없을 것이다. 십상시의 몰락은 역사가 증명한다. 경고음을 무시했던 박 대통령과 그를 에워싼 십상시들이 어리석을 뿐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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