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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자사고 논란] ① 일반고·자사고 동시 전형 ② 교육부 시행령으로 일괄 폐지

    [외고·자사고 논란] ① 일반고·자사고 동시 전형 ② 교육부 시행령으로 일괄 폐지

    애초 ‘모두 탈락’까지 예상됐던 서울시교육청의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5개 학교 모두 통과하면서 교육계를 달군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한 곳이라도 지정 취소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극렬하게 반대했던 외고·자사고 관계자들이나 학부모들의 반발은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정책 후퇴가 아니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 권한으로 외고·자사고 폐지에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 당국으로 공을 넘긴 상태라 교육부가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조 교육감은 28일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평가를 통해 미달한 학교만을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근본적인 고교체제 문제를 해결하기에 한계가 명확하다”고 인정했다. ‘외고·자사고 반대에 부딪혀 후한 점수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변명이자 현행 외고·자사고에 대한 ‘평가 이후 지정 취소’가 사실상 자신의 권한 밖에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일단 백기를 든 셈이다. 조 교육감은 공약으로 외고·자사고 폐지를 내걸었지만, 2014년부터 시작한 평가 이후 일반고로 전환된 곳은 우신고·미림여고 두 곳뿐이다. 그나마 이들 학교도 평가에 따른 결과보다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한 사례다. 평가와 재평가까지 3년 동안 이어진 사태에 대해 조 교육감은 결국 대안으로 교육부가 우선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자사고를 일괄 폐지하거나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전기고와 후기고를 함께 선발하는 고입전형도 함께 제안했다. 일괄 폐지가 직접적이긴 하지만, 연차적으로 폐지하며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해 주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 “예컨대 연차적으로 폐지한다면 우선 전기고와 후기고를 통합하는 고입전형을 먼저 개선하고 이를 병행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향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있을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서면질의 답변에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과도 통한다. 그러나 어떤 방안이라도 결론적으로는 외고·자사고 폐지가 목적이기 때문에 추진 과정에서 외고·자사고의 반발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재인 대통령 대표 공약인 고교성취평가제,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추진에도 줄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시작된 평가에 따라 2019년부터 또다시 평가가 시작되기 때문에 교육부로선 2019년까지 외고·자사고 폐지안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한편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5개 외고·자사고·국제중을 모두 재지정한 것과 관련, 진보·보수 진영 양쪽 모두에서 비난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서울시교육청의 외고·자사고 폐지 공언은 ‘말잔치’였다”면서 “특권학교 학부모들의 눈치를 살피며 일반학교 정상화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교육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자사고 학부모들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자사고·외고 일반고 전환 정책 흔들기를 즉각 중지하고 다수 국민의 뜻에 따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시교육감의 섣부른 폐지 발언이 교육 구성원들의 첨예한 대립과 학교 현장의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오세목 전국 자사고교장협의회장은 “재지정 평가 결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자사고 폐지를 전제로 한 정책을 추진하면 또다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외교안보 국익차원에서 봐야? 국회 개혁 당위성 쟁점화 필요”

    “외교안보 국익차원에서 봐야? 국회 개혁 당위성 쟁점화 필요”

    서울신문 제96차 독자권익위원회가 27일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박재영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해 한·미 정상회담 준비 및 국회 인사청문회 등 국정 현안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지난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분석했다. 서울신문사에서는 이경형 주필, 손성진 논설주간, 박홍기 편집국장, 최용규 편집부국장, 김성수 정치부장이 참석했다.홍현익 위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외교안보 이슈를 국익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은 “신문의 이념 방향과 별개로 외국 원수와 회담을 하러 가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건 맞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서울신문 논조는 다른 어느 신문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반갑고 다행”이라면서 “미국 의회나 미국 언론보다도 우리 언론이 (회담 전에 대통령의 힘을 빼면) 오히려 청와대로 하여금 미국에 양보하도록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순창 위원은 정부조직 개편과 지방분권의 관련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요구했다. 소 위원은 “정부가 자치 분권을 강조하며 연방제 수준으로 제도를 개편한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기로 했는데 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분권적 측면에서 보면 지방 정부에 중소기업·벤처 업무를 넘기면 되는데, 이것을 중앙과 지방에서 중복 행정을 할 우려가 있다. 이런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 위원은 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상반된 개념으로 지방분권은 지방에 주도권을 주는 것이고 균형발전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이 같은 개념에 기반해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의 추진을 촉구하는 보도를 요청했다. 김영찬 위원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과 관련해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는 동료 의원들이 예외 없이 통과시켜 주는데, 청문 제도도 문제지만 이런 국회가 더 문제”라며 “입법부 개혁을 위해 의원의 기득권을 깨는 선거 제도 도입, 특혜 폐지, 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쟁점화할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인사청문 과정을 거론하며 “유학 중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이중국적을 획득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 자체가 문제인지는 신중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태 위원은 청문회와 관련한 서울신문 보도의 균형감을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 과정 등을 예로 들며 “일방적 신상털기 보도보다는 장관 후보자들의 능력 검증에 집중했고, 제기된 의혹에는 해명을 같이 달아 주는 균형감 있는 보도가 좋았다”면서 “제기된 의혹도 당시에 누구나 하던 관행이라면 이를 감안해 주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재계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우려와 애로사항이 뭔지 일깨워 주는 기사, 기업인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상징성 있는 사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상제 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사례를 보면 금리가 오를 때 부실 문제가 정리되면서 경기가 좋아진다는 통계도 있다”면서 “이런 시각들을 조화롭게 분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또 “원전 이슈도 해체 비용, 폐연료봉 처리 외에 원전 폐쇄 후 대체 전략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지난달 대선이 끝난 뒤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국회 권력은 지난해 4월 그대로”라면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블라인드 채용, 원전 폐쇄, 병사 봉급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정책이 계속 나오는데 국민이 택한 새 권력과 국회 권력 간 엄청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대통령 권력과 국회 권력 사이의 문제에 대해 심층 분석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섹션TV’ 송중기 송혜교 열애설 집중 분석...진실은 무엇?

    ‘섹션TV’ 송중기 송혜교 열애설 집중 분석...진실은 무엇?

    ‘섹션TV’가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두 사람은 최근 발리를 방문한 기간이 겹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섹션 측은 “송중기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발리에서 휴가를 가졌고, 송혜교는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발리를 방문했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섹션 측은 열애설을 최초 보도한 중국 매체의 기자와 전화 연결을 했다. 해당 매체 기자는 “현지의 많은 네티즌들이 두 사람을 목격한 사진을 웨이보에 올려 그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사를 썼다”면서도 “같은 기간에 체류했다는 사실만 썼을 뿐 동반 여행을 주장한 것은 네티즌들이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열애설이 제기되자 양측 소속사 측 또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송혜교가 송중기의 발리 입국 후 꾸다 스미냑의 풀빌라로 숙소를 옮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은 재점화됐다. 숙소 직원 또한 “그 남자는 얼굴을 다 가리고 다녔다”라고 말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에 방송된다.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설명과 설득보다 신뢰가 우선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설명과 설득보다 신뢰가 우선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취임 후 49일 만에 오르는 방미 일정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인수위원회 기간이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초스피드’이다. 그만큼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그중 ‘대북 정책’이 ‘핵심’이다.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우리의 숙명 같은 과제이고, 연일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는 ‘북한’ 문제 해결은 미국의 최우선 숙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둔 지금도 한·미 간 북한 문제 해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잦아들고 있지 않다. 분명히 한반도의 비핵화란 ‘전제’는 같지만, 이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며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기조에 따라 연일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 또 북한 수출입의 90%를 차지하는 중국까지 동원, 북한의 외교적·경제적 고립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 개성공단 가동 등 적극적인 접근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의 대북기조와 분명한 간극을 나타낸다. 여기에 사드 배치 논란 재점화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 웜비어 사망 사건이 더해지면서 한·미 동맹의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고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CBS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과의 연속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조건부 대화’ 등을 강조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의 이목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북한 ‘대화론’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 낼지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분위기는 분명히 다르다. 미국 정가는 문 대통령의 대북 기조가 아니고 동맹국으로서 ‘신뢰’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우리의 정권 교체 후 터져 나오는 ‘사드 배치 재논란’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는 한·미 동맹보다는 중국이나 북한과 더 코드가 맞는 ‘진보’ 정권이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의구심을 없애고 신뢰를 구축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짧은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자칫 성과에 집착하다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이런 한·미 간 신뢰가 쌓여야 ‘설명’과 ‘설득’이 통할 수 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핵정국으로 끊어진 한·미 핫라인도 구축해야 한다. 두 정상뿐 아니라 안교·안보라인의 실무자들이 만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정례적인 ‘자리’가 절실하다. 그래야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소모적 논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미국과 북한 문제에서 한 배를 타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 문제에서 미국의 지지와 동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눈치 보기’라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9초’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악수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BBK’ 김경준,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 유영하가 기획입국 제안했다”

    ‘BBK’ 김경준,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 유영하가 기획입국 제안했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07년 “기획입국을 제안한 건 박근혜의 변호사(유영하)다”라고 주장했다. 김경준씨의 또 다른 폭록에 진실 공방이 재점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김경준 씨는 22일 미국명 크리스토퍼 김(Christopher kim) 게정의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당시) 김기동 검사에게 이 얘기를 하자,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적었다. 김기동 검사는 현재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우병우 사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12명의 검사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은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이 제기됐으나 당시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았다. 당시 검찰은 사건을 김경준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지난 2009년 대법원은 김경준씨에게 주가조작과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7년,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 벌금 100억원에 대한 노역형 등을 선고했다. 8년의 형량을 모두 마친 김경준씨는, 지난 3월 출소 후 미국으로 추방됐다.김경준 씨는 또 글에서 “MB가 BBK 소유권을 자백하는 BBK 동영상을 무마시키기 위해 가짜 편지를 조작했고, 대선 역시 조작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주의를 파기시키는 심각한 범죄였지만, 검찰은 조작을 확인하고도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김기동 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씨는 “LKeBank 계좌(를) 통해한 주가조작 거래 행위들만 혐의에서 빼주겠다고 했다. 왜 다른 거래들은 빼지 않냐고 질문하자, 빼면 너에겐 좋은것 아니냐고 화를 냈다. LK 행위들을 빼는것은 당연히 MB 공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경준 씨는 “검찰이 우리가 MB를 기소해도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그럼 검찰은 죽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대편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니가 다 했다 해라”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추방 직전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그리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라는 말도 남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한·미연합훈련’… 한·미회담 진통 예고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사드 배치 논란 재점화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및 미 전략자산 축소 등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한·미 간 주요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실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문 특보가 방미 중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전략자산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한·미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생각 자체가 좋지 않다”면서 “과거의 실패한 ‘햇볕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추구한다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묘한 갈등이 예견된다”고 전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 및 한·미 동맹 정책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문 특보의 발언은 사드 배치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한·미 동맹의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정책 실장의 사드 배치 ‘확인’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격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얘기가 뒤늦게 전해져 문 특보 발언과 더불어 양국 간 긴장에 기름을 부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회의에서 한국 내 사드 배치 논란 재점화에 대해 전해 듣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당국자는 “즉흥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의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런 백악관의 분위기가 전달돼 하루 뒤 청와대에서 사드 배치 확인 발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을 앞둔 단순한 ‘외교 신경전’이란 시각도 있다. 문 특보의 거침없는 발언에 미 정부가 ‘트럼프의 격노’로 반격을 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이 문 특보의 발언으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나서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로 맞받은 형국”이라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의 우려와 오해를 푸는 건설적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정인 ‘美 발언’ 논란

    문정인 ‘美 발언’ 논란

    美정부 “韓 공식 정책 아닐 것”…회담 앞두고 美 떠보기 시각도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재검토’ 당위론을 주장하면서 사드 논란을 재점화했다.문 특보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로 우리는 갈등과 법 위반, 수출 등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민생에 손해된다면 대통령으로서 검토해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특보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미국도 ‘민생’을 이유로 동맹을 바꾸고 국제협약에서 탈퇴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이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와 손실을 가져온다면 수용하기 어렵다. 한·미 동맹은 도구이지 목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사드는 방어용 무기체계이고, 그것이 한·미 동맹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사드 배치 문제로 한·미 동맹이 깨진다면 그런 건 ‘동맹’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우드로윌슨센터 세미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15 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내놓은 제안과 관련,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며 한반도에 있는 미국의 전략무기 배치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미국의 원칙)을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느냐. 북한이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해야 한다”면서 대화의 ‘전제 조건’을 낮출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인 최대 ‘압박과 관여’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알리시아 에드워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문 특보의 발언은 한국 정부의 공식 정책을 반영한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는 문 특보의 개인 의견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북한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고든 플레이크 전 맨스필드 재단 사무총장은 그의 트위터에 “다시 이런 일을 보는 것이 놀랍다. 문정인의 정제되지 않은 말은 외교에 적합하지 않다”고 의견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특보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발언을 쏟아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문 특보의 ‘강공’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을 떠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강공 후 마무리가 중요한 만큼 이번 발언을 어떻게 정상회담과 한·미 관계에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옥자’가 몰고 온 플랫폼 전쟁

    ‘옥자’가 몰고 온 플랫폼 전쟁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온라인과 극장 동시 공개를 놓고 제작사인 넷플릭스와 국내 멀티플렉스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옥자’의 극장 상영은 결국 단관 중심의 소규모 개봉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스크린이 최우선이었던 시대에서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등 영화 플랫폼이 다양해지며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충돌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결과적으로 넷플릭스에는 득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봉 감독은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관객들이 큰 화면에서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논란은 다 저의 영화적 욕심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옥자’ 개봉 논란과 관련해 봉 감독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그는 “최소한 3주간의 홀드백을 원하는 멀티플렉스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반면 동시 상영을 원하는 넷플릭스의 원칙도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 제3의 옥자’가 나오기 전에 상생의 룰이 정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이번 논란은) 룰 전에 영화가 더 먼저 도착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옥자’를 계기로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나 극장 개봉 영화와 관련한 업계의 세부적인 룰이 다듬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인터넷 TV 네트워크인 넷플릭스는 톱 배우, 유명 감독들과 손잡고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고품격 TV드라마와 영화를 만든 뒤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오로지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 방식으로 전 세계 190개국 1억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거느렸고, 지난해 국내 시장에도 상륙했다. 현재 한국 가입자는 8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는 2015년 600억원 규모의 ‘옥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내 관객을 배려한 봉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에서는 ‘옥자’를 스크린을 통해서도 개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지난해 국내 중대형 배급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벌여 ‘옥자’의 국내 배급사로 뉴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옥자’의 칸영화제 출정을 앞두고 넷플릭스가 스크린과 온라인 동시 상여 입장을 공개하며 균열이 생겼다. 칸영화제에서도 ‘옥자’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프랑스 개봉 계획이 없는 ‘옥자’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을 놓고 현지 극장 업계가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것. 영화제가 막을 내린 뒤에는 전국 스크린의 91%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3사가 온라인 동시 공개 불가를 천명하며 한국에서도 논란이 본격 점화됐다. 전국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을 보유한 업계 1위 CGV가 특히 강경한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영화가 극장 개봉하면 2∼3주간의 홀드백 기간(프랑스의 경우 3년)을 두고 인터넷 TV나 주문형 비디오(VOD) 등 2차 판권 시장에서 서비스된다. 선(先) 극장 개봉·후(後) 온라인 서비스 원칙이 무너지면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국내 영화 생태계가 혼란에 빠진다는 게 멀티플렉스 측 입장이다. 멀티플렉스와 넷플릭스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옥자’의 국내 공식 시사회도 이례적으로 멀티플렉스가 아닌 대한극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CGV 관계자는 “‘옥자’ 같은 화제작을 상영하면 극장 입장에서도 분명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동시 공개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이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옥자’는 미국에서도 극장 개봉할 예정이지만,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에서는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히 극장 개봉에 목맬 필요가 없는 넷플릭스가 이번 논란의 최종 승자라는 게 영화계 안팎의 중론이다. 국내 가입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한 번 제대로 했다는 것이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스크린이 더이상 최우선적인 플랫폼이 아닌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거대 자본을 가진 양측이 영화를 볼모로 억지스러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성은 평론가는 “앞으로도 우리 영화가 넷플릭스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온라인 배급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극장들은 상영 보이콧보다는 극장 시스템의 매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더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와 멀티플렉스의 팽팽한 샅바 싸움 속에 ‘옥자’는 오는 29일 독립영화 수준으로 소규모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서울극장, 대한극장, 씨네큐브 등 전국 12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는 한국 시간 기준 29일 0시부터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군주’ 유승호 김소현 엘, 운명 뒤바뀐 후 첫 3자대면 “날선 감정 대립”

    ‘군주’ 유승호 김소현 엘, 운명 뒤바뀐 후 첫 3자대면 “날선 감정 대립”

    ‘군주’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이 긴박감 솟는 ‘첫 3자 대면’으로 ‘운명 삼각관계’를 불꽃 점화시킨다. 유승호 김소현 엘(김명수)은 5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확고부동한 ‘독주체제’를 증명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화이브라더스 코리아/이하 ‘군주’)에서 각각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조선 최고 막후 세력인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세자 역과 인성이 선하고 긍정적이면서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 역, 그리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백정의 아들, 천민 이선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엘(김명수)이 유승호와 김소현의 애틋한 장면을 목격,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궐 한쪽에서 가은(김소현)을 만난 세자(유승호)는 마음속에 아직도 자신이 있냐고 물었고 가은은 애써 진심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떨궜던 상황. 그런 세자와 가은의 만남을 지켜본 이선(엘)은 안절부절못하며 대비(김선경)를 찾아가 가은을 당장 후궁으로 들이게 해달라고 재촉, 가은을 향한 애끓는 연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대면, 아슬아슬한 ‘삼각 러브라인’을 가동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극중 세자와 가은이 무릎을 꿇은 채 왕인 이선 앞에서 엎드려 조아리고 있는 장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던 이선은 갑자기 곤룡포를 벗어 가은에게 입혀준 후 가은을 데려가고, 남겨진 세자는 이선의 행동에 당혹스러워한다. 가은을 사이에 두고 세자와 이선이 미묘한 감정 대립을 펼치면서, 과연 세 사람의 ‘운명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의 ‘삼각관계 증폭’ 장면은 지난 4월 11일 전라북도 부안에서 진행됐다. 촬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어느새 돈독해진 세 사람은 만나자마자 담소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던 상태. 이어 촬영 준비를 위해 리허설에 돌입하자 세 사람은 각자에 캐릭터에 빠져들며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 막강한 연기 호흡을 펼쳐냈다. 특히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은 갑작스럽게 NG가 발생하자 동시에 함박웃음을 터트리면서 현장에 활력소를 선사했다. 서 있는 엘(김명수)부터 무릎 꿇고 엎드려 있는 유승호와 김소현까지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잠시 촬영이 중단됐지만, 끝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이 장면은 신분이 뒤바뀐 유승호와 엘(김명수)이 두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김소현을 사이에 두고 처음으로 감정이 맞붙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궁녀가 된 김소현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드러내는 유승호와 진짜 세자 유승호 앞에서 김소현에 대한 진심을 밝힌 엘(김명수), 두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김소현, 급물살을 타게 될 세 사람의 복잡 미묘한 ‘삼각관계’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군주’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통신비 공약 또 공회전…원가 공개 논란 재점화

    통신비 공약 또 공회전…원가 공개 논란 재점화

    6년 넘게 법정공방 이어져 국정위 “논의 더 필요” 속도조절… 1차 계획서 기본료 폐지 빠질듯‘통신 기본료 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통신비 원가 공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2일 통신비 원가 공개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통신사들이 기본료요 폐지하면 수조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런지 원가를 바탕으로 따져 봐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비 원가 공개 논란은 6년 전으로 올라간다. 참여연대는 2011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현 미래창조과학부)가 파악하고 있는 통신사의 요금 원가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법적 공방을 통해 참여연대는 공개를 주장했고 미래부와 통신사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참여연대 측은 “주파수라는 공공재를 이용하는 데다 법원에서도 이동통신은 현대인의 필수품이므로 공공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며 “이동통신 시장은 과점 형태로서 시장의 기능이 발휘되고 있지 못한 상태로 요금 책정이 적절한지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통신사 측은 “엄연한 민간 기업인데 원가를 공개하라는 나라는 아마 전 세계에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요금 원가는 기본적으로 영업 전략이 담긴 기업 비밀이어서 공개하면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법원은 1, 2심에서 모두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1심에서는 방통위와 통신사 측에 원가 자료 중 일부(영업보고서 중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5개 항목)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며 2심에서도 통신요금 원가 산정 근거 자료를 일부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일각에서는 기본료 폐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미래부가 마지막 카드로 원가 공개 계획을 담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에 대해 기본료 폐지를 강하게 압박해 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속도 조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통신비 인하, 교육환경 개선 등의 과제는 국민 관심이 높고 이해관계도 첨예해 결론을 내리는 데 얽매여서는 안 되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차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기본료 폐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10일 국정기획위와 미래부는 3차 업무보고에서 통신비 인하 혜택이 저소득층이 아닌 모든 소비자에게 고루 돌아가는 ‘보편적 인하’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논문 표절 의혹 재점화… 청문회 벽 넘을지 주목

    논문 표절 의혹 재점화… 청문회 벽 넘을지 주목

    서울대 “44개 부분서 인정 되나 ‘부정’보다 ‘부적절 행위’ 해당” 金 후보자 “청문회서 말하겠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지명되면서 그의 석·박사 논문표절 의혹이 재점화하고 있다. 청와대가 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결정적 흠결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82년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기술변화와 노사관계에 관한 연구: 한국·일본·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같은 대학원에서 1992년 ‘사회주의 기업의 자주관리적 노사관계 모형에 관한 연구: 페레스트로이카 하의 소련기업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도교수는 모두 최종태 교수였다. 논문표절 검증 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자의 석·박사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서울대에 김 후보자를 제소했다. 예컨대 김 후보자의 석사논문에서는 이시다 가즈오의 ‘현대기술과 기업노동’(1978)을 도표를 포함해 수십개 문장을 직역해 붙여 넣은 것이 발견됐다. 특히 90~94쪽까지 5쪽은 이시다 가즈오의 논문 내용을 순서를 바꿔 짜깁기하고서 수록했는데도 출처 표시가 없었다. 박사논문도 오쿠바야시 코지의 ‘소련의 노동내용론’(1983), 카이도 스스무의 ‘사회주의 경영학의 발전’(1983), 사사카와 기사부로의 ’사회주의 기업의 구조‘(1985) 등의 저서 등에서 석사논문과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한 부분이 확인됐다. 황의원 검증센터장은 “출처 표시를 아예 하지 않거나 표시했더라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용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부분, 다른 이가 인용한 부분까지 그대로 재인용한 부분, 그리고 다른 이의 핵심 아이디어를 표현만 바꿔 수록해 자신의 의견처럼 주장한 부분들이 석사논문에서 적어도 130군데, 박사논문에서는 80군데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사논문을 검증했던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지난해 10월 이와 관련해 “44개 부분에서 정확한 출처표시 없이 사용됐다”고 인정했다. 다만 서울대는 “완전하게 연속된 2개 이상의 문장을 동일하게 사용한 경우는 없으므로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연구부적절행위’에 해당한다”며 자체 기준에 따라 당시 조사를 하지 않고 종결했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에 인사청문회 사무실을 꾸린 김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청문회에서 말하겠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브렉시트發 ‘아일랜드 통일론’…100년 만에 현실화되나

    브렉시트發 ‘아일랜드 통일론’…100년 만에 현실화되나

    ●맥기니스의 사망… 재조명된 ‘통일 아일랜드’ 지난 3월 23일 수천명의 아일랜드인들이 촛불을 들고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로 향했다. 전날 밤 66세의 나이로 고향 데리에서 사망한 마틴 맥기니스 전 북아일랜드 공동정부 부수반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세인트 콜롬비아 교회에서 열린 맥기니스 전 부수반의 장례식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로 생중계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아일랜드·영국의 정·재계 인사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았다. 맥기니스 전 부수반의 장례식이 특별했던 것은 그가 평생 아일랜드의 통일을 위해 싸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북아일랜드는 독립국인 남쪽의 아일랜드공화국과 달리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함께 영연방을 구성하는 4개 지역 가운데 하나다.인구 181만명에 면적은 1만 4130㎢로 우리나라 경상북도보다 작다. 그러나 1922년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종교 갈등으로 남북으로 갈라진 이후 이곳에서 통일과 독립을 목적으로 수많은 내전이 일어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맥기니스 전 부수반도 10대 후반이었던 1960년대 말부터 무장투쟁 단체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들어가 북아일랜드 통일·독립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IRA의 사령관으로 과격한 투쟁을 이끌던 그는 1990년대 들어 총을 내려놓고 IRA 무장해제를 중재하는 협상가로 변신, 30년간 지속돼 온 유혈투쟁을 종식시켰다. 당시 복잡한 북아일랜드 정치세력 간 대타협을 성사시킨 그는 1998년,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면서 영국으로부터 자치정부 지위도 확보했다. 20세기 아일랜드 분쟁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통일을 주창해 온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생 조국의 통일을 꿈꾸던 그는 떠났지만 (그의)통일에 대한 염원은 함께 묻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현 상황을 빗댄 표현이었다.●브렉시트로 되살아나는 아일랜드 국경 ‘분단국가’ 아일랜드가 100여년 만에 ‘통일’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통일 논쟁이 본격화된 것은 오는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협상을 앞두고 북아일랜드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부터다. 대표적인 것이 국경 문제다. 현재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에는 국경 통제와 세관 검사 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국이 EU를 떠나게 되면 북아일랜드가 EU 회원국과 유일하게 국경을 맞댄 영국령 지역이 되고, 더이상 양쪽 간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국경 문제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영국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50% 미만이 EU 국가로 수출되는 반면, 북아일랜드의 전체 수출량의 약 60% 이상은 EU 국가로 보내지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아일랜드로 수출된다. 북아일랜드 주민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이후 남북 간 국경 통제가 되살아날 뿐만 아니라 EU와의 협상에 따른 관세까지 물어야 하는 신세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 북아일랜드 농업은 EU에서 지급하는 농업 보조 수당에 영국보다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EU 시장 접근이 어려워지면 아일랜드와의 교역 비중이 절대적인 북아일랜드 경제는 최악의 경우 붕괴될 수도 있다.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는 모두 양국 간 관세가 부과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FT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가 진행된다면, 아일랜드의 국경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30년 전 폭력과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아일랜드 분리 독립 투쟁 시절의 삼엄했던 국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이리시타임스는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다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EU, 특히 아일랜드와의 관계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 이후 4개 지역 중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아일랜드 주민 56% “EU 잔류해야” 이러한 경제적 손실은 북아일랜드가 처음부터 브렉시트에 반대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북아일랜드 주민 중 56%는 EU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총투표 결과가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의견과는 달리 브렉시트 찬성으로 결정되자 통일에 대한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여론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일 실시된 북아일랜드 조기총선에서 ‘친영파’인 민주연합당(DUP)은 10석이나 잃으며 통일을 주장하는 신페인당에 겨우 1석 차이로 제1당을 유지했다. 미셸 오닐 신페인당 대표는 즉각 “브렉시트는 재앙”이라면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최대한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자치정부 수반인 DUP의 알린 포스터 제1장관은 “주민투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선거에서 참패해 힘이 약해졌다. 최근 영국 제2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지난 8일 치러진 조기총선 공약으로 EU 내 스코틀랜드 지위 보호와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북아일랜드 민심이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일랜드공화국에서도 통일 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일아일랜드당과 더불어 공화국의 양대 정당 중 하나이자 제1야당인 공화당(피어너 팔)의 마이클 마틴 대표는 최근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과 북아일랜드 헌법의 불확실성 등을 놓고 봤을 때 브렉시트는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북아일랜드 내부의 견해를 크게 바꿀 수 있으며 ‘통일 아일랜드’의 추진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통일에 대해 낙관하는 발언을 했다. 공화당은 현재 통일 청사진을 제시할 백서를 제작 중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공화국 주민들의 60%는 브렉시트 이후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오랜 갈등 ‘벽’ 뛰어넘을 수 있을까 물론 100년 만의 통일이 현실화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국과 북아일랜드가 1998년 맺은 ‘굿프라이데이 협정’에?따르면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주민들이 원할 경우?국민투표를?통해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투표는 영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치러질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스코틀랜드 독립과 더불어 아일랜드 통일을 위한 주민투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유혈투쟁은 사라졌지만, 북아일랜드에서 종교로 인한 정치적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통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북아일랜드에선 여전히 영국과의 연합을 지지하는 개신교도들과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지지하는 가톨릭교도들의 거주 지역이 구분될 만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과거 잉글랜드가 팽창해 아일랜드가 복속되자, 개신교인들이 대거 이주해 이 지역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독립을 쟁취했어도 개신교도 수가 많은 북쪽에서 영국 잔류를 원하며 반독립운동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랜 갈등 탓에 통일에 반대해 온 주민들의 견해가 바뀌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U 협정에 따라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급격한 상황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린대 정치학과 아이댄 리건 교수는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조차 않았을 아일랜드 통일에 관한 담론을 다시 재점화시켰다”며 “‘사건’들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中 빵 안에서 튀어나온 길이 1㎝ ‘나사’

    中 빵 안에서 튀어나온 길이 1㎝ ‘나사’

    최근 중국의 유명 프랜차이즈베이커리가 판매하는 빵에서 커다란 나사(볼트)가 발견돼 먹거리 논란이 재점화됐다. 신원천바오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상하이에 거주하는 여성 왕(王)씨는 상하이의 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28위안(약 5000원)을 주고 빵 3개를 구입했는데 이중 한 개에서 커다란 나사가 발견됐다며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왕씨는 구입한 빵 3개 중 건포도가 든 빵을 반 정도 먹었을 때 맛이 이상하다고 느꼈고, 빵을 자세히 살피자 안에서 길이 1㎝, 직경 4㎜의 검은색 나사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오후 왕씨는 나사가 박힌 빵을 들고 해당 베이커리로 찾아갔고, 베이커리 측은 “가게에서 판매하는 빵 전체는 매장이 아닌 공장에서 일괄 생산한다”고 설명하며 왕씨에게 손해배상 및 위로금 100위안(약 1만 7600원)을 건넸다. 하지만 왕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100위안의 손해배상금은 말이 되지 않는다. 운 좋게 나사를 빨리 발견했지만, 그걸 보지 못한 채 삼켰다면 분명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식품안전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해당 베이커리 측은 “모든 생산공정은 무균상태에서 이뤄진다. 공장 측을 곧장 조사해봤지만 그런 나사가 쓰이는 곳은 없었다. 현재 회사 측이 더욱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 왕씨가 소비자보호기관 등을 통해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해당 공장 및 베이커리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담론과 기술 독점 사회의 함정/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담론과 기술 독점 사회의 함정/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해부터 촉발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어느새 우리 사회의 지배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성장과 효율성에 대한 갈망이 기술 진보에 대한 의존으로 연계된 셈이다. 그 조짐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알파고의 승리로 결말 난 인공지능 세상에 대한 환호에서부터 미래 성장산업으로 평가받는 자율자동차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의 합종연횡도 늘어나는 추세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 실업이나 빈곤을 줄이려는 노력과 시도들도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담론에는 정치권이나 정부, 시장에서 놓고 싶지 않은 화려한 미래의 모습들이 잘 담겨 있다. 4차 산업혁명 사회가 지향하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이나 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다루는 기업들의 미래 기술 개발이나 지적재산권 생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는 시장 내에 새로운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독과점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은 인터넷 검색에서부터 온라인 상품 판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르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이미 거대한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와 정보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와 정보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나 자율자동차, VR 등의 신규 시장들을 추가로 점유하는 추세다. 지난 4월 22일 조너선 태플린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주요 ICT 기업들의 독점화 칼럼 역시 유사한 시각을 보여 준다. 이 기고문에 따르면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이미 주요 디지털 정보 시장들을 독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각각 글로벌 검색광고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트래픽을 포함해 글로벌 전자책이나 상품 판매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큰 만큼 독점 규제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반면 이 칼럼이 발표된 이후에 그 주장을 논박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반론의 핵심은 일부 ICT 기업의 독점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도 아니며 이들이 혁신을 저해하는 기업들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이미 현재와 미래의 성장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다른 일반 기업들이 생산하거나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러한 정보들을 유통시킬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소유하고 다룰 수 있는 정보들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된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와 같이 글로벌 ICT 기업들이 만들고 소개하는 서비스들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우리가 논의하는 4차 산업혁명의 방향 역시 글로벌 ICT 기업과의 경쟁을 뛰어넘어야 하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내라는 지역 시장만으로 4차 산업혁명을 끌고 가기에는 규모와 투자비용, 실패 가능성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시도되는 국내 서비스 혁신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은 그 어떤 국내 기업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을 완벽하게 지배할 만큼의 자원과 능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 자원의 개발이나 혁신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ICT 기업들의 기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를 내심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존의 경제적 부를 더욱 확대하고 더 행복한 사회를 꿈꾸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는 더 기술 의존적인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쟁점은 미래 핵심 기술 및 이용자 빅데이터를 선점하고 있는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에 의해 우리 시스템이 설계되고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다. 4차 산업혁명 논의를 통해 미래 우리가 모색할 만한 성장의 기회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기존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경쟁의 벽은 더욱 높아졌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길을 선택해야 할까. 차분하고 진지한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 보조금 공시·할인요금제… 기업發 통신비 인하 시동

    보조금 공시·할인요금제… 기업發 통신비 인하 시동

    LG전자, 분리공시 찬성 새 국면 6월 임시국회서 논의 가능성 알뜰폰사도 저가 요금제 개발 지난해 가구당(가구원 3.13명 기준) 월 14만 4001원에 달하던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까.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가 단말기 보조금 분리공시제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할인요금제를 개발하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동통신 기본료 삭감 정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일단 점화된 가계 통신비 절감 논의가 기업과 국회로 이어지는 분위기다.단말기 보조금 분리공시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제정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법(단통법)에 따라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보조금이 공시되는데, 이 보조금을 이통사가 내는 몫과 스마트폰 제조사가 내는 몫으로 나눠 공시하는 게 분리공시제다. 보조금 내역이 자세하게 공개되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출고가를 낮추라고 요구할 근거를 쥘 수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보조금을 업무상 비밀로 간주, 국내 판매 단말기의 보조금 규모를 공개할 경우 해외 시장 마케팅 협상력이 약화된다는 이유로 분리공시제를 반대해 왔다. 이에 분리공시제를 놓고 이통사는 찬성, 스마트폰 제조사는 반대하는 구도가 형성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LG전자가 보조금뿐 아니라 이통사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리베이트)까지 분리 공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하며 국면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6일 “시장 안정화 및 통신요금 인하라는 단통법 입법 취지를 살리려면 분리공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단통법이 도입될 당시에도 LG전자는 분리공시제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LG전자 등 각계 입장을 정리해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분리공시제 도입 논의에 순풍이 불고 있는 반면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통신비 절감 공약인 월 1만 1000원의 이동통신 기본료 삭감 정책 추진은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 LTE 정액제 요금을 판매하는 이통3사가 1만 1000원으로 책정된 기본료 규모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고, 기본료 있는 요금제를 많이 보유한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본료를 삭감하면 대형 이통3사 이전에 알뜰폰 사업자가 고사할 것”이라고 항변 중이다. 문 대통령 공약은 아니었지만 이른바 제4이동통신을 육성, 통신업계 경쟁을 가중시켜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난관이 많다. 제4이통사업자 선정 시도가 그간 7차례 무산된 뒤 지난해부터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제4이통사업자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방침 등이 명확하게 서지 않은 상태다. 최근 활발해진 가계 통신료 인하 논의가 저가 요금제 개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것은 분명해 보인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이 스마트폰 요금을 최대 40% 절약할 수 있는 ‘선택약정 추가할인’ 프로그램을 7월 말까지 가동하는 등 다양한 요금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우디·이란 싸움에 등 터진 카타르… 육·해·공 막혀

    사우디·이란 싸움에 등 터진 카타르… 육·해·공 막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권 7개국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데 이어 육로, 항공, 해상 왕래도 차단했다.중동의 부국 카타르가 순식간에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적대 정책을 계기로 수년 전부터 ‘눈엣가시’였던 카타르를 희생양 삼아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고자 하는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패권 경쟁 탓으로 풀이된다.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리비아, 예멘, 몰디브 등 7개 국가는 이날 카타르와 육·해·공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항공편과 선박 왕래도 불허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사우디와 UAE는 단교 발표 직후 카타르로 향하는 설탕 수출을 보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식량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카타르가 주변국의 국경 폐쇄 조치로 식량난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구 225만여명의 소국인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북쪽 페르시아만(걸프)으로 난 반도국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육상으로는 사우디와만 접해 있다. 천연가스(LNG)가 주 수입원인 카타르는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 6400만 달러로 세계 6위지만 농축산업, 제조업은 부진하다. 특히 식량의 30~40%를 사우디와 접한 육로로 수입하기 때문에 사우디의 국경 폐쇄 조치가 뼈아프다. 도하뉴스는 “주민들이 아침부터 마트에서 물, 달걀, 쌀, 우유, 고기 등을 카트에 한가득 싣는 등 식품을 사재기하기에 바빴다”고 전했다. 단교 사태가 장기화되면 각종 건설 사업도 차질을 빚게 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 여부도 불분명해졌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균열이 생기며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우디 등 7개국은 카타르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지지하고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단교했지만 수니파 주변국들과 카타르의 ‘위태로운 동거’는 뿌리가 깊다. 카타르는 사우디를 ‘큰형님’으로 모신 다른 수니파 국가들과 달리 이란과도 교류 채널을 유지하는 등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집해 왔다. 2011년 이집트의 ‘아랍의 봄’ 시민혁명 당시 혁명을 주도한 무슬림형제단에 대해 사우디 등은 테러 조직이라고 경계했지만 카타르는 이들을 옹호했다. 지난달 23일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가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국왕이 이란에 대한 적대 정책을 비판했다는 보도를 내면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불씨가 재점화됐다. 이번 집단 단교 사태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UAE, 바레인 등 주류 수니파 국가들이 이란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카타르를 고리로 시아파 맹주 이란을 향해 패권 경쟁을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핵협상을 추진했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에 대한 적대 정책을 선명하게 드러내자 이를 기화로 이란에 치우쳤던 중동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본보기를 보여 줄 ‘희생양’으로 카타르를 선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최근 중동 방문 당시 나는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재정 지원은 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도자들은 카타르를 가리켰다. 보라!”고 적었다. 자신이 테러세력 지원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자 아랍권 지도자들이 카타르를 테러 지원 국가로 지목했으며, 결국은 자발적으로 단교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온건 수니파 국가인 쿠웨이트는 이날 이들 7개국과 카타르의 단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日·濠 “中,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화 말라”

    美 “中, 과도한 해양권 주장 반대” 日 “인공섬 중단·시설물 철거를” 中 “주권침해… 항행의 자유 아냐” 중국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 일본, 호주에 협공을 당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 폐막한 포럼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한 군사화와 과도한 해양권 주장을 반대한다”며 “현상(status quo)에 대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변경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 펼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도 “중국은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존중해 인공섬 매립을 중단하고 군사적 시설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2일 기조연설에서 “강압적인 중국은 자율권과 전략적 공간을 마지못해 빼앗긴 이웃들의 분노 섞인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대만 문제까지 거론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 방어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대만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지 무기를 판매하는 등 ‘대만 관계법’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관계법은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제정한 법으로, 대만이 군사적 위협에 처하면 미국이 지켜준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중국 측 대표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거세게 반발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중국 측 대표인 허레이 중장은 “군함과 군용기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의 행위는 결코 항행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아태지역에서 자신들이 마치 법관이나 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포럼에 예년과는 달리 대표단의 격을 낮춰 10여명의 군사과학학회 관계자들만 파견했다. 남중국해 문제가 첨예하게 쟁점화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 올가을 개최하려던 샹산(香山)포럼을 취소했다. 샹산포럼은 서방 주도의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하고자 중국이 개최하는 군사·안보 포럼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유라 송환] 정유라 도피 245일 만에 압송… 檢 국정농단 수사 ‘마지막 퍼즐’?

    [정유라 송환] 정유라 도피 245일 만에 압송… 檢 국정농단 수사 ‘마지막 퍼즐’?

    모녀, 남부구치소에 함께 수감31일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 27번 게이트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과 이화여대 입학 비리의 수혜자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당사자이지만 11시간의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준비했다는 듯 국내 언론 앞에 본인의 생각을 쏟아냈다. 베이지색 바지에 에메랄드색 후드 점퍼 차림으로 입국한 정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가족도 없이 아기가 혼자 오래 있다 보니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풀어 빨리 해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들어왔다”고 귀국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비행기 탑승 전에 스마일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나 논란을 의식한 듯 귀국하는 순간엔 후드 점퍼를 덧입은 상태였다. 그는 10분가량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뒤 오후 4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실에서 밤늦게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 도피 등 의혹들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앞서 승마 지원 등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 소속 검사들이 주로 맡았다. 정씨의 체포 시한은 2일 오전 4시 8분까지다. 정씨 조사로 새로운 범죄 단서나 증거가 포착돼 앞으로 재개될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검찰은 정씨가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최씨 소유 독일 법인(코어스포츠)의 지분을 보유했던 만큼 정씨가 최씨의 은닉 재산 의혹에 관해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밖에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이재만(54)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 관련 의혹,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공여 의혹 등도 역시 정씨 조사 과정에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정씨를 접견한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에게) 사실 그대로 다 이야기하고 검찰 처분을 받으라고 했다”면서도 “자진 귀국했는데도 영장을 청구한다면 법원에 적극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늦게 조사를 마친 정씨는 어머니 최씨가 수감된 남부구치소로 입소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勞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 vs 經 “53%가 자발적”…사회적 합의 없이 소모적 논쟁

    勞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 vs 經 “53%가 자발적”…사회적 합의 없이 소모적 논쟁

    비정규직 보호법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올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비정규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비정규직은 나쁜 일자리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에 경영계와 노동계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면서다. 비정규직 해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이는 소모적 논쟁만 있을 뿐, 정작 비정규직 근로자는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희망고문’만 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질은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인 만큼 근로자의 관점에서 현재 논란이 되는 5대 쟁점을 살펴봤다.#1. 비정규직은 철폐 대상인가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근로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면 굳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규직으로 입사했어도 계약직 신분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정규직이 누리는 각종 복지를 ‘금전’으로 받겠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을 넘는다(53.1%)”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항상 정규직에 비해 열악하다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는 고용노동부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2016년 8월)다. 이 조사에서는 대기업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258만 8000원으로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정규직(256만 1000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또 다른 통계는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 준다. 지난 26일 발표된 고용부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1만 2076원으로 정규직(1만 8212원)의 66.3%에 그친다. 특히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대기업 정규직 대비) 상대 임금 수준은 37.4%다. #2. 어디까지가 비정규직인가 2002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사항에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를 한시적,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파견·용역·호출 등의 형태로 종사하는 근로자로 정의한다. 노동연구원도 이 기준에 따라 해마다 비정규직 규모를 집계한다. 지난해 비정규직은 644만 4000명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한다. 반면 노동계는 정규직 근로자 중 상용직이 아닌 근로자까지 비정규직으로 포함시킨다. 이러한 기준에 따른 비정규직은 873만명으로 전체의 44.5%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분법에 가로막혀 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들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보험설계사 등 특수 고용 종사자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비정규직, 경영계는 개인 사업자로 분류한다. #3. 대기업이 비정규직의 주범인가 대기업이 현행법상 노동권 보장이 안 되는 ‘간접 고용’(파견·용역)과 특수 고용 형태의 근로 계약을 조장했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고 노동계는 바라본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간접 고용 근로자 수가 155만명에 이른다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반면 경영계는 고용 형태 공시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A기업에서 B기업에 파견 간 직원에 대해 A기업은 정규직, B기업은 ‘소속 외 근로자’로 입력하면 정규직인 직원이 비정규직으로 집계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종사자의 94.4%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고 반박한다. #4. 정규직 전환 부담은 누가 감당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기업이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일관된 주장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난색을 표한다.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직 전환은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각종 복지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형 유통업체가 비정규직인 현금 계산원을 정규직으로 돌렸다 치자. 이들 중 대부분은 40~50대 여성으로 젊은 직원들에 비해 의료비가 더 들어갈 수 있다. 배우자에 대한 의료비도 지원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진다. #5.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고용 악재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11%(300인 이상 대기업 기준)를 넘을 경우 부담금을 부과하면 기업은 최소한의 비정규직만 필요 인력으로 고용하면서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일자리 창출에 역효과를 낼 우려도 있다. 반면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를 줄이지 못하고 차별 해소에도 실패했다”면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와우! 과학] 하늘서 인공위성 쏘는 美초음속 우주선 나온다

    [와우! 과학] 하늘서 인공위성 쏘는 美초음속 우주선 나온다

    하늘 위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다시 지상으로 귀환하는 초음속 우주선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초음속 우주선 'XS-1'의 디자인과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2020년이면 실체를 드러낼 이 우주선은 항공기업 보잉이 개발 중인 기체로 그 목적은 매우 특이하다. 인공위성을 '승객' 삼아 지구 저궤도에 올리기 위해 제작되는 우주선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지상의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지상에서의 로켓 발사 방식은 몇 개 월의 준비기간은 물론 비용이 매우 비싸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페이스X 등이 개발한 재사용로켓이다. 이 로켓은 가장 비싼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사 비용을 기존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이번에 DARPA가 개발을 추진 중인 XS-1은 이와는 또 다르다. 비즈니스 제트기만한 XS-1은 외형이 작은 우주왕복선을 닮았지만 기체 위에 작은 로켓 하나를 짊어지고 있다. 지상에서의 발사는 활주로가 아닌 수직으로 이루어지며 일정 궤도에 오르면 작은 로켓이 분리돼 점화된다. 이어 로켓은 자체의 추진력으로 지구 저궤도에 오르고, 목표 지점에 이르면 안에 실린 인공위성을 내려놓는다. 로켓은 1회용이지만 가장 비싼 기체는 다시 지구로 귀환해 일반 여객기처럼 활주로를 통해 내려앉는다. 다만 XS-1은 최대 1360kg의 인공위성 적재와 지구 저궤도까지만 운송이 가능하지만 1회당 발사비용은 파격적인 수준. DARPA 측은 "XS-1은 10일 내에 10번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한 번 발사 비용은 500만 달러(약 56억원) 미만으로 매우 싸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2020년 최대 15번의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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