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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디트로이트 “이제부터 시작”

    ‘배드보이스의 부활.’ 15일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 나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선수들의 눈빛은 앞선 1∼2차전과 달리 투지로 이글거렸다.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지난 시즌 챔피언 반지를 차지할 때 벌떼같이 달려들어 상대 공격을 봉쇄하던 기억이 이제서야 떠오른 듯 철벽수비로 샌안토니오의 숨통을 죄었다. ‘주포’ 리처드 해밀턴(24점)과 ‘클러치슈터’ 천시 빌업스(20점 7어시스트)가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올해의 수비수’ 벤 월러스(15점 11리바운드 5블록슛)가 골밑을 꽁꽁 틀어막은 디트로이트가 샌안토니오를 96-79로 꺾고 NBA 챔프전에서 2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의 초반 부상이 뼈아팠다. 앞선 두 경기에서 평균 26.5점을 쏟아부었던 지노빌리는 이날 경기 시작 21초 만에 ‘긴팔 원숭이’ 테이션 프린스(12점)와 부딪히며 무릎과 발목을 다쳐 고작 7득점에 그쳤다.‘기둥’ 팀 던컨도 월러스의 수비에 묶여 14점 10리바운드로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강력한 밀착 수비로 샌안토니오의 턴오버를 18개나 유발시켜 이를 그대로 속공(20점)으로 연결, 승기를 잡았다. 특기인 점프슛이 되살아난 해밀턴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점수를 벌렸다.4쿼터 9분여를 남기고 빌업스가 3점과 더블클러치를 잇따라 성공,78-69로 달아나는 등 시종 경기를 장악했다.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챔프전에서 샌안토니오와 맞붙어 90점 이상을 기록한 첫 팀이 됐다.4차전은 17일 오전 10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노원문화회관 ‘성공예감’

    16일 첫돌을 맞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작은 예술의 전당’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지난해 6월16일 문을 연 노원문화예술회관에는 14일 현재 8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자치구 첫 예술전용관… 객석 점유율 70%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 지하 3층 616석으로 세종문화회관의 4분의1,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의 3분의1 정도의 규모지만 자치구가 건립해 운영하는 최초의 문화예술 전용공간이어서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그러나 1년 동안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3회 공연에 1215명이 관람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소프라노 조수미 독창회’,‘빈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백건우 초청 피아노 연주회’ 등 관람료 5만∼15만원인 고가의 공연들에 각각 6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입장객 수에서 2∼4위를 차지했다. 노원구 이기재 구청장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고품격 공연에 목말라 있는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클래식 전문공연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하여 국내·외의 유명한 클래식 전문공연 단체의 공연을 계속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7월 체코 프라하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시작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우크라이나 키예프 발레단의 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호응이 높았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피아노 독주회도 11월 다시 열린다.●“공연 질 높지만 비싼 관람료 부담” 지적도 그러나 구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주민들이 문화서비스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노원구에 거주하는 이혜민(35·여)씨는 “클래식 공연을 보러 멀리까지 나갈 필요 없이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지만 5만원이 넘는 공연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 함학림 팀장은 “지금도 다른 곳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가격에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개런티가 높은 공연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람료를 더욱 낮추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노원예술회관에서는 15일부터 7월3일까지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15일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시작으로 18∼19일 퍼포먼스 ‘점프’,18일 아동극 ‘삐에로는 내 친구’,21∼24일에는 아동극 `숲속요정 이야기´가 열린다.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노원서예협회, 노원미술협회 기념전시회가 열린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줄이 보약” 줄넘기 국민적열풍

    “줄이 보약” 줄넘기 국민적열풍

    직장인 이준구(35·인천 작전동)씨는 ‘줄넘기 마니아’다. 아침 6시면 아파트 공원에 나가 30분 동안 줄을 넘는다.1년째 계속 하면서 몸무게도 7㎏이나 뺐다. 하루 2000번씩 넘고 난 뒤 먹는 아침밥은 꿀맛이다. 이씨는 “줄넘기는 다리는 물론 팔까지 움직이는 전신운동”이라면서 “몸이 가쁜하니까 매일매일이 상쾌하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머물러 있던 줄넘기가 웰빙 열풍을 타고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최근 협회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줄넘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줄넘기 수백 종류로 ‘진화’ 줄넘기는 말 그대로 줄을 넘는 운동이다. 달리기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종목이다.‘운동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편견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줄넘기는 엄연한 생활체육 종목이다. 한국줄넘기협회(jumprope.or.kr), 한국줄넘기교육원(jumprope.co.kr) 등 협회와 교육 기관도 구성돼 있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동아리 숫자만 100여곳이 넘는다.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줄넘기협회에서 정한 기본 스텝만 해도 가장 기본적인 양발 모아뛰기 외에 점프한 순간에 양 발을 두드리는 ‘발로 두드리기 뛰기’, 한 번은 옆으로 돌리는 ‘옆으로 떨쳐뛰기’ 등 15가지나 있다. 발전된 스텝 종류도 한 번 뛸 때 줄을 두 번 돌리는 ‘2중 뛰기’, 뛸 때마다 한 발씩 내미는 ‘앞으로 흔들어 뛰기’ 등 37가지나 된다. 한국줄넘기협회 김태헌(30) 사무국장은 “한 사람이 하는 방법만 100가지가 넘고, 변형한 것까지 포함하면 수백가지”라면서 “멈추는 동작도 20여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각광받는 음악줄넘기 최근 각광을 받는 분야는 음악줄넘기.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면서 즐겁게 여러 가지 발·손동작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외국에서는 리듬줄넘기, 줄넘기 에어로빅이라는 명칭으로 8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존의 줄넘기는 단조로운 양발모아뛰기 중심이었다. 그러나 음악줄넘기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스텝과 줄돌리기 방법이 적용된다. 무한대의 응용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음악줄넘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줄돌리기 방법은 되돌려뛰기다. 줄을 넘지 않고 옆으로 돌리기만 한다. 어떤 템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운동 효과도 상당하다.2중 뛰기처럼 힘들지 않으면서도 전신 운동이 가능하다. 또 행진곡이나 댄스곡 자체가 신체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춤을 춘다는 쑥스러움 없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두 명이 마주보고 서서 두개의 줄을 돌리고 다른 한 명이 줄을 번갈아 넘는 ‘더블더치’, 두 명이 함께 넘는 ‘차이니즈 휠’ 등 다양한 줄넘기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동호회, 협회 등에서 교육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줄넘기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동호회를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별로 한두 개씩은 결성돼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전문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음악줄넘기는 한국줄넘기교육원에서 배우면 된다. 지역별 지회에서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한국줄넘기협회의 지도자강습회에 참여하면 된다.10여년째 매달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강습 시간에 따라 1급(30시간),2급(15시간),3급(8시간)의 자격증을 준다. 교사들이 주로 수강하지만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줄넘기 요령 줄넘기 운동은 줄넘기와 신발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폴리염화비닐(PVC)로 된 줄로 하면 잘 꼬이지 않아 편하다. 손잡이도 나무보다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된 게 좋다. 줄의 길이는 가운데를 밟고 양 끝을 올렸을 때 명치까지 닿으면 무난하다. 줄넘기 가격은 함께 뛰는 사람 숫자와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1만원 안팎 수준이면 무난하다. 신발은 앞창이 두껍고 쿠션이 좋은 조깅화가 적당하다. 줄넘기는 제자리에서 위아래로 뛰는 운동이라 발목과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간다. 딱딱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보다는 나무나 땅바닥에서 뛰어야 한다. 또 발 앞쪽으로 가볍게 뛰는 게 부담이 덜하다. 줄넘기를 할 때의 자세는 조깅과 유사하다. 몸을 약간 숙인 채 양 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뛴다. 이때 손목 만으로 줄을 돌리는 게 좋다. 줄넘기 전후의 스트레칭은 필수다. 줄넘기의 운동 효과는 다른 운동보다 훨씬 크다.30분을 하면 1시간을 조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맞는 수준으로 조절해야 하다. 보통 땀이 나고 약간 피곤할 때까지 하면 적당하다. 또 한 번에 많이 뛰는 것보다 중간에 충분히 쉬면서 하는 게 낫다. 대신 음악줄넘기는 중급자 이상이 시도해야 한다. 심장이나 관절이 안 좋은 사람들도 과도한 줄넘기는 금물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역사 스페셜(KBS1 오후 10시) 한반도 중·남부 이남 지역에서 획기적인 혁명을 가져온 철기문명. 본격적인 철기문명을 연 주인공은 삼한인들이었다. 한반도 북·동부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까지 이어진 고대 ‘아이언 로드’, 이 철의 길의 실체는 무엇일까? 고대국가의 아침을 연 삼한의 역사와 고대국가의 성립 배경을 밝혀본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성우는 영주에게 자기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혼에 대해 말한다. 영주 또한 그런 성우에게 자기 남편 이야기를 하며, 각기 다른 입장이지만 서로의 아픔을 꺼내놓는다. 한편, 상국은 광수에게 이혼을 할 수밖에 없게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17대 국회가 지난달 30일 개원 1주년을 맞았다.187명 초선의원이 대거 입성한 ‘젊은 국회’. 국민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17대 국회는 칭찬보다 비난과 아쉬움을 더 많이 듣고 있다.17대 국회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사방 돌기, 뒤로 돌기, 점프 등은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까지 모두 움직이게 함으로써 복부와 허벅지 등의 군살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싫증나지 않는 과격한 건강운동 태보에어로빅을 통해 즐겁게 다이어트에 도전해 본다. 또 운동 전후에 꼭 필요한 스트레칭도 배워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재희가 자신에게 던진 모욕적인 말을 듣고 금순은 입술을 꼭 깨문다. 벼락 맞은 기분으로 꼼짝 못한 채 재희의 차 쪽을 바라보던 금순은 순간 분노가 치밀어 어쩔 줄 몰라한다. 한편, 장 박사의 제안이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숙모는 마음을 다잡고 장 박사 연구실을 찾는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가수 윤종신의 라이브 무대와 브로드웨이 최고 배우들이 함께 하는 오리지널 ‘오페라의 유령’을 만날 수 있다.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특별한 초대’에서는 장애를 극복하고 휠체어 댄서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김용우씨를 만나 그의 내밀한 얘기를 들어본다.
  • [NBA] 디트로이트 ‘장군멍군’

    ‘마이애미, 거기 서.’ 1일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이 열린 오번힐스 팰리스. 동부의 지존 마이애미 히트(1위)에 1승2패로 뒤지고 있는 전적도, 사령탑 래리 브라운 감독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사장 내정설로 어수선한 분위기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2위) 홈팬들의 믿음 섞인 표정을 바꿀 순 없었다. 그들에겐 지난 시즌 갖은 고난을 뚫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포’ 리처드 해밀턴(28점 8어시스트)이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은 디트로이트는 이날 마이애미를 106-9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보인 동료들과 달리 평균 23.3득점으로 가장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던 해밀턴은 이날도 고비마다 한 템포 빠른 슛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으며 팀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디트로이트가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1쿼터 초반 ‘악동’ 라시드 월라스(20점)의 골밑 공략으로 ‘공룡센터’ 샤킬 오닐(12점 5리바운드)과 ‘블록슛의 제왕’ 알론조 모닝(4점 4블록슛)을 파울트러블로 코트 밖으로 내몬 디트로이트는 1∼2쿼터 단 한 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은 완벽한 조직력을 뽐내며 60-46으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마이애미는 3쿼터 들어 ‘섬광’ 드웨인 웨이드(28점 6어시스트)의 점프슛이 잇따라 터지며 종료 3분5초를 남기고 65-7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경기 막판 해밀턴이 침착하게 연속 득점에 성공, 마이애미에 이번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첫 패배를 안겼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무술퍼포먼스 ‘점프’ 이스라엘서 날았다

    무술퍼포먼스 ‘점프’ 이스라엘서 날았다

    논버벌(비언어)무술퍼포먼스 ‘점프’(원안 최철기, 연출 이준상)의 힘찬 도약이 이스라엘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개막한 이스라엘페스티벌(6월9일 폐막)에 공식 초청된 ‘점프’는 30일까지 텔아비브 홀른극장과 예루살렘 셔오버극장에서 총 6회 공연을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해외무대 진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간)밤,900석 규모의 예루살렘 셔오버극장은 태권도, 태껸, 쿵푸 등 동양무술과 코미디가 결합된 이색 공연을 즐기려는 가족, 연인 관객들로 북적였다. 온가족이 무술고단자인 집안에 도둑이 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점프’의 막이 오르자 객석 곳곳에선 폭소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태껸 고수인 할아버지, 무술유단자 큰아들 부부, 취권이 특기인 삼촌, 유연한 발차기의 손녀 등 개성있는 캐릭터의 등장인물들이 소개될 때마다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이들 가족이 벌이는 아기자기한 슬랩스틱 코미디에 즐거워하던 관객은 배우들이 고난도의 공중회전, 점핑, 아크로바틱 등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벌이자 깜짝 놀란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명의 남녀관객을 무대에 초대해 코믹 무술대결을 벌이는 대목에선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대사가 거의 없는 공연이지만 막간에 히브리어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결혼식 장면을 유대교 의식으로 살짝 바꾸는 등 이스라엘 관객을 염두에 둔 전략도 주효했다. 마지막 커튼콜때 배우들이 흥겨운 리듬에 맞춰 맘껏 기량을 펼치자 객석도 따라서 들썩였다. 이날 공연을 본 리나 샤울(여·25)은 “무술과 연기, 음악 등 모든 요소가 훌륭했다. 아주 재밌는(very funny)공연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편. 유력일간지 ‘마하리브’는 “영화 ‘와호장룡’처럼 공중회전하고, 루마니아 올림픽팀처럼 점핑한다. 태권도, 춤, 팬터마임, 코미디 등 익숙한 장르의 결합이지만 지금까지의 어떤 공연과도 다르다.”고 평했다. 그러나 “일부 장면은 옛날식이고, 유치하다. 무대배경의 컨셉트도 세련되지 않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점프’의 해외진출은 이번이 처음. 이스라엘페스티벌 예술감독 요시 탈 건이 지난해 11월 서울에 와서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공식초청작으로 결정했다.44년 역사의 이스라엘페스티벌은 연극·무용·오페라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축제로 올해는 전세계에서 55개 단체가 초청됐다. 요시 탈 건은 “트릭이 사용된 영화속 무술이 아니라 진짜 무술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면서 “서양인 취향에 너무 맞추려 하지 말고, 한국 고유의 전통을 잘 살린다면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2003년7월)부터 외국시장을 겨냥한 ‘점프’는 그동안 수차례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며 해외진출을 모색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스페인 출신의 코미디 연출가 데이비드 오톤을 쇼닥터로 초빙해 속도감 있는 전개와 코믹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최철기 예술감독은 “이스라엘 공연에서의 공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 참가가 확정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5경남아너스빌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쌍포’ 문필희·송해림 날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최강 덴마크에 이어 아테네올림픽 동메달팀 우크라이나 마저 격파, 핸드볼 강국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한국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경남아너스빌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첫 날 ‘차세대 쌍포’ 문필희(8골)-송해림(5골)의 화력과 철벽 수비로 우크라이나에 34-25(19-10,15-15)의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예상과는 달리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날 ‘복수의 칼’을 품고 맞붙은 덴마크전에서 고참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던 임영철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세대교체를 시험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 ‘쌍두마차’ 문필희(23·효명건설)와 송해림(20·대구시청)은 빠른 발놀림으로 장신숲을 헤짚고 과감한 점프슛과 스카이슛으로 연신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초반 2-4로 뒤지던 한국은 6분여가 지난 뒤부터 전열을 정비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노장 허영숙의 골을 신호탄으로 15분 동안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내리 12골을 폭죽처럼 터뜨려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만들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9분여를 남기고 29-23까지 쫓아왔지만 명복희의 통렬한 7m스로와 유현지·박정희가 릴레이골을 퍼부어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남아너스빌 국제 여자 핸드볼 대회] 女핸드볼 ‘달콤한 복수’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에서 아픔을 안겼던 ‘세계최강’ 덴마크에 9개월 만에 달콤한 복수를 했다. 체육관을 찾은 3500여명의 핸드볼팬들은 오랜 만에 명승부를 만끽했다. 한국은 26일 올림픽제2체육관(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5경남아너스빌 세계최강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이상은(7골)-허영숙(5골) ‘고참 듀오’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28-24(15-11 13-13)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8월29일 덴마크에 무릎을 꿇으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털었다.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덴마크지만 입국한 지 이틀 만에 치르는 경기라 초반에는 발놀림이 무거웠다. 한국 역시 보름밖에 손발을 맞추지 못해 패스미스가 자주 눈에 띄었지만 ‘꼭 설욕하겠다.’는 오기로 똘똘 뭉쳐 있었고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스피드로 평균신장이 10㎝나 큰 장신군단 덴마크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초반 한국팀은 일자수비 형태를 취하다 앞선에서 반칙과 가로채기로 상대의 공세를 차단하는 변칙수비가 먹혀들었고, 공격에서는 왼손거포 최임정과 이상은의 점프슛이 연달아 그물을 가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5-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프트윙 장소희가 왼쪽 코너에서 뛰어올라 슛을 하는 듯 수비를 속인 뒤 중앙으로 올린 공을 이상은이 논스톱으로 던져 넣는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로 17-12까지 달아났다. 후반 10분여를 남기고 21-18까지 쫓겼지만 라이트윙 우선희와 센터백 문필희(4골)의 찰떡호흡에 의한 중앙돌파로 고비를 넘겼고, 막판엔 우선희의 윙플레이가 살아나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과 덴마크는 오는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또 한번 맞붙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마이애미 9연승 없다”

    끈끈한 그물 수비가 ‘공룡 센터’의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24일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가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라시드 월러스(20점·10리바운드 3블록슛)의 활약과 4쿼터 막판 천시 빌럽스(18점·5어시스트)의 눈부신 분전에 힘입어 샤킬 오닐(20점·5리바운드)과 드웨인 웨이드(16점·6리바운드)가 분투한 마이애미를 90-81로 꺾었다. 디트로이트는 특히 주전 6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도 오닐 등 상대 주득점원을 꽁꽁 묶는 그물망 수비를 펼쳐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무패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디트로이트는 이로써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3쿼터 중반 한때 14점차까지 앞서다 74-67로 마친 디트로이트는 80-80 동점을 허용했지만 빌럽스가 막판 점프슛과 야투에 이어 자유투 2개까지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레저+α]

    ●로즈 골든벨 울려보세요 서울랜드는 장미의 계절 5월을 맞아 연인들의 사랑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로즈 골든벨’ 과 ‘사랑의 큐피드’는 연인들을 위한 즐거운 추억을 안겨준다. 특히 서울랜드 바로 옆에 자리한 장미원에는 200여종의 100만 송이 장미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연인과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www.seoulland.co.kr,(02)504-0011. ●한국 최고 인공암벽 클라이머를 찾아라 대한산악연맹은 오는 21일,22일 양일간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된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경기장 인공암벽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클라이머를 뽑는 제25회 전국 등반경기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초등학생부문부터 만 45세 이상의 장년부문까지 나누어 진행된다. 이번 대회가 치러질 포항종합경기장 인공암벽은 폭 30m, 높이 18m, 등반면적 228평으로 전국 최대규로 21일 준공식이 열린다.(02)414-2750. ●국내 최초 주니어 스노보드 세계대회 2006년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가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다. 국제 주니어 스노보드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이 대회에는 2006년 2월2일부터 6일까지 약 50개국 600여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스노보드 크로스, 스노보드 점프경기인 빅에어 경기를 비롯해 하프파이프, 알파인 경기 등이 펼쳐진다.(033)434-8311. ●맛보고 춤추고 인도를 배워요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는 인도 문화 배우기가 한창이다. 축복의 의미로 환하게 초를 밝히는 인도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가 21일,28일,29일에 열리며 영화 속의 다양한 인도 춤 공연을 보고 기본적인 동작을 배워 함께 춤을 추어보는 ‘배워 봐요! 인도 춤’은 22일에 열린다.www.samsungkids.org,(02)2143-3600. ●산나물 캐고 바비큐 싸서 먹고 용평리조트는 22일과 23일 국내에서 열번째로 높은 발왕산 정상 주위에서 ‘용평 산나물캐기’행사를 펼친다. 고사리, 취, 참나물, 묵나물(다래순), 누리대, 얼레지, 두릅, 산마늘, 곤드레, 딱죽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각종 산나물을 전문가와 함께 직접 채취한다. 참가비는 2만 2000원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면 바비큐와 산나물로 맛을 낸 쌈밥정식 등이 제공되며 기념품도 나누어 준다.www.yongpyong.co.kr,(02)3270-1132. ●순금돼지 몰고가세요 포커스투어는 홈페이지 개편 기념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신규회원에 가입하거나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사람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순금복돼지, 순금열쇠, 백화점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나누어준다.www.focustour.co.kr
  • 성남시 29일 배스낚시대회

    토착어종 수호를 위한 이색 배스(BASS)낚시대회가 열린다. 수질보호를 위해 인조미끼를 사용해야 한다. 성남시는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29일 번지점프장이 있는 분당 율동공원 호수에서 ‘성남시민 한마음 배스낚시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참가 가능인원은 500명으로 25일까지 인터넷(www.cans21.net)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외래 어종인 배스를 퇴치하기 위한 행사로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X게임 최강 가리자

    X게임 최강 가리자

    중력을 무시한 듯 하늘로 솟구쳐 올라 몸을 비트는 어그레시브 인라인스케이터들과 스케이트 보더들, 행여 고꾸라지지나 않을까 가슴을 졸이면서도 묘기에 숨 죽이는 관중들…. 액션스포츠 마니아들에게 꿈의 무대로 자리잡은 X게임(익스트림 스포츠)대회가 국내에서도 열린다.‘아시안 X게임2005’(총상금 14만달러)가 국내 최초로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일대에서 치러지는 것. 한국과 미국·일본 등 14개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300여명의 선수들이 5개종목 11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칠 X게임의 세계로 빠져보자. ●어그레시브 인라인스케이트 90년대 중반부터 보급돼 현재 450만여명이 즐길 정도로 전국민의 스포츠로 자리잡은 인라인스케이트의 일종. 평지에 장애물과 기물을 설치한 뒤 자유로운 연기를 펼치는 ‘파크’(경기시간 60초)와 파이프를 자른 U자형 원통 모양의 거대한 기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재주를 겨루는 ‘버트’(50초) 두 부문으로 나뉜다. 고난이도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스케이트보딩 X게임 종목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1959∼)와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선 파크(60초)와 버트(45초)부문이 나뉘어 치러진다. 기술의 난이도와 독창성은 물론 경기장을 넓고 높게 사용할수록 후한 평가를 받는다. 짧은 시간에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현란한 묘기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포인트. ●BMX 프리스타일 80년대 초 BMX(Bicycle Motorcross) 레이싱에서 시작됐고, 버려진 스케이트파크를 발견한 일부 선수들이 공중묘기를 비롯한 스턴트를 선보이면서 ‘프리스타일’ 쪽으로 급속히 퍼졌다. 전용 자전거로 묘기를 펼치며 파크(75초)와 버트(60초) 및 플랫랜드(90초) 부문이 별도로 있다. ●웨이크보딩 1985년 탄생한 뒤 20년도 안돼 전세계 레포츠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신종 수상 레저스포츠로 국내 동호인만 5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확장일로에 있다. 서핑과 스케이트보드에 수상스키가 접목된 것으로 모터보트에 보드를 연결한 뒤, 보트가 만들어낸 인위적 파도를 점프대 삼아 360도 회전과 점프 등 묘기를 뽐내 우열을 가린다. ●스포츠 클라이밍 국내 인공암벽 200여개, 동호인구만 5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남녀 볼더링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물에 쓸려 둥글게 닳은 바위’를 의미하는 볼더가 곳곳에 박혀 있는 5m 이내의 인공 암벽을 오르는 것으로 암벽내에 홀드(볼더링 사이에 이동 숫자)를 많이 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고, 동일 점수 때에는 빠른 시간안에 이동한 선수가 좋은 점수를 받는다. 아시아 최정상급 클라이머인 손상원(23)과 김자인(17·여)이 우승을 노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타’가 ‘대박’ 될까

    ‘대타’가 ‘대박’ 될까

    ‘꿩 대신 닭이 될까, 꿩 잡는 매가 될까.’ MBC가 ‘못된 사랑’ 방영 무산의 ‘땜질용’으로 실험적인 제작 방식을 지닌 미니시리즈를 선보이는 강수를 뒀다. 오는 1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9시55분에 전생을 소재로 한 16부작 미니시리즈 ‘환생-넥스트’를 ‘원더풀 라이프’의 후속으로 내보내는 것. 이 드라마는 애정 관계가 얽혀 있는 이수현(박예진) 강정화(장신영) 민기범(류수영) 민기수(이종수) 등 4명의 주인공이 현재에서 출발해 조선 시대, 고려 대몽 항쟁 시기, 삼국 시대, 고대 등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엮어내는 전생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다. 환생을 거듭하는 주인공들은 시대마다 다른 관계, 다른 신분으로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제작 방식이 눈여겨 볼 만하다. 현대를 다룬 부분은 대표 집필을 맡은 주찬옥 작가가 쓰지만, 전생 이야기는 ‘옥탑방 고양이’의 구선경,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고은님 작가 등 4명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출도 ‘좋은 사람들’의 유정준, 김도훈, 박재범 프로듀서 등 3명이 나누어 맡았다. 기존의 관행을 깬 파격적인 실험이지만, 우려되는 점도 많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나 드라마 ‘천년지애’ 등으로 익숙해진 소재인 환생이 시청자들에게 자칫 진부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 또 다양한 역사 시대를 배경으로 삼아 대하 사극 못지 않은 규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제작 준비 기간이 무척이나 짧았다. 캐스팅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루어졌고, 배우들은 최근에야 첫 회 대본을 받아들고 5일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등 일정도 촉박하다. 이은규 MBC드라마 국장은 “솔직히 ‘못된 사랑’의 제작 무산으로 실험적인 드라마를 선보일 반사 이익을 얻었다.”면서 “어떻게 보면 모험이지만, 앞으로 베스트극장을 통해 이러한 선진국형 드라마 제작 방식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환생-넥스트’가 ‘한강수 타령’의 후속으로 준비되던 ‘다섯 손가락’의 표절 시비로 긴급 투입됐으나, 호평을 받았던 옴니버스 주말극 ‘떨리는 가슴’의 성공 사례를 다시 한 번 밟을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한 실험으로 그칠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배구 2005] 男 삼성화재 女 도로공사 먼저웃다

    삼성화재(남자부)와 도로공사(여자부)가 나란히 챔피언결정(5판3선승제) 1차전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둬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떼었다. ‘영원한 맞수’의 대결에서는 이형두(15점)가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김세진(30점)이 신들린 듯 화력을 뽐낸 삼성화재가 먼저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1 역전승을 일궈내 ‘원년챔프’에 한 발짝 다가섰다. 프로출범 이전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우승컵을 안았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첫 판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이기에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1세트는 완벽한 현대캐피탈의 페이스였다. 현대는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중앙을 파고들었고 윤봉우-이선규가 버틴 센터진은 고비마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2세트 초반까지도 삼성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인정과 이선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3-6으로 끌려가자 신치용 감독은 ‘30대 트리오’ 김세진-신진식-김상우를 모두 빼고 장병철-이형두-박재한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역시 형두가 다이너마이트였어요.”라는 신 감독의 평가처럼 이형두는 9-9 상황에서 가공할 점프력으로 백어택 득점을 성공시켜 2세트 들어 첫 리드를 따냈다. 이형두의 불꽃 강타에 신선호(10점)의 중앙속공까지 살아나 현대의 상승세에 고삐를 채운 삼성화재는 25-25 듀스에서 김세진이 오픈공격과 쳐내기로 연속 3득점을 올려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사실상 이 때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3세트부터 김세진과 이형두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강스파이크를 연달아 뿜어냈고 현대는 무기력하게 침몰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에서 17-7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도 3세트부터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흔들려 무릎을 꿇었다. 특히 간판 후인정이 챔프전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13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한송이-임유진 ‘쌍포’가 46점을 합작한 도로공사가 KT&G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식구 오붓하게 제천으로 가족여행

    세식구 오붓하게 제천으로 가족여행

    ‘첫 돌을 앞둔 딸아이와의 여행지로 어디를 택할까. 일단 황사가 심한 도심은 벗어나야 하고, 그렇다고 아이가 어린 만큼 너무 멀어서는 안되는 곳이어야 하는데.’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여행 지도와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한눈에 들어온 곳은 충북 제천.‘시원한 바람이 불고 밝은 달빛이 비춘다.’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멋진 호반에서 딸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면 좋을 듯 싶어 주저없이 제천을 여행지로 택했다. 눈부신 호수와 시원한 강바람, 여기에 초여름 푸른 녹음이 우거진 제천으로 출발! 제천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설레는 첫 나들이 토요일 오전 8시.9개월에 접어 든 영은이 3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이 처음이어서 철저한 준비를 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과일을 갈아만든 이유식과 뜨거운 보리차를 담은 보온병, 여기에 유모차와 함께 혹시 바람이 불어 감기에 걸릴까 비닐 커버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오전 10시 드디어 서울 양천구 목동을 출발. 가는 길은 올림픽대로→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남제천IC→82번 국도(금성경유)→청풍문화재단지로 정했다. 출발전 고속도로 교통정보안내(1588-2505)로 문의, 고속도로 상황을 체크했다. 문을 나서자 바람 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가 반겼다. 창밖은 짙은 녹음이 우거져 벌써 초여름 풍경이다. 오전 11시 30분. 중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구운 감자와 맥반석 오징어, 사이다, 과자, 물 등 본격적인 소풍채비를 완료했다. ●눈이 시원한 청풍호반 서울을 떠난 지 2시간 30분. 고속도로 주변으로 펼쳐진 풍광을 감상하며 달리다 오후 1시 남제천 IC에 도착했다. 톨게이트 통행료는 6200원.IC를 나와 꾸불꾸불 굽은 호반길에 접어들자 눈이 시원하다.“우거우거∼, 까르르∼” 난생 처음으로 큰 호수를 본 영은이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호수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몸을 들썩 거렸다. 왼쪽으로는 초록으로 물든 금수산의 영봉이 반갑게 맞이하고, 오른쪽으로는 맑은 비취 빛을 띤 호수가 상쾌하게 다가온다. 이 길은 내륙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처녀 총각시절 데이트의 감회도 느낄 수 있다. 처음 만난 것은 금월봉. 호반길을 시작할 무렵 갑자기 기괴한 암석바위가 눈 앞에 펼쳐졌다. 삐죽삐죽 솟은 거대한 바위가 마치 금강산의 축소판. 관광객들이 바위 여기저기서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금월봉을 지나면 드라마 KBS 드라마 태조왕건 촬영장이 나온다. 멀리 호숫가에 띄워진 배와 나루터가 이색적이다. 도로에서 언덕을 넘어가면 실물 크기의 초가마을과 성이 있다. 히 이 곳에 있는 국내 최대 높이(62m)의 번지점프대와 사람의 몸에 줄을 묶어 하늘을 날게 하는 이젝션시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번지점프 3만 5000원, 이젝션시트 2만원. 영은이의 시선을 끈 것은 번지점프대와 이젝션시트에서 쏟아지는 비명 소리. 보는 이들까지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짜릿한 놀이기구를 보는 영은이는 마치 ‘저렇게 무서운 것을 왜 타나.’하며 눈을 찌푸렸다. ●여유로운 호반 속의 점심 산책 경치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내다 어느덧 3시. 밥 달라는 영은이의 칭얼거림에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도로변 ‘처음그자리’(644-1600)라는 음식점에 들어섰다. 나무로 지어진 건물과 어울리는 야외 테라스의 비치파라솔이 아름답다. 영은이의 배를 채워준 뒤 청풍떡갈비(1인분 1만 5000원)와 시원한 물냉면(5000원)을 주문했다. 인근 농가에서 키운 상추쌈과 나물, 청국장에 떡갈비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시원한 물냉면은 답답하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배가 불러오자 청풍대교를 건너 청풍문화재단지(640-6503)로 발길을 옮겼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수몰지역 옛집들을 옮겨놓은 이 곳에는 수몰 동네와 관아, 향교 등을 재현해 뒀다. 한벽루와 청풍석조여래입상 등 보물 2점과 망월산성이 있다. 망월산 정상의 팔각정에 오르면 청풍호와 이를 둘러싼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에는 SBS TV드라마 ‘대망’ 촬영장이 있고, 앞에는 국제규격의 필드 하키 경기장이 멋있다. 단지 아래로 내려가면 청풍나루터(647-4566)에서 장회나루, 신단양, 충주댐까지 유람선이 운항한다.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걸리는데 청풍명월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왕복 요금은 어른 9000원, 어린이 4500원. 어느덧 오후 6시가 넘어섰다. 하루종일 첫나들이에 취해 즐거워하던 영은이가 졸린 듯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계획상으로는 박하사탕 촬영지와 배론성지, 박달재, 월악산 등 제천 10경중 2∼3곳을 더 가야 하는데 오늘은 이만 작전상(?)후퇴. 다음을 기약하며 서울로 향했다.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640-5680.
  • “할머니 바다사자 짱이에요”

    “할머니 바다사자 짱이에요”

    “이빨은 닳고 눈도 어둡지만 아직도 ‘한 묘기’ 하지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자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2마리가 지느러미로 경례를 올려붙였다. 이 바다사자들은 스물한살 된 암컷 미순이와 향순이. 바다사자 평균수명이 25년이니 사람으로 치면 고희(古稀)를 넘긴 할머니들이지만 ‘왕년의 대스타’답게 악수하기, 박수치기 등으로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더욱 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더욱 신나게 묘기를 펼쳐보일 것이다. 물개, 바다사자, 침팬지 등 공연장을 주름잡던 동물스타들이 나이 들어서도 어린이들의 친구 역할을 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용 우리로 옮기거나 다른 동물원으로 가서 가벼운 공연을 계속하는 등 노익장이란 말이 꼭 어울린다. ●활기찬 ‘노년’…영원한 팬서비스 멕시코에서 태어난 미순이와 향순이는 한살 때인 1985년부터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공연을 하다 2003년 불곰 4마리와 맞트레이드되어 어린이대공원으로 이적했다. 전성기 때 1000만원을 웃돌던 몸값은 나이 들면서 400만원까지 떨어졌다. 노안(老眼)으로 눈이 가물가물해진 데다 이빨도 닳아서 ‘숫자판 찾기’,‘링 통과’,‘뽀뽀 점프’ 등 고난도의 묘기는 더 이상 할 수 없다. 하루 두 차례씩 건강검진을 받고 꼬박꼬박 비타민제도 먹는다. 하지만 이들이 능청스럽게 사육사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 공연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바다사자답게 우렁차게 울부짖을 때면 어린 손님들의 박수갈채가 터져나온다. 사육사 박은화(23·여)씨는 “어린이들이 동물과 친해지고 습성을 잘 이해하도록 가벼운 ‘맛보기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나이들어 어린이대공원에 요양온 셈이지만 간단한 공연 등은 이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에서 15년 동안 공연을 해온 물개 영구(17·♂)와 영구의 짝 연순(11·♀)이는 지난해 은퇴해 공연장 옆에 마련된 물개용 풀장으로 옮겼다. 건강상태는 괜찮은 편이지만, 중년에 접어들면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실버타운’에 입주한 것. 하지만 사육사 없이도 ‘점프하기’나 ‘죽은 척하기’ 등 왕년의 솜씨를 뽐내며 ‘팬서비스’를 계속해 이들을 본 관람객들은 좀처럼 우리 앞을 떠나지 못한다. ●무리에 적응 못해 슬픈 최후 맞기도 하지만 공연동물들의 노후가 이들처럼 모두 행복하지만은 않다. 에버랜드 침팬지쇼에서 활약하던 갑식이는 은퇴한 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 있는 무리들 품으로 돌아갔지만 인간에 길들여진 탓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왕따’를 당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해 시름시름 앓다가 지난해 6월 17살로 생을 마감했다.2002년 에버랜드에서 청주동물원으로 간 물개 몰리도 1년 만에 죽음을 맞았다. 물개로서는 한창 때인 8살이었지만, 부검을 해보니 위장에서 조약돌, 나사 같은 이물질이 나왔다. 동물원 관계자는 “물개 같은 기각류(지느러미 다리를 가진 포유류)는 뭐든 넙죽넙죽 받아먹는 특성이 있다.”면서 “관람객들이 장난으로 던진 이물질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고 안타까워했다. 몰리를 마지막으로 청주동물원에서는 더 이상 물개를 들이지 않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동물관리팀 이재용 사육과장은 “정말 동물을 사랑한다면 함부로 먹이를 던져주지 않는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노장 밀러, 인디애나 살렸다

    ‘밀러 타임’이 부활했다. 40세 노장 레지 밀러가 불꽃 투혼을 발휘한 인디애나 페이서스(동부 6위)가 보스턴 셀틱스(3위)를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밀러는 26일 보스턴 플릿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1라운드 2차전에서 4쿼터 막판 박빙의 승부를 가르는 점프슛을 성공시켜 보스턴을 82-79로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1차전에서 단 7점에 그쳐 한물갔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밀러는 이날 트레이드 마크인 3점슛 3개를 포함,28점을 쏟아부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는 명성을 확인시켰다. 전반에만 18점을 넣은 밀러와 스티븐 잭슨(20점)의 활약으로 2쿼터까지 47-42로 앞선 인디애나는 폴 피어스(33점)에게 연속득점을 허용,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0-76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저메인 오닐의 정교한 야투로 80-79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밀러가 경기 종료 37초를 남기고 5m 거리에서 짜릿한 2점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밀러는 지난 94∼95시즌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마지막 18초 동안 11점을 쏟아부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 ‘밀러 타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야오밍 ‘맥밍콤비’가 61점을 합작한 휴스턴 로키츠(서부 5위)가 덕 노비츠키가 26점을 넣으며 분전한 댈러스 매버릭스(4위)를 113-111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하프타임] 귀국 방성윤 “NBA 진출 자신있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NBDL에서 3점슛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시즌을 보낸 방성윤이 귀국했다. 방성윤은 24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흑인보다 점프력과 순간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장기인 슈팅을 보완해 서머캠프에서 선보인다면 NBA에 진출할 것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방성윤은 2주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NBA 구단이 주최하는 서머리그 및 트레이닝 캠프에서 빅리그 진출의 승부수를 던진다.
  • [NBA] 하승진 ‘덩크슛 피날레’

    백보드가 부서질듯한 덩크슛에 상대를 압도하는 리바운드, 당대 최고의 농구스타라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가로채기까지.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223㎝)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하승진은 21일 홈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04∼05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4분간 코트를 누비며 시즌 최다인 13득점 5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동안 2∼3분 출장의 한을 떨쳐버리기라도 하듯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끝에 최다출장시간, 최초의 두 자릿수 득점 및 스틸,3개의 덩크슛 등 기록을 쏟아낸 하승진은 이번 시즌 총 19경기에서 26득점 18리바운드 5블록슛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포틀랜드가 14-10으로 앞선 1쿼터 중반 모습을 드러낸 하승진은 슈팅 파울을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루벤 패터슨의 패스를 시원한 덩크슛으로 연결시켰다.2쿼터 막판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 낸 뒤 유연한 레이업슛을 뽐낸 하승진은 3쿼터 초반 정확한 어시스트로 동료의 점프슛 찬스를 만들어낸데 이어 빅터 크리야파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덩크슛으로 꽂아 넣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포틀랜드는 레이커스를 106-103으로 꺾었고,27승55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몸으로 익히니 영어가 술술

    몸으로 익히니 영어가 술술

    영어 교육의 메카를 꿈꾼다. 인천시 교육청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점프 인투 잉글리시(Jump into English)’ 영어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육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지만 공식 오프닝 행사는 20일 열린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유료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이 운영하는 점프 인투 잉글리시는 교육연수원 학생수련원을 개조해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는 없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 인천외국어 교육센터 I.F.T.C(Incheon Foreign Language Training Center)로 육성할 계획이다. 살아 있는 영어 교육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수련원의 교육 현장을 찾았다.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자리한 인천광역시 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 인천의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100명의 영어 체험 수업이 한창이다. 캐나다 출신 원어민 강사 브레트(33)는 말하기(Speaking Skills) 수업을 진행한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if…(만약에)’이다. 한 반 학생 12명은 도서관 소파에 둘러 앉아 각각 한장씩 ‘if카드’를 뽑는다.‘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만약에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과 같이 만약의 상황을 가정하고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계산여중 정현초(14)양이 처음 나섰다.‘만약 한 시간 동안 투명인간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카드를 뽑은 현초양은 당황하는 기색없이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싶다.”고 조금 엉뚱한 대답을 해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브레트는 ‘누군가를 감옥에 보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고 쓰인 두 번째 카드를 뽑고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한다. 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에 국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듯이 학생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감옥에 넣고 싶다는 대답을 계속했다.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수준에서 소화할 수 있는 4∼5단어로 구성된 짧은 문장을 만들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호주 출신 원어민 강사 스콧(38)과 미국인 강사 앨리슨(25·여)이 진행하는 ‘경매’ 수업은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2개반 학생들이 강당에 모였다. 더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볼펜과 공책, 수첩 등 4∼5가지 물품이 오늘 경매에 부쳐졌다. 거래는 가상 화폐를 이용한다. 강화여중 유지연(14)양은 팀원 11명을 리드하며 상대팀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다 일기장과 공책을 사는 데 성공했다. 계산여중 박신애(14)양은 “문법이 조금 틀려도 외국인과 대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외국인과 이야기할 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남중 박세현(14)양은 “원어민의 발음을 자꾸 들으니까 영어와 친숙해지는 느낌이 든다.”면서 “무엇보다 원어민 선생님들과 친해지니까 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교육연수원 외국어 수련부가 진행하는 ‘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은 현장 체험을 중시한다. 영어는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익히는 ‘공부’가 아니라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다. 인천시 교육청 중등교육과가 중심이 돼 담당 장학사와 한국인 영어 교사들이 프로그램 기획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를 담은 영어 교육이 실시된다는 장점도 있다. 원어민 강사를 채용하는 캠프 형식의 수업들이 주로 강사의 나라,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곳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원어민 강사를 통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클럽 활동 시간에 하는 ‘궁도’ 수업이 대표적인 예. 궁도 수업은 캐나다에서 10년간 양궁을 해온 원어민 강사가 직접 가르친다. 앞으로는 태권도와 다도 수업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진범 외국어수련부장은 “곧 국제도시로 탈바꿈할 인천에 국제시민의 역할을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 같은 영어 교육시설이 꼭 필요하다.”면서 “저렴한 예산으로 최대의 교육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 인천교육청 외국어 수련부는? 인천시교육청은 ‘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으로 한해 1200여명의 중학생들에게 영어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대규모 영어 마을을 만드는 대신 중구 운서동에 있는 교육연수원 학생수련원을 개편해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 1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해 9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점프 인투 잉글리시’는 월∼금요일 4박5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인천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참가비는 전액 인천시교육청이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의 차례를 정해 학교별로 5∼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영어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 중 희망자를 뽑는다. 영어권 국가에서 1년 이상 공식적으로 교육을 받았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은 제외된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는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들이 외국어수련부에서 지내는 4박 5일은 정식 수업 과정에 포함된다. 숙박 문제 때문에 남학생과 여학생을 격주로 선발해 교육한다. ‘점프 인투 잉글리시’는 인천시교육연수원의 한 부서인 외국어수련부에서 운영을 맡는다. 담당 장학사 12명, 영어교사 6명, 원어민 강사 7명, 영양사 1명, 간호사 1명, 직원 6명이 있다. 중·고교 현직 영어 교사 중 희망자를 선발해 2년간 근무하도록 한다. 영어 교사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 각반의 부담임을 맡아 수업을 돕는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영어교사들은 일정 부분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원어민 강사는 시교육청과 외국어수련부가 적합한 원어민을 면담해서 선발했다.4월 중 원어민 강사 2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들은 미국·캐나다·호주 출신이며 수련원 부근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다. 외국어수련부에서는 영어교사 심화연수와 중학생 영어체험 캠프도 진행한다. 중등 영어교사 40명을 선발해 5월9일∼7월4일 240시간 심화 연수를 실시한다. 이같은 장기 연수는 인천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이 기간 각 학교에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비용은 전액 교육청이 지원한다.‘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의 원어민 강사 9명을 적극 활용한다. 교육은 말하기(Speaking), 교수법(Teaching skills), 현장연수 등으로 이루어진다. ‘파워 업 잉글리시 캠프(Power Up English Camp)’는 여름방학 중 진행된다.13박14일 합숙 프로그램으로 중학교 1학년 학생 2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학생 10명을 한 반으로 구성하고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영어교사가 담임을 맡는다.‘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의 확대된 형태로 집중적인 읽기와 쓰기 클럽 활동을 통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인천 지역 교육청별로 참가 학생을 곧 선발할 예정이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점프 인투‘ 주요 프로그램은? ‘점프 인투 잉글리시’의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인 영어교사와 장학사, 원어민 강사가 함께 기획한다. 체험과 말하기, 듣기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20여개의 과목이 있다. ●단체 방송 수업(Group Broadcasting) 한 반 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앵커와 리포터, 기상 캐스터, 가수와 배우 등 각자의 역할을 정해서 가상 릴레이 인터뷰를 실시한다. 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맡은 배역의 특징을 분석하고 대본을 스스로 작성한다. ●인터넷 영어(Internet English) 정보검색대회와 비슷하다. 학생들은 디즈니랜드의 개장 시간을 묻거나 포털 사이트 야후의 초기 화면 메뉴를 묻는 공통 질문 10∼12개를 받는다. 중·고생을 위한 영자 인터넷 신문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를 찾아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은 답을 기록해야 한다. ●영화 감상(Movie English) 외국어수련부에 머무는 4박5일 동안 학생들은 원어로 된 영화 2편을 감상한다. 이야기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쥬만지’와 ‘내사랑 컬리수’를 본다. 영화 감상에 앞서 대략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고 장면마다 이어질 대화의 내용을 상상해 영어로 말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읽기 기술(Reading Skills) 8∼10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 속에 숨어있는 잘못된 영어 단어를 찾아서 바른 단어로 고쳐 넣는다. 사전을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앞뒤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서 적절한 단어를 유추해야 한다. ●클럽 활동(Club Activity) 궁도, 라디오 드라마, 컬러 챌린지, 컬처 챌린지, 럭비 클럽 등 각자 한 가지씩 클럽 활동을 하게 된다. 궁도 시간에는 활터에서 직접 활을 쏴볼 수 있다. 라디오 드라마는 4∼6분짜리 영어 드라마를 만든다. 효과음과 음향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다. 컬러 챌린지는 보물찾기와 같다. 팀원이 하나가 돼 영어로 쓰여진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컬처 챌린지는 음식이나 옷 등 동·서양의 문화를 비교 체험해 본다. 남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럭비 클럽은 영어로 럭비의 규칙을 배우고 팀을 나눠 경기를 한다. ●롤링페이퍼(Year Book) 4박5일 동안 함께 머물렀던 친구들을 기억하는 수업이다. 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 교재에 같은 반 친구들의 인물 사진을 붙이고 12명이 모두 돌아가면서 그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영어로 적는다. ●경매(Auction) 볼펜, 수첩, 공책, 원어민 교사의 사진 등 다양한 물건이 경매에 나온다.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지내면서 상품으로 받은 종이돈을 사용해 경매에 나온 물건을 살 수 있다. ●문제 해결하기(Problem Solving) 창의력과 말하기 실력을 겨루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매우 독특한 문제를 받게 되고 팀원은 토론을 통해 답을 제시해야 한다.‘달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구에서 준비해야할 10가지 물건을 결정하시오.’와 같이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색 문제들이 출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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