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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점프때 눈감아… 눈뜨니 성공”

    “김연아 점프때 눈감아… 눈뜨니 성공”

    “거침없이, 겁없이, 빠르게 앞을 내딛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가 정말 밝다고 생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찬에는 국가대표 선수단 71명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 120명이 참석했다. 오찬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시간40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티타임 자리에서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곽윤기의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보고는 “넌 머리 어디서 했어.”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곽윤기에 “머리 어디서 했니” 제1야당 대표 자격으로 오찬에 초청받은 정세균 대표도 모처럼 정치 현안을 뒤로하고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메달을 따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하던데요.”라고 먼저 조크를 던졌다. 이 대통령이 “그래서 걱정됐나요.”라고 농담을 하자, 주위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정 대표는 이어 “예전엔 (주로) 격투기로 (하계올림픽 등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걸 보니 이제 국격(國格)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 바로 선진국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김연아 선수가 점프할 때는 눈을 감고 있었다. 눈을 뜨고 보니 성공했더라.”면서 “그 심정은 아마 5000만 국민이 모두가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광배 봅슬레이 감독 겸 선수는 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19등을 했는데 이건 금메달감”이라면서 “(봅슬레이에서) 1등을 한 선수가 우리 같은 조건이면 결선에 못 들어왔을 것”이라고 선전한 봅슬레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면서 “미래에 대한 밝은 생각, 젊은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모두 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규혁, 강광배 선수 등 메달을 못 딴 선수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메달을 못 딴 모든 선수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건희前회장, 현정부 첫 靑 방문 이 대통령은 또 “2018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것으로 보고, 우리도 주최국으로서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하자.”면서 이건희 IOC위원에게 “이번 성과가 도움이 됩니까.”라고 물었다. 이 위원은 앉은 자리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예. (도움이) 됩니다.”라고 답했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결승선 직전에서 발차기가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묻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는 “밀고 가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어떤 (외국)선수는 결승선을 지나서 발차기를 하더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김연아 선수는 “긴장이 풀어져서라기보다는 잘할까 걱정이 앞섰는데,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잘했다는 생각에 걱정이 해소돼 눈물이 났다.”면서 “선수로서는 일단 목표를 이뤘다. 아직 먼 미래를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잠시나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수 선수는 “옛날 청와대 뒤에 살았는데 청와대 오고 싶은 꿈을 못 이루고 이사를 갔다.”며 초대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규혁 선수는 “올림픽의 기억은 매번 아쉬웠고 이번에도 결과는 똑같았다.”면서 “많은 분이 격려해줘서 이번에는 아쉽지만 따뜻했다.”고 말했다. 곽윤기 선수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즈’의 ‘시건방춤’을 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찬 헤드테이블에 금메달을 딴 선수 외에 메달을 따지 못한 이규혁, 강광배 선수 등도 앉도록 배려했다. 김성수 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③]메달 편식 벗어나라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③]메달 편식 벗어나라

    ‘종목 편식에선 일단 벗어났다. 그렇다면 메달 편식은?’ 한국 동계스포츠가 사상 최고의 성적에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질적 도약까지 이루며 ‘빙상강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종합 순위도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 종전 최고인 2006년 토리노대회(7위·금 6, 은 3, 동 3개)의 성과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때에 견줘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면 출전 종목의 ‘다양화’다.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15개 기본 종목 중 아이스하키와 컬링, 노르딕복합을 제외한 13개 종목에 46명의 선수와 임원 38명 등 총 8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등 처음으로 썰매 3종목에 모두 출전했고, 스키점프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도 약간 명이나마 참가 명단을 올렸다. 그렇다고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건 아니다. 3개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낸 것. 이제부턴 ‘메달 편식’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쇼트트랙에 쏠려있던 메달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분산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토리노대회까지 통산 17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모두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권에서 입상하기 어려웠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등 ‘삼총사’가 예상치 못했던 금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한국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남자 1000m 은메달의 김윤만과 2004년 토리노대회 남자 500m 동메달의 이강석 등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전부가 되다시피한 쇼트트랙도 부진했다고 하지만 금 2, 은 4, 동 2개로 나름 선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념비적인 사건’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냉철하게 짚어봐야 한다. 대회 메달 순위표를 그저 훑어보기만 해도 한국의 메달획득 현황은 초라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설상 종목의 전멸이다. 종합 1위 캐나다와 2위 독일은 15개의 기본종목 가운데 각각 9개, 10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가져갔다. 3위 미국도 9개 종목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4위 노르웨이만 크로스컨트리에 금메달이 집중돼 있지만 다른 5개 종목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물론, 동계스포츠에 관한 한 이들의 토양과 환경은 우리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그래서 더 고민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어디까지인지를 깊이 숙고해야 할 때다. 그것이 4년 뒤 소치대회를, 또 우리 땅에서 열릴지도 모르는 2018년 대회를 준비하는 첫 단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② 지도자를 키워라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② 지도자를 키워라

    한때 김연아는 웃지 않는 소녀였다. 불과 4년 전 일이다. 사람들의 질문에는 쭈뼛쭈뼛했다. 얼굴은 항상 굳어 있었다. 연기를 할 때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표정이 없었다.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된다. 당시 김연아는 ‘아름다운 피겨 선수’라기보다는 ‘피겨 기계’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변한 건 코치 브라이언 오서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을 만난 뒤였다. 김연아는 열악한 한국 훈련 시스템 속에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이미 기술적으론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그게 다였다. 저변이 얇고 경쟁에 익숙한 한국 시스템이 키워낼 수 있는 수준은 딱 거기까지였다. 윌슨은 “당시 김연아를 미소짓게 만드는 데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했다. 사실 오서와 윌슨이 한 건 특별한 게 없다. 피겨를 즐기게 하고 자신의 감수성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도왔다. 많이 얘기하고 다양한 생활을 즐기게 했다. 작지만 큰 차이였다. 왜 외국 코치들은 되고 한국 코치들은 그게 안 됐을까.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한국 지도자들의 수준도 이미 세계 수준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다만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한다.”고 했다. 당장 성적을 내야 선수는 계속 운동을 할 수 있고 지도자도 직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도 피겨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다. 대부분 동계 종목들은 훨씬 열악하다. 대부분 보수가 문제다. 한 빙상종목 실업팀 코치는 “국가대표 코치가 돼야 300만원 넘는 돈을 받는다. 대부분 생활이 안 되다 보니 여유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코치는 “이 일자리라도 없으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연수나 재교육 같은 자기개발 시간은 꿈도 못 꾼다.”고 했다. 저변이 얇다 보니 지도자 숫자 자체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국가대표 스키점프 김흥수 코치는 “직접 스키점프를 해본 사람이어야만 전문적으로 경험을 전달하고 지도할 수 있을 텐데 우리는 경험 있는 지도자가 아예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대표팀은 노하우가 쌓여서 자체 훈련이 가능하지만 초·중·고 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지도자는 전혀 확보가 안 된 상태”라고 걱정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지도자들이 버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조차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국제 대회에서 메달 딴 선수들도 지도자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초보자나 일반인 대상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임용고시를 치거나 다른 진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그래서 외국으로도 많이 나간다. 최근 각 나라 쇼트트랙 수준이 평준화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성봉주 박사는 “지도자 처우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들도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2월의 밴쿠버… 우리네 ‘삶’이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1일. 캐나다 밴쿠버 시내는 2002한·일 월드컵 때의 서울시청 앞 광장을 보는 듯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거리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캐나다의 빨간 단풍잎 국기를 두른 청년들은 ‘고 캐나다(GO, CANADA)’를 외치며 거침없이 거리를 누볐다. 이날 ‘90년 라이벌’ 미국을 누르고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목소리는 더 힘찼다. 차들은 쉴 새 없이 경적소리를 내며 ‘종합 1위’를 자축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거리낌 없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끈’이다. 17일간의 밴쿠버는 우리 ‘삶’이었다. 46명 선수와 함께 울고 웃었다. 팔짝팔짝 뛸 만큼 기쁠 때도 있었다. 고통과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질 만큼 통쾌하기도 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이 날아가기도 했다. 눈물 나게 억울한 일도 있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결과가 따라와 준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삶’이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에게 떳떳했고, 경쟁자들 앞에서 당당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을 경기장에서 쏟아냈다. ‘스피드스케이팅 3인방’ 이승훈-모태범-이상화와 피겨의 김연아, 쇼트트랙의 이정수 등은 ‘신세대’였다. 경기하는 순간을 당당히 즐길 줄 알았다. 이들은 ‘별들의 전쟁’인 올림픽 압박감을 적절한 긴장으로 승화시켰다. 열심히 땀 흘리며 닦아온 기량을 본무대에서 후회 없이 발산했다.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마음껏 기뻐할 줄 아는 모습도 참신했다. 남자 쇼트트랙팀은 ‘시건방춤’으로 시상대에 선 순간을 맘껏 즐겼다. 봅슬레이팀은 세계 19위에 당당히 올랐고, 스키점프도 힘차게 비상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체육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다. 어느 동계올림픽보다 다채로웠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쇼트트랙은 물론,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목표로 했던 빙상종목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에선 5위를 꿰찼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나서자 외국 사람들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되지 않느냐.’는 농담을 했었다. 이번 기회에 빙상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크게 기뻐했다. ‘눈과 얼음의 축제’가 열전을 끝냈다. ‘벌써 끝났나?’ 싶을 만큼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의 환희와 감동이 큰 탓인 듯하다. 4년 뒤 소치에서는 또 어떤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질까. 벌써 가슴이 뛴다. zone4@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그녀의 트리플 악셀 보고싶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신채점제도(뉴저지시스템)가 도입된 이후 200점을 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김연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7.71점으로 한계를 뛰어넘었고, 올 시즌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210.03점을 돌파했다. 그리고 예상을 깨고 중압감이 심한 올림픽에서 무려 228.56점을 받았다. 현재 피겨계에서는 ‘이 점수를 깰 수 있는 것은 오직 김연아뿐’이라는 반응이다. ‘소녀’ 김연아를 ‘올림픽 챔피언’으로 조련한 오서 코치의 생각은 어떨까. 1일 캐나다 밴쿠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오서 코치는 “연아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려면 트리플 악셀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도 “발목, 무릎, 엉덩이까지 부상 없이 완벽하다면 시간을 갖고 연습할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연아가 트리플 악셀을 뛰는 걸 보고 싶다.”고 웃었다. 올 시즌은 올림픽 시즌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이유가 없었다는 설명. 그러나 김연아가 ‘여왕’을 넘어 ‘전설’이 되기 위해 트리플 악셀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가 가장 중요한 기술이지만 연아는 트리플 악셀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3년 전에도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김연아의 향후 진로는 어떨까. 오서 코치는 “일단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 대회가 끝나면 시간을 갖고 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오서 코치는 “연아가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나가면 좋겠다.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zone4@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연아는 이제 세계의 여왕”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20·고려대)에 대한 찬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7일 인터넷판 동계올림픽 특집에서 “김연아가 한국의 여왕으로 불렸지만, 이제 우리 모두의, 세계의 여왕이 됐다.”고 극찬했다. AP통신은 28일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 “경이적인 연기의 김연아가 이끄는 아시아와 북미가 변화의 중심”이라며 “반면 러시아로 대표되는 유럽은 이 변화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세계기록을 세운 김연아의 연기는 유튜브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주목받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의 자매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금메달을 뛰어넘어 비상(飛上)하는 우아함의 결정적 순간”으로 “사상 유례없는 고난도의 기술과 아름다운 섬세함을 관객들이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1984년과 1988년 올림픽 2연패를 한 카타리나 비트는 “스케이팅이 가볍고 점프가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밤늦게까지 김연아의 금메달 연기를 지켜봤다면서 방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27일 회담에 앞서 “아주 매혹적이었다.”면서 “한 젊은 여성이 너무 훌륭하게 해낸 것이지만, 그는 각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갈라쇼 공연에 대해서도 국내외 시청자들은 “역시 피겨여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치마 아래쪽부터 푸른 빛이 그라데이션된 연한 회색빛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의 느리고 감상적인 선율에 맞춰 백조처럼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의 연기를 TV로 감상한 한국인들은 “마치 하늘을 나는 백조같이 우아하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또한 “김연아는 운동선수가 아니라 예술가”라며 “세기의 선수를 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후 닷컴에도 김연아의 갈라쇼 연기 이후에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카렌은 “김연아는 놀라움 그 자체이고, 국제적인 예술가”라면서 “우리는 그녀의 영혼과 아름다운 몸에서 흘러나오는 위대한 연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역시!김연아… 밴쿠버의 밤 또 한번 홀리다

    역시!김연아… 밴쿠버의 밤 또 한번 홀리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도전은 계속된다.’ 생전 처음 스케이트 부츠를 신었던 그때부터였다. ‘피겨퀸’을 꿈꾸기 시작했던 7살의 김연아는 마침내 14년 만에 동계올림픽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그것도 역대 최고점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새로 쓰면서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입상자들의 피겨 ‘갈라쇼’. 푸른 색깔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나선 김연아는 이제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유연한 몸짓으로 은반을 수놓았다. 어깨에 얹혀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기 때문일까. 스텝과 점프는 가벼웠고, 스핀은 자유로웠다. 그는 마음껏 날았다. 사실, 이날의 그가 있기까지는 남모르게 흘린 눈물이 너무 많았다. 그의 금빛 메달이 더욱 빛나 보이는 건 어린 소녀로서 감당하기 힘든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따낸 것이기 때문이다. 고작 금메달 한 개만으로는 그에 대한 보상은 미흡하다. 그만큼 그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2002년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연아는 2004~05시즌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대회에 출전,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2006~07시즌 시니어 무대 진출. 한국선수로는 첫 그랑프리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남모르는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진통제 투혼을 펼친 끝에 처음 따낸 대회 금메달. 그뿐만 아니었다. 스케이트 부츠까지 자주 망가져 전에 신던 부츠와 새것을 하나씩 ‘짝짝이’로 신고 나섰다. 그만큼 환경은 열악했다. 2007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세계선수권에서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을 올리며 정상에 서는 듯했지만 고관절 통증이 도져 프리스케이팅 때는 또 진통제 주사를 맞고 경기에 나서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아사다는 전담 코치는 물론, 물리·심리치료사와 트레이너 등 ‘아사다팀’과 함께 전용 버스를 타고 경기장을 들락거렸다. 환경 면에서 나아진 것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강했다. 부상 없는, 말끔한 몸 상태로 2008~09시즌에 나선 김연아는 그랑프리 2개 대회 우승과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에 이어 2009년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면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시작된 2개의 그랑프리 시리즈대회에서 거푸 우승하더니 그랑프리파이널까지 석권했다. 마침내 올림픽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을 치르기 한 달 전 스케이트 부츠가 잘 맞지 않아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었지만 김연아의 강인한 의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연아의 아름다운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28일 AP 통신은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적어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일궈낼 가능성은 너무나 높다.”고 단언했다. 김연아는 최근 ‘올림픽 후 은퇴설’에 잠시 휘말린 것이 사실. 그러나 설령 아마추어 무대에서 은퇴해 프로 무대에 서더라도, 혹은 올림픽에서 2연패를 일궈내더라도 은반을 떠나지 않는 한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만은 확실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썰매 국내훈련장 아예 없다

    2주 넘게 한반도를 기적의 메달 열풍으로 몰아넣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1일 꺼진다. 4년을 기다리던 태극전사들의 투혼으로 대한민국은 28일 금 6, 은 6,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오르며 빙상강국으로 급부상했다. 사상 최고의 성과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점검해 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거둔 성적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 등 빙상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 명실상부한 빙상 강국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빙상종목의 국내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빙상보다 인프라가 더 열악한 설상·썰매 종목에서 성적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만 해도 메달이 쇼트트랙에 편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동계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3개(남녀 500m·남자 1만m)나 땄다. 빙상연맹에서 토리노 대회 이후 ‘밴쿠버 프로젝트’를 가동,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피드와 피겨스케이팅까지 지원을 확대했고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난 것. 하지만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미비하다.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에 필요한 국제규격 400m 트랙이 갖춰진 곳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유일하다. 춘천에 400m 트랙이 갖춰진 실외빙상장이 있었지만, 2년 전 냉동기 고장으로 폐쇄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일본이 실내 트랙만 해도 2개이고, 중국은 3~4개나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릉스케이트장은 얼음 빙질이 안 좋고, 에너지 효율도 떨어져 비용이 많이 든다. 정부에서 태릉스케이트장 개보수 비용이라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으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이 종목은 아예 국내에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 장비값도 만만치 않다. 4인승 봅슬레이 장비는 1억원이 넘는다. 루지는 400만~500만원대, 스켈레톤은 1000만원대다. 훈련하려면 모두 해외로 나가야 한다. 아직까지는 거의 자비로 나가는 형편이다. 봅슬레이팀을 이끄는 강광배(37·강원도청)는 “지난 1월 유럽컵에 참가하려고 장비 한 대를 2500유로에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스키·스노보드·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스키점프 등 설상 종목은 여전히 소외 종목이지만 국내 스키장에서 훈련할 수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시설은 외국에 비해 훨씬 열악하다. 이들도 결국 자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나가기는 마찬가지. 스노보드 김호준(20·한국체대)은 “대한체육회에서 1년에 전지훈련비 2000만원과 한 달에 500만원 정도 지원해 주지만, 자비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정부에서 조금씩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동계 종목만은 아니지만 비인기 종목 15개를 선정해 연간 20억 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성인 한국 선수단장도 밴쿠버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8일 “빙상 3총사의 경기력을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유지하려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金연아 만든 찰떡궁합 드림팀

    김연아는 혼자가 아니었다. 한국인 최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함께 했다. 데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까지 고민했던 김연아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올림픽 우승도 없었다. 일등공신은 역시 브라이언 오서 코치다. 오서는 2006년부터 김연아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했다. 한국 피겨 훈련 시스템이 워낙 열악했고 김연아는 어느 정도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였다. 이 즈음부터 허리에도 조금씩 이상 징후가 보였다. 새로운 훈련 시스템이 필요했다. 오서는 그 수준에서 정체될 뻔했던 김연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이끌었다. 현역 시절 남자 싱글 무대를 이끌던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기술적으로는 점프 연기를 향상하는 데 주력했고 연기에 풍부한 예술성을 부여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공도 크다. 윌슨은 김연아의 장점을 짚어내 가장 어울리는 음악과 안무를 찾아냈다. 2007~08시즌 쇼트프로그램이었던 ‘박쥐 서곡’, 2008~09 시즌 프리스케이팅 ‘세헤라자데’, 이번 시즌 ‘제임스 본드 메들리’와 ‘피아노협주곡 F장조’ 등이 모두 윌슨의 작품이다. 윌슨은 딱딱한 ‘피겨기계’였던 김연아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겨 선수’로 만든 주인공이다.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에서 김연아와 함께했던 송재형 물리치료사도 숨은 공로자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김연아가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도록 꼼꼼히 건강을 관리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들도 식사, 숙박 등 일상생활부터 연습 스케줄까지 세밀한 것들을 모두 챙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매년 수천만원씩 김연아의 훈련비를 지원하며 뒤를 받쳤다. 이런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오서나 윌슨 같은 국제적인 코치를 만나는 일도 불가능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곽민정 “4년뒤엔 내가 주연”

    곽민정 “4년뒤엔 내가 주연”

    과연 ‘김연아 장학생’다웠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곽민정(16·수리고) 얘기다. 고교 선배이기도 한 김연아(고려대)를 우상이라고 부르는 곽민정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이룬 김연아조차 따돌릴 태세라면 지나칠까. ●총점 155.53… 자신의 최고기록 경신 언니보다 4년 앞서 올림픽 무대에 서고, 프리스케이팅 진출이라는 꿈을 일군 곽민정은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감격에 젖어 있었다. 긴장이 없을 리 만무한 터에 당돌하리만큼 야무진 목소리로 밝게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2.37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53.16점) 점수를 합쳐 총점 155.53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154.71점)을 0.82점 끌어올렸다. 프리스케이팅 출전자 24명 가운데 중위권인 13위로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 조마조마한 모습으로 앉았던 곽민정은 점수를 보고는 기쁨의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내 함박웃음을 지으며 “초반에 콤비네이션 점프를 놓친 게 아쉽다. 그것만 해냈으면 클린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담을 갖지 않으려 애썼기 때문에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연기를 마치고 나니 올림픽을 준비한 시간이 스쳐 지나가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연아 언니의 연기를 보며 이번에도 ‘어쩜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하고 정말 감동했다.”고도 했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부국장인 아버지 곽윤석씨는 딸을 운동시키기 위해 아파트를 팔고 대출까지 받아 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네티즌 10만여명 홈피서 칭찬퍼레이드 곽민정의 미니 홈피엔 이날만 10만여명이 다녀갔다. 네티즌들은 “이젠 제2의 김연아가 아닌 곽민정으로 불러야 한다.” “저보다 어린데 이렇게 훌륭하다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는 등의 글로 칭찬 퍼레이드를 펼쳤다. 곽민정은 동계올림픽의 꽃인 여자 피겨 싱글에서 ‘전설’로 이름을 보탠 김연아를 잇겠다며 벼르고 있다. 1908년 영국 런던 하계올림픽 때 첫선을 보인 이후 1세기를 지나 피겨는 한국인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 후계자의 짐을 곽민정도 짊어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2010.2.26 연아가 피겨의 전설을 다시 썼다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2010.2.26 연아가 피겨의 전설을 다시 썼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넘어져도 금메달’이라고 했다. 어깨에는 돌이 얹혀진 듯했다. 1등을 해야 본전이었다. 고독했다. 2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수(78.50점)를 세웠지만 들뜰 여유는 없었다. ‘금메달을 못 딸 수도 있다.’고 자기암시를 걸었다. ‘내가 할 것만 하자.’고 다독였다. 마음이 편해졌다.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도 쿨쿨 잘 잤다. 김연아(20·고려대)가 항상 꿈꾸던 ‘무결점 연기’가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이뤄졌다. ‘강심장’ 김연아에게 장애물은 없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연기’를 보였고 쇼트·프리·총점 전부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유독 역전우승이 많았던 ‘올림픽 징크스’도 날렸다. 1992알베르빌 대회 때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 이후 쇼트와 프리를 동시에 석권한 여자선수는 김연아가 처음이다. 18년 만의 완벽한 승리인 셈.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150.06점. 자신의 역대 프리 최고점(133.95점)을 16.11점 끌어올렸다. 228.56점을 받은 총점 역시 여자싱글 최고점(210.03점)보다 18.53점 높았다. 신채점제(뉴저지시스템) 도입 이후 220점을 넘긴 여자 선수는 김연아가 최초. 2위 아사다 마오(일본·205.5점)에 무려 23.06점을 앞섰다. 흠잡을 데 없는 4분10초였다. 24명 중 21번째로 나선 김연아가 호흡을 가다듬자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가 흘러나왔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부터 2점의 가산점(GOE)을 챙겼다. ‘뛰는 순간 게임 끝’이라는 찬사를 듣는 ‘교과서 점프’였다. 연습 때 불안했던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에서도 GOE 1.8점을 챙겼다. 장내가 술렁였다. ‘승부는 결정났다.’는 분위기.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모두 레벨4를 챙긴 김연아는 ‘마(魔)의 3연속 점프구간’에서도 줄줄이 가산점을 모았다. 스텝과 더블악셀(기본점 3점)도 깔끔했다.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는 끝.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상적인 연기였다. 차가우리만큼 침착했던 김연아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26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을 가득 채운 1만 5000명의 관중은 모두 일어서서 ‘여왕’의 등극에 환호했다. 김연아가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금메달을 확신하는 동안 다음 순서인 아사다가 링크에 나왔다. 관객 반응으로 김연아의 점수를 가늠하고도 남았다. 라흐마니노프의 ‘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두 차례 성공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더블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 8.5점)에서 다운그레이드를 받았고, 트리플 토루프(기본점 4점)는 움찔하더니 싱글로 처리했다.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사다는 일본에 금메달을 안길 유일한 희망이었다. 아사다는 올림픽의 중압감도, 김연아의 높은 점수도 극복할 수 없었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외신들 끝없는 찬사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살아 숨쉬는 예술품이었다.”(밴쿠버 선) “주문을 거는(spell-binding) 듯한 매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AFP통신)” “스스로를 범접할 수 없는(un touchable) 위치에 올려놓았다.”(뉴욕타임스) 김연아(고려대)가 놀라운 점수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내자 외신들은 최상의 찬사를 쏟아냈다. 대회 개최국인 캐나다의 밴쿠버 선은 “말 그대로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리그에 속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AP통신은 “김연아의 연기는 피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것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스케이팅 기술부터 표현력까지 완벽 그 자체였다. 풀스피드로 점프를 하면서도 착지는 마치 베개에 닿는 것처럼 부드러웠다.”고 썼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음악에 대해서도 “그녀는 조지 거슈윈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호흡을 불어넣었다. 악보 위의 음표처럼 은반 위를 미끄러져 내려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김연아 다음에 연기를 펼쳐야 했던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에게는 모든 게 불공평했다. 도저히 더 잘할 수 없었고, 근접하기조차 어려웠다.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나 뛰었지만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김연아의 승리요인을 분석한 1분29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하며 “프리 스코어(150.06점)를 보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놀라워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연아가 상상하기도 힘든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고 최고의 연기를 해냈다. 심지어 모든 동작을 쉽게 힘들이지 않고 해내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또 “김연아는 한결같은 트리플 점프를 숨쉬듯 가볍게 성공시켰다. 쉴 새 없이 빙판에 복잡한 궤적을 그렸지만 마치 날아다니는 듯 했다.”고 묘사했다. 아사다 마오의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TV 중계를 본 일본인들은 김연아가 총점 228.50점을 기록하자 “틀렸다.”며 장탄식을 내뱉었다. 교도통신은 “김연아는 남국의 해변에서 칵테일인 피나 콜라다를 마시듯 손쉽게 승리했다. 아사다는 그 벽을 넘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 또한 “아사다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종’을 타고 역전을 시도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허탈해했다.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日마이니치 신문 “김연아를 키운 건 바로 가족!”

    日마이니치 신문 “김연아를 키운 건 바로 가족!”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6일 세계 최고 일 피겨 기록을 경신한 김연아에 대해 “지난 시즌 세계 피겨여왕은 강했다.”라는 제목으로 그녀의 버팀목이 됐던 가족과 함께 김연아의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김연아는 동갑내기이자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의 도전을 물리치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트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결코 피겨가 인기 있었다고 말 할 수 없는 한국에서 태어난 (피겨)천재가 김연아”라며 “그 뒤에는 그녀의 가족이 있었다.”고 성장과정을 소개했다.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김연아는 5살 때 3살 위의 언니와 스케이트 교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김연아의 능력을 발견한 스케이트 교실 코치는 김연아에게 피겨를 적극 추천했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피겨에 입문했다.이 신문은 자영업자인 아버지 밑에서 그다지 풍요로운 가정환경은 아니었지만 어머니 박민희 씨가 매일같이 스케이트 연습장에 나가는 김연아를 데리러 가는 등 헌신을 다해왔다고 보도했다.또한 김연아 어머니는 독학으로 스케이트를 공부해서 코치를 대신하기도 했고, 이에 김연아는 강한 의지로 스파르타 연습을 지속해서 해 왔다고 소개했다.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김연아가 스스로 “나의 강점은 기술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한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김연아는 점프 기술, 표현력, 정신력 등 모든 것을 겸비하고 있었다고 극찬했다.사진 = 마이니치 신문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연기·외모·승부근성… 그리고 따뜻한 심성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연기·외모·승부근성… 그리고 따뜻한 심성

    김연아(고려대)에 대한 찬사가 끊이질 않는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토록 열망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김연아는 진정한 ‘피겨 여제’에 등극했다. 여제답게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카리스마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하지만 그것 뿐일까. 완벽한 외모에 맞먹는 흠 잡을데 없는 연기. 여기에 항상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는 승부사 근성까지 갖췄다. 김연아의 4대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연아는 청순미와 섹시미를 함께 갖췄다. 얼굴은 지극히 동양적인 마스크로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다. 체력 훈련으로 다져진 몸매는 가히 ‘명품’ 수준이다. 빙판 위에 올라서 연기를 시작할 때 관중들은 김연아의 조각같은 자태에 숨을 죽인다. 김연아의 동양적이고 신비스러운 매력은 한국을 넘어서 전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 이번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김연아는 성숙한 표현력과 기술의 완성도를 위해 쇼트프로그램은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곡인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택했다. 프리스케이팅은 미국인 음악가 조지 거슈윈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내세웠다. 김연아의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점프의 교과서’라는 별명답게 탁월한 기술력과 예술적인 표현력을 맘껏 표출했다. 김연아는 결국 2009~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트로페 에릭 봉파르’에서 210.03점을 획득, 당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밴쿠버에서 김연아는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김연아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뛰어난 승부근성이다. ‘강심장’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을 잘 소화해낸다. 이번에도 김연아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국민이 보내는 성원과 기대였다. 하지만 김연아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을 훌륭히 극복해냈다. 승부사 기질이 뛰어난 김연아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 탓에 2007·2008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시 일어섰다.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2009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우승(2006·2007·2009년) 등 세계 정상의 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 게다가 김연아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지녔다. 자선 아이스쇼를 벌여 올린 수익금을 전액 희귀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고,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교복과 장학금을 선뜻 쾌척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쏟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女神의 피겨샘’ 22년 금메달 한 풀었다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女神의 피겨샘’ 22년 금메달 한 풀었다

    딱 22년 전 일이다. 27세 브라이언 오서는 혼자 샤워실에 엎드려 있었다. 캘거리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은메달을 딴 직후였다. 입은 벌어졌고 표정은 굳어 있었다.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했었다. 단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우승을 자신했다. 그러나 졌다. 우승자는 미국의 브라이언 보이타노였다. 0.1점차. 오서가 평생 꿈꿨던 올림픽 금메달은 그렇게 날아갔다. 오서는 더 이상 피겨를 계속할 힘을 잃었다.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오서는 이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더구나 홈그라운드 캐나다에서 열리는 올림픽.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오서는 ‘브라이언의 전투’(오서와 보이타노의 라이벌전)에서 패했다. 이후 오서는 프로로 전향했다. 아이스쇼 연기자로 살았다. ‘미스터 트리플 악셀’로 불리던 오서는 화려했다. 팬들은 여전히 그의 연기에 환호했다. 그러나 목표 없는 연기자 생활은 지루했다.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겹쳤다. 동거하던 남자친구가 이별 위자료 소송을 제기하면서 동성애자라는 게 드러났다. 오서는 “나는 극도로 위축됐었고 내 테두리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었다.”고 했다. 그리고 2006년. 오서는 김연아를 만났다. 운명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성인 무대 데뷔를 앞두고 캐나다로 연수를 왔다. 오서는 김연아가 훈련한 아이스링크의 책임자였다. 처음 파트타임 코치를 맡았고 2007년 풀타임 코치가 됐다. 김연아는 오서의 첫 제자다. 오서는 김연아를 통해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기 시작했다. 자신의 22년 전 경험을 김연아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오서에게 라이벌 보이타노가 있었듯 김연아에게는 아사다 마오가 있다. 김연아는 “브라이언의 전투를 겪은 그의 경험은 비슷한 상황인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26일, 김연아는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링크 밖에서 함께 점프하고 환호하던 오서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의 평생 꿈은 2010년에야 이뤄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연기 실수 슬펐다” 울어버린 아사다

    아사다 마오(일본)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아사다는 2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205.50점)을 기록했지만 두 차례 점프에서 실수하면서 금메달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연아와의 점수는 23.06점차. 아사다는 “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될 때 관중의 함성이 너무 커서 점수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함성 소리로 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사다는 NHK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분여의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다. 연기를 앞두고 너무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차있었다.”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올림픽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머지 연기에서 실수가 있어서 슬펐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김연아에 대한 열기가 조금 가라앉자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고도 김연아를 넘지 못한 아사다에 대한 동정심도 일고 있다. 객관적으로도 점수차 23.06에서 드러나듯 김연아의 실력을 넘지 못했다는 게 팬들의 다수 의견.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사다를 최고의 음악가 가운데 하나였으나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가로막혀 영원한 2인자로 머무른 18∼19세기 음악가 살리에리와 비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아사다를 보면 어느 순간 살리에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기 전에는 조금 미운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 보니 아사다도 참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동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엄마…” 로셰트 눈물로 빚은 銅

    “엄마…” 로셰트 눈물로 빚은 銅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엄마와 함께 세웠던 일생의 목표를 이뤄 자랑스러워요.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시상대에 오르게 돼 기쁩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낸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는 금메달의 주인공 김연아(고려대)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진한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로셰트는 지난 22일 어머니 테레즈가 자신의 연기를 보기 위해 몬트리올에서 밴쿠버로 이동한 뒤 심장마비로 숨지는 엄청난 비극을 겪었다. 24일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이날 프리 연기까지 잘 마쳐 오히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주위에서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그러나 로셰트는 어머니와 함께 세웠던 올림픽 메달의 목표를 향해 이를 악물었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기쁨과 엄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이 맞물리는 가운데 시상대 오른쪽에 올라섰다. 로셰트는 캐나다 신문인 밴쿠버 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엄마와 함께 세웠던 일생의 목표를 이뤘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목표였던 메달권 진입을 해내 기쁘다.”고 밝혔고 캐나다 CTV와의 인터뷰에서는 “스텝마다 엄마가 함께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캐나다 국민, 전 세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 곳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줘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손과 데릴라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로셰트는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에 이은 착빙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머니를 여의고 두 번째 무대여서 그런지 로셰트는 첫날 쇼트프로그램 때처럼 울음을 터뜨리는 대신 키스를 손에 담아 하늘로 보내는 세리머니로 어머니를 추억했다. 홈팬들도 다른 어느 선수보다 더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기립 박수로 응원과 위로를 동시에 보냈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日언론,’세계최초 마오 앞에 우뚝 선 세계최고 연아!’

    日언론,’세계최초 마오 앞에 우뚝 선 세계최고 연아!’

    일본 언론은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인 연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27일 일본 스포츠 신문은 하나같이 “김연아는 세계 최고”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김연아의 실력에 일본 언론이 두손을 들었다.일본 스포츠호치 신문은 “세계최초 마오 앞에 우뚝 선 세계최고 연아”라는 제목으로 아사다 마오를 비판하는 내용을 실었다.이 신문은 “아사다 마오가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쇼트 1회, 프리 2회를 뛴 것은 세계 최초지만,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전하며 일본피겨 스케이트 연맹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점프에만 매달려온 아사다 마오”를 비판했다.또한 김연아에 대해 “요염한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준 연아”라고 보도한 반면 아사다 선수에게는 “점프만 고집해 온 마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닛칸스포츠 신문도 이날 “김연아는 다른차원 세계최고”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 본인도 놀란 150.60점”이라며 “남자 싱글에서 뛰어도 충분하다.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표현했다.특히 닛칸스포츠 신문은 아사다가 프리에서 한차례 실수했기때문에 졌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아사다가 실수 없이 완벽했어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라고 결론내렸다.스포니치 신문은 “아사다 본인은 베스트 기록 세웠지만 김연아에게 완패했다. 차기 올림픽에서는 세계최고의 웃음을 보여 주길 바란다.”며 아사다가 전력을 다했어도 김연아에게 미치지 못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사진 =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신문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노보드 국가대표 코치’ 김수철 “하늘 나는 꿈” (인터뷰)

    ‘스노보드 국가대표 코치’ 김수철 “하늘 나는 꿈” (인터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태극전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5,000미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이정수가 쇼트트랙에서, 모태범이 빙속 500미터에서 금을 캐기도 했다. 비록 메달권가는 거리가 멀지만 스노보드와 스키점프, 루지 등에서도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김호준(20)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남자 하프파이브 예선 1조 경기에서 12위에 올라 아쉽게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메달 따기’에는 실패했지만 수준 높은 기술을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호준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무려 11년 동안 함께 생(?)고생한 자가 있다. 바로 전직 국가대표 스노보더 출신인 김수철(34) 코치다. 지난 25일, 아직도 밴쿠버 올림픽에서 느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김수철 코치와의 특별한 오후를 만끽했다. ◆ 밴쿠버행 오른 태극전사 “이상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호강하고 있어요.” 지난 9일, 올림픽 국가대표단과 함께 밴쿠버로 떠난 김수철 코치가 뜨끈한 현지 소식을 전했다. 밴쿠버는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지켜온 만큼 경기를 위해 방문한 외국 선수들에게도 후한 대접을 해주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 빌리지에 마련된 깨끗한 숙소는 물론 훌륭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태극전사들은 호사를 누리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인에 맞는 감칠맛 나는 식단이 ‘부재중’이라는 것. 이에 김수철 코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인들은 동아시아권 음식을 먹고 있어요. 볶음밥, 볶음면 등 기름진 요리가 많아서 속이 좀 거북해요. 다행히 김치는 있죠!”라며 웃었다. 김수철 코치는 올림픽으로 열기가 달아오른 생생한 밴쿠버 현장도 그렸다. “곳곳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해피 올림픽’이라고 외쳐요. 특히 밴쿠버 아트갤러리 앞에는 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가 대회 시작시간을 시·분·초 단위로 알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키죠.”라고 전했다. ◆ 김호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9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접한 김호준은 1999년 첫 출전 대회였던 제 53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하프파이브와 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후 2006년 FIS 스노보드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2008년 스위스 레이즌 유럽 월드컵 등에서 ‘줄줄이’ 우승을 따내면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민국 첫 올림픽 출전, 김호준은 대한민국 스노보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비록 첫 점프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귀여운(?) 실수를 했지만 고난도의 공중 3회전을 두 차례나 깔끔하게 성공시켜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했다. 대회 후 김수철 코치는 ‘깜짝’ 놀란 만한 사실을 밝혔다. 김호준이 거의 메달을 손에 거머쥘 뻔 했다는 것! 김수철 코치는 “하프파이브는 5가지 기술을 보여주는 경기인데 호준이는 마지막 하나를 성공시키지 못했어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도전했던 4가지 테크닉들은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더라고요.”라며 안타까운 한숨을 쉬었다. 이어 “이번 첫 출전을 밑천으로 4년 뒤 열리는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권 안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해요. 김연아처럼 김호준도 시상대에 분명 오르게 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우리는 ‘배고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를 들여 전지훈련을 간다?’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이 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점프대 공사장을 전전해야 했고 제대로 된 보호 장구나 점프복도 없이 오토바이 헬멧, 공사장 안전모 등만을 쓰고 맨몸으로 훈련에 임하는 등 일명 ‘무대뽀 트레이닝’을 받으며 고생했던 과거를 확인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팀도 변변찮은 지원으로 쩔쩔매는 점은 매한가지. 심지어 선수가 직접 자비를 들여 해외로 전지훈련을 다녀온다. ‘투자가 힘’이라는 점을 강조한 김수철 코치는 “선수들이 겨울 시즌 동안에도 하프파이브가 오픈 가능한 한정 기간 동안에만 훈련을 받을 수 있어요. 비시즌 동안에는 개인 자금으로 해외 원정을 나가곤 했어요.”라고 밝혔다. 세계를 뒤흔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급성장에는 강한 훈련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공격적인 지원전략이 밑바탕에 깔려있었다. 즉,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만 메달 획득까지 가능하다는 것. 김수철 코치는 “겨울이 짧고 저변이 엷은 한국 설상종목의 환경이 유럽과 북미지역에 비해 열악한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수립과 능동적인 선수지원만 뒷받침된다면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어요.(웃음)”라고 말했다. 사진 = 스노보드 국가대표 코치 김수철 코치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물의 동메달’ 조애니 “어머니 손길 느껴”

    ‘눈물의 동메달’ 조애니 “어머니 손길 느껴”

    “당신을 위한 연기예요, 엄마” ‘여왕’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계 언론은 그의 왼쪽에서 눈물을 흘리던 한 선수에게도 우승자 못지않게 관심을 보였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안고 출전해 시상대까지 오른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이틀 전인 지난 22일(한국시간), 조애니는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알았다. 심장마비로 인한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눈물의 연기로 3위에 오른 조애니는 동메달을 어머니에게 바쳤다. 그는 “어머니가 경기장에서 나를 붙잡고 계셨다.”고 NYT와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경기 후 조애니는 “잠도 못 잤고 정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점프 직전에는 다리도 풀렸다.”면서 “그 때 어머니가 나를 들어 올려 주시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쇼트 프로그램을 끝내고 “이건 당신을 위한 연기예요.”라고 속삭였던 조애니는 25일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엔 하늘을 향해 “사랑해요, 엄마”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에서 조애니는 “처음 어머니의 죽음을 접했을 땐 슬퍼하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그 슬픔에서 빠져나와야만 했다. 어머니가 내게 무엇을 원할지 생각했다.”면서 “어머니는 내가 항상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는 나를 강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평가자이기도 했다.”며 “이번엔 ‘트리플 플립이 왜 그래? 연습 때는 좋아보이더니’ ‘왜 두 번째 더블 악셀은 놓친거지? 자면서도 할 수 있을 정도였잖아.’라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한편 NYT는 조애니의 곁에서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 매넌 페럼 코치도 조명했다. 페럼 코치는 “솔직히 나는 우리가 이 시간을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애니는 나를 필요로 했고 나를 믿고 있었다. 그 신뢰가 내게 힘을 줬다.”고 말했다. 사진=LA타임스 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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