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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가 예전보다 한결 편해졌어요”

    “이렇게 높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도 17일 끝난 201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18.31점으로 우승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올 시즌 점프가 예전보다 한결 나아진 것 같다는 평가에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점프가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부담 없이 점프를 하게 됐고, 기술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들어 실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 연습 때도 점프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아서 오늘도 실수 없이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20개월의 공백과 방황을 뒤로 하고 화려한 귀환을 알린 ‘여왕’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오랜만에 큰 대회에서 경기하게 됐다. 쇼트프로그램 때와 달리 프리스케이팅에서는 6분 동안 워밍업하면서 많이 긴장됐다. 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여섯 번째로 기다리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실수 없이 연기)해서 기분이 좋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2007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했다. 좋은 기억도 있고 안 좋은 기억도 있다. 이번이 제게는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가 됐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짓게 돼 기분이 좋다. →대회를 준비하며 부담은 없었나.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올림픽 시즌 때나 올림픽 시즌 전보다 가벼웠다. 부담을 갖지 말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훈련은 힘들었지만, 예전보다는 마음이 무겁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말로 부른 애국가를 들었을 때 기분은. -처음에는 그냥 음악이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광판에 노래 부르는 모습이 나왔고,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어 많이 놀랐다. 외국인이 한국말로 노래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 →시상대에서 울먹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보인 것 같다. 경기 끝나고는 실전에서 실수 없이 했다는 것에 놀랐던 것 같다. 모든 게 끝났다는 것에 홀가분했지, 울먹이지는 않았다. →소치 겨울올림픽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복귀를 한 뒤에 훈련이나 경기 때 부담을 덜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고 연습에서 잘하니까 실전에서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하지만 노력을 다해서 준비하고 실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런 것에 너무 부담을 느끼면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가볍게 하려고 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한 소감을 말해달라. -시니어 데뷔 이후 프리스케이팅을 클린한 적이 많지 않다. 앞선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클린한 것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체력 때문에라도 프리스케이팅은 클린하기 어려운데,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9월에 받아 익히느라 시간이 부족했을 텐데. -좋아하는 음악에 좋아하는 안무이기 때문에 빨리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좋아해 저도 즐길 수 있었다. 정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9000여 관중 기립박수… 加합창단 우리말로 애국가 불러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9000여 관중 기립박수… 加합창단 우리말로 애국가 불러

    “마치 공백기를 갖지 않은 듯한 연기로 관중을 홀렸다. 이들은 연기가 끝나기도 전 기립박수를 준비했다.” 김연아(23)의 귀환을 지켜본 AP통신은 17일 “그의 우승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몇 점을 받을 것인지만 궁금했을 따름”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한 입으로 “언터처블”을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김연아가 여왕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컴백 시즌을 마법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여왕다운 퍼포먼스로 ‘맞붙을 준비가 됐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적었다. AFP통신도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며 “올림픽 여자 싱글 티켓 세 장을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국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아예 “이번 대회는 골프에서 1부와 2부 투어를 나누듯 수준별로 나눴어야 했다”며 “하나는 김연아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모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까지 했다. 일본 언론도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압도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스포츠닛폰은 “아사다는 마지막 날 추격이 미치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캐나다 일간 밴쿠버 선은 “디펜딩 챔피언(카롤리나 코스트너)이 코피까지 흘려가며 모든 것을 빙판 위에 쏟아냈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글로브 앤드 메일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의 마지막을 전율로 장식했다”고 극찬했다. 아사다와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연기를 마친 뒤 링크에서 몸을 푸는 김연아의 기를 죽이기라도 하려는 듯 맹렬히 자국 국기를 흔들며 소리를 질러대던 일본과 캐나다 팬들도 김연아가 점프할 때마다 탄성을 연발하며 열띤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스핀 과제인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구사하며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주제 음악 ‘레미제라블’의 선율이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경기장 안은 뜨거운 함성으로 들끓었다. 9000여 관중 모두가 기립 박수로 여왕의 귀환을 반겼다. 시상식에서는 캐나다 합창단이 우리말로 애국가를 부르는 가슴 뭉클한 풍경이 이어졌다. 단상 맨 위에 올라선 김연아는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어서 마지막이 될 세계선수권 제패에 감격이 복받친 듯한 표정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가산점 행진·무결점 점프·환상 연기… 여왕의 적수는 없었다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가산점 행진·무결점 점프·환상 연기… 여왕의 적수는 없었다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앞서 자국 선수인 케이틀린 오스먼드(18)의 출전으로 들끓던 객석은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등장하자 일순 조용해졌다.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한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고도 개인 최고기록(197.89점)을 세운 상황. ‘여왕’도 부담에 짓눌릴 법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피겨 사상 기억에 남을 명연기를 펼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뿐히 뛰어오르며 가산점으로 1.90점의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 사용) 판정을 받아 0.20점 감점당했던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GOE 1.90점을 챙겼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GOE 1.80점)때보다 높은 가산점을 챙기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4와 GOE 1.0점을 받았고, 트리플 살코와 스텝 시퀀스(레벨4)에서도 가산점 행진을 계속했다. 경기 시간 절반이 지나 10%의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 들어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까지 가볍게 뛰어올라 1.80점의 GOE를 추가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각각 0.79점과 1.30점의 GOE를 획득했다. 레이백 스핀(레벨3)과 코레오 시퀀스로 절정을 이끈 김연아는 이나 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며 모든 점프를 무결점으로 마쳤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끝으로 경기를 마치자 관중은 기립박수로 피겨 여왕의 귀환을 열렬히 반겼다. 이날 연기는 3년 전 밴쿠버 금메달에 버금갈 만한 ‘명연기’였다. 2년의 공백에도 당시와 거의 근접한 기록을 냈다. 가산점으로만 16.51점을 챙겼고, 특히 세 차례 스핀 연기에서 밴쿠버 때보다 높은 3.28점의 GOE를 챙겼다. 밴쿠버에서 레벨3을 받았던 스텝 시퀀스는 최고 등급인 레벨4와 1.30점의 GOE를 받아 더 완벽해졌다. 예술점수(PCS)도 뛰어났다. 무려 73.61점의 PCS를 기록해 밴쿠버에서 받은 71.76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PCS를 구성하는 5개 세부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9점 이상을 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미경 판정 그래도 월등

    현미경 판정 그래도 월등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귀환은 화려했다. 심판진이 유독 그에게만 ‘현미경 잣대’를 들이댔는데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김연아는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을 합쳐 69.97점으로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66.86점으로 2위, 무라카미 가나코(19)가 66.64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아사다 마오(23·이상 일본)는 62.10점에 그쳐 6위에 머물렀다. 35명의 선수 중 14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올랐다.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뛰어올랐으나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판정을 받고 0.20점이 감점됐다. 김연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약간 흔들렸지만 이나바우어-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고,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펼친 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2년 만에 이뤄진 ‘여왕의 귀환’을 반겼다. 눈에 띄는 실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김연아에 대한 판정은 박하다는 느낌이다. 연기를 마치자 70점은 무난하게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연아도 점수를 확인하고는 약간 고개를 갸우뚱했다. 특히 롱에지 판정은 뒷말을 낳고 있다. 점프하는 순간 미세하게 흔들리긴 했지만 김연아 스스로도 특별히 실수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미약했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앞선 선수가 비슷한 점프를 했을 때는 롱에지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외신 반응도 마찬가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김연아의 연기는 여전히 우아했고 세 개의 트리플 점프를 성공했는데 이 중 하나는 심판들로부터 약간의 트집을 잡혔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심판들은 김연아의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은 듯하지만 관중들은 그의 연기를 사랑했다”고 촌평했다. 반면 김연아의 경쟁자들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착지에서 두 발을 모두 사용한 것이 화면에 뚜렷이 잡혔지만, 오히려 0.14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코스트너는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는데도 무려 33.85점의 예술점수를 받았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뒤 받은 33.80점보다 높았다. 김연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큰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세계선수권 경기에 나서는 게 오랜만이라 걱정이 됐다. 즐겁게 스케이팅을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무대는 17일 오전 11시 46분(한국시간) 시작된다. 24명 중 마지막(4조 여섯 번째)으로 나서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심판진이 또다시 그에게만 현미경 판정을 들이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김연아는 “후배들에게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가 1~2위를 차지하면 한국은 세 장의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확보, ‘평창 꿈나무’들에게 커다란 기회를 선사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6위… 아쉽게 놓친 소치 진서의 올림픽 꿈, 평창으로

    12년 만의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데는 조금 모자랐다.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 김진서(17·세종고)가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3.40점과 예술점수(PCS) 28.35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60.75점을 기록했다. 참가 선수 35명 가운데 26위를 기록했다. 김진서는 ISU로부터 공인받은 자신의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58.04점)을 2.71점 끌어올렸지만,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참가 자격과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피겨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세 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14번째로 연기를 펼친 김진서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 가산점(GOE) 0.57점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무난하게 성공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감점을 당했다. 김진서는 경기를 마친 뒤 “가장 자신 있는 점프에서 실수를 한 것이 아쉽다. 방심했다. 착지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후회는 없는데 많이 아쉽다. 사실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이 아닌 2018 평창 대회를 목표로 둔 만큼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패트릭 챈(23·캐나다)이 98.37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계 데니스 텐(20·카자흐스탄)이 91.56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케빈 레이놀즈(23·캐나다)가 85.16점으로 뒤를 이었다. 프리스케이팅은 16일 오전 6시 45분 시작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왕의 키스’에 세계는 일곱번 숨죽인다

    ‘여왕의 키스’에 세계는 일곱번 숨죽인다

    오늘 밤 ‘피겨 여왕’이 귀환한다. 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피겨선수권대회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링크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14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시작된다. 김연아(23)는 35명의 선수 중 14번째(3조 3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15일 오전 1시 47분쯤이 무대에 서는 순간이다.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뱀파이어 키스’ 주제곡에 맞춰 일곱 가지 기술을 차례로 연기할 예정이다. 김연아로서는 2011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두드리는 메이저 무대.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진로를 고민했던 김연아는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선수생활의 종착역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새 출발을 했다. NRW 트로피 대회와 지난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200점을 돌파하며 ‘역시 김연아’란 찬사를 들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하루 6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거듭했다.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13일 진행된 여자 싱글 두 번째 공식 연습에서 쇼트프로그램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뛰어올랐고,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마쳤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이나바우어에 이어 더블 악셀도 산뜻하게 끝냈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물 흐르듯 이어 갔고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완벽했다. 김연아는 이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 등을 몇 차례 더 연습했는데, 앞선 선수들의 계속된 연습 탓에 빙질이 좋지 않아 착지와 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수가 나올 때마다 코치로부터 조언을 들은 뒤 다시 점프를 시도했다. 김연아는 연습 뒤 인터뷰에서 “빙판 복귀를 결정하면서 부담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날 공식 연습에 나오지 않았던 아사다 마오(일본)가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내 많은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착지가 불안했고, 회전 수를 채우지 못하기도 했다. 심지어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한편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진서(17·세종고)는 14일 오전 7시 47분 35명의 선수 중 14번째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김진서가 24위 안에 들면 한국 남자 피겨는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된다. 런던(캐나다) 연합뉴스
  • 얘들아 봤니, 연아의 무결점 점프

    얘들아 봤니, 연아의 무결점 점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공식 연습에서 완벽한 점프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첫날 공식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연습 5조에 속한 4명 중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김연아는 점프에 중점을 두면서도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연결 동작 등을 빠짐없이 연습했다. 김연아는 간단한 스케이팅과 점프로 몸을 푼 뒤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 큰 갈채를 받았다. 트리플 플립 점프도 깔끔하게 뛰어오른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와 스텝 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러츠도 깨끗하게 구사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마지막 더블 악셀도 마찬가지였다. 점프 실수는 한 차례도 없었고 긴 비거리와 완벽한 회전을 자랑했다. 2년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 대회와 지난달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때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다양한 점프를 뛰어 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후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등까지 시험하고 연결 동작을 점검한 뒤 큰 박수 속에 연습을 마무리했다. 한편 ISU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여자 싱글 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ISU는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35명 가운데 셋을 대회 프리뷰 첫머리에 올렸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챔피언이고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도 미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런던(캐나다) 연합뉴스
  • 3D 무장 ‘지.아이.조 2’ 복면 벗은 이병헌 빛났다

    3D 무장 ‘지.아이.조 2’ 복면 벗은 이병헌 빛났다

    영화 ‘지.아이.조’(2009)는 전 세계에서 3억 246만 달러(약 3295억원)를 벌어들였다. 제작비(1억 75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남짓 남겼으니 톡톡히 재미를 본 셈. 파라마운트가 속편 제작에 나선 건 당연했다. 1편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 대신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데니스 퀘이드, 조지프 고든 레빗과 시에나 밀러가 빠진 대신 드웨인 존슨과 브루스 윌리스가 합류했다. 특히 스톰쉐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비중은 주연급으로 커졌다. 1편에선 늘 흰색 복면을 쓰고 나왔지만, 2편에서는 대부분 장면을 맨 얼굴로 소화했다. 그만큼 북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아이.조 2’(28일 개봉)의 얼개는 간단하다. 파키스탄에서 핵무기 이송작전을 수행하던 최강 특수부대 지.아이.조는 정체불명의 적에게 급습을 당한다. 리더 듀크(채닝 테이텀)는 물론 부대원 대부분 목숨을 잃는다. 로드블럭(드웨인 존슨) 등 세 명만 목숨을 건진다.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들이 반역자로 몰려 제거됐음을 알게 된다. 배후에 코브라 군단이 있음을 직감한 로드블럭은 대통령의 정체에 의심을 품는다. 스톰쉐도(이병헌)는 지하감옥에 갇혀 있던 코브라 사령관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미 대통령으로 모습을 바꾼 잘탄과 함께 코브라 군단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1964년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에 의해 탄생해 ‘액션 피규어’(30개 이상의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 모형)란 개념을 만들어냈던 ‘지.아이.조’는 마블 코믹스를 통해 만화로 출간된 데 이어 1985년 TV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로 재탄생한 ‘지.아이.조’ 또한 역동적인 액션과 악역 배우들의 호연이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 2편 역시 전형적인 ‘팝콘무비’다. 존 추 감독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차원(3D)을 통해 히말라야 산맥과 워싱턴 DC의 액션장면들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드웨인 존슨과 이병헌 등의 격투신을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헌도 “강력하고 다양한 액션이 있어 스트레스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는 팝콘무비”라면서 “요즘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80% 안팎일 만큼 최전성기인 것 같다. 한국영화를 당연히 사랑해야겠지만, 내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도 아껴달라”며 웃었다. 하스브로의 완구에서 출발한 ‘트랜스포머’처럼 ‘지.아이.조’ 역시 속편 완성도에 대한 의견은 엇갈릴 듯하다. 고유한 서사를 가진 원작이 없는 태생적 한계인 셈. 액션의 참신함은 떨어지고, 드라마는 느슨해졌다. 히말라야 암벽에서 닌자들이 펼치는 아찔한 액션 등 3D의 공간감과 입체감을 살린 장면들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1편에서 특수무기로 에펠탑을 무너뜨리는 장면 같은 압도적 볼거리는 없다. 지.아이.조 군단과 맞서는 코브라군단의 전투력도 1편에 비해 무기력하다.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쉐도다. 한국배우이기 때문은 아니다. 스톰쉐도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입체적인 캐릭터다. 식스팩을 드러낸 채 물오른 액션은 물론, 코브라 군단의 음모에 휘말려 악인의 길을 걷게 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까지 드러낸다. 이병헌은 “1편에서는 복면 때문에 눈빛과 몸짓만으로 표현해야 했다. 2편에서는 복면을 쓰지 않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감정 표현이 수월했다. 오랜 기간 누명을 쓰고 살아온 스톰쉐도는 겉으론 차갑고 시니컬하지만 내면에는 트라우마가 있는 어두운 인물이다. 2편에서 비밀이 밝혀지면서 억눌려 있던 감정들이 폭발하는 대목을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조 2’는 애초 지난해 6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9개월여 미뤄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존 추 감독은 “재촬영을 하게 되면 스태프나 배우들 모두가 고통스러울 게 뻔했지만, 용단을 내려야 했다. 3D가 최상의 답이라 생각됐고, 개봉날짜를 늦춰가면서까지 재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반면, 할리우드의 한 온라인매체는 개봉이 늦춰진 이유가 채닝 테이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편에서 특수부대의 리더를 맡았던 테이텀은 2편에선 일찌감치 사라진다(?). 하지만 1편이 개봉한 ‘서약’ ‘21 점프 스트리트’ 등이 거푸 대박을 터뜨리면서 흥행배우로 부상했다. 부랴부랴 테이텀이 나오는 장면을 재촬영했다는 후문이다. 파라마운트는 ‘지.아이.조 2’의 전 세계 홍보투어 첫 테이프를 한국에서 끊었다. 급부상한 아시아 영화시장과 이병헌의 영향력에 대한 기대 때문일 터. ‘지.아이.조 2’의 흥행은 파라마운트에도 중요하다. 2011년 19.2%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8.4%에 그친 탓에 7위로 몰락했다. 올해도 ‘잭 리처’ ‘가디언즈’ 등의 부진 탓에 파라마운트의 점유율은 6위(7.7%)에 머물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찔 ‘광란의 춤판’, 9200m 상공서 포착 충격

    아찔 ‘광란의 춤판’, 9200m 상공서 포착 충격

    9200m 상공에서 ‘광란의 춤판’이 벌어졌다? 상공을 비행중인 여객기 내에서 플래시 몹 댄스파티가 열러 관계자들을 아찔하게 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동영상은 지난 달 15일 미국 학생들이 프론티어항공의 여객기 내에서 DJ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점프를 하는 등 ‘춤판’을 벌인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안전 전문가들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면서 ‘춤판’을 벌인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행 전문가인 글렌 윈은 “이 같은 행위는 비행기가 중심을 잃게 할 수도 있다. 매우 위험하다.”면서 “승무원들이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다. 현지 언론의 조사 결과, 이 플래시 몹 동영상은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한 동아리 팀이 경기를 위해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던 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당시 동영상을 찍은 맷 젤린은 “나는 우리의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알 수가 없다. 승무원도 안전하다고 허락한 일”이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프론티어항공 대변인 측은 “‘댄스파티’가 벌어졌을 당시는 안전벨트 점등이 모두 꺼지고 여객기가 안전한 고도에 이르렀을 때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국연방항공국 측은 비행 중 다른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이 같은 과격한 행위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키 타듯 자동차로 ‘공중제비’…결과는?

    스키 타듯 자동차로 ‘공중제비’…결과는?

    독일 BMW의 미니(MINI) 자동차가 스키 슬로프에서 공중제비에 성공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미니가 약 22m 높이로 공중제비하는 놀라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중제비는 프랑스의 자동차랠리 세계 챔피언 겔랑 치체리(34)가 미니 컨트리맨을 타고 도전했다. 그가 탄 미니는 정확히 시속 60km의 속도로 달려 약 8m 높이의 경사로를 점프해 20m가 넘는 높이에서 360도를 완벽하게 돈 뒤 반대편에 쌓인 눈 위로 안전하게 착지했다. 이 같은 묘기는 그가 지난 4년간 연습한 결과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그가 탄 미니 역시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눈 위에서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그는 “누구나 무언가를 시도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턴트는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의 지원으로 시행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옛 스승 ‘Goal’ 때린 호날두

    친정팀에 대한 예의 때문이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14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헤딩골을 터뜨렸지만 웃지 않았다. 2003년부터 6년 동안 맨유에서 뛴 뒤 이적한 그가 친정팀과의 경기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호날두는 동료들과 가볍게 껴안았을 뿐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레알은 1-1로 비겼지만 다음 달 6일 원정 2차전에서 실점 없이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전반 20분 웨인 루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대니 웰백이 헤딩으로 선취골을 내줘 밀리는 상황에서 10분 뒤 앙헬 디 마리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옛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가 꼼짝 못하게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대회 7경기에서 7골째를 넣어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경기 뒤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는, 놀라운 헤딩슛이었다”며 “막을 수 없었다. 공기 중에 마치 멈춰 있는 듯한 점프와 체공력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하프타임에 에브라를 불러 왜 호날두를 막지 않았느냐고 말했는데 골 장면 리플레이를 보고 난 뒤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했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도르트문트(독일)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츠 훔멜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2-2로 비겼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여왕’과 ‘전설’ 피날레 쇼

    [스페셜올림픽] ‘여왕’과 ‘전설’ 피날레 쇼

    ‘피겨 여왕’ 김연아(왼쪽·23·고려대)와 ‘피겨 전설’ 미셸 콴(오른쪽·33·미국)이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다. 4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김연아는 5일 오후 7시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열리는 폐회식에서 콴과 아이스댄스 연기로 호흡을 맞춘다. 주제곡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 대회 기간 평창과 강릉의 설원, 빙판을 누빈 출전자 모두가 영웅이라고 축하하는 의미를 담는다. 김연아와 콴은 2010년 7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아이스쇼에서도 같은 곡으로 연기를 펼쳤다. 축하연인 만큼 현란한 점프 기술보다는 우아한 스파이럴 시퀀스나 스핀으로 분위기를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스댄스가 끝난 뒤 지적장애 피겨스케이터 18명과 함께 즉흥적인 율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지적장애 선수들의 안무를 도왔다. 아이스댄스에는 ‘내일의 약속’이란 다른 주제도 붙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메시·호날두 제치고… 바란의 반란

    열아홉 어린 선수가 올해 첫 엘 클라시코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출신 차세대 수비수 라파엘 바란. 바란은 31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2~13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 4강 1차전 후반 36분 천금의 헤딩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바르샤는 후반 9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바란에게 결정타를 얻어 맞고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6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주전 수비수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어렵사리 출전 기회를 잡아 깜짝 영웅이 됐다. 레알의 홈 관중들이 휴대용 가스 라이터를 투척할 만큼 치열한 더비였다. 큰 경기에서 주눅들 만도한데 21세 이하 프랑스 대표팀에서 ‘레 블뢰의 미래’로 불리는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91㎝, 76㎏의 덩치를 활용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한 템포 빠른 태클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상대 미드필드를 봉쇄했다. 전반 24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실수없이 걷어낸 바란은 후반에도 파브레가스의 단독 찬스를 태클로 끊어내는가 하면 메시의 돌파마저 돌려세웠다. 급기야 후반 36분엔 해결사 역할까지 떠맡았다. 메수트 외칠이 오른쪽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못지않은 타점 높은 점프로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고 공은 바운드하며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중계석에선 골~골~골 탄성이 터졌다.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에 쏟아진 관심이 미래의 유망주에게로 옮겨지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경기 뒤 그는 “레알에 와서 최고의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지금도 꿈을 꾸는 것만 같다”며 “내 골을 늘 기억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감격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2무1패, 레알은 역대 전적 88승48무87패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레알은 오는 27일 캄프 누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고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고교, 인근 학교와 수업 공유

    서울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3월 새학기부터 이웃학교 사이에 수업을 공유하는 연합수업 제도가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인근 고교들이 교과목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 클러스터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 클러스터제는 문용린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일반고 점프업 프로젝트’의 시행방안으로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 등에 밀려 슬럼화돼 가고 있는 일반고의 학력 및 학업 분위기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새 학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될 교육과정 클러스터제는 소수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이나 심화과목을 권역별 거점학교에 개설하고 인접 학교 학생들이 거점학교를 찾아와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A고에는 사회과 전문과목인 ‘국제정치’와 ‘국제경제’를, B고에는 ‘심화영어회화’ 등을 중점적으로 개설하고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서로 상대 학교를 찾아가 함께 수업을 듣는 식이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이미 서울시내 일부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성고, 중앙여고, 인창고 등 학교 3곳은 방과후학교와 주말을 이용해 2009년 말부터 성적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학·논술 과목 연합수업을 해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일반고 5곳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클러스터제를 시범도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에는 소수 선택과목이나 심화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연합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적성에 맞춰 다양한 선택과목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설부족과 교사 확보 문제로 충분한 교육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예체능 계열 지망 학생들도 거점학교에서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을 더욱 심도 있게 배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교 간 장벽이 높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기고] 원자력산업 진흥·발전 일원화돼야/이레나 이화여대 교수

    [기고] 원자력산업 진흥·발전 일원화돼야/이레나 이화여대 교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가발전의 중심축을 과학기술에 두고 ‘미래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부처는 현재의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분산된 과학기술 관련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국과위가 관리하는 연간 11조원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조정권을 넘겨받게 돼 막강한 권력을 지닌 핵심부서가 될 전망이다. 대학 교수로서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떨칠 수 없다. 과학 부처 간의 물리적 결합이 밀도 있는 운집으로 빅뱅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탄생시킬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행정 괴물이 되어 안으로부터 괴사를 일으킬 것인가. 대통령 임기 5년을 감안하면 5년 동안 부처들을 붙였다가 다시 떼어내는 행정업무만으로 허송세월을 보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과학 부처 간의 알력 싸움으로 비효율적 시스템을 경험한 과학자들은 내심 새 정부의 과학 중심 정책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발표된 조직개편 방안에서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 및 진흥 부문을 살펴보면 원자력 규제를 담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했다. 규제업무는 원자력 진흥업무와는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원자력 진흥업무와 R&D 업무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자력 R&D 부문은 이원화돼 교과부는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5년마다 세워 원자력과 관련된 기초연구 부문을 지원한 반면 지경부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R&D를 담당해 왔다. 원자력 관련 연구 및 진흥업무를 따로 떼내 추진하다 보니 몇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첫째, 불필요한 부처 간 견제 및 이기주의로 인해 연구단계가 기초 부문과 산업화 부문으로 쪼개져 있어 기초원천연구가 산업기술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된 탓에 연구성과를 실제 일자리 창출, 창업과 연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둘째, 부처 간에 중복되는 연구사업들에 투자해도 부처 간에 소통이 되지 않아 중복투자가 나타났다. 물론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국과위가 발족됐다. 하지만 새로 조직이 개편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연구개발 부문이 일원화되지 않는다면 중복투자를 방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셋째, 기초연구를 산업화 기술과 접목하는 중계연구가 이뤄져야 실제 R&D에 투자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런데 기초연구는 교과부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연구는 지경부에서 지원하는 이원화된 구조에서는 기초연구를 산업화로 연결시키는 데 필요한 연구를 어느 부처에서도 지원하지 않으므로 산업발전에 꼭 필요한 기초연구 성과를 상용화에까지 연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원자력 분야의 기초연구와 상용화 연구 사이에 존재하는 공백을 메우고 더욱 체계적·효율적인 원자력 산업의 진흥 및 육성을 위해서는 조직개편 방안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한 부처에서 기초과학 육성과 산업화를 총괄하는 일원화된 구조가 돼야 한다. 또 원자력 산업은 아주 특수한 분야인 만큼 원자력 산업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R&D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으로 개편될 때 분명 뒤따르는 부작용 가운데 특히 우려되는 것은 과학의 산업화 쏠림 현상이 나타나 기초과학 육성이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당장의 표면적인 성과를 낼 수 없는 기초과학은 필연적으로 자생적 자금 조달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각인시키기 위한 시스템의 보완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려울수록 기초과학에 투자하겠다’는 새 정부의 취지에 맞게 일원화되는 부처에서는 기초과학에 대한 중요성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른바 ‘전략적 제휴’라는 경영 도구를 정부 부서에 적용했다. 21세기는 지식혁명의 시대, 통섭의 시대라고 불린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상상 이상으로 창발성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과학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꽃피지 못했다. 가수 싸이가 타임스스퀘어에서 공연하고 스마트폰이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이때, 우리는 나로호를 우주에 띄우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기본이 중심이 되는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다. 원자력은 국민이 살아가는 에너지이자 경제 성장 및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 박 당선인이 말한 ‘먹거리를 창출하는 과학’인 셈이다. 중요할수록 신중해져야 한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과학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구조를 조율하는 이때, 인수위는 과학 각계층의 진심어린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 가장 지혜로운 발전의 틀이 무엇인지 모두 머리를 맞댈 시간이다. 새 정부에서 원자력 산업의 창의적 기술 개발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퀀텀 점프가 나타나길 기대한다.
  • 신진 디자이너 작품 싸게 사자

    신진 디자이너 작품 싸게 사자

    서울시는 23~25일 동대문에 위치한 유어스빌딩 4층 ‘서울패션 창작스튜디오 쇼룸’에서 창작스튜디오 출신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시즌오프 ‘팝 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패션 창작스튜디오는 시가 유망 신진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조성한 인큐베이팅 시설이다. 창업 5년 이내 디자이너 50명이 입주해 있고 창작 공간 무료 제공, 창작활동비 지원, 유통망 및 판로지원, 전문교육 및 컨설팅 등 전방위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에스이콜와이지’(송유진), ‘제이쿠’(구연주·최진우)를 비롯해 온스타일 ‘솔드아웃’에서 디자이너로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정영이 이끄는 ‘따슈’ 등 대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 디자이너 브랜드 55개, 총 3500여개의 다양한 제품이 판매된다. 특히 KBS ‘착한 남자’의 송중기가 착용한 ‘지벤풍트’(이민수)의 티셔츠가 1만 5000원, SBS ‘드라마 제왕’에서 정려원이 입은 ‘디스이즈네버댓’(조나단·최종규)의 맨투맨 티셔츠도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 박재범이 tvN ‘SNL’에서 착용한 ‘제쿤 옴므’(황재근)의 카무플라주 패턴 블루종 재킷은 60% 할인된 가격에 나온다. 지금 구입해서 바로 입을 수 있는 겨울 아우터 제품은 10만원대에 장만할 수 있으며, 개성 있는 점프 수트는 4만 7000원대, 티셔츠는 4000~5000원에 판매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본지 신춘문예 당선 신인 작가들을 만나다

    본지 신춘문예 당선 신인 작가들을 만나다

    “우물을 소재로 쓰는 작가들이 많은데 대부분 시각적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차별화를 위해 시각보다는 청각적인 상상력에 집중해서 이번 작품을 썼습니다.” 201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김준현(26)씨의 말이다. 18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신인 작가들을 만나 그들의 작품 세계와 포부를 들어봤다. 소설부문에 당선된 조수경(33)씨는 “주변 소외된 사람이나 삶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늘 관심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작품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희곡 부문에는 ‘기막힌 동거’의 임은정(37), 시조는 ‘번지점프’를 쓴 송필국(65), 그리고 동화는 ‘하트’를 쓴 김보름(32), 평론은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의 유인혁(30)씨가 수상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개관한 서울시민청을 찾아갔다. 서울시 신청사 지하 1~2층에 마련된 이곳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지하 1층은 전시실과 휴게실로 나뉘어 졌는데, 전시실은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커피와 의류, 국내 사회적 기업 80여곳이 공급한 제품 등이 전시돼 있다. 시민청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시민프라자’에서는 격주로 주말마다 한마음 살림장이 열리는데,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물건을 가져와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다. ‘활짝 라운지’에서는 휴식도 취할 수 있고, 아이들은 IT기술에 의해 담벼락으로 변신한 곳에 낙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군기시유적전시실’도 있어 시민들에게 역사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 대관료 10만원에 결혼식을 할 수 있는 ‘태평홀’과 전문사진가가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시민청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이 갖춰져 있다. ‘겨울을 이기는 사람들’ 세 번째 순서는 서울경마공원에서 근무하는 경마장 사람들의 하루를 카메라에 담았다. 경마조교사들은 경주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승패가 결정될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새벽의 맹추위 속에서 만난 이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해 보일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신영 서울경마공원 조교사는 “말의 건강 상태와 경주 성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말과 24시간을 함께 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톡톡 SNS’에서는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비리 의혹, 정부 조직개편 등이 주요 이슈가 됐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한마음 한뜻 전진하면 새로운 SK 돼 있을 것”

    “한마음 한뜻 전진하면 새로운 SK 돼 있을 것”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 대표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 의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새내기와 직접 소통하며 그룹 현안과 비전을 밝혔다. 김 의장은 스파르타 전사 300인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연초 화두로 내세웠던 ‘동심동덕’(한마음 한뜻)도 강조했다. 그는 “수백명의 스파르타 군대가 수십만의 페르시아 군대에 굴하지 않고 맞선 것은 강한 정신력과 단결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진하면 위기 이후 새로운 모습의 SK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예를 들며 “아름다운 점프는 수천번의 연습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자신의 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97년에 만든 SK그룹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SK㈜ 최태원 회장이 주관했으나, 지난 연말 김 의장이 의장직을 맡으면서 신입사원과의 대화도 직접 주관하게 됐다. 김 의장은 “따로 또 같이 3.0은 어느 기업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경영 실험”이라며 “그룹 가치 300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그룹 운영체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SK㈜ 김영태 사장,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SK C&C 정철길 사장 등 15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프로농구] 외국인선수에 울고 웃는 농구판

    [프로농구] 외국인선수에 울고 웃는 농구판

    프로농구의 판도가 외국인 선수 농사에서 갈리고 있다. 팀이 보배 같은 존재로 애지중지하는 외국인이 있는가 하면 드래프트 상위 순위로 지명됐는데도 자취를 감춰버린 선수도 있다. 8일까지 득점, 리바운드, 블록 순위표를 살펴봤다. 득점왕은 KGC인삼공사의 덩커 후안 파틸로(경기당 평균 20.54점)와 전자랜드의 ‘타짜’ 리카르도 포웰(19.61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고 있다. 파틸로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는데도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떠올랐다. 키 196㎝에 엄청난 점프력으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는다. 28경기에서 70개의 덩크를 성공해 경기당 평균 2.5개를 터뜨리고 있다. 2위 로드 벤슨(LG·1.66개)은 한참 처져 있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단테 존스를 연상케 할 정도다. KBL에서만 5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한국형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SK)도 18.38점(3위)을 넣으며 여전히 위력을 뽐내고 있다. 교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제스퍼 존슨(KT·17.83점)도 팀을 이끌고 있다. 리바운드는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가 경기당 평균 11.93개를 잡아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키 197㎝로 작은 편이지만 높은 점프력과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리바운드를 쓸어담고 있다. 벤슨(10.69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9.17개)가 윌리엄스의 뒤를 쫓고 있다. 블록은 삼성의 대리언 타운스(1.75개)가 선두다. 205㎝, 125㎏의 거구인 타운스는 골 밑에서 위압감을 내뿜는다. 지난해 10월 14일 모비스전에서 무려 6개의 블록을 성공했다. 라틀리프(1.45개)와 벤슨(1.14개)도 경기당 평균 1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리온스가 1라운드 3순위로 뽑은 테렌스 레더와 삼성이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한 브라이언 데이비스 등은 퇴출됐다. 한편 동부는 이날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최윤호(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3-74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12승(18패)째를 올린 동부는 8위 오리온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완벽한 여왕’ 내년 소치 정복 보인다

    ‘완벽한 여왕’ 내년 소치 정복 보인다

    ‘피겨 여왕’의 귀환은 완벽했다. 김연아(23·고려대)가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점(기술점수 70.79점+예술점수 75.0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64.97점)과 합쳐 210.77점으로 가볍게 우승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오는 3월 11~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일본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2011년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했던 김연아는 이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완벽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시켜 수행점수(GOE) 1.40점을 더한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도 1.28점의 GOE를 챙겨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트리플 살코에서 GOE 1.05점을 받은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에서도 레벨 3와 함께 1.33점의 GOE로 가산점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해 12월에 참가한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서 모두 1회전으로 처리해 흔들렸던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한 착지로 GOE 0.70점을 받았다. 지난 대회 때 레벨 1에 그친 마지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4를 받아내며 무결점 연기를 마쳤다. 4000여명의 관중은 떠나갈 듯한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연달아 200점을 넘긴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다. 밴쿠버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서는 김연아는 24위 안에만 들면 한국의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한 장을 확보하지만, 꿈나무들을 위해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10위 안에 들면 출전권 2장이, 1~2위에 오르면 3장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4점대를 받아 200점 돌파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쳐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마지막이 될 것 같은 국내 무대에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박소연(16·강일중)이 161.88점으로 준우승했고, 최다빈(13·강일중)이 153.09점으로 뒤를 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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