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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용자 패션’도 산뜻하게

    ‘수용자 패션’도 산뜻하게

    교도소, 구치소 등의 수용자 복장이 밝고 산뜻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뀐다. 교정행정 50년 만의 변화다. 법무부는 21일 수용자에게 지급되는 각종 의류의 품질과 색상, 디자인 등을 전면 개선해 올 하반기부터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패션 전문업체와 1년여 동안 공동 개발한 ‘수용자 패션’은 모두 20종으로 현재보다 편리하고 따뜻하게, 밝은 색상으로 바뀌는 게 특징이다. 색상은 현재 청색, 회색, 연두색 등 탁하고 어두운 색상에서 탈피해 브라운·베이지색 계열 등으로 바꿔 심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디자인은 남녀 성별 특성과 신체구조를 감안, 허리에 고무밴딩 및 단추식 이중조절 장치를 추가해 착용감과 편리성을 강조했다. 형이 확정된 여자 수용자의 실내복(동복)은 현재 착용하고 있는 회색의 V자 쪽저리고형 디자인에서 경쾌한 분위기의 청록색 박스형 점퍼로 바뀐다. 지퍼와 솜누비안감을 가미해 보온성과 편리성이 한층 더해졌다. 남자 수용자 실내복(동복)은 기존보다 밝은 블루색 계열로 바뀐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의 경우 남자는 카키색(동복)으로, 여자는 연녹색계열로 밝아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작아서 더 큰 이웃사랑

    작아서 더 큰 이웃사랑

    소외된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이 있다 해도 실천은 멀고 어렵게만 보인다. 하지만 빠듯한 생활 속에 저마다의 방법으로 한푼 두푼 모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는 소시민들이 있다. 이들의 ‘손 내미는 모습’을 찾아가 봤다. ●빨간돼지 저금통의 사연 지난달 29일 오후 종무식을 마친 강서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사무실 주변을 서성이던 50대 남자가 불룩한 점퍼 사이로 뭔가를 슬그머니 꺼낸다. 쑥스러운 듯 중년의 사내가 꺼내놓은 것은 빨간 돼지저금통. “저…그냥… 얼마 안 될 텐데 좋은 데 써주세요.” 돼지 저금통엔 10원짜리부터 500원짜리까지 동전과 손때 묻은 지폐들이 가득했다. 모두 178만 8230원이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세탁업을 하는 오치구(51·크린토피아 강서점)씨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살자’란 생각에서 2006년 한해 동안 주머니 속 동전을 모은 것이다. 오씨는 한 해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문구점에 들러 가장 큰 돼지저금통을 구입한다고 했다. 올해로 4마리째다. 돼지저금통은 세탁소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었다.‘돼지 밥’주기를 거르지 말자는 나름의 원칙도 세웠다. “커피 한잔 마시러 가거나 밥먹고 들어오다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잊지 말고 넣자는 의미예요. 가끔 동전 없을 땐 큰맘 먹고 지폐를 꺼내 넣기도 하고요.” 오씨는 손쉽게 남을 돕는 방법을 궁리하다 돼지저금통을 키우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세탁소 직원들이 동참하면서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한다. 가게가 한가한 시기에는 어려운 가정의 이불이나 빨래를 받아 무료로 세탁도 해준다. 세탁일은 오씨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란 생각에서다. “그냥 지금 있는 것을 주는 게 나눔인 거 같아요.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오씨의 돼지저금통은 오늘도 세탁소 한쪽에서 통통하게 살을 찌우고 있다. ●앞머리 커트는 이웃돕기용 ‘빨리 자란 앞머리가 불우이웃을 돕습니다.(?)’ 내발산동과 목동사거리에서 미용실 2곳을 운영하는 신지호(46·지오미용실)씨와 직원 20여명은 2년 전부터 앞머리 커트로 버는 수입을 따로 모은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기 위해서다. 지난 연말 이렇게 2년 간 모은 250여만원을 강서구청에 전달했다. 신씨는 “계산상 하루에 3000∼4000원 정도 넣은 셈인데 모으고 나니 생각보다 많았어요. 사실 작은 가게 하는 사람들이 목돈 내놓기란 부담스럽잖아요.” 그는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만큼 수입의 일부분이라도 지역에 환원해야 할 것 같아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모금의 취지를 손님에게 설명하면서 요금은 손님이 직접 모금함에 넣도록 했다. 때론 손님들이 돈을 더 보태 넣기도 하고, 좋은 일 한다며 단골이 되어 주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각자의 수입을 양보해준 직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앞머리 커트 요금 3000원 중 1000원 정도는 헤어디자이너의 몫이기 때문이다. 신씨는 “앞으로도 앞머리를 자르는 데 걸리는 2∼3분 정도는 남을 위해 떼어 놓을래요.”라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12월부터 ‘희망 2007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진행 중인 강서구에는 이렇듯 소시민들의 훈훈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오씨나 신씨 같은 시민들이 강서구청에 맞긴 돈은 모두 4억 1000만원의 ‘거액’이 됐다. 강서구 주민생활복지과 정정숙 과장은 “모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건네는 사람들의 정성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면서 “남을 돕는 문턱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종철 새 캐릭터 웃음보 터뜨린다

    “마빡이의 변신은 무죄.” ‘비호감’ 연예인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개그맨 정종철(29)이 ‘마빡이’에 이어 색다른 캐릭터 ‘불청객’으로 시청자를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정종철은 지난 7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불청객들’이란 코너에 출연했다. 여기서 정종철은 개그맨 김병만과 함께 귀가 달린 털모자, 군대에서 입던 노란 깔깔이(방상내피·점퍼 안에 입는 보온용 옷), 몸뻬를 입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마빡이’만큼이나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을 주는 캐릭터였지만 정종철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박수와 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줄거워했다. 그는 옥동자, 옥개소문 등 거부감(?)을 주는 외모를 이용한 개그로 인기를 받으며‘마빡이’는 그가 시도한 캐릭터 중 가장 인기를 얻어 개그 인생의 봄을 맞고 있다. 하지만 마빡이로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캐릭터 ‘불청객’으로 찾아왔다. 그가 새로 도전한 코너 ‘불청객들’은 최고의 영화배우들이 영화를 찍는 현장에 불청객 2명이 나타나 촬영장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내용이다.처음 등장하는 개그맨 정종철과 김병만의 독특한 복장만으로 관객들의 사로 잡았다. 몸으로 노력하는 개그맨 정종철이 새롭게 선보인 ‘불청객’이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것 같은 기대가 든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2) 가락동 새벽시장 강경훈씨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2) 가락동 새벽시장 강경훈씨

    “꿈꾸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일 때문에 해돋이를 보러 멀리 떠나지는 못했지만 시장 건물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습니다.” 1일 새벽 4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새해 첫 해가 떠오르기도 전부터 어둑한 시장 바닥에서는 두꺼운 점퍼에 목장갑을 낀 강경훈(28)씨가 쉴 틈 없이 몰려드는 트럭에 채소를 싣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아프리카의 어려운 환자를 돕고 싶어요” “지난해 5월 호주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유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락시장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몸으로 하는 노동을 하다 보니 일하는 동안에는 잡생각 없이 여기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는 도매인과 소매인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하는 가락시장 중도매가게 3000여군데 중 하나인 ㈜주덕농산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97년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뒤 군대 시절을 합쳐 10년 가까이 대학을 다니다 지난해 8월 뒤늦게 학사모를 썼다. 대학 공부에 별다른 흥미를 못 느껴 진로를 고민하다 훌쩍 어학연수를 떠났던 호주에서 비로소 아픈 사람을 수발하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 이 때문에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받은 월급 180만원을 꼬박 유학자금을 위해 저축한다. 잠자는 시간을 쪼개 호주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시험인 ‘아이엘츠(IELTS)’를 공부하고 있다.1차 목표인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아프리카에서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꿈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꺼낼 예정이다. “한국에선 남자가 간호사를 한다면 여전히 의아한 눈길을 보내지만 아픈 사람의 몸을 다루는 데 남자 여자를 따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루 12시간 땀흘려 한 달 수입 180만원 그의 하루는 남들이 일과를 접는 오후 10시에야 시작한다. 창고를 정리하고 경매에서 사들인 채소가 배달되면 순서대로 쌓는다. 자정이 되면 카트식 전동차에 채소를 5m 높이로 산더미같이 쌓은 뒤 가게로 주문을 넣은 소매상에서 온 트럭을 찾아 채소를 실어준다.16만 4000여평 부지에 하루에 드나드는 자동차만 4만 2000여대에 이르러 이 가운데 그의 가게에 주문한 트럭을 찾는 일도 고역이다. 오전 10시쯤 가게로 돌아와 청소 등 뒷정리를 하고 나면 고된 하루가 마무리된다. “몸은 힘들지만 가락시장에는 진짜 사람들의 삶이 있어요.‘식사하세요.’라는 말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끼니를 서로 챙겨주는 시장 사람들의 정이 재래시장을 이끌어가는 힘인 것 같아요.” 이날 힘겨웠던 일과가 끝나자 식사와 함께 간단한 술자리가 펼쳐졌다.22년 전부터 그가 일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일(53)씨가 “뿌리가 왕성한 나무가 크게 자라는 것처럼 새벽일로 하루를 여는 경훈이 같은 젊은 친구를 보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도 꿋꿋하게 견뎌낼 것 같다. 사회 밑바닥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이 항상 건강하고 집안에 우환도 없이 돈을 많이 버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에게 잔을 건넨다. “몸으로 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배우다 보면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제게도 희망 섞인 미래가 올 것 같아요.” 활짝 웃는 그의 뒤로 정해년 새해를 밝히는 검붉은 태양이 구름을 뚫고 힘차게 솟아 올랐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마지막까지 설전… “알라의 저주를”

    이슬람권의 가장 큰 축제인 희생제(이드 알 아드하:양을 죽여 알라에게 바치는 의식)가 시작된 지난 12월30일, 동이 트기도 전인 오전 6시께(현지시간)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은 교수대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소리조차 안들리는 편집된 차분한 모습의 처형 순간을 공개했다. 그러나 알 자지라, 알 아라비야 등은 후세인이 시아파 참관인들과 설전을 벌이며 “알라의 저주를…”이라고 외치고, 목에 밧줄이 걸려 있는 충격적 모습을 그대로 보도했다.●태연…공포… 10분 가량 교수대에 가죽으로된 검은색 긴 코트에 하얀 셔츠를 받쳐 입은 사담 후세인은 사형 집행관들로 보이는 남자 5명에게 붙잡혀 좁고 낡은 형장으로 끌려왔다. 부스스한 얼굴에 턱수염은 더부룩했고 머리카락은 약간 헝클어진 모습이었다. 태연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팔이 뒤로 묶여 뒤뚱거리며 형장에 끌려온 그는 사형 직전 검은 두건을 쓰라는 권유를 거절했다. 반면 사형 집행관들은 점퍼에 눈과 입만 뚫린 복면 차림이었다. 그는 ‘알라는 유일하며 무하마드(마호메트)는 알라의 예언자다.’라는 무슬림들의 신앙고백을 하다 처형됐다. 로이터통신은 처형의 전 과정은 25분 가량 걸렸으며, 교수대 발판이 빠진 직후 사망했지만 10분 가량 매달려 있다가 끌어 내려졌다고 전했다. 사형 집행뒤 후세인의 시신은 흰 천으로 둘러싸였고, 목이 부러진 탓에 고개는 힘없이 오른쪽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참관인들 모두 박해당한 사람들 수십명의 참관인 중에 한 명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마지막 장면 2분 36초가 아랍권 방송과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이 필름에는 후세인과 두건을 쓴 집행관 및 참관단 사이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 담겼다. 참관인들이 후세인이 처형한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찬송하는 노래를 부르자 후세인은 분노를 참지 못하며 “알라의 저주가 있으라.”고 소리쳤고, 참관인들도 똑같이 받아쳤다. 이라크 항소법원 무니르 하다드 판사는 “후세인이 우리는 천국에 가고 적들은 지옥에서 썩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 국민 간의 용서와 사랑을 호소했고 미국인, 페르시아인들과 싸울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날 참관인들은 대부분 후세인정권 시절 박해당한 인사들이었으며, 교수형 집행 장소도 후세인 정권 시절 저항인사들이 고문을 당한 정보부 본부 건물을 골랐다고 전했다.●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후세인은 200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인근에 있는 고향마을 오우자에 매장됐다. 오우자에는 지난 2003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묘가 있으며 후세인은 이들과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묻혔다. 후세인의 출생 부족인 알부-나시르족의 대표는 바그다드로 와서 시신을 수습해 갔다. 앞서 후세인의 딸은 ‘이라크가 해방될 때까지’ 그의 시신을 예멘에 매장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라크 형법에는 사형수 시신은 가족이 원할 경우 장례를 위해 인도할 수 있고 이슬람권 풍습에는 사람이 죽으면 숨진 그날 매장하는 관례가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스키장비 풀세트 19만원부터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10일 ‘스노보드 의류 패션 제안전’ 행사를 열고 보드 의류를 살 때 유의할 기능과 패션에 대해 설명한다. 또 수도권 전점에서 ‘직수입 스키복 특집전’을 계속한다. 스키·스노보드 옷은 수입가보다 40∼50% 할인한 20만∼35만원에 판다. 모자·장갑·고글은 각각 1만 5000원,2만원,3만원에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목동점은 내년 2월4일까지 스키시즌 매장을 연다. 의류는 데쌍트의 스위스팀복 세트는 99만 8000원, 보드복 세트는 78만원, 골드윈의 스웨덴팀복 세트는 100만원이다. 스키나라의 장갑은 1만원, 고글은 3만원, 모자는 2만원에 판다. 할인율은 30∼40%선.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스키복 남녀 상의를 32만 8000∼45만 8000원, 스키복 하의를 23만 8000∼32만 8000원에 판다.EXR의 점퍼는 30만∼40만원선, 보드용 바지는 30만원선, 제일모직의 311스포츠는 스키복 한벌에 50만∼80만원, 보드용 바지는 20만원선에 내놓았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스노보드 초·중급 풀세트를 29만원부터, 중·상급자는 52만원부터, 성인 스키장비 풀세트를 19만 5000원부터 팔고 있다. 고글은 3만 8400원, 장갑 1만원, 헬멧은 9만원에 판다. 신세계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전 매장에서 스키 특설 매장을 개장한다. 안젤로와 라시엘로의 스키와 스노보드 의류는 8만 8000∼29만원, 장갑은 3500∼4000원, 고글은 9800∼8만 8000원, 모자는 6800∼3만 8000원, 마스크는 9800원, 귀마개는 5800∼1만원, 헬멧은 6만 5000원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다음달 6일부터 1주일간 여는 스키·스노보드 대전에서 관련 장비와 용품을 판매한다. 스키세트 초급∼고급자용 기획 20만∼30만원선, 스노보드세트 기획 30만원선, 로시뇰 보드세트 40만원선에 나와 있다. 고글 1만∼3만원선, 장갑 기획 7000원선, 의류기획 7만원선, 보호대 3만∼6만원선, 밴드와 모자는 각 1만∼2만원선에 판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희망 곶’에서 만난 ‘천상의 정원’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땅’은 아마 검은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가 아닐까. 사자와 기린, 얼룩말 등이 초원을 누비는 환상적 모습이 떠올려진다. 또한 영화 ‘뿌리’의 주인공 쿤타킨테 같은 흑인이 순진한 눈동자를 껌벅이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지난달부터 타이항공이 인천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직항 노선을 띄워 한층 가까워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다녀왔다. 테이블마운틴, 희망곶, 물개섬 등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우리나라와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그만큼 멀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뜻 갈 수 없는 곳 또한 아프리카다. 말라리아 등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날씨는 어떤지,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가슴 가득 설렘과 궁금증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 멀고 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까지 비행시간만 약 20시간. 인천에서 방콕까지 6시간, 방콕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12시간이 걸려야 도착한다.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밖의 광경은 보지 못했다.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안내원이 “남아공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요하네스버그는 정말 치안이 불안합니다. 대낮에도 강도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아무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사실 1990년대부터 주변 다른 국가의 흑인들까지 상업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로 몰려들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래서 은행, 무역회사 등은 요하네스버그 중심지를 떠나 외곽에 새로운 타운을 형성해 점점 슬럼화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케이프타운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다. 왕복 12만원선.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내선에서 기내 서비스는 없다. 혹시 스튜어디스가 콜라나 빵을 권하기도 하지만 거절하는 게 좋다. 비록 우리 돈으로 2000∼4000원이지만 ‘공짜’가 아니기 때문. # 동화 속 나라, 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 시내를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창밖의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름다운 쪽빛 바다를 따라 그림 같은 집들이 이어지고 파란 잉크가 묻어나올 듯한 하늘 아래 자리잡은 예쁜 산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유럽의 작은 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진기를 잠시 내려놓고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머더 시티’(어머니의 도시)라고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의 발전이 시작된 곳으로 ‘아프리카의 작은 유럽’이다. 남아공 인구의 백인 비율이 15%밖에 되지 않지만 여기만큼은 유일하게 백인들이 더욱 많은 곳이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다양한 식물군, 아름다운 쪽빛 바다, 깨끗한 공기로 영국, 프랑스인 등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도시다. 아프리카의 최남단,1만 4000여종에 달하는 식물들의 보고,1년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바다, 기묘한 모양의 테이블 마운틴, 물개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수십 개의 특급 호텔로 아프리카 관광의 1번지이다. 그래서 영국의 BBC에서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50선’에서 5번째로 캐이프타운을 올려놓았다. # 신선이 노니는 아프리카의 비경, 테이블마운틴 케이프타운에서는 탁자 모양의 산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형태로 약 5억년 전 바다에서 솟아오른 산이란다. 높이가 1032m. 302m 지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지만 3시간가량이 걸린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려다보는 케이프타운은 바다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벤치에 앉아 부서지는 햇살을 맞으며 밀어를 속삭이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달력 속의 그림이다. 테이블마운틴 한 편에서 구름이 쏟아진다. 마치 하얀 테이블보가 바닥으로 떨어지듯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흐르는 구름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케이블카는 수시로 운행한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에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데 이상하게 바닥이 움직인다. 관광객의 편의를 생각해 정상에 오르는 4분여 동안 케이블카의 바닥이 한 바퀴 돌아 사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정상에 오르자 아름다운 항구도시 케이프타운과 대서양의 푸른 물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또한 대서양의 내음을 가득 머금은 거센 바람에 장시간 비행에 지친 몸의 피로가 사라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보았던 것은 그야말로 ‘밑밥’이었다. 이곳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평평한 정상에는 동서 3㎞, 남북으로 10㎞가량의 펼쳐진 드넓은 모습에 숨이 멎는 듯하다. 구름이 저만치 발아래에 하얀 강물이 흐르듯 지나가고 형형색색의 꽃과 풀이 가득한 이곳은 ‘천상의 정원’이다. 정상의 산책로 따라 걸었다. 남아공의 국화인 킹 프로테아를 비롯해 핀보스, 에리카, 콘부시, 핀쿠션 등 예쁜 꽃들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재미난 것은 아주 위험한 절벽에도 철조망이나 ‘위험’이라는 표지판이 없다. 테이블마운틴 옆으로 예수의 12제자를 본떠 이름지은 ‘12사도 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또 케이프타운 남쪽 앞바다에는 외롭게 떠있는 조그만 섬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하다 18년 동안 정치범으로 수감된 곳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감옥 로빈섬이다. 지금은 국립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1999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섬에는 만델라의 수감 번호가 적힌 감방과 그의 체취가 묻은 담요와 식기가 보존돼 있다. 테이블마운틴을 오를 예정이라면 오후 5시를 넘어 오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마 해가 진다면 하얀 구름의 바다가 붉은색으로 변하는 또 다른 장관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 아픔이 묻어 있는 바람의 땅, 희망곶 희망곶으로 향했다. 우리에게 익히 ‘희망봉’으로 알려진 이곳의 원래 명칭은 ‘케이프 오브 굿 호프’(Cape of Good Hope)이다. 케이프타운 도심에서 자동차로 40 여분. 해안을 따라 달리는 내내 에메랄드빛 바다가 주는 푸근함에 가슴이 넉넉해진다. 짧은 반바지 차림에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보석같은 은빛 모래가 쪽빛 바다의 물결과 어우러지는 캠스비치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가족들이 모습에서 ‘왠지 늙어서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였다. 쪽빛 바다의 물결이 점점 거세지자 윈드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나타난다. 파도가 거세지자 드디어 희망곶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증거란다. 아프리카의 가장 끝머리로 알려진 이곳은 1488년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던 포르투갈인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우연히 인도인 줄 알고 상륙했다가 파도와 바람이 거세다고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렀고,1498년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 것을 기념해 ‘희망의 곶’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버스에서 내리자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의 바람을 헤치며 해안 절벽으로 올라섰다. 탐험가의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자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온도가 낮은 대서양의 바다빛은 검푸르고 온도가 높은 인도양은 에메랄드빛이다. 정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의 이곳에 ‘희망’을 가져다 주었을까. 수 세기 동안 아프리카인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거센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듯했다. 그들의 절절한 사연을 말하려는 듯 ‘웅웅’거리는 바람만 휘몰아쳤다. ■ 사람이 만든 작은 천국,선시티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의 대부분은 바로 인근의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나 리조트 도시인 선시티 등을 찾아나선다. 요하네스버그는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북서쪽으로 187㎞ 떨어진 선시티는 남아공의 대기업 선그룹이 만든 대규모 리조트 도시다.4개의 특급 호텔과 두 개의 골프코스 그리고 강원도 속초의 워터피아 규모의 파도풀,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뿐 아니라 카지노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양지이다. 게다가 리조트가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내에 있어 간단한 사파리의 맛(?)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필레네스버그 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이 500㎢로 소위 ‘빅5’로 불리는 사자와 코뿔소, 코끼리, 표범, 물소를 비롯한 364종의 동물 1만 2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260란드(약 3만 4000원)만 내면 공원 안으로 두 시간짜리 짧은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등 두 번 출발을 하는데 아무래도 오후에 타는 것이 동물들을 볼 확률이 높다. 트럭을 개조한 사파리차를 타고 출발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영양의 일종인 스프링복스. 육중한 몸집의 코뿔소, 호수에서 진흙 목욕을 하는 10여 마리의 코끼리떼와 얼룩말도 보인다. 특이한 것은 자신의 승용차로 직접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해가 산 너머로 자취를 감출 무렵 암사자 10여 마리가 모여 있는 곳에 트럭이 멈춘다. 운전자 겸 가이드가 “지금 암사자들이 숲 안쪽에 있는 얼룩말을 사냥하려 하고 있다.”며 조용히 지켜보란다. 정말 누워서 자던 암사자들이 하나 둘씩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더니 숲 이쪽저쪽으로 사라진다. 일순 사자들뿐 아니라 사파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자동차를 매일 봐서인지 사자들이 승용차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참 신기한 일이다. 얼룩말을 포위하기 위해 여기저기로 사라진 뒤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자 숲속에서 ‘후다닥’,‘우∼흥’하는 소리가 긴박하게 들려온다.“조용히 하고 잘 들어보세요.”라는 가이드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으∼응’하며 얼룩말이 마지막 저항을 하다 이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고는 무엇인가 뜯겨져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사자들이 얼룩말을 먹는 소리란다. 비록 숲속 안쪽이라 보지는 못했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야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 수천마리 물개떼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는 하우트 베이의 물개섬도 볼 만하다.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유람선을 타고 15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커다란 바위섬에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장난을 치는 물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볼더스 비치에 가면 아프리카 펭귄 2000여 마리가 눈앞에서 재롱을 부린다. 모래가 날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부는 볼더스 비치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 펭귄들이 바위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 또 요하네스버그의 레세디 민속촌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민속촌이다. 줄루, 소토, 코사, 페디 등 남아공을 대표하는 4개 종족의 주거 생활양식과 그들의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 가고 싶어요, 아프리카 ▲가는 길:아프리카 가는 길이 편해졌다. 한국에서 남아공까지는 비행기 탑승 시간만 20시간 정도 생각하면 된다. 지난 10월31일부터 방콕∼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구간의 취항을 시작한 타이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 노선에는 최신형인 에어버스 340-600기종이 투입됐다. 인천에서 방콕을 거쳐 바로 요하네스버그로 간다. 혹시 일정이 허락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하루나 이틀 정도 방콕에서 쉬었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은 조건에 따라 90만원부터 152만원까지. 홍콩에서 남아공항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행시간이 길고 갈아타므로 짐은 되도록 간단하게 꾸려 기내에 들고 타는 것이 좋다. ▲패키지 여행상품:대부분의 대형여행사들이 아프리카 상품을 팔고 있지만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는 편이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클럽아프리카(www.aat.co.kr)는 개조한 트럭을 타고 수영장, 샤워장 등이 갖추어진 캠프 사이트와 도시를 돌아보는 ‘아프리카 트레킹’상품은 220만원이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여행하므로 인기다. 또 남부 아프리카 쪽인 남아공,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등을 엮은 4개국 8일 상품이 319만원이며 빅토리아폭포와 선시티, 케이프타운을 엮은 8일 상품은 349만원. 아프리카의 3∼4국을 돌며 사파리를 즐기는 8∼9일짜리 상품은 300만원 등이다.(02)772-906. ▲알아두기:남아공의 화폐단위는 란드(R)로 1란드가 원화로 약 130원 안팎.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 공항이나 은행에서 재환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현지시간이 자정이면 한국시간은 오전 7시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북반구의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 남아공은 지금 여름의 초입으로 한낮엔 더운 편이지만 테이블마운틴 등은 바람이 심하므로 점퍼와 자외선 차단제인 선블록과 선글라스 등은 필수. 또 크루거 국립공원 등 북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 필요없다.
  • [씨줄날줄] 김용갑 의원/우득정 논설위원

    1989년 연초 김용갑 총무처장관은 박명재 비서관(행정자치부장관 내정자) 등 직원 몇명을 새벽부터 점퍼 차림으로 자택에 집결토록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들을 남대문시장으로 데려가 사과 한 상자씩과 설문지를 나눠준 뒤 시중여론을 조사토록 했다. 그리고 며칠 후 기자실에 설문지를 돌렸다. 설날과 추석휴일을 하루에서 2일, 또는 3일로 늘리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당연히 3일 연휴가 압도적이었다. 김 장관은 조사결과를 들고 바로 청와대로 직행했다. 그해 3월10일 노태우 대통령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단독회담을 가진 뒤 ‘중간평가 무기연기’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3월9일 중간평가 강행을 촉구하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한달 후 저녁자리에서 만난 그는 “정보라인을 총동원해 점검한 결과 중간평가 강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돼 선수를 치는 차원에서 장관직을 던졌다.”면서 “안기부 기조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보통으로 자부했는데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설날과 추석연휴를 사흘로 늘린 것은 중간평가에 대비한 사전 득표작업의 일환이었다면서 자신의 요구대로 중간평가를 강행했더라면 ‘3김’의 정치 생명줄을 끊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1988년 정기국회에서 김 장관은 일부 정치세력이 대학과 노동계의 좌익운동을 선동하고 있다며 김대중 총재를 겨냥했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청와대로부터도 호된 질책을 받은 김 장관은 박 비서관을 대동하고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여러분, 여기에 X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냄새가 난다고 피해가지만 나는 삽으로 치우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군 출신들 사이에서 ‘의리의 사나이 돌쇠’로 불리던 김 장관이 ‘돈키호테’로 바뀌는 계기가 됐던 사건이다. 16대 국회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로 지칭했다가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하더니 이번에는 ‘광주는 해방구’라는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원조보수’ ‘보수의 최후 보루’라고 자부하는 김 의원으로서는 평소의 생각을 내뱉은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돈키호테의 습성은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탈주범 이낙성 검거…중국집 전전 “도피 지쳤다”

    탈주범 이낙성 검거…중국집 전전 “도피 지쳤다”

    청송 제3교도소(구 청송감호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해 4월 치질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 중 탈주했던 이낙성(42)씨의 도피 생할이 1년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10분쯤 이와 턱을 치료 받기 위해 성동구 성수2가 영동병원에 들렀던 이씨를 인근에서 검거했다. ●턱치료 접수중 가명 대다 “내가 이낙성” 실토 경찰에 따르면 그는 서울 창신동 모 중국집 일을 마친 뒤 일당 9만원을 갖고 인근 포장마차에서 소주 6병을 마셨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들어간 건물 계단에서 굴러 위쪽 앞니 두 개가 부러지고 턱이 찢어졌다. 아침에 서울 성수동 길가에서 눈을 떴고 뒤늦게 통증이 느껴져 인근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무협지 소설 속 주인공인 ‘정종철’이라는 이름을 댔다가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자 “감호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됐다. 주민등록번호가 기억 안 난다. 내가 이낙성이다.”라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검거 후 이씨는 이름을 밝힌 이유에 대해 “오랜 탈주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서 자수할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씨가 간단한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나온 직후인 오후 2시55분쯤 이 병원 원무과 직원 강모(32)씨가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병원 인근에 순찰을 돌던 서울숲지구대 유진기(36) 경사가 주변을 탐색한 끝에 병원에서 8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그는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검거 당시 탈주 직후 배포된 사진과는 달리 살이 빠지고 머리가 다소 긴 상태였으며 검은색 바지에 회색 니트를 입고 있었고 소지품은 6만 6000원이 전부였다. ●신촌등 수도권 머물러… 인력시장도 기웃 이씨는 2004년부터 보호감호를 받던 중 지난해 4월6일 치질 수술을 위해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다음날인 7일 새벽 1시쯤 도망쳤고 서울에서 교도소 동기(39)를 만나 지하철을 탄 뒤 종적을 감췄다. 이씨는 지하철에 내리자마자 서울 북창동 인력시장으로 가서 구리시 교문리 한 중국음식점 설거지 일을 구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석 달쯤 일한 뒤 서울 마포구 중국식당에서도 두 달가량 일을 하는 등 서울·수도권 일대 중국식당에서 같은 일을 했다. 최근에는 돈이 필요할 때만 일 하고 서울 시청과 신촌 일대 여관과 공원을 전전하며 도피 생활을 계속했다. 지난 6∼7월에는 이번에 검거된 병원 인근 중국집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집 주인은 “신문을 통해 이낙성이라는 탈주범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집에서 일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탈주, 계획했던 것은 아닌 듯” 하지만 치질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던 이씨가 치료도 받지 않고 오랜 시간 도주하면서 일까지 했다는 부분은 석연치 않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를 따로 받지 않고 참았다고 하지만 좀더 조사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주 이유에 대해서는 “계획한 것은 아니고 교도관이 졸고 있어 충동적으로 도망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찰은 1000만원의 포상금을 걸고 전국에 수배전단을 뿌리면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었다. 탈주 4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사회보호법이 폐지돼 이씨의 청송감호소 동기들 가운데 상당수가 가출소했다. 하지만 이씨는 도주죄 외에 절도 혐의로 추가로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탈주 당시 지갑과 휴대전화가 들어있던 교도관의 점퍼를 훔쳐 입었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농구] 승현 악~ 2점에 울다

    대구 연고의 오리온스와 부산을 프랜차이즈로 삼은 KTF는 ‘신흥라이벌’로 손색이 없다. 높이보다는 속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두 팀이 04∼05 및 05∼06시즌 거푸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것.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올시즌 첫 대결을 펼친 두 팀의 대결은 여러모로 시선을 끌었다. 첫 번째 변수는 골밑의 높이였다.KTF는 ‘킹콩센터’ 나이젤 잭슨이, 오리온스는 ‘악동’ 리 벤슨이 개막 직전 사고를 치는 바람에 헐레벌떡 새 센터를 구했다. 흥미로운 점은 긴급수혈된 두 센터가 보기드문 백인이라는 점. 두 번째는 국내 포인트가드 넘버 1을 다투는 KTF의 신기성과 오리온스의 김승현이 펼치는 자존심 싸움이다. 데뷔 뒤 김승현은 신기성만 만나면 유독 플레이가 꼬이며 부진하곤 했다.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코트가 달아올랐다. 오리온스는 테크니션 피트 마이클(36점 11리바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김승현(11점 7어시스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마이클은 엄청난 탄력으로 KTF의 수비가 2∼3명씩 달려들어도 거침없이 림을 공략했다. 올시즌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색없는 플레이. 반면 KTF는 내외곽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했다. 파워에서 오리온스 용병에 앞서는 애런 맥기(26점 10리바운드)와 필립 리치(27점 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고, 송영진(21점 7리바운드)은 쉬지않고 중장거리포를 쏘아올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3쿼터 31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허리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KTF로 기울었다. 김진 감독은 2년차 가드 정재호(6점)에게 ‘조타수’ 역할을 맡겼지만, 무게감은 확연히 달랐다. 오리온스의 조직력은 조금씩 흔들렸고,KTF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송영진과 맥기, 리치가 득점퍼레이드에 가세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삼각편대’ 송영진-맥기-리치가 나란히 20점 이상을 쓸어담은 KTF가 상승세의 오리온스를 94-92로 눌렀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가 힘들다는 평가를 딛고 6강에 진출했던 KTF는 개막전 패배뒤 2연승의 저력을 뽐냈다. 백인센터의 매치업에선 스페인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리치가 호먼(10점)을 압도, 추일승 감독의 ‘용병 선구안’을 또한번 입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올가을 유행 아이템 보니…

    [Form나게 Beauty나게] 올가을 유행 아이템 보니…

    아마 누구나 옷장에는 유행했던 청바지 하나쯤은 비치해 두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청바지는 가장 실용적이고, 트렌드에 맞게 쉽게 코디할 수 있는 의상이다. 그러나 흔히 유행이라는 단어의 유혹에 쉽게 빠져 사놓은 옷을 한번도 제대로 못 입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버려두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 아무리 유행이라고 해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상이나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 다른 의상과 잘 매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올 가을에는 어떤 스타일의 청바지가 핫 아이템으로 ‘찜’ 될지 살펴보자. # 블랙 스키니진 스키니진의 유행은 가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단 블랙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차이점. 블랙의 스키니진은 좀 더 늘씬하게 보이는 이점이 있고, 일반 청색의 스키니진보다 더욱 시크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블랙 스키니진도 조금만 눈 돌리면 다양한 스타일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허벅지가 튼튼하다면 허벅지 부분에 페이드(색이 바랜)된 진으로 시선을 분산시켜 늘씬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사진 (1))다리가 길면 부츠컷이나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스키니진이 멋스럽다. 하체가 짧아보일 여지가 있는 경우에는 조금 길이가 길어 발목부분에 주름이 잡히는 바지를 선택하자. 체형의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 # 그레이 부츠컷 회색은 스키니진의 등장과 때를 같이해 유행했다. 그레이 색상의 스키니진도 멋스럽지만 페이드가 세련된 일자의 그레이 진이 더욱 스타일리시하고, 블랙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 일자바지는 자칫 키가 작아 보이거나 다리가 짧아 보이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밑위 길이가 짧은 스타일을 선택해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자. 바지 길이는 발목을 살짝 덮게, 굽이 얇아 가벼워 보이는 힐을 선택하자. 헐렁한 의상은 촌스럽거나 키가 더욱 작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사진 (2)) # 빈티지 스타일 페이드가 멋스럽게 들어간 스타일의 청바지는 올해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밑위 길이가 짧은 로라이즈(low rise) 스타일이라면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 빈티지한 스타일은 어떤 상의를 입느냐에 따라 스타일의 변화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어느 체형에나 잘 어울리기 때문에 빈티지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점퍼보다는 타이트하고 길이가 짧은 재킷으로 코디하는 뉴요커스타일(사진 (3))이나, 티셔츠 두어 개를 자연스럽게 겹쳐입는 것도 좋다. 소매 길이가 짧은 것을 겉에 입으면 스타일리시하다.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 (www.cyworld.com/colorism02) 사진제공 스팬디오 (www.spandio.com)
  • 은행PB가 본 한국갑부들의 자식교육

    은행PB가 본 한국갑부들의 자식교육

    “부자(富者) 3대 못 간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부자 고객의 자녀들이 더 똑똑하고 더 예의바릅니다. 세상 참 불공평하지요….”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갑부들의 모습은 엇비슷하다. 하룻밤 술값으로 수백만원을 쓰고,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사모님들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자식들은 방탕한 생활을 한다. 실제 부자들의 생활은 어떨까. 부자들의 생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그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이다. 우리은행 강남PB센터의 박승안 팀장은 은행권의 대표 PB다. 그의 고객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박찬호와 박지성뿐이다. 나머지 고객들에 대해 박 팀장은 “대기업 총수에서 연예인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면서 “가장 적게 맡긴 고객의 자산이 50억원이고, 계산이 안 될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31일 재테크와 자녀교육을 위한 책 ‘우리 아이는 노블레스 키드’를 펴냈다. 우등생보다 행복한 부자로 키우라는 게 요지인데, 박 팀장은 부자들의 엄격한 자녀교육에서 힌트를 얻었다. 박 팀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사는 고객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점퍼를 잃어버리고 집에 온 아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는 아이의 웃옷을 모두 벗긴 채 내쫓았다.“옷 귀한 줄 모르니, 발가벗고 살라.”는 것이었다.3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한 고객은 최근 박 팀장과 함께 아들에게 물려준 사업체를 찾았다. 멀쩡한 이면지가 휴지통에 버려진 것을 본 이 고객은 직원들 앞에서 10원 단위의 쓰레기봉투 비용까지 들먹이며 아들을 호되게 호통쳤다. 500억원대의 자산을 맡긴 어느 부부는 10년 넘게 탄 소형 승용차를 준중형차로 바꾼 뒤 “난생 처음 CD플레이어가 달린 차를 타게 됐다.”며 기뻐했다. 극단적인 사례만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팀장은 “흥청망청 돈을 쓰는 고객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검소한 생활과 철저한 자녀교육에 매일 놀라고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보통 사람들은 물건을 사거나 먹고 노는 일에 돈을 쓰지만, 부자들은 돈이 되는 일에 돈을 쓴다.”고 말했다. 부자들에겐 자식 교육도 철저히 계산된 투자였다. 투자에는 이익이 따라야 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어려서부터 금전 감각을 가르친다. 자녀들의 뛰어난 학업 성적, 다양한 경험, 좋은 매너는 투자에 따르는 실적이다. 박 팀장은 “고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재산을 상속받은 자녀가 나태해지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끝까지 자산 규모를 숨긴 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박 팀장은 “두렵다.”고 했다. 교육을 통한 부의 세습이 철옹성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박 팀장은 “부모들이 세상을 긍정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자식들은 이런 부모를 닮아가며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잘못된 관행 이젠 깨자] (2) 임의동행·강압수사

    [잘못된 관행 이젠 깨자] (2) 임의동행·강압수사

    경찰은 해마다 혁신과 수사 구조개혁 등을 외치고 있다. 개선도 적지 않게 되고 있다. 하지만 관행의 굴레로부터 자유롭다 할 순 없다. 불법적 임의동행, 인신구속과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 등에 발목이 잡혀 있다. ●“고소하려면 해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김모(40)씨는 지난 3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하철역 화장실 앞을 지나던 중 점퍼 차림의 남자가 다가와 “당신 언니가 납치됐으니 같이 가자.”며 자신을 어디론가 끌고 가려 했다. 순간적으로 ‘납치’라고 생각한 김씨는 필사적으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백화점 직원이 나섰다. 이에 마지 못한 듯 뒤늦게 신분증을 내민 남자는 다름아닌 경찰이었다. 이 경찰관은 “납치 용의자가 백화점에 나타날 거라는 제보가 있었고, 당신을 용의자로 잘못 본 해프닝”이라고 말하고는 사과도 없이 순식간에 도망치듯 사라졌다. 김씨는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검거하려 했다는 것은 이해한다 해도 그 뒤 사과 한마디 없이 사라진 것은 아직 국민 앞에 오만하기만한 공권력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 때 놀란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해당 경찰서에 항의했으나 ‘납치극은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일하다 보면 그럴 수 있고 정 고소하고 싶다면 자작극을 벌인 사람을 상대로 하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들었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잘못된 관행은 수사과정에서도 이어진다. 아들이 강도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1·2심에서 모두 무죄선고를 받은 아버지 조모씨는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며 울먹였다. 조씨의 아들(당시 15세·중3년) 등 3명은 5년 전인 2001년 9월 강도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다음해 2월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경찰관들이 조군 등을 조사하면서 구타 등으로 자백을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같은 해 6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강압수사가 문제였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폭행 사실은 흡사 공포영화를 연상시킨다. 흰 종이로 감은 몽둥이로 목과 팔, 머리 등을 닥치는 대로 내리쳤는가 하면 소년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기도 했다. 결국 소년들은 2건의 미제 살인사건을 모두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거짓자백’했다. 조군의 아버지는 “20명이 돌아가면서 아들을 때렸고 취조 과정에선 아이를 가운데 잡아두고 경찰 2명이 앞뒤로 마주보고 서서 번갈아가며 폭행했다.”고도 했다. 그는 “맞은 사실 등을 말하면 부모를 못 만나게 할 거라거나 사형시키겠다고 협박했다. 세무 공무원으로 평생 국록을 먹고 살았지만 이젠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며 울먹였다. 하지만 법원이 조씨에게 결정한 보상은 위자료 7100만원이 고작이었다. 지난 19일 서울고법 민사13부는 “국가는 위자료 등 7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물론 수사 과정에서 폭행 사실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유죄’가 ‘무죄’로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백’에 폭행까지 개입됐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한여름 속 겨울상품 ‘불티’

    한 여름 스키복·모피 코트·가죽 점퍼 등 겨울 상품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한 여름에 겨울 용품을 파는 일명 ‘역(逆)시즌’ 마케팅이 판매의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역시즌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상품들이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데다 가격도 최고 80%까지 깎아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쇼핑몰 CJ몰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7월의 크리스마스 기획전’에서 코트·벨벳 원피스 등 겨울 상품을 2주 만에 1억 50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우리홈쇼핑도 ‘모피·코트·패딩 창고개방 특집전’ 기획행사에서 하루 평균 5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도 이달 들어 26일까지 59만원짜리 밍크 재킷을 3억원어치 팔았다. GS이숍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겨울의류 초특가전’에서 하루에 500여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인터넷 오픈쇼핑몰 엠플도 겨울 상품을 30∼70%까지 할인 판매를 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역시즌 마케팅에 가세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연 ‘스키복 상품전’이 좋은 반응을 얻어 다음달 4∼10일 수도권 9개 점포에서 겨울철 여성의류 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8∼30일 ‘여름에 만나는 모피이야기’를, 천호점도 같은 기간 ‘여성캐주얼 4계절 상품전’을 각각 연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앤디엔뎁 가을·겨울 상품전’을 준비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삶의 일탈 낯선 세상으로

    삶의 일탈 낯선 세상으로

    북적거리는 도시, 스트레스를 한아름 안겨주던 일에서 뛰쳐나와 “나 이번 휴가에는 정말 푹 쉬고 싶어∼.”라며 울부짖고 있다면. 조금은 독특한 추억과 경험이 담긴 여행을 하고 싶다면.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태국, 그 중에서도 깐짜나부리의 자연에 나를 맡기자. 깊은 산 속, 콰이강가에 걸린 해먹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귀에 꽂고 책 한 권 펼치는 순간. 세상만사 모든 시름을 다 벗어버린 ‘나’만이 존재한다. 글 사진 태국 깐짜나부리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태국 콰이강의 깐짜나부리 정글 래프트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수풀이 무성한 밀림 사이를 흐르는 연한 갈색의 강물, 그 위에 둥실둥실 방갈로가 떠있는 그림을 상상해보라. 어둠이 내려앉으면 전등 대신 호롱불에 의지해 길을 밝힌다.TV도, 에어컨도, 컴퓨터도 쓸 수 없다. 완벽하게 세상에서 벗어나 있다. 혹, 그래서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당신이 들어갈 만한 그림이 아니다. 강가에 쳐놓은 흔들거리는 해먹(그물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극도의 한가로움’이 그려지고, 어느 순간 그런 여유를 동경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곳에 당신을 던져보라. # 자연 속에 그려넣은 한가로운 나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 남짓 떨어진, 멀지 않은 태국에는 방콕, 푸껫, 파타야, 치앙마이 등 유명한 여행지가 많다. 방콕에서 서북쪽으로 120여㎞ 떨어진 깐짜나부리도 어떤 면에서는 꽤나 잘 알려진 곳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한 지명이지만, 면적상으로는 태국에서 3번째로 큰 지역인데다, 그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가 있으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휴(休)’를 즐길 수 있겠냐고? 성급한 판단은 잠시 접고, 깐짜나부리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차를 몰고가자.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천혜의 밀림, 사이욕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연갈색 물이 흐르는 콰이강을 만난다. 이 강변에 있는 작은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달려가면, 바로 그 ‘그림’이 나온다.‘리버콰이 정글 래프트(River Kwai Jungle Raft)’다. # 머리를 비우고, 그냥 자연에 맡기자 콰이강의 연갈색 물은 울창한 밀림, 정글 래프트의 나무 방갈로와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안정된 그림을 만들어내는 가장 적합하다. 들뜨고 지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연한 베이지톤의 그림이다. 이런 곳에서 누군가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연락을 해야 한다는 걱정은 필요하지 않다. 당장 컴퓨터를 켜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버렸다. 방갈로 기둥 사이에 매달아 놓은 해먹에 누워 MP3플레이어에 가득 채운 음악을 듣는다. 일에 치여 읽지 못했던 책을 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가끔씩 지나는 롱테일 보트가 만들어내는 파도에 해먹이 움직인다. 그네처럼 흔들흔들, 재미있다. 책을 읽다가 눈이 피로해지면 눈 앞에 펼쳐진 울창한 밀림을 바라보며 달래준다. 시력까지 좋아지는 듯하다. 테라스에 누워 선탠을 즐기는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둠이 내려앉고, 호롱불이 리버콰이 정글 래프트를 은은하게 밝힌다. 저녁식사는 양꿍, 쁘리오 완 등 태국음식으로 차려져 있다. 작은 불빛에 의지해야 하는 어둠이 약간 불편하고, 어색하더니 어느새 적응이 됐다.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다. 강가에 있어 푹푹 찌던 도심의 더위는 이곳에 없다. 바람이 살랑이며 불어와 에어컨이나 선풍기 따위는 필요 없다. 눈을 뜨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드는 밤까지, 스트레스를 벗어버린 편안함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넉넉함, 자연에 동화되는 여유를 그저 만끽하면 된다. # 정글 탐험, 몬족 마을 여행도 좋아 이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활동적인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면-그럴 일은 없어보이지만 혹 지루해졌다면- 콰이강으로 뛰어들어 보자. 카누를 타거나,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조금 더 멀리 나가서 수영을 즐기는 대나무 래프팅을 해도 좋다. 구명조끼를 입고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겨 흘러흘러 가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물살이 세지 않아 조금만 발장구를 치면 원하는 방향으로 쭉쭉 전진한다. 방갈로 뒤편 밀림 속에 태국의 소수민족 ‘몬족 마을’을 돌아보는 코끼리 트레킹을 해도 되겠다. 전통 생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의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이국적인 문화를 만끽하는 방법. 단, 모기약은 필수다. ■ 이곳에서 休~ 리버콰이 리조텔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속의 산책, 세상에서 벗어난 여유, 여기에 약간의 ‘문명 생활’을 추가하고 싶다면 ‘리버콰이 리조텔(River Kwai Resortel)’이 딱이다. 사이욕 국립공원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달려가면 밀림을 배경으로 한 목조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이 리버콰이 리조트다. # 밀림을 정원 삼아 산책하는 맛 선착장에서 보면 그리 넓어보이지 않는 2층 건물이 이 리조트의 본관이다. 롱테일 보트에서 내려 로비로 올라가는 곳곳에 태국 전통 장식품들이 놓여있어 작은 박물관 같다. 로비 한쪽에 맑고 푸른 물이 가득한 수영장과 콰이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이 있고, 방갈로로 가는 길에는 ‘매점’도 있다! 확실히 정글 래프트보다는 현대적이다. 50여채의 방갈로가 숲 속에 난 좁은 길을 따라 띄엄띄엄 놓여있다. 함부로 나무를 자르거나 길을 내는 등 밀림을 훼손하지 않고 방갈로를 짓다 보니 이렇게 방갈로들이 멀찍이 놓여졌단다. 자연을 보호하고자 함이었지만, 결국은 울창한 밀림을 리조트의 정원으로 만들어버린 셈이 됐다. 다양한 허브를 재배하는 허브공원이 가까이 있어, 은은한 허브향이 풍겨온다. 밀림을 정원 삼아 산책도 하고, 자연 아로마 요법으로 마음까지 다스린다. 조금 더 걸어가면 태국에서 손꼽히는 규모(길이 280m)의 ‘라와동굴’ 표시가 나온다.107개의 계단을 올라 동굴로 들어갔다. 온갖 기이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자연 인테리어로 동굴 안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동굴 안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불상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도 독특하다. 역시 독실한 신자가 많은 불교국가답다.(어른은 200바트, 아이는 100바트) # 여유 속에서 찾는 알찬 즐거움 평상시에 태국식당에서 먹어본 얼큰한 국물 ‘양꿍’과 볶음국수 ‘팟타이’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은 이곳에서 준비한 독특한 코스다. 주방장이 직접 나와 태국의 채소, 양념 등을 소개하며 만드는 법을 설명한다. 커다란 팬을 들고 온갖 재료를 넣으며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한끼를 즐기는 재미있는 시간이다. 통돼지 바비큐 뷔페와 캠프파이어가 이어지며 리조트의 밤이 저문다. 연갈색의 콰이강물과 대조되는 깨끗한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햇살을 즐기는 선탠을 해도 좋다. 콰이강에서 카누, 수영, 대나무 트레킹을 즐기고 온 뒤 피곤함이 밀려온다면 산들바람을 느끼며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받아보자. 호사가 별건가. 몸이 노곤해지며 피로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여기서 누리는 이것이 바로 호사다. # 여행 정보 ■ 가는 길:태국 방콕의 북부터미널에서 깐짜나부리로 가는 에어컨버스(120바트·100바트는 약 2600원)가 매일 오전 2차례 출발한다.3시간 정도 소요. ■ 여행상품:㈜황금깃털여행(마타하리)는 태국전통안마, 바비큐 파티, 코끼리 트레킹, 뗏목 트레킹(또는 카누), 태국 전통음식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 등이 포함된 ‘리버콰이 리조텔’상품을 89만원에 준비했다.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리버콰이 정글 래프트’ 는 79만원. 두 상품 모두 콰이강의 다리,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 사이욕 너이 폭포, 전쟁박물관 등의 일정이 포함돼 있다.3박5일. 1577-2585,www.goldtravel.co.kr ■ 이곳 뺀다면 아니온만 못하리 # 휘파람이 들려오는 듯, 콰이강의 다리 제2차 세계대전에 지어진 미얀마로 넘어가는 철도용 다리. 영화 ‘콰이강의 다리’(1957년)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흐르는 연갈색의 콰이강은 전시 상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즈넉하다. 다리 위를 걸으면 멀리서 경쾌하면서도 비장한 콰이강의 휘파람 행진곡이 들려오는 듯하다. 다소 허술하게 관리되는 곳도 있어, 발 아래 흐르는 황토빛 강물이 그대로 보이기도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라면 다리 전경만 보는 것이 좋을 듯. 난간의 모양이 아치형이 아닌, 사다리꼴로 된 곳이 폭파 이후 복구된 부분이다. 콰이강의 다리 위를 달리는 기차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한다.20바트. 기차가 지날 때에 대비해 곳곳에 대피공간이 있다. 주로 일본인이 많이 오는 편. 적어도 다리를 만들 당시는 일본이 ‘패전국’이 되기 전 ‘점령국’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근처 수상 레스토랑(Floating Restaurant)에서 콰이강을 보며 맛있는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유명 관광지의 식당인 만큼 다른 곳에 비해, 또 보통 태국의 물가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대다수의 메뉴가 100바트 이상. # 전쟁 관련 갤러리, 전쟁박물관 콰이강의 다리 근처에 ‘제쓰 전쟁박물관(JEATH War Museum)’이 있다. 세계대전 당시 태국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가했던 일본(Japan), 영국(England), 미국(America), 태국(Thailand), 네덜란드(Holland)의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당시 일본군의 무기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또 콰이강의 다리 건설 당시의 열악하고 잔혹한 환경을 밀랍인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조악해보이는 인형의 모습이 오히려 더욱 잔인하고 사실적으로 보인다. 입장료 20바트,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 ‘태국스러운’ 시장, 담넘 사두악 서민의 생활을 보고 싶다면 시장을 가라고 했다. 태국인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방콕 근처에서 가장 크고 활발히 움직이는 수산 시장이 바로 이곳. 황토빛 짜오프라야강 곳곳에 나무로 지어진 주택들과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모인다. 비좁은 수로를 황야우라는 배들이 부대끼며 다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1시간 정도 구경을 하면서 싱싱한 과일, 먹을거리, 수공예품들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황야우 빌리는 데 500∼1000바트 정도. # 사이욕 너이 폭포 깐짜나부리 외곽 열대밀림 지대인 ‘사이욕 국립공원’ 안에 있는 폭포. 큰 규모의 폭포가 ‘사이욕 야이’, 그보다 작은 것이 ‘사이욕 너이’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사이욕 너이가 폭포의 웅장함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경관을 연출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 축제의 천국 말레이시아 말라카 ‘치트라와르나 말레이시아(citrawarna malaysia)’.‘말레이시아의 색깔’이란 뜻의 말레이어로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색깔을 한껏 뽐내는 축제다. 지난 8일 개막돼 말레이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궈가고 있다. 독립기념일 축제나 메가세일 축제 등 연이은 축제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 축제의 개막식에서 사이드 시라주딘 말레이시아 국왕은 2007년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공식선포하기도 했다. 내년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 그동안 이룩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 등의 바탕위에 관광지로서의 명성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이다. 엄격한 회교율법이 지배하는 말레이시아 여행에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속에 다양한 색깔을 숨겨둔 말레이시아의 관광지들에 주목하는 사람들 또한 점차 늘고 있는 추세. 그중의 한 곳이 말라카다. 스펙트럼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빛처럼 동서와 고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말레이시아의 심장, 쿠알라룸푸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 세계적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빌딩 등의 현대적 건물이 눈을 부시게 하는가 하면, 도심에서 1시간거리인 부키팅기 같은 고산지역의 원시림이 폐부를 씻어주기도 한다. 그곳에 야자수 늘어진 해변은 없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그네들만의 다양한 전통과 생활상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될 곳이다. 팔색조의 현란한 날갯깃과 같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나라 말레이시아. 물이랑 열대과일 몇개 싸들고 팔색조의 중심부를 관통해 보자. 글 사진 말레이시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역사의 향기 가득한 말라카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도시.‘말라카의 역사는 말레이시아의 역사’라는 말처럼 옛것과 새것, 동양과 서양이 절묘하게 융화되어 있는 곳이다.14세기말 수마트라섬에서 쫓겨온 한 왕자에 의해 세워진 말라카 왕조는 해상 실크로드의 동방거점으로 성장하며 풍요로운 시절을 구가했지만,1511년 포르투갈의 침공으로 멸망한 이후, 수백년에 걸쳐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열강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이같은 외세 통치기간의 역사가 토착화되면서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 말라카 관광은 현지인들이 에이 파모사(A´ Famosa)요새라고 부르는 산티아고 요새(porta de santiago)에서 시작된다. 포르투갈의 점령 직후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1641년 네덜란드의 침공으로 파괴됐다가 정복자들의 손에 의해 복원된 다음, 다시 영국과 일본 등의 공격을 받아 정문외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질곡으로 점철된 말레이시아 역사를 웅변하고 있는 곳이다. 하모니카를 불며 관광객들의 동정을 자극하는 악사를 뒤로하고 산티아고 요새 뒤쪽 언덕을 오르면 세인트 폴 처치(St.Paul´s church). 포르투갈의 그리스도교 포교 거점지였지만, 이곳 역시 가톨릭을 박해하던 네덜란드와 영국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벽만 남아있다. 요즘엔 ‘밤이면 밤마다’ 말라카 해협을 배경삼아 내레이션 쇼가 진행되고 있다. 세인트 폴 교회앞에 서 있는 프랑스 신부 성 사비에르(St.Xavier) 동상의 왼쪽손이 가리키는 대로 언덕을 내려오면 스태더이스 광장이다. 말라카 왕국부터 외세 통치시절과 현재까지의 유물들이 보관된 스태더이스기념관, 네덜란드 건축 양식의 크라이스트 처치 등이 있는 곳이다. 얼핏 보기에도 유럽의 시골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 스태더이스 광장 왼쪽의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동품 골목이다. 수백년된 골동품을 파는 가게들과 불교·이슬람교·힌두교 사원이 모여있는 평화의 거리, 그리고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 등이 뒤섞여 있다. 이곳 상권을 주름잡는 사람들은 화교. 그래서인지 중세유럽식 건물에 중국식 홍등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조그마한 기념품은 이곳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항 면세점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유적지외에 특별한 관광코스가 없는 이곳에서 말라카 강(강이라기보다는 수로에 가깝다)을 따라 뱃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강변에 빼곡히 들어선 전통가옥들과 허름한 현대식 건물에 매달린 빨래들, 그리고 개흙을 뒤져 조개를 잡는 사람 등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거리가 다소 짧은 것이 흠. 날은 무더운 데다 이곳저곳 구경 하며 돌아다니느라 다리는 아프고…. 숙소까지 편하게 가는 방법을 찾는다면 트라이쇼(trishaw)가 제격이다. 트라이쇼는 세발 자전거 모양을 한 일종의 인력거. 스태더이스 광장이나 존커 스트리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꽃으로 장식된 트라이쇼에 앉아 야자수 나뭇가지에 걸린 석양을 바라보자면 남국의 정취가 여실히 느껴진다. # 말레이시아의 심장 쿠알라룸푸르 “자동차 기름값보다 사먹는 식수값이 비싼 나라”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귀를 의심케했다. 휘발유는 1ℓ에 600원-그것도 최근에 올랐기 때문이란다- 정도. 식수는 300㎖가 채 못 되는 페트병에 800원 가까이 된다. 혹시 이 나라 부자들은 물을 낭비하는 자식들에게 “물을 돈쓰듯 한다.”고 야단칠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 뺨치는 차량숲을 지나 세계적인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앞에 섰다. 높이가 452m에 달하는 세계 2위의 마천루다. 쌍둥이 건물로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이슬람 모스크 형태를 하고 있는 둥그런 지붕을 밑에서 올려다 보자니 뒷목이 뻐근할 지경. 하지만 이 건물 한쪽을 국내의 한 건설업체가 지었다는 설명에 뻐근함은 곧 으쓱거림으로 바뀌어 졌다. 쿠알라룸푸르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KL타워만한 곳이 없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다이아몬드 인 블랙(diamond in black)’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웨이 라군(sunway lagoon)리조트도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곳.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와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를 합쳐놓은 듯한 대형 테마파크다.2m에 달하는 파도풀장과 170m짜리 인공해변, 그리고 공원 전체를 가르는 길이 400m의 초대형 현수교가 이곳의 자랑거리. # 서늘한 고원(高原) 부키팅기 푹푹 삶는 듯한 도심의 열기를 피하고 싶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부키팅기를 찾아가 보자. 말레이어로 ‘높은 언덕’이란 뜻을 가진 곳. 해발 1400m 고원에 위치해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를 연상케 할 만큼 선선하다. 연평균 기온은 18∼20℃정도. 현지인들이 ‘여름에는 가죽점퍼, 겨울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찾는단다. 그래서인지 ‘밍크코트’는 몰라도 긴팔옷을 입은 사람들은 간간이 눈에 띈다. 말을 빌려타고 울울창창한 밀림지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권할 만하다. 유의할 점은 음료수나 과자 등의 가격이 쿠알라룸푸르 시내보다 무려 6∼7배에 달할 만큼 비싸다는 것.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골프코스다. 동남아 골프 여행객들 사이에 간간이 회자되는 곳.18홀 규모에 총길이는 6312m다. 페어웨이의 기복이 심해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워낙 시원한 곳이니 잘 안 맞는다고 ‘열받을’ 일은 없을 듯하다. # 싱마타이 여행 떠나볼까 10일이상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그리고 태국 등 3개국을 돌아보는 ‘싱마타이 여행’을 고려해 볼 만하다.3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선박, 버스 등의 교통편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별다른 불편함없이 여행할 수 있다.3개국 모두 우리나라와 비자면제 협정이 맺어져 있는 것도 장점. 체류기간이 30일 이내라면 별도의 비자가 필요없다. 싱가포르(visitsingapore.com), 말레이시아(mtpb.co.kr), 태국(tatsel.or.kr)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여행사인 FM투어(myfmtour.com)의 윤지환씨, 싱가포르 룩 싱가포르여행사(65-6270-8812)의 정 실장(looksingapore@yahoo.co.kr), 그리고 태국 필그림 여행사(66-1-510-0101)의 임 실장(pilgrimthai@hotmail.com ) 등을 통해서도 현지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엔투어(www.ntour.co.kr) 등의 여행사에서는 ‘싱마타이 기차 배낭여행’ 상품을 팔기도 한다.90만∼120만원선. # 여행정보 ●말레이시아는 차량통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 횡단보도 또한 없는 곳이 많다. 도로를 건널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지만, 호텔 등에 냉방시설이 잘돼 있어 긴팔 옷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인심이 짠 편이다.4성급 호텔인 데도 음료수가 비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심지어 미니바가 텅 비어 있기도 하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음료수 등은 미리 사둘 것. ●사먹는 식수는 ‘drinking→air mineral→mineral water’ 등 3등급. 물갈이 등에 민감한 사람이면 ‘air mineral’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욕실에 드라이어나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비치되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전기용품을 사용하려면 국내에서 3핀 어댑터를 준비해 가야 한다. 전압은 220v. ●호텔 등에서 지급하는 영수증은 반드시 확인하고 꼼꼼하게 챙겨둘 것. ●국제전화 요금이 엄청 비싼 편. 출국전에 국제전화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싸고 재미난 해외여행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올여름 가볼 만한 해외 여행지를 소개한다. 유럽, 남태평양 등 좋은 곳도 많지만 시간과 경제적인 여건을 생각하면 동남아나 중국쪽을 권해본다. 동남아를 제집 드나들듯 돌아다녔다는 엔투어(02-775-0900,www.ntour.co.kr)의 김신철 동남아 팀장이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이 아닌 저렴하고 새로운 여행 방법과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태국, 가이드없이 떠나보자 가족이 함께 해외를 간다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태국 전지역을 싸게 여행할 수 있는 타이항공의 에어텔 프로그램인 로열오키드 할러데이스(ROH)를 이용해보자. 어른 두명이 ROH를 이용하면 12세미만의 아이 한명은 ‘공짜’로 경제적인 부담이 확 줄어든다. ROH는 패키지 여행이 아닌 전 일정에 가이드나 인솔자가 없이 오붓하게 가족들만이 즐기는 자유여행이다. 옵션이나 쇼핑의 강요도 없고 팁을 요구하는 것도 없다. 미리 가고 싶은 곳과 일정을 정해서 움직이면 된다. 공항과 호텔이나 여행지로 픽업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자유여행을 처음 떠나는 가족이라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 새로운 상품이다. 가능한 도시는 방콕, 푸껫, 파타야, 크라비, 코사무이, 치앙마이 등 태국의 주요 관광지이며 상품가격은 왕복항공료와 조식이 포함된 숙박 2박, 그리고 픽업서비스를 포함하여 1인 45만원부터다.(02)775-0900. # 열차를 타고 떠나는 동남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을 잇는 철로를 이용해 이들 나라를 돌아보는 ‘싱마타이.’ 전세계 배낭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동남아 3개국의 관광청이 오랜기간 준비해 온 야심찬 프로젝트다. 유럽여행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야간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동남아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각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나 홍콩 등 동남아 전 도시로의 연결이 가능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여행이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싱마타이 simple 푸껫 10일’. 싱가포르나 쿠알라룸푸르 같은 대도시 여행과 야간열차 이동으로 피곤해진 심신을 태국 푸껫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상품이다. # 아름다운 자연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깨끗한 산과 바다, 문화 유적지가 어우러진 맥주의 도시 중국 칭다오(청도)는 요즘 인기 상한가. 칭다오가 관광지로 주목 받는 이유는 아름다운 산과 해변·섬뿐 아니라 시내에는 여러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건물들, 다양한 쇼핑거리와 저렴한 해산물 그리고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칭다오 맥주까지 세계적인 여행지로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맥주 칭다오 맥주의 고장인 칭다오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제1해수욕장에서 물놀이뿐 아니라 칭다오의 상징인 잔교를 걸으며 산책도 하고 저녁엔 시원한 칭다오 맥주 한 잔으로 일상을 잊고 쉬기에 그만이다. 특히 매년 8월에 열리는 ‘칭다오 맥주 페스티벌’은 전 세계 20개 유명 맥주 회사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맥주축제.10일이 넘는 축제 기간동안 온 도시에 맥주 파티가 열려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한다. 올해는 8월13일에 축제가 시작된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로 떠나는 사원여행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앙코르와트는 동남아 전체를 호령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인 시엠리아프, 그리고 그 속에 남아있는 수천 개의 사원들을 가리킨다. 신을 위해 지어진 신전인 이곳은 분명 인간의 세상이 아닌, 신의 세상이다. 유럽과 동남아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이번 여름 꼭 앙코르와트에서 ‘신’들을 느끼며 세속의 때를 벗기를 권한다. 앙코르와트 유적군 외에도 시엠리아프 시내에 있는 올드(old)마켓에서는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엿보고 저렴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 유토피아 ‘샹그릴라’를 찾아서 영국의 작가 젬스 힐턴의 베스트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의 배경이 되었던 중국 윈난성. 태곳적 웅장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실존하는 유토피아’라고 불린다.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윈난성에는 티베트, 리수족, 라오족 등 약 26개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독특한 전통과 풍습도 전세계 여행객들이 운남성을 찾게 하고 있다. 윈난성의 대표 도시인 다리와 리장에는 마치 수천년전으로 돌아간 듯한 고성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고, 특히 윈난성의 쿤밍은 세계 배낭 여행자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같이 여행을 떠나는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 장마 두렵지 않은 패션 제안

    장마 두렵지 않은 패션 제안

    비가 온다. 후텁지근한 여름의 한 가운데에 더위를 날려주는 비가 반갑기도 하다. 하지만 이 흐트러진 나의 모양새를 어쩌란 말인가. 빗물이 튀겨 옷은 젖고 더러워졌지, 속옷은 땀으로 흥건한 데다, 습한 날씨에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하고…. 비오는 날의 상쾌함도 잠시, 기분과 스타일도 축 늘어졌다. 여름비 쏟아지는 날에도 멋지게 스타일을 살리는 방법, 여기에서 찾아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후덥지근한 장마에도 내스타일은 ‘산뜻’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비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막상 출근이나 외출을 하려는데 비가 오면 난감해진다.‘오늘도 스타일 완전 구기겠구나.’ 체념은 이르다. 갑자기 오는 비에 당황하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하자. 그리고 잘 마르고 시원한 소재, 경쾌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을 준비한다. 기본만 알면 당신은 튀기는 빗방울도 리듬있게 소화하는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주인공이다. # 쉽게 마르고, 촉감은 시원하게 비가 오는 날에는 쿨울,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 소재를 추천한다. 하지만 마, 실크 같은 100% 천연섬유는 비에 젖으면 늘어지고 소재가 무거워져 피하는 것이 좋다. 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쿨울은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는 시원한 소재로 꼽힌다. 또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은 바람이 잘 통하고 쉽게 말라 여름철 비오는 날에 입기 좋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 실크, 진 등의 소재는 적절하지 않다. 마르는 데 오래 걸리고, 물에 젖으면 소재가 상할 수도 있다. 비 오는 날에도 정장 차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울·모헤어 혼방 소재의 정장을 선택한다. 고급스러우면서 가볍고 통풍이 잘 돼 시원하다.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혼합된 것이 좋다. 맨스타 김수진 디자인실장은 “예복 느낌이 강한 정장 재킷이라면 밝은 색상의 바지를 함께 입어 멋스럽고 경쾌하게 연출할 수 있다. 바지는 흙탕물이 튀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도록 회색 계열의 밝은 색상이 좋다.”고 조언했다. # 색상에 따라 기분도 변하네 보통 비오는 날에는 어두운 색상의 옷을 고른다. 빗물이 튀어 얼룩지는 것을 염려해서다. 생각을 조금 달리해 주황, 파랑, 노랑 등 화사한 색상을 선택하면 우중충한 날이 한결 산뜻하게 느껴진다. 에이비플러스 김도일 디자인실장은 “장마철과 같이 연이어 계속되는 흐린 날씨에 어두운 옷만을 고집하면 기분이 더욱 우울해질 수 있다. 밝고 가벼운 색상의 옷은 자신은 물론, 직장 분위기와 만나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캐주얼 차림에서 원색 계열은 또렷하고 상쾌하다. 주황색은 활력과 생동감을 주고, 파랑은 시원한 청량감이 퍼진다. 조금 튀고 싶을 때는 명랑한 노랑색을 추천한다. # 롤업 바지로 축축함을 던져 바지 밑단을 접어 올려 7∼9부로 활용할 수 있는 롤업(roll-up) 바지는 비가 오는 날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 데님 소재는 비에 젖으면 무거워져 피해야 하지만 롤업 바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타미 힐피거의 최희진 과장은 “비가 오면 말아 올리고, 평상시에는 내려 입는 롤업 바지는 여름에 가장 유용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외출시간이 길거나 활동적인 사람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몸에 딱 붙는 롤업 바지는 짧은 원피스나 헐렁한 톱과 입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조금 넓게 퍼지는 롤업 바지라면 몸에 붙는 상의가 어울린다. 집에 있는 긴 청바지를 접어서 롤업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스커트나 원피스도 비오는 날 차림으로 좋다.A라인이나 H라인의 심플한 디자인이 낫다.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 풍성한 풀 스커트는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젖어 몸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한다. # 남성은 노타이 차림이나 산뜻한 캐주얼 격식을 갖춰 입어야 하는 날에는 답답한 타이를 매는 것보다 화사한 색상의 셔츠를 정장 안에 받쳐 입는다. 주말이라면 아크릴 혼방 소재의 셔츠에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바지를 조화시켜 보자. 마에스트로 방유정 디자인실장은 “캐주얼 차림에는 무릎을 살짝 덮는 버뮤다 바지와 간편한 셔츠를 입고, 긴 소매 제품을 여분으로 준비해두면 다소 쌀쌀해지는 장마철 날씨에 대비할 수 있다. 방수가 되는 여름 점퍼를 선택한다. 망사 소재의 점퍼도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젖은 정장은 외출에서 돌아온 뒤 펴서 완전히 말려야 주름이 지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바짓단에 묻은 흙, 먼지 등은 다 마른 뒤에 털어낸다. 가죽 구두가 젖었다면 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리거나 신문지, 습기 제거제 등을 넣어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언더웨어 고르기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여름에는 속옷 관리가 특별히 중요하다. 흐르는 땀과 쾨쾨한 냄새에 주변 사람들까지 불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애써 잘 갖춰 입은 옷차림까지 망치기도 한다. 남영L&F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여름철 비가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속옷을 입어야 좀 더 보송보송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망사를 덧댄 보정 속옷이나 몸에 감기지 않는 모시 속옷, 항균·방취 가공이 돼 있는 제품이 여름을 쾌적하게 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성 브래지어의 경우 가슴아래 부분의 와이어와 가슴 컵 사이에 망사를 대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한 디자인이 많다. 땀이 나도 쉽게 마른다는 것이 장점. 신축성이 뛰어난 망사를 사용한 것은 팔을 들어올릴 때에도 브래지어가 딸려 올라가지 않아 움직임이 편하다. 몸매를 보정하는 속옷은 몸에 딱 달라붙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피하는 아이템. 최근에는 배 부분에 신축성이 좋은 망사를 덧대 통기성을 좋게 한 거들 팬티, 보디수트(브래지어와 니퍼를 합친 것), 올인원(상·하의가 붙어 있는 속옷)도 많다. 소재 자체에 천연 허브 추출물을 가공해 항균·항취 기능을 높인 브래지어나 보정 속옷도 나와 있어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남성의 문제점을 해결한 속옷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주로 면사를 모시 느낌이 나도록 짜 땀 흡수와 발산 기능을 높였다. 까슬까슬한 촉감이 시원함을 주어 높은 습도로 찝찝한 날에 딱이다. 소매와 바짓단이 조금 긴 디자인에 나뭇잎이나 전통 문양을 그려넣은 제품은 평상시 집에서 입기에도 무난하다. 보디가드의 신선주 디자인실장은 “여름철 남성 속옷은 땀을 얼마나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면보다 흡수·건조력이 좋은 쿨맥스를 이용한 제품은 쾌적함이 오래간다.”고 조언했다. 또 솔잎의 특이성분, 박하향 등을 가공해 쾨쾨한 냄새가 나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장마철 모발관리는 어떻게 빗물에 상처받는 것이 어디 얼룩진 바짓단뿐이랴.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모발의 손상 지수까지 올려놓는다. 습도가 높으면 두피 모공의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모낭충, 비듬균이 번식하기 좋아 탈모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철저한 모발 관리로 찰랑찰랑 탐스러운 머릿결을 유지해보자. # 두피는 항상 청결하게 빗물이나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높은 습도로 분비가 많아진 피지는 두피에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바닥에 샴푸를 덜어 미리 거품을 낸 후, 두피를 중심으로 씻는다. 손 끝을 이용해 두피의 구석구석을 마사지한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완전히 말려야 한다. 우선 수건으로 두피를 꾹꾹 누르듯 물기를 닦아내고, 찬 바람으로 두피를 건조시킨다. # 푸석한 모발에는 천연팩으로 영양 공급 습기를 머금어 유난히 푸석거리는 모발에는 보습과 영양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성비로 인한 모발손상도 방지하고, 멋스럽게 스타일링하기 위해 모발에 보습과 충분한 영양을 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자는 트리트먼트 오일과 세럼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1주일에 한번 간단한 우유 마사지로 영양을 공급하면 모발에 탄력을 줄 수 있다. 머리를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린 뒤 30∼40℃ 정도로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화장솜에 묻혀 두피와 모근 부분을 톡톡 두드리듯 마사지한다. 흡수된 우유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모발을 강하게 하고, 탈모를 예방한다. #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마사지 머리를 감고 나서 가볍게 두피 마사지를 하면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도와 장마철 탈모 및 모발 손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1)손끝을 이용해 머리 윗부분부터 아래쪽까지 두피 전체를 비벼 문지른다.(2)머리 중앙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톡톡 친다.(3)양 손의 둘째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좌우 관자놀이를 눌렀다 떼었다 반복한다.(4)양 손을 주먹 쥐고 머리 전체를 가볍게 두드린다.(5)엄지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놓고 다른 손가락을 크게 펴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면서 문지른다. ■ 도움말:모라클 장기영 대표·덴트롤 한나현 브랜드매니저
  • 한곳서 골라사는 재미가 있다

    한곳서 골라사는 재미가 있다

    브랜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웃렛 매장에 실속파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 녹양동 ‘녹양사거리 패션 아웃렛 타운’은 경기북부 지역의 의류 아웃렛 매장 가운데 최대규모다.80곳에 달하는 브랜드 매장이 폭 35m 도로를 마주보고 밀집, 쇼핑 동선이 짧고 넉넉한 주차공간과 편의시설도 갖춰 백화점식의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녹양사거리 패션 아웃렛은 5000평 부지에 49곳의 브랜드점이 입점해 있는 ‘엘리고 아울렛 타운’과 1300평에 28개 점포가 들어선 ‘티지아울렛’으로 구성돼 있다. ‘엘리고 타운’엔 ‘게스’‘리바이스’‘필라’‘나이키’‘아디다스’‘핑’과 함께 ‘쌈지스포츠’‘LG패션’‘피에르 가르댕’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들이 자리잡고 있다. 고가 직수입품 ‘블랙&화이트’와 ‘먼싱 웨어’를 취급하는 곳도 있다. 일부는 주로 신제품만을 30% 정도 할인해 파는 매장(크로커다일, 더 셔츠 스튜디오 등)이나 대부분은 이월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상설할인매장’이다. 현장 가게 간판에 상설할인매장을 구분해 표시하고 있다. 이들 할인매장의 제품은 대부분 1년 지난 이월상품으로 가격은 정가의 40∼50%가 기준이다. 일부 2∼3년 이월된 상품은 70∼80%까지도 할인해 판매한다. ‘피에르 카르댕’에선 당초 정가 68만원의 남자 정장을 50% 할인,34만원에 판다. 물론 당초 가격이 50만∼60만원대였지만 2∼3년 지난 이월 상품은 10만원대의 정장도 있다. ‘필라’에선 1년 이월 상품을 40∼50% 할인해 T셔츠의 경우 5만∼7만원선이면 살 수 있다. ‘아디다스’에선 17만 9000원짜리 운동화를 10만 7400원에,3만 9000원짜리는 2만 3400원에 판다. 월드컵 특수를 맞은 축구공은 50% 할인된 가격인 2만 1000∼7만 5000원까지로 7∼8개 모델을 구비해 놓고 있다. ‘게스’청바지는 40% 할인해 5만 9000∼19만원까지이고, 일본에서 직수입한 ‘블랙&화이트’ 28만원짜리 T셔츠는 40% 할인해 16만원이다.‘블랙&화이트’와 ‘먼싱웨어’를 파는 매장 ‘클럽하우스’의 여성 판매원은 “상대적으로 고가여서 주로 단골손님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엘리고 타운’ 맞은편 ‘티지아울렛’은 여성의류와 골프웨어 매장들이 많다. 여성 의류 브랜드인 ‘A6’‘이신우’‘VOV’‘TIME’‘SYSTEM’‘MINE’‘SJSJ’ 매장이 줄을 잇고 있다. ‘아놀드 파머’‘테일러메이드’등 골프 의류점과, 등산용품 전문점 ‘노스페이스’, 여성·아동 의류를 주로 파는 ‘베네통’ 할인점도 있다. ‘A6’에선 여성의류와 야구모자·T셔츠·가방 등 여성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데 특히 10㎝ 키높이 운동화가 인기품목이다.17만 8000원짜리를 10만 6800원에 판다. ‘아놀드 파머’ T셔츠는 50% 할인해 2만 9500∼7만 9000원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고, 바지와 점퍼도 50% 할인해 각각 4만 7500∼8만원,9만 7500∼13만 2500원이다. ‘베네통’은 2500원짜리 아동용 T셔츠 등 초저가 세일을 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정상가 판매가 원칙이나, 일부 이월된 등산복이나 등산화는 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여성의류 전문점 ‘It MICHAA’는 유독 전 품목 정찰제 판매다. 숙녀 정장 가격이 23만 8000∼32만8000원, 원피스가 11만 8000∼25만 8000원, 양가죽 가방이 9만 8000∼17만 8000원으로 만만치 않다. 이 매장의 판매원은 “‘It MICHAA’는 고급백화점 전문 브랜드인 ‘MICHAA’의 중·저가 서브 브랜드로, 경기북부에선 일산과 의정부 현지 등 2곳에만 매장이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녹양 패션 아웃렛은 국도 3호선의 왕복 6차선 대로변에 위치애 있고, 오는 연말 준공되는 경원선 녹양역 바로 앞에 있어 상계·노원·도봉구 등 서울동북부와 의정부·양주·동두천 지역 쇼핑객의 접근이 쉽고, 통행량이 워낙 많은 이곳 국도를 통과하는 외지인들도 적잖이 들러 예정에 없던 쇼핑을 한다. 아웃렛 부지내에 엘리고는 200여대, 티지는 60여대의 주차공간을 갖췄고, 화장실과 1000여평의 고객 쉼터를 갖췄다. 제품 수선실과 함께 팥빙수와 아이스크림·라면·가락국수를 파는 매점도 있다. 구입한 상품의 교환이나 환불, 애프터서비스 등은 소비자보호 관련 법규에 따라 브랜드 본사차원에서 책임진다. 그러나 이월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특성상 품목별로 사이즈별 상품을 모두 갖추지는 못해 디자인이나 가격이 맘에 들어도 발길을 돌려야 할 때도 있다. 이 경우 구입 예약을 하면 본사에 재고가 있으면 2∼3일후 챙겨주고 근거리는 배달도 해준다. 이곳의 점포들은 대부분 브랜드 본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입점한다. 운영업체인 ‘엘리고 아울렛 타운’과 ‘티지아울렛’측에 대부분 5000만∼6000만원의 임대보증금과 월 140만∼200만원의 임대료를 낸다. 입점한 가게들이 모두 장사가 잘 되는 건 아니다. 엘리고의 최승태(35)과장은 “3분의 1은 월 수백만∼1000만원 이상의 순수익을 올리고,3분의 1은 인건비 정도를 건지나 나머지 3분의 1은 손익분기점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티지아울렛의 강병수 이사는 “월 순수익 2000만원, 권리금만 수억원에 이르는 매장도 있다.”며 “앞으로 전체 매장을 여성의류 전문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두 얼굴에 대비하라

    [Form나게 Beauty나게] 두 얼굴에 대비하라

    요즘 날씨,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어떤 날은 한여름같이 찌는 듯 덥다가도 장마가 온 듯 비를 뿌린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이런 여름에는 옷차림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하나는 찌는 듯한 더운 날을 위한 차림, 또 하나는 서늘하면서도 텁텁한 비가 오는 날을 위한 차림. 후터분한 날에는 하얀색 바지 스타일이 딱이다. 하얀 바지는 어떤 색상과도 무난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인 만큼 함께 입는 상의는 산뜻하고 가벼운 색상과 디자인으로 코디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속옷에 신경 써 멋스러운 의상에 흠이 없도록 한다. 비가 올 때는 옷이 젖는 것과 때아닌 한기를 느낄 때가 가장 곤란하다. 따라서 비가 올 때는 안에 가벼운 민소매 셔츠를 입고, 겉옷은 카디건이나 통풍이 잘 되는 기능성 옷을 입어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대표적인 두 가지 스타일의 의상, 이런 건 어떨까. ■ 도움말: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 <의상협찬:인터메조, 인터메조 레이디, 스톤 아일랜드, 압구정 코즈니 파라디소> ●찌는 듯 더운 날엔 흰바지로 바지의 지퍼 부분에 오렌지 색상의 바느질로 포인트가 들어간 디자인은 독특한 캐주얼 스타일을 만든다. 상의로 같은 계열의 오렌지와 시원한 남색의 줄무늬가 들어간 얇은 면사 니트 티셔츠로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여기에 커다란 가방과 튀는 디자인의 스니커스로 멋진 남성 패션을 완성한다. 여성은 7부의 하얀 바지. 적당히 몸에 달라붙어 몸매를 살리고, 주머니에 단추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미를 드러낸다. 꽃무늬가 크고 화려해 시원한 이미지를 주는 톱으로 더욱 여성스러운 코디를 할 수 있다. 작고 귀여운 은색의 파우치(작은 백)와 시원한 샌들로 마무리한다. ●장대비 오는 날엔 가벼운 겉옷 하얀색에 낡은 듯한 빈티지 디자인의 민소매 셔츠와 무릎 모양이 독특한 귀여운 반바지로 남성 코디를 만들었다.15g의 가벼운 방수 점퍼는 밝은 색상으로 선택했다. 우중충하게 비오는 날씨에 활기를 넣는다. 은색 비닐로 장식한 커다란 숄더백이 옷차림의 포인트. 여성 차림은 경쾌한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톱과 긴 카디건을 조화시켰다. 카디건의 앞 여밈 단추를 채우지 않고 허리띠로만 묶어 답답하지 않고, 세련된 멋을 연출한다. 주름이 많은 보라색 계열의 스커트로 풍성한 느낌을 준다. 단 넓게 퍼지는 치마는 비바람이 부는 날엔 피할 것.
  • 김정일 차남 독일서 월드컵 구경?

    김정일 차남 독일서 월드컵 구경?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후지TV는 1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25)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독일내 모습을 추적한 뉴스를 보도했다. 김정철이 유학했던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의 미국인 동문 2명은 후지TV에 찍힌 인물이 김정철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철은 1999년부터 ‘김철송’이란 가명으로 프랑스 주재 북한 유네스코(UNESCO) 대표부에 등록, 신병 치료를 위해 유럽 여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에는 170㎝의 키에 청바지와 가죽 점퍼를 입고 있는 남성이 나타난다. 상위 셔츠에는 영국 가수인 에릭 크랩튼의 연주 모습이 인쇄돼 있다. 그의 옆에는 흰색 바지에 푸른색 재킷을 입은 미모의 젊은 여성을 포함, 모두 4∼5명이 동행했다. 후지TV는 이 화면은 월드컵 개막 전인 6월3일부터 7일까지 독일의 4개 도시에서 촬영됐다고 밝혔다. 후지TV에 따르면 김정철로 추정되는 인물은 크랩튼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독일에 왔다. 지난 3일 프랑크푸르트,4일 슈트트가르트,6일 라이프치히,7일 베를린 등 크랩튼의 순회 콘서트에 모두 참석했다. 후지TV는 김정철이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크랩튼의 열렬한 팬이라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생활의 지혜] 바나나로 가죽도 닦고 팩도 하고

    바나나를 먹고 난 후 껍질로 가죽점퍼, 가죽장갑 등의 가죽 제품을 닦아보자. 가죽에 묻은 더러움이 말끔히 제거될 뿐 아니라 윤기도 반짝반짝 나게 된다. 또 바나나에는 비타민 A와 단백질 성분이 있어 우유나 꿀, 오일을 섞어 바나나팩을 하면 피부 미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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