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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했다. 향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또는 ‘댓글 사건’)의 검찰 수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14일 오후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적폐청산 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각 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않은 조직)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 TF는 또 옛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발표했다. 이 문건이 국정원이 사이버 공간에서 광범위한 불법 정치활동을 벌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확대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가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원 전 원장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를 확보한 만큼, 원 전 원장이 연루된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중대 사정 변경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무도 모르게 ‘점조직’으로 운영된 국정원 댓글부대

    아무도 모르게 ‘점조직’으로 운영된 국정원 댓글부대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통령선거 직전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을 운영한 사실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이 댓글부대에서 최대 3500여명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방대한 규모의 댓글부대가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비밀리에 부쳐질 수 있었을까. JTBC ‘뉴스룸’은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한 민간인들에게 국정원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해 보안서약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4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각 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아니한 조직)으로 운영됐다. 이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국정원만이 전체 규모를 알 수 있었을 뿐이다. 이 댓글부대에는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참여했다. 전직 국정원 직원도 참여했다는 것이 TF 조사 결과라고 JTBC는 설명했다. 이렇게 철저한 보안 체계로 운영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에 걸쳐 운영됐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북한산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밀반입돼 SNS 유통 적발

    북한산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밀반입돼 SNS 유통 적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한 북한산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밀반입해 판매한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0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47·여)씨 등 러시아인 3명을 구속했다.이들은 북한 조선부강제약주식회사에서 만든 의약품 6종 205박스(900만원 상당)를 북한에서 사들여 러시아를 단순 경유하는 항공우편으로 국내로 밀반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의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알려진 ‘네오비아그라’와 ‘양춘삼록’, 북한이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건강보조식품인 ‘금당 2호’, ‘혈궁불로정’, ‘동방항암소’, ‘천궁신류’ 등이다. 경찰은 점조직 형태로 북한산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과수 “전문가들, 육안으로 보자마자 동물 뼈로 확인”

    국과수 “전문가들, 육안으로 보자마자 동물 뼈로 확인”

    지난 28일 세월호 인양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던 유골은 동물의 뼛조각으로, 돼지 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골을 확인한 관계자에 따르면 뼈의 점조직 형태로 볼 때 발견된 유골은 사람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4∼18㎝ 크기의 뼛조각 7점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가장 긴 2∼3개의 뼛조각은 다리·어깨 부위로 추정된다. 가장 긴 뼛조각의 길이나 골두(관절을 이루는 뼈의 머리 부분) 상태를 육안으로 볼 때 동물의 뼛조각인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동물은 뼈의 형태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밀 감식을 하지 않고 육안으로도 구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도 뼈의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형태로만 보더라도 동물의 종류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국과수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육안으로는 유골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뼈를 육안으로 보자마자 동물 뼈로 확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발견된 유골은 국과수와 대검에 보내져 시료를 채취하고 DNA를 추출해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감식을 통해 사람이나 동물의 뼈인지를 가려내고 가족에게 결과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수부는 ‘유골발견 소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때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국과수와 해경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목포신항에 마련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에도 선체에서 수습한 시신이나 유골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과 국과수가 본부를 꾸리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이슬람 이민 가정서 아직도 행해지는 소녀 할례…성형으로 위장

    美 이슬람 이민 가정서 아직도 행해지는 소녀 할례…성형으로 위장

    미국 내에서도 일부 이슬람 이민자 가정 등에서 ‘여성 할례’(割禮)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케리 스파크스 FBI 특별요원은 “미국 내에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할례 시술이 은밀히 자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소녀는 방학을 맞아 할례 시술을 하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여성 50만 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90년 조사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 할례 반대 단체인 ‘소녀를 위한 안전’(SHG)의 자하 두쿠레는 “여성 할례는 성형수술이나 질성형으로 위장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집트 출신의 전 방송인 와히드 복토는 “미국에서는 자신의 딸과 손녀에게 할례 시술하려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라며 “할례 시술은 비밀스럽게 이뤄지며 점조직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현재 여성 할례를 위해 소녀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시술하는 행위가 연방범죄로 규정돼있다. 연방 의회가 지난 2013년 ‘여성 할례 이동 금지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는 할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6개 주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이에 따라 여성·인권단체들은 26개 주에서도 할례가 불법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할례 금지’ 주에서도 처벌 수위는 제각각이다. 버지니아 주는 지난달 여성 할례를 1급 경범죄로 규정하고 위반 시 최대 징역 1년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반면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징역형뿐만 아니라 벌금형까지 부과하고 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여성 할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할례가 성행하는 지역에서 온 이민자를 상대로 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할례를 강요했다가 추방당한 사례도 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최근 에티오피아 남성 1명을 본국으로 추방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06년 자신의 2살 난 딸에게 할례를 시술하다가 적발돼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풀려났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휩쓸려 추방된 것이다. 여성 할례는 성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의례로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폴리네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 성행하고 있다. 소녀의 순결성과 결혼 자격 등 다양한 이유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동 29개국의 여성 1억 3천300만 명 이상이 할례를 경험했으며 매일 9800명, 매년 3600만 명이 할례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과 짜고 개인정보 팔아넘긴 불법 흥신소 적발

    공무원과 짜고 개인정보 팔아넘긴 불법 흥신소 적발

    경찰이 구청, 주민센터, 통신사 직원 등과 짜고 불법으로 알아낸 타인의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불법 흥신소를 적발했다. 부산경찰청은 30일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불법 흥신소 대표 진모(4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흥신소 직원, 구청·주민센터 공무원, 사회복무요원, 통신사 직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타인의 개인정보를 의뢰한 2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8개 지역에 점조직을 두고 불법 흥신소를 운영하며 410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1억 4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인정보나 휴대전화 가입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 공무원·사회복무요원, 통신사 직원 등을 포섭해 개인정보를 알아냈다. 건당 20만∼40만원가량을 받고 불법으로 유출한 개인정보는 주민등록번호나 가족관계, 전화번호, 주소, 차량 번호, 부동산 보유 현황, 출입국 정보 등이다. 이들에게 타인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의뢰자는 자영업자와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주부, 회사원, 공인중개사 등 다양했다. 이들은 불법으로 수집한 타인의 개인정보를 흔적이 남지 않는 대포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대포통장 이용, 거래한 개인정보 즉시 폐기, 주말 휴대전화 사용금지 등의 업무 수칙을 지켰다. 경찰은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린 흥신소 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이스피싱으로 3만여명에 573억원 꿀꺽한 일당 46명 검거

    보이스피싱으로 3만여명에 573억원 꿀꺽한 일당 46명 검거

     3만 3000여명을 보이스피싱으로 꾀어 9년 동안 573억원을 챙긴 일당 4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기업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최모(51)씨 부부 등 12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 등은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벤트에 당첨됐다”, “시가보다 훨씬 저렴한 휴대전화 요금제에 가입시켜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해 돈을 보내도록 피해자들을 속였다. 최씨는 단속에 대비해 처남, 처제, 사돈 등 믿을 만한 가족을 주요 자리에 앉히고 20여개의 콜센터를 만들어 점조직처럼 운영했다. 최씨 일당은 먼저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연락해 피해자들의 이름, 연락처, 카드사 등 기본정보를 알아냈다. 이후 ‘통신요금지원센터’를 사칭해 다시 전화를 걸어 60만원만 내면 3년간 휴대전화 요금을 50% 할인받게 해주겠다며 카드 결제를 유도했다. 6개월 또는 1년 뒤에 또 연락해서는 “요금할인제도에 가입하면서 납부하지 않은 돈이 있다. 며칠 안으로 내지 않으면 법원에서 강제집행하고 신용불량자로 만들 것”이라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나 카드승인대행업체의 책임도 일부 있다. 가맹점이 최씨 일당과 같은 금지된 영업 행위를 할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정산지급을 보류하는 등의 제재를 해야 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이번 사건에 대해 통보하고 감사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기도 태국 사찰에 온 택배, 그 안에 든 신종마약

    경기도 태국 사찰에 온 택배, 그 안에 든 신종마약

    지난달 22일 수원지검은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태국에서 국내로 필로폰의 한 종류인 야바(YABA·藥馬) 169정을 밀수한 태국인 근로자 S(32)씨를 구속했다. S씨는 단속망을 피해 경기 화성의 태국 사찰로 마약이 든 우편물을 배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태국인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태국인 마약사범은 17명으로 전체 외국인 마약사범 381명 가운데 4.5%에 불과했지만 2014년 8.7%(44명), 2015년 19.1%(122명), 올 1~8월 19.2%(100명)로 증가 추세다. 태국 현지 가격이 3000~4000원 정도인 야바 한 알의 국내 유통 가격은 4만~7만원이다. 지름 5㎜의 원형 알약이지만 4등분해 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어 주사기를 이용하는 필로폰이나 피우는 대마초보다 복용 방법이 간편하다. 여기에 1회 투약량(0.03g)이 10만원에 달하는 필로폰과 비교하면 가격이 5분의1 정도라 외국인 근로자 사회에서 더욱 유행하는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외국인 근로자 쉼터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환각 정도가 강해 태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이용된다”며 “내국인들에게 팔면 목돈도 만질 수 있어 용돈벌이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광주에서 태국인 근로자 17명이 집단으로 야바를 투약하고 노래방에서 버젓이 환각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에 검거됐고, 올 5월에는 2억원어치 야바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경남·경북·전남 등의 공단에서 팔아 온 태국인 전문 마약상이 적발되기도 했다. 세관과 검·경은 야바의 주된 유통 경로가 국제우편이라고 파악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검찰은 올 7월부터 인천공항에 특송물류센터를 신설해 통관되는 전체 특송화물에 대해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야바가 필로폰 등에 비해 소규모로 국내로 유입되고 판매책들이 대부분 태국인 근로자로 점조직화돼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말처럼 힘이 솟는다’는 뜻의 야바는 공격적 성향, 피해망상 증 등 심각한 정신장애를 일으키며 독성이 필로폰보다도 강하다”면서 “필로폰 등에 비해 순도가 조금 떨어져 내국인들에게 활성화가 안 됐지만 세관 등과 공조해 검문검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산세관, 심지박기·중계무역·바꿔치기 등 담배 64억 밀수출입 조직 적발

    부산세관, 심지박기·중계무역·바꿔치기 등 담배 64억 밀수출입 조직 적발

    ‘보세운송 도중 바꿔치기, 심지박기, 중계무역가장 밀수출….’ 컨테이너를 이용해 담배 141만 갑, 시가 64억원 상당을 밀수출입한 3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세관은 9일 관세법위반혐의로 밀수총책 조모(53)씨와 통관책 김모(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은 불구속, 1명은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조직은 컨테이너에다 정상적으로 수출입하는 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국내에 물품을 반입한 뒤 운송 도중 바꿔치기하거나 정상화물 중간에 담배를 숨기는 일명 ‘심지박기’, 중계무역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조씨는 권씨 등과 짜고 2014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으로 수출된 국산 담배 에쎄라이트 77만 6000갑, 시가 35억원 상당을 필리핀 현지에서 사들인 뒤 나무의자인 것처럼 선적서류를 꾸며 부산항을 통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직물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73)씨는 베트남에 수출된 국산담배 3만 8720갑(1억 8000만원 상당)을 사들여 지난 1월 10일 직물제 토시를 적재한 컨테이너 화물 중간에 담배를 숨기는 심지박기 수법으로 밀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말레이시아 거주 총책 M(수배 중)씨와 행동책인 송모(54)씨, 통관책 권모(53)씨 등은 지난 2월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영국산 맨체스터 담배 49만 9800갑(22억원 상당)을 구입해 부산항 보세창고에 반입한 뒤 지난 3월 7일 한국에서 제조한 플라스틱 공구함인 것처럼 품명을 위장해 수출하려다 단속에 걸렸다. 이들은 한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은 상대국에서 수입통관이 비교적 쉽다는 점에 착안해 우리나라로 반입한 물품을 제3국으로 수출하는 중계무역방식을 이용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들 밀수조직은 단속에 대비해 대포폰, 대포차량 등을 사용하고 점조직의 연결고리를 철저히 차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세관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시세차익이 큰 담배 밀수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담배를 4대 전략 단속품목으로 지정하고 반입경로 및 반입수단별 전방위 단속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239건, 180만갑, 시가 67억원 상당을 적발했으며 현재 국산 수출담배 밀수입 등 약 23만 5000갑, 시가 약 10억원 상당을 추가로 적발해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마약 유통시킨 중국동포 등 22명 적발

    중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불법 유통한 중국동포와 투약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2)씨 등 중국동포 10명과 B(53)씨 등 한국인 3명을 구속하고 중국동포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달아난 마약총책 C(37)씨가 국내로 몰래 들여온 필로폰 30여g을 중국동포와 내국인 등 10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약자들은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이거나 특정한 직업이 없었고, 수십만원씩 주고 필로폰을 사서 투약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국동포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국제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한 마약을 서울, 인천, 안산, 시흥 등 수도권에서 점조직 형태로 은밀하게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신용카드 복제 기술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중 마약 흡입 흔적을 발견해 필로폰 유통·투약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마약총책 C씨와 카드복제 기술자 3명을 인터폴을 통해 중국 공안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지폐로 15억원을 챙기려 한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미수, 위조화폐 행사 등의 혐의로 정모(61)씨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달 말 가짜 쿠웨이트 지폐 40만 디나르(약 15억 4000만원 상당)를 몰래 들여와 지난 7일 부산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장모(38)씨에게 환전해 거액을 챙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의 옛 지폐인 20디나르(약 7만 7000원 상당)와 같은 모양으로 위조된 2000디나르짜리 지폐 200장을 범행에 이용했다. 쿠웨이트 화폐 가운데 최고 단위는 20디나르이기 때문에 2000디나르짜리 지폐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쿠웨이트 지폐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생소한 데다가 중소기업 대표, 여행사 대표 등이 가담한 사기단에 환전상 장씨는 속을 뻔했다. 장씨는 환전하려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했으며 막판에 범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 등 사기단 7명이 서로 모르는 점조직으로 이뤄졌고, 범행에 성공하면 어떤 경로로 현금을 옮길지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밀반입한 경로와 구체적인 시기, 인물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파리·브뤼셀 테러범 검거… ‘유럽 IS’ 계보 찾나

    파리·브뤼셀 테러범 검거… ‘유럽 IS’ 계보 찾나

    파리 테러 용의자 모든 신병 확보… 지하철 테러범 등 5명 추가 구속 프랑스 파리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가담한 핵심 용의자인 모하메드 아브리니(31)가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 아브리니는 자신이 브뤼셀 공항 테러 현장에 있었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제3의 용의자’라고 자백했다. 그의 검거는 브뤼셀 테러의 배후가 이슬람국가(IS)임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라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인인 아브리니는 전날 안데를레흐트의 페틸론 지하철역 인근에서 검거됐다. 승용차를 몰다 정차한 그를 사복경찰들이 급습해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에게서 자신이 자폭 테러범들 옆에서 모자를 쓰고 수하물 카트를 옮기던 인물이라는 진술을 끌어냈다. 앞서 그의 지문과 유전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때 범인들이 사용하던 은신처와 자동차에서도 발견됐다. 아브리니는 130명을 숨지게 한 파리 테러 발생 이틀 전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구속)과 함께 주유소에 머물던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가 파리 테러 때 총기 난사범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사망)와 같은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검거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굼뜬 대응으로 비난받았지만 아브리니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IS의 유럽 내 점조직 계보를 파악하는 단서를 얻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아브리니 검거는 파리 테러 발생 4개월 만에 죽거나 도망친 관련 용의자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다는 의미도 갖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가 종교에 별 관심 없는 절도, 마약 범죄자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아브리니 외에도 브뤼셀 테러 당시 지하철 테러를 일으킨 스웨덴 국적의 오사마 크라옘(23) 등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크라옘은 브뤼셀 공항 테러 당시 자폭범들이 사용한 가방 2개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샤리아4벨기에’라는 무장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컴퓨터·쓰레기통서 형 유서 발견 “라크라위 체포” 오보로 밝혀져신원 미상 3번째 용의자 추적 중은신처서 ‘못폭탄’·IS 깃발 발견유럽 내 IS 분파 점조직 수사 속도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자살 폭탄 테러의 용의자 가운데 두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벨기에 검찰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벨기에 국적의 이브라힘(30)·칼리드(27) 엘 바크라위 형제가 자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형 이브라힘은 공항에서, 동생 칼리드는 지하철역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 형제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앞서 공개된 공항 폐쇄회로(CC)TV에 나온 용의자 세 명 중 가운데가 이브라힘이며 나머지 두 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 중 흰 재킷을 입은 테러범에 대해 현지 언론은 나짐 라크라위(24)로 그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데릭 반 리우 검사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세 번째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며 “그가 버리고 간 가방에는 가장 큰 폭탄이 들어 있었다. 내부 불안정으로 불발에 그쳤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31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다쳤다. 반 리우 검사는 이브라힘의 컴퓨터와 그가 살던 지역의 쓰레기통에서 극도의 불안을 보여주는 그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유서에는 “다급하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곳에서 쫓기고, 더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 그와 함께 감옥에 갇히기 싫다”는 내용이 담겼다. AFP는 여기서 ‘그’는 지난 18일 체포된 프랑스 파리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의미한다고 전하며 그의 체포 이후 조직원들이 좁혀 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했다.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은 압데슬람이 경찰에 체포된 뒤 그의 배신을 염려해 계획 중이던 테러를 앞당겨 감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파리 테러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차를 두고 민간인이 많이 모이는 ‘소프트 타깃’을 공략하는 전략이 닮았다. 이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우리가 저질렀다”면서 “IS에 맞서는 국가들에 어두운 날들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벨기에 군경은 테러 직후 불과 수 시간 만에 헬기까지 동원해 스하르베이크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인기척이 없던 아파트에선 IS의 간판인 ‘못폭탄’과 폭탄 제조에 쓰인 화학물질, IS 깃발 등 다량의 테러 관련 물품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시리아에서 배워 온 폭탄 제조 기술을 이곳에서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2010년 10월 벨기에 경찰에 총격을 가하고 IS를 찬양해 구속됐던 엘 바크라위 형제가 테러리스트가 아닌 단순 범죄자로 분류됐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경찰이 브뤼셀 남부 포레스트의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다시 지붕을 타고 도주했고, 결국 재앙을 몰고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천공항으로 100억원어치 마약 들여온 운반책 구속

     최근 잇따른 밀입국 사건으로 보안 헛점을 지적받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다량의 필로폰이 두 차례나 밀반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 3㎏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마약조직 운반책 송모(44)씨를 구속하고 검거 당시 갖고 있던 필로폰 1㎏을 압수했다고 3일 밝혔다. 필로폰 3㎏은 약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 100억원 가량이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 거주하는 송씨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필로폰 1㎏씩을 마닐라에서 구해 배낭 속 칸막이 사이에 넣고 그 입구를 꿰매 숨긴 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그는 필로폰을 KTX 특송 화물로 부산으로 보내 유통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송씨는 지난달 12일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필로폰 1㎏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첩보를 입수하고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송씨는 부산을 근거지로 마약 판매 등을 벌이다 지명수배된 이후 2008년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한 밀반입 총책 김모(56)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일당은 일부러 마약 관련 전과가 없는 인물을 운반책으로 뽑았고 운반책이 필리핀으로 돌아온 이후에야 KTX 특송 화물을 찾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은 송씨를 붙잡고 나서 다른 조직원을 추가로 검거하려고 운반책을 가장해 부산으로 KTX 특송 화물을 보냈으나 수취인이 나타나지 않아 허탕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점조직인 마약조직의 밀반입 총책은 다른 조직원을 검거하더라도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이번에는 총책이 밝혀졌다”며 “인터폴, 필리핀 현지 파견 경찰데스크 등과 공조해 김씨를 이른 시일 안에 검거해 국내 마약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억대 목돈 미끼 ´장기 적출´ 조직 적발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상대로 장기매매를 알선한 장기밀매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장기적출 목적으로 10대 3명을 유인해 인신매매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9일 장기매매를 알선한 장기밀매조직 총책 노모(43)씨와 김모(42)씨 등 12명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장기매매 대상자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 등은 5월 신장상담 등 장기매매를 암시하는 전화번호가 있는 스티커를 전국 터미널 등에 부착한 뒤 이를 보고 연락을 시도한 사람과 주변 지인에게 장기매매를 권유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간 연결책과 알선책, 모집책 등으로 나눠 대포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은밀히 연락을 하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용불량자나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기밀매를 하면 목돈이 바로 나온다고 권유했고, 특정장기에 대해 1억 5000만원, 2억원 등 구체적인 거래가격과 진행절차 등을 알려줬다.  장기매매 대상자들은 수술날짜를 정해놓고 대기하고 있었으나 경찰에 적발되는 바람에 실제 장기밀매는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알선책 김모(28)씨 등 6명은 부모가 없고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10대 3명을 유인한 뒤 장기적출 목적으로 인신매매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돈이 필요한 신용불량자 등에게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밀항을 권유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후자금 노리고… 고개 든 유사수신 사기

    노후자금 노리고… 고개 든 유사수신 사기

    2008년 ‘조희팔 사건’ 사건 이후 주춤했던 유사수신 사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해외의 최신 금융투자 기법을 앞세우는 등 사기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중국 투자나 친환경 제품 등 최근 추세를 반영한 소재를 미끼로 던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전주지검이 조희팔 사건 이후 최대인 피해액 8200억원대 유사수신 조직을 적발하는 등 피해액도 커지고 있다. 19일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이 검경에 통보한 유사수신 혐의 업체는 2011년 48개에서 지난해 115개로 늘었다. 올 1~9월 통보 건수도 53건에 이른다. 경찰이 유사수신 혐의로 검거한 업체 역시 2011년 67개에서 2013년 29개로 줄었다가 지난해 37개를 기록,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유사수신 범죄는 대부분 개인 소개로 투자자를 늘리고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탓에 적발 자체가 쉽지 않으며, 실제 규모는 드러난 것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조희팔 사건 이후 대대적인 단속으로 유사수신 범죄가 위축됐으나 최근 경기 침체와 저금리 추세에 고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을 노린 지능화된 유사수신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노후자금 투자처를 찾는 노인들이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생활용품 임대업이 유사수신 사기의 주된 아이템이었다면 최근엔 해외 금융투자가 단골 미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이 적발한 650억원대 유사수신 범죄에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FX마진거래(외국환을 사고팔아 환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거래) 전문 회사가 투자처로 등장했다. 사기꾼 일당은 ‘연 최대 96% 수익금 지급’과 ‘투자원금 보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고 투자처 회사도 존재하지 않았다. 투자금은 일당들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지난 6일 유사수신 혐의로 실소유주가 재판을 받게 된 이숨투자자문 역시 2700여명에게 1380억여원의 투자금을 모집할 때 내걸었던 것도 ‘해외선물투자를 통한 연 30% 수익 보장’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위험 상품인 FX마진이나 선물투자는 원금 보장 자체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 투자상품도 유사수신 사기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6월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서 적발한 유사수신 사건의 경우 중국 국영기업들이 투자처로 제시됐다. 차이나스타펀드(CSF)로 스스로를 위장한 사기단은 하루 3%, 연 1095%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였다. 주부와 노인 등 2000여명으로부터 676억원을 가로챘지만 실제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친환경 관련 회사들 역시 최근 유사수신 사기단이 자주 언급하는 투자처다.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진 금융하이마트 유사수신 사건이 대표적이다. 사기단은 썩는 비닐에 공기를 주입해 포장재를 만드는 A사와 옥수수로 1회용 종이컵 등을 만드는 J사 등에 투자한다며 6000여명으로부터 900억여원을 끌어모았다. 알고보니 A사는 이미 3년 전에 사업을 중단했고 J사는 납품 실적이 아예 없었다. 금융하이마트에 퇴직금 1억여원을 투자했다가 몽땅 날린 한 전직 공무원은 “유사수신은 피해자가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유사수신 공범으로 기소되는 등 피해가 가중된다”면서 “나 같은 퇴직자들은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말고 안정적인 투자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中 보이스피싱 첫 현장 검거… 서민 등칠 시나리오만 87개

    中 보이스피싱 첫 현장 검거… 서민 등칠 시나리오만 87개

    부동산 업체 대표, 와인 수입업자, 노트북 판매상 등 다양한 직업을 사칭하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지른 중국 내 총책과 조직원을 한국 경찰과 중국 공안이 합동작전을 벌여 검거했다. 해외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총책을 현지에서 붙잡은 건 처음이다. 한국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던 이모(31)씨는 2012년 4월 중국으로 건너가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이 됐다. 돈 한 푼 없던 이씨가 아파트 3채를 임대해 여기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릴 수 있던 것은 ‘전주’(錢主·돈줄) 역할을 하는 조선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씨는 콜센터를 운영한 2년여 동안 자금을 댄 전주에게 보이스피싱 수익금 20~30%를 현금으로 줬다. 각 콜센터는 팀장, 전화상담원, 인출관리원 등 6~7명의 점조직으로 운영됐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이씨와 알고 지낸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말에 솔깃해 중국으로 건너와 합숙 생활을 했다. 그중에는 조직원의 친사촌이나 전 직장 동료 등도 포함됐다. 광저우 조직에서 일하던 전화상담원들 중 일부는 이씨의 수익 분배 방식에 불만을 품고 나가 조선족 출신을 총책으로 한 칭다오 조직을 직접 만들었다. 이씨가 지난해 12월 콜센터를 닫고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광저우 조직원들 상당수가 칭다오 조직으로 옮겨 갔다. 이씨는 특히 피해자 유형별로 만든 87개의 보이스피싱 시나리오를 고안해 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쓰인 건 은행 채무자를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며 유인해 기존 대출의 상환금을 가로채는 수법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이씨 일당은 11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두 조직에 당한 한국인 피해자가 423명에 이르고, 금액은 총 21억 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2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칭다오·광저우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한 총책과 조직원 등 41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족 2명을 제외한 39명이 현지로 건너간 한국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공안은 당초 한국의 공조수사 요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 경찰청 고위 간부가 직접 자신들을 방문해 설득하자 태도를 바꿨다”며 “현지 경찰과 공조해 총책을 붙잡은 첫 사례”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행락철 무등록 여행사 기승… 소비자·정상 업체 피해 가중

    봄 행락철 관광특수를 맞은 가운데 무등록 여행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일 부산지방경찰청과 한국여행업협회 등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1200여개의 여행사가 등록돼 있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무등록 여행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등록 여행사는 점조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부산시는 무등록 여행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무등록 여행사에 대한 단속 지침도 없었고 또 여행사 등록은 일선 구·군의 소관업무이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별도의 현황파악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무등록 업체들은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블로그, 카페 등을 개설한 다음, 주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단체여행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록 여행업체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안전문제가 있는 데다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또 무등록 업체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허가받은 업체들까지 영업에 타격을 입고, 업체들은 이를 만회하려고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부산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1인 여행사 등 무등록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여행사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단속을 통해 추락하는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무등록 여행사가 기승을 부리는 데는 단체여행을 준비하는 학교 등이 상품성보다 가격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성란 동아대 국제관광학과 교수는 “여행사 설립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하는 등 등록을 위한 법적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도 여행사나 관광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업체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무등록 여행사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모 여행사 대표 이모(38)씨 등 11명을 관광진흥법 위반으로 이날 입건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도 지난달 30일 무등록 여행 알선업자와 무등록 숙박시설 운영자, 무자격 가이드 등 20명을 관광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1) 상위 1%의 자녀 교육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1) 상위 1%의 자녀 교육

    서울 도곡동에 사는 A(50)씨는 1년 전 이맘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장남이 명문 K대 이과계열에 입학한 덕분이다. 자수성가한 중소기업 오너로 개인 순자산만 200억원대에 달하는 그는 아들을 명문 사립초등학교에 보냈지만 성적이 문제였다. 특목고 입시에 실패한 데 이어 일반고에서도 1학년 말까지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잘해야 서울시내 대학 ‘턱걸이’ 수준이었다. ‘비상 대책’이 시급했다. A씨의 부인은 현직 유명 입시학원 강사들로 구성된 ‘드림팀’ 과외진을 아들에게 붙였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과목이었다. 과목당 1주일에 4시간씩 100만원, 한 달에 총 1600만원이었다. 전체적인 공부 계획을 짜 주는 일명 ‘코디네이터 강사’도 월 100만원씩 주고 따로 붙였다. 한 달 과외비만 1700만원에 달한 것이다. 이마저도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강남 아줌마 인맥’에서 비롯된 정보력 덕분에 구할 수 있었다. A씨는 아들이 고3이 되자 일부 강사들을 학원장급으로 끌어올렸다. 부인이 직접 학원을 찾아가 책상 위에 슬그머니 전화번호를 남겨 연락을 주고받는 ‘007 작전’을 동원했다. 한 달 과외비는 4000만원에 육박했다. 수능 직후에는 대치동 유명 학원에서 운영하는 2주 속성 논술 준비반에 보냈다. 여기에도 500만원을 따로 썼다. 그해에만 과외비로 총 5억원을 넘게 썼다. A씨는 “아들이 고2 때는 매달 중형차, 고3 때는 매달 외제차 한 대 값을 과외비로 썼고, 대학 입학 땐 실제로 독일제 스포츠카를 선물로 뽑아 줬다”면서 “솔직히 돈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교육특구’인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한 입시 컨설팅 전문가는 “상위 1% 부유층의 자녀 교육 목표는 ‘사립초→국제중→특목고→명문대’로 이어지는 ‘KTX’ 라인을 타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돈에 구애받지 말고 계획을 짜 달라’고 요구한다”고 귀띔했다. 경기 북부의 한 중형병원 원장 부인 B(52)씨 역시 ‘자본의 힘’을 동원해 자녀 교육에 성공한 사례다. B씨는 수학 성적이 거의 바닥이었던 딸에게 명문 S대 수학과 박사과정 학생을 과외 선생으로 붙였다. ‘수학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던 선생이었다. 매달 200만원의 과외비와 별도로 과외 시작 전에 격려금 조로 1000만원을 따로 챙겨 줬다. 성적이 2등급 오르면 5000만원을 인센티브로 준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B씨는 “수학 성적이 기대했던 것만큼 오르면서 딸아이가 지방대가 아닌 서울 시내 중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면서 “대학을 졸업하면 명문 외국 대학원에 진학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대치동 학원가 관계자는 “고액 과외로 성적이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오르는 건 어렵지만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상승하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상위 1%가 시키는 고액 과외는 보안 유지가 생명이다. 시간당 1만 4280원(서울 강남구 기준)이 넘는 과외는 불법인 데다 능력 있는 과외 선생을 소수가 독점하려는 욕심에서다. 이 때문에 고액 과외 강사진은 점조직 식으로 친분 있는 학부모를 통해서만 학생을 받는다. 이런 강사들은 학원에도 나가지 않고 은밀하게 상류층 비밀 과외만을 업으로 삼는 ‘선수’라는 게 정설이다. 바꿔 말하면 아줌마들 사이의 ‘네트워크’ 없이는 아무리 돈이 있어도 선수들을 만날 수 없다는 얘기다. 몇 년 전 ‘옥수동 선생님’이라 불리던 전직 수학교사 출신 유명 강사에게 과외를 맡겼던 중소기업 사장 부인 C(52)씨는 “함께 과외받는 학생 중에는 유명 정치인과 기업인의 자제도 있었다”면서 “과외 수요자나 공급자 모두 입조심은 기본”이라고 했다. 상위 1%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특급 강사는 잘 가르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정보력 역시 핵심 자격 요건이다. 특히 고3 학생들을 맡는 ‘족집게 강사’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한 대치동 입시학원 원장은 “특급 강사들은 평소 다져 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울대 어떤 학과의 교수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정보를 얻으면 수능 출제 위원으로 들어갔다고 보고, 해당 교수의 전공이나 관심사 등을 토대로 족집게 강의를 한다”고 했다. 요즘에는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도 논술 못지않게 중요하다. 전문 강사가 단 한 번 봐주는 데 최소 50만원은 준다고 한다. 한 논술 강사는 “전문가를 붙여 고1 때부터 자기소개서 코치를 받게 하는 부모도 많다”면서 “모범 자기소개서에 맞춰 경제단체 인턴 등을 하는 식으로 ‘스펙’을 쌓는 상류층 자식들을 일반 학생들이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자녀의 성적이 기대만큼 안 오르는 경우 예체능 전공을 대안으로 노리는 것도 상위 1%들의 특징이다. 일단 전공을 예체능으로 돌려 명문대의 ‘간판’을 확보하는 식이다. 실제로 명문대 입학은 예능 쪽이 유리하다.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2015학년 서울대 수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서울예고(92명)다. 경기과학고(59명), 서울과학고(54명), 대원외고(48명) 등을 멀찍이 따돌렸다. 한 입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돈만 있으면 없는 끼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이쪽 업계의 정설”이라면서 “하다가 정 안 되면 하프와 같은 희소 악기를 사서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도 동원된다”고 했다. 일부 부유층이 실기시험 심사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한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음악이나 미술 등 예능 학과는 입시 비리를 막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 등의 보완 장치가 어느 정도 생긴 반면 골프, 승마 등 체육은 상대적으로 그런 장치가 더 허술하다고 한다. 갖은 수를 다 써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 외국 유학도 대안이 된다. 한 해외유학 업체 관계자는 “부유층은 자식이 공부를 못하면 일단 미국 등에 조기 유학을 보낸 뒤 외국에서도 탈선을 하면 다시 국내로 데려온다”면서 “돈은 있을 만큼 있으니 시행착오를 겪어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는 식”이라고 했다.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대학교수 D(52)씨의 차남은 경기 성남시 분당의 외국인학교를 거쳐 지난해 미국 동부의 한 중위권 사립대에 입학했다. 학비 5만 달러를 포함해 집세와 용돈, 방학 때마다 한국을 오가는 항공료 등 비용까지 합치면 아들은 한 해 최소 1억 5000만원을 쓴다. D씨는 “아들이 한국에 있었다면 과외로 돈은 돈대로 쓰고 변변찮은 대학에 진학했을 것”이라면서 “아들의 유치원 동창 대부분도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라면 점집 출입도 불사한다. 입시 상담만 전문적으로 하는 점집들이 강남에 10여곳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아파트 가정집에 점집처럼 보이지 않는 점집을 차려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주팔자와 입시정보 등을 조합해 중학생 학부모가 가면 고교를, 고교 학부모에게는 대학을 찍어 주는 식이다. 복채는 1인당 1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B씨는 “서쪽에 기운이 보이니 신촌의 대학을 가라는 식”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상위 1%의 본격적인 자녀 교육 투자 시작 시점이 갈수록 앞당겨지는 추세다. 서울 평창동에 사는 중견기업 사장 E(59)씨는 각각 초교 3학년과 1학년인 두 손녀를 인근 사립초등학교에 보낸다. 1명당 학비와 교통비, 교내 활동비 등을 합쳐 월 200만원이다. 여기에 각종 과외는 집으로 강사를 불러 시킨다. 과목당 50만원에 영어와 산수, 미술, 피아노, 야외놀이 선생까지 고용했다. 손주들 교육비에만 매달 1000만원가량 쓰는 셈이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변호사 부인 F(47)씨는 대표적인 ‘대치동맘’이다. 초교 5학년 아들의 사교육비로만 한 달에 200만원 넘게 쓴다. 수학과 영어학원은 기본이고 논술과 수학 과외를 따로 받는다. 축구와 음악 학원도 빼놓을 수 없다. F씨의 ‘계획’은 수학으로 승부를 내 아들을 과학고에 입학시키는 것이다. 각종 경시대회나 수학 올림피아드 수상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초교 4학년까지는 6학년까지의 과정을, 5학년 때는 중학교 과정을, 6학년 때는 고교 과정을 끝내는 게 목표다. F씨는 “이 동네에서 수학을 제대로 가르치는 부모들은 수학 한 과목에 학과목과 사고력, 연산, 개념풀이 등 서너 개 과외나 학원을 함께 붙인다”면서 “여기에 예체능 진학에 대비해 미술과 음악, 승마, 골프 등도 반드시 함께 시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초교 때부터 자녀들의 인맥을 관리하는 것도 상위 1% 학부모들의 특징이다. 유명 사립초교의 입학 경쟁률이 5대1을 훌쩍 넘는 것은 학습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초교 때 만난 친구들은 평생 밀어주고 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중소 제조업체 사장을 아버지로 둔 G(28)씨는 서울의 명문 사립초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가 몇 년 전 귀국했는데, 초등학교 동창 20여명과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동창들은 모두 국회의원이나 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 ‘쟁쟁한’ 집안 출신이다. G씨는 “가까운 친구가 얼마 전 사업을 시작했는데 나를 포함한 주변 동창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 기자 douzirl@seoul.co.kr
  • 가짜주민증 찍어내 스마트폰 6000대 개통

    사회 취약계층의 개인정보로 위조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고가의 스마트폰 수천대를 개통한 뒤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 4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불법 개통 스마트폰 6000여대, 통신사 피해 40억원, 구속 25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불법 휴대전화 개통 사건이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로 너무도 쉽게 위조 주민증을 ‘벽돌’처럼 찍어 내 범죄에 활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김모(40)씨 등 25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소 중지 6명까지 모두 46명이 사법 처리됐다. 개인정보 판매상, 주민증 위조책, 휴대전화 개통책, 휴대전화 대리점, 장물업자 등이 결탁한 일당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지르며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 왔다. 일당은 우선 이름·주민번호로 이뤄진 개인정보를 확보했다. 또 대리점의 휴대전화 개통 기록과 일일이 대조, 개통 사실이 없는 ‘무회선자’ 3000여명을 찾아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대부분 지방 소재 병원이나 요양원·양로원 등에 있는 취약계층이었다. 첫 휴대전화 개통이라 피해자들이 개통 사실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렸다. 중국에서 신분증 프린터기와 신분증 위조 프로그램 등을 들여온 위조책은 무회선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가짜 주민증을 찍어 내 장당 40만원씩 개통책에게 넘겼다. 홀로그램까지 입혀 언뜻 봐서는 위조 여부를 가려내기 어려웠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개통책들은 대리점과 짜고 80만~100만원의 최신 고가 스마트폰을 개통했다. 불법 확보한 주민증 사본 2000여장도 개통에 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은 통신사로부터 대당 20만~40만원의 개통 수수료까지 받아 챙겼다. 불법 개통된 스마트폰은 장물업자를 통해 대당 50만~60만원에 중국 등으로 팔려 나갔다. 1개당 20만원에 별도 판매된 유심칩은 대포폰에 꽂혀 소액결제 사기, 불법 스팸문자 발송,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됐다. 명의 도용자에게는 최대 1000만원이 넘는 ‘요금 폭탄’이 부과되기도 했다. 실제 징수되지는 않았지만 범행이 적발되기 전까지 납부 독촉을 받는 등 정신적 피해가 컸다. 일당은 신규 개통된 휴대전화가 3개월간 일정 통화량이 없어 대리점이 챙기는 개통 수수료가 환수되지 않도록 팔아넘긴 휴대전화 고유식별번호(IMEI)를 복제해 다른 단말기에 입력하는 등 계속 사용하는 것처럼 위장해 통신사를 속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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