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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시대 靑에 뜨다…김윤옥 여사와 ‘한류 열풍’ 담소

    소녀시대 靑에 뜨다…김윤옥 여사와 ‘한류 열풍’ 담소

    한류의 아이콘인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국방문의해 홍보대사로 위촉돼 19일 청와대를 방문했다. 소녀시대 멤버 9명은 신동빈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등과 함께 김윤옥 여사를 만나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김 여사는 소녀시대와 악수를 나눈 뒤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예쁘다.”면서 반가움을 표시했으며, 소녀시대와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평소에 TV에서 자주 봐서 그런지 친숙하다.”면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애쓰고 있는데 정말 고맙다. 한식도 세계에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소녀시대의 수영은 “얼마 전 여사께서 시각장애아동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김 여사는 “한국말을 잘 모르는 엄마가 있는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위해 한달에 한번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점자책들이 상당히 열악하다.”고 말했다. 소녀시대가 청와대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직원들도 한때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겠다는 기대감으로 들썩였지만, 정작 소녀시대가 승용차를 타고 본관으로 곧장 들어가는 바람에 직원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약 20분간 청와대에 머문 뒤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서둘러 떠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험 시간연장 ‘제각각’… 장애인 응시생 뿔났다

    시험 시간연장 ‘제각각’… 장애인 응시생 뿔났다

    “도대체 기준이 뭐예요?” 1급 시각장애인인 윤은지(23·여)씨는 올해 서울시 9급 사회복지직에 지원했다. 지난 6월 필기시험을 봤지만, 시간 부족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시험시간이 다른 응시생보다 1.5배 길었지만 글자마다 손으로 꾹꾹 눌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중증 시각장애인에게는 충분치 않았다. 윤씨는 “특히 국어·영어는 지문이 긴 데다 점자 특성상 지문을 다 읽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어 시간이 부족했다. 지문을 다 읽지도 못했다.”면서 “모든 과목에 똑같은 시간연장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장애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평균 연령이나 학력이 낮은 대입 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는 1.7배 시간을 더 주면서 공무원시험의 장애인 시간연장 배율이 1.5배로 더 낮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무원 임용시험, 수능, 사법시험 등 각종 국가시험의 장애인 편의제공 방식이 장애인 수험생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현행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차별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차별 시정에 대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08년부터 5,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전맹 응시생(시력이 0.04 미만인 시각장애인)에게는 일반 응시생보다 1.5배, 약시(0.04~0.3인 시각장애인) 및 손떨림이 분명한 지체·뇌병변장애 응시생에게는 1.2배 긴 시험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행안부 채용 관련 담당자는 “5,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응시생 시간연장 방식은 2007년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함께 수능을 참고로 마련된 ‘장애인 수험생 편의지원 종합대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은 2009학년도부터 전맹 응시생에게는 시험시간을 1.5배에서 1.7배로, 약시 및 손떨림 장애 응시생에게는 평균 1.2배에서 1.5배로 각각 늘린 상태다. 근거가 된 수능의 장애인 편의제공은 점차 개선됐는데, 이를 따른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편의제공 기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애인 수험생들의 시간연장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면서도 “수능의 기준을 고려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편 사법시험의 경우 전맹 장애응시생에게 최대 2배, 약시 및 손떨림 장애 응시생에게는 최대 1.5배의 시간을 연장해 국가고시 가운데 가장 큰 배율의 시간연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애인 응시생들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려면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과목별·개인별로 맞춤형 편의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은 “국가고시가 시험별로 장애 응시생들에 대한 시간연장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서 “국가가 시험을 통합관리해 각각의 시험이 왜 그만큼의 시간 연장이 필요한지에 대해 보다 설득력 있는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에서 일률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보다 장애인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별화된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장차법 제정의 취지에 맞는 일”이라면서 “장애인 응시생의 시간연장 여부를 개별적으로 점검하듯이 시간연장 방식도 개별적으로 하면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1% 만점 입시에 별 문제 없어… 쉬운 수능 계속한다”

    “1% 만점 입시에 별 문제 없어… 쉬운 수능 계속한다”

    이주호(50)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오는 3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장관은 “우리 교육은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학부모들은 열의가 높고 학생은 똑똑하고 교사는 유능하다.”면서 “교육의 경쟁력은 다 갖추고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교육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은 사교육 거품, 무조건적인 고학력화, 정치와 이념의 거품이 교육에 끼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담 박홍기 사회부장 →반값 등록금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대학 등록금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교육시스템 자체가 사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등록금을 올리면서 고등교육을 해 온 셈인데 한계에 와 있다. 더 이상 등록금을 올려서 대학이 발전하는 구조는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된다. 대안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미 등록금 문제를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 국회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등록금 인하 수준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에서 2014년까지 등록금 부담을 30% 이상 낮추겠다는 안을 만들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가 안을 내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 국가 전체적인 재원을 무시할 수도 없고. 협의가 중요하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와 물밑에서 작업을 벌여 실무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지만 여론과 국회 움직임을 수렴하는 모양새를 갖출 필요가 있다. 공론화가 중요하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최근 하위 15% 대학에 정부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하위 15%는 전문대를 포함해 50개 내외 대학이다. 굉장히 강한 조치다. 그동안은 감히 시도조차 하기 힘들었던 부분이다. 하위권 대학들은 폐쇄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얘기도 나온다. 학자금 지원뿐 아니라 정부에서 나가는 모든 지원을 끊겠다. 타 부처의 협조도 중요하다. 대학이 지원받는 금액이 7조 5000억원 정도 되는데 1조원가량은 다른 부처, 5000억원 정도는 지방자치단체 몫이다. 이걸 전부 끊겠다는 거다. 하위 50개 대학 중에서 대출 제한 대학이 선별되고 경영 부실 대학이 가려지고 그다음에 퇴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감사를 통해 비리 등이 적발되면 바로 퇴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 비리재단 복귀 최대한 견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반발을 줄일 수 있다. -기준에 대해서는 정부안도 있고,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사립대구조개혁법안도 있다. 연말까지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 정부안은 법인을 공익재단이나 장학재단 형태로 투자한 모든 것을 놓고 나가는 방식이다. 김선동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설립자의 일부 재산을 인정하는 방안도 포함한 것이다. 스스로 용퇴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 퇴출과 관련해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일부 비리 재단의 복귀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적지 않은데. -비리 대학은 임시 이사 체제로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 상태로 계속 갈 수 없고 결국엔 정상화해야 한다. 사분위는 정상화 과정에서 종전 이사들에게 과반수를 배정하도록 했지만,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교과부 입장에서는 이른바 비리 재단의 복귀 같은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도록 최대한 견제하며 균형을 맞출 방침이다. →고졸자 취업 장려 속에 전문대 등 대졸 출신의 실업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는 교육과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불일치)라고 분석할 수 있다. 고교를 졸업하고 직업성을 갖춘 사람을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실제 공급은 얼마 되지 않는다. 반면 대졸자를 원하는 수요는 제한돼 있는데 공급은 지나치게 많다. 특성화고 출신들의 취업이 늘어나는 것은 이런 미스매치가 해소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모든 아이들이 4년제 일류 명문대에 제한된 직업을 목표로 살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교육체제는 여전히 소수의 명문대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발전시키고, 지방대는 지역산업과 연관지어야 한다. ●교육현장의 변화 무엇보다 중요 →쉬운 수능을 사교육 완화의 대표적인 대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물수능 논란이 있는데. -원칙은 명확하다. 고교 3년을 수능만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다.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제도 도입했고,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수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0년에도 일부 선택과목은 1%에 가까운 만점자가 나왔지만 입시에 별 문제가 없었다. 예측 가능하게 부담 없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대학이 점수로 편하게 아이들을 뽑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현장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면서 대학들 스스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수능 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들어와도 오히려 수업 분위기는 좋아졌다는 얘기도 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있는데 정부의 입장은.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 국민 세금을 집행할 때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무상급식을 이념의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행정적인 집행의 차원으로 봐야 한다. 전면 무상급식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기초학력 미달 문제, 저소득층 방과 후 프로그램 확충 등이 그렇다. 교육 차원에서 우선시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무상급식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성적 오류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점검단이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검토 중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가 밝혀지면 분명 책임도 묻겠다. →취임 1주년을 맞고 있다. 소감은. -교육정책이나 과학기술정책은 현장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쳐도 현장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교육은 교실 현장이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 개개인의 재능이나 관심을 하나도 놓치면 안 된다. 기초과학 과학자들도 자율적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주호 장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이다.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KEDI) 국제대학원교수를 지내다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현 정부 인수위와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내며 교육정책의 틀을 잡았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거쳐 지난해 8월 장관에 임명됐다.
  • 천세영 원장 “나이스 오류 방지하지 못한 책임지겠다”

    천세영 원장 “나이스 오류 방지하지 못한 책임지겠다”

     차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성적 오류 사태와 관련, 천세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천 원장은 지난 25일 “나이스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학생, 학부모를 비롯해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했고,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나이스 시스템 오류로 전체 고등학생 성적 동점자 가운데 2만9007명(823개교)의 석차가 변경됐다고 발표했었다. 석차 변경에 따른 등급 변경자도 350개교에서 2416명에 달했다.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나이스 성적 기능 오류로 인해 학교는 물론 학생·학부모님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나이스대란 열흘 뭉갠 교과부 책임 물어야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오류가 발생, 중·고교생 2만여명의 학기말 성적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한다. 고교의 성적 오류는 동점자 처리 절차에서 빚어졌는데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생의 1%가량인 1만 5000여명의 석차가 바뀌고, 2000명가량의 석차등급이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학교는 무단 결시생 부여산출점수 오류로 200여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신이 우려된다. 얼마 전 수험생 자녀를 둔 수능출제·검토위원이 입시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더니 성적 오류까지 발생, 교과부의 부실하고 허술한 입시관리가 거의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나이스는 개통 초부터 과부하, 복잡한 시스템 등으로 불신이 높았다. 이번 성적처리 오류도 중학교는 지난 13일, 고교는 지난 18일 교사가 발견, 교과부와 나이스를 관리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가 없었다면 묻힐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특히 내신성적은 수시에서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 요소다. 성적 오류로 1만 7000여명의 당락이 갈렸으면 응시자 전체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그런데도 당국은 시스템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 타령만 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교과부가 성적 오류를 공식적으로 밝히기까지 1주일 안팎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은폐하려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먼저 대입 수시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성적 재산정에 한점의 의혹이나 오차가 없도록 해야 한다. 고교 교사들도 방학 중 과외업무가 생겼다고 볼멘소리를 하지 말고 성적 재산정에 힘을 보태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입시의 공정성이 훼손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안이하게 대처해 온 당국도 이번 기회에 입시관리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잘못이 드러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 나이스가 사용하기 어렵다거나 접속이 안 된다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차제에 대입과 관련된 부분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사용하기 편하고 간단명료해야 한다.
  • 나이스 오류… 고교 성적대란

    올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으로 중·고교 학기말 내신성적을 처리하면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고교생 2만여명의 성적을 정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고교생 1만 5000여명은 석차가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교생 2000여명의 경우, 아예 석차 등급까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교에서는 200명 정도의 계산이 틀렸다. 때문에 앞으로 피해 학생이 더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스를 통한 학기말 성적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긴급히 정정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고교생 190여만명의 성적도 재검증한 뒤 성적표를 재발송하기로 했다. 학교 성적을 전산으로 처리한 지난 1997년 이래 성적 오류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교과부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사들의 비난도 빗발쳤다. 교과부는 차세대 나이스의 개통 직후부터 일선 학교에서 오류를 지적했지만 “문제 없다.”며 안이하게 대응하다 화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고교의 경우 학교별로 성적관리 기준에 따라 동점자의 석차를 등급화할 때 일부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의 계산 오차를 제대로 보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체 190만명의 고교생 가운데 1%인 1만 5000여명의 석차가 바뀌었으며, 0.1%인 2000여명의 석차 등급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학교는 무단 결시한 학생에게 부여하는 여러 가지 인정점수 산출방식에서 최하점과 과목별 최소 배점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생겼다. 교과부는 “늦어도 27일까지는 정정을 완료한 뒤 29일까지는 성적을 재통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류 원인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나이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은 지난 13일부터. 이날 1개 중학교에서, 18일 2개 고등학교에서 “성적 처리가 잘못된 것 같다.”는 문의가 교과부로 접수됐다. 동점인 학생 사이의 석차 또는 석차 등급이 뒤바뀌거나 비정상적으로 나온 경우가 학교에서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교과부는 나이스의 동점자 처리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무단결시를 한 학생의 점수를 일부 인정하는 산출방식에서 최하점 과목별 최소배점을 활용하도록 한 방식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전국 200여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았다. 가장 낮은 배점에서 1점을 빼줘야 하는데 마지막 문항의 배점에서 1점을 빼줘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오류 원인이 좀 더 복잡하다. 일선 학교에서는 동점자를 처리할 때 지필고사·수행평가를 우선하거나 지필고사 순서·수행영역 순위 활용 또는 지필고사 고배점 문항의 우선 순위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가운데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교과부가 파악한 바로는 일부 방식에서 컴퓨터 계산 오차 보정 부분이 빠져 있었다. 김두연 교과부 교육정보화 과장은 “총 9가지의 동점자 처리 기준 옵션이 있는데 이 중 2가지 항목에서만 보정 프로그램이 빠져 있었다.”면서 “빠진 프로그램은 입력된 점수의 가중치와 배점 등을 소수점 이하 16자리까지 계산하는 과정에서 소수점 이하 10~11자리에서 보정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입력된 점수를 0과 1의 디지털코드로 계산하면서 누적되는 오류를 보정하는 절차가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두 가지 항목을 동점자 처리 기준에 넣은 학교 400여곳(추정치)에서 집단으로 성적처리 오류가 발생한 셈이다. 김 과장은 “지난해부터 성적처리 기능을 집중 점검했고, 학교 현장에서 점검과 테스트를 반복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전면 시행이 되면서 모집단이 커지고 데이터양이 많아지자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과부는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나이스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모두 체크하겠다는 입장이다. 8월부터 발생 가능한 오류에 대한 전문가 분석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하반기까지는 전반적 시스템 운영에 대한 컨설팅까지 마치겠다는 것이다. 김효섭·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큰소리치던 교과부 ‘우왕좌왕’… 내신 신뢰 ‘와르르’

    큰소리치던 교과부 ‘우왕좌왕’… 내신 신뢰 ‘와르르’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낳은 성적 오류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성적 매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게 가장 큰 문제다. 이에 따라 나이스의 운용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시스템을 다시 정비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 일선 학교의 불만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고교 오류 18일 확인… “29일까지 재통보”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생 1만 5000명, 중학생 200여명의 성적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추정치에 불과하다. 얼마나 많은 학생의 성적에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체 학생의 성적을 다시 입력해봐야 파악이 가능하다. 교과부 측도 “현재 파악한 정정 대상자는 추정치”라면서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려면 각 학교가 나이스 시스템을 가동해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 오류는 13일 중학교에서, 18일 고교에서 교사가 발견한 뒤 교과부와 차세대 나이스를 관리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 교사들의 문제 제기가 없었다면 자칫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었던 일이다. 교육 당국을 겨냥해 늑장 대처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교과부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류가 발생한 학생이 전체 190만명의 1%라면서 실제 피해 학생을 1만 5000명으로 예측한 데다 문제의 핵심인 프로그램 오류의 발생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운영 초기부터 많은 결함이 제기됐는데도 “문제가 없다.”며 강행해온 터라 더욱 당혹스러워했다. 교과부는 나이스의 오류를 이미 고쳐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 2300개 고교의 일선 교사들이 성적을 다시 입력하는 작업은 불가피하다. 교과부는 늦어도 오는 27일까지는 정정을 완료하고 29일까지는 성적을 재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얼마나 빨리 일을 처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학생 성적 재입력 및 검증, 성적 재발송 등은 일선 교사들의 몫이다. 당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들의 정확한 성적 산정과 처리를 위해 교사들도 적극 나서겠지만 사고는 교과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치고 뒷수습은 교사가 한다는 따가운 비판과 시선이 뒤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과부의 일방적 추진… “예고된 인재” 문제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 가중이 아니라 학교 성적의 신뢰 훼손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전형 전에 오류를 찾아낸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교과부 한 관계자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치거나 전형이 끝났으면 문제는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발끈했다. 특히 단 1점으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는 대입의 특성상 동점자 처리에 대해서는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학교 석차를 믿을 수 없다며 설명을 요구하거나 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과부는 차세대 나이스를 도입하면서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나이스를 변경해 일선 교사들이 더 쉽게 사용하고 학생들도 나이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차세대 나이스는 올 3월 운영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사용하기 어렵다.”는 교사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때로는 접속조차 힘들었다. 교사들의 하소연에 교과부는 ‘일시적인 문제’라며 넘기기 일쑤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오류가 터진 이날도 “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학기보다는 2학기에, 올해보다는 내년에 확실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이 기회에 나이스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 클릭] 정부 900억 들여 올3월부터 도입 인터넷으로 학교업무 시스템 통합 ●교육행정정보시스템 통칭 ‘나이스’(NEIS)로 약칭한다. 지난 2003년 4월 교육 관련 정보의 공동 이용을 위해 도입됐다. 전국 초·중·고교와 시·도교육청, 산하기관, 교육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전국 단위의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이다. 각급 학교는 인터넷을 통해 교무·학사, 학교 회계 및 물품관련 행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9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나이스를 구축, 지난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삼성SDS가 제작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을 맡았다. 차세대 나이스는 2009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했고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통합해 한번 로그인으로 NEIS, 에듀파인, 전자문서 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차세대 나이스는 학생들도 직접 접속해 학교정보나 학교생활기록부 등 관련 정보 54종을 직접 열람할 수 있고 방과 후 학교 수강신청도 할 수 있다.
  • [씨줄날줄] 의족 스프린터/임태순 논설위원

    ‘아프리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마라톤 2연패’ 유명한 맨발의 마라토너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다.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어 마라톤의 신화를 창조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는 맹장수술의 후유증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더욱 감동을 줬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게 세상 이치. 그는 1970년 국가에서 하사한 자동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비록 두 발이 없지만 ‘나에겐 아직 두 팔이 있다.’고 의지를 다진 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 양궁과 탁구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4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삶의 투지를 불사른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장애를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다. 한국인 중에서 미국 행정부의 최고위직에 오른 강영우 박사는 어린 시절 축구를 하다 눈을 다쳤다. 그는 후유증으로 끝내 두 눈을 잃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점자책으로 공부,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1년에는 미국의 장애인 정책을 총괄하는 장애인위원회의 차관보까지 올랐다.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도 팔다리 없이 태어나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지만 의지와 용기를 잃지 않아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심리학에 ‘외상(外傷)후 성장’이라는 말이 있다. 아픔과 좌절을 겪으면서 내적으로 성장하고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능력은 동물 중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갖고 있다고 한다. 베토벤이 청각을 잃은 악조건 속에서도 불후의 교향곡 ‘합창’을 남긴 것이 이에 해당한다. 사마천은 남자로는 치욕적인 생식기를 거세하는 ‘궁형’(宮刑)이라는 형벌을 받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외부와 단절된 채 저술에 몰두,불후의 명작 ‘사기’(史記)를 남긴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400m를 45초 07로 주파,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그는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 메달이나 순위보다 출전만으로도 그는 벌써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국회8급 18~22일 원서접수…지방인재채용목표제 첫 도입

    국회8급 18~22일 원서접수…지방인재채용목표제 첫 도입

    올해 국회 8급 공채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국회채용시스템(http://gosi.assembly.go.kr)에서 진행된다. 올해 최종 선발예정 인원은 13명(일반 12명, 장애 1명)으로 지난해 19명보다 6명 감소했다. 국회 8급은 선발 규모가 일반 행정직 공채보다 턱없이 적지만 국가직 7급 공채 준비생 등 일반 행정직 공시생들의 틈새시장으로 주목받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왔다. 19명을 선발한 지난해 시험에는 모두 1만 916명이 응시해 5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모두 6과목이다. 과목별로 5지 선다형 25문항을 17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시험은 1, 2교시로 진행된다. 1교시에는 국어·헌법·경제학을, 2교시에는 영어·행정법·행정학 시험이 시행된다. 특히 올해 시험부터는 행정안전부 주관 5급 공채에 적용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지방 소재 학교 출신자 비율이 합격예정인원의 30%에 미치지 않을 경우, 합격선에서 3점 이내에 드는 차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채용목표 비율만큼 추가합격시키는 제도다. 단, 추가합격 인원은 10%를 초과할 수 없다. 지방인재의 범위는 최종학력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 학교를 졸업(예정)했거나 중퇴한 자, 재학·휴학 중인 자로 제한되며, 2016년 시험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필기시험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어진 8월 27일 시행되고, 합격자는 9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 시험인 면접시험은 9월 28일 시행될 예정이다.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임모(27)씨는 “국회 8급 필기시험이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일로부터 한달여 뒤에 시행되기 때문에 남은 한달간은 국회 8급 공채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도입에 대한 일부 서울 수험생의 불만도 있지만, 채용 규모가 적기 때문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려면 1차에서 2과목, 2차에서 3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지난해에는 6만 7000여명이 응시해 1만 5000여명이 합격했다. 평균 60점으로 합격하든, 100점으로 합격하든 개업하는 지역이 다른 것도 아니다. 성적에 따른 불이익도 없고 우대도 없다. 합격자는 똑같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대표적인 자격시험이다. 자격시험은 과락(科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 게 관례다. 보통의 자격시험은 절대평가여서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이 11월 10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공무원 채용 시험처럼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의 장은 이상한 말을 한다. 지난달 1차 모의평가를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은 ‘물 수능’에 대한 비판과 관련, “수능이 자격시험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말했다. 자격시험이 뭔지나 알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공인중개사 시험처럼 자격시험으로 한다면 많은 수험생을 합격시켜 놓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수험생 간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능은 근본적으로 자격시험이 될 수 없다. 성 원장은 “수능은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한 시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2학년도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38만명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 지원만 하면 갈 수 있는 대학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을 보는 70만명 중 20만명 정도만 수능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수능이 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은 아니지만 하위권을 위한 시험은 더더욱 아니다. 성 원장은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대입 전형요소가 다양화하면서 수능 의존도는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의 경우 수시에서 62%, 정시에서 38%를 뽑는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 논술·구술시험,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이다. 그런데도 성 원장은 최악의 ‘물 수능’으로 혼란스럽게 한 뒤 수험생과 학부모, 대학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듯하다.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는지…. 성 원장이 ‘물 수능’을 옹호하는 것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장관은 올초 언어·수리·외국어 과목별 만점 1%를 공언했다. 이 장관의 외동딸은 외고를 나와 미국대학에 유학을 갔다. 이 장관은 수능이 뭔지,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을까. 1차 모의평가 결과 인문계 언·수·외 만점자는 573명이 나왔다. 서울대 정시의 인문계 정원은 500명이 채 안 된다. 서울대는 물론 고려대와 연세대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언·수·외 만점을 받아도 불안하다. 자연계 언·수·외 만점자는 160명이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톱5 의대 정원을 훌쩍 넘는다. ‘물 수능’으로 논술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수능에서 실수하면 치명적인 탓에 당초 수시에는 관심 없던 상당수의 수험생이 수시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을 잘 다니던 신입생들도 ‘물 수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장관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문제를 쉽게 내겠다고 말했으나 오히려 학원 배만 불려준 꼴이다. 학원연합회에서 이 장관에게 공로상을 줘야 할 판이다. 제비뽑기로 대학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시험은 시험다워야 한다. 70%를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하겠다면 나머지 30%는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은 지나치게 어려웠던 ‘불 수능’으로 사과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물 수능’으로 사과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이 터진 뒤의 사과는 의미도 없다. 이 대통령은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더 망치기 전에 당장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수능 후에 돌아올 모든 것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tiger@seoul.co.kr
  • 소방간부후보생 계열 구분없이 선발… 필수과목 영어는 토익·토플 등 대체

    지난달 말 2012년 제18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 계획이 발표됐다. 18기 시험부터는 시험 과목 등 주요 채용 제도에 변화가 생기는 만큼 변경 내용을 미리 확인해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년 시험을 통한 선발 인원은 올해와 같은 20명(남자 18명, 여자 2명)으로 확정됐다. 다만 올해까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두 분야에서 10명씩 구분 모집하던 것을 폐지해 계열 구분 없이 2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계열 구분 폐지에 따라 일부 시험 과목도 조정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선택과목이었던 소방학개론은 필수과목으로 전환됐다. 이 같은 조정으로 필수과목은 영어·헌법·한국사·소방학개론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영어는 토익(TOEIC), 토플(TOEFL)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토익은 2010년 1월 1일 이후 치른 시험에서 700점 이상, 토플은 PBT 530점, CBT197점, IBT 71점 이상이어야 응시할 수 있다. 이 밖에 텝스(TEPS)·지텔프(G-TELP)·플렉스(FLEX) 공인 점수도 영어 시험 대체 점수에 포함된다. 선택과목은 행정법 ▲행정학 ▲민법총칙 ▲형법 ▲형사소송법 ▲경제학 ▲자연과학개론 ▲화학개론 ▲물리학개론 ▲기계학개론 ▲전기공학개론 ▲정보통신공학개론 ▲건축공학개론 중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체력시험은 현행 매 종목 1점 이상, 전 종목 총점의 40% 이상을 반영하던 것에서 전 종목 총점의 50% 이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최종 합격자는 필기시험 성적 65%, 체력시험 성적 25%, 면접시험 성적 10% 비율로 합산한 성적(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계산)의 고득점자 순으로 결정하며,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모두 합격한 것으로 처리한다. 응시연령은 현행과 같은 21세 이상 30세 이하로, 제1종 운전면허 중 대형면허 또는 보통면허를 소지해야 응시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자치단체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local.gosi.go.kr)에서 한다. 필기시험은 내년 1월 14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능시험 원서접수 8월24일~ 9월8일

    수능시험 원서접수 8월24일~ 9월8일

    오는 11월 10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원서접수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이뤄진다. 원서 제출 뒤 응시영역과 과목을 변경하고 싶으면 9월 6~8일 변경신청서를 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4일 자로 공고한다고 3일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1월 10일(목요일)에 시행되고, 성적은 11월 30일(수요일)에 통지된다. 응시원서는 8월 24일~9월 8일 고3 수험생은 재학 중인 고교, 재수생은 출신고교,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정하는 장소에 각각 내면 된다. 원서에 붙이는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여권용 규격의 동일원판 천연색 사진이어야 하며, 짙은 색 안경이나 모자를 쓰면 안 된다. 응시 수수료는 3개 영역 이하는 3만 7000원, 4개 영역은 4만 2000원, 5개 영역을 보면 4만 7000원이다. 당초 방침대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키로 했다. 수리 ‘나’형의 시험범위에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포함되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최대 선택과목수는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든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9월 수능 모의평가 난이도 조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차 모의평가를 9월 1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과정평가원 측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서도 올해 3월 발표대로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모의시험 문항과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과목별 만점자가 지나치게 많았던 문제를 보완, 당초 계획했던 ‘영역별 만점자 비율 1%’가 9월 모의평가에서 구체화될 것인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하던 평가원 측의 계획과 달리 수리영역 만점자가 3%를 넘는 등 쉬운 난이도로 이른바 ‘물수능’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9월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난이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6월 모의고사 성적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9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이며 모든 분야는 수험생이 선택해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개인별 성적은 9월 23일까지 통보된다. 재학생을 제외한 수험생은 1만 2000원의 응시수수료를 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 접수처 등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시2차, 헌법·민소법이 ‘복병’

    사시2차, 헌법·민소법이 ‘복병’

    약 700명의 법조인을 선발하는 2011년도 사법시험 2차 시험이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서울 고려대 등 6개 대학교에서 시행됐다. 올해 사법시험은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되면서 문제 출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형사소송법에서는 경찰이 검찰의 지시를 거부할 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무난했지만, 헌법과 민사소송법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형소법, 경찰이 지시 거부하면? 형소법 제1문의 지문은 “사법경찰관 P는 공기업인 Y공사 사장이 예산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경찰이 공기업 사장을 긴급체포했고, 이 과정의 적법성을 의심한 검사가 피의자를 데려오라고 지시했으나 경찰이 이를 거부한 상황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검사 명령의 정당성, 경찰의 지시 거부에 대해 검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물었다. 이 문제에 대해 한 수험생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물어볼 줄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수험생 최모(31)씨는 “최근 법무부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만큼 사시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이 문제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검사의 입장에서 쓸지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판례와 법률에 따라 답안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형소법에서는 제1문의 출제 의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전체 난도는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행정법, 고득점자 상당수 나올 듯 행정법은 수험생과 학원 강사 모두 전형적이고 충분히 예상했던 문제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1문에서 설문 1은 경원자의 원고적격을, 설문 2는 재결소송과 원처분주의 및 행정심판 단계에서 새로운 침해를 당한 제3자의 경우 재결 고유의 위법이 있다고 볼 것인지 등을 물었다. 설문 3은 제3자의 소송법상 보호수단과 관련해 소송참가와 재심을, 설문 4는 신뢰보호 원칙의 요건과 한계를 이익형량을 통해 판단할 것을 요구했다. 제2문에서 설문 1은 도로 점용 허가 신청 거부에 대한 절차상의 하자와 내용상의 하자를 동시에 물었다. 설문 2는 도로 점용 허가기간이 지나치게 짧은 경우 행정소송상의 구제방법을 물으면서 기한에 대한 부관소송, 기한변경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간접강제, 적극적 형성소송 등에 대한 논의를 하라는 것이었다. <제2문의 2>의 설문 1은 임용결격을 간과한 임용행위의 법적 효력에 대하여 출제했으며, 설문 2는 공무원연금법상 퇴직급여청구권의 행사 가부를 물었다. 성봉근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는 “이번 행정법 문제들은 평소 사례 학습을 꾸준히 해온 수험생이라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서 “행정법에서 고득점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소법, 지난해보다 쉬워졌지만… 민사소송법은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탓에 올해는 다소 쉬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험생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다. 제1문에서는 토지거래에 있어 무권대리 행위 및 소유권 이전 등기와 손해배상을 위한 병합소송을, 제2문의 1은 공동상속인을 피고로 하는 채무이행소송에서의 법률관계를 두고 진술의 번복·상계항변과 중복제소 등을 물었다. 이창한 민소법 강사는 “논점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사안을 다소 비전형적인 유형으로 변형했기 때문에 수험생은 어떤 논점으로 적어야 할지 상당히 고민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강사는 “마지막 문제로 민사소송에서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제도에 대해 물었는데, 그 자체가 어려운 논점은 아니었지만, 평소 공부할 때 눈여겨보지 않은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그는 또 “민소법 문제의 출제경향은 올해처럼 다소 비전형적 사례를 통해 여러 가지 논점을 묻는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경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서 위주로 정독하는 것이 최고의 학습법”이라고 말했다. ●헌법, 논점 파악하기 쉽지 않아 헌법은 민소법과 함께 이번 시험의 합격을 좌우할 과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권 주체성과 침해 여부 등을 논한 제1문은 10점, 15점, 5점, 15점, 5점 등 5문항으로 세분화된 특징을 보였다. 1문은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권 주체성 외에도 공직선거법상의 명확성 여부와 과잉금지원칙 위배 여부 등을 물었다. 제2문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여부와 국회의 통제와 관련된 권한 다툼, 국회 의결과정에서의 표결권과 관련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의 적법 여부 등을 판단할 것을 요구했다. 수험생 안모(30)씨는 “제1문과 제2문 모두 까다로웠다.”면서 “특히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에 대한 문제는 논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돌입했다. 어제 후보 등록마감 결과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경선에 7명이 출전했는데 이 중에서 최고득점자가 당 대표를 맡아 내년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 안상수 전 대표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에 내년 7월에 임기 만료가 되지만 총선을 주관하게 되므로 정치적 책임이 막중하다. 한나라당이 지난 4월의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위기감이 있었으나 이번 경선의 시작을 보면 아직도 민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아직도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이유는 특정 정당에 대한 애착보다 한나라당이 무너지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과연 한나라당을 살리는 길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당 대표 경선 주자들이 거의 모두 경쟁적으로 좌파 성향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감세 철회, 등록금 인하, 복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런 정책으로 과연 돌아선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우파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면 집토끼도 잃고 산토끼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물가상승, 전세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이 크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 정부가 출범할 때 약속했던 경제를 살리는 방책을 내놓아야 한다. 집권당이 최근 들어 민심을 얻는다는 핑계로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인심만 쓰는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무너져 내린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선거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인당’의 이미지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고리타분한 정당”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한나라당에 참여하거나 지지하기를 주저한다. 이런 이미지를 타파하려면 영국 노동당의 환골탈태 전략을 본받아야 한다. 1990년대 영국의 노동당은 보수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만년 야당’의 위기를 맞아 당을 개혁하기 위해 노동당의 근간인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토니 블레어를 앞장세워 젊은이들을 당원으로 끌어들인 결과 18년 만인 1997년 집권에 성공했다. 한나라당도 나이 많은 분들은 병풍 역할을 하고 새로운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이번 당 대표 후보들의 권역별 비전 발표회에 후보들의 발언은 최소화하고 젊은 당원들에게 얘기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하루아침에 당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겠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0~3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게 되면 앞으로 40~50년 이상 이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 대표 후보들은 ‘캠프 민주주의’를 타파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 정치의 핵심인 대선이 후보의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각 정당은 유명무실해지고, 대선 후 당선자는 캠프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바람에 국정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기적으로 자유로운 선거를 실시한다는 점에서는 민주주의이지만 최근 들어 대선과 국정 운영이 정당 대신에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정당 민주주의는 표류하고 ‘캠프 민주주의’가 등장하게 됐다. 이를 타파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 지금도 국정 운영이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비난은 한나라당이 몽땅 덮어쓰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우 예비선거에 나온 대선 후보들이 캠프를 만들고 현역 상원·하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하지만 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사조직인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현역 의원이 캠프에 참여하는 바람에 당과 의회 운영이 계파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한나라당도 현역 의원이 캠프에 가담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당 대표 후보들이 ‘캠프 민주주의’로 타락한 우리의 정당정치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 6월 모의고사 만점자 급증… ‘물수능’ 현실화?

    6월 모의고사 만점자 급증… ‘물수능’ 현실화?

    교육 당국의 ‘쉬운 수능’ 발표 이후 올 들어 처음 치러진 6월 모의고사에서 수리가의 만점자가 3.34%에 이르는 등 예년보다 출제 수준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뒤바뀌는 ‘물 수능’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당초 “영역별 만점자를 1%로 맞추겠다.”고 예고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실제 수능은 지금과 다르다.”면서도 “시험 난이도를 떨어뜨려 수능을 자격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할 뜻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일선 고교 교사와 학생들은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 수준은 아닌데….’라고 여기면서도 막상 어느 선까지 대비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 각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지난 2일 모의고사 직후 학생들 사이에서 ‘EBS 교재를 그대로 베꼈다.’는 평이 나왔던 대로 실제 시험의 만점자 비율도 높았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2.18%(1만 4146명) ▲수리가 3.34%(6212명) ▲수리 나 3.10%(1만 3924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언어·수리·외국어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총 733명이나 됐다. 지난해 11월 수능에서는 11명만 만점을 받았다. 시험이 쉬운 탓에 표준점수 최고점도 뚝 떨어졌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23점, 수리가 133점, 수리나 141점, 외국어 141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각각 17점, 20점, 6점, 1점이 낮았다. 또 영역별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등급간 학생 비율도 4%, 7%, 11% 등의 정상분포와는 달리 언어 1등급 비율이 6.15%, 수리나 1등급은 5.69%에 달했고, 수리 가형은 1등급 비율이 무려 8.03%나 됐다. 이에 따라 한 차례 남은 9월 모의고사를 거쳐 11월 실제 수능까지 ‘변별력 실종’ 논란을 극복하고 적정 난이도를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1등급 커트라인을 보면 언어와 수리에서 1문항을 실수하면 등급이 바뀌는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면서 “물수능이 현실화될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2008년처럼 사실상 등급제로만 활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태제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시험이 과도하게 학습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자격시험화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에 수험생의 특성을 파악한 만큼 9월 모의 수능과 11월 실제 수능에서 목표대로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모의평가 출제 안 된 통계·적분법 등 개념 정리를

    1994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이후 수리영역은 매년 변별력의 핵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과목이었지만,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쉬운 수능시험이 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수리영역을 어느 기준으로 대비하느냐를 두고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모의고사 난도를 토대로 올해 수리영역에 대한 준비 요령을 알아보자. 올해 6월 모의평가는 교육 당국의 ‘쉬운 수능, EBS 연계율 70%’ 약속에 맞춰 이에 충실하게 출제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쉬운 출제로 만점자가 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상위권 학생들은 실력이 아니라 실수 하나로 등급이 뒤바뀌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모의고사가 쉬웠다고 실제 수능도 현재의 난도로 출제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금물이다. 지난해에도 6월 모의평가에 비해 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의 수리영역 난도가 상승해 많은 학생이 고전했다. ●6월 모의평가와 난도 달라질 듯 주의할 점은 수능은 어디까지나 상대평가라는 것. 쉬운 수능으로 원점수가 잘 나올 수 있어도 상대적인 위치까지 상승하기는 어렵다. 수능시험이 쉬워지면 나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쉽고, 성적도 다 같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쉽게 출제되었다고 안이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적어도 지금보다는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올해 수리영역 학습의 관건은 새로 추가된 단원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있다. 많은 학생들이 모의평가 출제범위에 맞춰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수리영역 전 범위가 출제되는 9월 모의평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앞의 단원들은 자주 복습하는 반면, 뒤의 단원들에 대한 복습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결과다. ●기출문제 풀어 출제유형 익혀야 특히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되지 않은 단원들은 많은 학생이 어려워 하는 부분이다. 수리가, 나형 모두에서 출제되는 통계는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도 어려워 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단원과 달리 개념 이해가 쉽지 않고, 문제를 변형했을 때 동일 유형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공부할 때 뒤로 미루거나 대충 이해하고 문제 풀이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계는 꼼꼼히 과정을 따라가면 의외로 연관성을 이해하기 쉽고, 문제 유형 또한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통계 외에 추가되는 단원은 수리 가형의 공간도형과 벡터, 수리 나형의 적분법 등이다. 이 부분은 개념이 어렵고 문제 유형도 다양해 단기간에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을 먼저 점검한 후 학습 방향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 후에 해당 단원의 기출문제를 풀어 출제 유형을 익히도록 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새로 추가된 단원은 기존 기출문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특히 수리 나형에서 추가된 함수의 극한과 연속, 미분법 단원은 수리 가형에서 출제되었던 유형과 유사했다. 따라서 EBS교재로 개념을 충실히 다지면서 수리 가형에서 해당 단원의 기출문제들을 풀어 문제 유형을 익힌다면 새롭게 추가되는 단원에 대한 대비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응용이나 변형된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수리 가형의 통계 단원에서 미적분을 활용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연관성이 없는 단원이었으나 9월 모의평가에서는 통합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기출문제가 없으므로 EBS교재 등을 풀 때 개념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과정 이해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플러스] 장애인복지 안내 점자책 출간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중랑구 장애인복지 안내’ 점자책 300부를 펴냈다. 44쪽 분량의 책자에는 지역안내와 구정현황을 비롯해 장애인 등록절차, 장애인 복지카드 발급,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사업 등 장애인복지 시책에 관한 내용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사회복지과 2094-1722.
  • [열린세상] 개천에서 용 나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열린세상] 개천에서 용 나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입시와 관련하여 과거에 많이 듣던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을 요즘은 별로 들어본 바가 없다. 지역균형선발이 이를 감안한 제도인 듯한데 지정 배정이라는 형식으로 그 의미가 다르다. 이제는 학력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시대는 아니다. 그래도 어려운 환경에서 입신하는 가장 일반적인 길인데 이렇게 달라진 이유가 궁금하다. 입시제도가 너무 복잡하다. 효율성은 고사하고 타당성도 의문이다. 현재 입시제도를 보고 있으면 필자도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입학할 자신이 없다. 연마해야 할 기본 기능만 수능, 논술, 내신이 있고 이들의 조합과 기타 능력이 평가되는 정시, 수시, 입학사정관제, 글로벌 전형, 지역균형 선발이 있다. 다양한 입시제도가 있어 다양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실상은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만 대처가 가능하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도 힘든 복잡한 입시제도로 입시설명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입시학원만 웃고 있다. 예를 들어 입학사정관제를 보자. 아직 우리가 쓰는 추천서를 서로 믿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진학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좋은 이야기만 써주는 수준의 신뢰사회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다. 또 입학사정관이 감동할 만한 스펙을 갖출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생각해 볼 일이다. 수시를 통해서 입학하기 위해서는 내신이 중요하다.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원래 뜻과 상관없이 일이 흘러간다. 내신에는 과목별로 다양한 수행평가가 있다. 수행평가 준비로 온 가족이 몸살을 앓는 일도 있다. 심지어는 수행평가 준비를 위한 학원과 과외도 있어서 줄넘기, 피리, 장구 과외까지 한다. 그래도 내신이 좋아 특목고로 갈 수 있으면 다행이다.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이 그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일반고로 가면 싫든 좋든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절반 이상이 수업에 관심이 없고 수준에도 전혀 맞지 않는 수업을 억지로 듣게 되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배우는 학생들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열의가 생길 수가 없다. 이러니 특목고는 1부 리그, 자율형 사립고는 2부 리그, 그리고 일반고는 3부 리그라고 하는 자조적인 표현이 나온다. 한마디로 일반고는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권한이 없다. 같이 수업을 받아도 누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선생님도 학생들도 다 안다. 그런데도 평등이랍시고 같이 잡아놓는다. 결국 졸업 후에 수준에 맞는 학원을 찾아 1년을 다시 보내야 한다. 그래서 성적이 올라가니 재수생이 자꾸 늘어난다. 수능은 수능대로 어렵게 내면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시끄럽다. 그러나 변별력을 포기하고 만점자를 1% 정도로 계산한다는 것은 시험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쉽게 내도, 어렵게 내도 학교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사교육이 판치게 되는 것은 필연이다. 당장 학원에서는 EBS 교재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러니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 원하는 대학에 못 가게 된다면 누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겠는가. 또 재수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험은 단순화하고 학교 수업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면 된다. 시험은 수능을 강화하여 이틀 정도에 볼 수 있도록 대폭 문제를 늘리고 문제의 수준과 형식을 다양화하여 한 문제의 실수로 땅을 치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수능 과목을 지금처럼 축소하거나 쉽게 낼 필요가 없다. 과목을 축소하고 쉽게 낸다고 과외가 줄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고, 과목이 줄어서 학생들이 수학·과학을 더 잘하게 된 것도 아니다. 수준별·과목별 이동 수업을 활성화하여 본인이 기본과목과 더불어 일정 과목을 선택하게 하고 선택한 과목은 수능에서 꼭 검증받도록 하면 된다. 내신을 따로 적용하지 않아도 동기가 부여된다. 수능이 변별력이 있고 포괄적이면 논술이 강화될 이유도 없다. 학생들이 동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게 만들고 이것을 복잡하지 않은 제도로 적절히 평가하는 것이 개천에서 용 나게 하는 입시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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