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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고시제도 손질 배경

    정부가 대대적인 국가고시제도 ‘수술’에 나선 것은 기존 공무원임용방식에 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비롯된다.특히 최근 터진 각종비리사건마다 공무원들의 ‘부패고리’가 밝혀지면서 공직 등용문에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면접강화 배경 오래전부터 단순히 암기 위주로 선발한 ‘기능적’공무원이 아닌,인성을 제대로 갖춘 공무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공직사회 내에서는 많았다.“머리 좋은 사람이 꼭 좋은 공무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의 발언도 이같은맥락에서다. 중앙인사위가 마련하고 있는 공무원 임용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공직 적격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있다.이를 위해서는 그간 ‘통과의례’였던 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면접 방식 지금까지 특별히 결격사유가 없으면 무사통과되던 면접시험을 인성,의사소통력,리더십 등 6개 항목으로 세분화한 뒤 점수를매겨 성적에 반영한다는 게 원칙이다.공직에 대한 열정과 소명의식,공직에 꼭 필요한사람인지 여부 등을 소상히 파악해 공직 적격성과부적격성의 판단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면접시험의 점수 계량화는 국가고시의 경우 합격자의 최고득점자와최소득점자의 평균 점수차가 10점 안팎인 현실을 감안하면 면접시험에서 ‘당락’이 바뀌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자칫 시험을 잘 보고도 불합격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중앙인사위가 출신학교,나이,전공 등의 자료를 갖고 면접에 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무자료면접’을 도입키로 한 것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다.학연,지연사회로 얽힌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작은‘기득권’도 인정치 않고,그야말로 ‘편견’없이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찾겠다는 발상으로 읽혀진다. 이같은 고시제도 개편안을 2003년부터 실시하려는 것은 2년간 유예기간을 둬 무원시험제도가 바뀌는데 따른 대혼란을 막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 *국가고시제도 손질에 대한 전문가 의견. 정부가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최상철(崔相哲) 환경대학원 교수는 “공직자는 실천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돼야 하므로 바람직한 제도”라면서 “특히 인품과 인성을 평가하는 기준과 방식이 과학적이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면접 때의 질문 기준 등을 확실하게 정하지 않으면자의적이고 편견이 들어간 평가가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의 사무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 교수는 “면접을 강화하기에 앞서 충분한 테스트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 후보를 면접하게 되는 면접관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며,면접관 간에 무엇을 물어볼 것인가도 합의해야 한다는 게 황 교수의 주장이다. 황 교수는 또 “인터뷰도 중요하지만 필기시험을 통해서도 인성을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필기시험에 대한민국 정부의 윤리강령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반부패 기준을 시험 문제에 포함시키면 된다는 것이다.시험에합격하기 위해 윤리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내재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의 황성원(黃性元) 박사는 “인성 평가를 강화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차제에 고시제도의 적합성에 대한 폭넓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당장 내년부터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하지말고,충분한 여유를 갖고 점진적으로 개선책을 만들어 시행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수능 총점 없애고 9등급 단순화

    수능 등급제는 총점 대신 계열별 백분위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눠 성적을 매기는 제도다. 소수점 몇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폐단을 없애고,총점 석차에 따른 학생들의 한줄세우기와 대학 서열화 문제를 완화시키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성적표에는 총점란이 사라지고 대신 언어·수리 등 5개영역과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의 영역별 등급 및 총점을 기준으로 한종합등급이 표시된다. 올해 실시된 2001학년도 예상 수능 성적을 예로 들면 인문계는 376점,자연계는 384점이 계열별 상위 4%에 해당하는 1등급의 커트라인이다. 이렇게 되면 수능 성적이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사용되거나 영역별로반영되는 효과를 낳아 총점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드는반면 영역별 성적,학생부,면접,논술,자격증 등이 더욱 중요한 전형자료로 부각될 전망이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기재됐던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소수점 이하에서 사사오입함으로써 동점자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나,그간 총점과 학생부성적 등을 모두 합쳐 사정하면서 빚어진 ‘1점이하의 당락결정’이란 불합리한 측면은 어느정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대학들이 마음만 먹으면 영역별 원점수와 표준점수 등으로얼마든지 줄세우기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수험생들이 등급 외에는 자신의 계열별 전국 석차를 가늠할 수 없어 진학 결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순녀기자 coral@. *새 대입제도에 대한 대학·고교 반응. ◆대학 논술고사 이외에 본고사를 금지한 현실적 제약을 피하면서 변별력과 공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선발방법 마련에 고심하고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심층면접,추천제 정착 등 제한된 방법 말고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려대 김성인(金成寅) 입학관리실장은 “지난 7월 지필고사를 전제로 한 자체 입시안은 전부 무효가 됐다.당시에는 수능 변별력도 지난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입학제도기획위원회를 소집,발표안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권두환(權斗煥) 교무처장은 “전형요소를 교과영역 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까지 확대한 만큼 비교과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특히 추천인 실명제 도입 등을 통해 각종 서류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기록하지 않은 것이 드러날 경우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노종희(盧宗熙) 교무처장은 “전공에 대한 심층적인 면접을제대로 하려면 학과별로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고 특히 수험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교 수시모집과 추천 전형,다단계 전형 확대 등 대학마다 학생선발 방식이 제각각인데다 총점 등이 제시되지 않는 등급제 신설로 전국 석차도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교사들이 대응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서울 모 고교 2학년 부장은 “등급제로 수능 점수의 영향이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따라서 수능뿐 아니라 학생부 성적을 비롯,수시모집과 다단계 전형 등을 겨냥한 경시대회 입상,자격증 획득 등 각종 특기사항은 물론 면접,논술 등을 두루 신경써야 하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학교의 교사는 “추천전형 확대 등으로 추천서 작성의 공정성,객관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추천서를 작성해야 하는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 장애인교수의 ‘장애제자 사랑’

    “장애인 휴게실 건립은 작은 걸음에 불과합니다.장애학생들도 불편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30년 전부터 근육퇴화증을 앓아온 연세대 경영학과 이학종(李學鍾·65)석좌교수가 29일 내년 2월 정년퇴직 때 받게 될 퇴직금 중 1억원을 연세대 장애학생들의 편의시설을 건립하는데 기부하기로 했다.정산하지는 않았지만 이교수의 퇴직금은 1억원을 조금 넘는다. 근육퇴화증은 근육이 점점 굳어지는 희귀병.이교수는 그동안 교내장애우 인권동아리인 ‘게르니카’ 회원들과 장애학생 복지문제 등에대해 토론하다가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없다는 말에 휴게실과 시각장애인용 점역실을 건립하기로 결심했다.1차로 지난 9월 동료 교수와동문들로부터 모금한 1억원과 사재 5,000만원을 기증했다. 내년 중반쯤 완공될 연세대 백양관 휴게실에는 지체장애인용 침대,청각장애인용 팩시밀리,시각장애인용 컴퓨터 음성합성기 등이 설치된다.점역실에는 점자프린터와 확대 독서기 등 첨단장비가 들어선다. 지난 54년 미국으로 유학,81년 연세대 교수로 부임하기까지 뉴욕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이교수는 장애학생들도 불편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미국에 비해 너무나 불편한 한국 현실이 항상마음에 걸렸다. 더욱이 7년 전까지는 다리를 절기만 했을 뿐이어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서 있기조차 어렵게 되자 마음한 구석에 살아있는 동안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일었다. 연세대에는 95년까지 장애학생을 위한 화장실이 없었다.경영관에는승강기조차 없었다.이교수는 “학생들이 휠체어를 번쩍 들어 계단을올라 강의실로 옮겨주었다”고 회상했다. 백발의 이교수는 이날 입가에 시종 엷은 미소를 지으며 “별 것 아닌데…”라며 자신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는데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는 “앉아서 공부만 하라는 하늘의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회한은 없다”고 했다. 이교수의 기탁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들도 환영했다.장남 규성씨(35·벤처사업가)와 차남 규정씨(33·의사)는 아버지와는 별도로 얼마간의 돈을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DJ 세계 ‘드림내각’ 수반에

    [런던 연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중 13명을 뽑아구성한 세계 ‘드림내각’의 수반으로 선정됐다고 세계경제포럼(WEF)기관지인 월드링크 11·12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의 수반 선정 이유로 취임후 3년동안의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한간 긴장완화 등을 들었다.또 햇볕정책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남북한간의 긴장을 완화시켰을 뿐 아니라 점진적 통일을 향한 기초를 쌓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잡지는 드림내각 수반 차점자로 크로아티아 대통령 스티페 미시치를선정했다. 한편 재무·경제장관으로는 브라질의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을 뽑고차점자로 독일의 한스 아이헬 재무장관과 미국의 래리 서머스 재무장관 등 2명을 소개했다. 외무장관으로는 독일의 조슈카 피셔 외무장관을 지명하고 차점자로는 스웨덴의 안나 린드 외무장관을 꼽았다. 이밖에 에르키 리카넨 유럽연합(EU) 기업·정보사회담당 집행위원,서아프리카국가인 부르키나파소의 마하모도 위드라오고 문화예술장관,칠레의 미셸 바셸레 공공보건장관,아르헨티나의 호세 마누엘 델라소타 코르도바 주지사,테오 치 헤안 싱가포르 교육장관,제임스 울펀슨세계은행 총재 등이 드림내각의 각료로 선정됐다.
  • 수능 동점자 가중치 영향력 분석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변환표준점수 적용 여부가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사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22일 전국 162개 일반고 수험생 6만8,327명의 가채점결과를 바탕으로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수능 원점수가 같더라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할 경우 인문계는 최고10.7점,자연계는 최고 12.9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능에서는 원점수가 같을 경우 인문계는 언어-사회탐구-수리탐구Ⅰ-과학탐구-외국어 영역 순으로,자연계는 언어-사회탐구-수리탐구Ⅰ-외국어-과학탐구 영역 순으로 영역별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추정됐다. 예를 들어 수능 원점수가 380점으로 같은 인문계 A,B학생의 경우,언어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A학생의 변환표준점수 총점이 386.3점으로 수리탐구Ⅰ 영역에서 앞선 B학생의 변환표준점수 총점 380.5점보다 5.8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C,D학생도 원점수가 380점으로 같지만 이를 변환표준점수로바꾸면 언어영역을 잘 치른 C학생이 변환표준점수 총점 386.6으로 D학생보다 6.6점 높았다. 변환표준점수를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대학은 특차모집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84개대,정시모집에서도 서강대 등 104개대에 달한다. ■변환표준점수란 영역별로 표준점수를 산출한 뒤 가중치를 부여해다시 계산한 점수다.영역별 표준점수를 구하는 공식은 {(원점수-평균점수)/표준편차×10}+50}인데 여기에 영역별 가중치(언어 1.2,수리탐구Ⅰ 0.8, 수리탐구Ⅱ 1.2, 외국어 0.8)를 곱한 뒤 총점을 내고 이를다시 400점 만점이 되게 전환값을 적용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行試 203명 최종합격

    행정자치부는 22일 제44회 행정고시와 제6회 지방고등고시 최종합격자를 확정,발표했다.행시 최종합격자는 당초 예정인원보다 7명 늘어난 203명,지방고시는 24명이다.올해 합격자의 특징은 전공을 가리지않는 고시열기와 여성수험생의 강세로 분석된다.여성합격자는 51명으로,지난해 17%(31명)보다 8.1%포인트 늘어났다. 최고 득점자는 74.86점을 얻은 보호관찰직의 송중일(宋中一·29·충남대 자치행정학과 졸)씨가 차지했다.전체 평균(62.83점)보다 12.03점이 많은 점수다. 최고령자는 일반행정직의 성녹영(33·동국대 물리학과)씨,최연소자는 재경직의 남가영(南佳瑛·여·22·서울대 경제학과 졸)씨이다. 지방고시 최고득점자는 김기환(金起煥·30)씨이며 최고령자는 문창용(文昌鏞·32·충남대 행정학과 졸)씨,최연소자는 오준혁(吳晙赫·22·서울대 사회학과 졸)씨이다. 합격자 명단은 본지 21면에 실려 있으며 정부중앙청사 게시판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ARS (02)700-1902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쉬운 수능’ 교육정상화 도움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 없는 수능시험 무용론’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쉬운 수능’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이른바 ‘쉬운 수능 거꾸로 보기’이다.‘고득점자 양산’‘특차모집 눈치작전 야기’‘중상위권대 경쟁치열’ 등으로 수능시험을 비난하는 것은 전체가 아닌 3%에 지나지 않는 상위권수험생쪽의 치우친 목소리만을 대변한다는 주장이다.수능시험을 상위권만이 아닌 중간권층·하위권층까지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교원단체를 비롯,대학·학부모·학생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22일 성명을 통해 “수능시험은 더욱 쉽게 출제돼야 하고,나아가 자격고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몇몇 일류대의 학생선발에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능시험이 어려워지면 중간층을 포함,아래에 있는 많은 학생들은 학습을 포기하거나 특정 암기과목에 치중,고교 교육의 파행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은 “쉬운 수능이 고득점 수험생들을 특정 5∼6개 대학만이 아닌 다른 우수한 대학으로 분산시키는계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현 수능체제를 수용·흡수할 수 있도록전형요소를 개발하는 것은 대학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기말고사 ‘제2의 수능’비상

    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중상위권 학생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고교 3년생들이 학기말고사 성적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득점자층이 두터운 중상위권은 1∼2점이나 소숫점으로 대학의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 내신 성적이 주요 변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상당수 고교는 이번 주말까지 학기말고사를 치른다. 올해 학교생활기록부의 학년별 성적 반영율은 서울대를 비롯,121개대가 3학년 50%,2학년 30%,1학년 20%이다.고려대·성균관대 등 나머지 대학들도 고교 3학년 성적을 40∼30% 적용한다. 수능시험이 끝난 첫 휴일인 19일 일선 고교에는 3학년 학생들이 교실이나 도서실에 나와 수능 준비를 방불케할 정도로 기말고사에 대비했다.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는 기말고사만을 위한 ‘반짝 고액 과외’도 생겼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1등급이라도 올리기 위해 또는 현재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한다”고 말했다. 학교 도서관에 나온 서울 J고 3학년 김모군(18)은 “수능이 쉬워 반에서 10등하는 친구와 20등하는친구의 성적이 비슷하게 나왔다”며불만을 털어 놓은 뒤 “오늘도 반 친구들의 절반 이상은 도서관에 나와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K고 3학년 박모군(18)도 “3학년 내신성적이 고교 내신의 50%를 좌우하는 상황이어서 도서관에 나왔다”고 밝혔다.가채점 성적이 380점대라는 충남의 H고교 박모군(18)은 “내신이 2등급의 앞 쪽인데 1등급이 돼야 원하는 대학의학과에 진학할 것같다”면서 “아직 등급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했다. 고교 3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조모씨(45·여·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대학 합격증을 받을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전에 가르치던 과외교사에게 웃돈을 주면서 기말고사 1주일 동안 집중 과외를 부탁했다”면서 “아는 사람 가운데 기말고사 과외로 1주일에 100만원을 주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중동고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후준(金厚竣)교사는 “올해수능이 쉬워 학생들이 어느 해보다도 기말고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서울대 상위권학과 특차 396점 넘어야”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가 대폭 상승함에 따라 4년제수도권 대학의 특차모집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20점이 높아진 340점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340점 이상 득점자는 24만∼25만명에 이를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380점 이상의 고득점 수험생도 지난해의 4배 수준인 2만6,000∼2만8,000명에 달했으며 수능 300점 이상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특차모집 396점 이상,정시모집 393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 최상위 학과 특차 합격선은 인문·자연계 모두 최고 398점까지 치솟아 1∼2문제만 더 틀려도 불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대성학원·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사설입시기관은 17일 각각 전국 수능 수험생 4만∼6만여명의 가채점결과를 분석,이같이 전망했다. 연세대·고려대를 비롯,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합격선도 특차의 인문계 388∼391점·자연계 385∼390점,정시의 인문계 386∼390점·자연계 381∼386점으로 예측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의 특차지원 자격인 계열별 상위 3%선은 인문계 380점,자연계 386점 정도이다.지난해보다 각각 14.7점과 8.6점 올랐다. 한편 전체 평균은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 18∼23점,자연계 17∼20점가량,상위 50%의 평균은 인문계 20∼24점,자연계 16∼23점 정도 상승했다.수능성적 상승폭은 인문계의 경우 ▲395점 이상 5점 ▲390∼380점 7∼10점 ▲375∼360점 12∼16점 ▲355∼340점 18∼23점 ▲335∼310점 25∼28점 ▲305∼280점 28∼24점 ▲270∼250점 24∼20점이었다. 중상위권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자연계도 인문계와 비교, 380점 이상까지 비슷하게 올랐으나 380점이하에서는 상승폭이 1∼2점 낮았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수능 동점자 처리 ‘초비상’

    입시학원의 수능 가채점 결과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의 4배가 넘는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각 대학에도 비상이 걸렸다.특차모집의 경우 수능점수를 제외하면 별도 평가요소가 적어 동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서울대와 연세·고려대 등상위권 대학을 비롯, 수능성적으로만 합격자를 가리는 84개 대학들은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서울대의 경우 단과대별로 7∼10단계의 동점자 처리규정을 두고 있지만 만점자가 두자리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해법’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수능 만점에 내신 1등급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대 법대와 의대 등에서는 동점자 처리규정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유영제(劉永濟)서울대 교무부처장은 “이번 수능은 지나치게 쉽게출제돼 변별력을 잃은 데다 고교교육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연세대의 고민은 더 심각하다. 특차모집정원의 50%를 수능점수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은 고심 끝에 모집인원에 관계없이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키되 다음해 입학정원을 줄이는‘정원 연동제’를 실시키로했다. 정장근(鄭長根)고려대 입학관리팀장은 “최근 대학 입시 담당자들이내년 입시부터 대학별 지필고사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같은사태를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황규호(黃圭浩)이화여대 입학관리부처장은 “동점자 처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동점자 처리규정 중 마지막 단계인 생년월일로 당락을 가려야 할지도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수능은 대학 수학 자격을 측정하는 최소 기준”이라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대학 스스로 수능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능의 영역별가중치,수험생의 소질·적성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또 “2002학년도부터 수능 반영률은 올해보다더 떨어질 것 같다”면서 “수능 점수의 소숫점으로 당락을 가르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박록삼 안동환 이송하기자 hyun68@
  • 올해 입시, 상위권대 특차 1점벽도 높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 상승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만큼 득점자 점수층,특히 상위권과 중상위권층이 두터워졌다.소수점이하의 점수 차로 합격·불합격이 결정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수능 성적 이외에 학생부, 수능 영역별 가중치,논술, 면접 등의 성적이 희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지원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전형요소들을 세심하게 따져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차모집] 161개 대학에서 13만1,434명을 뽑는다.안전하게 특차에합격하려는 수험생,논술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앞서 하향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상위권대 인기 학과에는 수능 고득점자 가운데 학생부 성적이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고,특목고 학생들이 대거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상위권 대학의 특차 점수는 정시보다 3∼5점 정도,중위권은 최소한 1∼3점 가량 높다. 390점대 수험생은 서울대 중위권 학과와 연세대·고려대 인기 학과,상위권대 의대 및 치의예과에 지원 가능할 것 같다.서울 소재 중상위권대의 특차 지원 가능선은 368점 이상으로 추정됐다.수도권 대학의특차 지원 점수대는 인문·자연계 모두 340점대이다. 특차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최저 점수는 경희대 한의예과와 아주대 의학부가 계열별 0.5%로 가장 높고,성균관대 의대·포항공대·포천중문의대 등은 1% 이내이다.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은 3% 이내이다. [정시모집] 대학마다 전형요강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대학별입시요강을 정확하게 파악,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또 하나의 시험’인 논술고사와 면접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물론 학생부의 비중도 절대적이다. 서울대 중위권 학과는 대체로 인문계 389점·자연계 387점 이상,비인기 학과는 인문계 387점·자연계 381점 이상 돼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373점 이상이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지방 국립대와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363점 이상,수도권 대학은333점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시모집은 최소 네 차례 복수 지원이 가능하므로 2곳은 소신,나머지 2곳은 안전 지원하는 ‘포트폴리오’전략이 효과적이다. 최상위권 380점 이상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영역별 가중치등 전형요소 특징을 살피고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에 대해 꾸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위권 360∼370점 이상은 ‘가’군 대학의 경우 합격 위주로 신중하게 선택,‘나·다’군 대학에 대해서는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논술고사는 필수이다. 중위권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려있는 330∼350점대의 대학은 논술고사를 치지 않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잘 따져야한다. [교차 지원] 인문계 수험생 점수 상승폭이 자연계보다 전반적으로 큰것으로 나타나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으로 교차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상위 50% 수험생 기준 예상 상승폭은 인문계 20.9∼25.9점·자연계16.6∼23.7점이다. 따라서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성균관대 의예과,이화여대 의예과 등26개 의예과 등에 인문계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修能 변별력 시비

    2001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 문제가 너무 쉬워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높다.사설 입시기관들이 전국의 수험생 수만명을 상대로 가채점해 본 결과로는 400점 만점인 이 시험에서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의 4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진학 지도를 해야 하는 고교 교사들과 신입생을 뽑아야 하는 대학들이 다함께난감한 지경이라고 한다. 정식 채점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겠지만,지난해 시험보다 평균점수가3∼5점 낮아지리라는 출제위원회의 분석은 크게 빗나갔다. 특히 제2외국어시험 일부 문제는 그 과목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맞출 정도였다고 한다.어학간 난이도를 조절하다 그렇게 되었다고는 하나,어학 출제자들끼리의 ‘쉬운 문제 내기’ 경쟁도 작용하기 쉬우므로,이 과목들의 출제는 더욱 면밀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수능 시험의 변별력이 논란되고 있는 것은 각대학이 고득점자를 유치하기 위해 실시하는 특차 모집에서 그 점수가 절대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동점자가 많을 것이기에 그 처리에 대학이 고심할수밖에 없게 됐다.중하위권 성적 분포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따져 보면,이번 수능시험 변별력 시비는 전체적으로 보아 소수에 불과한 고득점자에 관한 것이다. 수능 시험이 상위권 학생들만을 위한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고득점자 처리가 어렵게 되었다고 해서 이번 수능 시험 전부를 크게 잘못되었다고 몰아붙이거나 대한민국 교육이 흔들리는 양 떠드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변별력 시비보다는 이번 시험을 계기로 수능시험의 목적과기능을 확실하게 재정립하는 데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수학능력 시험의 본래 목적은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정하는 것이다.적격과 부적격을 가려주면 되고 대학은 적격자 가운데서 신입생을 선발하면 된다.그런데,수능 시험은 대학본고사의 전부 또는 대부분 기능까지 겸하고 그 점수가 가장 중요한판단 기준이 되면서 이번과 같은 변별력 소동도 맞게 되었다. 당장 특차 지원과 선발에 혼란이 온 것은 확실하다.대학마다 방안을강구하겠지만, 되도록 빨리 보완책을 밝히는 것이그나마 학생과 교사들의 불안을 더는 길이다. 200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특차 시험이 없어질 뿐 아니라 수능 시험 성적 비중이 낮아진다.이는 올바른 방향이다.더 나아가 전국 고교생을 한 줄로 세우는 시험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수학 능력 적부를가리는 시험으로 가야 한다.그러자면,대학이 자체 선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자율성의 폭이 넓어져야 하고 학생부 적용 등에서 공정성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도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 380점이상 작년3배 진학지도 ‘갈팡질팡’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중상위권 수험생의 점수가 지난해보다 8∼12점 가량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수능시험을 치른 서울시내 일선 고교의 가채점 분석 결과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늘 것으로 추정돼 주요대학 특차 경쟁률과 합격선이 어느 때보다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380∼360점대 중상위권 득점자층도 두텁게 형성돼 수험생의 하향안전지원에 따른 ‘눈치작전’ 역시 극심할 것으로 보여 진학지도에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는 전반적으로 수능이 쉽게 출제된데다 무엇보다 언어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380점 이상)은 5∼10점,상위권(380∼360점)은 10∼15점,중위권(360∼320점)은 10∼20점 가량 점수가 오른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A고의 경우 380점 이상 득점자가 지난해 22명에서 76명으로 2.5배 가량 늘었고,C여고도 6명에서 29명으로 3.8배늘었다.특히 390점이 넘는 고득점자만 해도 A고는 7명에서 21명으로,D과학고는 7명에서 2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E외고는 모의고사 성적이380점대 이상인 상위권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5∼7점,중위권이 10∼15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390점이상 득점자도 한반 평균 2∼3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F고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인문계는12점,자연계는 8점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수능 가채점결과, 만점 수십명 나올듯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 최상위권의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점자도 상당수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어렵게 출제돼 수능 만점의 걸림돌이 됐던 언어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기 때문이다.지난해의 경우 언어영역을 제외한 3개 영역에서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만점을 받았으나 언어영역의 벽을 넘지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지난해 과목별로는 수리탐구Ⅰ에서 1만6,402명,수리탐구Ⅱ 중 사회탐구에서 7,440명,과학탐구에서 1만214명,외국어영역에서 1만6,675명이 만점을 받았다.그러나 언어영역의 만점은 10명에 불과했다. 99학년도 오승은양(한성과학고 졸)에 이어 지난해 수능사상 두번째로 만점을 받았던 박혜진양(서울 대원외고 졸)도 언어영역의 벽을 넘은 10명에 포함돼 만점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올해에는 수능을 주관한 출제당국이나 사설학원들은 언어영역의 만점자가 예년 수준인 5,000∼6,00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16일 현재 23개 특수목적고와 일반고 수험생,사설입시학원 등의 가채점 결과,수능 만점자는 두자릿수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이중 서울D·H외고와 서울 강남의 K고,S여고에서 한 명씩 만점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재수생중에는 J학원 출신 4∼5명과 D학원 출신 2명 등도만점자로 가채점됐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평가실장은 “가채점 결과,언어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쉬워 최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만점자도 두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최상위권도 특차 ‘살얼음판’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할지 정말 헷갈립니다” 16일 수능 가채점 결과 중상위권의 점수가 평균 10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선 고등학교의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특히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의 경우 380점 이상의 최상위권 득점자들이 쏟아지자 마땅한 입시지도 방향을 마련하지 못한 채 부심하고있다.380점이 넘어도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특차합격’을 보장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J여고 진학담당교사는 “가채점 결과 350점대 중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20점 가까이 올랐고, 390점 이상도 반마다 한두명씩 있을 정도로점수가 높게 나왔다”면서 “수능 변별력이 없어져 진학지도가 매우어렵게 됐다”고 말했다.서울 K고는 380점 이상 득점자가 7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모의고사에 비해 전체적으로 10점 이상 높게 나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 학교의 진학 담당교사는 “상위권과 최상위권의 점수차가 줄고 비슷한 점수대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논술시험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처럼 상위권의 점수가 대폭 올라가면서 부담이 커진 곳은 과학고·외국어고등 특수목적고 학생들.내신과 면접에서 일반고에 비해 크게 불리하기때문이다. S과학고의 경우 가채점 결과 모의고사에 비해 390점 이상학생들은 4점 정도,380점대 학생은 6∼7점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들은 수능 반영폭이 큰 특차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입장이다.특차에서 떨어지면 정시에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 평가실장은 “최상위권의 격차가 예년에비해 줄어들어 정시모집은 물론,특차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구립도서관 “장난이 아니네”

    최첨단 기기를 갖춘 정보화 도서관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문을 연다. 서울 광진구는 총 1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광진정보도서관’ 신축공사를 최근 완료,오는 10일 개관하기로 했다. 광진동 112 일대에 연건평 2,000평,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이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 스크린,유아용 컴퓨터,점자 프린터,음성도서 등 여타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첨단 기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또 도서관동과 문화관동 등 2개 동으로 나뉘어있어 정보검색과 문화생활 등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것도 이채롭다. 도서관동은 열람석 960석에 9만여권의 장서와 각종 열람실을 갖추고있다. 도서관동 1층에는 터치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손가락만 가볍게움직이면 도서관에 대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73석 규모의 어린이열람실에는 엄마와 유아가 함께 이용하는 모자열람실과 초등학생 열람실이 따로 마련돼 있어 연령에 맞는 정보검색이가능하다.또 모자열람실에는 유아용 PC가 설치돼 있으며 초등학생 열람실에는 PC와 어린이도서,잡지 등이 비치돼 있다. 82석의 참고열람실에는 백과사전을 비롯해 각종 사전류 논문집 법령집 등의 참고자료와 행정기관 간행물 등 행정자료 코너가 마련돼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코너도 있다.이곳에는 점자도서와 음성도서(digital talking book)가 비치돼 있어 맹인들이 유용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음성이 지원되는 컴퓨터도 갖췄으며 점자프린터도 설치돼 있어 원하는 자료를 점자로 출력해볼 수 있다. 이밖에 신문,잡지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연속간행물실,최첨단 오디오와 비디오를 갖춘 멀티미디어실,철학 종교 문학 역사 등 모든 주제의도서자료가 비치된 종합자료실도 있다. 한편 문화관동에는 영화 마니아를 위한 비디오영화 상영시설과 음악감상용 오디오가 갖춰진 영화·음악감상실이 들어서 있다.청소년들이공부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120석 규모의 일반 열람실도 있다. 정영섭(鄭永燮)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최첨단 정보를 제공하고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첨단 기기를 계속해서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장애인이 가장 살기좋은 도시 ‘제주’

    기초자치단체의 장애인복지 시설 및 정책과 관련한 점수는 얼마나될까.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1일 전국 231개 기초자치단체(마산시 제외)와 자치단체가 아닌 일반구 18곳 등 모두 249개 공공기관을대상으로 장애인복지 반영 정도를 평가한 결과 평균 53.7점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제2건국위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공동으로 공공기관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모니터한 결과 사회복지 예산 중 장애인복지 예산비율이 15% 이하인 곳이 202개 단체로 전체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에는 3% 이하도 109개 단체나 됐다. 모니터에서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등 지체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은 대체로 보장돼 있으나점자안내도 등 시각장애인의 편의시설은 절반 조금넘는 143개 단체만 설치돼 있었다. 특히 장애인 문화생활여건이 불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즉 장애인이 갈 수 있는 문화생활 시설이 조성돼 있거나 공원,극장,호수,야외전시장 등 별도의 장애인 문화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단체는 112곳에 불과했고,그나마 132개 단체는 문화공간이 전혀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장애인이 살기좋은 기초자치단체는 제주시로 백분율 점수가 85점에 이르렀다.그 다음이 경북 구미시,제주도 북제주군,대전 대덕군,경남 김해시순이었다. 제2건국위 관계자는 “이번 공공기관 장애인편의 모니터 결과는 우리나라 의 장애인복지수준 전반을 이해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장애인편의시설 확충은 자치단체장의 성의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내집마련 이렇게/ 아파트 유망상가 선택요령

    아파트 단지안 상가도 잘 고르면 훌륭한 투자 상품이다. 아파트 상가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만큼 투자수익이높고 인기를 끌었으나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다.때문에 상가 분양가가 떨어지고 수요도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잘 살피면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를 고를 수 있다.유망 상가를 고르는 요령을 알아본다. ■배후단지가 많을 것 아파트 단지안 상가는 동네 장사다.고객의 80%이상이 단지 주민이어서 단지 크기와 영업은 비례한다.1,000가구 이상 단지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상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상가 면적 좁아야 유리 배후단지가 크더라도 상가가 지나치게 크면경쟁이 심하고 수익도 떨어진다.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상가 면적(전체)은 가구당 0.6평 이하라야 한다.현실적으로 이런 조건을 갖춘 아파트는 많지 않다.주공아파트 단지와 일부 대규모 민간아파트 단지에서 이따금 소규모 상가가 분양된다. ■중소형 평형 단지를 찾아라 대형 평형 입주민은 구매력은 크지만대부분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을 이용한다.단지안 상가는 30평형이하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이 유리하다. ■상권 경쟁구도를 살펴라 1㎞안에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이 없는곳이 최적.단지 규모가 크더라도 가까운 곳에 할인점이 들어서면 단지내 상가는 크게 위축된다.고객을 대형 상가쪽에 뺏기기 쉽기 때문이다.분당·일산 신도시 단지안 상가가 그런 예다. ■고립된 단지를 선택하라 교통이 잘 발달된 곳은 유동인구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히려 단지안 고객을 뺏길 수 있다.단지가 고립돼 단지안 상가를 이용하는 주민이 많을 때 유리하다. ■생활밀착형 업종을 택하라 단지안 상가의 업종 규제가 거의 풀렸다대부분의 근린 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 입점자가 자유롭게 업종을선택할 수 있다. 할인점과 같은 대형 유통시설과 경쟁관계에 있지 않는 생활밀착형 업종을 택하면 투자수익이 충분하다.세탁소·미용실·부동산중개업소 등이 괜찮다. 류찬희기자
  • 세무사 합격 451명 발표

    국세청은 29일 제37회 세무사 자격시험 최종합격자 451명의 명단을발표했다. 최고득점자는 최돈황(崔燉璜·44·경기대졸)씨로 평균 75점을 얻었으며 여성합격자는 42명으로 총합격자의 9.3%였다. 최연소합격자는 오미순(吳美順·24·여·이화여대 재학)씨이며 최고령합격자는 김무경(金茂經·58)씨였다.이번 시험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97명이 늘었으며 개인 성적은 인터넷(www.kacpta.or.kr)이나 전화(02)700-1918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老교수의 ‘아름다운 정년’…연세대 李學鍾 석좌교수

    근육퇴화증을 앓고 있는 노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사재를 털고모금활동까지 해 장애인 제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연세대에 따르면 경영학과 이학종(李學鍾·65)석좌교수는 2개월 전부터 동료 교수들과 동문들로부터 1억원을 모금하고 사재5,000만원을 기부,교내 장애학생들을 위한 휴게실과 시각장애인용 점역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교수는 30년 전부터 하반신 근육퇴화증을 앓아 오면서 장애인들의어려움을 몸소 체험해 왔다.7년 전부터는 병세가 악화돼 휠체어에 의지해 강의하고 있다.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강단에서 물러나는 이교수는 학내 장애인인권동아리 ‘게르니카’로부터 학교생활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들어 휴게실과 시각장애인들이 점자화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점역실이 필요한 것으로 결정했다. 휴게실에는 지체장애인용 침대,청각장애인을 위한 팩스기기,시각장애인용 컴퓨터 음성합성기 등이 설치된다.점역실에는 점자프린터기와확대 독서기 등 각종 첨단장비가 마련된다. 이교수는 “강단에서 물러나기 전에 힘든 여건에서 생활하고 있는제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면서 “장애학생들을 위한 공간 확보 노력이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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