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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숲 편의점·매점 ‘배짱 상혼’

    뚝섬 서울숲 편의점과 매점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일부 판매 품목은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 원성을 듣고 있다. 서울숲에는 방문자센터 1층·곤충식물원 옆에 있는 편의점 2곳과 수변 레스토랑 1층에 있는 매점 등 3곳에 편의시설이 있다. 서울숲은 35만평 규모로 넓기 때문에 3곳의 시설은 독점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또 평일에는 평균 3만∼4만명, 주말에는 10만∼20만명의 시민들이 서울숲을 찾는 만큼 이곳에 있는 편의시설은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런데도 이들 편의시설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으며, 현금 영수증도 발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숲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편의점에서 카드도 안 받고 현금영수증도 안 돼 황당했다.”면서 서울시의 관리 부실을 꼬집기도 했다. 몇 가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이 비싼 것도 지적됐다. 특히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생수의 경우 시중 편의점에서는 500∼600원이지만 서울숲 내 편의점과 매점에서는 700원에 팔고 있다. 또 모든 상품에 가격 표시를 하는 시중 편의점과 달리 음료수·어묵·소시지 등에는 아예 가격 표시를 하지 않았다. 시는 서울숲 내 편의점과 매점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해명서를 내고 다음 주까지 이용객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격이 높은 일부 물품에 대해서는 일반 편의점 가격 수준으로 판매토록 행정지도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공원과 관계자는 서울숲 내 편의시설에서 발생한 이같은 문제에 대해 “최고가 입찰방식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서울숲 개장전 이미 편의점 2곳과 수변 레스토랑·매점을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운영자를 모집했다. 입찰 결과 편의점 2곳은 8억여원에 낙찰됐으며, 낙찰자와 차점자 사이에 약 1억 40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보다 규모가 큰 레스토랑·매점의 경우 약 14억원에 낙찰됐으며 차이는 2억원정도 발생했다. 낙찰자는 모두 차점자와 억대 이상의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금액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은 금액에 낙찰됐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올려서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 같다.”면서 “일단 운영권만 확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입찰에 응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가 입찰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공공복리에 관한 경우에는 적당한 다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응시자수 지역별 편차 크다

    응시자수 지역별 편차 크다

    올해 처음 실시된 지역인턴제는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역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지역인턴제 필기시험에 총 216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직과 기술직 각 25명씩 50명을 선발할 이번 지역인턴제의 경쟁률은 평균 4.32대1인 셈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경쟁률만 놓고 보면 13대1을 육박하는 등 응시자 수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여 경쟁률의 지역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턴제가 이처럼 지역별 경쟁률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지역인턴제의 당초 취지 때문이다. 인턴으로 뽑아 3년간 견습을 거친 후 6급으로 정식 채용하는 지역인턴제는 지역별 할당을 원칙으로 한다. 지역인재의 고른 등용을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합격자는 16개 광역지자체별로 선발인원의 10%를 넘지 않는다는 상한선을 두고 있다. 즉, 총 50명 선발예정인 올해의 경우 지역별로 많아야 5명까지만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별로 지원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응시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응시자가 66명으로 전체 216명의 30%를 차지한다. 또 경기 29명, 부산 19명, 경남 14명, 전북 11명 등으로 상위 5개 지역의 응시자 수는 전체 65%에 달한다. 반면, 제주·울산·인천 등의 응시자는 3∼4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서울·부산 등 응시자가 많은 지역의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진입문이 좁은 반면, 제주·울산 등의 지원자는 합격이 용이한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인사위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토익 775점 이상, 상위 5%이내의 학과성적을 받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졌다.”면서 “요건을 갖춘 학생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하다 보니 대학여건이 취약한 광역시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적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사위측은 “이번 필기시험의 합격자는 최종 선발예정 인원인 50명의 1.5배수를 뽑을 계획”이라며 “우선은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가리고, 이후 지역할당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하되, 지역할당제 상한선인 10%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75명으로, 지역별로 7명까지 합격권에 들 수 있게 된다. 인사위는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를 오는 10월에 발표하고 11월23일부터 면접시험을 치러 최종 50명의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성적나쁜 대학생 퇴출 급증

    성적나쁜 대학생 퇴출 급증

    올 1학기 말에 성적 부진에 따른 학사경고 누적 등으로 ‘퇴출’당한 서울대생 수가 3년 전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상대평가제 도입과 까다로운 성적평가 등이 원인이다. 학사관리 강화 추세는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여서 ‘학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부 못해 퇴학당하는 서울대생 3년새 4배 육박 서울대는 올 1학기를 마친 뒤 학사제적이 결정된 학생 수가 22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1999년 제도 부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여정성 교무부처장은 “99학년도 이후 올 1학기까지 학사경고를 4차례 받은 학생 26명 중 22명이 학사지도위원회 심의 결과 제적이 결정됐으며 나머지 4명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돼 유보됐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학사제적생은 학년도 1학기를 기준으로 2002년에는 6명에 불과했으나 2003년 10명, 지난해 14명으로 늘어왔다. 여 부처장은 “학사관리를 엄정히 하기 위해 학사제적 제도를 다시 도입한 뒤 학사경고를 여러 차례 받는 사례가 늘면서 제적자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학기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561명으로 전체 학생의 3.14%였다. 자연대(4.41%), 공대(3.71%) 등 학사관리가 엄격한 단과대학에서 많았다. 학기별 평점평균이 4.3 만점에 1.7점(C-) 미만인 학생이나 학기별로 3과목 이상 혹은 6학점 이상이 F인 학생들에게 학사경고를 주며 4차례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제적 대상이 된다. 서울대는 올 2학기부터는 학사관리를 더욱 강화, 학점 높이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재수강 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재수강 자격을 일정 학점 이하를 받은 학생으로 제한하거나 성적표에 재수강 여부를 표기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A학점자와 B학점자가 전체의 70%를 넘지 않도록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세대 “사전 상담 등 제적생 예방” 서강대에서는 올 1학기 말 전체 학생 7000여명의 0.3%가 넘는 22명이 제적을 당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교 규모가 다른 학교에 비해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부를 못해 퇴출되는 학생의 비율은 서강대가 최고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재수강을 D학점 이하만 허용하는 등 학사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연세대는 제적생 증가를 막기 위해 최근 사전 예방에 나섰다. 교무처 관계자는 “99학번 전까지는 아무런 제재 장치가 없었고 제적 후 3년이 지나면 재입학 신청이 가능해 성적 관련 제적자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00학번부터 성적관련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재입학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학칙을 개정하면서 학사경고 제적생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는 학사경고를 3번 받으면 제적된다. 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2003년 74명,2004년 84명, 올해에는 72명이었다. 지난 99년부터 상대평가를 도입한 고려대 역시 학사관리 강화 추세에 있다. 지난해부터 학부에서도 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지도교수제’를 운영,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하고 있다. 고려대 학적팀 김명신 과장은 “매년 학사경고로 인한 제적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영어 점수나 한자능력시험 점수 확보 등 졸업 기준도 강화해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기준 미달로 졸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 “학점기준 너무 무거워요”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는 98년 도입된 상대평가제를 철회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가뜩이나 취업문이 좁아진 상태에서 상대평가제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이유다. 서울대는 98년 ‘학사관리 엄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학칙에 교양과목은 의무적으로 상대평가를 하고 전공과목은 가급적 상대평가를 하도록 한 바 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최근 성적 정정기간 동안 이메일로, 휴대전화로, 강의실로 성적을 올려 달라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탁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연세대에서는 최근 ‘교수님,C학점 대신 D학점 주세요.’라는 문구가 교내에 내걸리기도 했다. 재수강 자격이 올해부터 D학점 이하로 제한돼 C학점을 받으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수강이 불가능해 차라리 D를 달라는 하소연이었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강서구 점자도서관 지난달 개관

    강서구 점자도서관 지난달 개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도서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서울 시내 점자도서관이 모두 강북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한강이남 서부지역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문을 연 강서구 점자도서관은 지상 1층 약 30여평 규모로 사무실과 서고 및 열람실, 녹음도서제작실 등을 갖췄다. 점자도서 350종(1500권), 디스켓도서 500여 종(1500여권), 녹음도서 120종(650여개)이며 일반도서인 묵자도서를 300종(380여권) 소장하고 있다.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은 우편을 통해 책을 빌려 볼 수도 있다. 점자도서관에 전화로 회원가입을 한 뒤 점자도서 목록을 받아 원하는 도서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책을 보내준다. 다 읽고난 뒤에는 집 근처 가까운 우체통에 넣어 반환하면 된다. 반환할 때 도서관에서 보내준 포장상자를 이용해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명진 관장은 “새로 시작하는 도서관인 만큼 점자도서나 디스켓도서, 녹음도서 제작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면서 “디스켓 도서 제작을 도와줄 사람은 도서관에서 필요로 하는 책을 컴퓨터 워드 파일로 만들어 이메일로 전송하면 되기 때문에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녹음도서 제작을 돕고 싶은 사람은 도서관을 방문해 직접 책을 읽어 녹음해주거나 시각장애인을 방문 ‘책 읽어주는 사람’이 되어주면 된다. 홈페이지는 곧 오픈할 예정이며, 문의는 강서점자도서관(02-2661-2278)으로 하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거리와 추억은 동의어?’고도(古都) 서울은 골목마다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고궁의 돌담길 처마 밑에서, 휘황찬란한 강남의 가로등 아래서 시민들은 사랑을 속삭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서울인은 22일자부터 ‘서울 연가(戀街·사랑의 거리)’시리즈를 매달 한번꼴(3주에 한번)로 내보낸다. 연인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데이트 장소이며,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다. 시리즈의 첫회로 ‘광화문 거리’를 소개한다. 사랑과 추억의 거리로 들어가 보자. 덕수궁 돌담길 서울 시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산책 코스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300m 남짓한 산책로가 나온다.1차선 도로로 차들도 지나지만 행인이 더 많다. 정동교회부터 경향신문사 사옥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은 누구와 걸어도 좋다. 덕수궁 돌담길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빛난다. 도로 양 옆 산책로의 가로수와 벤치가 가로등 불빛에 제 모습을 드러낼 즈음 연인들의 사랑도 깊어 간다. 수백년 역사를 품은 덕수궁 담장 옆을 거닐며 영겁(永劫)의 사랑을 속삭여 보자.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을 거닌 연인들은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서울광장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명물로 떠올랐다. 서울시청 앞 2000여평의 원형 잔디 광장이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주변 직장인과 연인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라자 호텔 맞은편 분수대도 볼거리. 광장 북쪽으로 매주 토요일 늦은 오후 ‘일상의 여유’ 공연이,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하루 세 차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도 열린다. 청계광장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 청계천 시점부 740여평 규모. 청계천 물이 시작되는 광장분수는 촛불과 원형의 두 분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온 ‘8도석’을 깔았다. 반도체발광소자(LED)를 설치, 밤이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파이낸스빌딩과 서울신문사 화장실을 심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성곡미술관 광화문 구세군회관 왼쪽 길로 300m 올라가다 보면 만난다. 쌍용그룹 창업주 성곡 김성곤의 옛 저택에 자리잡은 자연친화형 미술관이다.100여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룬 조각공원이 일품이다. 나무와 잔디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조각품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성곡미술관 찻집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에 입술을 적시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성당 주변을 거닐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주먹밥 콘서트’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맛난 주먹밥에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정동공원 사실 정동 전체가 ‘공원’이다. 그러나 정동에는 작은 공원 두개가 있다. 배재빌딩 옆 배재공원과 옛 러시아공사관 탑 아래의 정동공원. 둘 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규모가 작지만 운치는 여느 공원 못지 않다.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실 시청 앞 무교동 골목 입구 금세기빌딩 8층. 인권 관련 단행본 1만여권, 영상자료 700종, 각종 일간지, 인권 특화신문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고도근시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프린터 등도 갖추고 있다. 한 달에 100여명이 방문해 비교적 한산하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2125-9680. 영국문화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흥국생명 2층에 있다. 자투리 시간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영어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각종 간행물,CD,DVD 등을 통해 영국의 생활방식, 문화, 영국유학에 관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3000원. 연회비는 3만원이다.3702-0600.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옆에 자리잡고 있다. 1년 내내 볼만한 기획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다음달 21일까지는 남북의 고구려 유물을 볼 수 있는 ‘대륙의 꿈 고구려’전이 열린다.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도 둘러볼 수 있다.724-0114.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같이 마시자 부라보! 밀워키는 광화문 일대에서 손님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곡을 틀어주는 유일한 곳이다.LP판이 3000여장 있는 데다 없는 노래를 신청하면 주인 박용훈(37)씨가 수시로 LP판을 사다놓는다.LP판의 아버지뻘인 SP판을 재생하는 축음기와 비틀스·롤링스톤스 등의 포스터도 있다.774-3886. 프레지던트 호텔 개나리 바에서는 오후 6∼8시 생맥주 500㏄를 1970원이라는 ‘호텔스럽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판다.3705-4221. 패밀리 레스토랑과 맥주집이 결합된 아사히(776-8986)와 타임아웃(3783-0233)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성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 이두걸 기자 “허름하지만 맛은 최고 점심한끼 제대로 먹자고요” 이남장(광화문점) 설렁탕 육수를 48시간 동안 끓여 내놓는다. 일년에 설과 추석 이틀을 빼고 주방장 가마솥이 끓고 있다. 김치에 설렁탕 육수를 양념으로 넣은 ‘탕국물 숙성김치’가 설렁탕의 담백한 맛을 살려준다. 푸짐한 양의 고기는 주인장 인심을 가늠케 한다.1인분 7000원.3210-3335. 리북손만두 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어른 주먹만 한 만두 3개가 나온다.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사골국물과 멸치액젓을 가미한 시원한 김칫국물에 밥을 넣은 김치말이밥(6000원)은 여름 별미로 꼽힌다.776-7350. 가미 서너평 공간에 20석 남짓한 조그만 식당이지만 양만큼은 푸짐하고 맛 또한 정갈하다. 메밀국수 정식(메밀국수+초밥)이 6000원, 오뎅백반, 우동 등이 5000원.737-1678. 깡장집 된장을 오래 졸여 얼큰하고 걸쭉한 ‘깡장’(일명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양파·돼지고기·풋고추·오징어를 잘게 다져 걸쭉하게 끓인 된장찌개를 양푼에 비벼 먹는다.4000원.720-6152 터줏골 메뉴가 북어국(5000원) 하나이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서면 묻지도 않고 음식을 내온다.1968년 자리잡은 뒤 우유처럼 뽀얀 국물이 술에 괴로워하는 회사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어는 강원도 진부령 덕장에서, 마늘은 충주에서, 검정콩은 음성산을 사용한다.777-3891. 용금옥 80년대 남북 회담 때 참석한 북한 인사가 ‘용금옥이 아직도 있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추어탕집이다. 통미꾸라지에 양지살·내장·유부·계란 등을 함께 넣고 끓여 칼칼한 국물 맛이 우러난다. 추탕 8000원, 미꾸라지볶음 1만 5000원.777-1689. 광화문집 26년째 김치찌개를 끓여온 이름난 집이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온다. 큼직하게 썬 돼지 목살과 신김치, 흰 두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푸짐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계란말이까지 함께 하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모두 5000원. 공기밥 1000원.739-7737 ■ 김유영 기자 “연인을 위한 데이트 장소 추천합니다 분위기 짱 맛도 짱” 이빠네마 브라질 정통 숯불바비큐인 ‘추라스카리아’ 레스토랑이다. 브라질 주방장이 꼬치에 꽂은 고기를 직접 가져와 썰어준다. 소안창살, 칠면조, 양갈비 등 다양한 고기를 ‘마르카도르’(목각)를 거꾸로 놓을 때까지 무제한 갖다준다. 참숯으로 기름을 빼 노린내를 줄였다. 점심 1만 6000원, 저녁 2만 4500원.779-2757. 우드 앤 브릭(Wood&Brick)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탈리아 식당이다. 식당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데다 가게 앞에 노천카페를 운영해 광화문거리를 내다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방장은 신라호텔 출신인 박현진씨다.735-1157. 스패뉴(Spanew) 도넛가게를 하던 아버지의 가게터를 물려받아 사장인 강근영(35)씨가 주방장을 겸해 피자·파스타 등을 만든다. 수시로 재즈와 와인이 있는 스탠딩파티를 열기도 한다. 넓지 않은 좌석(40석)이 오히려 유럽식 카페를 연상케한다. 사장이 공들여 개발한 샐러드피자(1만 4000원)도 잘 팔린다. 점심 세트 2인기준 2만 2800원.755-4033. 카페 이마(Cafe iMa) 소시지·밥·젓갈을 한접시에 담은 ‘이마 라이스’(8000원)와 빵에 생크림·과일을 얹은 ‘와플 위드 에브리씽’(1만원)이 유명하다. 평일 점심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2020-2088. 에비뉴 원 (AVENEW 1) 커다란 통유리창, 높은 천장, 심플한 인테리어가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콤한 맛의 해물아마트리치아나(1만 3000원)와 오전 10시부터 파는 샌드위치(테이크 아웃시 10% 할인)도 인기다. 점심 메뉴는 1만 5000원. 주말 아침 브런치를 갖기에도 좋다.738-2563.
  • 논술! 여름방학때 꽉 잡자

    고등학교 1학년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의 비중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일선 초·중·고등학교도 올 2학기부터 교내 시험에 논술형·서술형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사지선다형이나 단답형 문제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쓰는 논술이 부담스럽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공부 방법을 바꿔 차분히 준비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많은 여름방학을 논술 실력을 높일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논술시험에 대비하는 공부법을 살펴본다. 흔히 논술을 ‘글을 쓰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논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고의 힘’이며, 반대로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논술의 목적이기도 하다. 사고력은 단순히 생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추론하고 비판하여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힘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독서가 바탕이 된다. 초등학생 및 중·고교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할 수 있는 논술 공부의 요령을 알아본다. ●가족 여행 등 적극 활용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독서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여름방학은 특히 초등학생들에겐 가만히 앉아 책을 읽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때문에 공부한다는 기분을 최대한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논술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방법의 하나가 가족 여행이다. 웬만한 곳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기념관, 유적지 등이 한두 곳쯤은 꼭 있다. 중요한 것은 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미리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다녀온 후에 정리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선택하는 능력을 키우며 견학·답사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진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흥미를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놀러가기로 했다면 여행 전에 ‘갯벌’에 대한 자료나 신문기사를 찾아보도록 한다.‘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보리)’‘갯벌(우리교육)’ 등 관련 도서까지 읽어본다면 금상첨화. 실제 여행을 가서는 갯벌의 성질과 갯벌에 사는 생물 등을 사진과 메모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관찰한다. 여행 뒤에는 아이와 함께 갯벌 도감을 만들거나 갯벌의 중요성을 글로 써보고 갯벌의 보존과 간척 사업에 대해 추가 자료를 찾아본다. 가족과 토론도 해서 여행을 정리한다. 고학년은 더 깊이있는 독서로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4∼6학년의 사회교과에는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 교과서에서 주제를 잡아 테마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순신’을 주제로 잡았다면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한겨레 아이들)’‘바다 전쟁 이야기(문학동네 어린이)’‘난중일기(예림당)’ 등 관련 도서를 먼저 읽는다. 그리고 나서 온양 현충사, 진도 명량대첩지, 통영 충렬사, 진해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견학을 하면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잘 듣고 자료를 꼼꼼히 챙겨 메모한다. 다녀와서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론, 스크랩, 여행기 쓰기 등으로 마무리한다. ●신문·토론·교과서 적극 활용 중·고교생은 교과서 지식뿐 아니라 시사적인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언어논술은 신문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5∼6명이 조를 짜서 3∼4개 일간지와 1∼2개 주간지를 하나씩 나눠 맡아 공통 주제에 대한 내용을 요약·발표한다.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갖고 비판하며 토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1주일에 한번 60∼90분 정도 모여 토론하고, 방학 동안 익숙해지면 학기 중에도 크게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시사적인 쟁점은 사회 교과, 독서는 국어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고1 정도가 되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신경숙의 ‘외딴방’,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 성장소설을 읽는 것도 자아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된다. 또 학과 부담이 적은 만큼 며칠간 다른 공부 없이 책에만 빠져보는 것도 시도 해볼만하다.‘독서삼매경’의 경험은 좋은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독서목록을 참고하거나, 과목별로 교사의 추천을 받아 양서 목록을 정한다. 영어혼합형 논술도 일반화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이 제시하는 영어 지문은 전공 기본과목 개론서 수준이므로, 영어에 대한 이해 이전에 주제에 대한 상식을 갖춰야 한다. 신문, 영자신문, 각종 영어 토론 사이트 등을 통해 주제와 용어에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책을 읽은 뒤에는 핵심어를 찾고 요약한 뒤 우리 말로 써보는 훈련도 해야 한다. 영어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영어 해석이 아니라 영어로 된 필자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독해하면서 나왔던 단어를 중심으로 하루에 5∼10개씩 단어장을 만들어 암기하는 것도 빼놓으면 안 된다. 수리논술의 경우 교과서의 정의 이해와 풀이과정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수리논술도 논술인 만큼 채점자가 보기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정리하느냐가 핵심이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 하기 보다는 논리적인 비약 없이 풀이과정을 정리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풀이과정은 수학에서는 가장 완결된 서술 형식이다. 이를 위해 정의, 개념, 정리, 공식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다. 수리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은 복잡한 사고보다는 정확성과 복합적인 사고인 만큼 여러 방식으로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교과서 수학 외에 수학사, 재미있게 풀어 쓴 수학 이야기 등 관련 서적을 읽는 것도 좋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주신 선생님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황복순·원자경 연구원, 교육방송 최경렬 김우택 서의동 강사
  • “장애인 안심하고 외출하세요”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최근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앞 횡단보도에 시각장애인용 유도시설인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7일 오전 안전횡단 시범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은 물론 허가 관청인 경찰청과 보건복지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금까지 일반 보도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왔으나 횡단보도에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은 보호자의 도움이 없이도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으며 정해진 시간내에 횡단하지 못했을 때 차량이 밀리곤 했던 부작용도 한결 덜하게 됐다. 점자블록은 폭 30㎝, 요철턱 0.5㎝ 크기로 기존 횡단보도의 하얀색 줄 사이로 설치됐다. 서초구 이재홍 토목과장은 “관내 경찰서와 협의해 다른 곳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부천지역에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지택시’가 운행된다. 6일 부천시에 따르면 장애인들에게 이동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통약자의 이동 편익증진법’이 지난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을 위한 복지택시 8대를 다음달부터 운행키로 했다. 승합차를 개조한 복지택시는 장애인 등이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타거나 내릴 수 있도록 차량 뒷부분의 좌석을 떼어내고 리프트를 장착한 것으로 시는 8개 택시회사에 1대씩을 배정했다. 시는 차량가격 3100만원과 콜시스템 설치비 200만원을 전액 지원하고, 매월 차량유지비로 10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요금은 일반택시의 70%이며 콜시스템과 영수증발급기, 카드결제기 등을 갖추고 있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제플러스] 개방형 공채경쟁 140대1

    외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실시한 개방형 신입직원 공개채용 경쟁률이 140대1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80명의 신입행원을 뽑기 위해 원서를 받은 결과 1만 1000여명이 몰렸다고 3일 밝혔다. 학력에 상관없이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한 이번 공개채용에는 국내외 석박사 출신 635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고졸자도 1400여명이 지원했다. 특히 지원자중에는 국제재무분석사, 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 세무사 등의 전문자격 소지자가 100여명에 이르고 토익(TOEIC) 900점 이상 고득점자도 1200여명이나 됐다.외환은행은 8일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외부전문기관에 의한 적성검사와 은행 실무진, 임원 등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오는 2008년 서울 종로에서 문을 열 공립 서울국제고등학교에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첫 국제고로 특목고보다 한 차원 높은 외국어 교육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제·통상 분야의 인재를 키울 서울국제고의 설립 모델은 지난 98년 문을 연 부산국제고등학교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내 첫 국제고인 부산국제고의 교과과정과 운영을 참고, 서울의 실정에 맞는 커리큘럼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국내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의 수업 방법과 교육 내용을 살펴본다. ●국제 계열 전문 교과목 학생들을 국제인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를 특화시킨 교과목. 외고에는 없다. 국제정치와 국제경제, 국제법, 국제문제, 비교문화와 올바른 국제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사회 등 한국 관련 수업도 일부 포함된다. 예·체능 실습 수업에는 태권도와 판소리, 태껸 등을 배운다. 교재는 대학 교재나 시사잡지, 논문 등을 활용한다. ●영어인증제 학년마다 일정 기준 이상의 토익(TOEIC) 점수를 따야 한다. 기준은 1·2·3학년 각 500점,600점,700점.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지만 기준을 넘지 못하면 매월 치러야 한다. 점수는 수행평가에 반영된다. ●교내 영어말하기대회 매년 5월 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선을 거친 본선에서는 자신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원어민 교사와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평가한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나눠 시상한다. ●EOZ(English Only Zone) 영어만 쓸 수 있는 학교 안 공간. 점심시간과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후 시간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영어를 사용한다. 원어민 교사나 영어 교사들이 항상 함께 참여한다. ●국제문화의 날 격주로 수요일에 국제 경험이 많은 외부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주제는 국제 사회와 자신의 삶. 학생들은 강연을 듣고 소감문을 쓴다. ●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 이른바 세계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매년 한 차례 부산 연지동 미군부대 내 국제학교 학생들과 10일 동안 공동수업을 받는다. 유네스코의 문화 자원활동가들이 학기마다 서너차례 학교를 찾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한다. ●세계체험관(Gate To The World) 세계 문화를 경험하는 곳이다. 중국의 시안(西安) 외국어학교와 미국 실러 국제대, 일본 와세다대, 터키 오잘투르트 재단 등 자매 결연을 맺은 세계 30여곳 학생들과 화상 채팅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 세계 각국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자매결연 학교와 문화교류 매년 한 차례 중국 시안 외국어학교와 상호 방문행사를 열고 있다. 두 학교 학생들이 사물놀이와 태권도, 경극 등 문화를 나누고 이메일이나 화상채팅으로 교류를 이어간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지난 21일 오전 부산 당감동 부산국제고등학교 멀티미디어실. 학생 30여명이 온라인 채팅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창 수업을 받아야 할 시간에 뚱딴지같이 채팅을 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엄연한 수업이다. 이른바 ‘영어작문 멀티미디어 수업’.2학년에서 이 수업을 신청한 30여명이 옹기종기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다. 컴퓨터 화면에는 학생들의 분주한 손놀림만큼이나 빠르게 영어 문장들이 채워졌다. 이날 주제는 ‘한국인의 노령화’다. 학생들은 7개조로 나뉘어 이정주 교사의 커뮤니티 채팅방에 올라온 주제를 놓고 온라인 영어토론을 벌였다. 이날 수업의 과제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노령화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7개 지정과목은 필수·다양한 선택 과목 이지은(17)양은 “중장년층은 육체적 노동을 하기에는 힘이 부치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을 교육시켜 정보업종 등의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이수지양은 “그렇게 되면 젊은이의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사무엘양은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젊은이의 수도 줄었다.”며 또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한 시간 동안의 난상토론.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다양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김지현양은 “머릿속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표현하면 영어 실력이 향상됨은 물론 사고의 깊이도 넓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후 2학년 4반에서는 국제정치 수업이 한창이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전문 교과목 수업이다. 이 학교에는 국제외교,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 비교문화, 지역이해, 한국의 전통문화 등 7개의 지정과목을 비롯해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돼 있다. 학생들은 7개 지정과목은 반드시 배워야 하고, 선택과목은 자유롭게 골라 배울 수 있다. 이날 주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통합헌법 부결’ 문제다. 백영선 교사는 신문과 잡지, 관련 서적 등 준비해 온 자료를 보여주며 유럽연합 통합에 대한 경과와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권주애(17)양이 부결 이유에 대해 “EU 가입국들이 헝가리와 폴란드 등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국가의 값싼 인력이 프랑스 등 선진국에 유입돼 일자리가 줄고 임금이 하락하기 때문”이라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자 이에 따른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원어민 영어수업은 교사 대신 학생이 진행 2학년 1반 원어민 영어 수업에서는 교사 대신 학생들이 직접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로운(17)양이 맡은 이날의 발표 주제는 ‘다이어트 팔 운동’. 이양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아령 등으로 팔운동을 하면 이두박근이 커지고 상체를 45도 숙여 팔을 앞뒤로 굽혔다 펴면 삼두박근의 모양이 잘 잡힌다.”면서 “이는 팔의 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발표자인 이은경(17)양은 손금을 보는 법에 대해 영어로 강의했다. 이 곳에서는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공부를 한다. 영어 교사의 경우 매주 두 차례, 모두 4시간 동안 원어민 강사와 토론수업을 한다. 이날 오후에도 원어민 강사인 제프 립시와 수업이 없는 교사 4명이 빈 교실에 모여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의 사회적 원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교과과정 부장인 최준권 교사는 교사들의 토론수업에 대해 “교사 스스로 토론 문화를 익혀 수업에 적용하고, 교사의 비판력과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원어민 교사 심층분석력 부족 아쉬움 학생과 교사 모두 학교운영에 만족하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어를 맡은 주세혁 교사는 “원어민 교사들이 회화는 잘 가르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는 능력은 부족하다.”면서 “학생들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깊이 있는 내용을 원어로 배우기를 바라지만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학반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수업의 경우 원어민 교사들의 수업 능력이 일부 떨어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2학년의 한 학생은 “원어민 교사 대부분이 유학반 수업에 매달리고 있어 일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를 만날 기회가 적다.”고 아쉬워했다. 글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국 대학 올해 11명 합격 국내 유명대학 대거 진학 부산국제고 졸업생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에 활발하게 진학하고 있다. 올해 초 졸업생 가운데 11명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명 대학에 합격했다. 이재원(19)군은 시카고대·워싱턴대 등 7개 대학에서, 김동은(19)양은 브라운대·코넬대 등 4개 대학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왕웅규(19)군도 일본 도쿄대·와세다대·교토대에 동시 합격했다. 국내 대학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을 합쳐 서울대 8명, 고려대 26명, 연세대 25명, 서강대에 10명, 이화여대에 11명 등 모두 125명이 합격했다. 분야별로는 법학계열 32명, 상경계열에 37명, 사회계열 30명, 어문계열 11명 등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교육 계열에는 교대 21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이 합격했다. 의학·한의학 계열에도 20명이 진학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현경 교장이 밝힌 학교 특징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 정현경(62) 교장은 “사립학교인 특목고와는 달리 국제고는 공립이기 때문에 학비가 싸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일은 부산 국제고에서는 없다는 것이다. 정 교장은 “국제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 교육을 통해 외국 문화와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바로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국제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사진에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부산국제고의 특징을 “외국어 교육, 국제 계열 전공교육, 해외 교류 등 세 가지”라고 했다. 해외 귀국자 전형을 통해 토플 만점자, 해외에서 오래 머물렀던 학생 등을 뽑기 때문에 학생들의 언어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외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점도 매력으로 현재 러시아 학생 5명, 일본 학생 1명이 재학 중이라고 정 교장은 밝혔다. 국제화에 열중하다가 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것과 다른 나라의 것을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우리 문화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 못줄여

    지난 1일 실시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선택과목에서 원점수로 만점을 받은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최대 37점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가 많아 한 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추락하는 경우는 스페인어Ⅰ 한 과목뿐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수능시험을 치른 58만 4000여명의 성적표를 22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하고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발표했다. 표준점수는 응시 영역과 과목별 응시자 가운데 수험생 자신의 상대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점수다. 영역별로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언어 140점, 수리 ‘가’형 148점, 수리 ‘나’형 153점, 외국어(영어) 148점, 사회탐구 63∼100점, 과학탐구 71∼82점, 직업탐구 74∼96점, 제2외국어·한문 63∼100점 등이었다.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이가 가장 많이 난 영역은 제2외국어·한문이었다. 아랍어Ⅰ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00점인 반면, 스페인어Ⅰ과 일본어Ⅰ은 각 63점에 그쳐 37점이나 차이 났다. 평가원측은 이에 대해 “대부분의 대학이 선택과목에서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백분위나 등급을 쓰는 등 자체적으로 점수를 보정해 활용하기 때문에 선택과목간 유·불리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표준점수는 언어 128점, 수리 ‘가’형 136점, 수리 ‘나’형 139점, 외국어 138점, 사회탐구 63(경제)∼69점(세계지리), 과학탐구 65(지구과학Ⅰ)∼69점(생물Ⅰ·물리Ⅱ·화학Ⅱ), 직업탐구 66(디자인일반)∼74점(프로그래밍), 제2외국어/한문 63(스페인어Ⅰ·일본어Ⅰ)∼69점(러시아어Ⅰ·한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는 사회·과학탐구의 윤리, 한국지리, 생물Ⅰ 등에서 만점자가 많아 1등급 비율(4%)은 물론 2등급(4∼11%)까지 초과, 한 문제만 틀려도 곧바로 3등급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스페인어Ⅰ에서만 2등급이 없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컴도사’ 별거냐 ‘노인’ 깔보지마

    ‘컴도사’ 별거냐 ‘노인’ 깔보지마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컴도사’ 최근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문제는 ‘정보화 격차’다. 특히 정보화 부문에서 수위를 달리는 ‘정보화 선진국’이 되면서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노년 세대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27일 경진대회서 실력 자랑 그러나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에는 ‘노년 컴맹’이라는 단어가 없다.1999년부터 계속된 ‘실버 정보화 교실’ 덕분이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노년층이 참가하는 정보화 경진대회까지 열린다.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그동안 수업을 통해 쌓았던 컴퓨터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기회다. ‘실버 정보화 경진대회’는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5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로 5회째 구청 본관 5층 전산교육장에서 실시된다. 대회의 목적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쉽게 컴퓨터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동작구 관계자는 “대회를 통해 평소 진행하고 있는 정보화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노년층이 정보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60분내에 4문항 풀고 문서 1장 작성해야 평가 과목은 인터넷 검색과 문서 작성 두 분야로 나뉜다. 한 시간 동안 인터넷 검색 4문항을 풀고,1장의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인터넷 검색은 동작구청 홈페이지(dongjak.go.kr)에 제시된 50개의 예상문제 가운데 출제된다.‘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과 별도로 개별 법령에 의해 정해진 기념일’,‘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때 이용하는 휴대전화 단말기의 명칭’ 등의 문제를 인터넷 검색으로 풀어야 한다. 문서작성은 한글2002 프로그램으로 제시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수정해야 한다. 각종 행사, 프로그램 등의 개최 안내문 등을 만드는 문제가 출제된다. 워드프로세서 3급 수준이면 쉽게 풀 수 있다. 합격자는 다음달 5일 발표된다. 최고 득점자에게는 상장 및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상위 30%와 70점 이상 득점자에게는 각각 3만원,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시상된다. 참가 신청은 2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전화(820-1248)로 하면 된다. 선착순 90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해마다 1000여명 배출 동작구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대회까지 열 수 있었던 것은 실버 정보화 교실을 통해 수많은 ‘실버 컴도사’를 배출한 덕분이다. 정보화 교실은 매달 초·중·고급 등 3단계로 수업이 진행된다. 수강 인원은 각각 30명이다. 매년 1000명 이상이 교육을 받는다. 초급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초, 중급은 문서 작성, 고급은 정보 검색과 커뮤니티 활용 등의 내용을 배우게 된다. 55세 이상이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정보화 교실과 경진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디지털 평등’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관악구 점자 민원안내서 발간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4일 시각장애인의 민원처리 어려움을 덜어주는 점자 민원안내서를 발간했다. ‘관악구 점역 안내책자’라 이름 지어진 민원안내서에는 장애인 무료셔틀버스 운행, 수당과 의료비 지급, 세제 혜택 등 장애인 복지분야를 꼼꼼히 수록하고 있다. 특히 관악구의 일반현황, 구청 부서별 업무안내, 지역 내 주요기관, 유용한 장애우 사이트 등도 모두 점자로 안내돼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점자 민원안내서를 시각장애인의 방문이 잦은 구청 민원봉사과,27개 각 동사무소, 주요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 등에 배부했다. 또 시각장애인들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관악구에는 1급에서 6급까지 시각장애인 1669명이 등록돼 있다. 구 관계자는 “비록 42쪽 분량밖에 안 되는 소규모 안내서이지만 생활과 가장 밀접한 민원처리방법 등을 담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시각장애인들의 구정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초교 서술형시험 이렇게 낸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과학도시로 여행한다면 누구와 어떤 물건을 가지고 가고 싶은지 써 보시오.(3학년 국어)’‘흙탕물 분리 실험의 순서와 주의점을 쓰고 혼합물의 어떤 성질을 이용한 것인지 설명하시오.(4학년 과학) 앞으로는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에 이같은 유형의 서술·논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초·중·고교 과목별 서술·논술형 평가 예시 문항 자료집을 10일 일선 학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 초등학교 서술형시험 예시문항 바로가기 ☞ 중·고등학교 서술형시험 예시문항 바로가기 이 자료집은 문제해결능력·창의력·실생활 적용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기본형·보충형·심화형으로 제시해, 교사가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력신장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학력평가가 부활된 초등학교의 경우 특정한 답을 요구하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창의적·논리적인 답을 찾도록 하는 문제가 많았다.6개의 숫자를 주고 ‘사칙연산을 이용해 답이 50이 되는 계산식을 5개 이상 만들라.’든지 10개의 꽃 사진을 주고 ‘나름의 분류 기준으로 꽃을 나누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쓰라.’는 문항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 강원 양양의 산불에 관한 자료를 주고 ‘문제·원인·해결방안을 써라.’는 문항도 있었다. 지금도 논술·서술형이 일부 출제되고 있는 중·고교의 경우 1920년대 대공황에 대한 글을 주고 ‘글에 나오는 경제현상의 발생 원인과 이후 등장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특징을 100자 내외로 쓰라.’든지 스카이다이버가 낙하하는 사진을 주고 ‘저항력과 중력의 방향·크기를 비교해 설명하라.’ 등의 심도깊은 문제도 수록됐다. 초등학교에 배포될 문항은 3∼6학년 국어·수학·과학·사회 등 4과목 1400여 문항이다. 중·고교용은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5개 교과별로 각각 1학년을 대상으로 한 30∼40개의 예시 문항을 수록했다. 채점자의 주관적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채점기준도 세세하게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고교의 경우 올 2학기부터 1학년 시험의 30%, 내년에는 1·2학년에 40%,2007년에는 전학년에 50%까지 서술·논술형 문항 비율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장애인들의 눈·귀가 되어… “우리구 자원 봉사대 만세”

    서울 송파구 장지여성교실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칼이나 가열도구를 사용해 음식을 척척 만들어 낸다. 또 동대문구에서는 6월부터 청각장애인들이 관공서나 병원 등에서 어렵지 않게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장애인들의 ‘눈’이 되고 ‘입’이 되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송파, 시각장애인을 위한 요리교실 송파구는 지난 4월 문정동 장지여성교실에 ‘시각장애인 여성을 위한 요리교실’을 3개월 과정으로 개설했다. 현재 수업을 듣는 장애인 수강생은 모두 7명이며,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은 대한적십자사 송파지회에 소속된 10여명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칼을 손에 쥐거나 가열기구를 사용할 때면 긴장은 극에 달한다. 자원봉사자 김점화(53·여)씨는 “처음엔 시각장애인 옆에서 요리를 돕다가 오히려 봉사자들이 칼에 손을 베는 사고도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장애인이나 봉사자들이 모두 익숙해져서 사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요리교실이 열리는 매주 수요일이면 시각 장애인보다 1시간 먼저 나와서 1시간 뒤에 돌아간다. 재료를 미리 다듬는 일과 수업이 끝난 뒤 뒷정리나 청소 등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23년전 교통사고로 눈을 다쳐 1급 시각장애인이 된 원종미(58·여)씨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들이 옆에 있기 때문에 요리교실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는 칼 같은 기구를 사용하는 데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고마워했다. 구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로 만든 조리법 등을 교육과정이 끝난 뒤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동대문구, 청각장애인 돕는 수화봉사대 동대문구는 6월부터 청각장애인들의 외출을 돕는 수화 봉사대를 운영한다. 봉사대에는 지난해 10월부터 구가 운영하는 수화 전문교육을 이수한 1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속해 있다. 수화 봉사대의 장현옥(43·여)씨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계속 배워가면서 봉사할 생각”이라면서 “청각장애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우선 1·2급 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 봉사대 이용 안내문을 발송했다. 수화 봉사대의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은 외출 3일 전에 구청 담당자의 휴대전화(011-9890-4460)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volunteer@ddm.go.kr)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의도in] 뽀사시 사진… 보라색… 의원들 ‘패션명함’ 시대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은 카드식 명함을 들고 다닌다. 접혀 있는 명함을 열면 “항상 낮은 곳에서 새 희망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붉은 동백꽃 사진이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저에 대한 기억을 남겨 주세요.’라고 적힌 메모칸이 있다. 그는 명함을 건네며 “오늘 날짜와 장소, 저에 대한 인상을 적어두세요. 저를 잊지 말라는 얘기죠.”라며 너스레를 떨곤 한다. 김 의원의 윤재관 보좌관 명함도 파격적이다. 앞은 명범한 기존 명함인데, 뒷면을 보면 캐주얼 차림의 ‘뽀사시 사진’을 넣었고, 그 옆에는 “I have a dream’이라고 시작되는 ‘의미심장한’ 글귀를 적었다.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최근 보랏빛이 들어간 ‘패션 명함’을 만들었다.‘공동 명함’으로 쓴다. 뒷면에 박철호·이건 보좌관부터 여비서까지 전화번호와 e메일이 모두 적혀 있다.‘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깜찍한 포즈의 캐리커처를 명함에 그려넣었다. 같은당 유승희 의원은 디자이너 친구의 도움으로 모서리를 둥글게 깎은 뒤 앞면엔 흔한 국회 마크도 없는 이색 명함을 돌리고 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점자 명함을 건넨다. 국회 관계자는 “명함에서도 권위를 탈피하려는 17대 국회의 노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기업 ‘채용 패러다임’ 바뀐다

    #사례1 두산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입사지원서에 학점란을 폐지했다. 기업마다 토익 고득점자를 선호하는 추세와 달리 토익점수 자격요건을 500점으로 대폭 낮추었다. 채용담당 임직원의 복장도 파격적이다. 짙은 색깔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교복(?)’에서 폴로 티셔츠에 청바지 등으로 캐주얼하게 바꿨다. #사례2 삼성그룹은 인턴사원 채용에 서류심사와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할 정도로 ‘깐깐하게’ 뽑는다. 정식 신입사원 채용 절차와 다른 점은 면접이 없다는 것이다. 인턴사원 근무 기간에 회사측에서 개개인을 보다 심도있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채용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면접 방식의 다양화나 프리젠테이션 강화 등의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연령·학력제한 철폐, 여성 할당제 도입, 지방대 출신 우대 등 채용의 틀을 바꾸고 있다. ●채용 트렌드의 변화 26일 채용정보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눈에 띄는 기업 채용의 변화는 입사지원서의 차별조항 폐지다. 대교와 이랜드, 다음커뮤니케이션, 샘표식품, 제일화재 등은 연령 제한을 없앴으며, 한국관광공사는 장애와 성별, 나이, 학력 등을 모두 무시한 차별없는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들도 학력과 연령 제한을 철폐했다. 여성과 지방대 출신 우대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이 신입사원의 30%를 여성으로 뽑기 시작한 데 이어 LG전자는 신입사원의 20%를 여성으로 뽑는다. 대한주택보증은 채용인원의 20%를 여성으로,30%는 지방인력으로 충원한다. 증권예탁원도 여성과 지방대 출신자를 20%씩 뽑고 있다. 이밖에 KBS, 가스안전공사, 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동국제강 등도 여성과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고 있다. 토익 등 영어점수로 드러나는 자격 요건도 낮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신입사원 공채에서 응시자격 중 토익 성적을 기존 800점 이상에서 700점으로 낮추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올 신입사원 공채에 토익 성적 등에 일정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오는 7월 신입사원 채용에서 토익, 토플 점수로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이불문(二不問)’ 방식을 도입했다. 또 학력파괴 방침에 따라 석·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일체의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획일적인 점수로 인재를 평가하기보다 그룹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올 상반기 채용부터는 다소 파격적인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눈길 끄는 이색 채용 LG필립스LCD는 지난해 말부터 사내 추천제인 ’리크루팅 카드’를 도입해 실시 중이다. 리크루팅 카드제란 임직원이 우수인재를 직접 발굴·추천해 입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인재확보 전략이다. 팀장 이상의 책임자가 추천 대상에게 개별 접속암호가 기입된 ‘리크루팅 카드’를 전달하면 입사 추천대상자가 직접 LG필립스LCD의 홈페이지에 접속, 온라인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한다. 동부화재는 정년 퇴직한 직원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다시 채용하는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GS홈쇼핑은 최근 VIP고객 200명을 초청해 직접 쇼핑호스트를 뽑는 채용 선발대회를 열었다. 고객들은 예비 쇼핑호스트들의 프리젠테이션을 채점하고, 사원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학교소식]

    ●40개 초중고에 폭력예방 CCTV설치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오는 7월 말까지 40개 초·중·고교에 CCTV(폐쇄회로)를 설치한다. 시·군별로는 고양시 17대, 남양주시 12대, 의정부 5대 이며 가평, 동두천, 연천지역은 학생·학부모·교사간 협의를 통해 CCTV 설치를 유보했다. 일선 학교에 설치되는 CCTV는 학교폭력 담당자들이 볼 수 있는 교무실내 모니터와 연결돼 24시간 감시체제로 운영된다. ●실업계 고교 411개 학생동아리 지원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98개 실업계 고교의 학생동아리 411개를 선정, 모두 2억 3000여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학생동아리는 창업동아리, 디지털사진 연구반, 시각디자인 연구반 등 실업계 고교 교과내용과 관련된 연구 및 활동을 하고 있는 모임으로 동아리마다 연간 50만∼70만원씩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한내축제 성황… 학생·학부모등 1200명 참가 경기도 포천종합고등학교는 지난 17일 학생과 교사, 졸업생, 학부모가 함께 한 ‘한내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 1200명이 참석, 학생들이 만든 비즈플라워, 숯공예, 비누공예 등 각종 전시회와 학교 풍물놀이패의 합주 놀이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서울여대 개교 44주년 기념식 서울여대는 20일 국제회의실에서 ‘제44주년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학생, 교수, 직원이 모두 참여해 본교 운동장과 중앙도서관 앞에서 발야구, 피구, 이어달리기 등 체육대회와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야외영화제 한마당 축제에는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영화 ‘말아톤’을 관람했다. ●8명에 장학금·주요대학 특기자 전형 자격 광운대는 오는 28일까지 ‘전국 고등학교 영어 경시대회’ 지원자를 접수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한국인 고교생과 지난 3월1일 이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람이다. 단 영어권 국가의 중·고교나 국제학교를 1년 넘게 다닌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 예선은 다음달 6일 모의토익으로 치러지며 730점 이상 받은 학생 중 상위 득점자 30명은 12일 영작문과 회화시험을 치른다. 최우수상을 비롯한 8명의 수상자에게는 장학금과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전국 주요 대학의 특기자 전형 지원자격을 준다. 지원은 온라인(www.apply114.com)에서 할 수 있다. ●2006학년도 입시요강·대비요령 설명회 한성과학고는 오는 27일 오후 2시 학교 체육관에서 입시설명회를 연다. 학교 소개는 물론 전성용 교무부장이 2006학년도 입시 요강과 탐구력·구술검사 대비요령을 설명한다. ●선유고등학교·화일초등학교 개교식 선유고등학교가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개교식을 갖는다. 이진호 교장이 초대 교장으로 부임했으며 10학급에 학생수 305명. 교직원은 31명이다. 월계고등학교도 27일 노원구 월계동에서 문을 연다. 초대 교장은 김형주 교장이다. 화일초등학교도 25일 강서구 화곡동에서 개교식을 갖는다. 초대 교장은 윤식 교장이며,36학급에 학생 수 1200명이다. ●경찰청 여성소년과장 초청 강연 이화여자외고는 24일 본교 유관순 기념관에서 ‘21세기 여성지도자 초청강연’을 갖는다. 경찰청 이금형 여성청소년과장이 ‘21세기 여성지도자가 되기 위한 비전과 자세’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 지방대 취업기회도 ‘왕따’

    지방대 취업기회도 ‘왕따’

    서강대 4학년 황병희(25·경영학)씨는 요즘 거의 매일 학생회관에서 열리는 ‘캠퍼스 리크루팅’에 참석하느라 정신이 없다. 지금까지 에버랜드, 동부화재, 제일모직, 에스원 등의 행사에 가서 1대1로 취업상담을 받았다. 앞으로 다른 기업의 리크루팅에도 빠짐없이 참석할 생각이다. 자세한 취업안내를 해주는데다 나중에 정식으로 입사지원을 할 때 약간의 가산점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부산의 한 사립대 4학년인 손은지(24·생물학과)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서울지역 대학에서 자주 열린다는 캠퍼스 리크루팅을 여태껏 단 한번도 구경한 적이 없다. 손씨는 “우리 학교에 대기업이 찾아온다고 해서 실제로 뽑아주겠나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기업들이 아예 대학으로 보지도 않는 것 같아 공부할 의욕도 없다.”고 푸념했다. ●지난해 서울 K대 248건 부산사립 C대 0건 기업들이 대학을 방문해 기업설명과 채용상담을 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이른바 ‘명문대학’에 편중되면서 취업기회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졸업생의 취업난을 의식한 각 대학들이 리크루팅 유치 경쟁에 발벗고 나서면서 지명도가 낮거나 지방에 있는 대학의 상당수는 단 한건도 리크루팅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123건의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한 데 이어 올들어 지금까지 58건을 유치했다. 지난해 126건이었던 연세대는 올해 78건을 성사시켰다. 고려대는 지난해 248건, 올해 96건이고 서강대는 140건, 75건이다. 그러나 강원도의 사립 A대학은 올해 단 한건도 기업들의 학교방문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지역 대학과 연합해 5건을 유치한 게 고작이었다. 전북의 사립 B대학은 지난해 1건에서 올해 2건으로 늘어난 데서 위안을 찾아야 할 판이다. 부산의 사립 C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 건도 없다. 그나마 지방대 중에서도 국·공립대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충남대에서는 올들어 23건의 캠퍼스 리크루팅이 열렸고 전남대도 13건을 유치했다. ●기업·대학,“세부 행사내역은 비밀” 대부분 기업이나 대학은 캠퍼스 리크루팅과 관련해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은 물론 지방 국공립 대학까지 비교적 다양하게 리크루팅을 열고 있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부는 물론이고 회사 내부에서조차 사원들 출신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어 리크루팅 참여 대학과 횟수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인사담당자도 “서울대 등 상위권 주요 10여개 대학에서만 캠퍼스 리크루팅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대학들도 기업의 눈치를 보며 구체적인 리크루팅 참여업체나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의 사립 S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 리크루팅에 참여한 기업을 공개해서 해당 기업들이 ‘왜 지방대는 홀대하느냐.’는 항의를 받게 되면 우리에게 결코 좋을 리가 없다.”면서 “리크루팅 관련 세부항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대학 취업담당자들간에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리크루팅 참여 채용에 결정적 변수로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캠퍼스 리크루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 사립대 취업담당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해당학교 졸업생을 학교에 보내 밥과 술을 사주고 간단한 설명을 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부터 취업정보업체와 연계돼 공식적인 취업 상담의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 김성규 팀장은 “최종 면접에서 동점자가 여러명 나온다면 캠퍼스 리크루팅에 참여했던 지원자를 우선해 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당수 기업이 리크루팅 참여 학생을 따로 구분해 입사원서를 받고 있다. 삼성, 현대,SK 계열사들은 리크루팅 참여학생의 인적사항과 토익, 학점 등을 기록해 사전에 인사부에 통보하고 있다. 또 온라인 접수용 인터넷 ID를 별도로 발급해 이들을 ‘일반학생’과 구분하고 있다. 부산 사립 C대학 관계자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명문대 학생들에게만 취업 기회를 부여하는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학교에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며 씁쓸해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양동실 교사등 5명 신일스승상 수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참스승’의 길을 걸어온 평교사 5명이 최근 ‘제4회 신일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는 점자교육으로 시각장애아들의 자립능력을 길러준 한빛맹학교 양동실 교사,42년 동안 아동무용 발전에 힘써온 홍익사대부속초등학교 이종만 교사, 환경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정의여중 유애란 교사, 지역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온 서울북공업고 신이건 교사, 폭력없는 학교만들기에 앞장선 청량고 박덕배 교사이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졌다. 신일스승상은 신일중·고등학교와 서울사이버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신일학원 이봉수(2000년 작고) 이사장의 뜻에 따라 2002년 제정됐다. 서울 지역 초·중·고교 평교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며, 심사위원장은 정원식 전 국무총리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시 특별상’ 받은 이건상씨네

    ‘서울시 특별상’ 받은 이건상씨네

    100세 된 증조 할머니부터 26세 대학생까지 4대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이 있어 화제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이건상(76)씨네는 가족 7명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427세나 된다. ●100세 증조모에서 26세 증손자까지 7명 100세 증조모를 필두로 이씨와 부인(74),3대인 이씨 맏아들(54)과 부인(52), 그리고 증손자(26)까지 한데 어울렸다. 올해로 45세인 이씨 셋째아들도 함께 산다. 이씨는 가정을 화목하게 꾸려나가고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주변에 귀감이 된 점이 높이 평가돼 12일 서울시 특별상을 받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뜻이 더욱 깊다. 특히 하왕십리 한 동네에만 61년째 살아온 ‘왕십리 토박이’로 지역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노모를 모셔오며 느낀 소감에 대해 묻자 이씨는 “그런 것 자꾸 캐묻지 말라.”면서 “장사를 해가며 아들 둘을 이렇게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당연히 잘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자신도 역시 노인인 형편에 눈물이 겨울 정도로 노모를 극진히 보살핀다고 칭찬이 대단하다.100세 된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방바닥에서 넘어진 뒤로 노환이 덧나 거동이 아주 어렵게 됐다. 그러나 이씨는 손수 기저귀를 갈아채우고 식사를 챙겨드리는 등 노모 수발을 다른 가족에게 절대 맡기지 않고 있다. 젊은이라 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정성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광복 뒤 서울로 올라와 왕십리에 정착한 선친은 71세로 작고했다. 아들 둘을 남겼으나 이씨는 “아버지에게 등록금 받아본 기억이 없다.”고 귀띔했다. 어머니 덕분에 어렵게 초·중·고교를 나왔다. 또 한번 “어릴 적 일을 뒤돌아보면 슬퍼질까 해서 그러니 부모님에 얽힌 옛 얘기를 묻지 말라.”고 다짐을 받았다. ●60여년 왕십리 토박이… 환갑넘어 ‘만학’ 한양공고를 나와 ‘배움’에 목말라 1995년부터 한양대 경영대학원, 연세대 행정대학원,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잇달아 졸업하는 노익장을 보였다. 자영업을 하던 이씨는 지방의회가 출범한 91년 초대 성동구의회 의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는 그해 4월부터 95년 6월까지 재임하며 후반기 재무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98년부터 2002년엔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01년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지내며 38세금기동대 창설을 뒷받침하도록 예산을 통과시키고 시각장애인 점자사전을 펴내는 돈도 따내도록 도운 일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장학회·경로당 설립등 남다른 사회봉사 앞서 84년엔 왕십리2동 일심경로당을 설립해 회장을 맡아 쓸쓸하게 지내는 노인들에게 위안을 심어줬으며 “늙을수록 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며 함께 뒷골목 청소, 거리질서 캠페인도 펼쳤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기금을 내놓고, 지역 유지들의 성금을 모아 성동구 장학회를 만들었다. 올 3월 관내 20개 동마다 1명씩, 모두 20명에게 처음으로 결실이 돌아갔다. 그가 사회에서 은퇴한 뒤 어머니를 모시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남기려는 뜻으로 꾸며놓은 방에 가면 거친 세파 속에서 70평생 자신에게 얼마나 ‘깐깐하게’ 살아왔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각종 직능단체에 참여해 받은 표창장만 130여장인 데다 그동안 찍은 사진만 앨범으로 146권이나 된다. 이씨는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사진에 취미를 들여 40년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모친 돌보는 일 때문에 짬을 내기 어렵지만 고급 카메라와 간단하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몇대 지니며 촬영해, 행사에 참가한 이들에게 나눠준다.“이건상 하면 별난 사람이라는 식으로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라면서도 “대학원 동기회 등에서 고맙다는 뜻으로 감사패를 전해와 또 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되뇌었다. “첫째도 정직, 둘째도 정직입니다. 있는 얘기를 하기에도 인생은 길지 않은데 왜 거짓말로 허송세월을 합니까. 자식들이 잘 자라준 것 이상 욕심은 없어요. 자랑하는 것 같아 쑥스럽지만 손주들이 전화받을 때 ‘효심’이라고 한답니다. 구호같지만 기특하잖아요. 최근 청계천 걷기 행사에 가족 10명이 참가해서도 이 구호를 외쳤죠.”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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