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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충무로 큰손’은 할리우드 직배사라며?

    요즘 ‘충무로 큰손’은 할리우드 직배사라며?

    “한국 투자의 기폭제 될 것” 관측 “중소 배급사 몰락할 것” 우려도 할리우드가 투자·배급한 한국 영화가 거푸 흥행하며 CJ 등 이른바 토종 빅4가 주도해 온 국내 영화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 조짐이다. 2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보름 가까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총제작비 140억원이 투입된 ‘밀정’은 손익분기점인 관객 420만명을 가뿐히 넘어 700만명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극장가를 점령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687만명을 동원하며 5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총제작비는 13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이하 직배사)가 투자·배급했다는 게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워너브러더스는 ‘밀정’으로 한국 영화 첫 도전에서 홈런을 쳤고, 나 감독의 전작인 ‘황해’(2010)에 부분투자하며 충무로에 발을 들인 20세기폭스는 이후 시행착오를 겪다가 3전 4기 끝에 첫 결실을 맺었다. ‘밀정’, ‘곡성’의 연이은 흥행은 할리우드 자본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PI의 모기업인 NBC유니버설도 한국 영화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가 이처럼 한국 로컬 프로덕션에 뛰어들고 있는 근본적인 까닭은 한국이 세계 5위권 규모(연간 관객 2억명, 매출 2조원)의 큰 시장이면서도, 1000억~2000억원을 쏟아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이 쉽지 않을 정도로 자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올해 현재까지 ‘밀정’과 ‘곡성’을 웃돈 할리우드 대작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867만명)가 유일하다. CJ, 롯데, 쇼박스, NEW가 전체 영화의 60% 안팎, 한국 영화의 90% 안팎을 점유하고 있는 영화 산업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감독이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작품에 투자할 큰손이 늘어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나아가 창작자에게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재 고갈에 허덕이는 할리우드 자본이 제작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시장에서 보다 많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간 안정적인 흥행 공식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토종 빅4로서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영화의 해외 리메이크나 개봉도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워너와 폭스가 진행 중인 차기 한국 프로젝트의 감독이나 출연진 면면을 보면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 적지 않다. 워너는 신인 이주영 감독이 연출하는 미스터리물 ‘싱글라이더’를 연말 개봉할 예정이다. 후반 작업이 한창인 이 작품에는 이병헌, 공효진이 출연한다.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준비 중인 누아르 ‘VIP’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이종석,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은 ‘악질 경찰’을 기획하고 있다. 폭스의 경우 다섯 번째 전액 투자 작품인 ‘대립군’이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임진왜란이 배경인 사극인데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 여진구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배급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만큼 양질의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반면 가뜩이나 양극화되어 있는 구조가 심화되어 중소 배급사가 몰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폰7’도 결함 논란… 김빠진 스마트폰 대전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던 ‘아이폰7’이 잇따른 기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기기에 갖가지 약점들이 드러나면서 흥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7은 최근 방수·방진 기능의 하자와 소음 문제, 일부 제품의 흠집이 나는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기능에 대해 미국 IT매체 지디넷은 “방수라고 부르지 마라”며 “방수가 아니라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수준(water-resistant)이며 둘의 차이는 상당하다”라고 보도했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등급인 IP67은 1미터의 수심에서 30분 정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지만 실제 성능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이 지난 14일 공개한 아이폰7 수중 실험에서는 기기를 물에 담갔다 꺼내자 화면이 정지되고 터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담겼다. 소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 전문 온라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17일 “몇몇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구매자들이 기기가 과부하되면 ‘쉭’(hissing)하는 소리가 들려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 탑재된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 A10이 열기를 제대로 식히지 못했을 때 소음이 난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가장 인기있는 제트블랙 색상 모델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 셔츠나 동전, 열쇠 등에 쉽게 흠집이 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등 28개국에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첫 주말 시장 점유율은 전체 아이폰 모델 중 각각 1%와 0.2%를 차지했다. 아이폰7의 점유율은 아이폰6S(1%)와 비슷하지만 아이폰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 아이폰에 ‘밴드게이트’와 수신율 저하 논란 등이 있었지만, 출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 결함이 지적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미국 통신사의 ‘공짜 마케팅’과 애플의 팬덤 덕에 초기 흥행에는 성공하겠지만 실제 성패는 4분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핵심기술 보유 5곳 ‘우수 환경산업체’ 선정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일 올해 우수환경산업체로 디에스21·광신기계공업·에코프로·하이엔텍·정일기계 등 5곳을 선정했다. 환경 관련 핵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로 심사에서 10대1의 경쟁을 통과했다. 디에스21은 하·폐수에 포함된 유분(Oil)을 미세기포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고 국내 대형 건설사와 중동 국영기업의 협력사로 등록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광신기계공업은 압축천연가스(CNG) 압축기와 충전설비 전문업체로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CNG 압축기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하고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이 70%다. 에코프로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촉매·흡착제·필터의 국산화를 이끌며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엔텍은 유기성 폐수처리기술, 질소·인 제거기술 등 다양한 수처리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정일기계는가연성 폐기물의 고형 연료화를 위한 설비들을 국산화했다. 시장 점유율이 50%나 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인도 방문…“등기이사 선임 수락 후 첫 대외 행보”

    이재용 부회장 인도 방문…“등기이사 선임 수락 후 첫 대외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발표 이후 첫 대외행보로 인도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했다. 인도 총리실과 삼성전자 인도법인,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50분간 대화하면서 삼성의 인도내 사업추진 현황과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고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은 인도에서 스마트폰·가전 공장과 연구소 등을 통해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스킬 인디아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인도 정부와의 지속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모디 총리에게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단순한 외국인 투자자(외자기업)가 아니라 진정한 현지업체(로컬기업)가 되고자 한다”면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가 인도 제조업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안다”면서 “삼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인도 서부 경제도시 뭄바이에 도착해 최근 4G 전용 이동통신 업체 릴라이언스 지오를 출범한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 등 재계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인도법인 직원들과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도 방문은 이 부회장이 지난 12일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을 수락하며 경영전면에 나서기로 발표한 이후 처음 진행한 대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발표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대대적으로 설비를 확충하는 등 생산 비중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노이다와 남부 첸나이에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벵갈루루 연구소 등을 포함해 인도내 전체 고용 인원은 4만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와 백색가전 등을 추가 생산할 인도내 제3공장 설립논의가 몇해 전부터 제기됐지만 뚜렷한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부회장은 다만 이번 모디 총리와 면담에서 제3공장 설립 방안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014년 매출이 4천392억 루피(7조3천873억원)로 인도에 있는 다국적 기업 가운데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삼성전자가 올해 4~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대수 기준 38.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에서는 삼성의 역혁신(리버스 이노베이션)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 애벌 빨래 세탁기는 애초 인도 내수시장을 위해 개발됐으나 현재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산 휘발유·경유, 내년부터 수입 가능”

    중국산 휘발유와 경유를 내년부터 국내에 수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내년부터 중국 내 생산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품질기준을 한국과 똑같은 수준으로 강화한다. 지금까지 중국은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황 함유량 규제 기준이 50ppm 이하여서 국내에 통관 자체가 불가했지만 내년부터는 10ppm으로 낮춰져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는 휘발유의 경우 황 함유량 기준을 2009년 150ppm 이하에서 2013년 50ppm 이하로, 경유는 2010년 350ppm 이하에서 2014년 50ppm 이하로 점차 강화해왔다. 아울러 중국의 석유 수출도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제품 무역수지는 2012년 114억 달러 적자에서 2014년엔 20억 36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47억 5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자국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량도 함께 늘리고 있지만 자국 내 소비량이 적은 경유도 함께 생산되면서 저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경유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 3월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산 경유의 점유율은 4%였으나 12월에는 12%로 급등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한국, 싱가포르, 인도에 이어 아시아 경유 수출국 4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경유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에 들여올 경우 국내 정유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입차 시장, 대세는 ‘메가 딜러’

    수입차 시장, 대세는 ‘메가 딜러’

    수입상 대기업 외환위기 후 손 떼… 2000년대 외국차 국내 지사 설립 자금 갖춘 재벌·중견기업이 판매… 위험 분산 복수 브랜드 취급 늘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차 시장에 두 개 이상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메가딜러’ 바람이 거세다. 2000년 이후 수입차 시장이 수입과 판매로 둘로 나뉜 뒤 딜러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몸집을 키우는 식으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본사 상대 협상력 높이려는 의도도 1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신규 등록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올 들어 8월까지 14.5%로 높아졌다. 국내 신규 수입차는 2011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뒤 이듬해인 2012년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는 판매 24만 3900만대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사회 분위기 변화는 물론 자금력 있는 재벌과 중견 기업들이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사로 시장에 속속 참여한 것과 관련이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대기업들이 1990년 전후로 수입차 1개 브랜드를 직접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임포터(수입상)로 역할을 하면서 시장을 만들었지만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부분 손을 뗐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에 속속 지사를 설립해 차를 들여오고 판매권은 이들의 협력사 격인 딜러들이 갖는 ‘대리점 체제’로 바뀌면서 자금력 있는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방기업 등 딜러들을 중심으로 파이를 키웠다. ●14개 업체가 25개 브랜드 수입 그러나 한 개 수입차 브랜드에 여러 개 딜러사가 우후죽순으로 따라붙으면서 마진이 박해지고 갑을관계가 형성되면서 메가딜러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수입차 딜러가 되면 매장 운영, 애프터서비스 등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폭스바겐 사태에서 보듯 1개 브랜드만 취급하는 것은 위험성도 크다는 점에서 복수 브랜드 취급으로 전략이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사를 상대로 협상력을 키우고 위험을 분산하려면 덩치를 키울 수밖에 없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회원사 기준 14개 수입차 업체가 25개 브랜드를 수입하고 있다. 딜러사는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효성·코오롱 대표적 메가딜러로 꼽혀 수입차 메가딜러로는 대기업인 효성과 코오롱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한성자동차에 이어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두 번째로 많이 팔고 있는 딜러사 더클래스효성을 운영한다. 효성은 지난해 3월 조현준 사장의 처가인 중견기업 동아원으로부터 FMK를 약 200억원에 인수해 페라리·마세라티 브랜드의 딜러권도 확보했다.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도 취급하는 효성은 지난해 3개 브랜드 판매로 매출 6000억원을 넘겼다. FMK를 인수하면서 올해 매출은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개방 초기인 1988년부터 28년째 BMW(미니·롤스로이스)의 주요 딜러로 한 길을 걸어온 코오롱도 지난해 8월 아우디(송파·강남 대치) 딜러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올 들어 1월부터는 볼보자동차코리아(서울 송파·충남 천안) 딜러로도 활동하고 있다. 비록 아우디 딜러권을 따낸 지 1년 만에 폭스바겐 사태로 아우디 차 상당수가 인증 취소·판매 중단되는 된서리를 맞았지만 코오롱은 앞으로도 취급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체제 정착 땐 거품 빠져 소비자 이득 중견기업 중에서는 KCC오토그룹과 극동유화그룹이 눈에 띈다. 2004년 혼다의 딜러로 시작한 KCC오토는 벤츠·재규어·랜드로버·인피니티·포르쉐 등 브랜드를 취급하며 수입차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보유 전시장만 20곳이 넘는다. 극동유화는 포드·링컨·아우디에 이어 지난해부터 재규어·랜드로버 딜러로도 활동 중이다. 메가딜러 시대가 열리면서 수입차 시장은 레드오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 이상 규모를 갖춘 안정적인 사업자 간 경쟁 체제가 자리잡으면 가격 거품이 빠지기 때문에 메가딜러 체제 확립은 소비자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47년 식품 외길 ‘오뚝이’ 회장님

    47년 식품 외길 ‘오뚝이’ 회장님

    조회마다 애국가 4절까지 불러 1969년 출시 첫 카레 1위 고수 작년 시식사원 정규직 고용 화제 “숫자는 현재를 알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숫자로 관리하고 숫자로 문제를 찾고 숫자로 결과를 얻어라. 모든 경영은 숫자의 경영이다.” ‘숫자경영’을 유독 강조했던 오뚜기의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이 1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함경남도 원산 출신의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오뚜기식품공업(현 오뚜기)을 설립한 이후 47년간 ‘식품 외길’을 걸었다. 준법정신을 강조하며 근검절약한 생활을 해 온 고인은 월남한 기업인답게 남다른 애국심을 보였다. 1979년 오뚜기의 사가(社歌)를 제정했을 때 사가는 3절까지 부르고 애국가를 1절까지 부른다는 것은 국민 된 도리가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매월 모든 조회와 모든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하고 있다. 1969년 5월 국내 최초로 카레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81년 개발된 ‘3분 카레’는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즉석식품) 제품으로 출시 첫해 40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함 명예회장은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를 각각 1971년과 1972년에 국내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마요네즈는 오뚜기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됐다. 오뚜기는 지금까지도 분말 카레 시장과 케첩 시장에서 점유율 80%(지난해 기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식사원 1800여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함 명예회장은 2010년 장남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으나 사회공헌 활동은 꾸준히 이어 왔다. 1992년 결연을 맺은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지난 7월까지 모두 4242명의 어린이에게 심장 수술비를 지원했다. 1996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오뚜기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687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에는 315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 3만주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2005년 해외 신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 2011년에는 국민 식생활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상을 각각 받았다. 부인 고 박보옥 여사와의 사이에 1남(함영준 오뚜기 회장) 2녀를 두고 있다. 큰딸 영림씨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장, 둘째 딸 영혜씨는 주부이다. 정연현 풍림푸드 사장, 정세장 면사랑 사장이 사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30분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국 우습게 본 ‘비자의 갑질’ 반년새 105만명이 등돌렸다

    한국 우습게 본 ‘비자의 갑질’ 반년새 105만명이 등돌렸다

    내년 점유율 1위도 장담 못해 경쟁사 마스타와 인롄은 증가 국내 카드사 美 본사 항의방문 국제 카드사인 미국 비자(VISA)가 중국과 일본을 빼고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해외이용(결제) 수수료 인상을 추진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반년 새 비자카드 발급 장수와 이용금액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수수료 인상이 현실화되면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더 커져 ‘점유율 1위’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5년 말 비자카드 발급 수(누적 기준)는 4390만 5000건으로 1위다. 시장 점유율은 전체 국제카드의 거의 절반인 46.8%다. 하지만 올 6월 말에는 4285만 2000건으로 105만 3000건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 관계’인 마스타카드는 3485만 1000건에서 3513만 8000건으로 28만 7000건 늘어났다. 인롄카드는 324만건에서 399만 6000건으로 75만 6000건(23.3%)이나 급증했다. 아맥스, 다이너스 등 기타 카드도 5.9%(1158만 8000건→1227만 4000건) 증가했다. 일본 유일의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인 JCB카드가 31만건에서 27만건으로 줄었지만 비중이 다른 카드에 비해 극히 미미해 의미가 적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비자카드만 ‘역주행’한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쓴 국제 카드 이용금액 비중 역시 비자카드의 경우 2015년 1분기 56.3%에서 올 1분기 54.0%로 2.3%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스타카드는 32.0%에서 35.4%로 늘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지난 5월에 불거진 비자카드의 ‘수수료 갑질’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만 수수료를 올리려 하는 문제뿐 아니라 자사의 보안 시스템 강요 등 여러 논란이 중첩돼 하반기 실적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연맹과 한국YMCA전국연맹 등 소비자단체들은 조만간 비자카드 불매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앞서 비자카드는 지난 5월 한국의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내년 1월부터 1.0%에서 1.1%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는 미국 비자카드 본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자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한 카드사 임원은 “비자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고 성토했다. 수수료에 민감한 ‘알뜰 직구(직접구매)족’들은 ‘말’(카드사)을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비자카드 측은 “수수료율은 소비자 선택의 문제”라며 “(비싼 수수료를 물더라도) 비자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국 소비자 물로 본 비자카드 ‘나홀로 역주행’..반년 새 카드발급 100만장 급감

    국제 카드사인 미국 비자(VISA)가 중국과 일본을 빼고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해외이용(결제) 수수료 인상을 추진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반년 새 비자카드 발급 장수와 이용금액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수수료 인상이 현실화되면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더 커져 ‘점유율 1위’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5년 말 비자카드 발급 수(누적 기준)는 4390만 5000건으로 1위다. 시장 점유율은 전체 국제카드의 거의 절반인 46.8%다. 하지만 올 6월 말에는 4285만 2000건으로 105만 3000건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 관계’인 마스타카드는 3485만 1000건에서 3513만 8000건으로 28만 7000건 늘어났다. 인롄카드는 3240만건에서 3996건으로 75만 6000건(23.3%)이나 급증했다. 아맥스, 다이너스 등 기타 카드도 5.9%(1158만 8000건→1227만 4000건) 증가했다. 일본 유일의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인 JCB카드가 31만건에서 27만건으로 줄었지만 비중이 다른 카드에 비해 극히 미미해 의미가 적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비자카드만 ‘역주행’한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쓴 국제 카드 이용금액 비중 역시 비자카드의 경우 2015년 1분기 56.3%에서 올 1분기 54.0%로 2.3%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스타카드는 32.0%에서 35.4%로 늘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지난 5월에 불거진 비자카드의 ‘수수료 갑질’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만 수수료를 올리려 하는 문제뿐 아니라 자사의 보안 시스템 강요 등 여러 논란이 중첩돼 하반기 실적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연맹과 한국YMCA전국연맹 등 소비자단체들은 조만간 비자카드 불매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비자카드는 지난 5월 한국의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내년 1월부터 1.0%에서 1.1%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는 미국 비자카드 본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자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한 카드사 임원은 “비자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고 성토했다. 수수료에 민감한 ‘알뜰 직구(직접구매)족’들은 ‘말’(카드사)을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비자카드 측은 “수수료율은 소비자 선택의 문제”라며 “(비싼 수수료를 물더라도) 비자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밀정, 개봉 4일 만에 관객 100만 명 ‘천만 대작들과 같은 속도’

    밀정, 개봉 4일 만에 관객 100만 명 ‘천만 대작들과 같은 속도’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밀정’은 지난 10일 오전 8시 기준 누적 관객수 108만258명을 돌파하며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 ‘변호인’ 등과 같은 속도다. 예매 순위에서도 11일 오전 11시 기준 점유율 61.6%로 관객수 16만9664명을 추가 동원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이래 누적 156만 5115명. ‘밀정’은 현재 추세라면 추석 연휴 극장가 1위를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과 그를 회유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밀반입하려는 항일 무장 단체 의열단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 HP에 매각 추진

    삼성전자가 프린터 사업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린터 사업을 비주력 부문으로 분류하고 해당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과거 프린터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었던 HP와 매각 관련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에서는 두 회사가 이르면 다음주 중 매각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 규모를 2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만큼 다른 분야와 달리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매각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 부문이 포함된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조 1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인력은 국내외를 합쳐 총 2000여명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두산밥캣, 새달 21일 코스피 상장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 개선 ‘숨통’ 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이 다음달 21일 증시에 상장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밥캣은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총 4898만 1125주(희망공모가 4만 1000~5만원)다. 다음달 12~13일 이틀간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 1000억~5조원으로 추산된다. 2000년 이후 상장한 기업 중 공모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위는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이다. 두산밥캣은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중장비 업체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다. 세계 최초로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개발하며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해 매출은 4조 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밥캣 상장으로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보유 중인 두산밥캣 지분을 팔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이 해외 대신 국내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돌린 것도 모회사의 빠른 자금 조달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커, 사드 악재에도 한류사랑 뜨거웠다

    유커, 사드 악재에도 한류사랑 뜨거웠다

    정치 이슈 관계없이 개별관광↑ 배치 발표 7월 2.5배 늘어 91만 작년 9월 대비 매출 35% 급증 롯데면세점이 지난 4일 역대 최단 기간에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두 달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지난해 9월 대비 매출은 35%나 늘었다. 지난 7월 사드 배치 결정이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터졌지만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류사랑’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단체 관광객이 아닌, 정치적 이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개별 중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4월 30일~5월 2일 노동절 연휴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12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별자유여행(56%)과 항공권과 숙박만 예약하는 에어텔 패키지(14%)가 전체의 70%였다. 실제로 정부가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던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사상 최대치이자 전년 같은 달 대비 258.9%나 증가한 91만 7519명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체관광객들의 구매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최근 개별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비중도 이들 자유여행객들에게 더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생 면세점들도 개별 관광을 온 유커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개별관광객들에게 홍보 효과가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중국인 2명과 한국인 1명 등 총 3명의 ‘투어가이드’를 8일 최종 선정했다. 여기다 구매력이 높은 유커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롯데면세점의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인한 고객 감소도 코엑스점으로 고객을 유도해 어느 정도 상쇄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리뉴얼을 마친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이 최근 2주 동안 일평균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상반기 매출(5조 7749억원) 기준 점유율 47.3%로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유커의 증가와 함께 주요 판매 제품의 다양화도 10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국내 면세점 실적 상승의 주요인이다.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상반기 매출 1조 5259억원·점유율 26.4%)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요 고객층이 40·50대 남성이었고, 이들이 구매하는 고급 손목시계 등이 주수익원이었다면 최근에는 20·30대 여성들이 구매하는 국산 화장품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한류 바람과 함께 설화수(아모레퍼시픽)나 후(LG생활건강) 등 고급 화장품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재 우리는 에너지혁명 경험 첫 세대”

    “현재 우리는 에너지혁명 경험 첫 세대”

    “2040년 ‘신재생’ 점유율 54%”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입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지난 7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2016’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서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녹색성장서밋(GGGS),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공동 주최하는 연례 콘퍼런스로 지난 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8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김 전무는 전날 기조 연설에서 “2040년 신재생 에너지 점유율이 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의 점유율이 26%에 이를 정도로 가장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 2% 수준인 태양광 에너지 비중이 2040년에는 13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태양광 에너지와 ESS의 단독 기술로는 이룰 수 없었던 기존 사업 모델이 지금부터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가 예상하는 미래 변화상은 ▲피크타임의 프리미엄 요금 파괴 ▲각 가정의 전력 자급자족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 등장 ▲거리에 넘쳐나는 전기차 등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이번 GGGW 2016의 녹색성장기술 박람회에 참가해 자체 기술인 ‘퀀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모듈(단결정, 다결정 등)을 선보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멕시코에 심은 기아차 ‘혁신 DNA’… 미주까지 달린다

    멕시코에 심은 기아차 ‘혁신 DNA’… 미주까지 달린다

    中·유럽·美 이어 해외서 네 번째 335만㎡ 부지 최첨단 설비·공정 현지화 모델로 年 40만대 생산 20% 내수·80%는 美시장 공략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밝히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멕시코 제3의 도시 몬테레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떨어져 있는 페스케리아에 자리잡은 기아차 공장의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등 양국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한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어 네 번째 해외 공장을 완공했다. 멕시코의 새 시장 개척과 미주 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야레알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속담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기아차를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아차의 발전을 바라며 양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올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에 나섰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대시설을 포함해 모두 20만㎡(약 6만평) 규모다. 특히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등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했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 모델 등을 추가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는 평가다. 멕시코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다.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여겨진다. 멕시코는 또 연간 자동차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 국가로 성장했다. 닛산과 GM·폭스바겐·도요타 등 일본과 미국, 유럽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7월 현재 9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현지 투자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우열 멕시코 공장 구매실장(상무)은 “멕시코 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국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멕시코 시장에서 5만 5000대 판매, 시장 점유율 3.5%가 목표”라고 밝혔다. 페스케리아(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8월 한국영화 점유율 70% 육박…터널,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8월 한국영화 점유율 70% 육박…터널,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가 69.1%, 외국영화가 30.9%를 기록했다. ‘터널’이 지난달 흥행 영화 1위에 올랐으며 ‘덕혜옹주’와 ‘인천상륙작전’,‘부산행’이 2∼4위를 차지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5위를 차지했다. 흥행작 상위 10위에는 한국영화 5편과 미국영화 5편이 올랐다. 다양성 영화 가운데는 ‘서울역’이 1위를 기록했고,‘플로렌스’가 2위,‘슈퍼 프렌즈’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2994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96만 명) 감소했다. 또 전체 극장 매출액은 2376억 원으로 0.7%(17억 원)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가보니…두마리 토끼 잡을까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가보니…두마리 토끼 잡을까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밝히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에 있는 멕시코의 제3의 도시 몬테레이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떨어져 있는 페스케리아에 자리잡은 대규모 기아차 공장에 도착하자 정 회장을 비롯, 한국과 멕시코 양국에서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공장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기아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한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 공장을 완공하고, 멕시코의 새 시장 개척과 미주 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과 미국,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에 처음으로 세워진 기아차 공장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기아차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멕시코 딜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공장 건설에 도움을 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야레알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속담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기아차를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나라이고, 이것이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기아차가 20년 후에도 많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올해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특히 이 공장은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부품 협력사 10여개가 함께 진출해 최적의 물류 환경을 조성, 효율적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 모델 등을 추가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멕시코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K3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는 평가다. 멕시코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로,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멕시코는 또 연간 자동차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 국가로 성장했다. 현재 닛산·GM·폭스바겐 등 일본과 미국, 유럽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7월 현재 9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GM·포드·닛산·MBW 등은 이미 멕시코 공장을 가동 중이고 도요타 등도 새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뒤늦게 뛰어든 기아차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현지 투자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우열 멕시코 공장 구매실장(상무)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미·남미 국가들과의 다양한 무역협정(FTA)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데다가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최고의 물류 기반 시설을 갖춘 멕시코 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멕시코 시장에서 5만 5000대 판매, 시장 점유율 3.5%가 목표”라고 밝혔다.  페스케리아(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V20, 실적부진에 빠진 LG의 ‘구원투수’ 될까

    V20, 실적부진에 빠진 LG의 ‘구원투수’ 될까

    LG전자가 새로이 출시한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V20이 LG의 실적부진을 털어낼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LG전자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R&D 캠퍼스에서 V20 공개 행사를 열었다. 한국과 미국에 동시 공개한 V20은 전작 V10에 이어 ‘도시형 멀티미디어’ 컨셉트를 유지한 제품이다. V20은 G5 출시 때부터 내세운 ‘플레이 모어’(Play more)라는 모토를 공유하면서 전문가용 장비 수준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갖췄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전문가 모드로 전환해 DSLR 수준의 조작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탈착식이다. 간판 전략 스마트폰인 G시리즈 만큼은 아니지만, V시리즈 역시 LG전자 브랜드 가치를 높일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특히 올해 초 혁신적으로 모듈 방식을 도입한 전략 스마트폰 G5가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작년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내 올해 들어서도 1분기에 2022억원, 2분기에 1535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7월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경영자(PMO)를 신설하고 모바일 영업조직을 가전 영업조직으로 통합하는 등 적극적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본부 인력도 대거 재배치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V20 출시로 흑자 전환까지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적자 폭을 줄여 내년 초 새로운 G시리즈 스마트폰을 지금보다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에서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시장의 흥행이 관건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지역에서 16.3%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V10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인 K·X시리즈도 선전했다. 다만 V20 앞에 놓인 환경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애플이 신작 아이폰을 조만간 출시하고, 배터리 결함 사고로 주춤했던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이후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V20 판매에 성공하면 차기 G시리즈를 더욱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구상할 수 있다”며 “V20에 LG전자 스마트폰의 명운에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in 비즈] 한류만 바라보다 ‘큰손’ 동남아 놓칠라

    [비즈 in 비즈] 한류만 바라보다 ‘큰손’ 동남아 놓칠라

    지난주 출장 일정으로 태국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4박 5일 동안 태국 방콕과 라용주(州), 베트남의 하노이와 하이즈엉 등을 방문했습니다. 하루에 4시간 이상씩 버스로 이동한 탓에 현지 분위기를 체험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도로 위의 자동차는 지겹도록 볼 수 있었습니다. 한류열풍이 어느 곳보다 높다는 동남아 도로 위에선 현대·기아차는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대신 도요타나 혼다, 닛산 등의 일본제 자동차가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동남아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80%를 넘습니다. 이들이 단순히 영업을 잘해서 동남아 시장을 석권한 것일까요.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1960년대부터 이곳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정책을 쓴다”면서 “2011년 대홍수가 났을 때 혼다가 수백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침수된 신차를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혼다 태국 법인은 이 같은 손실을 감수한 배경에 대해 “수십년 동안 태국이 우리에게 준 수익에 비하면 이 같은 재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류열풍이 사상 최고인 지금도 동남아에서 국가 선호도를 조사하면 여전히 한국은 일본에 밀린다는 것이 현지 교민의 말입니다.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한류에 열광하고 있지만 수십년간 쌓아온 일본 기업의 신뢰를 넘기엔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직 부족하다는 뜻일 겁니다. 동남아는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힙니다. 베트남의 경우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나라입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노동인구를 앞세워 베트남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기업들의 생산기지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수십년 안에 중국과 같은 거대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는 말입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느껴지는 한국 기업들의 시장 공략은 한류열풍에 기댄 마케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를 단순히 값싼 노동력의 생산공장이 아니라 ‘미래시장’으로서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한류열풍이 사그라지면서 한국산 제품들도 같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 현장 챙기는 정몽구… “고급차 시장 강화”

    美 현장 챙기는 정몽구… “고급차 시장 강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러시아와 체코 등 유럽 현지 생산 공장을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현장 경영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직접 현장을 챙기며 해외 판매의 고삐를 죄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미국 법인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의 성과는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변화”라면서 “미래는 이미 시작된 만큼 혁신·고객·품질로 시장을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차 시장은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현대·기아차는 같은 기간 2.5% 성장하며 전체 성장률을 상회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미국 시장은 단일 국가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은 우리가 새롭게 도전할 또 하나의 과제”라면서 미국 시장 내 성장세 확대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한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로 새로 태어난 G80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최상위 모델인 G90가 판매 라인업에 가세하면서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2008년 미국에 첫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올 들어 8월까지 1만 8578대가 판매돼 역대 최고 점유율인 13.8%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미국 시장 점검을 마친 뒤 멕시코 누에보네온주(州)로 이동해 7일(현지시간) 예정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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