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점유율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균형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희천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망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물가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40
  • No.1 참이슬 막아낸 지역 강자, 잎새주·한라산·좋은데이

    No.1 참이슬 막아낸 지역 강자, 잎새주·한라산·좋은데이

    “‘참이슬’ 드릴까요? ‘처음처럼’ 드릴까요?” 음식점에서 소주를 시킬 때 종업원에게 듣는 이 말은 수도권 전용이다. 다른 도에 가면 그곳에서 생산하는 소주가 식탁에 오르곤 한다. 없어진 지 20여년이 넘는 ‘1도(道) 1사(社)’ 원칙의 위력이다. 하지만 이 소주 지역주의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참이슬’이 1위로 올라섰고 저도주의 등장으로 부산에서 주요 소주업체들이 각축 중이다. 부산의 소주 지형구도가 어떻게 끝날지, 부산 지역 기업의 수도권 진출은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1973년 지방 소주업체를 육성한다며 1도 1사 규정을 만들었다. 이 규정 때문에 1970년까지만 해도 200여개였던 소주업체는 통폐합을 통해 10년 뒤 10여개로 대폭 줄었다. 1976년에는 주류 도매상들이 사들이는 소주의 50% 이상을 자기 지역 소주회사에서 사도록 하는 ‘자도주 의무구입제도’도 마련했다. 이 자도주 보호규정은 1996년 헌법재판소의 “자유경쟁원칙에 위배된다”는 위헌 결정에 따라 폐지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해당 지역 소주 제조업체의 지역 정서 호소 활동 등으로 각 지역에서 생산된 소주가 선호됐다. 소주의 제조와 판매 과정도 지역주의 고착화에 기여했다. 소주는 같은 원료(주정)를 같은 경로로 사서 각 회사마다 고유한 제조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 곡물을 발효시켜 주정을 만드는 업체는 10개지만 모두 대한주정판매회사의 주정탱크를 통해 소주업체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을 만들 때 쓰는 첨가물의 종류와 제조 방법에 따라 소주의 맛이 결정된다. 소주의 1차 유통은 주세 등의 문제로 주류 판매 허가를 가진 도매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제조업체의 판매사원이 대형마트나 음식점에 가서 영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류판매 도매업자를 상대로 영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마케팅을 펼치느냐도 판매에 주요 영향을 미친다. 이런 구도는 저도주가 나올 때마다 출렁거렸다. 1998년 하이트진로가 알코올 도수 23도의 ‘참이슬’을 출시하기 전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25도였다. 기존 도수보다 2도 낮춘 ‘참이슬’을 기반으로 하이트진로는 전국 시장점유율 50%대라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게 된다. 2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업계 1위 지위를 단단하게 다졌다. 이에 두산은 2006년 알코올 도수 20도의 ‘처음처럼’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두산은 1993년 강원도 소주업체인 경월소주를 인수했다. 두산은 2009년 롯데주류에 인수됐다. ●1998년 23도→2006년 20도→2009년 16.8도 저도주 열풍 아슬아슬하게 지켜져 왔던 알코올 도수 20도는 하이트진로와 무학에 의해 무너졌다. 2006년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 19.8도의 ‘참이슬fresh’를, 무학은 16.9도의 ‘좋은데이’를 각각 출시했다. 무학 측 관계자는 “출시 초기에는 미온적 평가를 받았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무학이 부산 지역에 진출하는 데 일등공신이 된다. 원래 부산의 소주업체는 대선주조였다. 대선주조는 외환위기를 맞아 파산한 뒤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부산을 무학에 내줬다. 외환위기 또한 소주의 지역주의를 무너뜨리는 데 기여했다. 알코올 도수 16.9도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알코올 도수 17도 이상인 주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TV광고를 할 수 없다. 이 법망을 피해서 무학의 ‘좋은데이’는 자유롭게 TV광고가 가능하다. 이에 부산 지역에만 한해 하이트진로도 2015년 16.9도의 ‘참이슬16.9’를 내놨다. 롯데주류는 다른 반격을 가했다. 주정을 탄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프리미엄 소주로 평가되는 증류식 소주 ‘대장부’(알코올 도수 21도)를 부산에 내놨다. 롯데주류는 최근 ‘대장부’의 서울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이 소주 제조업체의 격전장이 된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하이트진로다. 자도주 규제가 풀리면서 하이트진로는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방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강원, 충북, 대전·충남에서는 향토 소주 업체를 제치고 지역 1위 업체가 됐다.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에서는 2위 업체다. 전북 지역의 소주 업체인 보배소주를 2013년 계열사에서 합병했다. 롯데주류도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세를 늘리고 있다. 부산과 울산·경남의 2위 소주는 ‘처음처럼’이다. 롯데주류는 2011년에는 충북의 향토 소주업체인 충북소주를 인수했다. ●하이트진로 vs 롯데주류 vs 무학… ‘소주전쟁 축소판’ 부산 그동안 지방 소주업체의 수도권 도전은 종종 있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996년 광주·전남 지역의 보해양조가 ‘김삿갓’이란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도권에 들어왔지만 외환위기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경쟁사의 카피 제품으로 결국 실패했다. 2014년에는 알코올 도수 17.5도의 ‘아홉시반’을 내놨지만 결과가 신통지 않다. 울산·경남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저도주 열풍에 올라타 수도권 공략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과일맛 소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내놔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빌려와 ‘엔조이’(18.9도)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조직도 정비했다. 2014년 6월 수도권영업본부를 신설하고 2015년에는 경기도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까지 열었다. 이제는 지방 1위 소주업체이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에 이어 국내 3위 소주업체로 평가받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용도 많이 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해 판매관리비에 684억원을 썼다. 지난해(551억원)보다 24%나 늘어난 금액이다. 신영증권의 김윤오 연구원은 “무학이 서울에서도 주류 도매상과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소매유통망을 가진 국내 대형 유통그룹(이마트)이 주류 사업을 확대하면서 무학의 서울 영업이 이전보다 수월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소주 인수한 이마트, 치열한 소주 전쟁 새 변수 소주업계에서 이마트의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2009년 롯데주류가 두산주류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유통업계의 주류업 진출이다. 주류는 회전이 잘 되고 이익이 높기 때문에 유통업계에 매력적이다. 제주소주는 제주 지역의 터줏대감인 한라산 소주에 맞서 2014년 소주 시장에 진출한 업체다. ‘산도롱’(20.1도), ‘곱들락’(18도) 제품이 있으나 낮은 인지도와 저조한 매출로 생산을 멈췄다. 이마트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에 수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속한 신세계그룹은 이미 신세계L&B를 통해 와인과 맥주 등을 유통 중이다. 이번 소주 인수로 종합 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를 가져온 저도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저도주가 나오면서 여성이 소주 음용층으로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소주 시장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소주를 마시기 시작한 여성들이 소주 시장에 계속 남아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프리카 챔프 위 아시아 챔프

    남아공 마멜로디 4-1 대파, 최종 5위로 상금 17억원 챙겨 김보경 2경기 연속 선제골 日가시마, 남미 나시오날에 3-0, 18일 결승전… 亞 클럽 첫 진출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5, 6위 결정전을 4-1로 이기고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위를 차지했다.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5300만원)를 챙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 김신욱, 레오나르도 등을 벤치에 앉히고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보경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을 뚫은 박원재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재빨리 낚아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을 뽑았다. 11분 뒤에는 고무열이 골대 쪽으로 찔러주자 이날 울산으로의 트레이드가 공표된 이종호가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정지어 전북에서의 고별 골을 장식했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6강전에서 전반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던 마멜로디 선다운즈는 이날 이상할 정도로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41분 장윤호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 리카르도 나시멘토가 발을 뻗은 게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북은 후반 3분 퍼시 타우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이종호 대신 들어간 김신욱이 44분 헤더 슈팅을 뽑아내 2016년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종호와 수비수 김창수, 신인 수비수 최규백을 울산으로 보내고 중앙수비수 이재성과 오른쪽 풀백 이용을 데려오는 3-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종호에 대해 “전북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됐지만 본인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골까지 넣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국 챔피언으로 출전한 가시마는 남미 챔피언 아틀레티고 나시오날(콜롬비아)과의 4강전을 3-0으로 완승, 15일 클럽 아메리카-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승자와 18일 우승을 다툰다. 아시아 클럽 최초로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시마는 점유율 31-69%, 슈팅 수 10-24개로 밀렸지만 역공을 효율적으로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인 비디오 판독으로 전반 33분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내 도이 쇼마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상대 파상공세를 견뎌낸 가시마는 후반 38분 엔도 야스시가 골키퍼와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힐킥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교체 투입된 스즈키 유마가 2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동화약품 ‘잇치’ vs GSK 파로돈탁스

    [우리는 라이벌] 동화약품 ‘잇치’ vs GSK 파로돈탁스

    잇몸보호치약은 신흥 강자인 동화약품의 ‘잇치’(왼쪽 사진)와 전통 강자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파로돈탁스’(오른쪽)가 양분하고 있다. 잇치는 2011년 처음 국내에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1년 37억원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30%가량 성장해 2014년 출시 4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올 6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518만개(IMS데이터)다. 파로돈탁스는 다국적 제약사 GSK 제품으로 1900년대 초 국내 제약사 부광약품이 판권 계약을 통해 2014년까지 국내에서 생산·판매해 왔다. 파로돈탁스는 동화약품의 잇치가 나오기 전까지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을 독식해 왔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파로돈탁스는 52억원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잇치가 2013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잇치는 항염 작용을 하는 카모밀레와 향균·수렴·지혈 효과가 있는 라타니아, 또 진통·부종 억제 효과를 지닌 몰약 등 3가지 천연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치주질환과 구취를 발생시키는 뮤탄스·진지발리스·알비칸스 등 구강 내 병원균에 대한 세 가지 생약 성분 향균작용이 임상 시험 결과에서 확인됐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특히 라타니아로 처리한 병원균은 구강 내 유해균 억제 효과로 인한 심한 형태의 변형이 일어날 정도로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파로돈탁스는 2015년 국내 판권이 부광약품에서 광동제약으로 넘어가면서 판매 공백 등으로 인해 매출이 더 줄어들었다. GSK는 파로돈탁스를 리뉴얼한 ‘파로돈탁스 데일리 후로라이드’로 매출 감소를 만회할 전략이다. 파로돈탁스는 기존 일반 의약품(잇몸치료제)에서 매일 쓸 수 있는 의약외품으로 재출시됐다. 파로돈탁스 데일리 후로라이드는 기존 생약 성분 대신 플라그 박테리아 제거에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소디움 바이카보네이트가 62% 함유됐다. GSK가 실시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로돈탁스 데일리 후로라이드 치약으로 12주 동안 양치할 경우 소디움 바이카보네이트가 들어 있지 않은 일반 치약보다 47% 이상 잇몸 출혈 감소 완화에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파로돈탁스 데일리 후로라이드는 광동제약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에 판매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어보다 앞선 도깨비… ‘女心 저격’ 인기 뚝딱!

    인어보다 앞선 도깨비… ‘女心 저격’ 인기 뚝딱!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하 ‘푸른 바다’)과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이하 ‘도깨비’). 둘 다 민담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장르인 데다 로맨틱 코미디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두 스타 작가의 대결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와 ‘푸른 바다’의 박지은 작가는 올해 초 소속사가 모두 CJ E&M에 인수되며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됐지만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만만치 않다. 총 20부작 가운데 지난주까지 8회가 방영된 ‘푸른 바다’는 최고 시청률 18.9%를 기록한 뒤 17%대에 머물고 있다.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박 작가의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가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첫 회 시청률 6.9%로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로 시작한 ‘도깨비’는 지난 3회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시청률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화제성 지수에서는 ‘도깨비’가 앞서 가고 있는 형국이다. ‘도깨비’는 12월 첫째주(11월 28일~12월 4일) 화제성 지수에서 1만 2468점을 기록해 점유율 47.6%로, 14.64%를 차지한 ‘푸른 바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를 집계한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도깨비’의 화제성 지수가 급상승해 ‘태양의 후예’의 2주차 기록을 2배 이상으로 앞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으로 집계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도깨비’(302.8)가 ‘푸른 바다’(256)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시크릿 가든’ 등 男캐릭터 살린 김은숙 화제성 승기 이처럼 화제성 면에서 ‘도깨비’가 앞서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남성 캐릭터에 강한 김은숙 작가와 여성 캐릭터를 잘 살리는 박지은 작가의 대결에서 김 작가가 초반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사가 직설적이고 때론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김 작가는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설레고 멋지게 빚어내 여심을 저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 ‘신사의 품격’의 김도진(장동건), ‘상속자들’의 김탄(이민호), 올 초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송중기)까지 한결같이 성공을 거뒀다. ‘도깨비’의 주인공 김신은 935세 도깨비에 전지전능한 능력까지 갖춘 데다 현실에서는 내면의 아픔이 있지만 세련된 매력을 갖춘 남성으로 나온다.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공유의 연기뿐만 아니라 한집에 거주하는 저승사자(이동욱)와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박 작가는 김남주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의 필모그래피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 캐릭터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별그대’에서도 전지현이 연기한 천송이 캐릭터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천송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푸른 바다’에선 인어(전지현)의 신비한 매력보다 백치미와 코믹 연기를 강조한 부분이 천송이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도깨비’는 남성 캐릭터들의 매력을 극대화하면서 여성 캐릭터와의 조화를 보여주는 반면 ‘푸른 바다’는 인어는 두드러지는 데 비해 남성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사 강조’ 김은숙 vs ‘캐릭터 힘’ 박지은 누가 웃을까 매번 일명 ‘대사발’로 불리는 언어유희에만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김 작가는 이번에는 작심한 듯 서사를 대폭 강화했다. 불멸의 삶을 끝내고 죽기 위해 도깨비 신부를 찾지만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러브스토리는 제목처럼 찬란하기도 하고 쓸쓸한 인생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도깨비의 고뇌와 다양한 감정선은 인간의 감정으로 전환해도 크게 무리가 없고 여주인공 지은탁(김고은)의 현실적인 상황 설정도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평가다. 반면 ‘푸른 바다’는 캐릭터와 에피소드, 재치 있는 대사 등 박 작가의 장기가 잘 드러나지만 전체 내러티브를 뒷받침하는 구심적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푸른 바다’의 경우 인어 캐릭터의 거리감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로맨스와 미스터리 등의 복합 장르가 서로 유리되어 이야기의 밀도를 느슨하게 만드는 단점을 개선해야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응진 한국드라마연구소 소장은 “‘푸른 바다’의 경우 윤회, 평행 이론의 세계관 등을 담고 있어 아직 풀어놓을 에피소드가 많다”면서 “과거 억울하게 죽어 저주를 받은 장군이 현세에서 갑자기 허술한 사랑꾼이 되거나 도깨비 신부라는 설정이 정보로만 존재하는 등 아직까지는 ‘도깨비’의 서사의 통일성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사히맥주, 필스너우르켈 등 5개 맥주브랜드 9조원에 인수

    아사히맥주, 필스너우르켈 등 5개 맥주브랜드 9조원에 인수

     일본 아사히 맥주가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AB) 인베브의 동유럽 사업부문을 73억 유로(약 9조원)에 사기로 했다.  AB 인베브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해 만들어졌다.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코로나, 호가든, 레페 등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한다.  아사히가 인수하는 대상은 AB 인베브에 합병된 옛 사브 밀러의 브랜드다. 체코의 유명 맥주 브랜드인 필스너 우르켈, 폴란드 티스키에와 레흐, 헝가리 드레허 등이다. 아사히는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일본 기업의 해외 맥주 사업 매입 사상 최대 규모다. 아사히 맥주는 지난 10월에도 사브 밀러 산하 서유럽 브랜드인 페로니와 그롤쉬 등을 3000억엔(약 3조원)에 인수했다. 페로니는 1846년부터 생산된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이며 그롤쉬는 1615년부터 생산된 네덜란드의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  AB 인베브가 유럽 내 주요 맥주 브랜드를 정리하는 것은 지난해 세계 2위 맥주회사인 사브 밀러를 1040억 달러(115조원)에 인수하면서 독과점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사브밀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9.7%로, AB 인베브와 샤브 밀러를 합치면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과 유럽의 펀드들과 중국의 맥주 회사가 동유럽 브랜드 매각에 응찰했지만 아사히가 제시한 금액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아사히맥주 주가는 4.6% 하락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7800억 시장’ 온라인 車보험 더케이 등 중소 손보사도 ‘군침’

    ‘7800억 시장’ 온라인 車보험 더케이 등 중소 손보사도 ‘군침’

    MG손보도 4월 진출… 경쟁 가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형 손해보험사까지 예외 없이 온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내년 2분기 이후엔 국내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 전체가 이른바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시장에서 한판 가격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온라인 전용상품 판매를 하지 않았던 더케이손보와 MG손보가 각각 내년 3월과 4월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두 회사의 온라인 시장 진출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11개 손보사는 모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 시장은 텔레마케팅 위주로 영업을 해 왔지만 날이 갈수록 온라인 시장이 확대돼 더는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존 최저가 상품보다 최고 4% 이상 저렴한 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성장세는 꾸준하다. 업계와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말 9.8%(4126억원)에서 2015년 말 11.4%(5701억원), 올해 6월 말에는 15.2%(7799억원)까지 늘어났다. 불과 2년 후인 2018년 말이면 전체 점유율 20%를 넘길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보험사마다 온라인을 앞세운 전면전에 돌입할 모양새다. 상반기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자동차보험을 검색하면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의 실제 보험료 조회 기능과 연결돼 검색부터 가입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채널이 열린다. 다음도 연계서비스를 검토 중이어서 온라인 속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서 보험료 조회가 가능해지면 온라인 가입 수요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며 “각 사의 차 보험료가 고스란히 드러나면 결국 할인이나 특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상선 “2021년 점유율 5%·세계 7위권 도약”

    컨테이너선 중심 재편… 규모 유지 시황 예측불가… 비전 실현 미지수 한진해운이 침몰하면서 유일한 국적선사로 남은 현대상선이 2021년 세계 7위권(80만 TEU급) 선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3년간 내실을 다진 뒤 아시아·미주 시장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치킨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현대상선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2018년까지 선대 확충을 자제하고 사업 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한다. 컨테이너선 숫자를 더 늘리지 않고 현재 보유한 66척의 선박 중 ‘반선’(빌린 선박을 선주에게 반납하는 것), 폐선되는 선박에 대해서만 대체선을 발주하겠다는 것이다. 벌크 사업도 수익 개선을 위해 철강석,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대신 원유 운반선 위주로 선대 구조를 개편한다. 하역비 등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미국 서안의 롱비치 터미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단, 롱비치 터미널은 2M 소속 MSC가 대주주가 되고, 현대상선은 소수 지분만 보유하는 식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량 자산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일본 3사(NYK, MOL, K라인)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8년 말부터 본격적인 선박 발주에 나선다. 미주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 선사 간 규모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 것이다. 유 사장은 “재무구조가 견실화되면 2M과 진전된 형태의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장밋빛 전망이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당장 한진해운 미주 노선을 인수한 대한해운이 운임을 낮춰 공격적인 영업을 하게 되면 현대상선도 수익 개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주장(전준수 서강대 석좌교수)이 나온다. 하명신 부경대 교수는 “2018년 이후 시황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손놓고 있다가 그때 가서 선대 규모를 키우겠다고 한다면 자금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선·해운 큰 그림 잘못” vs “밑그림대로 가는 중”

    “조선·해운 큰 그림 잘못” vs “밑그림대로 가는 중”

    전문가 “2M 제휴, 선방에 불과” 한진해운은 사실상 청산 가닥 정부 구조조정 방향 놓고도 논란 업계, 정부 정책 판단 실패 지적 금융위 “성패 논하기엔 시기상조”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가 된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에 정식 가입하지 못하면서 국내 해운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한진해운은 사실상 청산 쪽으로 기울고 있어 해운 구조조정이 실패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현대상선 등은 “밑그림대로 가고 있다”며 실패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한다. 전문가들은 12일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인 2M과 제휴한 것은 부분 선방”이라면서도 “정부가 애초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큰 그림을 잘못 그렸다”고 진단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수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면서 해운업에는 구조조정 원칙론을 들이대 결과적으로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을 퇴보시켰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주축이 돼 그림을 짜다 보니 금융 논리에 매몰돼 기간산업에 대한 정책적 판단을 제대로 못 했다”는 초기 비판이 다시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진해운은 청산가치(1조 8000억원)가 존속가치(9000억원)보다 높다는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회자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7.8이나 폭락했다. 금융위 측은 “현대상선이 2M 밑에서 몸집을 키우지 못하는 것보다 일단 수익을 내는 것이 현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실리적 방책”이라며 “세계적으로 해운업황이 어렵기 때문에 해운업 구조조정 성패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조원의 부실을 낸 조선업을 놔둔 채 해운업에만 메스를 들이댄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이강기 한국해양대 해양플랜트운영학과 교수는 “정부는 근로자 숫자가 많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 같지만 논리적인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해운이 일단 살아야 건실하게 발주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발주한 선박으로 조선소는 새롭게 경영 플랜을 짜고, 그 밑의 업체들도 혜택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선순환의 고리가 끊어진 상태에서 조선에 자본금을 투입한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우조선보다는 한진해운을 먼저 살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조선·해운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우조선이었으나 오히려 산업은행 밑에 있으면서 지원을 받고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전체적인 구조조정의 방향이 흐트러졌다”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협상을 곧 성공으로 여긴 정부의 낙관론도 비판거리다. 금융위는 현대상선과 2M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최종 가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 반면 한진해운에는 지원을 중단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초 2M은 현대상선을 통해 아시아~미주 노선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으로 굳이 현대상선과 손잡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 참여했던 한 정부 관료는 “당시에는 원칙대로 한 것이 맞지만 지금에 와서는 어떤 결정이 옳았던 것인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과거 구조조정에 관여했던 전직 경제관료는 “대우조선은 법정관리로 보내도 복수 경쟁체제(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가 유지되지만 해운은 하나가 죽으면 독점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면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오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환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과 교수는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정부가 부담이 되더라도 한진해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증권, 선강퉁서도 강했다

    삼성증권, 선강퉁서도 강했다

    선전 시장, 신성장 기업 위주 40대 후반 男 투자층 젊어져 삼성증권이 후강퉁(沪港通·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에 이어 선강퉁(深港通·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선강퉁이 시행된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141억 1000만원어치를 취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중 1위다. 선강퉁 시행으로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거래소 상장 기업을 국내 증권사 16곳을 통해 직접 살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공식 집계는 지난 8일까지만 나와 있다. 이 나흘치 통계에서도 삼성증권은 126억 4000만원어치 거래를 성사시켜 단연 앞선다. 16곳 증권사 전체 거래액(237억 9000만원)의 53%다. 선강퉁보다 2년 일찍 시행된 후강퉁에서도 삼성증권은 국내 50∼6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차이나센터장은 “후강퉁 투자 고객은 50대 후반이 많지만 선강퉁은 40대 후반 남자고객이 주도하고 있다”며 “선전 시장이 신성장 기업 위주이다 보니 투자자층도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이 증시가 전통산업과 국유기업, 대형 종목 위주로 상장된 반면 선전 증시는 민영기업 중심이다. 차세대 정보기술(IT), 전기차,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헬스케어 등이 주요 상장 종목이다. 중국 정부가 2000년 이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선전거래소에 집중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증권사를 통한 선강퉁 전체 거래대금은 5일 106억원, 6일 80억원, 7일 50억원, 8일 29억원으로 줄어 후강퉁 시행 초기보다 다소 부진한 편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싼 맛에… 청탁금지법에… 식탁 점령하는 美 소고기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가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9일 관세청과 미국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소고기는 32만 219t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13만 1466t)이 41.1%를 차지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많이 수입됐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은 14.9% 증가하는 데 그친 걸 보면 미국산 소고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앞서 10월에는 검역량 기준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8년 만에 호주산을 밀어내고 수입 소고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검역 후 관세 납부까지 마친 통관 기준으로 보면 호주산이 아직도 시장 점유율 1위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통관 기준으로도 미국산이 호주산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광우병 논란으로 한때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많이 변했고, 가격과 품질 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말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한우로 식사비 제한선(3만원)을 맞추기 어려워진 점도 수입산 소고기 수입량 증가의 배경으로 보인다. 수입산 소고기가 시장을 점령하면서 소고기 자급률은 떨어지고 있다. 국산 소고기 자급률은 2011년 42.9%에서 2013년 50.1%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2014년 48.1%, 지난해 46.2%까지 내려왔다. 황명철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한우 수요가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올해 소고기 자급률은 3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상선 2M 승선 불발 위기… ‘제3의 길’ 찾나

    현대상선 “협상 진행중… 최종 조율” 현대상선의 세계최대 해운동맹 2M 가입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2M 동맹에 가입하는 형태가 아닌 다른 형태의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제3의 길’을 찾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의 대변인 미카엘 스토르가르드는 “현대상선이 2M의 파트너로 합류하는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이제 다른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은 MSC와 함께 세계최대 해운동맹 2M 구성의 한 축이다. 2M은 전 세계 해상화물의 3분의1을 수송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동맹에 가입하지 못하면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2M 가입은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할 때 제시한 조건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상선 측은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 동맹과의 협상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최종 조율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 1일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2M 가입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10일 전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와 MSC가 어려워진 국내 해운산업의 상황을 이용해 현대상선의 물동량을 최소화하려고 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막판 줄다리기 과정으로 볼 수 있지만 더 애가 타는 것은 결국 현대상선”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운동맹 가입 협상이 불발로 끝나더라도 현대상선과의 2M의 협력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2M도 아시아~미주 항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현대상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머스크 측도 “지금은 컨테이너를 상대방의 선박에 싣거나 머스크가 현대상선의 용선 계약을 인수하는 등의 제한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A해운사 관계자는 “동맹 가입도 중요하지만 우리 몫을 얼마나 따내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국익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 현대상선 동맹 가입 거부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 현대상선 동맹 가입 거부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덴마크)가 공개적으로 현대상선을 해운동맹 2M에 가입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2M은 머스크와 MSC(스위스)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으로 전 세계 해상 화물 수송의 3분의 1 정도를 맡고 있다.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하지 못하면 아시아 역내 물류에 주력하는 로컬 기업으로 남게 돼 회생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의 대변인 미카엘 스토르가르드는 “현대상선이 2M의 파트너로 합류하는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앞으로 다른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회사가 컨테이너를 상대방의 선박에 싣거나 머스크가 현대상선의 용선 계약을 인수하는 등 제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자사의 해운동맹 가입 무산 여부에 대해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선박 중개업체 얼라이드십브로킹의 조지 라자리디스는 “(현대상선에게 있어) 2M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생명줄이었다”면서 “이것이 날아갔으니 현대상선은 점유율을 더 큰 다른 선사들에게 내주거나 매각되거나 훨씬 규모가 작은 아시아 역내의 선사로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이 선박과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해운동맹 가입에 성공했다면, 최악의 불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2M 가입은 산업은행이 지난여름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할 때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였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 해운동맹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법정관리 행을 피한 바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2M 가입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10일 전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값 데이터’에 2030 우르르…알뜰폰 젊은층 가입 늘어난다

    ‘반값 데이터’에 2030 우르르…알뜰폰 젊은층 가입 늘어난다

    월2만~3만원에 데이터 6~11GB 멤버십·고객센터 등 혜택 포기하고 “통신비 아끼는 게 낫다” 선택 늘어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알뜰폰이 젊어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가 데이터 소비는 많지만 주머니는 가벼운 2030세대의 수요에 맞춘 저렴한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며 젊은층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 11% 고지를 넘었지만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알뜰폰 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2030세대에게 ‘구애’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로 마케팅·유통비 줄여 요금 저렴 알뜰폰 업체 이지모바일은 지난 10월 월 3만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EG LTE 297’ 요금제를 출시한 뒤 젊은층 가입자가 늘었다. ‘EG LTE 297’ 요금제는 약정 없이 데이터 6GB와 음성통화 350분, 문자 350건을 월 2만 9700원(부가세 포함)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통신 3사의 월 6GB 데이터 요금제가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월 이용료가 5만 5000원 선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반값’이다. 이지모바일은 EG LTE 297 요금제를 지난 10월 우체국을 통해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자사 홈페이지에서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지모바일이 지난 10, 11월 두 달 동안 이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홈페이지 가입자 중 57.3%, 우체국 가입자 중 48.1%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모바일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알뜰폰의 특정 요금제에서 절반 가까이가 2030세대인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기존 폰 유심 교체 정책도 알뜰폰 확산 기여 월 10GB 데이터를 월 3만 3000원에 제공해 화제를 모았던 헬로모바일의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도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는 월 10GB를 사용하고 나면 하루 2GB씩 3Mbps 속도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통신 3사의 10GB 무제한 요금제와 서비스는 거의 동일하지만 요금은 절반에 불과하다. 헬로모바일을 운영하는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가입을 받은 이 요금제의 가입자 중 90%가 20~40대”라면서 “온라인으로만 판매해 마케팅과 유통 비용을 줄여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이 ‘2030 알뜰족’을 파고든 건 기존 통신 3사와 서비스는 유사하지만 요금은 낮은 데이터 요금제 덕이다. 알뜰폰 업계는 중장년층이 주로 가입하는 저가 요금제를 넘어 월 6~1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헬로모바일을 시작으로 여유텔레콤과 유모비 등이 월 데이터 10~11GB를 제공하는 2만~3만원대 요금제를 한정된 기간 동안 인터넷으로만 가입을 받는 ‘게릴라 이벤트’를 벌여 2030세대에서 입소문을 냈다. 고객들은 멤버십 서비스나 고객센터, 결합상품 등 알뜰폰의 약점을 감수하고서라도 통신비를 절약하기 위해 알뜰폰을 택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조모(27)씨는 “외식이나 쇼핑 등을 자주 하지 않아 멤버십 포인트는 영화관람이 아니면 큰 혜택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매달 나가는 통신요금을 아끼는 게 더 이익”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쓰던 단말기에 유심만 갈아 끼울 수 있도록 한 ‘유심 요금제’도 알뜰폰의 확산에 기여했다. 유심 요금제는 통신사가 부담하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없앤 대신 요금을 낮출 수 있다. ‘뽐뿌’ 등 모바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샤오미의 ‘미맥스’나 ‘홍미노트3’ 등 외산폰이나 약정 기간이 끝난 단말기에 알뜰폰 유심을 끼워 넣어 사용한다는 이용자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5GB대 요금제·리퍼폰 등 틈새시장도 공략 2030세대의 수요에 맞춘 틈새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유모비는 지난 8월 월 3만 4650원에 데이터 4.5GB를 제공하는 ‘데이터플러스 4.5G’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통신사들의 데이터 요금제에 4~5GB대 요금제가 없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통신 3사가 들여오지 않는 외산 단말기도 늘리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이달부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리퍼폰을 2500명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리퍼폰은 중고 단말기를 수리해 재판매하는 것으로, 헬로모바일은 신제품보다 출고가를 25만 3000원 낮췄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는 이달 초 중국 ZTE의 ‘블레이드 L5 플러스’를 실구매가 0원에 내놓기도 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소비가 많은 2030세대 이용자들은 1인당 평균 매출(ARPU)도 높아 알뜰폰 업계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다”면서 “2030세대를 겨냥한 합리적인 요금제와 다양한 단말기들이 앞으로도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럽 챔스리그 16강 조 추첨 12일에, 토트넘은 유로파 32강에

    유럽 챔스리그 16강 조 추첨 12일에, 토트넘은 유로파 32강에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면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은 어떻게 꾸려졌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은 A조 1위 아스널과 C조 2위 맨체스터 시티, G조 1위 레스터 시티 등 세 팀만 살아남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C조 1위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D조 1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F조 2위 레알 마드리드, H조 2위 세비야 등 네 팀으로 가장 많은 팀을 배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D조 2위 바이에른 뮌헨, E조 2위 레버쿠젠, F조 1위 보러시아 도르트문트 등 세 팀으로 EPL과 같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B조 1위 나폴리, H조 1위 유벤투스, 포르투갈 리그는 B조 2위 벤피카와 G조 2위 포르투, 프랑스 리그앙은 A조 2위 파리 생제르맹(PSG), E조 1위 모나코 등 두 팀씩을 배출했다.    오는 12일 16강 조 추첨이 진행되는데 각 조 1위는 다른 조 2위와 맞붙게 되는데 다만 같은 리그에 소속된 팀이나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과는 격돌하지 않게 한다. 영국 BBC는 이런 원칙에 따라 추첨이 이뤄지면 아스널은 레버쿠젠, 뮌헨, 벤피카, 레알, 포르투, 세비야 중 한 팀과 만나고 맨시티는 아틀레티코, 도르트문트, 유벤투스, 모나코, 나폴리 중 한 팀과 만난다고 설명했다. 레스터 시티는 레버쿠젠, 뮌헨, 벤피카, PSG, 레알, 세비야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토트넘이 아깝게 됐다. 조 3위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는 데 만족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은 바르셀로나, 맨시티와 같은 조에 묶인 불운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터키 리그 베식타스와 러시아 프로축구 디나모 키예프 역시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벨기에의 브뤼헤와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는 나란히 승점 0으로 대회를 마쳤으며 자그레브는 득점조차 남기지 못했다.    BBC는 챔스리그 16강이 가려진 시점에서 재미있는 사실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대니 드링크워터(레스터 시티)는 여섯 차례나 챔스리그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유로피언컵에 출전한 것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1골을 뽑아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2008년 유벤투스에 몸 담은 이후 처음으로 자그레브와 경기에 결장하는 아픔을 겪었다.  -레알은 대회 홈에서 치른 33경기 연속 득점하는 신기록을 썼다.  -벤 하머(레스터 시티)는 대회 데뷔전에서 5실점해 잉글랜드 수문장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CSKA 모스크바는 대회 2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에서 멈춰섰고 이고르 아킨피에프는 39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끝냈다.  -바르셀로나는 보러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993개의 패스를 시도해 2003~04시즌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보다 점유율이 높았던 팀은 뮌헨과 바르셀로나 뿐이었다.    한편 토트넘은 조별리그 각 조 3위를 차지한 팀 가운데 상위 4팀에 포함돼 역시 12일 조 추첨이 진행되는 유로파리그 32강에 시드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21개 팀만 확정됐고 8일 조별리그가 마무리돼 32개 팀이 확정돼야 시드 배정 여부를 따져볼 수 있다. 토트넘은 챔스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이 진출하더라도 격돌하지는 않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자리 2030은 줄고 5060은 늘었다

    50대 3.8%·60대 7.9% 증가 “30대 감소는 인구 줄어든 탓” 50대 이상 근로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20, 30대의 일자리는 증가율이 소폭에 그치거나 외려 줄어들었다. 전체 일자리의 절반은 50인 미만 중소업체에서 나온다. 20년 이상 이어지는 일자리는 6%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기업체에서 근로 활동을 하는 일자리를 대상으로 한 ‘2015년 말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전체 일자리는 총 2319만 5000개로 전년보다 48만 6000개(2.1%) 증가했다. 40대가 전체의 27.0%를 차지해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23.3%, 50대 23.2%, 20대 13.0%, 60세 이상 12.9% 순이었다. 5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폭이 컸다. 60세 이상은 7.9%, 50대 이상은 3.8% 늘었다. 반면 20대는 1.3% 증가에 그쳤고, 30대에선 0.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30대 인구가 전년보다 8만 3000명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일자리 비율은 6대4 정도로 남자가 높았다. 다만 여성의 증가폭(2.7%)이 남성(1.8%)보다 컸다. 근속 기간 1~3년 미만인 일자리가 28.2%로 가장 많고 1년 미만 28.1%, 5~10년 미만 13.9%, 10~20년 미만 12.0%, 3~5년 미만 11.5% 순이었다. 20년 이상은 6.4%에 그쳤다. 종사자 규모 50명 미만인 기업체에서 전체의 절반 이상인 1173만 9000개(50.6%) 일자리를 제공했다. 300명 이상 대기업은 32.7%, 50~299명 기업은 16.7%였다. 존속 기간 5년 미만인 기업체에서 전체 일자리의 47.6%가 나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 ‘노트7 유령’ 장기화 가능성…애플 아이폰8 ‘슈퍼사이클’”

    “삼성 ‘노트7 유령’ 장기화 가능성…애플 아이폰8 ‘슈퍼사이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특히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400 달러(약 47만원) 이상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비중이 늘고 삼성전자가 줄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경향이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트7의 ‘유령’이 삼성의 프리미엄 갤럭시 시리즈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2013년 38%로 애플을 2% 차이로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삼성 34%-애플 47%에 이어 2015년 삼성 27%-애플 57% 등 격차가 3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해는 삼성 25%-애플 57%, 내년에는 삼성 23%-애플 58%가 될 것으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망했다. 이 은행은 애플에 대해서는 내년 가을에 나올 아이폰8 수요가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 은행은 아시아의 애플 부품망 확인을 통해 아이폰 성장세를 예상했다. 올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8700만대로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7 시리즈에서는 고급 기종인 7플러스의 비중이 45%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입 인증 중고차, 일반 중고차 매매와 다른 점은?

    수입 인증 중고차, 일반 중고차 매매와 다른 점은?

    모든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를 원한다. 우리나라에서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가성비 좋은 중고차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구입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 고장 수준을 넘어 침수차나 사고차가 문제없는 차량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어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최근 많은 수입차 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중고차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살펴본다면 무조건 가격이 비싸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인증 중고차 판매 매장은 각 수입사마다 가이드가 다르긴 하지만 광택 등 대부분 수십 가지 이상의 차량 점검을 한다. 이런 점을 모두 반영하면 결국 일반 중고차와의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차와 비슷한 수준의 금융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인증 중고차의 장점이다. 태안모터스의 경우 아우디 파이낸셜을 이용하는데, 중고차 이자율은 신차(7~8%)에 비해 1% 내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통상 중고차 시장에서 할부 및 리스 거래 시 최대 20% 이상의 고이율을 요구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매우 이익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차량을 구입해 이용하다가 다른 차로 바꾸고 싶을 때도 인증 중고차가 유리하다. 수입차 소비자들의 경우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반납 시 별도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를 반납하게 되면 추가 패널티를 내지 않아도 돼 차량 교체 시 확실한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 인증 중고차는 분명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인 가격 문제로 여전히 일반 매매상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인증 중고차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향후 종합적인 비용을 고려해 인증 중고차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안모터스 인증 중고차 담당자는 “아직은 시장이 시작되는 단계라 인증 중고차를 낯설어 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일정 시점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안모터스에서는 아우디 인증 중고차 구매 고객이 좋은 조건에 기존 차량을 매도할 수 있고 차량 매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방대한 매물 확보, 정찰제 시행, 기존 중고차 매각 후 아우디 신차 구입 고객을 위한 워런티 1년 추가(12월말까지 제공) 등의 특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속지 않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체계적인 관리, 금융 프로그램 이용 상의 편리 등 메리트가 확실한 만큼 향후 인증 중고차가 수입 중고차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TV 점유율 1위 중국에 뺏기나

    한국이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줄 전망이다. 2012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TV 시장 선두 자리에 등극했지만 4년 만에 중국의 공세에 밀려 추월당할 위기에 놓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중국 시장조사 업체 췬즈마케팅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TV 출하 기준으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제치고 올해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 기업의 TV 출하 대수는 전년보다 12.5% 급증한 5120만대, 시장 점유율은 4% 증가한 33.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31.3%, 일본 기업의 점유율은 9.4%에 각각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별로는 한국이 아직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7%, LG전자는 11.6%를 각각 기록해 1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손정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뉴욕서 만난다

    손정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뉴욕서 만난다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이날 “특별한 의제는 없지만, 손 사장이 미국 기업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트럼프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다는 뉴스가 알려지자 소프트뱅크의 주가는2.5% 상승한 6천975엔(약 7만2천원)까지 치솟아 지난 8월 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손 사장은 앞서 1천억 달러(11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소식통은 손 사장이 펀드의 일부를 미국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손 사장은 일본과 중국에서 투자에 성공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인수한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는 실적 부진에 시달려 미국 시장 점유율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고, 3위 업체 T모바일 인수 시도는 정부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2014년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를 통해 T모바일을 인수해 양사를 합병하려 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며 합병 승인을 거부했다.따라서 이번 손 사장과 트럼프의 만남에서 T모바일 인수 관련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치료율 90% 넘었는데 편견 때문에 더 아픈 병

    치료율 90% 넘었는데 편견 때문에 더 아픈 병

    12월 1일은 1988년 1월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당시와 달리 현재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치료율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에이즈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동성애 등으로 감염되고 감염이 곧 사망이라는 오해와 편견은 여전하다. ●실명 등록 꺼려 본인 부담 치료 많아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및 에이즈 발생 신고 건수는 1152명(내국인 1018명, 외국인 134명)이었다. HIV는 에이즈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이고 에이즈는 이로 인해 발병된 증상을 뜻한다. 1152명은 전년 1191명보다 소폭 줄어든 숫자이지만 2011년 959명에 비해서는 늘어난 수치다. HIV 및 에이즈 발생 신고는 2012년 953명, 2013년 1114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3.3%(38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4.1%), 40대(18.8%) 순이었다. 전 세계의 HIV·에이즈 환자는 감소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세계 HIV·에이즈 신규 감염 환자는 2000년에 비해 35%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의 HIV 감염자 및 에이즈 환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진료비 지원 등을 통해 2011년 이후에는 생존 감염인 중 치료율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 보건소에 실명으로 등록된 HIV 감염인에 대해 검사비용 및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요양 급여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HIV·에이즈 진료비 관련 예산은 약 26억 2600만원으로 전년(26억 2300만원)과 별 차이가 없다. 국내 HIV·에이즈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예산액 변화가 크지 않은 것은 보건소에 실명으로 등록해야만 치료를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IV·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해 실명 등록을 하지 않고 본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불치병 아닌 치료 가능한 ‘만성질환’ 불치병으로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 에이즈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 돼 가고 있다. 에이즈 치료약은 1987년 3월 미국에서 HIV를 직접 공격하는 지도부딘(AZT)이 처음 허가를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어 1996년 칵테일 요법으로 하루 20알 이상 복용하던 시대를 지나 2007년 이단일정복합제(STR)가 개발된 이후 하루 한 알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의 ‘스트리빌드’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트리멕’ 등이 대표적인 에이즈 치료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단일정복합 HIV 치료약인 스트리빌드는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이후 국내 에이즈 치료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GSK의 트리멕 역시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되는 에이즈 치료제로 지난해 6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한 달 혹은 분기에 한 번 접종하는 주사 치료제도 임상시험 중이다. ●“막연한 공포심과 편견이 검사 막아” 그럼에도 여전히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과 불안감, 또 편견 등으로 의료계와 보건 당국은 HIV·에이즈 확산 방지 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HIV와 에이즈는 특성상 대부분 성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만큼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가 스스로 검사를 통해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검사를 기피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감염을 확산시키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에이즈는 치료제의 발달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적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질병”이라면서 “그럼에도 사회적 편견 등으로 검사를 받지 않고 혹 양성 판정을 받아도 치료를 받지 않아 후기에 발견돼 사망하는 사람들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 통계에 잡히지 않은 더 많은 HIV 감염자들이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면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는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제제(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의약품)는 1995년, 수혈로 인한 감염은 2006년 이후 보고 사례가 없음에도 병원 내에서 HIV 감염자들에 대한 막연한 감염 공포도 여전하다. 최 교수는 “똑같이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 간염의 경우 전염률이 30%지만 HIV는 0.3%에 불과하다”면서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모든 체액을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는 ‘표준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의 HIV 감염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대한에이즈예방협회는 12월 1일 제29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에이즈 예방 및 감염인 편견·차별 해소를 위한 행사를 연다. 또 지난 21일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한 에이즈 바로 알기 캠페인도 전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