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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日텃밭 아세안시장 아이오닉5로 공략

    현대차, 日텃밭 아세안시장 아이오닉5로 공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초기지 삼아 인구 6억명 규모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을 정조준한다. 이곳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 자동차의 아성을 깨기 위해 경쟁 우위에 있는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현지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임직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준공식 직후 현장에서 양산이 시작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한 찬사와 화답이 이어졌다. 정 회장이 “세계적 호평을 받은 아이오닉5를 이곳에서 생산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세계는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공장은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생산 거점이다.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15억 5000만 달러(약 1조 9200억원)가 투자됐다. 동남아 전방위로 자동차를 보내야 하는 공장인 만큼 입지 선정에 공을 들였다. 델타마스 공단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40㎞ 떨어져 있으며, 고속도로로도 연결돼 있다. 동남아 해운 중심지인 탄중프리오크항과도 불과 60㎞ 거리다. 동남아에서 한국 자동차의 입지는 처참한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아세안 5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계의 점유율은 무려 80.4%에 이른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이 이미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출사표를 던진 배경에는 일본 차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전기차 경쟁력에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을 총 605대 판매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87%에 해당한다. 아이오닉5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특화한 전략 차종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이나 인력을 활용해 생산하면 부품 수입 관세 및 사치세(15%)를 면제해 준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30년까지 총 13만대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수요는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장벽이 높다. 그러나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다른 국가에 관세 없이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 복날 골라 닭고기 빼돌리기… 12년 담합이 ‘2만원 치킨’ 낳았다

    복날 골라 닭고기 빼돌리기… 12년 담합이 ‘2만원 치킨’ 낳았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16개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또 적발됐다. 이들은 2006년 치킨 담합 사건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동안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결과는 고스란히 치킨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5개사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짬짜미로 정했다.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대표들은 복날 등 성수기 동안 생닭 시세를 올리기 위해 생닭을 사들이거나 냉동 상태로 비축해 놓자고 합의했다. ‘생닭 시세가 1㎏당 300원 오르면 사업자들은 총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는다’는 분석이 담긴 문건까지 작성했다. 이들은 총 60차례 담합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이 실제로 올랐는지 직접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구체적으로 하림·올품 등 14개사는 16차례에 걸쳐 도계 공정에 드는 경비, 생닭 운반비, 염장비 등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모든 요소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할인 하한선을 설정하고 할인 대상을 축소해 서로 가격할인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급량 증가로 시중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닭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출고량까지 조절했다. 또 유통 시장에서 구매량을 늘려 시세도 조작했다. 담합 업체들은 “출고량·생산량 조절 행위는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라며 억울해했다. 육계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행정지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분”이라면서 “사업자들은 막대한 과징금을 낼 수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10년간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내놔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부의 육계 신선육 생산 조정·출하 조정 명령이 없었고, 행정지도가 있었더라도 근거 법령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과징금은 12조원대 관련 매출액의 2% 수준으로 다른 사건보다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 12년 치킨값 담합이 2만원짜리 치킨 낳았다

    12년 치킨값 담합이 2만원짜리 치킨 낳았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16개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또 적발됐다. 이들은 2006년 치킨 담합 사건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동안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결과는 고스란히 치킨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5개사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짬짜미로 정했다.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대표들은 복날 등 성수기 동안 생닭 시세를 올리기 위해 생닭을 사들이거나 냉동 상태로 비축해 놓자고 합의했다. ‘생닭 시세가 1㎏당 300원 오르면 사업자들은 총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는다’는 분석이 담긴 문건까지 작성했다. 이들은 총 60차례 담합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이 실제로 올랐는지 직접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구체적으로 하림·올품 등 14개사는 16차례에 걸쳐 도계 공정에 드는 경비, 생닭 운반비, 염장비 등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모든 요소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할인 하한선을 설정하고 할인 대상을 축소해 서로 가격할인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급량 증가로 시중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닭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출고량까지 조절했다. 또 유통 시장에서 구매량을 늘려 시세도 조작했다. 담합 업체들은 “출고량·생산량 조절 행위는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라며 억울해했다. 육계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행정지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분”이라면서 “사업자들은 막대한 과징금을 낼 수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10년간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내놔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부의 육계 신선육 생산 조정·출하 조정 명령이 없었고, 행정지도가 있었더라도 근거 법령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과징금은 12조원대 관련 매출액의 2% 수준으로 다른 사건보다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 SK실트론, 반도체 웨이퍼 선두 노린다..1조 들여 구미 공장 증설

    SK실트론, 반도체 웨이퍼 선두 노린다..1조 들여 구미 공장 증설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3년간 1조 495억원을 들여 구미에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증설한다. SK실트론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300㎜ 웨이퍼 증설 투자를 위한 예산안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300mm 웨이퍼로는 생산량 기준으로 3위에 올라 있는 SK실트론은 이번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 자리를 노린다. SK실트론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급증한 웨이퍼 수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본사가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최첨단 반도체 웨이퍼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한다. 부지 규모는 4만 2716㎡(1만 2922평)으로, 올 상반기 기초 공사에 들어가 2024년 상반기에는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일자리도 대폭 늘어나며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게 됐다. 회사 측은 2025년까지 1000여명의 직원들을 채용한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품귀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세계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가 공격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 주목된다. 지난 1월 미국 상무부는 150여개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반도체 부족 현상의 주 원인으로 웨이퍼 공급 부족을 꼽았다. 웨이퍼는 반도체 기판의 핵심 소재로, 일본의 신에츠와 섬코, 대만 글로벌 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 SK실트론 등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세계 5위인 SK실트론은 새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이 이뤄지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수요 증가로 지난 2년간 매월 최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고품질의 웨이퍼 제조 역량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얼음 위 맨발의 사나이 “도전! 3시간 35분”

    얼음 위 맨발의 사나이 “도전! 3시간 35분”

    “도전! 맨발로 얼음 위 오래 서 있기.”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의 ‘탄소 없는 섬 2030(Carbon Free Island 2030)’ 홍보를 위해 또 다시 자신을 넘어서는 도전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일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 ‘빙하의 눈물! 탄소중립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라는 주제로 CFI 2030 정책 홍보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CFI 2030 정책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도내 전력 수요 100% 달성과 도내 등록 차량의 75%를 친환경 전기차로 보급하고, 2030년 내연차량의 신규 등록 중단 및 온실가스 배출량 33% 감축 등의 목표를 담고 있다. 도는 2012년 5월 CFI 2030 계획 발표 이후 전국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2020년 18.2%)·전기차 점유율(2021년 6.35%) 등을 달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조 씨의 세계기록 경신 도전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씨는 지난 1월 25일 미국(LA)에서 3시간 30분 세계기록 경신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조씨는 3시간 35분을 목표로 도전하게 된다. 이에 앞서 도는 조승환 씨를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위촉패를 조 씨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 가수의 노래공연과 더불어 ▲풍력발전기 모형 만들기 체험 ▲탄소중립 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 등도 펼쳐진다.
  • “치킨 값 비싼 이유 있었네”… 12년 ‘치킨담합’ 판도라 상자 열렸다

    “치킨 값 비싼 이유 있었네”… 12년 ‘치킨담합’ 판도라 상자 열렸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하고 이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육계 신선육은 치킨·닭볶음탕 등 각종 요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냉장 닭고기를 뜻한다.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생계(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이들은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생계 시세, 제비용, 운반비, 염장비 등 모든 가격요소를 공동으로 결정했다. 냉동비축량과 병아리 입식량 조절까지 합의하는 등 동원 가능한 담합 수단을 광범위하게 활용했다. 특히 이들의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사단법인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들은 총 60차례 만나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 등을 합의했다.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실제로 나타났는지 분석·평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임직원 워크숍 등 사업자들 간 별도 만남을 통해서도 담합이 전방위로 이뤄졌다. 특히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부로 등 15개 업체는 2005년 담합에 대한 공정위 조사(26억 6700만원 과징금 부과)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새롭게 담합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 LG화학·엔솔, 동반 ‘신저가’ 후폭풍… 물적분할 트라우마

    LG화학·엔솔, 동반 ‘신저가’ 후폭풍… 물적분할 트라우마

    한 회사였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동시에 폭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원인이다. “이럴 거면 뭐 하러 둘로 쪼갰냐”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LG가 시장에 ‘물적분할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15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각각 43만 9000원, 35만 9500원으로 마감했다. LG화학은 전일 대비 1만 8000원(3.9%)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다. 지난해 3월 15일(97만 5000원)에서 1년 만에 반토막이 됐다. LG엔솔도 전일보다 4000원(1.1%) 하락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공급이 불안정해진 것을 주가 하락의 이유로 지목한다. 석유화학사인 LG화학은 고유가로, LG엔솔은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광물인 니켈 가격의 폭등으로 각각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LG엔솔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공매도 거래의 영향도 받았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라는 울타리에 있었을 땐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이처럼 외부 변수에 취약하진 않았다”면서 “회사를 쪼갠 뒤 상장까지 해 버리자 각 사업의 리스크가 그대로 노출돼 공매도 세력에 영향받기 쉬운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상장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앞으로 세계 1위인 중국 CATL의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사태를 계기로 광물 공급망을 틀어쥔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광물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한 지금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유리한 구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차전지 관련 품목 수입액 중 중국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점은 한국 회사들의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쪼개기 상장’ 논란이 재계에 ‘민폐’를 끼친 것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기업 고위 관계자는 “경영상 물적분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LG의 논란 이후로는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울 만큼 ‘악마화’됐다”면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신사업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없어 지주사 전환을 택한 포스코를 둘러싸고 오해와 갈등이 불거진 게 대표적”이라고 꼬집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업계 최초로 배터리에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NCMA)도 전시할 예정이다.
  • 북미시장 지게차 수요 급증… 현대제뉴인, 2282대 수주

    북미시장 지게차 수요 급증… 현대제뉴인, 2282대 수주

    코로나19 대유행에 지게차가 특수를 누린다.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활성화된 전자상거래에 힘입어 지게차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위드 코로나’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지게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창고의 필수품인 지게차는 물동량 수급의 바로미터다. 현대제뉴인이 북미 대형 딜러인 톰슨트랙터컴퍼니와 지게차 439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은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대형 지게차 1대 가격은 통상 2억 5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현대제뉴인은 지난 1~2월 북미 시장에서 2282대의 지게차를 수주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300%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자상거래가 폭증하자 아마존이나 쿠팡 등의 배송 창고에서 지게차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지게차 시장 규모 2위(19%)인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현대제뉴인의 시장 점유율은 5.9%로 전년 상반기보다 3.2% 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앞으로는 위드 코로나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물류 공급망을 짓눌렀던 하역 창고·항만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격리면제 발표 뒤 여행사 항공 예약 900% 증가

    격리면제 발표 뒤 여행사 항공 예약 900% 증가

    오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된다는 정부 발표 이후 해외항공권 예약 문의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 측에선 운항허가가 나오지 않아 발만 구르는 모양새다. 인터파크 투어는 “지난 11일 정부의 격리 면제 발표 이후 13일까지 해외항공 전체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73%, 전월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선별 점유율은 미주(39.1%), 유럽(31.5%), 동남아(18.9%), 대양주(6.9%)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 측은 “미주, 유럽, 동남아, 대양주 각 노선별 예약 증가율이 전월 대비 각각 351%, 294%, 187%, 359% 늘었다”며 “미주 노선의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등 휴양지가 강세”라고 덧붙였다. 장거리 노선 중에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스위스 취리히 등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 모두 입국 시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반면 항공업계에선 아직 이같은 열기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노선 허가는 많이 받아 놨지만 실질적으로 운항 허가가 떨어져야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데 방역 등 문제로 (운항 허가가) 여전히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격리면제 발표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 변경에 맞춘 노선과 운항 허가 계획이 조속히 마련되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손원천 기자
  • 車·가전 가상체험, 디지털 플랫폼 정부… ‘K메타버스 10만 양병론’

    車·가전 가상체험, 디지털 플랫폼 정부… ‘K메타버스 10만 양병론’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5년 만의 정권교체, 정치입문 8개월차의 승리 등 다양한 정치적 이정표를 쓴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한국의 세계 정상급 정보통신기술(ICT)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대향연이기도 했다. 각 방송사는 대선을 앞두고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로 주요 후보들을 초대해 공약과 국가 운영 방향을 물었고 개표방송은 메타버스, 확장현실(XR), 실제 인물에 가깝게 가상 인물을 구현하는 딥휴먼(Deep Human) 기술까지 총동원됐다. 영국 BBC는 이번 대선을 두고 ‘메타버스의 미래를 보여 준 선거’라고 평가했다. 메타버스는 통상 현실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가상의 디지털 공간과 세상으로 확장돼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 현금으로 구매한 가상화폐 ‘도토리’로 사용자의 온라인 아바타와 미니홈피를 꾸미고 온라인 이웃(일촌)들과 소통했던 ‘싸이월드’도 초기 메타버스 모델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ICT 업계에서 다루고 있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의 대면 활동이 단절된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사업 모델에 가깝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업계 전반에 메타버스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4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제페토 누적 이용자는 최근 3억명을 넘어섰다. 아직은 해외 이용자 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자·유통 업계는 물론 교육계와도 활발히 협업하면서 10~20대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라인업 언론 공개 행사를 제페토에서 진행했다. 기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제페토에 마련된 가상의 삼성전자 스튜디오에 모였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아바타가 스튜디오에 올라 가상공간 속 스크린을 통해 신제품의 외관과 성능, 더욱 강화되는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제페토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집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400만명 이상이 이 가상공간에서 삼성의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회사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를 고객들이 앞서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모빌리티 어드벤처를 만들었다. 이어 제페토에서는 ‘쏘나타 N라인’ 시승 행사를 열고 잠재 고객에게 다가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는 참여형 놀이를 통해 자사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는 단계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교육, 경제활동의 변화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담겨 있는 영역”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 서비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정부도 메타버스 산업을 국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장기 지원에 나섰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도 국가적 육성과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우선 정부는 메타버스 도시 등 통합형 메타버스와 교육·미디어·이용자 창작 등 생활경제형 메타버스, 제조·의료·컨벤션 등 산업융합형 메타버스 개발과 실증에 3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2237억원을 관련 기술 생태계 조성 지원에 투입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과 전문기업 육성, 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26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또 메타버스 내 개인정보보호와 지식재산보호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이슈를 정비하기 위한 범정부 협의체도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이런 기조가 차기 정부에서는 더욱 확대·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윤 당선인이 모든 정부 부처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공약으로 강조한 데다, ICT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정운영 파트너로 함께 뛰기로 하면서다. 윤 당선인은 메타버스 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학 내 유관 학과에 특별정원을 배정하는 등 메타버스 유관산업에 10만명 인력 양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초연결 세상으로 단절의 시대 극복하는 메타버스...국가 육성 본격화

    초연결 세상으로 단절의 시대 극복하는 메타버스...국가 육성 본격화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5년 만의 정권교체, 정치입문 8개월차의 승리 등 다양한 정치적 이정표를 쓴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한국의 세계 정상급 정보통신기술(ICT)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대향연이기도 했다. 각 방송사는 대선을 앞두고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로 주요 후보들을 초대해 공약과 국가 운영 방향을 물었고 개표방송은 메타버스, 확장현실(XR), 실제 인물에 가깝게 가상 인물을 구현하는 딥휴먼(Deep Human) 기술까지 총동원됐다. 영국 BBC는 이번 대선을 두고 ‘메타버스의 미래를 보여 준 선거’라고 평가했다.●팬데믹에 단절된 인류, 메타버스로 경계 허문 결합 메타버스는 통상 현실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가상의 디지털 공간과 세상으로 확장돼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 현금으로 구매한 가상화폐 ‘도토리’로 사용자의 온라인 아바타와 미니홈피를 꾸미고 온라인 이웃(일촌)들과 소통했던 ‘싸이월드’도 초기 메타버스 모델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ICT 업계에서 다루고 있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의 대면 활동이 단절된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사업 모델에 가깝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업계 전반에 메타버스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4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제페토 누적 이용자는 최근 3억명을 넘어섰다. 아직은 해외 이용자 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자·유통 업계는 물론 교육계와도 활발히 협업하면서 10~20대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라인업 언론 공개 행사를 제페토에서 진행했다. 기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제페토에 마련된 가상의 삼성전자 스튜디오에 모였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아바타가 스튜디오에 올라 가상공간 속 스크린을 통해 신제품의 외관과 성능, 더욱 강화되는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제페토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집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400만명 이상이 이 가상공간에서 삼성의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회사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를 고객들이 앞서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모빌리티 어드벤처를 만들었다. 이어 제페토에서는 ‘쏘나타 N라인’ 시승 행사를 열고 잠재 고객에게 다가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는 참여형 놀이를 통해 자사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는 단계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교육, 경제활동의 변화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담겨 있는 영역”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 서비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부·윤 당선인 ‘메타버스 육성’ 한목소리 정부도 메타버스 산업을 국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장기 지원에 나섰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국가적 육성과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우선 정부는 메타버스 도시 등 통합형 메타버스와 교육·미디어·이용자 창작 등 생활경제형 메타버스, 제조·의료·컨벤션 등 산업융합형 메타버스 개발과 실증에 3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2237억원을 관련 기술 생태계 조성 지원에 투입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과 전문기업 육성, 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26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또 메타버스 내 개인정보보호와 지식재산보호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이슈를 정비하기 위한 범정부 협의체도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이런 기조가 차기 정부에서는 더욱 확대·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윤 당선인이 모든 정부 부처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공약으로 강조한 데다, ICT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정운영 파트너로 함께 뛰기로 하면서다. 윤 당선인은 메타버스 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학 내 유관 학과에 특별정원을 배정하는 등 메타버스 유관산업에 10만명 인력 양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푸틴은 침략자” 서방, 러 ‘최혜국 대우’ 박탈

    “푸틴은 침략자” 서방, 러 ‘최혜국 대우’ 박탈

    美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폐지 발표G7, 러 IMF·WB 자금조달 금지바이든 “러, 화학무기 사용시 혹독한 대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미국과 동맹은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에 있어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러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ATR)를 종료하고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산 보드카과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올리가르히’(친푸틴 신흥재벌)를 추가로 제재 명단에 포함하겠다고 했다. 그는 “푸틴은 침략자이고,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며 “이번 조치가 러시아에 대한 또 다른 압박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에는 분명히 선을 그으며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3차 대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별도 발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에너지 분야 이외에 있어서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할 것이며, G7 국가들은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PNTR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최혜국(MFN·가장 유리한 대우를 받는 상대국) 관세를 적용받는 관계를 말한다. PNTR이 폐지되면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는 박탈되고,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의 토대가 마련된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미 상·하원은 모두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미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러시아는 미국의 2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양국 간 연간 교역 규모는 약 280억 달러(34조 5000억원)에 달한다. 러시아로부터의 주요 수입품은 광물 연료, 귀금속, 석재류, 철광석, 철강, 비료, 무기 화학물질 등이다. 미 의회의 조치로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가 박탈되면 이 같은 수입품에 현재보다 훨씬 높은 관세가 붙게 된다. 2020년 기준 러시아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상당 부분은 유럽과의 에너지 거래가 차지한다. 다만 이번 조치 자체는 상징적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국은 앞선 러시아산 원유 금지 조치로 이미 전체 수입의 60%를 봉쇄한 상황이다. 러시아산 보드카는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하다. 수산물 비중도 2%다.
  • 주총서 ‘표 대결’ 금호석화, ‘매출 12조원’ 표심 잡기 나서

    주총서 ‘표 대결’ 금호석화, ‘매출 12조원’ 표심 잡기 나서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앞둔 금호석유화학이 2026년까지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은 11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연 매출 12조원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8조 4618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4년 안에 매출을 40%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핵심 사업인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 사업과 에폭시,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의 영역에서 새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탄소나노튜브(CNT)와 바이오 소재 제품 등 자체 성장 사업도 적극 키우기로 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 비중도 늘린다. 친환경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18년 7% 수준에서 2026년 16%,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높인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2026년까지 약 3조 5000억~4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이익 배당을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1만 50원으로 정했다. 역대 최고액이다.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 “올해 배당 성향은 연결기준으로 14%에 불과하다. 지난해 19.9%에 비해 감소한 것”이라며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 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추가 소각도 촉구했다. 박 전 상무는 그 배경에 대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에도 회사 측이 지난해 주총 이후 약속한 긍정적 변화를 이행하지 않으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외면했고 주가가 15만원까지 폭락해 소액주주들이 손실을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제안에 나서며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는 ‘2차 조카의 난’이 예고된 상태다. 박 전 상무는 앞서 주주제안에서 보통주 1만 4900원, 우선주 1만 4950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그는 박 회장의 둘째 형인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회사 주식 8.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사진 교체 등을 요구하며 박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표 대결에서 밀리면서 해임됐다. 박 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 [씨줄날줄] 노르트스트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르트스트림/박록삼 논설위원

    노르트스트림1은 유럽 북부 발트해 해저를 관통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다. 2011년 만들어진 1222㎞의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유럽의 서부와 남부의 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각 국가에 공급되고 있다. 육로를 거치지 않아 운송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물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노르트스트림2 역시 지난해 말 건설을 마치고 독일의 공식 승인을 앞둔 상황이었다. 값싼 천연가스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으니 시장 논리에 따른 당연한 선택이었을 테다. 하지만 전쟁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전쟁을 선언한 다음날 유럽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h당 106.10유로에 거래돼 19% 급등했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 부총리가 “서방의 제재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면서 노르트스트림1을 끊을 수 있다고 발표하자 하루 만에 79% 급등, 345유로(㎿/h당)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노르트스트림2는 미국의 제재 및 독일의 승인 취소로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노르트스트림2가 있는 스위스는 직원을 모두 정리해고했다. 남 얘기가 아니다. 러시아 국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 국가’에 포함시켰고, 그 불똥은 고스란히 우리 기업으로 튀었다. 러시아에 진출한 150개 한국 기업의 총투자액은 27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 3위는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마친 이후 세계는 더이상 시장과 공장으로 분리되지 않는다. 힘의 우위는 있더라도 일방적 관계는 존재할 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정치, 안보, 경제 등 여러 측면에서 세계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로 개성공단을 폐쇄한 일이나, 일본이 강제동원 판결 이행 문제로 대한국 반도체 부품 수출을 제한한 일이 부메랑이 된 것을 보면 자명하다. 모든 제재는 자해적 요소를 포함한다. 갈등과 대립, 전쟁의 종식만이 지구촌 상생의 길임을 다시금 절감한다.
  • 두산, 반도체 진출… 그룹 ‘3대 핵심사업’ 육성

    지난달 말 2년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난 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어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테스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에이아이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테스나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 센서, 무선 통신칩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후공정 회사다. 특히 웨이퍼 테스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6.6%, 76.8% 오른 2075억원, 5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투자 확대와 후공정 외주 증가 추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이번 인수로 반도체 사업을 기존의 에너지, 산업기계 부문과 함께 주요 축으로 키워 낸다는 복안이다. 두산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한국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러 “빚 루블화 상환”에 기업들 환차손·돈 떼일까 비상

    러 “빚 루블화 상환”에 기업들 환차손·돈 떼일까 비상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고 러시아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하도록 하는 ‘보복 제재’에 나서며 환손실을 본 국내 기업들이 수출대금까지 떼일 위기에 놓였다. 물류난에 따른 수출 중단, 대금결제난, 원자재값 급등 등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8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달러로 받아야 하는 수출대금까지 가치가 폭락한 루블화로 받게 된 데다, 디폴트 가능성에 아예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러시아와 거래하는 주요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기업 관계자는 “달러화로 받아야 하는 채무를 루블화로 받으면 원화 환산 시 손해가 막대해 환차손이 나는 부분 등에 대해 어떻게 수익을 맞출지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며 “서방국과 러시아 간 제재 움직임이 고조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이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비우호국 지정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 어렵게 쌓아 올린 브랜드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했다. 현지에서 완성차 판매 대금뿐 아니라 부품 등 납품 대금 결제가 모두 루블화로 이뤄지는 자동차 업계는 이미 루블화 폭락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러시아 제과·식품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국내 식품 기업들도 비상이다. 오리온과 롯데제과, 팔도 등이 각각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루블화 가치 하락이 수요 위축, 매출 급락 등으로 이어지며 업계 전반에 연쇄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자금 운용 상황이 견고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충격은 더 크다. 조용석 한국무역협회 현장정책실장은 “중소 수출기업은 대부분 달러로 물건을 팔고 송금해 원화로 환전한 뒤 이를 회사 경영 자금으로 활용해 왔는데 루블화로 받으면 손해가 너무 커 회사가 존폐 위기에까지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사업 뛰어든 두산...반도체 테스트 1위 테스나 품었다

    반도체 사업 뛰어든 두산...반도체 테스트 1위 테스나 품었다

    지난달 말 2년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조기 졸업한 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어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테스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에이아이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테스나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 센서, 무선 통신칩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후공정 회사다. 특히 웨이퍼 테스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6.6%, 76.8% 오른 2075억원, 5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투자 확대와 후공정 외주 증가 추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두산은 이번 인수로 반도체 사업을 기존의 에너지, 산업기계 부문과 함께 주요 축으로 키워낸다는 복안이다. 두산은 인공지능(AI), 전기차 등으로 재편되는 미래 산업계에서 반도체 수요가 전방위로 늘 걸로 보고 반도체 진입을 노려 왔다. 두산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한국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지난 2020년 3월 산업은행에 긴급자금을 요청하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 동대문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등을 매각하며 3조원을 상환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 당초 3년으로 예정됐던 채권단 관리체제를 1년여 앞당긴 23개월 만에 졸업했다. 이 과정에서 20개가 넘었던 그룹 계열사는 두산중공업,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 10여개로 줄었다. 2010년 초반에는 대기업집단 10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7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앞으로 두산은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키워 명예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테스나 인수에 적극적으로 뛴 것도 신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 라이트도 OK ‘두 개의 심장’ 같은 레오, OK 봄배구 이끈다

    라이트도 OK ‘두 개의 심장’ 같은 레오, OK 봄배구 이끈다

    레프트로 공격을 잘하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레오)가 라이트로 옮겨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개의 심장’ 같은 레오의 활약에 OK금융그룹도 봄배구를 향해 힘을 내고 있다. 레오는 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41점(공격성공률 56.45%)을 폭발하며 팀의 3-2(25-18 20-25 25-23 21-25 15-8)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아깝에 놓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이날도 레오는 라이트로 출전했다. 석진욱 감독은 포지션 변경에 대해 “리시브 점유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경기 전 밝혔다. 공격에만 더 집중하길 바라는 뜻을 받아들인 레오는 지난달 13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두 번째로 라이트로 나섰다. 낯선 포지션이지만 레오는 곧잘 적응했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만큼 포지션에 상관 없이 공격력은 여전했다. 이날 37점을 올린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와의 외인 맞대결에서도 레오가 웃었다.레오는 “현대캐피탈전에서 처음으로 라이트를 했는데 처음으로 라이트를 뛴 경기라 안전하게 경기했다”면서 “오늘은 감독님도 공격수이니까 세게 때리라고 주문하셔서 감독님을 믿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레오는 세터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선수 중에는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몸이 풀리는 유형이 있다. 그러나 레오는 공격 체질이 맞는 분위기다. 레오는 “수비부담 없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어서 훨씬 좋다”면서 “블로킹도 좋아져서 라이트에서 블로킹이 많이 도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당연히 공격력은 더 무시무시하다. 레오는 “라이트에서 공격 옵션이 많아졌고, 각도도 크게 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공격 본능에만 집중하게 된 만큼 레오의 목표는 당연히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봄배구에 진출하는 것이다. 과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레오이기에 자신감도 넘친다.레오는 “마지막 6라운드는 체력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시즌이 막바지로 가다 보니 모든 팀이 피곤하지만 몸관리에 최대한 신경 쓰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중고참 선수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도 자처했다. 레오는 “모든 팀이 승점 비슷해서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많지만 잘 준비해서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차지환, 조재성이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에 힘을 낼 수 있도록 내가 계속 조언하면서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OK금융그룹은 3위 우리카드에 승점 5가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와 승점 3 이내로 좁혀야 봄배구가 가능하기에 쉴 틈이 없다. 자신의 손으로 만든 우승이 익숙한 레오가 앞으로도 라이트에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OK금융그룹의 봄배구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 현대차, 대선 직전 ‘인증 중고차’ 공식화… “5년·10만㎞내 신차급 판매”

    현대차, 대선 직전 ‘인증 중고차’ 공식화… “5년·10만㎞내 신차급 판매”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아직 중고차 업계와의 갈등이 완벽하게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진출 이슈가 유력 대선후보의 공약으로도 올라갈 만큼 사회적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환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7일 ‘소비자 최우선의 중고차 사업 방향 공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시장 진출을 가정하고 상세한 사업 내용을 밝혔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의사를 드러낸 적은 있어도 자료까지 배포하며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에만 허용됐던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설립해 정밀진단 및 정비를 전담할 ‘상품화 조직’을 꾸리고, 자체 검수를 거쳐 ‘신차 못지않은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통합정보 포털 ‘중고차 연구소’(가칭)도 연다. 중고차 시장 개방을 둘러싼 논란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2019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것을 두고 중고차·완성차 업계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둘 사이에 낀 정부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논의는 무려 3년간 표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심의위원회 일정을 대통령선거(3월 9일) 이후로 미뤘다. 대선후보까지 관련 사안을 직접 언급하며 시장의 주목도는 더욱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중고차 허위 매물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완성차 대기업의 진출에 대해 “완전한 해결책이 아닐 것”이라며 반대했다. 현대차 정도의 대기업이 확정되지 않은 계획을 공개하며 소통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정부에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사안에 이해도가 낮으면 또 표류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이나 대중을 상대로 소통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장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논란을 의식한 현대차는 중고차 업계와의 상생안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5년 내 10만㎞ 이내 자사 중고차만을 판매한다. 인증중고차 이외 물량은 경매로 돌려 과도한 점유율 잠식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르노·쌍용·한국지엠 등 5개사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을 때 2026년 합산 점유율 전망치는 7.5~12.9% 정도다. 5곳을 다 합쳐도 중고차 1위 업체인 케이카 점유율(4%)의 2~3배에 불과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공급망 위기로 중고차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의 진출을 막은 곳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 [속보] 러시아,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 제재 가할 듯

    [속보] 러시아,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 제재 가할 듯

    미국,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대만 등 포함국제사회 우크라 침공한 러에 금융·경제제재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제재 대열에 참여한 한국을 비우호국가 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하면서 이 목록에 한국을 포함했다. 목록에는 또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들어갔다.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국가들에는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 폭락 루블화로 외국 채권자에 상환러 제재시 러 비거주자에 상환 거부 시사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 비거주자에 대한 국채 상환은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계속될 경우 국채 상환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러시아 정부는 특히 이날 비우호국가 목록을 발표하면서 이 정부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내린 ‘일부 외국 채권자에 대한 한시적 의무 이행 절차에 관한 대통령령’의 틀 내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령에 따르면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 대해 외화 채무가 있는 러시아 정부나 기업, 지방정부, 개인 등은 해당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크게 폭락한 상태다.  이를 위해 채무자는 러시아 은행에 채무자 명의로 된 특별 루블화 계좌인 ‘S’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로 변제일 기준 러시아 중앙은행 환율에 따른 외화 채무액의 루블화 환산액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은 월 1000만 루블(현재환율 기준 8850만원)이 넘는 채무 상환에 적용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측이 외국 측에 대한 국채 등의 외화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는 비우호국가들에 대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해석된다.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40개 진출 기업 타격 불가피 국내 업계 관계자는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부품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이미 제품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제재를 하면 추가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러시아가 루블화로 상환할 경우의 손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이들 기업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각각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 스마트폰 및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사업자이며,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LG전자와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KT&G·팔도 등은 모스크바 인근에 사업장이 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연간 23만대를 생산하고 있다.우크라 침공한 러에 서방 제재 폭탄러 은행 SWIFT 배제…러 자산 동결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은 제재 폭탄을 쏟아냈다. 서방은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해외 은행에 예치된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다. 여기에 핵심 부품이나 기술의 이전을 차단하는 수출규제를 추가했으며, 푸틴 대통령 본인과 측근을 직접 겨냥한 제재도 발동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 금지를 발표·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28일 러시아 중앙은행과 거래를 금지했고 이달 2일부터는 국부펀드 관련 프로젝트 참가를 금지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국제사회의 대(對)러 금융제재 동향을 고려해 러시아 중앙은행과의 거래 중단 등 추가 제재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文 “우크라 주권·영토 반드시 보장돼야”“대러 경제제재에 국제사회 노력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러시아 제재의 국제사회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무고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러시아 침공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국가 간 어떠한 갈등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외교차관 “러시아 강력 규탄,푸틴 허튼짓 멈춰야…우크라 연대 강력”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글에서 영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푸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최 차관은 “군사적 침략은 절대 옳지 않다”면서 “인간애의 이름으로 우리(한미)는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한다. 푸틴은 이 같은 허튼짓(nonsense)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연대는 매우 강력하다”면서 “한미 동맹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강하고 견고하다”라고도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 은행 7곳과의 거래 금지와 국고채 투자 중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이행 등 금융제재는 물론 전략물자의 수출 차단 등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밝혔었다. 우크라이나에는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블링컨 장관은 2일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과 한국은 러시아의 사전에 계획하고, 정당한 이유가 없으며, 부당하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함께 뭉쳐서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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