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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과자·식용유 가격도 내린다

    라면·과자·식용유 가격도 내린다

    정부의 압박으로 제빵업계에서 시작된 식품가격 인하 물결이 라면, 식용유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함께 서민 가계 부담을 덜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기업들의 전향적인 가격 조정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12일 식품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 4개사는 총 41개 제품의 출고가를 약 40원에서 100원까지 내린다. 라면값 인하는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2종의 가격을 평균 14.6% 낮춰 인하 폭이 가장 컸다. 농심은 안성탕면과 무파마탕면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7% 내리며, 오뚜기도 진짬뽕과 짜슐랭 등 8종의 가격을 평균 6.3% 인하한다. 팔도 역시 비빔면과 왕뚜껑 등 19종의 가격을 평균 4.8% 낮춘다. 식용유와 과자 가격도 일부 인하된다.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뚜기, 사조대림, 롯데웰푸드, 동원F&B 등 주요 6개 업체는 식용유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이 카놀라유 등 4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6% 내린 데 이어 대상(청정원)도 소비자용 제품 3종의 가격을 최대 5.2% 낮췄다. 해태제과는 ‘계란과자 베베핀’(5.3%)과 ‘롤리폴리’ (5.6%)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앞서 제빵업계도 가격 인하를 실시한 바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17종의 빵 가격을 평균 8.2% 낮췄고, 파리바게뜨는 13일부터 빵 6종의 가격을 100~ 1000원 낮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들의 가격 인하 계획을 직접 공개하고 사의를 표하는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조사하고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기업들의 이번 가격 인하 조치만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농심의 신라면이나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 핵심 주력 제품들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 별로인 별 되어 가는 ‘삼각별’

    별로인 별 되어 가는 ‘삼각별’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제조사를 속였다가 112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배터리를 장착해 놓고선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속였다. 독일 본사와 한국 법인이 동시에 검찰에 고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은폐·누락해 소비자를 기만한 벤츠 독일 본사 ‘메르세데스벤츠 악티엔게젤샤프트’와 한국 수입 총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112억 3900만원을 부과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2810억원)의 4%를 적용한 것으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한 역대 최대 부과 기준율이다. 벤츠는 2023년 6월 EQE·EQS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 제조사 등 주요 정보를 담은 판매 지침을 제작해 제휴 딜러사에 배포했다. 당시 출시된 EQE 6개 모델 중 4개, EQS 7개 모델 중 1개에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장착돼 있었다. 파라시스는 2021년 3월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된 이력이 있으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파라시스 배터리 셀을 탑재한 국내 전기차는 EQE와 EQS뿐이다. 하지만 해당 지침에는 파라시스에 대한 언급 없이 ‘(벤츠가) CATL을 선택한 이유’,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등 CATL의 장점만 기재돼 있었다. 소비자에게 CATL의 우수성을 강조해 영업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CATL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36~37%에 이르는 대형 사업자로 파라시스와 비교해 인지도와 기술력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배터리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벤츠는 같은 달 13일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했다. 제조사 공개 전까지 국내에서 팔린 파라시스 탑재 벤츠 차량은 약 3000대, 금액은 2810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런 벤츠의 제조사 기만행위가 자사 상품을 실제보다 현저히 뛰어난 것처럼 오인하게 해 고객을 유인한 행위(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법 위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확인된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를 모두 고발했다. 황원철 공정위 상임위원은 “피해 차주들의 손해배상 소송 등을 통한 피해 구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20년째 1위

    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20년째 1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2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TV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선두 유지를 꾀한다. 삼성전자는 8일 2025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1%의 점유율로 2006년 이후 20년째 1위를 유지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인용해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6년 디자인 혁신을 앞세운 ‘보르도 TV’를 통해 처음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Neo Q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5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52.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년 동안 LED TV, 스마트 TV, QLED TV, 8K TV,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TV 화질과 기능,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스마트 TV 도입은 TV를 단순 시청 기기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AI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업계 최초로 AI TV를 선보였고, 2025년에는 ‘비전 AI 컴패니언’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콘텐츠 추천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TV 플랫폼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확대한다. 마이크로 크기의 RGB(적·녹·청)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 RGB TV’를 새롭게 선보인다. 동시에 미니 LED 제품군도 확대해 보급형 시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의 1등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OLED 경쟁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본 파나소닉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보급형 OLED TV 출시를 예고하면서 OLED TV 대중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OLED 가격이 낮아질 경우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 집값 잡히면 [ ] 변한다

    가계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한국 경제 구조에서 집값이 안정되면 주거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와 결혼·출산 등 경제 활동이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내수의 질적 전환과 금융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이 가계 소비 회복과 인구 구조 변화, 금융 수요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집값 상승이 곧 자산 격차 확대로 이어진다. 실제로 순자산 상위 20%가 전체 자산의 65%를 보유한 반면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그친다.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이런 구조에서 집값 안정이 소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주거비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는 25~39세 청년층에서 소비 반등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 안정은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주택 마련이 사실상 연결돼 있어 주거비 부담이 줄면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교육이나 자기 계발, 전직 준비 등 ‘인적 자본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집 마련 부담이 줄면 청년·신혼부부 세대를 중심으로 종잣돈 마련 적금이나 청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적립식 펀드 등 금융자산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고령층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서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는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집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 활용이 늘어나는 등 주택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정부에 각 세운 클로드 수요 폭증트럼프와 손잡은 챗GPT는 뭇매무기화 활용 등 AI 윤리 문제 대두데이터센터 등 공급망에도 영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 모델을 군사 작전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윤리’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불거졌고, 사용자들이 이를 AI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커져서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일방적인 AI 사용 원칙에 반대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뜨고, 반대로 손을 잡은 오픈AI의 챗GPT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또 이 틈을 타 구글의 ‘제미나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클로드 서비스가 이날 이용자 급증으로 일시 접속 오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지난주 클로드에 대한 전례가 없는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도 클로드가 1위를 차지했다. 후발 주자인 클로드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국방 영역의 AI 활용을 둘러싼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AI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AI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던 챗GPT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큇GPT’ 운동이 확산됐다. 여기에 오픈AI가 앤트로픽이 최종 거부했던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용자의 반발을 샀다.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구글·오픈AI 직원 수백 명은 이날 ‘우리는 분열되지 않을 것(We Will Not Be Divided)’이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연대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기회주의적이고 허술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와 계약 조항에 대중 감시 금지 조항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검색 엔진을 중심으로 텍스트·영상·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통합하며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미나이 3’의 성능 개선 역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챗GPT의 일일 사용자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지난 1월 45.3%로 하락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4.7%에서 25.1%로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생성형 AI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6배 증가하는 동안 제미나이는 17.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 업계는 AI의 군사 활용 논란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나라의 AI 주권 개념이 국방력으로 확장되는 한편, AI 윤리와 함께 보안 위협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대 이란 군사작전은 AI를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인식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국제적 평판·신임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겠지만 결국 국제 사회가 국방 AI의 최소 윤리 규범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에너지 공급 문제 역시 AI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수적인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IT 기업들의 AI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 및 인프라 투자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AI 거품론’ 잠재운 엔비디아… K반도체, 더 높이 날아오른다

    ‘AI 거품론’ 잠재운 엔비디아… K반도체, 더 높이 날아오른다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잠재웠다. 이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인 ‘루빈(Rubin)’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공비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681억 3000만 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662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의 91% 이상인 623억 달러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했다. 또 총마진율은 75%를 기록해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자가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성장의 기세는 하반기 차기 라인업으로 이어진다. 젠슨 황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에이전트형 AI의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거의 모든 고객이 베라 루빈 칩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로 인한 중국 시장 내 데이터센터 매출을 제외하고도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780억 달러(약 112조원)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차기 플랫폼인 ‘루빈’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했다. 엔비디아의 최대 파트너사인 SK하이닉스가 전체 물량의 약 65%를 배정받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약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불안정해진 공급망을 안정시키려 두 회사 모두 핵심 파트너로 삼고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HBM’의 성공을 이을 차세대 솔루션인 고대역폭플래시(HBF)를 전격 공개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메모리 전문기업 샌디스크와 손잡고 HBF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AI 서비스의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는 시점을 선제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HBF는 HBM의 고성능과 SSD의 대용량 특성을 결합했다. 컴퓨팅 수요가 급증할수록 메모리 공급자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슈퍼 을’ 현상은 심화할 전망이다. 아무리 연산 장치의 성능이 뛰어나도 데이터를 공급하는 메모리 속도가 받쳐주지 못하는 ‘메모리 벽’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로드맵에 맞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개발 일정은 전체 AI 생태계의 성장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됐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과 17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 [영상] “한국산 K9은 폴란드 포병 전력 핵심”…실사격 훈련 현장 공개 [밀리터리+]

    [영상] “한국산 K9은 폴란드 포병 전력 핵심”…실사격 훈련 현장 공개 [밀리터리+]

    폴란드 제1기갑사단이 한국으로부터 인도받은 K9 자주포 사격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사단은 26일(현지시간) 엑스에 K9 자주포를 발사하는 폴란드 포병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폴란드는 2022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0여문을 인도받고 훈련해 왔다. 폴란드군은 혹한의 극한 환경에서 장비 조작과 운용으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해 전투태세를 확립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폴란드 군인들이 K9을 발사하며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앞서 제1기갑사단은 “우리 병사들은 이제 미사일 및 포병 부대의 엘리트 일원이 됐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폴란드 군사 장비 일부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운용한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총 364문의 K9 자주포 계약을 체결했다. 24억 달러 규모의 첫 번째 계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K9 212문이 인도됐다. 2023년 12월에 체결된 두 번째 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152문의 K9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K9을 인도받은 폴란드의 제15기계화여단은 지난주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우리 포병들이 K9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들은 최신 자주포 조작법을 배우며 현대전에 필요한 승무원 결속력과 정확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국영 방송사인 TVP는 “한국산 K9 자주포는 폴란드에서 자체 생산한 다른 포병 시스템과 함께 폴란드 포병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대통령도 극찬한 K-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K9은 수십㎞ 밖의 목표를 타격하는 포병 화력 자산으로 사거리는 일반탄의 경우 30㎞대, 사거리 연장탄의 경우 40㎞ 이상이다. K9은 사격 후 몇 분 내 위치 변경이 가능해 적의 대포병 레이더에 탐지되더라도 반격 전 이동할 수 있다는 전술적 강점을 자랑한다. 또 디지털 사격통제 시스템이 탑재돼 목표 좌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포신 각도를 계산할 수 있다. 현재 K9은 한국산 무기 중 가장 성공적인 수출 사례로 꼽힌다. K9은 폴란드뿐 아니라 최근 노르웨이와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에도 수출이 확정되면서 현재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한국산 무기를 호평하기도 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산과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 구매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산 무기를 산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파트너들이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폴란드가 구매한 한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및 다연장 로켓인 천무의 명칭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일반적으로 유럽의 다른 파트너들은 무기 구매 후 인도까지 수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 파트너들은 주문한 뒤 배송까지의 기간이 1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 무기로 무기고 채운 폴란드폴란드는 K9 자주포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발사체계 천무,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를 대규모로 도입했다.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다목적 경공격기 FA-50 48대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폴란드의 이 같은 한국산 무기 수입은 주변 유럽 국가들의 무기 조달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K9을 운용 중이던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은 폴란드의 대규모 한국산 무기 도입 이후 추가 도입과 운용 확대 논의에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무엇보다 유럽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인상 압박과 나토 탈퇴 우려 등의 환경에서 미국산 무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관행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폴란드의 K방산 대규모 수입·운용 사례는 속도와 실전 대비에 있어 미국·독일산 무기만이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몸소 보여준다. 이는 한국 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5만명 어촌’ 보되의 기적… 109년 만에 첫 UCL 16강행

    ‘5만명 어촌’ 보되의 기적… 109년 만에 첫 UCL 16강행

    전체 인구가 5만명에 불과한 노르웨이 작은 어촌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 구단 보되/글림트가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 인터 밀란까지 격침하며 유럽대항전 16강에 진출했다. 1916년 9월 창단 이래 109년 만에 이룬 기적이다. 보되/글림트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9일 1차전 안방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보되/글림트는 1, 2차전 합계 5-2로 인터 밀란을 누르고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보되/글림트가 공개한 2023~24시즌 회계기준 매출은 3억 3800만 크로네(약 510억원) 규모로 같은 기간 인터 밀란(4억 7300만 유로·약 8046억원)의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되/글림트는 이날 2차전에서 볼점유율 36뉴-64뉴, 슈팅 수 7-30으로 밀리면서도 유효 슈팅에선 5-7로 선전했고 1, 2차전 모두 초호화 구단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앞서 보되/글림트는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7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3-1로 꺾었고, 8차전 최종전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까지 2-1로 누르고 PO에 진출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보되/글림트는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의 선제골 이후 후반 27분 호콘 에비엔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인터 밀란은 후반 3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6강 조 추첨은 오는 27일 열린다. 보되/글림트는 맨시티나 스포르팅(포르투갈)과 만날 예정이다.
  • [사설] 만시지탄 석유화학 빅딜… 위기산업 구조 재편 계속돼야

    [사설] 만시지탄 석유화학 빅딜… 위기산업 구조 재편 계속돼야

    석유화학산업 사업 재편이 시작됐다. 정부는 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을 합병하는 ‘대산 1호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나온 첫 사업 재편 승인이다. 현대케미칼 주주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00억원을 출자해 재무 개선에 나서고, 정부는 총 2조 1000억원 이상의 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110만t 규모의 충남 대산 롯데케미칼 나프타분해시설은 가동을 중단하고 통합 신설법인은 고부가·친환경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2022년부터 불황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까지 범용 시장에 뛰어들어 엎친 데 덮치게 됐다. 정부와 업계 의뢰로 컨설팅한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산업단지를 개편해 가동률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유럽은 이미 설비 축소를 통한 구조조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우리가 한참 늦었다. 철강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국내외 수요 부진에 노출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설비 조정, 고부가·저탄소 제품 생산 지원 등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 자율의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압박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 구조조정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쟁력 회복은 어려워지고 그사이 경쟁국들은 시장점유율을 넓혀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국내 산업구조 전반에 대한 경쟁력 점검도 해야 한다. 최근 20년간 국내 10대 수출 품목과 10대 기업은 각각 2개를 제외하고는 그대로다. 같은 기간 미국의 10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빼고 모두 바뀌었다. 반도체·조선 등에서는 제조업 강국이지만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 위기는 끊임없이 닥칠 수 있다. 정부가 산업정책의 큰 틀을 세우고 노사 분규, 채권단 갈등 등 구조조정 과정의 혼돈을 정리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
  •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삼성전자가 1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자신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 이면에 노사 갈등, 해외 인재 유출 등 위험 요소도 감지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에 D램 점유율 36.6%를 기록하며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 1분기 HBM 대응 지연으로 33년 만에 왕좌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1년 만에 HBM3E 공급 확대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6% 급증한 191억 5600만 달러(약 27조 7000억원)다. SK하이닉스는 ‘실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환영사에서 HBM을 ‘괴물 칩’이라 지칭하며 “더 많은 몬스터 칩을 만들어야 한다.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마진율이 60%에 달하는 16단 HBM4 등 최첨단 기술력을 통해 질적 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고공질주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경신에도 업계 내부에서는 미래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적지 않다. 인건비 상승, 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미래 투자를 위축시킬 요소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간 진통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OPI) 재원으로 책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했고,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결렬 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2024년 7월의 역대 첫 총파업 이후 2년 만에 생산 현장이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 양측은 입장 차이가 커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노조안을 수용했고, 올해 초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인 기본급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건비 증가는 미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퇴직금 줄소송까지 이어지며 기업의 고정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또 HBM의 수익률이 일반 D램에 비해 높지만, AI 수요 급증으로 HBM 생산이 확대되자 외려 공급이 줄어든 D램의 수익률이 HBM을 앞서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것도 위협 요소다. 최 회장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1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1000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고 밝한 이유다. 해외 빅테크의 한국 인재 모집도 위험 수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국 엔지니어들을 향한 구애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남겼고, 엔비디아는 4억원대 연봉으로 HBM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의 핵심인 인재들이 내부 갈등에 지쳐 떠나고 있다. 위기관리 실패 땐 투자 위축이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주, MRO 산업 육성… 해양 서비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

    “제주, MRO 산업 육성… 해양 서비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

    모듈·부품·데이터 기반 신속 경정비해군은 선박 수리비·시간 절감 장점 조선 산업 기반이 전혀 없다시피 한 제주가 ‘선박 정비·수리(MRO)’ 산업 전진기지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도는 ‘선박 서비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선박 MRO 산업 육성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MRO는 선박·항공기의 유지·보수·성능 개선을 포괄하는 산업으로, 건조보다 시장 규모가 더 커 ‘서비스형 조선 산업’으로 불린다. 제주는 태평양·중국·동남아를 잇는 해상 교통 요충지로 지정학적 강점을 갖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특히 “북극항로가 개방돼 선박 통과 물량이 늘어나면 제주를 거치는 정비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MRO 산업은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블루오션”이라고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관광 의존형 경제 구조를 넘어 해양 서비스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승부수다. 강승오 도 해양산업과장도 “최근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과 선박 MRO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며 “글로벌 MRO 시장은 2027년 143조원, 2030년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가별 MRO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39%로 압도적 1위다. 터키(9%), 인도네시아(4%)가 뒤를 잇고, 한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 등은 각각 3% 안팎에 머물러 있다. 후발주자인 제주로선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하다. 김만기 카이스트 교수는 “제주는 대형 도크(선박 건조·진수·수리 시설) 중심이 아닌 모듈·부품·데이터 기반의 신속 경정비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싱가포르, UAE 두바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글로벌 MRO 허브 사례를 참고해 제주형 특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MRO 산업은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필수 수요 산업’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한화오션은 제주도와 협력해 산학연관 협력 기반 ‘MRO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며 기술 플랫폼, 공동 연구, 청년 인력 양성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의 전략적 입지와 한화오션의 차세대 MRO 기술이 결합하면 글로벌 MRO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에 주둔한 해군 입장에서도 실익이 크다. 현재 함정 수리·정비를 위해 경남 진해까지 이동해야 하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소형 함정의 전자·통신 장비 보수와 기관 정비를 제주 현지에서 처리할 수 있다면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전자·통신 장비 유지·보수 분야에 제주공업고, 기관 정비 분야에 성산고 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 유치와 동시에 지역 인재 양성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MRO 산업의 핵심을 ‘인재 기반 산업 생태계’로 설정한 셈이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과거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갈등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MRO 산업이 지역 성장 동력이 될지 또 다른 군 관련 시설 확대로 비칠지는 지역 사회의 수용성에 달려 있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부산에서 선박 수리가 이뤄진다고 해서 군사기지로 인식되지는 않는다”며 “제주가 MRO 산업의 메카가 되면 함정과 선박이 정비가 필요할 때마다 부산이나 진해로 이동하지 않고 제주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진짜 피해자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진짜 피해자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올리면 가격 인상분은 결국 미국 소비자가 떠안게 됩니다.”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에서 만난 전직 미국인 공무원은 “관세가 25% 오르면 4만 달러(5800만원) 수준인 한국 자동차 가격이 5만 달러(7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기업은 손해 보며 팔지 않는다”며 “한국 자동차는 미국 브랜드보다 디자인과 편의성, 가성비가 좋은데 관세가 붙어 더 비싸게 사야 한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라고 토로했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내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11.3%까지 확대됐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브랜드는 30% 수준에 머물렀다. 관세 인상분이 미국 소비자의 부담을 키울 거란 우려는 미국 주요 기관과 학계 등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의 90%를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 비용을 ‘외국 수출업자가 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미국이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이 2.6%에서 13%로 상승했는데 외국 수출업자가 가격을 낮추지 않아 관세 부담이 전적으로 수입 가격에 반영돼 미국 시민의 부담이 커졌다”고 명시했다. 미 의회예산국(CBO)도 보고서에서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올려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면서 “관세는 외국 수출업자가 약 5%, 미국 기업이 30%를 부담하고 나머지 65%는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분석했다. 예일대 예산분석·정책연구실은 “25% 관세 인상 시 자동차 가격이 평균 13.5% 상승한다. 수입 부품을 포함한 차량 가격은 최대 31%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세 정책 연구기관 ‘택스 파운데이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해 미국 가구당 평균 1000달러의 ‘세금 인상 효과’가 나타났으며 정책이 유지된다면 올해는 가구당 1300달러까지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관계자들도 “관세가 물가를 일정 부분 끌어올렸다”며 지난 1월 미 물가상승률(2.4%)이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초과한 원인 중 하나로 관세를 꼽았다. 큰 폭의 관세 인상과 철회, 부과 지연을 반복하며 심리적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 일부 행정부 인사들도 월마트 같은 미국 소매업체들이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한국 무역적자를 개선하겠다”며 한국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가 한국이 3500억 달러(506조원) 대미 투자를 약속하자 관세를 15%로 낮췄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한국의 대미 투자 입법 처리 속도가 늦다며 다시 25%로 올리겠다고 압박했다. 모든 지표가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하다. 대미 수출기업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최종 피해자는 미국 소비자란 점이다. 관세 인상으로 자동차 가격이 뛰면 중고차 가격과 보험료도 덩달아 오른다. 이렇듯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늘어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면 경제는 둔화한다. 미국 기업은 수입 부품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가 늘어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 첨단 기술력을 다수 보유한 한국은 미국의 주요 공급망 파트너이자 안보 협력국이다. 미국은 관세 인상이 아닌 그간 한미 무역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만큼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서 양국이 윈윈할 1호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미국 기업이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등 미 행정부에 관세를 인상할 빌미를 주지 않는 전략도 필요하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SK온의 대반전… 1조 ESS 정부 2차 입찰서 50% 수주

    1조원대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에서 SK온이 예상을 깨고 물량의 50% 이상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국산 소재를 활용하고 국내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하는 등 산업 기여도를 높인 게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 대상자로 전남 6곳과 제주 1곳 등 총 7개 사업지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ESS는 전력 생산이 많은 시간에 잉여 전력을 저장한 후 전력 소비가 높은 시간에 공급해 피크 수요에 대비하고 운영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이번 제2차 시장은 2027년까지 육지와 제주에 각각 525㎿, 40㎿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온은 총 7개 사업지 중 3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물량으로는 총 565㎿ 가운데 284㎿(50.3%)를 차지한다. 지난해 1차 입찰에서는 한 곳도 수주하지 못했지만 2차에서 압승을 거뒀다. 1차 입찰에서 76%를 싹쓸이한 삼성SDI는 3건 202㎿(35.7%)의 물량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차에서 24% 수주로 고전한 데 이어 이번에도 14%(79㎿)의 점유율을 얻는 데 그쳤다. SK온의 선전은 핵심 평가 요소인 ‘산업·경제 기여도’에서 우위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온은 2차 입찰에 참여하며 국내 서산 2공장 라인 일부를 전환해 올 하반기 중 3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재 및 설비 안전성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온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하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진단 기술을 도입했다”며 “화재 안정성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후부와 전력거래소는 올해 중 제3차 중앙계약시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 정체된 글로벌 TV 시장 OLED에 ‘사활’

    세계적으로 TV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한국·미국·중국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이 조성될 경우 고부가 OLED 패널 역량을 가진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6년은 TV 제조사들에게 ‘생존의 해’가 될 것”이라며 “관세, 지정학적 위기, 미국 유통업체 전략 변화, 디스플레이·메모리 원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일본 기업 후나이는 파산을 선언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지난해 TV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조차 정부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 지난해 11월 광군제에서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옴디아는 “초대형 TV 확대, 고사양·프리미엄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OLED TV의 시장 규모가 올해 680만대에서 2030년 77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 중 유일하게 OLED TV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우리나라 업계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2024년 수익성이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사업을 정리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OLED TV 패널 점유율의 81.0%를 차지했고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신제품 ‘퀀텀닷 OLED 펜타 탠덤’을 내놓았다.
  •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집권당 자민당이 지난 8일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일본 방산주가 급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와사키중공업이 전 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약 17%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면서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다른 방위 기업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IHI는 일본을 대표한 3대 중공업이자 방산주다. 이중 대장주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차세대 전투기(GCAP) 개발의 일본 측 메인 사업자이고, 가와사키중공업은 잠수함과 항공우주 엔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IHI는 GCAP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위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일본 방산주가 역대급 폭등한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헌법 개정 움직임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취임 전부터 헌법 9조 개정을 주장해 왔다. 자민당과 연립정당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총선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단독 헌법 개정이 가능해졌고 이는 곧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강한 일본’을 주창해 온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압승은 일본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방위 관련주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헌법 개정 논의가 재개될 경우 자위대 역할과 무기 체계 확대가 용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본 방산주에 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외 투자자들은 방산주를 포함한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모양새다. 국제시장에서 ‘핫한’ 한국 방산, 일본과 경쟁 시작?일본은 2014년 아베 신조 정권 당시 무기 수출 전면 금지 원칙을 폐지하고 ▲일정 조건으로 수출 허용 ▲국제 공동개발 참여 허용 ▲엄격한 사전 심사 등의 내용을 담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적용했다. 2023년에는 일본 방위성 정책 개정을 통해 ▲일본이 라이선스 생산한 미국 무기의 제3국 이전 허용 ▲국제 공동개발 무기의 제3국 수출 허용 확대 ▲완제품 무기 일부 수출 허용 등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러나 여전히 탄도 미사일 등의 공격용 무기나 분쟁 당사국 직접 수출 등은 제한됐고, 특히 완제품 수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이번 조기 총선으로 무기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일각에서는 한국 방산업체와의 경쟁 가능성까지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광범위한 군사 개혁의 일환으로 일본이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과의 지역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탄탄한 일본 방산, 규제 완화가 관건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홈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무기 수출국 상위권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K2 흑표 전차와 천무 등을 앞세운 한국 방산은 폴란드, UAE,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형 계약을 따내며 ‘K-방산=가성비와 신속 공급’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한국 방산업계는 조기 납기와 완비된 MRO(유지·보수·정비), 기술 이전, 현지화·라이센싱 제안 등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에 강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함께 ‘원팀’을 이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2014년·2023년 정책 변경 등으로 무기 수출 문턱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수출금지 관행으로 점유율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수출 대상국과 목적에 대한 제한이 크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우선하는 제약이 남아 있는 것도 일본 방산업계의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본은 국제시장에서 항공·엔진·전력·조선 등 고급 제조·시스템 통합 능력이 뛰어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품질 신뢰와 기술력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규제 완화와 대규모 국방비 증액이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일본 방산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금감원 ‘빗썸 사태’ 검사로 전환… 법 위반 가능성

    금감원 ‘빗썸 사태’ 검사로 전환… 법 위반 가능성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현장 점검에서 검사로 전격 전환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넘어 거래소의 장부 관리와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가상자산 거래소 감독 기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해 오다 10일부터 정식 검사로 들어갔다. 현장 점검 개시 사흘 만에 검사로 격상된 것은 점검 과정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위반 소지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검사 담당 인력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 금감원이 보는 검사의 핵심은 거래소 전산 장부에 기록된 물량과 실제로 보관 중인 코인 물량이 일치했는지 여부다.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즉시 기록하지 않고 전산 장부상의 잔고만 변경한다. 당국은 실제 보유 규모를 크게 웃도는 비트코인이 지급된 경위와 함께, 장부 수량과 지갑 잔액을 대조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빗썸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내부 장부 수량과 실제 코인 지갑 잔액을 대조하는 작업을 하루 1차례, 전날 거래 내역을 다음날 오후에 완료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가 5분 단위로 보유 잔액과 장부 수량을 상시 대조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힌 점과 대조된다. 실무자 1명의 클릭으로 대규모 코인 지급이 가능했던 시스템 구조와 내부 승인·통제 절차 역시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사고 이후 빗썸의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오히려 늘어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31.5%로 집계됐다. 가상자산은 통상 오전 9시를 새로운 거래일의 기준 시점으로 삼는다. 빗썸 점유율은 비트코인 오지급 당일인 지난 6일 28.0%에서 이튿날 21.7%로 하락했다가 9일 들어 30%대를 회복했다.
  • 효성重, 역대 최대 7870억 수주…‘미국통’ 조현준 승부수 통했다

    효성重, 역대 최대 7870억 수주…‘미국통’ 조현준 승부수 통했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에서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사업을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전력기기 기업이 거둔 단일 프로젝트 수주 중 역대 최고액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 조현준 효성 회장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765kV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7870억원에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765kV 송전망은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보낼 수 있고, 기존 345kV나 500kV에 비해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서 미국통으로 꼽히는 조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며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현지 에너지·전력회사 최고 경영층과 개인적 친분을 쌓으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해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현지 공급망 주도권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았고, 현재 진행하는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2010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에 765kV 초고압 변압기를 수출했다. 지난해에도 한국 기업 최초로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 차단기 등을 포함한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 현지에서 체결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수요 급증, 노후 전력망 교체 계획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단순 기기 공급을 넘어 미국 송전망 고도화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21.9%, 106% 성장했다. 또 3년 치 이상의 수주잔액도 확보했다.
  • [사설] 반도체·조선 겨냥한 사나에노믹스… 韓 경쟁력 지켜내야

    [사설] 반도체·조선 겨냥한 사나에노믹스… 韓 경쟁력 지켜내야

    일본 닛케이 지수가 어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권당인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효과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민간보다 한발 앞에서 대담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사나에노믹스’를 선언했다. 사나에노믹스의 핵심은 재정 확대, 엔저 용인, 안보·산업 융합 등이다. 반도체, 조선, 방위 산업 등 경제안보 관련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벼르고 있다. 우리의 핵심 산업들과 정확히 겹친다. 방심해서는 경쟁력이 위협받을 상황이다. 일본은 조선업을 해상 운송 주권과 공급망 안정, 동맹 전략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간주한다. 고도성장기에는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중국, 한국에 이어 3위다. 이 산업을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선명하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연간 건조량을 두 배로 늘리는 ‘조선 재건 로드맵’을 지난해 말 마련했다. 민관 합동으로 1조엔(9400억원)을 투자하고, 지난달에는 시장점유율 70%인 조선업체의 인수합병도 전격 허용했다. 일본 반도체의 역습은 국가 간 연대로 진행 중이다. 정부의 2조 9000억엔(27조원) 투자로 2022년 세워진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라피더스의 주주 명단에 소프트뱅크, 소니 등 일본 22개사에 이어 미국 IBM이 오를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심사 중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구형 반도체가 아닌 3나노(10억분의1m)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 최첨단 3나노 반도체의 일본 내 생산은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무기 수출 일부 규제 완화도 언급했다. 일본 기업들은 기계·전자·통신 등 방위 산업에 필요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미쓰비시중공업의 호주 호위함 수주가 대표적인 예다. 국내 상황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반도체특별법이 지난달 국회를 어렵게 통과했지만 업계 숙원인 주 52시간 예외는 빠졌다. 관련법도 일러야 3분기에나 시행된다. 선거용 전략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전 주장은 참담할 지경이다. 조선업에는 수백개 하청업체들이 있는데 사용자 범위 확대를 담은 노란봉투법 시행이 3월 10일부터다. 대기업·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으로 나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가 절실하지만 기업에만 맡겨서는 풀 수 없는 난제다. ‘잃어버린 30년’의 일본이 깨어나고 있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세월을 보낼 때가 아니다. 규제 완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산업 지원 등 해야만 하는 일들을 지금 당장 해야만 한다.
  • ‘석유봉쇄’ 쿠바 옥죄는 美…‘심기불편’ 날 선 반응의 러

    ‘석유봉쇄’ 쿠바 옥죄는 美…‘심기불편’ 날 선 반응의 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 조치 여파로 쿠바 주민들의 일상이 사실상 마비됐다. 정전이 일상화되고 대중교통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도 제한됐다. 쿠바의 오랜 우방인 러시아는 쿠바의 에너지 위기를 미국의 ‘고사 작전’ 탓이라고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CNN, AF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항공 당국은 쿠바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에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쿠바에서 항공기 급유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미국의 석유 봉쇄 조치에 따른 여파다. 이에 에어캐나다는 쿠바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에어프랑스 등 일부 항공사는 항공편 운항은 계속하되 다른 지역에서 연료를 보충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쿠바 경제의 생명선인 관광업이 받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의 제재로 경제 위기에 시달리는 쿠바는 오랫동안 ‘좌파 동맹’ 베네수엘라의 석유에 의존해왔으나, 지난달 초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원유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기에 직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쿠바의 석유 비축량이 현재 수요 및 국내 생산량 기준 “15~20일밖에 버틸 수 없다”고 보도했다. 쿠바 정부는 최근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연료 판매 제한, 국영 기업 주 4일제 시행 등을 포함한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객실 점유율이 낮은 일부 호텔은 폐쇄하고, 투숙객을 다른 호텔로 분산 배치했다. 또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도 감축했으며, 학교도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응급 환자를 제외한 수술과 입원도 제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CNN은 “연료 공급 부족으로 쿠바 국민은 잦은 정전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미국은 공산 정권 쿠바를 겨냥해 석유 공급을 차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쿠바는 미국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압박 조치를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취재진에 “미국이 채택한 질식 전술이 쿠바에서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리는 쿠바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 중국 외 전기차 시장서 BYD에 밀렸다

    현대차, 중국 외 전기차 시장서 BYD에 밀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 BYD에 추월당해 세계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계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다변화, 엔비디아와의 자율주행 관련 협업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서의 상대적 부진을 만회할지 관심이 쏠린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9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상용차 포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6.6% 증가한 약 766만 2000대였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BYD가 판매한 전기차는 전년 대비 141.8% 급증한 62만 7000대였고, BYD의 비중국 시장 순위는 2024년 9위에서 지난해 3위로, 점유율은 4.3%에서 8.2%로 상승했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도 지난해 11.8% 증가한 60만 9000대의 전기차를 비중국 시장에서 팔았지만, 판매량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떨어졌고 점유율도 9.0%에서 7.9%로 하락했다. 비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전년 대비 60.0% 증가한 126만 6000대를 팔았고, 2위는 10.7% 감소했지만 10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였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는 가격 경쟁력과 자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는 중국 지리자동차였고, 테슬라는 3위로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7위에서 지난해 8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BYD의 해외 저가 시장 개척이 상대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BYD는 유럽(헝가리·터키), 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에서 현지 공장 신설과 증설을 병행했고 상용차와 소형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지역별 수요 특성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비해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차세대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인 ‘알파마요’를 강조하는 것도 현대차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간 현대차의 경쟁자인 테슬라가 인공지능(AI) 기반 ‘엔드투엔드’(E2E) 방식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해왔다면, 엔비디아는 완성차 업체에 알파마요라는 두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와 테슬라에서 모두 경험을 쌓은 박민우 사장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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