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점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매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합당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연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77
  • 유권자의식 높아지고 있다(이슈조명)

    ◎지역색 크게 퇴색… 자발적 청중수 늘어나/“후보 됨됨이 살핀후 투표” 바람직한 태도 대통령후보에게 한표를 행사하는데 꼭 유세장에 가야만 할 필요는 없을 터이다. 사실 유세장에 얼마나 많은 청중들이 모이는가를 따지는 나라일수록 민주주의의 후진국이거나 혁명적 상황을 겪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등 선진외국에서 대통령후보들의 유세장에 청중수가 많고 적음을 중요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선진외국의 추세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부터 TV연설을 도입함으로써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후보자들의 정견을 알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도 요즘 각후보의 유세장에는 여전히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청중수가 엄청나다.그렇다면 청중들을 유세장으로 이끄는 힘은 무엇인가.어떤 흡인력이 있는 것인가. 4일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주요유세가 열린 전남 순천역앞 광장과 경남 진주공설운동장의 분위기는 지역성향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에게는 분명히 공통점이 있는듯 했다. 전체적으로는 「구경하러」「단순히연설을 들어보기 위해」라고만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기자의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기왕에도 익히 알고 있지만 후보들의 유세모습이나 연설내용을 직접 보고 들으며 신뢰도,믿음성을 가늠하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속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대부분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대답들이었다. 또한 후보들이 내세우는 지역개발공약에는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이었다. 순천역광장에서 만난 박성철씨(28·회사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김후보의 유세를 직접 듣고 실천력과 믿음성이 있는지를 판단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남규씨(51·여천시 신월동)는 『신문이나 TV를 통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실물을 보고 후보들의 됨됨이와 자질을 느끼고 싶었다』면서 『지역개발공약은 많이 속아왔던 만큼 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순천에서는 7∼8명의 유권자를 더 만났으나 대부분 비슷한 의견이었다. 김후보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진주시 공설운동장의 김후보 지지 열기는 다른곳보다 높았다. 그러나 「자발적인 청중」의 심리는 역시 순천과 다르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박승재씨(40·진주시 하대동)는 『이제 지역색은 사라졌다』고 전제,『가급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김영삼이라는 인물과 그가 내세우는 정책을 들어보고 찍을 후보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만숙씨(45·여)는 『김영삼후보가 과연 어떤 인간됨됨이를 가졌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유세장에 나왔다』고 밝히고 『시간나는대로 다른 후보의 유세도 꼭 들을 생각』이라며 성숙한 유권자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세장에서 이야기를 나눈 20여명의 유권자들의 이같은 말만으로 「청중들을 유세장으로 끄는 힘」을 일반화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두가지 정도의 새로운 유권자 행태를 추출해 낼 수 있었다. 첫째는 우리 유권자들이 선거를 하나의 「축제」로 여겨가고 있다는 느낌이었고 또하나는 눈과 귀를 열어 후보들을 직접 보고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대선전에”송년회 앞당기기 바람/호텔연회실 예약 18일이전에 집중

    ◎연말 가족과 함께 보내기 확산/선거분위기 파악 목적도 한몫 으레 연말에 잡혀있는 송년회 동창회등 각종 연말모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는 18일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려는 풍조가 짙어 일찌감치 연말모임을 끝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도시 유명호텔이나 음식점등 연회장소는 대부분 이달 초순부터 투표일인 18일 이전까지 예약이 몰려 있으며 대선이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는 예약실적이 거의 없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서울 힐튼호텔의 겨우 7일부터 19일까지는 저녁시간대의 연회실과 뷔페식당 예약이 90% 이상이 이뤄졌으며 주말과 공휴일의 점심시간까지도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지만 그 이후는 예약이 뜸한 상태이다. 또 예약된 송년모임의 규모도 20∼50명 정도가 대부분이며 모두 8개의 연회실 가운데 2백∼3백명씩 들어갈수 있는 대연회실이 비어있는 경우가 만항 비교적 차분한 송년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월드호텔은 이달 중순까지는 하루 5∼6건씩의 예약실적을 보이는등 80%를 웃도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나 중순이후에는 하루 한두건 정도가 고작이다. 또 인터컨티넨탈호텔도 지금까지 예약된 50여건의 송년모임이 대부분 18일 이전에 몰려있으며 12개의 크고작은 연회실 가운데 2백∼3백명에서 1천명까지 수용할수 있는 대연회실은 예약이 한건도 없다. 이밖에 스위스·그랜드·플라자·앰배서더호텔등 유명 호텔에서도 각종 「송년의 밤」행사나 망년회 모임이 다른 해보다 한달정도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연회예약부의 박성필과장(40)은 『지난해만해도 연말까지 각종 모임의 예약이 계속됐으나 올해는 중순이후의 예약실적이 크게 줄어 지난해에 비해 25%이상 감소됐다』면서 『최근들어 연말은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사람들과 보내겠다는 경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같다』고 말했다.
  • 혼탁조짐속 바닥표 훑기(대선 유세현장 3일)

    ◎투기근절위해 모든 수단 동원/김영삼/서민아파트만은 반값에 공급/김대중/중소기업 경제대들보로 육성/정주영/교원 처우개선/이종찬/부정부패 척결/박찬종 ○전남 5개지역 누벼 ▷김영삼후보◁ 지난 21일 유세시작 이후 두번째로 취약지역인 전남 장흥을 시작으로 강진·해남·영암과 광주시등 5개 지역을 누비며 지지기반 확산에 진력.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곳 지역정서를 감안,『이번 선거는 과거와 3가지가 달라졌다』고 지적한뒤 과거 선거는 민주세력대 반민주세력의 대결,관권과 민권의 대결,호남대 영남의 대결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예시. 특히 지역감정 문제에 집중 언급,『민주당 김대중후보가 지금 경상도를 종횡하고 있고 나도 엊그네 호남지역의 여러분들로부터 환영과 지지를 받으며 성공적 유세를 했다』고 강조하고 『선거는 선택이며 감정의 표출이 아니다』라며 자신에 대해 지지해줄 것을 호소. 김후보는 이날 항공기편을 이용,광주에 도착한뒤 헬기로 유세지역을 누비려 했으나 김포공항의 짙은 안개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광주대신 목포행 첫 비행기로 출발,장흥유세부터 시작. 이때문에 김후보는 유세장마다 『예정보다 늦게 유세를 해 죄송하다』며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처녀취항하는 목포행 첫비행기를 타고 이 지역에 온 것 또한 행운아니냐』며 「유세인연」을 각별히 강조. 김후보는 자신의 정책목표인 신한국 건설이 「기회균등의 사회건설」임을 역설.김후보는 계층간 골을 없애기 위해 『집권하면 부의 세습을 막기위해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 이어 지역간 차별 철폐도 언급,『발전된 지역과 낙후된 지역의 차이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며 『지역균형개발법을 제정,국토발전의 균형을 이뤄나가겠다』고 공약.그는 또 학력간 차이와 관련,『사람을 채용하고 승진시키는데 대학을 나왔느냐 안나왔느냐 보다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한뒤 『앞으로 민간기업까지 학력철폐가 이뤄지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기회균등사회 건설」을 집중 거론.김후보의 이날 유세는 광주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옥내 간이유세였는데 원고없이 즉석 유세로 지지를 호소.김후보는 당초 예정보다 유세가 늦어지자 강진에서 해남으로 이동중 버스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강행군. 간이유세에서 김후보는 대부분 지역이 농촌임을 의식,『신한국의 참모습은 열심히 하면 그 땀의 대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한국정신을 「심은대로 거두는 농업정신」에 비유. 김후보는 이날 길게 늘어지는 종전의 연설스타일을 바꿔 짧은 문장과 문답형을 섞어 자신의 뜻과 의지를 전달. 이날 광주유세에서 김후보는 청중들이 시민회관 옆 1천5백평 광장과 주변계단을 가득 메운데다 열기도 예상보다 뜨겁자 시종일관 자신에 찬 어조로 연설. 이날 광주유세장과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경찰병력 30개 중대,4천5백여명이 배치돼 김후보에 대한 경호와 유세장 질서유지에 분주. 또 내외신기자 1백여명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등 어느 유세장보다 관심이 집중됐으나 87년 대선때와 달리 돌발사태 없는 성숙된 모습.○“농업보장세 꼭 신설” ▷김대중후보◁ 이날 중부권의 최대 격전지가 될 온양·예산·합덕·당진·서산·홍성등 충남지역 6곳을 버스로 순회하며 2박3일동안의 충남권 대장정에 돌입. 첫 유세지역인 온양방문에 앞서서는 이웃 현충사를 찾아 참배,『완전한 인격자』로 충무공을 표현하며 그의 정신을 기렸고 기차편으로 온양으로 오는 동안에는 옆좌석의 여대생 2명과 젊은이들의 포부,충무공정신을 놓고 즉석토론시간을 갖기도. 이자리에서 김후보는 『국민에게 인기가 없는 박정희전대통령이 충무공을 너무 떠받들어 그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말을 건넸고 한 여학생으로부터 『군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듣고는『요즘 젊은이들은 소신이 뚜렷하고 주관이 있어 장래가 아주 희망적』이라고 응수. 이날 김후보가 제시한 지역공약으로는 삽교천과 아산만방조제 주위의 관광단지화,온양역사 외곽이전,천안∼홍성국도의 4차선확장(이상 온양),예산산업대를 종합대학으로,통합의보실시,종합병원유치(예산),공업전문대설립,아산만∼대전∼청주를 신산업지대로 육성(합덕·당진),서해안고속도로 98년까지 완공,안면도 핵폐기장반대,국공립대학의 부속병원유치(서산)등을 약속. 온양·예산지역 유세에서 김후보는『정주영후보나 김영삼후보 모두가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우리와 똑같은 말을 인용해서 찬조연설을 하고 있는데 감사한다』면서 청중의 웃음을 유도한 뒤『3당합당이후 나라현실을 볼 때 이제는 심판을 내려 민자당에 한표도 주지말자』면서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 당진·서산등에서는 이지역이 농업지역인 점을 감안,농촌실정을 부각시키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 태풍을 막아내려면 여러분이 농민의 정당인 민주당을 지지해서 민주당이 농민권익을 지키도록 해나가야 한다』며 새롭게 농업보장세의 신설을 공약. 김후보는 이어『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약은 실효성이 없으며 중산층을 위한 공약』이라고 비난하고 『집권하면 건축비를 내리고 건설공사의 기계화를 통해 서민아파트에 대해서만큼은 반값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서민아파트 반값공약도 처음으로 제시. ○연설 시간 5분줄여 ▷정주영후보◁ 경기도김포에 이어 강서·구로·동작·용산 등 주로 서민층이 밀집한 서울남서부지역유세에서 경제문제해결을 역설하며 바닥표 모으기에 총력. 정후보는 3년내 무역흑자 3백억달러,5년내 1인당 GNP 2만달러등 예의 경제공약을 제시. 정후보는 『나는 20년간 중소기업을 하면서 10억원밖에 벌지 못했는데 정치만 30년씩한 양금씨가 어떻게 30억∼40억원을 모았느냐』고 양금씨의 축재과정에 의문을 제기한 뒤 『정치판이 돈을 버는 곳이냐』고 반문. 정후보는 『나는 집권후 은행을 개혁,신용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중소기업을 우리경제의 대들보로 육성하겠다』고 약속. 정후보는 『집권후 지방자치제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지방경제를 활성화시켜 국민들이 정든 고향을 등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 국민당은 정후보의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하룻동안의 유세장소를 종전의 4곳에서 5곳으로 늘렸으나 대신 정후보의 연설시간은 평소보다 5분여쯤 단축. 이에따라 정후보의 유세장 도착시간이 전반적으로 30분이상 지연됐고 정후보의 연설 역시경제문제만을 언급한채 지금까지의 스타일에서 크게 축소. ○“인재 정계진입 지원” ▷이종찬후보◁ 서울 평화시장,동대문운동장앞,돈암시장,국민은행 돈암동지점등을 순회하며 유권자와의 직접접촉및 연설회를 갖고 금권선거방지책과 교원처우개선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유세에서 『민주주의 원산지인 서구의 민주정치풍토를 도입치 않고 일본의 더러운 금권정치풍토를 답습,전국에서 금권타락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며 『선거공영제를 실시,돈쓰지 않는 선거제도를 정착시키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의 정계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 ○“책임세대로 교체를” ▷박찬종후보◁ 논산 부여 공주등 충남지역을 돌며 『이제 국민을 기만하는 양금의 무책임세대에서 책임세대로 과감히 세대교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부동표끌어모으기에 주력. 박후보는 『지금 당장 우리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새사회의 건설도,경제중흥도 이룰 수 없다』면서 『정의와 원칙에 입각해 국가기강을 바로 잡을수 있는 인물을 대통령으로뽑아야 한다』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 박후보는 논산유세에서 ▲논산∼대전간 4차선확장도로 조기완공 ▲농산물가공 운송 중심도시로 개발 ▲연산대추시장의 특산물활성화 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한뒤 부여와 공주에서는 ▲백제문화권개발로 세계적 관광도시화 ▲천안∼공주∼부여간 고속도로건설 ▲금강 수질개선등을 약속. ○3당 강도높게 비판 ▷백기완후보◁ 대선후보로는 2번째로 제주도를 방문,서귀포와 제주시에서 유세를 갖고 민자·민주·국민 등 보수 3당에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함께 지역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씨의 관훈토론은 변절과 거짓으로 얼룩진 자신의 행적을 합리화하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공격한 뒤 김대중씨와 정주영씨에 대해서도 「진보세력의 씨를 말리려하는 기회주의자」「악덕재벌의 원흉」등의 직설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비판.
  • 본격 중반전… 복지공약 대결(대선 유세현장·30일)

    ◎“군전문화·공무원복지 향상” 제시/김영삼/TV녹화에 분주… 제주일정 연기/김대중/경제경험 내세워 공약실현 다짐/정주영/“선관위 역할제고”/이종찬/「5대한숨」 해소 약속/박찬종 ○“권력매수는 불당” ▷김영삼후보◁ 강원도 춘천·원주·홍천 및 경기도 가평·구리·미금등지에서 릴레이 유세. 김후보는 강원지역유세에서 이곳이 자신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정주영국민당후보를 의식,『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것은 군사쿠테타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정후보를 집중 비판. 김후보는 또 강원도가 접적지역임을 감안,『추운 겨울보다 환절기에 감기가 더 잘 걸린다』면서 대북경계심을 고취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 김후보는 『분단 반세기동안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은 60만 군인의 덕택』이라면서 『우리가 민주화를 차질없이 진행시킬 수 있는 것도 군이 울타리를 굳게 지켜주기 때문』이라며 군의 역할을 강조. 김후보는 이날 춘천공설운동장옆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내 큰며느리가 이곳의 대학(강원대)을 다녔기 때문에 올때마다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친근함을 표시한뒤 지역주민 숙원사업인 강원의대설립 및 기독방송 춘천지국설치등 지역공약을 상세히 설명. 김후보는 『군의 전문화·과학화를 이루고 무기를 첨단화하겠다』고 강조한뒤 『박봉을 무릅쓰고 긍지 하나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문원들의 사기진작에데 힘쓰겠다』면서 이곳 상주인구중 가장 많은 군인 및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약속. 이날 김후보는 청중들의 「아니오」라는 대답을 유도하는 반문식 연설을 해 연설기법에 다소 변화를 주기도. 김후보는 이에 앞서 춘천 「사랑의 집」과 원주 「사회복지관」에 들러 『자기 종교가 소중하다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며 『내가 비록 기독교인이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특정 종교에 치우치는 편향정책은 결코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무의탁 노인들을 위로. ○“이젠 지역감정 없다” ▷김대중후보◁ 당초 예정됐던 제주도 유세를 1일 방영되는 문화방송 TV연설의 녹화및 준비작업등을 위해 11일로 연기하고 이날 상오7시30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선거대책상임위원회의를 주재,선거초반전을 평가하고 중반전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상오9시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과 공동기자간담회에 참석. 김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의 취약지역에서 국민적 지지가 일어나는 놀라운 현상을 보았다』고 초반판세를 설명한뒤 『지역감정이 선거를 좌우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 김후보는 이어 민주당이 내세운 국민학교학생에 대한 전면급식실시공약을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장재식정책위의장 이우정의원과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서대문구 홍은동의 홍연국민학교를 방문. 김후보는 박도윤교장으로부터 급식비용과 식단,영양사 고용실태등을 설명듣고 식당시설을 둘러본뒤 4학년1반(담임 정봉희)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약식·야채죽·감·백김치로 짜여진 점심급식을 받아 먹으며 『모두가 건강하게자라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 김후보는 이후 내내 동교동자택과 서교동의 서울커뮤니케이션스튜디오에서 연설문 작성·검토 및 리허설을 한뒤 하오 5시부터 문화방송 5층 스튜디오에서 TV연설회를 녹화. ○양김 싸잡아 비난 ▷정주영후보◁ 안산·성남·이천·여주 등 수도권 남부지역을 순회하며 중반 판세 장악에 총력. 정후보는 양금씨의 축재과정등 도덕성을 공격하는 한편 자신의 추진력,특히 경제운영능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 정후보는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30여억,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40억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면서 『1억을 버는 것도 힘든데 그들이 어떻게 그같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느냐』고 양금씨의 축재과정에 의문을 제기. 정후보는 이어 『내재산은 3년전 국세청의 조사결과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소기업할 때부터 근검절약으로 기반을 닦은뒤 중동의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모은 것』이라고 자신의 축재과정을 공개. 정대표는 경부고속도로건설,서울올림픽유치등 굵직한 사업에는 자신의 노력이 컸음을 강조한뒤 『나는 목표를 갖고 있고 또한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뭐든지 할수 있다』며 제시한 공약들이 결코 무리수가 아님을 주장.○“중·대선거구제 도입” ▷이종찬후보◁ 평택·송탄·오산·용인·수원 등 경기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주요 3당의 탈법금권선거를 겨냥,선거공영제 확립과 중앙선관위의 역할강화 등을 강조. 이후보는 『대선이 공고되기전부터 주요 3당이 정당활동을 빙자,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더니 최근들어 불법타락양상이 더욱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본인이 집권하면 선거풍토개선을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선관위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이어 『돈으로 매매되는 전국구제도는 폐지돼야 하며 중·대선거구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글 1세대 나설때” ▷박찬종후보◁ 경기 성남시청앞과 미금시장 등을 돌며 수도권지역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총력. 박후보는 『정치가 힘있고 돈많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전락해 일반국민들은 정치적 불신과 무관심에 빠져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코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한글세대 1기생으로 세대교체해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는 선택을 해야한다』고 주장. 박후보는 이어 ▲주부들은 가벼운 장바구니에 한숨 ▲농민들은 황폐한 농정에 한숨 ▲중소기업은 연쇄부도에 한숨 ▲봉급생활자는 빈봉투에 한숨 ▲젊은 부녀자들은 밤길치안에 한숨 등 국민의 5대한숨을 해소하겠다고 약속.
  • 국민 김용환의원 등 선관위서 고발방침

    서울시선관위는 25일 국민당 김용환·최영한(예명 최불암)의원과 전국구 예비후보인 연예인 강부자씨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김의원등이 이날 상오11시반부터 하오1시까지 시내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불우이웃돕기 모임인 「더불어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참석자 9백80여명에게 한사람당 2만7천원짜리씩 모두 2천6백46만원어치의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국민당 정주영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죽어가는 사람들(요덕 15호 북한 정치범수용소:2)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폐렴걸린 「수라」 약없어 “허무한 죽음”/담요로 시신말아 언땅 파고 매장/딸잃은 어머니 눈밭 뒹굴며 통곡 □특별취재반 김만오(정치부부장) 양승현(정치부) 최철호(사회1부) 문호영(정치부) 송태섭(사회1부) 방안에 켜놓은 관솔불의 마지막 불꽃이 막 사위려했다.흙으로 덕지덕지한 판자벽 틈새로 밤사이 내려 쌓인 눈이 희미하게 보였다. 『오늘도 부토작업이 있는데…또 죽었구나』 강냉이 주먹밥 하나를 먹고 하루종일 눈속에서 일할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매일 이 모양이지만 눈오는 날은 더욱 힘들다. 아침 식당에서 강냉이밥 한그릇을 먹고 곧장 평풍골 계곡으로 이동하면 하루 종일 허기와 추위속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눈밑에 쌓인 부엽토를 지게에 담아 3㎞가 넘는 눈덮인 계곡길을 어두워질 때까지 오르내리는 일은 정말 힘들다. 점심때가 되면 이미 꽁꽁 얼어붙어버린 강냉이 주먹밥을 겨드랑이 밑에 넣어 녹여 먹는다.일하는 틈틈이 감시보위원의 눈을 피해 도토리와 마른 머루를 주워 먹는 게 유일한 낙이다. 새벽녘 울음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여인의 울부짖는 소리는 이내 통곡소리로 바뀌었다.수라네 집쪽이었다.불길한 예감이 들어 자리를 박차고 수라네 집으로 뛰쳐 올라갔다. 수라는 달포전부터 감기를 앓아왔다.못먹고 쉬질 못해서인지 최근 폐렴으로 악화됐다.작업장에서 보면 핼쓱한 얼굴에 각혈까지 하는 것을 여러차례 목격했다. 이곳엔 약이 없다.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그뿐이다.죽을 죄를 지었는데 살려둔 것만도 당의 은총이며 배려인 것이다. 수라의 어머니가 자는듯이 누워있는 수라를 붙들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수라야,니가 가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누가 우리 불쌍한 수라 좀 살려주소』 밤새 죽어가는 딸을 껴안고 몸부림 친듯 수라의 어머니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잠겨가는 목소리로 이름만을 부를 뿐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싸늘한 냉기뿐인 방 한 구석엔 4명의 남동생이 웅크리고 앉아 누이의 주검과 어머니의 몸부림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수용소에는 장례식은 물론 관이나 수의가 없다.먼동이 트자마자 보위원으로부터 매장명령이 떨어졌고 나는 매장조로 편성됐다.한나절은 부엽토작업을 않게 된 것이다. 헌 담요조각으로 시신을 둘둘 말아 묻는게 예사였으나 왠지 수라만은 그렇게 묻을 수가 없었다.여기 저기서 판자쪽을 주워모아 관을 만들었다.관에 내 몫으로 배급받은 강냉이밥알을 한주먹 싸서 넣었다.아무리 배가 고파도 수라를 묻은뒤 도저히 목으로 넘어갈 것 같지 않아서 였다. 관을 메고 나오는데 수라의 어머니가 몸부림치며 다시 매달렸다.『불쌍한 수라야,수라야』미친 사람처럼 산발한채 맨발로 우리 뒤를 따라왔다.넘어지면 일어서고 딸이름을,이름을 부르며 목놓아 울고… 다시 눈밭을 뒹굴고… 마치 자신도 죽으려는 사람처럼. 병풍산을 향해 관을 메고 가면서 모두 울고 있었다. 겨울내내 얼어붙은 땅은 여간 단단하지 않았다.괭이로 한나절을 팠는데도 겨우 40㎝ 정도였다.가까스로 묻고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수라는 14살 때인 76년 이 곳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었다가 10년만에 죽었다.수라아버지는 북송교포였고 어머니는 북한 처녀였다.수라아버지는 자신때문에 가족들이 이 지경이 되었다며 늘 괴로워 했다.그래서일까.얼마전 정신착란을 일으켜 다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하는 산속의 외딴 정신병자격리 「요양소」로 끌려가 버렸다.남자없는 수용소안의 가족세대는 더욱 비참하다.땔감이나 배급강냉이와 섞어먹을 풀들을 구하기가 힘들다.죽기직전까지 수라가 그 일을 다했다. 아프기전 풀을 뜯다 들판에 엎드려 흐느껴 우는 수라를 먼 발치에서 여러번 봤다.우리들은 작업도중 땅을 팔때 동면중인 개구리나 뱀을 발견하면 잡아다 수라에게 먹였다.전혀 약을 구할 수 없는 수용소에서는 스스로 영양보충을 하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착하고 아름답던 24살의 처녀수라의 죽음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 “분·초가 아쉽다” 표몰이행보 가속(대선 유세현장)

    ◎용인 등 5곳서 유권자 “피부접촉”/김영삼/충북·경북 2개도 순회 “세다지기”/김대중/중소규모집회 충북권 집중공략/정주영/“새정치” 첫 공식포문/이종찬/세대교체·개혁 역설/박찬종 ○초반 기선잡기에 전력 ▷김영삼후보◁ 이날 전용버스편으로 용인 이천 양평 하남시등 경기 한수 이남지역 4곳과 서울 강동구 천호시장등 5곳을 방문,중소규모의 유세 또는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유세초반의 유리한 국면 조성에 진력. 이날 유세장에는 각각 2천∼1만여명의 유권자와 당원들이 참석,김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20차례이상 「김영삼」을 연호하는등 열기있게 진행됐으며 유세장 주변에는 경호경비버스이외에 유권자들을 동원한 차량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등 새로운 유세풍속도를 반영. 또 청년당원들은 유세장 입구에서 1백m쯤 양쪽으로 도열,수기를 흔들고 「김영삼」을 연호하며 무개차를 타고 들어오는 김후보를 맞이한데 이어 유세가 끝난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분위기를 고조. 김후보는 이날 「용인은 거의 10대로 할아버지가 사시던 곳」 「이천은 6·25때 제가 피란을 내려와 3개월을 숨어산곳」 「양평의 용문산은 정치규제시절 민주산악회회원과 함께 자주 오르 내린 곳」이라며 각 지역에 대한 친밀감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 특히 이천에서는 6·25 피란때 신세를 졌던 지역주민 임재춘씨(60)등 지역주민 10여명과 국밥으로 점심을 같이한뒤 임씨와 함께 유세장에 등단해 『이곳은 저의 제2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다』며 연대감을 강조.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특히 신경제론과 농촌문제해결을 중점 거론. 김후보는 『신경제는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농촌을 잘살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지난 40년동안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바쳐왔던 정열을 경제발전에 다바쳐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 그는 또 『우리 농촌을 일등 농촌으로,농촌출신들이 떠나가는 농촌에서 되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 김후보는 특히 이날 양평역전에 열린 간이유세에서는 경기도 남양주군이 고향인 다산 정약용선생을 인용,『선생의 사상은 한마디로 학문의 중심을 추상적인윤리문제로부터 백성의 복리증진을 위한 문제로 바꿔나간 실사구시의 개혁사상』이라면서 『이점이 바로 제가 펼치고자 하는 실용적인 변화와 개혁정책』이라고 설명. ○도경계 넘나들며 유세 ▷김대중후보◁ 이날 충북 충주·단양을 거쳐 경북 풍기·영주·안동등 5개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등 하룻동안 2개도를 넘나들며 표밭갈이를 계속. 김후보는 이날 상오 수안보관광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약지인 충북지역 첫 유세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른 당과 달리 청중동원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다른 정당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모이고 호응도도 열기띤 분위기였다』며 『우리당이 초반전에 리드를 잡고 있고 희망적인 출발을 하고 있는게 틀림없다』고 자평. 김후보는 이어 단양 선착장앞에서 『우리 농민은 1년의 3백64일은 야당인데 선거일 하루만은 여당』이라면서 『이번만은 농민을 위해 싸워온 민주당과 본인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김후보는 또 입시철이 다가온 점을 감안한듯 『내년부터 교과서중심의 입시제도로 바꿔 과외를 필요없게 하겠다』고 말하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실력만 있으면 삼성이든 현대든 대우든 공무원이든 아무곳에나 취직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 김후보는 이날 가는곳마다 지역 개발공약을 대거 제시했는데 충북지역에선 ▲충주댐 단양팔경 등지를 연결하는 중원문화권개발 적극추진 ▲중부내륙고속도로 조기착공을,경북지역에선 ▲영주·안동·상주 등지에 무공해첨단기계산업등 내륙공업벨트조성 등을 약속. 김후보는 이날 안동에서 숙박할 예정이었으나 이날밤 서울에서 열리는 긴급 간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귀경했으며 앞으로도 유세가 끝나면 지방에 머물지 않고 서울로 돌아와 그날 그날의 유세결과를 분석하고 다음날의 선거전략을 숙의하는 회의를 주재할 계획. 김후보는 또 이날 유세버스안에서 수행정책팀과 정책회의를 갖고 그동안의 「뉴DJ플랜」이 성공했다는 평가에 따라 앞으로의 연설내용은 부드러운 기조를 유지하되 말투와 몸짓은 확신과 자신에 찬 모습을 보여 변화를 강조하는 느낌을 전달한다는새로운 유세전략을 마련. ○“농정실패 정치오류 탓” ▷정주영후보◁ 헬리콥터로 음성·제천·충주등 3곳을 차례로 돌며 지난 3·24총선때 민자당 강세지역이던 충북권 표밭갈이에 본격돌입. 정후보는 이날 하오 음성 읍내리장터에선 소규모로,제천 역전광장과 충주실내체육관앞 광장에서 중규모 집회를 잇따라 갖고 정부의 농정실패와 양금씨의 「소모적 정치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농민표와 반양금표 획득에 주력. 정후보는 음성유세에서 『땀흘려 농사지은 쌀·고추를 제값을 못받고 팔아야 하는 것은 썩은 정치탓』이라며 기성정치권에 포문을 열고 『집권하면 여러분 모두가 잘사는 새시대를 열겠다』고 장담. 정후보는 제천·충주유세에서 『정치를 하려면 10년앞을 내다보고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그러나 「모래성」 민자당과 미사여구뿐인 민주당은 지역패권주의로 눈멀어 한치앞을 못본다』며 국민당 선택의 당위론을 강조. 정후보는 이날 날씨가 비교적 화창해지자 외투를 벗고 대신 중절모를 쓰고 다니며 평소 7∼8분 남짓 짧게 하던 연설을 15분 가량으로 늘리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여 눈길. ○“새정신운동 필요” 강조 ▷이종찬후보◁ 경기 구리와 양평에서 첫 공식유세를 갖고 「새정신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수도권공략을 시작. 이후보는 『정치가 혼란하고 경제는 침체되고 사회가 무질서한 것은 국민들의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이 믿고 흔쾌하게 참여하는 새정치를 펴겠다』고 다짐. 이후보는 이어 『국가의 근본 국기를 흔드는 간첩단사건이 정치권에까지 파급됐다고 공공연하게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현승종총리는 정치인 관련성을 시인하면서도 진상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나 간첩단사건의 진상을 선거실시전에 반드시 밝히고 관련 정당의 대통령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 ○전철역 돌며 지지호소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이날 청량리역광장·경동시장등 서울시내 일대와 의정부전철역광장등을 돌며 양금구도타파와 한글세대에 대한 역할부여등을 호소. 박후보는 청량리역 유세에서 『대권욕에 사로잡힌 양금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국민염원인 문민정부수립에 역행한 실패자들』이라고 비난한뒤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하고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개혁을 추진력있게 이끌기 위해서는 정치적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술맛도 유지되는 법』이라고 세대교체를 통한 개혁의지를 피력.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15)

    ◎유년시절:3/해방후 5차례 우상화단계 격상/첫 선전책자에는 “군사놀이 즐긴 아이”/이번 회고록선 “5살때 지원사상 체득”/투쟁정신 등 보태 “타고난 수령”으로 포장 북한이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김일성의 어린시절」과목에는 앞에서 말한 (1)애국심,투쟁정신 (2)영웅성 이외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3)효성…김일성은 썰매타기를 하면 바지가 해진다고 그만두려 하였다.(그 효성에 감동한 어머니는 똬리를 만들어 그가 마음놓고 썰매타기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었다) ○효성·우애 등 부각 그는 할아버지가 가꾼 복숭아를 남이 먼저 따지 못하게 하고 그것이 익었을때 제일 큰 것을 할아버지에게 가져다 주었다. (4)약속…외갓집에 갔을때 모친이 점심때 꼭 돌아온다고 한 말을 곧이 듣고 모친이 돌아올 때까지 늦도록 기다렸다. (5)우애…할아버지가 삼아 준 귀한 벼짚신을 친구에게 주고 자기는 맨발로 돌아온 일이 몇번이나 있었다. (6)절약…김일성은 언제나 짚신을 신었는데 군사놀이를 할때는 신바닥에 물을 주어 신고,이짝 저짝 엇바꾸어 신었다. (7)꿈…여름에 소나기가 와서 무지개가 비꼈을 때 그는 집으로부터 무지개를 잡으러 만경봉까지 달려갔다. (8)호기심…부친이 집에 가져 온 축음기에서 개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거기에 개가 숨어 있는가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그 소리판을 깨보고 나팔통을 뽑아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 다음에 바늘에 꽂혀 있는 쇠통을 만져 바늘을 손으로 다져보고 쇠통에 달린 공명판을 칼끝으로 뚫었다. (이렇게까지 하여도 부모는 오히려 그를 대견하게 여기고 축음기가 소리 나는 이치를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다) (9)승부…나이가 세살 더 많은 아이와 씨름을 하여 비기자 안걸이를 연구하며 끝내 이기고야 말았다. (10)애향심…우리 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을 다른 아이는 꽃이라든가 나비라고 하였을때 김일성은 만경대가 제일 아름답다고 주장하였다. (11)군사훈련…다섯명 이상 모여서 군사놀이를 할때 번호를 잘못 부르는 것을 알고 산가지놀이를 하며 셈세기를 연습시켜 끝내 번호를 맞추도록 하였다. (12)대장…그는 군사놀이에서 언제나대장을 하였다.그들은 이 놀이를 두편으로 갈라서 하였는데 김일성은 항상 「왜놈」과 싸워 반드시 이겼다. (13)새잡이…그는 참새를 덫으로 잘 잡았다. (14)증오심…추수 때 지주 아들이 와서 만경대 아이들이 수숫대 총을 가지고 군사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업신여기자 김일성이 달려가서 그를 떠받았다. 이상 「무지개 비낀 만경대」에 나오는 김일성 어린시절의 「사적」들을 항목별로 하나씩 소개하였다.요컨대 북한에서 가르치고 있는 「사회주의 도덕」의 내용은 이러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세기와 더불어」를 보면 김일성 어린시절의 우상화는 이전보다 더 격상되었다.거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는 것이다. ○부친가르침 일관 「나의 아버지는 지원의 뜻을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지원이란 문자 그대로 뜻을 원대하게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아버지가 자기 아들에게 뜻을 원대하게 가지라고 가르친다고 해서 별로 특이할 것은 없다」 「온 나라 백성들을 깨우치고 불러일으켜야만 국권을 회복할 수 있는데 이 일은 하루이틀에 성취할 수 없다.그래서 뜻을 멀리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나의 손목을 잡고 만경봉에 오르내릴때부터 이런 말씀을 자주 해주었다.아버지의 가르침은 애국주의사상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김형직은 아들에게 자신의 지원이라는 교육사상에 따라 「국권회복」이라는 목표를 위하여 애국주의교육을 하였다.김일성은 만경봉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김일성 어린시절 신화」의 형성과정을 필자가 더듬어 온 내력에 비추어 생각하여 보면 대체로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해방직후 한설야는 김일성과 그 일가들로부터 유소년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만경대」란 책을 써서 과대선전하였다.그것은 앞에서 일부 반영된 썰매타기라든가 군사놀이 축음기를 파괴한 이야기나 동네 아이들속에서 「대장」이었다는 한갓 어린이 「장난」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런데 64년에 박상혁은 이 이야기들보다 추상적인 애국심·투쟁정신같은 개념을 동원하여 김일성이 「타고난 수령」이라고 선전하게 되었다.68년에 백봉은 「수령」이 태어나자 그 부모가 「자장가」같은 노래까지 지었다고 하였고 82년에는 만5세짜리 김일성이 한문이 아닌 국문으로 「조선독립」이란 글자를 쓸 수 있도록까지 우상화의 수준을 높였다. ○추상적 사상까지 그런데 이번 회고록은 애국심·투쟁정신같은 「개념」보다 한층더 추상적인 「사상」을 가져왔다.김형직이 아들에게 「지원」이란 사상으로 「국권회복」에 나서도록 교육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 이리하여 김일성은 사실은 어떻든간에 만5세까지 「지원사상」을 전수받은 「수령」으로 행세하게 되었다. 북한의 인민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조작된 김일성 어린시절 이야기로 그에 대한 충성과 효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①「무지개 비낀 만경대」26∼85면 ②「세기와 더불어1」15∼17면
  • 공CD대금 79억 인천투금 입금/자살 이 지점장

    ◎17억은 「상은명동」 가명계좌에/“CD 5백억도 빼내 불법유통”/관계자 소환,거래 경위 등 추궁/검찰/사채업자 김기덕씨 어제 구속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53)가 자살전날인 지난14일 입금하지 않고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1백억원의 매각대금은 당일 이씨가 79억원을 빼돌려 인천투자금융에 입금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또 매각대금 96억6천여만원 가운데 나머지 17억여원은 상업은행 명동지점의 「우기명」의 가명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이씨 자살사건및 가짜 CD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및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이씨가 지난14일 입금없이 발행한 CD 1백억원에 대한 입·출금에 대해 수표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은감원은 수표추적에서 이씨가 발행한 CD 1백억원은 14일 하오1시쯤 명동의 로얄호텔에서 사채업자 김기덕씨(43)가 「이신숙」이란 이름으로 대신증권에 매각,96억6천1백만원을 자기앞수표 7장으로 받은 뒤 이씨에게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어 하오1시30분쯤 이 매각대금을갖고 명동지점에 돌아와 자신의 가명계좌로 추정되는 「우기명」명의의 보통예금통장에 96억6천여만원 전액을 입금시켰다. 이와함께 이씨는 지점 부하행원에게 입금된 96억6천만원 가운데 79억여원을 곧바로 인천투금에 입금토록 지시,명동지점에 개설돼 있는 인천투금의 당좌계좌에 이체시켰다. 이씨가 인천투금에 입금시킨 79억원은 16일 만기도래하는 CD대금의 결제를 위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천투금은 이 돈을 경영자금에 활용하고 있다고 은감원 관계자가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이씨가 지난 8월28일부터 9월28일 인천투금에 수탁통장을 써주고 5백억원의 CD를 매각했다는 사실외에 별도의 부채를 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검찰은 이씨가 90년부터 거래해온 인천투금으로부터 빌려쓴 급전을 우선 결제한뒤 오는 27일부터 12월27일까지 한달동안 만기도래하는 5백억원의 불법CD 유통대금의 상환압력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씨와 인천투금과의 채권채무관계가 이번 사건을 푸는 결정적인 단서를제공할 것으로 보고 인천투금 관계자를 불러 이씨가 입금하게 된 이유와 거래내용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돈이 인천투금이 이씨에게 직접 빌려준 것인지 아니면 속칭 「돈세탁」을 위해 제3의 인물에게 건네주려 한 것인지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대신증권 김성진이사를 조사한 결과 14일 하오 사채업자 김씨 사무실에서 숨진 이씨와 김씨를 만났을때 김씨로부터 이씨가 빼돌린 것으로 확인된 인천투자금융소유 5백억원어치의 CD도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인천투금 소유의 CD도 대신증권측에 건네줬다가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14일 낮 로얄호텔 일식집에서 이씨및 김씨와 함께 점심식사를 한 40대 남자가 인천투금 관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이씨와 인천투금사이의 거래내역과 이 남자의 신원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사채업자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무인가 어음중계)혐의로 구속했다.
  • 휴일 잊은 우중유세… 민심 파고들기(대선 유세현장)

    ◎태백산맥 넘나들며 탄광·시장 등 누벼/김영삼/소규모 다발집회로 농민표 집중공약/김대중/탤런트의원 동원,수도권 돌며 세몰이/정주영/이종찬/지하철 탑승,애로 청취/박찬종/안양·부평서 거리유세 대통령선거공고 이후 처음 맞은 휴일인 22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주로 중부권에서 우중유세대결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투맨식 유세전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눈쌓인 태백산령을 헬기로 다섯차례나 넘나들며 동해·강릉·속초시에서는 거점유세를,태백·황지·삼척·주문진등에서는 간이유세를 벌이는 등 강원지역을 집중 공략. 김후보는 이날 하오 속초항 부두광장에 마련된 연설회장에서 『세계의 어느 학자도 독일통일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우리의 통일도 언제 어느 형태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알수 없다』면서 『통일이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할때 우리는 지금부터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 강원북부지역 유세에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묶어 하나의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뒤 『그렇게되면 바로 이 지역이 세계적인 대규모 관광단지가 될 것이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이어지는 교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비전도 제시. 이날 속초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 1시간전쯤인 하오 2시30분부터 민자당측이 식전행사를 마련,가수 주현미,최성수,정수라등이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흥겨운 노래잔치를 벌여 청중들의 열기가 고조. 김후보는 이날 유세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전세헬기를 이용했고 헬기도착장에서 유세장까지는 로그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개차를 이용,도로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가 끝나고는 인근의 태백·황지시장·삼척중앙시장·강릉중앙시장을 도보로 누비며 시장상인과 주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맨투맨식 유세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정오쯤에는 강릉중앙시장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상인·주민들과 「국말이」를 같이하며 즉석에서 점심겸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서민적인 모습도 과시. 한편 이날 상오 숙소인 태백관광호텔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한 김후보는 평소 늘하던조깅대신 함태광업소를 방문,총연장 2㎞를 갱차로 들어가 지하 3백50m 막장에서 광원들과 함께 손수 착암기로 채탄작업을 같이하고 광원노조사무실에서 「대도무문」이라는 자신의 휘호를 써준뒤 즉석에서 광원 50여명과 조찬간담회 개최. ○정부 농정실패 비난 ▷민주 김대중후보◁ 이날 상오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전국농과대학협의회가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참석한뒤 헬기편으로 충북 음성으로 이동,유세버스를 타고 진천·청주·증평·괴산·수안보지역을 차례로 돌며 보수성향이 강한 충북지역에서의 득표전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청주기계공고운동장에서 열린 중규모집회와 음성·진천·증평·괴산등에서의 소규모집회에서 정부의 농정실패를 비난한뒤 민주당의 농업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농민표획득에 주력. 부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유세에서 김후보는 연설말미마다 『김대중이 당선되는 그날,민주당이 집권하는 그날 전국의 농민은 비로소 살게 된다』고 역설하고 「이번에는 바꿔보자」「금요일에 바꿉시다」라는구호를 선창한뒤 청중들이 따라하도록 유도해 분위기를 고조. 한편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조치원↓보은 등을 거쳐 청주집회에서 김후보와 합류,『변화와 개혁은 세계사적 추세로 태국이나 필리핀 심지어 아프리카의 앙골라 같은 나라도 독재를 붕괴시키고 야당이 집권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 것이냐』고 반문. ○비로 30분만에 종료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경기포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연천·포천지구당(위원장 이세환)개편대회를 겸한 유세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의정부시청앞과 남양주군청앞 광장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 표밭공략에 박차. 정후보는 의정부시청앞 광장에 도착,버스에서 내려 김동길최고위원등과 함께 지지인파에 둘러싸인채 연도를 걸어 유세장에 입장. 정후보 연설에 앞서 정주일의원은 『민자당의 김영삼씨는 무슨 일만 있으면 마산아버지께 고자질하러간다』며 과거 민자당의 내분을 꼬집은뒤 『이런짓은 국교생이나 할일이지 60이 넘은 어른이 할일이 아니다』라며 비난. 이날 유세는 겨울비가 간간이 흩뿌리고 바람마저 스산하게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가득메운 청중들은 형형색색의 우산을 받쳐들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의정부대회는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세도중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이자헌·한영수최고위원의 연설이 취소돼 30여분만에 종료. ○주택·교통문제 대화 ▷새한국 이종찬후보◁ 이후보는 이날 서울지하철에 탑승,유권자를 직접 만나는등 「맨투맨식」득표활동을 전개. 이후보는 이날 상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신도림역 구간을 왕복승차하면서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주택·교통·임금문제를 화제로 대화. 이후보는 승객들에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복잡한 전철사정을 해결하기위해 전동차의 대폭 증차추진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물가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으며 승객중에 자양동에 사는 주부 김성숙씨(39)가 『이후보가 먼 친척 오라버니뻘이 된다』고 밝혀 우연하게 친척을 상봉하기도.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북한산 산책길 1.5㎞를 걸으며 등산객 5백여명과 인사를 나눴고 하오에는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지체장애자 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찾아 원생들을 위문. ○깨끗한 대통령 강조 ▷신정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안양·인천·부평·부천등 수도권일대를 강행군하며 『청렴한 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박후보는 『오늘날 우리 정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정치인의 이권다툼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성과 개끗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절대권력의 상징이 아니며 조화와 조정,화합을 이루는 국가최고경영관리자이어야한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으로 국민내각을 구성한뒤 청와대의 문턱을 없애 누구나 드나들수 있게하고 외제승용차·전용비행기등 낭비를 일소,국민의 친근한 이웃으로서의 대통령상을 만들겠다』고 약속.
  • 사채업자 3인을 찾아라

    ◎황의삼/이씨 궁지로 몰은 위조진범 추정/김기덕/명동 큰손… 자살배경 알고 있는 듯/이광수/1백70억원 유통… 대금 직접 챙겨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이 경찰에서는 자살여부만을 확인한뒤 단순변사로 종결됐으나 이씨가 빼돌린 금액이 8백56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붙어나는등 사건의 사회적·금융적 파문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이 20일 직접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피력,「CD파문」은 이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앞으로의 검찰의 수사방향은 ▲전문CD위조단검거 ▲이씨의 자살및 금융사고 재수사 ▲이들사이의 연계여부등 3갈래로 압축할 수 있다. 검찰은 특히 이씨도 이들 전문위조단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을 맺고 있었을 것이 분명한 만큼 이씨의 자살배경과 8백56억원에 이르는 대형금융사고에 대해서도 전면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씨가 금융가에 파문을 몰고온 동화은행 논현동지점 명의의 21억원어치 CD를 위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채업자 황의삼씨(미국 도피)와 오랫동안 거래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이들의 연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이씨가 황씨등 위조범들에게 속아 가짜 CD의 중개역할을 맡았다가 황씨가 미국으로 도주하자 가짜CD를 산 사채업자들로부터 변제압력을 받아 자금을 유용하다 빠져나갈 수 없는 막판궁지에 몰리자 자살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황씨등이 현재 미국으로 도망간만큼 이씨가 자살하기 전날 이씨로부터 불법CD 10억원짜리 10장을 넘겨받아 증권사에 팔아넘겼으며 자살하던 날 점심을 함께 먹은뒤 잠적한 사채업자 김기덕씨의 검거가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일 한일투자금융에서 발견된 CD 1백70억원어치가 지난 6월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이광수라는 사채업자로 부터 매입한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이씨도 어떤 식으로든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전석조 음성군수(만나고 싶었습니다)

    ◎“「친절 1백일운동」으로 주민 가까이”/위민행정 최선 다해 실천/민원봉사의 집·유급민원상담관 운영/내무부평가에서 민원봉사대상 받아 요즘 충북 음성군만큼 일선공무원들과 주민들이 일체감을 갖고 마을을 가꿔나가는 지역도 없을 듯 싶다.「친절봉사 1백일운동」「민원봉사의 집」「민원서류 고문날인제도」 등 공무원들과 일선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갖가지 앞서나가는 대민봉사 아이디어의 개발로 군은 공업의 자세를 실천하고 있고 주민들도 이에 힘입어 「선지음성」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2월 내무부가 실시한 전국 지방행정 평가에서 음성군이 「민원봉사대상」을 차지한 것도 이같은 군과 주민들의 노력의 결과였다.민원업무 때문에 군청을 찾은 주민 박광훈씨(49·숙박업·음성읍 읍내리)와 김정수씨(37·주부·음성읍 용산리)가 일을 마치고 마침 전석조군수가 사무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군수실에 들러 「위민행정 선진음성군」의 청사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박광훈씨=우리군의 중점시책사업 가운데 주민의 편익을위한 봉사행정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봉사행정을 특별히 강조하게된 이유가 있습니까. ▲전석조군수=전통적인 농업군이던 우리군은 지난 87년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많은 변화를 겪게 됐지요.각종 공장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게 됐고 그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나 증명서발급등 민원의 영역이 크게 넓어졌습니다.그러다보니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공무원과 민원인들간의 마찰이 빈발했고 「음성군 공무원은 불친절하고 무책임하다」는 평까지 듣게됐습니다.『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지난해 기초의회의 발족과 함께 지방자치가 실시되는 것을 계기로 군수를 포함한 산하공직자 모두가 심기일전,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봉사행정을 군의 중점사업으로 펴나가게 된 것이지요. ▲김정수씨=일선 공직자들이 친절봉사 자세를 확립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특별한 교육프로그램 같은게 있습니까. ▲전군수=민원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친절봉사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군청과 2개읍,7개면 사무소 사무실의 스피커를 이용해일과전후와 점심시간때 「공무원은 군민의 거울이다」는 내용의 녹음방송을 반복하고 있습니다.또 6급이하의 전 공무원은 「이름패」를 책상위에 놓토록해 공무원과 민원인과의 거리감을 좁히도록 했습니다」. ▲박씨=「민원봉사의 집」을 운영하는 등 음성군만이 독특하게 펼치고 있는 주민편익시책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전군수=우선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 1월10일까지 「친절봉사 1백일 운동」을 전개했습니다.이 기간동안 수차례에 걸쳐 친절봉사결의대회를 갖고 친절봉사교육도 실시했습니다.또 본청직원 4명으로 친절봉사추진점검반을 편성,일선 읍·면의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민원안내 여직원을 본청과 읍·면사무소에 1명씩 더배치했고 민원실마다 냉·난방기와 타자기·복사기를 추가지원,각종 민원처리에 늦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민원인들을 위한 구두닦기함·우산꽂이함등을 설치하는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군청과 읍·면사무소에 도시계획평면도를 제작,게시한 것도 부동산매매때 민원인들이 일일이 관계직원등에게 문의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볼수있지요. 「친절봉사 1백일 운동」은 일시적인 운동으로 그치지 않고 「1기관 1시범사업」으로 이어지게 됐고 말씀하신 「민원봉사의 집」 아이디어도 이때 나온 것입니다. ▲김씨=요즘 군에서 발급하는 민원서류에는 담당직원의 이름이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것도 「1기관 1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입니까. ▲전군수=그렇습니다.우리군은 이를 「고무인 날인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인·허가 공문서및 제증명을 발급할때 반드시 담당공무원의 이름과 부서연락전화번호를 적도록해 민원인들이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확인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민원봉사의 집」은 「부탁민원의 집」이라고도 불리는데서 알수 있듯이 벽지주민이나 농번기때 농촌주민이 민원부서에 가지 않고도 손쉽게 각종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산간벽지나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공무원은 집앞에 「부탁민원의 집」이라는 표찰을 내붙여 주민들의 민원서류신청을 받게되면 이를 대신 발급받아 전달해 주는 심부름제도입니다. ▲박씨=퇴직 공무원을 활용한 「유급민원상담관」제도는 시행과정에서 부작용을 겪거나 기존 민원실 직원들과의 마찰이나 갈등 같은 것은 없었습니까. ▲전군수=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5월1일부터 퇴직공무원을 활용한 「유급민원 상담관제」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행정경험이 많은 퇴직공무원을 유급으로 민원실에 배치,민원인들에게 각종 상담과 대서를 해주기도 하고 민원인과 행정기관과의 분쟁을 조정토록 하는 것이 이 제도의 골자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군 본청과 음성읍·금왕읍등 3개 사무소에는 전직 군 내무과장,읍장·부읍장 등 3명이 일하고 있습니다.이 제도가 처음 시행될무렵 군의회등 일부에서 「군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 「민원실 직원들이 전직 상관이나 선배 공무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민원인들이 이 제도에 적극 호응해 왔습니다.지난 6개월에 동안 상담관들의 민원처리·분쟁조정건수가 3백여건에 이르는등 이 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자 최근엔 민원인들이 신참직원의 말보다는 노련한 상담관의 말에서 신뢰감을 갖게됐습니다. ▲김씨=대민봉사행정을 위한 이같은 군의 노력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는지요. ▲전군수=지난 9월 각종 민원 때문에 읍·면 사무소를 찾은 민원인들 가운데 2백명을 무작위로 추출,설문조사를 실시한적이 있습니다. 조사결과 민원창구 공무원들의 응대가 친절했다고 답변한 분이 94%인 1백88명,「민원처리가 신속·공정했다」가 90%인 1백80명으로 나타났습니다.또 80%의 응답자가 민원서류 접수·처리 순서결정및 민원실 환경상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하지만 저희들은 이같은 결과에 만족,안주할 수 없다고 봅니다.인·허가 담당공무원이 좀더 친절해야 겠고 특히 민원서류처리기한 등이 아직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도 끊임없이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생각입니다. 국민에게 친절하고 봉사하는 자세는 공복의 기본 덕목이니까요.
  • 남편과 물가/김금지 연극배우(굄돌)

    지난 4년동안,그러니까 남편이 낙선한 4년 꼬박 나는 점심을 대접하는 걸로 남편을 위로했었다. 체구와 달리 대식가고,육류를 좋아하고 또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처음엔 알려지지 않은 호텔 레스토랑,야외 갈비집 등등을전전하다가 형편이 안될 때는 내 구두가게 근처의 북어국집,또 칼국수집,동숭동의 일식집,「낙산가든」등등을 전전했었다.거의 하루도 안빠지고 12시반이면 나와 점심을 먹기위해 집으로 오고 나는 어떤 점심을 대접할까를 매일 정하고,같이 밥먹고 커피 마시면서 세상돌아가는 얘기도하고…. 그러기를 만 4년후 남편이 당선되자 옆에서들 『인제는 조의원님이 점심대접 하셔야 돼요』하길래 지나가는 얘기로 『인제 아빠가 점심값 내봐』했었다.습관이라는게 묘해서 그 얘기 꺼낸후에도 한참동안을 난 자동적으로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 점심값 치르다가 하루는 『아빠가 점심값 낸다고 했잖아요?』했었다. 『참 그렇지?』하더니 요즈음은 남편이 내게 점심을 대접한다.나처럼 매일 꼬박 꼬박이 아니라 바쁘거나 주머니가 신통치 않으면 안나타나고 그러다보니 1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인데 그것도 맨날 북어국만 먹자고 한다. 『북어국이 시원하고 구수하고 몸에 좋고…』하면서 갖은 예찬을 다하는데 그럴 때마다 속이 보여 혼자 웃는다. 성질날 때는 『나 싫어! 북어국 싫어! 다른것 좀 사줘봐!』하고 톡쏘는데 그러면 점심할인 하는 경양식 집 가자고 한다.그러니까 「비후까스+커피 3천5백원」「오징어덮밥 2천5백원」하고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곳으로 가는데 곁들여 나오는 커피가 구정물 같다. 그래도 흐뭇해서 아이들에게 『요즈음 아빠가 엄마 점심사준다! 너네들도 용돈 달래봐!』했더니 딸아이가 『엄마! 언젠가 아빠에게 차비달랬더니 2천원줘요.더 달랬더니 막 화를 내셔 도저히 안돼요』한다 『돈을 안써봐서 물가를 모르셔!』했더니 『그때 아빠가 민주당 물가대책위원장이었는데…?』한다.그런데 사람들은 남편 당선돼서 내가 호강하는 줄 안다.
  • 화가 박고석씨(이세기의 인물탐구)

    ◎가식과 물질 탐하지 않는 「산의 화가」/웅대한 산의 정기 힘찬 붓놀림으로 표출/세상잡사에 초연… 「자유 예술인」으로 살아.과묵함 속에서도 친구들 위하는 따뜻한 마음 가득 그가 한 문장으로 길게 말하는 것을 들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시인 고은씨는 『그와 함께 있으면 나 자신은 왠지 혼자서 돌아가는 음반(음반)같을 때가 있다.그는 그 음반의 소리를 들을 뿐』이라고 했을 정도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말없이 자유스럽게 움직이는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산의 화가」박고석씨다. 그는 60년대에 접어들면서 줄곧 「산」에만 집착해 왔다. 도봉·북악 백양산에서 설악·치악·한라산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명산은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그의 산은 질풍같고 어느 때는 성난파도와도 같다. 안료가 범벅이된 힘찬 붓자국이 선명하게 지나간 화면을 바라보노라면 싱싱하게 살아있는 산의 정기가 꿈틀거리듯 압도해 온다. ○60년대후 산에만 집착 순간의 감동을 놓칠세라 그 웅대장려함을 작가는 단숨에 끌어안는 식으로 캔버스에 담아낸다. 봉우리와 봉우리,구릉과 구릉 사이로 때론 황금빛,때론 벚꽃빛 구름이 여울져 흐르고 하늘은 지중해의 사파이어로 산의 배경을 이루어 놓고 있다. 특히 그가 애착하는 설악의 용틀림같은 산맥은 마치 베토벤의 장엄미사곡을 듣는 듯한 비장감마저 던져준다. 60년대 후반까지 박고석씨 화실은 지금의 안국동 백상기념관 자리인 공간사랑 건물안에 있었다. 가죽바닥처럼 매끄럽고 긴 복도를 지나면 왼쪽 코너에 화실이 있었고 그곳에는 시인 김수영·구상·고은씨와 고은씨를 따라 소설가 최인훈씨,그리고 첼리스트 전봉초씨가 드나들곤 했다. 그들이 오면 박고석씨는 『어?』큰 눈을 껌벅한다.「왔느냐 반갑다」는 뜻이다. 그리고 술병을 잡아 들어보이며 커피잔에 술을 따라 건넨다. 모두들 가난했던 시절,그 화실에는 술과 함께 중국집에서 시켜온 군만두와 땅콩 부스러기가 널려있곤 했다. 그후 70년에 들어서자 그는 원남동 창경원 돌담길에 위치한 인수빌딩 4층으로 화실을 옮겼다. 먼저 화실보다 넓고 환한데다 창경원이 뜨락처럼 내려다보이는 낭만적인 분위기였다. 그의 부인 김순자씨는 미국으로 의상공부를 하러 떠나고 정릉집은 4남매에 맡겨둔 채 그는 노상 이화실에서 기거하는 듯했다. 화가는 화가대로,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치 소설을 쓰기위해 일부러 설정해놓은 가족구성 처럼 그 가족은 저마다 외롭고 썰렁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김순자씨는 아이들과 남편과 먹고살기 위해 돈을 벌러 미국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의상 공부를 끝내고 워싱턴에 드레스숍을 열게되자 그는 자녀들을 하나씩 데려다 그곳에서 공부시켰다. 그때도 박고석씨는 도무지 말이 없어 왜 부인이 미국에 갔는지 왜 아이들이 이따금 보이지 않는지 아무도 몰랐고 이런것을 물으면 그는 그냥 씩 웃을 뿐이었다. 박고석씨는 생활이나 자녀학비에 관심없이 삽화료만 생겨도 조선일보뒤 아리스다방으로 달려가 친구들에게 술사는 것으로 낙을 삼았다.집에선 굶어도 그의 화실엔 친구들을 위한 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번은 딸아이 은령의 중학교등록금을 내야 한다니까 『걔가 벌써 그렇게 됐냐?』하는 식이다. 김순자씨는 그런 남편을 원망해본적이 없다.『남편은 예술가이니 당연히 그런 일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자녀들도 학비 한번 제대로 주지않은 아버지를 섭섭해 하기는커녕 『아버지는 화가이고 자유인·자연인』이라고 존경한다.지금 훌륭하게 자란 4남매의 효도는 넘칠듯 극진하기만하다. ○74년,20년만에 개인전 박고석씨는 74년,20년만에 몇번이나 망설이고 미뤘던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모처럼 연 개인전에서 그는 대자연의 황홀한 절경속에서 끓어 오르는 작가의 격정을 담은 「산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람들은 산처럼 듬직한 화가의 산그림에 매혹되어 그때부터 그를 「산의 화가」라 불렀다. 그는 어린시절 모란봉과 대동강이 있는,자연조건이 아름다운 평양에서 나고 자랐다. 본명은 박요섭.성경에 나오는 요셉이 그의 이름이었으나 중학교 시절 심산의 낡은돌(고석)이란 예명을 스스로 지어 가졌다. 평양교계의 인물인 박종은목사와 김승은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숭실중을졸업하던해 아버지가 큰형을 데리고 상해로 망명하자 비뚤어진 사춘기를 보냈고 35년 도쿄에 유학,니혼대 예술학부 미술과를 나와 동경 팔척화랑서 첫 개인전을 여는등 44년까지 도쿄에 머물렀다. 해방과 함께 중학동창인 전봉초(첼리스트) 서종일(성악)과 함께 월남,그이후 망명떠난 아버지와 큰형,어머니와 두형 등과는 영원한 이산가족이 되었다. ○부친망명으로 생이별 6·25의 와중에서 친구소개로 만난 김순자씨와 결혼.김순자씨는 건축가 김수근씨(86년작고)의 친 누님이기도 하다. 결혼후 부산피난시절의 고물시계장수 이야기는 51년 제작한 「범일동 풍경」에 잘 나타나 있다. 「헌 석유궤짝위에 헌 고물시계 몇개를 나란히 펴놓고 팔았으나 엿장수도 거들떠보지 않았다」(신동아 70년 6월호)는 수필이 그것이다. 박고석씨는 이른바 예사로운 성격은 아니다.그의 과묵으로 인해 그가 무엇을 얼마만큼 생각하고 어떻게 비판하고 있는지는 또박또박 설명할 수가 없다. 단지 격식을 싫어하고 쓸데없는 치장을 역겨워한다.집도 비바람만 들이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 넓은 터에 지은 정릉집은 그야말로 이리저리 판자를 얽어맨 바라크에 불과했다. 다만 책만은 산더미처럼 쌓여 그가 한때 동서양의 명작을 난독(난독) 섭렵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0년 4자녀의 유학을 마치자 김순자씨는 16년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정릉집과 원남동 화실을 정리하여 83년 명륜동4가 대학로 건너편에 처음으로 아틀리에가 있는 살림집을 장만했다. 김수근씨가 매형을 위해 직접 설계 감리한 독특한 건조물이었으나 이때도 그는 디자인과 장식을 생략하라,살림집과 아틀리에가 독립되도록 현관을 따로 내라,「내집 가지고 건축연습하지 말라」고 처남을 나무랐다. 그해 그는 갑작스러운 순환기계통의 이상으로 보행이 부자유스러운 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서의 산이란 평생의 과제로 선택할만한 경이의 대상이었다. 산은 말없이 그곳에 엎드려 있으나 한순간도 그에게 같은 감동을 준적이 없었다.사계는 물론 어제와 오늘,아침과 저녁이 다른 변화불측은 화가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아 놓아주지 않는다. 최근의 그의 산은 적묵(적묵)의 기법과 처절하리만치 깊고 짙은 임리의 설채로 소나기가 지나간후의 씩씩한 젊음을 살려내고 있다. 그는 90년 고희를 넘긴 화업기념으로 현대화랑에서 역시 「산의 시대」 개인전을 벌였고 개인전이후 강원도 설악동에 작업실을 마련해서 그곳에 머무르다가 부부가 손을 잡고 두어달에 한번정도 서울에 올라온다. 그리고 동숭동 난다랑에 나타나 커피를 마시거나 「맛있는 점심」을 찾는 만년의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설악동에 작업실 마련 그의 걸음걸이는 불편하고 말씨는 어눌하나 설악동에선 거의 하루도 빼지않고 울산바위밑에 화구를 펼쳐놓고 산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산에 대한 용솟음치는 열정을 정온으로 다스리고 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너의 생명이 무엇이냐,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인것을­. 한때 분노로 원망했던 부친이 들려준 이 성경 한구절이 어쩌면 평생동안 그를 지배했기 때문에 그는 뭇형식과 가식과 물질을 탐하지 않고 산처럼묵묵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제 표현주의와 야수파적 미학이 돋보이는 도정을 지나 관조적 여운이 감도는 소박한 화경(화경)에 이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단 한점,그를 버리고 간 부친과 두고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도원의 산을 기도로써 그려내려 하고 있다. □연보 ▲1917년 평양에서 출생.목사인 박종은씨와 김승은씨의 아들 4형제중 막내 ▲숭덕소학교·숭실중 졸업 ▲35년 도일 ▲39년 니혼대 예술학부 미술과 졸업 ▲40∼42년 일본서 격조전 창립동인전 연구회출품 ▲43년 도쿄 팔척화랑서 개인전 ▲45년 월남 ▲48년 대광고 미술교사 ▲51년 부산서 현대한국회화전 ▲52년 이봉상 손응성 한묵 이중섭과 구조전 창립동인전 ▲〃 (부산)휘가로다방서 개인전 ▲53년 홍대 미대 교수 ▲〃 손응성 이봉상 이응로 이정규와 5인전 ▲55년 중앙대 미대(미술학과장) ▲52∼62년 유영국 황염수 이규상 한묵 천종자와 모던아트전(연6회 출품) ▲60년 국전 추천작가 ▲65년 세종대 미대교수 ▲67∼76년 구상전 출품 ▲69년 국전운영 자문위원 ▲74년 개인전 공간개인전 ▲83년 개인전(현대화랑) ▲89년 한국미술협회고문 ▲90년 화집 발간및 개인전(현대화랑) 한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 클린턴 선택은 해결 아닌 진단/미 대선현장을 지켜보고

    ◎사회전반의 변화욕구 전후세대에 해소 맡겨 허술한 점퍼차림으로 아침산책길에 나선 빌 클린턴 부부의 모습을 TV화면을 통해 바라보며 미국민들은 세상이 바뀌었음을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 가벼운 산책길에도 한결 엄중해진 경호,미국의 오지 리틀 록에 모아진 세계의 시선들이 바로 「변화」의 신호들인 것이다. 클린턴은 3일밤 자정이 조금 지나 당선이 확정된 뒤 아칸소주 주정부청사에 마련된 특설 연단에 올라서 밤이 깊은 것도 잊고 환호하는 4만여 청중들을 향해 『미국민들은 미국의 새로운 시작을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아주 상기된 표정으로 『변화를 위해 미국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왜 그토록 「변화」를 호소했으며 미국민들은 왜 선뜻 「변화」를 택했을까.기자의 질문에 한 부인은 『모든게 엉망이다』(살림살이와 여러가지 사회상을 의미 하는듯)라고 답변 했으며 한 중년 신사는 『너무 오래 됐다』(공화당집권기간을 말한듯)고 말했다.대학생인 듯한 한 청년은 『그들은 너무낡았다』(기성세대의 의식구조를 지칭한듯)고 응답했다.공원에서 만난 50대의 한 남자는 『아무도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전의 주요 이슈중의 하나는 경제였다. 미국의 서민들이 겪는 경제 상황은 외부사람들이 막연히 느끼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 점심때 2개씩 먹던 햄버거를 하나로 줄이는 사람,음료수를 큰것에서 작은 것으로 줄여 마시는 사람,1주일에 5장씩 하던 와이셔츠 세탁을 3장으로 줄이는 샐러리맨이 수없이 많다.이처럼 어려워진 살림살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불안심리다.내일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가 「변화」를 선택케 한 모든 것일까.그렇지 않다는게 상식이다.클린턴이 오늘의 미국경제를 당장 호전시킬 요술방망이가 아니라는 것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어떤 저널리스트는 빌 클린턴 대통령 당선자가 정말로 행복한 기간은 그가 대통령직에 취임할 내년 1월20일까지 일것이라고 꼬집고 있다. 전후 반세기동안 미국의 통치과정을 살펴보면 대공산주의 파라노이아(편집증)라는 하나의 일괄된 지배적 논리가 있었다.「강력한 미국」은 바로 공산주의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공산주의의 자멸은 미국에 통치이념의 공동화를 초래했다. 경제의 불안과 이념의 공동화가 「변화」의 요체일 것이다.지난 3월 로버트 새뮤엘슨 교수는 뉴스 위크지에 기고한 글에서 『과거에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던 번영에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정치적 허무주의와 개인의 정신적 위기가 초래됐다』고 진단하면서도 경제만으로 오늘의 미국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클린턴­고어의 선택은 해결책으로서라기 보다 하나의 진단으로서의 의미가 더 클것 같다.그들의 오늘의 미국이 안고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확실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제 새로운 세대에 일을 맡겨보자는 판단이 이번 선거의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전후세대가 처음으로 미국을 통치하게 된 것이다. 클린턴이 미국에 수혈할 피가 과연 무엇이며 새로운 방향이 과연 어떤 것인지 아직 확실치는 않으나 그의 등장은 미국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만은 확실하다.
  • 럭금 쌍둥이빌딩 에너지절약 앞장(앞서가는 기업)

    ◎작년 4만가구 한달사용치 절전/설계­투자­관리 3위1체로 효과/올해 13% 절감목표 달성 무난할 듯 럭키금성그룹의 사옥인 서울 여의도의 쌍둥이 빌딩.국내 대형 건물 가운데 가장 에너지를 알뜰하게 쓰는 빌딩이다.지하 3층·지상 34층짜리 매머드 빌딩(연건평 4만7천7백45평)이 2채로 인근 63빌딩에 비해 안정감이 있다.8천명의 인원이 상주하며 유동인구까지 하루 2만여명이 이용하는 전형적인 사무용 빌딩이다.연간 전기소비량은 약 3천만㎾H로 국내 건물 가운데 7번째로 전기를 많이 쓰고있다. 지난 90년 최고 3천4백30만㎾H에 달한 소비량은 지난 해 2천9백30만㎾H로 20%를 줄였으며 올해에는 이를 다시 13% 가량 줄인 2천5백50만㎾H로 낮출 계획이다. 급격한 사무자동화로 전력소비가 늘어나는 일반적인 추세와는 거꾸로인 셈이다.지난 해의 절전량 5백만㎾H는 일반가정 4만가구에서 한달 동안 사용하는 양이다.부문별 소비량은 냉방 22%,조명 19%,컴퓨터와 사무자동화기기 16%,공조 13%,난방 8%,승강기등 동력이 나머지 22%등이다. 이 빌딩을 관리하는 LG유통(사장 하태봉)은 사장 직속으로 기계·전기·자동제어·방재·건축등 5개 분야의 실무전문가들로 구성된 에너지절약 대책반을 두고 있다.87년6월 준공된 이 빌딩은 설계때부터 절약의 개념이 적용됐다.당초 70층짜리 단일 건물로 지으려다가 에너지 손실이 너무 크다는 평가에 따라 지금처럼 2채를 나란히 짓게 됐다. 이때문에 보통 건평 1천평당 1t의 용량을 갖추는 보일러도 7t짜리 3대만 설치,이 중 한대는 비상용으로만 쓰고 있으며,한 세트에 3개가 있는 천장의 형광등 가운데 두개는 점심시간에 자동으로 꺼진다.난방을 끝내고 맨 꼭대기 층에 몰린 더운 공기를 아래층으로 다시 보내 재활용하는 설비도 건축 당시부터 설치됐다. 준공 뒤 새로운 절약제품들과 기술들이 개발되자 재래식 기기들을 절약형 으로 과감히 바꾸기 시작했다.5만3천개의 형광등 안정기를 절전형인 전자식으로 바꿨으며 1천8백개의 백열등 역시 75%의 절전효과가 있는 전구형 형광등으로 개체했다.5억1천만원이라는 투자비가 들었지만 절감액은 지난 해만도 1억5천만원이나 됐다.변압기와 전력효율의 개선을 위해 콘덴서를 설치,1억3천만원을 절감했다.이는 분임조 활동과 제안제도를 통해 제기된 절약 아이디어 가운데 채택된 것이다. 최대전력 목표치를 정해 부서별 우선순위에 따라 전력공급을 제한하고 부득이한 경우 자가발전기를 가동,지난해 최대전력 수요를 20%나 줄였다.90년 9천3백㎾에 이르던 최대전력이 지난 해에는 7천5백㎾로,올해에는 5천7백㎾로 낮아졌다.최대전력이 높아지는데 따라 기본요금이 비싸지는 현행 전기요금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입주사들이 모두 같은 그룹 계열사인 이점도 최대로 활용,사장단이 절약에 앞장설 것을 결의함으로써 에너지절약 계획과 그 실적은 임원회의 때마다 보고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지난 해부터는 여름철 실내온도를 과거보다 섭씨 1도가 높은 28도로,난방온도는 1도를 낮춰 20도로 유지하고 있다.1도 차이에 전기료가 7%나 왔다 갔다 한다.매달 하루를 에너지절약의 날로 정해 스스로 만든 절약 프로그램을 사내 TV로 방영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강연회를 갖는등 사원들의 참여를촉구하고 있다. 요즘은 형광등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져 야근부서에서는 근무시간과 등번호를 적어 관련부서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하오 7시가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다.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에너지절약에 모두 6억7천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미 절감액이 7억6천만원으로 투자액을 넘어섰다.앞으로도 매년 2억3천만원의 절감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지난 해의 경우 인건비 상승등으로 임대관리비를 인상할 요인이 생겼지만 이를 절전이익으로 상쇄했다. LG유통은 그러나 이 정도의 절약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에너지 사용진단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서 낭비요인을 찾아내 운전시스템의 효율을 더욱 높이는 한편 에너지 바로쓰기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전동기에 속도변환계를 부착해서 효율을 높이고 냉동기도 빙축열 방식으로 바꿔 요금이 싼 심야전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기상무는 『절약이란 필요한만큼 쓰되,효율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이라며 『이의 성공여부는 최고 경영자의 관심과 에너지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점심시간 틈내 붓 가다듬죠”/보사부직원 서화모임 보묵회

    ◎남자회원이 더 많아… 이웃돕기 작품전도 보사부 직원중 10여명은 매일 점심시간이면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청사 지하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방에 모여 무엇에 쫓긴듯 바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뒤 곧 먹 가는 일에 빠져든다. 제각기 열심히 붓글씨를 써내려가거나 군자화등 동양화를 그려 나간다. 이들은 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오 6시 퇴근과 동시에 다시 지하의 방에 모여 한두시간씩 「글쓰기」「그림그리기」에 몰두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이들 보사부직원들이 딱딱한 공직생활에서 자칫 메말라버리기 십상인 정서함양과 자기계발을 위해 보묵회를 처음 구성한 것은 지난 89년 5월1일.50여명이 발기인대회를 갖고 친목모임을 출범시켰다. 대부분 서화에는 초보자였던 이들은 국전초대작가인 청곡 김성환씨를 매주 월요일마다 초빙,붓잡는 방법에서 자세에 이르기까지 걸음마부터 배웠다. 특히 89년말에는 이들이 그동안 연마한 기량으로 쓰고 그린 작품들과 일부 기증받은 원로작가들의 작품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 전시회를 개최,작품을팔아 모금한 3백30여만원을 각 시도의 복지시설에 전달했으며 지난해 연말에도 역시 전시회로 모금운동을 펼쳤다. 또 회원중 면허계의 박인식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공무원 서화전에 죽을 소재로 한 군자화를 출품,동상에 입상하는 수확까지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직장인의 어느 모임과 마찬가지로 처음 50여명으로 시작됐던 보묵회도 뜻하지 않은 돌발사고가 발생하고 국회등 업무에 쫓기면서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기 시작,지금은 여직원 5명을 포함,20명만 모임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정도이다. 현재 이 모임의 총무역을 맡고 있는 경리계의 장기호씨(6급)는 『아무런 조건이나 의무사항도 없이 서화에 뜻이 있는 사람끼리 모여 함께 취미를 키워나가는 것이 이 모임의 특징』이라고 소개하고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을 병행하자면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만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붓을 잡아봤으면 좋겠다』고 자그마한 소망을 말했다.
  • YS 사조직/민주산악회가 움직인다/10만여명,5백여곳서 농촌돕기

    ◎「지역 기관장 배제」 등 잡음 안내기 신경/물밑서 부상… 대선득표역량 주목 김영삼민자당총재의 대표적 사조직인 민주산악회(회장 최형우의원)는 28일 전국 5백여 단위부락에서 대대적인 농촌봉사활동을 벌였다. 추수철을 맞아 부족한 농촌일손을 돕기위해 행해진 이날 가을걷이봉사활동은 당의 공조직활동과는 별개로 지역 깊숙한 곳에서 대민접촉을 통해 대선득표활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산악회의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물밑활동만을 계속해왔던 산악회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는 ▲소년소녀가장돕기 ▲장학사업 ▲청소년문화사업 ▲자연보호운동 ▲민족통일운동등 다각적인 사회봉사활동을 꾀하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민주산악회의 득표역량이 주목되고 있다. ○…민주산악회의 최회장을 비롯한 본부 회직자및 회원 3천여명은 충남 예산군 일대 8개면 29개부락에서 사과따기 작업을 벌였으며 서울의 50개 지부중 절반가량은 경기일원에서 벼베기봉사활동을 전개. 또 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등 전국 시·도협의회와 3백여 시·군지부는 각각 해당지역에서 활동. 산악회의 이날 봉사활동은 지역특성에 맞게 이루어졌는데 예를 들어 강원지부는 옥수수따기,경북지부는 감따기,제주지부는 귤수확,서산지역은 생강캐기를 했다고. 박태권본부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당 군청에 농촌일손돕기 자원봉사를 신청해 농가에서 원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취지가 순수한 봉사활동인 만큼 점심도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해결,농가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 또 최회장은 『산악회의 활동이 외부에 불필요한 잡음을 사지 않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특히 강조. ○…최회장은 이날 박기돈씨의 대흥농원과 91년도 사과증산왕인 서상석씨 사과농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잎사귀따기와 과실따기를 한뒤 농민들과 함께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이날 산악회행사에는 지역기관장들이 모습을 드러냈던 과거와 달리 지역주민인 산악회 지부관계자들이 직접 안내와 행사를 진행,잡음이 일지 않도록 극히 신경을 쓴듯한 모습. ○…최회장은 이날봉사활동에 앞서 예산터미널에서 「산악회봉사활동발대식」을 갖고 『일부에서는 우리가 김총재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급조된 전위조직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우리는 차기정권에서도 「나라사랑·자연사랑」이라는 산악회헌장정신으로 계속 농촌봉사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역설. 최회장은 또 『벼 한톨,사과 한개라도 농민의 피땀흘린 대가라는 점을 명심해 오늘 봉사활동에서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 이날 행사에는 황명수·노승우의원및 이 지역출신 오장섭의원 등이 참석.
  • 대기오염 전광판 제구실 못한다/일처럼 시간대별 표시 바람직

    ◎먼지 등 「표시전 24시간평균」 게시/차량많은 한낮 낮게 나와 “혼선” 전국 11개 주요도시 중심가14곳에 설치된 대기오염전광판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전광판에 표시되는 시간대별 주요오염물질 측정치가 그시간대 측정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아황산가스와 먼지는 환경기준이 24시간 평균치로 설정되어있다는 이유로 표시시간이전 24시간 평균치를 표시하고,일산화탄소도 같은이유로 이전8시간평균치를 계속 시간대별로 환산 표시되고 있다. 예를들어 어떤날 상오8시에 전광판에표시된 수치의 경우 아황산가스농도는 그전날 상오 9시부터 그시간까지의 평균이고 일산화탄소는 자정부터 그때까지의 평균치다. 이에따라 오염표시치가 한적한 심야에는 실제 오염치보다 2배이상 높게 그리고 차량통행이 가장많은 출근시간대에는 오히려 최고 5배가량 낮아 그시간대의 수치인줄 아는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혼선을 빚게하고 있다. 특히 시내가 한산한 휴일 다음날이나 비가온 다음날의 경우에는 그날 아무리 먼지가 많이 일고 자동차들이 배기가스를 많이 내뿜어도 전광판의 표시치는 낮게 나오며 그반대로 휴일이나 비가 온날은 아무리 대기가 깨끗해도 그전날의 영향으로 높게 표시되게 되어있다. 지난 21일 시청앞 전광판의 경우만해도 출근시간대로 차량통행이 많았던 상오 8시와 9시에 아황산가스의 농도가 0.030㎛과 0.032㎛으로 표시돼 점심시간대인 하오1시의 0.034㎛보다 낮게 표시됐다. 실제 그날 상오8시와 9시의 측정치는 전광판수치보다 3배나 높은 0.093㎛과 0.091㎛으로 장기환경기준인 0.05㎛을 훨씬 넘어섰으며 하오1시는 3배가량이 낮은 0.012㎛으로 표시돼 전광판을 보는 시민들은 정반대로 인식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전광판 수치만을 갖고 비교하더라도 이날 상오 8시의 전광판 수치는 전날 휴일의 영향으로 0.016㎛으로 아주 낮게 표시돼 이시간대에 0.03㎛대로 표시되는날과 실제측정치는 비슷한데도 훨씬 깨끗하게 나타났었다. 이에대해 관계전문가들은 우리도 일본처럼 시간대별로 측정치를 표시하거나 시간대 환경기준이 없어 표시하기 힘들다면 이를 전광판에 정확하게라도 설명,전문가가 아니라도 알수있게해 시민들의 착각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저축의 날 포상자·유공기관/대통령표창 최진실양

    ◎도시락으로 점심… 통장 10개 수억원 예금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 국내 최고의 탤런트겸 영화배우로 꼽히는 최양은 특유의 발랄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양은 어머니 정옥숙씨(49)가 싸주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자동차도 손수 운전하기 때문에 하루용돈은 2만원정도가 고작이다.어려서부터 검소한 생활이 몸에 뱄기 때문이다. 일찍 이혼한 모친 정씨가 하교하는 학교(선일여고)앞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할때 어린마음에 모른척 했고,등록금을 못내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듣던 가슴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주택은행,농협등 4개 금융기관의 10여개 통장에 수억원을 저축해 놓고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