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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굵직한 사건」 무리없이 처리/김기수 검찰총장 취임 1돌

    ◎성역없는 사정·공면선거풍토 확립 한몫/대국민 친절운동 전개 검찰문턱도 낮춰 김기수 검찰총장이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검찰청 간부들과 점심을 나누며 조촐한 자축행사를 가졌다.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라는 점을 의식한 듯 대외적인 행사는 갖지 않았다. 김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 참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대과없이 지나갔다』며 덕담을 했다. 김총장의 말대로 지난 1년은 「역사 바로 세우기」차원에서 우리 헌정사에서는 전무했던 사건들로 점철됐다.취임 한달만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으로 시작해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사건」,「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한총련 사건」에 이르기까지 간단없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김총장의 말처럼 대과는 없었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평가다.김총장이 부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중지를 모으는 「덕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의견들이다. 한 간부는 『전임 총장들과는 달리 김총장은 이른바 음지로 많이 돌아다녀 조직과 후배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덕장』이라며 『전임 총장 시절보다 수십,수백배 어려운 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했던 것은 부하들의 생각을 중시한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역 없는 사정」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재벌 총수들과 국회의원,장관,은행장,경제부처 간부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한 것 등이 구체적인 예다. 공명선거정착 풍토 확립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선거 사범을 엄정하게 처리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비판의 소지가 있지만 과거에 비해 선거 풍토가 깨끗해진 것만은 틀림없다. 내부적으로는 대 국민 친절운동의 전개와 「음지­양지론」으로 음지에서 일하던 후배들을 주요 보직에 과감하게 기용한 것 등도 공으로 꼽는다. 그러나 검찰이 과연 중립적으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물론 김총장이 이른바 「PK(부산·경남)」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더 사시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사범 문제라든가 최근의 명예훼손 사건 처리 등에 대해서는 법률 전문가들조차 고개를 갸웃하는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워낙 정치적으로 미묘한 대형 사건이 많았던 한 해였던만큼 그만하면 잘했다는 평가가 더 많은 것 같다. 김총장이 취임사에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검찰을 만들겠다』고 밝혔듯이 앞으로 남은 1년동안 그 주춧돌을 놓으리라는 것이 검찰 내부의 기대다.
  • 김상현 국민회의의장에 이철승씨,따끔한 한마디/「흙사랑」오찬모임서

    ◎“후농은 DJ와 짠것 아니다”/차라리 대선후보 생각말라”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행보는 전방위다.여야는 물론 정치권 안팎을 가리지 않고,나라 바깥도 주저하지 않는다.모두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총재와 일전을 불사하기 위해 지지폭을 넓히는 차원이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 신문로 설렁탕집에서 「흙사랑」회원 10여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80년대 민주화투쟁 시절 이 부근 「흙다방」을 「아지트」로 하던 옛 동지들이 만든 모임이다.이 자리에는 야권 원로인 소석 이철승씨도 합류했다. 김의장은 느닷없이 소석에게 따끔한 훈수를 듣게 됐다.한 참석자가 전한 대화 내용이다.『후농(김의장의 아호)은 리틀DJ(김대중 총재)가 아니냐.옛날 비서실장도 하고.생각이 같은 사람이 서로 대권후보로 나선다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자네가 (결국 DJ 밑으로)기어들어가는 게 아니냐.서로 짜고 하는 것 아니냐.그러려면 시작도 하지 말라』 김의장은 펄쩍 뛰었다.그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끝까지 해볼 생각이다.두고 봐달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의장은 자신이 절대 DJ의 들러리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옛 동지들의 힘도 기대했다.
  • 먹어도 살 안찌는 법 찾았다는데(박갑천 칼럼)

    체질차이는 있다해도 많이 먹고 운동량 적으면 살은 찌게 돼있다.그래서 사는 형편 나아짐에 따라 어린애들 사이에까지 뚱보는 늘어난다. 사람에게는 먹는 재미라는 것이 있다.성욕 못잖은 본능이기도 하다.뚱보 늘어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예나이제나 형편만 닿으면 욕심껏 먹으려 드는 것도 그것이다.「지봉유설」(성행부편)에 보이는 중국쪽 음식사치 얘기를 보자.­하증은 날마다 만냥어치 음식을 먹었고…화교는 하루에 3만냥어치를 먹었다.원재는 먹은 음식그릇이 3천이었고 채경은 날마다 메추리새끼 1천여마리를 먹었다.중국적 부풀리기 같지만 그렇게 먹어댄 몰골은 메뜬 「사람돼지」아니었을지. 이런 먹보들은 물론 서양에도 있다.태양왕 루이14세도 그가운데 한사람.그의 점심은 상오10시에 시작되는데 보통 8접시가 한상으로 되는 8상이었다니 64접시였던 셈이다.그게 1백접시를 넘는 때도 있었다는 것이고 보면 그의 위장은 조물주한테 특별주문한 것이었을까.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 올랐던 루이16세도 선대의 피를 잇는 대식가였다.혁명으로 사형을 언도받고 감방에 돌아와서도 먹는 것부터 챙겼다고 한다.커틀릿 5장에 닭고기와 포도주석잔.『단두대도 식후경』이었단 말인지. 식욕이란 것이 대컨 그러하다.오늘날이라해서 어찌 없어질리 있겠는가.하지만 먹고싶어도 살찔까봐 못먹는 사람들이 이세상에는 뜻밖에 많다.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바탕이 된다는 두려움때문이다.특히 한뼘 진구리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는 「살찐 돼지」로 비치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지 않던가. 그런 「불행한」사람들 식욕 부채질하는 소식 하나가 전해진다.미국 워싱턴대학 스탠리 맥나이트박사의 연구보고서.아무리 먹어도 살안찌는 유전자를 찾아냈다는 것 아닌가.산해진미보면서도 군침만 삼켜온 사람들에겐 기쁜 소식이다.하지만 그 실용화는 언제일지.기다리는 마음에 가슴속이 미리 체할지경이다. 지어지앙이란 말이 있다.죄없는 연못속 물고기가 겪는 뜻밖의 재앙이다.살찔까봐 못먹던 사람들이 허리띠풀고 먹기로들때 위장이 연못속 물고기 신세로 되는것 아닐지.각단없이 게걸들린듯 먹어대면 그동안 다른 기관이안고있던 더넘을 위장이 넘겨받을지 모른다는 뜻.물론 절제잃은 경우일때다. 동양에서는 예부터 보깨지않도록 적게 먹는 것을 건강장수의 요건으로 들어온다.욕망이란 그 어떤 것이건 누르지 못할때 몸을 망치는 법.식욕이 예외일수는 없다.
  • 대기업 임원/감원 바람에 “좌불안석”

    ◎보너스 자발적 반납·봉급동결·절약 캠페인/연말 무더기 퇴진 예상… 아예 새 사업 찾기도 긴축경영 바람앞에서 월급쟁이들의 꿈인 대기업 임원들이 좌불안석이다. 화이트칼러의 젊은 사원과 생산직에 까지 몰아친 감량바람은,거취가 오너마음에 달린 임원들에게는 훨씬 크고 강하게 닥아오게 마련이다.그러니 인사철을 두세달 앞둔 임원들의 목숨은 살아도 살아있달게 없는 상황이다.임원들은 매년 주총에서 실적평가(임원개선)를 받게 돼있고,실적이 안좋거나,회사의 방침에 따라 이름이 불리지 않으면 그것으로 짐을 싸야한다. 이러한 임원들의 심정은 기업경영에 바로 작용해 자율형태의 보너스 반납과,임원봉급 동결,절약캠페인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대그룹 계열인 K사의 경우 얼마전 모이사가 실적저조가 문제가 돼 회사의 퇴사종용으로 떠나자 임원과 고참부장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보너스 반납움직임이 일고 있고 2차않하기,점심 1만원 이상 안먹기,낮술 안하기,명절 선물안하기 등이 간부회의 결정형식으로 직원들에게 회람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전체임원(1천1백명)의 5%선인 60명이 퇴사했다.그러나 올해에는 어느해보다 불황의 골이 깊어 내년 주총에서는 실적평가를 토대로 한 대규모 임원진 개편이 예상된다.특히 인력수요가 많아질 자동차쪽으로 임직원들의 전직배치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LG그룹에서는 요즘 임원들이 하반기 상여금의 일부를 반납하는 움직임이 계열사들로 확산돼 가고 있다.경기침체로 상반기 경상이익이 준데다 하반기 경기전망마저 불투명하자 LG화학의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반기 상여금의 50%(전체상여금 2백5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고 LG정유도 지난달 말 상여금 3백%를 반납하기로 했다.상사를 비롯,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임원들의 상여금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10일 열리는 월례 임원회의에서 구본무 회장이 원가절감과 현 경기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원들은 일반사원과 달리 「하루아침에 쪽박차」 쉬운 처지다.사원들이야 대부분 노조가 있어 해고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임원들의 목숨은 「파리목숨」이다.일반직원은 명예퇴직 대상이 될 경우 50∼ 60개월분의 임금을 추가로 얹어주지만 임원은 그냥 나갈뿐이다. A기업 김모 이사는 요즘 할만한 사업거리가 없나 찾고 있다.떼돈을 벌겠다는게 아니라 월급만큼만 벌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감량경영의 회오리로 근무여건이 악화된데다 실적제고다 뭐다 해서 신경쓸 일이 부쩍 많아져 이래저래 머리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 뉴욕타임즈 칼럼/미 이라크 공격 해외언론 시각

    ◎힘의 공백 틈탄 후세인 만용 제동 이라크 북부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위기는 전혀 예상밖이라든가 피할수 없었던 사건은 결코 아니다.그러나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2년동안 위험의 신호를 무시해왔다.미국 국무부는 이라크군이 북부 쿠르드지역으로 실제 이동하기 1주일전부터야 상황을 제대로 보기시작했다. 쿠르드애국동맹(PUK)과 쿠르드민주당(KDP)과의 내분은 지난 94년 5월 PUK 게릴라들이 이라크 쿠르드족 최대 도시인 아르빌을 점령하면서 크게 악화됐다.양측간의 내분은 돈과 세력다툼때문에 일어났다.쿠르드지역을 경유해 이란이나 터키로 운반되는 상품이나 밀매품에 대한 「통행세」를 어떻게 나누느냐가 큰 다툼거리였다. 북부 이라크의 국경도시 같은 곳에서의 이러한 다툼은 「보안관」이 없으면 금방 유혈사태로 비화된다.그런데 이곳의 보안관이라 할수 있는 미국이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비운 꼴이었다. 미국이 없는 힘의 공백에 이란,이라크,터키가 쿠르드족 문제에 개입해왔다.이란이 먼저 KDP가 지배하는 지역을 공격하기위해 이라크를 침범했다.그런데도 미국정부가 경고의 말만 늘어놓자 이란은 안심하고 PUK에 무기등을 지원했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라크였다.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3일에 단행된 미국의 제한된 미사일 공격으로는 제어되지 않는다.미국이 보다 강력하게 보복하며 이라크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후세인은 다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남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만약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후세인은 더욱 만용을 부릴 것이다.미국은 후세인이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넘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라크 북부에 있는 탱크를 공격하고 이라크 심장부인 바그다드를 강타하는 등의 단호한 군사행동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이 침해받거나 미국에 대한 어떠한 테러나 군사공격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미국은 북부 이라크에 있는 이란군에도 단호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 선고공판 이후의 전·노씨/평상시와 같은 수감생활

    ◎전씨­식사 다 비우고 소설 「대망」 읽어/노씨­바둑책·맨손체조 등으로 소일 26일 공판에서 사형과 징역 22년 6월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평상시와 다름 없이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피고인이 안양교도소로 돌아간 시간은 12·12 및 5·18 사건 선고공판이 끝난 지 40분쯤 뒤인 26일 낮 12시50분쯤.하오 1시쯤 점심식사가 나오자 거의 다 비웠다. 하오부터는 선고 전부터 읽어온 일본 전국 시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대망」을 읽었다.하오 5시45분에는 저녁을 들었다. 이후 전피고인은 「대망」과 불경 등을 읽다가 하오 11시5분쯤 취침했다. 교도소의 관계자는 『원래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은 자살 소동 등에 대비해 가죽 수갑을 채우게 돼 있지만 전피고인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등을 감안해 채우지 않기로 했다』며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전피고인은 27일에는 상오 6시에 기상,맨손체조를 한 뒤 7시45분쯤 평상시와 같이 아침식사를 했다. 노피고인도 26일 낮 12시50분쯤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하오 1시쯤 조기매운탕,샐러드,배추김치와 사과 1개를 거의 다 비웠다. 하오에는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고 하오 5시15분쯤 저녁식사를 들었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토지」와 바둑책 등을 읽고 맨손체조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하오10시15분에 잠자리에 드는 등 전피고인과 마찬가지로 불안한 기색은 나타내지 않았다. 27일 상오 10시 쯤에는 전상석·이양우·석진강 변호사 등이 전피고인을 면회한데 이어 장남 전재국씨도 상오 11시쯤 전피고인을 찾았다. 노피고인도 이날 상·하오에 걸쳐 한영석·김유후 변호사와 아들 재헌씨를 면회했다.변호인단과 가족들은 중형이 선고된데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항소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났던 황영시·유학성·안현태·장세동·이학봉·최세창 피고인과 불구속 기소자 가운데 유일하게 법정구속된 차규헌 피고인도 26일 하오 4시30분을 전후해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에도착,신체검사 등을 받은 뒤 수의로 갈아입었다.이들 역시 법정 구속을 예상했거나 체념한 듯 저녁식사를 거의 비우는 등 큰 동요는 없었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밝혔다.이들 대부분은 27일 상오 부인과 아들 등 가족들을 면회했다.
  • 수영장 안전지킨다/7인의 미녀군단

    ◎한강 잠원지구 안전요원 아르바이트생/기본체력 바탕 수영실력 수준급/전원 체육과생… 「인명구조원」 자격 『삑,삑∼ 너무 깊은 곳에 들어가지 마세요』 『꼬마야 높은 데서 다이빙하면 위험해』 푸른 바다와 우거진 숲이 생각나는 한여름.멀리 피서를 떠나지 못한 사람은 시내 수영장으로 몰린다.바다와 마찬가지로 수영장에서도 안전사고우려가 크다.그러나 이젠 마음 푹∼.우리를 지켜주는 7명의 미녀 안전요원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잠원수영장.주말엔 8천여명,평일엔 4천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44명의 안전요원은 쉴새없이 날카로운 눈빛을 구석구석으로 던진다.안전사고는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성경희양(22·성신여대 체육학4)도 여름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 안전요원이다. 성양 외에도 6명의 여대생 아르바이트 안전요원이 있다.성신여대 2명,상명대 2명,용인대 1명,한양여전 2명이다.모두 체육학과 재학생이다.학교는 다르지만 사람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공통점이 이들을 자매이상으로 친하게 한다. 근무시간은 하루 9시간.쉬는 시간은 있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점심시간에도 눈은 항상 수영장으로. 특히 어린이가 골칫거리다.호루라기를 항상 입에 물고 있을 정도다. 『뛰어다니지 마라』 『높은 데서 다이빙하지 마라…』 시어머니보다 더 잔소리를 하지만 통 말을 듣지 않는다. 성양은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나를 믿고 편안하게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솟는다』고 말한다. 안전요원이 되려면 몇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기본체력에 수영실력은 수준급이어야 한다.처음엔 많은 여대생이 지원하지만 며칠 안 가서 슬그머니 물러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십자사에서 발급하는 「인명구조원자격증」.수영실기시험·인공호흡법·안전이론시험 등을 통과해야 자격을 얻는다.성양도 재수끝에 작년에야 자격증을 땄다. 방학기간의 짧은 아르바이트지만 이들의 열의는 대단하다.성양은 『여기서 일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봉사라 생각한다』며 『학기중에도 실내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 “개각폭 의외로 크다” 한때 술렁/「8·8 개각」­부처 표정

    ◎“한 부총리 이론·실무 겸비… 최적 선택”/국방 등 수해관련 부처 유임에 “안도”/“실세장관 왔다”… 신설 해양부 큰 기대 소폭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6개부처나 되는 중폭 개각이 단행된 8일,총리실 등 정부 각부처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표정과 함께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반응이었다.특히 경제부처에서는 경제부처에 집중된 개각이 심기일전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냐며 긴장하는 표정이었다.또 차관급 등 후속인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국방부 등 수해관련 부처에서는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재정경제원은 한승수 신임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원만한 성격에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데는 적절한 인물이라며 환영.재경원 관계자들은 한부총리가 교수출신으로 상공부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이론과 실무를 겸비한데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서 당정협의도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등 현재로서는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 ○“당정협의 수월한것” 재경원의 일부 관리들은 한부총리의 업무방식이 같은 교수출신으로 행정경험을 갖춘 나부총리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따라서 급격한 정책기조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부총리는 관리출신이 아닌데다 상공장관 역임후에는 주미대사를 거치는 등 재경원 관리들과는 접촉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재경원 관리들중 한부총리를 잘아는 사람이 드문 편. ○…개각이 신설되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봤던 건설교통부는 개각폭이 당초 예상과 달리 경제부총리가 교체되는 등 중폭으로 나타나자 의외라는 반응. 건교부는 그러나 신설되는 해양부 장관에 민주계 중진인 신상우신한국당 의원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정치력을 갖춘 실세인사가 초대장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미리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고 있으며 업무이관에 따른 양부처간 원만한 협조체제가 이뤄지기를 희망. 건교부 관계자는 『정치력을 갖춘 실세인사가 해양부 초대장관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며 『건교부와 해양부는 국토개발부처라는 점에서 관련성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양 부처간 업무협조가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부처간 협조 잘돼야” ○…통상산업부는 업무 협조관계가 많은 재정경제원장관에 한승수신한국당 의원이 임명된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 지난 88년12월5일부터 90년3월까지 1년3개월동안 상공부장관으로 재임했던 한승수 신임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은 모월간지에서 통산부 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역대장관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통산부내에서 그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이 아직도 많은 편. 통산부는 한부총리가 그동안 유일하게 장관직을 맡았던 통산부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고 주미대사를 지내 통상문제에 해박한데다 같은 교수출신인 박장관과의 사이도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수출부진,자본재산업 육성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재경원과의 협조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보건복지부 직원들은 개각이 소폭에 그치고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임 장관에 이성호 장관이 재발탁됐다는 발표에 적이 놀라는 모습. 점심식사를 하다 장관 경질 소식을 들은 직원들은 『신임 장관이 스케일이 크고 적극적인데다 꼼꼼한 면도 있어 일하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특히 『국정감사 등 대국회 관계를 소신있게 처리해 인기가 좋았으며 업무 파악도 잘 돼 있어 일부 현안을 빼고는 그동안의 업무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 일부 직원들은 『한의대생들이 대거 제적위기에 몰리는 등 꼬일대로 꼬인 한약분쟁이 장관 경질을 계기로 잘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며 『복지부는 장관이 너무 자주 바뀐다』고 불만. 한편 김양배 전 장관은 개각 발표 직후 기자실에 들러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을 비우고 시작했으며 이미 오래전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된 적이 있다』고 공개. ○“정책 일관성 유지” ○…정보통신부는 부임 8개월째인 이석채 장관이 청와대경제수석으로 영전하고 강봉균 총리실 행조실장이 신임장관으로 부임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반기는 분위기. 정통부직원들은 신임 강장관이 정통 경제관료출신으로 주요 경제정책을 주도한 철저한 기획통이라는 점을 들어 정보통신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특히 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출신인 강장관이 부처간 업무조정력을 발휘,전임 이장관이 벌여 놓은 굵직굵직한 정보통신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전임 이장관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경제수석으로 간 점을 상기하며 친정인 정통부의 각종 현안에 대해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 ○“현안해결 힘 살릴것” ○…신임 구본영 장관을 맞게된 과학기술처는 전혀 예상 못한 일이라면서도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 구장관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영전하기 직전 1년간 과기처 차관을 지내 이미 업무 스타일이 잘 알려진데다 전력상 힘 있는 장관으로서 업무 추진력이 기대된다는 것.직원들은 특히 과기처 최대의 현안과제가 되고있는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앞으로 힘이 실리게 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한편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은 자택에서 휴가중 개각 소식을 듣고 이임식에 참석.정장관은 『1년8개월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과학기술 혁신체제를 구축한데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이어 기자실에 들러서는 『책쓸 시간이 생겼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올것이 왔구나” 긴장 ○…정무제2장관실은 신임 김육덕 장관의 발탁에 대해 그동안 침체됐던 장관실 분위기 변화와 김장관 성격상 장관실 고유의 여성관련 업무 효율성 신장을 모두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하는 분위기. 정무제2장관실 직원들은 전임 김장관이 1년7개월간 비교적 장기 재임한데 따른 안이한 내부 분위기에 최근 수해때도 좋지않은 인상을 남겨 경질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경질 결정이 나자 향후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 직원들은 특히 신한국당 당무위원인 김장관이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발족시키는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점을 들어 여성분야 업무에서 활발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 ◎“심기일전 메시지” 총리실 긴장/「경제난 타개」 대통령의 표현 ○…당초 해양수산부의 신설에 따른 소폭 개각을 점쳤던 총리실 관계자들은 막상 「중폭」개각으로 발표되자 내각에 대해 심기일전하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메시지도 담겨있지 않나 추측하는 모습. 비서실·행정조정실 관계자들은 이날 휴가중인던 이수성 총리가 김대통령과 청와대오찬을 가진 이후 경제부처 장관이 대거 경질되는 개각내용이 발표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경제문제를 적극 타개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겠느냐』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 총리실 관계자들은 그러나 개각 때마다 입각 대상 0순위로 거명된 바 있는 강봉균 행조실장이 정보통신장관으로 영전되자 자기 일인양 기뻐하는 분위기. 후임 행조실장에 L·Y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강신임정통부장관은 『행조실장은 부처간 이해와 상충을 조정하는 자리』라고 전제,『부처의 주장과 논리를 빨리 파악하고 이를 범정부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 후임자가 될 것으로본다』고 언급.
  • 조선족 씀씀이(압록강 2천리:36)

    ◎국외서 목돈 벌어 집치장등에 낭비 예사/궂은 일은 한족에… 가까운 거리도 인력거 불러/한때 우쭐대며 생활하다 알거지신세 수두룩/「한국바람」에 돈날리고 농사로 성공한 사례도 압록강유역의 조선족촌은 조선족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조선족촌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나 한족들이 섞여 살고 있다.그래서 두 민족의 생활자세가 극명하게 대비될 때가 많다.조선족은 요즘에 와서 닥치는대로 살고 한족은 푼돈이라도 굴려서 재산을 불리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다. ○개방화 타고 큰돈 벌어 조선족들은 개혁·개방화바람을 타고 한국이나 일본,소련,리비아 등지에 가서 돈을 벌어왔다.그리고 벼농사를 짓는 재간이 대단해서 농업소득도 한족보다 높았다.그럭저럭 조선족들은 뭉칫돈을 만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조선족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바로 돈에서 비롯되었다.반 푼을 들여 한 푼을 더 벌려는 노력보다는 헤픈 씀씀이로 거들먹거렸다. 집치장을 한다,가전제품을 사들인다 하는 쪽으로 돈을 써버리기 일쑤였다. 한족들의 돌담 높은 집에는 마소며 닭이 득시글거려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조선족 집안은 깨끗해 보이고 한산한 대신 실속이 없는지라 달걀 한 알을 사려해도 한족집으로 달려간다.한족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도 몇십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지만 조선족들은 빈 몸을 하고도 한족이 끄는 인력거를 자주 타고 있다.선조들이 맨 주먹으로 서간도를 일구어낸 고난의 역사를 깡그리 잊고 사는 것이다. 요령성 철령시 교외 조선족마을에는 봄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여기서는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초가지붕의 이엉을 새로 이는데 일꾼은 모두 한족들이었다.마을에서 20리나 떨어진 한족마을에서 일꾼들을 불러다 썼다.주인과 마을사람들은 구경꾼이 되어 뒷짐을 지고 어슬렁댔다.그리고 잔소리를 퍼붓는 꼴이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집 한채를 이엉으로 이는데 주는 품삯은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70원.아직 초가집 신세를 지는 주제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성이나 현,향·진 소재지에는 인력거가 베틀에 실북 나들듯 연락부절이다.인력거꾼은 대개 한족이고 인력거에 앉아 호사를 누리는 쪽은 조선족들이다.심양시 한 조선족마을에서 버스정거장까지는 불과 100m인데 인력거를 타는 일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이 마을을 상대로한 한족 인력거꾼 30여명은 한 사람이 매일 30원 안팎의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이들 한족 인력거꾼들은 머지않아 승용차를 굴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조선족들이 다 떵떵거리는 것은 아니다.백기환씨(54)는 외국에 나가 돈을 좀 벌어온 사람인데 일찍 깨달았다.지난 92년에 나가서 2년동안 국외노무를 해 10여만원을 벌었다.이제는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돌아와 일손을 놓았다.놀면서 심심풀이로 한 마작에서 4천원을 날렸다.그리고 딸아이가 대학을 가는데 5천원을 쓰고,동생이 1만원을 빌려가고 나니까 벌어온 돈 절반이 달아났다.그 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외국에 나가 돈 벌어왔다고 우쭐대다 알거지 된 사람들의 처지가 남의 일같지 않았다.그래서 다시 시작한 일이 구두닦기이다.지난해 4월 신빈진백화점 앞에 자리를 잡고 지금은 매일 50원정도의 고정수입을 올린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체험을 말할때면 으레 꺼내는 서두가 있다.『우리 조선족은 벌이가 없어서 못사는 것 아니디요.올바로 쓸 줄을 몰라 못사는 거우다』라는 말은 그의 좌우명처럼 들렸다. ○근면한 생활로 모범 요령성 조선문보는 최근 백기환씨의 성실한 생활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자세」라는 지상토론내용을 실었다.조선족의 못된 생활자세를 호되게 비판한 요령성 조선문보는 지금부터라도 생활철학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이와 함께 백기환씨 말고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요령성 신민시 호대진 홍기보촌의 조태현씨(43)가 그중의 한사람.한국에 가서 벌어온 돈을 농사에 재투자하여 첫 해에 순수익 2만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자그마치 4만원을 벌었다.자금은 굴려야 불어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한국에 다시 가서 더 많은 돈을 벌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질문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왜 없습네까.그러나 수만원씩 수속비 내고는 못간다는 생각이디요.가면 단시일안에 목돈을 만지긴 하디만 모두가 비정상이야요.고국으로 가는 길 차차 넓어지면 모르디만….한국바람에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합네다.언제나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또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거디요』 요령성 철령시 효명진 단결촌의 최철씨(42)는 남들이 너도나도 출국바람에 들떠있을때 한눈을 팔지 않고 성공을 거둔 사업가다.한국오리엔탈 유한회사가 심양에 들어와서 전적으로 조화를 생산한다는 정보를 얻어냈다.지난 92년 집에서 실험생산에 들어갔고,한국오리엔탈에서도 제품을 인정했다.1993년 효명조화공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지금은 한국오리엔탈산하 분공장으로 들어간 효명조화공장은 한국오리엔탈 분공장가운데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올렸다. 효명조화공장은 종업원 20명을 거느리며 연간 40만원어치의 조화를 만들고 있다.조화의 인기가 좋아 미국,독일,일본 등지로 수출되었다.허망한 꿈과는 아예 벽을 쌓고 분수에 맞는 일거리를 찾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조선족들의 마음에도 터를 잡기 시작했다. 한국을 향한 꿈이 산산히 깨지자 이를 남가일몽으로 돌리고 좌절에서 희망을 다시 찾은 성공사례도 있다.요령성 무순시 순성구 전전진 신북촌 김서호씨(60)는 늘그막에 한국에 가서 한 몫을 잡겠다는 욕심을 부렸다.욕심은 화근이라고 브로커에 2만원을 떼이고 94년 한 해 농사도 망쳐버렸다.해가 바뀌어 95년 농사철이 돌아오자 한국을 딱 단념하고 남의 땅까지 빌려 농사에 달라붙어 채소농사와 벼농사를 지었다.지금은 한 해에 2만원의 알수익을 거둬들이는 부농이 되었다. ○구두닦이로 다시 시작 요령성 조선문보에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성공사례가 실리자 동북지방 조선족들로부터 많은 편지가 날아들고 있다는 것이다.조선족들에게 많은 감명을 안겨주어 선조들의 개척정신이 되살아나는듯 했다.김병모라는 사람이 어른 구두닦이의 이야기를 읽고 이런 편지를 보냈다. 「어떤 사람은 단돈 한푼을 못벌면서도 입에는 항상 고급담배를 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집에서는 된장과 짠지를 먹고 살면서도 술집에 가서는 고급요리를 잔뜩 남기고 돌아오는 허세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작은 돈은 눈에 차지 않아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큰 돈을 탐냅니다.우리 농촌에서보면 한족들은 탈곡기를 끌고 다니며 돈을 버는데 조선족들은 뒷짐 짓고 서서 다 벌어놓은 돈을 남의 주머니에 찔러줍니다.이런 판에 구두닦이로 나선 백기환씨는 참으로 돋보이기만 합니다.근로에 용감했던 선조들의 색바랜 미덕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2백만 조선족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 전쟁터 못지않았던 군부대 수해현장

    ◎전우잃은 슬픔 딛고 복구 “비지땀”/진입로·막사 뼈대만 앙상/무너진 철책 다시 세우고 막사재건 분주/“차라리 전투를 벌였다면…” 병사들 하소연 【철원·연천=김태균 기자】 『차라리 적과 전투를 벌였다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겁니다』 땀과 진흙이 뒤범벅이 된 채 전우의 생명을 앗아간 수해의 잔해를 치우는 군인들이 한결같이 내뱉는 말이다. 이들의 말처럼 이번 수해는 우리 국군에게 쉽사리 씻기 어려운 상처를 안겨줬다. 30일 상오 11시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육군 백골부대 ○○수색중대 철책선.1㎞앞에 북한군 초소가 보인다.「월북 행복」이란 선전구호도 선명하다. 이전에는 제법 평평하게 닦였을 법한 부대진입로는 온통 자갈밭이다.말 그대로 폭격맞은 것 같다.이번 비로 쓰러진 전봇대는 전선을 치렁치렁 걸친채 논두렁 위로 누워 있다. 부대 초입부터 병사들은 계곡처럼 깊이 팬 철책담을 다시 쌓느라 정신이 없다. 빗물로 깊이 30여m,너비 20여m나 팬 계곡은 입을 벌리고 갈길을 막는다.군 관계자는 백골부대 관할 18.2㎞의 철책 가운데 2.4㎞나 쓰러졌다고 전한다. 1시간에 1백㎜의 비가 쏟아진 27일 상오 6시쯤 철책근무를 서다가 갑자기 철책담장이 무너지면서 생매장될 뻔했다는 김양만병장(23)은 『친하게 지내던 동료 1명이 실종돼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이어 찾아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고신4리 육군 열쇠부대 군인관사.열쇠부대는 이번 사고로 병사 2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장병들은 모두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있다. 관사주변은 상류 차탄천이 범람하면서 완전 아수라장이 됐다.당시 오명신 중사(29·수송담당관)가 희생됐다.군 막사 30여동 대부분이 부서졌고 문짝이나 유리창들은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일부 막사는 석기시대 유적지처럼 격자형 집터만 앙상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남은 것이라고는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다 건물에 부딪쳐 멈춘 갈대와 작은 관목·자갈 뿐이다.근처 5백여평에 이른다는 밭은 흔적이 없다.높이 30m가 넘을성 싶은 큰 나무들도 뿌리가 뽑힌 채 어지러이누워있다. 점심시간(낮 12시)을 30여분이나 넘겼으나 수마가 할퀴고간 잔해를 치우는 병사들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다.수해를 입은 인근 민가를 가구마다 10여명씩 나눠 폐허더미 속에서 옷가지며 가구를 꺼내 말리고 겹겹이 쌓인 토사를 치우느라 땀은 이번의 호우만큼 굵은 줄기가 되어 쏟아진다.
  • 난장판 구의회/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구청장 사퇴권고안 놓고 욕설·몸싸움 20일 서울 동작구청 별관 5층 구의회 본회의장은 하루종일 고함과 욕설,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안건은 지난 5월20일 구속된 김기옥 구청장에 대한 「사퇴 권고 결의안」과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동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동작구의회 의원은 모두 30명.소속정당을 표방해 출마한 것은 아니지만 신한국당 13명,국민회의 13명,자민련 2명,민주당 1명,무소속 1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김구청장은 국민회의 소속.지난해 6·27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을 거짓으로 공개했다고 주장,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사실로 확인돼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결의안은 신한국당 의원들이 제출했다.구청장이 구의 명예를 떨어뜨렸고 구정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청장의 구속 자체가 편파수사라고 주장하는 국민회의 의원들은 당연히 적극 저지에 나섰다. 상오 10시 개회와 함께 국민회의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신청이 잇따랐다. 『지방의회의 의결은 예산·결산 등 10개항에 한정돼 있어 이 결의안을 처리하려면 조례로 따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죄가 없는 사람만이 김구청장을 돌로 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의원들에게도 의견 표명권은 있다』고 맞섰다. 큰소리가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잠시후 의원 대기실 앞. 구민 두사람이 결의안을 낸 신한국당 김명기의원에게 『죽여버리겠다』고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었다.밀고 밀치는 가운데 상황은 주먹다짐 일보 직전.일부 의원들은 『청부깡패다.경찰에 신고해라』며 흥분했다. 점심식사 후 속개된 회의 분위기도 마찬가지.국민회의 의원 8명이 긴급 서명한 「결의안 철회 동의안」이 제출됐다. 하지만 신한국당 소속의 박상배의장은 『긴급을 요하지 않는 한 사전에 제출되지 않은 안건의 처리는 다음 회의로 미뤄진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내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몇몇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으로 몰려가 「이 XX」 등 욕설을 퍼부으며 거칠게 항의했다.맞고함과 욕설도 이에 못지 않았다. 이쯤되자 방청석에선 혀를 끌끌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 새마을금고 대낮 권총강도/인천

    ◎복면 20대/여직원 위협 1천여만원 털어 도주 【인천=김학준 기자】 15일 하오 1시55분쯤 인천시 남구 도화1동 새마을금고 제2분소에 권총을 든 20대 강도가 들어 여직원 2명을 위협,현금과 수표 1천8백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여직원 장명재씨(20)는 『근무중 흰색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검정 모자를 쓴 범인이 갑자기 들어와 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권총으로 위협,돈을 주자 밖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범인은 금고 앞에 있던 인천3모 8327호 세피아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사건 당시 금고 안에는 남자 직원들이 점심시간이어서 자리를 비워 장씨 등 여직원 2명만 근무하고 있었고 고객은 남녀 1명씩 있었다. 범인은 권총으로 고객들을 향해 『움직이면 쏜다』고 외치며 의자 밑으로 엎드리게 한 뒤 돈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권총이 모의 권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또 범인이 타고 온 차가 도난차량임을 밝혀내고 폐쇄회로에 찍힌 범인의 모습과 여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키 1백70㎝에 파란색 상의를 입은 20대남자를 쫓고 있다.
  • 정 회장,정씨 귀순뒤 만나… 족보엔 이름없어/현대그룹측 반응

    ◎친척여부 확인중… 사실땐 남한정착 돕겠다 ○…현대그룹은 귀순 북한주민 정순영씨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정주영 그룹명예회장의 친척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정명예회장이 정씨 귀순직후 안기부 주선으로 만났으나 친척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정회장이 족보를 확인해본 결과 정씨의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89년 당시 북한을 방문했을때 북한측이 친척이라고 내세운 30여명의 주민을 만났으나 그중에 정씨가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룹관계자들이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정회장은 정씨가 친척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서 귀순기자회견장에도 여동생 희영씨와 사촌여동생을 보내 환영의 뜻을 표시하도록 했다』고 전하고 『정씨가 실제로 명예회장의 친척인지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설명. 그는 『그가 명예회장의 친척으로 확인될 경우 그룹이 그의 남한정착을 도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두사람의 나이차가너무 큰 탓인지 정씨가 명예회장과 면담하면서 어른들의 이름을 제대로 대지 못해 친척관계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아 명예회장이 매우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날 상오 서울 계동 본사로 출근해 15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인들을 만나는 등 업무를 본뒤 모처에서 점심을 들기 위해 퇴근했으며 귀순한 정씨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그룹관계자는 전언. ○…정명예회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최근들어 『북한을 방문하면 고향에 들러 아들인 정몽구 그룹회장을 친척들에게 소개하고 고향과 가까운 금강산개발사업 등 대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고. 현대그룹은 이에 따라 94년이후 두차례에 걸쳐 방북허가신청을 냈으나 당국은 『그룹총수의 방북은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허가해주지 않았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속에 정씨가 귀순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정명예회장과의 인척관계를 밝히자 현대그룹은 정명예회장의 방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는분위기.
  • 이석채 정보통신장관/입문 6개월만에 네티즌으로(컴퓨터와 더불어)

    ◎“PC배우기 운전면허 따기보다 쉬워요” 우리나라 정보화정책의 사령탑인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은 요즘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바쁜 일정 때문에 컴퓨터 앞에 늘 매달려 살 수는 없지만 틈틈이 컴퓨터를 익히는 맛이 제법 솔솔하다. 이제 PC통신과 전자결재는 기본이고 인터넷을 수시로 드나들며 「정보의 바다」를 헤엄칠 줄 아는 실력도 갖췄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장관도 원래 컴퓨터에 대해선 「까막눈」이었다.80년대 초반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컴퓨터 공포증」으로 고생한 경험도 갖고 있다.고등수학과 통계학,컴퓨터의 집합체인 계량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컴퓨터를 몰라 진땀을 흘렸다.과제물은 연일 쏟아지는데 통계처리가 따라주지 않아 유학시절이 말그대로 「고난의 세월」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러면서도 『컴퓨터는 반드시 배워둬야 한다』는 지도교수의 충고에 『컴퓨터는 남에게 시키면 될 일이지 왜 직접 하느냐』고 당돌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다. 재경원 차관시절까지만 해도 이장관은 여전히 「컴맹」이어서 전자결재를 「외면」할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12월 26일 정보화 주무부처의 수장이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컴퓨터도 모르고서 정보화를 선도한다는 것이 쑥스러웠습니다.정신을 못차릴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유독 나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솔직히 부담스러웠고요』 그가 정통부장관으로 부임하면서 컴퓨터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쓰고 있는 기종은 「큐닉스 486DX」. 틈만 나면 컴퓨터를 파고드는 집요함 덕분에 6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는 전자결재와 PC통신을 능숙하게 해낸다.인터넷의 백악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을 실시간으로 듣는가 하면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CD롬으로 「레미제라블」을 즐길줄도 안다. 「늦깍이 네티즌」인 이장관의 집무실에는 손수 작성한 인터넷 주요 사이트 목록이 걸려 있다.그리고 요즘에는 대학이나 기업체등에서 연설한 자신의 강연 내용을 홈페이지에 다듬어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얼마전에는 명함에 E­메일 주소도 새겨 넣었다. 이장관의 집에는 팬티엄급 컴퓨터 3대가 있다.포항공대 대학원과 서울대 경영학과를 다니는 두 아들의 몫이다. 대학원생인 큰 아들은 대학 1학년때 「폭스 어벤저」라는 유명한 컴퓨터게임물을 개발해 낸 컴퓨터마니아.이장관이 뒤늦게나마 컴퓨터에 성공적으로 입문하게 된 데에는 두 아들의 힘이 컸다. 독서광인 이장관은 요즘 점심식사를 마치면 서점에 들러 정보통신·컴퓨터 관련 서적을 뒤지는 버릇이 생겼다. 그는 지난 6개월동안의 자신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라고 평하면서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운전면허증 따기보다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박건승 기자〉
  • “신군부 「12·12」 거사후 3박4일 합숙”

    ◎“안보사서 출동부대 지휘”/우국일 당시 보안사 참모장 밝혀 12·12직후인 12월 13일 전두환 당시보안사령관은 국방부로부터 5억원을 받아 이중 5천만원을 12·12에 동원된 부대에 격려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12·12당시 수경사 30사단에 모였던 신군부측 지휘관들은 거사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4일간 보안사에 계속 머물며 예하 부대를 지휘했다. 4일 우국일 당시 보안사 참모장이 검찰에 제출한 자신의 업무일지(79년 10월26일∼12월27일)에 따르면 전씨는 12·12이튿날인 13일 중앙청과 육군본부 등에 배치돼 있던 부대를 방문,국방부로부터 받은 5억원을 출동병력 규모에 따라 3백만∼5백만원씩 지급하고 주동장성들에게는 1백만원씩 지급했다는 것이다. 전 보안사령관은 또 12월 14일 측근참모및 지휘관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축하 샴페인을 터뜨렸고,P호텔에 케이크 50개와 스테이크등 20명분의 만찬을 준비하는 등,「거사 성공축하 파티」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박은호 기자〉
  • 업무외 개인문제로 상사 폭행/“해고조치 부당” 판결/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합의 42부(재판장 정은환 부장판사)는 30일 영풍상호신용금고 김모씨가 회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소송에서 『업무외 시간에 개인적 문제로 회사 상급자를 폭행했더라도 일방적인 해고조치는 부당하다』고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상급자와 몸싸움을 벌이고 폭행한 것이 회사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어서 징계조치는 가능하나,업무 외적인 문제로 인한 마찰로 해고조치한 것은 징계권 행사의 남용』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해 10월 보증용 서류 발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인 총무부 대리 이모씨와의 마찰로 점심시간에 회사밖 주차장에서 이씨를 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해고되자 소송을 냈다.〈박상렬 기자〉
  • 산재/8월 목요일 아침 8∼10시 조심하라

    ◎사상처음 0.99%… 선진국 수준 진입/입사 1년미만 남자 “가장 주의해야” 지난해 우리나라는 산업재해율이 사상 처음으로 1%를 밑돌아 0.99%를 기록했다.우리의 산업안전도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지난해 산업재해를 분석해본다.〈편집자주〉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근로자 7만8천34명이 각종 산재로 숨지거나 다쳐 재해율 0.99%를 보였다.이는 94년의 재해율 1.18%에 비해 0.19%포인트 낮은 것이며 재해자는 7천9백14명 감소했다.그러나 사망자는 불과 16명밖에 줄어들지 않아 중대재해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규모별로는 3백명 미만 사업장에서 5만7천7백96명이 재해를 입어 전체의 74.07%를 차지했다.특히 50명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3만5천8백54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5.95%나 돼 영세소규모 사업장이 산업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6만9천4백92명으로 89.05%를 차지했으며 여자는 8천9백42명으로 10.95%였다. 전체 근로자중 남자 근로자의 비율이 71.36%인 것을 감안하면 남자근로자가 여자근로자보다 재해발생 가능성이 높다. 근속기간을 보면 입사 1년미만이 가장 많아 근속기간이 짧고 경험이 적은 근로자일수록 재해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근속기간 6개월 미만의 재해자는 3만9천9백97명으로 51.26%나 됐으며 6개월∼1년미만인 근로자 가운데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7천9백6명으로 10.13%였다. 1년에서 2년미만은 8천40명(10.3%),2년에서 3년미만은 4천5백71명(5.79%),3년에서 4년미만은 3천2백61명(4.18%),4년에서 5년미만은 2천4백18명(3.1%)으로 근속기간이 많을수록 적었다.5년에서 10년미만은 6천6백36명(8.5%)이었으며 10년이상은 5천2백59명으로 6.74%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직후와 점심식사후,목요일이 높았다. 상오 8∼10시대에 1만6천2백90명이 재해를 입어 가장 많은 20.88%를 차지했으며 하오 2∼4시대는 18.28%(1만4천2백62명)였다.이는 94년도에 비해 상오 8∼10시대는 1.01%포인트 감소한 것이며 하오 2∼4시대는 1.2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상오 10∼12시대는 1만2천9백71명으로 16.62%였으며 낮 12∼하오 2시대는 1만2천3백41명(15.81%),하오 4∼6시대는 7천5백95명(9.73%)이었다. 재해율이 가장 낮은 시간대는 하오 10시에서 자정까지로 1.36%(1천64명)였으며 그 다음은 상오 2∼4시 1.54%,자정에서 상오 2시대는 1.96%였다. 요일별로는 목요일이 16.27%(1만2천6백94명)로 월요일의 16.22%(1만2천6백58명)에 비해 조금 많았으며 화요일은 15.94%였다.수요일과 금요일은 각각 15.55%,15.58%였으며 토요일은 13.79%,일요일은 6.66%였다. 월별로는 활동시간이 길고 휴가철이 끼어 있는 8월이 7천1백38명으로 9.15%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연말인 12월로 7천50명에 9.03%였다.재해율이 가장 낮은 달은 2월로 6.81%였다. 재해정도를 요양기간별로 보면 29일에서 90일까지가 5만3천1백1명으로 68.05%를 차지,가장 많았다.다음은 15∼28일로 1만2천4백87명(16%)이었으며 91∼1백80일의 재해자는 5천4백59명(7%)이나 됐다. 특히 사망을 포함한 6개월이상의 중증 재해자는 3천3백25명으로 4.26%를 기록,전년도보다 0.3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살 이상이 6만5백82명으로 77.64%였으며 30살 미만은 1만7천4백52명으로 22.36%였다.〈경제부〉
  • 한국기업 진출이후(변화하는 동유럽:4)

    ◎사원복지 향상… 자본주의 맛 만끽/무료점심 먹고 충분한 휴식시간 가져/노사화합·결제 신속… 기업 신뢰 회복 동구의 근로자들은 점심시간이 따로 없다.빵조각을 비닐봉지에 싸와서 10여분만에 먹어치우는 것이 그들의 점심식사이다.그리고는 또다시 하는둥 마는둥 작업을 시작한다.한국기업이 동구에 진출하기전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는 동구 근로자들의 생활이 바뀌고 있다.대우자동차는 근로자들에게 구내식당을 만들어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1시간 점심시간을 줬다.근무시간은 철저히 지키라는 약속이 뒤따랐음은 물론이다. 그리고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스위스제 마스크와 귀마개를 나눠줬다.옛날같으면 생각도 못하던 사원복지에 근로자들은 자본주의 맛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국가가 국민을 먹여살려준다는 사회주의식 복지관이 이제는 회사가 복지를 담당하는 데로 바뀌고 있다. 바르샤바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은 근로자들과 단합시간을 많이 갖는다.근로자들에게 술자리를 마련하거나 대화 시간을 가지면서 동서양의 이질적 문화를 극복하려 한다. 근로자들은 회사의 세심한 배려에 매우 고마워하는 것은 물론이다.하지만 그들은 술을 한두잔 마신뒤 몰려나가 민속춤인 단스 루도베를 추며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돈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석진철 대우­FSO사장은 소개한다. 근로자들은 이제 한국인 기업을 신뢰하고 따르기 시작했다.묵은 빚더미도 깨끗이 청산해 자재 공급업체들도 신속하게 자재를 공급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본주의를 완전히 익히기도 전에 파업을 배워 한국인 책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한 한국업체는 지난해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공장 근로자 8백80명을 한국내 공장에 연수를 보냈다.기술능력을 배양하고 한국을 알리려는 계획에서다.이들은 연수과정에서 파업을 배워와 올해초 한차례 파업을 벌였다.루마니아 정부 고위층들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의 진통을 겪은뒤 파업은 잠잠해졌다. 동구에서 만들어내는 한국기업의 자동차는 해당 국가에서 시장점유가 일차적 목표이다.하지만 값싸고 질이 좋지 않은 동구산 자동차는 경쟁 대상이 아니다.우선은수입산 서구의 중고자동차와 경쟁해야 한다.체코의 AVIA사가 만드는 트럭은 이미 국내에서는 독점상태이고 유일한 경쟁상대는 이탈리아의 이베코 트럭이다. 해당국의 시장확보 다음에 수출에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서구시장 진출이 우선적 과제이고 세계시장 진출도 해야한다.하지만 가격경쟁력 면에서 동구진출 한국기업들의 경쟁 대상은 한국이다. 북한은 대우가 인수한 AVIA사에서 생산한 트럭을 순수 체코산인줄 알고 사들였다.아직은 한대에 불과하지만 동구시장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단면이다.〈프라하=박정현 특파원〉
  • 모범용사 광양제철소 등 견학

    【광양=김수환 기자】 서울신문사가 초청,전국시찰에 나선 국군모범용사들이 27일 전남 광양방문을 마치고 부산에 도착했다. 육·해·공군에서 선발된 62명의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이날 상오 광주를 출발하여 광양제철소에 도착,제철소측에서 마련한 점심을 들고 회사소개와 함께 현장을 견학한뒤 토마토 등이 재배되고 있는 유리온실과 제철소에서 직접 운영하는 학교 등을 둘러봤다. 모범용사들은 이날 하오 6시 부산에 도착,부산문화회관 영빈관에서 열린 부산시장초청만찬에 참석한뒤 하오 7시30분 다음 행선지인 경주에 도착했다.
  • 공무원 변형출·퇴근제 검토/업무능률 제고·시간관리 돕게/정부

    ◎반일 휴가·연가 탄력운용 강구 정부는 공무원이 업무능률을 높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변형출·퇴근시간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하루단위로 사용하고 있는 휴가를 반일단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가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가 검토중인 변형출·퇴근시간제는 토요일은 제외하고 상오 7시부터 9시 사이에 편리한 시간에 출근,전자카드식 출근부로 출근시간을 기록한 후 1시간의 점심식사와 8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 하오 4시부터 6시 사이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같이 출·퇴근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경우 개인의 필요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반일단위 연가사용은 이미 민간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상오휴무·하오근무 또는 상오근무·하오휴무를 인정,역시 공무원 개인의 시간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총무처는이미 조해녕 장관의 지시로 이들 제도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에서 장·단점을 비교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상당수 중앙행정부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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