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점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체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동대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연습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74
  • 1식1찬「맛철학」으로 잔반 없애/서울 중구 「장호갈비집」모범사례

    ◎점심메뉴 김치찌개 뿐… 남은건 돼지사료로 「제대로 된 반찬 하나면 최고다.이것 저것 늘어 놓아야 쓰레기만 될 뿐이다」 김치 하나로 1년 365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서울 중구 순화동 6 「장호갈비집」 주인 조강자씨(55·여)의 맛 철학이다. 「경기가 나빠도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말조차 옛 말이 돼 버린 요즘,보기 드물게 전문 음식 하나로 불황을 이기고 있는 성공 사례다.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점심식사 메뉴라곤 김치찌개 하나 뿐이다.반찬도 시큼한 배추김치가 전부다. 그래도 김치찌개 맛 하나는 다른 음식점들이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정평 나 있어 항상 발디딜 틈이 없다.두서넛 팀이 줄지어 대기하는 것은 보통이다. 10평 남짓한 크기의 허름한 내부에 원형 드럼통 테이블 15개가 빽빽이 놓여 있다.개업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거의 그 모습 그대로다. 서소문 일대의 직장인들이 몰려오는 점심시간에 맞춰 식탁 불판에는 김치찌개가 이미 올려져 있어 주문이 따로 필요없다.하루에 찾는 손님만 200여명.한 겨울에는 더 많다. 손님인 김태식씨(52·인천 서구 가좌동)는 『흔히 이것 저것 음식을 내놓는 음식점 치고 맛난 집 없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곳』이라면서 『독특한 맛 때문에 언제나 손님이 많고,음식쓰레기를 줄이는데도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남­북­미 점심엔 문배주로 건배/설명회 후속회의 이모저모

    ◎북 대표 취재과열 우려… 한·미 “분위기 좋다” ○…16일 상오 10시(현지시간)유엔본부 앞 유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3자 공동설명회 후속회의에 참가한 대표단들은 5분여동안 사진기자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동안 날씨등을 화제로 올리면서 덕담으로 시작.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1차관보는 구면인 북한측 수석대표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에게 『4자회담 제의 1주년에 자리를 같이해 뜻깊다』면서 북한측의 4자회담 수락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는 모습. ○…지난번 공동설명회때와 마찬가지로 원탁에서 진행된 이날 오전회의가 끝난뒤 참석자들은 옆에 있는 3개의 식탁으로 옮겨 앉아 함께 식사.식사에 앞서 우리측이 준비해온 문배주로 건배를 하기도 했는데 회의장내 식사는 지난번 공동설명회때 취재경쟁으로 곤혹을 치룬 북한측 김대표가 『식사하러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고 제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이번 공동설명회 후속회의에서 북한측이 수락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는데는 한미 두나라의 시각이 일치.식량지원 요청방법과 관련,북한측도 「구걸행각」보다는 4자회담을 받아 협상을 통해 하는 것이 체면유지에 좋고 협상하는 이미지가 외교적으로 이득이 많다고 느끼고 있는데다 공식승계가 가까운 김정일의 업적 부추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한 관계자는 그럼에도 북한측이 선뜻 4자회담을 수락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18일 회의를 염두에 둔 「작전」이라고 규정하고 『큰 소리치며 얻어 먹으려 하니까 자연히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
  • 김현철씨와 친분설 부인/정보근씨 증언

    ◎94년 청와대비서관 소개로 한번 만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3남 정보근 한보회장은 14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한보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김현철씨와의 관계에 대해 『선배인 청와대 오세천 민원비서관(44)의 소개로 지난 94년 단 한번 만나 점심을 같이했으나 잘알고 지낸 것은 아니다』면서 친분설을 부인했다. 보근씨는 또 「김현철씨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방문한 사실이 있느냐」는 신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으며,소문도 들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보근씨는 「95년11월말 정총회장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뒤 당시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을 찾아간 것은 아버지에 대한 구명운동 때문인가,대출청탁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두가지다』라고 말해 대출및 정총회장 석방에 홍의원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당시 홍수석의 소개로 한이헌 경제수석과 만난 직후 2천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는데 이를 로비성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것 같다』고 말해 대출특혜도 있었음을 시인했다. 보근씨는 과거 민자당과신한국당 재정위원으로 있으면서 당에 낸 정치자금 액수에 대해서는 『1년에 5억원 내지 1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현철씨를 처음 정보근 회장에게 소개시킨 것으로 밝혀진 청와대 오세천 비서관은 『보근씨의 부탁으로 현철씨에게 만나고 싶어한다는 애기를 전했으나 현철씨가 별로 내키지 않는듯 해 업무얘기를 않는다는 전제아래 94년 가을 서울 모호텔 중국 음식점에서 만나게 했다』고 말했다.
  • 한솔 파텍 천안 공장/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없다

    ◎“남기면 자원 낭비”… 자율배식으로 실천/하루 400여명 식사 찌꺼기 고작 1㎏ 안팎/연간 4천만원 절감… 음식질 향상에 재투자 충남 천안시 광덕면 행정리 한솔파텍 천안공장 본부건물 1층 구내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꾸준한 의식 개혁의 노력덕분에 잔반통이 필요없게 됐기 때문이다. 한솔파텍은 팩시밀리와 현금자동지급기 용지인 감열지,사전을 만드는 성서용지,문구류와 쇼핑백 등의 재료인 팬시지,고속도로 통행권 용지 등을 만드는 회사.천안공장은 지난 93년 중소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설비를 늘려 지난해부터 가동되고 있다. ○음식쓰레기 1인하루 8g 사원은 모두 308명.독신자 숙소에 거주하는 사원을 합쳐 하루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원은 연인원 400명. 이 공장 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지난해 12월.7월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정해 운영하다가 성과가 좋자 아예 없앤 것이다.7월에는 매주 수요일,8월에는 수요일과 금요일,9월에는 월·수·금요일이 「잔반통 없는 날」이었으나 10월을 고비로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없어지자 잔반통을 치워버렸다. 현재 이 공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1인당 하루 평균 8g.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러나 지난해 초 시운전에 들어갈 때만 해도 1인당 250g이나 됐었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경영진은 곧바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한솔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별로 경쟁을 붙였다.우선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를 비롯한 간부들이 사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을 실시했다.『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8조원이나 된다.여기에 과식으로 낭비되는 4조원을 합치면 무려 12조원이나 된다.우리가 먹는 음식의 70%는 수입 농산물로 이루어져 있다.만약 농산물을 수입하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의 30%가 굶어 죽을 판이다』 처음에는 『째째하게 먹는 것 가지고 그러느냐』 『일하는 스트레스만 해도 적지 않은데 밥 먹는데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들에게 도서상품권을 나눠주는 유인책을 써봤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그러다가자율배식으로 전환하자 사원들의 불만이 점차 사라지면서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남기면 스스로 벌금 500원 강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배식대 옆에 저금통을 비치한 것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한 몫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원들에게 저금통에 5백원씩 자율적으로 「벌금」을 넣도록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배가 부른 사람이므로 배가 고픈 사람을 도울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강공장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자기 식사량을 잘 모르는 사원들을 위해 식당 입구 식판에 소식가와 대식가의 식사량에 맞춘 음식을 담아 랩(Wrap)으로 싸 비치했다.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배식대에 다시 와서 가져가기를 귀찮아 하고 창피해 하는 심리상태를 고려해 식당 중앙에 추가배식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다. 성과는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1인당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캠페인 초기의 절반 이하인 120g으로 줄었다.7월에는 17g으로 뚝 떨어졌고 지금은 6∼10g 밖에 되지 않는다.한 때 4g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현재 가장 많은사람이 식사하는 점심때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빼면 1.5∼2㎏ 밖에 되지 않는다. ○남은밥 누룽지 만들어 제공 음식물쓰레기가 줄다 보니 자연히 조리하는 양이 줄어 연 4천만원의 식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남는 돈은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사는 등 식재료의 질을 높이고 우유 등 음료수를 추가 배식하는데 썼다.월 1·2차례 떡 등 특식을 나누어주기도 했다.남은 밥으로는 누룽지를 만들어 아침에 해장국 대신 제공했다.폐식용유로는 비누를 만들었다.남는 돈은 전부 음식의 질을 높이는데 쓴다는 방침에 따라 한 끼당 2천740원이던 식대도 2천850원으로 인상했다.이 가운데 인건비 등 관리에 들어가는 돈을 뺀 순수 식대는 1천550원.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액수다. 음식물쓰레기가 줄고 식사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도울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저금통에 모인 돈으로 지난 2월 바자회를 열어 모은 1천1백만원을 공장 근처에 있는 정신지체아 수용시설인 「사랑의 집」에 전달했다.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20만원씩 나누어주기도 했다.동전만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저금통에는 지폐도 상당액이 들어있었다.1만원권도 있었다.단순히 음식을 남겨서 「벌금」을 낸다는 차원이 아니라 남을 돕자는 뜻이라는데 공감한 사원들이 낸 돈이었다. 구내식당 배식대 앞에는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키는가를 잘 설명해 주는 자료들이 붙어 있다.소주 한 잔을 정화시키는데 드는 물의 양이 얼마라는 것 등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표로 그려져 있다.고형 쓰레기 뿐 아니라 음식물의 물기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잔반줄이기 모범업체 선정 한솔파텍의 놀라운 성과는 곧 소문이 났다.환경부 대전지부에서 모범사례로 취재를 해갔다.서울에 있는 언론사에서 앞을 다퉈 취재를 왔고,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강공장장에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이 줄을 이었다.이달초에는 잔반줄이기 모범업체로 선정돼 천안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솔파텍 강용완 이사/“가난했던 과거 생각하면 못 남겨”/사원 의식 전환·자발참여 유도 결실 『우리가 오늘날 이만큼 살게 된 것은 과거 월남과 중동 사막에서 피땀을 흘려 일했기 때문입니다.조금만 뒤를 돌아다보면 음식을 남길래야 남길수 없지요』 한솔파텍 천안공장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는 『안 먹고 안 입고 오로지 경제 개발에 힘쓰던 60·70년대를 생각하면 어떻게 음식을 남길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잘못된 식생활 때문에 버려지는 돈은 무려 연간 12조원.쓰레기로 변해 들어가는 음식물 8조원 말고 과식으로 인한 낭비도 한 해 4조원이나 된다는 것.이는 과거 중동 건설현장에서 우리 근로자가 송금한 임금 10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강이사는 『자율과 환원이라는 원칙만 지키면 얼마든지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수 있다』면서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음식물쓰레기를 줄여 절약한 돈은 한 푼도 남김없이 질높은 식사를 위해 투자되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사원들의 반발을 사게 된다는 것.또어떤 캠페인이든지 빠른 시일안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는 강제보다는 자율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강이사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물론 사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노사화합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우리 공장 만큼은 노사분규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1급공무원 사무실 불 밝혀라/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4일전인 지난달 31일 과천 국무위원 식당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경제부처 1급들이 경제현안에 대한 문답을 가졌다.경제장관회의가 끝난뒤 점심을 겸했던 자리다.재경원의 안병우 1차관보가 건배를 제의하면서 『여건이 어렵지만 우리가 능히 헤쳐 나갈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통산부의 추준석차관보는 벤처기업의 창업촉진 관건을 묻는 질문에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를 예비기업인들에게 심어주는 일』이라고 스스로 할일을 정리했다.차관보들은 몇차례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시종 대통령에대한 「깊은 존경」을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들린다. 대권 예비주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사려깊지 않은 줄대기가 시작되고 있다.이미 청와대 비서관들 사이에는 정부에서 「정보」가 올라오기는 커녕 전화를 해도 답도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형편이다.공무원이 움직이지 않고 눈치만 본다는 이야기다.정권교체기엔 으례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상황이 너무 어렵다.친정부 기관인 금융연구원에서까지 「멕시코식 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할만큼경제가 벼랑으로 밀리고 있다. 정권교체기의 혼란과 경제적 위기가 겹친 이런 때일수록 1급 공무원들이 나라의 중심을 잡아주어야만 한다.1급들은 업무영역과 권위에 있어 직업공무원들의 최고봉이다.2∼3급 국장들이 중심을 잡기에는 업무영역과 권위에서 모자란다.현정부 출범 초기 한때 차관보도 정무직으로 분류,신분이 불안한 때가 있었지만 여전히 신분의 안정성을 장차관에 비할바는 아니다.1급들이 대통령에게 존경을 표시하면 밑의 공무원들도 존경을 표하게 마련이고,1급들이 줄 바꾸기를 하면 밑의 공무원들도 줄바꾸기를 시작한다. ○직업공무원들의 최고봉 31일 국무위원 식당에서 이들 차관보들이 보여준 자세는 그래서 고마운 일이다.이들의 속내까지야 알 수 없지만 정권교체기에 고위공무원이 보여주어야 할 두가지 덕목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중심잡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들이 더 치열하게 경제현안을 해결하고 기관으로서의 대통령을 향해 아래 공무원들을 일사불란하게 끌고 가야할 책무는 여전히 남아 있다.청와대와 공무원들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이들이 현재보다 더 치열하게 충성하고 중심잡기를 보여주어야 할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이다.다음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는 날까지 현재의 대통령을 향해 공무원들이 똑바로 줄을 서게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역시 1급들의 몫일수 밖에 없다. ○정권교체기 나라 중심돼야 좋은 1급들이 격랑의 시대에 한국경제를 지켜왔다.정권교체기던 87년 늦여름 과천청사에서 멀지않은 안양의 밥집에서 고위공직자들끼리 밥상을 뒤엎고,치고받기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사태가 있었다.진념 기획원차관보.임인택 상공부차관보.서영택 재무부차관보가 공업발전법상의 산업정책을 놓고 벌인 격론의 결과였다.기획원차관보가 산업정책의 정부관여를 줄이자고 외치고 상공부차관보는 시장실패는 결국 정부의 책임인만큼 필요할 때 개입할 수 있어야한다는 논쟁이었다.개입하되 가이드 라인을 두자는 결론을 냈지만 더욱 중요한 결론은 『이런 정권교체기에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결의한 점이다.5공화국끝까지 정부가 큰 권력누수 없이 굴러갔던데에는 이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정권끝 무렵엔 장관직도 웬만한 경우에는 사양하는 것이 세상인심이다.많이 남지도 않은 기간 장관을 했다가 특정정권 사람으로 몰려 다음정권에서 「취직」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차관도 대통령과 함께 물러나기는 마찬가지다.이들은 동시에 줄서기의 개연성이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6공화국 끝무렵 많은 장관들이 당시 대통령을 찾기보다 대통령 후보 방문을 더 희망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런가하면 현 청와대 경제수석인 김인호 당시 환경처차관 등 기라성같은 경제관료들이 정권말기에 집단으로 차관으로 발탁된 뒤 새정권이 들어서면서 앞정권 사람으로 치부돼 한동안 인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정권 끝무렵 장·차관들은 공무원들을 장악하기가 이런 탓에 쉽지 않다. 대통령은 과천청사에 불이 꺼지지 않는한 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했다.지금은 1급들이 밤새 사무실 불을 밝혀야 한다.
  • 충남 풍만제지/구내식당 「잔반통 없는 날」 주2회 운영

    ◎음식쓰레기 67% 감소… 새달부터 1회 늘려 충남 연기군 남면 보통리에 있는 풍만제지의 점심시간.구내식당 식기 반납구 앞에는 영양사 홍은자씨(31)가 눈을 부릅뜨고 서 있다.누가 음식을 깨끗이 다 먹고,누가 음식을 남기는가를 지키기 위해서다.직원들은 홍씨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식판을 반납한다.풍만제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이렇게 조금은 강제적이다. 이 회사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자율배식대에서 다 먹지도 못할 것을 무조건 식판에 가득 담는 사원이 많았고,그에 따른 식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끼니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조리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잔반통 없는 날」.매주 하루를 「잔반통 없는 날」로 정해 그날 만큼은 국물 말고는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것이었다.영양사 홍씨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월말에 8명씩 화장지와 화장품 등 5천원 상당의 선물을 주었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캠페인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하루 40㎏이던 음식물 쓰레기 양이 15㎏으로 뚝 떨어졌다.회사측은 이에 고무돼 8월 중순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고 그에 비례해 음식물 쓰레기 양이 더욱 줄었다.현재 하루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야식을 포함,4끼에 평균 29g.캠페인을 시작하기전 90g의 3분의1 수준이다. 풍만제지는 4월부터는 「잔반통 없는 날」을 주3회로 늘릴 예정.궁극적으로는 잔반통을 아예 없앨 작정이다.사원들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만 있으면 음식물쓰레기가 조금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 “먹을 만큼만…” 어릴때부터 생활화/서울 명신초등교

    ◎「음식 안남기기 운동」 2년만에 정착/표어 모집·글짓기대회로 바른 식사습관 유도/재료비용 15% 감소… 급식비 월1,500만원 절감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창신3동 명신초등학교(교장 이헌규)교내식당.점심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학생들이 배식구 앞으로 몰려들었다. 메뉴는 현미 쑥쌀밥,사골 곰국,콩나물 잡채,고등어 조림,배추 김치,우유.『밥은 조금만,대신 잡채를 많이 주세요』『고등어는 조금만』 배식을 맡은 학부모들에게 내놓는 학생들의 주문이 제 각각이다. 교실 두 개 넓이의 이 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식판 반납구 옆에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하나 놓여 있을 뿐이다.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 익숙한 솜씨로 식판을 반납한다.식판에는 밥알 한 알,반찬 한 조각 없다. 『따끈한 국물까지 나오는 급식이 도시락보다 훨씬 맛있어요』 6학년 2반 미선이는 절대 밥을 남기지 않는다고 자랑한다.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담기 때문이다.이날 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작은 쓰레기통의 절반도 안된다.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은 전임 이은수 교장(61)의 아이디어.하루 음식물쓰레기가 100가 넘었다.잔반을 가져가는 사람도 없고 버릴 곳도 마땅치 않아 조리실 하수구에 그냥 쏟아붓는 일도 잦았다. 95년 서울시 지정 급식 시범학교로 지정된 뒤 「음식물 남기지 않기」운동을 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몹시 곤혹스러워 했다.『아이들이 학교 급식을 꺼린다』,『집에 와서 배탈,소화불량으로 불평한다』는 등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도 빗발쳤다. 부작용을 없애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몇가지 지침을 가르쳤다.되도록 양을 줄여서 받을 것.좋아하는 반찬은 많이,싫어하는 반찬은 조금만 받을 것.아무리 싫어하는 반찬이라도 조금씩은 받아 편식하지 말 것. 표어도 모집하고 글짓기 대회도 열었다.수상작은 교실과 복도에 전시해 아이들이 항상 관심을 갖도록 했다.글짓기 대회에는 학부모도 함께 참여토록 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식사습관이 가정에 까지 이어지도록 신경을 썼다. 한 달이 지나자 확연히 달라졌다.아이들이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음식을 남기지 않게 되자 어머니들도 좋아했다.음식재료가 15% 가량 줄었고 매달 1천5백만원 정도씩 급식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김윤숙 영양사(28·여)는 『음식물쓰레기 고민도 덜고 좋은 재료를 구입,아이들이 좋아하고 영양가도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점심에 술판… 안주·식사 따로 주문

    ◎반주에 취기돌면 밥·찌개 등 그대로 남겨 점심상이 지나치게 풍성하다.점심시간을 이용,각종 모임을 갖거나 접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같은 풍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적당한 반주문화도 여기에 한 몫 거든다.그러나 풍성한 식사는 곧 엄청난 음식낭비를 불러오기 마련. 24일 낮 11시30분 서울 무교동 H 식당.식사시간 30분전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K상사 김모씨(35) 등 3명은 된장찌게와 소주 두병,오징어볶음을 시켜 놓고 반주를 즐겼다.옆자리 J유통 이모씨(40) 일행의 식사패턴도 마찬가지.식사용으로 시킨 된장찌게에 앞서 안주 한 접시를 놓고 소주잔을 기울였다.「딱 한잔만 하자」는 약속이 결국 한 사람당 1병으로 바뀌었다.당연히 뒤늦게 나온 된장찌게와 밥은 거의 고스란히 되물려졌다.술에 취하고 안주에 배가 불러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대거 밀집해 있는 무교동 골목의 여느 식당들의 풍경도 H식당과 다를게 없다.음식을 남기지 않은 손님은 10명에 1∼2명꼴이다. 점심시간이지난 하오 1시30분쯤.잠시도 눈돌릴새 없이 바쁘게 손님을 치러 낸 음식점의 종업원들은 또 한차례 고된 작업에 시달렸다.식탁마다 남기고 간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치워야 하기 때문.식당 곳곳에 놓인 쓰레기통에는 남은 음식이 차고 넘쳤다. 「아침은 머슴같이,점심은 황제같이」,즉 아침식사량을 많게,점심은 간단히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어느 저술가의 식생활 철학을 곱씹어 볼 때다.
  • 공무원 근무기강 암행감찰/새달부터/부서 이탈·금품수수 등 중징계

    정부는 한보사태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공무원들의 복무기강이 크게 이완됐다고 보고 복무기강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여 적발되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징계키로 했다. 김한규 총무처장관은 23일 근무지 무단이탈과 정치적 상황에 편승한 「줄서기」 등 복무기강 해이행위를 집중 점검하라는 내용의 「공무원 복무기강강화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 정부는 4월초부터 총리실,내무부,총무처 등 사정관련기관 합동으로 「복무기강 합동점검반」을 편성,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암행감찰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 점검에서 적발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리는 한편 해당 기관장도 관리책임을 물어 문책키로 했다. 중점 단속사항은 ▲금품수수 ▲근무지이탈 및 출장을 빙자한 사적 용무 ▲근무시간중 경조사 참석 또는 도박행위 ▲업무태만 및 보신행위 ▲점심시간 미준수와 당직근무중 음주행위 ▲업무기밀 누설 등이다.
  • 야,첫날부터 핵심비리 추궁/한보특위 당진제철소 현장조사 안팎

    ◎“비자금 1조3천억대 조성 의혹” 주장/“장부와 실제투자비 차이 밝혀라” 따져 한보특위 여야의원들이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제철소 건설과 공법 등에 관한 현황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였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김현철씨 방문 여부와 한보 비자금 조성 등 첫날부터 한보커넥션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상오 9시20분 국회의사당을 출발한 여야 의원들은 낮 12시15분 당진제철소에 도착,공장내 후생동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1시5분부터 3시간에 걸쳐 손근석 제철소보전관리인과 이재운 제철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문에서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이소장이 보고한 총투자비 3조7천125억원은 장부가에 불과하다』며 약 1조3천억원이 공사계약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근거로 여건이 비슷한 다른 공장과 비교해 부지조성 1천897억원,1단계 열연공장 건설 318억원,2단계 공사 8천386억원 등 총 1조3천억원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의원도『시기와 공법이 다르다고 하지만 다른 공장과 비교해 무려 1.5∼2배나 공사비가 더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손보전관리인은 『현재 안건회계법인이 자산과 부채 등에 관해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며 5월말쯤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특위가 끝난 다음에 보고서가 나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돈이 공장건설에 바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이 『노조대표가 지난 해 현철씨가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하는 바람에 회의장은 다시 술렁거렸다.그러나 노조대표로 나온 구자도 한가족협의회대표는 『현철씨가 공장을 방문했다는 말은 언론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 등은 『장부상 투자비와 실제 투자비의 차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보고와 질문을 마친 의원들은 열연공장과 코렉스시설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현장방문을 마쳤다.
  • 황 비서의 북경35일/긴장속 하루하루… 집필로 소일

    ◎“배신자 가라” 북 셩명에 “남한도 내조국”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북경체류 35일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12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그는 북한요원들의 공격시도와 좁은 공간에서의 단조로운 생활,한달이상 끈 망명협상 등으로 불안과 초조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황비서가 망명신청을 하자 그의 신변보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그가 머물렀던 2층방에는 방문마다 방탄철판을 덧붙여 저격가능성에 대비했다.또 영사부 인근 옥상건물에 대한 정밀점검이 이루어졌다.중국공안은 장갑차까지 동원,영사부로 통하는 다섯곳의 골목입구를 완전 차단했다. 올해 74세로 고령인 황비서의 영사부 체류가 길어지자 우리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서울의 의료진을 극비리에 북경에 보내기도 했으나 체류기간중 정상 혈압을 유지,우리측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식생활도 별 문제가 없었다.그는 평소 습관대로 아침식사는 걸렀으나 점심과 저녁식사는 보통사람의 절반이 안되는 양으로 먹었고 잠은 하루 3∼4시간만 잤다.그의 일과는 매우 단조로웠다.2평남짓한 2층방에서 대사관측이 제공한 운동복을 입고 명상과 집필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화장실을 출입하고 3층 샤워장에 갈 때 영사부 직원을 만나면 목례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한번 말문을 열면 남을 설득하듯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폈다고 대사관 직원들이 전했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성격이 차분하고 꼬장꼬장한 그에 비해 비서관인 김덕홍은 활기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황비서는 북한외교부가 지난달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는 성명을 발표했음을 알려주자 『남한국민도 북한국민과 함께 나의 동포며 남한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나의 조국인데 내가 왜 배신자냐』고 망명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 일식집/회 한접시에 밑반찬 20가지

    ◎서비스명목 추가음식 절반도 못먹고 남겨/체면치레 접대에 음식쓰레기 발생 “1순위” 지난 15일 상오 11시 40분쯤 서울시내 대표적인 음식점 골목인 중구 북창동의 한 일식집.좀 이른 시각이지만 주말인 때문인지 일찌감치 일을 끝낸듯 말끔한 양복 차림의 신사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왔다. 이들 가운데 일행 4명인 한 팀은 아예 긴 점심을 작정한 듯 방에 자리를 잡았고 초청자로 보이는 사람이 잠시 메뉴를 보는듯 하더니 호기있게 음식을 주문했다. 『우선 생선회 3인분과 생선튀김 한 접시,술을 달라.식사는 나중에 주문하겠다』 1인분에 6만원 정도하는 생선회,생선튀김 등이 곁들인 식사는 점심으론 지나칠 수밖에 없다.하지만 일행중 누구 하나 제동을 걸지 않았다. 곧바로 간단한 죽과 밑반찬,상치와 무 파 당근 등이 가득 담긴 야채접시가 상에 올랐다.해삼,멍게 등도 주문한 생선회와 관계없이 서비스로 추가됐다. 이어 술잔이 한 순배 돌때쯤 주문한 생선회와 생선튀김이 나왔다.접시 바닥에는 모양을 내기 위해 무를 가늘게 썰어 깔았고 상치,파슬리 등이 원을 그렸다. 생선회 접시가 한 구석쯤 비워졌을 무렵 옥수수를 볶은 요리를 비롯,생선과 무 조림,생선구이 등 추가 서비스 요리가 음식상을 가득 채웠다.상이 모자라 일부 먼저 나온 음식은 거의 손이 가지 않은 상태에서 새 요리에 밀려 치워졌다. 널부러지게 차린 음식을 앞에 두고 1시간쯤 지나자 종업원이 들어와 『식사는 무엇으로 준비할까요』라고 물었다. 이미 나온 음식만 20여가지.하지만 초청자는 『그래도 밥을 먹어야지요』라며 일행에게 식사주문을 권했다.대구탕·알탕 등의 음식이 주문됐다. 1시간30분쯤 뒤 일행은 거나한 기분으로 식당을 나섰고 종업원들은 남은 음식을 치우느라 바빴다. 생선회와 생선튀김 등 주요리는 그래도 상당 부분 소화됐으나 뒤늦게 시킨 탕류와 밥은 3분의 1 정도밖에 비워지지 않았다.서비스로 나온 음식 대부분도 그대로 남아 잔반통에 버려졌다. 식당주인 박모씨(40·강남구 일원동)는 『일식집이 불필요한 서비스요리를 많이 제공해 음식물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모든일식집 및 손님들이 많은 서비스요리를 제공하고 제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이를 고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생선회 등을 먹은 뒤 우동 등 간단한 식사를 주문할 수 있으나 접대자리에서는 체면치레 때문에 지나치게 주문하는 경우가 잦다』고 덧붙였다.
  • 적성·진로 고려 학생중심“열린 교육”/초·중·고 교육과정 개선안

    ◎개정방향/자신의 실력따라 교육과정 선택/재량시간 확대 등 자기주도적 공부 기회/공통교육기간 정해 학습의 연속성 강화 오는 2000년부터 시행되는 제7차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진로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준별 교육방식을 도입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실력에 따라 교육과정을 선택토록 한 것이 핵심이다.일선 학교의 교실 분위기가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나아가 재량시간을 늘려 정규 교과시간 이외의 환경,인성,컴퓨터,성교육 등을 실시,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능력을 키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10년 동안을 국민 누구나 공통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기간으로 정한 것은 21세기에 걸맞는 세계화 교육이 절실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교육의 연속성 강화에도 체중이 실려 있다. 수준별 교육은 말 그대로 일정 수준에 이른 학생들만 다음 단계의 수업을 받을수 있고 여기에 못미치는 학생은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물론 학생 본인과 부모의 요구가 있으면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다음 단계에 진입할 수는 있다.또 마지막 단계까지 마친 학생은 고교 2·3학년의 관련 선택과목을 먼저 공부할 수도 있다. 수준별 교육이 적용되는 교과는 국민공통기본과목 10개 가운데 국어·사회·영어·수학·과학 등 5개이다.학생간의 학력 격차가 큰 수학과 영어는 단계형 수준별 교육이,나머지 과목은 보충형 수준별 교육이 이뤄진다. 수학은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 동안 20단계로,영어는 중1부터 고1까지의 4년동안 8단계로 나눠 수업이 진행된다. 이와함께 초등학교에 주당 2시간,중학교에 4시간의 재량시간을 배정한 것은 획일적인 이론 수업이 아닌 현장체험학습이나 인성 교육 등을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학교의 특별활동시간을 현행 연간 34∼68시간에서 68시간으로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정내용/고1까지 10년간 공통교과 이수/초등학교­실험·관찰 등 체험활동 크게 강화/중학교­재랑시간 신설… 특활 주2시간으로/고등학교­교과목은 늘고 이수과목수는 줄어 9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과정 총론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 초등 1년∼고교 1년까지의 10년 동안 국민이면 누구나 공통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무교육 기간이다.학생들은 이 기간동안 국어·도덕·수학 등 10개 교과목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2000년,3∼4학년 2001년,5∼6학년 2002년부터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기본적인 언어능력과 수리적 사고능력,기초체력 등 기초 학습능력 신장에 중점을 두었다.실험과 관찰,조사,토론,견학 등 직접적인 체험 활동도 강조된다.1·2학년은 주당 평균 2시간의 재량시간이 신설됐다.3∼6학년은 재량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려 2시간으로 했다.학생들은 재량시간을 통해 인성,환경,성교육 등 통합교과적 학습과 자기 주도적인 연구학습을 하게 된다.컴퓨터와 한자 등도 배울 수 있다. 수업시간은 3∼6학년의 경우,주당 29∼32시간으로 지금보다 1∼2시간 축소,부담을 줄였다.다만 1학년은 급식 시설 확충에 따라 점심식사 1시간을 포함,24시간에서 25시간으로 늘렸다.교과목 수는 3∼4학년의 경우,실과가 없어져 현행 10과목에서 9과목으로 줄었고 나머지 학년은 현행과 같다. 5∼6학년의 수학·사회,4∼6학년의 과학(현행 자연)은 1시간씩 준다.1∼2학년의 슬기로운 생활과 2학년 즐거운 생활도 1시간씩 줄어 든다. 3∼6학년의 영어는 현행 주당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지만 재량시간을 활용한 보강수업이 가능하다. ▷중학교◁ 1학년은 2001년,2학년 2002년,3학년은 2003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한다.특히 학년별로 재량시간이 주당 4시간씩 신설되며 제2외국어도 처음 도입된다.재량시간을 통해 한문·컴퓨터·제2외국어 등 선택교과나 수준별 보충·심화학습을 받는다.수업시간은 국어의 경우 1학년이 1시간 늘었으나 2∼3학년은 1시간씩 줄었다.3학년의 수학·도덕·체육,2학년의 사회,1학년의 과학,1∼2학년의 영어,1∼3학년의 미술,2∼3학년의 음악은 1시간씩 단축된다. 학년별 특별활동시간은 현행 34∼68시간(주당 1∼2시간)에서 68시간(주당 2시간)으로 늘었다. ▷고등학교◁ 1학년은 2002년,2∼3학년은 2003년부터 적용한다. 학생의 능력과 적성,진로를 감안해 교과목이 다양하게 개설된다.교과목 수는 현재 70개(공통필수 10,과정 필수·선택 53,교양선택 7)에서 90개(국민공통기본 10,국사 1,일반선택 26,심화선택 53)로 확대된다.2∼3학년의 선택 수업시간은 학년당 총 수업시간의 20% 이상으로 교과목 수로는 5개를 웃돈다.인문·사회,자연,예·체능,외국어,실업 등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분야를 정해 수업을 듣게 된다.주당 수업시간은 현행 34시간에서 36시간으로 늘어난다.그러나 학년별 이수 교과목수는 12개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제2외국어에 아랍어를 새로 추가,제2외국어는 7개로 확대된다.
  • 부종/뚱뚱한 사람·여성에 많이 발생

    ◎60%가 신장이상이 원인… 짠음식 피해야/간경화 부종은 치명적… 얼굴엔 안 나타나/질병없이 발생땐 가벼운 운동·스트레스 풀면 도움 「부종」이란 몸이 퉁퉁 붓는 질환을 말한다.뚱뚱한 사람이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흔히 부종은 60% 가량이 신장이상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이 경우 말고도 몸이 부을때 의심되는 질환은 간이 나쁜 경우,갑상선질환,순환기이상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또 신체에 직접적인 이상이 없는데 생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도 있다. 일반적으로 신장이상으로 생기는 부종은 얼굴에서부터 다리까지 골고루 붓는다.아침에 제일 심하고 점심이 지나면서 점차 부기가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간경화증 등 간질환으로 생기는 부종은 다리나 배가 붓는 것으로 알 수 있다.배가 붓는 것은 복수때문이다.얼굴이 붓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신장이상으로 생기는 부종과는 확실하게 구별된다.간경화증 환자가 부종이 생겼다면 이미 중반기는 지난 위중한 상태다. 심장병 등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팔·다리 등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에서 심하게 나타난다.특히 다리가 가장 많이 붓는다. 아침보다 점심때부터 심한 것은 신장이상으로 생기는 부종과 반대다. 순환기질환이 원인이 될 때는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이 차는 것으로 확실히 원인을 알수 있다. 갑상선 질환으로 생기는 부종은 전신이 골고루 붓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까다로운 것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20∼4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생리전의 호르몬의 변화나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신체질환이 원인이 되지 않는 이같은 부종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도움이 된다. 저녁식사때 국과 찌개등을 먹지 않고 짜지 않게 조금만 먹는 것도 부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신체이상으로 생긴 것인지 원인을 알수 없는 부종인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리가 부었을때 정강이 끝을 손가락으로 눌러봐서 눌려진 부위가 다시 안나오면 신장염이나 간경화증등 신체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보면 된다.이 가운데 신장 이상으로 생긴 부종은 소변검사로 금방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뚱뚱한사람은 몸이 부은 것을 살이 찐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양말을 신을때 전과 달리 자국이 남는다거나 반지가 꽉 껴서 안들어간다거나 신발이 안맞는 것 등으로 부종이 생긴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김형규 과장(02­920­5315)은 『신장이상으로 생긴 부종은 이뇨제를 먹으면 증상이 없어져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위험이 있다』면서 『겉으로 드러난 부종보다는 원인 질환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싼 쌀값… 귀한줄 모르면 버력입어(박갑천 칼럼)

    쌀도 물건이니 사고판다.한데 우리겨레의 쌀을 팔고사는데 대한 생각은 유다르다.사는걸 일러 반댓말 「팔다」를 쓰잖은가.체면을 중시하여 없어도 있는체 사러가면서 『팔러간다』고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돈구실하던 쌀을 돈같이 여기면서 생긴 말이라고도 한다.쌀을 산다는건 돈을 파는 것이므로 『돈팔러간다­쌀팔러간다』로 됐다는 생각이다. 사고파는데는 값이 있다.그값은 사람에게도 매겨진다.그래서 공자도 아름다운 옥(미옥:공자를 가리킴)을 팔아야 하느냐 간직해야 하느냐는 자공의 물음에 대답한다.『팔아야지(고지재),팔아야 하고말고.난 살 사람을 기다리고 있느니라』(「논어」자한편).비싸게 팔리고자 했던 것이리라.그값은 같은 물건이라도 형편따라 오르고 내린다. 쌀값의 오르내림도 그렇다.「지봉유설」(재리부)을 보자.태평했던 신라태종때는 베 한필값이 벼 30∼50섬이었는데 고려공민왕때는 흉년이 들어 쌀 다섯되로 바꾼다.조선 선조때인 계사(1593)갑오(1594)년은 왜구로 황폐해지면서 무명 한필값이 쌀 두되였으며 말 한마리도 쌀 서너말에 살수있었다.그때의 베나 쌀은 돈구실을 해주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쌀소비량은 한사람앞에 104.9㎏으로 95년의 106.5㎏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 한끼 소비량은 96.8g이라는 계산이었으니 돈으로 칠때 2백원이 채못된다.식생활에서의 쌀값 비중을 알게하는 숫자다.그런만큼 돈으로만 따지면서 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도 잊어간다.먹다 남기면서 버리는 일쯤 예사롭게 생각하는 것도 그맥락이라 하겠다. 정재륜은 쌀에 대해 엄격했던 효종임금 얘기를 그의 「공사견문록」에 써놓았다.그가 궁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밥을 물에 말아 몇숟갈 뜨고서 밀쳐놓았다.이를 본 임금이 먹을만큼만 떠다먹어야지 무슨 짓이냐면서 하늘이 내린것을 귀한줄 모르고 버릴때 그죄를 면할길 없다고 귀띄게 야단친다.나중에 수랏상 나가는걸 보니 밥그릇에 밥알 한톨 묻어있지 않았다.농민의 피땀어린 쌀에는 하늘의 비틈한 뜻도 곁들여 있음을 임금은 깊이 새겨 알고 있었다. 금덩이속에 묻혀사는 사람에겐 금이 흙같을 수도 있다.그러나 금은 금이다.흔하고 싸다하여 귀함을 잊고 존절을 모를때 하늘이 버력내릴걸 왜 모르는고.굶주리는 북녘땅 겨레만 생각한대도 쌀을 허투루 다룰 일인가.〈칼럼니스트〉
  • 매월 식단 평가… 잔반량 감축/모토롤라 코리아

    ◎남은음식 재활용… 작년 2천만원 절감 서울 광진구 (주)모토롤라 코리아의 직원들은 점심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2년전만 해도 점심시간은 시장통과 다를바 없었다. 잔반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구내식당 직원들은 사원 각자가 입맛에 따라 덜어먹는 「자율배식」을 제안했다. 회사측은 3천만원을 들여 온도조절기가 달린 자율배식대 두대와 이동식 콘베이어 식기 세척기를 들여놨다. 새로 단장한 식당이 문을 연 것은 95년 1월3일.배식구가 두 곳에서 네 곳으로 늘어나면서 평균 10분 걸리던 배식시간이 4분으로 단축됐다.음식물쓰레기도 대폭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이에 환경보전교육 등을 통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독려했다.직원들은 매달 식단평가위원회를 열어 전달의 식단 및 잔반량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식단을 개선해나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1인당 한 끼의 잔반량은 79g까지 떨어졌다.한국인 평균 113g의 3분의2 수준이다.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도 92%로,작년에만 2천2백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 대학/학부제로 선후배관계 “소원”

    ◎학과공부 더 매달려… 과별행사 지지부진/학생회사무실 텅텅 비고 동아리는 “북적” 올해 연세대 상경계열(학부)에 입학한 이완석군(20)은 좋은 선배들을 만나 멋진 대학생활을 보내려던 대학설계도를 다시 그려야 할 판이다.선배들을 좀체 만날수 없기 때문이다. 합격자 발표 이후 거의 매일 선배들을 만나 술도 마시고 공부방법,과목선택,과외활동 등에 대해 조언을 듣는 다른 학과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이군은 생각끝에 곧 마음에 드는 동아리를 찾아 가입할 생각이다. 지난 96학년도부터 시작된 대학 학부제가 점차 확대되면서 바뀐 대학풍속도의 한 단면이다. 3학년때 학과를 배정받기 때문에 같은 학부 내 선·후배는 동향이나 출신고교가 같은 등 특수한 관계가 아니면 「끈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또 같은 학부내에 몸을 담고 있더라도 3학년 때 인기학과에 배정받으려면 동기생끼리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따라서 과외활동보다는 학과공부에 더욱 매달릴수 밖에 없다. 이 여파로 수련회(MT) 등 단체행사도 지지부진하다.지난해 경영·무역·회계학과 등이 합쳐진 경희대 경영학부는 올해 MT를 가지 않기로 했다.지난해 MT에서 각 학과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자기 과를 알리는 일에만 열을 올렸던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경희대 경영학과 학생회장 백상민군(삼수변에 민·25)은 『학부제 이후 선배에게 점심이나 술을 사달라고 찾아오는 후배는 거의 없다』며 『경영학부 2학년생 350명 가운데 아는 학생은 1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운동권의 주축을 이루는 학생회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운동권 학생들의 모임장소로 애용되던 학생회 사무실은 신학기인데도 거의 텅 비어 있다. 서울대 응용통계학과 4년 이재성군(27)은 『요즘 신입생들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 분야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신입생들에게 문제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지만 NL,PD 등의 용어는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용적인 학문을 배울수 있는 동아리는 신입생들로 북적댄다.이화여대 동아리연합회 간부 박지혜양(19·법학과 2년)은 『올해 동아리 가입신청자는 지난해보다 30%가량이 늘었다』며 『이념동아리보다는 컴퓨터,영어회화,여행동아리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 미 4자회담 설명회 이모저모

    ◎“남북 21개월만에 대좌… 신뢰 초석”/북 기피로 설명회결과 공동발표 무산/회담 한시간 전부터 내외신기자 북적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해 4월16일 4자회담을 제의한 이래 우여곡절 끝에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남북한과 미국이 참석하는 공동설명회가 5일 상오9시(한국시간 하오11시)열린 뉴욕 시내 힐튼호텔 2층 머레이힐 스위트 A룸 주변에는 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이번 설명회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우리측에서 미국통인 송영식 외무부1차관보,미국측에서는 한국통이자 한국어 구사가 수준급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북한측에서는 75년 유엔대표부 근무 이후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제네바 핵협상등 대미협상을 담당해온 미국통인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5명으로 구성된 각국 대표단 외에 실무진 3∼4명이 배석. 또 한국대표단엔 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 외교비서관,이봉조통일원1정책관이 합류했으며 북한측에서는 이근 외교부 미주국 부국장,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박명국 외교부 미주국 과장,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과 최선희(통역) 등이 참석. 설명회는 각국 대표단들이 회의실에 들어가면서 내외신 보도진을 위한 사진촬영시간을 3∼4분간 허용한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상오 설명회는 10시30분쯤 커피 타임을 10여분간 가진 후 다시 속개 낮 12시쯤 일단 끝났다. 한국은 당초 남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점심자리를 같이하려 했으나 북한측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한미대표단만이 오찬회동을 갖고 오전설명회를 평가하고 하오2시에 속개되는 설명회의 대책을 협의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설명회가 끝난 후 북한이 양해할 경우 언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설명회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한사코 이를 기피함으로써 각국 대표단이 설명회 결과를 적절하게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4자회담 참여전망과 관련,아직 속단할 수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그들이 설명회에 참석키로 한 배경에 대해 ▲긍정적 차원에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탐색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한 단순한 통과의례 ▲한­미 이간 책동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이 관계자는 세번째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북한의 입장은 첫번째와 두번째 중간쯤으로 생각된다고 전언. □4자회담 추진 일지 ▲96.4.16=한·미정상회담,4자회담 제의.일,4자회담 지지 표명.중,4자회담 관련 중국의 적극적 역할 표명. ▲4.18=북한,진정한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것인지 다른 목적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검토중이라고 언급. ▲5.7=북한,미국에 4자회담 목적·취지 설명 요구. ▲5.14=한·미·일,①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하면 식량문제도 토의 가능 ②한미 공동으로 4자회담 설명회 개최를 북한에 제의키로. ▲6.29=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4자회담 지지 의장성명 발표. ▲7.24=번스 미국무대변인,4자회담 관련,미북 실무접촉 사실 확인. ▲7.31=김영삼대통령,북한 4자회담 수용시 대북경제지원 협력 표명. ▲8.15=김대통령,4자회담 실천방향 제시.(평화체제 구축문제,군사적 신뢰문제,남북경제협력문제 논의 가능) ▲9.2=북한,미군철수문제 논의 않으면 4자회담 쓸모없다고 주장. ▲9.18=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발생. ▲10.24∼30=이형철 북한미주국장 미국방문 및 미북 1차 실무협상. ▲11.24=마닐라 한미정상회담,잠수함사건과는 별도로 4자회담 계속 추진키로 합의. ▲12.9∼29=미·북,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 합의. ▲12.29=북한,잠수함 침투사건 사과. ▲12.30=북한,4자회담 공동설명회 참가 의사 첫 공식 표명. ▲97.1.10=미·북,4자회담 설명회 시기·장소·대표단구성 논의. ▲1.13=미·북,4자회담설명회 29일 뉴욕개최 합의.(1·2차연기) ▲3.5=4자회담 설명회 개최.
  • 한국인의 두얼굴(송화강 5천리:20)

    ◎유흥업소 VIP… “조선족 돕기” 숨은 선행도/투자붐 타고 기업인·유학생 급속 증가/일부 현지처에 “흥청망청” 빗나간 행동 눈살/한편엔 심장병 조선족처녀 수술비 모금/맹인학교 운영·신기술 보급 앞장서기도 중국의 한국인들은 새로운 사회계층의 하나라 할 수 있다.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여 한국인 숫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그들의 신분은 기업인과 기업 종사자,유학생,교수 등으로 중국속의 조선족들과는 분명히 구별되었다.모두들 주머니가 두툼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통이 크게 노는 부류는 유학생들이라는 이야기다.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이 몰린 지역은 흑룡강성 하얼빈시나 길림성 장춘과 같은 대도시다.이들 대도시에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술집과 노래방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았다.주로 남녀가 한 쌍을 이루어 유흥업소를 찾았다.한국에서 온 유학생 남녀라기 보다는 현지 아가씨들을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얼빈 거리를 지나노라면 노래방이 여기저기 깔려있다.간판이 휘황찬란하거니와 내부시설도 제법 잘 꾸며놓았다.그러나 내부시설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아가씨들이 많아야 장사를 우지좌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길시 한 술집에서 한국유학생과 우연히 동석을 하게 되었다.피차가 술이 얼근했던 터라 수인사를 했는데도,박군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내가 술값을 치르겠다고 했더니 막무가내인 만큼 허세를 부렸다.결국 술값은 내가 냈지만,2차는 박군이 사겠다고 우겨 자리를 옮겼다.그 자리에서 박군은 연변생활을 혀 꼬부라진 소리로 실토했다. 『연변대 예비반에 들어와서 중국어 공부를 하는 한국학생은 40명 정도가 있어요.그런데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4∼5명이 고작이에요.그 시간에 잠자야지 공부는 왜 합니까….오전 10시에 일어나서 11시쯤 아침을 겸한 점심을 먹고,오후에 다방에 가서 노닥거리다 밤이 되면 노래방을 가는 재미로 살아요.아파트 독채 얻어놓고 조선족 아가씨와 살림차린 선배보다는 건실하게 사는 거지요.유학생 회장 선배한테 혼나기도 했지만,이 생활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이겁니다』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기업인들은 더러 아파트를 세얻어 식모를 두고 있다.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얼굴이 반반한 과부나 처녀를 식모로 두는 이들이 흔하다는 것이다.그리고 중국말을 배운답시고 한족여인을 불러들이는 경우도 보였다.한국여인은 여느 식모의 월급 500원에 비해 10배나 되는 5천원씩을 준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중국말도 배우고 현지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은 싼값인지 모른다. ○한족과 연애하며 어학공부 그래도 기업인들은 성인이라서 보아넘길수 있다.그러나 현지처를 둔 유학생들은 꼴불견이다.장춘 어느 대학으로 먼저 유학을 온 한국유학생이 후배들에게 내뱉었다는 희떠운 큰 소리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다.누가 한국유학생들의 방종한 생활을 빗대어 꾸며낸 말이기를 기대하는 가운데 소개하면 이렇다. 『내가 장춘에 온지는 일년이 되었지.학교에 나가 청강한 날을 계산하면 아마 열 손가락을 다 못 꼽을거야.그래도 한어수평고시에 합격을 했지.비결이 뭐냐구? 바람을 열심히 피라는 거야.그것도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한족처녀가 좋지.처음에는 육체적인 언어만 통하지만,차츰 주둥아리가 트인다 이말이야.머리통 거머쥐고 외는 것보다 한결 수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그런 작태는 한국인들의 저질적 사고와 조선족들의 물욕이 어울린 민족의 수치일 것이다.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한국인중에 그늘진 중국사회를 위해 빛을 던져주는 사람들도 있다.지난해 「흑룡강성신문」에 「대가족 속에 피어난 사랑」이라는 제목의 미담기사가 실렸다.그 기사에는 병을 앓는 조선족 처녀와 한국기업의 간부가 등장했다. 기사내용은 하얼빈쌍태전자유한회사 여종업원인 조선족 처녀 오봉화양(21)이 심장병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웠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그러나 수술비 2만원이 없어서 죽음을 맞아야 했는데,쌍태전자 한국인 과장 주정호씨(40)가 오양 돕기운동에 나섰다.주과장 자신이 500원의 성금을 먼저 내고 회람을 돌렸다.오양의 딱한 소식은 주종영총경리까지도 알게되었다.그래서 마침내 지난해 성탄절날 수술을 받은 오양은 다시 삶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미담기사 주인공으로 등장 한국가톨릭의 하상복지회는 길림성 연길시 애단로 175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선복지단체다.가톨릭의 성인 정하상의 이름을 빌려 설립한 하상복지회는 1994년8월 연변에 진출했다.이 복지회는 연변하상시력장애인강복센터를 설립하고 맹인학교를 꾸렸다.지난해 7월15일 이미 9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한국에서 온 홍영희(42) 손인숙(42) 이명선(42) 등 세 분의 여선생들이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일했다.한달에 한국돈 10만원에 불과한 봉급을 받지만,보람에 산다고 했다.홍영희 선생 말에서도 기쁨으로 사는 마음이 엿보였다. 『소외받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은 누군가가 해야할 일입니다.그런 일을 우리가 맡은 것이지요.저희는 그동안 하느님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살았으니까,그 사랑을 나누어야지요.지금 하는 일은 하느님으로부터 이제까지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우리와 함께 한 맹인들이 학교를 떠나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아무쪼록 자립하는 삶을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라면 바램이지요.그래서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허옥(72) 선생은 흑룡강성을 위해 중국을 찾은 분이다.미국국적을 가진 그는 흑룡강성 화천현 횡두산진에 화미이탄회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지난 83년부터 기초조사를 하고 87년에 회사를 세워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이탄과립복합비료를 생산하고 있다.그는 돈을 벌기위해 무턱대고 중국을 찾은 사람이 아니다.처음부터 애정을 갖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 분명했다. ○94년 하상복지회 진출 봉사 『저는 20살 나이를 먹을 때까지 흑룡강성에 살았습니다.부친과 함께 고용살이를 했지만,흑룡강성은 고향이나 다름 없지요.그래서 다른 여느 회사들처럼 사람을 싼값에 불러쓰고 돈이나 챙긴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버렸습니다.중국공민의 입장에서 함께 살자는 뜻을 갖고 사업에 달라붙었습니다』 가목사시 녹주효소유한회사 김상석 사장(59)역시 조선족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인이다.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효소계열제품은 국무원경제개발센터가 공인한 중국 최초의 개발품이다.효소계열제품 개발소식이 전국에 퍼져 방방곡곡에서 기술강좌를 해달라는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그래서 김사장은 조선족사회 위주로 전국을 돌며 효소제품 생산을 지도하느라 여념이 없다.그렇게 해서 생산한 효소제품은 녹주효소유한회사가 전량을 사들여 수출하는 길을 열어놓았다.
  • 음식 안남긴 손님에 경품/힐튼호텔/직원식당 음식 남기면 벌금

    서울 힐튼호텔은 5일 서울신문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푸른 강산,푸른 호텔 가꾸기」라는 주제로 2층에 있는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손님을 대상으로 경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힐튼호텔은 음식물이 담긴 접시를 깨끗이 비울 때마다 손님에게 「환경 동전」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동전을 3개 이상 받은 손님들에게 동전에 이름·주소를 써넣게 한 뒤 매월 첫째 수요일 추첨을 통해 해외 왕복항공권,경주 힐튼호텔 1박2일 숙박권(아침식사 포함),서울 힐튼호텔 뷔페식사권을 주기로 했다. 힐튼호텔은 『우리 음식문화의 특성상 젖은 음식이 주류를 이루어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매우 어려운 현실을 감안,대중음식문화 선도 차원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힐튼호텔은 또 지난달 17일부터 직원식당에서 음식을 남기는 사람을 대상으로 1천원씩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잔반 줄이기 운동」을 펼쳐 점심 80㎏,저녁 60㎏씩 배출되던 음식물쓰레기를 점심 9㎏,저녁 7㎏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