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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과외까지 가격파괴/IMF 한파로 사회 전반 거품빼기 확산

    ◎대학생들 주 4회 월 20만원으로 ‘세일’/특급호텔 특별메뉴 1만원대에 제공/고가 의류브랜드 앞다퉈 대폭 할인 IMF 한파로 거품이 걷히면서 곳곳에서 ‘가격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과외비나 호텔 음식값 등 지금까지 소득수준에 비해 과다하게 거품이 형성됐던 품목들이 가격파괴를 선도하고 있다. 대학생 과외아르바이트의 경우 값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을 1주일에 2∼4번 지도하면 30만∼35만원 정도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20만원 내외로 떨어졌다.학부모들이 줄어든 월급봉투에 맞춰 자녀들의 과외비 등 사교육비의 지출을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생들은 ‘IMF식 과외’ ‘저렴한 과외비에 주 4회 방문’ ‘경제적 부담없이 확실히 가르쳐 드립니다’ 등의 구호를 내걸고 학부모들의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에 맞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호텔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르네상스호텔의 양식당 노블레스와 일식당 이로도리는 코스요리와 철판구이 세트메뉴를 1만7천∼2만2천원으로 종전보다 40% 가량 낮췄다. 신라호텔의 레스토랑 파크뷰는 이달 말부터 안심스테이크 샐러드 등 5가지 코스 점심메뉴를 절반 가격인 1만9천원에 선보이기로 했다.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은 12일부터 3월 말까지 한식당 무궁화와 중식당 도림에서 곰탕과 사골우거지탕 정식 등을 ‘IMF 특별메뉴’로 내놓고 1만2천∼1만8천원에 팔 계획이다. 창업이래 단 한차례도 세일을 하지 않았던 고가 의류브랜드들도 앞다투어 세일대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버버리와 막스마라를 뺀 모든 업체가 세일에 참가하고 있다.지금까지 단 한번도 세일을 하지 않았던 오일릴리를 비롯,발리 베르수스 이스탄테 소니아니켈 미소니 프랑체스코스말토 리포터 등도 20∼30% 가량 가격을 내려 팔고 있다.
  • 지방공무원 3년간 2만4천명 감축/부처 업무보고 내용

    ◎내무부­대도시에 공장신설때 지방세 경감/공보처­폐지보다 통합 필요성 설명/한전­YTN 인수경위 등 집중추궁 부처 업무보고 중반에 접어든 대통령직 인수위가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9일 일부 분과위는 시간에 쫓겨 점심시간을 ‘도시락 회의’로 때웠다. 이날 인수위 업무보고는 내무부와 공보처,한국전력 등의 현안 파악에 집중됐다.내무부는 이날 정무분과위에서 지방행정조직과 인력의 감축운영 방안,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세정개선 대책을 보고했다.내무부는 3년내 2만4천명의 인력 감축계획을 수립,1차산업 등 기능쇠퇴분야·단순행정인력을 중점적으로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98년에는 9천6백명,99년 7천2백명,2000년 7천2백명을 연차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지방공무원의 결원유지 규모도 현재 2%에서 5%이상으로 상향 설정토록 했다.내무부는 또 지방공기업의 조직과 인력을 경영효율 위주로 개편,유사조직을 통폐합하고 정원의 5% 이상을 감축운영하는 한편 한시조직인 공영개발사업단은 폐지하거나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세정개선대책으로는 부실금융채무정리 등 매각 부동산에 대한 중과세를 배제하고 성업공사나 주거래 은행의 요청으로 매각하는 토지의 중과세를 15%에서 2%로 완화하는 등 지방세 경감 대책을 제시했다.내무부는 특히 기업의 구조조정용 매수 부동산에 대한 지방세를 50% 경감하고 대도시 신설공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제도를 폐지토록 했다.양도소득과 농지소득,수산소득,주민세 등을 통합한 지방소득세를 신설하고 자동차 관련 세제를 이용과세 중심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보처는 사회문화분과위에서 ‘공보처 폐지론’에 대한 대안논리를 역설했다.공보처는 “지난 90년 정치적 이유로 문화공보부가 문화부와 공보처로 분리되었기 때문에 기능상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하고 “영상산업과 광고기능 등을 공보처와 문화체육부가 공유하고 있으므로 두 부처의 결합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부처 통합을 건의했다.공보처는 특히 영국,캐나다,프랑스 등 선진국의 문화·공보기능 결합 추세를 집중 부각시켰다. 경제1분과위는 뉴스전문 유선방송채널인 연합TV뉴스(YTN)를 한전이 인수한 배경과 인수과정의 외압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향후 경영정상화방안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위원들은 ▲7백5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YTN 인수과정에서 공보처의 사전조정 여부 ▲YTN주식 30% 인수를 위해 2백30억원을 지불한 배경 등을 따졌다.이에 대해 한전은 “한전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인수를 결정하고 외부전문기관의 인수가격 기초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구매가격을 정했다”고 해명했다.한편 한전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도 북한의 원전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 “미리미리 몸조심” 건강캘린더 챙기세요

    ◎1∼2월­골절상·우울증/4∼5월­꽃가루 알레르기/9∼10월­유행성 출혈열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술·담배를 끊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그만큼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는 반증이지만 막상 말처럼 계획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때 계절별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예방법을 담고 있는 ‘건강 캘린더’가 있다면 일년동안 자신의 건강지수를 체크하는 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 본다. 1월,2월에는 빙판이나 눈위에서 넘어져 생기는 타박상,골절상을 주의해야 한다.골절상을 피하려면 추운 날씨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관절과 신체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노인들은 특히 칼슘제제,비타민을 복용하면 좋고,한번 뼈에 손상을 입으면 쉽게 낫지 않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또 해마다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된다.이를 극복하려면 되도록 햇빛을 자주 접하고 흐린 날이라도 외출을 가끔씩 해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봄을 알리는 3월은 식곤증이 생기기 쉽다.하루 3회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침을 굶는 것은 위장을 해치는 것은 물론 혈당치를 떨어뜨려 무기력증을 일으키므로 조금씩이라도 아침은 반드시 먹는다.식사량 비율은 아침,점심,저녁이 1대 1.5 대 1.5가 좋으며 점심은 되도록 과식하지 말고 저지방식으로 담백한 메뉴가 좋다. 4월,5월은 전형적인 환절기.꽃가루 알레르기나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로 고생하기 쉽다.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콧물,코막힘,코주위 가려움증,전신피로감,가벼운 열 등이 생기고 식욕이 떨어진다.심한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코도 골게 된다.이때는 어린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잦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매년 5월이나 늦어도 6월에는 뇌염 접종을 하는 게 좋다.뇌염에 걸리기 쉬운 나이는 1∼15세.돌이 지나면 초기접종,일주일 뒤에 재접종을 하면 면역이 생긴다. 뇌염모기는 대개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견되며 1개월간의 잠복기를 거쳐 8∼10월초에 집중적으로 발병한다.뇌염 초기에는 두통과 열이 나며 구토를 일으키고 심하면 언어장애와 혼수상태에 빠진다. 9월,10월에는 야외로 나갈 기회가 많아진다.이때는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성묘나 야외나들이를 할 때는 되도록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잔디나 풀밭에서 침구류를 말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미리 8월쯤 예방주사를 맞아 면역력을 길러주는 게 좋다. 11월은 가장 건조한 때.가습기나 적절한 환기로 실내공기를 조절해야 한다.특히 이때쯤이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렌즈를 낀 사람은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넣어 눈의 습기를 조절해 준다.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데,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보습비누나 오일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12월은 송년회,동창회 등으로 일년중 술자리가 가장 많다. 잦은 음주로 인한 간손상,명치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췌장염,심장근육손상,혈압폭등이 올 수 있다.고혈압이 있거나 술이 약한 사람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적절하게 술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특히 2차로 자주 가는 밀폐되고 공기가 나쁜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하다 보면,목을 상해 만성후두염이나 편도선염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3월 실업대란 우려” 대책 촉구/인수위 4개부처 업무청취 내용

    ◎통산부­통상업무 일원화… 총리직속 건의/노동부­‘근로자 파견제’ 임시직 보호 강화/복지부­제약사 위기… 약값 조기결제 추진 8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는 통상산업부와 통일원,노동부 등으로부터 당면 현안을 보고 받았다.인수위는 이날 4백여명에이르는 출입 인원의 점심시간과 경비를 줄이기 위해 구내식당 운영과별도로 도시락을 실비로 돌렸다. 경제1분과위에서 통산부는 장관급을 장으로 하는 ‘통상교섭처’를 총리직속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통산부는 “재경원과 외무부,통산부의 통상정책 수립·조정·교섭기능을 일원화해 소규모 인력으로 일관성있는 통상교섭을 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국제적 추세와 ‘작은 정부’취지에 따라 통상외교 기능을 외무부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외무부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그러나 재경원은 산하에 ‘국제경제통상대표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데다 인수위내 경제1분과위와 통일·외교·안보분과위 사이에도 이견이 뚜렷해 진통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지원체제의 극복을 위한 기업구조조정 촉진 특별조치법 제정방안도 통산부의 중점 보고 분야였다.인수·합병이나 자산 매각시 세금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와 의무공개매수제도에 대한 특례를 인정함으로써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겠다는 의도다.구체적인 특별조치법의 내용은 ▲인수·합병시 출자총액 제한의 적용 배제 ▲의무공개매수제도에 대한 특례와 금융기관 출자총액 제한제도 특례 인정 ▲자산 매각시 양도차액에 대한 특별부가세 50% 감면 ▲매각자산 취득시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등이다. 경제2분과위는 노동부 업무보고를 통해 오는 2월 입법 예정인 근로자 파견제도 도입과 관련,노조가 우려하는 ‘중간착취 방지’문제를 보완하고 임시직·일용직·단시간 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보호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인수위는 특히 오는 3월을 전후해 대량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단기실업대책과는 별도로 오는 3월까지 중장기 종합실업대책을 수립토록 노동부에 당부했다. 통일·외교·안보분과위 업무보고에서 통일원은 제4차 대북식량 지원계획과 관련,“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는 기본방침은 유지하되 구체적 지원시기와 규모는 현단계의 국내 경제사정,북한 식량사정 등을 종합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보건복지부는 사회문화분과위 업무보고에서 IMF체제로 부도사태를 맞고 있는 제약업계의 어려움을 덜기위해 현재 200일 이상인 약품대금 결제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수위는 통일외교안보분과위는 9,10일 이틀동안 내곡동 안기부 청사를 방문하는데 이어 11,12일에는 경제2분과위가 인천의 해양경찰청본부와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연원 등을 방문하는 등 ‘현장인수’작업에 나선다.
  • 하오 2시∼4시 결혼식 음식대접 못한다/복지부 법개정 방침

    앞으로 하오 2시∼4시에 결혼식을 할 때는 하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8일 하객 대부분이 점심을 먹고 참석하는 시간대의 결혼식 피로연에는 음식을 대접하지 못하도록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복지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서울시내 7개 대형 예식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하오 2시에서 4시 사이에 거행되는 결혼식 때 하객들에게 대접하는 음식물의 절반 이상이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1천841개 예식장 가운데 거의 모두가 예식장에 딸린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결혼식을 올릴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엄청난 낭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복지부의 실태조사 결과,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안에 있는 전우회관은 지난 해 하오 2시∼4시에 거행된 결혼식이 전체 827건 가운데 40%인 334건에 달해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발생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예식장도 지난 해 하오 3시에 열린 결혼식만 전체 536건의 27%인143건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은 예식장 안에 음식을 들여오지 못하도록 한 뒤 예식장 안에 있는 식당을 강제로 이용하도록 해 오다가 1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코스모스예식장은 꽃길 등을 장식하는 비용으로 무려 90만∼1백60만원을 받고 음식도 1인당 2만5천∼4만원씩이나 받는 등 낭비와 허례허식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의 연세대 동문회관은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예약때 기부금 명목으로 50만원을 받고 예복 꽃장식 음악연주 등 부수 행사를 반드시 회관에 입주한 민간업자에게 맡기도록 하는 등 변태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해군회관 역시 허가없이 영업을 하면서 직영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강요하고 폐백실 사용료,폐백의상 대여료,피아노 사용료 등을 별도로 징수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 또 하나의 생일/김희진 국립국어연 학예연구관(굄돌)

    1950년대 어느 날,초등학교에 다니던 필자의 오빠가 달력을 쳐다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이 달려들어 우는 연유를 묻자 생일이 지났다는 것이었다. 그 어려운 시절 생일이라 하여 푸짐한 상을차려 줄 형편이 될까마는 당사자에게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게 몹시 서운했던 모양이다. 유엔에서 구호물자로 보내준 분유를 가마솥에 끓여 학생들에게 나눠주면정작 본인은 못 먹고 철조망 너머 올망졸망 기다리고 있던 동생들에게 먹여야 했던 시절이니,꼬박꼬박 끼니를 찾아 먹는 몇 안 되는 아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추운 겨울 교실 밖 양지에 서서 긴긴 점심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누가 사과라도 가져오면 껍질이나마 얻어먹을 셈으로 칼끝에서 벗겨지는 껍질 끝자락을 먼저 잡으려고 다투기도 했다. 두루마리처럼 술술 벗겨질때의 흐뭇함도 잠시,중간에 끊겨 옆의 친구가 기다렸다는 듯 껍질자락을 움켜잡을 적의 아쉬움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방과 후에는 부모와 함께 노상에 앉아 장사를하고 밤이 이슥토록 “찹쌀떡”을 외치며 골목골목을 누비기도 하였다. 그래도 그 시절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 주는 노래들은 많았다. 지금도 이런노래 구절이 생각난다. “건너마을 일남이는 가난하여서/하루에 죽 한 끼도 어렵답니다.” 뒷구절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주인공 일남이가 촌음을 아껴 가며열심히 노력해서 결국은 크게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도 그 시절 그런꿈을 먹으며 자랐던 것 같다. 신문들은 1월 초에 생일을 맞은 김영삼 대통령,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김종필 명예총재가 생일을 간소하게 치렀거나 아예 생일을 잊고 나랏일에 전념했다고 한다.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듯 너나없이 내핍하고 열심히 뛰다 보면 ’건너마을 일남이’처럼 분명히 좋은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정인용 대사­국제금융단 회동 안팎

    ◎미 은행,정부보증 채권발행 제안/90억∼200억달러 규모… 액수 미정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정부와 국제채권은행단과의 대한지원을 위한 면전 협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국제금융대사인 정인용 전 경제부총리의 5일(현지시간) 국제채권은행단과의 첫 회동이 계기를 만들었다.정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은 이날 상오 J.P.모건사의 뉴욕 본사에서 미·일·유럽 등 10개 국제금융기관과 대한 지원방안을 협의했다.회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점심을 곁들여 5시간 가량 진행됐으나 결과는 공표되지 않았다.정대사는 이어 워싱턴을 방문,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과도 만났다.정대사의 달러유치 활동은 7일까지 계속된다. 정대사는 회의 첫머리에 “대한 지원책은 한국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외국투자자와 대출기관들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종합대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관계자는 정대사가 “뉴욕과 서울을 왕복해야 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회의에서 한국측은 신디케이트 론(협조융자) 형태로 수십억달러의 신규차관을 간접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채권은행단은 이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단기외채의 상환연장은 일시적인 조치이므로 선정부보증 장기채권 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보증 채권발행 방법에 있어 투자은행과 일반은행들은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정부보증 채권발행을 선도하고 있는 투자은행인 J.P.모건사는 2백억달러의 정부보증 채권을 발행하되 1백억달러는 민간은행의 단기부채 전환용으로,나머지 1백억달러는 외환보유고 유지용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같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사와 살로몬 스미스 바니사 등은 입장이 조금 달랐는데 전환용이 아닌 신규자금용으로 90억달러의 정부보증 채권만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체이스 맨해튼·시티뱅크 등 일반은행은 J.P.모건사의제안이 너무 강경하다면서 이자율(연 10~11%)과 만기시한(1,3,10년)에 대한 수정을 제시했다고 한다. 뉴욕 월가에서는 J.P.모건사의 제안이 한국 민간은행의 단기부채를 일시에 해소하는 포괄적인 안으로 평가하면서 결국 J.P.모건사의 안이 기본이된 수정안이 합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도 신규자금 조성 등의 목적으로 장기채권 발행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미 뉴욕타임스는 5일 한국정부가 이를 위해 3백50억달러 상당의 채권발행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앞으로 장기채권의 발행액수,이자율,만기시한과 함께 단기부채의 전환액수 등이 해결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 국제사회 지원이 한국 위기 극복 지름길/이창래(해외논단)

    미국 이민사회의 갈등을 담은 ‘네이티브 스피커’를 써 미국 문단에 주목을 받았던 재미 소설가 이창래 교수(31·오리건대)가 한국의 금융위기를 바라보는 심경을 4일 뉴욕 타임스에 기고했다.그는 최근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절약조치 등 한국인들의 외환위기 해소 노력을 ‘애국심’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의 외화위기 해소가 생각보다 지연될 경우의 국민들의 이탈감을 우려했다.그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한국의 금융위기를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금융위기로 야기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국가에 대한 의무감과 고통분담이라는 희생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어머니들은 원화 안정을 위해 아이들의 백일 반지를 내다팔고 있으며 사무 근로자들은 갖고 있던 외화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금융문제가 더욱 어려워 진다면 일반인들이 갖는 통일된 감정과 애국심의 깊이가 다를 수 있다.절약과 이에 대한 개인적 기여는 확실히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소비감소가 가져오는 경고도 많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외환보유고를 높이기 위해 자신들이 소지한 미 달러나 다른 나라의 돈을 은행에 예금하고 있다.서울에서 대학교수로 있는 나의 숙부는 갖고 있던 700달러 정도를 은행에 예금했으며 특히 달러나 엔화를 갖고 있던 내가족들과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시민들 고통분담 감수 영화제작자인 한 친구는 자신도 달러를 내놓고 싶지만 가진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그 친구는 종종 한국정부와 한국재벌에 대해 아주 신랄했기 때문에 그의 순수한 반응은 나를 놀라게 했다.나는 그가 국민들에게 닥쳐올 고통에 준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의 심각한 보도를 조롱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의 누그러진 냉소가 지금 한국인의 심리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당장 망한다는 망령이 월급생활자나 예술가 모두에게 어떻게 똑같은 동기를 가져오게 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누구나 이같은 한국인들의 통일감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 지에 궁금해 하고 있다.서울에 있는 가족들에 따르면 그 징후가 명백해지고 있다.이상하리만치 당혹스런 고요함이 이 도시에 엄습하고 있다.넓은 거리와 수많은 한강다리 위에는 끊임없이 교통이 혼잡스럽지만 교통량은 근래 두배나 오른 기름값으로 눈에 띠게 줄어 들었다.또 현란한 백화점이나 노점·암시장에는 쇼핑객들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평상시 사람들로 붐볐던 식당에는 점심때나 저녁때도 빈자리가 늘었으며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다. 새 아파트나 기존 주택가에서의 이야기는 어느 중간 간부가 자리를 잃고,어느 근로자가 해고당할 것이냐 하는 것들이었다. ○기업 감원작업 이제 시작 가장 어려운 감원작업은 이제 막 시작됐다.자신들도 그런 처지가 됐을 때,현재의 희생하는 분위기는 지도자들의 지난날 통치에 벌써 배반감을 표시하고 있는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에 의해 심각하게 도전을 받을 것이다. 거리와 공원에서 마주치게 될 사람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근로자들이나,취업을 못한 대학졸업생일지도 모른다.그들은 절약과 희생의 기간이 몇달이 될지,몇년이나 갈지 모른다.나와 이야기를 나눴던 모든 사람들은 영화제작자 친구가 말한 것처럼 한국에서의 ‘불길한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망스런 것은 즉각적이고 충분한 세계의 지원이 한국에게 다시 명예를 회복할 시간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어두운 면도 있다.한국이라는 호화로운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한국인의 결집력이 계속 유지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 과소비와 과외/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최근 경제위기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과소비라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한편 과소비가 생활화한 배경에는 과외가 큰몫을 차지하고 있음도 발견하게 된다. 가정경제권이 여성에게 있는 우리 현실에서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여성이다.소비는 모름지기 움직이는 데서 시작한다.대부분의 가정에서 주부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수단으로 세컨드카를 갖게 된 명분이 과외이다.밤늦게 돌아오는 자녀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서 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아니면 남편더러 맡으라는 데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밤에만 움직여야 할 차가 아침부터 움직이는 데 있다.건강을 위해서 헬스·사우나·에어로빅·수영·골프 등을,취미생활을 위해서는 꽃꽂이·붓글씨·노래교실 등 갈 곳은 얼마든지 있다.점심에는 동창회·계모임을 하느라 음식점을 찾고,그곳에서는 각종 정보가 교환된다. 입시생을 가진 가장의 연령층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중간 혹은 상위 관리층이다.과중한 과외비 부담과,분에 넘친 아내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벅차다.찾아가는 곳이 술집이요,느는 것이 폭음이다. 입시생도 피해자다.학교·과외장소·집을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생활에,친구와 취미를 잃고 가사노동·가족행사에서도 제외돼 사회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인격완성과는 점점 멀어진다.이런 것들은 과외 부작용의 아주 작은 단면에 불과하다. 과외하느라 쓰는 사교육비가 연 20조를 넘는다고 한다.그러나 과외 부작용으로 인한 간접비용까지 감안하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35조원도 넘을 것으로 짐작된다.과외없이도 대학에 진학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현실적인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 국가적 의지와 투자가 필수적이다.필요하다면 고속전철이나 신공항건설을 1∼2년 늦추더라도 이일부터 해야겠다.
  • “군 두번 다시 정치 악용 없게”/김 당선자 계룡대 방문 표정

    ◎정권 이양기 철통같은 안보를 당부/군 과학화 염원 담아 ‘정예국군’ 휘호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차기 국군통수권자로서 육·해·공군 3군 합동 지휘부가 모여있는 대전 계룡대를 찾았다.3군 합동 업무보고를 듣고 정권이양의 과도기에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당부하기 위함이다.그러나 김당선자는 이번 대선기간 동안 군의 정치중립화를 높이 평가한 뒤,신상필벌을 통한 공정한 군인사를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군 위상정립 의지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대통령 전용헬기로 계룡대에 도착,밝은 표정으로 도일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영접을 받고 계룡대 본청을 방문했다.방명록엔 ‘정예국군’이라는 휘호를 남겼다.평소 자신의 군 철학인 군의 과학화와 현대화의 염원이 담긴 듯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김당선자는 육군참모총장 방에서 도총장,유삼남 해군참모총장,이광학 공군참모총장 등과 계룡대내 군가족들의 생활,군인자제들의 직업군인 선호도,3군 사관학교 선호도 및 여자생도 모집이후 변화상 등을 주제로 잠시 환담했다. 김당선자는 “신세대 장병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하는냐” “함상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이 가족과 연락 방법은 무엇인가” 라며 주로 군의 복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도총장은 “신세대 장병은 책임감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반면 의지와 체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라며 대답하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어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 앞서 김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철통 국방에 대한 당선자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북한의 어떠한 군사도발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북한에게 오판의 기회를 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정한 군 인사를 강조하면서 “군이 두번 다시 정치에 악용되거나 개입하는 일이 이땅에서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군의 중립화를 거듭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3군 참모총장 등 3군장성 7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꼬리곰탕을 메뉴로 포도주를 곁들여 4번의 건배가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 김 당선자 전방 군부대 방문 표정

    ◎“군 서울하늘만 보지 않게 공정 인사”/권력 과학회·처우개선 성의 다할것”/미군부대도 들러 안보협력 등 강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9일 국군의 ‘예비통수권자’로서 서부전선의 육군부대와 미 제2사단을 잇따라 방문,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헬기편으로 민통선안 최전방에 있는 한 부대를 찾아 망원경으로 북한군 진지와 집단농장을 관찰하면서 사단장으로부터 지형설명과 현황보고를 받았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정권 이양기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르는 만큼 안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새 정부는 과거 정부 이상으로 군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당선자는 사병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장병들과 줄을 서 배식을 받은뒤 김칫국과 김치,무우무침,돼지고기볶음을 메뉴로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김당선자는 장병들에게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여러분이 목숨걸고 지키는 민주주의를 한발 진전시켰다”면서 ”군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처음으로 잡음없는 공명선거를 치러낸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진심으로 치하한다”고 말했다.또 “군이 정치개입을 강요당하지 않고,지역이나 학벌에 관계없이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면 서울하늘만 쳐다보지 않고 북한을 향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새 정부는 군의 처우개선을 위해 성의있게 노력할 것이며 전력의 과학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대대장은 “어려운 시기에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쁘실텐데 전방의 병사들을 찾아주신데 용기백배하고 있다”고 방문을 환영한뒤 “우리 부대는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오렌지주스로 건배를 제의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미 제2사단을 찾아 셰필드사단장으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은뒤 인사말을 통해 “미국이 6·25에 참전해 한국의 공산화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킨데 감사한다”고 치하하고 “한국과 미국은 국가이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으며,한반도 평화는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두나라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김당선자는 특히 “지난 73년 일본에서 납치됐을 때 미군의 도움을 받아 살아났고,80년 사형집행이 중지된 것도 미국의 도움이었다”고 회고하고 “공·사적으로 미국에 감사하는 심정”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김당선자는 이날 셰필드사단장으로 부터 사단마크인 인디언이 새겨진 기념품을 받고 ‘3단계 통일론’을 담은 자신의 저서에 사인해 답례했다.
  • “스키부상 하오 3시 최다”/삼성서울병원 안진환 교수팀 조사

    ◎무릎부상 가장 많고 정강이·발목 순/3시간 타고난후엔 반드시 휴식을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오 3시를 조심하라. 이때쯤 스키를 타다가 다치는 사람이 제일 많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안진환 교수팀이 최근 몇년간 국내 12개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 가운데 다친 사람들의 부상유형과 부상시간대를 분석한 결과,밝혀진 사실이다. 안교수팀에 따르면 스키부상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하오 68%,상오 32%로 점심식사 이후 다치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다.사고가 가장 많은 시간은 하오 3시였다.반면 상오 10∼11시는 다치는 사람이 적었다. 토요일밤 야간스키어들의 부상 빈도는 비교적 적었는데 이는 대부분 피로가 나타나기 전에 스키를 끝마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별로는 평균 세시간을 넘기면서 다치는 사람이 가장 많아 과욕을 부리지 말고 피로가 몰려오기 전에 휴식하는 것이 스키부상을 막는 지름길임이 확인됐다. 다치는 곳은 하반신중에서는 무릎이 46%로 가장 많았고 정강이 등 하퇴부가 30%,발과 발목 16%,대퇴부 8%로 무릎을 다치는사람이 특히 많았다.윗몸중에서는 어깨부상이 제일 많았다. 부상형태는 관절을 삐는 경우가 41%로 가장 빈도가 높았고 골절(33%),피부열상과 찰과상(11%),타박상(5%),관절탈구(3%)순이었다.
  • DJ 경제난 해결 행보 “하루가 짧다”

    ◎사우디 실력자 만나 대한투자 간곡히 설득/한나라당 방문·일 대사 면담… 숨가쁜 24시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행보가 온통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에 맞춰진 듯한 인상이다.24시간 내내 경제문제만 생각하는 것같다는게 주변의 전언이다. 김당선자는 23일에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날보다 한층 숨가쁜 행보를 계속했다. 그는 주변에서 누가 새정부의 인사문제 등을 거론하면 “지금 그런소리 할 때냐”고 역정을 내며 ‘경제살리기’에만 온 신경을 기울였다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김당선자는 23일 상오에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과 유종하 외무부 장관으로 부터 잇따라 업무보고를 받았고,낮에는 임창열 경제부총리와 도시락으로 점심을 들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안을 협의했다.임부총리와는 전날에도 아침과 밤두차례에 걸쳐 전화로 보고를 받았다. 김당선자는 이날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임부총리를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나는 고생을 많이 하라는 팔자인 모양”이라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고생했는데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이렇게 어려움을겪고 있다”고 웃음짓기도 했다. 그는 이어 “6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하느라 돌아다녔으니 한 일주일 정도푹 쉬어야하는데 한시간도 쉴 여유가 없다”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걱정을 하다가 임부총리가 도착하자 “시간이 없으니 식사를 하면서 얘기하자”고 곧바로 논의를 시작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에는 한나라 당사로 이회창 명예총재를 방문,경제를 살리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가로 세계적인 ‘큰 손’인 알 왈리드왕자를 만난 자리에서는 경제안정을 위한 자신의 의지를 설명하며 대한투자를 설득했다.저녁에는 오구라 가즈오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당선자가 이처럼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정부로 부터의 보고를 종합한 결과 지금 상황이라면 외환위기를 12월에는 어렵게 넘긴다고 해도 내년 1·2월을 버티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김당선자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할 것”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하면서 “김당선자는 진실에기초한 국민적 동의와 협조만이 난국을 타개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는 내년초 TV에 나가 국민들에게 실상을 알리거나,경제백서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이에 앞서 26일쯤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위기의 실상을 알리고 정리해고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면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 김대중시대­김 당선자 휴일 움직임

    ◎가족과 미사참석… 귀가뒤 정국 구상/당선후 첫 방탄차 타고 서교성당행/성당측 기념행사 제의 정중히 사양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된뒤 처음맞는 휴일인 21일 평소 다니는 서울 서교성당을 찾아 당선기념 미사를 드린 것 말고는 내내 일산자택에서 정국구상에 몰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처음으로 방탄시설이 된 벤츠600 승용차를 이용해 성당을 찾았으며,청와대 경호팀 20여명이 삼엄한 경호를 폈다. 미사에 개신교 신자인 부인 이희호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고, 장남 김홍일 의원과 손녀 지영·정화·화영양이 참석했다. 장재식·김옥두·정동영·김한길 의원과 ‘북조선 명함’ 파문으로 탈당한 이석현 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김당선자는 자신의 고정석이 되다시피한 뒷쪽에서 4번째 의자에 앉아 미사를 드렸다. 그러나 따로 인사말을 하지 않았고,성당측이 제의한 조촐한 기념행사도 정중히 거절했다. 이에 따라 송재남 주임신부는 강론 말미에 “우리 성당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나와 자랑스럽다”며 신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것으로 축하행사를 대신했다. 교우대표도 미사가 끝난뒤 김당선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김당선자는 이후 성당에서 가까운 식당에서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한뒤 일산자택으로 돌아가 방문객의 면담요청을 사절한채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 김당선자의 일산자택 주변은 휴일을 맞아 ‘대통령 당선자가 사는 곳을 보자’며 드라이브를 겸해 찾아온 사람들로 붐비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당선자는 20일밤 대선투표 하루전인 지난 17일 선거에 악영향을 우려, ‘투표가 끝날 때까지내 죽음을 알리지 말’는 유언을 남기고 숨진 동생 대의씨(70)의 영결미사에 참석했다.
  • 좋아하는 차(후보 프리즘)

    세 후보들의 취향은 제 각각이지만 주로 국산차를 즐긴다.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차(차)대신 맹물을 찾기도 한다. ◎한나라당/녹차·둥글레차 특히 선호/점심후 커피도 가끔 찾아 이회창 후보는 녹차와 둥글레차를 즐긴다.주위에서는 특별히 주문하지 않으면 어김없이 녹차나 둥글레차를 번갈아 가며 낸다.그러나 방문객수가 줄을 잇게 되면 방문객에게는 차를,이후보에게는 맹물을 낸다. 하루에 마시는 찻잔 수는 대중이 없다고 한다. 적게는 열댓잔이지만,많을때는 셀 수도 없다는 것이다.이후보는 처음 한 두잔은 다 비우지만 횟수가 많아지만 입만 대는 경우가 많아 점차 물의 양을 적게 한다. 일주일에 한 두번이지만,점식식사후 이후보가 직접 커피를 찾는 경도 있다. ◎국민회의/평소 현미녹차 즐겨 마셔/목 보호용 오미자차 애용 김대중 후보는 평소 봉지로 된 현미녹차를 즐겨 마신다.하루 서너잔 정도를 마신다.하루에 한번쯤은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주로 아침 회의때 애용한다. 김후보는 그러나 최근에는 오미자차로 바꿨다.쉴새없는 선거 유세활동에 상하기 쉬운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집에서 끓인 차를 보온병에 넣어 승용차에 갖고 다니며 틈틈히 마신다. 차와 함께 마시는 과일은 종류를 불문한다.주로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는 편이다.요즘은 승용차를 타고가면서 성대 보호를 위해 목캔디를 먹는다.체력조절을 위해 가끔 비타민류를 복용하기도 한다. ◎국민신당/하루에 녹차 5∼6잔 마셔/커피는 거의 안마시는 편 이인제 후보는 현미녹차를 즐긴다.하루 평균 5∼6잔 정도.지방유세를 다니는 요즘도 유세버스안에 커피포트 2개를 실어 놓고 틈틈이 녹차와 홍차를 마신다.향도 좋지만,건강도 생각한다는 설명이다.경기도지사 시절에도 녹차를 고집했다고 한다.종이팩에 들어 있는 것 보다는 녹차 이파리 그대로 현미와 함께 넣어 마시는 것을 좋아 한다.현미는 씹는 맛에 꼭 넣는다.둥글레차와 유자차도 가끔 마시지만 커피는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 PC통신언어(외언내언)

    대학생인 딸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길래 무얼하나 들여다 보았다.컴퓨터 통신 대화방이라는 곳에 들어 간 모양인데 화면에 떠 오른 대화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안냐세요” “에블바디 방가” “아솨요” “나 낼 셤” “2929” “20000” 어리둥절해 하는 엄마에게 딸아이가 풀어준 암호 아닌 암호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가워요” “어서 와요” “나 내일 시험” “에구에구” “이만 안녕” 우리말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논문이 최근 국어학회 주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국어학자 이정복씨(서울대 국문과 강사)의 ‘컴퓨터 통신 분야의 외래어 및 약어 사용 실태와 순화 방안’. 이 논문에 따르면 컴퓨터 통신 대화방에서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기와 각종 약어,은어,비속어,비문법적 문장 등이 준공식화되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설(서울),젤(제일),고딩(고등학생),대딩(대학생),직딩(직장인), 점모(점심모임),천랸(천리안),드뎌(드디어),당근(당연하다),감자(감사합니다) 등. 외래어와 외국어의 사용도 지나치다.컴퓨터 관련 용어들이 영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컴퓨터 통신의 각종 메뉴에서는 영어가 우리말과 거의 대등하게 쓰인다.공지사항도 절반 이상이 아예 영문자로 표기되고 있다.영어의 구(귀)나 절을 우리말과 섞어 쓰기도 한다. 이씨는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노력이 없을때 통신 언어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잡탕말이 될 것이며,이것은 다시 우리의 일상언어에까지 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한다.컴퓨터 통신의 주이용자는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한 경제 식민통치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의 말까지 영어와 외래어에 지배돼 세대간 언어 단절이 생긴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 요구르트사에 “독극물” 협박편지 배달뒤 이물질 주입된 제품 발견

    요구르트 제조업체에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된데 이어 40대 회사원이 마시던 이 회사 제품의 요구르트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하오 2시45분쯤 서초동 법원공무원교육원에 근무하는 김모씨(43·교육원 강사)가 사무실에 배달된 H사의 요구르트를 마시는순간 역겨운 맛과 함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배달된 요구르트 3병의 플라스틱 용기 밑바닥에는 이물질이 주입된 곳으로 보이는 직경 3㎜ 가량의 구멍이 뚫려 있고 실리콘으로 이를 막은 흔적이 발견됐다. 김씨는 이중 1병을 마신 직후 속이 메스꺼워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이 회사에는 사장앞으로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협박편지와 함께 이물질을 넣은 요구르트 1병을 동봉한 소포가 배달됐다. 협박편지에는 “동봉한 제품 속에는 독극물이 들어 있다.우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고 싶으면 9일과 10일자 일간지에 회사 실무자 명의로 우리를 찾는 광고를 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점심시간대에 법원공무원교육원에 몰래 들어가 이미 배달된 요구르트를 이물질을 넣은 요구르트와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금품이나 사회혼란을 노린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점심은 구내식당… 저녁모임 사양/IMF시대 달라진 시민생활

    ◎강남 유흥가 썰렁… 심야영업 거의 사라져/한밤 취객 북적이던 경찰서 형사계 ‘조용’/“외화 아끼자” 자판기 커피 대신 국산차로/혼잡료받는 남산터널 통행료 크게 줄어 극심한 경제 한파가 가계에 잔뜩 주름살을 만들어 놓자 이를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겨울나기’도 갈수록 치열해져 씀씀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평소 밤늦도록 흥청대던 압구정동,신사동,강남역 네거리,신촌,장안평 일대의 유흥가는 손님이 절반으로 줄고 심야영업도 거의 없어졌다.고급 룸살롱이나 고급 식당은 파리를 날릴 정도로 손님이 줄었다. 심야에 택시타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마지막 지하철도 이전처럼 승객이 많지 않다. 직장인들은 점심때면 구내식당이나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 앞에 길게 줄을 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매년 이맘때면 각 회사 근처 음식점에 쇄도하던 망년회 점심이나 저녁 모임 예약이 뚝 끊겼다.서울 중구 북창동 한식집 주인은 “요즘 하루 매상이 지난해의 10분의 1도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신원식씨(37)는 “평소 갈비를 주문하던 손님들은 삽결살로,삽결살을 찾던 손님들은 된장찌개로 메뉴를 바꾸고 있다”면서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요구하는 손님도 있다”고 전했다. 달러는 아끼자는 뜻에서 ‘커피 안 마시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자판기의 커피도 국산차로 바뀌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 G백화점은 건물에 있는 커피자판기에서 커피품목을 없애고 대추차 둥굴레차 생강차 등 국산차로 대체했다. 서울시내 30개 경찰서도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예년 이맘때면 일선경찰서 형사계나 교통계는 송년모임 등에서 술을 마신 사람들로 시끌벅적했지만 요즘은 경기불황으로 술자리가 줄어든 데다 술을 마시더라도 맥주 한두잔 정도로 끝내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범이 크게 줄었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여건이던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최근 들어 5∼6건으로 줄었으며 폭행사건도 50% 가까이 줄었다”면서 “IMF 한파가 좋은 쪽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서울 남산의 1·3호터널 통행은 한결 수월해졌다.기름값이 껑충뛰자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탓이다.반면에 터널통행료 2천원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우회도로인 소월길,장춘단길,2호터널,이태원로 등을 이용하는 바람에 이 도로는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식성(후보 프리즘)

    전국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이는 후보들은 바쁜 일정때문에 끼니를 제때 때우는 일도 쉽지 않다. ◎한나라당/바빠도 끼니는 안걸러/버스서 도시락 등 즐겨 이회창 후보는 11일 점심을 충주시내 한 상가에서 소고기 국밥으로 때웠다.3끼 걸르지 않는 것이 보약이다.단양에서 이동하는 길이 폭설때문에 늦어져 상가앞 거리유세를 마치고 수저를 든 시간이 2시20분이었다.다음 일정이 밀려 10여분만에 국밥을 ‘후루룩’ 마시고 일어났다.전날 밤에는 밤 10시가 넘어 유세장 근처 빵집에서 수행원이 사온 샌드위치로 배를 채웠다.흔들리는 버스안이었지만 강행군 끝의 꿀맛이었다.이후보는 특히 유세시간을 아끼느라 버스안에서 3천원짜리 ‘어머니도시락’을 먹는 일이 잦다. ◎국민회의/음식 안가리는 대식가/아침 꿀·인절미로 해결 김대중 후보는 여러가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즐긴다.거기에다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의 양도 많은 편이다.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유세전을 벌이고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는게 측근들의 귀띔이다.아침 식단에 자주 오르는 것은 인절미와 꿀이다.오미자차도 즐겨 마시지만 좋아하는 캔디류는 체중조절을 위해서 요즘 삼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틈이 나면 마포의 한 호텔 일식부에서 생선회도 즐긴다. ◎국민신당/국·김치만 있으면 OK/마른멸치·고추장 선호 가난한 어린시절 김치 한가지의 ‘1식1찬’에 익숙했던 이인제 후보는 음식에 호불호가 없다.지금도 국과 김치만 있으면 뚝딱 밥한공기를 거뜬히 해치운다.안양 자택에서의 식단에는 마른 멸치와 고추장이 반드시 오른다.청국장을 좋아하는데 여의도 당사 부근 J청국장집이나 KBS별관 근처의 S청국장집을 즐겨 찾는다.유세를 다니면서 시장에서 호박죽과 어묵,튀김,순대,붕어빵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는 ‘기호식품’이다.찐쌀은 유세버스에 2되정도 늘 싣고 다니며 입이 심심할 때 하루 한줌가량 집어 먹는다.
  • 상대공격 강화… 막바지 한표 호소/3당후보 행보

    ◎이회창­“집권땐 경제회생 진력” 다짐/김대중­수도권 표밭갈이 본격 시동/이인제­경기·강원·충북서 거리유세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0일 최대 표밭인 서울과 영남지역에서 유세전을 계속했다.세 후보는 선거전이 막바지로 향하자 상대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으며,유세에 참여하는 인파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경남 합천을 거쳐 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들어갔다.이후보는 합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우리 경제는 정치의 눈치를 보다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집권하면 허우적거리는 경제를 반드시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어 경산 청과시장을 시작으로 영천과 포항,대구,구미,김천,상주,문경,예천,안동을 순방하며 대구·경북(TK) 표밭을 다졌다.이후보는 특히포항 개풍약국 네거리에서 열린 연설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데 고무된 듯 “야당에 있으면서 1천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경제위기의 책임을 지지않고 있다”며 김대중 후보를 강력히 비난했다.이후보는 구미에서는 이날 선대위 고문에 추대된 박근혜씨의 안내를 받으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으며,이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도 대구 동성로 유세부터 합류했다.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아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해인사주변 일부 승려들의 반대 움직임이 감지되자 부근의 길상암을 대신 방문,미륵대불과 불광보탑에서 예불했다.이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홍보자료가 불교계에 심려를 끼친데 뭐라 말할수 없을만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은 이번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김후보는 이날 상오 연세대에서 열린 대학병원협회 및 대한의사협회 초청간담회에 참석,“객관적인 의료보험 심사기관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등 의료서비스 개선과 관련한 공약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세브란스병원내 재활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애인의 최대 복지는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날부산과 경남권 4개도시를 누볐던 김총재는 이후 다른 일정없이 14일 토론에 대비한 컨디션조절에 들어간 느낌어었으며 대신 부인 이희호 여사가 동인천백화점 앞에서 파랑새유세단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측면지원에 나섰다. 김후보는 앞으로 지방유세는 공동선대회의 김종필 의장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에게 맡긴채 가급적 서울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7시 영하 10도의 혹한속에서 여의도당사 앞에서 당직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막바지선거전을 위한 전열을 다졌다. ▷국민신당◁ 이인제후 보 진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전시장 주변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유세를 시작으로 강원도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후보는 ‘영상미디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종합전시장에 들러 첨단영상·음향·정보 시스팀을 둘러보고 지하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이후보는 즉석 연설에서 “환율 1천600원선이 넘는 경제위기 시대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다”면서21세기의 희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또 삼성역과 무역센터앞 현대백화점 유세에서는 “국민소득 1만불에서 5천~6천불 수준으로 곤두박질한 엄청난 위기상황을 만든 것은 바로 낡고 부패한 권력집단과 무능한 관리들 탓”이라면서 “국민들이 오는 18일 국가부도를 낸 무능한 권력집단에 무서운 정치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오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서 열린 이인제­박찬종 드림팀 선언대회에 참석한 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박선대위의장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여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경기도 구리시장과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강원도 춘천 홍천 원주를 거쳐 충북 제천의 한 의병장의 생가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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