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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삼 연극정신 기리기/정기연극제 탄생

    ◎민중·뿌리·민예 3개 민간극단 참여/종로 명보아트홀서 3개월간 계속/‘유랑극단’·‘국물 있사옵니다’ 등 대표적 희극 공연 통렬한 풍자와 해학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날카롭게 지적해온 극작가 이근삼.우리 연극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의 하나인 그의 연극정신을 기리는 상설연극제가 마련된다. 극단 민중과 뿌리,민예 등 3개 극단은 ‘제1회 이근삼희극제’를 10일부터 약 3개월동안 서울 종로구 명보아트홀에서 펼친다.그동안 오태석,이강백연극제 등 단발성 행사와는 달리 특정 극작가 상설연극제가 창설된 것은 국내 처음.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민간 극단에서 이같은 연극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올해 고희를 맞는 극작가 이씨가 그동안 선보인 작품은 장단막 희곡 40여편.서양 신극의 유입으로 심각하고 진지한 연극만이 성행하던 60년대에,그만이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들을 내놨다.때문에 연극계에선 그를 ‘한국의 버나드 쇼’로 부른다. 뿐만아니라 우리 연극사에서 기억될만한 작품을 여럿 남겼다.60년초연된 단막극 ‘원고지’는 우리 현대극의 출발을,66년 ‘국물있사옵니다’는 서사극양식을 자리잡게 했다.영문학자로 동국대,중앙대를 거쳐 서강대에서 정년 퇴임한뒤 지금도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씨는 “외국작품을 자주 공연하면서 오히려 우리것은 등한시하는 경향”이라고 아쉬워하면서 유난히 힘겨운 여름을 보낸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가을에 열릴 연극제에서는 이씨의 기존 작품은 물론이고 그의 작품과 맥을 같이 하는 신인작가나 버나드 쇼 등 외국 희극작품도 일부 포함해 꾸며갈 예정이다.경제난을 감안,밝고 건강한 웃음을 안겨줄 작품을 골라 뮤지컬 코미디로 각색할 공연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유랑극단(극단 뿌리)=10∼27일.김도훈 연출,이선정 작곡 △꿈먹고 물마시고(극단 민예)=10월1∼18일.강영걸 연출,조동호작곡 △국물 있사옵니다(민중극단)=10월22일∼11월8일.정진수 연출,정대경 작곡 등이다. ‘유랑극단’은 가면극을 원용한 마당놀이형식이다.유랑극단의 삶을 그린 71년 작으로 극단 뿌리가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이번에 올린다.‘꿈먹고 물먹고’는 처음부터 뮤지컬로 씌여진 작품으로 극단 민예의 고정레퍼토리. 그동안 400여회 무대에 오른 이 뮤지컬은 물질만능주의와 위선적인 사회풍자를 풍자하고 고발하면서도 따스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국물 있사옵니다’는 얄팎한 술수로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게 되지만 결국 환멸을 느끼게 되는 한 청년의 삶의 방식을 그린 작품.이번에 처음으로 뮤지컬로 선보인다.매주 목∼토 낮 12시30분 인근 직장인과 주부,학생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은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공연도 실시한다.공연작품은 이씨의 단막극 ‘데모스테스의 재판’과 ‘낚시터 전쟁’.734­2010
  • 결식아동돕기 성금 전달/교총,8억8천여만원 모아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회장 金玟河)는 지난 4월부터 펼친 ‘결식학생 돕기 사랑의 모금운동’을 통해 8억8,264만여원을 모아 20일 상오 李海瓚 교육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학부모 실직 등으로 점심을 굶는 학생들을 위해 펼쳐진 이번 모금운동에는 전국 3,800여 초·중·고교 및 대학에서 11만6,000여명의 교원이 참여했고 金大中 대통령,金鍾泌 국무총리,각 정당대표,일반시민 등이 동참했다.
  • ‘농반 진반’ 국정 자신감 피력/홀가분해진 JP 행보

    ◎여야당사 돌며 협조 부탁 여유도 金鍾泌 총리가 18일 여야 3당을 찾았다.전날 ‘서리’꼬리를 떼고 인사차 들렀다.‘우·아·적(友·我·敵)’을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JP(金총리)는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만나 “채비를 다했는데 많은 지도 편달 바란다”고 인사했다.趙대행은 협력을 약속한 뒤 “국회가 피난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야당 의원 영입의 한계를 설정했다.JP는 공감 표시로 교감을 나눴다. 친정인 자민련에서는 많은 이들이 반겼다.마포 중앙당사 앞에서는 축하 플래카드가 나붙었다.덕담과 농(弄)이 30여분동안 오갔다.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적절한 성관계’증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수해걱정,현대자동차사태등을 걱정하는 대화도 주고받았다. 金총리는 표정이 밝았다.평소보다 다변(多辯)이었다.자신감이 엿보였다.金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雲庭)봉사단’단원들은 수해봉사활동을 보고하면서 꼬리곰탕을 점심으로 먹었다는 얘기를 듣고 “떨어진 꼬리로 그것 해먹었구먼”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JP는 속내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金大中 대통령과의 관계에는 “그전과 같을 것”이라고 피력했다.그리고는 국민회의와의 ‘공동정부운영협의회’구성과 관련,“약속한 것이니 양당간에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한나라당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을 찾아서는 “해야 할 일은 하고,하지 않을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력을 요청했다.李대행은 “30년전 총리를 하신 경륜을 바탕으로 진짜 개혁을 추진해달라”면서 “요즘 구호성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슬쩍 걸었다.金총리는 야당 지도부에 식사 초청 의사를 전했고,李대행은 흔쾌히 수용했다.
  • “국회운영 잘해 봅시다”/상임위·특위위원장 프로필

    15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17일 마무리됐다.지난 5월 말 상반기 국회가 끝난 뒤 세달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다가 정상화된 것이다.여야는 16개 상임위를 반반씩 나눠 가졌다.정당별로는 국민회의 5(1개는 국민신당에 할애),자민련 3,한나라당 8로 배분했다.각 당은 상반기 국회 때 당직·국회직·각료를 맡지 않은 의원을 중심으로 ‘다선(多選)원칙’에 따라 인물을 골랐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의 면면을 소개한다. □상임위·특위위원장 명단 ●한화갑 운영·59·국민회의 ­전남 신안,서울대 외교학과,김대중 선생 비서·특보,13∼15대 의원 ●목요상 법사·63·한나라당 ­경기 동두천,서울 법대,통일민주당 인권옹호 위원장,11·12·15대 의원 ●김중위 정무·59·한나라당 ­서울,고대 정경대,민정당 대변인,환경부장관,국회예결위원장,12∼15대 의원 ●김동욱 재정경제·60·한나라당 ­경남 충무,연대 정외과,한국관광공사 이사장,10·12·15대 의원 ●유흥수 통일외교통상·61·한나라당 ­부산,서울 법대,치안본부장,충남도지사,12·14·15대 의원 ●이원범 행정자치·59·자민련 ­대전,동국대 정법대,6·3동지회장,자민련 수석부총무,11·15대 의원 ●한영수 국방·64·자민련 ­충남 태안,고대 정외과,신민당 대변인,자민련 부총재,9·10·11·14·15대 의원 ●함종한 교육·54·한나라당 ­강원 원주,서울대,상지대 교수,강원도 지사,12·13·15대 의원 ●이협 문화관광·57·국민회의 ­전북 익산,서울 법대,민추협 대변인,국민회의 수석부총무,13∼15대 의원 ●김영진 농림해양수산·51·국민회의 ­전남 강진,전남대 행정대학원,국회 5·18광주특위위원,농어민특별위원장,13∼15대 의원 ●서석재 산업자원·63·국민신당 ­부산,동아대,통일민주당 사무총장,11∼15대 의원 ●박우병 과학기술 정보통신·65·한나라당 ­경북 상주,서울 공대,삼척탄좌 소장,폐광특별입법소위원장,13∼15대 의원 ●김범명 환경노동·55·자민련 ­충남 논산,고려대 정외과,자민련 충남도지부 위원장,14·15대 의원 ●김찬우 보건복지·65·한나라당 ­경북 영덕,경북대 의대,신한국당 경북도지부 위원장,11·14·15대 의원 ●김일윤 건설교통·60·한나라당 ­경북 경주,연대 교육대학원,경주대학교 이사장,민정당 문공분과위원장,12·13·15대 의원 ●김인영 정보·59·국민회의 ­경기 수원,중대 경제과,경기일보 창간 위원장,13∼15대 의원 ●김충조 윤리·56·국민회의 ­전암 여수,고대 법대,국민회의 사무총장,13∼15대 의원 ●김정숙 여성·52·한나라당 ­전북 김제,고대 교육학과,정무2장관보좌관,14·15대 의원 ●김진재 예결(내정)·55·한나라당 ­부산,한양대,민자당 총재비서실장,11·13·14·15대 의원 ◎李協 문화관광위원장/소탈·청렴한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의 3선의원.조용하고 나서지 않는 성품 때문에 항상 주요 당직등에서 손해를 봤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번 국회직 진출로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비서진들과 국회 주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할 정도로 소탈·청렴하다.민추협 초대 대변인 등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金大中 대통령과 인연을맺었다.부인 禹泰慶씨(51)와 2남. ◎金泳鎭 농림해양수산위원장/UR협상때 삭발·단식 전남 당진 출신의 3선의원.지난 10년 동안 줄곧 농림해양수산위를 지켜온 농수산전문가.내정설이 나돌던 국민신당 徐錫宰 의원을 막판에 제치고 ‘전공’을 찾았다는 후문.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반발,제네바에서 삭발·단식농성을 벌여 농·어민에게 인기가 높다.올해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이 실시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부지런하다.부인 尹順南씨(47)와 1남2녀. ◎睦堯相 법사위원장/소신판결 유명… 외유내강 소신 판결로 이름을 떨친 판사 출신이다.원칙에 타협하지 않는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통일민주당과 국민당,신한국당을 거치면서 인권위원장을 도맡았다.이번 상임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을 감안,일찌감치 법사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李會昌 명예총재 진영에 가담했다.두주불사로 취미는 골프와 바둑.부인 張文榮씨(55)와 1남3녀. ◎함종한 교육위원장/교육개혁 토론회 단골 손님 꼼꼼한성격으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특히 상지대 교수 출신으로 교권(敎權)확립과 청소년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교육개혁 토론회의 단골손님.저서도 8권이나 펴냈다.독실한 불교신자로 현재 한나라당 불교신도회 회장.당내에서는 허주(虛舟·金潤煥 부총재의 아호)계로 분류된다.술 담배는 일절하지 않으며 바둑이 취미다.부인 孫源喬씨(54)와 2남. ◎金重緯 정무위원장/뜻 꺽지않는 소신주의자 60년대 말 사상계 편집장을 거쳐 兪鎭午 신민당 당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풍부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면서도 일단 방향을 정하면 굽히지 않는 소신주의자로 정평나 있다.10여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탐구력도 왕성.기자실에 들를 때마다 칠판에 커다란 글씨로 ‘물망초(勿忘草)다녀갑니다’라고 적어서 얻은 별명이 ‘물망초’.부인 李宣熙씨(57)와 1남1녀. ◎韓和甲 운영위원장/리틀 DJ… 동교동계 핵심 金大中 대통령과 30여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교동계 1세대.67년 7대 총선 당시 운동원으로 金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세 번의 옥고를 치르면서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성장.화법과 억양,제스처까지 金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바른말을 잘해 동교동에서도 한때 변방으로 밀릴 정도의 원칙주의자.鄭順愛씨(50)씨 2남. ◎朴佑炳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노력파… 탄광소장출신 3선 탄광회사인 삼척탄좌의 소장 출신으로 3선에 오른 대표적인 노력파.13대 민정당 공천으로 정치에 입문했다.차분하고 매사에 꼼꼼한 성격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이 트레이드 마크.모나지 않은 성격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자랑하지만 추진력과 돌파력은 미지수다. 특히 지역구 활동에 열심이다.지난 96년 15대 총선 직전 부인과 사별,1녀를 두고 있다. ◎金仁泳 정보위원장/정무 묵묵히 추진 ‘실천가’ 국민회의 입당파 의원 중 일찌감치 상임위원장 후보에 오르내렸다.외향적이기 보다는 묵묵히 일을 완성해내는 실천가형이라는 평 때문에 정보위원장에 발탁됐다는 후문.의원입법으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주역이기도 하다.이북에서 단신 월남,고학 등 역경을 거쳐 사업가로 성공,실물경제에도 밝다.약사인 부인 金炳玉씨(57)와 교수·의사인 두 아들이 있다. ◎徐錫宰 산업자원위원장/YS계 1세대… 조직의 귀재 ‘조직의 귀재’로 알려진 상도동계 1세대.61년 동아고 교사 시절 金泳三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89년 4월 동해 보궐선거 당시 후보 매수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함께했다.상도동계 맏형격으로 조직을 관리했지만 지난 대선 당시 국민신당에 합류,본류에서 이탈.넓은 대인관계가 강점이지만 추진력은 다소 미흡하다는 평.부인 全順達씨(58)와 2남3녀. ◎金範明 환경노동위원장/실물 경제통… 마당발 정평 한때 섬유업체를 경영한 실물경제통 출신의 재선의원.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고배를 마신 뒤 14대 때 국민당 간판으로 첫 등원.마당발로 통할 만큼 폭넓은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지난 6·4지방선거 때 지역구인 논산군수 후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朴泰俊 총재를 집중 설득해 환경노동위원장을 따냈다.부인 李榮淑씨(49)와 1남1녀. ◎李元範 행정자치위원장/몸 사리지 않는 행동파 당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행동파.다소 거친 듯 하면서도 번뜩이는 기지를 갖춘 독설가라는 평.지난 95년 6·27지방선거 때 민자당 金潤煥 의원의 ‘핫바지론’을 맹공한 지원 유세로 맹활약.이를 계기로 이듬해 총선에서 대전지역 공천을 얻기도.기회가 닿을 때마다 총리인준 주장을 꺼낼 만큼 金鍾泌 명예총재에 대한 충성심이 두텁다.부인 李相淑씨(52)와 3남. ◎韓英洙 국방위원장/논리정연한 차세대 주자 4전5기(4顚5起)끝에 등원해 5선(選)에 이른 중진의원.고려대 4년 재학 중 4·19 직후의 제5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JP를 제외하고 유일한 자민련내 계보 보스.추종하는 원내외 위원장이 50명 안팎에 이른다. 지난해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JP에 도전할 만큼 차세대를 넘보는 주자.논리정연한 언변이 돋보인다.부인 朴仁淑씨(53)와 1남2녀. ◎金一潤 건설교통위원장/2개 대학 설립… 성격 꼼꼼 성격이 꼼꼼하다.육영사업에 관심이 많아 서라벌대학교,신라고등학교,경주대학교를 차례로 설립,운영하고 있다.15대 상반기 국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에 소속돼 상임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사회봉사 단체인 라이온스클럽 활동에도 열성적이다.한나라당 내에서 金潤煥 의원 계보로 분류된다.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신앙심이 두텁다.부인 李順子씨(50)와 3남3녀. ◎金燦于 보건복지위원장/의사출신의 인본주의자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탤런트 최불암과 닮았다.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실업문제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앞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에서 의원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꿈이다.의사 출신으로 줄곧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보건복지 분야에 정통하다.부인 鄭成順씨(61)와 2남. ◎金東旭 재경위원장/온화한 성격… 집념 강해 온화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그러나 골수 야당 길을 걸어와 집념이 강하다는 평.10대 때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정치규제에 묶여 11대 때는 출마 자체를 못했다.농림해양수산위,교통체신위원회에서 활약했다.재정·경제 분야는 처음이어서 어느 정도 능력 발휘를 할지는 미지수다.한나라당 내 범 민주계로 金德龍 의원과 가깝다.부인 李英子씨(54)와 1남. ◎柳興洙 통일외교통상위원장/영·일어 능통한 관료 출신 매사에 합리적이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아시아 태평양의회 포럼 한국총회의장 및 한일의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외교통상위원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4년 동안 외무통상위에서 활동,해당 분야에 정통하다.한나라당 내 비당권파인 李會昌계로 분류되며 취미는 독서와 골프.부인 朴惠子씨(58)와 2남1녀. ◎金貞淑 여성특위위원장/여성지위 향상에 전력 활달한 성격에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는 맹렬 여성.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 없이는 여성지위 향상이 어렵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무2장관실 보좌관 등 정·관계를 두루 거쳐 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전국구로 한보사건에 연루된 鄭在哲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했다.88년 안양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남편 趙光列씨(57)와 1남. ◎金鎭載 예결특위위원장 내정자/합리적… 경제사정 밝아 합리적이며 치밀한 성격으로 여야 관계가 매끄럽고 실물경제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여권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의정활동이 활발한 ‘의원 베스트 10’에 뽑히기도.원구성 때마다 상임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당내 입지가 약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돈이 많아 ‘돈진재’로 불리며 한나라당 내 비당권파로 분류되고 있다.부인 成孝仁씨(52)와 1남. ◎金忠兆 윤리특위위원장/청렴·성실한 원칙주의자 스스로를 ‘법도와 순리’로 채찍질해 나간다는 성실·원칙주의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전남공동의장을 거쳐 13대 때 평민당 공천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50년 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 DJ의 신임이 두텁다.재산공개를 할 때마다 하위권을 맴돈다.동양화를 즐겨 그리고 노래도 잘불러 별명은 ‘김삿갓’.부인 李順玉씨(53)와 1남2녀.
  • 타이타닉호의 교훈/임수경 통일운동가(굄돌)

    저녁식사 한끼에 18만원,이것을 먹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영화 ‘타이타닉’이 비디오로 나오는 시점에 맞춰 이달말부터 국내의 한 초특급호텔에서는 실제 타이타닉호의 1등급 선실 메뉴를 재현해 18만원에 판다고 한다.여덟가지 코스로 먹는데만도 최소 2시간은 걸리는 곳에 혼자 갈 리는 없고 둘이 와서 먹으면 36만원이다.이는 웬만한 가정의 한달 식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부로서 느끼는 경제상황은 작년과 올해가 확연히 다르다.보너스는 없어진 지 오래고 최악의 수해로 물가가 크게 올라 과일 하나,채소 한가지 고르기에 겁부터 난다.어쩌다 가까운 곳에서 외식 한번 하는 것도 한껏 용기를 내고 곰곰 생각해야 한다. 지금 우리 곁에는 갑작스런 큰비로 부모·형제의 시신마저 잃어버린 수재민이 많다.또한 여름방학 중에는 급식을 받지 못해 방학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학생이 상당수 있고,오늘도 탑골공원 부근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을 먹으려는 노인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를 것이다.모두가 실의에 빠져 있는 지금은 서로 아껴주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미덕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이윤을 앞세우는 호텔에서는 장사가 되리라는 판단을 했기에 18만원짜리 메뉴를 마련했을 것이다.그 특급호텔과,자사의 홍보를 위해 초호화판 이벤트를 마련해 놓은 미국의 직배영화사는 이곳이 유사이래 최대의 수재를 당한 한국이라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1921년 초특급 호화유람선으로 첫 항해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는 단순히 영화로 즐기는 오락거리가 아니다.분수를 잊고 살 때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재앙이다.위기에 처한 한국호에서 타이타닉의 침몰이 주는 교훈을 새겨본다.
  • 실직자들 수해복구 나섰다/실업극복본부 지원… 4,000여명 참가

    ◎제방복구·집안청소 등 궂은일 앞장/“일당 3만원보다 더 큰 보람 느껴” 13일 하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신곡배수지 수해복구 현장. 지난 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진입 도로와 주변 제방이 무너진 이곳에서는 실직자 16명이 소매를 겉어붙인 채 제방을 쌓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날 복구작업에 투입된 실직자들은 지난 6월 발족한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공동의장 金壽煥 추기경)에서 일당을 지원받으며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했지만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등 모든 일에 솔선했다. 폭우 뒤에 찾아온 뙤약볕 속에서도 20㎏가 넘는 마대자루를 들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렸다. 실직자 朴모씨(58·의정부시 장암동)는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당을 받고 수해 복구에 참여했지만 지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느때 보다도 보람있다”며 이마의 구슬땀을 닦아 냈다. 이들은 의정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IMF한파가 불어닥치기 전까지는 대기업 영업사원,아파트 경비원,운전기사,건설회사 일용직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일하던 사람들로 40∼50대가 대부분 이었다. 이들은 이날 상오 9시 의정부 YMCA가 제공하는 버스에 나눠타고 이곳에 도착 저녁 6시까지 복구작업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여성 실직자 15명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100여채가 폐허가 된 경기 양주군 장흥면 송추계곡 일대에서 수해 복구작업을 도왔다. 파출부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실직한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흙투성이가 된 가재 도구를 물로 닦고 방안을 치웠다. 실직자 수해복구작업은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가 그동안 모금한 돈 가운데 1억4,000만원을 실직자들의 일당과 급식비로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실직자 수해복구 사업은 이번달 말까지 계속되며 연인원 4,000명의 실직자에게 일당 3만원과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14일부터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경기 고양시·양주군,서울 노원구 등에도 실직자 100여명이 투입돼 침수 지역의 가옥과 시설복구,쓰레기 수거,도로보수 등의 작업을 한다. 운동본부 宋孟鏞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은 실직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 陳 예산위원장 부처 순방 선제공격/내년 예산 거품빼기 경쟁

    기획예산위원회가 예산편성을 앞두고 해당장관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선제예산편성공격’을 펴고 있어 화제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지난 11,12일 이틀간 각 부처를 방문해 부처의 입장을 듣는 한편,내년도 예산운용의 어려움을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陳위원장은 국무회의가 열린 11일 세종로청사 근처의 예산위원장실에서 千容宅 국방부장관과 李廷武 건설교통부 장관을 맞이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千장관 등이‘멀리까지 오실 필요가 있느냐’며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陳위원장은 이어 하오에는 교육부,행정자치부 장관실을 들렀다. 다들 예산위원장실을 찾아오겠다고 했으나 陳장관이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또 12일에는 과천청사를 찾아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예산 협의를 했다. 식사 값은 서로 내려다 결국 金장관이 내고 말았다고 한다. 陳위원장은 같은날 하오 金成勳 농림부장관을 만난데 이어 강남의 해양수산부청사를 방문,金善吉 장관과 예산협의를 가졌다. 이같은 陳장관의 부처 방문으로 예산로비시즌인 여름에도 기획예산위 근처에는 각 부처 장관들과 예산 담당자들을 찾기가 힘들다. 옛 재정경제원 체제에서는 재경원 예산실장이 실무선에서 예산을 편성,장관을 찾아가는 일은 없었다. 따라서 이맘때쯤이면 한푼이라도 증액하려는 부처 장차관들로부터 예산담당자가 포위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陳장관은 명실공히 ‘힘 있는’장관으로 직접 부처를 돌며 경제악화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예산민원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예산위 관계자도 “이미 陳장관이 국무회의에서 각 장관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장관이 부처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가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陳장관은 각 부처가 예산안을 제출하기 직전인 지난 3월에도 예산편성지침안을 시달해 ‘내년도 재정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니 낭비요소를 제거하며 예산요구 이전에 국민의견을 수렴하라’요구한 바 있다. 이에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야 할 입장에서 예산 장관이 찾아오는 것은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진장관의 이같은 순례로 내년 예산은 거품없는 실질예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중부 물난리­자원봉사자 李京和씨

    ◎이재민 돕기 “나 아니면 누가…”/예순나이 잊고 한끼 600명 식사 준비/하루 3∼4시간 밖에 못자 눈병 앓기도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의 고통에 비하면 이 정도는 고생도 아닙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수락초등학교 이재민 대피소에서 일주일째 밥을 지어주고 있는 李京和씨(60·여·상계1동). 4명의 손자·손녀를 둔 李씨는 새벽 5시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의 승용차를 타고 대피소로 향한다. 노원마을은 400여가구가 침수되고 1,000여명의 이재민을 내 서울에서 가장 피해가 큰 곳.900여가구 가운데 李씨의 집은 다행히 물에 잠기지 않았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무슨 음식을 장만할까 하는 생각뿐이다. 새벽녘의 대피소에는 젊은 주부 봉사대원들도 속속 모여든다. 식사를 마련하는 일에는 10여명이 봉사하고 있다.상계1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인 李씨는 이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끼니마다 500∼600명분의 엄청난 식사를 준비해야 하므로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한다. 밥과 국,반찬을 1시간동안 부지런히 준비한다. 상오 6시30분이 되면아침식사를 배식하기 시작한다. 회사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어 시간을 어겨서는 안된다. 집을 잃고 썩 좋지도 않은 식사를 배식받아 먹는 그들을 보면 안쓰러울 뿐이다. 식사가 끝나면 여러 단체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과 설거지를 한다. 낮 12시30분이면 점심을 배식해야하고 하오 6시30분에는 저녁을 준다. 식사시간 사이에는 단체와 개인이 보낸 반찬을 살펴보고 먹기 좋게 장만하느라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지난 일주일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냈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도 모른다. 잠은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 못한다. 잠이 부족해 눈병이나 고생하기도 했다. 이재민들은 대부분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 열심이다. 李씨는 “우리 마을에서 생긴 일인데 내가 아니면 누가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처음에는 병이라도 나면 큰 일이라며 함께 사는 아들과 며느리가 극구 만류했지만 지금은 아들 내외도 적극 도와준다”고 말했다. 손자·손녀들의 재롱이 생각나면 틈나는대로 스티로폴을 깔고 교실 바닥에 누워 있는 아기들을 돌본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李末子씨(40·주부)는 “평소 동네 일이라면 제일 먼저 앞장서는 억척 할머니”라면서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 꺼리는 일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이재민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李씨는 “이 나이에도 이웃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게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 JP,지도부 불러 오찬/“모두 단합해 좋은 결실 얻었다”

    ◎총리인준 지연 불구 TJ에 맡긴듯 여유 金鍾泌 총리서리가 6일 자민련 지도부를 오찬에 초청했다. 朴泰俊 총재는 물론 갔다. 金龍煥 수석부총재와 鄭相千 李澤錫 金鎔采 부총재 등이 함께 했다. 朴俊炳 총장 具天書 총무 邊雄田 대변인도 불렀다. 이날 오찬은 ‘격려’의 의미를 띤다. 한나라당과의 대결에서 朴浚圭 국회의장을 따낸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金수석부총재는 “모두 단합해 좋은 결실을 얻어냈다는 뜻에서 점심을 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JP(金총리서리)는 “의장 선출때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었지만 양당이 특히 단합해 잘 해결했다”고 치하했다. ‘이런저런 얘기’는 다름아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미묘한 입장 차이를 지칭하는 언급이다. 자민련 일각에서는 ‘빅딜’을 원했다. 의장은 주고,총리 인준을 얻어내자는 입장이었다. 국민회의는 두가지 모두 고집했다. TJ(朴총재)는 국민회의 입장에 섰다. 이 과정에서 JP측과 미묘한 갈등 기류가 표출되기도 했다. 의장은 해결됐다. 그 ‘대가’로 총리 인준은 지연되고 있다. 그럼에도 JP는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민회의측이나 TJ측에 불만이 없음을 내보였다. 그는 인준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TJ에게 맡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초·중학교 무료급식 실시를/김철성(발언대)

    우리는 아직도 가난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한때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였고 IMF사태로 5천달러도 못미치게 떨어지고 말았다고 하는 소리도 하루 한끼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중에 많은 수가 점심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할 뿐아니라 요즘처럼 방학에는 학교급식까지 받지 못해 굶는 학생들이 더욱 늘고 있다 한다. 이것이 잘 산다고 했던 우리들의 실제 모습이다. 기성세대가 오늘의 세상 모습이라면 나어린 학생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한창 잘 먹고 인격도야는 물론 공부도 마음껏 해야할 시기에 배가 고파 하루종일 누워서 지낸다는 결식학생들의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배고파 본 사람만이 아는 고통이겠지만 굶주림의 고통은 정말 비참하고 가슴아프다. 결식아동 문제 만큼은 국가적인 차원의 복지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아예 전국의 모든 초·중학교에 무료급식을 실시했으면 한다.다른 곳에서 예산을 아껴서라도 우리 어린 학생들의 점심 한 끼 만큼은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미래를 굶겨서는 정말 안된다.
  • 굶는 아이들/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 강동구 하일동 털보반점 주인 노영구씨(56)는 요즘 부쩍 바빠졌다.방학 기간 결식아동 48명에게 무료점심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점심시간을 넘기고 조금 한가한 시간이 되면 꼬마 손님들은 털보반점을 찾아와 자장면을 먹는다.노씨는 때때로 볶음밥,잡채밥,탕수육도 내놓는다.창피하다고 안찾아 오는 아이들에게는 집에까지 음식을 배달해 주기도 한다. 주간 서울시청 뉴스에 의하면 털보반점처럼 무료점심을 제공하는 강동구의 중국음식점은 모두 198개 업소다.총 579명의 어린이가 강동구 중식업친목회(회장·고재영)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점심을 먹기 어려운 초·중·고생이 전국적으로 10만명 가까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결식학생 돕기모금운동과 함께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 7월말 현재 결식학생이 9만8,839명이라는 것이다.이중 55.4%의 학생에게만 국고나 지방비로 급식비가 지원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별로 급식을 지원 받거나 아예 굶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결식아동은 우리가 고도경제 성장을 하던 시절에도 있어 교육부가 지난 89년부터 학교 중식지원사업을 시작했을 정도다.그러나 지금의 결식아동 문제는 풍요로운 시대의 가정해체에 따른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난해서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던 50∼60년대 상황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교총의 이번 조사에서도 결식학생이 3개월 사이 53%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관계당국은 “10만명이라는 숫자속에는 학교 자체 지원을 받는 학생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결식 학생 숫자는 과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그러나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결식학생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학교급식의 전면확대가 이 문제의 가장 바람직한 해결 방법으로 보이지만 정부 예산에는 한계가 있다.교육부는 올해 필요한 결식학생 지원비를 128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국고 및 교육비 특별회계로 확보된 예산은 84억원에 불과하다.학교 자체와 민간단체 지원금 14억원을 합쳐도 30억원이 모자라는 실정이다.또 교총은 2학기중에만 63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학교급식은 방학중에는 중단되는 단점이 있다.경기도 교육청은 최근 방학중 급식지원 방침을 정했지만 학기중에도 재정지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시·도 교육청도 있다.따라서 강동구 주민과 중국음식점 주인들이 펼친 사랑나누기 운동과 교총이 모금한 8억7,000여만원이 더욱 소중해 보인다.
  • ‘대립과 갈등’ 봉합 최선을/朴載昌 숙명여대 교수(특별기고)

    국회가 최소한의 구성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어렵사리 후반기 국회를 향도해 나갈 국회의장을 새로 선출해 냈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임 국회의장이 선출되었다고 해서 앞으로의 국회가 순항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그만큼 국회의장의 선출과정이 난항을 거듭했다는 의미다. ○선출과정 불신 재생산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곳이 국회라고 한다면 국회의장의 선출은 정치권의 불화가 진정세로 들어섰음을 상징해야 옳다.그러나 이번의 국회의장 선출과정은 오히려 정파간의 불신과 대립을 확대 재생산하는 결과만을 낳고 말았다.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회의가 극점에 도달해 있는 때다.이런 상황 속에서 국회가 다시 정치적 갈등이나 정파간 대립으 로 영일이 없게 된다면 국회부터 퇴출시키라는 유권자들의 엄중한 질책과 저항이 임계범위를 넘게 될 것이다. 신임 국회의장이 당면한 최우선적 과제는 정파간의 갈등과 대립을 봉합하고 심기일전해서 그동안 다하지 못한 국회의 역할을 다하도록 국회의원을 지도하고 국회를 관리해 나가는 일이다.실추된 국회의 권위를 재생하고 사회적 불신과 외면을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회의장 스스로 권위와 체통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진력해야 한다.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가 신뢰하고 존경해마지 않는 거당적 정치지도자로 거듭나야 한다.당연히 불편부당한 자세로 정파간의 이해관계를 초월하고 개인적인 명리나 친소관계를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정파초월 중립성 유지 이런 중립성의 유지를 위해서 소속 당적을 스스로 버리는 일은 새로운 국회의장상의 정립을 위한 도정에서 작은 출발점에 지나지 않는다.선진 의회에서는 국회의장이 평의원들과 어울려 담소하거나 점심식사하는 일마저 사양한 채 고독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삶의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타산지석으로 삼아볼 일이다. 국회의 대외적 독자성과 대내적 자율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는 일도 신임국회의장이 감당해야 할 핵심적 과제중의 하나다.어떤 외부의 압력에 대해서도 과감히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기개가 있어야한다.정파간 대립과 갈등의 한가운데 서서 제3의 심판관이 되려면 가장 현실정치적인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는 환경 속에서 가장 철학적인 성찰과 번민을 거듭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간적인 성숙과 성찰력은 바람직한 국회의장이 갖추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자격요건중의 하나인 셈이다. ○스스로 개혁·변화해야 국회는 또 우리사회의 개혁과 변화를 향도해야 하는 국가적 사명을 지고 있다.스스로가 개혁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무엇보다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국회의 기능적 좌표가 단순히 행정부를 감시하고 유권자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일 이상의 것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그렇기때문에 국회의장은 미래사회에 대한 고도의 조망력도 갖추어야 한다. 앞으로 일주일 후면 정부수립 50주년이 된다.의회민주주의의 역사가 어느 새 반세기를 넘게 되었다는 뜻이다.이쯤되었으면 이제 우리도 국회다운 국회,국회의장다운 국회의장을 탐내볼 만한 때도 되었다.아무쪼록 개혁과 변화의 시대적인 요구를 가장 훌륭하게 소화해낸 국회의장으로기록되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이는 신임 국회의장이 걸머진 역사적 소명이기도 하다.
  • 점심 굶는 초·중·고생 10만명

    ◎서울 1만6,000명… 3개월새 53% 늘어 10만명에 이르는 초·중등 학생들이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점심을 굶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는 2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결식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 현재 9만8,800여명이 경제사정 등으로 점심을 못먹거나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식학생들의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올 2학기만 해도 최소한 63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교총은 덧붙였다. 결식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1만6,300명)로 지난 4월 초 조사 때에 비해 불과 3개월만에 결식학생 수가 53%나 늘었다.
  • 13세 딸 잃은 母情 망연자실/구조작업­유가족 이모저모

    ◎나무 뽑히고 車 나뒹굴어 아수라장/온통 흙탕물 수중탐사 엄두도 못내/민간단체도 나서 시신 발굴 한몫 ○…민·관·군 합동구조대는 2일 하룻동안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광양시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45㎞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배알도 해수욕장에서는 25t급 환경감시선과 119 수중탐색대 고무보트 4척이 동원돼 섬진강 하구와 인근 바다를 뒤졌으나,여수해경과 119구조대로 이뤄진 해상구조대는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수중탐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해상탐사에만 의존하는 형편. ○…경남 산청의 대원사 계곡에는 민간단체들이 구조작업에 참여해 눈길. 진주 아마추어무선봉사회 회원 10명은 ‘지리산재난구조통신대’를 구성해 1일 하오 대원사 일주문 300m 지점 계곡에서 야영객 23명을 구조했으며,한국해양구조단 부산지구대원 8명도 1일 대원사 입구 주차장 밑 계곡에서 남자아이 시신을 발굴한데 이어 2일에는 여자아이 시신을 찾아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도지부와 산청군지부 회원 30여명은 2일 구조대원들에게 250명분의 점심과 저녁을 제공. ○…피아골 계곡은 뿌리채 뽑혀 떠내려온 아름드리 나무와 집채만한 바위, 찌그러진 미니버스가 나뒹구는 등 아수라장. 특히 마을 앞 솔밭과 연곡교 다리 밑에서 텐트 30여개에 나눠 야영중이던 피서객들은 지난달 31일 자정쯤 쏟아진 폭우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대부분 화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웃 주민과 함께 피서왔다 딸(13)을 잃은 金香子씨(39·부산시 진구 전포4동)는 피아골 계곡 앞에서 망연자실. 金씨는 “일행과 함께 봉고 승합차를 타고 대피하다 급류에 휩쓸렸다”며 “딸은 이웃집 딸과 함께 실종됐고 나머지는 제방 옆 바위와 철조망에 걸려있다 구조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진주의료원 영안실은 일가족 3명을 모두 잃은 崔종일씨(39·진주시 가좌동)의 애타는 흐느낌으로 숙연. 아내 朴미선씨(33)와 아들 태윤군(13),딸 한솔양(11) 등 일가족 3명을 한꺼번에 잃은 崔씨는 “지난달 31일 하오부터 날씨가 흐려지긴 했지만 기상청이나 지리산 국립공원으로부터 별다른 말이 없어안심하고 야영을 시작했다”면서 “조심하라는 당부만 미리 있었어도 사고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울부짖었다.
  • 의장·총리임명 “꿩먹고 알먹고”/자민련‘윈윈전략’… 野의원 접촉

    ◎충청권 목소리 높아 ‘딜’ 가능성 자민련은 27일 소속의원 결의 모임을 가졌다. 두 팀으로 나눠 절반은 점심,절반은 저녁을 함께 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윈윈(WIN­WIN)’의지를 다졌다. ‘朴浚圭 국회의장카드’와 총리 임명동의안을 모두 관철시키는 게 요체다. 윈윈전략의 기본은 총동원 체제다. 소속 의원 전원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별 접촉에 나서도록 했다. 朴泰俊 총재가 진두 지휘하고 있다. 그는 요즘 행보에 힘이 붙었다. 7·21재보선에서 부산 해운대·기장을 승리가 계기가 됐다. 이번 국회는 그에게 또한번의 위기이자 기회다. 의장건이든,총리건이든 실패하면 위기다. 총리건의 경우 파문은 엄청날 게 뻔하다. 반면 둘다 따내면 위상은 더 굳어지게 된다. 朴총재 스스로 이를 잘 안다. 그래서 이날 간부회의에서 “전원이 최선을 다해 윈윈작전을 성공시켜라”고 특명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과반수인 151석을 갖고 있다. 뭉치면 윈윈전략은 무산된다. 이 때문에 당내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측과 ‘딜’을 요구하고 있다.‘의장’은 주고,‘총리’는 받자는 주장이다. 朴총재는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윈윈전략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충청권 세력으로부터 의심받고 있다. 치밀한 계산도 없이 청와대측의 일방적 주도에 밀린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朴총재는 “잘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金대통령으로부터 확신을 얻어온 인상이다. 한 측근은 한나라당 ‘반란표’를 15석 안팎으로 계산했다. 충청권의 ‘딜’주장은 金鍾泌 총리서리에 대한 충성심 경쟁 차원에서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만일의 사태’가 터질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딜’가능성은 여전히 잠복중이다.
  • 고향사람 점심제의 거절·골프연습장도 가지말라

    ◎암행감찰에 몸사린 공직사회/기관장­“단체로는 칼국수도 먹지말라”/“친척만나러 외국나가도 되나” 문의도/사람피하기 소극적 업무 도리어 적발대상 공직자 암행감찰을 벌이고 있는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직원들은 얼마전 공정거래 위원회의 한 과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깜짝 놀랐다.그는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 공직기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물어왔다. 과장이 이런 황당한 전화를 하게된 데는 까닭이 있었다.직원들에게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해도 “바깥에 나가서는 안된다”며 거절하기 때문이었다. 함께 점심식사도 거부하는 일은 공직기강 점검작업의 부작용이다.외국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가야 하는데 가능한 지를 묻는 전화도 있다.朴琦鍾 조사 심의관은 “조심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얼어붙고 있다”고 걱정했다. 서울 세종로청사에 근무하는 姜모씨(6급)도 얼마전 공직기장 점검의 부작용을 경험했다.같은 청사 다른 부처에 근무하는 고향사람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몇차례 제의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오해받기 싫다는 고향사람의 해명을 듣고 그저 웃고 말았다. 총리실은 이런 부작용을 일부 기관장의 과민반응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어떤 장관은 직원들에게 골프 연습장도 가지 말고,칼국수를 먹더라도 단체로 가지 말라고 시시콜콜 지시한다.휴일날 자기 돈으로 골프를 치는 것은 공직기강 점검과 무관하다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일부 부처는 직원들에게 민간인과 식사를 하지 말고,출근 시간을 단 1분도 늦지 말라고 교육시킨다.오해받지 않도록 오이 밭 근처에도 가지 말라는 지시이다. 무사안일을 없애려는 공직기강이 또다른 ‘무사안일’을 조장하는 셈이다. 공직기강 점검의 본래 의도가 왜곡되고 있다. 총리실은 공직기강 점검의 기준과 관련,“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한다.예를 들어 출근 시간에 어쩌다 5분정도 지각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서가 있는가 하면 기획예산위원회는 ‘공직기강 확립’의 본 뜻을 잘 살리고 있다.陳稔 위원장은 “다른 부처 사람을 만나는 것을두려워하지 말라.사람을 만나지 않고서는 해당 부처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대외접촉을 권유한다. 朴琦鍾 심의관은 “공직기강은 비위와 연결된 부적격자를 가려 형사처벌을 하고,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가려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를 통해 공직사회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직기강 점검을 받는 공무원들은 소극적인 업무추진 자세를 버리지 않으면 무사안일로 ‘적발’될 수 있다.예전과 달리 정책감사가 중점 점검대상의 하나이기 때문이다.공공투자사업,외국인 투자지원 업무,중소기업제품 조기 구매 실태 등이 정책 점검의 주요 대상이다.이른바 ‘IMF형 공직점검’이다. 또 대통령 지시시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지도 살펴본다.중앙부처의 지시가 하부기관까지 파급되고 있는지도 대상이다.예전에는 복지부동하면 공직기강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 암행감찰/공직사회 떨고 있다

    ◎“적발땐 퇴출 1순위” 긴장 분위기 확산 과천 경제부처의 암행감찰은 더욱 공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이권과 관련된 업무가 많은 만큼 감찰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복무자세와 관련해 ‘해서는 안될 사항’으로 무려 27개 항목을 열거해 놓았다.워낙 ‘그물’이 촘촘해 웬만해서는 빠져 나가기가 힘들 정도다.안마시술소나 증기탕 출입은 물론 숙취를 핑계로 사우나에 가서도 안된다.가계가 어렵다고 부업을 하는 것도 곤란하다.한가하다고 근무시간에 PC로 게임을 하거나 음란사이트를 들여다 봤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점심때 낮술이 과해서도 안된다. 산업자원부는 감사관실 직원 10여명이 이달 초부터 아예 출퇴근을 ‘현장’에서 한다.240여개에 이르는 산하 기관,단체가 이들의 주요 ‘출입처’다. ○○국 아무개가 어디에서 누굴 만났는지,누구는 언제 어디를 찾아갔는지 등등 ‘뒤’를 캐고(?)있다. 건설교통부도 감찰반 18명을 2개팀 6개조로 나눠 본부와 소속기관,산하단체 등에 대한 집중적인 감찰활동에 나섰다.건교부는 특히 20일 국장급 인사를 통해 개혁성향이 강한 池光植 전 물류심의관(51)을 감사관에 임명,감찰활동의 강도를 한껏 높였다.‘복지부동’‘무사안일’‘불평불만’‘냉소주의’등 4대 악(惡)뿐 아니라 기준을 무시한 인·허가행위,멋대로 기준을 변경하거나 해석하는 행위 등을 중점 가려낼 방침이다.민원인을 오래 세워놓고 제 일만 보는 불친절 행위도 단속 대상이다. 정부가 이처럼 바짝 ‘군기잡기’에 나서자 과천 공무원들은 ‘숨도 못 쉬겠다”고 푸념이다.그러나 이들이 정작 긴장하는 것은 당장의 감찰활동 보다 앞으로의 ‘퇴출 가능성’이다.정부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살생부’에 이름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한 경제부처 감사관은 “이번 감찰활동은 단순히 지엽적인 근태를 파악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조직에 불필요한 인물을 가려내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해 공무원 감축작업과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때문에 사소한 행동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는 조직인으로서의 자질에 대한 평가에 감찰활동의 무게가 두어지리라는 것이다.이감사관은 “때문에 감찰활동을 핑계로 복지부동하거나 무사안일주의로 나가는 것이 진짜 감찰대상”이라며 “각 공무원들은 평소대로 소신껏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세종로 정부청사 ‘점심대란’/내구연한 10년넘긴 승강기 교체공사

    ◎기다림에 지쳐 걷거나 올라갈때만 이용하기도/뾰족수 없어 공사 끝나는 9월까지 불편 견뎌야 세종로 정부청사가 ‘점심대란’을 치르고 있다. 승강기를 교체하는 공사로 식사를 하는 시간 보다 식당을 오가는 시간이 더 걸릴 지경이다. 세종로 청사의 승강기는 모두 18대. 고층용 8대와 저층용 7대,국무위원전용 2대,화물용 1대가 있다. 이 가운데 1층에서 11층을 오가는 저층용이 현재 ‘공사중’이다. 중간층에서는 이미 윗층에서 만원이 되어 그냥 통과해 버리는 승강기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4층의 통일부 직원들은 아예 ‘걷기운동’에 나섰다. 5∼8층의 외교통상부와 9∼10층의 총리실,11∼14층의 행정자치부 직원들은 ‘내려갈 땐 걷고,올라갈 땐 탄다’는 원칙을 세운 듯 하다. 15층의 법제처와 16∼18층의 교육부 직원들은 ‘당연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9층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직원들의 불편은 지난 1일 시작된 저층용 승강기 교체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말이나 끝날 전망. 곧바로 국무위원 승강기를 교체하는 공사가12월초까지 이어진다. 교체되는 승강기는 미국 오티스사(社) 제품으로 지난 70년 세종로 청사를 지을 때 설치된 것. 그동안 관리를 잘한 덕에 18년인 내구연한을 별다른 사고없이 10년이나 넘겼다. 새로운 승강기는 후지 테크 코리아사(社) 것. 정부청사에서 일제 승강기를 쓴다는 아쉬움을 있으나 조달청이 국제입찰에 붙여 낙찰된 만큼 방법이 없었다는 정부청사관리소의 설명이다. 한편 청사관리소는 내년에 고층용 승강기도 바꿀 계획이어서 또 한차례의 점심대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 복더위속의 ‘복병’ 불면증·식중독 등 이기는 요령

    ◎여름철 건강,걱정 마세요/미지근한 물로 샤워… 숙명에 도움/설사땐 설탕넣은 보리차 충분히/수영뒤엔 면봉으로 귓속 물 제거 밤 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새벽에 열리는 월드컵 경기와 골프중계를 시청하느라 불면의 밤을 보낸 사람들이 많다.더위로 가뜩이나 지친 심신이 잠까지 설쳐 더 처진다. 그러다보니 낮시간동안 몽롱하게 지내다 밤엔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을 겪기 십상이다.무더운 여름철일수록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뜨리지 않도록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불면증◁ 시원한 맛에 찬물 샤워를 많이 하는데 날씨가 더워질수록,특히 잠자리에들 기전엔 미지근한 물 샤워가 육체적인 긴장감을 푸는데 훨씬 효과적이다.또 밤엔 카페인이 든 음료를 가급적 피하되 허기를 느낄때는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을 준다.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술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 한다. 불면증으로 시달릴 경우 특히 점심식사후 졸음을 참기 어렵다.이때는 20∼30분 잠깐 눈을 붙이는게 오히려 밤의 숙면에 도움을 준다.그러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실내온도도 지나치게 낮은 것보다는 섭씨 26∼28도가 적당하다.바깥 온도에 비해 너무 낮은 실내온도는 여름감기나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운동은 새벽이나 해가 지고 난 저녁시간을 이용,20∼30분정도 자전거 타기나 산책을 즐기는게 숙면에 바람직하다.그러나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을때는 운동을 안하는 것이 낫다. ▷식중독◁ 이맘때면 음식을 먹고 탈이 나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는다.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중 2명 이상에게서 구토나 설사 복통이 생기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계절적으로 음식물에서 분비된 세균의 독소를 섭취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음식을 먹은뒤 2∼4시간뒤 심한 구토와 어지러움,두통 등을 동반하는 증상이다. 건강한 성인에게 경미한 식중독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일단 한두끼 금식을 하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 등으로 수분과 칼로리를 보충해주면 회복된다.설사가 날때는 끓인 보리차 1,000㏄에 설탕 2티스푼,소금 ½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효과적이다.시중에 나와 있는 이온음료나 약국에서 파는 경구용 포도당 가루 등도 좋다.그러나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보일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의 이상◁ 여름철에 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물이 들어가서라기 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 난 상처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물이 들어간 쪽 귀를 아래로 하고 어느정도 누워 있으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온다.성냥개비나 손가락으로 일부러 후비지말고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리는게 최선책.그래도 멍하고 들리는 느낌이 좋지않으면 전문의를 찾는게 바람직하다. 또 수영뒤엔 반드시 소독된 면봉으로 귀의 물을 닦아주는게 좋다.세균에 의해 급성 중이염에 걸릴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급성 중이염은 항생제나 소염제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만성 중이염을 앓아온 환자들은 이맘때 재발이나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도움말=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유준현 교수,소화기내과 이풍렬 교수,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서한규 교수)
  • 하루 3분의 1은 잡무처리 S중학교사의 한탄

    ◎“이게 아닌데… 오늘도 제자에 미안”/지자제이후 상급기관 자료요청 폭주/전화 놔두고 형식적 보고서 요구 분통/학생지도·교재연구 본업이 뒷전으로 서울 S중학교 영어 담당 金모교사(32)는 지난 3일 여느 때와 같이 상오 8시20분 교무실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金교사는 전날 끝난 기말고사 주관식 답안지를 채점했다. 바삐 손을 놀리던 金교사는 9시10분쯤 1교시 수업 시작을 알리는 벨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교실로 향했다. 수업을 마친 9시55분. 쉬는 시간 10분도 그는 자리에 붙어앉아 채점을 하는데 썼다. 2교시 수업을 마친 뒤 또 다시 10분간 채점. 3교시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 온 金교사는 교감선생님에게서 공문서 한쪽을 전달받았다. 관할 교육구청에서 온 ‘일급 정교사 자격연수 추가 추천 요청서’였다. 문서를 받아 든 金교사의 표정에 짜증이 묻어난다. 보고 시한이 이날 하오 4시까지여서 보고서 작성을 방과후로 미룰 수도 없었다. 金교사가 공문서 회신 등 하루에 처리하는 잡무는 4∼5건이나 된다. 연초부터 연구부장의 잡무를 돕는 기획담당을 맡아 일반교사들보다 공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더 늘었다. 더욱이 이번 요청은 추천 해당자가 없는 것이어서 더 그랬다.‘해당자 없음’ 보고서를 만들고 교장결재까지 받는데 30분 정도를 할애했다. “해당자가 없는 경우까지 보고서를 만들어야 되는 거야. 전화 한 통화로도 할 수 있을 텐데”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 교사가 볼멘소리를 냈다. 낮 12시. 요즘 그에게 골칫거리인 하계방학 방과후 활동 반편성 작업을 시작했다. 각 학급에서 학생들이 낸 수강희망 과목을 받아 두 과목이상을 신청한 학생의 수강시간 중복이 없도록 반을 짜는 작업이다. 수업이 없는 4교시 1시간을 꼼짝없이 컴퓨터앞에서 보내야했다. 5교시 수업 30분전인 하오 1시가 돼 구내식당에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수업에 들어갔다. 5교시 수업을 마친 뒤 수업이 비는 6교시 1시간동안 하다 만 채점작업을 재개했다. 이 날 마지막 수업인 7교시 수업을 마친 金교사의 얼굴엔 피로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해야 할 과외업무가 남아있었다. 며칠 뒤 종합장학 지도를 위해 학교에 오는 장학관들에게 제출할 일정표와 수업 일람표를 만들고 시범수업지도안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각각 10부씩 만들어 10개의 대봉투에 나눠 담는데 1시간20분이 걸렸다. 金교사는 하루 4∼5시간 수업을 맡고 있다. 비는 시간을 합치면 2시간30분 정도. 그러나 과외일 3,4건을 처리하다 보면 이 시간도 모자란다. 이 날은 채점까지 겹쳐 더 숨가쁜 하루였다. 특히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시간이 걸리는 통계자료를 화급하게 요구할 때. 얼마전 한 국회의원이 퇴학생 수와 학교 주변정화활동 내용 및 건수 등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요청한 그 날 하오까지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일때문에 그날은 수업시간을 늦춰야 했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잡무는 더 늘어났단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는 물론 국회,시·도의회에서도 자료요청이 끊임이 없다. 최근 교총이 교사 8,06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잡무의 원인으로 불필요한 공문서처리(45.4%)와 함께 응답자의 16.3%가 국회 및 시·도의회,교육위원회의 자료요구를 꼽았었다. 金교사는 잡무가 단순히 시간을 빼앗는 귀찮은 일이어서 싫은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학생지도나 교재연구 등의 본업이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30여명의 담임을 맡았던 지난해 학생들과 ‘계획된’ 면담을 한 것은 고작 두번. 그마저도 수박겉할기식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교사들을 잡무에서 해방시키려면 상급기관이 업적주의나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를 벗고 현장 중심으로 발상을 전환하는 길 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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