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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방한 이모저모

    27일 낮 방한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차례로 예방,대북문제를 조율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그는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문 뒤 28일 다음 방문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김 대통령은 파월 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27년전 한국에서 근무했던 분이 국무장관이 돼 돌아오니 한국인으로서는 금의환향하는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고 반겼다. 이에 파월 장관은 “대통령 말씀대로 고향에 온 기분으로매우 좋다”면서 “27년동안 여러번 한국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한국의 많은 변화들이 인상깊었다”고 화답(和答)했다. ◆이에 앞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8층 엘리베이터 앞에서파월 장관을 영접한 한 외교장관은 “파월 장관은 한국에서 연대장 근무를 하는 등 매우 좋은 친구”라고 옛 추억을상기시켰다.파월 장관은 당초 70년대 대대장으로 근무했던동두천의 주한미군 기지와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하기를희망했지만,아시아 5개국 순방 일정이 빡빡해포기했다는전언이다. ◆파월 장관 일행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하노이에서 전세기를 이용,서울로 직행했으나 태풍을 피해 우회하는 바람에 서울공항에 예정보다 70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파월 장관은 한·미 외무장관회담에 늦지 않기 위해 점심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샌드위치로 해결한 뒤 한 외교장관 집무실로 직행했으나 회담은 20분쯤 늦게 시작됐다. ◆세종로 청사 19층에서 열린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는김 국방위원장의 방러 배경을 둘러싸고 질문이 쏟아졌다.한 장관은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성격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파월 장관도 “특별히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서울답방을 격려한다면 매우 유용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의에 응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97년파월 장관의 자서전,‘나의 미국여행(My American Journey)’ 을 한국어로 번역한 류진(柳津) 풍산회장이 초청돼 눈길을 모았다.민주당 유재건(柳在乾)·김운용(金雲龍),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 등 국회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박찬구기자@
  • “한국체험 즐거워요”

    ‘솔롱고스’를 체험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학생들이 3일동안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주인공들은 서울 외국인근로자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재한몽골학교’ 학생 60명. 이들은 25일부터 3일 일정으로 ‘한국에서의 행복한 기억 만들기’캠프에 참가해 ‘솔롱고스’(무지개가뜨는 아름다운 나라란 의미의 한국을 지칭하는 몽골어)를체험하고 있다. 캠프는 광진구가 몽골학교 학생들에게 한국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몽골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광진구 관내 중·고생 60명도 함께 참가한다. 캠프 참가자들은 첫날인 25일 점심식사와 함께 충정로에위치한 농업박물관을 찾아 한국 농촌의 생활양식을 경험했다. 26일에는 경기도 일산 보이스카웃 수련장에서 김치찌개,떡볶이,불고기 등 한국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고 한국 청소년들과 장기자랑도 펼친다.또 한국학생들이 몽골음식의 대표격인 몽골만두(보즈)를 만들어 먹으며 두나라의 음식과문화를 이해하며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캠프 참가자 오노르바야르(11·여)양은 “한국 친구들로부터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문의 450-1490. 이동구기자 yidonggu@
  • 점심값 지원받는 학생 늘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름방학에 점심식사비를 지원받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2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름방학중 중식비 지원대상자는 1만3,266명으로 지난해 1만384명보다 22%정도 증가했다.초등생은 7,465명이고,중학생 3,097명,고교생 2,704명등이다.울산도 지난해 1,659명에 비해 올해 16% 증가한 1,989명이다. 대구도 증가추세다.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결식학생은 1만5,719명으로 지난해 1만1,673명보다 25.7%나 증가했다.대구시 전체 초·중·고등학생 43만1,703명의 3.6%다.이 가운데 초등학생이 6,402명(40.7%),고등학생 5,103명(32.5%),중학생 4,214명(26.8%)이다.광주도 결식학생이 올해 6,632명으로 지난해 4,899명에 비해 35%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국민기초생활법에 의한 수급자가 증가한데다 결손가정이나 실직한 가장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교육청은 분석했다.대구의 경우 97년에 688명이던 결식학생수가외환위기가 본격 시작된 98년에는 6,543명으로 9.5배나 증가한 뒤 해마다 30% 정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결식아동은 사회복지 차원에서 교육청보다 해당 지자체에서 독거노인 등과 마찬가지로 지원해야 한다”며 “점심은 학기중이나 방학때 교육청에서 해결해준다 해도 아침·저녁식사는 지자체에서 해결해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 시·군교육청의 경우 매년 지원 대상자 선정을 학년 초인 3월에 하는 탓에 이후 발생한 결손가정 및실직 자녀 등은 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경북 경산시 K초등2년인 C모군(9)의 경우 할머니인 박모씨(64)와 살면서 지난 5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됐으나급식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누락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또 지원대상 학생들은 결손가정이나 생활보호대상자 중담임과 학교장이 가정방문을 통해 선별하도록 하고 있으나 저소득층의 기준이 애매해 저소득층을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창원 이정규·대구 황경근·경산 김상화·부산 이기철 기자 jeong@
  • 과천 식당가 ‘한여름 찬서리’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과천시내 식당가가 썰렁하다.공무원들이 발길을 뚝 끊었기 때문이다.상인들은 울상이다.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대신 종합청사 구내식당에는 밥을 먹기 위한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과천 식당가가 썰렁해진 것은 최근 3재(三災)가 겹쳤기 때문.고위 공직자 사정설,장마,휴가철로 인해 공직자들이 회식을 위해 청사 밖으로 아예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과천 식당가에 공무원들이 발길을 끊은 가장 큰 이유는 최근 터져나온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설에서비롯된다.고위 공직자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각자 몸조심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청사 밖으로 나가려고 하질 않는다. 여기에 중부지방을 괴롭히고 있는 장마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비를 맞으며 밖으로 식사하러 가느니 차라리 구내식당을 이용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더욱이 휴가철까지 겹쳐 찾아오는 민원인도 줄어들고 휴가를 떠난 직원들도 많아 과천 식당가를 찾는 공무원들이 줄어들고 있다. 과천에서 17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53·여)는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업종을 갈비에서 복어로 바꾸는 등 큰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더하다”며 “손님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일식 등 고급 음식점은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한다.K일식집문모씨(57)는 “아예 종업원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점심때만 손님이 조금 있을 뿐 저녁에는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털어놓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30분만에 뚝딱! 별미 여름국수

    푹푹 찌는 여름. 주부들은 음식 해먹기가 귀찮다.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점심때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심정이다. 그러나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점심식사까지 차려줘야 하니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럴때 30분만 투자해 간단하게 국수를 만들면 어떨까? 중국,일본,우리나라의 여름국수 3가지를 배워보자. ◆중국식 비빔국수=매운 우리나라식 비빔국수에 질렸다면새콤하면서도 마늘소스 맛이 개운한 중국식 비빔국수에 도전해보자.재료는 4인기준으로 생소면 120g,가죽나물 100g,달걀 1개,쇠고기 80g 오이 1/2개,마늘소스(다진마늘 1큰술,간장 1큰술,식초 1/2큰술,참기름 약간),땅콩소스(땅콩버터 1큰술,물·소금 약간 섞은 것). 쇠고기에 물을 붓고 생강,소금을 넣어 삶아 건진다.국수를 삶은 뒤 찬물에 식혀 사리를 만들어 놓는다.달걀은 얇게 지단을 부쳐 채썬다.소금에 절인 가죽나물은 송송 썰어둔다.삶은 국수 위에 오이,지단,고기채,가죽나물을 놓고마늘소스와 땅콩소스를 뿌려낸다. ◆일본식 오이냉국수=무더운 더위에 입맛을 잃었다면 짜릿한신맛과 고소한 국물맛이 어우러진 오이냉국수가 좋다. 재료는 4인기준으로 생소면 240g 달걀 2개,게맛살 1줄,오이 1개 무순 적당량,김 1/2장,설탕 1작은술,다시마국물 1큰술,레몬 2쪽,맛술 약간을 준비한다.또 가다랭이국물 3컵,간장 1/3컵,청주2큰술,레몬즙 2큰술을 고루 섞어 냉장고에 차게 보관하다. 달걀에 소금과 후추가루로 간을 한 뒤 설탕과 다시마 국물을 넣어 얇게 부쳐 채썬다.김은 살짝 굽고 오이는 깨끗이 씻어 채썰고 맛살은 가늘게 ^^는다. 생소면은 삶은 뒤 차게 식혀 사리를 만든 뒤 그릇에 준비된 오이,게맛살,달걀을 담는다.차게 보관한 가다랭이 국물을 붓고 김과 깨,레몬등을 곁들어 낸다. ◆한국 콩국수=육지의 고기로 불리는 콩은 단백질 성분이많아 기력이 쇠하기 쉬운 여름에 가장 알맞는 국수요리.재료는 4인 기준으로 흰콩 1컵,마른 소면 300g,볶은 흰깨 2큰술,물 6컵, 소금 1큰술,오이 1/2개,통깨 약간.흰콩은 하루전에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다. 냄비에 콩을 넣고 콩이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5분쯤 삶는다.곧바로 찬물에 담가 손으로 비벼 깨끗히 껍질을 벗긴다. 믹서에 소량의 소금과 볶은 깨를 섞어 갈아 차게 식힌다. 끓는 물에 국수를 삶은 뒤 찬물에 충분하게 식혀 사리를만든다.대접에 사리를 담고 준비한 콩국물을 부어 낸다.오이채와 통깨를 고명으로 얻는다.요즘엔 슈퍼에 콩국수용으로 준비된 콩국물이 있어 국수를 준비만 하면 인스턴트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콩국수 분식점 민홍순씨 “삶는 기술이 맛의 비결”. “콩국수는 아주 예민해요. 날씨에 따라 판매량이 2,3배차이가 납니다. 햇볕이 쨍쨍하면 많이 팔리고 비가 오면거의 팔리지 않아요. 팔릴 만큼만 콩국물을 준비해야하기때문에 전날 일기예보에 바짝 귀를 기울여야 한답니다.” 서울 창천동 일식분식점 ‘회림’의 민홍순씨(51)는 14년째 여름철이면 별미로 콩국수를 내놓고 있다. 30여석의 작은 가게이지만 점심,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정도로 손님이 많다. 맛깔스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맛이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콩은 꼭 국산 햇콩을 써야해요. 묵은 콩은 비릿하고 냄새가 나거든요.전날 물에 불렸다가 삶아서 직접 맷돌로 갈아요.냉동실에 2,3시간정도 보관하면 살짝 얼음이 생겨 시원하고 맛있는 콩국수가 됩니다” 콩국수 전문점은 아니지만 고소하면서 걸쭉한 콩국물맛이남다르다. 비결을 물었더니 “콩을 딱 맞게 삶기 때문”이라고만 대답하고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쫀득쫀득한 면은 특별히 일식집에 주문해 만들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근처 병원 의사들이 많이 와요.시원하게먹을 수 있는 보양식으로 제격이지요.” 작은 주방이 훤히 드러다 보이는 식당의 구조는 음식만큼이나 깔끔하고 청결하다. “지난 84년 처음 이곳에 생겼습니다. 8년전부터 고모를돕다가 제가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작은 분식점이지만 누대에 이어지는 유서깊은 음식점으로 만들고 싶어요.”(02)393-8451
  • “성북구엔 결식아동 없어요”

    ‘성북구에는 결식아동이 없습니다’ 성북구(구청장 陳英浩)는 가정 결손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를 굶는 결식아동에 대해 1일 3끼를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결식아동의 경우 학기중에는 학교에서 무상으로 점심을 제공받고 있으나 방학중에는 급식이 중단돼 끼니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성북구에선 이에 따라 미취학 아동 5명을 비롯,초등학생 53명,중학생 20명,고등학생 9명 등 모두 87명에 대해 방학중에 관할 동사무소를 통해 1일 3끼를 제공하기로 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주거지에서 가까운 음식점을 이용하게 하거나 도시락,단체급식소,주·부식 지원 등의 형식으로지원된다. 성북구 관계자는 “주변에 가정형편이 아려워 끼니를 거르는 학생이 있는지를 살펴 구청 가정복지과(920-3490)나 거주지 동사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디지털 금융/ “”재테크 ‘금융포털’서 한번에 OK””

    ■한발 다가온 개인자산 종합관리 시대. 회사원 김모씨(35)는 요즘 수익성이 좋다는 뮤추얼펀드에가입하기 위해 출근하자 마자 자신의 컴퓨터 앞에 앉아 ‘금융포털’이라고 말한다.그러자 컴퓨터는 김씨를 곧바로 3차원의 가상 금융백화점으로 인도해 도우미와 재테크 상담을 나누도록 한다. 김씨가 모니터 하단에 설치된 전자지문인식 기능에 손을대자 현재 그가 가진 은행·증권·보험·펀드 등의 모든 계좌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우미는 뮤추얼펀드에 가입하겠다는 김씨의 요청에 따라몇가지 질문을 한 뒤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고객님의 투자성향,수입 및 자산 현황에 비추어 볼 때 B금융사의 베스트펀드,G금융사의 골드펀드… 등이 적합합니다.” 김씨는 몇가지 질문을 더 한 뒤 골드펀드로 결정했다.곧바로 김씨가 지정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펀드란에 골드펀드라는 계좌가 새로 생긴다. 출근 10분만에 재테크를 끝낸 것이다. 이어 김씨는 점심에 동창들과 만났다.식당 카운터에서 점심 식대를 계산하기 위해 전자지문인증기계에 손을 대자 곧바로 결제가 끝났다.사무실로 돌아온 김씨는 금융포탈 사이트로 들어가 전자가계부를 보며 식대로 지불한 내역을 확인하고 과용했음을 후회한다. 아내와 금융포털에 공동으로 가입해 있는 김씨는 저녁에집에 돌아와 ‘뭘 하느라 점심값으로 그 돈을 썼냐’며 아내로부터 심한 잔소리를 듣는다. 다음부터는 아내가 모르는 다른 통장에서 결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이상은 미래의 디지털금융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시나리오다. 앞으론 시중에 나온 은행·보험·증권 등 각종 금융상품을 비교 구매하고 △각계좌에 흩어져 있는 현금과 자산을 관리해주는 계좌통합관리,전자가계부,자산관리상담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받으며 △각종 세제공과금을 지불하고 △전자지문결제를 이용해 쇼핑대금을 내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디지털금융으로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털금융,어디까지 와 있나 디지털금융의 종착역이 금융포털이라고 볼 때 ㈜E신한의 이모든(www.emoden.com)이가장 발전된 모델로 꼽힌다.‘금융백화점’이란 개념의 금융포털에서는 은행·보험·증권 등 각종 금융상품을 고객의 상황에 맞게 인터넷 상으로 비교·추천받아 구입할 수 있다.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계좌들도 한 화면으로 끌어와 이체 등 통합관리가 가능하다.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볼 수 있는 전자가계부와 온라인상으로 재테크상담도 받을 수 있어 개인금융자산관리서비스(PFMS·Personal Financial Management Service)가 된다. 한미(골드핑거),제일(퍼스트밸런스),한빛(이클립스),평화(핑거스) 등 은행에서는 다른 업종의 금융 상품을 비교 추천해 판매하진 않지만 다른 금융권에 있는 개인의 모든 재무를 함께 통합관리해주는 PFMS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인터넷뱅킹의 경우 해당은행의 계좌에서만 이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PFMS는 어느 은행으로든지 등록돼 있는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조흥 하나 주택 등 다른 시중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이 은행 수익의 큰 재원이 되는 만큼 인터넷뱅킹 사업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보험 등 기타업종의 금융상품을 인터넷뱅킹에서 중계해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각광받는 ‘머니 메일'. 최근 출장으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회사원 안모씨(35·서울 서대문구).친구의 계좌번호마저 몰라축의금도 보낼 수 없게 됐다.그러나 안씨는 머니메일 서비스로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이메일로 축하말과 함께축의금도 보낸 것이다. ◆머니메일(Money Mail) 서비스란=이메일이나 휴대폰을 이용해 용돈을 주거나,경조사비를 보낼 수 있는 송금서비스다.돈을 보내고자 하는 상대방에게 이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 앞으로 송금하면 상대방의 거래계좌에 자동 입금되는 형식이다. ◆이용방법은=먼저 송금사이트에 접속한 뒤 가입을 하고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받는다.해당은행의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로 입출금 계좌를 등록할 필요가 없지만 전문닷컴 업체의 머니메일을 이용할 경우 계좌를 등록해야 한다.그런 다음 이메일 주소나 휴대전화 번호 앞으로 송금하면 된다.돈을 받은 사람은 해당 사이트 회원으로 등록을마치면 송금액을 계좌로 이체받는다. 오는 9월부터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송금이 가능할 예정이다. 한번 송금할 때 한도는 50만∼300만원이며,송금수수료는인터넷뱅킹 수수료와 비슷한 150∼300원 수준이다. ◆이용 장점은=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송금 뿐만 아니라 동창회비 후원금 등을 모금하거나 대금을 청구할 때도 쓸 수 있다.예컨대 동창회비를걷기 위해 다수의 회원들에게 동시에 청구 메일을 보낸다. 청구메일을 받은 회원들은 해당사이트에 가입한 뒤 송금 버튼을 클릭하고 자신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돈을이체시킬 수 있다. ◆서비스 제공업체=은행중에서는 주택은행의 엔페이코리아(www.npaykorea.com)와 신한은행의 머니메일(www.moneymail. co.kr)이,인터넷업체로는 메일뱅킹(www.mailbanking.co.kr),페이레터(payletter.com),원클릭페이(www.oneclickpay.co. kr) 등이 있다. 주현진기자. ■금융포털, 넘을 산 많다. 금융포털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금융권의 시각은 회의적이란 게 중론이다. 최근 미국의 리서치전문기관인 ‘포레스터’에따르면 선두은행인 뱅크원(Bank One)은 자신들이 구축한 순수 인터넷은행 윙스팬(www.wingspan.com)을 포기했다. 지나치게 높은 1인당 고객 유치비용과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고객에 안전감을 주지 못한 것이 실패 요인이라고 지적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 보험 등 금융권 상품의 가격을 비교·추천해주고 한정된 일부상품의 매매를 중계해주는 금융포털 웰시아(www.wealthia.com)가 최근 J은행 등에 1년간 수수료를 받지않고 상품을 중계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J은행측은 은행창구와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팔 수 있는데 굳이 1년 뒤 수수료를 지급하면서까지 제휴할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모든닷컴(www.emoden.com)의 경우에도 다른 은행들의 비협조로 은행 상품은 신한은행과 HSBC로만 제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교수는 최근 발표한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라는 저널에서 오프라인(지점)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 온라인(인터넷상 은행)에서도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면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갖춘 우리나라 시중은행들과 같이 오프라인을 통해 인터넷뱅킹가입자를 끌어들이는 편이 사업성이 밝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터넷 은행 윙스팬과 대조적으로 증권·은행업무를 겸업하는 미국 찰스슈왑의 경우 인터넷뱅킹을 하면서 1년사이 지점이 59개나 느는 등 수익성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모든닷컴 김성윤(金成潤) 사장은 “소비자는 끊임없이보다 싼 가격과 넓은 선택 범위를 원한다”면서 “모든 금융기관의 상품을 유치해 올 수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여러 기관의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금융포털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 성산주민 ‘월드컵성공’ 한마음 잔치

    자치구의 최일선에 서서 대민 행정을 수행중인 통장(統長)들이 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삼계탕 파티’를 마련했다. 2002년 월드컵 서울경기장이 건설중인 마포구 성산2동의통장협의회(회장 李完植·42)는 초복(初伏)인 16일 관내 10여개 경로당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500여명을 가정체험학습으로 휴교중인 성원초등학교로 초청,점심으로 삼계탕과과일,떡 등을 대접했다.참석자들은 지역 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약 한시간동안 춤과 노래도 즐겼다. 이날 행사는 성산2동의 통장 40여명이 매월 구청측으로부터 받는 월 10만원 가량의 수당에다 십시일반으로 총 400여만원의 경비를 모아 마련한 것. 이완식 협의회장은 “월드컵이 열리는 지역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주민 화합도 도모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CULTURE & JOB] ‘컴퓨터그래픽’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아티스트라는 말은 미술가라는 말처럼 애매모호한 개념입니다. 미술의 장르가 여러가지인 것처럼 디지털아티스트의 분야도 다양합니다.”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의 박흥민씨(31)는 우리나라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미래전사 럼딤’(MBC 금요일 오후 5시 20분)을 선보인 디지털 아티스트 1세대이다. 그의 분야를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컴퓨터 그래픽(CG) 애니메이션’이다. 박씨는 팔팔한 30대 초반이지만 영상제작부 차장이다.CG애니메이션 분야의 인재층이 척박하기 때문이다. 대형 모니터와 컴퓨터가 수십대 질서정연하게 놓여진 100여평의 사무실은 아주 ‘기계’적이다.여느 예술가와 달리책상도 무척이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21세기 예술가에겐 다분히 수학적인 냄새가 난다. “중학교 때부터 애니매이션이 무척 좋았어요.일본의 애니매이션 ‘천공의 라퓨타’를 가장 감명깊게 봤지요.일본만화를 구하기 힘든 때 명동 등지를 ?f으며 불법 비디오를구했어요.가끔 한국어로 더빙된 것도 찾을 수 있었지요.” 그는 무작정 좋은 애니매이션?? 제작하기 위해 수원대 미대에 진학한 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초기라서 배우기는 힘들지만 적은 노력으로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때문이다.요즘은 3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모델링,움직임,질감과 빛처리, 결과물 합성, 표정 등이 모두따로따로 처리된다.개척자였던 그는 한번에 여러 분야에서일해야했다.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하청 위주의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작위주로 바꿨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출퇴근이 부정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느 회사와 다름없이 9시에 출근,7시 퇴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3D 애니매이션은 상당한 조직력을 기본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 개념이 필수이다. “입사할 때는 학력이나 경력 등이 고려되지만 막상 입사한 뒤에는 완전 무한 경쟁제도입니다.월급도 연봉제이기때문에 서로 철저하게 비밀입니다”이어 “현재 디지털 아티스트의 수요는 많은데 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어서일손이 항상 부족해요. CG기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적고 학원비도 무척 비쌉니다”라고 덧붙였다. ?岷쓴? “기술적인 일로 보이겠지만 확실히 예술 분야입니다.노력보다 타고난 감각과 예술적 심미안이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다른 예술 분야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디지털드림 스튜디오’는 처음 게임분야로 시작했다.‘버츄얼 코리아,‘타이거우즈의 PGA투어’등의 게임을 제작했다. 디지털 애니매이션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애니매이션 ‘런딤’을 시작으로 SF 판타지인 ‘아크’와 ‘난자 거북이’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컴퓨터그래픽 어디까지. 나날이 발전하는 인간의 기술이 결국 세상까지 창조할 것인가? 지난 98년 복제양 돌리가 등장했을 때 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에 대한 경고로 세상은 시끄러웠다. 그러나 요즘 ‘창조의 신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생명공학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이다.윤리적인 문제를 살짝 피해가면서 현실보다 더욱 현실같은 세상을 느끼게 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슈렉’,‘쥬라기 공원’,‘미이라2’,‘툼레이더’,‘진주만’…. 올 여름 화제의 영화들은 모두 CG로 처리됐다.이들은 특수효과처럼 요란스럽지 않다.최대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보이는 것이 주된 목표이기 때문이다. 100% 3D 애니매이션인 ‘슈렉’에서 사용된 ‘안면근육애니매이션시스템’은 표정을 지을때 근육과 피부,두개골의반응을 서로 연계해 나타냈다.여기에 입체감 있는 그림자표현인 ‘쉐이더’,생동감있는 액체를 표현하는 ‘액체애니매이션시스템’,동작을 변형시키는‘디포메이션’등을이용,고도의 정교함을 추구했다. 우리가 보기에 자연스럽다고 여겨지는 영화라도 사실은 CG가 삽입됐다는 것을 눈치채기는 쉽지않다. ‘미이라2’에서 이집트 왕의 딸인 레이첼과 애첩 아낙수나문의 현란한 대결,쥬라기 공원의 공룡,‘진주만’에서일본군 공격에 침몰당하는 군함은 결코 그림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CG 기술은 지난 91년 ‘터미네이터2’의 성공과 함께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이어 ‘트위스터’에서 엄청난 회오리 바람, ‘단테스 피크’에서 화산폭발 등으로 20세기 말CG는 재난 영화의 중심을 차지했다.디지털의 완벽한 현실 베끼기는 영화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의학계에서는 디지털로 만든 가상현실을 통해서 인간을치료하게 된다.사람들은 누워서 남태평양의 해변으로 피서를 가고 점심식사 뒤에는 가상현실 속의 공원을 걷는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진짜 ‘나’는 허리에 대롱이꽂힌채 누워있고 가상의 세상속에서 허우적 거릴 날도 상상만은 아니다. 이송하기자
  • 공동육아조합 ‘우리 어린이집’

    “나도 할래,나도 하고 싶어” “차례를 지켜야지,조금만 기다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우리어린이집’ 1층 주방은 아이들의 소리로 떠들썩하다.다른 방에서 나는 꼬마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까지 보태져 ‘쏴’하는 비소리도 묻힐정도다. 우리어린이집은 공동육아를 꿈꾸는 부모 60여명이 지난 94년 450만원씩을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이다.2층 주택을 임대해 꾸며진 이곳은 현재 39가구 아이 41명의 보금자리다.교사 9명은 모두 별명으로 불린다.아이,부모,교사가 동등한 인격체라는 이념에 따라 서로 반말을 쓴다. 아이들이 주방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점심 때 반찬으로 쓰일 계란말이.먹거리는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것이다. 음식은 교사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이 직접 만든다.‘꽃다지’ 이경의 교사(26·여) 옆에 앞다퉈 달라붙어 앉은 경진이(6·여),진영이(6·여),한결이(6·여),윤재(6),준현이(6),힘찬이(6),서윤이(6),재희(5),권범이(5)는 서로 자기가 계란을 풀겠다고 난리다. 아이들이 아웅다웅하는 사이경진이는 능숙한 솜씨로 호박과 당근을 썬다.잘게 썬 호박과 당근을 칼로 그릇에 담는품새가 여섯살배기로는 보이지 않는다. “재희야 이번엔 계란을 말아볼까?하나,둘,셋 하면 조금씩 달걀을 말아 올려.하나,둘,셋!” “히히,잘 안돼” “괜찮아,다시 한번 하나,둘,셋!” “야,됐다.이번에 됐어!” 한쪽에 앉아 구경만 하던 재희도 프라이팬에서 노릿노릿익어가는 계란을 마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너무 크게 썰면 안돼” “이렇게?” “그렇지,아주 잘 하네” 돌돌 말려진 계란말이를 아이들의 입에 알맞은 크기로 써는 것은 준현이가 맡았다.아이들과 장난만 치더니 꽤 익숙한 솜씨로 칼을 놀린다. “자,다 됐다.이번엔 방으로 음식을 날라야지” 아이들은 한아름이나 되는 음식 접시를 가슴에 가득 안고낑낑대며 2층 방으로 나른다.방에서는 가윤이(4·여)와 기웅이(4)가 잽싸게 상을 편다. 꽃다지가 아이들을 상 주위로 빙 둘러 앉힌 뒤 노래를 부르자 모두들 까르르 웃으며 합창을 한다.노래가 끝나자 아이들의 눈은 된장국 배식을 맡은 오늘의 ‘국도우미’ 힘찬이에게 모인다. “서윤이 나와,경진이 나와,예림이 나와,예빈이 나와…아저씨두 나와!” 힘찬이가 이름을 부르자 귀를 쫑긋 세웠던 아이들은 차례로 줄을 선다.순서를 두고 다투는 법은 없다.커다란 접시에 자기가 먹을 만큼 밥과 계란말이,김치볶음 등을 담아 자리로 와 먹기 시작한다. “야,내거야.왜 니가 먹냐?” “좀 먹으면 어떠냐!” 이내 시끌벅적해진다.서로 꼬집고 때리기도 한다. “오늘 설거지 당번은 의연이와 준현이지?” 아이들이 깨끗이 비운 자신의 밥그릇을 1층 주방으로 나르자,한결이와 서윤이가 아이들의 키에 맞도록 낮게 만들어진 싱크대에서 부지런히 설거지를 한다.아이들이 처리하기에벅찬 큰 그릇은 이날 아마(아빠+엄마) 봉사자인 ‘하마’손용태(孫龍泰·41)씨의 몫이다. 손씨는 성준이(4)의 아버지다.설거지가 끝나자 당번에게는상으로 포도 주스 한잔씩이 주어진다. 원감 ‘그대로’ 정영화(鄭榮花·34·여) 교사는 “공동육아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를‘우리’가 키우는 영·유아 보육기관”이라면서 “날마다오전에는 성미산이나 한강둔치 등으로 나들이를 나가 아이들이 자연 안에서 마음껏 뛰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어린이집’은 자연친화적인 교육방법을 가장 중시한다.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한다. 강강술래,딱지치기,투호놀이,긴줄넘기,사방치기,비석치기등 우리 고유의 놀이도 함께 한다.한글이나 수학,영어 등은 일절 가르치지 않는다. 빗소리도 잦아들 즈음 방 곳곳에서는 아이들이 평화스러운 표정으로 낮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정병호 한양대 교수“남의 아이 행복이 내 아이 행복”.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국내 공동육아 운동을 이끌어온 한양대 정병호(鄭炳浩·46·문화인류학) 교수는 “‘내 아이’도 ‘남의 아이’와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우리 아이’를 잘 키워야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반문했다. 정 교수는 “산업화와 도시화를 통해 잃어버린 공동체의복원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시급히 이뤄야 할 목표”라면서“공동육아를 통해 부모들이 네트워크를 형성,자기 동네와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시민적 참여’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공동육아 운동의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아버지들이 육아와 집안일에 적극 참여하게 돼 가정이 더욱 화목해지는 부수적 효과도 있으며 아이들의 ‘대안적 사회화’와 어른들의 ‘건전한 재사회화’도 이뤄진다는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공동육아로 키운 아이들이 취학 뒤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된 과잉 조기교육이야말로 어린이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라면서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지적 호기심을 유지,공부에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이나 숫자를 제대로 모르고 들어간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공동육아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며 지금도 계속 제도권 교육의 폐해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씨와 탐구정신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국가와 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공동육아란…부모가 교육에 직접 관여 . 요즘 젊은 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공동육아란 공동체 이념에 입각해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생들을 여러가족이 함께 기르고 가르치는 ‘대안’ 교육방식이다.내 아이,남의 아이를 가리지 않는 ‘확대 가족’을 지향한다. 지식이나 인지능력 발달을 중시하는 기존의 유아교육과는달리 자연친화적인 교육 방법 등을 통해 나이에 걸맞은 건전한 인격의 발달을 1차적인 목표로 한다.아이들이 마음껏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와 함께 주위사람들과 강한 정서적 유대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보육기관 설립·운영 방식은 협동조합과 품앗이 방식 등여러가지가 있다.협동조합 방식은 부모들이 수백만원씩을출자,보육기관을 운영할 장소를 임대하거나 구입해 직접 운영한다.품앗이나 두레 형태로 자신들의 집을 개방,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조금 저렴한 방식도 있다.공동육아협동조합,품앗이공동육아,희망세상 어린이집 등이 공동육아를실천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공동육아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가 중심이 되는 기존 제도권 교육과는 달리 부모들이 교육에 직접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다.직접 교사로 나서는 학부모도 있다. 학부모들이 이사장을 비롯,교육·홍보·생활문화·조직·시설·회계 등의 이사를 맡아 운영을 책임진다.부모들은 최소한 한 부문에 참여해야 한다.매월 한번씩 청소 등 노력봉사를 해야 하고,교사들과 함께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짜야 한다. 지역별로 30세대 안팎이 공동육아협동조합을 구성,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전국에 걸쳐 37개로 1,00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다.최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으며,내년에는 정원 10명 안팎의 대안초등학교도 설립될 전망이다. 그러나 협동조합식 운영 방식은 초기에 수백만원의 출자금을 내야 하고,매월 들어가는 교육비도 30만원 안팎이어서“중산층 이상을 위한대안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있다. 공동육아연구원 손이선(孫利瑄·33·여) 사무차장은 “공동육아는 아이들의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 초·중등학교를 통해 잃어버린 사회의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려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서 “별도의 기금을 조성,전국에 저소득층을 위한 4개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자신의 출자금을 저소득층과 탈북자,편부모 등에게 기증하는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오늘 선거법위반 항소심

    지난 16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야 의원 8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하루 앞둔 2일 여야는 바짝 긴장하며 재판부가 내릴 결론에 미리 촉각을 곤두세웠다.현재 여야 원내의석수가 137대 132로 몇 석 차이가 나지않는 상황이어서 3일 선고 결과가 여야의 국회운영전략 등에 커다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의 처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다소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여당은 1심에서 의원직 박탈 위기에 놓인의원이 3명인데 비해 야당은 2명이다. ■민주당=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중권 대표는 ‘이번 우리당 의원들의 선고공판에 대비,당내 법률구조단이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걱정했다”고 소개하고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하지만 최근재판부가 선거사범에 대해 경화된 입장으로 판결하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이호웅(李浩雄)·장영신(張英信) 의원 등은 “기소된 사유가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경미한 사건들”이라고전제한 뒤 “하지만 재판의 결과를 미리 가늠할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담담한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조정무(曺正茂) 의원은 “지난 1심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70만원이 선고된 상태”라며 “하지만 1심 판결 이후 고소인이 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2심에서 무죄로 판결되길 바랄 뿐”이라며 다소 여유를 보였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지난달 선거무효 판결에 따른 김영구(金榮龜)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의식한듯 “만약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 무리한 신상변화가 나타난다면이는 우리가 우려했던 ‘7월 위기설’이 사실로 드러나는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선거공판을 하루 앞둔 이날 당 소속 조정무(曺正茂)·신현태(申鉉泰) 의원을점심식사에 초청,격려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사람] 영월문화재 지킴이 이예진양

    문화재 지킴이.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문화유적지 보호에 앞장서 온 이예진양(18).그의 삶의 풍경은 또래의 학생들과는 달랐다.많은 친구들이 H.O.T.에 열광할 때 그는 전통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문화유적지들은 훼손되고 향기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는 어른들의 나태함의 벽을 무너뜨려 퇴락해 가는 문화유적지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그렇지만 문화재 지킴이라는 말만으로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그는 꿈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아직은 어리지만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실패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할만큼 당돌하다.학교라는 틀안에 머물며 공부만 하기에는 ‘끼’가 넘쳐흘렀다.그렇다고 학교공부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학년 전체에서 5∼6등을 유지했다.그는 시간의 그릇에 많은 것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우리 사회도 그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삶’을 수용할 만큼성숙했다.영월군청은 그가 건의한 문화유적지 개선안의 80% 정도를 실행했다.그의 작은힘이 큰 역사를 만들었다.그는 또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문화재관리 특수재능 보유자로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예진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3학생으로 명문대학에 이미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란다.그의 단아한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가고 싶어한다.“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한다.그의초롱초롱한 눈에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빛이번뜩인다.그는 지금 행복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고통의 날들도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어른들의 세계였다.문화재보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라는 말이었다.문화유적지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왜 어른들은 예산타령만 할까.‘학생이 공부나 하지 왜귀찮게 구느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군청은 적의 요새같이 느겨졌어요.군청에 갈 때는 전쟁터로 가는 것같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찾아갔지요.”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지금은 군청에 감사드리고 있어요.저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시고 귀찮아하지도 않아요.저같은 일개 학생의 건의를 정책에 반영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보람도 느끼고요.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나 청령포 등 문화유적지에 온 사람들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휴일이나 방학땐 관광안내도 해왔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그 영화가 너무나 감명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영화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님의 자유로운 사색과 창조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좋았어요.”키딩 선생은 어느날 수업중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고 말한다.예진이에게는 그런 키딩 선생님이 너무나 멋졌다.그는 키딩 선생님이 들려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현재의 기회를 잡아라)’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그는학교공부 외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답사도 다니고 우표수집도 했다.중·고등학교때는 글짓기 대회,과학실험대회,청소년 창작프로그램공모전 등에도 나갔다.한 번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눈빛이 강렬하게 빛났다.그 결과 수많은 상을 탔다.우표수집 청소년분야에서는 97년부터 금상등을 탔다.세계우표전시회에도 입상했다.과학실험대회,창작프로그램 공모전,글짓기 대회 등에서도 입상했다.문화재 보호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제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탔고 지난 5월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이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예진이는 그의 튀는 행동 때문에 ‘오버 걸(over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는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튀는 행동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왕따’ 당한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저와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어요.외톨이가 됐지요.울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언니반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거의 1년이 지난후에 결국 친구들이 저의 문화재 사랑을 인정하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그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지난 6월11일 영월의석정여자종합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구정고등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그러나폭넓은 대학입시 공부를 위해선 서울로 가야한다는 저의 고집에 결국은 부모님들도 손을 들었죠.”(그 때는 연대에 합격하기 전이었다)그의 가족은 네식구다.아버지 이병덕(44)씨와 어머니 그리고 영월고등학교 1학년인 남동생이 있다. 부모들은 영월에서 18년째 카인테리어 업체를 하고 있다.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다. 그는 연대에 응시하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된 많은 양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입학관리담당 교수는 “다양한사회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한다.그는면접도 잘 본 것 같다고 말했다.면접시험 이야기에서도 그의 당돌함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여성 고위공무원 25%채용 목표제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여성들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그 제도가 도입되면 여성들이 노력을 덜 할지도 모릅니다.”그런 대답에 면접교수들은 비교적 흡족한표정이었다고 말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는 그의 말도 인상적이다.그는 “면접장에서 많은 학생들이면접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실망했어요.책에 있는 면접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더중요할 텐데…”라는 말도 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의사의 꿈은 접었다.그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한다.그의희망은 기자가 되는 것이다.“기자가 되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쓰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그의 꿈과 열정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밀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이예진양 문화재 사랑 앞장선 계기. 예진이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향교를 조사해 오라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향교에 갔을 때 처마의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 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일요일이나 방학 때 자전거를 타고 영월에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중학교 때 영월전통문화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시각에서 문화재를 보기 시작했다.문화유적지 보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부터는 건물의앞이 아니라 먼저 뒤로 돌아가 관리의 여러가지 문제점을찾아냈다.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동강댐 때문이었다.동강댐 백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군청과 주민들이 동강댐문제에만 신경쓰자 문화재 관리가 소홀해졌다.군청의 예산도 동강댐과 관련된 행사에 집중됐다. 영월이 충절의 고향 영월일 수 있는 것은 단종의 무덤인장릉 등 단종과 관련된 문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장릉,용의 눈물 촬영지로 유명한 청령포,단종에 충성했던충신들의 비석이 있는 금강정,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과 자규루,김현식 군수 청덕비각,효부각,단종의 영정이 있는 금몽암과 보덕사,문화예술회관 등 10곳에 대한 자세한답사를 1년간 실시했다.그해 말에 문화 유적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영월군청에 보냈다.군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에 나섰다.
  • 김대통령 군부대 시찰“재난 극복 헌신적 노력 치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시 제2군단사령부를 방문,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철통같은 안보태세 확립을 강조했다.김 대통령의 군 부대시찰은 지난해 연말 서부전선 도라전망대를 방문한 이후 올들어 처음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철도편으로 춘천역에 도착,곧바로2군단사령부로 가 황규식 군단장(중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이어 구내식당에서 장병 120여명과 점심을 함께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김 대통령은 “지식기반경제를 건설하고 남북간 평화공존을 이룩하려면 무엇보다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극심했던 지난 가뭄을 비롯,각종 재해와 재난이 닥칠 때마다 군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을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총리·직원 176명 만찬 속뜻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8일 저녁 서울 삼청동 공관에서 총리실 직원 176명을 초대해 만찬을 함께 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시절 황인성(黃寅性)·이영덕(李榮德)전총리가 6급 이하 하위직 직원들과 가볍게 점심식사를 한 적은 있으나 전 직원들을 초청,총리가 만찬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만찬은 특히 최근 총리교체설을 잠재우고 재신임설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더욱 관심을 끌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 재신임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이총리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이 총리는중국방문 성과를 얘기하면서 ‘10년만에 가본 중국은 상전벽해더라’며 세계 경제의 한축으로,또 역동적인 개혁의 중국에 대한 소회를 털어 놓으며 분발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총리직에 더 머물면서 국정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희망을 간접 피력한 것으로 이해된다. 국무조정실과 비서실 직원을 합하면 워낙 숫자가 많아 이날 1차로 만찬을 한 뒤 나머지 직원과는 다음달 2일 또 한차례 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새 월화드라마 ‘쿨’…웨딩플래너들의 일·사랑 코믹터치

    7월 9일 첫방송하는 KBS 월화드라마 ‘쿨’의 촬영현장이뜨겁다.‘학교’‘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등 미니시리즈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이민홍PD는 30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차에서 토막잠을 청하며 빡빡한 촬영일정에 몸달아했다. ‘쿨’은 결혼대행업체를 배경으로 웨딩플래너라는 신종 직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웨딩플래너는 혼수,신혼여행 등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별로 특화해 결혼을 준비해주는 새로운 직업이다. 새내기 웨딩플래너 한소연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강지훈은 배우자를 죽게 한다는 고과살(孤寡殺)이란 불길한 사주와 부모의 반대,실직,교통사고 등을 극복하고 부부가 된다. 한소연역은 연예계 데뷔 9개월만에 스타가 된 소유진이,강지훈역은 구본승이 맡아 좌충우돌 신세대 연인상을 그린다. 연기자 대기실에서 만난 소유진은 황금색 매니큐어를 말리느라 분주했다.빠른 시간 안에 스타가 되는 동안 협박편지등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뜨는 시기라 관심이 많은 것 같다.겪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범하게 웃어넘겼다. 최근 소유진이란 이름을 걸고 편집앨범을 내면서 ‘파라파라 퀸’이란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지만 “가수 하고 싶은 맘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어렸을 때부터 끼 많고 남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내성적인 면도 있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했다고 한다.여전히 꿈은 가르치는 일을 하는 거다. 잠 좀 푹 자는 것이 소원이 될 만큼 바빠진 소유진은 “‘맛있는 청혼’때보다 5배는 주목받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하지만 뱀,곤충 등을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먹어 ‘엽기소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센 ‘깡’이 어디 갈까.어렸을 때 하도 말라서 토요일 점심마다 보신탕을장복했다 하니 힘든 촬영 일정도 ‘쿨’하게 소화해낼 듯 하다. 소유진,구본승 커플 외에도 영화 ‘미인’으로 데뷔,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오지호가 황인영과 어울리는 한쌍으로 출연한다.‘복길이’ 김지영이 ‘토마토’와 똑같은 이름의 세라역을 맡았지만 악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연극,영화에서 코믹 연기로 주목받은 엄춘배가 튀는 조연으로 등장한다.드라마의 주제곡은 인기그룹 ‘쿨’이 불렀다. 윤창수기자 geo@
  • 유치원생 78명 집단 식중독

    28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한화콘도에서 유치원생 등 78명이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난 뒤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오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한화콘도에서 야외학습을 마치고 인천시 연수구의 모 김밥체인점에서가져온 김밥을 점심으로 먹은 인천시 연수구 J유치원 소속유치원생 245명과 M미술학원 원생 140명 등 358명 가운데78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식중독 증세를 보인 원생들은 곧바로 오산시 오산동 서울병원과 오산 성모외과등 3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으며 서울병원에 입원한 유치원생 64명은 현재 복통과설사를 하고 있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
  • 호국영령 추모행사 이모저모

    한국전쟁 발발 51주년을 맞은 25일 기념행사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렬이 줄을 이었다. 국민들은 특히 ‘6·15 남북 공동선언’의 조속한 이행과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는 이날 오전 8시30분 참전용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국립묘지에서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6·25사변 납북자가족회(회장 이미일)’는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에서 임진각까지 ‘전쟁체험 납북길 따라 걷기대회’를 갖고 이산(離散)의 아픔을 함께 했다. 행사에 참가한 전쟁 세대 500여명은 납북자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뒤 서울 은평구 구파발까지 8.2㎞를 행진했다. 이들은 구파발에서 버스 8대에 나눠타고 임진각 1㎞ 앞에도착,점심식사로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납북된 가족·전우들의 고통을 체험한 뒤 임진각까지 걸어가 북녘 하늘을 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지회(회장 안두훈)는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개떡,보리주먹밥,강냉이죽 등 ‘6·25 전쟁터 음식전’ 행사를 가졌다.이날 국립현충원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는 참전자 및 유가족 1만여명과 시민 1,000여명이 찾았다. 지난 51년 철도공무원으로 일하다 참전했던 유기남(柳基南·75·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씨는 “민족이 다시 하나로뭉치는 통일의 물꼬를 터야 한다”면서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제2의 6·25를 막으려는 노력이 앞서야만 이뤄질 수있다”고 강조했다. 전후 세대인 오상돈(吳相敦·40·전남 목포시 하당동)씨는 “아버지께서 52년 참전했다가 포탄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과 전쟁통에 실종된 동생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아버지 생전에 보훈 대상자로 선정돼 명예 회복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학교급식 식중독 잇따라

    여름철을 맞아 전국에서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부산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남구 문현동 대양전자정보고 학생 60여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소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받았다. 부산에서는 18일에도 부산진여상 학생 173명이 학교급식을먹고 집단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었다. 또 인천에서도 인천여고생 100여명이 지난 20일 점심때 학교급식으로 나온 참치볶음밥,감자샐러드 등을 먹고 설사증세를 보여 약물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날 문학정보고 학생 29명도 학교급식을 먹은 뒤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인천 김학준 부산 이기철 kimhj@
  • ‘식중독’ 때와 장소를 안가린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김성민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균,바이러스,기생충으로오염된 음식을 먹고 설사,복통,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이를 식중독이라 한다”면서 “일단 발병하면 특히 구토가 심하고 두통,어지러움증 등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독소가 위를 자극하면서 흡수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송인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고기,우유,치즈,아이스크림,마요네즈 등 영양가 많은 식품들에서 잘 자라는 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몇 시간만에 발생하고 이틀쯤 뒤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라고말했다.그는 “이 세균이 음식물내에서 자라면서 내놓는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송교수는 “일본항공(JAL)의 비행기가 기내식을 먹은 승객의 집단식중독으로 회항한 적이 있었다”면서 “역학 조사결과 조리사의 손등에 난 종기에 있던포도상구균이 기내식을 오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강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에 비브리오균이 많은 생선회,굴,낙지 등을 날 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면서 “이 균은 높은 염분 농도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짭짤한 젓갈을 먹더라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복어를 먹고 생기는 호흡마비증세,독버섯을 잘못 먹은 뒤의 구토나 마비 증세 등도식중독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요리를 포식한 뒤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구역질이 나는 ‘중국 레스토랑 증후군’은 중국음식에 많이들어가 있는 조미료 ‘글루타메이트’ 때문으로 식중독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김교수는 “떡,라면 등 탄수화물이 들어간 부대찌개,설렁탕 등은 여름철 상온에서 가장 먼저 상하기 쉽다”면서 “점심을 먹고 저녁용으로 남겨 놓더라도 상하는 경우가 흔해 한끼용으로만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육개장 등 탄수화물 성분이 적은 탕이나 국은 두끼용으로 무방하며 김치찌개는 하루 정도 안심할 있다”고 덧붙였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가 낮아 세균번식 속도가 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있으나 쇠고기류는 3∼5일,어패류는 1∼2일 쯤이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는 일단 한두끼 금식을 하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 등으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기다리면 하루 이틀뒤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교수는 “자가 치료한다고 지사제를 복용할 경우 구토나설사를 통해 해로운 물질을 몸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자구노력이 강제로 멈추게 돼,균이나 독소의 배출까지 막으므로 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식중독 종류·특징적 증상.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중독은 세균성,식물·동물성,알레르기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물성 식중독은 독버섯 등을,동물성은 복어 등을먹을 때 생기며 알레르기성 식중독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건어물,생선 등을 먹을 때 걸린다”고 덧붙였다. 여름에 많은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나뉘며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육류나 계란 등을먹은 지 8∼48시간 후 발생한다.배꼽 주변이 아프고 설사가난다. [비브리오 장염 식중독] 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은 뒤 10∼18시간만에 상복부가 아프면서 급성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설사가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날 어패류를 먹고 생긴다.16∼20시간 쯤뒤 오한,발열,의식혼탁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이어 팔·다리에 출혈,수포형성 등이 나타나고 치사율이 높다.평소 간질환이나 심한 알콜 중독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율이 높다.여름철 서남 해안 지방에서 발생한다. [장독소성 대장균 식중독(여행자 설사)] 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여행할 때 잘 걸린다.부패한 음식이나물을 먹고 설사,복통을 일으킨다. [O-157 대장균 식중독] 상한햄버거,주스 등을 먹은 뒤 9일이내에 배가 뒤틀리면서 설사가 난다.환자 가운데 일부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콩팥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생명이 위험해지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상덕기자
  • 전선으로 달려간 여야수뇌

    여야 지도부가 22일 일제히 군 부대로 달려갔다.6·25 한국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군심(軍心)’을 잡기 위해서였다. 북한상선의 영해침범 및 북방한계선(NLL) 무단 통과문제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야는 군 장병 앞에서도서로 다른 시국관을 드러냈다. 모두 ‘철저한 안보태세’를 강조했지만 여당은 화해 협력에,야당은 강력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대화와 협력’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당직자 40여명이 서부전선에위치한 1군단 소속 101여단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장병들과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북포용정책을 천명해왔고 앞으로도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남북교류협력은 튼튼한 국방과 안보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최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대한 야당의 공세를 일축하고 일선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가치관의 혼란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포괄적 상호주의가 필요하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산술적 상호주의를 반대했다. ▲‘안보 우선’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직자들은 중부전선의 ‘맹호부대’를 찾았다.이 총재는 남북 상황을 군사적 대치와 화해협력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중적 구조’라고 설명한 뒤“화해 협력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현실 안보를 의도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주의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총재는 “작금의 안보의식과 국방상태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있지만,한나라당과 나는 우리 군이 확고하게 국방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치적 고려나 한치의 소홀함 없이 (적에 대한) 반격·섬멸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평 이지운 임진강 홍원상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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