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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문화센터 이색강좌들

    테이크아웃 커피숍,보보족(BoBo族),합법적으로 세금 안내기…. 요즘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들이다.이런 강의를 싼 값 혹은 공짜로 들을 수 있다면? 유행에 민감한 백화점 문화센터들이 다음달 초 봄학기 개강을 앞두고 시의성있는 이색강좌를 잇따라 개설해 눈길을끌고 있다.‘남자 멋내기’ 등 남성들을 겨냥한 강좌가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대개 1∼3개월 과정이며,이달말까지 신청받는다. [남편은 수강 중] 최근 문화센터에 일고 있는 변화 가운데하나는 성(性) 파괴.여성 일색이던 수강층에 남성들이 늘고있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27일 ‘남성 코디 1회 특강’(7000원,02-3467-6681)을 실시한다.본점과 천호점에서는 성공컨설턴트 이내화 교수의 ‘성공학 강좌’(9만원,02-3449-5502)가 열린다. [부∼자 되세요] 현대는 한빛·하나·외환은행의 재테크팀장들을 초청해 ‘실전 재테크 방법’ ‘20·30대를 위한 똑소리 재테크’ ‘합법적으로 세금 안내는 법’ 등을 알려준다.각 3개월 과정에 8만원.(02)2225-8814∼6. 부동산 컨설턴트 진선묵씨가 진행하는 신세계 강남점의 ‘부동산 경매 공매’(2만원,02-3479-1500)도 있다.미도파 상계본점은 ‘주니어 MBA’(2만 5000원,02-950-2814)를 개설했다. [창업·구직을 꿈꾼다면] ‘내가 꿈꾸는대로 이뤄지는 커피집’의 저자 한승환씨가 신세계 강남점에서 테이크아웃 커피숍 창업요령 등을 강의한다.수강료는 4만원.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창업요리 특강’(5만원,031-229-7477)을 마련했다.현대의 ‘쇼호스트’와 ‘웨딩플래너’ 전문과정(3개월 15만원)은 구직 희망자에게 반가운 소식. [여가를 즐기고 싶다면] 명품만을 찾는 이른바 ‘보보족’을 위한 신세계 강남점의 ‘홍&장의 명품이야기’(2만원),롯데 영등포점의 ‘화요 골프스쿨’(10만원,02-670-8571)등이 있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스피드 월요 쿠킹 클래스’(12만원,031-779-3810)는 직장인을 위한 요리강좌.점심시간을 이용해 반짝 강좌가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
  • 유태준씨 재탈북 의혹 증폭

    북한에 남아 있는 아내를 데려 오겠다며 입북했다가 붙잡힌 뒤 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 감옥에서 높이 5m의 담을 넘어탈출했다는 유태준(劉泰俊·34)씨의 증언이 상당 부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탈옥이 아니었다=통일부 당국자는 14일 “보위부 감옥의담을 넘어 탈출했다는 유씨의 증언은 조사내용과 다르다는통보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유씨는 지난해1월 ‘조국반역죄 및 국경월경죄’로 3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청진 ‘25호 교화소’에 수감됐다가 5월초 석방된 뒤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양정기업소에서 일할 당시 점심 시간을 이용,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씨의 어머니 안정숙씨도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4월30일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조국도 사랑한다.’는 내용의 친필지시를 내려 태준이가 풀려난 뒤 보위부에서운영하는 도정공장에서 일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설날 태준이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태준이가)‘김정일 지시로 석방됐다면 김정일만 좋아지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또 부인 최정남(30)씨와 지난해 8월 두 번째 기자회견때 처음 만난 게 아니라 석방 뒤 몇 차례 상봉했다.탈출때는 기차 지붕에 올라타지 않고 걸어서 국경인 양강도 보천군까지 간 것으로 드러났다.재입북 당시에도 북한 국경 경비대원에게 속은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중국돈 400위안을 주고 밀입북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국정원·검·경·기무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문조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유씨를 상대로 탈북 경위와 경로,거짓 증언하게 된 이유 등을 재조사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어머니 안씨는 “(아들이) 담을 넘었다고 한 것은 보위부 감옥에 있을 때 세운 계획을 말한 것일 뿐이며 다른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위부 감옥을 탈옥했다는 유씨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유씨의 재탈북 경위 등에 대해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유씨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단순한 영웅심리에서인지,아니면 ‘수지 김’ 사건처럼 국가기관이 개입한 결과인지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정부합동신문조는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만 하루 동안 조사한 뒤 대공용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이후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유씨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귀가시켰다.흔히 탈북자들은 국정원 등 관계기관에서 1∼2개월에 걸쳐 집중적인 조사를 받는 관행에 비춰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아울러 유씨에게는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유씨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안이 제공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경찰에 자진 신고했다.”면서 “한국영사관 직원 등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국정원은 14일 밤 해명자료를 통해 “베이징(北京) 주재 우리 대사관은 중국 지린(吉林)성 공안청으로부터 유태준씨의 한국인 여부에 대한 신원 확인을 요청받고,지난달 17일 지린성 공안청에 아국인임을 통보했다.”면서 “지난 5일우리 대사관에서 유태준씨의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공안청에 송부해 유태준씨가 입국하도록 했다.”고밝혔다.국정원은 유씨가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입국한 것으로 통일부에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씨는 임시여행증명서가 아닌 ‘대한민국 여권’을 갖고 입국했다.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관련 사실을 말할수 없다.”고 입을 굳게 다물어 의혹이 증폭됐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공무원 Life & Culture] 체력다지기 열풍

    요즘 공무원 사회에 건강 다지기 열풍이 거세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전 6시30분쯤이면 서울시 청사 한쪽에 마련된 체력단련실은 흠뻑 땀에 젖은 공무원들의 거친숨소리로 가득하다.100여평 남짓한 체력단련실에서는 70∼80여명의 공무원들이 갖가지 운동기구에 매달려 연신 흐르는땀을 훔쳐낸다.또 다른 20∼30여명은 체력단련실 한쪽 공간에서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는다.헬스나 단전호흡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들은 매일 이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1∼2시간 가량 운동을 한 후 근무를 시작한다.마치 행정기관의 새로운 풍속도를 보는 듯하다. 체력관리실 운영을 맡고 있는 김재택(45·기능9급)씨는 “올 들어 체력단련실을 찾는 직원들이 부쩍 늘었다.”며 “주로 러닝머신 등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게 특징”이라고말했다.같은 시간 시청 서소문 별관에서도 체력관리에 비지땀을 흘리는 똑같은 모습의 공무원들을 만날 수 있다.이른아침,점심 시간대,퇴근후 등 하루 세 차례 볼 수 있는 시청직원들의 건강열풍 현장이다. 이처럼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올초 사회전반에 불어닥친 금연열풍이 공직사회에서는 이 기회에 건강을 지키는 체력관리까지 하자는 분위기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후생복무팀 윤재갑(행정·5급) 팀장은 “올 들어 1월 한달동안 시청 본관과 별관에 마련된 체력단련실을 이용한 직원이 무려 1만명을 넘어섰다.”며 부쩍 높아진 건강에 대한 직원들의 열기에 놀라고 있다.예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기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서울의 각 자치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노원구청에 마련된 체력단련실에는 지난해까지 하루 30여명에 불과하던 이용자가 최근에는 100여명으로 늘어났다.마라톤 동호회에는 최근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여해 일과후구청 옆 중랑천 둔치에 다듬어진 자전거길 4.8㎞를 달리며체력을 다지고 있다.서대문구 직원들도 270명이나 마라톤 동호회에 참가해 매주 2∼3회씩 인근 홍제천을 달린다. 체력단련실이 없는 강남·광진구 등에서는 검도·육상·축구 등의동호회를 중심으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 본청의 체력단련실에는 여직원용으로 4대의 러닝머신과30종의 기구가 마련돼 있어 하루 25명이 체력단련과 몸매 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노원구의 마라톤 동호회에는 무려 29명의 여직원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다.노원구 공보체육과 박정란(42·행정7급)씨는 “처음엔 다이어트 차원에서 마라톤을 시작했으나 달리면업무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매사에 의욕이 생겨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마라톤을 권장한다. 공무원 사회의 이같은 운동열풍에 대해 이상설(행정3급·단전호흡 10년 유단자) 서울시 인사행정과장은 “개인의 가치관이 중요시되면서 공무원 사회도 승진이나 부(富)에 대한욕구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이색 설맞이 2題/ 공주 갑사 ‘괴목 대신제’

    국립공원 계룡산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충남 공주시계룡면 중장리 갑사(甲寺)의 번영과 마을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괴목 대신제가 14일 사찰에서 열린다. 괴목 대신제는 수백년 전 마을에 번진 역병을 퇴치하기위해 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갑사 입구에 있는 1600년 된괴목(느티나무)에 제례를 올리면서 유래됐다.해마다 정월초사흘 스님과 인근 상가 번영회,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대신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10여년 전 태풍으로 부러져 현재 밑동만 남아 있는 이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영규(靈圭·?∼1592)대사가 승병들을 나무 그늘에 모아 놓고 작전을 세웠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는 점심 공양과 국악,무용,불교무술 시범,윷놀이 등에 이어 오후 6시 괴목 대신의 위패를 모시는 제례로 절정을 이룬다. 공주시 문화관광과 이걸재(李乞宰·44) 문화예술담당은“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사찰과 마을 주민이 함께 개최하는 괴목 대신제는 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검사철수후 민정수석실 기상도/ 시스템 의한 사정 예고

    “청와대에 근무하고픈 마음이 깨끗이 사라졌습니다.이것저것 눈치도 봐야 하고….” 지난 4일 점심시간 청와대 부근 삼청동의 식당에 민정수석실 산하 사정담당 검사들이 모였을 때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부터 파견근무를 했던 한 검사가 털어놓은 푸념이다. 1년 전 청와대에 파견됐던 한 검사도 “검찰도 자숙하고반성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오죽하면 35년 동안 지속된 질서가 깨졌겠느냐.”며 동감을 표시했다. 같은 시간 삼청동의 또다른 식당에서는 민정담당 행정관들이 점심을 같이했다.역시 화제는 ‘검찰의 철수’였다. 한 경찰 간부는 검찰이 철수함에 따라 앞으로 사정기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그러자 국세청에서파견나온 행정관이 “경찰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청와대의 핵심 부서인 민정수석실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검사의 청와대 파견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청와대에 현직 검사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파견근무 경험이 있는 한 부장검사는 “대통령을법률적으로 보좌하기 위해 파견된 검사들이 실상 편법으로 운영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왜곡된 것을 정상적으로 환원시켰다는 차원에서 파견제 폐지는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평가했다.그는 “민정수석실도 사람이 아닌시스템에 의해 작동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변호사에서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김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의 구속을 진언했던 문종수(文鐘洙) 변호사는 “검찰 출신인데다 고시 선배여서 그런지 권력기관들을 조율하는 데 별다른 애로가 없었다.”고 소개하면서 “검찰,경찰,국정원 등 각 수사기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대화로 설득한다면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문 변호사는 “민정수석은 가끔 3자의입장에서 권력기관 이기주의를 제어하고 대통령을 설득해야 하는 등 중재자 역할도 해야 한다.”면서 “민정수석이후의 자리를 생각하지 않는,사심없는 자세가 무엇보다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청와대 철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검찰 고위 간부는 “권력기관들이 ‘각개약진’을 할 경우 통치권에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며 역기능을 우려했다.특히 수사권 독립문제로 검찰과 미묘한 갈등을 보여온 경찰이 ‘검찰의 권부(權府) 철수’라는 힘의 공백기를 비집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일 경우 엄청난 소모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검찰 외부의견제기능이 없어짐에 따라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검사 파견제도 폐지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면서 “검찰 철수를 계기로 더 이상 ‘정치검찰’이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 찰스 왕세자도 엔론 연루說

    [런던 연합] 영국 정가의 엔론 파문이 찰스 왕세자가 켄레이 전 엔론 회장과 함께 그의 텍사스 저택에서 점심을함께하는 등 3차례 단독 면담을 했고 엔론사는 찰스 왕세자 자선재단에 100만 파운드를 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등 확산일로에 있다. 또 지난 90년대 엔론사 영국지사 사장을 지낸 데이비드루이스 전 엔론사 부사장이 총리실이 밝힌 엔론사 간부들과 각료들간 면담 기록에 포함되지 않은 비밀 회동 내용을폭로함으로써 영국 정부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3일 엔론사가 찰스 왕세자의 자선재단에 적어도 80만 파운드(약 16억원)를 기부했고 찰스 왕세자와 3차례 단독 면담을 했다고 보도했다.또 메일 온 선데이도 찰스 왕세자가 켄 레이 전 엔론사 회장과 레이 전 회장의 텍사스 저택에서 점심을 같이 했으며 엔론사는 찰스 왕세자 자선재단에 100만 파운드 이상을기부했다고 보도했다.선데이 타임스는 찰스 왕세자가 1993년 멕시코 방문 길에 텍사스에 들러 레이 전 회장과 휴스턴에서 3시간 동안 점심을 함께했으며 엔론 유럽법인의존 B 윙 회장과 자신의글로스터셔 하이그로브 자택에서 저녁을 함께 했도 보도했다. 신문은 엔론사가 토니 블레어 총리와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측근들에게도로비를 했다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총리의 제프리 노리스 산업정책보좌관이 엔론사의 유럽법인 마크 프레버트 회장과 1998년 4월 28일 총리실에서 영국 에너지 정책의 장래를 논의했고 에드 볼스 재무장관 수석경제보좌관은 엔론인터내셔널의 제프리 스킬링 사장과재무부에서 만나 같은 내용의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 신광옥씨 “진승현 만났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전 법무차관 신광옥(辛光玉) 피고인에 대한 2차공판이 28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 심리로 열렸다.이날 공판에는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와 최택곤씨가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판에서 신 전 차관은 그동안 진씨를 만난 일이 없다고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것과는 달리, “2000년 5월초 프라자 호텔에서 최씨와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진씨를 잠깐 만난 적은 있으나 인사만 나누고 자리를 떴다.”며 만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한편 이날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한 진씨는 “최씨에게 회사 고문료 등 업무와 관련한 활동비를 지급했으나,특정인에 대한 로비명목으로 돈을 준 적은 없으며 신 전 차관이 거론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공무원 Life & Culture] 서울시 공무원교육원 김장건 팀장

    “월드컵때 우리나라를 찾을 중국인들에게 보여줄 것은 물론 먹을거리로 권장할 음식도 변변치 않은 형편입니다.새로운 것을 찾아야 합니다.” 서울시 공무원교육원 기획팀장 김장건(金場健·48·5급)씨는 요즘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맞고 있다.다가오는 월드컵에서는 뭔가 그만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 김씨는 안팎에서 인정하는 서울시의 대표적 ‘중국통’.중국업무를 오래 맡았던 데다 대만 유학과 중국 현지근무 등경험이 풍부하다.지난해 서울시 전자사보가 뽑은 ‘내가 최고’에서 ‘나는 중국통’이란 제목으로 최고에 뽑혔다. 중국과 연관된 그의 주장은 대부분 경험에서 나온다.지난 94년 방한한 리치옌(李其炎) 베이징시장을 수행,자랑거리라고 생각해 제주도의 천제연폭포를 구경시켰는데 ‘저것도 폭포냐.’고 어이없어 하며 바다만 보더라고 회고했다.아는 중국인들에게 고궁을 구경시켰을 때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란다.그래서 그는 중국에 없는 것,중국보다 앞선 것,우리만의것 등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변변한 교재는 물론 사전조차 없었어요.하기야 그때는 중국을 중공이라고 불렀고,국교수립도 되지않았으니까….” 그는 82년부터 중국어를 배웠다.무엇에 시간을 투자할까 고민하다 중국을 아는 것이 우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 생각했다.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중국어에 몰입했다.동료들은 ‘써먹을 데가 어디 있다고 그러느냐.’며 나무랐다.그러다 방송통신대 중국어과에 입학,그나마 도움을 받았다. 그러던 그에게 91년 꿈같은 대만유학의 기회가 왔다.2년간의 대만생활은 중국어를 배울 황금기였고,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그는 ‘물 만난 고기’였다.93년 서울과 베이징간자매결연이 이뤄지면서 서울시의 중국관련 업무가 크게 늘었다.그때부터 4년간 그 업무는 당연히 그의 것이었다.이어 97년부터 2년간 베이징의 서울사무소 부관장으로 현지 근무했다.그동안 그는 서울을 방문한 중국 고위관료는 물론 중국을 방문했던 이원종 강덕기 조순 고건 시장 등의 통역을 맡아능력을 발휘했다.그는 중국인의 문화와 관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에서 성공하기 힘들다고 강조한다.“제가 중국업무를 맡은 이후 서울시의 관련 국장은 12번 바뀌었는데,베이징시의 국장은 한 번밖에 바뀌지 않았어요.” 중국인들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면이 있다는 방증이다.그래서 한 번 사귀면 오래 간다. 그는 특히 중국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인에게 절대 중국을 쉽게 보지 말라고 주문한다.13억 인구를 거대한 하나의 시장으로 보면 오산이란다.남한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만큼 한국같은 시장이 90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중국문화를 오래 접하다 보니 유교와 노장사상에도 어느 정도 식견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논어 속의 재무행정 논리’와 ‘중용의 관점에서 바라본 21세기의 건축행정’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며 동양철학을 서울시 행정에 접목시키려 했다. 요즘도 점심시간을 이용,직원들을 가르친다. 다음달부터는 월드컵과 관련,중국 손님맞이 전담대책반의임무가 부여될 것 같다.다시 한 번 고기가 물을 만나기라도한듯 그의 눈에 생기가 돈다. 조덕현기자 hyoun@
  • ‘엽기스런’ 일본 10代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14살짜리 중학생들이 노숙자를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東京)도 히가시무라야마(東村山)시의 시립중학교에 다니는 중학 2년생 4명은 지난 25일 밤 게이트볼 경기장 벤치에서 잠자고 있던 노숙자(55)를인근 공터로 끌고 가 1시간 40분간 각목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반 친구인 이들은 사건 전날밤 근처 도서관에서 큰 소리로 얘기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를걸다가 도서관장과 노숙자가 “조용히 하라.”고 야단치자앙심을 품고 노숙자의 머리를 붙들고 폭행을 했다. 그 뒤이들은 분이 풀리지 않자 노숙자의 뒤를 쫓아 사는 곳을 알아 둔 뒤 다른 친구들을 더 데리고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노숙자는 폐지 등을 수거해 생계를 유지했으며 최근날씨가 추워져 점심 때는 주로 도서관에서 보내다가 문제의학생들과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이틀 뒤인 27일 자수했으나 경찰은 이미 탐문수사를 통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자수로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 교육평론가는 “피해자가 노숙자가 아닌 보통의 ‘아저씨’였더라면 이같이 비참한 사건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인 노숙자에 대한 10대 청소년들의 폭행에 대해 개탄했다. 일본에서는 노숙자에 대한 청소년의 폭행사건이 끊이지 않아 올들어서만 60대 노숙자 2명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싶었다.”,“격투기 게임의 기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는 청소년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marry01@
  • 호텔업계 “졸업·입학생을 잡아라”

    ‘호텔에서 졸업·입학을 기념하세요.’ 졸업·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호텔들이 학생들을 겨냥한 특별메뉴를 선보이는 등 판촉경쟁에 들어갔다. 소피텔 앰배서더는 다음달 1일부터 3월10일까지 뷔페 레스토랑 ‘킹스’ 등 3곳에서 졸업·입학기념 식사를 하면추첨을 통해 태국 왕복항공권·호텔숙박권·백화점상품권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5명 이상 식사하는 졸업생 가족에게 사진촬영 및 케이크·음료 30% 할인권도 제공한다. JW메리어트는 다음달 15일부터 한달간 중식당 ‘만호’에서 각종 영양식으로 된 졸업·입학 특선세트를 선보인다. 아이스크림·음료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은 3월10일까지 소공동 서울롯데와 잠실롯데의뷔페식당에서 졸업·입학특선 행사를 갖는다.양식당 ‘라세느’와 한식당 ‘가데니아’에서 갈비찜·장어구이 등다양한 특선메뉴를 저렴한 값에 판다.축하케이크와 기념사진 촬영서비스도 제공된다. 신라호텔은 다음달 15일부터 3월5일까지 레스토랑 ‘파크뷰’에서 졸업·입학생을 위한 주방장 특선요리를 선보인다.스테이크·생선요리 등이 제공되며,축하케이크·샴페인은 무료로 준다. 스위스그랜드는 2월 한달간 졸업·입학생들을 위한 특별메뉴를 선보인다.기념사진도 촬영해주고,예약고객에 한해축하케이크를 무료로 준다.힐튼호텔도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 2월 한달간 4명 가족이 식사할 때 졸업생에 한해 50%를 할인해 준다. 아미가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4월말까지 3만∼5만원대의졸업·입학 특별 세트메뉴를 판다.졸업·입학생 가족이 특별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축하케이크와 4만원 상당의 무료식사권을 나눠 준다.뷔페식당에서는 점심시간 이용고객에게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 동장군 물렀거라 북극곰 나가신다

    “이한치한(以寒治寒).” “겨울바다 수영에 자신있는 사람은 다 모여라.”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이 살을 에이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수영복 차림의 남녀노소가 바닷가에 뛰어들어 파도를 거스르며 힘차게 유영(遊泳)한다. 어느새 추위는 저만큼 가고 겨울철 물놀이가 그저 신이 날뿐이다. 독특한 겨울 스포츠 행사인 ‘북극곰 수영대회’가 올해로15회째를 맞으면서 27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작한다.북극곰 수영대회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해운대 지역의 관광 붐을 조성하고 국제적으로 친선을 도모하기위해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이 지난 88년부터 해마다 열어오고있다. 조선비치호텔은 올해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배이상 크게계획하고 참가자를 1500명으로 잡았다.올해에는 특히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앞두고 주한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때문이다. 또한 외국에서 운영하는 북극곰 수영대회 조직에도 행사를알리는 등 해외 홍보에도 적극적이다.그래서 이번 대회에는외국인들의참가가 그 어느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자들은 백사장에서 먼저 준비체조로몸을 푼다.다음 백사장 20m를 달린뒤 바닷물로 뛰어들어 왕복 80m를 헤엄쳐 돌아오는 경기.우열이나 등수를 가리기보다는 겨울 바다에서의 수영을 통해 건강을 다지는 행사다. 참가 희망자는 미리 신청해야 한다.참가자에겐 기념 셔츠,수영모,대형 타올,도시락 등을 선물로 준다.참가비는 3만원이다. ‘북극곰 수영대회’는 여름에 열리는 ‘모래 작품전(6월)’,가을의 ‘오킴스 철인 3종 경기(9월)’와 함께 이 호텔의 연례 행사로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호텔측은 부산을 뺀 다른 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북극곰 수영 대회 패키지’를 운영한다.서울역에서 새마을호가 26일 오전 10시 출발하며 1박 2일 숙박과 아침 식사,수영대회 입장권,점심 식사,서울행 항공편(27일)등으로 가격이 25만∼42만원으로 다양하다. 참가 문의는 조선비치호텔(051-749-7201)이나 홈페이지(www.chosunbeach.co.kr)로 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식중독에 대우車 군산공장 스톱

    전북 군산시 소룡동 국가산업단지 내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이 직원들의 집단 식중독으로 18일 오전 11시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대우차 군산공장은 “170여명의 생산 및 관리직 직원들이 복통과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군산공장에는 13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하루에 480여대의 레조와 누비라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같은 식중독 사고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공장은 각각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 3개가 있고 모두 대원유통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데 직원들이 식중독을 일으킨 곳은 ‘목련관’이었다.식중독 증세를 보인직원들은 지난 17일 점심으로 순대볶음과 카레라이스 등 2종류의 식사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차 관계자는 “결원 직원이 50명을 넘어설 경우 조업 중단은 불가피하다.”며 “직원들이 회복되는 대로 조업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 대우차 직원들은 군산시내 3개 병원에 나뉘어 치료를 받았다.입원하고 있는 직원은 30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퇴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공항터미널서 여권 300장 도난

    18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내강남구청 민원여권과 여권민원계 출장사무소에서 여권 300여장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무소 직원들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전체 직원 10여명 중 4명이 남아 사무소를 지키고 있는 사이 민원창구 책상앞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던 여권이 통째로 없어졌다는것이다. 이 여권들은 지난 15,16일 발급 신청을 받은 것으로 이날 오후 신청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었다. 경찰은 사무소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분석을 통해 창구앞에서 2∼3분 동안 쇼핑백을 들고 서성거린 중남미계 외국인 3명을 확인,이들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공익근무요원 윤모(23)씨는 “사건 당시 외국인 여자가말을 걸어왔다.”면서 “이야기가 끝나고 여자가 나간 뒤창구 끝 쪽 선반에 놓여 있던 여권이 담긴 플라스틱 바구니 1개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권을 불법 사용하려는 범죄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천국제공항과 각 항만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난당한 여권이 발견되면 신고하도록 했다. 이날 오후 여권을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은 제때 여권을 받지 못하자 거세게 항의했다. 사무소측은 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여권을 재발급해 주기로하고 가접수를 했다.급히 출국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현장에서 발급해 줬다. 한준규기자 hihi@
  • [2002 길섶에서] 가는 세월

    서울 변두리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점심도시락을 준비할 수 없던 동료들도 적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쌀이 부족하자,보리밥이 영양에도 좋다고 선전하면서 혼식을 독려했다.지금은 쌀밥이 건강에 좋다고 쌀 소비를 권장하고 있으니 헷갈린다. 또 그때는 새 학년이 되면 담임 선생님은 가정환경 조사를했다. 라디오부터 시작해서 선풍기,냉장고,TV,전화,자전거,오토바이,피아노,승용차 등이 있는지를 일일이 체크했다.자전거,오토바이,피아노,승용차 부문으로 들어가면 손을 드는학생은 거의 없었다. 앞선 세대들이 어렵게 살아온 것이야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1970년대 초만 해도 먹고 사는 게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부모님은 가끔 6·25 이후의 어려웠던 얘기,고생하던 얘기를 하셨지만 필자는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요즘에는 “아빠 어릴 때에는…”하면서 아이들은 관심도 없는,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던 옛날 얘기를 하고 있으니.가는 세월을누가 잡을 수 있나. 곽태헌 논설위원
  • 이 총장 취임 이모저모 “”최고 적임자 임명””환여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검찰권 행사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이명재(李明載) 신임 검찰총장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검찰 인사들은 “최고의 적임자가 임명됐다.”며 환영했다. ■이 총장은 이날 아침 한동안 근무했던 법무법인 태평양사무실을 찾아가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오후에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이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돼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듯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오후 5시 대검청사 15층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대검 간부와 서울지검·재경지청의 간부 등200여명이 참석, 용퇴 7개월 여만에 돌아온 이 총장을 환영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검사가 활동하기 때문에 시민은 평온을 누린다.’는 프랑스 사상가 몽테스키외의 기대와 꿈은 무너졌다.”면서 “검찰이 마땅히 지녀야 할 권위와 믿음에 상처를 입어 국가와 사회의 안정이 염려된다.”고 검찰의 현실을 비판했다.이어 “기러기는 무리를 지어날기 때문에 멀리 오래 날고 난폭한 조류들도 함부로 덤비지못하듯 검찰 조직도 단결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당부했다. ■일선 검사들은 39년만에 검찰 외부에서 발탁된 새 총장이 위기를 수습하는데 적임이라는 점에 동의했다.대검의한 간부는 “이 총장은 조용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검찰의 위상을 바로 세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과 사시11회 동기인 김경한(金慶漢) 서울고검장,김영철(金永喆) 법무연수원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하고 30여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 했다.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 전 고검장은 “검찰에 대한불신의 늪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신뢰를회복하기 위한 검찰 개혁을 이뤄내달라.”고 당부했다. 김고검장은 퇴임사 말미에 ‘소박한 성공론’을 담은 랠프월도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를 낭독했다. ■이날 검찰에서는 이 총장이 지난해 직원들도 모르게 치른 아들 결혼식이 화제였다.이 총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있던 지난해 1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큰 아들 종원(31)씨 결혼식을 검사들이나 직원들 누구에게도 알리지않고치렀다.결혼식장에 가면서 비서들에게도 “점심 약속이 있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했다는 것.대검의 한 간부는 “아직도 대부분의 검사들은 이 총장이 며느리를 보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박홍환 장택동 이동미기자 stinger@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급식 괴담’과 양은 도시락의 향수

    점심시간 한두시간 전부터 교실의 난로 위에는 양은 도시락이 산더미처럼 쌓인다.‘내 도시락이 제대로 데워지기는하나’ 조바심이 난 학생들은 수업보다 도시락을 뒤집는 주번 아이의 손에만 관심을 쏟는다.종종 썬 김장김치에 고추장,참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밥을 꼭꼭 눌러 담은 도시락이 익어가는 냄새는 기가 막혔다.도시락 덕분에 학교가는 게어찌나 신이 났던지…. 추억 속의 ‘김치 도시락’ 얘기를 새삼 꺼내는 이유는 얼마 전 만난 친구 때문이다.곧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예비학부모인 그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 끝에 학교 급식 문제가 나왔다.한국여성민우회가 운영하는 생협에 가입해 유기농 농산물을 주문해 먹는 그 친구는 “학교에서 주는 점심을 어떻게 믿고 먹이느냐.희망자를 따로 받아 급식하든지,일률적으로 강요하는 건 문제”라며 걱정했다.그러면서 알레르기 체질을 입증하는 의사진단서를 떼어갈까 어쩔까 고민을 했다. 매사에 좀 무신경한 편인 나는 그 친구가 처음에는 유난을 떤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내 대부분의 학교가영세업체에 급식을 위탁해 질이 떨어지는데다 벌레가 나왔다는 둥 ‘급식 괴담’이 나돌고 있는 마당에 친구만을 탓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서울시교육청의 담당직원은 “학생수가 적은 선진국에서는 단체 급식을 해볼만하지만 국내처럼 한 학교에 수천명이나 되는 학생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말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는 한 교사를 지탄하는 글들로 뒤덮혔다.교사가 아이에게 남긴 음식을 강제로 먹게했고 아이가 음식을 토하자 그것을 머리에 부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다.과장이 좀 있었겠지만 ‘실화’였던지 교사가 징계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홈페이지에 오른 글 중에 ‘채식주의자’ 여학생의호소도 눈길을 끌었다.어려서부터 육식을 하지 않은 그 학생은 “고기를 남기지 말라는 선생님 때문에 고역”이라며먹을 것을 선택할 권리를 달라고 읍소했다. 처음에는 도시락 걱정에서 벗어났다며 환영하던 학부모들도 급식을 걱정스런 눈으로 보고 있다.요즘에는아예 반찬을 따로 싸가거나 빵을 사서 먹는 아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편해진다고 다 좋기만 한 것은 아닌가 보다.추운 겨울에무거운 양은 도시락을 몇개씩 싸들고 다니면서도 행복했던시절이 그리워지니 말이다. 허윤주기자
  • 동대문구 결식아동에 ‘음식점 식권’

    동대문구(구청장 柳德烈)가 관내 결식아동을 돕기위해 ‘음식점 식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동별로 지정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수 있도록 매월 무료 식권을 나눠 주기로 한 것. 급식지원 대상은 편모·편부 자녀,소년·소녀가장,실직가장 자녀,맞벌이 가정으로 인해 굶는 아동 등이다. 취학아동에게는 저녁식사,미취학아동은 점심과 저녁식사,아침을 굶는 아동에게는 아침 식권을 각각 준다. 구는 결식아동 급식지원을 위해 올해 1억6,500여만원의예산을 확보했다.지원 신청은 구청 사회복지과(2127-4252)나 거주지 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최용규기자
  • 동국대생 두 교수 거취 싸고 대학과 대립

    “양심적인 교수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부도덕한 교수는강단에 선다니 말이 됩니까.” 겨울방학을 맞아 캠퍼스가 동면에 들어간 요즘,동국대 사회학과 학생들은 사회학과 두 교수의 거취문제로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두 교수중 한명은 지난해 ‘만경대 방명록’파문으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강정구(姜禎求·56)교수이고,다른 교수는 2년여전 성추행 사건으로 해직됐다가 지난해 복직한 김모씨(52). 우선 학생들은 최근 학교측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수는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재단 정관에 따라 강 교수의직위 해제를 추진하는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7일부터 아침,점심,저녁 등 세차례 서울 장충동 본관앞에서 서명 및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곧 신문광고를통해 여론에도 호소할 계획이다.‘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도 16일 강 교수 직위해제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기자회견을 갖는다.강 교수도 직위해제되면 국가인권위 진정접수,행정소송 등 구제절차에 나설 생각이다. 15일 1인 시위를 벌인 사회학과 4학년 박현민씨(26)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탐구하는 대학에서 양심과 사상을가르치는 교수를 내쫓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지난해 복직한 김모 교수(52)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태도이다.김 교수는 지난 2000년 11월 일본에서 온 교환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직됐다가 지난해 6월 복직돼 새학기부터 강의를 맡게 돼있다. 김교수가 맡은 3개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은 이미 총여학생회 등의 수강거부운동에 따라 자동 폐강된 상태이고 나머지 1개 과목만이 새학기에 개설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그러나 ‘사정을 잘 모르는’ 다른 학생들에게새학기가 되면 수강신청 변경을 권유할 계획이다.또 오는20일쯤 피해 여학생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김정길씨 해명 “”김현규 전의원 소개로 수석때 윤씨회사 방문””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김현규 전 의원의 소개로 행정자치부 장관 및 정무수석 재직 시절 윤태식씨를두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나박준영 처장에게 윤씨를 소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행자부장관 재직 시절 정치 선배인 김 전의원의 전화를 받고 K호텔 커피숍에서 윤씨를 만난 적이있다”면서 “김 전의원이 행자부가 추진중이던 전자주민증 얘기를 꺼내며 지문인식 기술이 미아찾기나 범죄예방에도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의원이 한번 회사를 방문해 직접 기술을 봐달라는 부탁도 해 예의상 수석 시절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패스21에 잠깐 들른 적이 있다”면서 “수석을 그만둔 뒤 김 전 의원이 회사에서 기술시연회를 하는데 참석 인사들의 이름을 꺼내며 초청했지만 가지않았다”고 주장했다.그 뒤로도 윤씨를 결코 만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미기자
  • 서울 동시분양 ‘묻지마 청약’ 10만 인파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 ‘묻지마 투자’열풍이번지고 있다. 8일 9개 지역 2,1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2001년 서울시12차 동시분양 청약에 10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이 때문에 청약결과는 밤 늦게까지 집계되지 않았다.인터넷 청약도 폭주,오전 한때 온라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접수 시간을 저녁 7시30분까지 연장했다. 청약자들은 대부분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급하는 동작구상도동·본동 ‘래미안’ 아파트와 현대건설 불광동 아파트등에 몰렸다.강남지역·대형업체 아파트만 고집,공급 신청서를 여러 차례 다시 쓰는 묻지마 투자자들이 많았다.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는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주택은행 개포지점에는 오전 한때 500여명이 줄을 서 객장이 발디딜 틈이 없었다.주택은행 대치지점도 오전 9시30분터 청약자가 몰려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30분 이상 걸렸다.떴다방으로 보이는 중개업자들이 청약 가이드를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강남구 대치동 김모씨(48·여)는 “상도동삼성 래미안을 청약했다”며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를 것 같아 서둘러 청약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학동지점에도 오전 10시부터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평균 수십명이 접수를 기다렸다.청약 인파가 몰리자 은행들은 예금·대출 담당 직원을 추가로 투입했으며,이 때문에 고유 업무 처리 시간이 지연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도심의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도 점심시간을 앞뒤로 직장인들이 청약통장을 들고 나와 직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주택은행 무교지점과 태평로지점에는 점심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청약자들이 몰려 30명 이상 줄을 섰다. 주택은행 무교지점 이민우 차장은 “청약접수자가 몰린 것은 오는 3월부터 1순위자가 늘어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예금 가입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鎭) 사장은 “청약자 가운데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는 5%도 안 되고,나머지는 ‘단타’를 노린 투자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분양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져강남권 아파트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그러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묻지마 청약보다는 입지여건과 자금 여력을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류찬희 한준규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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