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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감사관회의 안팎/ 총리공백기 공직기강 잡기

    “총리 궐위(闕位·자리가 빔) 상황일수록 몸가짐을 더욱 조심하라.”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5일 긴급히 전 부·처·청 감사관회의를 소집,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나섰다.총리부재에 따른 행정공백 등의 우려가 큰 만큼 총리실이 나서 자칫 풀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다잡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김 실장은 회의에서 “지금은 총리가 공석중이고 대통령 임기말 행정 누수가 우려되고,그 어느때보다 공직기강 확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업무내용 외부유출 엄단- 정부는 업무추진 과정에서 알게된 비밀이나 관련자료의 ‘유출금지령’을 내렸다.이는 최근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과 관련,교육부의 문서가 한나라당에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공공기관의 자료가 더이상 정치권 등에 유출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당위성에서 비롯됐다.정부측의 자료가 한나라당으로 흘러들어간 것은 결국 공무원의 ‘정치권 줄대기’와 맞물려 공무원의 엄정 정치중립 방침과 정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문제는 민주당과한나라당이 서로 쟁점화하면서 서로를 공격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 ◇근무기강 확립- 총리실은 각 부처 간부회의를 정상 근무시간 전에 끝내도록 했다.오전 9시부터 실질적인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특히 뒤늦게 업무를 시작해 야근을 하는 등 시간외 근무행태를 가능한한 자제토록 했다.일부 지자체에서 적발된 경우처럼 점심식사후 고스톱을 치는 등 근무태만은 근절대상이다. 아울러 일방적 지시형 회의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회의문화를 개선하고,결재를 단순화하고 전자결재 보고를 활성화해 보고시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부처간 정책조정- 총리실은 또 부처간 업무 협조체제를 강화해 부처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정책갈등 및 혼선은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관련,북한산국립공원 관통구간에 도로를 개설하는 문제를 놓고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거세게 맞서고 있고 마늘 협상과 관련해서는 농림부와 외교통상부가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결국 부처간 사전 정책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 중립 -선거를 의식한 선심행정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나 행정행위,공무원 선거관여 행위,정치권 줄대기 등 정치적 중립 훼손행위 등은 중점단속하기로 했다.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환경오염·그린벨트훼손·불법건축행위 등 불법·무질서 행위도 강력히 단속하고 이를 묵인·방치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특히 인사관련 금품수수,특혜성 예산집행 및 공사발주 등 지자체 공직자 비리가 주요 감찰대상이다. ◇최근 공직기강 점검결과- 총리실은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달 15∼30일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인 결과 지자체 6·7급 하위직 공무원 11명을 적발됐다. 이들은 건축·토목 등 민원업무 부서에 근무하면서 휴가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거나 근무시간중 쇼핑을 하는 등 기강해이가 문제가 됐다. 최광숙기자 bori@
  • 천용택의원 문답/ “단 10원도 준적 없고 결정적 증거 또 있다”

    민주당 ‘병역비리 은폐진상규명소위’ 위원장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5일 “이회창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한 또 다른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천 의원과의 일문일답. ◇또 다른 물증이란 무엇인가. 병역비리 기자회견을 연 김대업(金大業)씨 폭로에 버금가는 물증이다.서류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다. ◇누구로부터 입수했으며,언제 공개하나. 김씨와 관계있는지 밝히기 어렵다.며칠 뒤 병역비리소위 활동을 마무리짓고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를 만난 경위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김씨에게 연락해 점심 식사를 한차례 했다.비서관이 동석했다.김씨가 인터넷신문에 병역의혹을 제기해 이를 당 차원에서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김씨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물증이 있으나 검찰에서 수사받을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나는 ‘나중에 전화할 테니 도와 달라.’고 했다.돈은 준 적이 없다. ◇김씨로부터 확인된 내용은. 병역비리소위 실무진이 확인중이다.지난 97년 병역의혹이 첫 공개됐을 때 둘째 아들 수연씨의 병적기록부 원본에 아버지 이름이 이 후보의 형님으로 기재돼 있었다.이름 옆에 사인펜으로 ‘백부’,‘백모’로 가필된 흔적도 있다.사건 파장이 엄청나게 커 이 부분은 가볍게 넘어갔다.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외아들에겐 군 면제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에 외동딸만 있는 형님의 이름을 빌린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검찰 수사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다. ◇한나라당이 김씨의 배후로 지목했는데. 이를 해명하려고 나섰다.실명을 거론했다면 바로 법적 대응했을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실무접촉 이모저모/ 장관급회담 준비 국제관례 첫 적용

    이번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대화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서해교전’ 부담을 안고 시작한 양측 접촉은 시종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시종 우호적 분위기- 임동원 특사 방북 이후 4개월여만의 당국회담인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한은 성과 도출을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지난 2일 남북한은 예정에 없이 점심식사와 만찬을 함께 하기도했다.남북은 4일 새벽 사실상 대부분 합의사항을 이끌어낸 뒤 같은 날 오전에는 공동보도문 문안작성에 들어갔다. 당초 7차 장관급회담 일정 정도만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3일 밤부터 분위기는 급진전됐다.북측 관계자들은 공공연히 “큰 보따리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4일 오전 11시50분 양측 수석대표는 차례로북측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낭독했다.북측 대표단은 “그 정도면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을 기자들에게 하기도 했다.북측 최성익 수석대표는 “그쪽이 만족한다니까 저도 만족합니다.”며 흡족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남북한 접촉도 국제관례로- 남북은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사전 실무접촉에서 의제를 다뤘고,미리 추후 본회담에서의 큰 합의의 틀을 만들어냈다. 이전 장관급회담 본회의에서 양측이 갑론을박하다가 시간에 쫓겨,조잡한 합의문을 만들어내던 것과 달라진 부분이다.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실무자들이 만나 본회담에서 논의하고 합의할 내용을 미리 조율하는 국제 관례를 남북간에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시청앞 광장 녹지공원 조성“찬성하지만 교통우려”, 시민연대 756명 조사

    서울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이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녹지 공원으로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가 지난달 15∼21일 서울시민 75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2일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시청 앞 광장화 방안연구 워크숍’에서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3%는 녹지 조성을 원했고 38.9%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빈 공간,15.9%는 무대가 있는 공연 공간을 바랬다.도심 생활권자 등 강북 주민들은 녹지 조성보다 빈 공간으로 남겨두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광장 조성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 30.4%,‘찬성’ 48.5% 등으로 대다수인 78.9%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도심생활권자의 경우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31.9%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집회 및 시위장소로 사용될 것 ▲노점상 난립 및 음주·소음 우려▲이용자가 별로 없을 것 등도 반대 이유였다. 광장과 연결되는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서는 ‘교통체증 우려로 시기상조’39.7%,찬성 37.0%,반대 20.9%로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광장 주변 보행량과 교통량에 대한 분석도 제시됐다. 세종대 건축공학과 김영욱 교수는 시청 앞 광장 조성에 따라 보행 접근성이 11% 좋아져 시간당 5700명(점심시간대 7200명)의 보행량이 예상되며 인근지역의 보행량도 현재 시간당 9651명에서 1만 1109명으로 약 15%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팔, 외국인도 무차별 테러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외국인을 포함해 93명의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 히브루대학 폭탄테러는 범인들이 휴대전화를 이용,원격조정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는 이번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특히 공격대상을 외국인으로 확대하고 공격방법도 기존의 자살폭탄 테러가 아닌 새로운 유형의 공격을 시도,국제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마스가 지도자 한 명이 살해될 때마다 100명의 이스라엘인을 보복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1일 오전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또다시 침입함으로써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건 발생- 지난달 31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히브루대학 구내 프랭크 시내트라 국제학생회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7명이 숨지고 86명이 부상했다.사망자 가운데 5명이 미국인이고 나머지 2명은 이스라엘인으로 외국인 피해가 컸다.부상자들 중에서도 한국인 유학생 3명,미국인 4명등 외국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폭발이 일어났을 때가점심시간이라 식당 안은 많은 학생들로 북적거렸다.학기가 끝났지만 시험을 보거나 여름학기를 수강하려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폭탄은 가방에 담겨져 식당 중앙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범인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탄이 터지도록 원격조정했다고 밝혔다.현재 경찰은 이 대학 아랍계 직원들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히브루대학은 2만 3000명이 재학중이며 이중 5000명이 아랍계고 1500명이 외국인이다.이 대학은 이·팔분쟁의 혼란 속에서도 유일하게 평온을 유지해왔으며,평소 아랍·유대계 학생들이 자유롭게 어울려온 흔치 않은 장소였다. ◇보복전 돌입- 이스라엘은 사건 발생 직후 안보내각을 소집하고 즉각 보복공격 단행을 결의했다.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사보복을 승인했다.또 테러범의 가옥을 파괴하고 가족들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1일 오전 이스라엘군은 탱크 2대와 불도저를 동원,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를 또다시 침입했다.이에 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추방 결정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스라엘 지도급 인사들의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또 이스라엘에 의해 하마스 지도자 한 명이 살해될 때마다 100명의 이스라엘인을 보복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하마스는 이번 테러가 지난주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공습에 대한 보복이며 “앞으로 감행할 10여차례의 공격중 일부”라고 말했다. ◇교민 피해 상황-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센터에 따르면 한국인 부상자는 권성달(히브리 언어학과),장세호(성경학과),유갑상(현대 히브리어 연수과정)씨 등 3명이다. 부상 정도가 심한 장세호씨는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현재 예루살렘시내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현지 교민들은 장씨의 수술 경과가 좋아 위독한 상황은 넘겼다고 1일 전했다.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은 유갑상씨는 호흡이 곤란한 상태라 수면제 투여를 받고 있으며,권성달씨는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화상을 입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2000년 9월 이후 19차례에 걸쳐 대테러 안전수칙을주지시켰고 현지 공관과 긴밀하게 연락해 교민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는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가급적 이같은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고속도 휴게소 강매 기승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에서 행락객에게 물건을 고가에 강매하거나 금품을 빼앗는 범죄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들은 주로 부녀자나 노약자,‘나홀로’ 여행자 등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휘두른다. 경찰은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지난 23일 전국 각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 경찰서를 중심으로 고속도로 사고 전담반을 구성,본격 수사에 나섰다. ◆실태= 지난 21일 새벽 남편과 함께 휴가차 경북 영덕을 다녀오던 주부 정모(31)씨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옥천휴게소를 들렀다가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대형 트럭들이 서있는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정씨가 남편이 화장실에 간사이 잠을 청하려는 순간 건장한 청년 두 명이 다가와 “좋은 생선을 싸게 팔겠다.”며 험악한 말씨를 사용하며 차문을 두드렸다. 피곤했던 정씨는 손을 가로저으며 사양했지만 “불쌍한 X들 도와주는 셈치고 한 상자만 팔아달라.”며 승용차 창문을 계속 주먹으로 내리쳤다.다행히 그 순간 남편이 달려왔고,청년들은 어둠 속으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최근 경북 구미에서 경기 이천으로 여행하던 박모(31)씨는 점심을 먹으러 중부고속도로 오장휴게소에 들렀다가 가짜 일제 망원경을 250만원에 구입했다. 양복을 차려 입은 청년 2명이 다짜고짜 검찰 신분증을 내보이며 “공금 6000만원을 횡령해 도망중인데 밀수품으로 압수한 2500만원짜리 일제 망원경을 250만원에 팔겠다.’고 접근했다.이들은 대리점과 물품의 고유번호까지 확인시켜 주었고,박씨는 차액을 챙길 욕심에 현금 서비스를 받아 돈을 건네주었다. 박씨는 “망원경은 시가 5만원짜리 모조품이었고,대리점이란 곳도 그들과 한패였다.”고 허탈해했다. ◆범죄 수법= 지난 주말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일부 휴게소에서는 카메라와 캠코더,자동차용 오디오 등 각종 물품을 팔려는 청년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대부분 모조품이거나 하자가 있는 저질품이었다. 경부고속도로 한 휴게소 관계자는 “검찰직원이나 세관원을 사칭,‘압수물품을 헐값에 팔겠다.’고 꾀는 사례도 많다.”면서 “새벽이나 심야에는 강도로 돌변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휴게소가 표적이 되는 것은 범행 직후 고속도로를 통해 쉽게 달아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처음에는 친절하게 접근했다가 물건을 팔 때는 위협적으로 바뀌며,일부는 한적한 곳으로 끌고가 폭행하고,금품을 빼앗는다.”고 말했다. ◆경찰 대책= 경찰은 31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행락객을 노린 사기,절도,폭력 등 범죄 예방과 신고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경찰은 ▲심야에는 주유소나 매점 직원이 가까이 있는 곳에 주차할 것 ▲낯선 사람과 접촉을 피할 것 ▲차안에서 휴식할 때는 차문을 잠글 것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112나 고속도로 순찰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경부·중부고속도로 유영규 오석영기자 whoami@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지상중계

    ■張서리 이틀째 문답/””교통비·점심값 아껴 14억 모아”” ◇(민주당 강운태 의원)잠원동 아파트는 분양받고 왜 이사 안갔나. 대현동에 살다 아파트 주인이 부도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빚 때문에 경매를 했고,우리가 전세를 안고 사게 되는 바람에 이사를 못가고 7개월 후 팔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장남에게 한달에 2500달러,연 3만달러 정도 유학비를 송금했다.장남은 유학생이 아니라 미국인인 만큼 연 1만달러가 한도이고 이를 넘으면 한국은행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외환관리법 위반이다.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을 통해 보냈고 유학생이어서 은행장 허가만 받았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 중 김영삼 정권은 비리정권이고 김대중 정권은 개혁정권이라는 식의 편견과 독단적인 내용이 담겨있는데. 역사적 평가는 시대가 지나야 가능하다고 본다.나도 역사를 공부했지만 한쪽의 편향된 시각은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14억원이나 되는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모았나. 그런 질문은 도둑질 했느냐는 것처럼상당히 모욕적으로 들린다.택시 탈 것을 버스 타고,1만원짜리 점심을 3000원짜리 먹고 저축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마땅히 수사해야 할 사건에 대해 정치권 눈치를 살피는 사정기관장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징계를 건의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부동산 투기 등 모든 의혹을 비서,시부모 등에게 미뤄 진솔함이 없다. 60평생 살며 하나님 앞에선 부끄러움이 있지만 사람 앞에서 죄를 짓지는 않았다. ◇(강운태 의원)공직자 재산등록 가운데 현금 2500만원이 있다.가정집에 현금이 있는 것은 위험하지 않은가.아들 유학자금으로 찾아놓은 것인가. 두 아들이 수술을 받는데,의사가 1인당 10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또 매년 300만원을 내는 기숙사 기금을 위해 찾아놓은 것이다. ◇(이주영 의원)총장 시절,기업으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특히 공기업인 포스코가 기부금을 냈는데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아니다. ◇총리서리 귀국한 뒤 2년간 재입국을 안해 영주권이 자동 소멸됐다고 했다.그러나외교통상부로부터 확인한 결과,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 위해선 영주권 포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영주권자들은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미국에 들어가야 한다.난 한국에 들어온 뒤 한번도 그것을 써본 적이 없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부동산 투기/“양주땅값 최소20배 올라” ◇(민주당 강운태의원)양주 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김수지 이대 교수)88년 여름방학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교수 두 분과 일영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주위 풍경이 좋아서 퇴임 후에 이런 곳에서 평소하던 일을 하면서 같이 지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마침 그 자리에 이동원 교수가 이사로 있던 광명보육원이 제2민속촌 건립 때문에 옮길지도 모른다고 해서 근처 땅을 보러 갔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양주 땅 매입시 예산과 계획은. (김수지)당시 (부동산업자가) 조속히 구입 안하면 다른 사람이 살 수 있으니,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샀으면 좋겠다고 해서 샀다. ◇매입 부지에서 경작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3∼4년 전에 땅을 내놓아서 구경시키고 했는데 평당 20만∼30만원도 안돼 안팔았다고 하던데. (김수지)아니다.그런 적 없다. ◇14년전 땅 값과 지금의 시세 차이는 얼마나 되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평당 3만∼4만원으로 대충 계산해보면 최소 20∼30배 뛰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복지법인을 설립해도 좋고,나중에 땅 값이 올라도 좋다는 것 아니었나. (김수지 이대 교수)아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사격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김수지)군사시설 보호구역 여부는 구입할 때 알았다.사격장은 몇년 뒤에 알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김수지)복지법인을 할 것이다. ◇복지법인을 유보한 이유는. (박종철 전 연대 교수)처음에는 사단법인 하라고 하더니 나중에 3년 운영비 48억원을 적립하라고 공무원이 분명히 그랬다.그래서 계획이 유보됐다.당시 군청 과장이 중년 부인이었는데 복지법인이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매매 기준가는 88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3배 정도 올랐다.부동산시장 전체로 따지면 오른게아니다.게다가 그 곳은 손을 못대는 지역이다. ◇실제 50억원이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연규환)그것은 서류도 떼어보지 않은 것이다.사실무근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 살면서 주소를 옮기는 것은 위장전입이라고 하죠.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예.나는 증인 자격으로 나온 것 아니냐. ◇주민등록표에 사실이 아닌 것이 기재되면 허위공문서가 되는 것인데 동의하나. (김영철)증인으로서 말하기 곤란하다. ◇당시 양주 땅이 농지개혁법에 적용된다는 것 알았나. (김수지 이대 교수)잘 몰랐다. 김재천기자 patrick@ ■아들 국적·건강보험/“장남 健保혜택 문제없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국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다닐 수 있나. (정봉섭 교육부 학교정책과장)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 ◇현행 규정상 외국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이상석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그렇다. ◇장 서리의 장남은 외국 국적을 가졌으나 내국인으로 혜택을 받았다.이에대해 잘못이 없다는 견해와 잘못이 있다는견해가 있는데. (이상석)현 법규로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에서는 박찬우씨에 대해 얼마 물었나. (유병석 건강보험 직장자격차장)99년3월부터 16만 3000원을 공단에 지급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건강보험에 잘못 등재돼 부당하게 나간 부담금을 환수할 수 있나. (유병석)지금으로선 자격 자체에 문제가 없다.그래서 부당이득금으로 환수가 곤란하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장 서리는 ‘만약 기간 내에 국적을 정리하지 못하면 어떤 조치를 받아도 이의가 없다.’는 데 놀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문건 자체만 보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게느끼고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한쪽 국적을 꼭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김영철)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아파트 불법개조/“재산세 171만원 내야” ◇(민주당 강운태 의원)문제의 아파트에 중간을 터서 출입문을 만든 것은 문제 없나. (주수웅 건축사 대표)없다. ◇두 채의 아파트를 출입문 만든 것은 한 채로 봐서 지방세가 더 많이 나온다는데. (박활 서대문구청 과장)더 부과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후보자가 현재 내야 할 세금은 얼마인가. (박활)171만 400원이 맞다.현장에 나가서 알게 됐다.세금 회피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벽체를 건드리는 것은 위법 아닌가. (주수웅)아니다.건축행위에 해당되는 규모가 아니다. 김재천기자 ■학력 허위 기재/“프로필 작성·날인 대신 했다” ◇(강운태 의원)장 서리는 학력 오기를 전혀 몰랐고,당시 비서인 증인이 잘못 표기해서 물의를 빚었다고 했는데. (송지예 전 이대총장 비서실 직원)그분 말씀이 맞다.대개 미국 동부 명문인 예일대나 하버드대에 신학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프린스턴대에도 신학대학원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그랬다. ◇(이주영 의원)96년 주요인사 프로필 카드는 누가 썼나. 제가 쓴 것이다.사인도 제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종희 의원)언론 인명록에 서명한 것은 송 증인의 것으로 확신하나. 95년말과 96년초에 언론사 인명록 자료는 대부분 제가 작성해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2002 길섶에서] 팥죽

    복(伏)중이다.지난 21일이 중복이었고 다음달 10일이 말복이니 한창 무더울 때다.게다가 장마 뒤끝에 연일 열대야가 계속돼 불쾌지수가 치솟는다.그러나 직장인들은 오히려 마음이 가뿐하다.왜냐하면 점심메뉴를 쉽게 정할 수있기 때문이다.날마다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탓에 메뉴를 정하는 게 간단치않다.“뭘 먹을까.” 하는 고심에서 벗어난다는 것도 일상의 작은 기쁨이다. 요즘 자주 찾는 음식이 바로 삼계탕 보신탕 육개장 등이다.그러나 복음식으로 탕만 있는 건 아니다.예전엔 팥죽도 애용됐다.팥의 붉은 빛은 악귀,즉 열병을 쫓는다는 축귀의 뜻을 담고 있다.팥죽 속에는 보통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경단·瓊團)을 함께 넣는다.뜨거운 새알심을 후후 불며 땀을 내면,그게 바로 이열치열이었다. 복더위 별식으로 팥죽이나 먹으면 어떨까.그러면서 ‘훠이 훠어이 잡귀야 물러가라.’ 하고 마음 속으로 힘껏 외치면 복잡한 세상사의 짜증을 조금은 덜 수 있겠지. 박재범 논설위원
  • 지혜로운 생활/ “수라상 받으면 나도 왕”

    궁중식탁으로 나도 왕이 될 수 있다. ‘영조실록’에 보면 ‘궁궐에서 왕족의 식사는 하루 다섯번’이라고 적혀 있다.이른 아침의 초조반(初朝飯)과 조반(朝飯),석반(夕飯)의 수라상 2회,그리고 점심때 차리는 낮것상(晝物床)과 밤중에 내는 야참(夜食) 등이다.낮것상은 점심과 저녁 사이의 허기를 때우는 입맷상으로 장국상 또는 다과상이다 .세번의 식사외에 야참으로 면,약식,식혜,또는 우유죽 등을 올렸다. 현재 전해지는 수라상 차림은 한말 궁중의 상궁들과 왕손들의 구전에 의해 전해지는 것으로 조선시대 초중기와 똑같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궁중의 일상식에 대한 문헌자료는 연회식에 관한 자료보다 훨씬 부족한 편이다.그중 유일한 문헌으로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가 남아 있다. ◇ 수라 = 궁중에서 왕과 왕비가 먹는 밥을 말한다.일상의 조석 수라상에는 흰수 라와 팥수라 두가지가 있다.수라를 짓는 쌀은 전국에서 최상급의 좋은 쌀로 왕과 왕비가 드실 것 만을 따로 짓는다.흰밥은 일반의 밥짓는 것과 같으나 팥수라는 쌀과 팥을 한데 넣는 것이 아니라 팥을 삶은 물을 저어서 밥을 짓는 것이다.오곡수라는 멥쌀,찹쌀,차조,콩,팥을 섞어서 지은 오곡밥을 말한다 . 비빔밥도 있다.여러가지 익힌 나물과 볶은 고기를 넣어 골고루 비벼 대접에 담고 위에 알지단,생선전,튀각 등을 얹히며 고추장은 절대 넣지 않는다.일설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묵은해의 마지막을 비빔밥으로,새해 첫음식을 떡국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 국류 = 궁중의 국(탕)은 소의 양지머리,사태 등과 내장류 도가니 등을 넣어 오래 끓인 곰탕류가 많다.또 무국,쇠고기국,미역국,그리고 쇠고기 장국에 저민 송이를 넣고 살짝 끓인 송이탕,쇠고기 장국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서 껍질 벗긴 참외를 넣어 끓인 참외탕 등이 있다.이밖에 국종류로는 육개장,설농 탕,호박꽃탕 등 20여 가지가 있다. ◇ 이달의 추천 궁중식 오이선 =‘선膳)’은 궁중의 조리용어로 오이 외에 호박 ,가지,두부,배추,생선 등에 고기를 채워 넣거나 섞어서 익힌 것을 말한다.오이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채소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오이의 시원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이용한 것이 오이선이며 새콤하고 달콤한 식촛물을 끼얹어 차갑게 대접하면 큰 환영을 받는다.오이선은 원래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넣고 그 속에 고기소를 넣어 장국에 끓인 것이다. ◆ 만드는 법 = 1.오이를 가늘고 연한 것으로 골라 반을 갈라서 칼집을 세번 넣고 토막을 내어 진한 소금물에 절인다.2.오이가 절여지면 물에 헹구어 건져서 행주에 싸서 눌러 물기를 짠다.3.쇠고기 살과 표고를 곱게 채로 썰어 합한다.4.달걀을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2㎝ 길이로 곱게 채를 썬다.5. 오이의 칼집 사이에 황색 지단,백색 지단,볶은 쇠고기와 표고를 한 칸씩 채 워 넣고 실고추는 흰 지단에 한 가닥씩 끼워서 그릇에 가지런히 담는다.7.단 촛물을 만들어서 상에 내기 직전에 고루 끼얹어 낸다. 자료제공 황혜성의 궁중음식연구원(www.food.co.kr)
  • 그럼 오리너구리 자리는 어디지?/제랄드 스테르 글/물구나무 펴냄/딱딱한 생물분류법은 가라

    오늘은 동물 학교 개학날입니다.신입생으로 ‘오리너구리’라는 좀 별나게 생긴 친구가 들어왔습니다.선생님은 어수선한 교실을 정돈하고 자리를 정해주려고 동물을 분류하기로 하고,“점심시간에 우유을 먹는 동물은 여기 모이자.” 또 “체육시간에 깃털과 부리를 쓰는 동물은 이쪽으로 나와 봐.”라고 말했어요.그런데 오리너구리는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는군요.오리너구리는 알에서 태어나지만 포유류처럼 엄마 배에 매달려 젖을 먹고 자라죠.새처럼 부리가 있고 새끼일 때는 이빨까지 있어요.양서류처럼 물갈퀴와독성이 있는 발톱도 있고,곰처럼 몸에 덥수룩하게 털도 있답니다. 오리너구리는 울면서 외칩니다.“그런게 질서라면 너무 불공평해요.자연은 모든 게 다 섞여 있는 걸요.그래도 다들 잘 살잖아요.노래하고,뛰고,날면서! 누구에게나 엄마가 있고요.” ‘그럼 오리너구리 자리는 어디지’(제랄드 스테르 글·윌리 글라조에르 그림,물구나무 펴냄)는 ‘2002년 프랑스 우수 과학도서상’을 받았다는 자랑이 생색이 아닌 동화책이다.중고교 생물시간에 머리를 싸매고 외운 생물분류법인 ‘계·문·강·과·속·종’을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재미도 있다. 한편으론 학자들이 자신의 편의대로 동·식물을 한줄로 세워놓는 분류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지,또 직업별로 재산 정도에 따라 구별을 짓는 인간의 삶은 얼마나 누추한지 은근히 비판하는 듯하기도 하다.8500원. 문소영기자
  • “호나우두 잠꾸러기, 히바우두는 수다쟁이”

    “월드컵 기간에도 호나우두는 늦잠을 자느라고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였다.히바우두는 시간만 나면 휴대폰을 끼고 사는 수다쟁이였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발간한 월드컵 특집 사보에 지난 월드컵대회 기간 울산에 훈련캠프를 차렸던 브라질·터키·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의 습관과 에피소드를 소개,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대표선수단이 묵었던 울산현대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축구 황제’호나우두는 못 말리는 잠꾸러기였다.늦잠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였다.히바우두는 숙소에 돌아오면 휴대폰을 끼고 살며 브라질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댔다.카를로스는 저녁식사 후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대표팀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단연 ‘초승달 사건’.선수단매니저가 훈련캠프에 걸린 터키 국기의 초승달을 보며 “좀 더 통통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선수들이 숙소와 구장에 걸린 수백장의 터키 국기를 ‘좀더 통통한’ 초승달이 그려진 것으로 교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스페인 선수들은 ‘사우나’를 처음 접해보는 듯 무척 신기하게 여겼다.아침은 간단히 먹지만 점심은 오후 2시부터 무려 3시간에 걸쳐 배가 차고 남을 때까지 먹었다. 또 대부분 선수들은 한번 쓴 물건을 아무 곳에나 던져두는 버릇 때문에 숙소를 금방 지저분하게 만들고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잦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친절한 민원처리에 감동받았어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군 복무를 장교로 마치고도 행정착오로 30여년간 불편을 겪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 11일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최돈걸(崔燉傑) 병무청장 앞으로 낯모를 편지 1통이 도착했다.편지는 부산 부암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정병우(58)씨가 편지지 4장에 빼곡히 적어 보낸 사연으로,정부청사내 ‘병무민원상담소’기능직 여직원 안순임(安順任·사진·37)씨의 헌신적인 업무수행으로 속썩이던 병적 민원을 깔끔하게 처리하게 돼 고맙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편지 봉투에는 10만원 수표 한장도 함께 들어 있었다.정씨는 그 10만원에 대해 “청장님,적은 돈이지만 안순임씨에게 큰 도움을 받았으니 차나 한잔 사주시면서 칭찬 좀 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여직원 안씨는 최근 정씨로부터 “병적증명서가 잘못됐는지 가끔 예비군 훈련통지서를 받는 등 매우 곤혹스럽다.”는 전화상담을 받았다.점심식사마저 포기하고 사연을 들은 뒤 관할 지방병무청과 육군본부 등의 확인을 거쳐 병적증명서를 완벽하게 정리해 주었다.정씨는 지난 68년 경희대출신 학군사관후보생(ROTC) 6기로 입대,외과병원약사장교로 복무했다.정씨는 편지에서 “요즘 병적이 사사건건 문제가 되는데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진행 사항을 전화로 알려주는 친절함에 감동받았다.”며 고마워했다. 병무상담소에는 15년이상 경력의 고참 직원 70명이 전화(1588-9090) 및 인터넷을 통해 하루 평균 6000여건의 병무상담을 하고 있다.병무청은 12일 10만원을 정씨에게 돌려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고] 한국 IT 기술·문화 체험기

    나는 독일의 ZDF TV에서 테크니컬 기자로 방송에 관계된 모든 기술분야를 책임지고 있다.월드컵을 맞아 방송책임자로 한국에 왔다.당연히 한국의 방송 기술과 한국의 IT(정보기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 IMC(국제미디어센터)에 들어섰을 때 한국의 앞선 기술을 보고 놀랐고 한국의 테크놀로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생겼다.그러던 차에 KT의 IT투어 안내를 보고 바로 신청했다.IT투어 프로그램은 한국의 IT와 문화를 같이 체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월드컵을 맞아 한국에 온 많은 기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투어의 처음 코스는 코엑스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IT 파빌리온이었다.그곳은 정말 놀라운 곳이었다.특히 다양한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은 너무 환상적이었다.실시간 동영상을 볼 수 있는 MMS(멀티메시지 전송) 기능과 휴대폰은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을 만큼 욕심이 났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받았을 때는 한국이 정말 빠른 시간에 엄청난 발전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인터넷으로 VOD(주문형비디오)와 AOD(주문형오디오) 서비스를제공받을 수 있고,상용화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특히 무선 인터넷은 인터넷의 결정체라고 느꼈다.휴대하기에 더욱 편리하고 빠른 인터넷,그것은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밖에 휴대폰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는 음료 자판기와 ATM(교환기) 등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다.IT 파빌리온에서 본 수많은 신기술은 내일의 유럽을 보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 우리는 대규모 인터넷 카페를 방문했는데,그곳은 기능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새로운 것이 없었지만 커다란 홀과 같은 방에 실내장식이 잘돼 있어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인터넷 접속속도는 무척 빨랐고,방문객들은 모두 활발해 보였다. 점심시간에는 ‘삼원가든’이라는 한국 전통음식점으로 갔다.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우리는 즐겁게 한국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하우스’가 진정 놀라운 것이었다.그곳은 KTF의 여성 회원들만 들어갈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유럽에서 배우자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만든 ‘우먼 하우스(Women House)’와는다른 곳이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재충전을 위한,일상에서의 탈출을 위한 장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회원들은 원하면 그곳에서 전문가의 도움으로 미용과 메이크업 등의 뷰티케어를 할 수 있다.혹은 그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DVD로 영화를 볼수도 있다.아이들이 있다면 5층의 전문보육사들이 돌봐준다. ‘드라마하우스’는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 약속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다.이것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는 것이 나의 가장 큰 흥밋거리 중 하나이다. 마지막 방문 장소인 한옥마을의 ‘순정효황후 윤씨친가’는 우리를 과거로 안내했다.매우 잘 보존된 가옥들은 사람들을 과거로 끌어들였다.시대를 앞서는 기술을 가진 한국과 상반되는 모습이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이번 투어는 외국의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준 것 그 이상이었다. 군터 젤/ 독일 ZDF TV기자
  • [우리區 청사진] 이기재 노원구청장 ‘강북 예술의 전당’ 추진

    교통과 복지,그리고 문화는 민선 3기를 이끄는 이기재(李祺載·61) 노원구청장의 화두다. 이 구청장은 “계획도시로서의 개발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만큼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결국 노원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출퇴근 교통마비로 진저리를 치는 구민을 생각하면 고통스럽다고 토로한다.때문에 광역 및 지역 교통시스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서울시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버스노선의 대대적인 수술과 지역실정에 맞는 마을버스 운영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에 대한 요구와 함께 교통 정체를 더는 자체 해법도 제시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의 버스를 임차해 불편한 지역을 순환시키고 간선도로,지하철역을 연계하는 교통망을 서둘러 구축하겠다는 것이다.그는 또 “노인과 어린이 등 늘어나는 복지수요층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학교의 시설을 대폭 보완하고 어린이 집에는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교육환경 개선을 교육청에만 의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수요자의 희망에 부응하는 것이야말로 ‘행정의 요체’라는 생각이다. 이 구청장은 노인복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다.경로당에서 무료점심을 대접하고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하겠다는 약속이다.노인들이 점심을 함께하며 외로움을 덜고 재능을 살리면서 취업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문화를 언급하면서 목청을 더욱 높인다.1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강남 등으로 가야만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노원과 의정부 경계에 ‘강북 예술의 전당’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중앙정부,서울시가 들어주지 않으면 당에 요청해서라도 관철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또 동부간선도로 확장과 역세권 중심의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협의해 임기안에 가시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역세권 주변을 대폭 상업지역으로 전환하는 도시계획 변경을 시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강남구과 노원구의 상업지역 비율이 5대 1”이라며 “이 시장의 강북 개발이 헛구호가 되지 않으려면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선거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비난으로 상처를 입었다.”면서“개인적으로는 불쾌하지만 화합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금강산 평온… 예정대로 관광

    서해교전이 벌어졌던 지난달 29일 금강산에 머물다 1일 낮 12시30분 속초항으로 돌아온 일부 관광객들은 “교전 소식을 듣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대부분 인솔교사와 학생들인 이들은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으나 강원도 속초항에 도착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김모(15·학생)군은 “저녁에 TV뉴스를 보고 무서웠다.”며 “못 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으며 윤모(16·학생)양도 “남북한 해군이 서해에서 싸웠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했다.”며 “걱정할 부모님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서해교전에도 불구하고 29일은 물론 30일에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관광객들은 전했다. 학생 190여명을 인솔해 금강산에 갔던 민승배(39·전남 신안군 압해도 압해중학교 교사)씨는 “29일 점심 때 서해에서 교전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북한 안내원들과는 불편한 사이가 될 것 같아 교전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관광객 신영철(59·충북 청주시)씨도 “서해교전이 있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현지는 평온한 분위기였다.”며 “관광도 일정대로 차질없이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낮 속초항에 입항한설봉호는 예약승객 가운데 2명만 빠진 261명을 태우고 오후 2시18분 금강산으로 떠났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백제의 얼굴’ 복원 조각가 이영섭씨 작품전

    경기도 여주군 고달사 유적 발굴지 인근에 사는 조각가 이영섭(40)씨를 만나러,점심도 굶어가며 차로 2시간30분을 달려가던 길에 들은 정보는 이랬다.데생 한 장도 그리지 못하던 고교생이 강원대 미술교육과에 들어가 화가 김종학씨를 만나 개안(開眼)한 뒤,생계를 팽개치고 세상과 담쌓은 채 15년간 조각공부만 했다.교사인 부인과 아이가 수원에 따로 떨어져 사는 동안 그는 그저 조각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도인 같은 이미지를 연상했다.그러나 180㎝의 훌쩍한 키에 빛바랜 연보라색 염색 머리를 한 이씨는 ‘날건달’같아 보여 놀랐다.더 충격적인 것은 이 인물이 만들어내는 조각이 150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백제시대 서산 마애불처럼 정겹고,반가사유상처럼 고상하고 넉넉하다는 점이다.또 화강암을 쪼은 것 같은 조각들은 박수근의 화폭을 펼쳐놓은 듯한 질감을 나타냈다.튀어나온 곳을 차라리 더 짙게 표현하는 동양화법을 빌리기도 했다. 집 앞마당에 구덩이를 파고,그 안에서 조각품을 건져내는 그는 천상 고고학자의 모습인데….그가 이렇게된 것은 5년 전 고달사 절터 근처로 이사오면서부터다.더이상 조각은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대학 때부터 10여년 해온 극사실적 묘사의 테라코타 작업을 포기한 직후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는 ‘유목민 의식’처럼,버렸더니 새로운 영감이 찾아옵디다.고달사 근처로 이사와 아침 저녁으로 1년 넘게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을 지켜보다가 문득 내 조각도 발굴하듯이 흙에서 건져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곧 스케치에 따라 땅을 파고 그 안에 모래와 시멘트를 배합한 혼합재료를 부은 뒤 묻어뒀다가,다시 파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시멘트 혼합재료는 마당의 마사토(바위가 풍화된 흙)와 어우러져 한국 바위와 돌의 느낌을 살려줬다.한국적 정감이다.모델은 누구일까? 머리를 무스로 잔뜩 치켜세운 듯한 소녀상들은 탑이나 종에 새긴 ‘비천상’에서 차용했다.둥근 얼굴에 오목한 눈,아담한 코,앵두 같은 입술이 머금은 고졸한 미소가 한국 여인네 얼굴이다. 그는 또 말한다.“한국 현대조각의 미래는 우리의 탑이나 불상 등에 있습니다.” 그가 다섯번째 개인전을 연다.3일부터 13일까지 박여숙화랑 (02)549-7574. 문소영기자 symun@
  • 고개숙인 홍걸… 당당한 최규선/첫 재판 법정 표정

    28일 현직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서울지법 311호 법정은 100명이 넘는 방청객들로 가득찼다. 재판은 오전 11시 시작돼 낮 12시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휴정한 뒤 오후 2시부터 30여분간 속개됐다. 법원은 대통령 아들에 대한 재판이라는 중요성을 감안,법정 주변 곳곳에 법정 경위 등을 배치했다.검찰 역시 사건의 방대함을 보여주듯 수천 쪽에 이르는 신문 자료를 준비했다.변호인측은 충실한 변론 준비를 이유로 이날 반대신문을 하지 않았고 보통 2주 뒤에 열리는 다음 재판을 3주 뒤로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또 통상적인 대형 사건과는 달리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모두(冒頭)발언을 하지 않았다. 법정에 나온 홍걸씨와 최규선씨,김희완씨의 진술 태도는 확연히 달랐다.검은색 안경에 편한 감색 정장 차림으로 나온 홍걸씨의 얼굴은 핼쑥해 보였다.홍걸씨는 검사의 신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손을 앞에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자신감이 없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검사 신문 도중 재판부가 “대답을 크게 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대가성을 부인하는 홍걸씨에 대해 검사가 “그 정도 큰 돈을 용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고 추궁하자 힘없이 고개를 떨구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에 반해 최씨는 ‘당당한’모습을 잃지 않았다.검찰의 신문에 큰 목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폈다.검사가 “대가로 돈을 챙겼다.”는 표현을 쓰자 “난 내 역할을 하고 그에 대한 몫을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재판이 끝난 뒤에도 홍걸씨는 방청석을 애써 외면하며 서둘러 빠져나갔지만 최씨는 방청석을 둘러보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시2차 수험생 한양대도서관 사용가능

    한양대에서 2차 사법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대학 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그러나 고려대에서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은 별도의 공부장소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법무부는 23일 “2차 시험기간 동안 쉬는 시간을 이용해 공부할 장소가 필요하다는 응시생들의 요청에 따라 시험이 치러지는 한양대와 고려대에 각각 협조공문을 보내 한양대측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려대측은 도서관 관리의 어려움과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응시생들의 도서관 사용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25일부터 28일까지 4일동안 한양대에서 시험을 보는 응시생들은 시험시간 전과 점심시간,시험이 끝난 뒤 학교 도서관에서 시험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대 응시생의 경우 마땅한 공부 장소가 없어 상대적인 불이익이 우려된다. 이에대해 법무부측은 “도서관 사용 문제는 각 대학 행정에 관한 사항으로 법무부에서 이를 요구할 근거가 없어 각 대학의 배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응시생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 월드컵/전국 ‘8강 신화’ 여진

    월드컵 한국팀의 ‘8강 신화’는 이틀째 전 국민을 열광시켰다. 직장인들은 19일 아침부터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밤잠을 설쳐 충혈된 눈으로 출근하거나 회사 근처 여관이나 승용차 안에서 늦잠을 자다 지각하는 직장인들이 속출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스페인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경기 결과를 전망하느라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일부 학생들은 길거리 응원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대∼한민국’을 외치며 등교하기도 했다. 사이버 상에서도 8강 진출의 여진은 이어졌다. ‘keeper11’이란 네티즌은 “영화를 만들어도 이렇게 극적으로 만들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살맛나게 만든 한국팀이 내친 김에 우승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홍콩계 의류수출업체는 이날 점심시간에 직원 360여명 전원을 근처 음식점으로 초청,푸짐한 식사를 제공하며 한국팀의 잇따른 승전보를 기대했다. 대구 지역 택시업체인 KS택시는 이날 하루 동안 승객들에게요금을 받지 않는 ‘8강 진출 무료서비스’를 실시했다. 한편 이날 새벽까지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의 사소한 시비와 폭행 등이 잇따라 100여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한국8강 이번대회 최대 파란”

    한국이 연장혈전끝에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키고 8강에 오르자 외신들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들 ‘월드컵 최대 이변’타전= AFP통신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중의 하나”라며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자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4만명의 관중들이 온통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경기장의 흥분된 분위기를 타전했다. AP통신은 “월드컵 3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종전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팀에 졌다.”며 “이탈리아의 격렬한 스포츠지들이 틀림없이 팀을 난도질할 것이며 특히 트라파토니 감독이 제물이 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BBC스포츠도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안정환이 골든골로 월드컵 최대의 쇼크를 만들어냈다.”며 “1966년 북한에 패했던 아주리 군단이 46년만에 또다시 한국에 의해 흔들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CNN은 “일본은 무너졌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며 “공동개최국 일본이 터키에 무너진 지 불과 몇시간 뒤 한국은 안정환의 골든골로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했다.”고 전했고,ESPN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때려눕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과 역전을 이뤄낸 한국 축구의 끈기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표를 구하기 위해 며칠째 텐트를 치고 노숙까지 하는 한국 응원단의 열기가 이같은 변화를 가져온 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빗장수비 어디 갔나?”이탈리아 분노= 코리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 이탈리아는 얼어붙었다. 죽느냐 사느냐는 진검승부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은 숨을 죽이며 가슴을 졸였다. 결국 접전 끝에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내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36년 전 런던 월드컵대회 16강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해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들은 전반 초반 비에리의 헤딩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과거의 악몽은 한번으로 족하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후반전이 다 끝나갈 때까지도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유지되자 이들은 그대로 승리가 굳어지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꼭 잡았지만 설기현의 왼발 슛이 이탈리아 골네트를 가른 순간 손에 쥐었던 승리를 날린 안타까움에 탄성을 지르며 승부차기에까지 가면 안된다며 “한 골 한 골”을 애타게 외쳤다. 이들은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도 이탈리아가 다시 한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서로 격려했지만 연장전도 거의 끝나갈 무렵 승리의 여신이 끝내 한국팀의 손을 들어주자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이탈리아 전역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비통함에 빠진 순간이었다.이들은 북한에 이어 한국까지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았다며 두번씩이나 되풀이된 ‘코리아 징크스’에 눈물을 흘리며 코리아와의 악연에 가슴 아파하는 한편 이탈리아가 자랑해온 빗장수비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허탈감과 함께 분노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백만명의 축구팬들이 떼를 지어 카페와 바,가정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했다.여행객들은 기차역과 공항등 곳곳에서 멈춰서서 대형 화면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와 탄식을 되풀이했다. ●경제난 터키에 선물= 4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터키가 18일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자 터키 전역이 축제에 빠져들었다.터키는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이 축구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고 있어 이날 승리의 기쁨은 어느 때보다 컸다. 터키 정부와 민간업체는 이날 오전(현지시간)을 임시 휴무로 정해 경기내내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 전체에 적막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리 곳곳과 광장에는 국기물결이 요동쳤다. 또 관광업계는 일본 방송사들이 경기에 앞서 터키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한 덕에 터키 관광붐이 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95년 8만명에 달하던 일본인 관광객은 9·11테러가 발생한 지난해에 5만명으로 줄었다.터키 신문들은 이번 경기로 “공짜로 좋은 홍보가 됐다.”며 반겼다. ●탈옥은 월드컵 경기시간에= 인도네시아에서 교도관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시청하는 사이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수마트라섬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48명의 수감자들이 브라질과 벨기에 16강전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없던 10여명의 교도관들을 제압하고 교도소 뒷문을 통해 탈옥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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