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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양극화 해소 재원 공론화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라는 형식으로 양극화 문제의 본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다. 오는 3월23일 5개 포털사이트를 통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의 발제문 성격을 지닌 편지에서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문제라는 두 개의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가의 지속가능성 담보라는 측면에서 진보·보수의 이념 논쟁이나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 정확한 실태와 사실에 근거한 책임있는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노 대통령의 제안은 지난달 국정 특별연설과 연두 기자회견에서 제기했던 국정과제와 맥을 같이한다. 또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연속기획으로 게재하고 있는 ‘비정한 사회, 따뜻한 사회’의 기고문들과 동일한 시각에서 양극화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 압축성장과 외환위기로 인해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동시에 닥쳤다는 진단이다.‘사실’이 이러함에도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은 분배를 중시한 참여정부 정책의 실패에 따른 결과로 몰아붙이며 ‘증세냐, 감세냐.’하는 엉뚱한 논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정부 조직과 예산구조를 전면 재조정하고 숨겨진 세원을 최대한 발굴하되 이 정도로 국민들이 요구하는 국가 서비스를 충족할 수 있는지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당장 돈을 더 내거나 빚을 내자고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서비스 요구에 걸맞은 부담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된다. 부담 부분은 ‘성장이냐, 분배냐.’하는 논쟁으로 회피하면서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포퓰리즘으로 본 것이다. 우리는 노 대통령의 제안을 계기로 사회 각계가 두 개의 시한폭탄 제거를 위한 건전한 논의에 돌입하기를 기대한다. 경제에 공짜점심이 없듯이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누군가 주머니를 털어야 한다. 정부도 세 부담 증가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 [공직 초대석] 재택근무1년 염금희 특허청사무관

    [공직 초대석] 재택근무1년 염금희 특허청사무관

    “최소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을 버는 셈이죠. 수시로 정적을 깨뜨리는 사무실의 전화벨 소리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특허청 식품생물자원심사팀의 염금희(32) 사무관은 남편은 안양에, 자신은 올해 5살 난 아들과 청사가 있는 대전에 살던 주말부부였다. 지난해 6월, 둘째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그는 재택(在宅)근무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 10월 출산한 뒤에는 대전 집을 남편의 직장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있는 경기도 안양으로 합쳤다. 육아 부담과 주말부부의 아쉬움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염 사무관은 “재택근무라지만 사무실이 아닌 업무용 컴퓨터가 있는 옆방으로 ‘출근’할 뿐, 일과시간은 사무실 스케줄에 맞춘다.”고 말했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를 놀이방에 보낸 오전 9시 책상에 앉아 고유인증서가 담긴 디스켓을 작동시켜 출근을 신고하고 지문인식 시스템에서 인증을 받으면 업무가 시작된다. 낮 12시부터 1시간은 점심시간, 오후 6시 컴퓨터를 로그아웃하면 퇴근이다. 특허청이 ‘공직분야의 최대 혁신’이라는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지난해 3월. 심사관 80명이 시작했지만 새달에는 108명, 연말에는 200명까지 늘어난다. 재택근무 대상도 심판관은 물론 방식심사관까지 넓히기로 했다. 기관도, 직원도 제도정착에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재택심사관의 월평균 실적은 상표가 263.3건, 특허와 실용신안이 77.2점으로 목표인 220건,66점보다 118.5% 초과달성했다. 재택근무 심사관 가운데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려 정장을 하고 일하거나, 사무실처럼 칸막이를 설치하기도 한다. 염 사무관은 “심사의 품질을 자신할 수 있는 만큼 장점이 많은 제도”라면서 “하지만 특허심사처럼 혼자서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면 도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택근무에는 또 높은 수준의 IT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허청 재택근무 심사관의 컴퓨터에는 심사용 ‘특허넷∥’와 정부공동 원격근무지원센터(GVPN) 연결 시스템, 디지털저작권관리망(DRM)이 깔려있다. 염 사무관은 “심사 물량이 많다 보니 한달 전에 일일 업무 계획을 정한다.”면서 “쪽지가 계속 배달돼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도 도입 전 제기됐던 보안문제에 염 사무관은 “스스로 조심하고 꼼꼼히 챙길 수밖에 없다.”면서 “잠시 외출을 하더라도 업무용 컴퓨터가 있는 방은 반드시 잠근다.”고 소개했다. 특허청 재택근무 심사관들은 한 주에 한 차례 이상은 대전청사에 나가야 한다. 미공개 출원서를 확인하는 등 집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 때문이다. 따라서 특허청에는 재택근무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무공간이 있다. 염 사무관은 “집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보안과 출원의 중요성을 따진다면 감수해야 할 불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재택근무를 당분간 계속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차장 내부승진 “긴장감 갖자” 결속다져

    ●철도파업은 ‘공멸의 길’ 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시한(다음달 1일)이 가까워지자 직원들은 교섭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걱정스러운 분위기. 지난해 12월 파업을 연기한 노조에 대해 일부에선 ‘동정론’도 있으나 노조의 요구가 단체협상 사안에서 벗어난데다 이철 사장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단언한 것을 감안할 때 파업 명분도 약하다는 것. 이에 노조측은 “해고자복직, 구조조정 백지화,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맞대응. ●“낙하산, 막으려면 더 잘해야” 청장에 이어 차장까지 내부승진이 유력해지자 특허청 공무원들이 “더욱 잘하자.”며 내부결속을 결의. 산자부에서 내려온다는 등 한 달 가까이 공석이던 차장 임명은 지난 22일 다면평가가 이뤄지면서 내부 승진을 기정 사실화. 5월 책임운영기관 전환을 앞두고 29년 만에 수뇌부가 내부 전문가로 채워졌고, 인사·조직·예산 등에서 자율권까지 확대부여된 만큼 뭔가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도 생긴 것. 한 간부는 “차별화된 성과를 이루지 못하면 언제든 낙하산 인사에게 점령(?)될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일할 것을 강조. ●취지는 좋지만 배는 채워 줘야 조달청이 학습분위기 및 자유토론 확산을 위해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식사를 곁들인 회의)을 마련,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지난 20일 진동수 청장을 비롯한 팀장급 간부 30여명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혁신관련 책 ‘주식회사 장성군’을 주제로 1시간여 담소. 반응이 좋자 매월 둘째주 월요일에 혁신주제 미팅을 정례화하고, 청장도 토론자로 참여키로 결정. 혁신 인사담당관실 관계자는 “브라운백 미팅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는 반응과 함께 일부에선 도시락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있었다.”고 소개.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798평. 헬스장·노인정·청소년독서실…. 지난 17일에 찾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 7동 동 청사는 ‘동사무소’라기보다는 ‘동네 예술의 전당’에 가까웠다. 개관 다음날이라 건물은 풍선으로 한껏 치장한 상태다. 오봉환 동장은 “편의시설이 다양해 주민들이 축하할 겸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오 동장의 안내로 옥상부터 지하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6층 옥상에는 주민 쉼터와 예비군 동대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 의자에 앉아 녹차 한잔을 마시며 이웃들과 수다떨기에 좋을 듯 싶다. 저 멀리 산자락이 보여 시원하다. 창문으로 둘러싸인 계단을 타고 5층으로 내려오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펼쳐진다. 청소년 독서실과 새마을 문고가 바로 그것이다. 문고에는 소설, 수필, 동화 등 1만권이 진열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에는 쉰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에도 문을 닫는다. 연회비는 2000원이고, 대출기간은 7일. 연체하면 하루에 100원씩 내야 한다. 한번에 2권까지 빌릴 수 있다. 신간을 매달 구입해 볼 만한 책이 많다. 현재 회원은 3100명. 청소년 독서실은 남녀로 분리돼 있다. 남학생 71명, 여학생 67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 입장료는 500원. 독서실을 관리하는 이미연씨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칸막이 책상이 나란히 놓인 독서실은 밝고 조용했다. 책상은 1m 정도로 넓었다. 책장과 스탠드가 갖춰져 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정해 앉으면 된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옆방에 따로 마련됐다. 공부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몇시간씩 앉아서 게임 등을 할 수는 없다. 4층은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 동이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생활과학, 종이접기, 영어교실, 풍물교실 등이 마련된다. 회의실 중간에 이동벽을 만들어 필요하면 두 공간으로 나눠 사용토록 설계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눈에 띈다. 동사무소가 있는 3층을 거쳐 2층으로 내려왔다. 건물이 비스듬한 내리막에 건설된 터라 한쪽에선 2층으로, 다른쪽에선 1층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오가기가 편해 노인정을 만들었다고 오 동장이 설명했다. 어르신 30여명이 바둑을 두거나 TV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전 8시30분이면 하나둘씩 모여 오후 6시까지 머문다. 점심도 제공한다. 할아버지·할머니 공간을 따로 만들었지만, 함께 지내는 것이 좋다며 한곳에서 생활한다. 라태연(73) 할아버지는 “깨끗하고 따뜻하다.”며 만족해했다. 부엌 살림도 일품이다. 양문 냉장고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김치냉장고까지 갖췄다. 냉장 공간이 넓어 30명 밥상도 뚝딱 만들어낼 듯싶다. 임간난(70) 할머니는 “가전제품도 다 있고,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 밥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백미는 헬스장과 다목적실이 자리한 1층. 다목적실에는 54인치 텔레비전이 놓여 있다. 주부가요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구입한 최신식 노래방 기계다. 방음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모여 종이접기를 하고 있었다. 주부 여럿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사이클을 타고 있었다. 벨트 마사지기로 허리근육을 이완하기도 했다. 입구에 신장·체중 자동측정기가 놓여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가볍게 머리를 ‘통’쳐서 키와 몸무게를 알려준다.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기구가 독특하다. 주부들이 거꾸로 누워 편안한 자세로 근육을 이완하고 있었다. 운동기구는 35대. 그러나 월 이용료는 2만원에 불과하다. 폭발적인 인기로 정원 200명은 이미 찼고,100명이 대기 중이다. 김정희(57)씨는 “집 주변에 깨끗하고 저렴한 헬스장이 생겨 너무 좋다.”면서 “낮시간에 오면 한가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녀 탈의실에는 옷장과 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운동복과 운동화는 제공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 다음달부터 오후 10시로 연장한다. 신길 7동 청사는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가 2004년부터 추진하는 동청사 현대화 계획의 첫 결실이다. 낡은 동청사 9곳을 고쳐 주민편의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예산 375억여원이 들어간다. 신길 7동 청사는 삼환아파트가 기부채납한 토지에 구가 48억여원을 들여 완공했다. 지하 1,2층은 기계실, 발전실, 전기실과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1,2층은 주민체육시설·노래교실·노인정으로,2층은 동사무소로,4,5층은 다양한 자치프로그램이 운영될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독서실·문고 등으로 설계됐다. 영등포구는 “동청사가 앞으로 민원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고루 갖춘 주민생활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중구 시범 도시락급식센터 문열어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23일 신당5동 156의 24에 ‘SK-중구 시범 도시락급식센터’를 연다고 22일 밝혔다.SK그룹이 지원해 설치한 급식센터는 40평 규모로 조리실, 포장실, 가공실, 사무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에서는 조리사, 배송기사 등 21명이 근무하고, 매일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만들어 구내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194명에게 배달하게 된다.
  • [깔깔깔]

    ● 여자 친구 여자 친구 3명이 점심을 같이 하면서 그들의 남편에 대해 흉을 봤다. 첫 번째 여자가 말했다. “우리 남편은 날 속이고 있어. 난 알 수 있다고. 그의 상의 주머니에서 스타킹 한 짝을 발견했었어. 그런데 그게 내 것이 아니더라고! ” 두 번째 여자가 말했다. “우리 남편도 날 속이고 있어. 난 느낌으로 알 수 있다고. 그의 지갑에서 콘돔을 발견했지 뭐야. 그래서 내가 바늘로 그걸 구멍내어 버렸지.” 세번째 여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기절했다.● 노래방 내 생일이어서 친구들과 술 마시고 노래방으로 갔다. 한참 즐겁게 노래 부르고 있는데 재떨이가 안 보였다. 친구가 카운터로 가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중하게 물어보았다. “혹시 이 노래방 금연인가요?” 아르바이트생이 즉각 대답했다. “태진인데요?”
  • “청결이 뭐길래…” 40년째 결혼도 마다한 형제

    “집 밖에 외출할 때는 마당에서 신던 오염되지 않은 신발은 반드시 바꿔 신는다,손님이 찾아오면 항상 마당을 소독 청소하고 햇볕으로 살균한 깨끗한 신발을 내어 놓는다,농삿일로 산에 오를 때는 꼭 변기통을 메고 간다….” 중국 대륙에 ‘위생 지존’을 외치는 괴짜 형제가 등장했다.중국 중서부 장진(江津)시에 사는 왕수첸(王學謙·77)·쉐리(學禮·66) 형제는 40년 이상 결혼도 마다한채 결벽증을 뛰어넘어 ‘절대 위생’을 추구하는 바람에 ‘괴물’로 불리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고 중경만보(重慶晩報)가 21일 보도했다. 중경만보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세계 최고의 위생인간이다.매일 침대시트를 교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청결한 환경을 위해 오염된 세균 덩어리인 절대 닭·오리·고양이·개 등의 동물도 기르지 않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청결 환경에 걸림돌이 될까봐 40여년째 결혼도 하지 않았다.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이들 형제를 ‘괴물’,‘별종’이라고 부른다. 지난 17일 장진시 뤄황(珞黃)진 퉁푸(同福)촌 이들 형제 집을 방문했다.마침 점심을 먹다가 취재진을 맞은 이들 형제는 잠시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귀찮게 해서 미안해요.지금 물을 뿌려 마당 청소를 해야 하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10여분 뒤 청소를 마친 것을 보고 들어가려고 하자,“기자 양반이 신고 있는 신발을 오염이 돼 있습니다.이 신발로 바꿔 신고 들어오세요.”라고 요청했다. 이러저러한 요구를 받고 모두 들어주다보니 취재하기도 전에 진이 모두 빠졌다.숨을 돌리고나서 이들 형제에게 “이렇게 살면 너무 힘들지 않으십니까?”라고 묻자,이들은 “몇 십년을 이렇게 살다보니 힘드기는 커녕 깨끗하지 않으면 오히려 신경이 쓰여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젊었을 때는 데이트도 하고 맞선도 몇번 봤죠.그런데 상대방을 오랫동안 관찰해보니 청결에 대해 무관심하더라고요.이런 사람들과는 평생을 해로할 수 없을 것 같아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상대 여성들의 위생관념이 희박해 결혼하지 않았다는 형 쉐첸씨는 이같이 깨끗한 위생을 추구한 덕분에 지금까지 별다른 병에도 걸리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이들이 절대 위생을 부르짓게 된 것은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니다.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채탄공 등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며 어렵게 큰 이들 형제는 지금부터 40여년 전 우연히 본 위생신문을 보고 청결한 삶이 건강을 위해서는 지고지선인 것으로 알게 됐다고 한다.게다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것도 모두 위생 문제에 철저하지 않은 것이 주요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형제는 곧바로 병원에 입원,정밀 건강진단을 받았다.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오자,이후부터 절대 청결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들 형제의 ‘절대 위생’ 추구가 세균에 지나치게 공포감을 갖고 있는 심리상태인 ‘세균 공포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이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노래 등을 불러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야 하며,그래도 치유되지 않을 경우 정신과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깔깔깔]

    ●편도선 점심을 먹으려고 사무실을 나선 사람이 단골의사와 마주쳤다. “잘만났습니다, 선생님. 아내 편도선 때문에 의논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부인의 편도선이라고요?” “네, 집사람 편도선요. 조만간 그 사람의 편도선을 잘라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편도선이라면 내가 6년 전에 잘라냈는데요. 편도선을 둘이나 가진 여자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셨어요?” “물론 못 들었죠. 하지만 마누라 둘을 거느린 사내들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보셨겠죠?” ●일거양득 남편 : 당신은 밍크코트하고 영국여행하고 어떤 쪽이 낫겠어? 아내 : 그런 걸 왜 묻는 거죠? 남편 : 결혼기념으로 밍크코트를 사주든가 아니면 영국여행을 하려고. 아내 : 영국으로 갑시다. 거기선 밍크 값이 여기보다 훨씬 싸다고요.
  • ‘두산위브’에 살고 ‘두타’서 쇼핑하고

    “‘두산위브’ 아파트에서 ‘종갓집 김치’로 아침을 먹고 ‘보그’를 보며 출근해 점심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해결한다. 퇴근 후에는 ‘연강홀’에서 뮤지컬을 감상한 뒤 새로나온 소주 ‘처음처럼’을 마시며 회포를 푼다. 시간이 남는다면 ‘두타’에서 쇼핑을 즐기고 귀가한다.” 20일 두산그룹 사보팀이 펴낸 ‘두산생활백서 37가지’에 소개된 내용으로 묶은 ‘두산인의 하루’다. 두산생활백서는 ▲회사에서 운동하기, 체지방 표준으로 빼기 ▲두산산업개발 건설현장에서 현장근로자 체험해 보기 ▲야구장에서 열광하고 두산베어스 이벤트에 참여해보기 ▲마주앙 양조장 가보기 ▲보그, 보그걸,GQ,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 두산이 만든 잡지 구독하기 ▲종갓집 김치 공장 견학하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만드는 지게차, 굴삭기 타보기 등을 임직원들이 해볼 만한 일로 권장했다. ▲의류BG의 폴로, 게스 임직원 할인행사 참가하기 ▲두산메카텍이 만든 영종대교, 광안대교 건너보기 ▲두산동아로 내 아이 똑똑하게 만들기 ▲KFC, 버거킹 메뉴 다 맛보기 ▲오리콤 CF 즐기기 ▲두산패밀리 카드로 자사 제품 싸게 사기 ▲연강홀에서 연극, 뮤지컬 싸게 보기 ▲‘처음처럼’,‘청하’,‘설중매’ 등 두산 술로 애사심 키우기 등 두산생활백서의 추천 항목은 끝이 없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중공업그룹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지만 주류·식료품 등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이용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필리핀 대통령궁 폭발물 터져

    쿠데타설 등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던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20일 폭발물이 터졌다. 경호 책임자인 델핀 방기트 소장은 “오전 대통령궁 정원 안의 녹색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봉지에서 폭발 장치가 터졌으며 전문가와 탐지견을 동원해 정확한 폭발물 종류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봉지는 대통령궁 직원들이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궁안의 다른 건물에서 지적재산권 담당 관리들과 점심을 곁들인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날에도 군 참모대학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아로요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암살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방기트 소장은 화학 물질이나 알코올 등 휘발성 물질이 실수로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아로요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군부이다. 군부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군 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이 아로요를 하야시킨 뒤 원로회의나 임시정부를 통해 집권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과격한 것으로 분류되는 아부 사야프가 주목받고 있다.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09)話頭(화두)

    儒林(524)에 ‘話頭’(말씀 화/머리 두)가 나온다.禪院(선원)에서 參禪(참선)수행의 실마리를 이르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이야기의 첫머리’라는 뜻으로 쓰인다.‘話’는 혀와 입의 상형이 어우러져 ‘말’이란 뜻을 나타낸 ‘言(언)’과 혀의 상형인 ‘舌(설)’을 합쳐 ‘모여서 좋은 말을 나눈다’는 뜻을 나타냈다.用例(용례)에는 ‘秘話(비화: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逸話(일화: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아니한 흥미 있는 이야기),話題(화제:이야깃거리)’ 등이 있다. ‘頭’에서 豆(두)는 ‘祭器(제기)’,頁(혈)은 ‘머리가 유별나게 큰 사람’의 상형.‘頭角(두각:뛰어난 학식이나 재능을 비유적으로 이름),百尺竿頭(백척간두: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이르는 말),念頭(염두:생각의 시초. 마음 속)’등에 쓰인다. 단어 가운데 佛敎(불교) 用語(용어)가 본 의미를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몇가지 예를 살펴본다. ‘話頭’는 ‘가장 중요한 현안 문제’ 또는 ‘으뜸가는 화젯거리’의 의미로 사용한다. 원래는 官公署(관공서)에서 공문 文案(문안)을 작성할 때 첫머리에 붙이는 내용을 象徵(상징)하는 題目(제목)같은 것이었으나 훗날 參禪(참선)할 때 禪(선)을 參究(참구)하는 사람에게 祖師(조사)가 내려주는 의심 덩어리의 命題(명제)를 화두라고 일컬었다. ‘많은 사람이 모여 다투며 떠드는 시끄러운 판’이란 뜻의 ‘野壇法席(야단법석)’은 法堂(법당)이 아닌 숲이나 넓은 광장 등에 임시로 단을 마련, 야외법회를 여는 것을 말한다. 막다른 데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경우, 앞뒤 가리지 않고 막간다는 의미까지 더해진 ‘理判事判(이판사판)’도 조선시대 불가에서 유래한 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에 이판승과 사판승이 있었다.理判(이판)은 참선과 경전 강론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으며,事判(사판)은 생산에 종사하며 절의 생활을 꾸려 나갔다. 조선시대에 스님이 된다는 것은 최하위 신분계층을 자처하는 것이었으므로 끝장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몸과 땅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의 身土不二(신토불이)는 자기가 사는 땅에서 산출한 農産物(농산물)이라야 체질에 잘 맞음을 이르는 말이다.華嚴經(화엄경)에 나오는데, 본래는 ‘자신과 진리는 서로 다르지 않다’는 의미였다.‘點心(점심)’은 禪宗(선종)에서 배고플 때 조금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마음에 점을 찍듯이 가볍게 먹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主人公(주인공)’은 어떤 일의 중심, 혹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나 본래 불가에서 得道(득도)하여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煩惱(번뇌)와 妄想(망상)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오늘날 ‘脫落(탈락)’은 集團(집단)에서 떨어지거나,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게 된 경우를 가리키나, 불교에서는 解脫(해탈)의 경지를 가리키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던 말이다.‘投機(투기)’는 원래 불교에서 師弟(사제)간에 마음이 감응하고 도가 교통하여 마음이 열려서 서로 일치하는 경지에 이른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오늘날은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을 가리킨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희망의 밥상/제인 구달 지음

    아침식사로 먹은 샐러드와 점심때 먹은 김치찌개, 저녁때 먹은 피자와 스파게티….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생산돼 어떤 경로로 우리 밥상에 올라왔는지 궁금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 밥상과 환경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자. ‘침팬지 엄마’로 유명한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쓴 ‘희망의 밥상’(김은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십년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먹을거리와 지구환경의 관계를 풀어쓴 ‘희망 밥상 프로젝트’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먹을거리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문제점들을 짚어봄으로써 우리 밥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구달 박사는 “우리 밥상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장악한 거대 기업들이 지역농가를 내쫓고 결국 소비자의 건강마저 위협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다가 각종 성장호르몬제, 화학비료, 항생제를 사용한 농·축·수산물이 고비용의 단계를 거쳐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넘치는 세상.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전세계 밥상이 단일화하면서 지역적 특성을 가진 먹을거리들이 몰락해 지역 사람들의 건강까지 몰락할 위기에 처한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비만이나 당뇨, 심장질환은 물론, 에이즈·사스·조류독감 등 전염성 질병들도 잘못된 먹을거리를 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단지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가, 그 후대 아이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우리 밥상에 진정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소비자의 힘을 이용하자▲내 고장에서 난 제출 유기농 식품을 먹자▲아이들의 밥상에 관심을 갖자▲패스트푸드를 버리고 슬로푸드를 먹자 등 중요한 생활지침을 제안한다. 특히 ‘내 고장 식품 먹기 운동(신유기농운동)’에 주목한다. 내 고장에서 난 농·축산물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싱싱한 먹을거리를 과도한 포장 과정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급식에 의존하는 아이들이 비만과 영양부족이라는, 서로 상반된 건강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밥상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라인도 담겨있다. 내 이웃과 자손, 나아가 지구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현재 우리 밥상에 올라있는 먹을거리들을 과감히 버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1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유죄판결 비웃는 ‘짝퉁 세녹스’] 주택가 방문 판매·전단지 버젓이

    [유죄판결 비웃는 ‘짝퉁 세녹스’] 주택가 방문 판매·전단지 버젓이

    대법원이 ‘세녹스’ 유죄 판결을 내린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유사(짝퉁·가짜)휘발유 판매가 오히려 더 은밀·교묘해지고 있다.‘돈’이 되다보니 ‘목’좋은 곳은 조폭들이 관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경찰과 정부의 합동단속반과 함께 확인한 유사휘발유 판매 점포는 도심 주택가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었다. 판매 수법도 점포 직접 주유에서 예약·방문 판매, 전단지 살포 등으로 한층 다양했다. 휘발유보다 폭발성과 가연성이 높은 유사휘발유의 주택가 진입은 대형 화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 용인경찰서와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기동검사팀과 함께 용인 일대의 유사휘발유 판매 단속에 동행, 취재했다. 용인 곳곳이 유사휘발유 점포들로 넘쳐났으며, 이런 현상이 비단 용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 2월16일 오전 10시 기동검사팀은 용인 출발에 앞서 기자에게 신고 접수된 유사휘발유 업소 40여곳의 리스트를 보여주며 “오늘 단속할 대상에는 주택가도 상당히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우현 한국석유품질관리원 기동검사팀장은 “확인된 것으로만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에 무려 750여곳의 유사휘발유 점포가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단속을 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영업을 계속하는 점포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단속에 동행한 조준현 교통문화운동본부 감시단장은 “요즘 주택가에 뿌려지는 유사휘발유 판매 명함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 2월16일 오후 1시30분 합동단속반은 주택가 유사휘발유 판매처로 알려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의 한 컴퓨터 가게를 급습했다. 점심을 먹던 가게 주인은 당황스러워 허둥지둥댔다. 그 사이 단속반은 중간 저장창고를 찾기 위해 주변 창고와 차량들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가게 30m 전방의 한 봉고트럭에서‘말통(유사휘발유를 담은 용기·18∼20ℓ)’ 110여개가 발견됐다. 가게 안에서도 10여개, 건물 뒤 창고에서도 말통 20여개를 찾아냈다. “잡아들이려면 다 잡아들여야지. 왜 이곳만 잡아. 용인시에 (유사휘발유 점포가)이곳만 있어.100곳도 넘는데, 왜 누구 한 사람만 잡아들여.”라는 거센 고함 소리가 들렸다. 가게 주인인 유모씨는 “(유사휘발유 판매를)시작한 지 사흘밖에 안 됐어요. 한번만 봐주세요.”라고 계속 울먹이며 통사정을 했다. 유경선 지능범죄수사 1팀장은 “이 점포는 몇번 단속을 시도하려다 실패했던 곳”이라며 “다세대 건물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유사휘발유 판매나 저장은 항상 폭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자칫 담배꽁초 하나가 대형 화재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가압류를 지시했다. ●휘발유 소비량의 10%가 ‘짝퉁’ 석유품질관리원이 지난해 단속한 비석유사업자(노상 판매)의 유사휘발유 적발 건수는 모두 6515건으로 전년(3837건)보다 69.8%나 늘었다. 반면 석유사업자의 유사휘발유 적발 실적은 127건으로 전년(213건)보다 40%가량 감소했다. 대한석유협회가 추정한 지난해 유사휘발유 국내 유통량은 625만 9000배럴로 이는 전체 휘발유 소비량의 10.5%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세금 탈루액도 무려 8700억원에 이른다. 용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살면 효심 깊어져요”

    ‘웃어른 공경에는 국경이 없다.’ 서울 서초구 반포 4동 ‘프랑스마을’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이 18일 홀로사는 주변 어르신 등을 위해 경로잔치를 준비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프랑스마을에 사는 재외 프랑스인협회(ADFE) 회원들은 18일 낮 12시 반포동의 한 음식점에서 독거노인과 저소득 노인 30여명을 초청, 따뜻한 점심을 대접한다. 이어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로 자리를 옮겨 흥겨운 노래마당과 함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경로잔치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장터를 열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준비했다. 올해로 세번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강남 학부모 강남 상륙작전

    비강남 학부모 강남 상륙작전

    1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교육청 중등교육과 상담실. 자녀들의 중학교 재배정 신청을 하러 온 학부모들로 10평 남짓한 사무실은 북새통이었다. 접수직원 3명과 장학사 1명은 찾아오는 학부모들에다 연신 울려대는 문의전화로 눈 코뜰새 없이 바빴다. 게다가 복도에서도 학부모 2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담당 직원들은 이날 점심을 구내식당에서 교대로 해결하며 학부모들을 상담했다.‘강남발 교육열풍’의 또 다른 현장이다. 강남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중학교 재배정 신청을 받고 있다. 마감일을 하루 앞둔 16일 현재 800여명이 신청했다. 지난해의 경우, 추가접수분까지 합해 8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강남유입’바람이 더 거셀 전망이다. 임모 장학사는 “앞으로 3차례에 걸친 추가접수를 끝내면 올해에는 사상 최대 재배정 신청을 기록할 것 같다.”면서 “지난달부터 특정학교를 지목하며 주소지를 옮기면 그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잘 가르친다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문난 영어 학원 등 교육환경이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도권 등 ‘비강남’에서 오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낮 12시쯤 접수직원과 한참동안 승강이를 벌이던 A씨. 경기도 안양에서 왔다는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상담실을 나왔다.“아이를 강남에 있는 중학교에 보내려고 강남으로 이사하기 전 주소부터 옮겨 놓았는데, 실거주자가 아니면 학교를 배정해줄 수 없다고 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B씨도 비슷한 경우다. 그는 “아들을 미국에 유학 보내기 전에는 강북에 살았지만 이왕이면 비슷한 환경을 겪은 아이들이 많은 강남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게 나을 것 같아 약간 무리를 해 이사왔다.”고 말했다. 성북교육청 관계자는 “강북에 살았던 사람들도 자녀가 해외에서 돌아오면 대개 강남지역 학교로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기유학파도 상당수 있다. 신청학생 중 50여명이 조기유학 출신으로 파악됐다. 대치동에 사는 C씨는 1년간 캐나다로 유학 보낸 아들을 중학교 입학에 맞춰 귀국시켰다. 전날 2시간 넘게 기다려 장학사와 상담한 그는 이날도 1시간을 기다려 재배정 신청을 했다.“지난해 가을에 왔더니 인근 중학교에 자리가 없어 해외귀국자녀가 많다는 분당의 한 중학교로 몇달간 통학했다.”면서 “인근 중학교로 옮기려고 이번엔 신청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반면 강북지역은 재배정 신청이 미미하다. 성북교육청(강북구·성북구 관할)은 이날까지 재배정 신청자가 126명에 불과했다. 해외 귀국자녀는 단 1명이었다. 북부교육청(도봉구·노원구)도 300여명 가운데 조기유학 출신은 2명이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레저+α] 서울프라자호텔 봄나물 스페셜티

    서울프라자호텔 뷔페레스토랑 프라자뷰에서는 봄나물 스페셜티를 오는 15일부터 한달간 마련한다. 웰빙식 즉석비빔밥 코너를 비롯하여 씀바귀, 비름나물, 죽순, 돌나물, 쑥, 봄동, 유채나물, 냉이 등 입맛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켜 줄 봄나물을 맛볼수 있는 요리를 선보인다.가격은 점심 4만 2000원,저녁 4만 7000원.(02)310-7340.
  • 외롭지 않은 ‘나홀로’ 졸업

    외롭지 않은 ‘나홀로’ 졸업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 안에 자리잡은 대성동초등학교 제38회 졸업식이 15일 열렸다. 전체 학생 수 9명의 초미니 규모인 이 학교의 올해 졸업생은 구제원(13)군 1명뿐이었지만, 하객은 수십명이 몰려 전혀 쓸쓸하지 않은 졸업식이었다.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조영래 소장을 비롯해 스위스와 스웨덴 등 중립국감독위원회 각국 대표 등이 내빈으로 참석, 구군에게 선물과 기념품을 전달하며 졸업을 축하했다. 이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주 와이즈맨클럽 회원과 보림출판사 직원 10여명도 초청됐고 마을 주민 50여명도 구군의 졸업식을 지켜봤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속 장병의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졸업식에서 구군은 경기도교육감상과 교육장상 등 무려 11개의 상장과 표창을 독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파주 문산북중학교로 진학하는 구군은 소감문에서 “그동안 보살펴준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정들었던 아우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나중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졸업식이 끝난 뒤 마을 주민들은 교직원과 내빈들을 마을회관으로 초청, 점심을 대접하는 등 마을축제 분위기로 이어졌다. 대성동초교는 구군의 졸업으로 전교생이 1명 줄어들지만 오는 3월 신입생 1명이 다시 입학, 올해와 마찬가지로 9명의 학생이 9명의 교사로부터 교육을 받게 된다. 대성동초교는 1968년 개교한 이래 모두 1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레저+α] 스키장 싸게 즐겨봐

    이제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스키장에서 각종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홍천 비발디파크에서는 왕복 2만원을 받던 셔틀버스를 오는 28일까지(월요일은 제외) 무료로 운행한다.7개 노선 20여곳에서 출발하는 이번 무료 셔틀버스는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출발해 스키장에 밤11시쯤 도착하고 새벽 5시30분에 서울로 돌아온다. 당일 오후 5시까지 비발디파크 인터넷 또는 전화(02-422-6677)로만 예약과 이용이 가능하다. 주중에 한해 콘도 숙박과 리프트(또는 썰매장)를 패키지로 묶어 7만 8000원부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www.vivaldipark.com 성우리조트는 3월5일까지 5만원에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리프트 주간권, 서울 왕복버스와 점심, 렌털·사우나 50% 할인 등을 모두 포함해서 5만원으로 파격적인 가격이다. 또 콘도와 식사, 리프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8만 4000원부터. (033)340-3038,www.hdsungwoo.co.kr
  • [다가온 新교통시대] 2008년 강남 ‘모노레일’ 달린다

    [다가온 新교통시대] 2008년 강남 ‘모노레일’ 달린다

    서울과 수도권에 신개념 교통시대가 열리고 있다. 모노레일과 경전철(LRT),GRT(Guided Rapid Transit·자기궤도버스) 등 신교통수단의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신교통수단들은 모두 오는 2008∼201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때가 되면 기존 지하철 외에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서울·수도권에 선을 보이게 된다. 서울 강남구는 14일 “강남 모노레일 사업은 2월중 기획예산처의 투자심사가 끝나면 서울시의 최종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 모노레일이 연내 착공되면 대략 30개월의 공사를 거쳐 오는 2008년 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유치사업으로 건설되면 사업비만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의 엠트랜스(MTRANS)사와 강남구, 경남기업 등이 지분출자를 통해 구성한 강남모노레일㈜이 사업자로 참여한다. 강남구의 모노레일은 우이동∼신설동간 경전철과 관악구 신림동 난곡의 GRT에 이어 서울에서는 세 번째 신교통 수단의 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신교통수단 왜 필요하나 신교통수단의 도입은 기존 교통수단으로는 현재의 교통수요를 충족시키거나 체증을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하철이 대중교통수단으로 유용하기는 하지만 이미 뚫을 만큼 뚫은 상태이고, 민원이나 보상비용·건설비 등의 조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9호선 건설을 마지막으로 추가 지하철 건설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대신 경량전철이나 모노레일,GRT 등으로 이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이 신교통수단들은 건설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무인운행도 가능해 유지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건설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에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하철이나 기존 교통수단과의 연결이 쉽다는 점도 각광받는 이유다. 서울에서 도입이 추진되는 난곡이나 우이동, 강남 등지는 이미 시가지가 형성돼 있거나 도로가 협소해 추가로 도로나 지하철 건설이 어려운 상태다. ●전국으로 번질까 강남에 모노레일이 깔리는 반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 일대에는 GRT가 깔린다. 고무바퀴가 달린 차량이 전용차로를 달리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서울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지역으로 꼽히는 난곡 일대는 버스나 지하철로는 이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0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이동∼미아·삼양∼정릉∼신설동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도 지하로 경량전철이 들어선다. 이 일대 역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교통수요는 폭증했지만 길이 좁아 기존 교통체계로는 수요 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오는 201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모두 7307억원으로 잡고 있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도 신교통수단 건설붐이 일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하남, 용인, 의정부, 광명 등지에서 경전철을 계획 중이다. 부산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부산∼김해 구간이 경전철로 추진되고 있다. 전주에서도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송천역∼평화3지구까지 24.3㎞에 경량전철 건설을 추진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 모노레일 성공할까 대체 교통수단으로서의 모노레일은 서울 강남 모노레일이 국내 최초다. 그런 만큼 상대적인 거부감도 많고 추진에 애로점도 적지 않다. 물론 강남에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교통수요 흡수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강남구의 조사결과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하루 6만 7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자동차 2만 7000여대의 운행 감소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6.7㎞ ‘L’자로 연결 강남구는 학여울역∼우성아파트∼삼성역∼코엑스∼경기고∼청담∼학동∼도산∼영동∼신사역을 잇는 6.7㎞ 구간에 L자형으로 모노레일을 깐다. 노선 끝의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는 모노레일로 연결되는 환승통로가 설치되고,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는 중앙통제실 등을 갖춘 1만 5000㎡ 규모의 차량기지가 들어선다.10개의 정류장은 모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설치될 모노레일의 교각은 가로 0.8m, 세로 1.4m의 직사각형 기둥 형태이며, 모노레일은 이 구조물 위에 깔리는 양방향 단일궤도를 타고 지상 5.5m 높이에서 달리게 된다. 모노레일은 최대 23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2대의 객차가 연결돼 운행되며, 요금은 800원으로 예상된다. ●미관 등 극복과제 많아 강남 모노레일이 도산대로 등의 중앙분리대에 교각을 세워 경관훼손을 막는다고 하지만 자칫 거리의 흉물이 될 수 있다. 청계천 철거 등 서울 도시계획이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추세인데 반해 새로운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의 최종심의시 변수가 될 수 있다. 모노레일 등 신개념 교통수단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접근이 쉽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처럼 모노레일이 건물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어야 접근성이 확보된다. 그러나 강남 모노레일은 주민들의 반대로 큰길로만 노선이 뚫리게 된다. 건설비용이 적게 들고, 민원은 줄겠지만 접근성은 뒤지는 셈. 주민들을 설득, 아파트단지나 건물 옆으로 모노레일을 설치하느냐가 숙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말레이시아 모노레일 탑승기 |쿠알라룸푸르 김성곤특파원|“버스보다는 비싸고, 택시보다는 싸지만 시간은 3분의1밖에 안 걸려요.” 지난 2월7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L) 시내를 운행하는 KL모노레일 객차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인 레이먼(31)씨의 말이다. 모노레일은 일단 경쾌해 보였다. 기둥이 두 개인 서울의 지하철 고가노선과는 달리 기둥이 한 개이고 굵기도 절반이 안돼 보였다. 여기에다 서울의 전철이 10량 안팎으로 이뤄진 반면 KL모노레일은 2~3량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경쾌하게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객차 크기도 지하철의 반밖에 안 된다. KL모노레일은 고가노선을 타고 운행된다. 지상 5m 높이에 노선이 설치돼 있다. 이런 노선을 쿠알라룸푸르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도심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툰삼반탄역에서 모노레일을 탔다. 역사의 외양은 서울과 비슷했지만 크기는 3분의1 수준이었다. 또 구내에 역무원 없이 무인운행을 한다는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 차량이 작은 만큼 객차 내는 좁았다. 게다가 통로 중앙이 객차 밑의 레일 때문에 높게 솟아 있어 오가는 데 불편했다. 듣던 대로 소음은 없었지만 진동은 적지 않았다. 손님은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외곽에서는 빈자리가 있었으나 도심에 진입하자 손님이 늘어 혼잡 했다. 모노레일이 도심지 교통수단으로는 제구실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5만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한다. 하지만 KL모노레일을 강남에 직접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기둥의 굵기를 강남 모노레일은 KL모노레일의 절반 수준인 80㎝로 하고, 객차의 외관이나 진동 등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이 다소 위안이 됐다. 찬 콩 초이 말레이시아 교통부장관은 “모노레일은 이제 일상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노레일과 경전철인 LRT를 비교하기 위해 싱가포르 퐁골 신도시를 찾았다.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안을 순환하는 퐁골라인의 경우 총 7개역 가운데 5개역이 개통됐는데 한번 순환하는 데 10분 정도 걸렸고, 승객도 제법 많았다. 다만, 궤도가 커서 기반 구조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너무 넓은 점이 약점이었다. 기존 도시보다는 계획도시에 적합다는 느낌을 받았다. sunggone@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반기문후보 누구인가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반기문후보 누구인가

    “솔직히 말하면 제가 한국안에서 가장 적절한 후보인지 장담 못 드리겠다. 다만 장관과 과거 유엔 경력을 봐서 정부가 추천한 것 같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후보자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회다. 반 장관은 외교부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관료 경력과 능력에도 불구, 위·아랫사람 모두에게 겸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드럽고 강인함, 철두철미한 업무능력이 국제무대에서 많은 친구들을 확보한 요소들이다.10여페이지에 달하는 외교 전문도 실무자를 무색할 정도로 쉽게 암기한다. 일이 취미란 우스갯소리도 따라다닌다. 반 장관은 충주고 재학 시절, 독학으로 갈고 닦은 영어실력으로 미 정부가 주최하는 영어대회에 나가 입상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갖기도 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제3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40년 가까운 그의 외교관 생활 관운은 좋은 편이다. 북미국장, 차관보, 차관 등의 요직과 청와대의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외교보좌관을 거쳤다. 주니어 외교관 시절부터 유엔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았던 것도 눈에 띈다. 국제연합과 차석, 주국제연합 1등 서기관, 국제연합 과장 등을 역임했고 북미국장, 주미 공사, 외교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차관을 지내고도 2001년 9월 한승수 당시 외교장관이 겸임하던 제56차 유엔총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는데, 결국 이때 경험이 사무총장 지지 기반 확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무총장 선출 열쇠를 쥔 프랑스의 경우 후보 자격으로 프랑스어 구사실력을 요구할 가능성도 많다. 반 장관은 외무고시 시험을 불어로 봤고, 유엔 근무시절 점심시간을 활용해 불어를 익혔다. 지난해부턴 하루 1시간 개인 교습을 통해 불어 실력을 복원, 지난 3일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불어로 특강, 프랑스측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외교부 전직원 가운데 가장 체력이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외교 일정 강행군은 유명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출장 때 시차를 감안, 이동하는 시간에 비행기에서 숙박하는 일정을 잡는 게 다반사다. 반 장관은 충주고와 충주여고간 학생회장단 간부 교류로 만난 유순택 여사와의 사이에 선용과 현희, 우현씨 등 2녀1남을 두고 있다. 둘째 딸 현희씨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직원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일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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