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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⑦ 서울 자치구 “우린 이렇게 도와요”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⑦ 서울 자치구 “우린 이렇게 도와요”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의 한 고깃집에 노인들이 몰려들었다. 업주는 아예 휴업 문패를 내걸고 점심을 내놓았다. 우리국악원 회원이기도 주인은 동료들을 초청해 판소리 공연도 선보였다. 소식을 들은 부녀회와 통장 친목회는 심부름 봉사를 자청했다. 업주 한동남(51)씨는 30일 “전남 진도에 있는 40여 가구 사는 작은 섬에서 자랄 때 좀 나은 주민들끼리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보리를 모은 적이 있었는데, 굶주리는 사람들이 그 보리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커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을 돕기로 했는데, 32년 전 서울에 온 후로 그다지 넉넉하진 않지만 이제 살 만하니 실천할 따름”이라며 수줍어했다. ●서울시, 독거노인 욕구별 DB 관리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노인들을 모신다.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2700여명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언뜻 작은 듯하지만 이와 같은 선행이 이뤄지는 것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녀와 떨어져 지내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쏟아지는 정책들 덕분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5명 중 1명꼴로 혼자 살고 있다. 전체 노인 인구 102만 473명 중 21만 6116명이다. 2005년 12만 4879명에서 6년 새 73% 늘었다. 다행히도 서울 시내 독거노인 3명 중 2명은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66.7%인 14만명이 정책에 힘입어 조금씩이나마 고달픔을 잊고 지내는 셈이다. 밑반찬·식사 배달, 경로 식당 운영 등을 통해 노인 1만 7764명이 식사 지원을 받고 있으며 가사 지원과 안부 확인 등 일상생활 지원은 2만 9389명에게 제공되고 있다. 또 도배와 장판, 주방기구, 집 수리 등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 478명, 민간·공공 분야 노인 일자리 참여 서비스 1만 2217명, 지원금·물품 등 민간 후원 연계 서비스 1만 4107명, 방문 건강관리와 자살 예방 상담, 약제비 지원, 질병 조기 검진 등 건강 지원 서비스가 6만 6690명에게 지원되고 있다. ●“3종센서는 안심폰과 짝꿍” 시는 25개 자치구별로 거점 기관을 두고 독거노인의 욕구별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 관리 시스템에 입력해 중복 서비스를 없애는 한편 달마다 찾아가 욕구 조사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독거노인에게 지급한 기존의 안심폰에 화재와 가스 감지· 도어 센서 등 ‘3종 센서’를 추가 연결함으로써 긴급 상황 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끈다. 특히 홀로 지내는 노인들에게 ‘3종 센서’는 더없이 귀중하다.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 대상 중 거동이 조금이라도 불편한 노인들의 집에 가스·화재·도어 상태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3종 세트를 설치했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 사업을 맡겨 전문성을 곁들였으며 280곳에 들여놓았다. 진익철 구청장은 “홀로 생활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안전망 탓에 겪는 고생을 한층 줄일 수 있다.”며 “430여명에게 실시하는 돌봄 서비스와 함께 노인의 안전을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3종 센서는 ‘안심폰’과 짝꿍이다. 화상통화로 안전 확인이 가능하다. 최소한 주 2회 영상통화와 주 1회 방문으로 자택 상황을 실시간 파악한다. 긴급 호출을 하거나 3종 센서가 위기 신호를 보낼 땐 돌보미와 구청 상황실, 119에 곧장 연결된다. 김묘순(72·우면동) 할머니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위급한 상황에 사용한 적은 없지만 혼자 사는 입장에서 불안감을 없애 주는 소중한 존재 덕택에 언제나 마음이 든든하다.”며 웃었다. ●맞춤 운동처방·투척용 소화기 보급 은평구는 민관 협력으로 우울증과 치매 검사, 자살 예방 교육과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위험군 대상자 115명을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치과 의사들과 함께 노인 35명에게 무료로 틀니를 제공했다. 강동구는 노인 20명에게 골드미팅 행사를 주선했고 법률·건강·가족·세무 분야의 전문 상담을 해 주는 ‘찾아가는 노노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할인고령친화업소’ 지정도 추진 중이다. 용산구 1직원 1가정 결연 사업, 서대문구 맞춤형 운동 처방, 은평구 투척용 소화기 보급 서비스 등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성은희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독거노인 맞춤 복지 서비스에 올해 194억 8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면서 “해마다 규모를 확대해 2014년에는 총 361억 73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4학년생 무상급식 불참 4개구도 “전면 실시”

    다음 달부터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초등학생들에 대해 소득과 관계없이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초등학교 1∼3학년생과 함께 21개 자치구의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는 무상급식을 했지만, 강남·송파·서초·중랑구의 4학년생에 대해서는 자치구에서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초등학교 5·6학년에 대해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하자 강남구 등 4개 자치구도 4학년생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중랑구와 서초구는 28일 “다음 달부터 관내 초등학교 4학년에 대한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수혜 대상자인 3300여명의 11∼12월 급식비 예산 3억여원을 교육경비 보조금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서초구도 3억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초등학교 4학년생 3400명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 27일 전면 무상급식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작성과 관련한 소회의를 열어 골격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저녁식사를 겸해 열린 ‘도시락 회의’에서 기획조정실장 등 관련 실·국·과장들을 불러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어르신행복타운, 한강르네상스, 마곡 수변도시 개발안 등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곧 꾸려질 정책자문단과 상의해 내년도 예산안을 수립해달라.”면서 “대규모 사업에 편성된 예산 중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KT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KT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협력사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상생은 불가능합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평소 정보기술(IT) 생태계 자체가 동반성장 환경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KT의 동반성장 행보도 공정한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KT는 지난해 7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3불(不) 선언’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살리기 위한 ‘3행(行) 선언’을 했다. 3불 선언은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게 골자이다. 3불이 중소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모델이라면, 3행은 공정한 SW 생태계 구축이 목적이다. 3행 선언은 ▲소프트웨어 제값주기 ▲글로벌 진출 지원 및 지적재산권 제공 ▲SW오픈마켓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인건비와 용역방식의 SW 발주 관행을 타파하고 SW를 미래가치 기준으로 구매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개발물의 소유권도 개발사에 넘기고 유지보수 비용 현실화, 해외진출 지원 등 파격적인 상생 방안을 제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KT는 SW에 대한 가치 구매 방식을 2015년까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의 동반성장 핵심 중 하나는 특허 양도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1000건의 특허를 협력사에 공짜로 양도하고 중도금 지급 범위를 확대했다. 협력사의 기술 혁신을 통해 공동 발전하자는 취지다. 공개한 특허도 대부분 B등급 이상으로 협력사들은 KT 특허를 무상으로 쓰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출구가 열렸다. 아울러 동반성장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기 위한 ‘협력 파트너와 KT의 공동기획’도 추진하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파트너의 역량과 KT의 기획, 마케팅,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리스가 마신 술값 계산은 독일이 한다”

    “그리스인·아일랜드인·포르투갈인 이렇게 세 사람이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면 계산은 누가할까?” “독일인.” 이는 이들 세 나라를 포함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약 1560조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독일이 부담하기로 돼 있는 것을 비아냥대는 말이다. 최근 유로존의 재정위기 상황을 풍자한 여러 ‘우스개’들이 유럽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세 나라 중에서도 특히 ‘웃음가마리’가 되고 있는 곳은 바로 그리스이다. 슬로바키아에서 떠도는 우스개 한 토막. “400유로만 있으면 그리스인을 입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늦잠을 자고 커피를 마신 후 점심을 먹고 다시 낮잠을 잔다. 그런 다음에야 일하러 간다.”고 국가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데도 정부의 긴축재정안에 반대하는 그리스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리스 출신의 로이터 특파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 헤어디자이너로부터 빈정대는 말을 들었다. “당신은 50% 헤어컷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고.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국채의 손실률(헤어컷)을 50%로 합의한 상황을 야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친 물가 착한 점심

    미친 물가 착한 점심

    디자인 중소업체 ‘디자인스토리’에 다니는 유환선(43·경기 성남시)씨는 지난 8월부터 도시락족(族) 대열에 합류했다. 점심시간이면 회사 동료들과 사무실에 모여 아내가 정성스럽게 싸준 밥을 먹는다. 유씨는 “밥값이 너무 비싸다. 하루 평균 7000~8000원의 점심 비용이라도 아끼려고 도시락을 싸게 됐다.”며 “밥만 싸오는 동료도 있는 등 요즘 도시락을 싸오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도시락족’ 직장인들이 늘면서 편의점 반찬류는 물론 도시락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올 1~9월 반찬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2009년과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18%, 32%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신장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53.3%나 늘었다. 권용민 신선식품팀 MD는 “밥만 준비한 뒤 반찬은 인근 편의점에서 사서 점심을 먹거나 식당밥보다 저렴한 도시락(개당 평균2500~26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지별로 보면 원룸촌 인근의 반찬 매출은 117%, 오피스 지역은 102% 증가했다. 오피스 지역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폭증하며 증가율이 가장 컸다. 원룸촌은 오후 4~7시의 매출이 67% 늘었다. 이런 경향이 반영되면서 훼미리마트의 반찬류 운영 점포도 지난 1월 1200여점에서 9월 1600여점으로 33% 늘었다. 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반찬은 양념깻잎과 진미채로, 전체 반찬 매출에서 각각 23.2%, 22.4%를 차지했다. 콩나물(21%), 두부(17%), 계란(13%) 등도 인기가 높았다. 권 MD는 “올 들어 도시락을 싸거나 집에서 밥을 지어 먹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규격 반찬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물가 시대에 적합한 맛과 가격, 편리성을 갖춘 상품들을 계속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북·미 고위급 대화 ‘6자 물꼬’ 틀까

    북한 핵 문제를 의제로 한 북한과 미국의 2차 고위급 대화가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1차 회동에 이어 3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대화의 결과에 따라 6자 회담 재개 흐름이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측은 이날 오전 숙소인 켐핀스키 호텔을 출발해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에 마련된 회담장에 마주 앉았다. 북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최선희 부국장 등 1차 회동 때의 대표단이 대부분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의 후임으로 내정된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대사,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보회의(NSC) 한국 담당 보좌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등이 나섰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15분까지 오전 회담을 갖고 별도로 점심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16분부터 회담을 속개했다. 양측은 북한 핵과 6자 회담 재개에 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오전 회의를 마무리지었다. 하트 특사는 오전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양측 대표단이 각자의 입장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북·미 양측은 오후 회담 후 미국 측의 초청으로 미 대표부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계속했다. 회담의 성과는 한국과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 등의 사전조치를 북한이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1차 대화 때와 마찬가지로 ‘전제조건 없는 6자 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6자 회담 재개 전 사전조치 일괄 이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틀째인 25일 회담은 북한 대표부로 장소를 옮겨 열릴 예정이며 회담 종료 직후 미국 측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 연합뉴스
  •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 나경원 “지지층 투표장 유인이 최선”… 나·박·홍 ‘삼각편대’ 가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후보는 서울 동북부 등 취약 지역에서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팽팽하게 갈려 결집된 만큼 골목 곳곳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서 벌이는 대규모 유세를 ‘선동 정치’로 규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은 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등 ‘3각 편대’가 동시에 서울 공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특히 점심시간에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일부 회원들이 “여기는 박원순이다. 호랑이 굴에 왜 왔느냐.”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저희 할아버지는 영암에 사셨고, 어머니는 여수에서 중학교까지 마쳤다. 호남하고 친한 데 잘 안 불러 줘서 그냥 왔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랑구 우림시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노원구 롯데백화점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홍 대표는 나 후보의 광진구 및 노원구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지난 21일 ‘무한 공감유세’에 뛰어든 나 후보는 25일까지 서울 25개구 48개 당원협의회 전 지역을 돌며 빈틈없는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나 후보는 “저는 생활을 보려고 지역을 찾는데, 저쪽 후보는 매일 광화문에 나가더라.”면서 “이번 선거는 생활·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강도’도 갈수록 세진다. 이날로 일곱 번째 서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동대문 의료쇼핑몰 ‘두타’에서 왕십리 이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민심’을 들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정치권에 신뢰를 갖게 해 달라. 소득격차를 완화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갑에서 5000원을 꺼내 택시비를 직접 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캠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해 마지막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로부터 요청받은 사안 중에서 서울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나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 검토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박원순 “20~30대에 투표참여 독려”… 스타 멘토군단 총력전 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박원순(얼굴) 범야권 후보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군단을 내세워 막판 사이버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층인 젊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고 투표장으로 오게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의 사이버 게릴라전에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가 주축이 됐다. 97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 작가를 비롯해 공 작가 20만명, 조 교수 14만명, 김씨는 13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한다. 박 후보도 15만명으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팔로어 수보다 3배나 많다.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20~30대의 젊은 세대에게 변화를 강조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에게 감성적인 접근법으로 투표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독려했다. 김씨는 트위터에 “섹시한 공약 등 말은 누구나 멋지게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지킬 것인가의 판단은 그 사람이 여태 살아온 삶과 실천으로 판단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조 교수는 실시간 트위터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을 ‘효자’ ‘개념’ 등의 용어를 써가며 칭찬했다. 임옥상 화백, 정지영 영화감독 등은 이날 일일 대변인을 자처했다. 박 후보는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과 변화를 주제로 노래할 ‘희망합창단’을 모집하고, 트위터를 통해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지하는 등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핵심은 정권심판론이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대합창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진보진영 인사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모였다. 인지도가 높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총출동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신정동·광화문 일대 등에서 거리인사와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나섰다. 이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 박 후보가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리커창의 연쇄 방문/최용규 논설위원

    지방관리에 불과한 리펑싼(李奉三)의 아들은 더없이 총명했고, 어렸을 때부터 공부 1등을 놓치는 법이 없었다. 문화대혁명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1974년 당시 19세이던 리펑싼의 아들은 중국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농촌에 하방(下放)돼 5년간 고된 농사일을 했다. 한 농민은 훗날 그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대단히 총명했고 장난을 치는 일이 없었다. 일도 열심히 해 점심시간에 30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 청년은 베이징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하방된 안후이성(安徽省) 펑양현 둥링촌을 떠날 때까지 노동시간 말고는 죽도록 책만 팠다. 그는 2012년 10월 제18차 당대회에서 최고지도자 자리를 놓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숙명의 대결을 펼칠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다. 리커창의 베이징대 친구들은 그를 ‘뛰어난 수재’이자 ‘야심가’로 평가한다. 하버드대 유학을 포기하고 중국 내에서 정치적 야심을 실현하는 쪽을 택했다.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자신의 재능을 전면에 내세워 능력을 과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찬사와 비판이 교차한다. 리커창을 출세가도로 이끈 인물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다. 리커창은 후진타오가 ‘품은 칼’로 묘사되기도 한다. 후와 리는 1980년대 초 인재의 보고로 여겨지는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리커창은 후진타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 엘리트의 길을 걸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최고지도자 후보로 꼽혔던 리키창은 2007년 제17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7위가 되면서 6위인 시진핑에게 밀렸다. 시진핑 뒤에는 상하이방을 호령하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있었다. 시진핑과 리커창의 레이스 이면에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권력투쟁이 숨어 있는 것이다. 서전은 장쩌민의 승리다. 리커창이 이달 말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리 부총리가 해당국 영도자들과 회담을 하고 국제문제 등의 공통 관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총리나 부총리는 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리커창이 부총리 취임 후 맡은 일도 행정개혁, 경제정책, 의료개혁 등 국내 문제였다. 그런 그가 안방을 벗어나 곧 외유에 나선다. 그것도 중국에 가장 중요한 국가인 남북한이다. 앞서 시진핑은 2008년 6월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상대였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지도자 자리를 놓고 리커창의 역전이 가능할까?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길섶에서] 들국화/구본영 논설위원

    점심 시간 산책길에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들국화를 보고 반가운 참이었다. 어릴 적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수십년의 세월 건너편 초등학교 교정에서 듣던 그 목소리였다. 지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그가 음식점 로고와 관련한 업무를 보기 위해 서울에 왔단다. 스케줄을 맞춰 보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번개 미팅’은 불발됐다. 옛 친구는 저녁 하행선 고속철을 타기 전 다시 전화를 걸어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웠다.”고 했다. 서로 가까운 시일에 만나자고 했지만, 피차 밥벌이에 골몰하느라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약속을 미루더라도 서울역까지 달려가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했다. 옛 친구야말로 도시의 골목 화단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들국화 같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다. 당장 큰 혜택을 주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주기에…. 문득 “좋아하는 것을 구할 수 없다면, 얻을 수 있는 자그마한 것이라도 사랑해야 한다.”는 서양 격언이 떠올랐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카드수수료 더 낮춰라” 외식인 ‘솥단지 시위’

    18일 ‘점심대란’은 없었다. 음식점 주인들은 종업원들이 영업을 계속하도록 조치했다. 때문에 ‘점심장사’를 하는 사무실 밀집지역의 음식점들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일부 식당은 일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했다. 음식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이날 오전 11시 예정대로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었다. 당초 중앙회가 목표했던 10만명에는 못미쳤지만 7만 5000명(경찰 추산 5만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11월 한강시민공원에 3만명이 모인 집회 이래 최대 규모다. 행사장 주변의 인근 도로는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관광버스 1700여대가 몰리는 바람에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그나마 참가자들이 승용차 대신 관광버스를 이용해 교통대란 수준은 아니었다. 주경기장 입구에는 ‘외식산업의 역군, 미래를 여는 주인공’이라고 적힌 초록색 대형 현수막과 대형 애드벌룬이 내걸렸다. 버스에서 내린 참가자들은 ‘300만 외식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음식업이 봉이냐 신용카드수수료 즉각 인하하라’고 적힌 피켓을 앞세우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회 충남도지회 소속 최모(57)씨는 “오죽했으면 서울까지 올라왔겠느냐.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고, 그나마 찾아오는 손님도 음식값이 만원이 안 되는데 신용카드를 긁는다.”면서 “카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돈 벌어서 개 주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회 수원지부 한명희(49·여)씨도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율은 체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서 “국민들이 어렵게 장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남상만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카드사들이 내놓은 수수료율 인하 방안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면서 “여신금융업법 개정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하루 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관계 부처의 홀대와 국가의 무관심에 대응해 우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하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음식점 주인들은 결의대회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해 놓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음식점 종업원 오현숙(37·여)씨는 “평소에는 사장 부부 등 다섯명이 일하는데 오늘은 서빙 종업원 3명만 남아 바빴지만 별다른 차질없이 점심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 명동 등 직장인 밀집지역은 예상 외로 혼란이 적었다.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회사에 다니는 김모(31)씨는 “점심 대란이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다소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불편 없이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오늘 점심대란?…음식업중앙회 “외식인 10만인 대회 강행”

    오늘 점심대란?…음식업중앙회 “외식인 10만인 대회 강행”

    음식점 주인들이 18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점심식사를 찾아 헤매는 이른바 ‘점심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음식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남상만)은 이날 서울 잠실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에서 ‘1018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음식점 주인들의 대규모 집회는 지난 2004년 11월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 음식업주 궐기대회’ 이후 7년 만이다. ●7년만에 궐기… “0.5%P 인하 생색내기” 중앙회는 결의대회에서 “음식업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백화점·대형마트 수준인 1.5%로 낮춰 달라.”고 요구할 작정이다. 음식업종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2.7%로 1.6~1.9%인 대형마트, 1.5%인 주유소보다 높다. 17일 신용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1.8% 이하로 0.5% 포인트 이상 낮출 방침을 밝혔지만 음식점 업주들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남 회장도 “신용카드사의 결정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면서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은 대부분 음식점처럼 영세한 업체들의 수수료 덕택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중앙회는 전국 회원 42만명 중 10만여명이 결의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7만명가량은 서울지역의 회원이다. 중앙회 측은 관광버스 1700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중앙회 측은 점심대란과 관련, “현재로써는 식당 문을 닫는 회원과 영업을 하고 일부 종업원만 참석하는 회원들을 구분할 수 없어 얼마나 많은 식당이 문을 닫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 측은 예상인원을 2만여명으로 추정하며, 명동·강남 지역 등 서울시내 대부분 음식점은 정상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회와 다른 시각이다. ●警 “2만명 추산… 서울 대부분 정상영업”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식당을 하는 최모(56)씨는 “문을 닫고 전직원이 참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점심 매상을 포기할 수 없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명동 쪽의 음식점들도 ‘하루 매출’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게 감지된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이모씨는 “결집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겠다.”며 하루 동안 문을 닫기로 했다. 중앙회 측은 결의행사에서 카드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신용카드를 잘라 가마솥에 던져 넣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2004년 11월 한강시민공원에서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도 솥단지를 집어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친 적이 있다. 중앙회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신용카드사만 배불리는 과다 수수료를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나눔 급식/구본영 논설위원

    얼마 전 춘천의 남이섬을 찾았을 때 얘기다. 섬 안의 한 식당에서 발견한 ‘옛날 도시락’이란 메뉴가 퍽 반가웠다. 낯익은 알루미늄 용기엔 계란 프라이를 덮은 밥이 담겨 있었다. 도시락에 김치 국물을 쏟아부어 흔들어 먹던 학창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초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녔던 필자가 잊지 못하는 삽화가 있다. 점심 시간 도시락을 못 싸와 교정 우물가에서 우두망찰 서 있던 친구의 실루엣이다. 담임 선생님이 그와 자신의 도시락을 나눠 먹던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1960년대 말이나 1970년대 초까지였을 법한 이른바 ‘보릿고개의 끝자락’을 힘겹게 넘었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촉발된 무상급식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에서도 ‘전면 무상급식 실시’ 대 ‘선별적 무상급식의 단계적 확대’라는 구도가 평행선이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비생산적 논쟁’의 극치가 되지 않을까. 예산 지출의 우선순위나 각자의 가치관에 따른 모범답안은 있을지언정 정답이 결코 있을 수 없는 쟁점이다. 미국·영국·일본 같은 경제대국들조차 여전히 부분적 무상급식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구가 적지만 부유한 강소국인 스웨덴·핀란드 등 몇몇 북유럽국들은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음식의 질 저하나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 무상급식의 허점을 메울 대안으로 ‘나눔 급식’ 제도를 들고 나왔다.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학부모는 물론 일반인과 단체의 기부금을 받아 각급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그러기 위해 올 정기국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급식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평행선 대치를 우회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주어질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하려는 발상이라면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겠다. 그러지 않아도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기부문화 측면에선 아직 불모지나 다름없다. 영국의 자선구호재단(CAF)이 조사한 지난해 세계 기부지수 평가에서 81위에 불과했다. 학창시절 우물물을 길어올리기 위해선 한 바가지의 물을 먼저 펌프에 부어야 함을 깨달았다. 이른바 ‘나눔 급식’이 단지 질 높은 학교급식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기부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사설] 정작 5000원짜리는 보훈처의 인식 아닌가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전사자의 보상금을 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큰오빠가 전쟁터에서 전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008년 12월 전사자 보상금을 신청한 김모씨에게 보훈처가 지난해 4월 통보한 금액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값이 60년이 지난 현재 5000원이라니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전사한 유족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지 한심할 따름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보훈처에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보상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번 일에 대한 보훈처의 무책임하고 꽉 막힌 처리과정을 보면 정작 5000원짜리는 보훈처의 인식이 아닌가 싶다. 보훈처는 처음에는 보상금 청구기간이 지났다며 보상금 지급 자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후 법원 판결로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국방부와 1년 가까이 책임 떠넘기기 식의 ‘핑퐁행정’을 했다니 정부 당국자들의 국가관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영웅 대접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홀대하다니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치겠는가. 과거 군인사망급여 규정에 따르면 김씨 큰오빠에 대한 보상금은 5만환이었고, 이 금액을 지금의 ‘원’으로 환산하면 5000원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보훈처의 설명은 유족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공직자란 법이 형평성에 맞지 않으면 당연히 고쳐서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 윤리관이다.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한 값이 점심 한끼 값도 안 된다니 이처럼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6·25 전사자에 대한 ‘5000원 결정’은 김씨 이외도 2건이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전에 얼마나 더 이런 황당한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전사자를 이처럼 홀대하는 나라는 없다. 하루빨리 법을 뜯어고쳐 합당하게 예우해야 한다. 앞서 김씨 같은 경우가 없었는지 정부가 앞장서 찾아내야 한다.
  • [쉴틈없는 지원] 박근혜, 경찰·소방대원 찾아 “안전 서울” 격려

    [쉴틈없는 지원] 박근혜, 경찰·소방대원 찾아 “안전 서울” 격려

    10·26 재·보궐 선거전 이후 첫 주말인 16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현장 방문은 ‘안전 서울’에 초점을 맞췄다. 전날 영등포 일대 방문에 이어 이틀째 서울시 재·보선 지원에 나선 이날은 시민의 안전·생명 보호를 위해 휴일에도 일하는 경찰·소방 요원들을 찾아 격려했다. 남산 기슭 중구 예장동에 있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지하 벙커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소방대원들에게 “업무 강도가 굉장히 센 걸로 알고 피로·스트레스도 많으실 테데 시민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 어려움을 다 극복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앞서 오전엔 종로소방서 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상황실과 종로소방서를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제가 소방기본법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종로경찰서에서 그는 1968년 1·21 사태 때 청와대를 지키다 숨진 고 최규식 서장, 정종수 경사 흉상 앞에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점심은 경찰서 지하 식당에서 방범순찰대 129기동대원 100여명과 함께 했다. 박 전 대표는 전·의경들에게 “꿈 많은 시절에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오후에 박 전 대표는 남산순환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타워 입구까지 오르며 시민들과 쉴 새 없이 접촉했다. 쌀쌀한 날씨와 감기 탓에 흰 패딩 점퍼를 입고 한 손에 생수 통을 든 그는 가족 단위로 산책 나온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아침 일찍 나오셨나 봐요. 저는 버스 기다립니다.”라며 등산객들과 악수하고,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하세요.”라고 외치는 시민들에겐 웃음으로 답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상급식=거지근성” 회장님 결국...

    “무상급식=거지근성” 회장님 결국...

    보일러·냉방기기 분야 중견기업인 귀뚜라미 그룹의 창업주 최진민(70)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17일 “최 회장이 최근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고 앞으로는 창업주로서 수출용 제품 기술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후임 회장에는 김태성 전 삼천리제약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최 회장은 1962년 귀뚜라미그룹을 설립한 이래 국내 최초로 기름보일러를 개발하고 ‘거꾸로 타는 보일러’와 ‘4번 타는 보일러’ 등 히트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업계 선두주자로 위치를 굳혔다. 최 회장은 지난 8월에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참여를 독려하는 등 글을 사내 통신망에 올려 주민투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8월 3일 사내 통신망에는 ‘회장님 메일 공지: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이 글에는 “빨갱이들이 벌이고 있는 포퓰리즘의 상징, 무상급식을 서울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무효화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포퓰리즘으로 망하게 될 것이며, 좌파에 의해 완전 점령당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같은 날 사내 통신망에 오른 ‘회장님 메일 공지: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글에는 “어린 자식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게 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씌어있었다. 귀뚜라미보일러 측은 “회장님이 직접 쓴 글이 아니며, 지만원씨의 글과 지인들이 보내온 글을 사원들에게 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최 회장은 대구방송(TBC)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방송업을 하고 있어 투표 관련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박근혜, 또 하나의 격전지 부산에 그녀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박근혜, 또 하나의 격전지 부산에 그녀가 떴다!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14일 부산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해 “저축은행 대주주의 은닉 재산을 반드시 찾아내고 대출 자산도 철저하게 파악해 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동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0여분간의 면담에서 박 전 대표는 함께한 국회 정무위원회 허태열 위원장,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을 가리키며 “저를 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한다. 어떻게든 결과가 잘 나오도록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수정·초량시장, 중구 장애인작업장 등 5곳을 한나라당 정영석 동구청장 후보와 동행했다. 격전지인 이곳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달래고자 복지와 민생경제를 거듭 강조했다. 굵은 가을비가 퍼부은 궂은 낮씨였지만 파란 비옷에 우산을 직접 받쳐 들고 다니며 재래시장 상인,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얘기를 열심히 들었다. 조용한 유세를 위해 정의화(중구·동구) 국회부의장,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과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만 동행했다. 앞서 첫 방문지인 자성대 노인복지관 5층 대강당에 감색 비옷 차림의 박 전 대표가 들어서자 70여명의 노인들은 “반가워 눈물이 납니다.” “너무 좋습니다.”라며 반색했다. 앞다퉈 악수를 청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찡하다. 나라가 어려운 시절 못 먹고 못 입으며 헌신적으로 해주셔서 우리가 이만큼 살았다.”면서 “어르신들이 외롭고 어렵게 생활하셔서 국가가 많은 도움을 드려야 되는데 못 해서 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 복지 정책은 지자체 역할, 노력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정 후보가 잘 챙기도록 제가 함께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보답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수정시장에서는 점심으로 김밥집에서 2500원짜리 칼국수를 먹었다. 함께 밥을 먹은 부산시당 관계자들에게 “재래시장이 잘되면 경기가 잘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파란 비옷을 꺼내 입고 우산을 든 채 시장 투어에 나섰다.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을 정도로 험한 날씨였지만 상인들 손을 일일이 맞잡고 허리를 깊이 굽혔다. 악수를 많이 한 탓에 오른손이 불편한 박 전 대표는 아픔을 애써 참으며 “제가 손이 아파 가지고… 왼손으로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박 전 대표 방문을 기점으로 우리가 유리하게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보스니아 유학 김한솔, 여느 학생들처럼…

    보스니아 유학 김한솔, 여느 학생들처럼…

    보스니아 국제학교에 입학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6)은 노출된 신분에도 불구하고 개인 경호원이 없는 가운데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보스니아에 도착한 이후 그를 근접해서 보호하는 전문 경호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김한솔이 머물고 있는 학교 기숙사에는 그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취재진을 제지하려고 학교 측이 부른 사설업체 경비원들만 있었다. ●기숙사 생활 시작… 친구들과 밤 늦도록 대화 그가 선택한 이 국제학교는 학비가 기숙사비를 포함해 2년간 총 2만 5000유로(약 4150만원)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그러나 메리 무사 학교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학생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는다.”며 “장학금은 학교 측에서 조달하는데 노르웨이에서 기여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무사 대변인은 김한솔이 장학생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녀는 그가 정말 김 위원장의 손자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에도 “가족관계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개인 경호원 없어… 열띤 취재경쟁엔 불편한 기색 김한솔은 일단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해 나가는 듯해 보였다. 학교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밤늦도록 대화를 나눈 탓인지 그가 이날 오전 내내 잠을 잤다고 기숙사 친구들은 전했다. 김한솔에게는 벌써 3~4명의 친구들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 이 중에는 혁명가 체 게바라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친구도 있었다. 다만 1층에 있는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기숙사에서 잠시 나온 김한솔의 모습은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에 대한 불편함이 묻어나는 듯했다. 전날 현지 방송 보도에서 비쳤던 밝은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금 심경을 얘기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아무런 말 없이 총총한 발걸음으로 취재진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5층짜리 기숙사 건물의 3층 맨 끝에 있는 김한솔의 기숙사 방은 아직 짐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상태였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언론사 20여곳이 참석해 김정일 손자의 보스니아 유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모스타르 연합뉴스
  • [서울시장 보선 D-11] 나경원, 종로·중랑·동대문에 그녀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나경원, 종로·중랑·동대문에 그녀가 떴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4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비가 오는 날씨 속에 표심잡기에 부심했다. 나 후보는 오전 종로구 종각 부근에서 30여분 동안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우산을 쓰는 대신 비옷을 입고 손등에 빗물이 묻을 때마다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악수를 나눴다. 이어 종로구 경운동의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박진·이두아 의원과 함께 점심 배식봉사를 했다. 선거운동 기간 ‘1일 1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날은 노년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오전 11시 센터에 도착한 나 후보는 미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인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나 후보는 관장인 청원 스님과 만나 “얼마전 만났던 60세 어르신께서는 제2의 직업을 갖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하셨다. 어르신들의 여가뿐 아니라 일자리를 위해서도 복지예산이 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 후보는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노인들에게 직접 식판을 나르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설거지를 했다. 노인들은 나 후보에게 직접 “노인들에게는 이곳 같은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곳이 좀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르신들이 여러 가지 고통을 많이 겪고 있는데 사실상 어르신들의 빈곤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르신 일자리가 필요하다.”면서 “어르신들의 자긍심, 전문성,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어르신들이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함께 10·26 재·보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다. 중랑구와 동대문구를 돌며 한나라당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이후 동대문구 이문동의 이경시장과 청량리 과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여성행복공약’이라는 제목의 여성정책을 내놓고 “현재 시행 중인 취약계층 여성에 대한 복지서비스 전반을 검토해서 정책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공약에는 소득 하위 70%의 출산 가정의 경우 시립병원에서 출산비용을 지원하고 미혼모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비용을 책정해 사회 진출을 위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 후보는 또 “만 5세 아동에 대한 무상보육 실시, 0~2세의 영아 전용 국·공립 어린이집 100곳 신설, 민간보육시설의 공공보육시설 전환 등을 통해 여성들의 보육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손학규, 野心의 최전방 인제에 그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손학규, 野心의 최전방 인제에 그가 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 이틀째인 14일 격전지인 강원도 인제군을 찾았다. 인제군수 선거에 나선 최상기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전 대표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은 데 대한 맞대응 전략이다. 손 대표가 강원도를 찾은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민주당 출신 이광재 전 도지사에 이어 지난 4·27 재·보선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정상철 양양군수까지 모두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는 등 강원도의 정치 구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킬 기폭제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곳은 손 대표가 지난해 10·3 전당대회 이전 2년 동안 칩거했던 춘천의 인접 지역이기도 하다. 손 대표에게 강원도는 ‘정치적 고향’이다. 정치적 거사를 앞두고 그는 항상 강원도를 찾았다. 손 대표는 오후 12시 40분쯤 인제군 원통리 서울약국 앞에 등장했다.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100여명 남짓 되는 유권자들이 몰려 있었다. 손 대표는 점심식사 일정도 미루고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최상기 후보가 강원도를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곧바로 최 후보와 함께 인제읍 구버스터미널로 옮겨 두 번째 지원 연설을 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에 “우리나라는 시끄러운 나라”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통령이 퇴임 후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혈세를 이용해 땅이나 보러 다니는데 안 시끄러울 수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인제군수 선거에서 야당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30대 재벌기업의 계열사 수가 2007년에 500개였는데 올해 1870개가 됐다.”면서 “대기업이 골목 상권까지 차지해서 서민들이 살기 어려워졌는데, 인제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명박 정권이 오판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또 이 지역이 군 접경이라는 점을 들어 남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군부대가 있는 이 지역에서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면서 “남북 대화와 대북 교류 협력을 해서 남북에 평화를 가져와야 평창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이명박 정권에 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정을 함께한 최경순 민주당 강원도당 상임부위원장은 “원래 강원도가 한나라당 텃밭이었는데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이 이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출신 군수가 나오면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1 네코무스메 열차 2, 3 요괴 라떼를 마실 수 있는 요카이 라쿠엔 입구 JAPAN TOTTORI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돗토리의 열차는 단선 궤도를 달린다. 선이 하나이니 급행열차가 지날 때면 완행열차는 역에 서서 무작정 기다린다. 시간은 돈이고, 돈은 곧 시간이라 급행열차의 요금은 완행열차의 두 배도 넘는다. 돗토리에서 급행열차를 타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돈이 이유겠지만 한편 돈보다는 도시와 시골의 모습을 적당히 두루 갖춘 돗토리의 여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본 여행이 처음인 지나와 정주에게도 돗토리는 여유롭고 만만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Travie photographer 김경현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돗토리현 진행협조 인페인터글로벌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시기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돗토리현에서의 일정과 취재는 독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기자가 이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의 독자는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등 개인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전통 료칸 숙박이 포함된 내일여행의 ‘돗토리현 미사사온센 금까기’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83만9,000원부터(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도전자유여행 33탄 돗토리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지나 새치름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웃음소리를 지녔다. 대박 쇼핑으로 일본을 휩쓸 것 같았는데 의외로 먹고 보는 데 열심이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쿠폰을 끊어 미용실에 가는 알뜰 처자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와 영어를 좀 한다. 장점은 착하다는 것. 이정주 첫 해외여행이다. “비행기가 뜰 때 엄청 무서웠다”고 한다. 솔직한 청년이다. 누나에게 “제발 영어를 쓰지 말라”고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본인은 정작 말을 잘 안 한다. 다이어리에 일본어 회화를 잔뜩 써 왔음에도. 장점은 착하다는 것. 1st day 두근두근 일본 첫 나들이 인천 공항에서 돗토리의 요나고 공항을 잇는 하늘 길은 1시간20분 거리다. 짧은 시간, 기내식으로 도시락까지 챙겨 먹으니 비행기가 말 그대로 뜨자마자 내린다. 입국에서 출국 수속까지 3~4시간이 일사천리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에 돗토리만한 곳이 없다. 1 요나고 공항역으로 들어오는 네코무스메 열차. JR 사카이선에서는 하루 15회 정도 요괴 열차를 운행한다 2, 3, 4, 5, 6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의 세상이다. 800m 거리에는 요괴 동상이 가득하고, 요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요괴 열차 타고 사카이미나토로 고고~ 돗토리현 서부 끄트머리에 자리한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자리한 사카이미나토까지는 요나고 공항에서 JR 사카이선을 타고 15분 정도면 간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남매가 탄 열차는 오후 2시39분에 요나고 공항역을 출발하는 ‘네코무스메 기타로 열차鬼太郞列車’. JR 사카이선에서는 기타로, 메다마오야지, 네즈미오토코, 네코무스메 등 네 종류의 열차를 하루 15회 정도 운행한다. 기타로, 눈알 아저씨, 간사한 쥐, 고양이 소녀가 그려진 열차는 운이 좋거나 일부러 시간을 맞추면 탈 수 있다. 열차 외관은 물론 내부 천장과 의자 등에 캐릭터가 가득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水木しげる一ド 애니메이션 <요괴인간 타요마>로 한국에 소개된 <게게게노 기타로>는 요괴의 대가라 불리는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이다. 돗토리현 출신인 그 덕분에 요괴 공항에 내려 요괴 기차를 타고 요괴 역을 지나 마침내 요괴의 고향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이어지는 여정은 늘 요괴와 함께한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 800m 가량 뻗어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캐릭터 동상과 요괴 캐릭터를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거리다. 열쇠고리에서 귀이개, 장식품, 문구, 술, 심지어는 화투까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상품은 다양하다. 하나밖에 없는 캐릭터 상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직접 나무를 깎아 캐릭터를 만드는 가게에 들르면 된다. 투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다. 100엔 스탬프 책자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탬프 공간을 채우며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다 보면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지난다. 시게루 로드에서는 ‘꼭’ 선물로도 그만! 똑딱 지갑 요카이 가마구치妖怪がまぐち 비슷비슷한 기념품을 파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가게다. 가마구치란 물림쇠가 달린 돈지갑. 똑딱 하고 열리는 동전지갑을 생각하면 쉽다. 요괴 가마구치라는 가게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마구치에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나오는 요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작은 동전지갑 외에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가마구치를 선보인다. 주소 鳥取?境港市松ヶ枝町1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120-375-639 이런 젓가락은 어때요? 유젠遊膳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끄트머리, 아케이드 근처에 자리한 젓가락 전문점이다. 몇백엔부터 몇천엔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젓가락을 단아하게 선보인다. <게게게노 기타로>의 캐릭터를 단 젓가락이나 젓가락 받침 등은 기념품으로도 그만이다. 주소 鳥取?境港市本町3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9-21-8200 요괴 라떼 한잔 요카이 라쿠엔妖怪樂園 요괴 캐릭터로 꾸며진 공원과 기념품 가게가 자리한 곳으로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근처 골목으로 50m 가량 들어간 곳에 자리했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파는 곳에서는 초콜릿 가루로 요괴 모양을 만들어주는 요괴 라떼를 마실 수도 있다. 네 가지 모양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350엔. 주소 鳥取?境港市?町138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계절에 따라 다름 문의 0859-44-2889 지나 신기한 요괴 조형물과 인형들과 함께 찰칵~! 작은 마을에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도 즐비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구 생일 선물로 고른 ‘방아 찧는 토끼 지갑’ 득템! 정주 어떤 가게의 셔터에 내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의 밀짚모자 해적기가 페인팅되어 있어서 흥분되었다. 구라요시역 일대 탐방기 지나와 정주가 이틀 밤을 묵은 아크21 호텔은 JR 구라요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했다. 1시간에 1~2대 꼴로 기차가 다니는 데다가 막차가 일찍 끊기는 돗토리의 현실을 감안, 이틀간의 저녁식사는 구라요시역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하지만 적당히 시골스러운 구라요시에는 식당과 이자카야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시끌벅적 구라요시 최고 인기 이자야카 로바타 카바?端かば 구라요시 사람들은 모두 모이는 듯한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계절 메뉴를 비롯 고기, 해산물, 전골 등 메뉴가 다양하며, 요일별 이벤트도 많다. 따로 요구하면 한국어 메뉴를 준비해 주지만 메뉴에 사진이 있어 주문이 어렵지는 않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2-10-7 영업시간 월~목, 일 오후 5시~새벽 2시 금, 토 오후 5시~새벽 3시 문의 0858-27-0100 온갖 종류의 라멘이 한자리에 토멘보東麵房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라멘 전문점. 추천 메뉴는 쇼유 라멘으로 그 밖에 미소, 돈코츠, 규코츠 등 다양한 라멘과 교자를 판매한다. 체인점이지만 구라요시역 인근에서는 인기 있는 편. 주문은 자동판매기로 하면 된다. 700~1,000엔. 주소 鳥取?倉吉市山根 618-3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저녁 6시~새벽 3시 문의 0858-48-9518 일본 토종 햄버거 모스 버거Mos Burger 구라요시역 앞에서 KFC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패스트푸드점.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방면 179번 국도변에 자리했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359-1 영업시간 | 월~토 오전 8시~새벽 2시 일 오전 8시~밤 12시 문의 0858-26-6023 390엔 라멘? 사쿠라さくら 아크21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해 이용할 만하다. 라멘이 390엔으로 저렴한 편이며, 맥주와 안주 세트 메뉴도 있다. 밥과 미소시루, 생선구이, 밑반찬 등이 나오는 조식은 700엔.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2丁目 4-6 영업시간 오전 7~9시,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5시부터 문의 0858-26-8579 지나와 정주의 선택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쇠고기 타이헤이몬大平門 아,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 곳이었다. 처음에 ‘고기! 고기!’라고 외치며 고기를 달라고 했는데, 점원이 ‘코~기?’ 하면서 전혀 알아듣지 못함을 체감. ‘스페셜 메뉴’인 듯한 그림도 없는 안내장을 보고 무턱대고 ‘okay’라고 외쳐 버린 우리. 850엔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1인분에 정말 적어 보이는 쇠고기 여섯 점…? 하지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에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간 바삭한 식감의 지짐이도 Good choice! 주소 鳥取?倉吉市?谷町2丁目40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1시~밤 11시, 일 오전 11시~밤 10시 30분 문의 0858-26-4468 2nd day 돗토리 가이드! 버스투어 돗토리에서의 첫째 날, 버스투어 정보를 입수한 지나와 정주는 둘째 날의 일정을 일찌감치 정했다. 단돈 2,000엔으로 만만치 않은 교통비를 해결하는 건 물론 입장료, 점심식사에 후식까지 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것. 버스투어는 월, 수, 토요일에만 출발하므로 투어에 참가하고 싶다면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지나 2,000엔으로 드라마 <아테나>의 여러 촬영지와 코난 박물관을 돌아보고 특제 라멘, 젤라또까지 맛볼 수 있는 버스투어! 교통비가 비싼 시내에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특히 더울 때 시원하게 먹은 복숭아 맛 젤라또의 맛은 아직까지 생각난다. 시라카베도조군 일대는 일본 전통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맛있는 과자도 맘껏 시식하고 특히 맛있던 만주도 샀다.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 더 구경하고 싶었다. ‘비 오면 꽃무늬가 생기는 분홍 우산’을 사오지 않은 것은 아직도 가장 후회된다. 누가 대신 사다 주실 분 없나요~ 정주 버스투어로 <아테나> 촬영지인 간장공장, 절 앞의 빨간 등 거리, 인면어가 살고 있는 수로, 묘지, 백조와 오리가 있는 호수, 코난 박물관 등을 방문했는데 모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었다. 점심으로 버스투어에서 제공하는 라면을 먹었는데 소 뼈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후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특히 가이드 누나가 추천해 준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아테나> 촬영지 만끽 투어 요금 2,000엔 출발일 매주 월, 수,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출발장소 JR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버스 정류장 코스 구라요시역→구라요시시(시라카베도조군아카가와라)→고토우라정(규코츠 라멘 점심식사)→하나미가타 묘지(후로시키 만주)→호쿠에이정(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호조 오토 캠프장 휴게소 (‘코다’ 젤라토)→유리하마정(도고코 린카이 공원→하와이 보코로 온천)→미사사정(미사사 온천)→구라요시역 1 돗토리 고토우라정의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 바다를 향해 2만 기 이상의 묘가 조성된 곳으로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 시라카베도조군의 다카다슈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술도가다 3 도고코 린카이 공원 4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 <명탐정 코난>의 아가사 박사가 탄 차가 기념관 마당에 전시돼 있다 5 미사사 오스나히키 자료관에 전시된 산부쓰지 나게이레도 불당의 모형. 해발 520m 절벽에 세워진 건축 방식으로 유명한 절이다 구라요시시 시라카베도조군, 아카가와라는 하얀 벽의 건물과 붉은 기와를 얹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창고가 자리한 거리다. 대부분의 창고는 기념품 가게나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쓰임새를 바꿨지만 겉모습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산책하듯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옛 정취를 느껴 보자. 시라카베도조군 유일무이 양조장 다카다슈조高田酒造 1875년에 창업한 양조장이다. 일대에 자리했던 수많은 술과 간장 제조장 중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에 다카다슈조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총격 장면이 촬영됐다. 버스투어의 가이드가 각종 장난감 총을 준비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잘 익은 스기다마가 매달린 다카다슈조의 대표 술은 시쿤北君. 1,0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주소 鳥取?倉吉市西仲町2663 문의 0858-23-1511 신용카드도 받아요~ 아카가와라 1호관赤瓦1?館 창고를 개조해 만든 토산품, 기념품 가게로 선보여지고 있는 아카가와라의 창고 중 유일하게 신용카드로 계산이 가능한 곳이다. 돗토리현이 자랑하는 20세기 배를 비롯해 과자, 떡 등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는데 시식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주소 鳥取?倉吉市新町1丁目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8-23-6666 귀여운 아기 붕어빵 린린야りんりんや 한입 크기의 귀여운 붕어빵을 판다. 팥소를 사용하는 건 물론 검은콩, 고구마, 크림 등을 넣은 붕어빵도 있다. 비에 젖으면 숨겨진 꽃 모양이 나타나는 우산도 판매한다. 주소 鳥取?倉吉市魚町2570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문의 0858-23-1996 고토우라정 바다와 산의 혜택을 고루 받아 식재료가 발달한 고토우라정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고르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라 불린다. 소 뼈를 우려내 육수를 만드는 규코츠 라멘과 아고카츠 카레, 해산물 덮밥인 카이센동 등 군침을 돌게 하는 먹거리가 많다. 고토우라정에 자리한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는 독특한 볼거리다. 2만 기 이상의 묘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곳으로 묘지가 왜 볼거리가 되는지는 가 보면 안다. 이곳 또한 드라마 <아테나>의 촬영지로 선보여졌다. 시원한 사골 국물 라멘 이자카야 카즈居酒屋和 버스투어가 들르는 이자카야로 JR 우라야스 역 앞에 자리했다. 규코츠 라멘을 짜지 않게 잘 끓이며,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도 맛있다. 620엔.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万276-3 문의 0858-53-0006 돗토리현 대표 간식 후로시키 만주 ふろしきまんじゅう 143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주 가게. 일본 전통 설탕인 와삼봉과 흑설탕을 섞어 쫀득쫀득하고 달지 않은 만주를 선보인다.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후로시키 만주는 유통기한이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선물로 구입한다면 공항에서 사는 게 낫다.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八橋348 영업시간 오전 6시30분 ~오후 5시 문의 0858-53-2345 호쿠에이정 호쿠에이정에는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山剛昌ふるさと館’이 자리했다. 만화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는 돗토리현 출신 작가. 그를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세워진 이곳에는 아오야마의 어린 시절 자료와 물건을 비롯해 <명탐정 코난>의 번역판 등이 전시돼 있어 전세계 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배가된 재미를 느끼려면 퀴즈에 도전해 보자. 퀴즈의 답이 기념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전시물을 세심하게 보게 된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퀴즈를 선택해 모두 풀면 인정증도 준다. 마당에 전시된 노란색 차도 흥미롭다. <명 탐정 코난>에서 아가사 박사가 타는 차를 재현한 차로 아오야마의 아버지가 부품 하나하나를 모아 직접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차다. 주소 鳥取?東伯郡北?町由良宿1414 찾아가기 JR 유라역에서 걸어서 20분 이용요금 어른 700엔, 청소년 500엔, 초등학생 300엔 관람시간 4~10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11~3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8-37-5389 유리하마정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고코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많은 장면이 촬영됐다. 정우성과 수애는 도고코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린카이 공원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고 하와이 온천의 ‘보코로望湖?, 0858-35-2221’에서 사랑을 확인했다. 보코로에서는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의 일정표며 정우성과 보아가 먹었던 라멘 그릇 등 사소한 것까지 전시해 놓았다. 보코로는 호수 가운데에 떠 있는 노천 온천으로 유명하다. 본 건물과 다리로 연결된 노천 온천 건물에는 노천탕과 족욕탕이 자리했다. 온천의 평균 온도가 55도인 하와이 온천에서는 달걀 표면에 예쁜 그림이나 기원을 담아 온천에 삶는 온센 타마고 체험도 가능하다. 미사사정 9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말해 주듯 미사사 온천 마을에는 옛 정취가 가득하다. 허리 굽은 백발 노인이 지키고 있는 약국이며 오래된 사진관까지 이름이 없는 가게들조차 온천 마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남녀 구분 없이 노천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가와라 노천탕은 미사사 온천의 명소 중 하나다. 족욕탕과 구분된 위태로운 칸막이 너머로는 밤낮 없이 동네 어른들이 노천욕을 즐긴다. 진쇼 축제 때 사용하는 진쇼(줄)를 전시한 오쓰나히키 자료관도 볼 만하다. 드라마 <아테나> 촬영 당시에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진쇼를 전시 중이다. 3rd & 4th day 한낮의 모래, 온천으로 씻다 돗토리 사구를 찾기로 한 날, 지난 밤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모른다. 그래도 ‘돗토리 하면 사구’를 외치며 지나와 정주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구라요시역에서 돗토리역까지는 1시간 가량 거리. 덜컹덜컹 단선 궤도로 기차는 열심히 달린다. 돗토리 사구鳥取砂丘 센다이강은 바람에 쪼개지고 갈라진 주고쿠산지의 화강암을 바다로 흘러 보내 해안선까지 밀어냈다. 하루는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은 1년이 됐다. 1년의 시간을 거듭하길 10만번. 10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류와 바람이 쉬지 않고 나른 모래는 해안선을 따라 16km, 육지를 향해 2km에 이르는 사구를 만들어냈다. JR 돗토리역에서 20분. 돗토리 시내를 빠져 나오기 무섭게 사구는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신발을 신고 있어도 사구의 부드러운 모래 결이 느껴지는 건 딱딱한 아스팔트와 시멘트 바닥에 익숙해진 발 때문이다. 1,000엔 택시가 지나와 정수를 내려준 건 사구의 동쪽 입구다. 저 너머 동해를 먹어 버린 해발 48m의 말의 등(제2 사구열)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래 언덕을 오르길 15분. 말의 등에 올라타 바다를 향해 깎아지른 사구의 모습을 조망한다. 사구와 맞닿은 동해는 역시 푸르다. 육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모래에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 통보리사초 군락지가 펼쳐져 동해와는 또 다른 푸르른 기운을 선사한다. 밥도 먹고, 기념품도 사고 사큐카이칸 砂丘?館 사구 동쪽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식당과 기념품 가게로 끼니때라면 들르는 게 좋다.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일대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다. 자루소바 840엔, 아고카츠 카레 850엔. 주소 鳥取?鳥取市福部町湯山2164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7-22-6835 지나 택시로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을 둘러보았는데 사구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정말 낙타가 있는 사막이라니! 낙타가 너무 타고 싶었지만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낙타와의 이동’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막을 오르느라 힘이 들긴 했지만 마치 사우디의 여인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 모래도 고와 경사진 언덕을 내려올 때도 무섭기는커녕 정말 신나게 내려왔다. 점심식사 시간! 메뉴에 그림이 없어 앞의 조형물을 보고 겨우 시켰지만 카레와 야끼소바의 맛은 일품이었다. 카레가 유명하다더니 정말 Good! 점심 식사를 하고 둘러본 우라도메 해안의 경치도 멋있었다. 저녁에 노을이 질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시내로 오니 3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영국 신사 같았던 택시 아저씨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친절히 데려다 주셨다. 아저씨 감사해요~ 미사사칸三朝館 지나와 정주가 돗토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은 미사사 온천의 미사사칸이다. 둘째 날, 버스투어를 통해 미사사 온천 마을은 둘러본 터. 마지막 남은 시간은 온전히 료칸에서 보내기로 한다. 미사사 온천. 물이 참 좋은 곳이다. 9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온천 마을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물 덕분이다.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사사 온천은 건강에도 그만이라 미사사 온천 지대 주민들의 암 사망률은 일본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미사사 온천은 동맥경화, 천식, 당뇨병, 피부병,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미사사 물은 곧 미사사칸의 물이라 미사사칸에서의 온천욕 한 번에 온몸이 상쾌하다. 몸뿐만이 아니다. 미사사칸에서는 몸과 더불어 눈이 맑아진다. 로비와 대욕탕, 식당 등 미사사칸의 발길 닿는 곳곳에는 정갈한 정원이 자리했다. 우거진 숲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정원이 있는가 하면, 바위를 세우고 모래를 곱게 깔아 참하게 빗어 놓은 정원도 있다. 같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보는 장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지겨울 틈이 없다. 식당과 온천으로 향하는 길, 정원이 있어 마냥 행복하다. 미사사칸의 대욕탕은 아침 저녁으로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 아침 저녁, 각각 다른 멋의 온천을 즐기라는 뜻일 테다. 커다란 노천온천이 딸린 대욕탕 외에 가족이나 커플이 따로 이용할 수 있는 두 개의 작은 노천온천도 마련돼 있다. 작은 노천온천은 체크인 후에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문의 0858-43-0311 www.misasakan.co.jp 1, 2 돗토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돗토리 사구 3 돗토리 사구 입구에 전시된 모래 조각 4 단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미사사칸의 정원 5 미사사칸 노천온천 입구 6 미사사칸의 조식 7 미사사칸 식당으로 가는 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나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 다른 곳도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 피로를 풀기에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맞이한 감동의 석식! 돗토리현에서 유명하다는 게다리와 새우 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온천! 밤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혼자였는데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이니 그 동안의 피로도 말끔히 풀렸다. 아침잠이 많지만 다음날에도 아침을 먹고 간단히 온천을 즐겼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아침 온천도 떠나기 싫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온천만 하기 위해서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이제는 100% 공감이 간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는 순간에도 떠나기 싫었던 미사사칸. 정주 미사사칸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미사사칸으로 향하였다. 미사사칸에서 우리는 마지막 1박을 묵었는데,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도 입어 볼 수 있었다. 특히 아름답게 꾸며진 온천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였다. 저녁식사는 회, 대게, 샤브샤브, 튀김 등이 나왔는데 한결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다음날 아침 정갈한 아침식사와 마지막 온천욕을 마치고 우리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요나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Travel to Tottori ▶가는 방법 인천과 요나고를 잇는 아시아나항공이 화, 금, 일요일, 주 3회 운항된다. 인천발 요나고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12시30분,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요나고발 인천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3시, 금요일 낮 12시에 출발한다. 요나고 공항 인, 아웃으로 3박4일 여정을 꾸린다면 화요일 출발만 가능한 것. 2박3일 등 기타 일정이라면 요일 선택이 자유롭다. ▶현지교통 이렇게 저렴한 택시가~ 돗토리시를 여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돗토리역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 이름, 숙소 등 간단한 정보만 작성하면 4명이 3시간 동안 1,000엔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3시간을 이용한다면 시내에서 20~30분 가량 거리인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등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우라도메 해안 대신에 돗토리 시내를 돌아봐도 괜찮다. 1,000엔 택시 이용자는 와타나베 미술관, 간논인 정원 등의 입장료를 할인 혜택이 있는 쿠폰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30분 문의 돗토리시 국제관광객 서포트 센터(한국어) 0857-36-3767, 돗토리시 관광안내소(일본어) 0857-22-3318 웬만한 곳은 다 서요~ 공항버스 미사사 온천에서 요나고 공항으로 간다면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자. 돗토리현 여기저기를 돌고 돌아가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온천 송영버스와 기차를 몇 번 갈아타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1,500엔. 코스 미사사 온천 관광상공센터 앞→08:25 미사사 온천 입구(미사사칸 앞)→08:30 미사사 로얄 호텔 앞→08:45 구라요시역→09:00 하와이 온천→광장 10:00 가이케 온천→10:30 요나고 공항 ▶호텔 아크21 ア―ク21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 비교적 넓은 객실을 지녔다. 한국어로 된 호텔 설명서와 주변 안내도를 나눠주며, 한국 티브이 채널도 있다. 음료, 주류 자동판매기와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6층 전망대 목욕탕이 무료다. 목욕탕은 오전 6시~오전 9시, 오후 1시~오후 5시에는 여성, 오후 6시~자정에는 남성이 이용한다. 일회용 카드 키를 사용해 이틀 이상 묵는다면 매일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별도의 체크아웃이 필요 없다. 문의 0858-48-1021 ▶지나의 말 8월 말, 느지막이 간 여름휴가. 동생과 함께한 첫 해외 여행이어서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당첨 소식을 듣고 동생이 한 말이다. “누나는 정말 타고난 운이야~” 그런 동생에게 나 역시, “이런 누나 덕에 너도 같이 갈 수 있잖아~” 라며 웃었다. 기다림에 더 설레였던 돗토리현 여행! 평소 티격태격할 때도 있긴 하지만 사소한 고민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동생이기에 때로는 친구 같기도, 철없는 나를 다독일 때는 오빠 같기도 한 동생과 함께한 즐거운 기억이 오래 여운에 남았으면 한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 돗토리현은 정말 천천히 다시 걸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도시다.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한 거리. 그곳에서 느껴지는 여유. 한 순간, 한 순간이 영화 같았던 도시. 다음을 기약하며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본다. 1 요나고 공항 2 돗토리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1,000엔 택시 3 아크 21 비즈니스호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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