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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회장과 식사 희망 임직원 공모”

    삼성 “이건희회장과 식사 희망 임직원 공모”

    “이건희 회장과 함께 식사할 임직원을 찾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5주년(12월 1일)을 기념해 삼성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최고경영자(CEO)나 여성 임직원 등과 오찬을 해 왔지만, 공모를 통해 오찬을 함께할 직원들을 선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직원 10명을 선발해 점심을 같이할 계획이다. 성별이나 나이·직급 등을 가리지 않고,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 공모를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오찬을 원하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는다. 8월 중순 선발해 9월에 오찬을 함께한다. 구체적인 식사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희망자 가운데 점심을 같이하고 싶은 이유의 진정성과 차별성을 살펴본 뒤 최종적으로 1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직원들과의 오찬 이벤트를 제안했다.”면서 “A4 1장 내외의 양식에 맞춰 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하고 싶은 이유를 다음 달 13일까지 접수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삼성 인트라넷에 이건희 회장과의 오찬 공지가 올라오자 사내망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 회장과의 오찬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에 한 차례씩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내놓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통을 강화하는 투자가 워런 버핏과 비교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스킨십 경영을 통해 회장과 임직원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건희 회장, 점심할 사람들 어떻게 뽑나 했더니…

    이건희 회장, 점심할 사람들 어떻게 뽑나 했더니…

    삼성그룹이 임직원 10명에게 이건희 회장과 점심을 같이 할 기회를 준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직원 10명을 뽑아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임직원의 신청을 받으며, 이 회장이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싶은 이유의 진정성과 차별성이 뛰어난 사람 10명을 8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식사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임원보다는 일반 직원들의 신청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여성 승진자 9명과 점심을 같이 먹는 등 종종 비슷한 행사를 가진 적이 있었지만 점심식사를 같이 할 임직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당원명부 유출 유감… 재발방지 대책 필요”

    朴 “당원명부 유출 유감… 재발방지 대책 필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당원명부 유출사건에 대해 “저도 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유출 경위가 어떻게 됐는지 자세하게 밝혀야 되고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이번 기회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비례대표 의원들과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박 전 위원장은 당원명부 유출을 두고 당시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한 뒤 야당에서 관련 의원들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하고 있으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MBC 파업문제에 대해 “파업이 징계 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노사가 서로 대화로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또 “결국 (파업이) 장기화되면 가장 불편해지고 손해보는 게 국민 아니겠느냐.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노사 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거듭 “조만간 알려드리겠다.”고만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50분 동안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비례대표 의원들로 구성된 ‘약속지킴이 25인’ 모임에 동참하면서다. 점심식사하러 온 장애인들에게 직접 밥을 덜어주면서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혼자 식사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메뉴로 나온 삼계탕의 닭고기를 손으로 발라 주고, 연로한 장애인들에게 먼저 “제가 모자를 썼는데 알아보시겠어요?”, “저 박근혜입니다.”라는 등 인사를 건넸다. 휠체어를 탄 한 남성이 박 전 위원장을 불러 “0~2세 영·유아 무상보육이 실시되면 (장애인 지원수당이) 끊기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전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이 어렵다는 것인데 당에서 지원이 끊어지지 않도록 정비를 하고 있다.”면서 “끊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유통플러스] 롯데백화점 맛평가단 100명 선발

    롯데백화점 맛평가단 100명 선발 롯데백화점이 업계 처음으로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주점, 대구점 등 7개 점포 식품 매장의 신선식품부터 푸드코트까지 평가를 해줄 ‘맛평가단’ 100명을 선발한다. 30일까지 모집해 새달 5일 선정하며, 새달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활동한다. 도미노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도미노피자가 ‘치즈케이크샌드’ 피자를 출시했다. 도우 속에 치즈케이크무스를 넣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고 매콤한 케이준 소스로 맛을 낸 통새우와 망고 토핑이 피자의 맛을 풍성하게 해준다. 22일부터 새달 26일까지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주문 시 모든 사이드디쉬를 반값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지 3만 2900원, 미디엄 2만 7500원. 서울힐튼 7~8월 한·중·일 보양식 밀레니엄 서울힐튼 식당가에서 한·중·일 보양식을 7~8월 선보인다. 일식당 겐지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장어구이세트’(5만 5000원), ‘농어 냄비 세트(5만 5000원)’ 등을 준비했다. 카페 실란트로에서는 용봉탕, 삼계탕, 인삼 오골계탕 등 한식 보양식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점심 5만 1000원, 저녁 5만 5000원). 봉사료·세금 별도. (02) 317-3012. 한국로얄코펜하겐 e쇼핑몰 개점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한국로얄코펜하겐이 온라인 쇼핑몰(www.royalcopenhagen.co.kr)을 열었다. 1908년 처음 생산돼 그해 생산 연도를 새겨 한정 생산해 소장 가치가 높은 ‘이어 플레이트’(Year Plate) 제품을 판매한다. 파리크라상 프리미엄 생수 ‘퓨어’ 파리크라상이 프리미엄 생수 ‘퓨어’(PU:R)를 출시했다.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만들어 칼슘,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용기 디자인에 유명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참여해 겹겹이 펼쳐진 지리산 능선들을 형상화했다. 1200원(450㎖)이다.
  • [사설] 정전훈련하는데 전기 먹는 의원회관은 뭔가

    ‘호화 논란’을 불렀던 국회 제2 의원회관이 전기를 물쓰듯 쓰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때이른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블랙아웃을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솔선수범해야 할 국회가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어제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 읍지역 이상을 대상으로 사상 첫 대규모 정전 사태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전력난이 그만큼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새로 지은 국회 의원회관이 절전은커녕 전기 먹는 건물이 돼버렸다니, 지탄과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통합진보당 김제남 의원이 의원회관 실내조명을 실제 측정해 보니 최대 1244럭스나 됐다고 한다. 정부 대전청사와 비교해 평균 3~4배 이상 밝은 수치다. 실내 온도도 공공기관의 평균 냉방온도인 28도보다 3도나 낮은 평균 25도다. 무더위 때는 물론 사시사철 찜질이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화장실 비데의 온열시트는 항상 뜨끈뜨끈하게 고정돼 있다고 한다. 이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은 헬스장도 온종일 불을 켜 놓고, 에어컨 작동 중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놓는 일은 다반사라고 한다. 불을 환히 밝히고 서늘하기까지 한 방에서 나랏일을 열심히 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아직 개원조차 못한 국회를 지켜봐야 하는 국민으로서는 울화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의원회관 외관은 온통 유리로 치장돼 있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에너지 효율을 전혀 고려치 않고 건물을 지은 만큼 전력 소비라도 줄일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국민 대표로서의 도리에 합당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전력난으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해도 어떻게 정부와 한전 등을 상대로 조목조목 따지고 대책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경북도의회만 해도 최근 각종 에너지 절약 대책을 내놓았다. 각종 회의를 할 때 노타이 차림으로 하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하며, 형광등 한등 끄기·점심시간 및 직원 부재 시 컴퓨커 끄기 등의 절약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국회도 최소한 이 정도의 자세만이라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회는 이제라도 건물 자체에 에너지 절약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정전훈련에 나선 국민의 눈에 국회가 블랙아웃 위기를 부른 ‘상징’처럼 비쳐져서야 되겠는가.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축구선수 김병지·배우 박하선·서경덕 교수 ‘유랑단’ 조직

    [2012 여수세계박람회] 축구선수 김병지·배우 박하선·서경덕 교수 ‘유랑단’ 조직

    축구선수 김병지(왼쪽), 배우 박하선(가운데),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오른쪽)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유랑단’을 조직해 여수세계박람회 붐 조성에 나선다. 엑스포 유랑단은 여수엑스포를 관람하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가지 못하는 누리꾼 400여명을 대상으로 6, 7월에 관광버스 5대씩 모두 10대를 김병지 선수와 서 교수가 개인 비용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기획한 서 교수는 “세계적인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했으면 우리 스스로 더 관심을 둬야 세계인들도 관심을 가진다.”며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선발해 붐 조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병지 선수는 “25일 관광버스 5대가 먼저 출발해 1박은 하지 않고 다음 날 새벽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차량 비용, 아침·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선발된 분들은 엑스포 입장료만 지불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 유랑단의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박하선은 “서 교수의 기획 의도를 듣고 무조건 동참한다고 했다.”면서 “많은 젊은이가 이번 유랑단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유랑단에 선발된 사람들은 관람 당일 SNS를 통해 여수엑스포 소식을 널리 전해 엑스포 붐 조성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조만간 영문으로 만들어질 한국문화 홍보 안내서를 엑스포에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전달하면 된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랑단에 참여하려면 신분증 사본과 SNS 계정을 이메일(goexpo@daum.net)로 보내면 된다. 한편 서 교수는 장애인과 빈곤 가정 학생, 소년소녀 가장들을 여수엑스포에 초청해 ‘나눔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길섶에서] 시간 쪼개 쓰기/주병철 논설위원

    달이 바뀌면 다짐하는 게 있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자는 거다. 자연스레 휴대전화 달력으로 눈길이 간다. 한 달 스케줄을 죽 훑어보면 빈 공간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런데 한 달을 알차게 보냈느냐는 스케줄 사이에 낀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와 큰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투리 시간은 정말 많다. 출근하기 전,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아침 회의가 끝나고 점심 먹기 전, 점심 먹은 뒤, 기사 마감한 뒤, 운동한 뒤, 저녁 약속 하기 전, 귀가해서 취침하기 전 등등. 따지고 보면 하루 일과 가운데 본업을 빼놓고는 거의 자투리 시간이다. 입이 떡 벌어진다. 우연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준석씨가 TV에 나와 자신의 대학시절에 대해 특강한 걸 본 적이 있다. 이씨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하루 24시간을 20분 간격으로 쪼개 놓은 일정표를 학내 문구점에서 구해 이용했다고 말했다. 아무리 시간이 모자라도 쪼개고, 또 쪼개면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時)테크의 정수를 보는 것 같았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기고] 안전체험장의 햇살/전세중 서울소방재난본부 보라매안전체험관장

    [기고] 안전체험장의 햇살/전세중 서울소방재난본부 보라매안전체험관장

    어느 봄날 오후였다. 필자가 근무하는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앞 푸른 잔디밭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간식을 먹고 있었다. 필자는 아이들을 돌보는 유치원 원장에게 다가가 날씨가 쌀쌀한데 지하 카페테리아를 이용하는 것이 어떤지 의견을 물었다. “우리는 점심을 카페테리아에서 먹었어요. 식사 장소로 참 좋았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경기도 안산에서 왔다고 했다. 안산에서 체험관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지난해에도 두 번 다녀갔는데 학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하였다. 영어나 수학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자신을 지키는 안전체험을 경험하게 한다는 원장의 교육철학이 남다르게 생각되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허물어지고 만다. 안전체험은 우리 인생에서 기초를 쌓는 것이 아닐까.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원장은 내게 이런 말을 들려줬다. “일본 방재관이 한국보다 못하대요.” 의아하게 생각돼 어디에서 체험을 했는지 묻자 체험을 다녀온 선생님을 소개했다. 이 선생님은 “후쿠오카의 방재관 체험시설은 소방서 내에 있었는데 규모가 작고요, 여기보다 훨씬 못해요.”라고 말했다. 여행도 할 겸 안산시립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함께 일본의 체험시설을 다녀왔다고 했다. 20명이 다녀왔는데, 여행경비는 어린이집에서 반을 부담하고 개인이 나머지를 부담했단다. 일본 방재관이 우리나라 체험관보다 못하다는 말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한다. 지진으로 인해 안전에 관심이 많은 일본은 체험관을 우리나라보다 몇 십년 앞서 운영하고 있다. 모두 170여개의 방재관이 있는데 한국보다 시설이 못한 곳도 많지만 훌륭한 시설을 갖춘 곳도 여러 곳 있다고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그녀와 동행한 다른 선생님들은 일본 방재관을 둘러보며 시설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했지만 정작 본인은 일본 방재관을 가기 전에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에서 이미 체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실망했다고 한다. 체험 내용도 일본 방재관보다 한국이 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자연재해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이다. 어려서부터 많은 어린이들이 방재에 관한 교육을 받아 안전의식이 투철하다. 안전교육의 역사는 짧지만 일본보다도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괜히 뿌듯해졌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실제로 지진을 겪어보지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자유분방한 가운데서 체험을 한다.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편이다. 질서가 좀 없다고나 할까. 어떻게 보면 재난의 무서움을 덜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일본학생들이 우리나라 체험관을 찾아와서 행동하는 것을 보면 실전처럼 체험을 한다. 지진을 자주 겪어서 그런지 체험에 임하는 태도가 질서정연하고 집중도가 높다. 얼마 전 일본학생들이 방문했을 때 눈여겨보았는데 지진체험 때 안내에 따라 책상 밑으로 피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그리고 사뭇 진지했다. 광나루 안전체험관의 주요 이용객은 어린이들이다. 이들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보다 높은 안전의식을 가지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각종 재해에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체험이 필요하다.
  • 시민들엔 잊혀져 가고… 가족들엔 잊을수 없는… “미선아, 효순아”

    시민들엔 잊혀져 가고… 가족들엔 잊을수 없는… “미선아, 효순아”

    전 국민이 한·일 월드컵 열기에 취해 있던 2002년 6월 13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 친구 집으로 향하던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0년,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날 광장의 함성도, 뒤늦게나마 그 광장에서 여중생들의 죽음이 안타까워 울부짖던 시민들의 함성도 이젠 아련히 잊혀져 가고 있다. ●대한문앞 추모분향소 썰렁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심미선·신효순양은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길이었다. 인도도 없는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 2대의 장갑차가 동시에 질주했고, 두 소녀의 비명은 요란한 장갑차의 캐터필러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은 월드컵 열기에 묻히고 말았다. 같은 해 11월 20·22일 사고 장갑차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이 각각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11월 30일, 가해 미군에 대한 무죄 평결에 항의하고 공무 중 발생한 미군범죄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미군이 갖도록 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최초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규모였다. 이후 주말마다 이어진 촛불집회는 16대 대선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선·효순양 10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는 두 여중생을 위한 10주기 추모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설치된 분향소 앞을 때마침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나쳤지만 분향소를 들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시민 몇몇이 발걸음을 멈추고 분향소 옆에 전시된 사진을 살펴보며 지워져 버린 기억을 되살리려 할 뿐이었다. 유심히 사진을 바라보던 주부 김선희(61·송파구 잠실동)씨는 “미선·효순양 사건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면서 “요즘 들어 사회가 보수 편향으로 흐르다 보니 우리가 기억해야 할 두 여중생의 10주기마저 잊혀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내 딸, 죽기전엔 못잊어”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는 이날이 도려낼 수 없는 슬픔의 상흔이다. 이날 효촌2리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미선양의 아버지 심수보(58)씨는 “내가 세상을 뜨기 전에야 어찌 딸을 잊겠느냐.”면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잠시도 잊혀지지가 않더라.”고 말했다. 10주기인 13일에 사고현장에 세운 추모비를 다시 찾을 생각이라는 심씨는 “10년 동안 똑같은 얘기만 해 왔다. 바뀐 것이 없는데 또 무슨 말을 해야 하겠느냐.”며 덧붙였다.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58)씨도 “말할 기운조차 없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는 새로 인도가 생겼다. 가족들은 여전히 그 길을 지날 때마다 10년 전 그날을 되새길 수밖에 없다. 미선양의 외숙모는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미선이 생각이 난다.”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中 ‘몸짱 리어카 아저씨’ 화제…”보통 복근 아니네”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팔 근육, 복근을 가진 ‘리어카 아저씨’(板车哥)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창장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의 한 물류회사에서 물류운반을 맡고 있는 옌자만(严家满·47)은 매일 작은 리어카에 500㎏ 가까이 되는 물건들을 실어 나른다.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그의 몸과 패션은 20대 못지않게 눈길을 끈다. 청반바지에 운동화와 선명한 ‘식스팩’ 복근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카우보이모자 덕분에 그를 40대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가 이토록 탄탄한 구릿빛 몸매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대학생인 두 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노동 때문이었다. 매일 엄청난 무게의 수레를 끌고 수 ㎞를 왕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근육이 발달한 것. 매월 1000위안(약 18만 4000원)에 불과한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많이 먹지 않는다.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고 점심에는 만두 몇 개만 먹는다.”면서 “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뿐 특별히 몸 관리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하다보면 옷이 쉽게 더러워지고 체온이 올라가서 상의를 입지 않는 것 뿐”이라며 “인터넷에서 내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버핏과 오찬 ‘40억원’ 사상 최고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먹는 점심 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버핏과의 자선 오찬’ 가격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가 지난 3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 8일 오전 10시 30분 마감 때까지 모두 106회의 응찰이 이뤄진 끝에 346만 달러(약 40억 6200만원)에 낙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최종 낙찰가는 종전 최고가보다 80만 달러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경매의 시초가는 2만 5000달러였다. ‘버핏과의 자선 오찬’ 경매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돼 시초가인 2만 5000달러를 제시한 익명의 인사에게 돌아갔다. 2001년 시초가를 밑도는 1만 8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으나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2003년 25만 100달러, 2008년에 211만 100달러로 치솟았다. 올해 낙찰가는 첫해에 비해 무려 138배로 급등한 셈이다. 익명의 낙찰자는 지인 7명을 초대해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즐기게 된다. 특히 무명의 펀드매니저인 테드 웨시러는 2010년 262만 6311달러와 2011년 262만 6411달러를 각각 제시해 2년 연속 버핏과 점심을 함께하는 행운을 누린 뒤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담당 매니저로 채용됐다. 이번 경매에 따른 수익은 기아 어린이와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점심 한끼 먹으려면 40억 내야하는 ‘이 사람’

    점심 한끼 먹으려면 40억 내야하는 ‘이 사람’

    점심 한끼 같이 먹으려면 40억원을 내야한다? 억만장자이자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등 해외언론들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지난 3일 시작한 올해 ‘버핏과의 오찬‘ 경매가 역대 최고가인 346만6789달러(약 40억 6천만원)에 낙찰됐다. 총 10명이 응찰한 올해 경매의 낙찰가는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의 262만6411달러를 훨씬 웃도는 액수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핏이 자선기금 모금 목적으로 2000년 처음 시작한 오찬경매는 2010~11년 연속 버핏과 점심을 함께한 테드 웨시러라는 펀드 매니저가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담당 매니저로 채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익명의 낙찰자는 지인 7명과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하우스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오찬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경매로 얻는 수익금은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를 지원하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한편 버핏에 따르면 그가 받는 질문의 대부분은 가족과 박애등 사업 외적인 얘기라고 한다. 사진= 워렌 버핏 자료사진 인터넷 뉴스팀
  • [치아건강의 날] 세살 칫솔질 여든까지 가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1.8%만이 점심을 먹은 뒤 칫솔질을 한다고 응답했다. 성인도 10명 중 4명만 점심 뒤 칫솔질을 한다. 9일 제67회 치아건강의 날을 맞아 자치구에서 구강 건강을 위한 행사를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만 6세 때 처음 나오는 구치’를 숫자로 표현한 6월 9일은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제정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구강보건센터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신나는 어린이 구강교실’을 연다. 대상은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5~7세 아동이다. 앞서 8일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하철 7호선 노원역에서 ‘치아건강의 날 행사’를 갖는다. 치과의사와 치위생사가 구강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하고 치주질환 등 구강 전반에 대해 상담을 한다. 아울러 구는 다음 달 학생 치과주치의 및 저소득층 아동 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입법 예고에 들어갔다. 조례는 구가 학생과 저소득 아동들을 위한 개별 치과주치의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구강검진과 예방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가 공포되면 초등학교 4학년(42개교 5900명)에게 개별 치과주치의가 선정되고 3년간 연 4만원 범위에서 구강검진을 비롯해 방사선 촬영, 치아 홈 메우기, 치석 제거, 구강보건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길섶에서] 원조 샤부샤부/이도운 논설위원

    몽골 출장길에 두 가지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다. 설렁탕과 샤부샤부. 출장을 준비하면서 설렁탕이 몽골에서 유래한 음식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샤부샤부야 워낙 유명한 몽골 음식이니까 원조를 먹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러나 막상 울란바토르에 도착하니 일정이 바빠서 식당을 찾아 다닐 여유는 없었다. 늦은 점심을 때우러 들어간 몽골 식당. 빨리 내올 수 있는 음식이 칼국수와 만두라고 했다. 칼국수가 먼저 나왔다. 양고기 국물에 손으로 비벼서 자른 듯한 밀 국수가 들어 있었다. 함께 식사하던 몽골과학아카데미의 겔레그도르 에르첸 박사에게 “설렁탕 맛과 비슷하다.”고 했더니 “아마 그것이 설렁탕의 원조일 것”이라고 했다. 다시 “샤부샤부 요리점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샤부샤부도 그것”이라고 했다. 따져보니 설렁탕이나 샤부샤부나 푹 끓인 고기 국물에 뭔가를 말아 먹는 음식이었다. 원조를 만나는 즐거움은 늘 특별하다. 그렇지만 서울의 설렁탕과 샤부샤부가 문득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⑩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고(故) 장계량(張啓良)씨

    [기획]최고경영자=⑩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고(故) 장계량(張啓良)씨

    단돈 10원짜리도 함부로 쓰는 일이 없었다. 꼭 지갑에 넣었다 꺼내 쓰는 구두쇠 사장이었다. 창업 당시엔 5전짜리 콩국수를 먹고 전무가 된 뒤에도 일본에 출장을 나가면 1백「엔」짜리 메밀국수 외에는 입에 대지 않았다. 이렇게 모은 돈 1억 2백만원을 임종 직전 선뜻 사회에 되돌려 놓았다.『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겨 주어야 아이들만 버릴뿐』이라는 주장. 지난 5일 작고한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장계량(張啓良)씨는 참된 기업인이 어떤 것인가를 임종에서 보여 주었다. 북에 두고 온 아들 그리며···사원 가족·문중 자녀 위해  우리나라 기업인 중 자기 재산을 몽땅 사회에 되돌려 보낸「케이스」는 유한양행(柳韓洋行)의 유일한(柳r一韓)씨에 이어 이번 작고한 장(張) 사장이 두번째. 장(張)씨의 재산이 단신 월남, 맨손과 땀으로 이루어 놓은 것이라는 데 더 의의가 깊다.  간암(肝癌)으로 지난 해부터 연세(延世)대 의대 병원에 입원, 투병하던 장(張) 사장은 자신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지난 해 12월 중순, 녹음기와 변호사를 불러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겨 두었다.  『맨손으로 월남, 오늘의 한미(韓美)식품과 칠성(七星)음료를 이룩했으니 유한은 없다. 다만 통일이 되어 고향에 못 가본 것이 한일 뿐. 내 소유로 되어 있는 한미(韓美)식품의 주식 1억 2백만원 전액을 기금으로 인동(仁同)장학회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인동(仁同)장학회는 ①「펩시」에 3년 이상 근무한 전 종업원의 자녀 ②내 고향 평북(平北) 귀성(龜城) 군민의 자녀 ③인동(仁同) 장(張)씨 문중의 자녀들로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한 수재들을 도와 주기 바란다. 단 명예직인 장학회 이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 두었다가 통일이 되거든 북(北)에 남겨 두고 온 내 아들에게 물려 주도록. 못난 아비의 마지막 선물이다』 50원짜리 구내식당 점심···사원들에겐 자상한 사장  이 유언에 따라 한미(韓美)식품 중역진은 곧 인동(仁同)장학회 준비위를 구성, 올해부터 이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 7일 경기도 벽제면에 묻힌 장(張) 사장의 묘소 옆에는 북(北)에 두고 온 장(張) 사장 부친의 묘비도 세워져 있는데 이는 통일이 되거든 이 묘비를 부친의 산소에 세워 달라는 장(張) 사장의 애절한 유언이 있었기 때문.  「펩시·콜라」판매로 지난 해 23억원을, 칠성(七星)「사이다」로 30억원을 벌어들인 칠성(七星)·한미(韓美)식품은 원래가 7명의 동업자들로 구성된 합명회사였다.  전 칠성(七星)음료 사장인 최금덕(崔今德)씨가 수원에서 자그마한「사이다」공장을 경영하다가 경영난에 몰리자 50년 봄 동업자를 구한 것이 칠성(七星)의 시초. 최금덕(崔今德)씨를 비롯 작고한 장(張) 사장, 주동익(周東益·작고)씨, 김명근(金命根)씨, 박운석(朴云錫)씨, 최창문(崔昌文·작고)씨, 그리고 우(禹)모씨(납북) 등 7명이 모였다. 대부분이 단신 월남한 실향민(失鄕民)들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성이 모두 달랐다. 회사 이름은 동방(東邦)음료였지만「칠성(七星)」의 상표를 붙인 것은 칠성(七姓)이 모였대서 생긴 이름이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공장을 차렸을 때만 해도 이 7명이 주주이자 사장이자 공장 직공이며 사환이었다. 모두들 작업복 바지에「잠바」를 입고「사이다」를 만들어 들고 나가 팔았다. 공장 앞 개성(開城) 아주머니가 경영하던 판잣집 콩국집에서 3끼 식사를 하고 어쩌다 잘 팔리면 호떡을 사다가 호떡「파티」를 벌이는 게 최고의 호사.  6·25 동란이 터진 이듬 해 박재화(朴在華·현 회장)씨 최희태(崔希泰·현 이사)씨 등이 새로운 동업자로 참가하고 그 뒤 다시 김영태(金永泰·지난 7일 장(張) 사장의 뒤를 이어 사장에 취임) 강내근(姜迺根·이사)씨 등이 끼어 들었지만 칠성(七星)을 키운 원「멤버」는 칠성(七星)의 창업자들이었다.  이들의 노력으로 칠성(七星)은 국내 청량음료 업계를 파고 들기 시작, 60년대에 와서는「톱·메이커」로 성장했다. 칠성(七星)의 성장으로「라이벌」이던 서울「사이다」가 도산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인수, 주동익(周東益)씨와 박운석(朴云錫)씨, 김명근(金命根)씨 등이 분리,독립해 나갔다.  한동안 호경기를 누리던 칠성(七星)은 67년「코카·콜라」의 상륙과 함께 된서리를 맞기 시작했다. 칠성(七星)은 국내 청량음료 업자들과 힘을 합쳐「코카」의 상륙을 막으려 애썼으나 실패, 이 때 장(張) 사장은『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도 외국 것을 들여다 싸우자』고 제의, 김인선(金寅善·현 영업 제2과장)씨를 통해「펩시」를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장(張) 사장은 거의「쇄국적」이랄 정도로 외국 자본의 한국 침투를 꺼리는 사람. 합작 투자를 거절하고 오직「펩시」원액만을 사들인다는 조건부로 한미(韓美)식품을 68년 창설했다.「펩시」측 미국인 중역을 맞을 땐 꼭 한복 차림이었고 요정엘 가도 자신이 장구치고 한국 춤을 추었다고. 69년 6월 영등포 공장이 준공되었을 땐 외국인 내빈이 많자 일부러 한복으로 갈아 입고 나오기도 한 외고집이었다고.  49년 혈혈단신 월남한 장(張) 사장이었던지라 자신에겐 마냥 인색하면서도 어려운 사람에겐 더 없이 잘 해주었다고. 명절 때면 꼭 떡과 고기를 가지고 공장에 나와 공장 종업원들과 수위들에게 나누어 준 인자한 사장이었다. 그러나 자신은 50원짜리 구내식당의 점심을 먹고 10원짜리도 꼭 지갑에 넣어두었다 쓰는 지독한 구두쇠였다. 김인선(金寅善)씨와 함께 68년 동남아 출장을 갔을 때도 꼭 1백「엔」짜리 메밀국수만 찾아 먹어 김(金)씨가『이러단 굶어죽겠다』며 사표 내겠다고 협박한「에피소드」까지 갖고 있다. “돈 남겨주면 사람 그르칠까봐 가족 안줘”  칠성(七星)과「펩시」의 연간 총 매상이 한해 55억원으로 오른 70년대에 사장직을 맡았으나 이 구두쇠 기질은 변함 없었다.  한때 매상 55억원의 기업체 사장이면서 융자를 얻으러 산은(産銀) 총재를 찾아갈 때도「잠바」차림이었다면 알조(죠). 차림이 너무 허술해 면담을 거절 당하자『나도 세금을 내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총재실 문을 밀치고 들어선 장(張) 사장이다.  직원들이 어쩌다 가불 신청을 한면 절대로 가불 안해주는 사장이었으면서도 유능한 충각 직원이 장가를 가면 선뜻 자기 돈에서 50만원을 내주기도 하고 사정이 딱한 직원에겐 자기 돈을 이자없이 꿔주기도 했다.  『자식이나 친척들에게 돈을 남겨 주는 것은 오히려 그 사람을 그르치게 한다』는 게 장(張) 사장의 평소 주장. 간암(肝癌)과 싸우면서 장(張) 사장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육영사업을 벌일 것을 계획했다가 끝내 못이루고 인동(仁同)장학회 설립을 유언으로 남겼다.  『내 평생 아무런 원도 없다. 다만 단신 월남해 북(北)에 두고 온 부모님께 효도 못하고 처자식들에게 몹쓸 아비된 것이 부끄러울 뿐이고 통일되는 걸 못보고 죽는 게 한이 될 뿐. 그러나 내 평생을 두고 키운 칠성(七星)·「펩시」의 가족들을 위해 인동(仁同)장학회를 세운다면 더 이상 큰 보람은 없다. 평소 구두쇠 사장이라고 나를 나무랐겠지만 여러분 자녀를 공부시키는데 내 재산을 돌려드리니 이젠 구두쇠 소리를 말아 주게』  지난 7일 칠성(七星)·「펩시」사장(社葬)으로 치러진 장(張) 사장의 유언이 녹음「테이프」서 흘러 나오자 장례식은 그대로 울음바다가 됐다. 참된 기업인의 깊은 뜻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  향년 55살의 아까운 나이 북(北)에 1남(男)1녀(女), 남(南)에 1남(1男)을 두고 갔다.<김창웅(金昌雄) 기자>   <편집자주>=「최고경영자」는 생존해 있는 경영자 중 각 부문별「톱·메이커」를 다루게 돼 있으나 이번 회만은 장(張) 사장의 갸륵한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고한 분을 골랐읍(습)니다. [선데이서울 73년 3월 18일 제6권 11호 통권 제23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서울시 공무원 반바지 근무 첫날

    서울시 공무원 반바지 근무 첫날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 운동의 하나로 반바지·샌들 등 ‘슈퍼쿨비즈’ 복장을 허용한 1일 일부 공무원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남산별관 청사로 향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지금&여기]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니/김효섭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니/김효섭 사회부 기자

    올 초부터 큰애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였다. 교사들이 마음에 들면 시설이 부실해 보였고, 어떤 어린이집은 “아이들을 돈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몇 개의 어린이집을 거쳐 마음에 드는 곳을 찾은 뒤에는 기다림과의 싸움이었다. 정부의 보육료 지원으로 또래의 아이들이 모두 어린이집으로 몰린 데다 맞벌이 부부도 아닌 탓에 큰 아이는 3순위로 밀렸다. 그렇게 2개월가량을 버틴 덕에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오늘은 뭘 하고 놀았는지 살피고, 점심과 간식으로 뭘 먹었는지를 나눠준 식단표와 비교하고 있다. 또 선생님이 혼내지는 않았는지, 같이 다니는 아이한테 맞거나, 잘못하지는 않았는지를 잊지 않고 확인한다. “혹시나”해서다. 아내는 밸런타인데이나 스승의 날 때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느라 한참 바빴다. 그럴 때면 “어린이집까지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짐짓 점잖은 척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집 아이는 대하는 게 다르다.”는 아내의 근거 없어 보이는 현실론 앞에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학교에 왔다 가면 태도가 달라지던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라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오래전 떨쳐버린 기억이라고 여겼는데, 되살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어린이집의 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를 담당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복지부 앞에서는 민간 어린이집 원장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정부의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주장이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원장들의 입장에 전혀 찬성할 수 없다. 원장들은 불신부터 해소해야 한다. 아이들을 믿고 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견제장치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언제쯤 걱정 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을까. 이제 곧 둘째도 어린이집에 다닐 텐데 그때는 지금보다 좀 더 어린이집을 믿을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회의장 후보 1일 경선… 강창희·정의화 2파전

    국회의장 후보 1일 경선… 강창희·정의화 2파전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왼쪽) 의원이 30일 국회 정문이 아닌 ‘1층 현관’ 출입구를 통해 국회 기자실에 나타났다. 8년여 만에 15명가량 되는 옛 자민련 시절의 보좌진을 대동하고 등장한 것치고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당직을 독식한 상황에서 세를 과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최근 강 의원이 ‘7인회’ 멤버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도 이런 행보와 무관치 않다. ●강 “점심 몇번 한것 뿐” 7인회 일축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의화(오른쪽)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오전에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의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 간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당내 최다선”이라면서 “헌정사 64년 동안 20분의 국회의장이 있었지만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배출될 기회를 맞게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최근 지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수십 통씩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대행과의 승부가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정 의장대행 측은 친박이 당직과 의장직을 독식하는 것은 문제라는 논리를 펴면서 강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몇 가지 질문에도 예상했다는 듯 웃으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7인회 멤버로 거론된다는 지적에 “7인회라는 공식 명칭은 없으며 그저 가까운 선배님들과 점심을 몇 차례 같이 한 것이고,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5공 출신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5공 때 정치를 시작한 건 맞지만 문제 의원이라면 6선까지 견뎌 냈겠느냐.”면서 “저의 정치인 궤적에 대해 자부한다.”고 답했다. 통합진보당의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보는 시각과 제 시각은 똑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여당몫 부의장 이병석 vs 정갑윤 새누리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도 친박·비박 구도가 형성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비박계 이병석 후보는 “당 지도부가 친박 중심으로 구성됐는데 의장단마저 친박으로 채워질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감과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정갑윤 후보는 “친박 핵심이라고 해도 그 권한을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야당과도 말이 통하고 당내 화합에 앞장서는 국회부의장이 되겠다.”고 맞받았다. 민주통합당에서도 이석현(5선) 의원과 박병석(4선)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도전한다. 두 후보는 지난 25일 국회부의장 선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선은 다음 달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행복한 학교 만들기’ 현장에서 길을 묻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19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30일 중학교 교육 현장을 찾았다.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해 추진하는 릴레이 간담회 ‘평생맞춤 복지, 현장에서 듣는다’를 위해서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소모적 정쟁 대신 민생과 복지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총선 공약 이행 릴레이 간담회 1탄 1차 간담회는 ‘교육’을 주제로 경기도 시흥 대흥중학교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진영 정책위의장과 김영우 대변인, ‘아이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특위’ 간사인 신의진 의원, 국민행복실천본부 보육·교육팀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학교폭력, 교원 인력 부족 등 현행 교육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대흥중학교의 한 교사는 “학교폭력의 원인 중 하나는 과중한 수업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면서 “주 5일제의 취지에 맞게 수업 시수도 줄여 아이들을 느슨하게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성부장 교사는 “무조건적인 체육시간 확대나 복수담임제는 학교폭력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 줄 상담 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학부모 교육제도 문제점 지적 열악한 장애 아동 교육 현실도 주된 논의 대상이었다. 한 특수 교사는 “장애 학생들이 폭력에 쉽게 노출돼 있음에도 돌봐줄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애 아동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지원센터를 확충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대해 진영 정책위의장은 “총선 공약을 빠짐 없이 지키면 오늘 하신 말씀들을 상당 부분 실천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한 공약을 100%, 200%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이날 당 지도부는 급식 봉사를 하고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대낮에 우체국 침입한 괴한 20초만에 740만원 털어 도주

    시민들이 왕래하는 대낮에 경기 구리시의 한 우체국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낮 12시 20분쯤 구리시 교문우체국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74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우체국에는 점심시간이라 창구 직원 5명 중 이모(36·여)씨와 임모(38·여)씨 등 여직원 2명만 남아 근무하고 있었다. 우체국 관계자는 “직원들이 교대로 밥을 먹는데 5명 중 3명이 밥을 먹으러 나간 지 2분 만에 강도가 들이닥쳐 흉기로 여직원 2명을 제압했다.”면서 “저항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돈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가 우체국에 들어오자마자 창구를 넘어 들어가 현금 서랍에서 돈을 꺼내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면서 “몸놀림이 빨라 범행에 20초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강도가 170㎝가량의 2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괴한을 쫓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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