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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내년에도 저출생과 전쟁 계속”…극복 예산 3578억 투입

    경북도, “내년에도 저출생과 전쟁 계속”…극복 예산 3578억 투입

    올해 ‘저출생과 전쟁’에 나선 경북도가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에도 전쟁을 이어간다. 경북도는 내년에 저출생 극복 시즌2를 추진하기 위해 357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예산 1999억원보다 79%(1579억원) 증가한 것이다. 도는 앞으로 3년간 1조원 이상을 저출생 극복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내년 저출생 극복 사업에 ▲만남 주선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6개 분야에 150개 과제를 추진한다. 올해 마련한 100대 과제에 50개를 추가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일찍 결혼하면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20대에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 가전, 가구 구매 등 혼수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도내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게 54억원을 투입하고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113억원, 난임 시술비 43억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39억원,신생아 집중 치료 센터 운영에 6억원을 지원한다.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과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사업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아침부터 자정까지 아파트 등 주거지 인근에서 공동체가 아이를 돌보는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 시설은 11개 시군에 69곳으로 확대하고 돌봄 시설 이용 아동 2000여명에게 방학 중 점심을 제공한다. ‘조부모 손자녀 돌봄 사업’에도 4억원을 반영했다. 돌봄 취약 가정의 0∼10세 아동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보수(월 최대 76만 1000원)를 받는 노인 일자리 연계사업으로 13개 시군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아이 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과 대학생 아이 돌봄 서포터스 운영, 부모 부담금 경감 등에도 173억원을 투입한다. 돌봄 기능을 갖춘 양육 친화형 공공임대주택은 2027년까지 경북도청 신도시에 756호, 영천·영덕 등 시군에 7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자녀 가구를 위해서는 농수산물 구매 비용과 진료비, 이사비 등을 지원하고 다자녀 가정 권리장전을 제정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1월에 저출생과 전쟁 시즌2 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 집중완화와 여성 친화 경북, 돌봄 산업 육성 등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민관이 함께 민생 안정,경제 활성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저출생 극복에 선제로 대응한 결과 정부와 국회가 주관한 평가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10일 행정안전부 주관의 ‘인구감소 위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저출생 대책 추진 성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2일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 우수기관으로 광역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도는 앞서 보건복지부 주관의 인구정책 유공 대통령 기관 표창,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주관의 지방 지킴 공모 종합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 野 “14일 탄핵안 표결”… 與 김재섭까지 5명 찬성

    野 “14일 탄핵안 표결”… 與 김재섭까지 5명 찬성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국회의 탄핵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차 탄핵안 표결을 사흘 앞둔 11일 국민의힘에서 표결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늘어나며 2차 표결은 정족수(200명)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재섭 의원까지 이날 ‘탄핵 찬성’ 대열에 합류하며 탄핵 가결까지는 이탈표 3표가 남은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한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은 윤 대통령의 반응이 전혀 없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우선 12일 내란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 표결,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선출 결과 등이 탄핵 표결을 앞둔 윤 대통령 부부의 운명과 정국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도 ‘탄핵 반대’ 당론은 일단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본회의에 불참했던 초선의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로써 여당에서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에 이어 총 5명으로 늘었다. 찬반을 밝히지 않았으나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한 의원도 10명 더 있다. 표결 불성립으로 투표함을 열어 보지도 못했던 1차 표결과 달리 투표 결과는 공개될 공산이 큰 것이다. 특히 여당 참석자 중 3명만 찬성표를 던지면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가결된다. 한 대표는 아직 탄핵 찬반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2차 표결 때는 국민의힘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軍 증언 보완” 탄핵안 발의 늦춘 野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이날 2차 탄핵안 발의와 본회의 보고를 예고했으나 탄핵안 발의를 하루 미뤘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나온 군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에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탄핵안 발의가 하루 늦춰져도 14일로 잡은 표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5시쯤 본회의를 열어 2차 탄핵안을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상설특검 자율 표결에서 나온 국민의힘의 찬성 22표, 기권 14표의 향방도 탄핵안 표결의 변수로 꼽힌다. 찬성 22명 중 김용태·김재섭·박수민·배준영 의원을 제외한 18명은 모두 친한(친한동훈)계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배 의원은 원내지도부로 모신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수사 대상으로 포함된 상설특검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 “소신대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기권표는 ‘중립지대’에서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권 14명 중 김기웅·김미애·김종양·박성훈·박형수·엄태영·이달희·이성권·서일준 의원 등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의원으로 분류된다. ‘공개 친한’은 고동진·박정훈·정성국 의원 등 총 3명이다. 상설특검에 기권표를 던진 이들이 내란특검과 김여사특검, 2차 탄핵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과 친한계가 지지하는 김태호 의원이 맞붙는 12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과도 2차 탄핵의 가결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다. 12일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검법(일반특검)과 김 여사에 대한 4차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두 특검법을 처리해 본회의 상정 준비를 완료했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비상계엄 상설특검과 12일 처리하는 내란특검법을 통해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란특검법은 국회의 특검 추천 몫을 아예 없앤 게 특징이다. 민주당은 일반특검이 추후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과 인력을 그대로 흡수해 최종적으로는 일반특검이 수사 주체가 되도록 특검안을 짰다. 다만 전날 통과된 국회운영규칙인 상설특검과 달리 내란특검법은 법률안이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회의 통과와 거부권 행사, 재의결 불발로 3번 폐기된 김여사특검법도 본회의에 오른다. 국민의힘은 앞서 세 번의 특검법 표결에 ‘반대 당론’을 정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 당론으로 본회의 불참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 결의안과 상설특검도 자율 투표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마련한 ‘2~3월 하야·4~5월 대선’ 퇴진 로드맵은 윤 대통령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발로 가닥이 잡혔다. 한 대표와 친한계는 이날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거부했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점심 이후 대통령실 수석실에 확인했는데 탄핵밖에 방법이 없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밝혔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탄핵은 막을 수 없는 수순”이라며 “이번 주인가 다음주인가 시점의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차 탄핵안 표결 이후 국민의힘과의 공식 대화 채널을 사실상 차단했다. 국민의힘도 전날 ‘정국 안정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로드맵을 누구도 공식 전달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인사는 “윤 대통령에게 처음부터 조기 퇴진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탄핵 가결 후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를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마지막 승부수’ 가능성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정 공동 국정운영’ 수습책과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이 모두 무산되면서 한 대표도 향후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최측근인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이 한 대표의 로드맵 구상에 대해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공개 반대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관련 특검법이 통과되거나 탄핵안이 처리되면 지도부를 사퇴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한 대표는 물론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 원내대표 중심으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당대표직을 걸고 특정 시점을 제시해 윤 대통령에게 ‘조기 퇴진 최후통첩’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 “한국 조선 기술 중국에 따라잡혀… 핵심 R&D 없인 경쟁 못 이겨”[전경하의 집중]

    “한국 조선 기술 중국에 따라잡혀… 핵심 R&D 없인 경쟁 못 이겨”[전경하의 집중]

    ‘조선 한국’의 미친 열정‘내 분야 산업 세계 제일’ 목표 유학새벽 2~3시까지 힘센엔진 개발 연구당시 사장은 ‘미친놈’이라면서 반대혼자 연구… 사장 바뀐 뒤 허락받아땀 흘린 결실과 ‘신화’ 창조힘센엔진 사내서도 선박 탑재 반대독일 선주에 6개월 무상사용 의뢰합격 판정에 현대중 모든 배에 설치평가 좋아 세계시장 한때 70% 점유한국 실태·바람직한 방향과학기술, 경제 발전 도구로만 여겨기초·원천 기술 상대적으로 떨어져과학기술을 지배하면 미래도 지배발전 너무 빨라 피곤해도 투자해야산학연 함께 성공하려면기술개발, 비관·중도·낙관 측면 검토‘수천 번 실패’ 수천 번 발명으로 여겨불황 때는 신제품으로 새 시장 개척교수는 업계, 업계는 학문을 공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평가한 조선업의 종합경쟁력은 중국이 1위다. ‘조선업 최고의 발명가’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도 우리 기술이 중국에 따라잡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 전 회장은 2008년 과학기술계의 최고 상인 ‘최고과학기술인’에 선정됐는데 당시 선정 사유가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강국 확립’, ‘중공업 분야 전반에 걸쳐 선진사와 동등 이상의 경쟁력 확보’ 등이다. 민 전 회장을 지난 6일 선진사회만들기연대 사무실에서 만나 조선업과 과학기술 등에 대해 들었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 건조까지 할 수 있게 존스법(Jones Act)을 바꿔야 한다. 1920년에 만들어진 존스법은 미국에서 만든 선박만 미국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물품과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는 강제 규정이다. 그래서 유지·보수·정비(MRO)만 해외에서 가능하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으니 동맹에 한해서 건조도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수정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 건조할 수 있으면 비용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 ●고유 모델 있으면 파생상품 제작 쉬워 -미국 제조업 상황은 어떤가. “보잉이 유럽 에어버스와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경쟁할 때 보잉에 근무(1978년)했다. 보잉이 의회에 예산을 신청했는데 무산됐다. 어느 날 점심 먹고 들어오니 수천 명 직원 책상 위에 2주치 급여와 잠정해고 통지서가 들어 있는 봉투가 놓여 있었다. ‘고용의 유연성’이라는데 이래서는 애사심이 생길 수 없다. 그러니 연구개발(R&D)도 등한시한다. R&D가 안 되면 원가 계산도 어렵고 고객의 수정 요구에 제대로 대응도 못 한다. 핵심 R&D가 없는 제조업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기술개발하려고 대우조선중공업에서 현대중공업으로 갔다. “김우중 회장은 경기고 선배이고 매우 친했다. 기술개발을 몇 번 건의했지만 기술은 해외에서 사오면 된다고 했고, 핵심 역량 집중보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고집했다. 당시 같은 ROTC 출신인 데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동문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을 가끔 만났는데 현대중공업으로 오라고 했었다. 어느 날 국회의원 사무실에 갔더니 정주영 명예회장 사무실로 데려갔다. 정 명예회장이 내일부터 출근하라면서 전화로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 이런저런 지시를 했다. 명예회장 지시를 거역할 수도 없고. 다음달 현대중공업으로 출근했다. 그분 추진력은 대단하다.” -현대중공업 시절 별명이 ‘최후의 퇴근자’다. “제대하고 유학 가기 전 대한조선공사에서 4개월 정도 일할 때(1967년) 우리 산업계 현실은 열악했다. 내 전문 분야의 우리나라 산업은 세계 제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그때 가졌다.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CEO) 당시 슬로건이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세계 최고’였다. 근무가 끝나면 새벽 2~3시까지 연구했다.(민 전 회장은 논문 280편, 발명 및 특허 300여개, 기술 보고서 90건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재직 동안 힘센엔진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 부사장 시절(1992년) 시작했는데 당시 사장이 ‘엽전이 무얼 한다고 미친놈’이라며 반대했다. 당시 부사장급 본부장들이 나를 보면 ‘미친놈’이라고 농담을 했다. 혼자서 연구하다가 1995년 사장이 바뀐 뒤 허락을 받았다.” -그런 모욕을 받고도 왜 했나. “꼭 필요하니까. 세계에서 제일 수요가 많은 게 중형 디젤엔진이다. 주로 선박의 발전용 엔진으로 쓰이는데 다른 용도도 많다.” -개발 이후도 쉽지 않은데. “힘센엔진을 1999년 개발했지만 선박에 탑재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사내에서도 반대했다. 당시 고객인 독일 최대 해운선사 선주를 찾아가 힘센엔진을 6개월 써 보고 만족하면 원가만 내고 그렇지 않으면 선호하는 엔진으로 무상 교체해 주기로 하고 설치했다. 6개월 뒤 선주가 원가에 6%를 더해 지불했고 현대중공업에서 짓는 모든 배에 힘센엔진을 설치하라고 했다.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기도 했다.(현재 시장점유율은 35%다.)” -힘센엔진으로 발전소도 만들더라. “컨테이너에 힘센엔진과 발전기를 넣어 이동식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2006년 카리브해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발생해 쿠바 발전소 대부분이 파괴됐을 때 이동식 발전소 3기를 무상 후원했다. 이후 쿠바가 344기를 사갔다. 쿠바 직원 교육도 3주간 현대중공업에서 했다. 그 인연으로 쿠바 중앙은행이 2007년 발행한 10페소 지폐 뒷면에 이동식 발전소가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난 2011년 도쿄전력회사에도 긴급 지원됐다.” -요즘 생산되는 ‘힘센메탄올엔진’은 뭔가. “디젤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된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하니까 힘센엔진의 원료를 디젤에서 메탄올로 바꾼 것이다. 우리 고유 모델이 있으면 파생상품을 만드는 것은 쉽다.” -이런 연구는 어떻게 하면 되나. “연구에는 기초, 응용, 개발 3단계가 있다. 기초연구는 무슨 제품이 나오는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황과 수소, 물이 결합되면 황산이 된다’ 이런 식이다. 황산을 어디다 쓰느냐가 응용연구, 쓰게 만드는 것이 개발연구다. 내가 개발한 추력날개를 예로 들어 보자. 추력을 연구하는 게 기초연구, 추력을 어디다 쓰느냐를 연구하는 게 응용연구, 실제 제품화하는 게 개발연구다. 기초연구는 대학, 응용연구는 국책연구기관, 개발연구는 기업에서 주로 한다. 이 세 과정이 합쳐져야 한다.” -현실은 다른 거 같다. “다 따로 연구하고 있다. 산업별로 기술의 속성이 다르다. 산업과 기술, 제품과 공정의 연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개발이 된다. 많이 배우고 많이 상상해야 한다. 쓸데없는 상상이라도 많이 해야 창의력이 생긴다.” -인재들도 과학기술을 연구하기보다는 의대를 간다. “과학기술은 너무 발전이 빨라 피곤하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서양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을 경제개발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세계적 수준의 생산기술을 갖고도 기초과학기술이나 원천기술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기초과학이 당장 부와 편리함을 주지는 않지만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과학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중국은 과학기술을 어마어마하게 지원하고 있다.(시진핑 주석은 2035년까지 첨단기술의 자립자강을 지시했다.)” -연구 실패에 대한 부담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R&D 10개 중 성공하는 사례는 한 개도 어렵다. 에디슨이 백열전구 발명할 때 유명한 일화가 있다. 조수가 수천 번 실패했는데 왜 하냐며 그만하라고 했다. 에디슨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수천 번 발명했다고 답했단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심하게 묻는다. 그게 두려워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 개발에 대해 비관, 중도, 낙관으로 나눠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불황이 닥치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CEO로 있던 시절 현대중공업이 10년 동안 연평균 27.4% 성장한 배경이다.” ●젊은 세대에 먼저 묻고 반응 와야 대화 -과학기술의 목표는 뭔가. “과학기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과학기술자는 안전, 환경, 안보 등 사회적 임무와 국제적 임무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경제적 임무는 물론이다. 이를 통합하는 과학기술 정책이 있어야 궁극적으로 국민이 행복하다.” -과학고나 대학에서 강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하나. “과학기술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도 이야기하고 사회나 정치 이야기도 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체제 어디서 살고 싶냐고 생각해 보라고만 한다. 질문이나 대답은 하지 말고. 나는 자유민주주의의 철저한 신봉자다. 자유민주주의가 있어야 경제가 발전하고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나온다.” -강연하면서 느낀 소감은. “요즘 젊은 세대는 ‘3초’ 세대다. 초합리. 논쟁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바로바로 검색해서 답을 찾아낸다. 대충 이렇고 저렇고 식의 넘겨짚기가 없다. 초개인. 질문하라고 해도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으면 하지 않는다. 초자율.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기를 원한다. 이들을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물어보고, 반응이 오면 같이 이야기한다. 내가 먼저 답하지 않는다.” -교수 제의도 여러 번 받았을 텐데. “내가 연구하고 설계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면 현장, 기업에 있어야 한다. 독일 공대는 한때 산업계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교수로 임용했다. 교수는 산업계를, 산업계는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 ■ 민계식 전 현대重 회장은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조선학과 항공학 석사,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조선중공업에 11년 근무하다 1990년 현대중공업으로 옮겨 2000년 대표이사로 승진, 2012년까지 근무했다. 조선산업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자립과 세계 일류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8년 최고과학기술인(총 47명),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85명)에 선정됐다. 두 분야에 모두 선정된 인물은 민 전 회장을 포함해 딱 3명이다. 글·사진 전경하 논설위원
  •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 교육공무직원 총파업 따른 대체급식 학교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 교육공무직원 총파업 따른 대체급식 학교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상혁 위원장(국민의힘··서초구 제1선거구)은 지난 6일 교육공무직원 파업에 따라 급식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을 방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서 지난 6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시행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 교육공무직원 노조에서 파업에 동참해 일부 학교에서는 원활한 급식 제공에 제한받게 됐다. 이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함께 서초구에 있는 언남중학교 급식 현장을 찾은 박 위원장은 학생들이 삼각김밥, 샌드위치와 사과주스로 대체급식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학부모 및 현장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 위원장은 “전국적 집단 임금교섭으로 서울시 급식종사자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지역 여건에 맞는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에 필요한 예산 확보의 방안으로는 “학교 급식시설에 로봇팔, 식기세척기 등을 설치하는데 드는 거액의 예산을 급식종사자 처우개선에 사용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장 관계자들을 향해 “우리 아이들의 점심을 볼모로 파업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므로, 이 구조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육청과 노조의 대의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조속한 급식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
  • 민주 “한덕수·한동훈, 尹에 산소호흡기 달고 권력 부스러기 나눠먹겠다는 것”

    민주 “한덕수·한동훈, 尹에 산소호흡기 달고 권력 부스러기 나눠먹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국지전 유도’ 의혹을 규탄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 음모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김용현 전 장관이 비상게엄 선포 일주일 전에 북한과의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리면 경고 사격 후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는 것”이라며 “제정신인 것이냐. 휴전선 너머 북한을 공격하라는 건 사실상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자가 한낱 윤석열 지키겠다고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 평화를 담보로 불장난을 하려 했다”며 “불과 일주일 전까지 국방부 장관 행세를 하며 우리 군을 통솔한 사람이 미치광이 전쟁광이었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점 타격으로 국지전을 유도해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장악할 참이었었냐”며 “선관위 서버를 뒤져 ‘북한이 개입한 4월 총선은 부정선거였다’ 외치면서 국회의원들을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처단할 참이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반문했다. 아울러 한 총리와 한 대표의 국정 수습 회동도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보다 정신 감정이 더 시급했던 윤석열 내각의 총책임자는 다름 아닌 한덕수 총리”라며 “내란수괴 내각 책임자인 한덕수 총리와 윤석열 탄핵 부결 사태 주범인 한동훈 대표가 대체 뭘 논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논할 수 있는 건 두 사람의 거취와 점심 메뉴뿐”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산소 호흡기를 달고 더러운 권력의 부스러기를 나눠 먹겠다는 그 어떤 결정도 인정할 수 없음을 똑똑히 밝힌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퇴진 시까지 사실상 직무 배제될 것이고 국무총리가 당과 협의해 국정운영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도 한 총리와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8일 오전 11시에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나 정국 수습 방안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 돔구장 옆 쇼핑·탐험·먹거리·책 즐비한 재미지區 신난洞[서울펀! 동네힙!]

    돔구장 옆 쇼핑·탐험·먹거리·책 즐비한 재미지區 신난洞[서울펀! 동네힙!]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는 영등포교도소가 있었다고 한다. 1949년 지어져 2011년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시내 유일한 교정 시설이었단다. 바로 그 자리에 들어선 고척아이파크몰이 사람들로 북적일 줄 누가 알았을까. 아이들과의 즐길거리가 있고 도서관이 있다. 쇼핑과 먹거리들도 많다. ●고척돔 인근이 핫플로… 안양천까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인근의 고척스카이돔은 야구 관람만 하는 곳이 아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및 대형 K팝 공연이 연중 365일 펼쳐진다. 임영웅, NCT DREAM, 두아 리파, 데이식스 등 월드 투어에 나서는 대스타들이 피날레를 장식하거나 단독 리사이틀을 여는 ‘핫플’이다. 고척스카이돔 주변의 ‘고척동 먹자골목’은 ‘고척 그라운드’로 업그레이드됐다. 덕분에 젊은 인파들로 북적이는 이곳 근처에는 안양천이 있다. 휴식과 산책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지난 3일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고척스카이돔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2015년 11월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개장한 고척스카이돔은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이다. 돔구장 지하 1층 내부에 있는 ‘서울아트책보고’는 예술책 보물 창고다. 단순히 보고 읽은 책의 경계를 넘어 예술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등 시각적 요소를 가진 예술작품이 되는 책부터 아티스트의 책까지 1만 5000여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 공간에는 아트북 열람실, 갤러리, 아트북 체험존, 북카페 등 다양한 시설들이 눈길을 끈다. ●빨봉분식·전주식당 맛도 보고 사연도 고척스카이돔 앞의 거리로 들어서면 바로 고척동 먹자골목이 나온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운영해 온 캠퍼스타운 가운데 동양미래대학 캠퍼스타운이 교수, 대학생, 지역 상인 등과 협업해 상권을 개발했다고 한다. 상인들의 모금과 도움을 통해 고척 그라운드로 새롭게 탈바꿈한 먹자골목은 저녁이 되니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들로 더욱 찬란해졌다. 이 중 눈에 띄는 분식점이 바로 ‘빨봉분식’이다. 빨봉분식의 사장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모델로 유명한 민윤기씨다. 민씨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미국 선교사이자 영어 선생이었던 스텔라 역으로 열연을 펼친 캐나다 퀘벡 출신 배우 아히안 데가녜 르클레흐와 부부 사이다. 분식집 내부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달려 있는데 부부가 함께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과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했던 아히안의 모습이 계속 흘러나온다. 민씨는 “패션모델 수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대학 상권에서 눈여겨보던 먹자골목에 가게를 오픈했다”며 쑥스러워했다. 가장 자신 있다는 ‘빨떡에 치즈추가’ 메뉴를 시켜 봤다. 아주 맵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치즈 맛이 일품이었다. 먹자골목의 숨은 맛집이 하나 더 있다. 빨봉분식 근처에 있는 ‘전주식당’이다. 겉으로 보기엔 허름한 분식집 같지만 대학생들에게 나름 저렴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제육덮밥, 순두부, 된장찌개 등 메뉴는 특별할 게 없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밥은 무한대로 직접 퍼다 먹을 수 있다. 43년 동안 전주식당을 운영해 왔다는 박윤숙(67) 사장은 “이래 봬도 점심시간엔 줄 서는 식당인데, 제육덮밥이 제일 잘 나간다”며 웃었다. 고척스카이돔 근처에선 과거 영등포교도소가 있던 자리를 새로 단장한 고척 아이파크몰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고척아이파크MD 5층에 자리잡은 키즈헬스케어센터 ‘정글아이’는 아이들의 핫플이다. 기초 체력과 신체 건강에 관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갖추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력 측정을 해 준다. 특히 체험형 어린이 전용 시설에서 게임을 통해 측정한 7가지 종목의 체력을 종합체력점수 결과지로 받아 볼 수 있다. 다른 공간엔 공 던지기, 방방 놀이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간접 탐험여행… 반려견 놀이터 가 볼 만 구로구 오류동에서 아이와 함께 왔다는 박소연(37)씨는 “이곳에서 아이 체력 측정을 하면 식단이나 간식도 좀더 신경 쓰게 되고 아이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 3, 4층엔 고척열린도서관이 있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다양한 책도 볼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라면 고척스카이돔 바로 옆 안양천에 있는 반려견 놀이터도 가 봄 직하다. 안양천 고척교 아래 자리잡은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달 개장한 서울시 최대 규모 반려견 놀이터다. 중소형 견을 위한 공간과 대형 견을 위한 공간이 따로 분리돼 있다. 마침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모(29)씨는 “산책시킬 때마다 들르는데 봄(반려견 이름)이가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반려견 놀이터 관리인은 “개장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하루에 10~20명 정도가 찾는다”고 귀띔했다. 반려견 놀이터를 시작으로 안양천 물길을 따라가면 축구장, 배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이 나타난다. 힐링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것도 안양천 산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야구 경기나 월드 스타들의 공연을 보러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다면 안양천 근처에서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
  • [김형오 칼럼] 도쿄의 하늘 아래(1)

    [김형오 칼럼] 도쿄의 하늘 아래(1)

    일본 도쿄의 하늘은 맑고 푸르다. 어릴 적 고향에서 늘 보던 하늘이고 서울에선 드물게 볼 수 있는 하늘이다. 날씨는 변덕스러워 하루에도 흐림, 비, 맑음이 거듭되기도 한다.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상가는 붐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하도 많이 와 쌀 품귀 현상마저 잠시 빚기도 했다. 올해에만 3000만명이 넘을 거란다. 그래서 그런지 길거리에선 휴지나 쓰레기도 간혹 보인다. 공중에 매달린 듯 굽이도는 고속도로와 지상 지하 지표를 거미줄처럼 엮은 전철망, 긴 지하통로, 치솟은 빌딩숲과 100년 이상 된 전통 가옥들, 더 오래된 나무들, 좁고 휘어진 골목길, 과거 현재 미래가 복잡하지만 안정된 조합을 이루고 있다. 도쿄는 공사 중, 주로 야간에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빌딩가든, 상가든, 우리가 사는 대학가든, 주택가든 어디를 가도 ‘공사 중’ 아닌 곳이 없다. 고공 크레인도 굴착기도 바쁘다. 공사장 앞뒤로는 안전요원을 철저히 배치하는데 노인, 장애인, 여성 일자리로도 제격이다. 도로 공사는 차량 통행이 적은 야간에 주로 한다. 야간작업, 한국서 10여년 전에 보던 모습이다. 이렇게 바쁘고 분주한데도 ‘잃어버린 30년’은 현재진행형이라 한다. 실질 성장률도 우리보다 앞선다. 음식점 느려도, 자영업 구조 건실주택가에도 식당들이 참 많다. 식당뿐 아니다. 갖가지 가게들이 다 있다. 편의점은 셀 수도 없고, 중대형 슈퍼마켓도 쉽게 눈에 띈다. 굳이 복잡한 긴자나 신주쿠를 안 가더라도 웬만한 건 동네 주변에 다 있다. 식당은 그야말로 입맛대로다. 1000엔(9000원) 안짝으로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20평 안팎으로 조그많지만 스무 명은 동시에 먹을 수 있게끔 오밀조밀 만들었다. 거의 모든 대중식당들은 점심 시간대에는 20~30분씩 줄을 서야 한다. 점차 디지털화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현금 사용이 많고 함께 먹어도 각자 내는 경우가 많아 계산하려면 또 시간이 걸린다. 사정이 이런데도 자영업자는 우리의 반도 안 된다(한국 23.5%, 일본 9.6%). 종사자들의 연령 구조를 포함, 질적으로도 일본이 더 건실하다.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길을 누비는 자전거다. 숙소 주변에 학교가 많아서일까. 사람과 자전거가 뒤범벅으로 다니는 모습이 질서정연한 도쿄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서울에선 보지 못한 2~3인승 자전거가 제법 많다. 앞뒤로 조그만 좌석을 만들어 거기에 아이를 태워 몰고 가는 젊은 엄마들 모습이 이채롭지만 조금 위험해 보인다.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를 부착해서인지 언덕길도 힘들이지 않고 가는 듯했다. 등 뒤에서 소리 없이 자전거가 다가와 옷깃을 스쳐 지나갈 때는 아찔해진다. 뒤에서 오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앞에서 오는 자전거가 보이면 아예 그 자리에 서서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나처럼 하는 사람은 못 봤지만 자전거 무섬쟁이 생활을 한다. 시내 번화가는 인파로 복잡하지만 자전거 공포에서는 해방된다. 가는 곳마다 노인들이 많다. 낮에 버스를 타면 반 정도가 노인들이다. 대학에선 나보다 나이 든 사람을 아직 못 봤는데 버스에선 우선석에 앉아 있기가 민망할 만큼 연로한 이들이 많이 탄다.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는 좌석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곳곳에 써 놓고, 또 차내 방송으로 당부한다. 안전 제일주의 나라답다. 전철과 마찬가지로 한글로 모든 정류장 안내가 정확히 나오지만 탈 적마다 노선을 확인하는 초보자 신세다. “10년 후의 한국을 보려면, 오늘의 ‘도쿄’를 보라”고 누가 말했다는데 ‘도쿄 시내버스’를 타 보라고 고쳐 말하고 싶다. 한국과 다른 점도 본다. 똑같은 모자, 책가방(란도셀), 제복을 착용한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거리를 누빈다. 신발과 양말도 비슷하다. 중고등학생 교복 또한 거의 검은색 계열이다. ‘튀지 않도록’ 하는 습성이 이렇게 길러지는 모양이다. 유모차, 영유아, 불룩한 배를 한 임신부도 종종 마주친다. 숙소 앞 유치원은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직장 여성(아이 엄마)들이 퇴근해 올 때까지 돌봐 주는 걸까. 출생률 1.2에 걱정, 우리는 ‘대범’우리는 노무현 정부 이래 역대 정부가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답시고 수십조~수백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저출생과 노령화가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출생률은 0.72대1.20으로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덜 심각하고, 60세 내지 65세까지 직장에서 계속 근무가 가능한 노인 취업률 역시 질적으로 다르다. 일본 여대생이 결혼하고 아이 낳겠다는 대답도 우리 여대생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우리의 “대충대충, 빨리빨리” 문화와 책임지지 않는 풍토의 결과물이다. 국가가 소멸할 수 있는 이런 중대사에 ‘대범한’ 한국 정치인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엄살’이 심한지 걱정이 태산이다. 일본인은 태어나면 신사, 결혼식은 교회, 죽으면 절(寺)로 간다고 한다. 일본인의 사생관(死生觀), 종교관, 사회관이 압축된 듯한 말이다. 신사와 절은 가는 곳마다 있다. 내 숙소 주변에도, 대학 주변에도 많다. 신사는 8만 개, 절은 7만 개 이상이라 한다. 누구는 신(神)이 제일 많은 나라라고 했다. 生과 死가 공존하는 나라문제의 야스쿠니 신사 같은 대형 신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난감 같은 작은 신사도 제법 눈에 띈다. 사찰도 큰 절, 작은 절, 여러 종파 유형으로 복잡하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군데군데 공동묘지가 있는데 대개 사찰 안에 조성돼 있다. 버스 정류장 이름이 ‘○○묘지 아래’, ‘○○묘지 앞’인 곳도 드물지 않게 본다. 물론 도쿄 시내다. 대부분 화장해서 가족•집안 묘역으로 관리되니 좁게 밀집해 있지만 묘역 자체는 큰 곳도 많다. 공동묘지 조성 문제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툴 일이 없는 나라다. 생(生)과 사(死)가 공존 공생하는 나라, 일본 연구자에게는 주요 테마가 될 것 같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지난밤은 유독 길었습니다”…칠순 앞둔 국회의장 ‘월담’이 비상계엄 막았다

    “지난밤은 유독 길었습니다”…칠순 앞둔 국회의장 ‘월담’이 비상계엄 막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어낸 데는 칠순을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의 역할이 컸다. 국회가 폐쇄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우 의장은 담을 뛰어넘어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다. 4일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의 브리핑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3분쯤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당시 우 의장은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만찬 회동 후 오후 9시쯤부터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휴식하고 있었다. 이후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에게 유선으로 비상계엄 발령 상황을 보고받고 곧바로 국회로 출발했다. 우 의장은 오후 10시 56분쯤 국회에 도착했으나 경찰 차벽 등에 가로막혀 국회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그러자 올해 67세인 우 의장은 담을 넘었다. 국회 담당 높이는 1m 정도였다. 함께 월담하던 경호대장이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었다고 한다. 가까스로 국회 안으로 들어온 우 의장은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한다는 소식에 급하게 모처로 이동했다. 만에 하나 계엄군이 우 의장을 체포해 본회의 사회권을 빼앗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 의장은 본청에 들어가 자정쯤 유튜브 라이브로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조치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기 바란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우 의장은 4일 0시 30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위해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당시 본회의장 밖은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출입구를 통한 본청 진입이 어려워진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시도했고, 보좌진들은 온몸으로 이들을 막고 있었다.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은 “당장 개의해야 한다”며 재촉했지만 우 의장은 “절차적 오류 없이 해야 한다.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고 자제했다. 우 의장은 결의안이 올라오자 0시 47분쯤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상정했다. 재석 190명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여분 만이었다. 결의안이 가결되자 본회의장 안에 있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기뻐했다. 우 의장은 안도하는 것도 잠시 본회의장 문을 계속 열어뒀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윤 대통령이 해제 선언을 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됐다. 우 의장은 의결 상황을 언론 속보로 확인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우 의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해 비상계엄 해제 의결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오전 5시 50분쯤 본회의를 정회했다. 산회가 아닌 정회로 한 것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우 의장은 페이스북에 “지난밤은 유독 길었다”며 “그럼에도 어젯밤은 국민도, 국회도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준 하루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비상한 시기인 만큼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 “아침부터 여러 회의가 있어 이제야 점심식사를 했다”면서 김밥과 라면 사진을 함께 올렸다.
  • “계엄 여파로 군부대 예약 취소”…‘노쇼’ 대책 하루 뒤 계엄 선포한 尹

    “계엄 여파로 군부대 예약 취소”…‘노쇼’ 대책 하루 뒤 계엄 선포한 尹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가 내려지면서 군부대의 식사 예약이 취소됐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영업 여러 가지로 힘드네’라는 글을 올린 글쓴이는 인근 군부대 간부와 나눈 문자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대화창에 따르면 해당 간부는 “사장님, 밤늦게 죄송하다. 내일 점심 예약 드렸는데 현재 계엄령 관련해서 저희가 부대긴급복귀 지시가 하달되어 정말 죄송하지만 내일 식사하기 힘들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 간부는 “휴일(식당 정기휴무)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준비해주셨을 텐데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다음에 다시 교육 올 때 꼭 들를 수 있도록 연락드리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글쓴이는 “군필자면 당연히 이해하는 부분이다”라면서 “고생하신다. 개인 하나로 인해 단체가 욕보는 장면이 씁쓸할 뿐이다. 밤늦게 고생 많으시다”라고 답했다. 글쓴이는 “교육받는 군인들이 한달에 한번 단체예약으로 40명이 식사를 오곤 하는데, 계엄령 때문에 부대로 복귀하라는 명령이 하달돼 밤에 취소 가능하냐고 문자메시지가 온 것”이라며 “준비 다 해놨는데 상황을 알고 있으니 변상해달라고 하기도 그렇다. 부대가 무슨 죄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하, 준비해 놓은 재료 절반은 다 버려야 한다. 진짜 몇몇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 고생하는 거 너무 싫다”면서 “군인들은 밥도 못 먹고 새벽에 끌려가니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2일 국정 후반기 첫 민생 토론회를 열고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에서 배달 수수료 문제 등과 함께 노쇼(예약 부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노쇼 관련 예약보증금 제도와 분쟁 해결 기준을 개선하고 올바른 예약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정부가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쇼는 예약을 한 손님이 아무런 통보 없이 예약시간이나 물량을 일방적으로 어기는 것을 말한다. 글쓴이의 사례에서 예약 당사자인 부대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노쇼라고 할 순 없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하루 전에 노쇼 대책을 내놓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노쇼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뚱뚱해지는 ‘이대남’… 술·담배 더 하는 ‘이대녀’

    뚱뚱해지는 ‘이대남’… 술·담배 더 하는 ‘이대녀’

    20대男 비만율 44%로 12%P 급증운동 실천율은 10년 새 10%P ‘뚝’20대女 흡연율 12%로 3%P 증가주 2회 이상 ‘고위험 음주’도 늘어“하이볼 열풍·사회적 고립감 등 영향” ‘점심은 마라탕 먹고 탕후루, 저녁은 치킨에 하이볼, 야식으론 분모자(중국식 당면)를 추가한 엽기떡볶이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맵고 달고 짠 이른바 ‘맵단짠’ 음식과 하이볼 열풍, 여기에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 등 정신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청년층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대 남성은 부쩍 살이 찌고 20대 여성은 고위험 음주와 흡연율이 쑥 올랐다. 질병관리청이 3일 공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유독 20대의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 특히 지난해 20대 남성 비만율(43.9%·체질량지수 25 이상)은 10년 전(32.0%)보다 11.9% 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비만율 자체는 30대(50.4%)·40대(50.2%) 남성이 가장 높지만, 20대 남성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살이 찌는 중이다.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맵단짠’ 음식을 즐기는데 운동은 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다. 20대 남성 중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운동하는 비율(운동 실천율)은 2014년 79.8%에서 지난해 69.6%로 10.2% 포인트 뚝 떨어졌다. 20대 남성 비만의 빠른 증가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있다. 20대 남성 비만율이 40%대에 올라선 시점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41.5%)부터다. 전년(37.3%)보다 4.2% 포인트 뛰었다. 운동 실천율 역시 68.4%에서 61.8%로 추락했다. 청년들의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래 여성 비만 인구가 2014년 15.0%에서 지난해 22.1%로 늘긴 했지만, 남성과 달리 운동 실천율은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대신 이들은 술·담배에 빠졌다. 20대 여성 흡연율은 2014년 8.9%에서 지난해 12.1%로, 주 2회 이상 잔뜩 취할 정도로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8.9%에서 10.3%로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의 흡연율은 줄고 고위험 음주율은 소폭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주인공 3명이 늘 술을 마시는 ‘술꾼도시여자들’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 정도로 여성 음주에 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커진 데다, ‘제로 슈거’ 소주와 하이볼이 유행하는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과일·초콜릿향을 더한 가향 담배의 등장은 20대 여성 흡연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 부쩍 살 찐 20대 男, 더 피우고 더 마시는 20대 女

    부쩍 살 찐 20대 男, 더 피우고 더 마시는 20대 女

    ‘점심은 마라탕 먹고 탕후루, 저녁은 치킨에 하이볼, 야식으론 분모자(중국식 당면)를 추가한 엽기떡볶이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맵고 달고 짠 이른바 ‘맵단짠’ 음식과 하이볼 열풍, 여기에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 등 정신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청년층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대 남성은 부쩍 살이 찌고, 20대 여성은 고위험 음주와 흡연율이 쑥 올랐다. 질병관리청이 3일 공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유독 20대의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 특히 지난해 20대 남성 비만율(43.9%·체질량지수 25 이상)은 10년 전(32.0%)보다 11.9%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비만율 자체는 30대(50.4%)·40대(50.2%) 남성이 가장 높지만, 20대 남성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살이 찌는 중이다.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맵단짠’ 음식을 즐기는데 운동은 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다. 20대 남성 중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운동하는 비율(운동실천율)은 2014년 79.8%에서 지난해 69.6%로 10.2%포인트 뚝 떨어졌다. 20대 남성 비만의 빠른 증가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있다. 20대 남성 비만율이 40%대에 올라선 시점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2020년(41.5%)부터다. 전년(37.3%)보다 4.2%포인트 뛰었다. 운동 실천율 역시 68.4%에서 61.8%로 추락했다. 청년들의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래 여성 비만 인구가 2014년 15.0%에서 지난해 22.1%로 늘긴 했지만, 남성과 달리 운동 실천율은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대신 이들은 술·담배에 빠졌다. 20대 여성 흡연율은 2014년 8.9%에서 지난해 12.1%로, 주 2회 이상 잔뜩 취할 정도로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8.9%에서 10.3%로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주인공 3명이 늘 술을 마시는 ‘술꾼도시여자들’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 정도로 여성 음주에 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커진 데다, ‘제로 슈거’ 소주와 하이볼이 유행하는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과일·초콜릿향을 더한 가향 담배의 등장은 20대 여성 흡연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 “급식으로 빵 나올 듯”…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일 전면 파업 선포

    “급식으로 빵 나올 듯”…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6일 전면 파업 선포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오는 6일 전면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2일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신분 차별을 끝내기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부터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 구성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하며 주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교무실, 과학실, 도서실, 상담실, 교육복지실, 운동장 등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교사와 공무원 업무를 보조한다. 노조는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급식실 노동자 자발적 퇴사 비율 높아”그러면서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으로 채용 후에도 조기 퇴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중 자발적으로 퇴사한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 2024년 60.4% 등 매년 느는 추세다. 6개월 이내 퇴사자도 2022년 17.3%에서 2024년 22.8%로 증가했다. 이들은 “노동환경이 열악해 6개월도 버티지 못하는 분이 늘고 있다”며 “신규 채용도 미달이고, 채용된 인원도 정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교 비정규직인 교무 실무사들은 “학교 역할이 점점 더 커져 교육 실무사들은 관리자의 업무까지 업무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직무 가치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비노조는 전국 17만명 학교 비정규직 중 6만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6일 파업이 단행될 경우 전국 초·중·고 일부 학교 점심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되고 돌봄 업무 등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교육청은 파업 대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3월 31일에도 같은 취지로 총파업을 했다. 당시 서울 시내 학교의 10.47%가 급식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해당 학교 학생들에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다. 학비노조를 포함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자 3명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로비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5시간 가량 점거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의 퇴거 요청에 불응해 연행됐다. 연대회의는 지난주 이 부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부총리와 사전에 면담 약속을 잡지 않고 교육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는 “교육부는 노사 관계 갈등을 방조하고, 학교 비정규직의 저임금 구조를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부총리가 진정성 있게 노조와 소통하고 정책 기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괴산군 “줄을 서시오” 텀블러 세척기 시범운영 호응

    괴산군 “줄을 서시오” 텀블러 세척기 시범운영 호응

    충북 괴산군은 텀블러 자동세척기 반응이 좋아 내년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군은 1회용품 없는 청사를 만들기 위해 지난 10월 중순 군청 청사 동관 1층에 400만원을 들여 텀블러 자동세척기 1대를 설치했다. 청사에 처음으로 텀블러 자동세척기가 등장하자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침마다 텀블러 자동세척기 앞에 직원 10여명이 줄을 섰다. 서관에 있는 부서들은 텀블러를 걷어서 가져와 세척을 해가는 텀블러 담당까지 생겼다. 텀블러 자동세척기에 기록된 세척 횟수를 보니 50일 동안 1050회에 달했다. 하루에 20회 이상 세척기가 이용된 것이다. 반응이 좋은 것은 직원들 대부분이 텀블러를 갖고 있는데다, 직접 세척할 경우 텀블러 내부 안쪽까지 완벽하게 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텀블러 자동세척기는 45초 이내에 텀블러 2개를 동시에 씻을수 있다. 친환경 세제를 이용해 텀블러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고온으로 살균·소독이 이뤄져 세척의 질도 매우 높다. 텀블러 뚜껑과 빨대도 세척할수 있다. 세척기의 편리성과 위생성이 확인되자 세척기로 몰리는 것이다. 텀블러 자동세척기는 잠자던 텀블러를 사용하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텀블러 자동세척기가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청사에 2~3개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 2월부터 ‘쓰레기 ZERO, 에너지 ZERO, 탄소 ZERO’ 생활 실천’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각 부서와 읍·면은 개인컵 사용, 점심시간 소등, 종이책자 줄이기, 장바구니 사용, 직원 카풀, 1회 용품 줄이기, 계단 이용 등에 동참하고 있다.
  • ‘개혁’ 운운하다 시진핑 눈에 거슬려…간첩 혐의 징역 7년

    ‘개혁’ 운운하다 시진핑 눈에 거슬려…간첩 혐의 징역 7년

    시진핑 지도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온건한 개혁’을 주장해온 중국 언론인이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전 광명일보 기자 둥위위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심리 당일 삼엄한 보안 태세를 갖췄다.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법원 근처에는 최소 7대의 경찰차가 배치 됐으며 취재진은 현장에서 퇴출됐다. 둥위위는 2022년 2월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일본 외교관과 점심을 먹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함께 있던 외교관은 몇 시간 후 석방됐지만 둥위위는 구금 상태에 놓였다. 법원은 일본 외교관들에 대해 ‘첩보 조직 요원’으로 규정했다. 동위유는 1987년 베이징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관영매체인 광명일보에 입사했다.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여한 그는 당시 강제노동형을 받았으나, 언론사 직원 신분은 유지했다. 이후 편집국 부국장까지 올랐으며, 대체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관영매체인 신문사 내에서 그나마 가장 개혁적인 목소리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언론과 학술지에 법률 개혁과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의견 기사를 게재했으며, 중국의 법치를 옹호하는 책을 공동 편집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면서 온건한 개혁을 지지해왔다. 2007년 하버드대의 중견 언론인 연수 프로그램인 니먼 펠로우에서 활동한 그는 뉴욕타임스에 여러 차례 글을 기고했으며, 일본 대학들의 객원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제 언론 인권단체들은 동위위의 유죄 판결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언론인 보호위원회의 베리 이는 “중국 당국은 이 부당한 판결을 철회하고, 언론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 영원무역 성래은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영원무역 성래은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성 부회장, 한경협 ‘갓생한끼’ 3탄 참여 성래은(46)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28일 청년들과 만나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일은 달성하기 힘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마음가짐이 일의 출발점”이라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성 부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갓생한끼’ 3탄에 참여해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12명의 청년들과 점심을 먹으며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대학원생, 프리랜서, 군인 등 23~33세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참가했다. 성 부회장은 영원무역 창업주인 성기학 회장의 차녀로, 2002년 입사해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를 거쳐 2022년 부회장으로 선입됐다. 지난 2월부터는 한국패션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성 부회장은 “매일 1%씩만 좋아져도 1년 뒤 37.8배가 좋아지는 ‘복리의 힘’을 믿는다”면서 “거창한 목표를 두기보다 매사에 열심히 임하는 하루하루가 경영활동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류업계는 날씨 의존도가 높아서 날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국내 정세뿐 아니라 환경과 노동, 거시 경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실시간 뉴스를 확인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일과에 대해 매일 아침 출근 전까지 3~4시간에 걸쳐 메일과 뉴스를 확인하고, 출근 후 집중력이 필요한 일들을 아침에 먼저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성 부회장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윤을 만들어서 주주한테 환원하고 직원 월급을 주며,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며, “나쁜 기업은 돈을 못 버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윤을 만드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계속 이윤을 낼 수 있을까, 시장에서 선택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의 ‘갓생한끼’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표방해 만들어진 경제계 청년소통 프로젝트로, 생산적이고 바른 생활을 뜻하는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더해 이름 붙여졌다. 현재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여했다.
  • 감귤 딸 일손 부족한데…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덜어주네

    감귤 딸 일손 부족한데…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덜어주네

    제주에서 본격적인 감귤 수확 철을 맞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위미농협 49명, 대정농협 30명, 고산농협 30명 등 109명의 베트남 남딘성 근로자가 공공형 계절근로를 하고 있다. 감귤 농가에서는 남성 기준 하루 일당 12만원(점심·간식 포함)을 주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내국인 근로자 하루 일당 15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여성은 평균 8만 5000원대로 책정됐다. 공공근로가 아닐땐 9만 5000원 가량 된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경우 안정적으로 인력 고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현재의 고산농협·대정농협·위미농협 이외에 추가로 한림농협·조천농협·서귀포농협 등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베트남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현재보다 배 이상 많은 210~220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5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는 E-8 비자를 받아 일 한다. 도 관계자는 “조생 감귤의 경우 농가들마다 거의 비슷한 날짜에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수확하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베트남인들이 일손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계약된 농가 외에 다른 곳에서는 일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한 규정을 완화해 내년부터는 해당 농협 농산물 유통센터(APC)에서도 근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말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남딘성과 농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는 농업인력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내년 농업분야 내·외국인 인력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7만 2000명에서 내년에는 8만명(1일 1명 환산)으로 늘릴 예정이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촌 고령화로 인력부족 문제가 시급하다”며 “매년 농업인력 공급을 확대해 농가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학생들과 함께 점심’ 이재명 대표

    [포토] ‘학생들과 함께 점심’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고교 무상교육 정책에 반대하는 정부를 향해 “국가 경영이 원칙과 정도를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금호고등학교에서 가진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교육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공동체, 국가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고교 교육비를 개인이 부담하는 나라는 유일하게 대한민국이었는데, 그걸 탈출한 게 2019년이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다시 후퇴해 ‘실제로는 국가가 책임지지 않겠다. 알아서 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재정 여력이 없는 교육청은 다른 사업들을 대폭 줄이거나, 학생 복지 또는 학교 시설 보수유지 비용을 깎아야 하는 상황이 아마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 무상교육에 드는) 금액이 1조 원도 안 되는데, 그러면서 수십조 원씩 초부자 감세는 왜 해주는 건지 정말 납득이 안 된다”며 “대체 그게 우리 사회에 기여하거나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참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초부자 감세를 통해 국가 재정이 열악해지니 온갖 영역에서 예산 삭감이 이뤄지고 있다”며 “교육지원 예산도 대규모 삭감하는 것 자체가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국가 경영이 원칙을 잃어버린, 정도를 잃어버린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특례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본회의에서도 의결은 될 텐데, 이것도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거부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 “바나나 먹어버릴 것”…87억원 작품 낙찰받은 中 30대 남성 정체

    “바나나 먹어버릴 것”…87억원 작품 낙찰받은 中 30대 남성 정체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Comedian)이 경매에서 당초 예상 판매가인 100만~150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가 된 이 작품의 낙찰자는 중국의 30대 남성으로 그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22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으로 20일 밤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코미디언’ 작품이 520만 달러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할 경우 낙찰가는 624만 달러로 한화로 약 87억 5534만 원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과일이 된 이 바나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시장의 투기 행위를 풍자하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의 진품 인증서와 설치 설명서에 따르면 “소유자는 언제든지 썩은 바나나를 교체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경매 시작부터 해당 작품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전화와 온라인을 통한 입찰 경쟁이 치열해 시작가 80만 달러에서 순식간에 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결국 520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되었다. 바나나 한 개에 87억 원을 쓸 정도로 부유한 입찰자 신분에 대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입찰자는 중국인 남성으로 올해 34세의 젊은 나이다. 이 남성의 이름은 순위천(孙宇晨), 우리나라에서는 저스틴 선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트론(TRON)코인의 창립자다. 저스틴 선은 모든 낙찰금액을 지불한 뒤 작품과 함께 진품 증명서, 설치 및 바나나 교체 설명서를 받았다. 그는 해당 작품의 사용 계획에 대해서 “예술 역사와 대중 문화에서 이 작품이 끼친 영향력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바나나는 먹어버릴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 코미디언 작품의 바나나를 먹은 것이 처음은 아니다. 원래 이 작품은 총 세 점이 만들어졌는데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 전시장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먹었다. 한 점은 2023년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카텔란의 개인전에서 한 대학생이 바나나를 떼어먹었다. 원래 미술관에서도 사흘에 한 번씩 신선한 바나나로 교체하기 때문에 작품을 먹어버린 사람들에게 별도의 처벌이나 배상은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87억 원에 낙찰받은 바나나는 경매 당일 아침 맨해튼 동부에 위치한 한 과일가게에서 구매했다. 해당 과일 가게 사장은 “이 바나나는 방글라데시산으로 가격은 35센트(약 490원)다”고 밝혔다. 한편 낙찰자인 저스틴 선은 유독 ‘통 큰’ 소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 참여하여 45만 달러(약 53억 원)을 입찰하여 낙찰 받았다.
  • ‘벽에 붙은 바나나’ 87억원에 낙찰받은 中 30대 남성 알고보니…[여기는 중국]

    ‘벽에 붙은 바나나’ 87억원에 낙찰받은 中 30대 남성 알고보니…[여기는 중국]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Comedian)이 경매에서 당초 예상 판매가인 100만~150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가 된 이 작품의 낙찰자는 중국의 30대 남성으로 그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22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으로 20일 밤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코미디언’ 작품이 520만 달러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할 경우 낙찰가는 624만 달러로 한화로 약 87억 5534만 원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과일이 된 이 바나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시장의 투기 행위를 풍자하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의 진품 인증서와 설치 설명서에 따르면 “소유자는 언제든지 썩은 바나나를 교체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경매 시작부터 해당 작품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전화와 온라인을 통한 입찰 경쟁이 치열해 시작가 80만 달러에서 순식간에 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결국 520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되었다. 바나나 한 개에 87억 원을 쓸 정도로 부유한 입찰자 신분에 대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입찰자는 중국인 남성으로 올해 34세의 젊은 나이다. 이 남성의 이름은 순위천(孙宇晨), 우리나라에서는 저스틴 선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트론(TRON)코인의 창립자다. 저스틴 선은 모든 낙찰금액을 지불한 뒤 작품과 함께 진품 증명서, 설치 및 바나나 교체 설명서를 받았다. 그는 해당 작품의 사용 계획에 대해서 “예술 역사와 대중 문화에서 이 작품이 끼친 영향력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바나나는 먹어버릴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 코미디언 작품의 바나나를 먹은 것이 처음은 아니다. 원래 이 작품은 총 세 점이 만들어졌는데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 전시장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먹었다. 한 점은 2023년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카텔란의 개인전에서 한 대학생이 바나나를 떼어먹었다. 원래 미술관에서도 사흘에 한 번씩 신선한 바나나로 교체하기 때문에 작품을 먹어버린 사람들에게 별도의 처벌이나 배상은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87억 원에 낙찰받은 바나나는 경매 당일 아침 맨해튼 동부에 위치한 한 과일가게에서 구매했다. 해당 과일 가게 사장은 “이 바나나는 방글라데시산으로 가격은 35센트(약 490원)다”고 밝혔다. 한편 낙찰자인 저스틴 선은 유독 ‘통 큰’ 소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 참여하여 45만 달러(약 53억 원)을 입찰하여 낙찰 받았다.
  • 박용선 경북도의원, 위장전입·통학구역 불일치 교육당국 적극 대응 및 방학 중 늘봄학교 급식 지원 요청

    박용선 경북도의원, 위장전입·통학구역 불일치 교육당국 적극 대응 및 방학 중 늘봄학교 급식 지원 요청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선 의원은 경북도교육청과 지원청, 직속기관으로 이어지는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3선의 노련함으로 날카로운 문제 제기와 정책 대안 제시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경북도교육청이 제출한 최근 3년간 초·중·고 학생 위장전입 적발 건수 및 처분이 단 ‘8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위장전입, 통학구역 불일치 등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도내 위장전입과 통학구역 사례로 민원이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음에도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위장전입은 명백한 불법이고, 통학구역 불일치는 과밀, 과대 학급을 초래해 학교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데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라고 지적하면서 “내 아이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 교육 현황을 짚으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으며 “최근 지속해서 증가하는 딥페이크 범죄를 학생들이 ‘장난’ 또는 ‘놀이’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며 “의례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봉화에서 진행된 영주·봉화·울진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 등의 공사가 지연되어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 열린 포항·영덕·울릉교육지원청 행정감사에서는 방학 중 늘봄학교 급식 문제를 지적하면서 박 의원은 “맞벌이 부모들이 방학 중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의 점심”이라고 말한 뒤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급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면서 “교육의 기본은 관심에 있다”며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면서 바른 인성을 갖추고 창의적인 꿈을 꿀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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