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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립식품 ‘그릭슈바인’ 여름 맞이 맥주 축제...이달 말까지

    삼립식품 ‘그릭슈바인’ 여름 맞이 맥주 축제...이달 말까지

    삼림식품이 운영하는 그릭슈바인(Glucks Schwein)이 ’여름=맥주’라는 콘셉트에 맞춰 이달 말까지 ‘비어 페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쾰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700년 역사를 가진 맥주 ‘가펠 쾰시’와 독일의 대표적인 밀맥주 ‘에딩거’를 2잔 주문하면 1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병맥주 바이엔슈테판, 파울라너, 에델바이스, 마이셀 세트, 슈나이터 탭5, 슈나이더 탭7, 가펠 소넨호펜 세트는 할인도 내걸었다. 그릭슈바인은 서울 강남역 부근의 ‘SPC 스퀘어 2층 강남점’, 양재역 인근 ‘서초구 양재동 한신휴플러스 2층’에 자리잡고 있다. 행운의 돼지라는 뜻을 가진 그릭슈바인은 다양한 육가공 식품을 판매하는 정통 독일식 정육점을 일컫는 ’메츠거라이(Metsgerei)’다. 그릭슈바인은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신선한 독일식 육가공 요리와 함께 맥주를 마련해놓고 있다. 돼지요리 ‘슈바이네 학센’이 대표 메뉴다. 부드러운 돼지 앞다리만을 맥주에 삶아 오븐에서 말리는 과정을 거친 뒤 고온에서 튀겨낸 것이다. 독일인들의 축제나 모임에서 빠지지 않은 요리다. 다양한 소시지와 햄 요리를 한 번에 담아낸 ‘그릭슈바인 BBQ’,소고기를 원형 그대로 장기간 숙성시켜 향신료로 양념한 ‘파스트라미’ 훈제 슬라이스 햄을 비롯, 소시지와 햄류도 갖가지다. 점심시간에는 수제버거, 소시지 필라프 등 식사류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찬밥/서동철 수석 논설위원

    밥을 지어 온 가족이 먹고 나면 많건 적건 찬밥이 남았다. 적어도 보온밥솥이 없었던 시절에는 그랬다. 어릴 적에는 새 밥에 뜸을 들이는 잠깐을 참지 못해 헌 밥솥 바닥 찬밥을 긁어먹었던 기억이 적지 않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후 식은 밥을 먹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에서 쓰던 전기밥솥이 며칠 전 완전히 못 쓰게 됐다. 처음에는 압력밥솥이었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기능은 잃어버렸다. 그래도 십 년도 훨씬 넘게 ‘따스운 밥’을 먹게 해 주었으니 명복이라도 빌어 줘야 할 판이 아닌가 싶었다. 덕분에 토요일을 집에서 보내며 점심으로 찬밥을 먹었다. 워낙 무덥다 보니 전자레인지에 데워야겠다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오랜만에 먹은 찬밥은 맛있었다. 역시 먹다 남은 호박전에 생선구이, 오이지는 찬밥과 잘 어울렸다. 요즘 TV를 켜면 이른바 ‘먹방’ 경쟁이 한창이다. 잘생기고 입담 좋은 젊은 셰프들은 벌써 스타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해진 셰프들의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어 보고 화면에서와 같은 감동을 한 적은 거의 없다. 따스운 밥을 기대했지만 찬밥을 먹고 온 심정이랄까. 엊그제 점심처럼 마음을 비우고 먹은 찬밥이 아니어서 그런가…. 서동철 수석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공간의 혁신은 직원을 춤추게 한다

    공간의 혁신은 직원을 춤추게 한다

    공간의 재발견/론 프리드먼 지음/정지현 옮김/토네이도/368쪽/1만 5000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에는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 30곳이 있다. 발품을 팔고 줄을 서야 먹을 법한 세계 각국의 별미들은 물론 샐러드바와 누들바, 유기농 과일과 요구르트도 하루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공짜다. 구글이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뽑힌 이유 중 하나다. 반면 한국의 일반적인 직장은 어떨까. 점심시간이 되면 회사 근처의 식당이나 구내식당에서 30분 이내에 재빨리 ‘해치운다’. 커피 한 잔으로 낮잠을 쫓고 서둘러 책상 앞에 앉지만, 결국 잔업을 위한 야근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의 수익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업 공간의 변화가 구성원들의 능력 발휘로 이어진다는 원리를 증명해 보인다. 저자는 “산업 경제 시대의 일터는 근로자들의 노동을 착취해 효율성을 올리는 것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지성과 창의성, 대인관계 기술을 활용하는 환경이 필요하며 직원의 사고방식이 생산성을 전적으로 좌우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오늘날의 기업은 심리학자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직원들의 심리를 움직여 자발적, 열정적으로 일하는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업 공간의 혁신은 일터에 맛있는 식당과 쉼터,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는 것 이상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에서 이뤄져야 한다. 조직 전체의 캐치프라이즈도 기업의 환경이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밋은 2010년 구글 웨이브 서비스의 중단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실패를 자축한다”고 말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것이다.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단절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퇴근 후에도 밀려드는 전화와 이메일이 직장인의 심리적 탈진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다임러 등은 직원들이 퇴근하거나 휴가를 떠났을 때 이메일 수신을 차단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 외에도 일터에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재 선발 시 구성원을 끌어들이는 것도 혁신의 하나다. 사회심리학과 뇌과학, 행동과학 등 방대한 과학 원리와 풍부한 사례들이 뒷받침하는 책의 설득력은 여전히 ‘사원 복지’에 인색한 한국의 기업들이라도 외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얼마나 자야 좋을까?…웨어러블 데이터 분석해보니

    얼마나 자야 좋을까?…웨어러블 데이터 분석해보니

    미국 웨어러블 업체 조본이 자사 기기를 사용하는 수십만 명이 각각 수면과 운동, 식사 등 개인 일상을 기록한 ‘라이프 로그’(life log, 삶의 기록) 데이터를 추적해 ‘얼마나 자야 기분이 좋아지는가’를 통계학적으로 산출해냈다. 이 업체는 자사 웨어러블 밴드 ‘업’(Up)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분석, 블로그에 게시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조본이 제공하는 업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은 수면과 운동, 식사에 관한 라이프 로그 외에 “최고”, “최악”, “그저그래”와 같은 그때의 기분 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조본은 지난 1년간 수십 명이 기록한 수백만 번 이상의 기분 상태를 분석해 ‘얼마나 자야 사용자가 기분이 좋은지’를 밝혀냈다. 첫 번째 그래프에서 ‘기분 상태’를 나타낸 세로축은 숫자 10점에 가까울수록 기분이 좋고 1점에 가까울수록 기분이 나쁜 것을 나타내며, 가로축은 수면 시간을 뜻한다. 이를 보면, 수면 시간이 8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사용자의 기분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8시간~9시간 30분 사이를 자는 사용자의 기분은 평균치가 6.6~6.9점으로 최고치를 나타낸다. 그런데 수면 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면 오히려 기분 상태를 나타낸 수치는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자면 잘수록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록만 보고 매일 8시간 이상 자는 것은 개인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조본은 “평소 자는 시간보다 1시간 더 잔 사람은 기분 상태가 5% 더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평소보다 잠을 2시간 더 자면 효과는 기대와 달리 반감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2시간 줄어들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2배 더 기분이 좋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며 수면 부족에 조심해야 함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수면 시간은 걷기와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그래프에서 세로축은 전날 수면 시간을, 가로축은 전날 걸음 수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보면, 걷기를 많이 한 날일수록 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전날 걸음 수가 많으면 수면 시간이 늘어나 다음날 최상의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평일과 주말에 따라 기분 상태에 큰 차이가 있는데 이번 분석으로 사람들은 역시 주말에 더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그래프는 파란색 선이 평일, 빨간색 선이 주말에 관한 기분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선이 위로 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뜻한다. 평일에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잔 사람은 기분이 상당히 좋지 못한 경향이 있었지만, 같은 시간대라도 주말에는 기분 상태가 더 좋았다. 이는 ‘주말에는 약간 늦게 자도 괜찮다’라는 심리 상태가 깔렸기 때문이다. 또 평일에는 그다음으로 기분이 좋지 못한 시간대가 점심 이후로 ‘오후에 의욕이 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오후 6시쯤이 되면 ‘퇴근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기분이 다시 좋아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편 이번 라이프 로그 분석은 수십만 명이 지난 1년간 기록한 데이터를 익명으로 수집한 것이다. 여기에는 560만 번 이상의 기분 로그와 8000일 이상의 수면 로그가 포함됐다. 조본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기분 로그는 전날 수면 상태가 반영되기 쉬운 기상 이후 3시간 이내 데이터만을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위), 조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시간은 자야 기분 좋아져” -신체 데이터 분석

    “8시간은 자야 기분 좋아져” -신체 데이터 분석

    미국 웨어러블 업체 조본이 자사 기기를 사용하는 수십만 명이 각각 수면과 운동, 식사 등 개인 일상을 기록한 ‘라이프 로그’(life log, 삶의 기록) 데이터를 추적해 ‘얼마나 자야 기분이 좋아지는가’를 통계학적으로 산출해냈다. 이 업체는 자사 웨어러블 밴드 ‘업’(Up)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분석, 블로그에 게시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조본이 제공하는 업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은 수면과 운동, 식사에 관한 라이프 로그 외에 “최고”, “최악”, “그저그래”와 같은 그때의 기분 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조본은 지난 1년간 수십 명이 기록한 수백만 번 이상의 기분 상태를 분석해 ‘얼마나 자야 사용자가 기분이 좋은지’를 밝혀냈다. 첫 번째 그래프에서 ‘기분 상태’를 나타낸 세로축은 숫자 10점에 가까울수록 기분이 좋고 1점에 가까울수록 기분이 나쁜 것을 나타내며, 가로축은 수면 시간을 뜻한다. 이를 보면, 수면 시간이 8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사용자의 기분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8시간~9시간 30분 사이를 자는 사용자의 기분은 평균치가 6.6~6.9점으로 최고치를 나타낸다. 그런데 수면 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면 오히려 기분 상태를 나타낸 수치는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자면 잘수록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록만 보고 매일 8시간 이상 자는 것은 개인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조본은 “평소 자는 시간보다 1시간 더 잔 사람은 기분 상태가 5% 더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평소보다 잠을 2시간 더 자면 효과는 기대와 달리 반감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2시간 줄어들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2배 더 기분이 좋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며 수면 부족에 조심해야 함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수면 시간은 걷기와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그래프에서 세로축은 전날 수면 시간을, 가로축은 전날 걸음 수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보면, 걷기를 많이 한 날일수록 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전날 걸음 수가 많으면 수면 시간이 늘어나 다음날 최상의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평일과 주말에 따라 기분 상태에 큰 차이가 있는데 이번 분석으로 사람들은 역시 주말에 더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그래프는 파란색 선이 평일, 빨간색 선이 주말에 관한 기분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선이 위로 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뜻한다. 평일에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잔 사람은 기분이 상당히 좋지 못한 경향이 있었지만, 같은 시간대라도 주말에는 기분 상태가 더 좋았다. 이는 ‘주말에는 약간 늦게 자도 괜찮다’라는 심리 상태가 깔렸기 때문이다. 또 평일에는 그다음으로 기분이 좋지 못한 시간대가 점심 이후로 ‘오후에 의욕이 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오후 6시쯤이 되면 ‘퇴근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기분이 다시 좋아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편 이번 라이프 로그 분석은 수십만 명이 지난 1년간 기록한 데이터를 익명으로 수집한 것이다. 여기에는 560만 번 이상의 기분 로그와 8000일 이상의 수면 로그가 포함됐다. 조본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기분 로그는 전날 수면 상태가 반영되기 쉬운 기상 이후 3시간 이내 데이터만을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위), 조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 ‘어벤져스’의 엘리자베스 올슨, 바람에 치마가 날려...하마터면

    영화 ‘어벤져스’의 엘리자베스 올슨, 바람에 치마가 날려...하마터면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26)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릴린 먼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먼로와 같은 긴 치마가 아닌 짧은 치마였지만...쭉빠진 각선미는 감탄을 자아냈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이날 파리의 미우미우 클럽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가 바람에 치마가 들춰진 것이다. 올슨은 깜짝 놀란 듯한 표정과 함께 잽싸게 치마를 추스러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영화 어벤져스에서 스칼렛 위치 역으로 이름나 있다.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어벤져스’의 엘리자베스 올슨, 바람에 치마가 날려...하마터면

    영화 ‘어벤져스’의 엘리자베스 올슨, 바람에 치마가 날려...하마터면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26)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릴린 먼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먼로와 같은 긴 치마가 아닌 짧은 치마였지만...쭉빠진 각선미는 감탄을 자아냈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이날 파리의 미우미우 클럽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가 바람에 치마를 들춰진 것이다. 올슨은 깜짝 놀란 듯한 표정과 함께 잽싸게 치마를 추스러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영화 어벤져스에서 스칼렛 위치 역으로 이름나 있다.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 5시간 ‘구정 체험’

    강북구는 구정 업무 체험으로 사회생활도 경험하고 학비 마련에도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 아르바이트인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50명 모집에 482명이 접수해 9.6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아르바이트는 공개 전산 추첨 방식으로 대상자를 선발했다. 이 중 10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으로 선발했다. 구는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에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사는 곳, 희망하는 업무, 전공학과, 컴퓨터 활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청이나 보건소, 의회, 동 주민센터 등에 배치된다. 이곳에서 행정업무 보조와 현장 민원 안내를 맡는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오는 31일까지 평일에 하루 5시간씩 근무하며 보수는 점심값을 포함해 하루 3만 2900원이다. 만일 20일을 빠지지 않고 근무하면 총 82만 2500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지난 6일 구 기획상황실에서 마련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근무 기간 동안 지켜야 할 규칙을 안내했다. 또 김윤선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 변호사가 아르바이트생의 노동 기본권 보호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공직자들이 청렴과 친절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근무에 임하는 것처럼 아르바이트 기간 동안만큼은 공직자라는 마음으로 친절로 구민들을 대하면서 공직사회를 체험하길 바란다”면서 “또 역사문화 관광의 도시 강북구를 올바로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얼마나 자야 좋아?”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 분석보니

    “얼마나 자야 좋아?”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 분석보니

    미국 웨어러블 업체 조본이 자사 기기를 사용하는 수십만 명이 각각 수면과 운동, 식사 등 개인 일상을 기록한 ‘라이프 로그’(life log, 삶의 기록) 데이터를 추적해 ‘얼마나 자야 기분이 좋아지는가’를 통계학적으로 산출해냈다. 이 업체는 자사 웨어러블 밴드 ‘업’(Up)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분석, 블로그에 게시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조본이 제공하는 업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은 수면과 운동, 식사에 관한 라이프 로그 외에 “최고”, “최악”, “그저그래”와 같은 그때의 기분 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조본은 지난 1년간 수십 명이 기록한 수백만 번 이상의 기분 상태를 분석해 ‘얼마나 자야 사용자가 기분이 좋은지’를 밝혀냈다. 첫 번째 그래프에서 ‘기분 상태’를 나타낸 세로축은 숫자 10점에 가까울수록 기분이 좋고 1점에 가까울수록 기분이 나쁜 것을 나타내며, 가로축은 수면 시간을 뜻한다. 이를 보면, 수면 시간이 8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사용자의 기분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8시간~9시간 30분 사이를 자는 사용자의 기분은 평균치가 6.6~6.9점으로 최고치를 나타낸다. 그런데 수면 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면 오히려 기분 상태를 나타낸 수치는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자면 잘수록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록만 보고 매일 8시간 이상 자는 것은 개인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조본은 “평소 자는 시간보다 1시간 더 잔 사람은 기분 상태가 5% 더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평소보다 잠을 2시간 더 자면 효과는 기대와 달리 반감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2시간 줄어들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2배 더 기분이 좋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며 수면 부족에 조심해야 함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수면 시간은 걷기와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그래프에서 세로축은 전날 수면 시간을, 가로축은 전날 걸음 수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보면, 걷기를 많이 한 날일수록 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전날 걸음 수가 많으면 수면 시간이 늘어나 다음날 최상의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평일과 주말에 따라 기분 상태에 큰 차이가 있는데 이번 분석으로 사람들은 역시 주말에 더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그래프는 파란색 선이 평일, 빨간색 선이 주말에 관한 기분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선이 위로 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뜻한다. 평일에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잔 사람은 기분이 상당히 좋지 못한 경향이 있었지만, 같은 시간대라도 주말에는 기분 상태가 더 좋았다. 이는 ‘주말에는 약간 늦게 자도 괜찮다’라는 심리 상태가 깔렸기 때문이다. 또 평일에는 그다음으로 기분이 좋지 못한 시간대가 점심 이후로 ‘오후에 의욕이 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오후 6시쯤이 되면 ‘퇴근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기분이 다시 좋아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편 이번 라이프 로그 분석은 수십만 명이 지난 1년간 기록한 데이터를 익명으로 수집한 것이다. 여기에는 560만 번 이상의 기분 로그와 8000일 이상의 수면 로그가 포함됐다. 조본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기분 로그는 전날 수면 상태가 반영되기 쉬운 기상 이후 3시간 이내 데이터만을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위), 조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에너지 다이어트 나선 광진구

    광진구가 ‘에너지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나섰다.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에너지 절약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구는 에너지절약대책본부를 구성해 다음달 28일까지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하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 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복지환경국장이 본부장을 맡아 쓸데없이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막을 계획”이라며 “에너지 절감을 통해 경제는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먼저 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해 구청과 보건소 등 공공기관의 실내온도를 28℃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서별 에너지 사용량 및 사무실 온도 수시 확인 ▲점심시간 사무실 조명 및 컴퓨터 전체 소등 ▲퇴근 후 사무실 2분의1 소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복장 간소화 등을 실시한다. 구는 2인 1조로 점검반을 편성해 문을 열고 냉방하는 상가 등에 대한 단속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특히 건대입구역과 구의동 미가로, 어린이대공원역 주변 등 상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위반사항 적발 시 1차 경고장을 발부하고 2차 위반 시부터 관계 법령에 따라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전했다. 또 한전 계약전력이 100㎾ 이상인 건물에 대해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5시 사이에 실내온도 26℃를 유지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여름철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수요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구는 공공 부문에서부터 솔선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섬으로써 전력 위기에 대응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식음료 사전 주문 붐… “기다리는 불편 없어요”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 유모(26)씨는 점심시간에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을 사전 주문한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 없이 매장에서 바로 가져와 동료들과 함께 먹는다. 유씨는 “점심시간이면 항상 주변 직장인들로 붐벼 주문하고 아이스크림을 받기까지 10분 넘게 걸리는 일이 많았는데 사전 주문이 가능해 짧은 점심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식음료 업계가 ‘사전 주문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요즘 업계가 주목하는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사전 주문 서비스란 매장을 방문하기 전 앱을 이용해 원하는 식음료를 선택하고 찾아갈 매장과 시간을 설정한 뒤 실제 매장에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비자로서는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업계로서는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6개월에 걸쳐 해피오더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2일부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특성상 통에서 퍼서 담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해피오더로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여름철 성수기에 더 많은 이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사전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 서비스는 지난달 말까지 누적 주문 건수가 130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카페베네와 드롭탑 등은 SK플래닛의 모바일 사전 주문 서비스인 ‘시럽 오더’를 이용해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주왕따학교, 선생님이 왕따지시? “오줌 지리는 아이도” 충격

    제주왕따학교, 선생님이 왕따지시? “오줌 지리는 아이도” 충격

    제주 왕따 학교 선생님이 따돌림 지시? “오줌 지리는 아이도” 충격 제주 왕따 학교 제주에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숙제하지 않은 학생의 왕따(집단 따돌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담임교사의 사과와 담임 교체, 담임교사의 다른 학교 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학부모들 주장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숙제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는 왕따”라고 낙인찍었다. ‘1일 왕따’가 된 아이는 온종일 다른 학생들에게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학생들 역시 왕따가 된 아이에게 말을 걸지 못하도록 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점심때에도 5분 안에 밥을 먹고 자리에 앉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간을 늘려 ‘5일 왕따’ 제도까지 생겨났다. 2명의 학생이 지난 2일부터 5일간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자체 조사한 결과 학생 24명 중 10여명이 왕따 처벌을 당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해당 교사를 담임에서 교체하고 교감이 해당 반의 임시 담임을 맡도록 조치한 뒤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학부모 A씨는 “학교에서 두 달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전혀 몰랐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분통 터진다”며 “왕따 제도 때문에 밤에 오줌을 지린다든지 악을 쓰거나 새벽에 일어나 가방을 싸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아이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지도 과정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교장은 “왕따 제도를 운용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운영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진위를 떠나 교사의 입에서 ‘왕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교사의 해명을 받은 뒤 절차대로 다음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7∼8일 이틀간 학교에 병가를 낸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왕따 학교, 선생님이 지시? “오줌 지리는 아이도” 충격

    제주 왕따 학교, 선생님이 지시? “오줌 지리는 아이도” 충격

    제주 왕따 학교 선생님이 따돌림 지시? “오줌 지리는 아이도” 충격 제주 왕따 학교 제주에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숙제하지 않은 학생의 왕따(집단 따돌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담임교사의 사과와 담임 교체, 담임교사의 다른 학교 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학부모들 주장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숙제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는 왕따”라고 낙인찍었다. ‘1일 왕따’가 된 아이는 온종일 다른 학생들에게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학생들 역시 왕따가 된 아이에게 말을 걸지 못하도록 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점심때에도 5분 안에 밥을 먹고 자리에 앉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간을 늘려 ‘5일 왕따’ 제도까지 생겨났다. 2명의 학생이 지난 2일부터 5일간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자체 조사한 결과 학생 24명 중 10여명이 왕따 처벌을 당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해당 교사를 담임에서 교체하고 교감이 해당 반의 임시 담임을 맡도록 조치한 뒤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학부모 A씨는 “학교에서 두 달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전혀 몰랐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분통 터진다”며 “왕따 제도 때문에 밤에 오줌을 지린다든지 악을 쓰거나 새벽에 일어나 가방을 싸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아이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지도 과정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교장은 “왕따 제도를 운용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운영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진위를 떠나 교사의 입에서 ‘왕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교사의 해명을 받은 뒤 절차대로 다음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7∼8일 이틀간 학교에 병가를 낸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과공(過恭)은 장애/황수정 논설위원

    아무리 노력해도 내공이 쌓이지 않는 일이 있다. 점심 메뉴 정하기다. 뭘 먹자고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주는 사람이 고맙다. 요즘 한창 말 많은 ‘결정장애’는 아닐 거라고 내심 우겨 본다. 누가 결정해 줄 때까지 밥을 굶고 기다릴 만큼 중증은 아니니까. 선택을 힘들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가 날개를 달았다. 직장인들을 결정장애 증후군으로 몰아넣는 주범, 점심 메뉴를 골라 주는 모바일 앱이 단연 인기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투표를 맡겨 그날의 점심 메뉴를 정한다. 고민하는 수고 없이 정해진 대로 먹어 주면 되니 참 편하기도 하겠다. 실천할 것 같지 않은 망상 한 가지. 길치인 내 머리에 입력된 길로 운전할 때와 내비게이션의 비상한 도움을 받을 때의 시간차는? ‘닥치고 내비’의 뇌 기능 퇴화 장애와 맞바꿔도 좋을 만큼일까. 그러면 천만다행이다. ‘국민 앱’ 카톡의 배려 정신이 이만저만 아니다. 안 그래도 남녀노소 코를 박게 만들면서 실시간 검색 기능까지 보태줬다. 덕분에 결정장애자들은 빠져나올 일이 더 감감해졌다. 지나친 배려가 장애를 낳는 세상이다. 고맙지 않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국회법 재충돌] 친박 “7일 오전이 劉 사퇴 마지노선” 쐐기… 집단행동 가시화

    [국회법 재충돌] 친박 “7일 오전이 劉 사퇴 마지노선” 쐐기… 집단행동 가시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6일 거취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또다시 미뤘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꺼낸 이후 벌써 12일째다.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이날 유 원내대표에게 7일 오전을 자진 사퇴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 기한마저 넘길 경우 친박계의 집단행동이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취 관련 입장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야당과 만나 조속히 결론 내겠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바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유임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당내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10여분간 독대한 데 이어 김무성 대표까지 포함한 ‘3자 회동’도 했다. 이어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한 뒤 30여분 동안 단둘이 추가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세 사람은 회동 후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점심을 원내부대표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유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물밑에서 논의되던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될 조짐이다. 친박계는 7일 오전을 유 원내대표 사퇴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이날 “유 원내대표가 내일(7일) 오전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재신임을 묻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계는 또 지역·선수별로 ‘사퇴 촉구 성명’도 준비하고 있다. 김현숙 의원은 “초반 재신임 쪽으로 기울어진 의총 분위기였으나 유 원내대표가 명예롭게 정리를 해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분위기가 친박계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박계는 8일부터 시작하는 7월 임시국회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추경 편성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새누리당은 국민은 안중에 없고 박근혜 대통령의 오더만 따르는 당이 된다”며 “오는 20일 추경 처리가 끝나면 상처가 봉합되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의원은 “(재신임을 묻기 위한) 의총이 소집되면 결국 모두가 패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부권 정국 초반 유 원내대표 유임 쪽에 무게를 뒀던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대로 가다간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 유 원내대표에게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며 사퇴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유 원내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세연 의원은 이날 유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어떤 입장 표명조차 없이 가는 건 안 된다. (사퇴를 주장하는) 저쪽에서 자리에 연연한다고 마타도어 중이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의원들이 거취를 정해 주시면 겸허히 이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본회의 이후 반드시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 ‘하품’이 쏟아진다… 멈출 수가 없다 이른 아침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고, 지하철을 탄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기운이 빠진다. 하품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가 회사에 도착한다. 업무에 열중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식사 후 다시 자리에 앉으니 하품이 쏟아진다. 하품은 한번 시작되면 멈출 줄을 모른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다. 의학적으로도 하품은 잠이 오려고 할 때나 무료할 때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호흡동작이니까.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하품을 스무번이나 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내 눈에서 하품 할 때마다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입을 한껏 벌려 하품을 하면 멈출 것 같은 기분에 입을 가리지 않고 하품을 했더니 “입 찢어지겠다”란 소리를 들었다. 졸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20분만 푹 자면 누구보다 말똥말똥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97.3%가 ‘근무 시간에 졸음을 느낀 적이 있는가’란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으로는 ‘오후 2~3시’가 4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1~2시’가 27.0%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다음이 오후 3~4시(12.8%)였다. 응답자 90.1%가 직장에서 공식적으로 낮잠을 허용하는 제도인 시에스타(siesta)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집중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업무 능률이 오를 것 같아서(34.1%)’, ‘피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15.4%)’, ‘졸음과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8.3%)’, ‘업무 시간에 쉴 수 있어서(2.8%)’ 순이었다. 근무 도중 잠이 쏟아지면 ‘커피 등 각성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음료를 마신다’는 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잠깐 휴식시간을 갖는다’가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신력으로 버틴다(19.0%)’거나 ‘몰래 쪽잠을 잔다(15.2%)’, ‘담배를 피운다(14.7%)’, ‘산책,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다(13.4%)’, ‘세수를 한다(5.5%)’는 의견이 있었다.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 적이 있는지’란 질문에는 직장인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6.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졸음이 업무에 끼친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답변이 46.8%로 가장 높았다. ● 낮잠은 ‘꿀맛’… 그런데, 잘 수가 없다 낮잠을 자기로 했다. 1층 로비로 내려갔더니 동그란 공 모양의 의자 몇 개가 보인다. 사람들은 의자에 걸터앉아 통화를 하거나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앉았는데 등받이가 없어서 그런지 허리가 더 아픈 기분이다. 애써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봤지만, 옆 사람의 통화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불안한 마음에 휴대폰으로 남은 시간을 쳐다봤다. 자야 하는데…잠을 잘 수가 없다. 정해 놓은 15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음날엔 사무실에서 자기로 했다. 차마 엎드려 자지는 못하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척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날 야근을 해서인지 찰나의 순간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10분이 지났다. 몸이 개운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업무 중에 졸았다는 눈초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변 직장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모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신입사원 A씨(26)는 “상사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별도의 휴게시간이 없어 고민하다가 매장을 돌아본다고 하고 창고에서 몰래 쪽잠을 잤다”면서 “20분을 잤는데 몸이 개운해져서 퇴근시간까지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 종사하는 2년차 사원 B씨(28) 역시 “휴게실이 따로 없어 점심시간에 카페에 가서 잠을 청한다. 그렇게라도 쉬지 않으면 오후 내내 업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수면실이 갖춰진 회사도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의류회사에 다니는 5년차 사원 C씨(29)는 “업무특성상 야근이 잦지만, 산더미 같은 업무량에 잠깐 자고 오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눈꺼풀이 반쯤 감겨 어쩔 땐 사람이 아닌 기계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 낮잠 권하는 사회… “짧지만 굵게 일하자” 수면전문가 사라 메드닉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낮잠을 자지 않고 하루종일 생산성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2001년 미국에서는 수면 부족 때문에 매년 180억달러 규모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별 수면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22분이다. 조사 대상인 멕시코(7시간6분) 캐나다(7시간3분) 독일(7시간1분) 영국(6시간49분) 미국(6시간31분) 등 6개국 중 가장 짧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정부차원에서 ‘건강 증진을 위한 수면 지침’을 발표하고 “오후 시간에 30분 정도 짧은 잠을 자는 것은 작업 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잠을 권했다. 근면 성실함을 중요시 하는 일본 기업 분위기상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일본 IT업체 휴고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전 직원이 30분 동안 낮잠을 잘 수 있게 했다. 전화 음성 안내도 ‘4시 이후에 연락을 주거나 메일을 보내 달라’고 해 놓았다. 나카타 다이스케 휴고 사장은 “지금까지 낮잠이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오히려 직원들의 실수가 줄어들고 시간 활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실적 또한 크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학교와 카페도 낮잠 열풍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후쿠오카의 메이젠고교는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15분 동안 낮잠을 잔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낮잠을 자게 한 뒤 졸업생의 대입센터시험(우리나라의 수능시험) 평균점수가 상승하고 진학률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쿄 도심에 위치한 여성전용 낮잠카페 ‘코로네’는 낮잠과 점심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낮잠+점심 세트메뉴’가 850엔(8500원)이다. 하루 이용자는 40~50명으로 20~30대 직장인이 많다. 이용객들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낮잠카페에서 30분 정도 숙면을 취하고 점심을 먹는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카페 ‘낮잠’ 역시 음료 1잔 포함 시간당 5000원으로 해먹 위에서 낮잠을 잘 수 있다. 지정한 시간에 깨워주는 알람서비스도 제공된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와 책을 읽거나 낮잠을 청한다. 하버드대 수면연구원인 로버트 스틱골드는 “낮잠은 아주 효과적인 문제 해결자다. 요즘 같은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느냐보다 짧은 시간 ‘능률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회사에서 ‘전략적인 낮잠’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낮잠 잘 자는 법… 커피·20~30분·스트레칭 ‘낮잠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많다. 20~30분 짧은 낮잠은 오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게끔 도와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야 낮잠을 효과적으로 잘 수 있을까. 첫째, 낮잠을 자기 직전에 카페인을 섭취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밤잠을 설치게 할 수는 있지만, 낮잠엔 도움이 된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커피를 마신 뒤 30분 뒤에 가장 높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마시고 나서 30여분간 낮잠을 자고 깨어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낮잠은 알람을 맞춰 놓고 20~30분만 짧게 자야 한다. 수면전문가인 마이클 브루스 박사는 “낮잠은 30분을 넘겨선 안 된다. 30분 이상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 쉽게 깨어나기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낮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낮잠의 효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셋째,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기대서 잔다. 엎드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과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급적 머리 받침이 있는 의자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가 가장 적합하다. 이 때 팔은 팔걸이에 올리고 다리는 가볍게 벌린다. 발 받침대나 책을 이용해 다리를 올리는 것도 좋다. 낮잠을 잔 후에는 목을 양 옆으로 눌러주거나 기지개를 켜듯 팔을 뻗어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 낮잠의 기술… 이색 낮잠도구들 1) ‘티알티엘 낮잠 스카프(Trtl Nap Scarf)’는 부드러운 소재로 목 주위에 두르면, 스카프 안에 있는 골재가 머리를 감싸준다. 온라인 가격은 30달러(약 3만3천원)이며 전 세계로 배송도 해준다. 2) ‘타조베개(Ostrich Pillow)’는 생김새가 조금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완벽하게 빛을 차단해준다. 모래 속에 머리를 넣은 타조의 습성을 반영하여 ‘타조베개(Ostrich Pillow)’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3) ‘넵 애니웨어(NapAnywhere)’는 휴대가 간편하다. 꺼내서 펼친 뒤 대기만 하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숙면을 돕는다. 4) 구글의 ‘넵 팟(Nap pod)’은 캡슐 모양의 낮잠 기계다. 빛과 소음이 차단되며, 이 안에 들어가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낮잠을 잘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넵 팟이 없는 직장은 완전한 직장이 아니다. 우리가 일요일에 아주 좋아하는 축구 경기를 보기 직전에도 5~15분 정도 낮잠을 자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그런데 직장에서 낮잠을 자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느냐”고 이 같은 시설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만의 초록 샤워장… 제주도 ‘삼다수 숲길’

    나만의 초록 샤워장… 제주도 ‘삼다수 숲길’

    제주엔 숲이 많다. 엇비슷해 보여도 특징은 조금씩 갈린다.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잘 정비된 휴양림도 있고, 이 나무 저 나무가 이런들 저런들 어떠냐며 어지러이 얽힌 곶자왈도 있다. 잘 정돈된 숲과 곶자왈이 한데 어우러진 곳도 있다. 그중 하나가 조천읍 교래리의 삼다수 숲길이다. 이름 참 촌스럽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려니 숲길 등에 견주자니 더욱 그렇다. 한데 이름만으로 숲의 깊이를 가늠해선 안 된다. 게다가 이름난 숲에선 그 유명세 탓에 나무들과 차분하게 대화하기가 쉽지 않다. 삼다수 숲길은 다르다. 언제 가도 인적이 드물다. 그래서 가능하다. 나만의 ‘초록 샤워’를 즐기는 것이. 교래리는 마을이 들어선 지 무려 700년이나 됐다는 곳이다. 다리 교(橋), 올 래(來)자를 써서 교래리다. 오래전 긴 다리 모양의 ‘빌레’(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너럭바위를 뜻하는 제주 사투리)가 이 일대 마을과 마을을 연결했는데 이 빌레를 다리 삼아 사람들이 오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게 됐다. 이 이름이 삼다수 숲길을 이해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삼다수 숲길은 산과 들이 경계를 이루는 중산간 지역에 형성돼 있다. 높이는 440m쯤 된다. 삼다수 숲길엔 꼿꼿한 삼나무와 초록빛 난대림이 어우러져 있다. 저 유명한 사려니 숲길과 형태가 비슷한 편이다. 실제로 삼다수 숲길 끝은 사려니 숲길과 연결돼 있다. 하지만 찾는 사람은 사려니 숲길에 견주기 어려울 만큼 적다. 그 덕에 혼자 조용히 ‘초록 샤워’를 즐길 수 있다. 숲길로 정식 개장한 건 2010년이다. 더 오래 전엔 중산간을 호령했던 ‘테우리’(말몰이꾼)와 ‘사농바치’(사냥꾼)들이 이 길을 오갔다. 마을 주민들도 땔감과 식수 등을 구하기 위해 수시로 지나다녔다. 길 여기저기에 고단한 삶을 이어 갔던 선인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셈이다. 숲 안에는 아직도 옛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한데 왜 하필 삼다수 숲길일까. 시판되고 있는 생수 이름과 같다. 숲길이 펼쳐져 있는 곳도 생수 공장 위쪽이다. 오래전부터 이런 이름으로 불렸을 리는 없다. 필경 삼다수의 유명세에 기대자는 뜻이었을 텐데, 숲이 가진 무게감에 견줘 이름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숲길은 두 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5.2㎞다. 2시간 남짓 소요된다. B코스는 8.2㎞다. 3시간 30분 이상 잡아야 한다. B코스의 중간쯤을 가로지른 뒤 돌아 나오는 게 A코스라고 보면 알기 쉽다. 거리는 짧지만 A코스만 걸어도 온몸에 초록물 들이기엔 충분하다. 두 코스 모두 들머리는 교래리 종합복지회관이다. 숲길 초입은 포장도로다. 1㎞ 남짓 딱딱한 시멘트 길을 걸어야 한다. 이 탓에 처음 가는 이들은 길을 잘못 들었나 오해하기 십상이다. 길은 말 목장을 지나면서 유순해지기 시작한다. 목장 초원 너머로 한라산이 넓게 자락을 펼치고 있다. 그제야 비로소 발 딛고 선 곳이 중산간이란 게 실감나기 시작한다. 목장길 옆으로는 시냇물이 흐른다. 안내판은 이를 ‘포리수’(파란물)라 적고 있다. 투명한 물에 맑은 하늘이 잠기면 파란빛이 감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70년대 초반까지 인근 주민들이 마실 물로 이용했다고 한다. 목장을 가로지르면 본격적인 숲길이다. 초입부터 빼어나다. 포장도로를 걷는 내내 이게 무슨 숲길이냐며 구시렁댔던 말들을 신속하게 주워 담아야 할 판이다. 무엇보다 삼나무 군락이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위로 뻗어 수직 세상을 펼쳐 놓았다. 1970년대 말 조성됐다니, 얼추 40년 가까이 지난 셈이다. 삼나무 군락지는 삼다수 숲길 초입과 끝자락에 각각 조성돼 있다. 숲길 초입은 산수국이 장식하고 있다. 푸른 이파리 위로 파란 꽃잎들이 나비처럼 내려앉았다. 푸른 이끼 낀 삼나무 몸통엔 흰 버섯이 별처럼 박혀 있다. 입에서 혼잣말이 삐져 나온다. “그래, 좋구나. 이 길.” 안으로 들어갈수록 숲 그늘은 더욱 짙어진다. 빽빽하게 난 삼나무 때문에 빛 한 줌 들어오기 어려운 모양새다. 온몸에 초록물이 들 지경이다. 이 길을 단풍 물든 가을에, 흰 눈 덮인 겨울에 걸으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삼나무 군락지를 휘휘 돌아 가면 풍경이 바뀐다. 주변 나무들은 굽었고, 바닥은 제주조릿대 차지다. 삼나무가 만든 수직 세상의 조형미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그 자리를 정돈되지 않은, 그러나 더없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대신하고 있다. 고도를 높일수록 낙엽활엽수들도 늘어난다. 단풍나무와 때죽나무, 자귀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뒤엉켜 있다. 숲길 바닥은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붉은 화산송이와 유난히 구멍이 많은 다공질 현무암이 지천에 널린 건 이 때문이다. 현무암의 작은 구멍은 용암 속에 있던 가스가 빠져나가며 생긴 것이다. 층층이 쌓여 있는 다공질 현무암은 빗물을 걸러 지하로 흘러들게 한다. 일종의 정수기 노릇을 하는 셈이다. 숲길에서 여과된 물은 아래쪽 공장으로 모여 생수로 팔려 나간다. 비만 오면 숲길은 개골창으로 변한다. 반환점을 지나면서부터 이 같은 현상이 부쩍 잦아진다. 숲길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거나 졸졸 대며 흘러간다. 물기 잔뜩 머금은 길은 진흙으로 변해 걷기조차 불편하다. 숲길 초입의 안내판에 비 오는 날 출입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다수 숲길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길이라 주변에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음식점은 초입에 하나 있고 편의점은 없다. 물, 간식 등은 미리 챙겨 와야 한다. 화장실도 사실상 없다. 안내판은 교래리종합복지회관을 이용하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 회관 건물은 문을 닫아걸었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교래리종합복지회관’이나 ‘삼다수 숲길’을 찾아가면 된다. 버스 정류장은 복지회관에서 10분쯤 떨어져 있다. 1시간 간격으로 제주 시티투어버스가 다닌다. 한 방향으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1200원. 최근 제주에서 독특한 곳 하나만 덧붙이자. 세계 최대 착시 테마파크로 꼽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www.alivemuseum.com/branch/jeju) 제주 중문점이 대형 오르간을 들여왔다. 벨기에 모르티에사가 1920년에 제작한 ‘얼라이브 통 오르간’(Alive 通 Organ)이다. 독일, 네덜란드, 미국 등을 전전하는 동안 제2차 세계대전 등 난관도 겪었지만 별다른 하자 없이 한국 땅을 밟았다. 오르간 가격은 3억원, 미국에서 옮겨 오는 데만 2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오르간은 101개의 키와 6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됐다. 첼로, 플루트, 카리용(종소리) 등 총 18개 음색으로 편곡돼 합주할 수 있다. 연주 형식은 전통적인 재생 방식인 ‘타공 종이 악보 연주’와 현대적 방법인 ‘미디파일 연주’ 2가지다. 박물관 측은 내부에 전용 뮤직홀을 갖춰 오는 10일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프랑스풍의 정찬 레스토랑 ‘밀리우’를 새로 선보였다. 밀리우는 중심, 중앙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2개의 바 좌석과 5개의 개별룸 등 총 32개 좌석만 운영된다. 주방은 윤화영 셰프가 총괄을 맡았다. 프랑스 국립고등조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프랑스 요리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명 셰프다. 밀리우가 내세우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제주산 식자재와 프랑스 전통 테크닉의 만남이다. 7, 8월이 제철인 제주산 광어와 농어, 각종 채소 등을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꾸린다. 오프닝 특선 디너는 6코스다.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오픈 초기에는 오후 6~10시에만 운영되며 17일부터 점심식사(낮 12시~오후 3시)도 준비된다. 이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다채로운 로컬 식재료와 조리법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스타일의 프렌치 요리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점심 한 끼나마 메르스 불황에 도움 되길”

    “점심 한 끼나마 메르스 불황에 도움 되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힘든 음식점에 큰 도움은 못 돼도 마음이라도 나누고 싶어 찾았습니다.”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산등성길의 한 음식점을 찾은 강남구청 기획경제국 홍종남(46)씨는 “구청에서 거리는 꽤 되지만 메르스 때문에 무너진 상권을 생각하면 당연히 와야 한다”면서 “겨우 밥 한 그릇 먹는 것이지만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 직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일원동 및 선릉역 맛의 거리, 아파트종합상가, 전통시장 등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 ‘런치 투어’를 하고 있다. 많게는 고객이 절반으로 줄어든 음식점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날은 복지문화국, 지역경제국, 대치4동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100여명이 산등성길 일대의 식당을 찾았다. 한 식당은 평소 줄을 서는 곳이지만 공무원을 제외하면 30%밖에 자리가 차지 않았다. 주인 류모(54)씨는 “공무원들이 찾아와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안해하는데, 정성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하며 서울시에서 최대 피해를 입은 자치구라는 점에서 지역 경기활성화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은 이용자의 40%, 영동전통시장은 50%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피해를 입은 중소 병·의원에 2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는 등 정부가 내놓은 대책 외에 구 역시 1부서 1상권, 1사(社) 1상권 살리기 자매결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 예산도 이달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부서 주관 행사는 연기하지 않도록 하고 이달까지 직원들의 복지 서비스도 집중 사용하도록 했다. 메르스 피해자의 경우 자동차세,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의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해 주고 빌딩은 임대료를 적정하게 유도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메르스가 조금 진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향후 더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베 소방공무원 퇴교, ‘연평해전’ 본 후 하는 말이 ‘경악’ 결국 울면서 짐 싸..

    일베 소방공무원 퇴교, ‘연평해전’ 본 후 하는 말이 ‘경악’ 결국 울면서 짐 싸..

    일베 소방공무원 퇴교, ‘연평해전’ 본 후 하는 말이 ‘경악’ 결국 울면서 짐 싸.. ‘일베 소방공무원’ 일베 소방공무원이 화제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롱한 글을 올린 한 예비 소방공무원이 결국 퇴교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베 소방공무원 A씨의 퇴교를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형식상으로만 자진퇴교 했으나, 입학 첫날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기에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간부급 교관을 포함 이 따위 짓 다시는 하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내셨고 이와는 정반대로 부모님이 돌아가면 뭐라고 생각하겠냐며 타이르며 안타깝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다. 고위급 한분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격노하셨다. 당사자는 점심시간에 울면서 짐 싸고 충청소방학교에서 나갔다”고 밝혔다. 앞서 일베 소방공무원 A씨는 지난달 30일 영화 ‘연평해전’ 후기를 올리며 온갖 막말과 비속어를 써 논란이 됐다. 일베 소방공무원 A씨는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충남 소방공무원 합격자임을 증명하는 채용후보자등록필증을 찍은 사진을 일베에 올린 바 있다. 일베 소방공무원 A씨는 ‘연평해전’을 본 후 “X대중이 개XX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X선비, 김치X들 이거 보고 노란 리본 헛짓거리 그만하고 우리나라 안보에 조금이라도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과격한 발언을 했다. 네티즌들은 “일베 소방공무원 퇴교 잘 됐다”, “일베 소방공무원, 당연히 퇴교 해야”, “일베 소방공무원, 숨기고 있는 사람도 있을 듯”, “일베 소방공무원, 미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일베 캡처(일베 소방공무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베 소방공무원 임용 포기 “스스로 울면서 짐싸서 소방학교 나갔다”

    일베 소방공무원 임용 포기 “스스로 울면서 짐싸서 소방학교 나갔다”

    일베 소방공무원 일베 소방공무원 임용 포기 “스스로 울면서 짐싸서 소방학교 나갔다” 충청남도의 한 소방공무원 채용후보자가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막말과 비속어를 섞어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 3일 충청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지역 소방공무원 채용후보자였던 A씨는 최근 일베에 욕설과 막말이 포함된 영화 ‘연평해전’ 후기를 썼다. 그는 후기에서 소방공무원 채용후보자 등록증을 사진 찍어 올렸다. 일베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도 함께 게시했다. 사진과 함께 게시한 내용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특정 계층을 비하하는 막말이 포함되면서 더 문제가 됐다. 그는 “X대중 XXX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X선비 김치X들 이거 보고 노란리본 헛짓거리 그만하고 우리나라 안보에 조금이라도 관심 가져라”고 했다. 이 글이 알려지면서 소방공무원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해 블로그 등에 그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가 소방공무원 커뮤니티에 뒤늦게 사과글을 올리는 등의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지난 1일 오후 충남소방본부에 직접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A씨는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서 후보자로 등록해 교육을 이수하면 공무원 임용이 되는 상태로, 지난달 29일부터 충남 천안 충청소방학교에서 시작된 교육에도 참여했으나 중도 포기했다. 도 소방본부는 포기서를 받아들여 그를 채용 후보자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자신이 글을 쓴 사실이 알려져 부담을 느껴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베에는 A씨의 소방학교 퇴교와 관련된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 게시물 작성자는 “형식상으로만 자진퇴교했지만 입학 첫날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기에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간부급 교관을 포함한 분들이 ’이따위 짓 다시는 하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내셨고, 이와는 정반대로 ‘부모님이 돌아가면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타이르며 안타깝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다”면서 “고위급 한분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격노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사자는 점심시간에 울면서 짐 싸서 충청소방학교에서 나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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