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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학봉 경찰조사 두 시간만에 끝…내일 ‘무혐의’ 처리할 듯, “봐주기 수사” 논란

    심학봉 경찰조사 두 시간만에 끝…내일 ‘무혐의’ 처리할 듯, “봐주기 수사” 논란

    심학봉 경찰조사 두 시간만에 끝…내일 ‘무혐의’ 처리할 듯, “봐주기 수사” 논란 심학봉 경찰조사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입건된 심학봉 의원을 단 한 차례만 소환 조사한 뒤 무혐의로 사건을 사실상 종결하기로 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심 의원을 불러 40대 보험설계사 A씨를 성폭행한 적이 있는지, 특히 A씨가 성폭행 신고를 한 뒤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3일 오후 9시 30분쯤부터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심 의원을 소환 조사했고, 심 의원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나 협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 의원을 밤 11시 30분쯤 귀가하도록 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조사를 마친 것이다. 경찰은 심 의원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이르면 오는 5일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A씨가 성폭행 피해 신고를 하자 곧바로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했다. 2시간여 동안 한 조사에서 A씨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심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나에게 수차례 전화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바탕으로 호텔 폐쇄회로(CC)TV 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심 의원이 체크인하는 장면과 이 여성이 드나든 장면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경찰에 스스로 찾아가 ‘성폭행 당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A씨는 2차 조사에서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온 힘을 다해 거부하지는 않았고 심 의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술이 확연히 달라지자 같은달 31일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으나 진술 내용은 2차 조사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경찰은 피해자만 상대로 3차례에 걸쳐 5∼6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그러나 정작 피의자인 심 의원은 단 한 차례 2시간 가량만 혐의 여부를 조사했다.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하며 현역 의원을 봐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일각에서 심 의원과 A씨 사이에 사건 무마조로 금품이 오고 간 것이 아니냐는 등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 이밖에 경찰은 심 의원이 성관계 뒤 A씨에게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점심 시간이 임박했지만 함께 할 수 없어 밥값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심 의원의 진술에 따라 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주병철 논설위원

    프로 골퍼 박인비의 스윙이 골프 애호가들에게 회자된 적이 있다. 교과서적인 정통 스윙을 추구하는 골퍼들은 박인비가 승수를 쌓아 갈수록 그의 특이한 스윙에 주목했다. 모든 스윙이 4분의3으로 풀스윙하지 않고, 천천히 들었다 툭 던지면 쭉 뻗어 나가는 비거리에 놀랐다. 박인비의 스윙을 노자(子)가 설파한 대교약졸(大巧若拙·큰 솜씨는 마치 서툰 것처럼 보인다)로 비유했다. 로버트 첸버스라는 골퍼는 ‘두서없는 골프 이야기’라는 책 서문에서 “레슨서는 바이블과 다르며 누구에 대해서도 복음을 전해 줄 수 없다. 성격, 체형, 연령, 운동신경, 사고력 등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손목을 제대로 접을 수 없는 자신의 독특한 신체 조건 때문에 풀스윙을 할 수 없고, 그래서 편안하면서도 임팩트(타점)가 정확한 스윙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팔자(八字)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도 독학으로 배워서 남 보기에는 어색하게 보이지만 임팩트가 정확하기에 여러 번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박인비나 짐 퓨릭이나 어려운 여건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은 건 남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손재주가 좋은 한국인의 골프 유전자(DNA)가 한국 여자 골퍼들이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비결 중 하나라는 얘기도 있지만 결국은 근성과 집념이다. 박인비가 한때 극심한 슬럼프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선수 생활을 포기할 뻔한 위기를 극복한 것도 강한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프로 골퍼 최경주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 “아침 9시에 골프장에 가서 12시까지 쉼 없이 연습하고 점심 후 1시부터 5시까지 끝도 없이 공을 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고독과의 싸움이라는 얘기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플레이를 한다고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박인비가 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안았다는 소식이다. 세계 여자 골프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에 상관없이 선수 생활 중 US여자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의 대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1998년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 경기에서 맨발 투혼으로 우승해 외환위기로 힘든 국민들에게 힘이 돼 준 그때의 모습 못지않다.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박인비는 ‘박세리 키즈’ 중 대표 주자다. 박인비가 ‘제2의 박세리’가 됐듯이 ‘제2의 박인비’를 꿈꾸는 박인비 키즈들이 많다. 이들 옆에는 든든한 아빠 캐디, 엄마 매니저가 있고, 데이비드 레드베터 같은 세계 정상급 레슨 프로들이 있다. 제2, 제3의 박인비를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박인비의 기록 달성이 더 의미 있고 값져 보인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경찰, 심학봉 의원 ‘무혐의’ 처리할 듯…단 두 시간 소환조사 ‘봐주기 논란’

    경찰, 심학봉 의원 ‘무혐의’ 처리할 듯…단 두 시간 소환조사 ‘봐주기 논란’

    경찰, 심학봉 의원 ‘무혐의’ 처리할 듯…단 두 시간 소환조사 ‘봐주기 논란’ 심학봉 의원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입건된 심학봉 의원을 단 한 차례만 소환 조사한 뒤 무혐의로 사건을 사실상 종결하기로 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심 의원을 불러 40대 보험설계사 A씨를 성폭행한 적이 있는지, 특히 A씨가 성폭행 신고를 한 뒤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3일 오후 9시 30분쯤부터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심 의원을 소환 조사했고, 심 의원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나 협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 의원을 밤 11시 30분쯤 귀가하도록 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조사를 마친 것이다. 경찰은 심 의원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이르면 오는 5일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A씨가 성폭행 피해 신고를 하자 곧바로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했다. 2시간여 동안 한 조사에서 A씨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심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나에게 수차례 전화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바탕으로 호텔 폐쇄회로(CC)TV 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심 의원이 체크인하는 장면과 이 여성이 드나든 장면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경찰에 스스로 찾아가 ‘성폭행 당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A씨는 2차 조사에서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온 힘을 다해 거부하지는 않았고 심 의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술이 확연히 달라지자 같은달 31일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으나 진술 내용은 2차 조사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경찰은 피해자만 상대로 3차례에 걸쳐 5∼6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그러나 정작 피의자인 심 의원은 단 한 차례 2시간 가량만 혐의 여부를 조사했다.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하며 현역 의원을 봐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일각에서 심 의원과 A씨 사이에 사건 무마조로 금품이 오고 간 것이 아니냐는 등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 이밖에 경찰은 심 의원이 성관계 뒤 A씨에게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점심 시간이 임박했지만 함께 할 수 없어 밥값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심 의원의 진술에 따라 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점심시간 강남 음식점서 마음껏 주차하니 편하네~

    점심시간 강남 음식점서 마음껏 주차하니 편하네~

    강남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경찰청과 함께 오는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맞춤형 주정차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에 서울시내 총 100곳에 대해 맞춤형 단속을 하는데 강남구는 12개 구간이 해당한다. 을지병원부터 압구정역까지, 성수대교 남단에서 도산공원까지, 포스코사거리부터 삼성 중앙역까지, 서울세관사거리부터 도산공원사거리까지는 양측에 낮 12시부터 2시까지 차를 댈 수 있다. 또 봉은사역부터 대웅제약까지, 르네상스사거리부터 라움 앞까지, 청담역에서 청담사거리까지, 가나돈까스에서 LG U플러스까지, 옛날농장에서 청담사거리까지, 봉은사 삼거리에서 현대백화점 앞까지는 같은 시간에 한쪽에만 차를 세울 수 있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한양아파트까지, 신사역에서 도산공원사거리까지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도로 양측에 주정차가 가능하다. 그간 소규모 음식점 주변의 경우 점심 때(낮 12시~오후 2시) 주정차를 허용했지만, 이번 조치로 한시적이지만 강남구의 많은 음식점 주변으로 확대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허용된 지역 외 주차단속은 엄격해진다. 1개 차로에 주정차를 해 차량 소통과 보행 안전에 지장을 주는 경우나 보도·횡단보도·정류소·버스전용차로 등 절대 금지구역에 차를 대면 단속된다. 또 2열 주차나 대각선 주차도 금지된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려면 주차 문화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면서도 “주민이 불편하게 느낀다면 필요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만 서른, 어엿한 아기 엄마가 되었지만 내 마음은 아직 풋풋했던 여고생 시절을 기억한다. 꿈 많고 순수했던 시간이 또렷하다. 아직은 ‘많다’고 말하기 어색한 나이라는 얘기다. 친구들 중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내가 길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아줌마”라는 말을 내뱉는다. 출퇴근길에 마주치는 20대 여성들은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지.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미혼의 후배들을 봐도 왠지 나보다 한참은 젊어 보인다.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벌써 가물가물하다. 마치 나는 처음부터 아줌마였던 것 같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몸이었다. ‘아줌마의 몸’이 되었다는 것에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 따라왔다. 불과 2년 남짓 동안 체중계 앞자리 숫자가 5에서 7로, 다시 5로 움직였다.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결코 아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늘었다 줄어든 체중계 숫자 만큼 내 몸도 확 늘었다 쪼그라들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얻은 대가이자 영광의 상처라고 다독여보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 없다. 외모가 여성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어버린 데 대한 반감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만, 막상 내 몸에 닥친 변화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 “출산한다고 바로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 얼마 전 뉴질랜드의 한 영양사가 자신의 출산 이후 몸의 변화가 잘 드러난 사진을 공개했다. 출산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그의 배는 만삭일 때와 다름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의 크기는 작아지지만 바람빠진 공 같은 모양은 남았다. 적잖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나 역시 흠칫 놀랐다. 꼭 거울 속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였다. 이 사진을 보여준 후배들이 “아기가 태어났다고 해서 바로 배가 쏙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해맑음에 한 번 더 놀랐다가, 나 역시 겨우 2년 전에 똑같은 질문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환상을 깨주어야겠다는 결심에 문득 나의 기록도 꺼내보기로 했다. 애초에 마르거나 좋은 몸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키 162㎝에 50~52㎏ 안팎의 몸무게를 유지했다. 꾸준한 운동과 몸매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렇게 먹는 것을 좋아하고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이 체중을 유지했던 것이 오히려 감사한 일이다. 살이 조금 찐 것 같으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조금 힘들게 일하거나 피곤하면 곧 빠졌다. 이렇게 몸에 무관심하던 나였으니 임신을 하면 살이 찌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다. 오랜만에 꺼낸 산모수첩에는 2013년 5월 25일 6주째 52㎏의 기록부터 시작된다. 12주 6일째인 7월 6일까지 52.4㎏로 거의 변화가 없다가 16주부터 거의 2주~1개월 단위로 2, 3㎏가 늘었다. 11월 9일(30주)에 64㎏가 됐다. 임신부의 이상적인 체중 증가량이 10~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8개월에 접어들기도 전에 이 한계치를 채워버린 데 대해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미 ‘먹는 입덧’에 익숙해져 있던 몸은 열심히 맛있는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뱃 속의 아기가 딸이라고 하니 더 열심히 과일을 집어먹기도 했다. 퇴근 후 9시가 다 되어 밥을 해 먹을 여력이 없어 인스턴트나 배달음식도 많이 먹었다. 가까이 엄마가 살아서 반찬도 좀 얻어다 먹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애꿎은 투정을 부렸다. 아무튼 그 결과 수첩 속의 산전 마지막 기록은 12월 27일(37주) 69.6㎏로 끝났다. 며칠 뒤인 지난해 1월 1일 분만을 하기 전 몸무게를 쟀을 때 70㎏가 넘었다. 5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20㎏이 늘어난 셈이다. ●임신으로 달라지는 몸…아직도 남아있는 흔적 14~15주쯤 임부복을 처음 구입한 것 같다. 이전에 입던 바지를 도저히 입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임부복으로 단정한 면바지를 몇 개 샀다가 한 두번 입고 말았고, 그 뒤로는 치마와 레깅스만 입었다. 바지는 다리가 껴서 답답하고 불편했다. 20주까지는 이전에 입던 티셔츠를 입을 수 있었다. 호르몬 영향에 따른 피부질환이었는지 원래도 예민한 편이었던 몸의 피부가 무척 가려워졌다. 임신소양증이라는 것 같았다. 좀 긁었더니 새까맣게 색소침착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정강이에 거뭇하게 기다란 자국이 남아있어 외출할 때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다. 그나마 임신해서 가장 좋았던 일은 과일을 많이 먹은 덕분인지 호르몬 덕분인지 얼굴 피부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뽀얗고 윤기가 흐르는 얼굴에 대한 만족감이 몸의 비대해짐을 가려주었다. 임신을 하고나니 많은 사람들이 외모와 몸매의 잣대를 임신부에게도 갖다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누군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먼저 이야기했다. 나도 몸무게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아기를 낳고 복직한 사람들을 향해서도 살이 얼마나 빠져서 돌아왔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누구는 얼마나 살이 쪘다가 얼마를 뺐다”를 수도 없이 들었다. 내 몸이 20㎏까지 불어나는 동안 걱정되는 점은 과체중이 아기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임신성 당뇨 등으로 출산에 지장이 생길까봐 등이었다. 하지만 체중 증가에 대해 이같은 걱정이나 조언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임신부의 몸무게가 10㎏ 이상 늘어난 것에 대해 무식하게 먹어댔다는 듯한 시선이 있었고 출산 후 이전의 몸매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두고는 게으르고 자기 관리에 소홀한 것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임신부에도 적용되는 몸매와 외모의 잣대 그런 시선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면서 솔직히 나부터도 날씬한 임신부가 되고 싶었다. 딱히 노력한 것 없이 먹기만 했으니 할 말은 없다만 희망사항은 그랬다. 살이 쪘다고 해서 미련하다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누군가 “살이 많이 안 찐 것 같다”고 인사치레를 해주면 좋아서 헤벌쭉 거렸다. 다들 나의 몸이 얼마나 찌고 부었는지만 이야기하니 최대한 적게 쪄 보인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32주 무렵 나도 만삭사진이라는 걸 찍었다. 원본 사진을 보고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사진의 다리 부분은 모두 자르고 팔뚝과 얼굴살, 그리고 배 주위의 튀어나온 살들을 모두 포토샵으로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기를 낳으면 웬만큼 돌아올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출산 첫 날부터 무너졌다. 아기를 낳은 뒤 회복실에 누워 배를 만졌을 때의 놀라움은 출산했다고 “배가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을 미리 들었다고 해서 적지 않았다. 아기가 뱃 속에 있을 때 느껴지던 단단함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언덕 하나가 솟아 있었다. 언덕의 높이가 서서히 아주 조금씩 줄어들 뿐이지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물컹한 ‘푸딩 덩어리’를 한아름 안고 지낸다. 출산 사흘 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 몸무게를 재자 62㎏이 찍혔다. 워낙 많이 불었던 터라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금방 빠졌던 것 같다. 내가 회복력이 좋은 몸이구나, 나머지 몸무게도 금방 뺄 수 있겠다 자신했다. 조리원에 머문 열흘 동안 매일 한 시간씩 필라테스 동작을 따라하며 운동을 했고 거금을 들여 한 시간씩 추가 마사지도 받았다. 그런데 퇴소 전에 자신만만하게 체중계에 올랐더니 달랑 1㎏이 빠져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부터는 몸무게를 아예 잴 수 없었다. 나의 몸매 따위에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그냥 아기가 울면 먹이고 졸려하면 재우는 일상을 반복했다. 손목과 허리, 골반까지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거울을 보면 우울감이 더 커지는 듯해 세수할 때 말고는 거울에 비치는 얼굴을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 아기를 낳았지만 여전히 임신부 속옷을 입었고 임부복 치마와 레깅스를 입었다. 허리가 조금 넉넉한 것 외엔 딱 맞았고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웃픈’ 일이었다. ●몸무게가 돌아와도 몸은 예전 같지 않다 다행히 몸무게는 의외로 빨리 줄어들었다. 아기가 8개월이 되면서 임신하기 전보다 더 적게 내려간 기적 같은 시간도 있었다. 그만큼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밥을 제대로 차려 먹을 수도 없었고 우울함에 식욕이 줄기도 했다. 잠을 못자고 밤낮으로 수시로 모유수유를 했으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한 유원지에 놀러갔다가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급성 장염에 걸리기까지 했다. 일주일 내내 물만 겨우 마셨더니 결혼할 때쯤 입었던 바지들이 다시 맞았다. 아프고 난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그러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일단 탄력이 없었다. 누군가 내 몸 전체를 땅바닥으로 힘껏 끌어당기고 있는 듯 했다. 중력의 힘이 이토록 강했던가 싶었다. 바람빠진 풍선처럼 쳐진 뱃살과 가슴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결혼하기 전에 입었던 바지를 입게 돼 기뻤지만 앉을 때마다 뱃살이 툭 튀어나왔다. 어느 순간 사진 속 내 얼굴은 모두 ‘두 턱’을 하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모두 아래로 늘어진 느낌이었다.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다니니 이제 허리통증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말캉말캉한 팔뚝은 더욱 더 두꺼워졌다. 이 때쯤부터 운동이 간절히 하고 싶었다. 누가 딱 한 시간만 아기를 봐주고 운동을 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었다. 운동삼아 유모차를 끌고 매일 동네를 다녔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제대로 운동을 배워서 살이 쳐지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보다는 어려보인다는 말을 줄곧 들어왔다.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확 줄었지만 가끔씩 “애기 엄마같지 않아요”라는 말 한 마디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복직을 앞두고 머리를 정리하러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다. 그런데 앉자마자 미용사가 “출산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라고 물었다. 울고 싶었다. 동안 인생도 끝이 났구나 좌절했다. 출산 후 빠졌던 머리가 한참 새로 나면서 잔머리가 들쭉날쭉해 한 번에 티가 났다고 한다. 그나마 모유수유를 할 때가 좋았다. 무려 20㎏가 모두 빠졌다는 것을 나름대로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던 나의 착각은 단유와 함께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내가 먹는 그대로 내 살이 됐다. 곧바로 복직을 하니 한 달 만에 5㎏이 바로 쪘다. 그러고는 복직한 지 5개월째인 요즘까지 1~2㎏이 더 늘어 왔다갔다 한다. 아기를 갖지 않은 몸으로는 최대치의 무게다. 지난해 여름 자신있게 입었던 바지들은 무릎 위까지 올라오다 멈춰버린다. 배와 허리와 팔뚝이 너무 묵직해져 임신 초중반까지 입었던 티셔츠도 부담스럽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퍼져버려서 상의는 무조건 엉덩이를 가리는 길이의 것만 고집하고 있다. 단추 있는 바지는 거의 입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부터 아예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겨우 일주일 2~3차례지만 그토록 바라던 운동을 하게 돼 마냥 즐겁다. 한 시간 동안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고 점심식사를 줄였는데도 여전히 몸무게는 제자리라는 것이 문제지만. 1년 반 동안 쌓아온 출산의 흔적들을 이제라도 줄여보려고 시도하는 자체가 나에겐 기쁨이다. ●연예인 만삭화보, 눈물나는 노력이 담겼을 것 연예인들의 임신·출산 소식을 접하게 되면 여전히 주요 관심사는 그들의 ‘변치 않는 미모’다. 매체들의 보도 주제는 거의 다 임신을 했는데도 변하지 않는 미모와 배만 볼록 튀어나온 가녀린 몸매, 출산 후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온 몸매 등이 핵심이다. 연예인들이 공개한 만삭 화보에는 주먹만한 얼굴에 부러질 듯 얇은 팔 다리, 그리고 배만 동그랗게 봉긋 솟아있는 인형이 있다. 출산 후 한 두달 밖에 안 됐다면서, 탄력있는 완벽한 몸매를 선보인다. 애당초 내가 연예인의 얼굴과 몸매가 아니었으니 그걸 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교하진 않는다. 그리고 아마 그렇게 가꾸기까지 정말 피눈물 나는 노력과 엄청난 돈과 시간이 투자됐을 거라 짐작해 본다. 꿈에서나 겨우 가져볼까 말까한 몸매다. 다만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여겨질까 우려된다. 잔뜩 부은 임신부들의 몸에 대해 냉혹한 시선을 접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다. 온라인상에서 아기를 품고 있는 몸을 두고 뚱뚱하다거나 미련하다거나 심지어 (도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더럽다는 말까지 적힌 것을 봤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가혹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거울 속 내 자신에 아직 완전히 쿨하지는 못하지만, 엄마들에게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설사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그것이 그렇게 비판받을 일인 것인지 의문이다. 한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소중한 몸으로 봐주는 시선은 왜 갖기 어려운 것인지 안타깝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14)수능 성적표보다 떨렸던 아이 검진표 (15)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18)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국어 과목은 특정 범위나 유형에 치중되지 않고 문법과 규정, 한자 및 어휘, 말과 글, 문학 파트에서 고른 출제 비율로 출제되고 있다. 기본 이론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심화 학습이 이뤄져야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주는 수험생이 실수하기 쉬운 맞춤법, 어문규정, 외래어 표기에 대한 문제를 살펴본다. (문제)다음 괄호 부분이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은? ①어제 보니까 혜원이가 참 (예쁘데). ②그날 얼마나 (졸리던지) 저녁도 거른 채 잠들었다. ③그 말이 진실(일런지는) 알 수 없다. ④그런 말을 하다니 나 (어떡해). (해설)맞춤법의 이해와 관련된 문제다. ① - 데:<더라>와 같은 의미로 직접 경험을 뜻하고, - 대:<다고 해>의 준말로 간접 경험을 뜻한다. ② - 던(지):과거, 회상을 의미하고, - 든(지):선택을 의미한다. ④ 어떡하다 - ‘어떠하게 하다’의 준말이다. (정답)③ (문제)문장을 고친 것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 → 거친 벌판으로 달려가자. ②귀후비개로 귀밥을 후빈다. → 귀이개로 귀지를 후빈다. ③그는 서울내기이다. → 그는 서울나기이다. ④아침 햇볕이 눈부시다. → 아침 햇빛이 눈부시다. (해설)어문규정과 관련된 문제다. ④‘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이고, ‘햇빛’은 ‘해의 빛’,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햇볕을 보다.(X) 햇빛을 보다.(O)/ 햇살에 그을리다. (X) 햇볕에 그을리다.(O)/ 햇빛을 쬐다. (X) 햇볕을 쬐다.(O) (정답)③ (문제)다음 중 단어의 쓰임이 올바른 것은? ①그렇게 부셔버리고 나니 허탈하다. ②이제부터라도 더 낳은 내일을 위해 힘쓰겠어요. ③아부지, 고백할 것이 있어요. 저두 아부지를 사랑해요. ④왜 이리 속이 불편하지? 점심이 얹혔는지 속이 메스껍네. (해설)어문규정과 관련된 문제다. ①부셔버리다 → 기본형 ’부수다‘ + 아/어버리다 = 부숴버리다 ②낳은 → 나은(낫다: 낫 + 은) ③아부지(잘못된 원순모음화) → 아버지 얹히다: ’얹다‘의 피동사로 ‘남에게 의지하여 신세를 지다’, ‘체하다’를 의미한다. 메스껍다:먹은 것이 되넘어 올 것 같이 속이 몹시 울렁거리는 느낌이 있다, 태도나 행동 따위가 비위에 거슬리게 몹시 아니꼽다를 의미한다. (정답)④ (문제)외래어 표기법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바르지 못한 것이 포함된 것은? ①이슈 issue, 훈민정음 Hunminjeongeum ②슈퍼 super, 소월길 Sowol-gil ③자켓 jacket, 대치동 Daechi-dong ④톱뉴스 topnews, 속리산 Songnisan (해설)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관련 문제다. ③자켓이 아닌 ‘재킷’으로 표기해야 한다. (정답)③ 고혜원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
  • 도심을 품은 자연, 세월이 그린 풍경

    도심을 품은 자연, 세월이 그린 풍경

    부산시 일부 지역이 지난 3월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공식 인증을 받았다. 내륙형(도시형) 지질공원으로는 국내 첫 번째, 나라 전체로는 제주도와 울릉도·독도에 이어 세 번째다. 국가지질공원은 ‘특별한 지구과학적인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에 대해 국가가 인증한 곳’이다. 부산에서는 모두 12곳이 포함됐다. 이들은 어떤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질공원이 됐을까. 수천만년의 시간이 농축된 해당 지역들을 둘러봤다. 시간이 깃들지 않은 공간은 없다. 어떤 형태로 깃들었느냐가 다를 뿐이다. 한데 어떤 지역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고 어떤 지역은 평이한 곳으로 남는다. 차이는 뭘까. 부산시 환경보전과의 이규림 주무관은 “7000만~8000만년 전의 화산활동이나 지각변동, 기후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들이 부산 지역의 산과 해안 지형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이기대 공원의 화산각력암을 분석하면 해운대구의 장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폭발했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식이다. 자연스레 당시 기후 등 자연환경도 유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게 장점이다. 대도시 지역에 이처럼 다양한 지형들이 분포하는 건 드문 경우다. 그래서 ‘내륙형’ 국가지질공원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병풍처럼 두르고 사는 부산 시민들로서는 이래저래 축복받은 셈이다. 부산시는 부산국가지질공원을 위치와 성격에 따라 네 지역으로 나눴다. 북부지구는 ‘마그마의 야외 박물관’이다. 금정산과 백양산, 구상반려암(황령산) 등이 포함됐다. ‘화산 이야기’가 담긴 동부는 장산, ‘하구 지질과 생태의 만남’이 이뤄진 서부는 낙동강 하구로 이뤄졌다. ‘백악기 시간여행’이 테마인 남부엔 태종대와 이기대, 오륙도, 송도반도, 두도, 두송반도, 몰운대 등이 포함됐다. 특히 남부지구의 경우 부산시에서 조성한 ‘갈맷길’ 트레킹 코스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역의 정보를 미리 알고 가면 한결 풍성한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겠다. 접근하기 불편하거나 아예 접근할 수 없는 곳도 있다. 두도나 몰운대, 오륙도, 구상반려암 등이 그렇다. 다소 먼 거리에서 관찰해야 하는 게 아쉽지만, 그렇게라도 살펴보는 게 낫지 싶다. ●비와 바람이 만든 부산의 지형적 뿌리 ‘금정산’ 첫 코스는 금정산(801m)이다. ‘부산의 (지형적)뿌리’로 평가받는 곳이다. 부산 지질공원 측은 금정산을 ‘신화가 잠든 바위산’이라 부른다. 얼추 7000만년 전 마그마가 식어 생성된 화강암이 융기해 만들어져 부산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비와 바람이 오랜 세월 암석을 조탁해 형성된 토르와 엔셀베르그, 화강암 표면에 가장 잘 형성되는 접시 모양의 풍화혈 나마 등 우아한 화강암 지형과 만날 수 있다. 화강암엔 중금속 성분이 없다. 대개 결정질 석영(수정)으로 구성돼 있다. 그 덕에 질 좋은 지하수가 만들어진다. 금정산성 막걸리가 유명한 건 바로 이 지하수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이다. 금정산 일대엔 산성이 여태 남아 있다. 나라 안에서 가장 길고 큰 성이다. 기암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성곽이 무려 17㎞에 달한다. 산성 일주에만 8시간 이상 소요돼 전체를 돌아보기는 어렵고 지역별로 나눠 돌아보길 권한다. 동문에서 장대, 제4망루, 의상봉을 거쳐 원효봉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다.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체력이 부친다면 제4망루나 의상봉까지만 가도 무난하다. 이 일대 산마루에서 굽어보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전경이 일품이다. ●지질학적 자연현상의 보고 ‘태종대·이기대·오륙도’ 남부지구의 태종대, 이기대, 오륙도 등은 동부 장산의 화산활동에 영향을 받은 지역들이다. 특히 태종대는 호수에서 태어나 바다와 맞선 바위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백악기 때 형성된 호수 퇴적층에 장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다시 퇴적되면서 당시 이 일대의 지질학적 변화상을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미 2005년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제17호)이 됐으니 이번 지질공원 지정으로 2관왕을 거머쥔 셈이다. 퇴적물이 사태를 일으켜 ‘천연벽화’를 그린 슬럼프 구조, 퇴적암이 열에 의해 변성된 구상혼펠스, 단층작용에 의해 형성된 꽃다발 구조 등 실로 다양한 자연 현상과 만날 수 있다. 잊지 말자. 당신이 걷고 있는 신선바위는 공룡들이 뛰어놀던 시절에 해수면(낭식흔)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오륙도와 이기대엔 ‘바다를 향한 불의 신(벌컨)’이 깃들었다. 이기대는 7000만~8000만년 전 화산 지역 인근의 환경을 알려주는 곳이다. 마그마가 화산각력암을 뚫고 관입한 흔적, 수천만년 동안 형성됐고 여전히 변화가 진행 중인 돌개구멍(2013년까지는 공룡 발자국으로 추정) 등의 지질 기록을 관찰할 수 있다. 오륙도에선 5단 단구가 발견된다. 지각이 5번 융기했다는 증거다. ●강과 바다가 쌓은 독특한 모래지형 ‘낙동강 하구’ 낙동강 하구는 강과 바다가 만나 만들어진 삼각주의 여러 특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질학적 현상이 현재 진행형인 곳으로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사주, 사구, 석호 등이 낙동강 하구만의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철새 도래지로 이름난 을숙도 또한 이 지역 지질공원에 포함됐다. 아미산 전망대에 오르면 이 일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관람은 무료다. 부산의 야경 명소로 꼽히는 황령산엔 구상반려암(천연기념물 267호)이 있다. 전 세계 8개국, 아시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희귀 암석이다. 약 6000만년 전 퇴적암 틈을 따라 관입한 마그마의 ‘신비한 조화’로 암석 표면의 결정들이 동심원 구조를 이루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찰로를 조성했다고는 하나 암석 주변에 보호 펜스가 있어 가까이 접근해 관찰하기는 어렵다. 지금처럼 꽁꽁 싸매둘 게 아니라 외국처럼 표면을 연마해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노출하는 게 낫지 않으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자연미 갖춘 이색 건축물 맛집 ‘오륙도 가원’ 팁 하나. 구경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밥 먹어야 하는 밥집 이야기다. 이기대와 오륙도 사이의 용호동 해안절벽에 ‘오륙도 가원(嘉苑)’이란 맛집이 있다. 이 집은 여느 음식점과 달리 건물 자체가 볼거리다. 갈 지(之)자 진입로에서 보면 단층 건물이 지형에 파묻힌 듯 낮게 깔려 있다. 건축에 문외한이더라도 자연에 순응하려는 뜻이란 걸 단박에 알겠다. 건물도 소박하다. 특별한 마감재를 쓰지 않았다. 멋 부리지 않는 단순미를 염두에 둔 듯하다. 설계를 담당한 이는 ‘시래기로 담백한 된장국 끓이는 콘셉트’로 지었다고 한다. 그가 모티브로 차용한 건 한옥이다. 전통적인 ‘ㄷ’ 자 형태로 꾸몄다. 건물 가운데를 너른 중정으로 삼고, 건물 여기저기 볕이 쏟아지는 작은 중정도 세웠다. 건물 앞쪽으로는 물을 흐르게 만들어 자칫 들뜰 수 있는 음식점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식탁과 의자부터 채우는 게 다반사 아니던가. 그에 견줘 참 이례적이다. 이 집은 2011년 ‘부산다운 건축상’ 금상을 받았다. 가장 멋질 때는 해 질 무렵. 이 집에 가면 입과 눈이 호강한다. 글 사진 부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1) →가는 길 이기대와 태종대 공원, 아미산 전망대 등에서 지질명소 해설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홈페이지(geopark.busan.go.kr)나 현장에서 접수한다. 오륙도는 배로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이용하는 게 좋겠다. 바다와 접한 남부지구의 경우 악천후 시엔 입장을 자제해야 한다. 부산시 환경녹지국 888-4891, 환경보전과 888-3636. →맛집 오륙도가원(635-0707)은 오리와 한우 등심, 떡갈비 등을 내는 집이다. 전복갈비찜 등 1만원 안팎의 간단한 점심 메뉴도 갖췄다. 지질공원 답사와 연계해 찾을 만하다. 태종대 쪽에서는 태종대 짬뽕(405-2992)이 시원한 국물의 짬뽕으로 입소문 났다.
  • [나우! 지구촌] 여교사 눈물 짓게한 초등생 350명의 ‘플래시몹’

    [나우! 지구촌] 여교사 눈물 짓게한 초등생 350명의 ‘플래시몹’

    단 한 사람의 교사를 위한 350여 학생 및 동료 교사들의 깜짝 공연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62세의 초등학교 교사 마가렛 가비카의 마지막 출근 날에 벌어진 감동적인 플래시몹 이벤트를 소개했다. 영국 웨일스 지방 세인트 줄리안 초등학교 교사들은 25년 동안 이 학교를 위해 성실하게 근무한 마가렛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교사들은 이를 위해 마가렛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그는 네 안에 살아있어’(He Lives In You)의 안무를 먼저 배웠다. 그런 다음 일주일 중 가비카가 출근하지 않는 요일을 활용해 총 3주에 걸쳐 안무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마침내 가비카의 마지막 근무일이었던 15일 아침, 루크 맨스필드 줄리안초등학교 교감은 그녀에게 점심시간 운동장 안전 감독 근무를 부탁했다. 그는 “가비카는 마지막 날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운동장 근무를 부탁하자 다소 놀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의아함을 안고 가비카가 운동장 가운데 자리를 잡자 교사들은 준비했던 음악을 재생했고 350여명의 학생들은 공들여 연습한 안무를 시작했다. 공연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내 상황을 파악한 가비카는 금세 눈시울을 붉힌다. 공연이 마무리 된 뒤 주변 학생들이 다가와 가비카를 안아주면서 영상은 끝을 맺는다. 맨스필드 교감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했던 그녀의 그간의 헌신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동영상을 게시한 뒤 그녀의 지도를 받았던 이전 제자들이 수많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녀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동영상 보기:https://youtu.be/PuJxL6tLxm4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포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한혜진 만삭 화보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정몽준 명예회장이 기성용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와 부친 기영옥 광주 FC단장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해 대화…”라면서 “9월 아빠가 되는 기성용 선수에게 미리 축하 인사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 명예회장과 기성용 선수가 나란히 서서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 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 선수는 아내인 배우 한혜진이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만삭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포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포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포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한혜진 만삭 화보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정몽준 명예회장이 기성용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와 부친 기영옥 광주 FC단장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해 대화…”라면서 “9월 아빠가 되는 기성용 선수에게 미리 축하 인사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 명예회장과 기성용 선수가 나란히 서서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 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 선수는 아내인 배우 한혜진이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만삭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간부 지구대서 총상입고 숨졌는데 근무하던 동료들 “총소리 듣지 못했다”

    경찰간부 지구대서 총상입고 숨졌는데 근무하던 동료들 “총소리 듣지 못했다”

    경찰 초급 간부가 지구대 건물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2층 탈의실에서 총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던 A(31) 경위를 동료 경찰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 경위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A 경위는 옷장 옆 벽에 등을 지고 앉아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오른손에 38구경 권총을 쥐고 있었다. 이날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탄피 방향과 총을 잡은 자세 등에 비추어 봤을 때 A 경위가 머리 부위에 실탄 한 발을 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까지 타살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간 근무조(오전 9시∼오후 9시)에 속한 A 경위는 이날 아침 순찰을 마치고 오전 11시 40분쯤 지구대로 복귀했다. 이후 점심을 먹기 위해 지구대 2층 식당으로 올라간 후 종적을 감췄고, 오후 순찰 근무 시간이 돼도 연락이 되지 않다가 찾아 나선 동료에게 발견됐다. 경찰인 아버지에 이어 2013년 간부후보생으로 임관한 A 경위는 지난달 홍익지구대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었다. 경찰은 A 경위가 직원 간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변 동료와 직원 식당에서 일하던 근무자들 모두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해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포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포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포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한혜진 만삭 화보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정몽준 명예회장이 기성용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와 부친 기영옥 광주 FC단장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해 대화…”라면서 “9월 아빠가 되는 기성용 선수에게 미리 축하 인사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 명예회장과 기성용 선수가 나란히 서서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 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 선수는 아내인 배우 한혜진이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만삭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인증샷…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인증샷…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인증샷… “9월 아빠되는 기성용 미리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한혜진 만삭 화보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정몽준 명예회장이 기성용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와 부친 기영옥 광주 FC단장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해 대화…”라면서 “9월 아빠가 되는 기성용 선수에게 미리 축하 인사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 명예회장과 기성용 선수가 나란히 서서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 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 선수는 아내인 배우 한혜진이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만삭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기성용과 나란히… “9월 아빠되는 기성용 축하”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한혜진 만삭 화보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정몽준 명예회장이 기성용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와 부친 기영옥 광주 FC단장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해 대화…”라면서 “9월 아빠가 되는 기성용 선수에게 미리 축하 인사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 명예회장과 기성용 선수가 나란히 서서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 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 선수는 아내인 배우 한혜진이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만삭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1일 1시(詩)…감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백문이불여일행] 1일 1시(詩)…감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여느 날처럼 점심을 먹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다 횡단보도 신호에 멈춰섰다. 광화문 교보생명 앞의 커다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칙칙한 건물숲 사이에서 홀로 푸른 나무배경을 하고 있으니 절로 시선이 머물렀다. 그대, 나무, 숲, 서있다…. 어려운 단어 하나 없는데 무슨 뜻인지 단박에 알아차리지 못했다. 굵게 쓰인 그 글귀를 입으로 되뇌이다 휴대폰으로 원래의 시를 찾아 읽었다. 정희성 - <숲>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각자 다른 모양으로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처럼 함께였는데, 거리를 지나는 수 많은 사람들은 서로가 함께임을 느낄 수 없다. 함께일 수 없어 메말라가고 외로워진다. 낯설고 다르지만 서로를 포용하고 이해함으로, 함께일 수 없을까. 시 하나를 읽고 마음 속에 나만의 생각과 느낌을 새겼다. 1일 1시(詩), 감정불감증 예방주사 하루에 시 한편씩을 읽었다. 1시간 정도되는 출퇴근길은 시 읽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사람들 틈에 서서 가는 지하철 안, 책을 펴 읽는 것은 어려울 지 몰라도 시 읽기는 평소처럼 휴대폰만 하면 된다. 예능프로의 클립영상을 보는 시간에 마음에 드는 시를 찾아 읽고, 생각했다. 영양제처럼 시를 챙겨 읽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의아했지만, 짧디 짧은 시 한 편에 마음이 금세 울렁였다.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 마쓰오 바쇼 <하이쿠> 하이쿠는 5·7·5의 17음절로 구성된 세상에서 가장 짧은 형태의 시다. 단순하고 쉬운 이 시가 마음을 쿡- 하고 찔렀다. 사춘기 여고생처럼 울컥했다. 시를 가장 많이 읽은 중·고등학교때는 정작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다. 학생 때는 이 시가 외형률인지 내재율인지, 어느 음절에 □ 칸이 생길지 생각만 했다. 국어시험에 ‘이 시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정서는?’이란 질문에 재빨리 ②절망감을 고른 뒤 동그라미를 쳤던 순간이 떠오른다. 시를 시답게 읽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시 읽기는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시어 하나에 숨겨진 뜻이 무얼까 생각하다 보면 내 안의 경험들을 끄집어내게 되고,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시를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가니 딱딱하게 굳어있던 뇌가 유연해지는 기분이다. 같은 것을 보아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실제로 어느 중학교 국어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한 학기에 50편씩 일 년에 100편의 시를 암송하게 했다. 평소 시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를 몇 번 낭독하고 외우는 중에 왈칵 눈물을 쏟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한다. 시를 읽은 학생들은 어휘력이 늘면서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게 됐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게되면서 마음도 안정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이란 병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감정을 느끼지 못할뿐 아니라 묘사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감정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슬픔이나 스트레스 등의 느낌, 감정을 잘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몸에서는 감정에 반응하기 때문에 만성적 요통, 위장질환, 이명 등이 나타나지만 이유를 알지 못해 치료가 어렵다고 한다. 특정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늘날 상당 수의 사람들이 ‘감정불감증’을 호소하고 있다. “슬픈 걸 봐도 슬프지 않고, 기쁜 걸 봐도 기쁘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 지치고 힘든 생활에 감정 또한 메말라버린 것이다. 사사로운 감정을 느끼고 연연해하는 것은 “다 큰 어른이 왜 그래”란 말을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모든 순간의 감정들은 억제하기보다는 보듬어야 한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와 영화 <인사이드아웃>은 슬픔 또한 기쁨만큼 소중히 품어야 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내가 느낀 순간의 감정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나를 지탱하는 감정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한다고.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깍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중략)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슬픔이 기쁨에게 中 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잘 모를 것 같다. 그런데 그 ‘모름’이 시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짧은 단어에 함축된 뜻을 헤아리고,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의 쾌감이 있다. 무심코 지나치던 사물 하나에 주옥같은 시가 탄생한다는 것에 놀라고, 별 거 아닌 단어 하나가 이렇게 쓰일 수 있구나 또 한번 감탄한다. 시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왜 읽어야 하는지는 안다. 시를 읽지 않았던 어제보다 좋은 시를 읽은 오늘이 더 좋다. 그런 ‘오늘’이 쌓여 한 달이면 30개, 일 년이면 365개의 시를 읽게 된다. 그리고 그 시의 여운만큼 내 정신도 더 깊고 유연해질 것 같다. 추천도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정재찬 저) 시를 잊고 사는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정재찬 교수의 ‘문화 혼융의 시 읽기’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에세이다. 저자는 각종 스펙 쌓기와 취업에 몰두하느라 마음마저 가난해져 버린 학생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한다. 친숙한 46편의 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평론의 언어를 그대로 답습한 현 문학교육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문학작품을 많이 아는 것보다, 진실로 좋아하는 시 한 작품이 있어야 스스로 작품을 찾아 읽고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정재승 교수는 가요, 영화, 광고를 아우르는 텍스트를 동원해 오감을 통한 시읽기를 시도한다. 신경림의 시를 이렇게 낭송한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씨발.”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은퇴 여교사 위한 초등학생 350명의 ‘깜짝 플래시몹’

    은퇴 여교사 위한 초등학생 350명의 ‘깜짝 플래시몹’

    단 한 사람의 교사를 위한 350여 학생 및 동료 교사들의 깜짝 공연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62세의 초등학교 교사 마가렛 가비카의 마지막 출근 날에 벌어진 감동적인 플래시몹 이벤트를 소개했다. 영국 웨일스 지방 세인트 줄리안 초등학교 교사들은 25년 동안 이 학교를 위해 성실하게 근무한 마가렛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교사들은 이를 위해 마가렛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그는 네 안에 살아있어’(He Lives In You)의 안무를 먼저 배웠다. 그런 다음 일주일 중 가비카가 출근하지 않는 요일을 활용해 총 3주에 걸쳐 안무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마침내 가비카의 마지막 근무일이었던 15일 아침, 루크 맨스필드 줄리안초등학교 교감은 그녀에게 점심시간 운동장 안전 감독 근무를 부탁했다. 그는 “가비카는 마지막 날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운동장 근무를 부탁하자 다소 놀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의아함을 안고 가비카가 운동장 가운데 자리를 잡자 교사들은 준비했던 음악을 재생했고 350여명의 학생들은 공들여 연습한 안무를 시작했다. 공연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내 상황을 파악한 가비카는 금세 눈시울을 붉힌다. 공연이 마무리 된 뒤 주변 학생들이 다가와 가비카를 안아주면서 영상은 끝을 맺는다. 맨스필드 교감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했던 그녀의 그간의 헌신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동영상을 게시한 뒤 그녀의 지도를 받았던 이전 제자들이 수많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녀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동영상 보기:https://youtu.be/PuJxL6tLxm4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현장 행정] ‘보육특별구’ 위해 구청장이 떴다

    [현장 행정] ‘보육특별구’ 위해 구청장이 떴다

    “저는 돈가스 완전 많이 주세요!”(어린이집 원생 김모군) “완전 많이? 돈가스도 좋지만 김치를 많이 먹어야 건강해요.”(정원오 성동구청장) 점심 시간, 줄지어 선 어린이들 앞에 앞치마를 두르고 돈가스를 나눠주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엄마 같은 잔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도 정 구청장의 말에 따라 이날은 남김 없이 김치를 먹었다. 정 구청장이 지난 15일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인 홍익어린이집 보조 교사로 나섰다. 어린이집 운영 상황과 교사들의 여건을 직접 살펴보고 보육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발로 뛰는 현장통인 정 구청장도 유달리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아이들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함께 발을 맞춰 걸어가 퀴즈를 푸는 2인3각 게임. 아이들은 “힘내라! 힘내라!”며 정 구청장을 응원했다. 첫 번째 게임은 이겼지만 두 번째는 졌다. 하지만 승자도 패자도 즐거웠다. 이날 정 구청장은 보육 체험이 끝난 뒤 뜻밖의 선물도 받았다.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감사 메시지를 엮은 책이다. “힘든 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한 원생의 글귀에 그는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 고맙네”라며 미소 지었다. 성동구는 ‘보육특별구’ 프로젝트에 구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은 총 55곳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구립 어린이집 입소를 대기 중인 구민이 3만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민관연대 사업을 개발해 예산을 절감하려 한다”며 “사회통합형 어린이집 확충 모델을 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예컨대 종교시설 내 유휴공간을 확보하거나, 아파트 단지 내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이다. 구는 이 같은 방식으로 2018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44곳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신경 쓰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직접 해 보니 쉽지 않다. 소외되는 아이 없이 한 명, 한 명 보살펴야 하니 보육 교사들이 많이 힘들겠다”며 “아이들의 인성과 지성이 담당 교사에게 달린 만큼 그들의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보육 교사들에게 정기적인 힐링캠프와 인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교사들의 여러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고 지원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00세 시대 新노년] 순천 죽청마을 ‘9988 쉼터’ 할머니들의 하루

    [100세 시대 新노년] 순천 죽청마을 ‘9988 쉼터’ 할머니들의 하루

    현재 우리 사회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3%에 달한다. 2년 뒤면 14%를 넘고 2023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이쯤 되면 노인, 노년이란 단어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70대 젊은이, 80대 중년’이라는 말과 함께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경제력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하면 자식과 사회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도 못해 고통스러운 노후가 되기 십상이다. 100세 시대에 자식과 사회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전국 곳곳에서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11주년을 맞아 100세 시대에 대비하는 노인들의 변화된 삶을 5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외로움요? 그런 거 몰라요. 우리는 혼자가 아닌걸요. 주변에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데요.” 지난 14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죽청마을의 ‘죽청마을 9988 쉼터’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연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소녀들처럼 수다를 떨었다. 김영애(83) 할머니는 “할머니 10명이 함께 생활하면서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9988 쉼터는 99세까지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를 가진 경로당이다. 일반적인 경로당과 달리 할머니들이 함께 잠자고 빨래하고 끼니도 해결하는 생활공간이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집에서 혼자 지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낮에 어울리는 것 외에 저녁에도 방 2개에 나눠 같이 잔다. 인근에 있는 집에 들러 잠깐 볼일을 보러 가는 것 외에는 하루를 온통 함께 보낸다. 식사도 아침 7~8시, 점심 오후 1시, 저녁 오후 7시 30분 등 규칙적으로 한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따뜻한 밥으로 해결한다. 이전에는 힘든 밭일을 하고 나면 밥을 짓기 싫어서 굶기도 했지만 이젠 여럿이 함께 식사하니 밥맛이 더 좋다. 덩달아 외로움이 사라진 지도 오래됐다. 김 할머니는 “같이 먹고 자고 놀고 생활하는 우리는 한 식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밥하는 사람, 된장국 끓이는 사람, 반찬 만드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모두 웃으면서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쉼터 42곳 ‘실험 성공’… 9월까지 10곳 확대 89㎡(27평) 규모로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쉼터에는 냉장고, 샤워시설,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선풍기, TV 등이 갖춰져 있다. 이불, 베개, 장롱도 시에서 구입해 줬다. 겨울에는 난방비도 지원한다. 처음에는 할머니들끼리 생각이 다르고 취향도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등 의견 충돌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 같이 지내다 보니 양보심과 배려심이 생기면서 이제는 집안 식구들 이상으로 친자매처럼 지낸다. 임옥남(80) 할머니는 “집에서 혼자 처량하게 지내야 할 형편인데 이렇게 어울리며 살게 해 줘 고마운 마음뿐”이라면서 “아파 누워 있을 때 물 한잔 가져다줄 사람이 없어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외롭지 않고 사는 게 재미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면의 ‘지본마을 9988 쉼터’에서도 8명의 할머니가 함께 거주한다. 자식 3명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큰며느리(68)와 살고 있는 박봉남(89) 할머니는 잠자리에 들 때 외에는 쉼터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 같이 생활하는 할머니들이 밥을 직접 먹여 주기도 하는 등 뒷수발을 하고 있다. 인근 마을에 딸이 살고 있지만 사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여기가 편해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다. 이이남(79) 할머니는 “한집 식구라는 마음으로 서로서로 챙기고 있다”며 “처음에는 방귀 뀌는 사람, 코 고는 사람, 늦게까지 안 자는 사람 등 서로 불편했는데 이제는 공동생활에 적응해 가장 안락한 집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이복순(84) 할머니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지자 옆에 있는 쉼터 사람들이 택시를 불러 급히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한 일도 있었다. 입맛이 없거나 힘이 없어 누워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로 미음과 죽을 끓여 주기도 하고,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해서 귀찮지만 샤워도 자주 하는 등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모습들이다. 인근에 위치한 ‘해룡마을 9988 쉼터’의 최점엽(89) 할머니는 “자녀들이 모두 서울 등 타지에 살고 있어 안부 전화를 받는 정도지만 쉼터에서 사람들과 어울린 후로는 아들들도 고민이 줄어들었다며 좋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부천에 산다는 아들(53)은 “거리가 멀어 명절에 찾아오는 것이 고작이어서 건강 걱정 등 항상 죄스러운 마음만 있었는데 어머니가 웃음도 짓고 밝은 얼굴로 보내고 계셔서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고독사·우울증 등 해결 큰 역할… 경로당보다 발전한 모델” 순천시는 2013년부터 이 같은 9988 쉼터를 42곳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305명의 노인이 함께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매월 난방비 20만원과 1인당 4만원의 부식비, 쌀 20㎏ 1포씩을 지원한다. 할아버지들이 함께 생활하는 9988 쉼터는 주암과 월등 등 3곳이 있다. 할아버지들은 할머니들과 달리 여러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것이 불편하고 다소 부담돼 잠잘 때는 대부분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주민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순천시는 오는 9월까지 쉼터를 52곳으로 확대하고, 2018년에는 100곳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낮 시간대에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 주기 위해 한글 교실과 요가·체조·전통 뜸·치매 예방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청수 순천시 노인복지담당은 “자원봉사단체 회원 200여명이 매월 2~3번 정도 찾아와 뒷시중을 드는 등 서로 어울리기도 하고 자녀들도 문안 인사를 오면서 자연스레 효 문화도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명수(73) 대한노인회 순천시노인대학 학장은 “경로당은 단순한 노인들의 휴식처였지만, 9988 쉼터는 한 단계 발전한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9988 쉼터가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수출입은행’ 희망의 씨앗 뿌립니다, 어려운 이웃들 마음에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수출입은행’ 희망의 씨앗 뿌립니다, 어려운 이웃들 마음에

    한국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임직원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012년부터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만들고 관련 예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희망 씨앗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연탄을 배달한다. 매년 3000만원가량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 심장병 환자 수술비도 대주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핵심 사업에 맞게 다문화 및 탈북 가정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희망 씨앗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다문화가족 축제와 남북예술인 합동콘서트도 후원한다. 매년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6곳과 다문화·탈북민 대안학교 10곳에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시중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사회적기업도 도와준다. 지난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 연대공제기금’에 2억원을 지원해 100여개 사회적기업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클린 뱅크’로 거듭나기로 했다. 윤리 경영을 목표로 임직원들에게 반부패 교육을 실시하고 복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립식품 ‘그릭슈바인’ 여름 맞이 맥주 축제...이달 말까지

    삼립식품 ‘그릭슈바인’ 여름 맞이 맥주 축제...이달 말까지

    삼림식품이 운영하는 그릭슈바인(Glucks Schwein)이 ’여름=맥주’라는 콘셉트에 맞춰 이달 말까지 ‘비어 페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쾰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700년 역사를 가진 맥주 ‘가펠 쾰시’와 독일의 대표적인 밀맥주 ‘에딩거’를 2잔 주문하면 1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병맥주 바이엔슈테판, 파울라너, 에델바이스, 마이셀 세트, 슈나이터 탭5, 슈나이더 탭7, 가펠 소넨호펜 세트는 할인도 내걸었다. 그릭슈바인은 서울 강남역 부근의 ‘SPC 스퀘어 2층 강남점’, 양재역 인근 ‘서초구 양재동 한신휴플러스 2층’에 자리잡고 있다. 행운의 돼지라는 뜻을 가진 그릭슈바인은 다양한 육가공 식품을 판매하는 정통 독일식 정육점을 일컫는 ’메츠거라이(Metsgerei)’다. 그릭슈바인은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신선한 독일식 육가공 요리와 함께 맥주를 마련해놓고 있다. 돼지요리 ‘슈바이네 학센’이 대표 메뉴다. 부드러운 돼지 앞다리만을 맥주에 삶아 오븐에서 말리는 과정을 거친 뒤 고온에서 튀겨낸 것이다. 독일인들의 축제나 모임에서 빠지지 않은 요리다. 다양한 소시지와 햄 요리를 한 번에 담아낸 ‘그릭슈바인 BBQ’,소고기를 원형 그대로 장기간 숙성시켜 향신료로 양념한 ‘파스트라미’ 훈제 슬라이스 햄을 비롯, 소시지와 햄류도 갖가지다. 점심시간에는 수제버거, 소시지 필라프 등 식사류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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