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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복구 합의

    남북,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복구 합의

    남북은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으나 다른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조율에 실패했다. 남북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 군사적 충돌의 원인이 됐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 및 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수립하는 문제 등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우선 군사적 신뢰 구축방안의 하나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들어 서해 군 통신선은 복구됐으나, 동해 군 통신선은 2011년 5월 북한이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복원되지 않고 있다. 또 서해 군 통신선도 현재 음성통화는 가능하지만, 팩스 교환은 불가능해 복원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 통신선이 완전히 복원되면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에 따른 군사적 보장대책을 논의하기 수월해진다. 판문점 JSA의 시범적 비무장화는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 장성급회담에서 합의된 서해 해상충돌 방지 방안을 이번에 재확인한 것은 서해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남북은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군 수뇌부 간 핫라인 설치나 2007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앞으로 남북군사당국은 판문점 선언이 군사 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자주 개최해 체계적으로 이행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남북장성급회담은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을 이어가며 오후 8시40분까지 10시간 이상 이어졌다. 남북 대표단은 점심도 거른 채 합의점 도출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께 시작된 공동보도문 조율은 5시간 이상 이어질 정도로 진통을 겪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은 종결회의 발언에서 “다시는 이렇게 회담하지 맙시다. 참 아쉽게 됐다”며 회담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반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브리핑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우발적 충돌 방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화 등을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협의했다”면서 “특히 DMZ 공동유해 발굴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논의 사항일 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합의한 사안인 점을 고려해 실효적 조치를 취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남측 대표단은 김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었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안 중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우리도 월드컵 좀 보자” 아르헨 구치소 단식투쟁

    [여기는 남미] “우리도 월드컵 좀 보자” 아르헨 구치소 단식투쟁

    아르헨티나의 한 구치소에서 단식투쟁이 시작됐다. 목숨을 건 투쟁에 불을 붙인 건 개막을 앞둔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드린의 구치소에서 수감자들이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감자들은 사법부에 인권을 보호해달라는 청원서를 냈다. 구치소의 케이블 TV가 갑자기 잘리면서 벌어진 사태다. 푸에르토 마드린 구치소에선 9일부터 케이블 TV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TV가 깜깜이가 되면서 수감자들은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내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단식투쟁으로까지 확대될 일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시기가 민감했다. 수감자들은 러시아 2018 월드컵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어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기대는 특별하다. 이런 월드컵의 중계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면서 수감자들은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 12일 점심부터 식사를 거부하면서 목숨을 건 농성(?)에 들어갔다. 수감자들은 "케이블 TV가 다시 연결될 때까지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사법부엔 즉각 TV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결해 달라면서 손으로 쓴 청원서를 제출했다. 수감자들은 청원서에서 "TV 시청권은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케이블TV가 잘린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한다. 구치소 관계자는 "요금도 정상적으로 내고, 구치소 측이 잘못한 건 없다"면서 "서비스 중단의 원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수감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푸에르토 마드린의 구치소 (출처=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북미정상회담 식탁에 햄버거가 빠진 이유

    북미정상회담 식탁에 햄버거가 빠진 이유

    트럼프 2년 전 “김정은과 국빈만찬 대신 햄버거 먹을 것”2018 북미정상회담에서 정상국가 원수로 존중 대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전세계의 시선은 이들의 점심 식탁에 쏠렸다. 과연 햄버거가 오를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날 메뉴에 햄버거는 없었다. 대신 전통 한식을 중심으로 양식과 중식을 적절히 섞은 조화로운 코스 요리가 식탁에 올랐다. ☞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2년 전부터 북미정상회담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햄버거는 왜 메뉴 선정에서 제외됐을까. 이런 의문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맥락을 살펴보면 자연스레 풀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겠다고 한 말은 지난 2016년 6월 15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유세 현장에서 나왔다.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곳(북한)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김정은이 여기(미국)에 오겠다고 하면 받아들이겠다”면서 “대화한다는 게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가.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한 반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놓고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꼴을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던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에 회의적인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유세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방침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면서도 성대한 국빈만찬은 대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가 큰 만찬을 베풀었는데도 우리를 비난하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김 위원장에게 국빈만찬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메뉴가 바로 햄버거다. 그는 “일찍이 본 적 없는 식사를 하겠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겠다. 그리고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과도 만찬 없이 더 좋은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햄버거 비용조차 미국이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 위원장과 대화는 하겠지만, 그를 다른 나라 정상과 동등하게 대접하지는 않겠다는 게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을 약 2시간 30분 동안 마주한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과 말투, 행동은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원수로 깍듯이 대접했다. 김 위원장이 그토록 바랐던 바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도열한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의지를 담은 정상회담 합의문을 도출했다. 통역사 없이 산책도 즐겼다. 이렇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두 정상이 햄버거로 ‘야박한’ 끼니를 떼울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의 돌출행동, 김정은에 전용차 ‘캐딜락원’ 자랑

    트럼프의 돌출행동, 김정은에 전용차 ‘캐딜락원’ 자랑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화제다. 북미 정상은 이날 오후 참모진들과 함께 일을 겸해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호텔 정원을 가볍게 산책했다. 두 정상은 약 10m의 거리를 통역사 없이 단둘이서 나란히 걸었다. 이후 취재진이 기다리는 지점에 이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환상적인 회담을 가졌고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옅은 미소를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말로 아주 긍정적이다. 나는 어느 누구의 기대보다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최고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북미 정상은 짧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회담 대기장으로 다시 걸어갔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이 나왔다. 그는 옆에 주차된 자신의 전용차량인 ‘캐딜락원’으로 김 위원장을 데려간 뒤 경호원에게 일러 뒷문을 열도록 했다. 김 위원장에게 차량 내부를 한동안 보여주며 자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는 ‘야수(비스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다. 강철, 알루미늄, 티타늄, 세라믹 등의 소재를 사용했으며 길이 5.5m, 무게는 8t에 이른다. 차 바닥 두께가 13cm, 문 한 쪽 두께는 20cm가 넘는다. 열고 닫기도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 창문도 9겹의 특수 방탄 유리로 돼 있다. 총격은 물론 화학 공격도 견딜 수 있는, 그야말로 야수라는 별명에 걸맞는다. 이와 함께 백악관과 국방부와 연결되는 핫라인과 도청이 방지되는 위성전화, 무선인터넷 PC 등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이라고 불린다. 캐딜락원 내부를 감상한 김 위원장은 멋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전채와 메인은 한식 중심디저트는 ‘미국 맛’ 서양식동서양과 북미 조화 고려한 듯김여정·세라 샌더스도 오찬 참석북미정상의 점심 메뉴가 공개됐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햄버거 오찬은 아니었다. 대신 한식과 양식, 중식 요리가 적절히 어우러진 화합의 오찬 코스가 제공됐다. 백악관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점심 메뉴를 공개했다. 우선 전식으로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칵테일 요리와 꿀과 라임 드레싱을 뿌린 그린망고와 신선한 문어회가 제공된다. 특히 고기와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한국 전통요리 오이선이 전채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메인 요리는 감자와 삶은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다. 레드와인(적포도주) 소스도 함께 나온다. 이와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돼지고기 튀김과 직접 만든 XO칠리소스 볶음밥, 한식인 대구조림이 제공된다. 백악관은 대구조림에 대해 대구를 무와 아시아 채소를 간장에 졸인 음식이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후식 맛은 ‘미국의 맛’으로 구성됐다. 다크초콜릿 타르트 가나슈와 체리를 올린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트로페즈 타르트가 제공된다. 백악관이 업무 오찬(working lunch)라고 소개한 이날 점심에는 오전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 참모진 외에 다른 인물들도 참석한다. 북한 쪽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원 등이 참석한다. 미국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매튜 포팅거 아시아 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점심식사 이동 중 사고… 외부 식당이라도 ‘산재’

    앞으로 점심시간에 외부 식당으로 이동하다 사고가 나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는다. 기존엔 구내식당이나 사업주가 지정한 식당을 오가다 다칠 때만 산업재해로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11일부터 이런 내용의 업무상 재해 판단 지침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산재보험법상 휴게 시간 중 발생한 사고는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다고 볼 때’만으로 좁게 적용했다. 예를 들어 식사와 관련한 사고는 구내식당이나 사업주가 지정한 식당을 오가는 도중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구내식당이 없는 사업장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을 비롯해 노동 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올해부터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도 산재로 인정한 것과 비교해도 ‘사업주의 지배·관리’에 대한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근로복지공단은 구내식당 유무와 상관없이 사업장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기 위해 이동하거나 식사 후 복귀하는 도중에 발생한 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로 했다. 도보나 차량 등 이동 수단과 상관없이 휴게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고 사업장으로 복귀가 가능한 거리 안에 있는 식당인지를 비롯해 ‘사회 통념상 가능한 범위’라면 산재가 인정된다. 예컨대 구내식당이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가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으러 가다 발생한 사고, 식사 이후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동하던 중 다친 사고 등은 전과 달리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다만 밥을 다 먹은 이후 지인과 만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발생한 사고, 시간 내 복귀가 불가능한 외부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회사로 돌아오다 발생한 사고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점심 먹으러 이동하다 다쳐도 산재

    점심 먹으러 이동하다 다쳐도 산재

    앞으로는 점심 시간에 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오가는 도중 다치는 경우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그동안은 구내식당이나 사업주가 지정한 식당을 오가다 다친 경우만 산업재해로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오는 11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상 재해 판단 지침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노동자의 식사와 관련한 사고는 ‘사업주의 지배·관리 하에 있다고 볼 수 있을 때’만 산재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구내식당이나 사업주가 지정한 식당을 오갈 때 발생한 사고만 산재로 인정돼 왔다. 하지만 구내식당이 없는 사업장이 많은 점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돼 왔다. 또 올해부터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를 산재로 인정하기로 한 것과 비교해도 ‘사업주의 지배·관리’에 대한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은 구내식당 유무와 상관없이 식사시간에 비춰 사회 통념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업장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기 위해 이동하거나 식사 후 복귀하는 도중 발생한 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로 했다. 공단은 “식사시간 중에 식사를 마치고 사업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거리인지를 포함해 사적 용무 여부 등이 사회 통념상 가능한 범위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구내식당이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가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으러가다 발생한 사고, 식사 이후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동하던 중 다친 사고 등은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다만 밥을 다 먹은 이후 지인과 만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발생한 사고, 시간 내 복귀가 불가능한 외부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회사로 돌아오다 발생한 사고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업무와 밀접한 식사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차별 없이 보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뚝섬 골목 장어집 등 최악의 위생 상태에 ‘역대급 분노’

    ‘골목식당’ 백종원, 뚝섬 골목 장어집 등 최악의 위생 상태에 ‘역대급 분노’

    ‘골목식당’ 백종원이 제대로 화가 났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서울 뚝섬 골목 심폐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골목식당’ 최초 제보로 선정된 뚝섬 골목 첫 관찰 식당은 족발집이었다. 점심엔 볶음밥, 저녁엔 매운 족발이 주력 메뉴인 이곳을 찾은 백종원은 “‘아저씨 볶음밥’, ‘소년 볶음밥’이라는 메뉴 이름부터 식욕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급기야 “비계를 바싹 익히지 않아 냄새가 난다. 기본이 안 돼 있다”라며 시식 도중 음식을 뱉었다. 족발을 맛본 백종원은 “맵고 달다. 맛있지가 않다. 불향이 너무 과하다”라고 혹평했다. 주방 위생 역시 지적 대상이 됐다. 다음 경양식 식당 관찰에서도 혹평은 이어졌다. 돈가스와 함박 스테이크를 시킨 백종원은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고, 경양식 식당 사장은 “엊그제 산 고기”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절대 엊그제 산 고기가 아니다”며 화를 냈다. 세 번째 식당인 샐러드집 관찰은 조보아도 함께했다. 두 사람은 1만 6000원짜리 파스타를 맛본 뒤 “8000원이면 먹을 것 같다. (샐러드는) 굳이 점심 메뉴로 이걸 먹어야 할까 생각이 든다. 특별한 게 없다”고 꼬집었다. 주방 점검에서 백종원은 키친타올에 싸인 연어를 보고 “이러니 연어 냄새가 안 날 수가 없다”며 경악했다. 마지막 장어집 역시 문제였다. 백종원은 장어 맛을 보다 굵고 긴 가시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예전에 가시가 걸려 병원까지 갈 정도로 고생한 적이 있다.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어 “술안주다. 맨정신에 못 먹기 때문. 맛이 없다. 물에 불린 북어를 먹는 것 같다”며 혹평했다. 이날 뚝섬편 식당들 모습에 백종원 분노가 이어지자 조보아는 “대표님 화병 걸릴 것 같다”며 걱정했다. 과연 솔루션을 통해 뚝섬 골목이 되살아 날 수 있을지 시청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주말+야근 12시간 넘으면 처벌…거래처와 저녁 등 현장 ‘혼란’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주말+야근 12시간 넘으면 처벌…거래처와 저녁 등 현장 ‘혼란’

    아침 일찍 출근해 늦은 밤까지 일하는 장시간 근로 문화는 그동안 ‘근면 성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직장인들의 건강과 가정을 앗아 갔다. 정부 공식 통계만 봐도 매일 한 명의 노동자(지난해 354명 사망)가 오랜 시간 일하다 목숨을 잃는다. 야근과 특근이 반복되는 일터에서 어둠 속에 불을 밝힌 사무실은 당연한 풍경이었다. 다음달부터 늦은 밤까지 불이 켜진 사무실이 적지 않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서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는 일주일에 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부서장뿐 아니라 사업주도 형사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장시간 노동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주35시간제, 유연근무제 도입, 신규 채용 확대 등 저마다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포괄임금제’(실제 노동시간과 상관없이 정액 임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비롯한 편법과 꼼수는 여전하다. 직장인들은 ‘저녁이 있는 삶’ 대신 ‘무늬만 52시간제’가 될까 우려한다. 우선 시행을 코앞에 둔 주52시간제를 사례 중심으로 궁금증을 살펴봤다.#1. 주52시간 근무 시행이 다가왔지만 A씨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이고, 퇴근 시간은 오후 6시로 정해져 있지만 항상 오후 8시가 넘어야 퇴근한다. 월말엔 주말 출근도 잦다. 주52시간제가 시행되는 다음달이면 정시 퇴근이 가능할까. A씨는 점심시간(1시간)이 휴게 시간으로 정해져 있다면 평일 10시간씩 일하고 있고, 월 1~2회 주말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근로기준법에는 평일 하루 8시간, 토·일요일을 포함해 연장 근로를 일주일에 12시간까지 할 수 있다. A씨는 현재 매일 2시간씩 연장 근무(월~금 총 10시간)를 하고 있어 주말 근무를 한다면 2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또 연장 근무를 하는 시간엔 통상임금의 1.5배의 연장근로수당을 받아야 한다. 연장 근로가 12시간을 넘어가면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는다. 이는 A씨가 자발적으로 연장 근무를 해도 마찬가지다. 이를 묵인한 사업주는 처벌받을 수 있어서 강제로라도 퇴근을 시켜야 한다. 노사가 자발적인 연장 근무에 대해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불가능하다. 근로기준법은 노사 합의나 단체협약보다 우선이다. 법 시행 이후에도 회사가 장시간 근무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이를 강요한다면 가까운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해야 한다. 물론 출퇴근 관리시스템, 업무 관련 수기나 메모, 동료들의 증언, 출퇴근 교통카드 사용기록 등 주52시간을 초과해 일했다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 #2. 거래처와 저녁 식사 자리가 잦은 B씨는 주52시간제가 시행돼도 밤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삶이 유지될 것 같다. 회사가 밤 9시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식사 자리를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아서다. 거래처 직원과의 회식, 업무 중 흡연, 장거리 출장 이동을 근로시간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산업 현장에선 다양한 질문이 쏟아진다. 고용노동부는 다음주 행정 해석과 과거 판례를 기초로 근로시간에 대한 판단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행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나오는 가이드라인이라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회식이나 출장을 근로시간에 포함할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사용자 지시에 의한 것인지 또는 지휘·감독하에 있었는지, 근로계약상 업무 내용과 관련이 있는지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근로계약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점심시간을 휴게 시간으로 정한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이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회식 역시 사용자의 지휘·감독이나 지시가 아니라면 근로시간으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작업을 위한 부속 시간,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 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된다. 워크숍과 출장 중 이동 시간이나 복장을 갈아입는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고용부 측은 “사용자의 지시 여부, 업무 수행 정도, 수행이나 참여를 거부할 때 받는 불이익 여부, 시간·장소 제한의 정도 등을 종합해 사례별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이 나오더라도 구체적인 사례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혼란은 제도 시행 이후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사업장 밖에서 근무하거나 출장이 잦은 근로자나 정확한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직종에 대해서는 실제 근로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간주하는 ‘재량근로제’를 도입하는 곳도 있다. #3. 비정규직인 C씨는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연장근로수당을 지금처럼 받을 수 없다.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되지만 임금이 줄면서 이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투잡을 해야 하는 삶’이 시작될까 걱정이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받는 임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전체 근로자(5인 미만 사업장·특례업종은 제외)의 11.8%인 95만 5000명의 임금이 감소한다. 정부 통계로는 전체 임금 노동자 가운데 95만 5000명이 주52시간을 넘게 일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포괄임금제와 같은 형태로 월급을 받는 노동자나 실제 근로시간이 반영되지 않는 노동자를 고려하면 실제 주52시간 시행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노동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임금 감소액은 1인당 월평균 37만 7000원으로 기존 임금의 11.5% 수준이다. 다음달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14만 9000명의 임금이 월평균 41만 7000원(7.9%)가량 줄어든다. 30~299인 사업장에서는 43만 5000명이 39만 1000원(12.3%) 줄고, 5~29인 사업장에선 37만 1000명이 32만 8000원(12.6%)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자의 임금체계에 따라 줄어드는 임금도 제각각이다. 특히 기본급이 적고, 휴일이나 야간 등 연장근로수당이 많다면 타격이 더 크다. 회사가 주52시간을 지킨다면 노동자는 일주일에 최대 12시간(평일·휴일 포함)의 연장근로수당만 받는다. 줄어드는 임금 때문에 노사 갈등도 예상된다. #4. 중소기업에 다니는 D씨는 근로시간 단축이 남의 일로 여겨진다. D씨가 다니는 회사는 50~299인 사업장이어서 근로시간 단축이 2020년 1월부터 적용된다. 1년 6개월 남았지만 D씨의 회사는 신규 채용이나 유연근무제 도입과 같은 움직임이 전혀 없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산업에 미치는 여파를 감안해 제도 시행 시기를 사업장 규모별로 달리했다.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기관은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이다. 50~299인 이하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적용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기준 매출액 600대 기업 가운데 다음달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해야 하는 1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7.5%가 제도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300인 이상 사업장과 달리 300인 미만 사업장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를 보면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생산은 평균 20.3% 감소한다. 4곳 중 1곳(25.3%)은 신규 인력 채용계획을 세웠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생산량 축소를 검토하는 기업도 20.9%나 됐다. 주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회사 내 PC는 모두 꺼지지만, 일을 집으로 들고 가는 자발적 재택 야근, 출퇴근 카드로 시간에 맞춰 찍은 뒤 일을 하는 형태의 ‘무늬만 52시간 근무’도 등장할 수 있다. 김유경 노무사는 “52시간을 초과한 노동을 강요받는다면 근무 기록과 같은 증거가 있어야 대응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노동자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각종 편법과 꼼수에 대한 근로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싱가포르 김치햄버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싱가포르 김치햄버거/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과 미국의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햄버거가 등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외교관들은 고개부터 젓는다. 몇 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 정상회담이라면 오찬이든 만찬이든 식사를 대접하는 호스트가 있어야 하는데, 제3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호스트, 게스트 설정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일정이 베일에 가려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심, 저녁을 함께 한다는 계획은 공표되지 않았다. 둘째, 두 정상이 같이 식사를 하고 누군가가 호스트를 하더라도 메뉴를 사전에 정해야 하는데, 북·미 창구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의전·경호를 총괄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미국과의 협의를 마치고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가려다 어제 밤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국의 카운터파트를 언제 만날지는 불투명하다. 셋째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트럼프 대통령이 권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덥석 먹기엔 북·미의 신뢰가 너무 약하다는 게 결정적이다. 김치햄버거가 대안이다. 싱가포르의 한 호텔이 재빠르게 개발한 ‘트럼프·김정은 햄버거’를 오늘부터 15일까지 한정 판매한다고 한다. 닭고기 패티 위에 김치를 얹었고,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를 꽂았다. 부식으로 프렌치프라이와 김밥을 곁들여 12싱가포르달러(약 9621원)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공식 만찬에서 거제도 가자미 구이, 한우 갈비구이, 돌솥밥 등 전통 요리를 먹었는데, 김치는 메뉴에 없었다. 어느 외교관은 “트럼프가 김치를 싫어한다면 김치를 넣은 햄버거 등을 메뉴에 올리기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치햄버거의 원조는 당연히 한국이다. 국내에 몇 건이 출원돼 특허청에 등록된 상태다. ‘미니 김치햄버거’는 소고기 29.786%, 돼지고지 44.679%에 일반 김치보다 젓갈을 5% 적게 넣어 산성도(PH) 4.7이 되게 숙성시킨 김치로 패티를 만드는 방식이다. 롯데리아가 개발한 ‘김치버거’ 시리즈도 특허 상품이다. 2001년 시판되자마자 하루 6만개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진화를 거듭했으나 2016년 아쉽게도 판매를 중지했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1박2일로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박2일간 오찬, 만찬을 한 번도 같이 하지 않는 것은 외교 관례상 어색하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찬에 손님인 북측이 옥류관 냉면을 들고 온 전례가 있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한 성격 때문에 ‘(김치)햄버거 오찬’이란 서프라이즈도 점쳐진다. 김치햄버거가 좋겠지만, 트럼프가 순수 햄버거를 고집하면 김 위원장도 평양냉면으로 맞서 볼 일이다. marry04@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대표들 맘고생시킨 초코파이 소동부터 정리해야죠”

    “초코파이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죠.”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상황을 묻자 엉뚱하게 ‘초코파이’ 이야기부터 꺼냈다. 신 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이 초코파이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이다. 신 회장에 따르면 초코파이 소동은 공단 내 한 업체가 종업원들에게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하나씩 지급한 데서 비롯됐다. 종업원들은 초코파이를 입으로 베어 먹는 게 아니라 손으로 조금씩 뜯어 먹을 정도로 아껴 먹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른 업체 종업원들도 지급을 요구했고 나중엔 거의 모든 업체들이 초코파이를 나눠 주게 됐다. 초코파이가 북한 장마당에서 거래되고, 그 때문인지 종업원들의 초코파이 요구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업체들이 초코파이 지급량을 계속 늘려 1인당 매일 10개까지 나눠 주게 된 것이다. 어떤 업체에선 초코파이 비용이 종업원의 급여에 맞먹을 정도가 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 지급량이 늘자 북한에서 초코파이와 유사한 제품을 만들고, 업체들이 이를 구매해 나눠 주기도 했다. 초코파이뿐만 아니라 점심에 국을 끓여 제공하는 등의 각종 비용도 늘어났다. 초코파이 지급 문제가 불거지자 북한 당국이 종업원들에게 받지 말라고 하면서 업체들은 라면과 커피 등 대체품을 나눠 주기도 했다. 신 회장은 공단 종업원들에게 지급하는 공식적인 한 달 급여는 55~80달러지만 초코파이 구입비 등 각종 복리후생 비용까지 합하면 최고 250달러라고 설명했다. 당시 베트남 현지 종업원 급여가 200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저임금 경쟁력에서 크게 우위에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공단이 재가동되면 임금을 높여 주더라도 초코파이로 상징되는 중구난방식 지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dragon@seoul.co.kr
  • 점심 양치질 82%… ‘티칭맘’의 힘

    점심 양치질 82%… ‘티칭맘’의 힘

    “어머, 플라크(치태)가 곳곳에 남았네. 양치를 다시 해야겠어.” 지난달 28일 낮 12시 1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경동초등학교 2학년 6반. ‘바른 양치 티칭맘’ 강은진(42)씨가 ‘큐스캔’을 이용해 아이들이 칫솔질을 꼼꼼하게 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큐스캔은 치아에 비추면 플라크를 붉은색으로 표시해 주는 기계로, 이를 통해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강씨는 양치를 제대로 한 아이들에겐 잘했다는 의미로 스티커를 나눠 주고, 플라크가 남은 아이들은 다시 양치를 하도록 했다.●2014년 첫 도입·칫솔질 실천율 서울시 29%보다 월등 성동구의 ‘바른 양치 티칭맘’이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며 ‘초등생 구강관리 으뜸 구’를 이끌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른 양치 티칭맘은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티칭맘들은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되며, 이론과 실습 교육 후 학교에 배치된다. 이들은 점심시간 아이들에게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교육하고,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바른양치 티칭맘 운영 결과 아이들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은 사업 전 70.96%에서 사업 후 81.73%로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서울시 아동의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 29.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학부모 참여도도 높다. 지난해엔 2016년 티칭맘으로 활동했던 학부모 중 30% 이상이 다시 티칭맘을 자원했다. 경동초등학교 2·5학년 자녀를 둔 한 티칭맘은 “엄마들이 내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아이들 치아 건강을 책임지기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 최고의 보건사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보건소·학교·치과 통합한 ‘치과주치의’ 도입도 구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학교·치과 통합 구강관리 체계인 ‘치과주치의’ 사업도 2012년 시작했다. 지난해엔 치과주치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 금호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 올해는 지역 내 18개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구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서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희 성동구보건소장은 “초등학생 시절 구강 관리 습관이 성인기와 노년기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며 “다양한 구강관리 지원책을 마련, 학생들이 치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지구에서 육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바다다.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닌 탐험가라 해도 바다를 탐험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지구의 절반도 보지 못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은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인 바다를 향한 탐험을 시도했다. 바다로 발을 내딛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다이빙이다. 하지만 바다는 물속에서 호흡이 불가능한 인간을 계속 밀어냈고, 인간은 결국 물속에서 호흡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킨 스쿠버다. 스쿠버의 역사는 양가죽 주머니에 채운 공기를 마시면서 적을 공격하는 아시리아 제국의 병사를 묘사한 그림에서 시작돼 1943년 프랑스 해군 장교 자크 이브 쿠스토와 공학자 에밀 가냥이 압축 공기에 결합시킨 레귤레이터(압력 조절 장치)를 발명하면서 비로소 완성됐다. 드디어 인간이 물속에서 자유로운 호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휴대용 공기통을 등에 메고 바닷속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인간들은 이제 아름다운 수중 풍경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필리핀 중남부의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부다.세부는 다이빙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온난한 필리핀해가 품고 있는 이 섬은 연중 수온이 28℃ 정도의 따뜻한 바다로 장시간의 다이빙에도 무리가 없다. 시야 또한 좋은 편이며 열대어를 비롯한 산호초 등의 해양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룽퉁안, 날루수안, 올랑고 등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낮은 수심에도 열대어들이 많아 나타나 초보 다이버들에게 알맞은 포인트로 꼽힌다.●수중 동굴 체험하고 12m 고래상어 보고… 다이내믹 다이빙 좀더 다이내믹한 다이빙을 원하는 이들은 마리곤돈 케이브에 도전해 볼 만하다. 수중 동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동굴 끝까지 들어가도 입구에서 비치는 빛을 볼 수 있기에 비교적 안전하며 다이빙을 마친 후 동굴 밖으로 펼쳐지는 거품 쇼도 일품이다. 동굴 입구에 마련된 일본인 다이버의 유골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 일본인 다이버가 자신이 죽으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마리곤돈 케이브에 유골과 함께 지역 맥주를 곁에 놓아 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입구에 조그만 유골함과 산 미구엘 맥주병이 놓여 있다.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가량 떨어진 오슬롭도 가 볼 만한 포인트다. 이곳에서는 ‘다이버의 로망’이라 불리는 길이 12m가 넘는 고래상어를 상시 볼 수 있다. 지역 어민들이 해안가로 찾아온 굶주린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이에 길들여진 상어가 이곳에 머물면서 유명해진 관광지다. 인위적으로 길들인 야생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고래상어를 자연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다이버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잠수 3번·해상 시푸드 점심 100달러대 OK! 가성비 ‘갑’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 또한 다이버들을 세부로 불러들이는 요소다. 3번의 잠수와 해상에 마련된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크랩과 새우, 치킨 바비큐 등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합해 100달러 정도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 낮은 가격이다. 다이버가 다이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세부의 장점이다. 현지 가이드들이 배에 동승해 스쿠버 장비 체결부터 해체 정리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다이버들 사이에서 세부 다이빙을 ‘황제 다이빙’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필리핀의 저렴한 인건비 덕에 가능한 호사라 할 수 있다.●다양한 시간대 항공편·저렴한 물가도 매력적 선택의 폭이 넓은 항공편 또한 강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유명 다이빙 포인트들은 두세 번의 환승을 통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공항 도착 후에도 목적지까지 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이동 과정이 번거롭고 접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들이 많아 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세부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다. 현재 인천~세부 노선은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뿐 아니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까지 모두 취항하고 있다. 이는 매일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기가 준비돼 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항공사의 취항은 가격 경쟁으로 이어진다. 소비자는 원하는 시간과 저렴한 가격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보통 다이버들은 다이빙 숍에 마련된 숙소를 이용한다. 다이빙을 가이드해 주는 숍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시 하루 만원이면 조식 등 숙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바닷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면 근처로 나가 맥주잔을 기울이는 다이빙족들에게 굳이 고급 리조트는 필요 없다. 몸을 눕힐 수만 있다면 족하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시설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의 여인숙 정도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시설이 좋은 곳도 있지만 그와 비례해 숙박비가 올라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끼리 방문했거나 깨끗한 숙소를 원한다면 공항 인근의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한 만큼 5만원 정도면 괜찮은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조식이 제공되거나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이 포함된 숙소를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며 바닷물에 절은 장비와 옷가지 등을 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외부 숙소를 이용할 경우 다이빙 숍에서 픽업이 가능한지,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통 다이빙 숍은 공항이 있는 막탄섬 인근에 몰려 있기 때문에 막탄을 벗어나지 않는 편이 좋다. 최근 검색 결과 9월 중순쯤의 세부행 항공료는 최소 17만원 정도다. 이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지구를 탐험하기 위한 티켓 비용이 17만원이라는 뜻이다. KTX의 부산 왕복 특실료와 비슷한 정도다. 똑같은 미지의 세계지만 우주를 여행하는 티켓은 500억원에 육박한다. 우주 탐험은 일단 미뤄두고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세부행 티켓과 나를 미지의 세계로 안내해 줄 다이빙 숍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세부(필리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여행수첩 →열대성 기후의 나라답게 비가 무척 자주 오는 편이다. 기자가 세부를 방문한 것은 3번인데 비를 만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다이빙을 즐기는 낮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밤에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늘 우산을 휴대하길 권한다. →필리핀 화폐는 페소다. 하지만 페소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를 들고 가는 편이 낫다. 달러는 귀국 후 잔돈을 활용하기도 용의할 뿐만 아니라 세부에서 환전도 무척이나 쉽다. 숍에서도 달러를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한다. 현지에서 한화를 페소로 환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형편없는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세부에는 수십 개의 한인 다이빙 숍이 있다. 선택이 고민된다면 블루스톤 다이브를 추천한다. 최근 새로 정비한 숍이라 장비가 깔끔한 편이다. ‘자만하지 않은’ 고객 응대도 장점이다.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아이·노인 함께 어울려 지낸다… 돌봄 사각지대 없앤 ‘新가족’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아이·노인 함께 어울려 지낸다… 돌봄 사각지대 없앤 ‘新가족’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3세 이하의 아이는 가정에서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영아를 위한 보육 시설은 미비했고 양육 부담은 오롯이 엄마에게 지워졌다. ‘독박육아’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들이 힘을 모아 공동육아의 첫발을 내디뎠다. 1980년 ‘마더센터’가 탄생했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 독일 내 400여개의 마더센터와 행정기관이 만든 500여개의 공동육아 시설 중 일부는 지역 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이민자를 위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2006년 연방정부는 이런 마더센터를 토대로 540여개의 ‘다세대 하우스’를 세웠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지만 아이들과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세대 간 교류한다. 독일의 공동육아 모태인 마더센터를 둘러봤다.지난달 7일 독일 최초의 마더센터 3곳 가운데 하나인 니더작센주 잘츠기터 마더센터에선 아이들이 마을 노인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눈을 가린 채 엎드려 있던 에밀리아(4)가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누구야?, 누가 숨겼는지 모르겠네!” 에밀리아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아이들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쓴다. 아이들 뒤 의자에 앉아 있는 한 노인이 ‘여기’라는 입모양을 지으며 물건을 가져간 아이를 슬쩍 가리킨다. 에밀리아가 물건을 숨긴 아이를 찾아내고 아이들과 노인들은 한바탕 웃는다. 20여명의 아이들이 2~3명의 보육교사와 함께 놀이를 하면 이곳에서 돌봄을 받는 노인 10여명이 이를 지켜본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댄 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생기로 가득 찬 아이들 모습에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 점심때면 아이들과 노인들은 테이블에 뒤섞여 앉아 식사를 한다. 보육교사와 보조교사가 앉아 아이들과 노인들의 소통을 돕는다.잘츠기터 마더센터는 3세 이상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노인과의 시간을 갖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잘츠기터 마더센터 설립자이자 프로젝트를 기획한 힐데가르드 쇼스(74)는 “마더센터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30여년 전부터 다양한 세대가 이 곳에서 교류했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이 노인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다고 여겼다. 에밀리아의 어머니이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워킹맘’ 테사 겐터(37)는 “아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과 교사만 있는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다양한 배경과 세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게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겐터는 지난해 7월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잘츠기터로 이사 왔다. 인근 도시에 직장을 구하기도 했지만 이곳이 아이를 키우기에 더욱 좋은 환경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를 꼭 데려와야 했던 뮌헨과 달리 이곳에선 조금 늦더라도 아이를 돌봐 줄 사람들이 많아 서두르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는 훔머스 니콜(38)은 9년 전부터 잘츠기터 마더센터를 이용하다 올해부터 마더센터의 전일제 근로자로 나섰다. 최근엔 맏딸(17)도 주말이면 각종 행사에서 엄마를 돕는다. 니콜은 “막내딸인 리자(4)는 어린이집이 끝나면 마더센터로 달려온다. 내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곳엔 리자의 친구와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기 때문이다. 리자는 이곳을 ‘가족’이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잘츠기터 마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2300㎡(약 700평) 규모다. 휠체어를 타거나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한 자동문을 지나면 왼쪽엔 카페가 있다. 아이들과 부모, 노인, 이민자, 마더센터 직원 모두가 이곳을 사랑한다. 실외 테라스까지 포함하면 1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다. 카페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광장’이다. 이용자들을 위한 새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이나 논의는 물론 처음 방문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가장 바쁜 시간은 점심 시간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었던 엄마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한다. 마더센터 내엔 0~3세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3~6세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있다. 초등학교 수업을 마친 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 어린이집이 끝난 뒤 보호자가 올 때까지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조성돼 있다. 2층 어린이집 외에는 모두 바깥 정원이나 놀이터로 나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졌다. 독일 정부는 마더센터의 공동육아와 세대 교류를 확대하고자 2006년부터 다세대 하우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같은 해 잘츠기터 마더센터를 방문한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현 국방부 장관)은 세대 통합과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안으로 마더센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했다. 독일 전역에 540여개의 다세대 하우스가 생겼고, 이 기관들은 연간 4만 유로(약 5100만원)를 연방정부와 시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글 사진 잘츠기터(독일)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오전 단독-오후 확대 회담… ‘햄버거 오찬 대담’ 연출될까

    오전 단독-오후 확대 회담… ‘햄버거 오찬 대담’ 연출될까

    CVID·체제 보장·경제 투자 등 실무진 조율 토대로 비핵화 얼개 허심탄회한 오솔길 산책 등 기대 북미정상 첫 만남 생방송도 관심미국 백악관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9시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연다고 4일 공식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담판’이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오전 단독 회담, 오후 확대 회담 등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전 의제 조율 결과에 따라 도보 산책 등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될지도 관심이다. 두 정상은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에 공식 수행원을 배제하고 통역이나 의전(외교 프로토콜)을 위한 수행비서 정도만 배석시킨 가운데 사실상의 단독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 중인 북·미 실무진의 의제 조율 결과물을 토대로 비핵화 로드맵의 얼개를 주고받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업무 오찬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점심을 따로 먹었지만, 북·미의 경우 의제 조율이 남북만큼 촘촘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양측이 기대하는 성과를 내려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대선 유세 때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라는 파격적 장면이 연출될지도 주목된다. 본담판은 오후 확대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체제 안전 보장 및 경제 투자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핵무기 반출 등 중대한 비핵화 조치에 화답할지,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긴 대화를 나누었던 일명 ‘도보다리 산책’이 재현될 것인지 여부다. 1985년 11월 제네바에서 열린 레이건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첫 ‘미·소 군축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가장 먼저 한 일은 90여분간의 산책이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로 급부상한 샹그릴라호텔의 경우 ‘오키드 그린하우스’라는 목조 건물로 이어지는 유명한 오솔길이 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북에 양보했다는 미국 내 부정적 여론도 있는 상황이어서, 산책과 같은 우호적인 장면은 아예 없을 가능성도 많다. 만찬 역시 전례에 따라 이어질 전망이다. 생방송 여부도 관건이다. 양 정상 모두 돌발 발언을 하는 편이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 5일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프레스센터를 샹그릴라호텔에서 동남쪽으로 약 5.1㎞ 떨어진 ‘F1 피트 빌딩’에 마련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구 한 중학교 180여명 고열과 설사

    대구 달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80여명이 집단으로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대구교육청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학교에서는 전날 1학년 몇 개 학급에서 학생 여러 명이 고열로 결석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재학생 509명 가운데 62명이 발열과 두통, 설사,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발열 환자가 제일 많았지만 입원을 할 정도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었다. 이에 학교 측은 감염병 대책 매뉴얼에 따라 증세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점심을 마친 뒤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키고 학부모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교실 및 강당 등에 대한 소독과 방역도 했다. 증세를 호소한 일부 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학생 3명의 검체에서 보건당국이 평소 모니터링을 하는 리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 바이러스와 같은 감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런 조치에도 5일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이 185명으로 늘어나고 교직원 4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감염병 관련 유관기관 협의체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현황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해당 학교에 휴업을 시행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월배중 주변 다른 학교에서는 특이사항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감기나 식중독, 전염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면서 추가 발병 학생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노후 건물 관리강화 시급함 보여준 용산 건물 붕괴

    그제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지은 지 52년 된 4층 상가주택 건물이 한순간에 폭싹 주저앉았다. 마침 휴일이라 1~2층 식당 문이 닫혀 있어 입주민 1명만 부상을 당했다. 평일 식당에서는 점심에 150여명의 손님이 들었다니, 불상사를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사고 건물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붕괴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이 구청에 알렸지만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의 노후 건물에 대한 관리 부실과 안일한 일처리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서울의 노후 건물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해 서울시가 공개한 ‘노후 기간별 주택현황 통계’에 따르면 준공 50년이 넘는 주택이 서울에만 3만호를 넘는다. 준공 연한을 40년 이상으로 낮추면 수치가 3배 이상 늘어난다. 노후 건물이 많으면 안전관리라도 철저히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다. 특히 이번처럼 재개발 정비구역에 묶인 노후 건물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비구역에선 건물들의 신·증축이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재개발이 이뤄질 때까지는 노후화가 아무리 심각해도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려야 한다. 사고가 나자 서울시는 뒤늦게 시내 정비구역 내 309곳을 대상으로 노후 건축물 안전점검을 벌인다고 한다. 문제가 있는 곳은 긴급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땜질 처방에 그쳐선 안 된다. 현재의 재개발 정비구역 제도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 보고 안전 사각지대를 없앨 근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문제의 건물도 12년째 재개발에 묶여 있었다. 대형 공사 현장 인근의 노후 건물 안전관리도 필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인접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지반 공사와 굴착 작업으로 인한 진동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노후화가 심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진동이 구조물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도심재생사업에도 건물 안전성 부분이 각별히 고려돼야 한다. 도심재생사업에 대해 ‘예쁘게 페인트칠만 하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있음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개발 지상주의자인 ‘토건족’도 나쁘지만 안전하지 않은 도시재생도 의미가 없다. 이번 사고가 노후 건물 안전관리에 대한 기본을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또 ‘오류’… 체면 구긴 차세대 전산시스템

    지난달 개설한 우리은행 ‘위니’ 계좌 이체·카드 결제 등서 장애 저축銀중앙회는 이자 중복 지급 고객들 “믿고 돈 맡기겠나” 분통 우리은행 계좌와 우리카드를 쓰는 직장인 A씨는 지난 1일 점심시간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식당에서 카드 결제가 안 돼 현금을 탈탈 털어야 했던 것. A씨는 “전날 월말 거래량 증가로 발생한 오류가 1시간 만에 복구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월초까지 결제 장애가 이어졌다”면서 “우리카드만 쓰는데 현금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시대를 맞아 시스템 교체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지만 각종 오류와 장애 등으로 오히려 체면을 구기게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3000억원을 들여 지난달 8일 개설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에서 연이어 오류가 발생했다. 가동 첫날 오전 내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되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원터치알림 앱 먹통, 군인 월급 입금 지연 등 전산 오류가 잦았다. 지난달 31일에는 월말 거래량 증가로 계좌 이체와 카드 결제 등까지 장애가 발생하자 고객들은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기냐”는 반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1일 카드 결제 오류는 비씨카드 전산의 문제였다”면서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추기 위한 대규모 작업이었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월 19년 만에 새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저축은행중앙회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4월 말 예금계좌 800개에 총 1억원가량의 이자를 중복 지급했다. 새 시스템이 올 1분기 예금결산을 하면서 이미 지급된 지난해 4분기 이자를 중복으로 처리한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는 67개 저축은행 중 12곳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지난달 말 환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전산 오류는 고객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점포에서 고객을 상대하던 은행원 역할을 이제 앱이 대신하는 것인데 잦은 오류로 고객 서비스의 질이 낮아졌다”고 꼬집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은행들이 모바일 뱅킹에 투자하는 것을 수익이 나지 않는 비용으로만 인식하면 사고가 터질 위험이 커진다”면서 “은행들이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사전에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용산 붕괴 건물 세입자 “평일 100명 있을 시간…미리 신고했지만 구청 답 없어”

    용산 붕괴 건물 세입자 “평일 100명 있을 시간…미리 신고했지만 구청 답 없어”

    일요일인 3일 갑자기 무너져내린 서울 용산역 부근 4층짜리 건물의 붕괴 조짐을 사전에 신고했지만 구청에서 이렇다 할 반응이나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이러한 주장과 함께, 평일 같은 시간대에 손님이 100여명 있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당일 건물이 붕괴된 시간은 한창 점심식사 시간이었을 낮 12시 35분쯤이었다. A씨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해당 건물 1층과 2층에서 한식 백반 식당을 운영하던 A씨는 건물이 무너진 일요일에는 불행 중 다행으로 식당 영업을 쉬었고, 덕분에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A씨는 “(건물이 무너진 낮 12시 35분쯤은) 제일 바쁜 시간”이라면서 “1층에 있는 칼국수집과 함께 평일 같은 시간대에 거의 한 100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벽이 갈라진 양쪽이 배불뚝이처럼 툭 튀어나오고 살짝 갈라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칼국수 식당 쪽으로 물이 들어온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조짐과 함께 지반 침하가 발생해 건물이 살짝 주저앉은 것을 보고, 이미 지난달 9일 구청에 연락을 했다는 것이다. 구청에서도 다음날 찾아와 살펴보고 갔지만 그 이후로 조치는커녕 어떤 답도 없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하루 벌고 하루 먹고 살던 곳인데 이제 그마저도 없어 어이가 없다”면서 “어디 가서 보상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A씨에 이어 인터뷰에 나선 박창근 카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건물 붕괴의 원인이 1966년에 지어진 건물의 노후화보다는 주변 신축 공사 현장의 발파 작업에 따른 지반 침하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버핏과의 점심’… 35억원에 낙찰

    올해 ‘버핏과의 점심’… 35억원에 낙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88)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식사가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330만 달러(약 35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세계 3위 자산가로 850억 달러(약 90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버핏은 2000년부터 해마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경매에 내놓고 있다. 올해 낙찰가는 세 번째로 높게 기록됐다. 최고가는 2012년과 2016년 동일하게 나온 345만 6789달러였다. 수익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빈민구제단체인 글라이드재단에 기부된다. 지난 19년 동안 모금액은 2960만 달러에 이른다. 글라이드재단은 연간 2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식사·쉼터 제공, 직업훈련, 아동 돌봄 등 자선 활동을 펼친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낙찰자는 점심을 먹으며 버핏의 다음 투자처를 제외한 모든 질문을 할 수 있다. 식사 장소는 통상 뉴욕의 스테이크 전문 식당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이지만 낙찰자가 익명을 바라면 장소가 변경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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