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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켜보고 있다… 檢 소환된 조양호

    지켜보고 있다… 檢 소환된 조양호

    수백억원대의 상속세 탈루(조세 포탈)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캐릭터이자 반체제 저항 운동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대한항공 조종사가 조 회장을 지켜보는 모습이 흥미롭다. 포토라인에 선 조 회장은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조사에서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오전에 2차례, 오후에 3차례 휴식시간을 가졌으며 직접 챙겨 온 도시락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영상] 한국 덕에 16강 진출한 멕시코 반응

    [영상] 한국 덕에 16강 진출한 멕시코 반응

    27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가 한국 축구에 감사를 전하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이날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참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긴 덕에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 직후 멕시코 응원단은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 몰려와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이라고 외쳤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는 길에 멕시코인들로부터 해바라기 꽃다발을 받았다는 전언이다.이 밖에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현지 기업도 한국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열광하는 응원단으로 북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멕시코의 상징인 소칼로 광장의 멕시코 국기를 태극기로 바꾼 사진, 멕시코 국기 중앙에 태극기를 집어넣은 사진 등 한국에 고마움을 전하는 표현물들이 속속 등장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한국 감사”... 멕시코에 물결 친 ‘코리아 찬가’

    “한국 감사”... 멕시코에 물결 친 ‘코리아 찬가’

    축구에 죽고 사는 멕시코가 27일(현지시간) ‘한국 감사 인사’ 물결로 뒤덮였다.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이날 스웨덴에 졌지만, 한국의 예상 밖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따내자 한국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열광했다. 수도 멕시코시티 폴랑코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는 이날 경기 직후 수백 명의 멕시코 응원단이 한국과 멕시코 국기를 들고 몰려와 “totdo somoso corea(우리 모두는 한국인)”,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라고 외치며 감사 인사를 외쳐댔다. 이 때문에 한때 대사관 업무가 마비됐다. 응원단이 계속 늘자 경찰차가 대사관 주변에 집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만일의 사태를 감시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한국대사관 상공을 선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텔레문도, 텔레비사 등 멕시코 주요 언론은 멕시코 응원단의 한국대사관 방문 풍경을 담아내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서는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사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났다. 멕시코의 상징인 소칼로 광장의 멕시코 국기를 태극기로 바꾼 사진, 멕시코 국기 중앙에 태극기를 집어넣은 사진 등 한국에 고마움을 전하는 표현물들이 속속 등장했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의 유명 앵커 로페스 도리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레포르마의 천사 탑으로 가지 말고, 한국대사관으로 가라”는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으로 향하는 인파가 늘어나자 경찰이 시내 중심대로인 레포르마에서 대사관행 행렬을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내 일부 식당에 ‘서울 수프’, ‘손흥민 갈빗살’ 등 한국 축구팀에 대한 감사 메뉴가 등장하기도 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에게 휴대전화 등을 통해 ‘Gracias(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트위터에서 ‘당신은 우리 한국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멕시코행 항공편을 20% 할인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재빠르게 항공권 염가 공세에 들어갔다. 아에로멕시코는 비행기에 자사 이름 대신 ‘아에로코레아’가 적힌 사진을 실어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에로멕시코는 지난해 7월 인천공항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직항노선에 취항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한 법인장은 “고객사들이 ‘우리 물건을 더 주문하겠다’는 말을 건넸다”면서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 근무하는 박미미 씨는 점심을 위해 식당에 가는 길에 멕시코인들로부터 해바라기 꽃다발을 받았으며, 교민 김설하 씨는 운전 중에 멕시코인들로부터 ‘감사해요 코리아’라는 말을 수없이 듣기도 했다. 멕시코 연방정부도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멕시코 연방정부 외교차관 카를로스 데 이카사는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교장관을 대신해 멕시코의 16강 진출 확정 직후 김상일 주멕시코 한국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한국대사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한 레포르마 등 유력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김 대사는 멕시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밀려들자 “대한민국 국민은 멕시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멕시코는 이날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참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긴 덕에 스웨덴과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건강 악화로 재판 출석 연기…“창백하고 식사 못해”

    MB, 건강 악화로 재판 출석 연기…“창백하고 식사 못해”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미뤘다. 뇌물 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로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리는 속행공판의 기일변경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가 이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28일로 예정된 공판은 열리지 않는다. 강 변호사는 “오늘 접견을 가니 이 전 대통령께서 부축을 받아 나오는데 안색이 너무 창백하더라”며 “어디 불편하신지 물으니 ‘어제 점심부터 식사를 못 해 그런 모양’이라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일찍 (구치소로) 들어오는 한이 있어도 나가겠다고 했지만 그런 상태가 아닌 것 같았다”고 기일변경 신청을 한 이유를 소개했다. 강 변호사는 구치소 측에서도 의사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거부를 하면서 재판을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첫 재판 이후에도 건강이 나빠 증거 조사 기일에 매번 출석하기 어렵다며 선별적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거부하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면 퇴정 허가 요청을 하겠다”고 밝힌 뒤 주 2회 열리는 재판에 모두 출석하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고려해 공판 진행 중에 수시로 휴식시간을 주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태를 봐서 29일 열리는 공판도 변경을 신청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항식당서 음식 먹고 식중독으로 여행 접은 母子...업체는 ‘나몰라라’ 中

    공항식당서 음식 먹고 식중독으로 여행 접은 母子...업체는 ‘나몰라라’ 中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에 탑승한 모자(母子)가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해외 여행을 포기해야 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을 진찰한 인천공항 의료진은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은 음식을 식중독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업체는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한 상태다. 주부 이모(38)씨는 아들 이모(12)군과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쯤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 내 멕시칸 식당에서 8000원 상당의 타코 세트 메뉴를 먹었다. 이탈리아 베니스로 향하는 터키항공 여객선을 타기 2시간 30분 전이었다. 오후에 점심을 먹은 뒤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타코 세트를 먹은 지 1시간 후 이씨와 이군은 여러차례 구토를 했다. 10시쯤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는 어지러증과 호흡곤란까지 왔다. 이들은 항공사 승무원과 인천국제공항의원 의료진에 의해 공항 응급실로 긴급 호송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탑승 후 하차를 한 터라 공항 상주 대테러기관인 국가정보원까지 나섰다. 비행기에 올랐다가 갑자기 내리는 승객이 생길 경우 테러를 의심해 관련 기관이 조사를 해야한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기는 이륙이 1시간 가량 지체돼 다른 여행객들까지 발이 묶였다. 결국 이들은 여행을 포기하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구토 등이 멈추지 않아 주말에도 자택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오랜 시간 계획했던 유럽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됐을 뿐 아니라 여행을 기대했던 아들의 실망감도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이씨는 공항의원과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해당 기업에 치료비와 여행비 변상 등을 문의했다. 진단서에는 “타코를 가족과 함께 먹고 6시간 내 발열과 구토 등이 발생했고, 세균성 식중독이 의심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업체가 “1차 진단서에는 병명으로 ‘상세불명 기원의 위장염 및 결장염’이라고만 적혀 있지 타코가 식중독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변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항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병명은 식중독이나 장염 등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표기”라면서 “진료기록부 상에는 타코가 원인이 됐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해당 기업에서는 피해자의 병원 치료비는 보상해 주겠다고는 했지만, 여행 경비에 대한 보상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다. 이에 피해자측은 “치료비는 보상해주겠다는 것 또한 자신들의 귀책사유를 인정하는 것인데 여행경비는 보상해주지 않겠다고 발뺌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불만을 쏟아 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해당 기업 담당자에게 피해보상과 관련해 문의했으나 “피해자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곳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만 들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빌린 교통비, 20년 만에 갚습니다” 신당역에 전달된 따뜻한 마음

    “빌린 교통비, 20년 만에 갚습니다” 신당역에 전달된 따뜻한 마음

    20년 전 밤늦은 퇴근길, 막차를 놓칠 뻔한 상황에 친절하게 교통비를 빌려줬던 지하철 역무원에 대한 고마움을 뒤늦게나마 갚은 시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점심 때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흰 봉투를 들고 신당역 역무실을 찾아왔다. 이 여성은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하며 조용히 들어와 “오래 전 도움을 주신 지하철 직원들께 미안한 마음을 한동안 갖고 있었다”면서 봉투를 내밀고 갔다. 그 여성은 영문을 묻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읽어보면 아실 것”이라면서 이름도 알리지 않고 돌아갔다. 직원들이 봉투 속에서 발견한 것은 편지와 현금 15만원. 편지에는 20년 전 이 여성이 20대 후반의 나이였을 때 겪은 사연이 담겨 있었다.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어렵던 시절, 방배역에서 막차를 타려는데 수중에 10만원짜리 수표만 있어 난처했다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자 역무원이 “지하철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가나요?”라고 물으며 버스비까지 빌려줘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 그날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다 퇴근하는 길이었다는 이 여성은 “늦은 밤이었지만 (역무원이 돈을 빌려주신 덕분에)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 고마워서 다음에 꼭 갚겠다고 했지만 용기가 없어서, 또 바쁘다는 핑계로 20년이 흘렀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많이 흘러 그때의 고마움을 돈으로 계산하기는 힘들지만, 지금이라도 그 고마움을 갚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신당역 역무원들은 20년 만에 갚은 지하철 요금을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금으로 냈다. 박태필 신당역장은 “20년간 쌓아온 마음의 짐을 더셨길 바란다”며 “때때로 출근길에 깜빡 지갑을 놓고 온 승객들에게 돈을 빌려드리는 일이 있다. 잊지 않고 찾아와 고마움을 표현해 주시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이중 소셜 다이어트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이중 소셜 다이어트

    인생은 결심과 포기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결심하는 나’와 ‘포기하는 나’는 같은 사람이지만 한편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기도 하다. 결심이 일어나는 동안 머릿속은 미래의 나에 대한 기대감과 이런 결심을 세운 자신에 대한 대견함, 그리고 어떤 욕망과도 싸워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으로 가득 찬다. 그러나 포기는 불시에 찾아오며 상황이 완료되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인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되는 이유를 찾는 데 매우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결심을 포기하는 순간의 인간은 이런 재능을 최고로 발휘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어떻게 ‘포기하는 나’를 이길 것인가, 적어도 어떻게 포기를 늦추어 최대한 결심과 포기 사이의 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이런 자신과의 싸움을 돕는 수많은 방법 중 AA라 불리는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모임에서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AA는 술을 끊겠다는 결심을 한 이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이다. AA에 참석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결심을 밝히게 되며 다음 모임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 위해 그때까지 자신을 억제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AA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인 사회성을 자신과의 싸움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결심을 쉽게 어길 수 없게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원칙은 결심이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규칙일수록 ‘포기하는 나’는 집요하게 예외를 찾아내고, 한 번 만들어진 예외가 얼마나 쉽게 원래의 결심을 무력화시키는지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다이어트에 적용해 보자. 다이어트에 있어 적게 먹는 것, 곧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루 중 16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16시간 단식이나 1일 1식 등은 모두 식사량을 줄이는 간헐적 단식의 한 방식으로 지키기 쉬운 단순한 형태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간이나 횟수를 기준으로 원칙을 정하더라도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바로 사회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타인들과의 식사 약속이다.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는 것이 사회적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은 타인과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서로가 적이 아님을 확인했다. 이는 오늘날에도 버핏 같은 유명인과의 기록적인 점심 식사 경매가나 밥 한 끼를 간절히 원하는 젊은 남녀들의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다른 사람과의 이런 기회를 피하는 것은 마치 앞뒤가 바뀐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며, ‘포기하는 나’가 쉽게 파고드는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칼로리 섭취는 줄이면서도 타인과의 식사를 통한 즐거움은 놓치지 않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자신을 속이지 못할 정도로 단순한 원칙을 찾던 중 필자는 마침내 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답은 더할 나위 없이 단순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이 원칙을 잘 지키기 위한 한 가지 장치를 더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결심을 밝히고, 그 결과도 밝히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이중적인 의미에서 소셜 다이어트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만족시키고 이를 지키는 과정에서 인간의 사회성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뱃살과 체중계 숫자가 같이 늘어가는 흔한 40대가 고민 끝에 신문 지면을 이런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일말의 주저함을 이기고 용기를 내어 본다. 지금 체중계는 3의 4승을 가리키고 있다. 목표는 2의 3승에 3의 2승을 곱한 값이다. 다음번 칼럼이 나가는 6주 뒤에 지면을 통해 세계 최초의 이중 소셜 다이어트 실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 보육교사 “보조교사 충원? 수당·조기퇴근 다 잃어”

    보육교사 “보조교사 충원? 수당·조기퇴근 다 잃어”

    현장 모르는 ‘탁상 정책’ 반발 보조교사도 잡무만 담당 우려 정부가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를 앞두고 어린이집 교사들의 휴게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보조교사 6000명을 충원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선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휴게 시간을 주지 않는 대신 출퇴근 시간을 줄이거나 수당으로 보전해 줬는데 휴게 시간과 수당, 노동시간 단축 혜택을 모두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보조교사 채용 정책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무려 70건이 넘는 비판성 게시물이 연이어 게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이 정책을 공식 발표하자 논란은 더욱 격화됐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다수가 한목소리로 “보조교사를 채용해도 1시간의 휴게 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음달부터 보육교사도 8시간을 근무하면 반드시 1시간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 지금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휴게 시간 특례가 적용돼 휴게 시간을 주지 않는 대신 초과근무 수당을 주거나 조기 퇴근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당 지급과 조기 퇴근이 불가능해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근무 중에는 상관없지만 업무를 시작하기 전이나 끝난 뒤에 휴게 시간을 주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과 건강을 보장한다는 제도 취지에 따라 수당으로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여느 직장인처럼 근무하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점심도 제대로 못 챙기는 형편에 돌봄 중 1시간 휴식이 가능하겠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복지부가 최근 “휴게 시간은 가급적 낮잠 시간, 특별 활동 시간, 아동 하원 이후로 하라”고 권고하자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이 들불처럼 번졌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협조를 당부했지만 비판 여론이 가시질 않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보조교사 제도에도 강한 불신을 표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금까지의 행태로 봤을 때 보조교사는 어린이집 꾸미기, 청소, 음식만들기와 같은 각종 잡무를 담당하고 ‘원장 보조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사 B씨는 “조기 퇴근이 사라진 ‘저녁 시간’을 누가 보상하나”고 반문한 뒤 “지방자치단체가 불시에 방문해 현실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어린이집마다 모든 원아를 돌볼 수 있는 ‘비담임 교사’ 1명을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보육교사를 비롯해 9만 5000명이 동의했다. 정부가 보육교사 대체 인력에 원장도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자 원장들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이 일어날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복지부는 당장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보육교사 휴게 시간에 한해 보조 교사를 투입하도록 규정을 개선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수줍게 미소 짓는 북한 접대원들

    [서울포토] 수줍게 미소 짓는 북한 접대원들

    22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점심오찬을 준비하는 접대원들이 미소를 띄고 있다. 2018.6.22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미소가 아름다운 북한 접대원

    [서울포토] 미소가 아름다운 북한 접대원

    22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점심오찬을 준비하는 접대원들이 미소를 띄고 있다. 2018.6.22 사진공동취재단
  • ‘나혼자산다’ 쌈디 “결정장애 있어, 점심메뉴 고르는 데만 1시간”

    ‘나혼자산다’ 쌈디 “결정장애 있어, 점심메뉴 고르는 데만 1시간”

    ‘나혼자산다’ 쌈디가 점심메뉴를 고르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보던 ‘나혼자산다’ 멤버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측은 본 방송에 앞서 “메뉴 고르다 바닥난 쌈디의 스태미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쌈디가 점심 식사를 배달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극적이고 매콤한 게 먹고 싶다”던 쌈디는 메뉴판을 읊으며 메뉴를 고민했다. 그는 많은 메뉴들을 읽고 나서야 낙지볶음 소면과 오징어볶음 소면을 골랐다. 둘 중 한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 쌈디는 각 메뉴를 인터넷에 검색하며 실물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실물 사진을 보면서 이 음식이 지금 먹고 싶은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급기야 쌈디는 식재료인 낙지와 오징어의 사진까지 찾기 시작했다. 이를 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저러다 식욕을 잃겠다”, “음원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알겠다”, “메뉴를 하나씩 시켰어도 다 왔을 시간”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쌈디는 “제가 결정장애다. 점심 메뉴 고르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두 메뉴에 대한 고민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쌈디는 또 다른 메뉴인 민물장어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면 무지개 회원들은 분노를 참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00시간 수업 대장정… 24시간도 모자란 ‘사무관 사관학교’

    800시간 수업 대장정… 24시간도 모자란 ‘사무관 사관학교’

    공직자가 되기 위해 공부에 청춘을 바친 고시생. ‘합격’은 꿈에 그리던 목표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고 바로 공직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고시생의 ‘때’를 벗고 ‘사무관’의 직함을 달기 위해선 여전히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합격자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향한다. 5개월간 빼곡히 짜인 교육 일정을 소화하며 조금씩 공무원이 돼 간다. ‘사관학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쉴 틈 없이 혹독한 시간. 하지만 장차 국가를 이끌어 갈 리더가 되려면 어쩔 수 없다. 그들이 버텨낼 수 있는 건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 때문이다. 예비 사무관들은 어떤 교육을 받을까. 일일 교육생으로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커피 핸드드립’을 주제로 발표하겠습니다. 커피를 내리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캡슐 커피는 간편하고 맛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죠.” 지난 15일 오전 9시 인재원 3층의 강의실에선 교육생 손경국(재경직)씨의 ‘커피 강의’가 시작됐다. 정규 수업이 시작되기 전 ‘워밍업’ 차원에서 교육생들은 30분 정도 ‘테드’(TED)식 강연을 한다. 저마다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 연구하고 동기 앞에서 발표한다. 본 수업은 아니지만, 교육생들의 자세는 진지하다. 만날 책상에 앉아 책과 씨름했던 고시생에겐 다소 색다른 경험. 하지만 교육이 끝나면 각 부처에서 관리자가 될 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날 오전은 윤병수 인재원 교수의 ‘정책학 이론’ 수업으로 채워졌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교육생들은 2층 대강당에 모여 윤 교수의 설명을 경청했다. ‘합리 모형’, ‘만족 모형’ 등 정책 결정 유형에 대한 윤 교수의 이론 강의가 이어졌다. 강사의 일방적인 전달에서 그치진 않는다. 교육생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졌을 때 국가 대응이 어땠는지를 되짚었다. 비슷한 사건이 터지면 어떻게 대처할지 옆사람과 간단한 토론도 했다. 학습의 농도는 점점 짙어진다. 점심 시간이 끝난 교육생들에겐 ‘포이즌-엠(Poison-M)’ 상황이 주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월 중국 신문에서 “중국 수산물에 금지 약물인 Poison-M이 사용됐다”는 기사를 확인했다는 가정이다. 교육생들에겐 1·2·3차에 걸쳐 제한된 정보가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 판단을 내려야 한다. ‘국내산 양식어에도 관련된 검사를 해야 하는가’, ‘어느 정도의 양식장을 검사한 다음 발표를 해야 하나’, ‘발표 시점은 언제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담당 교수가 “쉬어 가면서 하라”고 지시했지만, 아무도 쉬 지 않았다. 주어진 사례를 꼼꼼히 정독하며 저마다 주어진 상황에 적합한 답을 찾았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양식장에는 검사를 해 주고, 이 결과를 알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이야. 그런데 해당 양식장과 짜고 친다는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은 없나.”교육생들은 자유롭게 대안을 제시했고, 교수는 교육생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짚으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교육은 총 20주간 진행된다. 이수하는 과목만 163개다. 수업 시간은 800여 시간에 이른다. 인재원 담당자들이 ‘대장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교육 초반 3주엔 합숙도 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스케줄이 빼곡히 짜였다. 주로 공직 가치와 국가관을 함양하는 기간이다. ‘올바른 공직자상’, ‘헌법의 의미와 가치’ 등 과목명은 딱딱하지만, 내용까지 딱딱한 건 아니다. 공직 가치를 주제로 교육생들끼리 영화를 만들거나 ‘공직가치 퍼포먼스’ 발표도 한다. 다양한 직렬로 합격한 공무원들이 한 조가 돼 ‘공직 가치’를 주제로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정보보호직 윤승용(27) 교육생은 “합숙 때 같은 조였던 교육생들과 ‘단톡방’(메신저 단체 대화방)도 만들었다”면서 “나중에 각 부처에 가서도 좋은 인연이 돼 공직 활동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경직 손태빈(28) 교육생은 “직접 참여한 공직 가치 퍼포먼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자칫 딱딱하고 원론적으로 흐를 수 있는 분야지만, 체험형 교육을 통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됐다”고 전했다. 비합숙 기간엔 오후 6시면 정규 교육을 끝낸다. 그렇다고 마냥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일주일에 2~3번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보고서 종류는 상황, 요약, 보도 자료, 개선 등이다. 정규 수업이 끝나면 기숙사 또는 진천 인근 숙소로 돌아가는 교육생들은 자정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교육 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저녁만 먹고 눈 돌릴 새도 없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골몰한다. ‘어차피 합격했는데, 대충 수업만 따라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이곳의 모든 교육과정은 그대로 평가로 이어진다. 개인평가(55점)와 단체평가(45)를 합산해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지 못하면 수료할 수 없다. 합격이 취소되는 건 아니지만 실무에 투입되지 못하고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객관식 평가가 있으며, 개인평가 점수에 들어간다. 여기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아야 추후 원하는 부처에 갈 확률이 높다. 고시 생활은 마감했지만, 공부하는 생활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합숙 땐 직군을 혼합했지만, 비합숙 땐 운영 편의상 A(일반행정·소수직렬), B(재경·통상), C(기술)로 반을 나눈다. 17주간 직군에 걸맞은 교육을 받는다. 공통 교과는 4개 분야다. 국정철학·가치, 직무 전문성, 공직 리더십, 글로벌역량 등이다. 주로 합숙 때 공직가치 관련 수업이 진행되고 반이 나뉘는 4주차부터 본격적인 직무 교육이 시작된다. 인재원에서 교육만 전담하는 교수는 5~6명. 필요하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다. 현직에 있는 공무원이 직접 강의를 하는 일도 잦다. 조직 업무를 하는 행정안전부 직원이 직접 ‘조직 실무’ 강의를 맡는다. 국회 법제관은 ‘국회 실무’를 강의한다. 인사혁신처 대변인실 공무원은 ‘보도자료 실습’이나 ‘홍보기획안 작성’ 과목을 지도한다. 공무원으로서 적합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국립국어원 위원이 직접 출강한다. 이외에 ‘행정 절차’, ‘징계 제도’, ‘보안 실무’ 등 공직 관련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열린다. 짜여진 교육 과정을 잘 이수하는 것은 ‘기본’에 불과하다. 인재원 이수 조건에는 ‘개인별 과제’도 있다. 먼저 ‘e러닝’을 총 72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인터넷 강의라 틀어만 놓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이 중 몇 과목은 따로 필기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한자능력검정시험 2급, 독서감상문(4회), 제2외국어 초급 단계 자격 취득도 인재원을 이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역량개발(학습동아리 활동), 취미소양(악기 배우기 등), 건강관리(등산, 금연 등), 교육자세 등 4가지 항목에서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정규교육 과정만으로도 벅차 언제 개인 과제를 할까 싶지만 대부분 교육생이 빠짐없이 해내고 있다. 교육 과정은 1·2학기로 나뉜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오는 9월 21일 교육이 마무리된다. 학기 사이에 일주일 정도 휴식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때도 마냥 쉬게 두진 않는다. 일주일 동안 국정과제 실천 방안에 대한 개인 연구보고서를 구상해 제출해야 한다. 이것도 개인평가에 포함돼 대충 낼 수 없다. 교육 마지막에는 합숙 때 다양한 직렬로 꾸려졌던 조원들이 함께 해외 정책연수 프로그램을 짠다. 외국의 정책 사례 중 본받을 만한 점이 있는 곳을 교육생 스스로 선정해 직접 다녀온다. 제3자의 눈으로 보면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독한 과정. 하지만 장차 국가를 책임질 공무원을 양성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 당장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이 ‘대충’ 양성될 순 없는 노릇이다. 오동호 국가공무원 인재원장은 ‘교육생 입장에서 힘들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힘들겠지만, 국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힘든 건 당연하다”며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지만 공무원은 죽어서 ‘정책’을 남긴다는 마음으로 수습 사무관들이 잘 배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천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어린이집 보조교사 6000명 추가 채용

    보육교사 휴게 시간은 보장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교사의 휴게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보조교사 6000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보육교사 휴게 시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보육 공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보육교사 복무규정에 휴게 시간 명시 어린이집은 운영 특수성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휴게 시간 특례업종으로 지정돼 있었다. 특례업종은 노사 협의를 통해 휴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보육교사도 일반 노동자처럼 점심 시간 등으로 별도의 휴게 시간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아동의 식사를 돕거나 배변, 낮잠 준비 등으로 쉴 틈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교사에게 휴게 시간을 주지 않는 대신 수당을 주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어린이집이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다음달부터 반드시 8시간을 근무하면 1시간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조교사 충원을 추진한 것이다. 현재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용해 전국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조교사는 3만 2300명으로, 이번에 투입하는 6000명을 더하면 3만 8300명이 된다. 복지부는 보조교사 충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 또 보육교사 복무규정에 휴게 시간 부여를 명시하고, 보육교사 휴게 시간에 한해 보조교사가 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종일 보육이 이뤄지는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해 특별 활동이나 낮잠 시간, 아이들 하원 이후를 휴게 시간으로 쓰도록 권고했다. 보조교사는 국가자격증 소지자로 근무 시간이 4시간인 점을 제외하면 경력, 자격 등 보육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은 보육교사와 차이가 없다. ●보조교사 인건비 지원 연령 65세로 보조교사 지원 대상은 기존 민간·가정 어린이집에서 국공립·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등 모든 유형의 어린이집으로 확대했다. 보조교사 인건비 지원 연령은 60세에서 65세로 변경됐다. 보육교사로 60세에 퇴직한 이후에도 4시간 시간제 근로가 가능한 인력에게 채용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계파갈등·‘김성태 사퇴’ 격론… 5시간 싸우다 끝난 한국당 의총

    계파갈등·‘김성태 사퇴’ 격론… 5시간 싸우다 끝난 한국당 의총

    김진태 “상대편 쳐낼 속내 드러나” 성일종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강석호 등 복당파는 김성태 두둔 金대행, 또 의총 열어 논의 고수 “당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 보일 것”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21일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의원총회는 계파 갈등 논란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 요구 등을 놓고 설전만 벌이다 끝났다. 의원총회는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사이의 신경전을 촉발시킨 박성중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에 대한 공방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 이 메모는 박 의원이 지난 18일 스마트폰에 ‘친박·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 ‘적으로 본다’고 적은 것이 사진에 찍혀 공개된 것으로, 계파 간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들로 논란이 됐다. 이에 박 의원은 당일 열린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메모에 친박 의원으로 이름이 적힌 김진태 의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장우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로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조사와 징계를 요구한 의원도 있었다. 한 의원은 의원총회 중간에 나서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감정적인 골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비박 메모’의 불똥은 김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로 튀었다. 특히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6~7명이 앞장서 사퇴를 언급했다. 김진태 의원은 의총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로 당권을 잡아 상대편을 쳐낼 생각만 하는 속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그 모임에 김 권한대행도 참석했으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메모가 작성된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에 김 권한대행이 잠시 참석했는데도 메모에 적힌 내용과 같은 발언들을 제재하지 못하고 방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김 권한대행이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고 쇄신안을 발표해 분란만 일으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초·재선 의원은 쇄신안을 발표한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당 대표 체제의 독선과 독주가 (선거) 패배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이는데 어떤 논의 과정 없이 당의 중요한 진로, 노선과 관련한 것을 혼자 하는 게 적절한 것인가, 또 다른 독선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표결에 부치자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특히 성일종 의원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전날 탈당한 것을 거론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복당파들은 김 권한대행을 두둔하고 나섰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의총만 열면 대표 나가라고 한다.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선거에서 졌다고 누가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강석호 의원은 “지방선거 책임질 건 홍준표 전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했는데 또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나가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하반기 원구성도 해야 하니 대책을 수립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결국 친박·비박 메모를 둘러싼 논쟁으로 당초 목적이었던 쇄신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또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해 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시된 의견과 내용을 중심으로 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당 대표 권한대행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런 목소리도 있었지만 앞으로 당이 혼란, 혼돈에 빠지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대위 구성 윤곽에 대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를 통해 진행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전체 112명 의원 가운데 90여명이 참석한 의원총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점심식사를 김밥과 빵으로 때워 가며 진행됐다. 약 40명의 의원이 자유 발언에 참가했다. 하지만 의총 중간에 빠져나간 의원도 적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日공공기관, 도시락 사느라 3분 간 자리 비운 직원 처벌 논란

    日공공기관, 도시락 사느라 3분 간 자리 비운 직원 처벌 논란

    일본의 한 공공기관이 매번 점심을 사러 나가느라 3분 간 자리를 비운 직원을 처벌하고, TV 공개 사과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 24는 고베시 수도국의 한 남성 직원이 업무 도중 근처 상점에 일본 도시락인 ‘벤또’를 사러나갔다가 급여를 감봉당했다고 전했다. 그가 상점에서 도시락을 사오는데 걸린시간은 단 3분이지만, 상사들은 그의 외출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상사들은 이 남성 직원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동안 대략 1시간 18분, 총 26차례 점심 때문에 사무실을 비웠으며 근무시간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고베시 수도국 측은 상사의 고발로 해당 직원이 도시락을 사러 나간데 보낸 시간을 계산해, 반나절의 임금을 월급에서 삭감했다. 또한 TV생중계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다. 기자회견에서 남성 직원의 상사는 “그가 기분 전환을 원했기 때문에 사무실을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고 말했고, 한 간부는 “이 같은 추문이 발생해 유감스럽다. 우리는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공무원에 대해 특히나 엄한 잣대를 적용하는 일본 사회의 단면처럼 비춰지지만, 공개 사과 후 네티즌들은 ‘터무니 없는 처벌’이라며 남성 직원을 적극 옹호했다. 주로 “이같은 분위기에서는 화장실 가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을 것 같다. 노예와 뭐가 다른가”라거나 “6개월 동안 26차례라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도시락을 사러간 것에 불과하다”, “직원이 보낸 3분보다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이 더 시간낭비”라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사진=야후재팬 ABC영상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포토] 굳은 표정의 문무일 검찰총장

    [서울포토] 굳은 표정의 문무일 검찰총장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한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 6. 2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재원 의원 ‘음주 뺑소니 수사 축소 외압’ 자랑 영상 파문

    김재원 의원 ‘음주 뺑소니 수사 축소 외압’ 자랑 영상 파문

    검찰 출신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과거 검찰에 외압을 행사해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축소했다고 직접 발언하는 영상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재원 의원이 사건을 축소해 준 당사자는 다름아닌 지난 6·13 지방선거 경북 의성군수에 당선된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이다. 19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의 당당한 자백(?)은 지난 2014년 3월 23일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주수 당선인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의성군수로 당선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주수 당선인은 2005년 11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수원지법 약식명령서를 보면, 김주수 당선인은 2005년 8월 혈중알코올농도 0.154% 상태로 차를 몰고 가다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시 김주수 당선인은 고교 선배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농림부 차관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주수 당선인은 “지인들과 점심을 먹던 중 약간의 음주로 가벼운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지점을 벗어나 도주차량으로 신고된 것”이라고 소명한 바 있다. 문제의 발언이 나왔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도 참석했다.김재원 의원(당시 새누리당)은 그날 개소식에 참석해 격려사 마무리 즈음에 “기왕에 한 마디 더 할게요”라면서 문제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재원 의원은 “2005년도에 우리 김주수 차관께서 차관 그만 두시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 있다”면서 “그래 가지고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정상명) 총장님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지만, 그래 가지고 제가 그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김주수 차관이 교통사고를 냈는데, 전화를 했더니 여검사인데 안동 출신입디다. ‘우리 지역에 중요한 선배인데 그 쫌 봐주소’라고 하자 그 검사도 ‘우리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씨게 때리고 봐줄게요’라고 말했다”고 자랑스럽게 전했다. 김재원 의원은 계속해서 “그래가지고 벌금 받은 적 있습니다”라면서 “만약에 그것 가지고 욕할 분은 본인 자식 남편이나 아내, 아버지나 엄마 중에 술 안 드시고, 교통사고 절대 안 내고, 그 다음에 그리고도 처벌 안 받을 자신 있는 사람만 말을 하소”라고도 했다. 김재원 의원은 “다 뭐 음주운전, 총장님도 음주운전 하시데에“라면서 ”뭐 그 정도 가지고 시비 걸 겁니까? 아니면 일 똑바로 시킬랍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의원은 이 같이 말한 후 “고향 사람 믿어 주고, 이끌어 주고, 좋은 말 해주고, 그래 가지고 우리 훌륭한 군수 후보 만들고, 당선시켜 가지고 일 좀 잘하게 저도 같이 일 좀 해 가지고 이것저것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동영상에 나온 ‘문제의 축사’에 대해 김재원 의원 측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응대하거나 대응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따로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싸이 흠뻑쇼’ 서울공연 1회 추가, 오늘(19일) 낮 12시 티켓 예매 오픈

    ‘싸이 흠뻑쇼’ 서울공연 1회 추가, 오늘(19일) 낮 12시 티켓 예매 오픈

    가수 싸이(PSY)의 여름 공연 2018년 ‘싸이 흠뻑쇼’ 공연 티켓 예매가 어제(18일) 진행된 가운데, 공연 주최 측이 공연을 1회 추가하기로 했다. 19일 ‘싸이 흠뻑쇼-SUMMER SWAG 2018’(이하 ‘싸이 흠뻑쇼’) 서울 공연 추가 티켓 예매가 이날 낮 12시 진행된다. 이날 ‘싸이 흠뻑쇼’ 공연 주최사인 서울기획 측에 따르면 앞서 진행된 전 지역 티켓 예매에 많은 팬이 참여,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에 동시에 60만 명 접속자가 몰렸다. 이에 서버는 마비됐고, 예매 시작 15분 만에 티켓 10만 장이 팔렸다. 서울기획 측은 팬들 성원에 힘입어 공연 1회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8월 3~4일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서울 공연 열릴 예정이었지만, 8월 5일 한 차례 공연을 더 펼치기로 했다. 이에 8월 5일 추가 공연 분 예매를 이날(19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에 실패한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오늘은 진짜 성공하고 만다”, “제발 서버 마비되지 않게 해주세요”, “오늘 점심 안 먹고 예매할 것”, “‘흠뻑쇼’가 뭐라고 이렇게 떨리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싸이 흠뻑쇼 2018’ 공연은 15만 장 이상이 모두 팔렸다. 2만 5000석 규모 서울 공연은 2회차 전석 매진됐다. 팬들의 기대 속에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은 오는 7월 21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3회), 대전, 인천,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서울기획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두 번째 작당’… 피츠제럴드에 빠져볼래?

    ‘두 번째 작당’… 피츠제럴드에 빠져볼래?

    지난해엔 제목도 저자도 안 알려 주고 무작정 책을 사라고 하더니 올해는 한 작가의 작품만 사란다. 당혹스럽기보다 기대부터 되는 건 평소 재미있는 일 벌이기 좋아하는 출판사들이 기획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표지를 종이로 감싸 정체를 숨긴 책을 판매하는 ‘개봉열독 X시리즈’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출판사 마음산책, 북스피어, 은행나무의 세 대표가 올해 두 번째 ‘작당’을 벌였다. 이름하여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 소설 ‘위대한 개츠비’로 잘 알려진 미국 소설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작품을 한꺼번에 내놨다.세 출판사 대표가 ‘합동 프로젝트 2탄’의 아이디어를 모은 건 지난 봄 점심을 먹으면서였다. 셋 모두 피츠제럴드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자마자 기획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 작가의 편지, 소설, 에세이를 동시에 출간해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다채로운 면모를 조명해 보자는 콘셉트를 잡았다. 국내에 피츠제럴드의 작품 중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 있다는 점과 독자들 역시 작가의 이름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작품을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세 출판사가 내놓은 작품은 스크리브너스 출판사의 전설적인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와 피츠제럴드가 21년간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디어 개츠비’(마음산책), ‘재즈의 시대’라 불린 1920년대에 대한 단상과 작가로서의 고민을 담은 에세이 8편을 모은 ‘재즈 시대의 메아리’(북스피어), 아내 젤다와의 결혼 생활을 묘사한 소설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은행나무)이다. 세 권을 모두 구매한 독자들을 위해 피츠제럴드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사진 자료와 함께 정리한 207쪽 분량의 부록도 준비했다.평소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모토로 책을 만드는 출판사들답게 각 회사의 평소 색깔은 고수하는 대신 책의 판형과 디자인은 통일했다. 특히 동식물 소재의 귀여운 패턴으로 유명한 ‘데일리 라이크’와 협업해 책 표지도 예쁘게 만들었다. 세 권의 책을 차례대로 세워 놓으면 작가의 이름 철자와 고양이와 개, 양 그림이 하나로 합쳐진다.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6주에 책 1권당 2000부 팔기에도 힘든데 ‘X시리즈’의 경우 책 3권이 6주간 2만 1000부 정도 판매됐다”면서 “각 사가 공동으로 마케팅하니까 시너지 효과가 좋았던 데다 책에 흥미 있는 요소를 결합한 덕분에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는 20~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현아, 독기 찬 목소리로 “당신 하루 아침에 잘릴 수 있어”(음성)

    조현아, 독기 찬 목소리로 “당신 하루 아침에 잘릴 수 있어”(음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막말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조 전 부사장이 남편의 수행기사가 거짓말을 했다며 고성으로 다그치는 내용이다.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당신은 하루아침에 잘릴 수 있는 사람이다. 당신 월급 주는 사람은 박 원장(조 전 부사장의 남편)이 아니라 나다”라고 소리를 지른다. 머니투데이는 18일 조 전 부사장 남편의 수행기사로 1년여간 일한 A씨와의 인터뷰와 A씨가 제공한 음성 파일을 보도했다.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A씨가 남편의 점심일정을 제대로 보고 하지 않았다며 화를 낸다. 조 전 부사장은 “왜 거짓말을 하느냐. 이젠 간댕이가 부었냐?면서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화를 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은 ”정신 똑바로 차려라. 당신은 하루 아침에 잘릴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월급 주는 사람이다. 박원장이 아니고“라고 몰아붙였다. 음성 파일이 녹음된 시기는 2014년 12월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땅콩을 제대로 서비스 하지 않았다며 비행기를 돌리게 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전의 일이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막말 음성은 여러 차례 폭로됐으나 조 전 부사장의 음성파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부사장의 상습적인 갑질에 불안증세가 심해진 A씨는 1년 만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다. 남편 박모씨는 지난 4월 초 서울가정법원에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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