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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철저한 ‘현장통’…권오갑 사장, 취임 후 노조 방문부터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철저한 ‘현장통’…권오갑 사장, 취임 후 노조 방문부터

    최길선(68)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 8월 회사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돌아왔다. 퇴사한 지 5년이나 지난 그를 불러들인 것을 두고 세간에선 그만큼 현대중공업의 사정이 절박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전북 군산 출신인 최 회장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조선 전문가다. 1972년 현대중공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2년 만에 임원을 달았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그룹 내 조선 3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거쳤다. 하루에 수차례에 걸쳐 수십만 평에 달하는 작업현장을 직접 둘러볼 정도로 철저히 현장을 중요시하는 경영자다. 바쁜 일과 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수영 등 스포츠를 즐겨 젊은이 못지않은 강인한 체력을 유지한다는 평이다. 지난 9월 취임한 권오갑(63) 현대중공업 사장 역시 최 회장과 함께 영입한 구원 투수다. 청소원 아줌마에게도 깍듯하고 말단 직원까지 살뜰히 살피는 그의 성격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사장 취임 후 첫 방문도 노조 사무실이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점심식사는 가능한 한 울산 현대중공업 내 56개 구내식당을 돌며 직원들과 함께 한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007~2010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 2010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근무했다. 현대오일뱅크 사장 당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높여 4년 연속 정유업계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한 게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그룹사 임원 중에는 고 정주영 회장의 방계인 정몽혁(53) 현대종합상사 회장도 있다. 창업주의 다섯 번째 동생인 고 정신영씨의 외아들이자 정몽준 전 의원의 사촌 동생이다. 1980년 서울 경복고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수리경제학을 전공한 뒤 1993년 32세의 나이로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석유화학 대표를 동시에 맡았다. 정유업계 최초로 주유소 브랜드인 ‘오일뱅크’를 만들고 1996년 한화에너지(현 SK에너지 인천공장)를 인수하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였지만 무리한 차입으로 경영이 악화돼 2002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조명기구 제조사인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 회장 등을 역임하다 2009년 12월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서 현대종합상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불도저’라는 별명처럼 한번 결정하면 목표를 향해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계열사 사장 중에는 현대중공업 출신의 서울대 라인이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환구(59)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현대중공업 입사 후 조선사업본부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거쳤다. 역시 현 위기정국을 타파하기 위해 이사회가 꺼내 든 인물로 일처리가 빠르고 단호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하경진(60)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역시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인물이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중공업 입사 후 설계 및 선박연구소 총괄중역을 지냈다. 2013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종박(57)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기획·재무통이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현대중공업 재정부에 입사 한 뒤 재정담당 임원, 중국법인 대표 등을 거쳤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기획조정실장 겸 글로벌사업본부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서태환(59) 하이투자증권 사장 역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10년을 근무했지만 다시 현대중공업으로 불러들여 기획실 재무팀장 겸 재정총괄 전무이사 등 이른바 주류 임원을 두루 거쳤다. 2008년 하이투자증권(옛 CJ투자증권)을 인수하며 CEO가 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테러리스트 훈련 스케줄 공개… “살인적 일정”

    테러리스트 훈련 스케줄 공개… “살인적 일정”

    시리아의 테러집단에 가입하고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다가 붙잡힌 영국인 형제의 소지품에서 테러집단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담은 사진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모호모드 나와즈(30)와 그의 친동생인 함자 나와즈(24)는 지난 해 시리아 인근 지역을 여행하던 중 현지에서 활동중인 테러리스트 캠프에 가입했다. 두 사람이 그곳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던 중 형 모호모드가 지난 9월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영국행을 결심하면서 잠시 영국으로 되돌아오게 됐다. 이 과정에서 영국 당국의 검열에 붙잡힌 두 사람은 곧장 경찰에 연행됐고, 경찰은 이들의 소지품에서 휴대전화와 총알 등을 발견했다. 휴대전화 안에는 다수의 사진이 있었는데, 형제는 “그곳에서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찍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테러리스트들에게 훈련을 받을 당시의 일정표다. 이들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며, 이후 한 시간 30분 동안 이슬람 교리를 배운다. 이후 6시부터 8시까지, 10시부터 12시 40분까지,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총 3차례 체력 훈련이 이어진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잠깐의 휴식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시도 쉴 수 없는 빽빽한 스케줄의 연속이다. 이밖에도 두 사람이 AK-47 총을 들고 훈련을 받는 모습의 사진과 여자친구에게 “결혼을 약속해주면 영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등이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 가족들은 두 형제가 비교적 오랫동안 여행을 즐긴다고 여겼지만, 형제의 친구들로부터 그들이 현재 시리아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두 형제는 친구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게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선택한 길”이라면서 “엄마에게는 걱정할 일이 전혀 없다고 전해달라.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월 영국에서 붙잡혔으며, 현지 법원은 두 형제가 테러리스트들의 트레이닝캠프에 참가한 죄로 각각 4년 형과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더 늘릴 것”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더 늘릴 것”

    “전셋값이 이미 매매가의 80%를 넘어섰는데 저는 60%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그러려면 공유 부분을 많이 늘려야 합니다. 앞으로 이런 집들 많이 키워 주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 1호 ‘이음채’의 집들이에 참석해 공유 주택 확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집들이는 입주민들의 제안으로 박 시장, SH공사 등의 관계자들이 초대된 가운데 열렸다. 박 시장의 당부에 입주민들은 “예!”라고 화답하며 밝게 웃었다. 박 시장은 주거공간과 공동 보육시설 ‘이음 채움’ 등을 둘러본 뒤 입주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시장은 “아이들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단지가 아닐까 싶다. 행복하셔야 된다”고 덕담했다. 박 시장의 민선 5기 공약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계획의 하나로 추진된 이음채는 우리나라 첫 번째 협동조합형이자 육아형 공공주택이다. 2012년 입주자 모집 후 2년 만의 결실이다. 기존 공공주택과 달리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뜻이 맞는 입주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계획, 시공 단계부터 이름, 디자인 선정에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관리해 관리비를 최대한 낮춘다. 입주민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직접 ‘이음채’로 이름 지었다. 특히 이음채는 사업 초기부터 ‘육아’에 방점을 찍고 만 3세 미만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 24가구를 입주자로 선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데이비드 베컴 이서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누가 형님이지?

    데이비드 베컴 이서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누가 형님이지?

    5일 데이비드 베컴과 이서진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디아지오코리아 위스키 브랜드 헤이그 클럽 론칭 기자회견’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주류 기업 디아지오 한국 홍보대사인 이서진과 디아지오의 글로벌 홍보대사 베컴이 참여하는 이벤트성 홍보 행사의 일환이었다.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헤이그클럽’을 소개했다. 이날 데이비드 베컴은 이서진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매우 잘 생겼다”며 “이서진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는데 위스키 애호가라는 것을 알았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인사들을 만나는데 그 중에 가장 자신이 일에 열정이 가득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에 이서진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만나게 돼 기쁘다. 정말 영광”이라며 “앞으로 (베컴과 함께) 좋은 경험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한편, ‘헤이그클럽’은 국내 최초 싱글 그레인 위스키로 베컴과 아메리칸아이돌 기획자인 사이먼 풀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날 이서진과 데이비드 베컴은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서로 먼저 가기를 청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서진은 1971년생으로 만 43세, 데이비드 베컴은 1975년생으로 만 39세다. 데이비드 베컴 이서진 소식에 네티즌들은 “데이비드 베컴 이서진, 정말 눈이 부시다”, “데이비드 베컴 이서진, 대박 훈남들이다”, “데이비드 베컴 이서진, 아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지도록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조희연 교육감 “아~ 맛있는 반찬 좀 더 주세요”

    [포토] 조희연 교육감 “아~ 맛있는 반찬 좀 더 주세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영신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일일 고교생 체험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어와 ‘맞짱’ 떠 ‘승리 거둔’ 게 포착

    악어와 ‘맞짱’ 떠 ‘승리 거둔’ 게 포착

    야생의 포식자 악어와 게가 '맞짱'을 뜨는 희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촬영됐다.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헌팅턴 비치 주립 공원에서 게에게는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됐다. 해외언론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평가한 상황은 이렇게 진행됐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의 상황을 몰랐던 게는 특유의 걸음걸이로 여유롭게 걷다 점심식사를 노리고 조용히 다가온 악어와 마주쳤다. 그러나 게의 대응은 단호했다. 당황하지 않고 집게발을 높이 들어 공격에 나선 것. 오히려 흠칫 놀란 것은 악어였다. 악어는 집게발에 큰 코까지 물리는 굴욕 끝에 제 갈길 가는 게의 모습을 황망히 지켜봐야 했다. 사진을 촬영한 지역 주민 필 라누(60)는 "누구나 쉽게 게의 최후를 예측할 상황이었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면서 "게가 집게발을 높이 들고 있는 장면이 마치 V(승리)를 표현하는 것 같았다" 며 놀라워했다. 이어 "다 잡은 먹잇감을 놓쳤다는 듯 매우 화가 난 악어가 신경질적인 행동을 하다 다시 물 속으로 사라졌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발달장애 딛고 클래식 콘서트 “인식개선 위해 자주 열렸으면”

    발달장애 딛고 클래식 콘서트 “인식개선 위해 자주 열렸으면”

    30일 낮 12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층 로비에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이날 공연은 발달장애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마련한 ‘희망 콘서트 무대’로 서둘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콘서트에 참석한 서울청사 입주 공무원 등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은 바쁜 업무로 인해 연주회를 접하기 힘든 서울청사 입주 공무원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무대 아래에서는 다소 어눌한 말투였던 20여명의 연주단원들은 무대에 오르자 지휘자의 손놀림을 따라 능숙한 솜씨로 각자의 악기를 연주했다. 오케스트라는 2006년 3월 하트하트재단이 창단한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5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위풍당당 행진곡’, ‘시인과 농부’ 등의 클래식을 연주했고, 관람객들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내며 뜨겁게 호응했다. 관람객들은 일찍 끝난 연주회가 아쉬운 듯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다. 정부청사관리소에 근무하는 이성희 주무관은 “발달장애 연주자들이 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최소 1000회가 넘는 연습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마지막 앙코르 공연에서 아리랑과 애국가를 연주할 때 모두가 따라 부르면서 한편으로는 감동이 가슴으로 전해져 찡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발달장애 연주자 홍정한(25)씨는 “굉장히 좋은 곳에서 연주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대통령 앞에서도 연주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휘자 김근도(42)씨는 “끝까지 연주자들을 위해 손을 흔들어 주고 환송까지 해주신 관람객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은 “발달장애인과 희망콘서트에 참석하신 분들이 서로 협력해 그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달리고 싶다, 원산 종착역까지

    달리고 싶다, 원산 종착역까지

    100년 전 서울~원산을 오가는 경원선 열차가 완전 개통됐다. 그러나 지금은 갈 수 없는 곳. 지난달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경원선 DMZ트레인’은 세계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땅,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볼 수 있는 유일한 열차다.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싣고 서울역과 우리나라 최북단 역인 철원 백마고지역을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행한다. ‘백마고지역이 종점이 아니라 원산으로 가는 경유지가 되는 날까지….’ 한 승객이 열차 안 게시판에 짧은 소망의 글을 남겼다. 5일 오전 9시 27분 서울역을 출발한 DMZ트레인 3량(136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탑승객들로 북적였다. 열차가 운행된 지 한 달을 갓 넘었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주말에는 2~3주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관광열차로 자리 잡았다. 경원선은 1914년 9월 16일 전 구간이 개통된 이래 DMZ에 가로막혀 운행이 중단될 때까지 분주히 서울과 원산을 오갔다. 일제가 북부지방 물자를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만든 철도로, 용산~의정부~철원~평강~삼방관~원산까지 223㎞를 운행했다. 현재 남측 구간은 백마고지역에서 DMZ까지 16.2㎞, 북측 구간은 DMZ에서 평강까지 14.8㎞가 끊어진 상태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기차를 타고 금강산은 물론 서울에서 최단거리로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이어져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서울역에는 오후 6시 35분에 돌아올 예정이다. 백마고지역까지 26세 이상 성인 편도 요금은 주중 1만 2400원, 주말 1만 2800원이다. 백마고지역은 민통선(남방한계선 바깥 남쪽으로 5~20㎞에 있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인근까지 운행하는 최북단 역이다. DMZ트레인은 열차 자체가 하나의 작은 박물관이다. 1호차에는 한국철도의 역사와 관련된 사진과 전시물, 2호차에는 DMZ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사진, 3호차에는 DMZ 관련 생태 사진이 각각 전시돼 있다. 2시간 남짓 달린 열차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고 쓰인 철도 중단점 팻말에 가로막혀 멈춰 섰다. 더 이상의 철로가 없다. 강원 철원군 대마리에 있는 백마고지역 역사 안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소망 쪽지들이 가득했다. 원래 백마고지역은 철원에서 태어난 월북 작가 이태준의 이름을 따려 했지만 6·25전쟁의 상징인 백마고지 전투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결국 백마고지역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역 인근에는 전적지 기념비가 있다. 백마고지는 육군 9사단(백마부대)이 철원평야 북단의 요충지인 395고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곳이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백마고지역에서 철원 안보관광 투어버스를 타고 ‘노동당사’ 건물에 도착했다. 노동당사 3층 건물은 철원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 원래 그 주변에 철원역과 은행, 곡물검사소, 상가 등이 즐비했지만 지금은 곳곳에 흔적만이 남아 있다. 1946년 지어진 노동당사는 공산정권에 협조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체포, 구금, 고문, 학살된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노동당사 건물은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했었다. 옛 철원역은 직원이 80여명에 달하던 금강산선의 시발역이었다. 민통선으로 들어서 조금을 달리자 버스는 DMZ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3사단(백골부대) 멸공OP(군사관측소)에 도착했다. 민통선은 출입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버스에 군인이 동행할 정도로 보안이 철저한 곳이다. 물론 사진촬영도 금지된다. 멸공OP에서는 부대 정훈장교의 설명과 함께 DMZ 안에 있는 한탄강과 민들레 들판을 비롯해 서방산, 오성산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의 선전마을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백골부대 OP에서 내려와 금강산선 흔적을 볼 수 있는 금강산 전철교량에 도착했다. 한탄강 계곡을 가로지르는 이 교량은 1926년 세워진 것으로 철원역에서 내금강까지 116.6㎞를 오가던 열차가 지나던 다리다. 철원역에서 내금강역까지 4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연간 15만명 정도가 이용했다고 한다.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있지만 민통선 내에서 유일하게 남쪽 방향으로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버스는 경원선의 아픔을 볼 수 있는 철원 평화전망대에 도착했다. 궁예가 철원을 도읍으로 정한 뒤 만든 태봉국도성(궁예 도성)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태봉국도성은 DMZ 안에 있었던 왕궁성으로, 외성 둘레가 12.5㎞에 이르는 거대한 도성이었다. 일제가 경원선 철도를 만들면서 우리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철로가 태봉국도성 안을 관통하도록 했다고 한다. 남방한계선과 맞닿은 곳에 복원돼 있는 경원선 간이역인 월정리역에 도착했다. 원래 DMZ 안에 있었는데 1988년 철원 안보관광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으로 이전해 복원했다. 월정리역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 아래 누워 있는 녹슨 객차의 잔해도 볼 수 있다. 이 객차는 6·25전쟁 당시 월정리역에 있다가 공중 폭격으로 파괴된 북한군 객차다. 4시간 30분 남짓한 짧은 ‘철원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경원선의 흔적은 연천역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역으로 돌아가는 열차는 연천역에 16분간 정차를 하는데 연천역에 세워진 급수탑을 돌아봤다. 급수탑은 1914년 개통 당시부터 1967년까지 운행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경원선에는 중간 지점인 연천역에만 급수탑을 설치했는데 23m 높이의 원통형 급수탑과 콘크리트로 만든 상자형이 있다. 탑 외부에는 총탄 자국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급수탑 아래에서는 열차 정차시간에 맞춰 잠시 동안만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옥계마을 ‘빤짝장터’가 열렸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경원선이 원산을 넘어 중국과 유럽으로 넘어가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허니문은 코수멜Cozumel Island이 어떻겠냐고. 일생에 한번은 코수멜을 방문해야 했던 마야 여인들처럼, 일생에 한번은 멕시코를 여행해야 하고, 그것이 허니문이라면 코수멜인 것이 좋겠다고. 코수멜은 아주 먼 옛날부터 생명의 섬, 잉태의 섬이었으므로. 이스라 코수멜 Isla Cozumel 코수멜섬은 멕시코만 하단에서 불쑥 솟아오른 유카탄 반도, 그 반도에서 20km 떨어진 캐리비안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킨타나 오Quintana Roo주에 속해 있으며 섬의 수도는 산 미구엘. 멕시코 최대의 유인도이자, 마야 유적지와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해마다 200만명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다. 새들이 먼저 발견한 낙원 아마도 당신은 지구상에 ‘코수멜’이라는 섬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들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는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먼 나라이고, 마야 문명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며, 코수멜은 제주도보다도 작은 섬이니 말이다. 그나마 정보다운 정보를 준 사람은 칸쿤에서 만난 미국인 밥 할아버지였다. “코수멜에 간다고?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하면 선착장 앞에 커다란 제비상이 있을 거야. 코수멜은 제비의 땅Cuzaam Luumil이거든. 그래서 원래 이름도 쿠싸밀Cuzamil이었고. 남아메리카로 이동하던 제비떼가 쉬어 갔던 곳이 코수밀이었거든. 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야 이런 사실에 관심도 없지만.” 제비처럼 날쌘 페리는 육지를 떠난 지 30분 만에 코수멜 선착장에 주민들과 뒤섞인 여행자들을 쏟아냈다. 정말로 선착장 입구에는 커다란 새 조각상이 날개를 활짝 펼쳐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밥의 귓띔이 아니었다면 사실 제비인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제비들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봤던 ‘쉬어 갈 만한 섬’ 코수멜은 지금 캐리비안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십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항지가 됐다. 코수멜의 크루즈 선착장에는 비수기에도 한 달에 5~9척, 성수기에는 무려 25~32척의 크루즈가 입항한다. 마이애미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크루즈 선착장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비교해 면적647km²은 3분의 1이고, 인구약 8만5,000명는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코수멜은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멕시코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오로지 당신에게 허락된 시간일 뿐. 저녁이 되면 다시 배를 타고 떠나 버리는 성마른 여행자들을 위해 코수멜은 효율적인 ‘수용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를 테면 ‘찬카납공원Chankanaab Park’이 그렇다. Chakanaab Beach Adeventure Park South Coastal Road 5 miles 성인 21달러, 어린이 14달러 월~토요일 08:00~16:00 스쿠버다이빙 45달러, 스노클링 15달러 www.cozumelpark.com 바다놀이터, 찬카납해양공원 찬카납은 작았다. ‘작은 바다Little Sea’라는 뜻의 마야 이름 그대로 이 천연의 라군은 잔잔한 연못 같았다. 잠시 구름에 가렸던 햇빛이 물속을 비추는 순간, 커다란 크랩 한 마리가 바위틈으로 나왔다가 산호 사이로 사라졌다. 그 뒤를 쫓아 뛰어들고 싶지만 찬카납 라군에서는 수영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은 바다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와 해양동물들이 살고 있는지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다. 최고의 자연수족관이라는 표현대로다. 찬카납은 작지만 찬카납해양공원은 작지 않다. 1980년에 해양생태계 보존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사람의 접근을 막는 대신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찬카납해양공원은 멕시코의 역사, 문화, 자연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어드벤처비치파크가 됐다.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자연 풀장에서의 수영은 물론이고 바다로 조금만 나가도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명소가 나온다. 공기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잠수할 수 있는 씨트렉Sea Trek도 있고 물개쇼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역시 돌핀 수영이다. 돌고래를 품에 안아 보거나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양스포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수백 종의 열대 식물이 자라는 정원을 거닐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고, 데킬라 테이스팅을 할 수도 있다. 좀더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방법을 찾는다면 지프라인을 추천한다. 시작하자마자 맥없이 끝나 버리는 단 한번의 줄타기가 아니라 7개의 타워 사이를 날아서 이동하는 장쾌한 경험이다. 처음에는 발을 떼기조차 두려워하던 사람들도 거의 1km에 달하는 지프라인 비행을 마치고 나면 개인기 현란한 공중묘기를 마다하지 않는 지프라인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천국의 수심은 제로 결국 다른 표현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코수멜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을 ‘지상의 낙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낙원 인증’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특히 그 낙원이 물속에 있다면 말이다. 코수멜은 멕시코에서 온두라스까지 캐러비안해를 따라 1,000km 정도 이어진 그레이트 마얀 리프Great Mayan Reef에 속해 있다. 65종의 경산호와 350종의 연체동물, 비늘돔, 해면동물, 노랑가오리 등 500여 종의 물고기로도 모자라 예수상, 성모상도 바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더 흥분되는 소식은 이 바다의 수질이다. 26~27℃ 사이의 따뜻한 수온, 60m 이상의 가시거리라니. 하지만 코수멜은 이 장점도 가볍게 넘어선다. 코스멜과 리비에라 마야 지역의 지질은 온통 석회암이라 땅 아래에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복잡한 수중 동굴들이 형성되어 있다. 입구와 출구를 표시한 수중지도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당신은 다이버가 아니고 그리하여 천국은 너무나 멀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수면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당신을 위해 거북이들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악어들이 기슭에서 헤엄치고, 심지어 돌고래는 당신의 발끝을 밀어 수중에서 뛰어오르게 도와주기도 한다. 코수멜은 아름다운 해변과 100여 개가 넘는 리조트(코수멜은 4,200여 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마얀 유적지가 펼쳐져 있다. 남북 길이는 약 48km, 동서 폭은 16km 정도니 렌터카를 빌리면 섬 어디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얼음을 채운 블루 마가리타 한잔을 옆에 놓고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있다가 밤이 되면 섬의 수도인 산 미구엘San Miguel의 델 솔 광장으로 내려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살사를 춰도 좋다. 천국에 대한 증언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별이 빛나는 천국의 바다 코수멜은 작지만 단조로운 섬이 아니다. 본토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에는 수도 산 미구엘San Miguel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과 리조트들이 몰려 있고,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이 제한된 동해안에는 고즈넉한 프라이빗 해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올인크루시브로 운영되는 이슬라 파시온Isla de Pasion은 하루 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산 미구엘의 선착장을 출발해 30분 정도 달리면 옥빛 라군으로 포위된 섬에 도착한다. 입장료에 왕복 배편과 해먹, 선베드, 샤워 사용, 발리볼, 수중 트램폴린, 카약, 페달 보트뿐 아니라 오픈 바에서 제공되는 음료수와 점심식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아보카도를 듬뿍 넣은 과카몰리Guacamole, 닭고기 바비큐, 마히 마히 생선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그레이트 마얀 리프에 속해 있는 코수멜은 어디서 스노클링을 해도 실패하지 않지만 특별히 엘 시엘로El Cielo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불가사리 때문이다. 바다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이름이 ‘천국’이다. 코수멜의 별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어서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맨몸으로 잠수해서 불가사리를 만져 볼 수도 있을 정도다. 동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색의 전망대’라는 뜻의 깔라 미라도르Cala Mirador다. 나뭇가지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고스란히 살린 가구와 조형물을 해변에 전시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바다에 펼쳐지는 푸른색의 스펙트럼은 일일이 이름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코수멜 토박이인 레이몬은 이 경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최근 바를 오픈했는데 그 바텐더가 바로 해변에 전시된 작품들의 조각가이니, 멋진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Isla de Pasion Carretera Costera Norte, Cozumel 77600, Mexico 어른 45달러, 어린이 30달러 보트출발 9:00, 11:00, 13:00(섬 체류 약 5시간) +52 (987) 872 5858 www.isla-pasion.com Cala Mirador Carretera Oriental 28km Cozumel, Quintana Roo, Mexico 10:00~16:00 +52 (998) 213 6968 소녀, 악어를 만나다 한국에 돌아온 지 2주쯤 지났을 때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잘 돌아갔나요? 여긴 이미 거북이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지난 2주 동안 12개의 거북이알 둥지를 발견했답니다. 알아요. 많은 숫자가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계속 찾아볼 거예요. 또 연락해요. 친구.” 발레리아Gaia Valeria Romero는 코수멜의 콜롬비아 라군에서 악어를 관찰할 때 만났던 현지의 소녀였다. 이제 겨우 15살의 그녀는 악어와 거북이, 맹그로브 숲 등 섬의 해양생태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7살 때부터 FPMCQROOFundacion de Parques y Museos de Cozumel, Quintana Roo, 킨타나루 코수멜 공원박물관재단에서 지원하는 에코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했기 때문. “매년 이 바다에 2만5,000여 마리의 거북이가 찾아와 산란을 해요. 5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는데 그 둥지가 6,000여 개나 되죠. 부화는 2달 정도 있다가 시작되어 10월까지 이어져요. 새끼 거북이가 태어나 바다까지 무사히 돌아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 지역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영은 절대로 금지예요. 대신 바다거북을 관찰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멕시코 정부는 1990년부터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바다거북은 여전히 위기종이다. 킨타나 오주에서는 13개의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 보존구역이 있는데 코수멜 최남단의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Punta Sur Eco Beach Park가 그중 하나다. 라군, 맹그로브, 산호, 해안 사구 등의 다양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각각의 지형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악어, 거북이, 새 등도 더불어 만날 수 있는데 발레리아를 만났던 콜롬비아 라군도 그중 하나다. 수심이 깊지 않은 콜롬비아 라군Colombia Lagoon에는 악어를 가장 가깝게 그리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브릿지와 타워를 설치했다. 이곳에 사는 악어 옐로아메리카 크로코다일은 코수멜의 고유종으로 가장 큰 것이 400kg 정도라고 했다. 대형 악어종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동작이 날쌔다. 코수멜의 그 요란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낀 곳은 셀라라인 등대Faro Celarain 전망대다. 공원입구에서 8km 정도 들어가면 섬의 가장 남단에 서 있는 하얀 등대를 발견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이 섬을 거쳐 갔던 탐험가와 해적들의 흔적은 등대 1층에 마련된 항해문화박물관Navigation and Cultural 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FPMCQROO 찬카납 어드벤처비치파크,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 코주멜뮤지엄, 산 헤르바시오 유적지 등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와 자연보호에 환원하는 비영리재단으로 300여 명의 장학생 선발, 여름 캠프, 문화예술 워크숍, 공예품 워크숍, 전통문화보호, 바다거북보호 프로그램, 맹그로브조림프로그램, 해변청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Punta Sur Eco Beach Park South Coastal Road 15 miles 어른 12달러, 어린이(3~11세) 8달러 주차 시간 | 월~토요일 09:00~16:00 마야는 머물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코수멜은 마야여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꼭 방문해야 했던 성지였다. 결혼식을 올린 후 이 섬을 방문해 잉태와 풍요의 여신 익셀Ix Chel에게 경배를 올려야만 신성한 결혼의 의식을 온전하게 마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임신과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정성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당시 여인들이 경배를 올렸던 익셀 여신의 신전이 아직도 코수멜에 남아있다. 코수멜에 있는 6개의 마야 유적지 중 최대 규모인 산 헤르바시오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가 대표적인 장소다. 코수멜 북동부의 작은 정글 안에서 발견된 소규모의 정착지들은 AD300~600년 사이에 형성된 지구도 있고, AD1,250~1,500년대에 형성된 지구도 있다. 그중에서 3,000여 명이 흩어져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 헤르바시오는 백색의 포장도로Sacbeeob를 통해 다른 정착지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돌과 조개껍데기 등을 섞어 재료로 사용해 밤에도 달빛을 반사해 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한 것. 이토록 높은 수준을 자랑했던 마야 문명이 스페인 침략 이전에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수학, 천문학, 기상학에서 놀라운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마야인의 건축은 그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마야인들은 4계절(혹은 4방향)이 13번 반복되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52년마다 살던 도시를 버리고 새로운 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산 헤르바시오도 그렇게 52년간 살았던 도시 중 하나일 뿐이지만 정글 속에서 1,000년을 굳건하게 서 있다. 마치 콘크리트처럼 견고해 보이는 건축들은 모두 산호와 고무를 혼합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 때로는 편백나무에서 흘러나온 호박amber에 고무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산 헤르바시오의 유적들은 마야의 건축 중에서도 높이가 낮은 동해안 양식East Coast Style으로 분류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작은 손’이라고 불리는 주택인데, 건축가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하는 벽면의 손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다. 바닥이 아니라 돌침대에서 잠을 잤고 하수도 시스템이 있었으며 음식을 시원하게 저장하는 지하동굴 저장고도 있었다. 또한 노예제도를 갖지 않았고 일처일부제 였으며 카카오를 화폐로 사용했고 옥수수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마야 문명 이후 코수멜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침략과 식민지화, 기독교 개종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섬이라는 조건 때문에 무역항으로 발달할 수도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캐리비안의 해적들에게 숱한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1571년 해적 산프로이Sanfroy의 침략을 시작으로 1700년대까지 많은 해적선들이 코수멜섬을 근거지로 삼아 본토를 공략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섬 주민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 코수멜에 인구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1847년 마야 인디언과 비인디안 사이에 일어난 ‘카스트 전쟁’을 피해 온 이주민들 때문이었다. 승세가 완연했던 이 전쟁에서 마야 인디언들은 농번기가 되자 농작지로 돌아갔고, 이 기회를 틈타 정부는 군대를 재정비하고 역도들을 일망타진하고 말았다. 이 혼란을 피해 많은 난민들이 코수멜에 정착했고 이후 껌의 원료일 치클과 로그우드Logwood를 수출하여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코수멜의 사포딜라 나무에는 치클을 추출한 상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코수멜은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주도하에 세계적인 리조트 휴양지로 개발된 칸쿤에 비해서 인지도는 낮지만 코수멜은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였다. 그리고 거대한 리조트와 쇼핑점들이 줄지어 있는 칸쿤의 상업적인 느낌이 싫은 사람들은 여전히 코수멜을 선택한다. 코수멜을 다른 휴양지와 다르게 만드는 초강력 에너지는 ‘생명력’이다. 풍요와 잉태를 약속했던 익셀 여신의 정령은 코수멜의 자연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이 섬에 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축복처럼 나눠 준다. 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 Carretera Transversal Km. 7 성인 9.5달러, 어린이(10세 미만) 무료 주차시간 | 08:00~15:45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멕시코정부관광청 www.visitmexico.com 코수멜관광청 www.cozumel.travel ▶travel info Cozumel Island Airline & traffic 멕시코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일본을 경유해야 한다. 아에로멕시코항공(www.aeromexico.com)은 일본 도쿄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 국내선 연결 노선은 다양하다. 코주멜섬까지의 비행편도 있지만 본토에서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유카탄 반도의 동해안인 리비에라 마야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코수멜까지 30분 정도 페리를 탑승하면 된다. 울트라마르Ultramar와 멕시코 워터젯Mexico Waterjets 두 개의 페리선사가 있으며 비용은 왕복 16달러 정도다. Hotel B라고 불리는 일류 부티크 호텔-Hotel B Cozumel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아예 호텔 B의 선착장에 내렸다. 놀랍게도 오후 4시의 호텔 B 수영장은 라이브밴드의 연주를 즐기는 선남선녀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수영장이 아니라 마치 ‘최상급 수질’의 클럽에 온 것 같았다. 2001년 문을 연 이 부티크 호텔이 그 동안 호텔 B가 추구해 온 아방가르드 정신이 자리를 잡은 결과이리라. 부티크 호텔답게 모든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멕시코 전통 수공예품이거나 디자인 제품으로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다. Carr. Playa San Juan Km 2.5 Zona Hotelera Norte C.P. 77600 +52 (987) 87 20 300 www.hotelbcozumel.com 또 하나의 완벽한 휴가-Occidental Grand Cozumel Resort 맹그로브 숲에 둘러싸여 있는 옥시덴탈 그랜드 코수멜 리조트는 아름다운 정원 사이에 6개의 레스토랑, 4개의 바, 3개의 수영장이 흩어져 있는 대규모 리조트다. 올인크루시브 리조트답게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 내부의 수영장과 해변 근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고의 다이빙 지역으로 뽑히는 팔랑카 산호Palancar Reef가 가까이 있으며 코수멜 스노클링 명소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엘 시엘로로 출발하는 보트도 리조트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별도의 데이패스를 구입하면 식사와 해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로열클럽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클럽 라운지 무료 이용과 개인풀장, 카레타 레스토랑 이용 등이 가능해 리조트 안에 또 다른 럭셔리 리조트를 체험할 수 있다. Kilometro 16.6 Carretera Sur, El Cedral, San Francisco, Palancar 77600-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72 9730 www.occidentalhotels.com Restaurants 집에서 먹는 저녁-Casa Mission Restaurant 넓은 정원에 둘러싸인 오래된 콜로니얼 스타일의 고택에서 흘러나오는 마리아치들의 연주. 그 음악에 곁들이는 데킬라 한잔. 이것이 코수멜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까사 미션의 선물이다. 은퇴한 정부관료나 고관들이 살았던 이 고택은 현재 미란다 가문Miranda Morales의 소유인데, 거실 공간만을 레스토랑으로 사용할 뿐 내부의 주거공간은 그래도 보존하고 있어서 살짝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의 항연 끝에 ‘불꽃쇼’를 통해 만드는 특별한 커피 후식도 근사하다. 여러 가지 해산물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메뉴Combinacion Mexican가 221 멕시코페소 MXN다. Avenue between Avenue Juarez and 1º Sur. Street Cozumel, Quintana Roo, Mexico 7:30~23:00 +52 (987) 872 1641 www.missioncoz.com 퓨전 멕시코 요리-Kondesa Cozumel Restaurant 뉴욕에서 요리를 공부한 크리스가 2012년 말에 오픈한 레스토랑. 셰프였던 아버지와 멕시코 출신인 어머니의 DNA를 골고루 자신의 요리철학에 적용하고 있어서인지, 콘데사의 메뉴는 전통적인 멕시코 요리와는 다른 퓨전스타일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요리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든 테이블은 마치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는 바와 홀은 밤새토록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편안함이 있다. 5ta Av. between 5 and 7 South#456, 77600 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69 1086 www.kondesacozumel.com 데킬라의 재발견 까사 미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유명한 데킬라 브랜드인 로스 트레스 토노스Los Tres Tonos의 시음과 데킬라 투어를 할 수 있다. 3대째 데킬라를 만들고 있는 노스 트레스 토노스는 100% 블루 아가베Agave를 사용하고 아메리칸 버번 배럴에 담아서 숙성시킨 데킬라를 판매하고 있다. 한 병을 기준으로 숙성년도에 따라 1병750ml에 55달러, 65달러, 85달러, 110달러. 데킬라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는데 하시엔다 안티구아Hacienda Antigua는 산 미구엘 시내와 칸차납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데킬라의 전통을 보존을 위해 오직 할리스코 지역에서만 데킬라를 생산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음장에서 마시는 모든 데킬라는 할리스코에서 주조한 것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하는 교황은 4박5일간 한국천주교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곳을 다니며 한국의 신자와 아시아 젊은이들을 만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지난해 3월 교황 취임 이전부터 줄곧 가난하고 소외된 자, 정의를 위한 행보를 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큰 사회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 어떤 메시지와 행적을 보일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항에서 나와 처음 가는 곳은 숙소인 청와대 인근의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묵을 방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왔을 때 지내던 곳이다. 그는 현재 방 주인인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낮 12시 이곳에서 개인 미사를 보고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데 이어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옮겨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직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도심에서 만나도 될 주교단을 보러 굳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에도 교황의 성품이 잘 드러난다. 그는 “주교들을 보려면 그들이 일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주교회의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 때 한국 주교들을 만난 곳은 숙소인 교황청대사관이었다. 방한 이틀째인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로 아침 일찍 충남·대전 지역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낸다 오전 10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 점심때는 세종시에 있는 대전가톨릭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청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와 20대 여성 신자가 ‘교황의 식탁’에 앉는 영광을 누린다. 오후에는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젊은이들의 고민을 듣고 청년들이 각자의 삶과 교회 쇄신, 사회 개혁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16일에는 방한 최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순교자 124위 시복식이다. 오전 8시55분 한국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 한국의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가 순교한 곳이다. 교황은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까지 1.2㎞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한 뒤 광화문광장 북쪽 끝에 설치된 제단에 올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광화문 일대에는 형조, 포도청, 의금부 터 등 순교자들의 피와 눈물이 배어 있는 곳이 몰려 있다. 2시간20분가량에 걸친 시복식이 끝나면 장애인요양시설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로 이동한다. 교황은 이곳에서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천여 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난다. 17일 교황은 하루 대부분을 충남 서산 해미에 머문다. 오전에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이 참석하는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들처럼 위안부 할머니들도 별도 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종교 화합을 강조해 온 그는 미사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난다. 미사에 초청받은 북한 천주교 관계자들의 참석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낮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토끼잡아 ‘꿀꺽’ 하는 포악한 갈매기 포착

    토끼잡아 ‘꿀꺽’ 하는 포악한 갈매기 포착

    갈매기가 ‘새우깡’만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주로 물고기를 먹고 사는 육식성 새 갈매기가 토끼를 잡아먹는 희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유명 섬 아일랜드의 스켈리그 마이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갈매기의 이색적인 ‘점심식사’ 모습이 공개됐다. 주로 조류 사진을 촬영하는 마이클 켈리가 포착한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갈매기와 토끼다. 촬영 당시 갈매기는 켈리의 바로 옆에서 사람을 의식하지도 않고 작은 토끼를 부리로 공격해 죽이고 든든히 배를 채웠다. 갈매기가 육식을 즐기기는 하나 토끼만한 덩치의 먹잇감을 삼키는 것은 극히 드문 일. 켈리는 “갈매기 한마리가 몇차례 토끼를 공격하고는 곧바로 입을 벌려 머리부터 통째로 삼키기 시작했다” 면서 “바로 옆에 있던 나조차 의식하지 않아 전체 장면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며 놀라워 했다. 이어 “과거에 왜가리가 물고기를 사냥하는 장면 등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이같은 모습은 난생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환경부측은 이에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야생 동물감시관 스테판 뉴튼은 “갈매기들에 의해 토끼의 개체수가 적절히 조정된다” 면서 “특히 검은등 갈매기는 성격이 포악해 가끔 천둥오리를 잡아먹는 장면도 목격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바마 ‘딸아이’ 보자…”우쭈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이메일로 어려움을 토로한 싱글맘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델라웨어주의 고속도로 교량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햄버거전문점 차콜피트에서 싱글맘 타네이 벤저민(사진)과 점심식사를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벤저민의 이메일을 받은 지 약 1년 만이다. 벤저민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메일에서 자신을 열여섯 살에 이혼하고 홀로 다섯 살짜리 딸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소개하고, 일을 하면서 대학에 다니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주일에 6일씩 일하면서 시간당 15달러를 벌지만 임차료 800달러와 보육 비용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학교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이 같은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일하는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 들어간 스페셜 메뉴를 주문한 뒤 1시간 넘게 벤저민과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벤저민에게 육아와 일, 학업을 병행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힘든 여건에도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벤저민의 노력을 칭찬했다. 벤저민은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내 이메일을 받고 어머니를 떠올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한 차콜피트는 델라웨어 출신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좋아하는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성북구 ‘월사모’, ‘저소득층 어르신들들을 위한 효, 나눔 행사 호응 커”

    서울 성북구 ‘월사모’, ‘저소득층 어르신들들을 위한 효, 나눔 행사 호응 커”

    서울 성북구의 ‘월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른바 ‘월사모(회장 최병환)’가 지난달 29일 동덕여자대 오거리에서 저소득층 어르신 900명에게 점심으로 삼계탕과 떡과 과일을 대접했다. 6회째를 맞는 ‘어르신 점심식사 대접’ 행사다. 특히 행사 당일 동덕여대 앞 일방통행 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 한층 분위기를 띄웠다. 월사모는 2011년 11월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 사업’에 참여, 월곡지역을 성북구 제2 나눔의 거리로 조성하는데 힘쓰는 데다 이웃을 위해 자율적인 기부를 하고 있다. 월곡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영근)는 ‘월사모와 함께하는 효와 나눔 문화행사’를 마련, 월곡도 70~80년대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해 어르신들의 추억을 되살리기도 했다. 또 달맞이 풍물패의 공연, 성북소방서의 의용 소방대 심폐소생술 시연을 통한 안전교육, 월곡 한의원의 무료 진료와 침 시술 등도 일정도 넣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 장애타파!

    송파, 장애타파!

    송파구가 복지도시로 변신한다. 특히 여느 사람과 어딘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장애인을 위해 각종 정책 지원에 나선다. 송파구는 올해 장애인을 각종 지원 사업 등에 지난해(143억원)보다 30억원(21%) 늘어난 173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126억원보다 47억원 늘린 것이다. 어려운 구 살림살이에도 소외계층 지원을 늘린 것은 이날 2기를 시작한 박춘희 구청장의 철학 덕분이다. 박 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어렵지만 그늘진 곳에서 벗어나기 버거운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에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어려운 곳에 있는 주민 보살피기에 쏟아붓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선 6기 첫날을 거여동 임마누엘복지재단에서 보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55명의 무의탁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임마누엘복지재단을 찾아 대청소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는 청소뿐 아니라 빨래 널기와 점심식사 준비, 배식봉사는 물론 장애인 물리치료 돕는 일과 장애인 보호작업장 쇼핑백 작업 봉사까지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덕분에 시설을 두루두루 살폈고, 그 과정에서 거주 장애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작은 불편까지 구석구석 챙겼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 주민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한다”면서 “다양한 복지 정책과 행정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박 구청장은 취임식을 직원 정례조례로 대신했다. 오전 9시 30분 1200여 전 직원이 모인 구청 대강당에서 취임 인사를 통해 민선 6기의 구정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세월호 참사와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해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직원·주민과의 소통지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섬김과 봉사를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소박하지만 알찬 임기 4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화재 대피한 손님에게 ‘음식값 내라’ 공지한 中식당

    화재 대피한 손님에게 ‘음식값 내라’ 공지한 中식당

    수 백 명이 함께 식사하는 대형 식당에 화재가 발생한 뒤, 식당 측이 계산하지 않고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손님들에게 ‘독촉 메시지’를 날려 화제를 모았다. 중국 일간지인 광저우르바오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2시경(현지시간) 광둥성 둥관시의 한 5성급 호텔 내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식당은 점심식사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어림잡아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다 “불이야!” 소리를 듣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불은 식당 주방에서부터 발생했다. 다행히 주방 직원이 재빠르게 불을 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차를 마신 사람들은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후였다. 당시 식당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리(李)씨는 “주방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차서 빈자리가 한 개도 없을 정도였다”면서 “누군가 불이 났다고 소리를 치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모두들 건물 밖을 나가는 데에는 2분 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불길이 주방 안에서 진화된 뒤에도 손님들이 돌아오지 않자 식당 측은 난색을 표했다. 식당의 한 관계자는 “2만 위안(약 330만원) 정도의 음식값이 계산되지 않았다”며 “큰 불이 아니었음에도 급하게 빠져나가는 손님들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식당 측은 “식당 측의 부주의로 손님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을 사과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원칙을 지켜 음식값을 지불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CCTV 분석을 통해 신원을 찾아낸 뒤 음식값을 물게 하겠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현지 변호사는 “식당이 음식값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다. 소비자들이 값을 지불하는 것은 법적으로 당연한 도리”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클라라 수염놀이, 섹시+청순에 이어 코믹 셀카까지? ‘반전 깜찍함’

    클라라 수염놀이, 섹시+청순에 이어 코믹 셀카까지? ‘반전 깜찍함’

    ‘클라라 수염놀이’ 배우 클라라가 코믹하면서 귀여운 셀카를 공개했다. 클라라는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늦은 점심식사 & 수염놀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클라라는 입술을 쭉 내밀고 코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라라 수염놀이에 네티즌은 “클라라 수염놀이..클라라 유머감각 있네”, “클라라 수염놀이..깜찍하네”, “클라라 수염놀이..클라라는 웃긴 포즈를 취해도 예쁘다”, “클라라 수염놀이..요즘 더 예뻐지는 클라라”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클라라는 SBS 예능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 = 클라라 트위터(클라라 수염놀이)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카톡으로 축의금 보낸다

    카톡으로 축의금 보낸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뒤 지갑을 꺼낸다. 오늘 먹은 밥값은 8000원. 총무에게 만원짜리를 건넨다. 2000원을 거슬러 받아야 하는데 하필 다들 만원짜리를 내놓는 통에 잔돈이 부족하다. 총무는 내일 주겠다고 약속한다. 고개를 끄덕이지만 속으론 조금 불안하다. 받을 수 있으려나….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때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르면 7~8월쯤에는 이런 고민이 없어질 것 같다. ‘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톡(카톡)으로 즉석에서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톡으로 연결된 ‘친구사이’라면 누구에게나 보낼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일이 많은 결혼 축의금이나 빈소 조의금 등도 간편하게 해결 가능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과 카카오톡은 이런 내용의 ‘카카오 지갑’ 서비스를 다음 달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명칭은 ‘뱅크 월렛 카카오’(bank wallet kakao·뱅카)이다. 금융결제원 측은 “보안 장치를 좀 더 강화해 늦어도 3분기 안에는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송금 서비스 제휴가 확정된 은행은 우리·국민·신한·농협 등 10여곳이다. 소액 송금뿐 아니라 결제도 가능하다. 카카오 지갑에는 최대 50만원까지 담을 수 있다. 송금과 달리 결제는 1일 한도가 없다. 50만원 안에서는 물건값이든, 영화표든 얼마든지 결제가 가능하다. 물론 제휴 가맹점이어야 한다. 가맹점 수수료는 신용카드(2~3%)보다 낮은 약 1% 수준이다. 송금 수수료는 연말까지는 무료다. 내년부터는 건당 100원 안팎을 내야 한다. 수수료는 은행이 책정한다. 송금받은 돈으로 즉석에서 밥값 등을 계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돈을 자신의 은행 계좌로 옮기는 것은 하루 뒤에 가능하다. 그런데 카톡에서는 엉뚱한 사람한테 문자를 잘못 보내는 ‘배달 사고’가 잦다. 이런 위험에 대비해 확인 절차도 뒀다. 송금하고 나면 ‘○○○에게 △△원을 보내시겠습니까’라는 확인 메시지가 뜬다. 무심코 ‘확인’을 눌렀다가 뒤늦게 아차 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구제 방법은 있다. 바로 송금을 취소하면 된다. 단, 상대가 카톡 문자를 확인하기 전이라야 한다. 이미 문자를 본 다음이라면 취소가 안 된다. 카카오 지갑은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만 14세 이상만 만들 수 있다. 처음 이용할 때 PC와 스마트폰에서 본인 인증을 이중으로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 한 대당 1개 계좌만 허용된다. 나중에 앱이 출시되면 ‘내려받기’를 하면 된다. 카카오 지갑을 쓸 수 있는 자동화기기(CD·ATM)에서는 돈을 이체하거나 찾을 수도 있다. 통장이나 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민경욱 靑 대변인 또 실언…“잠수사 시신 1구 수습때 500만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이 일당 100만원을 받고 있으며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6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비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에게 ‘민간 잠수사가 시신 수습 시 1구당 500만원을 받는다’고 발언한 내용이 전남 진도 현지에 알려지면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4일 일부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세월호 희생자 구조, 수색 문제와 관련한 주제로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발언 배경을 소개하면서 “이 과정에서 현재 잠수사들이 오랜 잠수 활동으로 심신이 극도로 피곤하고 시신 수습 과정에 심리적 트라우마도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왔으며 이런 문맥에서 현장에 있는 가족들은 잠수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지막 한 명을 수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랄 것이고, 또 가능하다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를 격려해 주기를 희망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이날 “희생자 및 잠수사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 대변인의 자진 사퇴 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금강산도 식후경, 두 서울시장 후보의 점심시간

    23일 두 서울시장 후보가 점심 시간에 맞춰 각각 서울 마장동과 문래동을 선거 유세지로 정했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고기를 시식하였고, 정몽준 후보는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 식당을 찾아 점심식사 배식을 돕고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후 박 후보는 회기동 경희대를 찾아 학교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두나 짐 스터게스, 칸 ‘도희야’ 관람 ‘허리에 손 두르고..’ 공식연인 선언?

    배두나 짐 스터게스, 칸 ‘도희야’ 관람 ‘허리에 손 두르고..’ 공식연인 선언?

    ‘배두나 짐 스터게스’ 열애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배두나와 할리우드 배우 짐 스터게스가 나란히 칸 영화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배두나 짐 스터게스는 19일 오후 6시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한 ‘도희야’를 나란히 앉아 관람했다. 손을 꼭 잡고 관람했다는 후문. 상영 후에는 짐 스터게스가 배두나의 어깨에 팔을 올리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이어졌다. 배두나는 무대인사 직후 짐 스터게스 옆으로 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등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짐 스터게스는 영화 상영 후 ‘도희야’ 출연진의 점심식사 자리에도 동석하는 등 시종일관 배두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호흡을 맞춘 후 서울과 미국 등에서 데이트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에 열애설이 보도됐지만 배두나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해 궁금증을 남긴 바 있다. 한편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 등이 출연한 영화 ‘도희야’(감독 정주리)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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