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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복지의 힘’… 빵빵한 무인민원발급기

    서대문 ‘복지의 힘’… 빵빵한 무인민원발급기

    서대문구는 지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한 민원서류 발급 건수가 27만 1126건(1~9월)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발급 건수 14만 3161건과 비교하면 2.6배나 늘었다. 구 전체 방문 및 신고 민원처리의 34%에 해당한다.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이 급증한 배경에는 구 역점사업인 ‘동 복지허브화’가 있다. 구는 올해 14개 모든 동 주민센터의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동 주민센터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은 자동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 업무에 역량을 모으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무인발급기 이용이 늘어난 만큼 줄어든 단순 민원 업무량을 복지에 쏟을 수 있다”며 “동 주민센터가 ‘주민 복지 업무의 최일선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 보건복지부와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에 시행한 ‘동 주민센터 복지기능보강’ 지침에는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 전면 반영됐다. 구는 복지 서비스 강화를 위해 무인발급기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이를 위해 조례를 개정하고 주민등록등·초본과 가족관계등록부 발급 수수료를 면제했다. 무인발급기 설치도 확대했다. 주민 이용률도 자연스레 늘었다. 구는 현재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구청, 주민자치회관, 신촌역, 홍제역, 명지대, 세브란스병원 등에 무인발급기 21대를 설치했다. 5~6대가 마련된 다른 자치구에 비하면 월등히 많다. 특히 동 주민센터, 주민자치센터를 뺀 발급기 6대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무료로 발급하는 곳은 서대문구와 은평구뿐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가족관계등록부나 제적부도 무인발급기에서 뗄 수 있도록 대법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원불교 ‘햇빛교당’ 100개 세운다

    원불교 ‘햇빛교당’ 100개 세운다

    ‘햇빛교당 100개를 조성하고 원불교대사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2016년 개교(開敎) 100주년을 앞둔 원불교가 이색 기념 사업계획을 밝혔다. ‘100주년 성업’을 기념한 종단의 중점 사업을 일반에 미리 공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개교 28일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에 따르면 원불교는 2016년까지 교회나 절에 해당하는 100개의 원불교 교당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서울 구로교당을 ‘제1호 햇빛교당’으로 정해 곧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로 햇빛교당의 경우 하루 2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교당이 자급자족하고도 남는 양이다. 남는 전기는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하거나 한국전력에 팔아 사회공헌 사업에 쓰기로 했다. 원불교가 중점 사업의 하나로 일반에 공개한 햇빛교당은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정신과 맥이 닿는다는 게 원불교 측의 설명이다. 소태산 대종사가 교단 창립 때 경제자립과 상부상조를 위해 설립한 저축조합은 원불교가 자랑하는 큰 사안이다. 이 햇빛교당은 저축조합에 뿌리를 둔 협동조합 방식을 도입해 조합원 출자로 태양광발전소 건립 비용을 조달하게 된다. 5만원 이상 내면 누구나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에 가입 자격을 갖지만 출자금은 10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수익사업으로 인식되거나 전환될 위험성을 미리 차단한 것이다. 햇빛교당과 연계해 절전운동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100개 절전소’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사무총장 정상덕 교무는 이와 관련해 “원불교를 창립할때 내걸었던 정신적, 물질적 개벽이 제대로 살아있는지 반성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뜻을 모아 착안한 중점사업”이라고 밝혔다. ‘원불교대사전’의 무료 공개도 눈길을 끄는 사안. ‘원불교대사전’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년간 공을 들여 최근 펴낸 사전. 원불교의 역사와 문화, 주요 인물, 용어 등을 1300쪽 분량으로 총정리했다. 이 사전을 원불교 홈페이지(www.won.or.kr)와 네이버, 스마트폰을 통해 연말부터 일반에 무료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경기 사립中·高 사택 재단이사장 독점사용 논란

    경기지역 일부 사립학교 이사장이나 설립자의 자녀들이 교내 사택을 개인 주택처럼 장기간 독점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공립학교 관사는 지역교육청 또는 해당 학교에서 입주 순위 등과 관련한 자체 규정을 두고 관리하고 있는 반면, 사립학교 내 사택은 서울삼육고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3개 중·고 사립학교 중 교내에 사택이 있는 곳은 14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주제일고, 여주 세정중, 고양제일중, 평택 진위고의 이사장 또는 설립자의 자녀들이 교내 사택을 개인 주택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정중을 비롯한 일부 학교의 사택은 혈세(교육환경개선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었다. 제일고는 4개의 사택 중 2곳을 김연수 이사장과 딸인 김소영 교감이 수년째 1채씩 사용 중이며 다른 1곳은 중학교 교장이 18년째 사용 중이다. 학교 측은 “밤에 학교시설 관리차원에서 관리자들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세정중은 교육환경개선사업비를 지원받아 2002년 개축한 사택을 민수일 이사장이 10여년째 사용하고 있으며, 고양제일중 사택은 보영학원 강성화 이사장 겸 교장이 2008년쯤부터 제 집처럼 사용하고 있다. 반면 구리 서울삼육고는 1970년에 신축된 사택 10채를 자택이 멀거나 생활이 어려운 비정규직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학교법인 지침에 따라 교직원들에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해주는가 하면, 학교장 재량에 따라 급여가 적어 집값이 비싼 구리시내에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비정규직 직원이나 영선직원(시설관리직 소사), 재단에서 파견돼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상담을 맡고 있는 교목·부목 등에게 무상 임대하고 있다. 이 밖에 안양 신성고는 사택 전체를 원어민교사가 사용하도록 하다가 2009년쯤부터는 집이 먼 교사 4명이 사용하도록 배려했으며, 수원 중앙기독중과 화성 송산중, 남양주 심석고 등 기타 다른 학교들도 외국인교사나 외국인 학생들 주거용으로 사용 중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학교는 교원들이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교내외에 관사가 필요해 공정성 차원에서 자체 규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나, 사립학교는 사택 관리규정이 별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혀 사택 입주 자격과 입주 순위, 전기요금 등 관리비 부담 주체 등을 명문화하는 규정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의 경기도교육의원은 “사택을 보유한 대부분의 학교가 도심지에 위치하는데도 이사장이나 학교장이 개인주택 용도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교직원들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원거리 통근 교직원이나 원어민교사 숙소로 활용되도록 용도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행정 한류

    행정 한류

    강남구의 첨단 토지 행정 시스템이 해외 각국에 벤치마킹돼 눈길을 끈다. 강남구는 해외 각국에서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불가리아 장·차관 등 3명이 강남의 선진 토지정보화사업을 배우고 돌아갔다. 지난 5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 7월엔 자메이카 국토부 관리직 공무원, 지난달엔 자메이카 국토부 실무급 공무원들이 2차로 강남구의 토지 정보, 오피스 정보 등의 정보화 사업을 배웠다. 이들은 강남구의 토지정보화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무인민원발급시스템(KIOSK)을 직접 체험했으며 실무 직원과 질의응답도 하면서 토지정보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구가 소개한 토지정보화 사업은 전자정부(4U), 지적공부 전산 자료 관리 및 민원 발급에 대한 한국토지정보시스템 시연, 오피스 빌딩 공실 및 임대 정보 제공을 위한 오피스종합정보시스템 시연 등이다. 구는 1995년부터 전자정부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고 2002년 2월엔 세계 최초로 인터넷 민원 발급 시스템을 시작했다. 또 강남 지역의 모든 사무실 임대료와 공실률 등의 정보를 모아 놓은 오피스종합정보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구축했다. 김영길 부동산정보과장은 “첨단 행정 시스템을 한층 넓혀 강남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동작구민의 이름으로 ‘셀프 회초리’… 구청장부터 따끔한 매월 둘째 화요일

    동작구민의 이름으로 ‘셀프 회초리’… 구청장부터 따끔한 매월 둘째 화요일

    12일 오전 8시 30분, 동작구청장실에선 문충실 구청장을 비롯해 석성근 부구청장 및 실·국·과장 14명이 둘러앉아 한 시간가량 주민 숙원사업 및 구청장 공약사업 등 43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따졌다.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갖는 중점관리 사업 보고회다. 종이를 절약하려고 대부분 노트북을 들고 회의에 참여했다. 문 구청장은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해당 국·과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하나하나 짚으며 행정을 살폈다. 특히 ▲대방동 미군기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노량진시장 현대화 ▲노량진역사 민자사업 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가 국방부에서 순차적으로 매입 중인 대방동 미군기지 터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관련해서는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 등이 들어가기로 돼 있다”면서 “특히 주민 대상으로 시설수요 설문조사를 벌여 시에 건의하라”고 말했다. 또 구립 사당종합체육관에 수영장 추가 조성을 바라는 주민 민원을 놓고 “착공에 들어간 현 시점에서 공사기간이 6개월 더 걸리고, 녹지 훼손 등 어려움이 많지만 그런 의견을 반영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인근 부지에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시설 건립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관련 국장이 “체육관 지하에 수영장이 들어서길 바라는 주민서명 등을 냈는데 그렇게 되면 예산이 120억원이나 더 들어간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사당종합체육관은 현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체력단련장, 배드민턴장 및 농구장을 갖춘 다목적체육관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박원순 시장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던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서울시민 천문대(가칭) 건립 사업에 대해 문 구청장은 “현장 시찰 당시 박 시장께서 당부한 인근 지역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 안전 대책, 녹지훼손 방지 방안 등을 마련해 서울시와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문 구청장은 “구민을 위한 일이라 매주 주요 공약 사업 이행과 주요 현안사업 중간점검차 꼼꼼하게 파고드는 편”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이판승 사판승/서동철 논설위원

    막다른 상황이 몰려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입에 담곤 하는 ‘이판사판’은 뜻밖에 불교에서 비롯된 말이다. 산중에서 수행을 전념하며 불교의 이치를 좇는 스님을 이판승(理判僧), 땅을 일구거나 세상과 소통하며 절의 살림을 책임지는 스님을 사판승(事判僧)이라고 한다. 그런데 둘을 합친 ‘이판사판’의 쓰임새는 본래의 뜻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이니 재미있는 일이다. 이판과 사판의 역할 구분이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불교가 극심한 탄압을 받으며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게 되자 스님들이 자연스럽게 소임을 나누어 갖게 됐다는 것이다. 치열하게 수행을 이어가 학덕(學德)을 두루 갖춘 이판승은 세상의 존경을 받지만, 그들의 수행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사판승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후하지 않은 것이 세상 이치이다. 둘 사이의 갈등이 점차 깊어지면서 ‘이판사판’ 같은 분위기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판과 사판의 역할 구분은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다. 인도에서 불교가 성립된 때부터 지금까지 이판승의 치열함이 없었으면 불법의 계승과 발전은 없었을 것이고 사판승의 노고가 없었으면 작게는 절 살림, 크게는 불교 종단의 유지부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종단인 조계종 역시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이후에 이르는 기간 이판 비구승이 사판 대처승을 대체하며 선방(禪房)을 장악해 나갔지만, 누군가는 다시 사판의 소임을 맡아 경제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 했다. 이판과 사판에 앞서 보편적으로 쓰이던 용어가 내호반(內護班)과 외호반(外護班)이다. 1928년 작성된 금강산 유점사의 용상방(龍象榜)에도 같은 뜻으로 내무원(內務員)과 외무원(外務員)이 보인다. 용상방이란 동안거나 하안거 결제 때 직위에 따른 소임을 적어 붙인 벽보이다. 내무원은 참선, 외무원은 선원 운영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명시했다. 자연스럽게 내무원의 윗자리에는 회주나 조실, 외무원의 윗자리에는 주지나 원주의 이름이 적혔다. 지난 금요일 조계종의 제34대 총무원장 취임식이 있었다. 종정이 이판승의 상징이라면, 총무원장은 사판승의 수반이다. 연임 총무원장으로 과제가 무엇인지는 자승 스님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진제 종정은 “화합이 근본이니, 자승 스님을 중심으로 이(理)와 사(事)가, 승(僧)과 속(俗)이 원융화합을 이루어 존경받는 한국불교가 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판·사판의 구분이 분명치 않은 시대 불교의 이미지는 사판이 좌우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강원 인제 황태특구 추진

    국내 최대 황태 생산지인 강원 인제군이 용대리지역 황태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인제군은 28일 인제 5대 명품 농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황태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백담사, 12선녀탕, 만해마을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한 관련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용대리 일대 96만 3600여㎡를 용대 황태산업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국비, 군비, 민자 등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황태 생산과 소득기반 조성사업, 용대 황태 마케팅, 황태유통체험 및 관광사업 육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황태 생산과 소득기반 조성을 위해 덕장 현대화와 가공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체험형 관광상품 연계개발, 포장지 개발 등 황태마케팅과 황태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황태축제 활성화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이날 용대3리 황태홍보관에서 주민공청회에 이어 군의회 의견청취를 마치고 다음 달 중으로 황태 생산·가공·유통·체험 등 1, 2, 3차 산업을 포괄하는 6차산업 중심의 특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용대리지역에서 생산하는 황태는 연간 3000만 마리로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군의 대표적인 향토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황태특구가 지정되면 황태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가치 상승은 물론 파생사업에 따른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화성유니버설스튜디오 사실상 무산

    2007년부터 롯데그룹 등이 추진해 온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USKR)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USKR 주간사인 롯데그룹 산하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22일 “토지주인 수자원공사에 토지대금을 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깎아 달라고 요구했으나 반응이 없다”면서 “지금 조건으로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가 없다. 이 상태로 하면 롯데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공 강성귀 부장은 “법적으로는 계약이 이미 2012년 9월 30일부로 실효됐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개발이 지난해 9월 30일까지 수공에 토지대금 5040억원 중 1500억원을 납부하기로 2011년 6월 합의했으나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 부장은 “사업자가 사업을 계속 추진할 의사가 있다면 그에 걸맞은 사업계획서를 내고 미국 파트너인 UPR(유니버설 파크스 앤드 리조트스)과 유니버설스튜디오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외자유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 등을 선행해야 하는데 롯데는 그에 대한 노력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이라도 자금력과 의지가 있는 정당한 사업자가 나타난다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UPR은 화성을 포기하고 중국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UPR 토머스 윌리엄스 회장이 지난 7월쯤 USKR사업의 최대 주주인 롯데 최고 경영진을 만나 화성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자 베이징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한국의 사업환경(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기다려 줄 수 있느냐고 윌리엄스 회장과 논의한 사실은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화성 사업을 포기하면 시행사가 UPR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유니버설스튜디오 명칭 한국 내 독점사용권료 165억여원은 되돌려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USKR사업이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다 유야무야된 포천에코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동구 100년 자료집 발간

    서울 성동구는 17일 ‘성동의 어제와 오늘’을 발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청 각 부서와 도서관 등에 비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00여년에 걸친 주거환경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시가지 조성을 위한 토지구획정리사업 중심으로 사진 자료와 역사를 한데 모은 책자다. ‘성동의 어제와 오늘’은 5개 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1900년부터 1945년 이전까지의 자료다. 일제강점기 토막민촌, 주택경영기관의 개발 사업 등 성동구에서 근대적 주거지가 형성돼가는 과정을 돌아봤다. 2장은 1950년대 무허가 판자촌에서 1970년대 무허가 주택 이주사업 시기까지를, 3장은 본격적으로 시가지 조성 사업과 토지구획 정리 사업을 벌이던 기록들을 담았다. 4장은 성동구 구역벽 재개발 전후 현황 사진을 담아 주택재개발사업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5장은 성동구 지역의 토지이용과 용도지역지구, 주택이나 공원 현황, 도시계획 역점사업 등을 정리해뒀다. 고재득 구청장은 “책자를 통해 우리 지역이 어떻게 생성, 변화했는지 손쉽게 찾아보고 우리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첫 연임…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첫 연임…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불교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결국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재임으로 끝이 났다.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연임에 도전해 성공한 첫 총무원장이 나온 셈이다. 자승 스님은 당선 직후 현 집행부가 추진해온 종단 운영기조를 살려 다음 집행부에서 실천적인 방안들을 다져나갈 뜻을 거듭 밝혔다. 총무원도 안정된 종책 추진 차원에서 현 총무원장의 재임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승 총무원장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결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자승 스님은 이번 선거에서 현직의 기득권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재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최대 종책모임(계파)인 화엄회와 법화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아 출마, 연임하게 된 만큼 종단 운영의 연속성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종단운영의 기조는 크게 보면 조직 개편을 통한 종단의 안정으로 압축된다. 교구중심제 실현과 신개념 종무행정, 총본산 성역화 완수, 재정기반 구축, 불교문화의 21세기 신성장동력화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중앙에 집중된 종단의 권력과 행정력을 각 교구로 이양해 분산시킨다는 교구중심제를 위한 총무원 개편과 종단 재정의 분담금 의존 탈피에 앞선 재정 합리화는 어느정도 실천단계에 들어 불교계에서도 크게 관심을 모았던 사안들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축을 벌인 보선 스님 측도 이 같은 노력들에 대해 인정했던 게 사실이다. 수도권과 신도시 포교 방안을 비롯한 거점사찰 설립이며 승려 노후복지 시스템의 강조도 이번 선거에서 주효했던 공약 사안이랄 수 있다. 이 같은 당선 배경에도 불구하고 조계종단에서는 자승 스님의 순탄한 종단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재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번복한 것과 지난해 ‘백양사 승려 도박사태’이후 줄곧 의혹에 휘말렸던 도박과 은처 등 일탈에 대한 시비 때문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의 재임 포기 번복과 관련해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여러 논란이 있는 줄 알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종단 중흥과 불교 발전의 발판을 확고히 세우고 조계종의 새 역사를 쓴 소임자로 기억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자승 스님의 이같은 변명에 재임 포기를 촉구하면서 조계사 앞마당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전국선원수좌회의 움직임은 자승 총무원장의 연임과 종단 운영에 먹구름을 드리운 사건이다. 선방에서 참선에 주력해온 수좌들이 선거와 관련해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새 집행부 인선 과정도 난관이 예상되는 부분. 어떤 식으로든 당선의 주역들인 불교광장 스님들을 우선 배려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원활한 종단 운영을 위해 상대방 진영의 계파들도 끌어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자승 스님은 선거과정에서 “당선 후 계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당장 집행부 인선에서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지난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돼 총무원장에 당선됐지만 집행부 구성과 종단 운영에서 세력 안배에 실패했던 자승 스님이 의식해야 할 인선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조만간 계파별 모임을 통해 집행부 인선과 종단 운영기조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잘 못 꿸 경우 ‘새 역사를 쓴 소임자’의 다짐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푸른 숲 속 책나라, 새싹들 무럭무럭

    푸른 숲 속 책나라, 새싹들 무럭무럭

    “바깥 나무들이 보이는 곳에서 책을 읽으니 더 좋아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에서 만난 신형규(10·제동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는 창가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책 읽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바깥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뚝 섰다. 문을 열고 나가면 까치와 다른 새들이 지저귀며 시원한 바람 소리를 옮겨 왔다. 지난 5일 문을 연 이곳에선 바닥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알록달록 소파 등에 앉아 자유롭게 독서하는 어린이들로 붐빈다. 2011년 종로구청 본관 1층 ‘삼봉서랑’을 시작으로 지역 내 13번째 작은 도서관이다. 삼청공원 내 낡은 매점을 리모델링해 재탄생시켰다. 206㎡에 열람실·서가, 유아방 등을 갖췄다. 책 5000여권을 구비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도서 구비를 통해 빈 책장을 차곡차곡 채울 참이다. 작은 도서관은 김영종 구청장의 역점사업이다. 주민들이 다니는 거리에 생활 속 작은 도서관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김 구청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17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서관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생태 전문 도서관이라는 것이다. 공원 내 숲 유치원, 생태학습장과 연계해 땅파기, 나무타기, 풀·벌레 관찰, 흙공 만들기 등 체험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도 도토리와 솔방울로 만든 자연물 아트전이 한창이었다. 다른 쪽에서는 자연물을 재료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창작 경진대회로 시끌벅적했다. 도서관 리모델링을 맡았던 이소진 건축가는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친환경 콘셉트로 만들었다”며 “창가 바닥에도 난방을 하는 등 아이들에게 자기 방처럼 편안한 느낌을 안기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립형 마을공동체인 ‘북촌인심 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았다. 도서관 내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꾸려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종합제철소를 짓고 있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귀중한 자원을 얻으며 해외생산 거점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포항에서 시작된 철강 기지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를 거쳐, 터키로 이어지는 ‘아이언 로드’의 중요한 거점사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쟁에서 창조적인 발상으로 우위를 선점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담겼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민심을 얻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칠레곤의 포스코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입국장.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출입국관리소 여직원이 기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어디로 가느냐”고 영어로 물었다. “칠레곤에 간다”고 대답을 하자 그 직원은 “포스코 직원이냐, 자카르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세계 어느 곳 할 것 없이 무뚝뚝하기만 한 출입국 담당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웰컴”이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인도네시아인이 표정과 입으로 전하는 포스코의 위상을 실감하는 첫 순간이었다. [착공 3년만에 이룬 대역사]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쯤 떨어진 칠레곤 시내에는 공업도시답게 번잡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항구와 인접한 일관제철소 건설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크라카타우포스코’라는 회사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포스코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70 대 30의 투자비율로 합작한 법인이다. 일관제철소란 제선과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종합제철소를 말한다. 제선은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고로에 넣어 액체상태의 쇳물을 뽑아내는 공정을, 제강은 이렇게 만들어진 쇳물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압연은 쇳물을 슬래브(커다란 쇠판) 형태로 뽑아낸 뒤 높은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일관제철소는 이곳이 처음이다. 2010년 11월 400㏊(120만평)의 드넓은 부지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질 때에는 아무것도 없는 평지였다. 그런데 12월 완공을 앞둔 이곳에는 포항이나 광양의 제철소보다 더 웅장해 보이는 첨단 공장이 들어섰다. 철 구조물이 복잡해 보이는 고로 공장도 완공돼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다. 철광석이나 석탄 등 제철 원료를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도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춘 듯하다. 화물차들이 분주히 오간다. 특히 공장 곳곳에는 노란색 대형 배관이 인체의 핏줄처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데,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저장 탱크로 보내는 배관이라고 한다. 부생가스를 한데 모아 부생가스발전소를 가동, 다시 제철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절약형 친환경 설비다. 해안의 항구 근처에는 밝은 초록색 지붕을 덮은 대형 야적장이 신선하게 보였다. 일년의 반이 우기인 인도네시아의 날씨 사정을 고려해 야적된 철광석 등을 보호하는 밀폐형 원료 야적장이다. 해양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여서, 환경 보호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기자를 안내하는 한국인 직원은 “이런 것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기자를 반갑게 맞은 민경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성공을 장담했다. 우선 합작투자의 방식을 ‘브라운필드’로 진행했는데, 즉 포스코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철도, 도로, 전기, 항만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설비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덕분에 1단계 공정에 27억 달러(약 2조 9281억원)만 들여 조기에 연산 300만t의 후판과 슬라브 생산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창조적 발상 전환의 성과] 인도네시아는 철광석이 22억t, 석탄은 934억t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잠재 매장량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종종 겪는 원료 공급 차질 탓에 애먹을 일이 전혀 없는 셈이다. 또 후판 생산량 150만t 중 70%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인근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후판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슬래브 150만t 중 50만t은 포스코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크라카타우스틸에 공급할 예정이다. 판로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포스코 계열사들의 다른 협력사업에도 기대감이 깃든다. 포스코건설은 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반탄 주정부와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회사를 운영하면서 철광석, 니켈 등 다른 광물자원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칼리만탄섬(보르네오섬) 등 1만 8000개의 섬이 있는데, 자원탐사를 통해 새로운 자원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ICT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구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현지 보고르 농대와 저탄소 녹색성장 및 지구온난화에 공동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 민 법인장은 육군 장교 출신답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공장을 돌아보며 만난 현지인 직원들은 그를 가르켜 “보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가 인기만 좇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직원들에게는 매몰찰 정도로 엄격하다. 혹시 현지인들의 오해를 살까봐, 실수를 부를 수 있는 술자리는 반드시 현지인 식당을 피하고, 음주 후 노래방은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민 법인장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 건물 앞에는 높다란 깃대가 5개 있다. 인도네시아 국기와 포스코 깃발, 크라카타우포스코 깃발 등이 휘날리는데, 정작 태극기는 없다. 국가관이 누구보다 투철한 그가 민족적 자긍심이 강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다. “지금 전투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서 비장한 무게감을 느낀다. [현지인 “우리도 할 수 있다”] 앞서 2011년 10월 7일 칠레곤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이 탄생했다. 용광로 ‘본체 기초 1단’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41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게 그것이다. 이날 오후 4시 가로 30.2m, 세로 46.2m, 높이 2.5m 크기의 용광로 본체에 콘크리트를 쏟아붓기 시작해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하며 단 1분도 쉬지 않고 타설을 했다. 균열이 전혀 없는 용광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긴장감과 속도감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특히 270t의 철근과 3500㎥의 콘크리트가 쓰이는 대단위 작업을 한국의 전문기업이 아닌, 인도네시아 교민 기업과 현지 근로자들이 포스코의 지휘를 받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현지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쾌거였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완공을 앞두고 현지채용 조업요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에 들어갔다. 현지인 550명이 7차에 나눠서 진행되는 교육은 유·공압 등 기초직무교육과 제선·제강·연주·열간압연·냉간압연 등 기초철강공정교육, e러닝을 활용한 포스코 핵심가치 등 경영전반에 관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포스코인을 만드는 작업이다.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이론교육 후 개인별 과제가 부여되는 평가에서 가장 당황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를 극복하면서 한국의 발전 동력을 체험한 셈이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은 지난해 2월 철골 착공식에 참석한 홍석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 홍 전 장관은 “일관제철소가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의 중추로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 15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네시아가 2025년 세계 9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與, 부처간 공약사업 떠넘기기 ‘군기잡기’

    새누리당 지역공약실천특별위원회는 27일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1개 관계부처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지난달 특위 구성 이후 이날까지 5차례 회의가 진행되도록 각 부처에서 지역공약 실천 로드맵을 짜기는커녕 부처 간 사업 떠넘기기에 급급했다는 판단에서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의원들은 지역별 중점사업 재원 조성을 놓고 기재부를 압박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공약 이행 미비로 지역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누리당의 압박전인 것이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대선 공약을 앞세워 지역예산 챙기기에 나서고 있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지난 대선 때 마련된 106개 지역 공약의 부처별 예산 반영, 실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부처마다 ‘사업 용역여부 검토 중’, ‘예산 미확정’ 등을 이유로 하나같이 난색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부처 입장에서 복지예산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역 공약까지 챙길 수 없다는 항변인 것이다. 하지만 특위위원장인 정병국(4선,여주·양평·가평) 의원은 ‘부처 간 칸막이’를 거론하면서 참석 공무원들을 강도 높게 몰아세웠다. 정 위원장은 “공약이 아무리 대통령 약속이지만 어떻게 100% 다 하겠나”라면서 “효율적인 안을 (부처에서) 제시하고 국회 예산 편성으로 뒷밤침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자는 것인데 부처 간 협의 결과를 가지고 와야지 이래 가지고 회의가 되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장우(대전 동)·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의원 등은 “공약을 실천하자고 모였는데 그럴 거면 실장을 그만두고 장관도 그만둬라”며 “담당부처인 교육부가 사업을 안전행정부와 보건복지부로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 대전 핵심 사업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대해서 지역 의원들은 부지매입비 1100억원을 기재부가 올해 안에 조성해 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특위위원들은 자기 지역구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면서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압박하는 등 전형적인 예산 챙기기에 나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역공약실천특위는 다음 달 2일 6차 회의를 열고 부처별로 구체적인 공약 로드맵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지역사업 경제성이 떨어지면 사업 내용을 조정해서라도 주민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며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회의 직후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당 소속 8개 지역 시·도지사들이 지방 재정 부족 등 누적된 불만들을 토로했다. 황우여 대표는 간담회에서 “국민 피부에 와닿는 지방 공약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중앙공약 따로 지방공약 따로가 아니라 공약은 다 같은 대선공약”이라고 거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도서관·청소년센터 건립 마포구민 87% “좋아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에 대해 구민들의 8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는 30일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 의견 조사 결과 87.1%가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마포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 9개 문항의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건립 찬성 의견은 87.1%였다. 도서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83.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소년 교육시설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 많은 비율인 9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소년교육센터를 운영할 때 필요한 프로그램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46.6%), ‘청소년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46.1%),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31.9%)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또 구에서 운영하는 교육시설의 장점으로는 ‘비용이 저렴’(39.1%), ‘공공기관이라 더 믿을 수 있어서’(35.3%), ‘접근성이 좋아서’(16%), ‘시설이 편리해서’(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립반대 의견을 낸 이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내가 사는 동네와 너무 멀어서’(34.3%), ‘건립비용을 다른 곳에 사용하기를 원해서’(33.6%), ‘도서관이 아닌 다른 시설을 건립하기를 원해서’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접근성 문제가 반대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사업은 옛 구청사 땅에다 426억원을 들여 구립도서관과 청소년교육센터를 한데 합친 복합교육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마포구는 큰 사업인 만큼 주민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이번에 설문조사까지 시행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새로 짓는 종합교육시설은 서울 서부지역을 아우르는 거점 도서관 역할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장 평가 혁신의 촉매 돼야

    공공기관 111곳과 공공기관장 96명에 대한 성과 평가 결과가 나왔다. 예상보다 평가가 가혹했다는 게 피감기관 및 기관장들의 반응이다. 총 16개 공공기관, 18명의 공공기관장이 낙제점(D·E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장은 5명 가운데 1명(18.8%)꼴이다. 공공기관장에 대한 평가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를 토대로 정부와 청와대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분위기다. 차제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의 본질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국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경영 효율성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1984년 도입됐다. 따라서 경영평가의 본질은 신상필벌에 있다. 설립 취지에 맞게 공공성을 지키면서도 효율성을 끌어올린 기관과 기관장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그러지 못한 기관(장)에는 불이익을 줘야 한다. 물론 지금도 이런 잣대는 있다. 낙제점을 받은 공공기관과 기관장은 월 기본급의 최대 300%인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점수가 미흡해 인사 대상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가결과에 따른 사후 적용이어야 한다. 경영평가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정당하게’ 단행하기 위한 수단이나 목표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정부는 민간전문가까지 총 159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하는 만큼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펄쩍 뛸지 모른다. 하지만 정권이 바뀐 이듬해 평가 때 유난히 무더기 낙제점이 쏟아지는 것은 이런 의심의 시선을 거둘 수 없게 한다. 평가 원칙과 기준도 다시 다듬을 필요가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역사라던 용산 개발사업 실패로 손실을 안게 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4대강 사업으로 빚이 급증한 수자원공사가 양호한 등급(B)을 받은 것을 두고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차량 고장 감소 등 다른 만회 사유가 있고 국책사업 수행에 따른 부채라는 점에서 각각 정상참작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의 중재 노력에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다가 망연자실해 있는 용산 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해명에 공감할지 의문이다. 4대강이 국책사업이라서 정상참작했다면 이번에 낙제점을 받은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뭔가. 자원개발사업은 4대강 못지않게 MB(이명박)정부의 역점사업이었다. 안 그래도 이들 공기업은 “투자 회수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자원개발사업의 특성상 초기에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며 억울해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잣대는 곤란하다. 확실하게 평가원칙과 예외기준을 정해 정권 향방이나 요행에 관계없이 1등도 꼴찌도 수긍할 수 있는 평가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 그래야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고강도 혁신을 유도할 수 있다.
  • 남북 화해모드… 지자체 교류사업 기지개

    남북 화해모드… 지자체 교류사업 기지개

    남북 간 대화 물꼬가 트이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도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다. 1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중단된 지자체 차원의 경제·문화·스포츠 등의 남북교류사업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2∼13일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는 등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정지 상태였던 남북교류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올해 초 문화·체육분야 교류, 환경분야 협력, 보건·의료 지원,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 재난재해 구호 등 6개 분야에 걸쳐 남북교류협력사업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특히 경평축구대회와 서울시향 평양 공연이 포함된 문화·체육분야 교류는 박원순 시장이 임기 내 달성하려고 욕심(?)을 내는 중점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의 협상 추이에 따라 할 역할이 있다면 적극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평양 의학과학원 종양연구소 등 북측의 낙후 의료시설에 대한 의료장비, 의료용 소모품, 의약품 및 기자재 등 지원에 10억원, 경평축구대회와 시향 평양공연 추진비 10억원, 북측의 영유아나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빵, 우유, 옥수수, 밀가루 지원액 15억원, 육묘용 비닐 박막과 농자재 지원 5억원 등 45억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집행엔 엄두도 내지 못했다. 2004년부터 조성한 기금은 189억원이다. 인천시는 개성공단 폐쇄 등 모든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도 중국 단둥(丹東)에 북한 근로자 28명을 고용해 축구화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남북협력의 끈을 이어 왔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강화군 교동도에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산업단지를 조성, 개성공단 문제점을 보완하는 제2개성공단 성격의 경제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인천-개성-해주 3각 클러스터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조성 추진, 서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노무현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과 유사하다. 아울러 임산부·영유아 지원과 산림녹화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적 사업은 2005년부터 해마다 실시했으나 2011년 5∼7월 말라리아 공동방역을 실시한 게 마지막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한 뒤 120억원의 기금을 모아 85억원을 집행했다”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당장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교류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 참관단이 참여하는 방안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를 위해 노력해 왔다. 광주시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도 준비해 온 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남북교류협력사업비 67억원을 편성하고도 남북경색 탓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도는 지난해 중단된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 결핵치료 지원,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개풍양묘장 지원, 농축산 협력도 재개할 계획이다. 특히 2008년 시작된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 사업의 경우 매년 6~9월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시기임을 감안, 북측과 협의한 후 빠른 시일 내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개성 한옥 보존 등 문화교류사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개성 일대 고려시대 유적이 오는 16~27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지속되다가 중단된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다시 펴기로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운송비 등을 지원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운송비 지원을 거부해 중단됐다. 전남도도 평양 비닐온실과 콩 발효식품공장 건립 등의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는 2008년부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모아 2011년 목표액 10억원을 채우자 50억원으로 늘려잡는 등 대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종합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풍납토성·석촌호수·가락시장…송파 3색 매력 관광특구로

    서울 송파구가 ‘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구는 ‘글로벌 매력도시, 국제관광도시 송파’라는 비전을 담은 5개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강남권 최초로 잠실이 서울 최대 규모의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2015년 초고층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예정됨에 따라 관광 진흥 기본방향을 제시하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북부는 문화체험, 동부는 역사체험, 남부는 쇼핑체험에 중점을 두도록 할 예정이다. 먼저 롯데월드와 석촌호수를 아우르는 ‘북부 문화체험관광권’은 기존의 관광자원에 문화와 예술을 입힐 예정이다. 호반에서 즐기는 친환경 야경과 걷고 싶은 유러피언 노천카페거리 조성 등의 7개 역점사업이 추진된다. 동부 역사체험관광권에서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등에 한성백제역사 체험단지를 조성하고 한성백제 문화유적 스토리를 조사·발굴하는 5개의 사업이 실시된다. 남부 쇼핑문화관광권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문정동 로데오거리, 장지동 가든파이브 등을 연계해 식품·패션·종합쇼핑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쇼핑문화특구 지정, 면세구역 형성, 우수쇼핑 인증점 확대 등 5개 사업을 추진해 쇼핑 관광의 활성화를 꾀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강공원 축구장 이용료 인상, 광나루 야구장은 유료화

    한강공원 축구장과 성인 야구장 이용료가 일부 인상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4억원을 들여 한강공원 축구장 조명 시설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강공원 축구장은 주간 1회 사용에 1만 2000원(2시간·단체 독점사용)을 내야 했다. 이번 조명 시설 설치로 야간에 축구장을 사용하려면 전기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축구장 야간 이용료는 전기료를 포함해 2만 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조명 시설 설치는 이르면 6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는 또 무료로 사용하던 광나루 야구장에 대해서 평일 2만원·주말 2만 6000원가량의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1회 8만원(3시간·단체독점 사용)을 내야 하는 난지 야구장과의 형평성과 최소한의 보수·유지 비용을 고려한 결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리점協 “밀어내기 피해 변상·분쟁조정위 설치를”

    대리점協 “밀어내기 피해 변상·분쟁조정위 설치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국민 여러분과 대리점주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진상조사하고 철저한 준법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남양유업은 위기 모면식의 대처를 그만두고 경제 민주화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모범기업으로 다시 태어나 주십시오.” 물량 밀어내기와 영업직원의 막말 등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21일 대리점주협의회와 제1차 단체교섭을 했다. 민주당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중재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섭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와 이창섭 대리점주협의회 회장, 우원식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을’(乙)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우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대리점주 결성체가 을의 굴레를 벗고 밀어내기·부당 강매·뇌물 요구 등에 대한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교섭에서 대리점주협의회는 ▲발주 시스템인 팜스21(PAMS21) 개선 및 현직 대리점주 협의회 가입 제재 금지 ▲물량 밀어내기 등으로 인한 피해 변상 ▲부당 계약 해지된 대리점주 영업권 회복 ▲개별 대리점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대리점 계약 존속 보장 등을 촉구했다. 양측은 1차 교섭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24일 2차 교섭부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른바 ‘남양유업 방지법’으로 불리는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본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를 막고, 본사가 물량 밀어내기 등을 했을 때는 대리점사업자가 입은 피해의 3배 이내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3대 편의점도 “남양유업 제품 안 받겠다”

    3대 편의점도 “남양유업 제품 안 받겠다”

    영업사원의 막말 구설수에서 비롯된 남양유업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유업계의 ‘밀어내기’(제품 강매) 관행에 대해 정부가 조사에 나섰고, 남양 제품 불매운동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3대 편의점으로 번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8일 “회사가 망가질 지경에 놓여 있다”면서 “임직원 전체가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파문이 불거진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동안 11% 넘게 하락, 이날 기준 시가총액 1224억원이 허공으로 증발했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웅 남양유업 대표를 비롯한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9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남양유업 측은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확대와 관련, “밀어내기가 일선 영업전략의 하나로 사용돼 왔는데 이번 사태로 식품 및 유업계 전체가 부도덕하게 매도당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밀어내기는 점유율을 높이거나 신제품이 출시됐을 경우 자주 이용되는 영업 수법이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문제를 겪는 이유는 그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보통 물건을 발주한 대리점에 10개당 2~3개 제품을 떠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남양유업은 강제적으로 30~50개의 제품을 얹기 때문에 대리점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팽배했다. 관행과 다르게 재고의 반품을 받지 않아 대리점들만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다. 한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1만 5000여 회원의 이름으로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폭언과 제품 강매는 반인륜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면서 “남양유업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대표이사의 형식적 사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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