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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넘기는 정치관계법/여야,심의방식 싸고 신경전

    ◎특위 활동시한·의석비 등 이견/내일 3역회담서 윤곽 잡힐듯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개혁입법이 해를 넘기게 됐다. 따라서 여야는 각 법안별 쟁점사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연말까지로 예정된 국회 정치특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하는 문제를 포함한 정치관계법의 심의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정기국회 막바지까지 이들 3개 법안에 대해 타결을 보지 못하자 이를 연말까지는 처리하기로 합의했었다.그러나 쌀개방으로 인한 정국의 냉각과 민자당 당정개편이 맞물려 구체적인 심의는 커녕 이를 다루는 정치특위의 「수명」연장 여부에 대해서조차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이다. 민주당이 정치특위의 시한을 연장해 심의의 연속성을 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민자당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시한연장을 위해 연말에 본회의를 소집한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만큼 국회법에 따라 소관상위인 내무위로 넘기자는 것이다.아니면 새해들어 정치특위를 재편,새로운 협상기구를 구성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양당의 이같은 견해차이는 현 정치특위의 운영방식에서 비롯된다.민자당은 정치특위가 전원합의제로 운영되는 탓에 다수당으로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해왔기 때문에 다수결 원칙이 적용되는 일반 상임위에서의 처리를 원하고 있다.그러나 안기부법등 이미 타결된 정치관계법에서 합의제로 「재미」를 본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4일 정치특위 간사접촉에서 이같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28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민자당은 27일 의원총회및 당무회의에서 신임 이한동총무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일단 여야간사간 실질협상을 계속한 뒤 새해초 본회의의결로 특위를 재구성하는 방법과 내무위로 넘기되 여야 정치특위간사를 실질적 협상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판의 이해가 직결된 선거법등을 민자당이 다수결로 요리,김영삼대통령의 정치개혁에 상징적 간판으로 내세우려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측 간사인 박상천의원은 『정치특위는 여야가 정치개혁입법을 합의처리한다는 정신에서 구성됐던 것』이라면서 정치특위 활동시한의 연장이 부동의 당론임을 강조했다. 물론 여야는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해 선거법등 정치관계법의 조속한 마무리가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특히 95년 상반기에 치르기로 한 자치단체장 선거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선거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내년 중반이후에는 각 정당·후보간의 이해가 엇갈려 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야는 오는 28일쯤 상견례를 겸해 이루어지는 3역회담에서 쟁점사항의 압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최소한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기본원칙에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각 법안마다 쟁점사항이 겹겹이 놓여있어 여야 수뇌부의 정치적 결단이 없는 한 이를 놓고 여야간의 줄다리기는 연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통합선거법 회기내 처리 무산/여야 협상내용과 전망

    ◎선거통지표·정당투표제등 이견 “팽팽”/민자,합동연설회 폐지안은 철회할듯 통합선거법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간」 시점에 이르렀다.폐회가 불과 사흘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법안에 대한 축조심의에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이제부터 순탄하게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판국에 여야는 여전히 쟁점사안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본문 2백70개항,부칙 15개항에 이르는 법안을 한번 읽는데만도 이틀이 걸리는데다 수정법안의 조문화작업에 필요한 시간까지 감안하면 회기내 통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국회 정치특위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안기부법개정안의 전격처리 사례를 들어 극적인 합의처리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본문만 2백70항 반면 정치자금법과 지방자치법은 회기내 타결 가능성이 커 여야가 처리키로 한 6개 정치관계법 가운데 가장 공을 들여온 통합선거법만이 좌초할 것으로 보인다.재산공개,금융실명제와 더불어 3대 제도개혁과제로 꼽혔던 정치개혁입법이 일단은 이빨 빠진 모양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여야는 통합선거법 협상을 시작하면서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의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막상 각론에 들어가서는 여러 대목에서 부딪쳤다. 먼저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당투표제 도입에 대해 민자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전국구 의석배분 방식을 의석기준에서 득표비례기준으로 바꾼 것만으로 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했다는 논거를 내세우고 있다. 선거운동의 방법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이는 워낙 폭이 넓어 심의하는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선거통지표 제도에 대해서도 존속과 폐지로 맞서고 있다. 선거일을 법으로 정하자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민자당은 목요일을,민주당은 수요일을 주장하고 있다. 선거운동원과 관련,민자당이 유급운동원을 일체 폐지하자는데 비해 민주당은 선거사무원에 한해 유급운동원으로 인정하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통합선거법의 회기내 처리가 어렵다 하더라도 양측이최근들어 쟁점사안에 대해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는등 협상전망은 전보다 밝아져 정치특위 활동시한인 연내처리 가능성은 높다. 최대 쟁점가운데 하나이던 합동연설회 폐지에 대해 민자당은 협상무대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민주당도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자는 주장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이다. ○정자법 의견접근 재정신청제도 부활에 대해 민자당은 신청요건을 강화한다는 조건아래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방자치법은 지방선거를 95년 상반기에 실시키로 합의해 최대 걸림돌을 제거해 놓은 상태이다.지방의회 의원정수문제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시 축소조정하기로 이면합의하고,지방의회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비를 지급키로 해 사실상 타결됐다. 정치자금법은 지정기탁제의 폐지와 쿠폰제의 제한적인 도입 등 국고보조금 문제를 제외하고는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거의 이루어졌다. 특위 활동시한인 연내까지 처리되지 못할 경우 민자당은 특위활동을 중단,통합선거법 심의를 내무위로 넘길 방침이다.반면 민주당은 특위활동시한을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 “시한내 타결”낙관적 분위기 지배적/파장“눈앞”… UR협상의 현장

    ◎미 고압적 자세에 우리대표단 “불쾌” ○…UR 타결시한을 하루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현지 관측통들은 무난히 시한 내에 타결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각.제네바 대표부의 한 통상전문가는 『14일 현재 항공기 보조금,오디오비주얼 문제등 극히 일부 분야가 미타결된 상태이긴 하나 이날 중 미국과 EC간 협상에서 원만히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일정 차질생겨 당혹 ○…제네바 대표부측은 당초 현지 시간으로 13일 상오 11시에서 12시 사이 허신행장관이 미국과의 협상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취재진들에게 알렸다가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당혹.대표부는 저녁식사를 마친 취재진들이 14일 상오 2시30분까지 기다려도 발표할 여건이 안 되자 경제기획원 강봉균 대외경제조정실장을 통해 기자들을 일단 숙소로 돌려보냈다. ○…한·미간 농산물 협상결과가 각국 수석 대표자 회의에서 다자간 의견수렴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은 13일의 회의가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한 다른 나라들의 쟁점사항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후문.이에따라 GATT 사무국은 14일 상오 각국 수석대표자 회의를 다시 소집,우리나라와 미국간 합의를 본 농산물협상 내용을 논의. ○협상결과 보안 신경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이 숙소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김광희제1차관보와 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제네바주재 농무관등은 제네바 대표부 사무실에서 14일까지 제출할 국가별 개방이행 계획서를 최종 검토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들은 취재진을 피해 방을 옮겨가면서 작업을 했고 어쩌다가 기자들과 복도에서 마주쳐 질문을 받아도 아예 함구하는등 한·미간 협상결과가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기도 ○…정부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13일의 한·미간 쌍무협상 장소로 제네바 포름호텔을 정한 데 대해 불쾌한 심정을 토로.이 관계자는 『미국이 자신들 숙소로 한국대표단을 불러들이는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 개혁 입법·민생현안 처리 “산넘어 산”

    ◎여야,회기내 통과 합의는 했지만/선거법 등 이견차 너무 커/쟁점사안 곳곳에… 절충 어려워/농수산위 법안은 회기 넘을듯 13일 하오 열린 민자·민주 양당 총무회담에서는 쌀시장개방과 관련,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느냐 여부를 둘러싸고 입씨름만 오갔다.민주당은 UR협상에 대한 보고를 듣고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하기 위해 대정부질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자당은 현안처리가 더 급하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했다.결론없이 끝난 이날의 여야총무회담은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쌀개방 파문에 겹친 민주당의 대여공세강화로 불과 5일남은 정기국회 운영일정이 순탄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도 있었지만 여야가 모두 회기내 처리를 천명한 정치개혁 입법 및 민생현안은 아직 산적해 있다.민자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법안은 모두 1백83건.이가운데 1백3건이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상임위 및 소위 통과 법안까지 포함하면 모두 68%인 1백26건이 처리됐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이다. 여야간에 의견이 다른 쟁점사안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관계법의 경우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 정당법 등 3개 법안은 대체로 원만한 타결을 이뤄냈다.13일부터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 등 나머지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이견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비쳐졌던 통합선거법등도 막바지 협상에 들어가니 각론부분에서 부딪치는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합동연설회문제에 있어 민자당은 선거비용의 감축을 위해 폐지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존속으로 맞서고 있다.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제도 도입은 민주당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선거연령의 인하 및 국고보조금문제,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쿠폰제 도입등 쟁점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안기부 예산 및 업무를 실질감독할 국회 정보위 설치문제도 마찬가지이다.이날 열린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은 위원 선임 등 구성문제를 회기내에 완료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자당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사실상의 연기방침으로 맞섰다.14일 운영위 산하 제도개선소위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나 절충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위는 쌀시장 개방에 따른 비난여론으로 인한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민주당의 거부로 회의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앞으로도 쉽지 않을 분위기이다.농어촌진흥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농업기계화 촉진법,농어촌 기금법,농지개량조합법,낙농진흥법 등 상정된 16개 법안가운데 3개만이 처리됐을 뿐이다. 앞으로 5일동안 이들 법안의 심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다음 국회로 넘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방교육자치에 관한법,정신보건법,거창사건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직업안정 및 고용촉진 관련법,군인사법 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파동에 따른 후유증을 감안할 때 민자당이 이들 법안들을 다시 강행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민자당의 황명수총장이나 김영구총무등 당지도부도 민주당과의 합의없이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번 회기를 넘길경우 다음 임시국회를 서둘러 소집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연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정치특위의 활동시한도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연말 임시국회는 관행상 어려운 실정이고 보면 1월 중순 내지 2월초에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이다.
  • “경지 확대·기계화로 생산성 제고”/김도경(쌀정책을 말한다)

    ◎작목별 전업농 육성,수출산업화 유도를 이제 미국과 EC는 UR협상의 최대관건인 농산물분야에서 최종합의를 보았으며,공산품 관세인하및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쟁점사항도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따라서 지난 86년9월에 시작된 UR협상은 사실상 타결된 셈이다. ○관세화예외 물거품 이와같은 와중에서 쌀을 「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받자는 우리 정부의 목표는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세계경제의 흐름은 쌀시장개방을 막아보려는 우리 국민들의 염원과는 무관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국식품점에서는 물건을 50달러이상 구매하면 쌀 한말을 공짜로 줄정도로 국제쌀가격은 싸다.이러한 상황에서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가소득의 23%를 쌀농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농촌이 피폐될 것임은 자명하다.따라서 쌀시장개방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가 최후의 순간까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대응책 서두를때 그러나 이제는 쌀이 관세화조치의 예외품목이 되지 못한만큼 우리 정부는 쌀시장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장 유리한 개방조건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이다.현재 10년유예,3∼5%의 최소시장접근 허용으로 쌀시장개방이 논의되고 있으나 가능한한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최소시장접근 폭을 좁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우리의 수출은 금년에 8백20억달러내외에 이르며 내년에는 9백억달러,늦어도 96년에는 1천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쌀시장을 개방할 경우 우리 농촌이 입는 피해는 2000년까지 연간 5천만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천억달러와 5천만달러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농민들이라고 모를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섭섭해하고 분노하는 이유는 오늘과 같은 현실이 닥칠 것을 잘알고 있던 정부나 여야정치인들이 마치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아도 되는 묘안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농촌을 살기리 위한 실질적 방안은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쌀시장개방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농촌이 받게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걸음 더나아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한 장기적인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즉 쌀시장의 빗장이 이미 풀려버린 마당에 이제는 그 책임소재의 규명에 국력을 소모하느니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농촌의 생존방안을 마련하는데 국민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때인 것이다. 이미 우리의 농촌은 채산성악화와 농업인력의 도시집중으로 피폐화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쌀시장개방이라는 충격이 없더라도 농촌의 회생을 위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있다. 차제에 1인당 경지면적을 늘리고 기계화율을 높이는등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과일·화훼등 경쟁력이 있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전업농을 육성하여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품질등 비가격측면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엄격한 안전성검사를 제도화하고 주요 농산물에 대한 등급화와 규격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또한 국토개발계획을 새로이 수립하여 절대농지의 범위를 대폭 조정,농토의 일부를 공단등의 용도로 전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농민들이 농지용도를 변경하여 여타산업으로 진출하려할 경우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금융지원이 행해져야 할 것이다. 쌀시장개방에 직면한 지금 정부는 값싼 외국쌀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이 얻게되는 이익을 세금으로 흡수하여 농촌중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농촌부흥세와 농민피해를 보상해 주는 직접 소득보상제,그리고 은퇴농민을 위한 농민연금제등의 도입을 위한 방안을 시급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정책 실천의지 중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책의 수립이 아니라 실천의지이다.정부가 과거와 같이 태풍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이러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라면 분노한 농심을 잠재우기 어렵다.정책을 제대로 시행함으로써 농민들의 가슴에 두번다시 상처를 주지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인 것이다.
  • 「인기부수사권 축소」 접근/추곡 수매량 확대는 진통

    ◎여야,일괄타결땐 내일 예산안 처리 여야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사전단계로 벌이고 있는 안기부법개정 협상에서 쟁점사안인 수사권축소에 대해 이견을 좁혀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추곡수매동의안의 조정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여 냉각국면에서 정국의 혼미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여야는 4일에 이어 휴일인 5일에도 쟁점사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며 안기부법개정문제와 추곡수매안조정문제가 일괄타결될 경우 국회는 6일 하오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및 추곡수매동의안을 표결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 민주당은 4일 원내총무및 정치관계법심의특위 여야간사접촉을 잇따라 갖고 안기부법개정과 추곡수매동의안 조정문제등을 논의,안기부의 수사권축소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특위의 박희태간사(민자)와 박상천간사(민주)는 이날 접촉에서 안기부의 수사권 범위에 간첩죄와 내란죄및 목적수행죄,군사간첩죄는 유지하고 단순찬양고무죄는 제외키로 합의했다. 추곡수매동의안 조정문제와 관련,여야총무 접촉에서 김영구민자당총무는 농림수산위에서 수정처리한 9백60만섬 5%인상안을 고수한데 반해 김대식민주당총무는 1천만섬 7%인상을 요구하면서 수매가 인상이 안되더라도 수매량만은 1천만섬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해 진통을 겪었다.
  • 이 의장 사퇴설 돌아 “뒤숭숭”/여·야 숨가뿐 협상 뒷얘기

    ◎“추곡수매량 확대” 야 주장 새불씨로/“벗겨도 벗겨도 끝이없다”민자 불평 국회공전 3일째를 맞고 있는 4일 여야는 총무및 정치특위간사간 활발한 접촉을 통해 안기부법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민주당이 국회정상화의 또 다른 조건으로 제시한 「추곡수매량 40만섬 추가인상」이 새로운 불씨로 등장했다. 민자·민주양당은 일요일인 5일에도 공식·비공식접촉을 갖고 원만한 합의도출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따라서 국회정상화 여부는 6일이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구민자·김대식민주당총무는 이날 두차례의 공식회담과 수차례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조율. 이날 상오10시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1차협상은 민주당측이 안기부법 개정외에 느닷없이 추곡수매량 상향조정을 추가로 요구하는 바람에 별무소득.김대식총무는 『냉해와 쌀시장개방위기등 농민의 어려움을 고려,수매량이 40만섬은 더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영구총무는 『정부의 재정사정과 양곡증권폐지등 양곡정책전환 등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난색을 표시했다는 것. 양당총무는 이날하오 국회 밖에서 두번째 접촉을 갖고 타결을 시도했으나 새롭게 장애물로 등장한 추곡수매문제로 역시 결렬.김영구총무는 접촉이 끝난뒤 시내 모처로 향했으며,김대식총무는 국회에 돌아와 기자들에게 『아무런 합의사항이 없다』고 회담내용을 설명. 그는 『민자당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더라.이렇게 나온다면 내일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 김영구총무는 이와관련,『하나를 벗기면 또 하나를 입고 나오니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그러나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국회정상화의 의지를 피력.그는 『다수결이 지켜지지 않는 나라는 후진국』이라며 『다수결원칙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고 민주당측을 겨냥. 한편 민자당은 다양한 대화채널가동이 오히려 문제를 복잡화시켰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부터 대야협상창구를 김영구총무로 단일화하고 그에게 협상전권을 부여. ○…안기부법개정 협상의 단일 창구역인 박희태·박상천 여야간사는 전날밤에 이어 이날 상오10시 국회 정치특위 소회의실에서 2시간동안 안기부 수사권축소등 쟁점사항을 협의,일부 쟁점사안에 관해 이견을 좁히는데 성공. 회담에서 박상천의원은 반국가단체구성 내란·찬양고무동조죄에 대한 안기부 수사권의 폐지를 요구하는 대신,간첩죄·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죄·군사간첩죄 등 해외정보와 관련된 수사권은 안기부의 고유목적상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혀 완전폐지라는 당초 방침에서 한발 후퇴. 이에 박희태의원은 단순 고무찬양동조죄의 수사권 폐지를 비롯,가족·변호인 접견권등 적법절차 위반시 처벌조항 신설,검사의 지휘감독권 실질화 등 양보안을 제시. 박상천의원은 당지도부와의 의견조율을 위해 회의장을 두차례 뜨는등 분주. ○…여야간 협상분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장과 의장실 주변은 강행처리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 특히 이만섭의장실 주변에선 이의장이 곧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아 뒤숭숭했고,본회의장 앞 중앙홀에는 민자당과 민주당이 동원한 의원 보좌관과 비서관들로 북새통. 이의장의 한 측근은 『이의장은 명예도 지키고 자리도 보전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날치기 상황이 되면 사퇴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야 협상무드가 조성되고 있어 사퇴서를 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 예산안 합의처리 가능성/여야,안기부법개정 재협상… 의견 절충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안의 처리과정에서 빚어진 격돌로 전면대립 양상으로 치닫던 여야관계가 3일 여야총무간의 3차례 접촉에서 안기부법의 개정협상을 민자·민주 양당 정치특위 간사에게 일임,그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일단 냉각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법정시한인 2일까지 통과시키려다 실패한 예산안과 추곡수매안등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던 방침을 바꿔 정치특위간사간의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처리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협상의 결과는 오는 6,7일까지는 드러날 것으로 보여 여야간 소강상태도 그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은 추곡수매동의안및 새해예산안의 처리와 관련,수매량을 40만섬 늘려 1천만섬으로 하고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가동,세목조정작업을 벌이자고 요구했으나 민자당은 이미 본회의에 회부된 안건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정치특위 여야간사인 민자당 박희태의원과 민주당 박상천의원은 양당총무간의 합의에 따라 이날 하오 늦게부터 접촉을갖고 안기부법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절충에 들어갔다. 여야는 이미 여러 채널의 접촉을 통해 안기부법개정에 있어 쟁점사안인 수사권 축소문제와 관련,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져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야는 안기부 수사권의 범위를 간첩죄와 내란죄,외환죄및 반국가단체구성죄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되 내란죄 조항중 정치적 악용소지가 있는 예비음모죄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는 선까지 서로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영구총무는 정치특위 간사간 협상시한에 대한 질문에 『하루 이틀로 시한을 못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일단 협상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자』고 말해 다음주초까지는 소강상태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무는 연쇄총무접촉을 마치고 『새해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여야간 격돌속에 예산안처리를 강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4일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간담회를 각각 열어 마무리 협상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미­EC 무역협상 “돌파구 마련”/6일까지 미결과제 해결

    ◎캔터­브리튼/일괄협정 윤곽 마련에 착수 【브뤼셀 외신 종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는 2일 브뤼셀에서 속개된 양측간 고위급 접촉에서 농산물과 영화산업등 우루과이라운드(UR)무역협상과 관련된 쌍무무역현안을 타결하는데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철야 회담을 벌이며 쟁점사항의 타결에 몰두했던 리언 브리튼 EC무역담당집행위원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2일 상오 다시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장에 나와 협상에 모종의 진전이 있었음을 밝혔다. 브리튼 위원은 『우리는 훌륭한 진전을 일구어냈다.이제는 최종적인 일괄협정안의 윤곽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의 마무리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겼음을 시사했다. 브리튼 위원은 이어 양측이 오는 6일까지는 미결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키 캔터 대표도 『우리가 지난 며칠새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밝힐 수 있게돼 기쁘다』면서 브리튼 위원의 발언에 화답했다. 캔터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아직 며칠간의 고된 작업과 힘든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고 강조해 완전타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종 담판을 위해 브뤼셀에 와있는 마이클 에스피 미농무장관은 이날 르네슈타이헨 EC농업담당 집행위원과 2시간 가량 독대,심도깊은 논의를 가졌다.그러나 양자간의 회담 내용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 미·EC 협상과 대한파장(쌀 고빗길 UR/한국의 선택:5)

    ◎「농업보조」 삭감폭에 최대 관심/기존의 21% 굳어지면 관세화유예 불리/불의 더 낮추기 성공땐 「예외」 요구 융통성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시한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쌀문제 못지않게 우리의 시선이 미·EC간 농산물협상결과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까닭은 지난 86년 9월부터 시작된 UR협상이 7년이 넘은 지금까지 타결을 보지못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것이 바로 미·EC간 농산물협상이기 때문이다.이는 역으로 말해 미·EC간 이같은 쟁점사항만 해결되면 UR협상이 타결되는 것과도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다.따라서 우리의 최대현안인 쌀시장개방문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이와 다를 바 없음은 물론이다. UR협상에서 미·EC간 쟁점이 되고있는 농산물분야는 크게 ▲수출보조물량 삭감 ▲국내보조금 허용대상범위 확대 ▲기존 양허관세 재조정 ▲평화조항문제처리(Peace Clause)등 4가지로 압축되는데 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보조물량의 삭감문제이다. 미·EC는 지난해 11월 20일 프랑스가 농산물수출을 위해 농민들에게 지원하는 수출보조물량을 21% 삭감한다는데 합의했다.UR협상의 교과서격인 둔켈초안에 수출보조물량의 감축폭을 24%로 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당시 EC가 미국으로부터 이득을 얻어낸 것이다.그런데도 현 시점까지 이 문제를 놓고 미·EC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프랑스측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대립의 기본적 배경은 프랑스의 대미무역적자라는 양측간의 무역구조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 5년전인 지난 89년 프랑스의 대미무역적자는 18억달러로 총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대미무역적자가 56억달러로 총 무역적자중 대미무역적자비중이 1백50.6%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다시말해 프랑스는 대미무역적자가 총 무역적자 규모의 1.5배를 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무역보복시 손익계산서로 볼때 UR협상에서 미국에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어쨌든 그동안 UR협상타결의 최대 장애로 작용해온 미국과 프랑스간 농산물부문 이견은 막후교섭을 통해 상당부분 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로인해 UR협상의 성공적인 완결이 조심스럽게 낙관되고 있다. 미국은 UR타결이 지연될 경우 세계무역주도국으로서의 위치에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프랑스도 미국이 영화·TV방송프로그램등의 시장개방을 요구하고있는 점을 의식,농업쪽을 다소 희생시키더라도 문화를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을 해야할 입지에 놓여있는 것이다.따라서 향후 UR협상의 진전여부는 2일 있을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리언 브리튼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의 협상결과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쌀시장개방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종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같은 시점에서 미·EC간 농산물협상이 우리의 쌀시장개방에 미칠 파장은 무엇보다도 수출보조물량 삭감폭이 어느선에서 타결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우선 미·EC의 합의수준이 지난해 합의한 21% 수준에서 이뤄진다면 우리가 주장을 펼수 있는 폭,즉 융통성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왜냐하면 미·EC간 협상에서 미국측의 요구사항이 그대로 관철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경우 쌀시장개방문제는 일본이 미국과 합의를 본 「6년간 관세화유예」라는 것이 그대로 적용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미·EC간 협상에서 수출보조물량 감축폭이 21%보다 낮은 수준,즉 프랑스의 요구사항이 반영돼 결정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가 취할 융통성은 커질 수 있게 된다.이와아울러 관세화예외를 요구하고있는 일본과 캐나다·스위스·멕시코등도 미국에 대해 계속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여겨진다.이 경우 우리는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최종협정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협정문안에 기존입장인 쌀의 관세화 예외조항을 삽입토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 “새 모습” 통일독일(변화의 현장을 가다:중)

    ◎환경보호/독동독 물·공기 되살아나고 있다/3년간 7천억 투입… 민·관·기업 노력 “결실” 통독직후 구동독의 신생 5개 주는 40여년간의 공산정권이 벌려놓은 매연공장과 쓰레기더미로 폐허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죽었던 구동독의 물과 공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통일이후의 변화상에 대해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독일관리들도 환경문제에 관해서라면 할말이 많다.연방총리실이 최근 공개한 「독일통일 1천일 보고서」에 따르면 92년 구동독의 대표적 공업지대인 라이프치히­비터펠트­메제르부르크지역의 대기오염도는 89년보다 3분의1가량 낮아졌으며 잘레강과 물데강으로 유입되는 공해방출 물질도 무려 70∼80%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또 10만명의 구동독인에게 환경부문의 새로운 일자리가 주어졌으며 환경관련 산업도 크게 번창하고 있다.이로써 독일은 현재 환경보호장비 제조업체 종사자가 63만여명,수출액이 연간 3백50억 마르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환경상품 수출국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같이 호전된 구동독지역의 환경오염문제는 정부와 기업,민간단체 등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진데 따른 것이다.먼저 2천5년까지 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을 87년 기준으로 25∼30% 줄인다는 기후보전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연방정부는 동·서독지역간의 생활조건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구동독지역의 환경부문 개선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다.통일조약과 동독지역 발전계획에 따라 연방정부가 90∼92년 벌인 신생 5개주의 환경사업은 1천8백50건에 15억마르크(한화 약 7천억원). 기업들도 91년 독일 산업계가 기후보전노력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서를 내고 환경보호관련사항과 정부의 규제조치를 자발적으로 준수하여 왔다.이와함께 자동차 3중연소촉매장치와 주유시 염화수소방출 방지장치를 실용화한데 이어 대체에너지,연료를 적게 소비하는 자동차 등 환경관련 첨단기술을 개발하는데 적극적이었다. 세계 그린피스중 가장 큰 조직을 갖추고 있는 독일 그린피스도 국제적인 연대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국내 환경문제에도 적극 관여,프레온가스 없는 냉장고 보급을역점사업으로 추진하여 왔다.독일이 프로판과 부탄을 냉매로 해서 처음 개발한 냉장고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일 뿐만아니라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추가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아직 시작단계에서의 긍정적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환경문제는 지구적 차원에서 접근되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서 인접국의 환경상태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독일은 특히 공해가 심한 동구권국가들과 인접해 있어 큰 골칫거리.독일은 이들 국가들과 EC차원 또는 개별적으로 환경조약을 맺어 경제원조와 연계 시키고 있다.연방환경청의 한스­요하임 헤르만박사는 『동구권국가들의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제원조와 함께 이들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사회의 민주화가 필히 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적 「개방」에의 신축적 대응(사설)

    국제화지향의 개방문제,특히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우리로서는 「장기적 국익을 감안한 종합검토」에 착수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현재로서 쌀시장개방 불가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그러나 각국이 오는 12월15일로 예정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시한내에 농업협상 등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할 경우 우리정부도 신축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국익」을 검토해야 함은 두가지 측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그 하나는 냉전종식이후 급격한 국제경제의 환경변화속에서 우리의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현실인식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화와 개방화가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전략이라는 상황인식이다. 사실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각료회의를 계기로 우리경제의 발전전략으로서 국제화의 지름길인 무역및 투자의 자유화를 선택한 바 있고 우리는 그 자유화를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TIC)의 의장국으로 선출되기에 이르렀다.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을 선도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은것이다.또 APEC회의에서 각국이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을 조기에 타결짓기로 하면서 협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쌀시장개방 불가방침을 고수해온 일본이 관세화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시장개방을 수용키로 함으로써 협상의 걸림돌이 되어온 농업협상이 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본의 자세변화는 같은 입장을 취해온 우리에게 협상전략의 새로운 대응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끝까지 쌀시장개방 불가를 주창할 것인가,아니면 장기적 국익을 감안하여 신축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대외지향적 경제발전전략을 추구해온 결과 중진국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제2경제도약을 위해서는 수출주도의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수출은 92년에 국내총생산에 대한 기여도가 무려 63.4%에 달하고 총취업에 대한 기여율이 38.5%에 달할 정도로 국민경제에 핵심적인 산업이다. 우리는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수출을 신장시킬 수 있는 UR협상에 적극 참여하느냐,마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서 있다.국제경제의 급격한 변화와 우리경제의 재도약이란 관점에서 그 해답을 찾아내야 할 시점이다.따라서 정부는 가급적 빨리 「국익을 위한 종합검토」위에서 협상전략을 분명하게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수출로 얻어지는 국부의 일정비율을 농업경쟁력강화에 투입하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정치권도 「정치적 쟁점」으로 이 문제를 다룰 게 아니라 국익적 차원에서 논의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쌀시장개방이라는 도전을 우리농업의 근원적인 구조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오늘 3부요인·여야대표 청와대 초청/한·미정상회담 결과 등 설명

    김영삼대통령은 26일 3부요인과 헌법재판소장,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회동을 갖고 APEC지도자회의및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예산안및 개혁입법처리등 정국현안을 풀기 위해 청와대오찬회동을 전후해 별도의 여야영수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는 일단 국회차원의 노력을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5일 김대통령과 민주당 이대표의 여야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김대통령이 귀국하기 앞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으며 영수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27일 민자당당직자들의 청와대 당무보고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도 『당장 여야영수회담을 열기보다는 내주초 여야당3역회담을 통해 국회차원의 타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선타결 후영수회담 고려」의 당론을 확인했다. 민주당도 영수회담개최문제와 관련,일단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인 12월2일전까지 협상노력을 벌여쟁점사항에 대한 의제를 명확히 한 뒤 여야영수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따라서 안기부법개정문제,추곡가및 수매량 상향조정과 예산안을 반드시 연계처리해야 한다는 당론에 따라 일단 내주초 여야당3역회담에서 협상을 벌인 뒤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북핵·개방대책 중점협의/정부/대통령 방미 후속조치 착수

    정부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함에 따라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특히 이들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천명한 국제화,개방화,태평양시대의 지역협력등 APEC 후속방안과 북핵해결 모색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위해 29일 상오 국무위원 간담회에 이어 다음주중 안보장관회의,경제장관회의등 방미 후속조치 마련 모임을 잇따라 갖고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국제화,개방화에 맞춰 신경제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국제화전략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올해 말까지 ▲경제관련 행정규제 완화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금융시장 개방계획 추진등 4대 중점사업의 세부추진계획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와관련,한·미 양국은 내년 1월중 양국 차관보급을 대표로 한 금융정책회의와 한·미 경제협력대화(DEC)를 잇따라 갖고 현안에 대한 조율을 시도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경제협력대화(DEC)에 앞서 이들 사업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선 통상분야에 있어서 개방확대 압력을 넣거나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우루과이라운드(UR)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우리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는 쌀시장 개방등 미국의 요구가 점차 거세질 것으로 판단,이에대한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정부는 공산품·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다소 확대하더라도 쌀시장 개방문제는 원칙을 고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PEC 후속조치와 관련,정부는 무역및 투자위원회(CTI) 의장국으로 선출된 만큼 내년 1월 자카르타 첫 회의에 앞서 조직및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하고 조만간 일본·필리핀등 관계국과 협의키로 했다.
  • 예산안­정치개혁법 이견/여·야 3역회의

    민자,민주 양당은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3역회담을 갖고 94년도 예산안 및 개혁입법,추곡수매,과거청산 문제 등 쟁점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원칙외에는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는 12월 2일인 새해 예산안 처리시한에 맞춰 안기부법 등 정치관계법도 연계처리할 것을 주장한 반면 민자당은 개별처리입장을 고수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 처리는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양측의 입장대립으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나머지 정기국회 일정마저 차질이 예상된다.
  • “예산안 회기내 처리” 접근/여야 총무회담

    ◎오늘 당3역회담 개최 합의 민자·민주 양당은 23일상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여야3역회담을 열어 예산안처리를 비롯,개혁입법및 추곡수매등 쟁점사항에 관해 협의한다. 민자당은 이날 회담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등을 강력히 주장할 예정이나 민주당은 「예산안과 개혁입법의 연계」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방침이어서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구민자당총무와 김대식민주당총무는 22일하오 양당총무회담을 갖고 예산안등 국정현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모두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3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민주총무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개혁입법및 과거청산에 대한 양당의 입장이 조정되지 않는 한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할 수없다』며 예산안과의 연계방침을 거듭 밝혔다.
  • 2차 수능점수 5∼15점 떨어질듯

    ◎난이도 조정 실패… 중상위권 하락폭 커 제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일부 입시기관들이 1차시험때와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분석했던 것과는 달리 17일 각 일선고교의 자체조사결과 평균 5∼15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2차 수학능력시험은 일단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1차시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점수가 이처럼 대폭 하락했다는 사실은 『난이도를 같게 했다』고 밝힌 국립교육평가원의 장담과는 달리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수험생에게는 엄청난 부담을 주면서 두차례씩이나 시험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여론까지 일게하고 있다. 일선고교와 입시학원들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자체적으로 분석한 2차시험 성적분포에 따르면 특히 중상위권과 이과학생들의 점수하락폭이 커 대부분 1차때보다 적게는 4∼5점,많게는 10∼15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 K고교의 경우는 평균 7∼10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J여고도 1개반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점씩 점수가 하락했다.또 S고교는 상위권의 하락폭이 엄청나게 커 1차 수능때 1백80점 이상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10∼20점씩 떨어졌으며 심지어 1차때 1백90점을 받았던 학생이 1백70점으로 하락,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H고교의 한 학급은 1차때는 1백50점 이상이 15명 이었으나 2차에서는 8명으로 크게 줄기도 했다. 이처럼 2차시험의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언어영역의 지문이 지나치게 길어 시간이 부족했고 수리탐구(Ⅱ)도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출제본부측은 1차시험의 출제경향이 문과생에게 불리했다는 지적을 지나치게 의식,계열별 안배에 신경을 쓰느라 전체적인 난이도 조정에는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후 중·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대학별고사를 보려고 하고있어 당초 예상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대학별고사실시 대학들의 입시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당초 입시전문기관에서는 본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등 9개대학의 지원경쟁률을 1.8대1(대성학력개발연구소),1.3∼1.5대1(종로학력평가연구소)로 예상한 바 있다. 일선 고교는 물론 입시학원의 진학지도 담당자들이 새로운 변화와 추세에 따라 수험생들을 상담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현상은 2차 수능시험에서 점수를 올려 원하던 학과에 지원하려던 1백50점(2백점 만점)안팎의 학생들이 이번 시험이 1차때보다 어렵게 나와 입시전략에 차질이 생기자 또 한 번의 기회인 대학별고사를 통해 점수를 만회해 보겠다는 분위기로 돌아선 때문이다. 현대고 3학년 주임 김두성교사(42)는 『2차수능이후 본고사를 보려는 학생들이 한반에 2∼3명씩 늘고있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본고사를 보려는 학생들은 수능점수 1백30∼1백50점사이의 중위권학생들로 이들은 본고사실시대학 가운데서도 하위그룹의 학과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불씨 안은 「정상화 합의」/여·야총무 국회협상 안팎

    ◎“병행”“노력” 문맥 곳곳 마찰소지/개혁입법등 이견 여전… 향후운영 큰 부담 국회가 파행의 불씨를 여전히 간직한채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안기부법·국가보안법·통신비밀보호법등 개혁입법을 새해 예산안과 병행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다만 국가보안법은 대내외사정등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가 어려울 경우 내년 첫 임시국회에서 재론키로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과거청산문제도 지난 국정조사대상이었던 12·12사건,율곡사업,평화의댐등 3대 의혹사건을 이번 회기내 마무리 한다는데 합의했다.또 민주당이 집착했던 김대중납치사건및 내란음모조작사건은 특위구성 보다는 일단 정부측에 성의있는 조사활동을 촉구한다는 선에서 타결됐다.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은 개혁입법과 김대중씨 사건등 과거청산문제의 예산안과의 연계투쟁방침에서 일보 후퇴했고 민자당은 절대 불가방침이었던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등을 심의할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합의문내용 문맥만으로 보면여야가 그동안 국회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과거청산이나 개혁입법을 이번 회기내 공동노력을 통해 풀어나간다는데 합의한 것처럼 보인다. 민자당은 야당의 주장을 어정쩡한 상태로 수용하는 선에서 국회로 끌어들였고 민주당은 일단 국회공전의 책임에서 벗어나 단계적인 주장관철을 위해 우회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여야가 국회공전이라는 여론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같은 합의를 도출해 내기는 했지만 합의문맥 대목 대목마다 또다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소지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우선 개혁입법의 처리를 「예산안과 병행통과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대목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반드시 같이 처리한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개정법안내용에 있어서도 안기부법의 경우 민주당은 수사궈네정보조정궈네보안감사권·예산회계특례법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안은 이부분에 대해 일부 문제점을 개선한 만큼 폐지는 불가하다는데 한치의 양보가 없는상황이다. 과거 청산문제도 김대중씨 사건은 무난히 넘어갔지만 율곡비리등 3대의혹사건 마무리문제는 쉽게 해결돌 사안이 아니다.민자당은 이를 『국정조사보고서를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김영구총무)하는 절차상의 문제로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증언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구체적인 방향설정이 없는 어정쩡한 합의는 여야각당 내부에도 향후 국회운영과 관련해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민자당은 일단 위기는 모면했지만 쟁점사항 타결과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민주당의 연계투쟁전략에 휘말릴 부담을 안고 있다. 민주당도 그동안 병행→연계→병행통과를 오가던 당론결정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복잡한 당내사정에 부담을 안고 있다.이날 총무회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의원들이 일단 합의사항을 추인해 주었지만 향후 당론관철에 있어서는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발언 일색이어서 당지도부로서도 강경노선 선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대식총무도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는 의원들의 항의에 대해 『이번 단계는 이정도 수준이지만 마지막 단계의 수단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이 예산연계투쟁을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국회는 11일부터 예결위활동과 상임위활동,과거문제처리에 착수할 것이지만 활동과정에서의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각당의 자존심과도 맞물려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 YS정상외교 “실무보다 원칙 중시”/「경주회담」계기로 본 스타일

    ◎스케일 큰 대화 구사… 정면돌파를 선호/인간적 유대 강화에 비중… 「형식」 배제 김영삼대통령은 과거 정당생활을 하면서 현안이 생길 때면 영수회담이나 지도자간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트레이드 마크처럼 돼 있는 이른바 정면돌파 방식이 그것이다.이같은 스타일은 대통령 취임후 가진 13차례의 공식·비공식 정상외교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났다. ○야지도자 경험 활용 큰 틀의 쟁점사안은 실무자간의 사전조율 보다는 정상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특유의 방식을 선호해 왔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의전과 격식을 별로 따지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따라서 과거에는 잡다한 사전준비만으로도 상당히 번거로웠으나 지금은 집중적인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새 정부들어 거의 모든 정상회담이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 Visit)으로 굳어진 것도 예산절감의 측면외에 김대통령의 이같은 스타일에서 기인한 바 크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상오 단독·확대정상회담,하오 만찬」과 같이 국제적으로 관행이 된 정상회담틀조차 바뀐 것은 아니다.김대통령은 어디에 서서 타국 정상을 맞고 배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등 세부적인 의전에는 비교적 까다롭다고 한다. ○개인적행사도 배려 ○…김대통령은 정상외교에서 인간적인 우의와 신뢰관계 구축에 비중을 두는 스타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정상간의 인간적 신뢰구축이 국가관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격의없이 대화를 나누고 그 속에서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한 뒤 현안을 해결하는 접근 방식이다.이같은 정상외교 방식은 국제적 조류이기도 하다. 따라서 개인적인 행사에도 상당한 비중이 주어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 7월11일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깅,오는 7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 호희)일본총리와의 고적답사등이 이러한 범주에 드는 행사이다. 지난 5월23일 라모스필리핀대통령,6월2일 후지모리페루대통령,9월9일 라오인도총리와의 정상회담도 크게 보면 인간적 유대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회담이었다고 할 수 있다.양국이 추진중인 개혁정책을 주로 논의하고 서로의 관심사를주고 받은 회담이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 미 시애틀에서 열릴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도 우선 두 정상간의 우의를 쌓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대대적인 부패추방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우리의 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개혁이 회담의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역대 한·미,한·일정상회담 못지않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은 대화가 진지하고 무게가 있는 반면 강주석은 호방하고 유머스러워 다소 대조적인 면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칙만 제시하는 형 ○…김대통령의 대화 내용은 스케일이 크다고 회담에 배석한 당국자들은 전하고 있다.실무적인 문제를 따지기 보다는 원칙을 제시하는 형이라는 것이다.이는 거침없는 김대통령의 성격과도 일치한다.취임후 9번의 공식정상회담,4번의 비공식정상회담을 치르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도 마찬가지이다.과거 한·일정상회담 때는 과거사 접근에 대한 수위를놓고 양국 실무자들이 사전에 조율을 했으나 이번에는 전혀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다.인간적인 유대 속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와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뜻인 것 같다.실무자간 협의를 통해 나온 과거사에 대한 표현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현재 입장이 그 정도로 매달릴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는 정책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최근 한·일과거사와 관련,『일본도 독일처럼 솔직하게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형성될수 있을 것』이라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만일 호소카와총리가 이번 한·일정상회담 때 과거사에 대해 뭔가를 언급한다면 일본정부의 자발적인 의사표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대통령의 외교스타일은 이처럼 자신이 생각한 큰 구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정책부서 담당자들의 얘기이다.때문에 실무선에서 미리 준비한 예상자료를 그대로 옮겨놓는 경우가 점차 드물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 본고사 실시/9개대 1.8대1 경쟁 예상/입시전문기관 추정

    ◎하향지원추세로 크게 낮아져/영·수가 당락 최대변수로/수능고득점자 특차에 몰릴듯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9개대학의 지원자가 크게 줄어 평균경쟁률이 1.8대1 수준으로 낮아지고 수학·영어과목이 합격·불합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대학의 평균경쟁률이 지난해의 2.25대1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전반적인 하향지원 사태가 발생,수험생들이 대학지원에 큰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력개발연구소(소장 김석규)가 지난달 17일 대학별고사를 치를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한 결과 재수생 2천4백24명과 전국 4백25개 고교생 1만1천9백96명등 모두 1만4천4백20명만이 응시한데 따른 것이다. 연구소측은 지난 9·10월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종로학원에서 실시한 모의고사 응시생을 포함하고 중복응시생을 제외하면 실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수험생은 2만5천여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이들 기관이 본고사응시예정인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고사에는 4만여명이 몰렸고 해마다 응시생들의 평균숫자는 지원율과 일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에따라 이들 대학의 평균경쟁률은 9개대학 모집정원 1만7천3백85명 가운데 특차모집인원 3천4백74명을 제외한 1만3천9백11명과 대비,1.8대1이 될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소는 이처럼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유를 『처음 실시되는 대학별고사가 난이도가 높은 주관식과 논술형문제로 출제될 조짐이어서 학습부담을 꺼리는 수능시험 성적우수자들이 특차모집에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성연구소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대학별고사의 경쟁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본고사를 준비해온 수험생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특차전형에 응시하려던 고득점자 가운데 일부는 오히려 낮은 경쟁률을 예상해 서울대등 본고사실시대학에 지원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입시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또 서울대지망생의 경우 65%가 1차 수능시험결과1백60∼1백80점사이에 몰려 최저점과 최고점의 편차가 20점이었으나 본고사의 경우 수학과목에서만 인문계는 41점,자연계는 27점의 편차를 나타내 수학과목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과목별 편차는 국어(1백점만점)가 17점,영어는 27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대 인문계의 경우는 수학이,연세대·고려대등 나머지 대학의 인문계는 영어가,자연계는 수학이 합격여부에 주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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