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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연으로 갈등 고조…HMM노조 하림 선정시 단체행동 경고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연으로 갈등 고조…HMM노조 하림 선정시 단체행동 경고

    HMM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하림과 동원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HMM노조는 하림이 선정될 경우 대규모 단체행동을 예고하는 등 HMM매각을 둘러싼 혼선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은 동원의 강경 대응에 난감해하면서 아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그렇게 될 경우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틀어지고 재입찰에 부칠 경우 매각 예정가격을 낮춰야 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산은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법적으로 문제가 번지면 유찰시키고 새로운 후보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며 “반드시 두 회사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찰될 경우 두 회사가 다시 참여한다는 보장도 없고 예정가격을 낮춰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이를 해외에 매각할 경우 국부유출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공정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안되기에 아예 새판을 짜는 방안도 검토할 수 밖에 없다. 앞서 동원은 지난 8일 산업은행 등에 공문을 보내 만일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이를 문제삼아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원은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 시점을 3년 미뤄달라고 하림이 요구한 것은 결국 인수 부담을 3000억원 가까이 덜어줘 ‘특혜 시비’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약 1조7000억원)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하면 하림의 HMM 지분율은 57.9%가 유지된다. 이 경우 하림은 연 2895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당초 영구채 전환을 고려한 지분 38.9% 때(1945억원)보다 배당금을 해마다 950억원 더 챙길 수 있다. 그 만큼 인수전에 쓸 자금 여력이 많아지는 셈이다. 동원은 처음부터 이 조건을 매각 측이 제시했다면 동원도 인수에 쓸 자금을 더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동원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은 “네덜란드가 해외 농식품 부분 수출 2위고 우리와 에너지와 설비 등 여러 협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초청을 받아 식품군 최고경영자(CEO)로 참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MM 인수 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입찰 마감 후 하림과 동원 등 인수후보자에게 주주간 계약서 초안을 보냈다. 초안에는 배당 1년간 5000억원씩 3년간 1조 5000억원으로 제한, 산은·해진공 등 매각 측 사외이사 지명, HMM인수 뒤 보유지분 5년 보유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은 이같은 산은의 조건을 대부분 받아들인 반면 하림은 HMM 자사주매입허용, JKL파트너스 보유지분 5년내 매각허용, 산은·해진공 사외이사 지명불가, 경영관련 사전협의 미수용, 잔여영구채 전환 3년 연기 등의 조건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노조는 “하림이 제시한 사모펀드 주주관련 변경사항 제한문제는 하림의 구조적인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는 조건”이라며 “이사선임 제한 등 사모펀드가 개입된 투기자본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노조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부터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HMM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이 결정될 경우 대규모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러軍, 하루동안 공습 100건 퍼부어”…우크라, ‘죽음의 겨울’ 시작됐다

    “러軍, 하루동안 공습 100건 퍼부어”…우크라, ‘죽음의 겨울’ 시작됐다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으로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CNN의 9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 걸쳐 24시간 동안 약 100건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28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실시했고, 특히 우크라이나 군 진지와 인구 밀집 지역에 집중 공습을 가했다”면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등 러시아 점령지역과 하르키우 등 대도시 여러 지역이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에서 미사일과 박격포, 공격용 자폭 드론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 9일 오전 러시아군이 드론을 이용해 폭발물을 투하한 남부 헤르손주(州) 베리슬라우에서는 민간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파편에 의해 부상했다. 헤르손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 주민(47)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용 주거 건물 등을 공격한 것이 전쟁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방 지원 없다면 우리는 죽을 것” 러시아군의 이번 대규모 동시다발 공습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약 80일 만에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난 후 이뤄졌다. 서방의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올 겨울 동안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을 노린 포격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경고는 단 24시간 동안 약 100건에 달하는 공습으로 현실이 됐다.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앞장서 온 미국이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예산안에서 제외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자 우크라이나는 다시 한 번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9일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에 지칠 수 없다. 왜냐하면 지친다면 우리는 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국제사회가 지친다면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젤렌스카 여사의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6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법안이 미 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일을 염두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낼 미국의 재원이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는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보다 미국 남부 국경 안보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 日 환멸·조선 흠모에 투항한 왜군 장수… 능숙한 조총·화포술로 전공[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日 환멸·조선 흠모에 투항한 왜군 장수… 능숙한 조총·화포술로 전공[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항왜(降倭)란 글자 그대로 투항한 왜인을 가리킨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귀순한 항왜는 1만명 이상으로 알려진다. 숫자의 근거가 된 것은 1597년 5월 18일자 선조실록의 ‘원수 권율이 적정을 자세히 보고하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부산포의 왜인 가운데 사정을 알 만한 사람을 찾아 은냥을 주고 정세를 은밀히 물었더니 ‘일본에서 꺼리는 것은 항복한 왜인이다. 이미 1만에 이르는데, 일본의 용병술을 모두 털어놓았을 것이다. 조선에서 산성을 쌓고 있는 것도 역시 이 왜인들의 지휘일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인은 ‘조선이 항왜를 발탁하기로 했다는 것은 이미 일본에서도 자세히 알고 있다. 조선이 후대하고 죽이지 않는다면 어찌 우리들뿐이겠는가. 우리를 인솔해 가라’고 했다는 내용이다.사야가(沙也加) 김충선(金忠善·1571~ 1642)은 항왜의 대표적 인물이다.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가토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 제2진의 선봉장으로 부산포에 상륙했지만 싸움도 하기 전에 경상좌병사 박진에 귀순했다’고 후손들이 편찬한 ‘모하당문집’에 적혀 있다. 모하당(慕夏堂)은 김충선의 아호다. 조총과 화포를 능숙하게 다루고 화약제조법도 잘 알고 있었으니 사야가는 조선에서 쓰임새가 컸다. 선조는 그에게 김해 김씨 성과 충선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선조는 오늘날의 대구시 달성군 우록동 일대 땅도 김충선에게 하사했으니 후손들이 지금껏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오고 있다.지금 우록동에는 김충선을 기리는 녹동서원(鹿洞書院)과 그의 무덤이 있다. 서원 곁에는 2012년 세워진 달성 한일우호관이 여행객을 반긴다. 마을 이름은 우미산 아래 소 굴레 모양이라 우륵(牛勒)이라 했던 것을 김충선이 사슴과 벗하는 마을이라는 우록(友鹿)으로 고쳤다고 한다. 김충선은 ‘산중에 은거하는 사람은 대개 사슴을 벗하며 한가로움을 탐한다. 우록은 내가 평생을 산중에 숨어서 살고자 하는 뜻과 부합한다. 여기 한 칸 띠 집을 지어 자손에게 남기니 이곳이 바로 내가 원하는 땅’이라고 녹촌지(鹿村誌)에 적었다. 김충선과 관련된 기록을 모은 ‘모하당문집’은 6대손 김한조가 1798년 초간하고 그의 동생 김한보가 1842년 개수했다. 사야가의 투항 과정은 문집에 실려 있는 김충선의 큰아들 김경원이 1675년(숙종 원년) 썼다는 행록(行錄)에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다. ‘임진년 가토 기요마사가 군사를 일으켜 조선을 정벌했다. 가토는 담용절륜하고 기개가 뛰어난 공을 우선봉장으로서 뽑았으니 불과 22세였다. 4월 13일 바다를 건너와 조선의 문물을 보자 일본과는 달리 전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사람은 누구나 예법과 질서, 의관문물을 갖추고 있었는데 평소에 듣던 것과 같았다. 그날로 사야가는 한 차례 접전도 없이 본도 병마절도사 박진에게 강화서를 보낸 후 조선군과 함께 일본군과 싸워 공을 세웠다.’ ‘모하당문집’은 사야가가 부산에 상륙한 이후 4월 17일 효유서(曉諭書)로 조선에 침략할 뜻이 없음을 밝혔고 4월 20일에는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박진에게 강화서(講和書)를 보내 3000명의 군사와 귀순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개전 직후 밀양부사로 작원관 전투를 이끌었던 박진은 5월이 돼서야 경상좌도병마사에 올랐으니 ‘4월 20일’이나 ‘박진에게’라는 표현 가운데 하나는 착오라고 봐야 할 것 같다. ‘3000’이라는 숫자가 상식을 뛰어넘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울대 사범대가 편찬한 중학교 도덕교과서(1998)는 ‘며칠 밤을 고민하던 끝에, 사야가는 자신을 따르는 군사 500여명을 이끌고 귀순해 왔다’고 적었다.김충선은 한일 두 나라 학자들이 모두 와카야마현 기슈의 사이가 집단(雜賀衆)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사이가 집단은 일본 전국시대 최강의 철포(鐵砲), 곧 조총 용병 집단이었다고 한다. 사야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패배하고 보복을 피해 지금의 구마모토 지역인 히고로 도망한 집단의 일원이라 보는 것이다. 사이가 집단을 이끈 스즈키 마고이치는 조총의 연속발사 전법을 창안한 인물로 알려진다. 조선인들에게 ‘사이가’는 ‘사야가’에 가깝게 들렸고, 이름을 대신해 한자로 이렇게 썼다는 것이다. 김충선이 사이가 집단의 일원이었다면 히데요시 치하에서의 입지는 불안정했을 것이다. 일본 작가 시바 료타로는 1971년 ‘길을 걷다-한국기행’에서 우록리를 다뤘다. 작가는 ‘일본의 오랜 내전 규칙에 의하면 항복한 자는 어제까지 적군이었던 아군 편에서 어제까지의 우군을 향해 화살을 쏜다. 사야가도 그런 점에서 조금도 고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사야가가 조선에 투항한 즉시 일본군을 상대로 전공을 세우고, 이후 조선 조정으로부터 관직과 이름을 하사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일본은 1449~1473년 무로마치 막부의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다스렸다. 후계자가 없어 동생 요시미에게 쇼군의 자리를 물려받도록 했지만, 뜻밖에 이듬해 아들 요시히사가 태어난다. 한 발도 양보할 수 없었던 양쪽은 11년 동안 처절하게 싸우니 ‘오닌의 난’이다. 막부와 쇼군의 권위가 크게 추락하면서 군소 세력까지 저마다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서 100년 이상 싸움이 그치지 않는 전국시대가 개막한다. 이렇게 되자 막부와 연합정권을 이뤘던 각 지역의 지배자 슈고 다이묘는 몰락하고 센가쿠 다이묘가 득세한다.1543년 포르투갈 선박이 가져온 조총의 대량 보급과 전술 개발로 전쟁의 양상을 바꾼 인물이 센고쿠 다이묘의 하나인 오다 노부나가다. 1582년 오다 노부나가가 피살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손잡고 1590년 일본을 통일한 인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이런 상황이었으니 일본인들에게 ‘지켜야 할 국가’란 존재하지 않았다. 항왜의 반대편에 침략자에게 협력한 순왜(順倭)가 있다. 조선 같은 신분사회에서 주인의 소유물인 노비계층에 국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군은 점령지에서 관직을 나눠 주는 등 이들을 회유하는 데 힘썼다. 물론 노비만 순왜가 된 것은 아니었다. 전쟁을 틈타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김충선은 매우 껄끄러운 존재였던 것 같다. 통감부에 협력하며 경성신문을 발행한 아오야기 쓰나타로는 1910년 ‘세상에 배움이 얕은 역사가가 있어 사야가의 황당무계한 큰소리에 현혹돼 당당하게 기요마사 선봉의 부장이라고 하거나 혹은 일본무인이라고 결단하는 자에 이르러서는 그 난폭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남해안의 왜구와 조선인 사이 잡혼에서 태어난 혼혈아 가운데 일본의 사정에 조금 밝은 자가 거짓으로 일본무장이라 칭하여 조선군에 투항한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일본에서 사야가의 존재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자리잡은 데는 시바 료타로의 한국 여행기에 이어 역사학자 기타지마 만지의 연구서를 바탕으로 NHK가 제작해 1992년 TV로 방영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이 또 하나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기타지마는 일본이 패전한 이유의 하나로 히데요시군의 도주와 조선으로의 투항을 들었다. 일본 국내의 반발을 무릅쓰고 출병을 강행한 데다 군역이 기한 없이 길어져 군대 전체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는데, 전황마저 악화되자 견디지 못한 병사들이 일본으로 도주하거나 조선에 투항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그렇게 조선에 넘어간 사람의 하나가 사야가였다는 것이다. 이제 우록동은 수학여행단을 비롯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가 됐다. 김충선은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 때도 전공을 세워 ‘임갑병 3난의 공신’으로도 불린다. 이괄의 난이 일어난 1624년은 갑자년이다. 이때 김충선은 반란군의 부장(副將)인 항왜 서아지(徐牙之)를 벤 공으로 사패지를 받았지만, 사양하고 수어청의 둔전으로 삼게 했다. 이괄의 난 초기에는 항왜가 선두에서 싸운 반란군이 관군에 연승하며 도성까지 진격하기도 했다. 항왜와 항왜가 이국땅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현실이 당사자들에게는 엄청난 비극이었을 것이다. 사패지 반납의 이면에도 이런 복잡한 심경이 뒤얽히지 않았을까 싶다.
  • 우크라·가자서 ‘늑대의 아이들’ 되살아나다

    우크라·가자서 ‘늑대의 아이들’ 되살아나다

    “원고를 처음 읽은 밤, 소설의 장면들이 꿈에 나타나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비몽사몽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한국어판 제안서를 넣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있었던 잊혀 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우리가 알았으면 했다. 기억은 힘이 세니까. 그리고 기억은 다짐이니까.” 리투아니아에서 국민 작가로 불리는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사진)를 한국어로 펴낸 출판사 양철북의 조재은 대표가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 일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어느덧 1년 10개월째, 얼마 전부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 리투아니아의 역사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적지 않다.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지난 6~7일 방한한 슐레피카스는 다시금 전쟁 상태에 돌입한 인류를 향해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도 “개인이 바꿀 수 있는 게 없더라도 우리 서로가 평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은 리투아니아에서도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져 가는 ‘늑대의 아이들’ 이야기를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4년 소련군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의 국경 지역인 동프로이센을 점령했는데, 당시 독일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면서 1만명에 이르는 고아가 생겨났다. 국경을 넘나들며 먹을거리를 구걸하던 이 늑대의 아이들 실화를 작가가 15년에 걸쳐 꼼꼼히 취재해 써냈다.책의 리투아니아어 원제는 ‘내 이름은 마리톄’다. “독일인은 어른이고 아이고 다 죽이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소련군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독일인 소녀 레나타가 ‘마리톄’라는 리투아니아식 이름으로 살면서 겪었던 일들이 시적인 문장과 함께 암울하고도 위태롭게 펼쳐진다. 슐레피카스는 “수차례 사실을 확인했고 복수의 증인이 없다면 쓰는 걸 자제할 정도로 확실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라면서도 “이 책은 문학인 만큼 제가 과거에 겪었던 배고픔 등의 경험과 감정도 충실히 활용했다”고 말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2019년 이 책을 그해 최고의 역사소설로 꼽으며 “역사 속에서 잊힌 비극을 흔들림 없이 묘사하는 이 소설을 잊을 수가 없다”고 평했다. 조 대표는 “늑대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것이 비참한 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고 연대라고 생각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지금 내가 겪는 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질책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도 이데올로기 차이로 가족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던 역사가 있다”며 “이런 슬픔을 나누는 것으로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군, 무턱대고 수갑 채우고 벌거벗겨 앉힌 뒤 취조”

    “이스라엘군, 무턱대고 수갑 채우고 벌거벗겨 앉힌 뒤 취조”

    100명 넘는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이스라엘군에 잡혀 속옷만 입은 채 땅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끈 가운데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9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22세로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자신과 아버지, 형제, 사촌 5명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군에 잡혔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몇시간 동안 거리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이들을 트럭에 태워 모처로 옮긴 뒤 무작위로 골라 하마스와의 관계에 대해 심문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끌려간 곳이 알 수 없는 지역의 어느 모래밭이었다고 말했다. 밤에 담요를 받긴 했지만 거의 발가벗은 채로 그곳에 남겨졌다고 한다. 또 다른 곳을 거쳐 집에 돌아온 시각은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사촌 큰 형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잡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일하는데 왜 아버지를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루바드는 인스타그램에서 형을 비롯해 친척 11명이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루바드는 BBC에 형이 끌려가기 2시간 전 영상통화를 했는데, 당시 집과 베이트 라히야 마을 전체가 이스라엘군에 둘러싸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 형과 이웃들을 바로 알아봤다.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트럭 뒤에 타고 이송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형과 다른 친척들은 석방됐지만, 사촌 2명은 여전히 잡혀있다고 했다.각각 교사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이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등장했던 팔레스타인 유명 언론인도 여전히 구금 상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 매체 ‘알 아라비 알 자디드’의 현지 특파원인 디아 알칼루트는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지킴 군사기지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알칼루트의 안전을 위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비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은 군이 하마스 대원을 찾는 중이었다고 반박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BBC에 당시 자국군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를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인을 참수하거나 성폭행한 자의 이름과 얼굴을 대조해 하마스 대원을 찾아내려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UNRWA 근무자를 구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하마스가 UNRWA 노동조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 모든 조직에 하마스 대원들이 속해 있고, 이는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반면 UNRWA 측은 직원들은 모두 정밀 조사와 선별 과정을 거쳐 채용한다며, 직원 명부는 이스라엘 정부와도 공유한다고 밝혔다. UNRWA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줄리엣 토우마는 BBC에 “가자와 서안지구의 경우 UNRWA는 이 목록을 점령국인 이스라엘 정부와도 공유한다”며 이 목록에 대해 이스라엘로부터 어떤 회신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 가자 곳곳서 이-하마스 교전 격화…“밤엔 폭격 걱정, 낮엔 아이들 먹거리 걱정”

    가자 곳곳서 이-하마스 교전 격화…“밤엔 폭격 걱정, 낮엔 아이들 먹거리 걱정”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지상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가자 북부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이 급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 도심에도 대피 명령을 내리고 지상 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98사단이 공군의 지원을 받아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와 전투를 계속했으며 공습 과정에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의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다른 부대들도 남부 곳곳에서 하마스 지휘소와 터널 등을 공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 공격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랍어로 칸 유니스 내 6개 블록을 강조한 지도를 올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라”고 말했다. 지도에 표시된 지역 가운데 도심 일부는 이번에 새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자지구 북부의 전투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자이툰 지역의 건물을 점령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군인들이 골목길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담겼으며 해당 지역의 지리적 특징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군 당국은 하마스가 “해당 지역에서 우리 군이 중앙 도로를 지나기를 기다려 매복 공격을 준비했다. 우리 군은 다른 골목을 통해 적을 측면에서 기습공격해 혼란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도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아 난민촌 서쪽에서 이스라엘군과 초근접 거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자이툰에서도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이 진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까지 하마스 대원 최소 700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민간인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 교전이 격화하면서 병원과 구급차도 공격받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알아우다 병원의 한 관리자는 이스라엘군이 전차로 병원을 포위하고 출입하려는 사람에 총격을 가해 거리에 있던 여성 한명과 건물 안 창가에 있던 병원 직원 한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도 이날 카말 아드완 병원 안에서 의료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모스크를 폭격하면서 근처에 있던 자파 병원도 피해를 봐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라고 알린 국경도시 라파에서도 공습과 포격이 이어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집계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이날 1만 7700명을 넘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수천명이 건물 잔해에 묻혀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란민들은 음식은커녕 먹을 물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 폭격 소리를 들으며 노숙을 하는 등 벼랑 끝 상황에 몰려 있다. 이스라엘의 대피령에 따라 북부에서 중부,이어 남부로 계속 이동해 왔지만 가자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재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가친척 30명과 함께 칸유니스로 피란을 온 자이납 칼릴(57)은 지금 있는 곳도 공격받을까 봐 두렵다면서 “밤에는 폭격 걱정에 깨어있어야 하고 낮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먹일지 걱정한다”고 말했다.
  • 군인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 무릎 꿇은 남성들 …하마스 대원들 맞나 [포착]

    군인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 무릎 꿇은 남성들 …하마스 대원들 맞나 [포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단체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벌거벗은 채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성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 등장하는 남성 수십 명은 속옷만 입은 채 손이 뒤로 묶여 있고, 땅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끌려온 남성 전체가 눈이 천으로 가려진 모습이었고,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트럭에 태운 채 어디론가 데려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영상을 촬영한 장소가 가자지구라고만 공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체포된 남성들이 하마스 대원들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영상 속 남성들은 이스라엘군에 투항한 팔레스타인 남성들이며,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체포된 남성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옷을 벗긴 것”이라면서 “그들이 UN이 운영 중인 학교에서 체포되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포로가 된 남성들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광장을 지나쳤고, 이 과정에서 남성들의 옷가지와 신발이 마구 흩어지는 등 강압적인 모습이 공개됐다.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대부분 점령한 뒤 남부지역으로 전장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투항한 하마스 대원 또는 체포한 협조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 수백 명을 구금하고 심문 중”이라면서 “그들은 지하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우리와 싸우고 있으며, 현재 우리는 현지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마스와의 연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체포됐다”고 전했다. 체포된 남성들, 하마스 대원일까? 체포된 남성들이 실제 하마스 대원이 아닐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 왈라의 보도대로 이스라엘군이 UN학교를 직접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활동 기구(UNRWA)는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유엔학교 건물을 직접 조준 공격했다며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해당 학교는 현재 임시 난민수용소로 쓰이는 건물인데, 유엔 기구는 공식 언론 보도문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 마을에 있는 유엔학교를 직접 공격했다”면서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하는 동안 2명의 유엔 직원이 살해당했고 10월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피살된 직원은 총 132명에 이른다”고 비난했다. 필리프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엔 안전한 장소라곤 전혀 없다. 전쟁 양측에서 안전지대라고 부르고 있는 라파 지역이나 다른 어느 곳도 마찬가지”라며 인도주의적 긴급 휴전을 촉구했다.
  • 하림이냐 유찰이냐?…HMM매각 둘러싸고 산은과 해진공 막판 진통

    하림이냐 유찰이냐?…HMM매각 둘러싸고 산은과 해진공 막판 진통

    당초 빠르면 이달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였던 HMM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입장차가 불거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마감된 HMM매각 입찰결과, 하림과 동원이 응찰해 이달초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대상자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6조 4000억원 가량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진 하림이 6조2000억원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 동원그룹을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산업은행은 매각 예정가를 6조1000억원에 소폭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0거래일간 주가를 가중산술평균해 주당 1만5300원으로 산정한 지분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대략 6조3500억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업은행은 예정가격보다 높게 적어낸 하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에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터라 입찰이 성사된 만크 문제가 없다면 하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려는 것이다. 동원의 경우 매각예정가보다도 약간 액수가 모자라는 만큼 배임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어 아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반면 해진공은 하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데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진공은 하림이 보유한 팬오션이 그동안 해온 행태를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벌크선단을 보유한 팬오션은 HMM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 많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안다”며 “그렇지만 그렇게 번 돈을 벌크선 건조 등에 사용하지 않고 계열사를 지원하는데 현금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즉 하림이 10조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HMM을 인수하게 되면 그 돈을 이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주 해진공과 해상노조협의회, HMM노조 관계자 등은 미팅을 갖고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HMM 노조는 “HMM이 수익을 창출해 사내에 쌓아놓은 유보금 10조원을 HMM이 해운업에 쓸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으며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진공은 이와함께 해운업이 불황기로 접어드는 만큼 하람이 이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이 최근 많은 돈을 벌었지만 앞으로는 몇년간 돈을 못벌고 까먹을 수도 있는데 그때를 버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내건 입찰조건 중 자기자본비율이 50%에 달해야한다는 조건도 하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돈을 빌려 무리하게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였는데 ‘풀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하림역시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업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하림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찰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이뤄진 개각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이 교체된데다 금융위원장도 이동 가능성이 있어 산업은행과 해진공 등의 이견조율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각 측은 금융위, 산업은행, 해수부, 해진공 등이 참여하는 4자 회의를 열어 매각안을 최종 조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스라엘의 다섯 살 소녀와 온몸의 절반 가까이 화상을 입었던 우크라이나의 여덟 살 소년이 최근 각각 유치원과 학교에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소녀는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납치됐다 일시 휴전 첫날인 지난달 24일 풀려난 아멜리아 알로니로 다니던 유치원 마당에 들어서 친구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아멜리아는 키부츠(집단농장) 니르 오즈에 가족을 보러 갔다가 엄마 다니엘과 함께 인질로 잡혀 억류 생활을 했다. 이스라엘 교육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교실 밖까지 나온 아이들은 아멜리아를 껴안고, 또 껴안았다. 환한 웃음으로 돌아온 친구를 반기기도 했지만, 사라졌던 친구를 걱정했던 시간이 떠오르는 듯 “보고 싶었어. 널 TV에서 봤어”라며 안도하는 표정으로 돌아온 아멜리아를 꼭 끌어안기도 했다.우크라이나 소년은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을 뻔한 로만 올렉시우. 아빠가 중부 빈니차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어서 엄마와 함께 기다리다 러시아의 크루즈 미사일에 팔이 부러지고 머리에 파편이 박히며, 전신의 45%에 화상을 입었다. 어머니는 다른 시민 27명과 함께 세상을 등졌다. 로만은 독일 드레스덴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1년 동안 30회가 넘는 수술대에 올랐다.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르비우로 돌아온 로만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서서히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 학교도 다시 다닌다. 화상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와 얼굴, 손까지 파란색 압박붕대를 두르고 등교한 로만은 적극적으로 수업과 비교과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로만은 4일 학교 수업에 손을 번쩍 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2일에는 학교 근처 대강당에서 열린 볼룸댄스 경연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정한 흰 셔츠에 까만 나비넥타이를 맨 로만은 파트너 소녀와 함께 탱고와 사교춤의 일종인 찰스턴을 선보였다. 참가 인증서와 메달을 받으러 앞으로 나갈 때는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로만은 손풍금의 일종인 바얀까지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언론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며 “우리는 다시 춤과 바얀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3학년이고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만은 앞으로도 모발 이식, 귀 교정 등 몇 년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버지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며 “(로만은) 환상적인 소년이다. 문제는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느냐가 아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로만이) 지금과 같은 힘을 가지고 계속 성장하고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앞날을 응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어린이가 1만 9546명이 러시아로 끌려갔고, 이 중 400명이 돌아온 것으로 집계된다. 로이터는 러시아로 끌려갔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6명이 돌아온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중재를 통한 두 번째 석방으로, 앞서 러시아에 붙잡혀 있던 4명의 어린이가 지난 10월에 돌아온 일이 있다. 소식통은 어린이 인질 반환 협상이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어린이 석방이 러시아의 점령 당시 끌려간 어린이들과는 다른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기간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어린이·여성·외국인 등 105명이 풀려났다. 전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입는 피해는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전쟁과 분쟁을 겪는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298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따른 어린이 사망자가 우크라이나전의 2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이제 두 달 밖에 안 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 9개월을 끌고 있다.
  • 이스라엘 탱크, 가자 남부 심장부 진격… ‘죽음의 시가전’ 돌입

    칸유니스 진입… 하마스 소탕작전“최고위 인사 신와르, 땅굴 은신 중”WSJ “하마스 조직적 저항 못할 것”바이든 “하마스 성폭력 범죄 규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처음 탱크를 진입시켜 남부 지역에서 사실상 시가전을 시작했다. 전쟁 이전 40만명이 거주했던 칸유니스의 인구는 가자 북부에서 밀려온 피란민들로 현재 100만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돼 또다시 막대한 민간인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 남부군의 야론 핀켈만 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와 셰자이야 심장부에 있으며, 오늘 저녁부터는 칸유니스의 심장부에도 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가 거의 점령된 상황에서 제2 도시인 칸유니스마저 빼앗기면 하마스는 더는 조직적 저항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탱크 여러 대가 칸유니스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탱크들은 분리 장벽을 통과해 칸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와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근처에 자리잡았다. 칸유니스는 이스라엘의 제거 대상 목록 1순위에 올라 있는 하마스 최고위 인사 야히야 신와르의 고향이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신와르는 현재 칸유니스의 땅굴에 은신 중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하고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에게 반복적으로 대피령을 내렸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살포한 전단에서는 칸유니스 동부와 북부 6개 지역을 지목하면서 “몇 시간 안에 여러분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한 강력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집안에 머물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나서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대선 선거자금 모금 행사 도중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최대 한도의 고통을 가했다”며 “세계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외면할 수 없다.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기업 등 우리 모두 강력하게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성폭력을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하마스가 성폭력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성범죄 등 잔혹 행위는 자신들의 기습 이후 침입한 다른 무장세력에 의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스라엘인 수십명을 입국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자 취소 조치는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이며, 미국이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원하긴 하지만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 하마스 병력 3만명 건재…“완전 소탕에 10년”

    하마스 병력 3만명 건재…“완전 소탕에 10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지만, 하마스의 군사력이 건재해 목표 달성은 아직 멀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 안보 당국자 3명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무장 대원 최소 5000명이 사망했으나, 여전히 3만 명 정도가 남아 있다. 당국자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가자 북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작전도 끝나려면 멀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의 대부분은 공습으로 파괴됐지만, 지상군이 일부 하마스 핵심 거점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헤흐트 중령은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자 남부의 이스라엘군 작전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스라엘이 계속해 미국의 지원을 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4일 “이스라엘 당국이 최종 목표를 더 명확히 정의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하마스의 완전한 소탕?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그렇다면 전쟁은 10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점령 지역 상당수이스라엘군 정보기관(아만)에서 팔레스타인 부문 책임졌던 마이클 밀슈테인은 가자시티의 약 3분의 1이 아직 이스라엘군 통제 밖에 있으며 일부 지역은 높은 수준으로 요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주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 측 인질을 넘겨주기 위해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자시티 내에 여전히 하마스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2014년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셰자이야 등지에 아직 진입하지 않고 있다. 밀슈타인은 셰자이야에서 벌어질 전투가 “매우 힘들 것”이라며 “하마스가 모든 기반 시설을 잘 준비해 놨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일시 휴전이 끝나기 전인 지난달 30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영상에는 셰자이야와 자발리아 부군에 이스라엘군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말 공격을 재개한 뒤로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폭격해왔다. 이스라엘의 아랍어 담당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셰자이야의 무장 세력을 향해 “마지막 경고다. 모두가 공격 대상”이라는 글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자발리아 난민촌을 “완전히 포위한 뒤” 폭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병력 3만 명하마스 병력은 최소 2만7000명에서 최대 4만명 사이 약 3만명으로 추정되지만, 하마스 측은 사망 대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을 더 사살하는 것보다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등 지도부 제거가 최우선 목표다. 현재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최고위급 인사들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아래 땅굴에 몸을 숨긴 채 전쟁을 지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널 3분의 1 온전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혀온 하마스 지하터널의 입구를 800여개 발견했고, 이 가운데 500여개는 폭파하거나 봉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험관리 자문회사 르벡의 이스라엘 현지 정보 책임자 마이클 호로비츠는 이스라엘이 터널 시스템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터널마다 얼마나 많은 수직 통로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터널은 치고 빠지는 용도로 만든 소규모 임시 터널도 있고 수십m 깊이에 미로같이 뚫려 있는 터널도 있다. 르벡은 가자지구 내 터널 중 3분의 1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마스 로켓 발사 여전아울러 여전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는 점도 하마스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지난 2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을 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 여러 발이 발사됐고 한 발이 아슈켈론의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 호로비츠는 이스라엘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하마스의 로켓 전력을 완전히 파괴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실제로 로켓 제조 공장을 찾아 재료 조달 과정을 막아야 하는데 이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공중·지상 작전을 통해 하마스 부대 지휘관 전체의 약 절반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 ‘77학번’…‘서울의봄’ 벙커 지키다 숨진 정 병장, 명예졸업장 받을까

    ‘77학번’…‘서울의봄’ 벙커 지키다 숨진 정 병장, 명예졸업장 받을까

    영화 ‘서울의 봄’에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다 숨진 조민범 병장의 실제 인물인 정선엽 병장이 명예졸업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는 정 병장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영화에서 조민범 병장으로 나온 정 병장은 1956년생으로, 광주 조선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동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77년 조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바로 입대했다. 국방부 헌병으로 복무하던 정 병장은 제대를 얼마 앞두지 않은 1979년 12월 13일 오전 1시 40분쯤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연결하는 지하 벙커에서 1공수여단 소속 반란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정 병장은 국방부를 점령한 반란군이 자신의 소총을 빼앗으려 하자 공식 명령체계에 따르겠다고 맞서다가 현장에서 사살당했다. 조선대는 정 병장의 유족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단과대 교수회의 등을 거쳐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쯤 명예졸업장 수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순직자’로 분류됐던 정 병장은 지난해 전사로 인정됐다. 무장 반란에 저항하다가 사망한 정 병장의 전사를 군이 인정하며 43년 만에 명예 회복이 이뤄졌다. 한편 배우 정우성이 열연했던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은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을 모티브로 했는데, 장 전 사령관 역시 조선대 출신이다. 1931년에 태어난 장 전 사령관은 대구 상고를 졸업하고 6·25가 발발하자 19세의 나이로 육군종합학교에 갑종 장교로 지원, 소위로 임관하면서 대학에 가지 못했다. 이후 1952년 광주에 군사교육총감부가 설치되고, 조선대가 위관·영관 장교 위탁 교육을 맡으면서 법학과 학위를 받게 됐다. 조선대 관계자는 “반란군을 막기 위해 스러져간 정선엽 병장의 참된 군인 정신을 기리고자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네타냐후 “전후 가자, 비무장지대 돼야…국제군은 책임 못 져”

    네타냐후 “전후 가자, 비무장지대 돼야…국제군은 책임 못 져”

    “여성·인권단체, 이스라엘 여성 성폭행 피해 침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제거 후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집단은 이스라엘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어떤 국제군(international force)도 이것(가자지구의 비무장지대화)을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두 눈을 감고 다른 합의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토벌 뒤 가자지구를 비무장지대로 만들되, 이 작업을 이스라엘군이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네타냐후는 과거에도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으며,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통치도 반대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이런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가자지구 재점령 의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때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가자지구 주민의 외부 이주 등) 불가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가자 ‘영역(territory) 축소’ 불가 등 4원칙을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날 회견에서 하마스가 자행한 성폭행 범죄를 거론하면서, 여성단체와 유엔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가슴 찢어지는 성폭행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분이 들었던 것과 같은 하마스의 성 학대와 전례 없는 잔혹한 강간 이야기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나는 여성 단체나 인권 단체가 이에 대해 절규하는 것을 들어본 바 없다”며 “피해자가 유대인 여성이라서 침묵하는가?”라고 네타냐후 총리는 반문했다. 그는 재차 영어로 “나는 여성 단체와 인권 단체에 말한다. 이스라엘 여성이 당한 끔찍한 잔혹 행위에 대해 들었을 것이다. 당신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는 히브리어로 “문명화한 모든 사회의 지도자와 정부가 이 잔혹 행위를 비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빼앗길 바엔 부수겠다?…“푸틴, ‘자존심’ 크림반도 뺏기면 핵무기 쓸 것”

    빼앗길 바엔 부수겠다?…“푸틴, ‘자존심’ 크림반도 뺏기면 핵무기 쓸 것”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분쟁으로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맹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빼앗기면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미 육군 준장 출신의 러시아 국방 전문가인 케빈 라이언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군대가 패배했다고 판단한다면, 곧바로 전략 핵무기를 배치하려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같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한다면, 푸틴에게 핵전쟁은 ‘완전히 실현 가능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크림반도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꾸준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 중 하나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에게도 크림반도는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인 크림대교는 러시아에게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아서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의 자존심’이 있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 탈환될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되찾기 위해 핵무기 사용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라이언 연구원은 “핵심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전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기 시작하면, 러시아군은 최대 1000킬로톤에 달하는 전술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다. 이는 1945년 일본에 투하된 미국 원자폭탄 위력의 5배”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핵무기를 투하하는 것이 이번 전쟁에서 패배하거나 크림반도 또는 자국 군대를 잃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차라리 후자가 러시아에게 나쁘지 않은 거래”라면서 “푸틴이 아직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쓰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상보다 성공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뒤, 러시아의 영토로 간주되는 점령지를 포함해 모든 영토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여기서 언급된 ‘가능한 모든 수단’에는 핵무기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아직까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러시아가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라이언 연구원의 분석이다. 러시아의 공공연한 핵 위협에 중국은 “반댈세” 앞서 지난 7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적(우크라이나와 일부 서방)은 우리 전사들(러시아군의 성공)을 빌어야 한다”면서 “러시아군이 전 세계 핵무기에 불이 붙지 않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발언은 ‘러시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 사용 원칙의 일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중국은 단호한 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금지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 같은 입장을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핵 위협’ 발언은 중국이 러시아의 핵 사용을 반대했다는 보도 직후 나온 것이며, 러시아 측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내용을 부인한 바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인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실제로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세 생일 직전 미상의 교각이 불타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고,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생일 다음 날 크림대교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 “러軍, 막대로 남성들 성폭행…피해자 수천 명일 듯”…충격 주장 [우크라 전쟁]

    “러軍, 막대로 남성들 성폭행…피해자 수천 명일 듯”…충격 주장 [우크라 전쟁]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분쟁에 쏠려있는 사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끔찍한 전쟁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이번 전쟁으로 인한 강간 생존자들을 돕는 애시스토(Assisto) 재단 측은 소속 인권보호활동가와 변호사를 통해 “러시아군에 의해 구금된 우크라이나 남성 중 일부는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재단의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구금된 우크라이나 남성 중 일부는 막대 등 도구를 이용한 성폭행 또는 성기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등의 고문을 당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 민간인 여성이 러시아군에 성폭행을 당한 사례는 수백 건에 달하지만, 남성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전쟁 기간 중 성폭력과 고문을 당한 생존자들을 돕는 애시스토와 같은 활동단체들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러시아 군인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애시스토의 인권활동가인 안나 오렐은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행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생했다”면서 “그들은 막대 등을 이용해 남성들을 고문했다. 성기에 전기충격을 가하는 고문을 당한 남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터에서 당한 성폭력과 우크라이나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남성 강간 피해자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신고하거나 알리는 것이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남성 수천 명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점령 지역에서 그들에게 강간과 고문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후퇴하면 고문과 성폭력 피해자가 최대 수천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점령지역에 사는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기 때문에, 실제 피해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변호사이자 수석 연구원인 율리아 고르부노바 역시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마리우폴과 같은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서 주민들의 정보를 얻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끔찍한 학대가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는 점점 더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변호사 안나 미키텐코 역시 “남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과 같은 전쟁 범죄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탈환하고 범죄를 조사할 수 있다면, 강간과 고문 등의 전쟁 범죄의 증거는 아마 수 천개에 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성폭력 생존자 중 한 명인 카리나(22)는 “지난해 3월 8일, 러시아 군인들이 탱크를 타고 우리 마을을 습격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나를 작고 어두운 다락방으로 끌고 갔고, 바닥에 널린 콘돔들을 보는 순간, 이곳에 끌려온 사람이 내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군인들은 내게 총을 겨누고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정보를 말하라고 위협하며 강간했다”면서 “강간 사실을 다른 사람, 심지어 다른 러시아 군인에게 발설하면 그 즉시 살해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러시아 연방으로 아동을 불법 이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러시아군인 미하일 로마노프는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마을 주택에 침입해 남편을 살해하고, 아내와 자녀를 위협한 뒤 반복적으로 아내를 성폭행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 군인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 12·12 당시 군 복무 유승민 “‘서울의 봄’ 봤다… 충격 기억 생생”

    12·12 당시 군 복무 유승민 “‘서울의 봄’ 봤다… 충격 기억 생생”

    12·12 당시 군 복무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군사쿠데타로 희생된 사병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며 “영화관을 찾는 마음이 무거웠다. 44년 전 1979년 12월 1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현장에서 수도경비사령부 33경비단 일병으로서 현장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기억들이 지금도 가슴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복무한 수도경비사령부 33경비단은 당시 격랑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던 부대다. 경비단장 김진영 대령은 반란에 가담한 핵심 인사였다. 유 전 의원은 “지휘관인 33경비단장은 반란군에 가담해 자기 혼자 청와대 30경비단에 가 있었고, 필동의 33경비단 병력들은 부단장 지휘하에 장태완 사령관의 명령에 따랐다”면서 “그날 밤, 평소 병사들 앞에서 근엄하게 군기를 잡고 군인정신을 외치던 장교들이 편을 갈라 서로 총부리를 겨눈 채 추악한 하극상을 보이고 어느 줄에 서야 살아남을지를 계산하느라 우왕좌왕하던 모습을 고스란히 봐야 했다”고 떠올렸다. 유 전 의원은 당시 사태를 계기로 “정치군인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급박하게 상황이 진행된 끝에 결국 쿠데타가 성공했고 유 전 의원은 “그 이듬해 5월 서울의 봄과 광주의 봄은 그렇게 어긋난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유 전 의원은 2012년 국회 국방위원장이던 시절 마주했던 ‘故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 결의안’을 떠올렸다. 김오랑 중령은 12·12 때 반란군에 맞서 전세가 기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사령관을 유일하게 지키려다가 교전 중 전사한 인물이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방부와 일부 국방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3년 4월 국회 국방위와 본회의에서 마침내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그 이듬해에 보국훈장이 추서되어 김오랑 그분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지켜드렸던 것은 저에게는 소중한 보람이었다”고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고 말한 유 전 의원은 “영화에서도, 현실에서도 44년 전 그날 밤 전사한 故 정선엽 병장, 故 박윤관 일병의 명예를 지켜드리는 일”을 언급했다. 당시 국방부 헌병대 병장으로 제대를 3개월 앞두고 있던 정선엽 병장은 1979년 12월 13일 새벽 국방부 점령을 위해 진입한 제1공수특전여단과 맞서다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박윤관 일병은 수경사 33헌병대 소속으로 신군부 측인 상관의 명령에 따라 육군참모총장 공관 초소를 점령한 뒤 탈환에 나선 해병대가 쏜 총에 맞아 1979년 12월 13일 새벽 순직했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사병들이었던 두 사람에 대한 추모비 건립, 훈장추서 요구가 있었지만 번번이 묵살됐다. 유 전 의원은 “적과의 교전이 아니라 정치군인들의 쿠데타 속에서 명령을 따르다 전사한 이 병사들의 명예를 지켜드리는 일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영화 ‘서울의 봄’의 날갯짓이 정 병장과 박 일병의 명예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필리핀 대학 미사 중 무슬림 세력의 폭탄테러, 적어도 4명 사망

    필리핀 대학 미사 중 무슬림 세력의 폭탄테러, 적어도 4명 사망

    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에서 3일 천주교 미사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4명이 죽고 46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오전 민다나오섬 마라위에 있는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천주교 미사 도중 폭탄이 터졌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종교 행사 중 일어난 끔찍한 폭력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자는 경미한 부상이라 사망자 수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정부군의 공격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1일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의 무장 대원 및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전날 밝혔다. 필리핀 남부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폭탄 테러가 발생한 마라위 시는 과거 이슬람 무장단체가 점령했던 지역으로, 필리핀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필리핀은 1억 1300만 인구 가운데 80% 가까이가 가톨릭을 신봉하는데 이곳 민다나오처럼 교회가 없는 곳에서는 체육관이나 심지어 쇼핑몰에서도 일요 미사가 집전되곤 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마우테 그룹이 마라위 시를 점령하자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군 토벌 작전을 벌였다. 마라위 사태는 1000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5개월 만에 끝났고, 이 지역에서 정권과 마우테 그룹이 나란히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등 화해의 기운이 싹텄지만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등이 이어지고 있다.
  • 英매체 “이대로 가면 푸틴 승리”…젤렌스키 “우크라 돕는게 미국 돕는 것”

    英매체 “이대로 가면 푸틴 승리”…젤렌스키 “우크라 돕는게 미국 돕는 것”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종 서방 제재 효과가 미미하고, 출구전략을 둘러싼 의견도 제각각인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소모전은 푸틴에게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푸틴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의 승전이 가능해보이는 이유는 승리 여부가 ‘영토 점령’이 아닌 ‘인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푸틴이 러시아를 전쟁 태세로 전환해 권력을 장악했고, 이란·북한 등으로부터 부족한 무기고를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반구 국가들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사우스’가 미국과 척을 지도록 세계를 분열시켰으며,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서방의 확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서방이 푸틴을 좌절시킬 의지만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치로 러시아의 산업과 재정을 옥죄일 수 있지만, 안일함과 충격적일만큼 빈약한 전략적 비전이 맞물리면서 판세가 푸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방어전 성격을 띠고 있어 ‘인내심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요새화된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겠다는 우크라이나의 호기로운 대반격은 멈췄고, 러시아는 고갈된 무기고를 이란·북한의 도움으로 채워놓고 있다. 푸틴은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지원받고 있으며, 튀르키예와 카자흐스탄은 러시아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채널이 됐다. 또 서방이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배럴당 60달러 제한)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서방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수요가 증가하며 러시아의 석유·가스 세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푸틴이 자국 병사들의 끔찍한 희생을 용인할 인물이기에, 내년도 러시아군은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내부 분위기는 어둡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군 최고 사령관인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은 갈등을 빚고 있고, 내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의 입지는 부패 스캔들과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우려로 약화중이다. 국제사회의 피로도 역시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서방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고 주장하지만, 내년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변수로 자리잡는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며 요청한 600억 달러 규모(약 78조원) 예산은 아직까지 의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또 단기간 평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은 무기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젤렌스키 “여름철 대반격 전과, 기대에 못미쳐”“미국, 우크라 돕는 게 스스로를 돕는 것”“러시아가 나토 치면 미국 젊은이들이 싸워야”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름철 대반격 성과에 대해 “더 빠른 전과를 원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불행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지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는 내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층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인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가 약해지는 상황에 대해선 “미국인들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고 무기와 자금이 부족해 우리가 일어서지 못하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침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면 미국 젊은이들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황이 교착되면서 서방이 휴전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을 하느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압박을 느끼지 못한다. 일부 목소리가 들리기는 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고립하기 위해 전세계 각국이 최대한 참여하는 평화 회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때문에 내년 봄에 대선을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 푸틴, 러시아군 병력 17만 증원 “우리 할머니 때는 자녀 7~8명씩 낳았어”

    푸틴, 러시아군 병력 17만 증원 “우리 할머니 때는 자녀 7~8명씩 낳았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력 17만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대로 실현되면 러시아는 기존 115만명에서 132만 명으로 15% 늘어난 군대를 보유한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 작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이 이번 병력 증원의 배경이라고 밝히면서도 “병력 증원이 대규모 징병 확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자원병을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증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푸틴 대통령은 13만 7000명의 병력 증원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 명에서 115만명으로 늘렸고, 다음달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군 의무 복무 연령 상한선도 기존 27세에서 30세로 높였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전역에서는 입대 시 현금 보너스를 약속하는 한편 대학·사회복지기관과 협업해 학생 및 실업자를 접촉하는 등 광범위한 동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인권단체는 군 복무를 대가로 사면을 약속하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점령지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뒤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주춤해졌음에도 추가 공세를 벌일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전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영구적 부상자를 15만~19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 반정부 매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약 4만 7000 명으로, 1979~198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전사자보다 3배 이상 많다고 보도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온통 인구, 출산 등에 대한 생각들이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8일 크렘린궁에서 제15회 세계 러시아인 회의 화상연설을 통해 더 많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더 닷컴은 그의 발언 요지를 전했다. “대가족이 보통이 되는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할머니나 증조할머니들은 7~8명, 심지어 그 이상 아이들을 낳았다. 이런 특별한 전통을 보존하고 되살리자. 러시아인의 모든 인생 측면에서 대가족이 보통이 돼야 한다. 가족은 국가와 사회의 기초일 뿐만아니라 영적 경이이며, 도덕성의 원천이다. 러시아 인구를 보존하고 늘리는 일은 다가오는 10여년과 앞으로 몇 세대 우리 목표다. 이것이야말로 러시아 세계의 미래이며, 1000년 넘는 영원한 러시아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90만명의 추산되는 피란민을 양산했고, 러시아인 30만명이 징집되게 만들어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을 심화시켰다. 이에 책임을 져야 할 푸틴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더 많은 자녀를 낳으라고 강요하는 셈이다. 이런 것이 바로 독재자의 단면이다. 24년 전 집권한 이래 푸틴 대통령은 계속 출산율을 끌어올리려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했지만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러시아 통계청 로스스탯(Rosstat)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러시아 인구는 1억 4644만 7424명으로 푸틴이 처음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보다 줄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예전에 이곳에서 일했던 인구학자 알렉세이 락샤는 지난 2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일꾼이 부족하다”면서 “이것은 오래 된 문제인데 징병이나 대량 이주 같은 요인 때문에 더욱 나빠졌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인들은 대가족을 이루면 정부가 토지를 불하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라디오프리유럽(라디오리버티)가 2002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 본인은 4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것으로 소문이 돌지만 한 번도 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 푸틴, 115만→132만명 병력 증원 명령…우크라 침공후 두번째

    푸틴, 115만→132만명 병력 증원 명령…우크라 침공후 두번째

    국방부 “나토 확장 대응…대규모 징병 대신 자원병 점진적 확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병력 17만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러시아 병력 규모는 기존 115만명에서 132만명으로 15% 늘어나게 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으로 인해 자국에 대한 위협이 증가한 것이 이번 병력 증원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경 부근에 나토 연합군이 증강되고 방공망과 공격무기가 배치되고 있다”며 “나토 전술핵전력의 잠재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력 증원은 나토의 공격적 활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다만 “병력 증원이 대규모 징병 확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원병을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증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병력 규모를 확대한 것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3만 7000명의 병력 증원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명에서 115만명으로 늘린 바 있다. 그 다음 달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병력 규모를 150만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필요한 무기를 공급하고 관련 기반 시설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관련 작업 추진에 나섰다. 군 의무복무 연령 상한선도 기존 27세에서 30세로 상향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전역에서는 입대 시 현금 보너스를 약속하는 한편 대학·사회복지기관과 협업해 학생 및 실업자를 접촉하는 등 광범위한 동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인권 단체는 군 복무를 대가로 사면을 약속하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추가 동원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동원령 자체가 무기한인 만큼 군이 필요할 때 언제든 예비군을 추가 소집할 수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병력 충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는 탓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점령지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뒤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주춤해졌음에도 추가 공세를 벌일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전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영구적 부상자를 15만~19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매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약 4만 7000명으로, 1979~1989년 10년간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전사자보다 3배 이상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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