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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열정으로 뭉친 사회인 미식축구 클럽

    [주말탐방] 열정으로 뭉친 사회인 미식축구 클럽

    수은주가 섭씨 영하 10도 아래로 곤두박질 친 지난 7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종합운동장.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생리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싶은 휴일 아침이다.하지만 초등학생보다 큰 가방을 둘러 멘 건장한 사람들이 어김없이 속속 모여든다. 이날 오후 1시 열리는 사회인 미식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티피씨코리아배 광개토볼’ 결승에 출전하는 쉬핑랜드 바이킹스 선수들이다. 맞대결을 펼칠 ADT캡스 골든이글스 선수들이 오전 도착하면서 찬바람만 불던 운동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오후 1시 드디어 휘슬이 울렸다.TV중계를 통해 미프로풋볼(NFL) 경기에서나 볼 수 있던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장비를 단단히 갖춰 입은 선수들이 서로 몸을 연신 부딪혔다.조금 과장하면 선수들의 땀에 얼어붙은 그라운드가 녹아내릴 정도.부딪히고 자빠지는 등 격렬한 몸짓이 상상을 웃돈다.부상자가 나오는 것이 다반사여서 늘 걱정이 앞선다.열기에 찬 운동장과는 달리 오늘도 관중석은 썰렁하다.스탠드에서 응원하는 관중은 100여명 남짓.요즘 흔하다는 치어리더도 없다.자사 직원이 15명이나 뛰는 ADT캡스가 북을 두드리며 단체 응원을 펼쳐 그나마 분위기가 살아있다. 이날 경기장의 풍경은 미식축구의 한국 내 위상을 대변하고 있다.지난 2006년 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방한해 열풍을 불러일으킬 때 갑자기 친숙하게 다가왔다.하지만 그때뿐인 ‘비인기 종목’의 현실은 냉엄했다.광개토볼이 올해로 14회째를 맞지만 변한 것은 없다.선수들도 ‘우리만의 리그’라고 부른 지 이미 오래다. 이날 뛴 선수들은 당연히 전업 선수가 아니다.클럽에 속한 아마추어들이다.한국엔 중·고교에 미식축구팀이 없고,대학교 동아리에 가입해야만 처음 풋볼공을 잡을 수 있다.물론 대학졸업후 뛸 실업팀은 없다.대한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등록돼 있지도 않다.전업선수들이 있을 수가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따라서 8개 동호인 클럽이 전부인 이들의 직업도 가지가지다. 미식축구를 위해선 각자 호주머니를 털어 20만~30만원씩 연간 회비를 내야 한다.출전수당이나 월급도 없다.그래도 이날 경기에 출전한 바이킹스와 골든이글스 선수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바이킹스 는 쉬핑랜드와 티피씨코리아, 창성해운으로부터 번갈아 연간 7000여만원,골든이글스는 ADT캡스로부터 2000여만원의 후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후원사가 없는 팀들은 출전할 때마다 돈을 각출해야 한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상선수들에 대한 보상도 있을 리 없다.당연히 환경은 열악하다.전용 경기장이 없다 보니 이번 결승전 장소도 어렵게 구했다.전용 경기장이 아닌 탓에 경기장 라인을 그을 수도 없었다.이날도 주최측은 편법으로 테이프로 일일이 인조잔디에 붙여가며 선을 만들어야 했다.거리표시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숫자판을 그라운드에 펼쳐놓는 것으로 대신했다.평소에도 전용 훈련장이 없어 떠돌아다니며 훈련을 한다.바이킹스는 인조잔디가 있는 서울 방배중을 주로 이용하지만 노원중에서 연습하기도 한다.골든이글스도 논현초교나 은평구 소년의집 운동장을 빌려쓴다.일본계 기업에 다니며 바이킹스에서 뛰는 일본인 후나하시 료타(30)는 “열정이 대단하다.일 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뛰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일본에서는 실업팀이 상당한 인기를 누려 여건이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열정에 감탄을 쏟아냈다. 일본 교토대에서 미식축구에 입문한 료타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재능이 하나라도 있으면 할 수 있다.공을 잘 받으면 리시버를,덩치가 좋으면 라인백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하나의 작전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임이 이뤄져야 한다.자기 역할을 잘 하면 이기고 한 명이라도 못하면 진다.”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안관을 하는 바이킹스의 권혁진(33·윌리암 권)씨는 “같이 훈련하며 팀워크를 배운다.나를 죽이고 동료들을 도와주며 하나가 되는 게 매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10살 때 부모를 따리 이민한 그는 이날 대회 참가를 위해 올해만 네 번째 휴가를 냈다.권씨는 2005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연습생으로 들어갈 기회를 잡았으나,보안관 시험에 합격하면서 꿈을 접었다.대신 미식축구 열정을 모국에서 펼친다고 했다. 바이킹스 주장 박정일(31·동경종합상사 대리)씨는 “다른 스포츠는 싱겁다.한 경기 치르면 2~3㎏이 빠질 정도로 격렬하다.”며 만족해 했다.골든이글스의 서창호(33) 원주 치악중 체육교사는 “지상 최후의 남성 스포츠”라고 자부했다. 반도체 장비회사 PSK에서 근무하는 바이킹스 쿼터백 강호길(30)씨는 11명이 같이 움직어야 하고 호흡이 안맞으면 진행이 안 되는 종목이다.하나의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복연습이 필요하고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대학교 때 불렀던 “미팅도 공부도 나홀로 씹어 삼키며 운동장 먼지 속을 헤매고 다녀도 미식축구 단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냈다. 이날 결승에서는 열전 끝에 바이킹스가 28-3으로 완승했다.2005년 창단 첫해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영예를 안았다.바이킹스는 내년 1월11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의 슈퍼볼 격으로 열리는 ‘김치볼’에서 타이거볼(대학리그) 3연패를 차지한 동의대와 우리나라 미식축구 의 왕중왕을 가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KNFL 8개팀… ‘광개토볼’ 놓고 열전 국내 미식축구 팀은 대한미식축구사회인연맹(KNFL)에 속한 쉬핑랜드 바이킹스와 삼성중공업 그리폰즈,센토스,대구스틸러스,ADT캡스 골든이글스,피닉스,피자빙고 프론티어즈,할래스 등 8개가 있다.각 조 4개팀씩 두 조로 나눈 뒤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최종 2개 팀이 우승을 가리는 게 ‘광개토볼’이다.우승 상금은 1000만원.대학팀은 35개가 있다.서울·경기·강원 리그 4팀,대구·경북 리그 4팀,부산 울산·경남 리그에서 4팀씩 12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타이거볼’우승팀을 가린다.광개토볼과 타이거볼 챔피언은 왕중왕전인 ‘김치볼’에서 격돌해 최고의 팀을 결정짓는다.모두 아마추어팀으로 공부나 생업을 병행한다. 미식축구가 꾸준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는 대한미식축구협회장인 박경규(60) 경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가 버티고 있어서다.박 회장의 생존 노력은 눈물겹다.투자 여력이 있는 협회장을 영입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협회 사무실도 없앴다.회장단 모임 등은 휴대전화와 메일로 연락을 취해 서울역에 모여 회의를 가진 뒤 흩어진다.직원도 따로 둘 형편이 못돼 박 회장이 직접 나선다.자비로 사진을 찍어 경기결과와 함께 언론사에 돌린다.그런 박 회장이 인터뷰 요청은 거절한다.그는 “물러날 사람이다.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게 훨씬 낫다.”고 손사래를 친다.아울러 박 회장은 “미식축구는 육상의 스피드,레슬링의 몸싸움 등 각종 스포츠의 장점을 종합해놓은 운동”이라며 끊임없이 예찬론을 폈다.특히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도 책에서 손을 놓지 않은 채,취업과 미식축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며 앞으로 사회 체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고도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황우석 사태 다룰때 가장 까다로웠다”

    MBC 표준 FM에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브론즈마우스상을 받았다.MBC가 10년 이상 라디오를 진행한 사람에게 주는 이 상은 한 프로그램을 5년 이상 진행하면서 사내 라디오 청취율 순위에서도 20위 안에 들어야 하는 등 자격조건이 까다롭다.1986년 10월 ‘젊음의 음악캠프’의 DJ로 라디오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0년 10월 ‘시선집중’을 맡았다.손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선집중’을 8년 동안 진행했는데 시사프로그램의 특성상 첨예한 문제를 다루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그 8년을 더해 10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가장 까다로웠던 이슈로 ‘PD수첩’ 보도와 관련된 ‘황우석 사태’를 꼽았다.“‘시선집중’은 라디오 프로그램이라 ‘PD수첩’과는 다른 부서였지만 같은 방송사에 소속된 입장이었지요.많은 청취자가 ‘황우석 사태’의 진위가 가려지기 전까지 ‘시선집중’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객관적으로 접근했는데 결과적으로 ‘PD수첩’의 편을 안 들어 주는 게 돼버렸어요.모든 사안에 객관적으로 접근하면서 다른 각도로 보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합니다.”손 교수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종종 출연자를 곤란스럽게 만드는 진행자로 유명하다.그는 “어렵게 출연자를 모셨는데 다음부터 안 나오실 수 있으니 부드럽게 질문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청취자의 다양한 요구를 적절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피력했다.그는 “‘시선집중’의 인터뷰는 편집이 안 되기 때문에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강점이 있다.”면서 “정치인 인터뷰 등 정치 분야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라디오가 이를 부활시키고 개척한 면이 있는데 ‘시선집중’이 맨 앞자리에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열린 브론즈마우스 시상식에서 손 교수는 “방송국에 나가느라 새벽에 쭈그리고 앉아서 양말을 신을 때는 괴롭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는 6시10분 마이크 앞에 앉으면 2000년 10월의 선택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되뇌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손 교수는 앞으로 정치권에 진출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정부가 자기확신에 빠졌다면 이런 부작용을 막거나 중화하는 것이 언론”이라면서 “내가 하는 일이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연 짚기-서태지 공연장의 40대들 여전히 “태지”

    공연 짚기-서태지 공연장의 40대들 여전히 “태지”

    ‘아줌마’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찾은 그 곳.나이트클럽 ‘국빈관’도 아니고 ‘나훈아 디너쇼’ 현장도 아니다.지난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태지 콘서트 현장에서 중년들은 서태지에 열광했다. 이날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앙코르’ 공연이 열린 체육관 앞,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젊은 팬들 사이에 대중가수 콘서트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아줌마·아저씨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대부분 어두운 색 코트를 입고 온 이들은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온 젊은이들과 겉모습부터 차이가 났다.그렇지만 스타를 향한 팬심(心)만은 뒤처지지 않았다.데뷔 17년차 가수인 서태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중년 팬들은 젊은이들과 다르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아이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었어요.”공연을 기다리던 30대 초반의 부부는 서너살 된 딸과 함께 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데뷔할 때부터 팬이었거든요.‘엄마는 저 사람의 음악을 듣고 자라왔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애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았구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어린 아이와 찾아올 만큼 서태지가 대단한 걸까? 서태지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그냥 좋은 거지.”  ‘우문에 현답’을 뒤로 한 채 3층 관람석으로 올라갔다.이날 공연의 관람석은 1층 스탠딩석 및 2·3층 좌석으로 구분됐다.1층은 공연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며 몸을 흔들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룬 반면,2·3층에는 나이든 어른들의 모습이 제법 눈에 띄었다.  기자 일행의 오른편과 앞 좌석에는 40대 주부들이 2명씩 짝지어 앉았고,왼쪽에는 40대 초반의 주부가 딸 2명을 데리고 관람했을 정도로 아줌마들이 많았다.  ‘빠바밤~’ 우주에서 별이 떨어지는 듯한 화면을 배경으로 성남 시립오케스트라가 톨가 카쉬프의 지휘에 맞춰 연주를 시작했다.‘TAKE 1’으로 포문을 연 서태지는 ‘인터넷 전쟁’,‘FM 비즈니스’ 등으로 공연장을 달구며 젊은이들을 흥분케 했다.공연이 시작된 후 30분까지 어깨만 들썩이던 앞 좌석의 아줌마들이 자리에서 일어난 건 ‘시대유감’이 흘러나올 때부터.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나이를 잊었고,음악에 몸을 실었다.‘영원’,‘모아이’ 등 서정적인 노래가 나올 때는 부드러운 몸짓으로 분위기를 맞추기도 했다.  서태지는 ‘컴백홈’ 등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노래로 나이 많은 팬들과의 감흥을 이뤄냈다.특히 서태지가 ‘난 알아요’를 하기전 “모두 각자 팔짱을 끼고 춤을 따라해 달라.”고 했을 때,관객들은 나이를 초월해 ‘팬’으로서 하나가 됐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40대의 최모(여)씨는 이런 모습들에 대해 “나도 같이 어려지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그는 “어린 친구들과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게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막 뛰어놀 수 있는 젊음이 부럽다.”고 답했다. 이와는 달리 공연을 전부 즐기지 못하는 중년의 남성도 눈에 띄었다.공연 도중 객석 뒤쪽에서 쉬고 있던 한 40대 중반의 가장은 “그나마 예전 노래는 몇 개 알았는데 요즘 것은 통 모르겠다.가사도 잘 안 들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40세의 아내가 좋아하기에 공연장에 왔다고 설명했다.  “요즘 같이 살기 어려운 때 티켓값 13만원이면 좀 비싸지.그런데 애 엄마가 좋아해서 같이 왔어요.뭐 나도 싫지는 않고….가끔은 질투도 나.아무래도 이 사람은 결혼을 두 번 한 거 같아.나랑 한번, 저 친구(서태지)랑 한 번….”  이날 공연은 1시간 30분 정도 펼쳐졌다.서태지는 “오늘은 앙코르 없이 그냥 끝내겠다.”고 예고한 대로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끝으로 무대 뒤로 사라졌다.하지만 대부분 관객들은 한동안 서태지를 부르며 자리를 지켰다.기자 일행 앞 줄에 앉은 40대 여성 2명도 기도하듯 양 손을 잡고선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40대인 그들은 37세의 서태지를 뭐라고 부를까? 오빠?  ”태지 갔나 봐.앙코르 진짜 안 할 거 같은데….”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女談餘談] 반갑다 30대/윤설영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반갑다 30대/윤설영 산업부 기자

    한달 남짓 지나면 서른이 된다. 생일이 1월이라 “아직은 스물아홉”이라고 떠들고 다녔지만 이제는 꼼짝없이 30대로 진입한 것이다. 어느날 문득 내가 곧 서른살이 된다고 하니 덜컥 겁이 났다. 몇년 전 내가 아직 20대 중반일 때 한 선배가 “30대는 너의 능력이 활짝 필 시기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20대 때는 무조건 열심히 해라.”라고 조언해준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서른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나를 돌아보니 그다지 근사한 서른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내가 맡은 업무에서 특출한 재능을 발휘한 것도 아니었다. 숙제를 척척 해낸 친구들에 비해 나는 숙제는커녕 숙제 가방도 열어보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생각에 잠기다 보니 우울해진다. 서른 전에 숙제를 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조급함도 없지 않다. 그러다가 읽게 된 서른에 관한 책에 쏙 들어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서른은 인생을 20대의 호기심과 열정으로 대할 수 있으면서도 좀 더 폭넓게 인생을 수용하기 시작하는 축복받은 나이다. 젊음과 나이 듦의 장점이 서로 섞이기 시작하는 나이다.’(서른살의 심리학) 그러고 보니 서른에 가까워진 내 모습 속에서 20대 때는 볼 수 없었던 농익은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어려운 취재원을 만나 농담을 던지면서 분위기 파악도 할 줄 안다. 애당초 세운 계획이 내 뜻과 달리 어긋나더라도 여유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끈적한 농담을 던지는 선배에게 따끔한 경고로 맞받아친다. 어릴 때는 차마 말 못하고 끙끙댔었다. 서른은 완성기가 아니라 20대의 경험을 갈고닦아 둥글게 만드는 작업에 열중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20대 때 다 채우지 못한 빈틈을 메워 나가야겠다. 물론 그 빈 틈이 한둘이겠는가. 주먹이 들어갈 만큼 숭숭 뚫린 곳도 많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30대를 위해 파워풀한 엔진을 달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반갑다. 30대. 윤설영 산업부 기자 snow0@seoul.co.kr
  • ‘여전사’ 린다 해밀턴, 주름의 미학…”보톡스? 성형은 싫어”

    ‘여전사’ 린다 해밀턴, 주름의 미학…”보톡스? 성형은 싫어”

    영화 ‘터미네이터(1984)’의 여주인공 린다 해밀턴(52). 그로 부터 24년이 흐른 지금, ‘여전사’ 해밀턴은 어떻게 변했을까. 여전히 넘치는 카리스마를 자랑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인류를 구했던 천하의 여전사도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최근 한 해외 연예매체에 등장한 해밀턴의 모습은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머니(?)였다. 다른 50대 할리우드 스타와 달리 얼굴 전반에 가는 주름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하지만 해밀턴의 주름은 ‘굴욕’이 아닌 ‘순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미셀 파이퍼(50), 멕 라이언(47) 등 수많은 동년배 배우들이 주름 제거술로 얼굴을 당길 때 해밀턴은 그 흔한 보톡스 조차 맞지 않았다. 세월이 가면 나이가 들고, 나이를 먹으면 주름이 지는 건 당연한 자연의 이치라는 게 그의 생각. 실제로 해밀턴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늙는 게 훨씬 아름답다”며 성형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결과 해밀턴의 얼굴은 그 어느 배우보다 주름지게 변했다. 그러나 그 어떤 배우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의 반응도 실망스럽다는 의견 대신 아름답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성형천국인 할리우드에서 유일한 자연산 배우”라며 해밀턴의 주름을 높이 평가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나 이제 담배 끊으려고.” “난 뭘 끊을까?” “너? 모두에게 너무 착하게 대하는 거.” “나쁠 거 없잖아? 다 웃고 살자는 건데.”( ‘해피 고 럭키’ 중에서) 울림이 있는 대사가 그리운 계절이다. 겨울의 초입. 허전함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심란하다면 한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세계적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들이 속속 국내 스크린에 안착하기 때문이다.‘해피 고 럭키’를 비롯해 ‘눈먼자들의 도시’,‘추적’,‘바시르와 왈츠를’이 20일 일제히 개봉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올해 제61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작품.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출신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1995년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고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이란 기상천외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극적인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 작품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영화화를 원치 않았던 주제 사라마구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스크린에 옮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시티 오브 갓’,‘콘스탄트 가드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은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도 뛰어난 완성도와 높은 대중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보여주는 마크 러팔로와 줄리안 무어의 명연기도 감상 포인트의 하나다. 미스터리 심리극 ‘추적’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작품.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담고 있다. 각각 젊음과 부를 소유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뇌게임이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해럴드 핀터가 각색에 참여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촌철살인의 대사와 희극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출연 배우이기도 한 케네스 브래너가 메가폰을 잡아 영국 대표 배우 주드 로와 마이클 케인의 환상 호흡을 이끌어냈다.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끊임없는 찬사를 얻은 작품이다. 아리 폴만 감독은 자신이 실제로 겪은 1982년 레바논 전쟁의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라는 외피에 담아냈다. 실사 영화로 먼저 찍은 뒤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내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두 장르의 절묘한 결합으로 드라마성과 현실성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무장 단체를 소탕하기 위해 감행한 전쟁에서 무고한 레바논 시민들이 학살당한 참혹한 역사가 환상적인 영상에 입혀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해피 고 럭키’는 광합성 부족으로 우울지수가 높아진 사람에게 강력 추천할 만하다.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샐리 호킨스가 ‘대책없는 낙관주의자’ 주인공 포피 역을 맡아 강력한 ‘해피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포피는 초등학교 교사로 자유분방하고 편견이 없으며 무엇보다 멋진 유머감각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의 서른 살 독신 생활에 끼어든 까칠한 운전교사와 키다리 매력남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네이키드’,‘비밀과 거짓말’,‘베라 드레이크’ 등을 만든 영국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은 ‘해피 고 럭키’에서 행복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와 함께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벤쿠버 영화제 비평가상을 휩쓴 ‘이스턴 프라미스’가 새달 11일 개봉을 대기하고 있다. 우연히 목격한 소녀의 죽음으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여인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영화제 걸작들의 잇따른 개봉으로 관객들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특히 그저 그런 오락영화에 식상해진 관객이라면 독특한 스토리에 깊이 있는 작품성까지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장애극복 비결은 긍정적인 삶”

    “장애를 극복한 비결은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죠.” 세계 최초의 장애인 수도자이자 화가인 윤석인(58) 수녀가 11일 푸르메재단 주최로 서강대 이냐시오 강당에서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의 젊음, 나의 희망’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무대에 오른 윤 수녀는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제 별명이 웃는 호박인데 이런 예쁜 꽃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물 한 모금조차 내 손으로 마실 수 없었다.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는 기분은 정말 비참했다.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회고했다. 윤 수녀는 자신이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비법은 다름아닌 긍정적인 태도였다고 소개했다.11세 때 시작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1급 척추장애 판정을 받은 뒤 15세 이후로는 줄곧 누워서 생활해 왔다. 그래서 한때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절망에 빠진 그녀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옆에서 희망의 끈을 쥐어준 가족과 주변 친지들의 도움이 컸다. 이후 1982년에는 천주교 영세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때쯤 처음으로 붓을 잡았다. 윤 수녀는 “처음엔 취미삼아 시작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계속 그리다 보니 주변에서 인정해 주시더라.”고 했다.“성경과 그림에 빠져 살다 보니 더 이상 내가 불행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살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수녀는 학생들에게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자신을 사랑하면서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본다면 꼭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태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수녀는 1999년부터 가평 작은예수수녀회 원장으로 봉직하며 여성 중증 장애인을 돕고 있으며,2001년 로마 교황청 직속 라피냐 화랑 등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2002년엔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거부하던 수술 받고 등산까지

    거부하던 수술 받고 등산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최근 만난 김경주(가명·65)씨는 4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젊어보였다. 젊음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운동을 좋아해서”라며 싱글벙글 웃는다. 하지만 그는 7개월 전만 해도 대퇴골두괴사로 한발도 내딛지 못하는 중증 환자였다. “스무살이 넘어서는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기축구를 해왔어요. 매일 등산하고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했죠. 너무 사람을 좋아하다가 술을 많이 먹은 것이 결국 탈을 내더군요.” 김씨는 지난 5월 인공관절수술을 받기 전까지 매일 소주를 한병 이상 마셨다. 술을 많이 마셨지만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술이 대퇴골두괴사를 일으키자 과격한 운동이 오히려 문제가 됐다. 관절이 닳아 부서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어느 날 다리가 너무 아파 쓰러졌는데 일어날 수가 없었다.”면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더니 수술을 받으라고 권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으라는 가족들의 권유에도 그는 고집을 부리며 병원을 찾지 않았다. 수술 후 부작용으로 영원히 장애자가 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은 탓이었다. 고집을 꺾기까지 한달이 걸렸다. 결국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은 결과 김씨는 등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입원 기간은 불과 2주였다. 수술 뒤 축구도 할 수 있다고 나서는 것을 주치의가 말려 코치로 만족하기로 했다. 김씨는 “수술을 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몰랐는지 참 어리석었다.”면서 “요새는 30대 아들뻘의 후배들보다 더 빨리 산을 오르내린다.”고 자랑했다. 그는 “뼈에 문제가 있어도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고쳐주는 의술의 발전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오히려 병이 생긴 뒤에 병원 공포증이 사라져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좋아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시각] 미국이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데스크시각] 미국이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버락 오바마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믿었다. 돈도 없고, 조직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그는 흑인이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젊고, 똑똑하고,‘담대한 희망’을 가졌다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오바마를 처음 본 것은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직후인 2004년 7월27일.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둘째날 (TV로 생중계되는) ‘프라임 타임’ 연사로 나왔을 때다. 그 당시에는 오바마라는 인물보다는 그를 그처럼 중요한 정치무대에 당당히 세워준 민주당 지도부의 배려가 더욱 놀라웠을 따름이었다. 그해 말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의회에서 이따금 그를 볼 수 있었다. 미국 기자들은 그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질문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기자나 미국기자나 ‘립서비스’ 해대는 것은 똑같다.”는 정도로 치부했다.2007년 1월 오바마가 실제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욕심이 앞선다.”고 생각했다. 민주당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서서히 달아오르던 그해 6월3일. 뉴햄프셔 주에서 두 당 후보들의 합동토론회가 차례로 열렸다. 토론회 전날 미 대선 후보 경선의 모든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는 ‘뉴햄프셔 정치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2008년 대선을 전망하면서 “멍청한 백인 남자들(Stupid White Men·마이클 무어 감독의 책 제목)은 오바마를 찍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역시 그렇구나…. 그러나 정치박물관에서 만난 레이 버클리 뉴햄프셔 주 민주당 의장이 들려준 힐러리·오바마 캠프의 비교 논평이 계속 귓가에 남았다. 힐러리 진영은 당시 뉴햄프셔에서 가장 ‘프로페셔널’하고 ‘비싼’ 선거 전문가들을 싹쓸이해서 캠프를 꾸렸다고 한다. 반면 오바마 캠프는 ‘젊음’과 ‘열정’만 가득한 아마추어들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간을 일한다고 버클리 의장은 말했다. 만일 이런 열정이 지속된다면,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그는 말했다. 2008년 1월2일 마침내 아이오와 주에서 첫 경선이 열렸다. 경선 전날 밤 힐러리와 오바마가 디모인 시내의 비슷한 장소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힐러리 쪽을 선택했다. 그녀가 이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힐러리의 유세는 나름대로 성황이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열기는 없었다. 오히려 오바마 쪽이 뜨거웠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다음날 저녁 디모인 컨벤션센터. 경선에서 승리한 오바마는 열광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토해냈다.“결코, 이날이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냉소자들은 말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Yes, We Can).” “미국의 변화를 믿는다(Change We Believe In).”오바마의 가슴 벅찬 연설을 들으면서 그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는 지난 3월 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순간까지도 남아 있었다. 지난 3일 저녁. 오바마는 단 한번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던 버지니아 주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미국이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의 호소를 결국 버지니아는 받아들였다. 놀라운 변화였다. 오바마의 말대로 미국이 바뀌니 전세계가 바뀐 듯하다. 지난 8년 동안 찢기고 불태워지던 성조기가 전세계인의 환호 속에 하늘 높이 휘날리는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적어도 미국이 세계의 변화를 선도했다는, 또 선도할 수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미국인들의 대담한 변화를, 그리고 위대한 승리를 축하한다. 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dawn@seoul.co.kr
  • AS모나코, 박주영과 ‘젊은피’ 돌풍

    AS모나코, 박주영과 ‘젊은피’ 돌풍

    AS모나코가 ‘젊은 피’의 팀으로 주목받고 있고. 최근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박주영(23) 역시 20세 안팎의 젊은 동료들과 함께 돌풍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프랑스 리그1 낭시전(3-0승)과 르아브르전(3-2승)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모나코에 대해 프랑스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fr’은 5일(한국시간) “모나코는 젊은 선수들을 믿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모나코는 최근 2경기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젊음과 호응하면서 볼에 대한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그 ‘젊은 피’ 주역으로 박주영. 미드필더 니콜라 포크리바치(23).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20). 수비수 니콜라 은쿨루(18) 등 4명을 꼽았다. 니마니와 은쿨루는 각각 프랑스와 카메룬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고. 포크리바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이미 성인무대를 밟고 있다.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지난 3일 르아브르전을 마친 뒤 히카르두 감독이 “이번 시즌 우리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이며 우리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한 말도 덧붙였다. 오는 9일 리그 최고의 명문클럽 올랭피크 리옹과 리그 13차전 홈경기에 대해서도 ‘젊은 피’ 모나코의 전망은 희망적이다. 이 기사는 “은쿨루의 엄중한 수비. 포크리바치의 강력한 왼발. 박주영의 민첩함 등은 리옹전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젊음에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떴다! 복고풍 가요뮤지컬

    떴다! 복고풍 가요뮤지컬

    올해 국내 공연계의 이변 중 하나는 창작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의 흥행돌풍이다.1970년대 유행한 동명 영화의 틀에 70·80년대 히트 가요를 녹여 만든 이 작품은 지난 6월 초연 이후 한차례 앙코르 공연을 거쳐 9월15일 막을 내릴 때까지 전체 객석 점유율 95 %, 유료 점유율 80%를 기록하며 인기가도를 달렸다. ●‘돌아온 고교얄개’ 새달 4일부터 복고풍 가요뮤지컬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진짜진짜 좋아해’의 제작사인 트라이프로는 아예‘우리뮤지컬’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두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고교얄개´를 선보인다.70년대 후반 하이틴영화의 대표작인‘고교얄개´는 이승현, 김정훈이란 스타를 배출하며 당대 고교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었다.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11월4일~2009년1월4일·이화여고100주년 기념관)는 중년이 된 두 배우를 무대로 불러낸다. 이들이 이끄는 과거로의 여행은 검은 교복, 까까머리와 단발머리, 교련복, 학교앞 빵짚에서의 수다 등에 대한 추억을 환기시키며 관객을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든다. 여기에 정수라의 ‘환희´, 이지연의 ‘난 아직 사랑을 몰라´, 이문세의 ‘붉은 노을´ 등 주옥 같은 가요들이 고명처럼 맛깔스럽게 얹혀진다. ●‘젊음의 행진’ 새달 7일부터 PMC프러덕션의 뮤지컬 ‘젊음의 행진´(11월7일~12월31일·한전아트센터)도 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만화영화 캐릭터 영심이를 공연기획자로 설정해 80·90년대 추억의 유행가를 콘서트 형식으로 들려준다. 이정미, 김지우 등 뮤지컬배우 외에 그룹 SG워너비 멤버 김용준이 주요 배역으로 참여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달고나´ 등에서 출발한 복고풍 가요뮤지컬의 장점은 무엇보다 폭넓은 대중성이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교수는 “기성세대에겐 과거 자신들이 즐겼던 문화를 다시 한번 반추하는 계기가 되고, 신세대에겐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복고와 향수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창작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기존의 콘텐츠를 가져다 손쉽게 작품을 만들려는 안이함이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경대 개교 61주년 UI 선포식

    서경대(총장 최영철)는 지난 21일 문예홀에서 개교 61주년을 기념해 ‘영광’,‘승리’,‘명예’와 ‘영원한 젊음’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UI(University Identity) 선포식을 개최했다.
  • 거미손·라이언킹 돌아온다

    거미손·라이언킹 돌아온다

    ‘거미손’과 ‘라이언킹’을 가둬놓았던 ‘저주의 봉인’이 서서히 풀려간다. 봉인을 걷어내는 허정무 감독의 얼굴에는 흐뭇함과 비장함이 동시에 서린다. 다음달 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대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운재(사진왼쪽·35·수원)와 이동국(오른쪽·29·성남)은 지난해 7월 아시안컵대회 기간 중 음주 파문으로 11월2일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에서 1년간 국가대표선수 자격정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이제 다음달 2일이면 1년의 징계 기간이 끝난다. 허정무호에 승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이운재도, 이동국도 이 기간 마냥 웅크려 있지만은 않았다. 이운재는 지난 8일 프로축구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 포항전 120분 동안 골문을 꽁꽁 걸어잠그더니 페널티킥에서는 상대 키커 3명을 무력화시키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며 수원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정규리그에서도 성남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이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동국 역시 지난 4일 경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국내 복귀 첫 득점을 신고하더니 19일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본능적인 골감각을 발휘, 첫 필드골까지 올리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 이들의 징계 해제가 누구보다 반가운 사람은 허 감독. 하지만 그는 “이제 이들도 다른 선수들과 대표 선발에 있어서 똑같은 조건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애써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모두가 이들을 반기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운재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냈던 골키퍼 정성룡(23·성남)은 물론 ‘새로운 해결사’로 우뚝 선 이근호(23·대구)와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거듭난 ‘늦깎이 새내기’ 정성훈(29·부산) 등이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이운재가 복귀하면 정성룡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은 당연한 일. 정성룡은 젊음을 앞세워 장기적 비전 측면에서 이운재와 경쟁을 해야 한다. 이근호와 정성훈은 신영록(22·수원)이 부상으로 사우디전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해진데다 우즈베키스탄전의 눈부신 활약이 있어 대표팀 합류 자체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동국이 가세한다면 베스트 11 싸움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물건 싸게 사고 덤으로 경품

    물건 싸게 사고 덤으로 경품

    양천구는 오는 23일부터 11월1일까지 전통시장별로 3일간 가을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축제는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와 미국발 경제위기,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으로 이동한 30~40대 젊은 층의 고객을 확보하고자 전통예술 문화 축제에서 마케팅을 바꾸어 젊고 활기찬 문화축제로 꾸몄다. 목4동시장, 목2동시장, 목3동시장, 신월2동 경창시장, 신영시장 등 5개 시장에서 열린다. 구는 전통시장별로 주민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팔씨름대회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마지막 날에는 그 동안 전통예술 문화행사에서 마케팅 전략을 바꾸어 젊음과 생동감 있는 문화축제로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나선다. 비보이 공연을 시작으로 힙합, 브라스밴드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또 전자현악그룹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래들을 들려 준다. 전통시장 축제의 백미인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은 비용을 할인해 주고, 할인쿠폰을 모아 오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전통시장 상품권)과 사은품(이동식 장바구니)도 준다. 김광호 지역경제과장은 “미국발 경제위기로 지역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구는 소비촉진을 위한 전통시장축제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구의 경제 살리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홍진경, 고통스러운 심경 미니홈피에 토로

    홍진경, 고통스러운 심경 미니홈피에 토로

    최근 故최진실을 떠나보낸 홍진경이 자신을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남겨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오전 미니홈피 사진첩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글을 남긴 홍진경은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진경은 “하얀 쌀밥에 가재미 얹어 한 술 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번 더 자야지만 나는 노인이 되는 걸까”라며 “다시 눈을 뜨면 다 키워논 새끼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 나고 정갈하게 늙는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홈피에 적었다. 이어 “그날의 계절은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하얀 눈이 펑펑 내려 온통을 가리우면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새벽 미사에 갈 것이다. 젊은날 뛰어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 지나 여름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었으면 좋겠다.”며 심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우고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라며 고통을 떨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홍진경은 절친한 사이였던 정선희의 남편 故안재환과 故최진실에 이어 할머니까지 떠나보내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홍진경의 미니 홈피를 찾은 팬들은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몸 잘 추스리세요’ 등의 댓글로 그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홍진경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결혼식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부인과 손을 잡고 식장을 나선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는 중년의 부부. 영화 ‘졸업’의 명장면을 뒤집은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모 보험사 광고다. 하지만 한 중견기업 간부는 이 광고에서 노후 보장이 아닌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나도 오픈카를 탈 수 있을까.” 50대 초반의 그가 물었다. 흔히 스포츠카로 불리는 쿠페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더 이상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굉음을 울리고 질주할 시기를 넘긴 장년층과 굉음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층을 위해 285마력에도 정숙한 렉서스의 SC430(1억 1110만원)이 탄생했고, 혼자 또는 연인과 단 둘이 타기에는 부양가족이 걸리는 중년층을 위해 4개의 문을 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350(1억 1490만원)이 등장했다. 이어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에서도 4도어 쿠페를 속속 내놓았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차를 2대씩 보유하는 가구가 늘며 ‘세컨드카’ 개념이 생기면서 2인승-2도어 쿠페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소음 줄이고 4도어 등장… 더이상 젊은층 전유물 아냐 쿠페는 원래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뒤를 납작하게 만든 스타일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실내 공간을 넓히려는 세단의 노력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는 대신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쿠페는 자동차 회사에도 ‘꿈의 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다.13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2320만∼3392만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쿠페는 누가 살까.333마력의 괴력에 웬만한 외관의 스크래치는 자동으로 복원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된 인피니티G37 쿠페(6320만원) 구매자의 35%는 40∼50대이다. 주구매층은 30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인피니티 판매를 관장하는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2일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30∼35세의 30대 초반이 25%, 후반이 24%로 30대가 구매자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40대 초반은 14%, 후반은 10%,50대 초반은 11%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매자는 20대,60대, 법인 등이 차지했다. GM대우가 지난해 8월 들여온 264마력의 G2X(4390만원)의 개인고객 119명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비교적 젊은 디자인의 이 차량을 구매한 이들 가운데 37.8%가 40대 이상을 차지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차를 사는 사람과 직접 타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외로 30대 후반부터 40대,50대의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보영 마케팅팀장은 “CLS의 경우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쿠페에 대한 선호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한국닛산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고급차 개념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숙성뿐 아니라 엔진성능과 주행감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 변화 때문에 쿠페의 국내 상륙도 활발하다.BMW는 최근 3999㏄ 8기통 엔진에 420마력을 내는 M3(9950만∼1억 290만원)와 4999㏄ 10기통 엔진에 507마력의 M6(1억 8500만원)을 국내에 출시했다. ●수요층 변화로 BMW·푸조 등 앞다퉈 국내 시판 푸조는 3종류의 쿠페를 국내에서 시판, 라인업을 갖췄다.120마력의 207CC(3650만원)는 20대 후반에서,140마력의 307CC(5080만원)와 205마력의 407CC(6600만원)는 30∼40대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200마력의 아우디TT(6250만원) 역시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며 국내 수요층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쿠페는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처럼 기존 모델의 쿠페형 모델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의 쿠페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차 업체들의 쿠페형 출시는 이들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차 혼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와 시빅의 쿠페형을 생산, 판매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젊음이 없어서 탈 수 없다는 ‘스포츠카의 역설’ 가운데 나이에 관한 대목이 자동차 회사의 쿠페 양산과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인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캠퍼스 돌며 젊음 충전한다

    강서구에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실버문화탐방’이다. 단순한 효도관광이 아니라 지역의 대학을 찾아 대학생들과 함께 숨쉬며 ‘젊음’을 재충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서구는 9일 노인 75명을 대상으로 2차 실버문화탐방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1부는 ‘그리스도대 일일 대학생 체험’이다. 지역 대학을 방문해 총장 특강과 학사모 촬영, 강의실·동아리방·도서관 등을 둘러보며 젊음을 충전한다. 2부는 ‘강서노인종합복지관 프로그램 체험’으로 복지관의 노래교실, 요통체조, 민속체조, 무료진료 프로그램 등을 체험한다. 실버문화탐방은 장소가 작아 ‘찾아가는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이 힘든 경로당 노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29일 1차 운영 후에 ‘어르신들의 학사모 촬영’과 ‘도서관 열람’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구는 많은 노인들이 나이를 잊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찾아가는 현장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고상덕 가정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의 활기한 생활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지역에 노인복지관 건립뿐 아니라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노인천국 강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etro&Local] 서울광장서 야간 문화공연

    [Metro&Local] 서울광장서 야간 문화공연

    서울시는 가을을 맞아 서울광장에서 ‘예술과 축제’를 테마로 한 문화공연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국악·오케스트라·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구성해 19일까지 진행한다.6일과 14일 공연은 한양대, 백제예대 등 대학생들이 출연하는 ‘댄스페스티벌’로 꾸며 활기찬 젊음의 무대로 만든다. 남미 음악 공연(13일), 전통연희단과 평양예술단의 무대(15일), 허소영의 콰르텟이 올리는 재즈콘서트(16일) 등 국적과 장르를 넘나든다.11일 공연은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다. 첫 공연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테너 박인수의 가곡, 문정희 시인 등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오후 8시30분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 가을 축제의 하나로 열리는 서울세계무용축제의 쇼케이스를 만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봉산축제 내년 전국규모로

    도봉산축제가 내년부터 전국 규모로 확대된다. 도봉구는 내년 9월 말에 열리는 ‘제3회 도봉산축제’의 규모와 프로그램, 홍보 등을 강화해, 전국적인 축제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26∼29일 열린 ‘제2회 도봉산축제’에 모두 1만 6000여명이 찾는 등 성공적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가을 도봉산 자락에서 펼쳐진 각종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가 돋보였다. 내년부터는 전국 규모의 등반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을 다양화한다.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산자락에서 은은한 클래식 공연과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비보이, 힙합공연을 매일 열기로 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흥겨운 성인가요 무대는 낮에 집중 배치한다. 주민들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온가족이 도봉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 환경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환경교실’ 등 놀고 먹는 축제가 아니라 ‘배움이 있는 축제’로 만든다. 또 우리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장구, 북, 징 등 악기와 굴렁쇠, 널뛰기,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진다.이밖에 구와 자매결연한 전남 무안군 등의 특산물과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지역 장터 등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최선길 구청장은 “제2회 도봉산 축제가 1000만 등산객과 지역주민을 매료시켰다.”면서 “내년부터 지역축제에 머물지 않고 전통에 기원을 둔 대동제로 승화시켜 ‘그린피아 도봉’을 대표하는 전국적 단위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제2의 대학로’ 꿈꾼다

    ‘제2의 대학로’ 꿈꾼다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일대가 ‘문화 충전소’이자 ‘제2의 대학로’로 변신한다. 노원구는 오는 8일 노원역 파발마길 1.8㎞ 구간을 ‘노원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 최대의 상권 지역이 문화와 공연, 축제가 만나 ‘젊음의 거리’로 재탄생하게 됐다. 지난 2년간 53억원이 투입됐다. ●노원역 ‘문화의 거리´ 8일 개장 먹자 골목으로 유명했던 노원역 일대가 아티스트의 해방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아트 페스티벌’이 열려 비보이, 록, 벨리 댄스, 변검 등 수준 높은 길거리 공연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석고나 도료를 입힌 의상을 입고, 분장한 연기자가 조각상처럼 펼치는 ‘스태추 마임’도 종종 볼 수 있다. 또 건물과 건물을 연결해서 만든 ‘스카이 갤러리’를 통해 세계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노원구의 대표 축제인 ‘서울 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도 열려 거리 공연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문화의 거리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김영식(43)씨는 “초창기 대형 공연 무대와 잦은 공사로 매출에 타격을 입어 불만이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문화의 거리가 정착되면서 고객 수준도 올라가고, 매상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주 토요일 ‘아트 페스티벌´ 공연 시설 인프라가 새롭게 꾸며졌다. 노후화된 노원역 교각과 도로, 역사가 리모델링됐다. 또 불법 광고물로 흉물이 됐던 지하철 4호선 노원역 하부 교각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도시의 야경을 되살렸다. 교각밑 인도와 도로 중앙의 분리 난간에도 디자인 개념이 도입됐다. 노원 역사의 벽면은 역동적인 비보이 그림으로 단장됐고, 대형 시계와 온도계도 설치됐다. 파발마길 일대도 정비됐다.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춘 105㎡ 규모의 야외무대가 들어서 자유로운 공연이 가능해졌다. 또 인도와 차도의 구분을 없애고, 시민 광장처럼 꾸몄다. 화강판석으로 포장된 도로 바닥에는 ‘드로잉’ 기법을 활용해 농악놀이나 비보이의 모습 등을 그려 넣었다. 문화의 거리에는 청사초롱 모양의 가로등을 설치해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가로등에 스피커를 달아 클래식, 가요, 팝송 등을 오후 9시까지 들려 준다. 거리의 ‘대표 상징물’로 파리의 개선문을 본뜬 ‘파발마 개선문’이 설치됐다. 폭이 10.45m, 높이가 6.4m에 이른다. 길거리 응원이 가능하도록 가로 7m, 세로 4m 규모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도 세워졌다. 구 관계자는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명소가 되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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