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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 게이츠, 빌 클린턴, 앨 고어, 보노, 제임스 캐머런, 제이미 올리버, 제인 구달…. 이름만으로도 압도당할 듯한 세계적인 명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잡을 주인공을 찾고 있다. 세계 최고의 지식나눔 행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테드(TED)가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릴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를 뽑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디션 주제는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다. 테드 사무국은 22일 “2013년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 절반가량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강연자 공개 선발은 1984년 테드 출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테드 콘퍼런스 연사는 지금껏 사무국이 접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테드를 총괄하는 큐레이터이자 테드 주관사인 셰플링 재단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테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사들을 발탁하려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직접 발굴하러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오디션 방식을 채택했다. 오디션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을 포함해 카타르 도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도 벵갈루루,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영국 런던, 케냐 나이로비,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상하이 등 6개 대륙 14개 도시에서 열린다. 서울의 오디션은 5월 23일이다. 최웅식 테드x(테드의 지역 행사) 한국대사는 “앤더슨이 방한해 오디션을 직접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 조건은 단 하나다. 테드의 공식 콘퍼런스 무대에 섰거나 테드 홈페이지에 강연이 게재된 적이 없어야 한다. 내년 테드 콘퍼런스의 주제는 ‘젊음, 지혜, 미지’다. 한국 오디션의 온라인 접수는 다음 달 23일부터 테드닷컴(TED.com)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30명만이 오디션을 볼 수 있다. 오디션에서는 3~6분가량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디션 직후에는 모든 지원자들의 동영상이 테드닷컴에 게재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전 세계 오디션에서 인기순위 50위 안에 들면 본무대에 설 수 있다. 모든 여행 비용 및 강연에 필요한 지원은 테드에서 제공한다. 켈리 스토츨 테드 디렉터는 “새로운 혁신가, 주목받지 못했던 현인, 숨어 있는 천재들을 발굴해 기존의 유명 연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6·끝) 민원·정보통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6·끝) 민원·정보통신 분야

    제2기 행정의 달인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편에서는 민원행정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달인들을 만나본다. 주차 위반·여권 발행 민원을 개선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접목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인 전문가, ‘노점상 달인’ 등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우희수 서울 동대문구청 주무관 교통단속 걸린 이유 알려 이의신청↓ 과태료납부↑ 1994년의 어느 날. 서울 동대문구청 우희수(47·행정 6급) 주무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우 주무관의 형이었다. 몹시 격앙된 목소리였다. “야! 내 차에 불법 정차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여기는 다니는 사람도 없는 길인데 왜 이런 딱지를 붙이는 거냐!” 형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구청 교통담당인 동생에게 소리치며 왜 단속 대상이 된 것인지 이유를 알려 달라고 했다. 단속 현장을 방문한 우 주무관은 형이 주차한 장소 근처에 소화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화전 5m 이내 주차는 단속 대상이다. 그때 우 주무관의 머릿속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국민들이 왜 단속 대상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면 이의 신청도 줄어들고 과태료 납부율도 높일 수 있겠구나.” 우 주무관은 “너무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과 추억, 가난으로 대학을 가지 못한 학력 콤플렉스가 지금 ‘대한민국 지방 행정의 달인’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이끌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에서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 여권 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 제안, 전국 표준화를 위한 IPS 혁신 우편 시스템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역발상 창작의 달인’에 선정됐다. 우 주무관의 유년기는 가난했지만 가족의 사랑과 꿈, 희망이 있었다. 7살 때 여수 돌산도에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정착한 곳이 청계천 옆 판자촌이었다. 아버지는 청계천 인근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다. 우 주무관은 둑에 앉아 아버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커다란 바위를 옮기는 것을 보곤 했다. 그는 “그때 제가 본 것은 아버지의 땀방울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꿈은 땀방울이 만든다.”는 게 아버지로부터 배운 우 주무관의 지론이다. 너무도 가난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신문팔이를 했다. 힘들지만 씩씩하게 자랐다. 하지만 대학 진학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환경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고교 3학년 여름 날.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청계천이 범람했고 집은 물에 잠겼다. 수해 복구 나온 공무원들을 보면서 또 한 번 꿈을 봤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해 9급 공무원이 되면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겠구나.”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우 주무관은 “1980년대 공무원 시험은 지금처럼 치열하지 않아 운 좋게도 공직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첫 작품은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 제안이다. 형의 불만 섞인 항의 전화를 계기로 제도를 개선해 그해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그 제도는 지금도 전국에서 시행 중이다. 아이디어는 의외로 간단했다. 당시 과태료 스티커에는 “귀하의 차량은 불법 주정차하였습니다. 도로교통법 제28조(현 제32조)에 의거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라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위반 사항인지 설명이 없었다. 그래서 우 주무관은 스티커에 주요 단속 사유를 항목별로 명시해 해당란에 체크하도록 한 개선안을 내무부에 제출했다. 2005년 9월 30일. 여권 접수 방식이 변경되면서 여권 대란이 왔다. 여권 접수 민원인은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5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민원 창구에서는 폭언과 고성이 이어졌다. 그런 현장을 지켜보면서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탄생한 것이 ‘여권 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개인 여권 접수, 여행사 여권 접수, 훼손 접수 창구 등으로 분산된 접수 창구를 단일화해 모든 창구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개인 여권을 먼저 접수해 오후부터 차례대로 여행사 대행 여권 등을 접수하도록 했다. 점차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민원인이 줄어들었고 업무 효율도 올랐다. 이 밖에 수작업 위주의 우편물 관리를 전산화 한 ‘IPS 혁신 우편 시스템’을 개발해 2007년 서울시 창의상·서울시 민원 MVP 등 그해 각종 상을 휩쓸었고 민원인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바로콜 서비스’ 등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냈다. 우 주무관은 “달인 선정을 계기로 그간 나의 공직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작은 에너지이지만 많은 선·후배 공무원에게 전해져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외영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 주무관 U-ICT를 행정에 융합 ‘온라인 러닝’ 등 서비스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 김외영(44·전산 6급) 주무관은 유비쿼터스(U) 행정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행정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융합행정의 달인이다. 특히 김 주무관은 지방예산을 아끼기 위해 정부 공모 과제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1991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 주무관은 컴퓨터 수리나 전산교육 등 단순 업무를 주로 하던 평범한 전산직 공무원이었다. 그가 정보통신의 달인이 된 것은 정보기술(IT)의 세계적인 거센 흐름에 관심을 갖고 발상의 전환을 한 덕분이었다. 행정 분야도 생산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보면서 IT를 행정에 조화시키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에 도입하기 위한 아이디어 창안에 몰두했다. 그 결과 ‘온라인 방과 후 학교 스마트 러닝 교육 서비스’와 ‘지능형 홈 U-건강복지시스템’ ‘스마트 양식장’ 등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통영시는 그가 개발한 수많은 융합행정 서비스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정보통신기술 선진 도시로 진화했다. 우선 온라인 방과 후 학교 스마트 러닝 교육은 지역 학교에서도 서울의 유명학원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비 절감과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해 공모한 사업이다. 그는 19억원을 지원받아 섬 지역의 욕지중학교와 한산중학교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다음 달 신학기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은 서울 지역의 우수 강사진이 강의하는 국·영·수 과목 수업을 아이패드나 IPTV, PC, 아이폰 등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통영 지역의 각종 관광 인프라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통영시를 첨단 정보통신 관광 서비스 도시로 조성했다. 관광객들이 온라인으로 숙박 예약과 쇼핑을 하는 한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영시를 U-트래블시티로 만들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줄 이어 견학 오고 있다. 노인복지 행정에도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그는 ‘노인돌보미’ 서비스만으로는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보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2009년부터 노인복지 행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건강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노인 홀로 사는 800여 가구를 비롯해 노인 요양원, 경로당, 노인복지병원 등에 노인들의 안전과 갑작스러운 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홈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리고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통합관리를 함으로써 노인복지 서비스의 질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가두리 양식장에도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지능형 스마트 양식장으로 2010년 정부시범 공모과제 사업에 뽑힐 정도로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스마트폰이나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료량 조절과 그물갈이 확인, 어류 스트레스 유무, 적조 발생 예측 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양식장을 만들었다. 관리가 쉬워지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지역 소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영에서 6곳의 스마트 양식장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아직도 그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쉴 새 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요즘 최신 RFID(IC칩과 무선으로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 기술) 기술을 이용해 가두리 양식장의 활어를 생산부터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력을 추적하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감안해 정부공모사업에 한 해 평균 2~3건씩 응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건(총 111억원)에 이르는 사업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자기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보통신 분야의 깊이 있고 폭넓은 이론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학업에 열중해 지난해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통영발 정보통신기술 융합행정이 전국으로 확산돼 국민들이 품질 좋은 여러 행정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 개발과 사업 기획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신옥범 울산 중구청 문화체육과 청소년팀장 노점 실명제로 자활 도와 세외수입 등 年 4억 기여 울산 중구청 문화체육과의 신옥범(48·행정 6급) 청소년 팀장은 ‘노점상 달인’으로 불린다. 200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노점상을 양성화해 불법 매매 행위를 없애고 노점상 규격화와 개인별·장소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점상 승계 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을 고려한 승계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노점상 운영 방안을 만들었다. 울산의 옛 도심인 중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하게 상권이 쇠락하면서 간선과 이면도로에 노점상이 무질서하게 들어서기 시작했다. 수많은 불법 노점들은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했고 도시 미관을 훼손했다. 인근 점포 상인들과도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 민원이 끊이지 않아 중구청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그러나 구청으로서는 저소득층의 생계 수단인 노점상을 강제로 철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중 신 팀장이 건설과 가로정비 계장으로 근무할 때인 2004년 4월 노점상 실명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청이 장소를 지정해 노점 영업을 하도록 합법화한 것이다. 노점상들이 구청에서 허가 번호를 받아 일정액의 도로 점용·사용료를 내도록 한 제도다. 실명제 도입 이후 불법 노점상이 사라져 도시 미관도 말끔하게 정비됐다. 하지만 노점상 실명제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신 팀장은 노점상 업무를 하다 실명제를 생각했다. 그는 “1995년 노점상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는 단속과 철거에만 매달리다 보니 노점상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래서 2004년에 노점상들이 잠정 허가구역에서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노점상 실명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명제를 하려면 당시 중구의 최대 번화가였던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 난립한 노점을 철거할 필요가 있었다. 행정 대집행을 시작하자 전국노점상연합회와 노점상 질서협의회, 무소속 노점상 등 3개 단체가 조직적으로 맞서 철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강제 철거 과정에서 다치는 것은 흔했고 노점상 단체의 협박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점상과의 갈등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는 수십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며 업무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노점상 단체의 반발에 맞서 그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들이 수개월간에 걸쳐 노점상들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철거했다. 결국 그의 뚝심은 결실을 봤다. 중구의 2255개 불법 노점상을 완벽하게 정비하고 실명 노점상 1800여개가 영업하도록 했다.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한 뒤 비용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노점상 단속 인건비 20억여원(연 3억여원)을 절감했다. 상인들로부터는 도로 점용료와 사용료 등으로 6억원(연 1억원)을 받았다. 실명제 부수 효과는 셀 수 없이 많다. 도로 기능을 회복해 명품거리 조성이 가능해졌다. 저소득층은 노점상으로 자활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됐다. 단속 인력을 줄이면서 노점행정의 신뢰성을 높였다. 노점상 간에 소속감이 생겼고 정당한 상행위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옛 도심과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한몫했다. 현재 중구의 노점상은 구청의 정비계획에 맞춰 재래시장, 이면도로, 간선도로, 특화거리 등 구역을 나눠 합법적으로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영세 서민들의 생계를 보호하려고 도로 점용·사용 허가도 장기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신 팀장은 “중구는 당시 상권 쇠락으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슬럼화가 불가피한 상태였다.”면서 “아케이드 설치 등 재래시장 현대화와 맞물려 노점상 실명제를 추진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게 성공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노점상 실명제가 이렇게 ‘대박’을 터뜨리자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50여곳이 노하우를 배워갔다. 상복도 터졌다. 2010년 지자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아 특별교부세 2억원을 지원받았다. 행정안전부 장관상도 받았다. 2006년에는 행안부 장관 기관표창을 받는 등 각종 혁신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美 CEO 확 젊어졌다

    美 CEO 확 젊어졌다

    미국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급격히 젊어지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를 신청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7)를 선두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38) 등 30~40대 CEO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젊은 CEO들이 약진한 까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젊은 CEO들의 약진 현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40세 이하 CEO는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젊은 CEO들이 늘어나면서 S&P 500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2006년 54.7세에서 2010년 52.9세로 4년 만에 1.8세가 내려갔다. 실례로 지난해 기업공개를 한 42개 기술·인터넷 기업의 CEO 중 8명이 40세 이하였다. 그루폰의 앤드루 메이슨(30), 부동산 온라인 사이트 업체인 질로의 스펜서 라스코프(35), 중국 온라인 비디오 제공업체인 투도우 홀딩스의 개리 웨이 왕(38) 등이 주인공들이다. IT 분야 외에도 젊은 CEO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식시장 가치가 16억 달러인 노던오일앤가스의 마이클 레거(35) 공동 설립자, 미국 내 소매업체 짐보리의 매튜 매컬리(38) 등도 젊은 CEO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 CEO가 급부상하면서 창의력과 경륜 논쟁도 일고 있다. 벤처기업인 앤드리슨 앤드 호로비츠의 벤 호로비츠는 “젊은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에 좋은 점수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런 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회의적인 견해도 있다. 경영 이론가인 비벡 와드화는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고 직원이 5명 이상인 500개 IT 관련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39세로 젊은 편이었지만, 50세 이상 창업자가 25세 이하보다 2배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현상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경륜이 젊음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골목길 화재 진압도 OK

    골목길 화재 진압도 OK

    “좁은 골목길 화재 우리가 진압한다.” 고지대나 좁은 골목길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는 경량 소방펌프차가 전국에서 처음 부산에 등장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대형 재래시장인 국제시장과 고지대, 골목길이 많은 중부소방서 관내에 경량 소방펌프차를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 소방펌프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 먼저 진입해 일반 소방차가 소방호스를 준비하는 시간에 화재를 진압한다. 1t 화물차를 개조한 경량 소방펌프차의 폭은 일반 소방펌프차 2.42m보다 작은 1.73m로 2m가 안 되는 좁은 도로의 진입이 가능하다. 호스 길이는 100m이지만 연장하면 200m까지 물을 끌어올 수 있다. 600ℓ의 소방수를 실을 수 있고 물이 떨어지면 소방펌프차나 인근 소화전에 연결해 계속 방수할 수 있다. 중부소방서는 9일 오후 2시 국제시장에서 경량 소방펌프차 성능 시험과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한다. 국제시장에는 만물의 거리(폭 3.5m), 아리랑 거리(3.4m), 젊음의 거리(3.5m), 청춘의 거리(3.7m) 등 좁은 길이 많고 자판과 상품이 양쪽으로 전시돼 있어 소방차 진입과 초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따르는 지역이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효용성 등이 검증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20대 지도자’ 띄우기 총력

    北 ‘20대 지도자’ 띄우기 총력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20대 어린 지도자’ 시각을 극복하기 위해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는 고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우상화 선전을 통해 김 부위원장의 ‘어린 나이’에 대한 북 주민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에는 김 부위원장을 ‘민족의 어버이’로 호칭했다. 김 부위원장의 실제 출생 연도는 1983년 또는 1984년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조선의 태양은 영원하다’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우리의 최고영도자,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젊으시다.”며 “김일성조선을 더욱 빛내이실 젊으신 위대한 영도자를 받들어 모신 것은 우리 민족의 더없는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김 부위원장을 찬양했다. 아울러 김 주석이 15세에 독립운동을, 20대에 항일유격대를 창건했고, 김 위원장도 10대에 ‘선군혁명영도’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도 10대에 비범한 정치적 식견을 보이며 인공위성과 핵실험을 진두지휘했다고 선전했다. 최고지도자 가계인 김씨 일가가 모두 10대 때부터 지도자로 나선 만큼 나이는 약점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6일 ‘인민에게 희망 안기는 젊은 영도자’라는 글에서 “조선에서 영도자의 젊음은 불안 요소가 아니라 안심감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는 북한 내부에서도 나이 어린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김정은 최고지도자의 1인 체제 수립을 위한 권력승계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경실련 통일협회 좌담회에서 “김정일 사망 후 북 지도부가 김 부위원장의 유일적 영도 체계 출범을 확정했고, 당 총비서직을 수행해 사실상의 권력 승계는 이미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의 후계자 내정 시점은 북한 대외비 문건과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2007년 1월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김정일 급서 1년여 전인 2010년 7월에 이미 김 부위원장이 부친의 영향력을 능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내부 문건인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를 통해 “2006년 12월 24일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을 이으실 것을 바라시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원역~화성 거리 전봇대 사라졌다

    경기 수원시 수원역~화성행궁을 잇는 향교로 테마거리에 들어선 전봇대가 모두 사라졌다. 전선을 땅밑에 파묻는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 지 8년 만이다. 수원시는 117억원을 들여 2.6㎞ 구간 한전지중화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03년부터 이 구간 내 한전과 KT에서 설치한 전봇대 170여개를 제거한 뒤 전기, 통신, TV 등의 전선을 지하로 매설했다. 또 이 구간 지중화와 함께 보도블록 포장, 가로등 교체 및 상징물 설치 등 가로환경을 정비, 전통과 젊음이 공존하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했다. 앞서 시는 1995년부터 팔달문 일대 지중화사업을 시작으로, 수원역~도청사거리, 장안문~종합운동장, 화서문, 연무대 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주변 도심의 지중화사업을 전개해 왔다. 현재 수원시 지중화율은 전국과 경기도 평균 14.5%, 23.2%보다 2배 이상 높은 49.3%를 기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교, 호매실 등 수원 지역에서 진행되는 개발 지역은 모두 전선과 통신선로를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지구”라며 “도시경관 개선 등을 위해 지중화율을 꾸준히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당신의 영혼은 얼마?

    당신의 영혼은 얼마?

    눈앞에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 영혼을 파는 대가로 막대한 금액을 제시한다. 지식에 대한 갈망과 젊음의 사랑을 느끼고 싶었던 파우스트가 그랬듯 욕망을 위해 영혼을 파는 것은 아주 손쉬운 일일까.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현대인들이 팔아 치울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일까. 어떠한 금전적 이득으로도 팔 수 없는 것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손쉽게 팔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는 어느 정도일까.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사람의 뇌 활동을 살펴보는 신경경제학의 대가인 그레고리 번스 미 에모리대 교수가 돈으로 팔 수 없는 가치를 가진 ‘사람의 성역’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번스 교수는 국제저널 왕립언론사회회보에 게재한 최신 논문에서 “사람의 뇌는 사람의 종교적 믿음, 조국에 대한 정체성, 문화에 대한 가치 등이 금전적 보상으로는 쉽사리 바뀌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경제학자와 정보과학자, 심리학자는 물론 미 국방부와 미과학재단 등이 함께 참여했다. 번스 교수는 “사람의 뇌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알아보고, 대답하기 어렵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꿔야 하는 경우에는 뇌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봤다.”면서 “이를 통해 ‘신념’이나 ‘성역’ 같은 부분이 뇌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알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2명의 성인 남성을 fMRI에 넣은 후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뇌 활동을 살폈다. ‘당신은 차를 마십니까’ 같은 평범한 질문부터 시작해 ‘당신은 동성결혼을 지지합니까’ 등 가치판단에 관한 질문 등 총 62개를 던졌다. 각각의 질문은 ‘당신은 낙태 반대론자입니까’와 ‘당신은 낙태 찬성론자입니까’처럼 상반된 두 개의 쌍으로 이뤄져 있었다. 두 번째 단계에서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앞서 한 답변을 바꾸는 데 대한 보상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하나의 답변을 바꿀 때마다 실제로 100달러를 받았고, 만약 결코 본인이 바꾸지 않겠다는 질문이 나올 경우 실험을 스스로 중단할 수 있었다. 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의 뇌 활동은 별다른 고민 없이 쉽게 바꿀 수 있는 질문과 신앙이나 도덕적 가치 같은 질문들에 대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진 뇌의 감정적 보상 시스템이 작용했다. 돈을 받으면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이나 도덕적 가치 또는 문화적 신념이 들어간 문항의 경우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왼쪽 측두정엽과 좌측외배측전두엽피질이 활성화되면서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교회, 환경단체, 음악적 성향 등에 대한 질문이 이 같은 경우에 해당됐다. 심지어 스포츠팀에 대한 선호도 역시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성역’에 포함됐다. 특히 ‘성역’에 해당하는 질문에 대해 바꾸도록 강요받는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분노의 징후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사람들이 금전적인 보상이나 이득으로 쉽사리 바꿀 수 없는 자신만의 ‘성역’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돈과 맞바꿀 수 없는 분명한 가치를 뇌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번스 교수는 “대부분의 사회적 정책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과 규제로 이뤄져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의 가치나 문화에 대한 정책은 금전적 보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흥행 참패] 2030이 들러리냐… “비례대표 우선배정·연예인식 등용 모두 정치쇼”

    [흥행 참패] 2030이 들러리냐… “비례대표 우선배정·연예인식 등용 모두 정치쇼”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0세대’ 청년층 영입이 흥행 참패를 맞고 있다. 비례대표 안정권 순번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지만 정작 청년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정치권의 청년층 영입 경쟁이 취업과 학자금 등 젊은이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정치 쇼’로 흐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 정치권이 청년층의 고민은 안중에도 없고 젊음의 이미지를 차용해 쇄신 경쟁에 들러리를 세우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27세의 이준석씨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에 임명하며 청년층 영입의 신호탄을 울렸다. 하지만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교육벤처기업을 운영하던 그가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20대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與, 현장워크숍 통한 인재영입도 여의치 않아 이 위원 영입으로 ‘바람몰이’에 성공한 한나라당 비대위는 전국백수연대·청소년협의회와의 현장 워크숍을 통해 20~30대 청년층을 더 영입할 계획이지만 실제 공천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에 대한 젊은 층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20~30대 인재를 영입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백수연대와 청소년협의회가 20~30대를 대변하는 대표 단체라고 보기도 어렵고, 단체들이 추천하는 인물에 대한 검증 작업도 기준을 정하기 모호하기 때문이다. 또 지역구 공천의 80%에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추천된 20~30대 젊은 층에 가산점을 주더라도 실제 투표에서 얼마나 표를 얻을지도 알 수 없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20~30대는 인재 영입 대상을 설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룹별로 만나 추천 대상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민주통합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28일까지 25~35세의 지원자를 모집한 뒤 일명 ‘슈퍼스타K’(슈스케) 방식의 오디션을 통해 25~30세 남녀 각 1명, 30~35세 남녀 각 1명 등 총 4명을 선발해 비례대표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민주당은 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 선발자가 되면 안정권 순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신청이 저조하자 당초 13일이었던 신청 기한을 28일로 연장했지만 26일까지 청년 비례대표 지원자는 70명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 중 25~30세 여성은 2명이며, 30~35세 여성은 3명이다. 평균 경쟁률이 3대1에도 못 미친다. 골머리를 앓던 민주당은 세부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당 지도부 경선 일정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 왔다.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27일이 돼서야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野, 제한 연령 상한조정 등 부랴부랴 대책 청년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되 연령 상한을 높이고 선발 방식을 바꾸는 등 전면 재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청년 비례대표제에 관심이 있지만 연예인 선발 방식을 못마땅해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관심 끌기용 이벤트부터 진중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구조개선 없이는 정치 쇼에 동원된 청년 비례대표들이 결국 기존 정치 행태를 똑같이 답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황비웅기자 hjlee@seoul.co.kr
  • ‘잡 콘서트’서 취업·창업 잡자

    강남구는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맞춤형 취업·창업지원 서비스인 ‘잡(Job) 콘서트’를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서 취업관과 창업관, 부대행사관 등 11개 부스를 운영해 청년들의 구직을 도울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총 구직희망 등록자 9442명 가운데 30세 미만 청년층이 36%인 340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자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확대·강화한 것이다. 27일 열리는 첫 콘서트에서는 강남구 일자리지원센터의 전문 취업상담사가 현장에서 구직등록 접수와 맞춤형 취업상담을 실시한다.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사회적 기업 대표들도 참여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문 상담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창업가능성 등을 진단해 준다. 아울러 미취업자의 진로설정을 돕기 위해 실제 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적성검사와 무료 이력서 사진관 운영, 면접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 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잡 콘서트에서 구직등록을 하면 취업컨설팅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만날 때까지 사후관리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산소탱크’보다 ‘학생’이 좋아요

    ‘산소탱크’보다 ‘학생’이 좋아요

    박지성(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별칭은 ‘학생’?? ‘도시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던 박지성이 확 귀여워졌다. 지난 1일 방영되기 시작한 홍삼 CF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분한 것. 할머니가 “학생~”이라고 부르자 박지성이 해맑은 표정으로 뒤돌아보며 “저요?” 하고 웃는다. 월드컵 시즌이던 지난해 6월 무려 11개의 광고에 출연했던 ‘CF킹’의 전에 없던 깜찍함이다. 한국축구의 에이스, 산소탱크, 프리미어리거보다 ‘학생’이란 호칭이 더 좋다는 내용. 젊음과 활력을 강조하는 제품 이미지와 ‘체력왕’ 박지성의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졌다. 어느덧 서른 줄을 넘어선 박지성이지만 CF에서는 ‘학생’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풋풋하다. 촬영은 지난달 13일 영국 맨체스터 외곽에서 이뤄졌다. 한창 시즌 중인 박지성이 쉬는 날이 그날 딱 하루뿐이었다고. 콘티가 나오고 장소 헌팅부터 현지 스태프 충원까지 시간이 촉박했다. CF 담당자가 “이렇게 일사천리로 촬영한 건 기네스북에 올라야 한다.”고 했을 정도. 할머니가 박지성을 부르는 장면과 박지성이 마지막에 인터뷰하는 장면까지 딱 두 컷이었지만 촬영은 7~8시간 이어졌다. 원래는 야외촬영이었지만 영국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 탓에 스튜디오 촬영으로 계획을 틀었다. 박지성은 “내가 연기자는 아니지만 시키는 대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다만 쑥스러움은 숨길 수 없었다. 박지성은 사람들이 지켜보자 멀리 떨어져 있는 모니터로 봐 달라고 부탁했다. 다소 ‘오글거리는’ 연기를 하는 게 민망했던 모양이다.박지성의 평소 인터뷰 습관을 패러디한 “홍삼을 매일 먹기 때문에~”란 마지막 멘트에서는 본인도 ‘빵’ 터졌다. 시나리오를 받더니 아주 재미있어했다고. 한국에서 떠난 스태프 16명 외에 현지에서 합류한 영국 스태프 20~30명은 ‘맨유맨’ 박지성과 작업한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촬영 내내 즐겁게 지켜봤고, 촬영이 끝난 뒤엔 수줍게 사인도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지성은 영상 촬영은 물론 포스터 스틸컷 촬영과 라디오용 녹음까지 세 가지를 마쳤다. 광고대행사 한컴의 김민택 매니저는 “빅모델은 촬영할 때 까다로울 수 있는데 박지성은 전혀 안 그랬다. 해 달라는 대로 군말 없이 정말 잘해줬다. 결과물도 잘 나왔다.”고 했다. 아쉽게도(?) 이 CF는 일단 23일까지만 공중파를 탄다. 5월, 추석, 연말에나 다시 볼 수 있다. NH한삼인 송주영 홍보팀장은 “명절, 가정의 달 등 매출과 연결될 수 있는 기간에 집중적으로 방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설선물 특집] 아모레퍼시픽-부모님 피부를 생기있고 탄력있게

    [설선물 특집] 아모레퍼시픽-부모님 피부를 생기있고 탄력있게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동안 외모와 광채를 발하는 ‘피부미인’에 대한 열망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래서 화장품 선물은 누구에게 주든, 절대 실패하지 않을 아이템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한방 브랜드 설화수의 제품이라면 특히 점수를 딸 만하다. 자음 3종 세트는 가격도 합리적인 데다 품격과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선물세트다. 기초 제품인 자음수, 자음유액과 윤조 에센스로 구성돼 있다. 윤조 에센스는 세안 후 바로 발라서 다음 제품의 효과를 촉진시키는 부스트 에센스로 황기와 맥문동, 감초 추출물이 피부의 흐름을 좋게 하고 윤기와 혈색을 찾아준다. 이 제품은 분당 8개꼴로 판매되며 지속적인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설화수의 베스트셀러. 연령대, 피부 타입과 관계없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은 여성을 넘어서기도 한다. 아버지에게 젊음을 선사하기에는 화장품만 한 선물이 없다. 헤라 옴므 블랙 퍼펙트 2종 기획세트(스킨·로션)는 연말연시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거칠어진 남성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고 활력 넘치는 건강한 피부로 만들어 준다. 속을 가꿔야 겉이 빛난다는 ‘이너뷰티’가 강조되는 때, 품격 있는 차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전통차 문화의 진수를 보여 주고자 내놓은 ‘다니엘 조 스페셜 에디션’도 설 명절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주기에 적합하다. 신예 디자이너 다니엘 조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다기 세트와 한라산 설록 다원에서 자란 어린 차 싹을 곡우 즈음에 따 정성을 다해 만든 ‘오설록명차 세작’으로 구성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젊음, ‘의혹’을 밀어내다

    젊음, ‘의혹’을 밀어내다

    한나라당 최구식(52·경남 진주시갑) 의원이 2일 결국 탈당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비서가 연루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진 탈당을 촉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최 의원은 그러나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오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탈당 의사를 밝힌 최 의원은 곧바로 ‘한나라당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수사)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무겁게 느끼고 감당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음으로써 수사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기에 떠날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다만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무고함이 밝혀지면 돌아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재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최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는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내놓은 당 쇄신을 위한 첫 번째 조치였다.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인 의혹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당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곧바로 비대위 안에 ‘디도스 국민검증위원회’를 설치했고 위원장은 27세 이준석 위원이 맡았다. 이 위원은 최 의원의 탈당에 대해 “최 의원의 잘잘못과 관계없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국민들은 여전히 디도스 사건 수사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야 합의로 특검을 도입하기로 한 만큼 특검법이 발의되도록 추진하고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부터 집중적으로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의원들을 모실 것”이라면서 검증위에서 함께 활동할 의원들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고승덕·원희룡·홍정욱 의원 등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위원은 지난해 1월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트위터에다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기 위한 디도스 공격 방법을 문의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위원은 “회사 웹사이트 서버에 대한 부하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달구벌 젊음의 거리는 ‘헌혈 1번지’

    달구벌 젊음의 거리는 ‘헌혈 1번지’

    대구 동성로가 ‘대한민국 헌혈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성로 헌혈의 집이 전국 헌혈의 집 가운데 처음으로 한 해 헌혈자 수가 4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헌혈을 외면하는 세태에서 젊은이들의 헌신이 돋보인다. 대구경북혈액원은 동성로 헌혈의 집의 헌혈자는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4만 219명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루평균 113명, 휴일에는 최대 180명이 헌혈을 하기도 했다. ●전국적 감소추세와 상반돼 주목 이는 ▲광주 충장로 헌혈의 집 3만 7506명보다 2713명이 많은 것이다. 또 ▲서울 노원 헌혈의 집 3만 420명 ▲인천 부평 헌혈의 집 3만 76명보다 1만명 가까이 많으며, 제주도 전체 헌혈자 3만 3286명을 크게 웃돈다. 2008년 1월 문을 연 동성로 헌혈의 집은 매년 헌혈자 수가 증가했다. 2008년 2만 9421명, 2009년 3만 5853명, 2010년 3만 9740명이었고 올해는 10여일을 남겨놓고 지난해 숫자를 뛰어넘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헌혈자가 자꾸 줄고 있는 추세와 상반되는 것이다. 동성로 헌혈의 집에 헌혈자가 많은 것은 지역적 특성이 작용했다는 말이 나온다. 동성로 헌혈의 집이 있는 곳은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입구 9층짜리 건물의 2층이다. 동성로는 평일 10여만명, 휴일에는 30만~40만명이 몰리는데 대부분이 대학생과 고교생이다. 전국 헌혈자의 80% 이상이 10대와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한 위치 선택이었다. 올해 동성로 헌혈의 집 헌혈자 중 10대가 39.8%, 20대가 45.3%를 차지했다. ●아늑한 휴게실 등 청년층에 매력 또 대구지역 7개 헌혈의 집 가운데 가장 시설이 좋고 면적도 넓게 꾸몄다. 전체 면적이 248㎡이며 휴게실과 문진실, 채혈실로 나눠져 있다. 휴게실은 전등이 빨강·주황·흰색인 데다 의자도 빨강·초록 등 색상이 다양하다. 헌혈자들은 휴게실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대형 유리창 너머로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젊은이들은 이곳을 ‘동성로 카페’로 부른다. 이와 함께 헌혈을 자원봉사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작용했다. ●‘최대 상권’ 위치 이점도 한몫 대구보건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동성로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하는 헌혈 캠페인을 매년 하고 있다. 정현종 대구경북혈액원 과장은 “동성로 헌혈의 집이 대구 최대 상권에 자리 잡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 헌혈의 집을 더 늘리는 한편 중·장년층에게도 헌혈 참여를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닥치고 꽃미남밴드’ 캐스팅 공개…”꽃미남 총 출동”

    ‘닥치고 꽃미남밴드’ 캐스팅 공개…”꽃미남 총 출동”

    ‘꽃미남 라면가게’에 이어 꽃미남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후속작 ‘닥치고 꽃미남밴드’(극본:서윤희, 연출:이권)가 베일을 벗었다. 꽃미남 배우들로 중무장한 tvN 월화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는 자유분방한 고등학생 밴드인 ‘안구정화’를 중심으로 패기 넘치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16부작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폭주하는 젊음,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터프하지만 설레는 사랑 등 꽃보다 예쁘지만 한없이 거친 꽃미남 주인공들의 무한질주를 그려낼 예정이다. 멤버로는 화려한 군무의 ‘내꺼하자’와 ‘파라다이스’로 올 한해 큰 인기를 누린 보이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이 시크한 매력의 기타리스트 ‘이현수’ 역할을 맡고, 187cm 키의 훤칠한 키와 이국적인 마스크가 매력적인 신인배우 성준이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권지혁’ 역할을 맡았다. 실제 드러머로 이름을 알리며 최근 연기자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현재가 과묵한 꽃드러머 ‘장도일’ 역을, ‘슈퍼스타K 시즌3’에서 호소력 있는 보이스와 귀여운 외모, 구수한 부산사투리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김민석이 밴드 안구정화의 키보드를 맡는 ‘서경종’ 역을 맡아 첫 TV신고식을 치른다. 여기에 tvN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꽃미남 캐스팅 오!보이’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한 준비된 신인 유민규가 여심을 울리는 베이스 ‘김하진’역을 맡아 활약한다. 제작진은 “드라마 제목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꽃미남들이 총 출동한다.”며 “외모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는 배우들이라 리얼하면서도 틀에 박히지 않은 청춘의 모습들이 수려한 영상과 함께 참신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는 2012년 1월 30일(월)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닥치고 꽃미남밴드 출연진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통가 크리스마스 마케팅 대전

    유통가 크리스마스 마케팅 대전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둔 유통가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한껏 빠졌다. 백화점, 할인점 등은 때가 때이니만큼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상품 기획전이나 경품 행사는 물론 흥을 돋워 주는 다양한 공연을 앞다퉈 진행한다. 이에 질세라 전통시장들도 차별화된 크리스마스 축제를 마련하고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토마스와 친구들’ 경품 행사 롯데백화점은 16~25일 전점에서 ‘토마스와 친구들’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1등(1명)에게는 ‘일본 토마스랜드 4인 가족 여행권’, 2등(2명)에게는 아이방을 꾸며주는 ‘토마스 어린이방 러브하우스’, 3등(50명)에게는 토마스 체험전인 ‘내 생애 첫 여행’의 관람권을 주는 행사다. 당일 점포를 방문한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30일 당첨자를 추첨한다. 기간 중 본점·잠실점·영등포점·노원점에서는 당일 아동유아 상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토마스 체험전’ 관람권(1인 2장)을 선착순(총 1000명)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일정 금액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본점에서 신세계카드로 7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24, 25일 ‘스쿠르지 영감’ 등 유명 아동 뮤지컬을 볼 수 있는 티켓을 증정한다. 20만원 이상이면 29일 ‘스윗소로우 콘서트’, 30일 ‘송년오페라 푸치니 라보엠’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인천점에서는 22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김소현&손준호’ 뮤지컬 갈라쇼가 열린다. 5만원 이상 구매하면 26일 개그쇼 ‘배꼽’, 27일 ‘바리톤 최현수&베이스 박종민’, 28일 발레 갈라쇼 ‘호두까기 인형’ 등의 관람권을 받을 수 있다. 30일에는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관람권을 준다. 경방 타임스퀘어도 흥을 돋우는 콘서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 1층 아트리움에서 주말마다 인기가수들의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17일에는 가수 정엽과 밴드 W&Whale이, 18일에는 뮤지컬 배우출신 가수 차지연이 공연을 펼친다. 24, 25일에는 인기 듀엣 노라조와 다비치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이마트 ‘크리스마스 파티 대축제’ 행사 이마트는 16~21일 한우 등심과 와인 등 35종의 먹거리와 선물용 완구를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대축제’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1등급 등심을 5200원(100g)에, 국내산 닭다리 20만개를 기존 대비 25% 싼 9900원(10개/팩)에 판매한다. 다양한 해외 먹거리 상품도 마련했다. 노르웨이 생연어 2만팩을 25% 저렴한 1만 4800원(400g내외/팩)에 판매하며, 러시아에서 직소싱한 대게 8t을 마리당 10% 저렴한 2만 6500원(800g 내외/마리)에 선보인다. 또한 ‘크리스마스 완구 대축제’를 열고 1500여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겨울철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즉석카메라 기프트팩인 ‘후지 인스탁스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30% 저렴한 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부천 역곡북부시장 비보이 등 다양한 공연 전통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특유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객 잡기에 노력하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 부천 역곡북부시장은 ‘미리 크리스마스 축제’를 열었다. 비보이 댄스와 합창단, 에코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소망트리 만들기, 산타의 깜짝 선물 나눔 등 알찬 이벤트로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미리 선사했다. 춘천 낭만시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낭만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낭만풍물단과 중국어교실 상인들의 캐럴 합동 공연, 시낭송 대회, 노래자랑 등이 준비돼 있으며 불우이웃 돕기 먹거리 행사도 진행한다. 부산 국제시장에선 내년 1월 9일까지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울산 중구 최대 쇼핑거리인 ‘젊음의 거리’에서는 인공눈을 뿌려 화이트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눈꽃축제행사가 24일부터 열린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방배동 카페골목’ 상권 부활 노린다

    서초구 방배동 760 일대 방배중앙로(뒷벌공원~이수교차로)에 자리한 ‘방배동 카페골목’은 1970~80년대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중 하나였다. 늘어선 레스토랑과 카페, 단란주점 등이 불야성을 이뤄 지나는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1990년대에는 부유층 자녀들을 가리키는 이른바 ‘오렌지족’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불법 심야영업 등 탈법행위가 성행하며 악명만 떨쳤다. 그러자 당국이 유해환경을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집중 단속을 벌였고 그 결과 상권도 무너지게 됐다. 서초구가 7080시절 서울시내 대표 상권이었던 방배동 카페골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말끔히 새 단장을 마쳤다. 구는 이곳을 ‘젊음의 카페거리’로 다시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두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뒷벌공원~이수교차로 800m 구간에 걸쳐 도시미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는 간판 개선사업을 벌여 이 지역 200여개 업소의 간판을 정비·개선했고,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도로변에 지저분하게 늘어서 있던 전봇대와 전선을 철거하고 지중화했다. 노후한 보도·차도를 비롯해 가로등까지 모두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교체해 산뜻한 거리로 모습을 바꿨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중) 핀란드 모바일 게임SW社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중) 핀란드 모바일 게임SW社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화가 잔뜩 난 뾰로통한 표정의 빨간색 작은 새 캐릭터로 세계 모바일 게임 석권, 모바일용 게임시장 연간 다운로드 횟수 4억회, 관련 시장에서 1위.’ 앵그리 버드(Angry Bird)라는 모바일용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다. 헬싱키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20여분쯤 차로 달리면 발틱 해를 끼고 있는 전원풍의 에스푸 케이라란타에 위치한 테크노파크가 나온다. 길 하나 사이로 명문 알토대학 오타니에미 캠퍼스가 보이는 이곳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핀란드 소프트웨어 산업을 상징하는 로비오사가 있다. 2003년 창업한 로비오 모바일의 성장사는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핀란드의 공생 패러다임을 잘 보여 주는 예다. 각종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왔지만 아이폰이 나오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게임이 성공하기까지 거의 연전연패. 성공의 뒤에는 노키아의 멀리 보는 협력과 공공 기술혁신기금 테케스(tekes)의 초기 지원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들은 남보다 앞서서 모바일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던 로비오사에 주목했다. 경영 수익은 시원치 않았지만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모든 것을 건 대담한 로비오의 도전정신을 높게 산 덕택이었다. 로비오의 빌리 헤이자리 부사장은 “당시 노키아와 테케스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력관계와 공공기금의 지원이 초기 시행착오와 시장의 냉담을 극복하면서 회사가 뿌리 내릴 수 있게 했다. 노키아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각종 게임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던 로비오가 2007~2008년 잇단 사업 실패로 휘청거리고, 직원이 12명으로까지 줄며 위험한 상황을 겪을 때에도 관계를 끊지 않았다. 테케스로부터 200만 유로(약 31억원)를 받은 로비오는 노키아의 지원 금액 액수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헤이자리 부사장은 “노키아로부터도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등 연구개발비를 받아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만 말했다. ●글로벌 인력 마케팅 성공 이끌어 새로운 게임의 개발만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제적인 마케팅의 성공도 앵그리버드와 로비오 사를 가능하게 했다. 회사내 직원 4분의1가량이 인도·중국인과 외국 국적으로 국제화돼 있는 조건도 새 시장 개척에 용이했다. 우리의 뛰어난 캐릭터들과 상징물들이 한국 땅에서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폭발적인 수요를 마케팅과 캐릭터 보급으로 연결시켜 전 세계 시장으로 파고들고 있다. 스마트폰용 게임 말고도 70달러 안팎의 전통적인 피처폰에 들어갈 게임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 및 남미 등 신흥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다. 노키아가 애플에 일격을 당했지만 전통 피처폰에서는 여전히 최강자인 탓에 협력기업인 로비오가 도우며 함께 들어가는 것이다. 서로 어려울때 돕는 공생 관계가 돋보였다. 알토대 김장룡 교수는 “대기업이 상하관계의 우월한 위치가 아닌 분업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키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핀란드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한 알의 씨앗이 들판을 덮는 곡식으로 보답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고 투자하는 분위기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캐릭터·만화영화 시장도 ‘노크’ 앵그리버드로 반전에 성공한 로비오는 지금 ‘핀란드의 디즈니’를 꿈꾸고 있다. 시니 마티카이넨 대외협력담당은 “지난 6월 애니메이션용 스튜디오를 구입하는 등 캐릭터 시장과 만화 영화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은 물론 각종 애니메이션 제작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무최고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창업자 니클라스 헤드는 32세이고, 그의 사촌인 최고경영자(CEO)는 34세. 직원들이 20대와 30대 초반인 젊음도 로비오의 지속적인 도전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학력이나 인종, 국적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헤이자리 부사장은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힘은 학력과 무관했다.”면서 “로비오사에도 적지 않은 고졸 직원들이 대졸자나 그 이상의 고학력자들보다도 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 사진 헬싱키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죽을 고비 세번… 후회 없습니다”

    “죽을 고비 세번… 후회 없습니다”

    경주 천마총과 황남대총을 비롯한 각종 발굴 현장에서 직접 땅을 파는 ‘발굴 인부’이자 그들을 감독하는 ‘작업반장’으로 평생을 고고학 발굴에 투신한 김용만(80) 반장이 보관문화훈장을 받는다. ●각종 굵직한 발굴현장에 평생 투신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보호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올해 ‘문화훈장’ 수훈자로 김 반장을 비롯해 3명을 선정했다. 올해로 8회째인 문화훈장 및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수상자로 발굴 인부가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김 반장은 1945년 경주 양북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경주 토박이인 그는 현장에서는 그냥 ‘용만 반장’으로 통한다. 1966년 경주 방내리 고분군과 1969년 경주 안계리 고분군 발굴을 시작으로 발굴 인부로서 고고학 조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71년 공주 송산리 고분군, 1973~1974년 경주 천마총과 황남대총, 1975~1976년 경주 안압지와 황룡사지, 1980~1996년 익산 미륵사지 발굴 등에 이르기까지 해방 이후 한국현대사를 대표하는 각종 굵직한 발굴 현장에 평생을 투신했다. 그러나 발굴조사 보고서에 그의 이름은 없다. 조사원과 조사보조원은 이름이 남지만 ‘용만 반장’과 같은 ‘발굴 인부’는 이름 없는 존재다. 75세 정년에 걸려 5년 전 은퇴한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할 따름”이라는 말만 연신 되풀이했다. ‘용만 반장’과 함께 경주 발굴 현장에서 젊음을 보낸 최병현 숭실대 교수는 “경주 발굴은 용만 반장이나 최태환 반장 같은 분이 다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분들은 말이 발굴 인부지, 중국이나 북한에서처럼 ‘발굴대원’이라고 불러 드려야 합니다. 이분들의 업적은 문화훈장으로도 사실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안계리 고분군 발굴 땐 ‘해골 물’ 마셔 1969년 경주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고분군을 발굴할 때 해골 물을 마셨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김씨는 “해골 물은 아니고 토기에 담긴 물을 마셨다.”며 웃었다. 발굴 현장을 오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세 번이나 넘겼다는 용만 반장은 “그래도 문화재에 바친 내 인생에 후회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총알처럼 날아오는 탁구공을 빠른 속도로 반격하는 자세와 정신으로 일해 왔다.「코로나」에서「시보레」1700으로 제품을 바꾼 신진(新進)「그룹」의 김창원(金昌源·56) 사장은『탁구 선수의 정확성과 기민성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이야말로 기업인이 지녀야 할 필수요건』이라고 했다. 72년 6월 일본(日本)측과의 제휴를 끊고 미국(美國)「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로「지엠·코리어」를 새로 설립한 김(金)사장은 언제나 탁구선수처럼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충남(忠南) 공주(公州)가 고향인 김(金)사장은 어린 시절을 어두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와 요란한 기계의 소음과 함께 보냈다.  『누구나 다 겪어본 고생이지요. 인간의 성장 과정에는 반드시 역경이라고 하는 비료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본금 2백억원의 대 회사「지엠·코리어」를 비롯 신진(新進)자동차공업, 신진(新進)자동차판매, 한국기계, 대원(大元)강철,「코리어·스파이서」(前 現代기아), 하동환(河東煥)자동차, 한국「카이저·알루미늄」, 신원개발, 신진(新進)학원, 경향신문 등 방대한 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김창원(金昌源)씨에게도 역경과 슬픔은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홀몸으로 일본에 건너가 화가산현(和歌山縣)에 있는 현립상업학교를 나올 때까지, 그리고 6·25때 사업체를 버리고 대전(大田)에서 부산(釜山)으로 내려가 피난 생활을 하는 동안 김(金)사장은 견디기 어려운 역경을 몇번이고 겪어야 했다.  『왜놈들에게 조금이라도 지기 싫어서 유도, 탁구, 축구 등 운동이란 운동은 다했지요』  지금도 유단자의 유도 실력과 도(道)「챔피언」의 탁구 실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김(金)사장은 학생 시절의 역경을 뚫는 방법으로 운동을 택했었다고 한다.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테크닉」으로 맞설때 아무리 오만불손하던 강자도 결국은 무릎을 꿇고 말더라는 그의 생활 철학이 최고경영자의 오늘을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또한 부산(釜山) 피난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실의와 불안 속에서 허덕일때 나는 일했읍(습)니다』  미군(美軍)부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부품(폐품)들을 정성스레 수집해서 다시 조립해 놓으면 훌륭한 승용차가 될 수 있었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미군(美軍)의 군수품은 풍부했고 그들이 쓰다 버리는 폐품들은 말이 폐품이지 얼마든지 재생해 쓸 수 있는 값있는 물품이었다.  그것을 다시 손질해 만들어 낸 승용차가「신진호」.  전쟁 직후까지 서울과 부산(釜山)일대에서 한동안 많이 눈에 띄던「새나라」차 모양의 납작한「택시」가 바로 김(金)사장이 만들어낸「신진호」그것이었다.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자동차. 나는 그것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손으로 운전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게, 보다 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달릴 수 있을까 연구하고 또 연구했읍(습)니다 』  자동차 공업의 선구자 김(金)사장은 누구보다도 자동차를 잘 알고 자동차와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55년 2월 신진(新進)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김(金)사장은 꾸준히 자동차와 함께 살았으며 어린 시절과 다름없이 더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를 마시고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흥겨운 음악으로 듣곤 했다.  그래서 부실 운영으로 새나라 자동차가 문을 닫고 새주인을 맞아들일 때 관계 당국에서 선뜻 김(金)사장을 지목했던 것이다.  당시 새나라 자동차의 관리권을 맡고 있던 한일(韓一)은행에서는 많은 희망자를 모두 물리치고 자동차 공업에 경험이 많고 절대적인 실력을 지니고 있는 김(金)사장에게 관리권을 넘겼었다.  『사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읍(습)니다. 자금과 시설이 불충분한 데다가 세상에서들 말을 오죽 해야지요』  특혜다 뭐다 말들이 많은 가운데 그는 의욕과 경험만을 믿고「새나라」를 인수했다고 한다.  『아마 내 평생에 그때만큼 밤잠을 못 자고 일해 보기는 처음이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65년 겨울부터 66년초까지의 일이었다.  일본(日本)「도요다」자동차와의 제휴 조건도 처음 얘기와는 달리 자꾸 바뀌고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 일도 뜻과 같지 않았다.  하루에 잠자는 시간은 단 2시간 뿐.  일에 쫓겨 시간도 없거니와 잠을 자려고 아무리 애써도 머릿 속에는 수없는 자동차가 오락가락할뿐 잠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내 생애에서 세번째로 겪은 역경이었던 셈이지요. 결국 그 역경을 뜷고 나오는 동안 나라고 하는 하나의 인간이 그리고 한국의 자동차공업이 성장을 하게 된 겁니다』  그 뒤 한달 동안 3천대를 돌파하고「코로나」가 완전히 국내 시장을 석권했을 때도 김(金)사장은 흡족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韓)·일(日)간의 미묘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쟁 의식, 그리고 자기가 생산해 내는 자동차가 완전 국산이 아니라는 불만과 초조 그런 것이 지금까지도 김(金) 사장의 잠자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당시의 신진(新進)제품 자동차 국산화율은 승용차가 32.8%,「버스」가 77.4%,「트럭」이 23.37%- 중요 부품은 모두 일제(日製)로 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 국산화는 못하고 있읍(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초조하고 마음이 아프다니까요』  그러나 완전 국산화의 날은 멀지 않았다고 김(金)사장은 장담하고 있다.  『물줄기는 높은 데서 얕은 데로 흐르기 마련인듯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 사회의 흐름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흐르게 된다고 나는 믿고 있읍(습)니다』  후진국 사람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잡힌 기회는 유효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냉전 체제가 무너지고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부터 일본(日本)은 별안간 중공(中共)에 근접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으로 흐르던 일본(日本) 경제의 흐름은 그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나는 일본사람들을 조금도 나쁘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우리를 쳐다보지 않고 외면만 한다면 우리도 또한 새로운 물줄기를 우리 쪽으로 돌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일본(日本)과의 제휴를 끊고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미국(美國)의「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자본금은 50%씩 4천8백만불.  그러나 자본금을 반밖에 안 냈다 해서 회사 운영의 방침이나 제도를 미국(美國)측에 양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한국이 주체고 김창원(金昌源)씨의 운영 방침이 우선합니다』 8천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신진(新進)「그룹」으로서는 성실하고 근면한 종업원이 주인라는 얘기다. 『미국이나「유럽」같은 선진국에서는 공장 직공들이 1주일에 몇시간씩이나 일하는 지 아세요. 겨우 32시간만 일하면 그들은 그만이에요. 그 이상은 더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시키려고 생각지도 않아요. 그런데 우리 나라는 보십시오.1주일에 70시간 이상씩 일을 합니다. 나도 그들과 같이 일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주도권을 쥔다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날품팔이 노동자들로부터 대 회사 사장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는 것이 김(金)사장의 주장이다.  『경영철학이요? 나는 그런 어려운 얘기는 모릅니다. 다만 정확한 판단에 의해 계획이 수립되면 지체없이 집행하라는 것이 내 지론입니다』 정확한 판단·민첩한 행동, 그것은 역시 경기에 임한 탁구선수의 자세를 그대로 본받으라는 말인 것 같았다. 이(李)에리사 양의 세계 제패도 어쩌면 대한탁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金)사장의 그런 정신과 자세를 본 받은 결과인지 모르겠다.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그 젊음에 찬 패기와 과단성이 있는 결단력, 그게 무척 마음에 든단 말이에요』  자동차와 일반기계 부품공장인 현대(現代)「기아」를「코리어·스파이서」란 이름으로 개칭하고 미국의「데이나」회사와 제휴하면서 자주 미국에 가보고 다시금 미국의 힘을 재인식했다는 것이다.  「데이나」라고 하면 미국에서도 손꼽는 재벌급 회사다.  그「데이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30대의 젊은이들뿐이라는 점에서 놀랐고, 30대의 젊은이들이 해내는 일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고 한다.  『물론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시설 이런 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까 이루어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원과 시설을 이용하는 인간의 자세와 정신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한국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했다.  신진(新進)「그룹」의 장래도 몹시 희망적이라고 했다.  약동하는 젊은이들의 의욕적인 활동이 눈부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탁구공은 쉴새없이 날아옵니다. 잠시도 제자리에 서 있을 수는 없지요.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여야지, 민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말입니다』  아직 결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신진(新進)「그룹」의 총수.  『자동차공업 육성만이 내 의무요 목적』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바로 그가 반했다는 미국(美國)의 젊은 패기와 과단성 있는 결단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의재(李義宰) 기자>   ◇김창원(金昌源)씨 약력◇  ▲1917년 8월 충남(忠南) 공주(公州)에서 출생  ▲1953년 일본 화가산현입(和歌山縣立) 상업학교 졸업  ▲1955년 신진공업 대표이사  ▲1966년 신진(新進)자동차공업 대표이사  ▲196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 “ 한국기계공업 대표이사  ▲ “ 주한「튜니지아」 명예영사  ▲1971년 경향신문사 회장  ▲1972년「제너럴·모터즈·코리어」대표이사   [선데이서울 73년 2월4일 제6권 5호 통권 제22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으로 100번째 작품 무대 올리는 ‘연출인생 50년’ 김정옥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으로 100번째 작품 무대 올리는 ‘연출인생 50년’ 김정옥

    올해로 연출 50년을 맞은 한국 연극계의 대부 김정옥(79) 연출가. 우리 나이로 팔순인 그가 요즘 ‘젊음의 거리’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새달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 100번째 연출 작품이자 50주년 기념작인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이하 ‘흑인 창녀’)을 올리는 것. 공연 준비에 한창 바쁜 그를 지난 16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트레이드 마크인 베레모를 멋지게 눌러쓰고 나타난 그는 국내 아이폰 최고령 사용자로 조사됐을 만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즐기는 이다. 그런 그가 100번째 작품에서는 유난히 고집을 피웠다. 여주인공 캐스팅을 두고서다. 그는 배우 김성녀(61)를 고집했다. ‘템플’은 과거에 얽매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는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그런데 환갑을 넘긴 김성녀라니, 주위에서 곤혹스러울 만도 했다. ●美 포크너 소설을 佛 카뮈가 희곡으로 각색 “내가 인생을 80년 살았지. 그중 50년을 연극했고…. 그런데 겪어 보니까 제대로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한 50~60대 배우들밖에 없더라고. 젊은 연기자들은 매력적으론 보일 수 있지만 성숙한 재미를 보여주지 못해. 인생의 전성기는 예순부터야. 안팎으로 성숙함이 깃드는 시기거든. 여배우도 50~60대 때 가장 아름다워. 무대 위에서 아주 빛나고 우아하지. 그런 면에서 김성녀만 한 적임자가 또 어디 있겠어.” 그렇다면 왜 하필 ‘흑인 창녀’를 100번째로 선택했을까. “99개의 작품을 연출해 봤지만, 이 작품이야말로 문학과 연극의 만남에 있어 가장 원초적인 작품이지. 배역도 중요한데 작품에 등장인물이 너무 많으면 산만해져. 배우 구하기도 어렵고…. 알맹이가 있으면서 압축된 무대를 만드는 데 이 작품이 제격이었어.” ‘흑인 창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소설가 월리엄 포크너의 소설을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상류층 백인 여성 템플이 자신의 아기를 죽인 흑인 하녀 낸시를 구명하기 위해 자신의 치욕스러운 과거를 고백하는 내용의 추리극이다. 1969년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한 이가 다름 아닌 김정옥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을 받았다. 이후 1978년까지 배우를 달리하며 여러 번 무대에 올렸다.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제목이 다소 파격적이다. “원작 제목은 ‘한 수녀를 위한 진혼곡’이었지. 그런데 작품에 수녀는 나오지 않아. 포크너와 카뮈는 작품 속 흑인 창녀를 어떤 의미에선 진정한 수녀라고 생각해 그런 제목을 붙인 거 같아. 하지만 연극은 흥행성도 생각해야지. 문학 작품을 읽는 것과는 다르거든. 그래서 고민 끝에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이라고 제목을 바꿨지.” 그 과정에 ‘시련’도 많았단다. “서슬이 시퍼렇던 1960년대 말 아니야. 어느 날 검열에서 창녀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 ‘흑인 수녀를 위한 고백’으로 바꿨지. 그랬더니 관객이 확 줄더라고. 그래서 그 다음 공연땐 ‘흑인 O녀의 고백’으로 고쳤어. 검열에 대한 내 나름의 저항 의미도 있었지. 하하.” 당시에는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1978년 이후 무대에서 사라진 만큼 지금의 젊은 관객들에겐 다소 생소하다. 노()연출가는 그런 관객들을 위해 관전 포인트를 친절하게 짚어줬다. “사랑이라는 것, 인생이라는 것이 결코 겉치레가 아니라는 게 주제야. 난초는 추위를 겪어야 제대로 꽃을 피운다고 하지 않나. 인간도 고통과 고뇌를 겪음으로써 향기를 갖게 되지. 주변을 보게나. 사람들이 점점 거짓에 포장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어. 이 작품은 그런 것들을 되돌아 보게 해줘.” 그는 여러 번 연출한 작품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다고 했다. 그때마다 연극의 성숙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도 했다. ●국내 최고령 스마트폰 애용자?… 베레모 즐겨 써 그에게 있어 연극은 ‘삶’ 그 자체이자 ‘종합예술의 결정체’다. 1932년 광주광역시의 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 연극반에서 활동했다. 서울로 올라와 수도극장 등에서 영화와 쇼를 보며 예술에 대한 꿈을 키웠다. 서울대 문리대 재학 때는 문학 동인회에서 활동하며 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영화도 공부했지만 최종 종착지는 ‘연극’이었다. “내 유년기는 일본강점기 때였어. 광주에선 동맹 파업, 좌익 독서회 사건 등 많은 일이 있었지. 나름대로 그때 내가 건방졌어. 서울에 와서 혼자 공부도 하고 그랬지. 연극을 하나 만든다는 건 한 세계와 한 인생을 만드는 거잖아. 영화는 스폰서가 있어야 했지만 연극은 동호인들끼리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극을 하게 됐지.”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학장을 거쳐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지낸 그는 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회장을 세 차례나 연임했다. 예술가에서 예술경영인으로, 그리고 다시 예술가로 돌아온 그다. 그래서일까. 공연을 향한 열정이 무척이나 뜨거웠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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