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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자부 국·과장급 절반 물갈이

    산업자원부가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다.국·과장급 47명 가운데 절반가량을 곧 물갈이할 예정이다.능력에 따른 발탁인사가 두드러지고 평균연령도 국장급이 2세,과장급이 1세 낮아진다. 산자부는 2일 실물경제 부문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일 중심의 내정인사를 단행키로 했다.정덕구(鄭德龜) 장관이 취임후 언급한 ‘능력 위주’의 인사를 3개월여 만에 또다시 단행한 것이어서 혁신적이다. 인사의 특징은 우선 업무실적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젊은 서기관을 주요과장에 내정한 점.노른자위인 산업정책과장에 경제학박사로 행시 29회인 L씨,수송기계과장에 행시 28회의 K씨,산업기술개발과장에 기술고시 21회의 K서기관을 앉혔다. 전문성을 살려 투자정책과장에는 국제변호사인 L씨,석유산업과장에 석유수급 과장을 지낸 K서기관이 내정됐다. 국장급의 경우 중소기업청,특허청 등 외청과 8명을 교류,연계체제를 더욱다졌다. 이번 인사는 또한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과장 3명을 국장급에 승진시켜 인사숨통을 틔우기도 했다.과장급 가운데 52∼53세인 6명은후진을 위해 대기발령됐다.국장급 평균연령은 50.5세에서 49.5세로,과장급은 46세에서 44.2세로젊어진다. 박선화기자 psh@
  • ‘신진세력’조건과 영입 방향

    여권은 ‘새 피’의 조건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개혁성과 도덕성은 신당 영입 대상들이 갖춰야 할 첫째 덕목이다.여기에 세계화에 걸맞은 전문성이 더해져야 필요 충분조건이 된다는 얘기다. 참신한 ‘젊은 피’면 더욱 좋다는 게 여권의 바람이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영환(金永煥)정세분석위원장은 “젊은층 수혈론은 나이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문제”라고 생물학적 연령론에 반대이다.그는 참신함,개혁의지,정보화마인드,전문성,민주성 등을 필요·충분 덕목으로 제시했다. 지역적 한계는 여권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영남,강원지역도 인물을 잘 내면 내년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그렇지만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을 ‘새 피’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이런 것을 토대로 ‘수혈론’은 ‘보완’에서 ‘혁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대폭 물갈이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현역 의원들은 “생존율이 절반도 안될것”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여권은 16대 총선 참여그룹,창당 지원그룹,미래정치 참여그룹 등 세 차원에서영입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α’ 대상으로 스크린중인 인사는 2,000여명선.김상근(金祥根)목사,이돈명(李敦明)변호사를 비롯,각 분야의 교수·변호사·기업가 등이 망라된 국민정치연구회가 ‘+α’의 주축이랄 수 있다. 국민정치연구회는 이창복(李昌馥)씨가 상임대표인 민주개혁국민연합,‘386세대군(群)’인 ‘젊은 한국’,세력을 확산중인 ‘개혁 개미군단’측과 수시로 만나 논의중이다.개혁세력이 ‘+α’의 주축이 될 거라는 얘기다. 김병태(金秉泰) 국민연합 상임위원 등 256명의 ‘개혁 개미군단’도 지난달 29일 “개혁세력과 연대하겠다”며 신당 참여의사를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여 신당 집단 지도체제로 새달부터 각계인사 영입

    국민회의는 12월 쯤 신당을 창당할 방침이다.또 현재의 총재권한대행과 부총재 체제를 대표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체제로 바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신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8월30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창당을 선언한 직후 창당준비위원회와는 별도로 9월 초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신진인사 영입위원회’를 구성,각계의 개혁인사를 본격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행은 8일 KBS의 대담 프로그램인 ‘일요진단’에 출연,“신당은 12월쯤 창당될 것이며 창당준비위와 별도의 결사체를 만들어 각계 인사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행은 “영입인사의 기준은 도덕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젊은피라고 해도 오염된 사람은 안된다”며 영입인사 기준을 밝혔다. 그는 “신당의 체제는 총재 아래 대표최고위원과 5∼6명의 최고위원을 두고 당무위원도 30∼40명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대표최고위원과최고위원의 체제는 총재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 짙다. 이대행은 아울러 “16대 국회에서 내각제 개헌을 하느냐의 여부는 내년 4월의 총선 결과,의석분포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2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과 함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을 밝힌다. 곽태헌 추승호기자 tiger@
  • 돋보기-새 배구협 사령탑에 거는 기대

    최수병 한국전력 사장(60)이 30일 배구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대한배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배구계는 그 어느때보다 신임 회장의 취임을 학수고대해 왔다.말도 많고,탈도 많은 배구계의 난제를 해결할 ‘난세의 영웅’이 태어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다.최 회장은 특히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조직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동안 배구계는 삼성화재의 99대졸선수 싹쓸이 스카우트에서 비롯된 실업구단간 갈등,여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협회의 무능 등으로 99슈퍼리그이후 실업대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을 정도로 파행을 거듭해왔다.그런가운데 선수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한때 4대 경기 종목으로 꼽히던 배구는 이제 3류 종목으로 추락했다. 그래서 새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크고 그가 떠안을 임무도 막중하다.그러나첫 단추가 어디서부터 잘못 끼워졌는가를 올바로 파악한다면 사태해결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신임 회장은 우선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마음으로오늘의 혼란을 몰고온 주역들에게 책임을 물어 남의 집 불구경하듯 사태를방관해온 협회 집행부를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집단이기주의와 편 가르기에급급한 구시대 인물들 대신 개혁적 사고를 가진 젊은 피를 대거 영입하라는것이다. 지나친 얘기일지 몰라도 뜻 있는 배구인들은 간웅(奸雄)들이 판치는난세에 영웅이 탄생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국민회의 ‘독자新黨’ 밑그림 드러났다

    국민회의가 주도하는 독자 신당에 참여할 영입인사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병태 국민연합 상임위원 등 시민사회단체 및 재야인사 250명이 29일 오후신당 참여를 전격 선언한 것은 그 첫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명망가 위주의 외부인사 영입은 결과적으로 정치의 오염을초래했다”면서 “이번에는‘개미군단’중심의 대중적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신당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으로 개혁성향의 개미군단들을 결집하는 창구도 자임,신당창당의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지역구 등 개인몫 찾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명인사’이다.또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학번의 ‘젊은 피’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그동안 언론에서 추정해왔던 것처럼 구여권 또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명망가들이 아니다.이번 신당 창당을 통해 단순히 안정적 국정운영에 필요한 ‘세’ 확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개혁을 단행하겠다는 국민회의의 의지를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인물 정치’에서 벗어나 ‘시스템 정치’로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신당 창당목적과도 부합된다. 21세기에는 구태의 보스정치를 탈피하고 다양한 의견이 체계적인 시스템을통해 당론으로 모아지는 정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재야인사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를 했다고 밝히고있다.그러나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막후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전수석측은 “개인적 인연으로 연락책을 맡은 것일 뿐”이라고 극구 부인하며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성향의 젊은 피들이 대거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민회의의 외부세력 영입 및 창당절차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정치연구회 등도신당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승호기자 chu@
  • 국민회의 ‘수혈잣대’

    국민회의가 신진세력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대상자의영입 기준과 원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적인 팽창에 치중한다면 ‘21세기를 대비한다’는 당초 창당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어 나름대로 기준과 원칙이 확고해야 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우선 ‘창당 목적’에서 영입 기준을 찾을 수 있다.당 관계자들은 새 천년을 맞아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지역화합,전국정당화를 이뤄나가는 데 부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내에서는 대체로 ‘네 가지 기본 잣대’ 즉 개혁성 도덕성 참신성 전문성에 탈(脫)지역성+득표력을 꼽고 있다.물론 지역성을 뛰어넘는 인사라면 금상첨화다. 주요 인사의 영입에는 ‘수요·공급 균형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다.대충 영입 기준에 맞는다고 ‘무작정 영입’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얘기다.어떤 부문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를 먼저 정한 뒤 반드시 필요한 사람만을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기준에 부합되는 인물들이 선뜻당에 입당하는 것은 아니며 이들이 당에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을 미리 예비하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도“영입할 경우 당내 자리를 보장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양(量)우위의 수혈’은 하지 않겠다는입장이다. 지역별 영입 기준·원칙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여권이 창당 과정에서 가장공을 들이는 분야는 ‘지역성을 뛰어 넘는’ 것이다.전국정당화를 창당작업의 최종 종착지로 보고 있으며 전국정당화는 여권의 많은 영남 인사를 원내에 진출시키는 것과 직결돼 있다.인물의 ‘득표력’도 주요 영입 기준이 될전망이다. ‘젊은 피 수혈’ 여부 역시 주요 포인트이지만 결정적 요인이 될 것 같지는 않다.특정 세대를 중심으로 한 영입보다는 ‘노·장·청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여론이 강한 탓이다. 신당 창당의 특징의 하나로 ‘패키지영입’을 꼽을 수 있다.개인뿐 아니라개혁적인 시민·사회단체나 정치적 외곽단체도 영입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예컨대 김근태(金槿泰)부총재가 이끌고 있는 국민정치연구회나 김민석(金民錫)의원의 ‘젊은 한국’ ‘비전 21세기 포럼’ 등도 여권이 탐내는 대상이다.정치적 외곽단체를 개혁의 우군으로 아우르겠다는 강한 의지의 반영이다. 유민기자 rm0609@
  • ‘산길에서 만난 정겨운 우리꽃’ 출판

    자주솜대라는 희귀한 식물이 있다.환경부가 1998년부터 보호야생식물 7호로지정한 여러해 살이 풀이다.지금까지의 식물도감 등에는 지리산 반야봉과 금강산 이북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돼있다.그러나 그렇지가 않다.자주솜대는 강원도 발왕산,설악산,덕유산 등 고지대 숲속에서도 자라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주솜대의 새로운 분포지역은 40년이상 식물사진을 찍어온 문순화 한국산악사진가회장(66)과 젊은 식물분류학자 현진오(36)씨의 현장 답사로 밝혀졌다.꽃이 있는 현장은 어디든지 찾아가는 이들의 땀과 열정의 결실인 ‘아름다운 우리꽃’이라는 책이 나왔다.꽃피는 계절에 따라 봄·여름·가을별로 150종씩 엄선한 풀꽃 3권과 떨기·덩굴나무에 피는 150종의 꽃 1권 등 모두 4권으로 구성돼 있다.(교학사 각권 2만원). ‘아름다운 우리꽃’은 책 제목처럼 우리나라 산과 들에 피는 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꽃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담고 있다.예술적 차원의 컬러사진과 우리말 이름·학명·개화기·과명·수명·열매·높이 또는 길이 등 꽃에 대한 모든 것을 간결하면서도 알기쉽게 설명한다.층층둥굴레 등 새로 발견된 풀과 현장조사를 통해 새로 확인된 분포지역 등도 추가하여 종래의 책보다 알찬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 책은 외래 식물과 귀화 식물은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만 실었다.모든 사진은 현장에서 찍은 작품이며 장소와 시기를 명기하고 있다.환경부에서 지정한 58종의 법정 보호식물 중 왕제비꽃·삼백초·개병풍·등대시호·참기생꽃·털복주머니란·깽깽이풀·한계령풀·고추냉이·노랑무늬붓꽃 등 40여종을 수록하고 있다. 자연생태계 종합 웹진 메가람의 편집국장인 현진오씨는 “이번 책은 평생작업으로 할 우리나라 식물의 정리를 위한 과도기적 작품”이라고 말한다.그는 150종의 큰 키 나무 꽃도 발간할 예정이다.그의 큰 꿈은 뜻맞는 사람들과함께 학문적 연구와 현장답사를 결합한 제대로 된 CD-롬 ‘한국 식물지’를만드는 일이다. 이창순기자 cslee@
  • 한나라 · YS측 기류 험악

    ‘민주산악회’(민산) 재건을 둘러싸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한나라당간 갈등이 심각한 양상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산’재건 움직임을 집중 성토했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민산이)땅바닥을 파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민산에서 선거때 지역마다 후보를 낸다면 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YS의 신당창당 가능성을 염두에 둔경계섞인 발언이다.당원들이 민산에 참여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민산’이 정치활동을 한다면 ‘후(後)3김(金)시대’에 돌입하는 것으로 정치발전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상도동측은 ‘민산’을 ‘반국가단체’취급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YS대변인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민주세력을 결집해 독재정권과 투쟁하겠다는 것을 말리겠다는 것은 독재자의 하수인이고 협력자”라고 극언을퍼부었다.김전대통령도 아랑곳하지않고 이날 대신동 김동길(金東吉)전교수자택에서 서청원(徐淸源) 이재오(李在五) 정의화(鄭義和) 한이헌(韓利憲)의원 등과 점심을 함께하며 ‘민산’재건을 거듭 강조했다.“과거 경륜있는 인사뿐만 아니라 젊고 참신한 인물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젊은피수혈 의사도 밝혔다.김전교수는 이에 “좋은 생각이다”며 “정국상황이 답답한데 YS 말을 들으면 시원하고 희망을 주는데 대체세력이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고 박의원이 전했다. 상도동측은 참석의사를 밝혔던 김영선(金映宣) 노기태(盧基太)의원의 불참을 당지도부의 압력으로 해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전면배치’ 동교동계 활동 관심

    국민회의가 새로운 체제로 출범하면서 전면배치된 동교동계의 역할분담이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동교동계의 전면배치는 현 시점에서 쓸 수 있는 최강의 카드라는 데 이견이 없다.현 정국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하지만 동교동계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개혁추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지만 자칫 동교동계의 부각이 당화합의 걸림돌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동교동계의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은 이같은 시선이 부담스러운듯 13일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향후 역할 등을 밝혔다.그는 “우리 식구들(동교동계)이 힘을 합쳐 당을 안정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고문은 “신임 이만섭(李萬燮)대행이 능력은 있지만 아직 당내 사정을 잘 모르고 있는 만큼,당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내가 적극 나서서 돕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당에 상주하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대한 배경설명이다.그러면서도 당직개편 직후 곧바로 당에 상주하는 것이 신임 당직자들에게 누가될 것을 염두에 둔듯 12,13일 당에 머물지않았다.그는 앞으로 당에서 소외된 그룹과 당직자,입당파들을 추스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막후에서 한나라당 및 상도동측과의 관계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韓和甲) 신임 사무총장은 내년 4월의 총선까지를 책임지는 실세(實勢)다.공천작업을 실제로 맡는 막강 총장이다.그는 총재특보단장 시절 영입할 만한 대상자들을 접촉하기도 했다.김대통령이 개혁을 마무리하려면 내년 총선은 중요하다.국민회의가 총선에서 승리해야 개혁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대구·경북(TK)지역과의 화합도 한총장이 할일이다.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은 전임 총재비시설장과는 격이 다르다.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에 공식적으로 참석한다.김비서실장이 청와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당과 청와대의 관계를 보다 원만히 하고 불필요한 잡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당의 개혁,내각제,전국정당화 문제 등 현안과정국해법을 분석·기획하는 일을 맡고 있다.당8역에 속하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역할과 비중은 3역에 뒤지지 않는다.동교동 직계중 소장파인 최재승(崔在昇)조직위원장과 설훈(薛勳)총재특보는 각각 총선을 앞둔 당의 조직과 젊은피 영입 등을 맡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고] 의로운 죽음 기리는 사회

    잠실1동에 살던 권용필씨는 97년 여름 여주 남한강에서 익사직전에 있던 두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은 급류에 휩쓸려 28세의 나이로 부인과 어린아기를 남겨둔 채 짧은 일생을 의롭게 마감했다. 또 방이동에 살던 최진희씨도 작년 강원도 양양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피서중 여학생 두명이 물에 빠져 익사직전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뛰어들어 두명 모두 구조한후 자신은 탈진한 상태에서 거센 파도에 휩쓸려 18세의 젊은 나이로 생명을 잃었다. 참으로 훌륭한 사람들이다.국가에서는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심사하고,의사자(義死者)로 선정했다.이 험악하고 자신만을 아는 세상에그래도 이런 분들이 있어 사회는 따뜻함과 의로움이 유지되는가 보다. 비록 목숨을 잃었지만 그들의 의로운 행동은 우리의 귀감이 되어 우리곁에영원히 살아 있어야 한다.그래서 구청에서는 그들의 흉상을 제작하여 송파나루 공원 호숫가에 세웠다.제막식 때는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의로운 이들의 넋을 기리고,남을 위해 목숨을 던진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뜻있는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했다. 우리는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서 터득한 이기주의로 어느덧 이같이 의로운일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되었다.내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건 알 바가 아니다.교통사고로 피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고,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소매치기 현장을 보고도 못본체한다.못 본 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뛰어들어 부상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한다.그래봐야 자기만 손해보는데 왜 그러느냐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약해진다.남을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봉사하기를 꺼린다.자기중심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질 수 밖에 없다.그래서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되도록 해야한다. 그들의 동상 하나 세워서 무슨 소용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렇지가 않다.의로운 이를 기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시민들이 그를 생각하는 것은 보상금 못지않게 소중하다.바로 그것이 시민정신을 일깨우기도 한다.국가에서는 이런 일에 힘써야 한다.고귀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제도적으로도 보여서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그래야 의로운 행동이 보람이 있고,의인들이 계속 나온다.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 안타깝다. 얼마전에는 아르바이트 학원강사가 똑같은 행동으로 생명을 잃어 해당기관에 의사자 보호 신청을 했는데 법률상 직무와 관련이 된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부결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직업에 상관없이 동기와 당시의 상황에 따라폭넓게 적용해야지 소극적인 생각으로 규정에만 얽매여서 행여라도 공직사회의 경직성이 의로운 죽음을 외면하거나 다시 한번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게해서는 안된다.이번에 발생한 씨랜드 참사에서 어린이들을 구하고 사망한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의사자로 선정하여 보상금을 주고 명단을 등록관리하는 것 가지고는 안된다.유족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잘해주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특수한 사례를 골라 초등학교나 유치원 교과서에 올려 중요한 인성교육 자료로 써야한다.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사회,그런 사회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다. 김성순 서울 송파구청장·시인
  • 국민회의 총재특보단 ‘屋上屋’ 우려 씻고 실세조직으로

    국민회의 내 총재특보단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야당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굳게 거부해오던 특검제를 여권이 전향적으로 수용키로 한 것도 총재특보단의 건의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위상도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캐나다 순방 중에도 각종 현안 등에 대한 건의안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검제 협상 마무리와 여야 총재회담 등과 관련한 복안도 나름대로 정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이에 따라 총재특보단을 정국 돌파를 위한 당의 ‘별동대’로 기대하고 있다.대통령의 ‘싱크탱크(Think Tank)’로서의 역할을 톡톡히해낸다는 평가다. 특보단은 국정 및 당 운영 아이디어를 김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또 당과 청와대간의‘언로(言路)’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어떤 의견도 개진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특검제와 관련해서도 당론과 관계없이‘전면 도입’과‘옷사건 추가 도입’등의 다양하고 솔직한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한것으로 전해졌다.효율적인 단원구성도 특보단 성공의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전문성을 갖춘 데다 노·장·청과 원내·외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절충’,‘화합’형인 한화갑(韓和甲)단장의 사회 스타일도 개성이 있는 단원들의 주장을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 때문에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에 열리는 전체회의는 100%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당내 다른 기구들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를 연기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취임,당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닻을 올린 총재특보단은 그러나 처음에는‘정체성’을 둘러싸고 어려움도 겪었다.당시 한창 바람을 타던‘젊은 피’영입을 빼고는 뚜렷하게 임무가 부여되지 않았던 데다 당쇄신위,개혁추진위 같은 비슷비슷한 조직에 묻혀 자칫‘옥상옥(屋上屋)’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당내외의 비판적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범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총재특보단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고고유의 업무영역을 확고히 구축,당내 명실상부한 실세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이렇게 된 데는 김 대통령의 배려도 컸다.대행과 당 3역,대변인만 참석하는 청와대 주례보고에 한 특보단장을 참석시키고 당 8역회의에도 참여토록한 조치 등이다. 추승호기자 chu@
  • 국세청 서기관급 70% 異動

    국세청은 20일 일선 세무서장과 본청 과장급 서기관 190명 가운데 70.5%인134명을 전보하는 등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복수직 3급 승진 9명,과장급 직위승진 26명,복수직 4급 승진자가 34명에 달하는 등 승진 폭도 최대 규모였다. 본청 과장급의 주력을 행시 14∼18회 출신에서 18∼22회의 젊은 피로 물갈이한 것이 특징이다.연고지 배제원칙을 국장급에 이어 세무서장 인사에도 적용,연고주의와 지역주의의 폐습을 깼다.5급 이하 전보인사는 8월에 실시된다. 특히 사무관급 핵심요직인 본청 총무과 인사계장과 중앙민원봉사실장에 여성을 중용해 눈길을 끌었다. 1만7,000여 세무공무원의 인사를 관리하는 노른자위 자리인 총무과 인사계장에는 이상위(李相委·54) 효제세무서 부가가치세 2과장이 앉았다.이씨는 67년부터 91년까지 국세청 총무과에 근무,‘움직이는 인사백과사전’으로 불린다. ‘국세청의 얼굴’인 중앙민원봉사실장을 맡게 된 제연희(諸蓮姬·52)씨는여성공무원으로는 드물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재원.중부세무서 총무과장과구로세무서 재산세과장 등을 거쳤다. 노주석기자 joo@
  • “세르비아系 치하 코소보는 생지옥”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가 실시한 ‘인종청소’는 코소보 땅 전역을 알바니아계의 피와 눈물과 신음으로 뒤덮은 인간성 ‘도살’ 작업이었다. 90만명에 육박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하루아침에 국경밖으로 내쫓고 그들의 집과 농장을 불태운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재건비용으로 100억달러가예상될 만큼 삶의 터전이 황폐화됐지만 그래도 고향 땅을 다시 밟게 된 이들은 운좋은 사람들이다. 최근 유고군이 코소보주에서 철수하고 국제평화유지군(KFOR)이 진주하면서속속 드러나고 있는 세르비아 군경의 만행은 ‘참혹’ 그 자체다.코소보주 85개 도시와 마을에서 세르비아계의 대량학살이 자행됐다고 보고되고 있으며실제 평화유지군이 진주하는 데마다 수십여개의 집단매장지가 발견되고 있다.나토를 포함,서방측은 유고 군병력이 학살한 알바니아계 민간인 숫자가 1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 해외정보국(USIA)의 최근 보고서는 22만∼40만명에 이르는 알바니아계 남성들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17일 영국 공수부대가 공개한 코소보 주도프리슈티나의 한 경찰서는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진 세르비아계의 잔학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각 외신들이 ‘고문강간실’ 또는 ‘고문센터’라고 표현한 이 경찰서에선쇠로 만든 수갑이 가득찬 상자들과 함께 ‘마우스 셔터(Mouth-Shutter)’라고 새겨진 야구방망이들 외에 고문용으로 쓰인 칼과 곤봉세트들이 여기저기널려있었다.또 알바니아계 여성들을 성폭행할때 이용했던 방에서는 콘돔 여러 상자와 흥분제로 쓴 신경가스제 및 각종 음란물들이 갈기갈기 찢겨진 침대 매트리스 등과 함께 발견돼 당시 끔찍했던 상황들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지난 5월25일 이 경찰서로 끌려와 고문받았던 인근 주민 리자 크라스니치는그때도 15∼70세까지의 여러 알바니아계 남녀 주민들이 고문당하는 모습을목격했었다며 그중 일부는 완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그는세르비아 경찰들이 주민들을 마구 구타하며 이름과 주소를 묻고는 세르비아에 충성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제프 훈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공개된 경찰서는코소보주에서 얼마나 공공연하게 세르비아계가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탄압하고 야만적 행위를 저질렀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떻게 같은 인간으로서 어린이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하고 젊은여성과 소녀들을 집단강간하고 시체를 대량으로 매장하며 살인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체를 태울 수 있었는지 아직도 믿기 어렵다”며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코소보에서 실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경옥기자 ok@
  • 검찰 중간간부 인사 특징·의미

    14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 6일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면서도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취중발언’으로 유발된 위기국면을 추스르기 위해 ‘조직안정’도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당초 340여명에 이르는 부부장급 이상 중간간부들 가운데 90% 이상을 교체하기로 했다가 70%선인 263명이 교체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사시 14,15회 11명을 모두 고검으로 물리고 사시 16회와 17회를 재경지청장 및 주요 지검 차장에 전진 배치한 것이 될 것 같다. 서울 동·서·남·북·의정부 등 재경 5개 지청장을 포함,서울고검 형사부장에 사시 16회의 선두그룹을 기용해 차기 검사장 승진후보로 가시화했다.17회도 서울지검 1·2·3차장,대검 수사기획관,서울고검 공판부장 등 요직을차지했다. 사시 18∼20회가 맡아온 서울지검 부장자리는 사시 22회까지 내려가 ‘젊은피’로 수혈됐다.사시 20회 6명,21회 8명,22회 3명이다. 진전부장이 이끌었던 대검 공안라인인 공안기획관,공안1·2·3과장이 모두교체된 것도 눈길을 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들이 진전부장의 발언 파문과 관련,국정조사의 증인또는 참고인,피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도 검찰인사의 ‘태풍’으로 꼽히는 사시 23회 부장급검사 67명에 대한 정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법무부는 사시 300명시대의 첫 기수인 23회 가운데 선두그룹 25∼30명정도를 법무부와 대검,주요 지검의 핵심 중간간부로 포진시키는 방식으로 차별화할 방침이었으나 우열이 가려지지 않는 ‘일렬횡대식’ 인사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개혁과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사시 14회와 15회를 모두 고검으로‘좌천’시켰으나 개혁의 지향점인 ‘기수 파괴’와는 상관없는 ‘자리 만들기식’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제2공화국과 張勉](29)-金대통령 특별회고(下)/사료적 가치

    28회에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고 증언 가운데 장면(張勉)박사를 만나 가톨릭 영세를 받은 과정 등 5가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싣는다. 장 박사를 만나기 전에도 성당에 나간 것으로 압니다.영세를 받은 과정을들려주십시오. 제 전처의 처가가 가톨릭 집안이기 때문에 자주 성당에 나갔지만 정식으로영세를 받은 것은 1957년이었습니다.그때 저는 유명한 신학자이기도 한 윤형중(尹亨重)신부로부터 교리강독을 받았고 노기남(盧基南)대주교의 방에서 김철규(金哲奎)신부라고,그때 우리 민주당과 매우 가까운 신부님으로부터 영세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최서면(崔書勉)씨라고,그때 서울교구 사무국장으로 있던 제 친구가 주선했는데 장 박사를 대부로 소개해준 사람도 그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장 박사하고 영적으로 대부·대자의 관계가 되었고,그 인연으로 저는 신파의 총수인 장 박사 밑에서 젊은 엘리트로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관계로 자연히 장 박사 가족하고도 잘 알게 되었는데 특별히 인연이 깊어진 것은 장 박사가 5·16을 겪고 잡혀갔다가 돌아와서 명륜동 자택에 칩거할 때였습니다.과거에 교류가 있던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장 박사를 외면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6대 국회의원이던 저는 장 박사를 찾아뵈면서 관계를 유지했고,그 분이 돌아가신 후에도 가족과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한번은 장 박사 추도식을 동성고등학교에서 대대적으로 했는데 그것을 제가 전부 주선한 일이있습니다.이런 일들로 해서 장 박사님 가족하고는 더욱 절친하게 되었습니다.제가 1980년 사형 언도를 받아 있을 때 장 박사 사모님께서 제 사형 언도가 풀릴 때까지 매일 그 추운 겨울에 성당에 나가 저를 위해서 기도하셨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경제전문가이기도 합니다.장면정부가 내세운 경제제일주의와 구체적으로 추진한 ‘국토건설사업’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실현가능성을 어떻게 보셨는지요. 저는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당시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김영선(金永善)재무장관이 중심이 되어서 입안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건설단은 사상계를 발간해 지식인들에게서 많은 존경을 받던 장준하(張俊河)씨가 맡아줌으로써 큰 활기를 불어넣게 되었습니다.국토건설단에 젊은 청년들이 정말로 나라를 한번 다시 세운다는 의욕으로 적극적으로참여하는 분위기가 크게 일어났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국토건설5개년계획이 얼마나 좋은 안(案)이었나 하는 것은 그후 군사쿠데타로 들어선 박정희(朴正熙)정권이 추진한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토대가되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경제제일주의는 장면정권의 양대 모토였는데 여기에 대해서 당시 우리나라 경제에 압도적인 영향을 끼치며 예산의 절대적 액수를 원조해주던 미국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습니다.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받도록합의가 돼 장면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고자 출발하려는 찰나에 군사쿠데타가일어난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민주당 신파 계열을 지켜온 사실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는다는 표현을 가끔 하십니다.신파의 특성,또는 장점을 설명해 주십시오. 일제시대 관료 출신들이나 은행가들이 해방 후 2대 국회를 중심으로 대거 정계에 등장했습니다.자유당에 의한 사사오입개헌이 일어난 후 이들이 민주국민당과 손을 잡고 민주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민주국민당 계열이 구파를 이루게 되었고 과거의 관료계층이신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과거 관료 대부분은 이승만(李承晩)정권에 협력을 했지만 신파에 참여한 관료 출신들은 양심을 가지고 민주주의와 자유경제,그리고 남북간의 평화적 교류,이런 것을 생각하는 세력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신파는 구파에 비해 개혁적이었고 민주주의에 대해서도더 철저한 면이 있었습니다.실제 이승만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해서 신파는매우 강하게 투쟁했고,이 점에 있어서 구파하고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4·19가 일어날 무렵 구파는 대거 자유당에 입당했고 신파는 자유당정권으로부터더욱 미움과 박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신파의 반독재·민주화투쟁의 정신을 이어받았고 그리고 시장경제라고 할까,자유경제에 대한 정신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저는 그 후로 일생의 정치생활을 통해서 일관되게 그때 받은 영향을 그대로 견지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16쿠데타 발생 후 장 총리는 수녀원으로 도피했고,윤보선(尹潽善)대통령은 쿠데타를 추인했습니다.두 분의 행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 박사와 윤보선 두 분에 대한 평가는 역사의 몫이지 제가 여기에서 말할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2공화국 당시의 내각책임제를 어떻게 보십니까.제2공화국,그리고 장 박사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해주십시오. 정국을 책임지고 잘 장악해 안정을 유지해서,그런 쿠데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총리였던 장 박사에게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그러나 거기에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장 박사가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괴롭힌 면이 있었습니다.저는 과거에 내각책임제를 열렬히 지지한 바 있지만 5·16을 겪고 나서 내각책임제에 대해 큰 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그 이유는,당시 경험으로 정당과 국회의원이 성숙하지 않고서는 내각책임제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5·16 당시 나라가 공산화 직전에 있었다든가,장정권이 지나치게 부패했다는 쿠데타 명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공정한 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왜냐하면 5·16 직전 정국은 아주 안정이 되었고 오히려 매일같이 일어나던 시위도 거의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정치 역시 안정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패 역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5·16 후에 장정권의 부패를 대대적으로 조사를 해가지고 신문 양면에 걸쳐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채워서 발표를 했지만 재판결과 부패로서 처벌받은 것은 김영선재무장관이 출장 중 중고품 냉장고 하나를 어느 공무원에게서 선물받았다는 것뿐이었습니다.나머지는 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모처럼 학생들이 피를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정치인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사분오열해서 가뜩이나 약한 정권을 잡고 흔드는 일을 한 데다 언론까지 가세해 결국 장정권이 유지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장면정권의 간부였던 한 사람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지만 역시 정치가 안정되고 정권이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특히 정치인은 스스로가 책임 있는 자세로서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그런 건전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 뼈저리게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 3·15부정선거 규탄시위 증언 통설 뒤집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증언은 현직 대통령이 신문 연재물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미말고도 증언 자체가 갖는 사료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김 대통령은 먼저 장 박사와 관계를 맺게 된 계기를 “장 박사가 1956년 부통령으로 출마했을 때 무소속인 제가 장 박사 지지를 선언한 것이 신문에 보도돼서”(28회에 게재)라고 공개했다.이 말은 언뜻 이해하기에 쉽지 않다.김 대통령은 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므로 56년 당시에는 일개 정치 지망생에 불과했다.그런 그가 장 박사를 지지했다고 해서 신문에 보도되기란 어려웠으리라고 짐작된다. 하지만 김 대통령은 그때 이미 주목받는 논객이었다.55년 9∼10월에만 동아일보에 다섯 차례 ‘시론’을 실었고,당시 지식인 사회를 대변하는 월간지‘사상계’ 55년 10월호에도 장문의 논설을 발표했다.제목은 ‘노총(勞總)분규와 우리의 관심’ ‘한국 노동운동의 진로’ ‘노조는 유해한가’ 등으로모두 노동운동을 주제로 했다.따라서 ‘장면 부통령후보 지지 선언’이 보도될 만한 여건은 충분했던 셈이다. 60년 4월6일 민주당이 주도한 서울 중심가 시위를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밝힌 것(28회 게재)도 상당히 소중한 역사적 증언이다.그날 시위의 전개와 이후‘4·19혁명’에 끼친 영향 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흔히들 제2공화국의 민주당정부를 4월혁명에 ‘무임승차한’정권이라고 하지만 민주당 인사들의 주장은 다르다.민주당이 4월혁명을 일정 부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3·15부정선거’ 당일 마산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지만 막상 서울에서는 3월17일 성남고생 400여명이 거리에 나섰을 뿐 학생·시민의집단적인 움직임은 없었다.이처럼 잠복한 민심을 민주당이 촉발했다는 주장이다.그런데도 그 증거로 ‘4·6민주당 시위’를 내세우고 이 시위를 생생하게 되살린 증인은 여태껏 없었다. 김 대통령의 증언을 보면 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하는 과정,일단 시위대에 끼자 경무대를 목표로 삼으려고 한 사실들이 명백하게 밝혀진다.학계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부분이다. 당 대변인이 된 과정(28회 게재)도 그 무렵 김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60년 ‘7·29총선’에서 민주당은 민의원 172석을 차지했다.그야말로 제제다사(濟濟多士)라 할 만큼 인재가 넘치는 상태였는데 김 대통령은 선거에서 떨어지고도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았다.유망한 청년 정치인에게 거는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와 신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장면 박사와 제2공화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서 “정치인은스스로 책임 있는 자세로서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건전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 뼈저리게 느꼈다”고 결론내렸다.지금의정치권에도 적용되는 주문일 것이다. 이용원기자
  • [김삼웅 칼럼] 민주열사들을 잊지말자

    피와 땀과 눈물의 양분없이 자유의 나무는 자라지 않는다 했으니 보아다오 이 나무를 민족의 나무 해방의 나무 투쟁의 나무를 이 나무를 키운 것은 이 나무를 이만큼이라도 키워낸 것은 가신 임들이 흘리고간 피가 아니었던가 자기 시대와 격정적으로 노래하고 자기 시대와 격정적으로 싸우고 자기 시대와 더불어 사라지는데 기꺼이 동의했던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지금은 우리곁에 없는 김남주시인이 암울한 시대에 쓴 ‘전사2’의 중간 부분이다. 이 시에는 다음의 내용도 포함된다. 어떤 사람은/투쟁의 초기단계에서 죽어갔다/경험의 부족과 스스로의 잘못으로/어떤 사람은/승리의 막바지 단계에서 죽어갔다/이름도 없이 얼굴도없이/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아내는 지하의 고문실에서/쥐도 모르게 새도모르게 죽어갔다/감옥의 문턱에서 /잡을 손도 없이 부를 이름도 없이 죽어갔다. 모레(10일)는 6·10민주항쟁의 날이다. 녹음방초의 어간에 다시 6월항쟁의 날을 맞는다. 우리는 흔히 해방후 친일파 척결을 하지 못하고 독립지사들을 홀대해온 것을 두고 애국심이 부족한 이승만정권과 친일세력의 발호로 치부한다. 그리고 왜곡된 역사와 그 시대 사람들을 원망한다. 밤사이 스러져간 사람들그러면서 막상 우리는 지금 군사독재 청산과 민주열사들에 대한 추모와 대접을 소흘히 한다. 후세로부터 비판받고 원망들을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호세 리잘(Jose Ri Zal)을 기억할 것이다.스페인 관리들에 의해 최초의 아시아 민족주의자로서 기록된 인물, 젊은 의사이자 작가·시인이면서 필리핀 독립운동가,1861년 35세로 스페인 정부군에 의해 총살된 사람, 지금 필리핀에서는 그가 사망한 12월 30일을 법정공휴일로 기념한다. 필리핀 독립운동은 리잘의 처형을 계기로 본격화되었다. 리잘은 형장에서유언을 남겼다.“나는 조국의 밝은 새벽을 보지못하고 죽는다. 그러나 밝은세상의 사람들은 밤사이 스러져간 사람들을 잊지 말아달라.” 적당한 강우량과 이상고온 현상으로 올 6월의 신록은 여느해보다 짙고 싱그럽다. 이좋은 계절을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밤사이에 스러져간’이들이다. 그들의죽음을 잊은채 우리는 찬란한 녹음과 햇볕을 즐긴다. 지금 국회에는‘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등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된 이래 동면상태이고 바로‘민의의 전당’건너편에서는 민주화운동과정에서 자식과 형제 남편을 잃은 유가협과 추모연대 회원들이 200일도 넘는,기약없는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또 의문사 관련 회원들이‘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제정’을 요구하며 국민회의당사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새정부는 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세력이고,국민회의에는 수많은‘민주인사’들이 포진한 상태이고, 자민련은 그런 인식을 공유하는 ‘공동여당’이며, 한나라당에도 상당수의‘민주인사’들이 참여해 있다.그런데도 이 법안이 긴 잠에서 깨어날줄을 모르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민주화 참여의원들 각성을 최근 국민회의 관계자는 이 법률안을 철회하거나 심의를 보류하는 대신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하기로 했다한다.‘유공자’를‘관련자’로 바꾸고 5·18광주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했던 것처럼 특별법 형식으로 일시 보상금을 주는 쪽으로 방침을 바꾸겠다는것이다. 그 이유는 일부 보훈단체와 자민련, 한나라당이 반대하기 때문이라 한다. 보훈단체의 경우 형평성의 이유등을 들어 반대한다 치고,자민련과 한나라당의 반대이유는 이해하기 어렵다. 또 국민회의의 소극적 태도도 납득하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국시’인 민주주의를 지키다가 희생된 민주열사들의 명예회복과 예우를 하자는데 반대할 명분이 무엇이란 말인가.‘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대로 ‘민주화운동하면 3대가 망하는’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국회의원 특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주필 kimsu@]
  • 축구대표팀 ‘젊은피’ 3명 보강

    오는 12일 개막되는 코리아컵에 출전할 축구국가대표팀에 올림픽대표팀의박진섭(고려대)과 이영표(건국대), 김도균(울산 현대) 등 3명이 보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벨기에와의 평가전을 치르면서 다친 하석주(세레소 오사카)와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이상윤(로리앙)을 제외시키고 이들 3명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 국세청도 ‘젊은 피’ 대거 수혈

    국세청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임박했다. 2일 황수웅(黃秀雄·행시14회) 대구지방국세청장이 행시 11∼13회 선배기수들을 제치고 국세청 차장으로 전격 내정됨에 따라 행시10회 이상(특별승진포함) 선배 기수 7명이 물러나 인사의 ‘숨통’을 터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황청장의 발탁은 ‘청장=호남,차장=영남’이라는 지역안배의 틀을 유지한 가운데 대폭적인 세대교체의 의지를 담았다.이날 황재성(黃再性·72년특승)서울지방국세청장,박래훈(朴來薰·77년 특승)본청 직세국장,박석환(朴錫煥·행시8회)중부지방국세청장,오문희(吳文熙)본청 징세심사국장(행시10회),황규종(黃圭鍾·89년 특승)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고참 7명이 용퇴한 것도이같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읽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청장 6자리와 본청 국장 9자리,서울청 국장 5자리,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3급이상 간부 21명 대부분의 자리가 바뀔 전망이다.요직인 중부 및 경인청장에는 봉태열(奉泰烈·행시13회)조사국장,장춘(張春·12회)광주청장,이재광(李在光·13회)기획관리관 등 행시 12∼13회가 치열하게 경합중이다.본청 및 서울청 국장은 행시 13∼14회가 주류를 이루면서 18∼19회등 ‘젊은 피’의 대거 기용이 예상된다. 국장급인사의 여파에 따라 300여명에 이르는 부이사관 및 서기관 과장,일선 세무서장,복수직 서기관 등의 대거 승진 및 전보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사무관 1,100여명을 비롯 하위직 인사는 오는 9월 직제개편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추가로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노주석기자 joo@
  • 6·3 再選 선거전-유세 이모저모

    6·3재선거를 나흘 앞둔 30일 여야 후보들은 병역의혹,고가 의류 로비설등을 도마에 올려 상대를 공격하며 막판 표몰이를 시도했다.특히 여야 가릴 것 없이 소속의원들을 대거동원,‘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초반의 다짐을 무색케 했다. 서울 송파갑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동원한 ‘이색 유세전’을 펼치며 부동표 공략에 나섰다. 김후보는 새벽 올림픽공원을 방문,운동에 나선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김후보는 특히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 밀집지역 등지를 누비는 ‘씽씽 유세단’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휴일유세를 벌였다.이어 잠실 1,2,3,4,5단지를 잇따라 방문,고정표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이회창후보는 오전 잠실 3동에서 맹형규(孟亨奎) 김홍신(金洪信)의원등과함께 ‘자전거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젊고 활기찬 이미지’심기로 20∼30대 젊은 층 공략을 위해서다.선거운동원들도 자전거를 타고 잠실 둔치를 돌며 이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이후보는 이어 잠실성당미사에 참석한 뒤 광성교회,불광사등을 잇따라 방문 ,종교계 공략에 나섰다.오후에는 풍납 1,2동과 잠실 1,2동 상가등지를 돌며 바닥표 훑기에 주력했다. 계양·강화갑 계양체육공원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는 이번 선거구도를 ‘선거꾼과 젊은 일꾼의 대결’,‘나라 망친 한나라당과 나라경제를 외환위기에서 구한 국민의 정부의 대결’ 등으로규정,‘젊은 피 수혈론’의 대표 주자격인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송후보는 “나이를 속여서 군대를 안간 후보(한나라당 안상수)는 계양을 대표할 자격이 없고 서민을 위해 일할 수 없으며,정치개혁을 할 수도 없다”고 한나라당 안후보의 병역의혹을 거듭 물고 늘어졌다. 그는 또 서울 지하철 5호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 연계,과밀학급 및 2부제수업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14년간 계양에서 서민과 함께 살아왔고,대통령이 선택한 젊은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후보는 “우리는 젊은 피 수혈론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했으나 송후보측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후 “나는경제전문가로서 깨끗한 정치와 계양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옷로비 의혹’등을 거론하며 “지금은 여당에 힘을 몰아줄 때가아니라 심판할 때”라고 주장했다. 연설회장에는 국민회의에서 안동선(安東善) 지도위의장,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박상규(朴尙奎)부총재,서정화(徐廷華) 의원 등이,한나라당에서는 김덕룡(金德龍)부총재,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안택수(安澤秀)대변인,김문수(金文洙) 이재오(李在五)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 과천 경제청사 새 바람분다

    - 재경부‘형식파괴’…격의없는 토론문화 도입 ‘형식파괴’,‘격식파괴’ 강봉균(康奉均·얼굴) 재정경제부장관이 보고체계를 크게 간소화 하는 등취임 초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내딛고 있다. 강 장관은 취임 이튿날인 25일 첫 국·실장 회의를 소집,앞으로는 이틀에한번 꼴로 국·실장회의를 열어 각 국·실의 보고를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받겠다고 밝혔다.회의에서는 구두로 보고하되 장관의 결재가 필요한 사항은 나중에 장관만 혼자 서명해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부처 중에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발상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이에따라 직원들이 단계 별로 결재를 받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으며,옛 재무부의 철저한 상명하복식 운영시스템 보다는 옛 경제기획원 스타일의 투명하고 격의없는 부내 토론문화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모든 보고서는 1∼2쪽으로 간결하게 만들도록 지시,상세한 검토자료를 덧붙인 보고서를 요구했던 전임 이규성(李揆成)장관과는 대조적인업무스타일을 제시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각종 정책조정 업무를많이 해서 그런지 모든 일을 단순화,버릴 것은 버리고 밀어붙일 것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산자부‘서열파괴’…능력위주 보직배치 “승진은 서열을 무시할 수 없지만,보직배치에는 서열이 없다”. 현 내각에서 최연소(51)인 정덕구(鄭德龜·얼굴) 산업자원부 장관의 ‘젊은 피 수혈론’에 산자부가 들끓고 있다.정 장관은 26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몇가지 확고한 인사원칙을 밝혔다.능력이 있다면 행정고시 기수와 관계없이 중용하겠다는 얘기다. 그의 수혈론은 이처럼 ‘아래로부터’뿐 아니라 ‘옆으로부터’로까지 이어진다.“외청과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27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몽고 방문 이후인 6월 초 단행될 1급 이하 국장급 인사에서 산자부와 중소기업청·특허청 간에 자리바꿈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 장관의 ‘세대교체’의지는 단호하다.“재경부차관 때 낙하산을 타고 날아온 사람들을 내가 모두정리했다.그러다 보니 욕도 많이 먹었다”고 회고했다.산자부에서도 과감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구체적인 인선은 차관에게 맡기겠다”고 했다.그러나 이날 천명한인사기준을 적용한다면 차관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을듯 하다.그의 ‘젊은 피 수혈론’에 몇몇 고참급 간부들은 좌불안석이다.이들을 의식한 듯 정 장관은 “애써 키운 인재를 썩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kyo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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