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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여성’ 일엽스님, 다시 홍진으로…일대기 담은 ‘꼭꼭 묻어둔 이야기’ 출간

    ‘신여성’ 일엽스님, 다시 홍진으로…일대기 담은 ‘꼭꼭 묻어둔 이야기’ 출간

    개화기 한국의 대표적인 신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일엽 스님(1896~1971, 속명 김원주)과 그의 손상좌(제자의 제자)인 월송 스님(84)의 수행사를 담은 ‘꼭꼭 묻어둔 이야기’(민족사)가 출간됐다. 월송 스님이 구술하고 작가 조민기 씨가 정리한 회고록이다. 그간 사실상 아들처럼 인식됐던 일당 스님(김태신)이 친자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 등 정설을 뒤집는 내용이 상당 부분 담겨 논란도 예상된다. 일엽 스님은 나혜석 등과 더불어 개화기의 대표적 스캔들 메이커였다. 자유연애와 여성 해방을 주창하는 등 늘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정조는 움직이는 것’이라는 ‘신정조론’은 당대 보수적인 남성들의 공분을 샀다. 여기에 자신에게 ‘일엽’(一葉)이란 필명을 안긴 춘원 이광수와 연인처럼 지내며 ‘남편을 버린 이혼녀’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공부한 일엽 스님은 1920년 한국 최초의 여성잡지 ‘신여자’를 창간하고, 동아일보 기자, ‘불교’ 지의 문화부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다, 1933년 만공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불법에 투신한 이후에도 화제의 중심에서 비켜나지는 않았다. 일엽 스님은 스승 만공선사가 입적한 지 14년이 지난 1960년에 27년의 침묵을 깨고 세상에 글을 내놓았다. 그 유명한 ‘어느 수도인의 회상’(1960), ‘청춘을 불사르고’(1962) 등이다. 책은 포교의 바람과 비난의 풍파를 동시에 불렀다. 출판 당시 비구니 스님들 사이에선 극심한 반발이 일었다. 책에 따르면 서울 청룡사의 한 비구니 스님은 “이 X이 이조(조선) 불교를 망친 X”이라며 “연애하고 지X하고 온갖 짓을 다 하더니 책까지 내서 연애 이야기를 하여 비구니 얼굴에 먹칠을 했다”며 책을 찢는 등 불같이 화를 냈다. 일엽 스님을 모델로 ‘수덕사의 여승’이란 묘한 제목의 대중가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꼭꼭 묻어둔 이야기’의 핵심은 이 같은 일엽 스님에 관한 오해와 월송 스님에 관한 덜 알려진 이야기들이다. 여태껏 숱한 희화화와 조롱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일엽 문중의 제자들이 회고록을 빌려 답을 한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친자 유무다. 현재까지 정설은 ‘김태신 혹은 일당 스님이 일본인 오타 세이조와 일엽 스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란 것이다. 하지만 책은 이를 월송 스님의 발언을 빌어 “(일당 스님의) 사칭”이라 단언한다. 조 작가는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판 간담회에서 “월송 스님의 실제 발언이 아니라 자신이 추측해 쓴 표현”이라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책 전체에서 친자가 없었다는 인식은 매우 강력하게 전달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완 스님(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은 “수십년간 말을 아낀 것은 김태신의 주장이 사실이기 때문이 아니라 ‘나(일엽 스님)를 팔아 한 사람이 한 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잘된 일’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는 “책에 쓰지는 않았지만 스님은 출가 전 딱 한 번 출산했으나 유산했다고 알고 있다”며 “김태신이 아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월송 스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4년 일당 스님 사망 이후에도 그의 딸(일엽 스님의 손녀)이라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은 이들은 결국 친족이 아니며, 충남 예산 수덕사 환희대와 부지 등 김일엽문화재단의 땅과 재산이 목표였을 뿐이라고 단언한다. 당시 법정 소송에서도 ‘딸’의 재산 분할 요구는 기각됐다고 한다. 북한 평안남도 용강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난 일엽 스님은 한국 근대사의 대표적 신여성이다. 개화기의 여성운동가이자 사상가였으며,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비구니였다. 비구니 회장을 지냈고 입적 후 최초의 비구니장으로 영결식이 치러졌다. 월송 스님도 젊은 시절엔 승복을 입은 대학생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당시 정장풍의 교복을 입던 남성 중심의 대학 사회에서 가사 걸친 여승은 단연 화제였다. 책은 월송 스님의 개인사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짚어간다.
  • “잠자리 자세 이상해”…몸 감싸는 금발女, 대체 왜?

    “잠자리 자세 이상해”…몸 감싸는 금발女, 대체 왜?

    천으로 몸을 감싼 후 잠자리에 드는 수면법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23일(현지시간) 틱톡 등에서 애벌레처럼 자는 새로운 수면 트렌드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른 포대기’라 불리는 포대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고 태아 자세로 누워 자는 방식이다. 가능할 경우 파트너나 친구가 아기처럼 부드럽게 흔들어주면 좋다. 기이한 수면 자세의 옹호자들은 이렇게 하면 불안 완화, 자세 개선, 깊은 수면 등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피부의 깊은 층에 있는 촉각 수용체를 자극해 긴장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특정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면 평온한 느낌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톡에는 젊은 여성들이 침대에 눕기 전에 신축성 있는 천으로 자신을 껴안는 모습이 담긴 수백 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한 여성은 이 자세를 통해 오랜 불면증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성인용 포대기는 몸 전체에 부드럽고 균일한 압력을 제공하는데 이는 심부 압력 자극(DTP·Deep Touch Pressure) 원칙에 따른다. DTP는 신경과학자인 진 아이레스가 1970년대에 제시한 감각 통합 이론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는 신체가 외부 자극을 처리하고 그에 적절히 반응하는 방법을 연구한 이론이다. 이 방법의 보다 극단적인 버전은 이미 일본에서 확립된 치료법인 ‘오토나마키’가 있다. 직역하면 ‘어른 포대기’로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큰 천으로 감싸는 방법이다. 원래 산후 재활 치료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출산 후 산모의 신체 유연성 개선과 근육 이완, 관절 통증 완화 목적에서 일반적인 신체적 긴장 완화 및 유연성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그 개념이 확장됐다. 이 수면법에 관심이 있다면 전문가들은 얇고 신축성이 있으며 통기성이 좋은 천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천이 머리를 덮고 한동안 감싸지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중요하다. 또한 감싸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줄 파트너나 친구가 필요하다. 다만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의 DTP 전문가인 스테이시 레이놀즈 박사는 “터치와 각성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실제로 밤에 잠을 더 잘 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열심히 일해야 딸뻘인 여자와 결혼 가능” 공무원 시험 교재에 中 발칵

    “열심히 일해야 딸뻘인 여자와 결혼 가능” 공무원 시험 교재에 中 발칵

    중국의 한 공무원시험 교육회사가 “열심히 일하면 딸의 또래를 품에 안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당신의 딸이 당신 또래의 품에 안긴다”는 내용을 담은 교재로 교육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공무원시험 교육회사인 화투 교육그룹이 최근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교재로 교육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화투 교육그룹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교육 센터를 운영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공무원 고시 전문 교육 기업 중 하나다. SCMP는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공무원 시험에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강좌는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주관한 교육에서는 열심히 일하지 않은 사람들의 딸들은 돈이 있는 나이 많은 남자의 아내나 정부가 될 운명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반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어린 딸들을 아내나 애인으로 삼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큰 회사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여성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젊은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로 여겨진다면, 그들은 어떤 공무원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비판도 나왔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런 나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공무원이 된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측은 여성 교사가 농담으로 한 말이라면서 해당 교사에게 반성과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고 설명했으며, 앞으로 교재를 더욱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투 교육그룹이 이러한 문제로 뭇매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0년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화투 교육그룹의 교육 센터 중 한 곳에서는 “공무원이 되십시오. 그렇다면 세상과 여성은 여러분의 손안에 있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내걸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현수막을 본 당시 누리꾼들은 “모든 공무원이 남자일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 석사 취득후 ‘깜짝 결심’한 여성…‘단돈 380만원’ 쥐고 떠돈 사연

    석사 취득후 ‘깜짝 결심’한 여성…‘단돈 380만원’ 쥐고 떠돈 사연

    400만원이 넘지 않는 비용으로 무려 40곳이 넘는 도시를 여행한 중국의 한 여성이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NS에서 ‘신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25세 중국인 여성이 지난해 42개 지역을 여행하는 데 든 비용은 단돈 2만 위안(약 379만원)이었다. 지난해 윈난성의 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신신은 취업 전 기간에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최근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여행 중 이동하는데 많은 소요 시간이 들더라도 여행 비용을 절약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신신 역시 이 트렌드에 따랐다. 신신은 여행 비용을 아끼기 위해 ‘철저한 사전 검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여행 전 여행 관련 웹사이트 및 플랫폼에서 최저가 항공권과 교통수단 요금 등을 부지런히 검색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박에 80위안(약 1만 5000원)을 받는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신신은 특히 여행 플랫폼 내 숨겨진 혜택을 찾으려고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티켓 판매 웹사이트의 포인트 교환 제도를 통해 무료로 기차에 탑승하기도 했다. 1년간 중국 본토를 포함해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했다는 신신은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관련된 비용을 과대평가한다”며 “여행 전에는 교통비와 숙박비를 꼼꼼하게 조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비용으로 여행하는 것은 나쁜 경험이 아니다”라며 “철저히 준비하면 최소한의 지출로도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신은 여행 중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그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이 여행의 가장 즐거운 측면”이라고 전했다.
  • 금발 미녀들, 머리 만지다 ‘삐끼삐끼’…“비교된다”더니 몸 흔들었다

    금발 미녀들, 머리 만지다 ‘삐끼삐끼’…“비교된다”더니 몸 흔들었다

    한국 프로야구(KBO)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 춤 ‘삐끼삐끼’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해외 스타들까지 ‘삐끼삐끼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삐끼삐끼 춤은 기아의 스타 치어리더인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일어나 무심하게 추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틱톡 등에서 입소문을 탄 바 있다. 지난 21일 전 세계 MZ들의 워너비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삐끼삐끼 춤을 추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로드리고는 화장을 고치다 일어나 무심한 표정으로 삐끼삐끼 춤을 췄다. 노래가 끝나자 웃으며 박수를 친 뒤 다시 자리에 앉는 등 이주은 치어리더를 그대로 따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은 22일 기준 조회수 30만회가 넘어서며 국내외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미식축구(NFL) 인기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들도 삐끼삐끼 챌린지에 가세했다. 엑스(X) 등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3명의 치어리더들은 머리를 만지다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삐끼삐끼 춤을 췄다. 이들은 NFL에서 빼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올해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아메리카스 스위트하츠-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앞서 미국의 정론지 뉴욕타임스(NYT)는 마치 곡예에 가까운 대규모 칼군무를 선보이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이번에 유행하는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하기도 했다. NYT는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며 추는 이 동작은 복잡하지 않다”면서 “미국 프로 미식축구와 치어리딩의 상징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썬더스트럭과는 비교된다”고 했다. 썬더스트럭은 대규모의 치어리더가 함께 군무(群舞)를 펼치는 화려한 응원 방식이다. 2022년부터 기아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삐끼삐끼 춤은 일명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며, 기아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 춤은 외신에도 보도될 정도로 KBO리그의 간판 볼거리가 됐다. NYT는 지난달 “삐끼삐끼라고 불리는 매혹적인 KBO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 춤은 틱톡 등 SNS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2년 전부터 추던 이 춤이 최근 다시 SNS에서 화제가 된 배경에 대해 NYT는 최근 KBO의 관객 수가 역대 최다일 만큼 인기가 커지고 특히 젊은 여성 관객이 늘면서 치어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짚었다.
  • ‘조지아 하리수’ 흉기에 찔려 사망…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통과 다음날 ‘비극’

    ‘조지아 하리수’ 흉기에 찔려 사망…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통과 다음날 ‘비극’

    우리나라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아이콘’으로 통하는 하리수처럼 조지아 최초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성 중 한 명인 37세의 모델 케사리아 아브라미제가 성소수자(LGBT)의 권리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된 다음날 살해당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조지아 내무부는 아브라미제가 지난 18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교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했으며, 흉기에 찔려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브라미제의 아파트에서 난 비명을 듣고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아브라미제는 숨진 채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파트에 도착한 지 15분 만에 건물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용의자인 26세 남성은 체포됐으며, 이 남성은 아브라미제와 알던 사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조지아 의회가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 벌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반(反)LGBT 법안 홍보가 트랜스젠더 혐오 범죄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인 친서방 성향의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인간성을 거부한 끔찍한 살인이다. 증오는 우리는 약화하고 분열시킨다. 우리를 조종하려는 적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며 “이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죽음이 우리를 더 인간적이고 기독교적으로 만들어주길, 이 비극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집권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발의한 법안은 앞서 지난 17일 의회에서 3차 및 최종 독회(심의)를 거쳐 통과됐다. 이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관련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과 동성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 유럽연합(EU)과 인권단체들은 이 법안이 성소수자 권리를 억압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의회는 조지아의 EU 가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에서는 조지아의 꿈 집권 이후 LGBT를 억압하는 폭력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지난해 트빌리시에서 열린 퀴어 축제 당시 이에 반대하는 시위자 수백명이 축제를 습격해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올해엔 집권당과 보수적인 정교회가 참석한 행사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모여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조지아 정부에 이번 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조지아가 EU에 가입할 가능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이 법안은 조지아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지아의 꿈이 다음달 26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적인 정교회 기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분석한다.
  • “점심시간에 직장에서 성관계해라” 푸틴의 황당한 요구 왜?

    “점심시간에 직장에서 성관계해라” 푸틴의 황당한 요구 왜?

    블라디미르 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이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 등 직장에서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에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 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보존은 우리의 최우선 국가적 과제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장기전으로 러시아인 100만명 이상이 다른 나라로 떠난 상황이다. 이 중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제 아기를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했다. 이런 황당한 지시는 러시아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는 방안 중 하나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18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들은 그들의 ‘생식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료 출산력 검사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한 지방도시에서는 24세 미만의 여성들이 첫 아이를 낳을 경우 한국 돈으로 약 1500만원을 주고 있다. 이혼 소송 비용 역시 인상됐고 일부 정치인은 18~20세 사이에 아이를 낳기 시작해 3~4명까지 낳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메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은 자신의 모범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낳았는지 실제로 공개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공개된 두 딸을 포함해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증강도 명령했다. 그는 병력을 18만명 증강해 총 238만명, 현역병은 15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 “악!” 홍대입구서 女 비명…男 우르르 ‘격렬 몸싸움’ 무슨 일?

    “악!” 홍대입구서 女 비명…男 우르르 ‘격렬 몸싸움’ 무슨 일?

    지난 15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여성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젊은 남성들은 곧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그중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이날 역 인근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다 붙잡혔다. A씨는 당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이를 눈치채고 비명을 지르자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20대 남성들이 즉각 대응하면서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달아나던 A씨는 범행을 목격한 남성 2명이 뒤를 쫓으면서 겨우 60m밖에 못 가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를 쫓은 남성들은 그와 격렬한 몸싸움도 불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의 신속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영상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증거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 여성의 용기 있는 대처와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 “60대 경비원 발 걸어 넘어뜨렸다 뇌사→사망”…20대男 구속

    “60대 경비원 발 걸어 넘어뜨렸다 뇌사→사망”…20대男 구속

    아파트 입주민들 간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경비원이 9일 만에 끝내 사망한 가운데, 이 경비원을 넘어뜨린 20대 입주민이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19일 경비원을 넘어뜨려 숨지게 한 2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 운전자와 주차 문제로 다투다가 이를 말리는 60대 경비원 B씨를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후 B씨는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8일 숨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혐의를 중상해에서 상해치사로 변경할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주차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A씨는 앞에 있는 차량의 여성 운전자가 시간을 지체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경비원 B씨는 이를 말리기 위해 A씨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을 말리러 온 B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B씨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B씨는 해당 아파트에서 지난 5월부터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가족들은 KBS와 인터뷰에서 “한순간 젊은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우리 가족은 다 풍비박산 났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거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 ‘러 女갑부’ 고려인 김씨 이혼 ‘총격전’ 비화…7명 사상

    ‘러 女갑부’ 고려인 김씨 이혼 ‘총격전’ 비화…7명 사상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인 ‘와일드베리스’ 창업자 타티야나 바칼추크(48)와 그의 남편 블라디슬라프(47)의 이혼 공방이 총격전으로까지 비화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전 성이 ‘김’인 고려인 타티야나는 육아 휴직 중이던 2004년 창업한 와일드베리스를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운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7월 남편인 블라디슬라프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회사 합병 문제 등을 놓고 지속해서 갈등을 빚어왔다. NYT에 따르면 이날 총격전은 모스크바 크렘린궁 맞은편에 위치한 와일드베리스 사옥에서 벌어졌다. 남편인 블라디슬라프가 건장한 남성들을 대동하고 협상을 하겠다며 사옥을 찾았는데, 로비에서 타티야나 측 경비원들과 충돌이 발생했고 결국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몸싸움을 벌이던 건장한 남성 사이에서 한명이 유리문을 깨기 시작했고 이윽고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블라디슬라프는 러시아 경제매체 RBC에 창고 건설과 관련한 협상 진행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사무실을 찾았지만 입구에서 경비원의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1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타티야나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타티야나는 텔레그램에 울먹이는 영상과 함께 성명을 올리고 두 사람 간 협상은 계획에 없었으며, 남편이 회사를 급습하려다 실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무장한 남성들이 사무실을 급습해 총격전을 일으켰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죽었다”며 “블라디슬라프,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부모님과 아이들을 어떻게 보려고 그래”라고 호소했다. 이어 “와일드베리스 직원은 한 가족”이라며 “사망한 보안 직원의 유가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인 루스 아웃도어와 합병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와일드베리스의 지분은 타티야나가 99%, 블라디슬라프가 1%를 보유하고 있는데, 블라디슬라프는 합병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타티야나는 지난 7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블라디슬라프는 이혼의 대가로 와일드베리스의 지분 절반을 요구하고 있다. 와일드베리스는 지난해에만 270억 달러(약 35조 8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으며, 타티야나의 자산은 81억 달러(약 11조원)로 추정된다. NYT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8명이 체포됐다. 사망자는 건물 경비원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수사위원회(RIC)는 이번 사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건 당시 현장을 찾은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 독일 反이민 강화… ‘EU 통합’ 위한 ‘솅겐 원칙’ 도미노처럼 무너질까

    독일 反이민 강화… ‘EU 통합’ 위한 ‘솅겐 원칙’ 도미노처럼 무너질까

    이민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의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SPD)이 ‘국경통제 강화’라는 초강력 카드를 빼들었지만, 후폭풍은 만만치않다. 유럽연합(EU)을 이끄는 리더 국가인 독일의 반이민 강화 움직임이 주변 EU 국가로 도미노 효과를 일으켜, 유럽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솅겐 지역 프로젝트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럽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부터 국경 통제책을 시행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서부 도시 졸링겐에서 독일에서 불가리아로 송환돼야 했던 시리아 망명 신청자가 칼부림 사건을 일으켜 주민들이 다친 사건 뒤 나온 후속 조처이다. 이는 지난 1일 치른 지방선거에서 독일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영향을 줬다. 지난 1일 ‘독일을위한대안’(AfD)는 동부 튀링겐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으로서는 최초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 승리했고, 작센주에서는 독일기독교민주연합(CDU)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졸링겐 칼부림 테러 이후, 독일은 특정 망명 신청자에 대한 강제추방을 서두르고 혜택을 삭감할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당국은 또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국민 28명을 탈레반이 통제하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강제추방했다. 독일은 이미 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와의 국경에서 검문을 실시해왔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작년 10월 이후 이 국경에서 유효한 서류가 없는 약 3만명을 돌려보냈다. 이번 발표는 프랑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와의 국경으로 검문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게다가, 이는 유럽연합(EU)의 핵심 이념의 한 축인 ‘국경 이동의 자유’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EU는 27개 회원국 안에서는 여권이 필요 없는 ‘솅겐 지역’을 만들어, 종국에는 국가적 경계를 없애겠다는 야망이 있다. 현재 솅겐 지역에는 27개 EU 회원국 중 25개국(불가리아 루마니아 제외)이 포함돼 있다. 이는 EU가 201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유 중 하나였다. 당시에도 수천 명의 이주민이 매년 EU를 지중해 등을 통해 건너다 사망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이웃 국가인 폴란드는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유럽 전역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켜 다른 국가도 난민 신청자들에게 국경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독일은 EU에서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큰 경제권이기 때문에 EU의 핵심 원칙 중 하나에 어긋나는 이 계획은 유럽 전체의 합의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독일의 이같은 조처가 발표되면 다른 EU 회원국들도 연쇄적으로 독일을 따라가면서 유럽 내 국경 없는 지역을 설정한 솅겐 협정의 사실상의 정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경검문소의 병목 현상이 길어지면서 EU 역내 무역과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을 우려했다. 선거 전 이민 단속 시도는 독일에 도착하는 난민 수가 급증하면서 인기가 급등한 AfD를 좌절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민 전문가와 정치 분석가들은 국가 국경 통제 강화가 장기적 해결책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유권자들이 이러한 조치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면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게다가, 국경 통제가 극우 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가 강해지는 것을 당장 막아내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SPD) 등 신호등 연립 정부의 지지율이 도이칠란트트렌드 여론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약 오는 22일 브란덴부르크 지방 선거에서 극우가 또다시 승리하면 연립 정부가 1년 뒤에 예정된 다음 연방 선거까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자 네덜란드 극우 정당 자유당의 지도자인 헤이르트 빌더스는 “독일이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왜 못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빨리 하면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EU 국가 가운데 가장 엄격한 정도의 반이민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이 계획에는, 엄격한 국경 검문 심, ‘문제 이민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 성인 자녀가 부모와 합류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족 재결합 제한, 강제 송환 등의 대책이 포함됐다. 네덜란드는 EU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임에도 저렴한 가격이 주택이 부족해진 것이 국가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총선에서 의석 약 4분의 1을 차지한 극우·반이민 정당인 자유당(빌더스)은 이민·망명 장관인 마르욜라인 파버를 배출했다. 자유당은 총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네덜란드의 집값 폭등 문제를 이주 논쟁과 적극적으로 연결해 선거에서 승리했다. 당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성과 여성, 도시와 농촌, 노년층과 젊은층이 모두 극우당에 투표했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정부가 국경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이주 문제를 해결하고 선거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며 “사실은 사람들이 나라를 떠나는 이유, 즉 전쟁과 갈등, 정치적 박해와 억압, 기후 재앙, 지속 불가능한 자원 착취를 해결하지 못하는 세상에서는 이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9편 [시네마랑]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9편 [시네마랑]

    내달 2일 개막을 앞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진행하는 가운데, 세계 유수 비평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부국제 기간 놓쳐선 안 될 추천작 9편을 소개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등 7개 극장에서 초청작 224편을 상영한다. 부문별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5편 △아이콘 17편 △지석 8편 △아시아영화의 창 28편 △뉴 커런츠 10편 △한국영화의 오늘 23편 △월드 시네마 29편 △플래시 포워드 11편 △와이드 앵글 50편 △오픈 시네마 7편 △미드나잇 패션 6편 △온 스크린 6편 △특별기획 프로그램 23편 △특별상영 1편이다.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는 20일 오후 2시, 일반 상영작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사이트(https://ticket.biff.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 <룸 넥스트 도어> The Room Next Door페드로 알모도바르|아이콘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장편으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젊은 시절 같은 잡지사에서 일하며 친구가 된 마사(틸다 스윈튼)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가 몇십 년 만에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떨어져 있는 세월 동안 미사와 잉그리드는 각각 종군기자, 소설가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상반된 가치관을 지니게 된다. 암을 앓고 있는 마사는 안락사를 결심하고, 잉그리드에게 안락사 약을 먹을 때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삶의 공포에 맞서는 우정, 죽음, 쾌락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2. <아노라> Anora션 베이커|아이콘 ‘아노라’(Anora)는 제77회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성매매 여성 노동자가 러시아 갑부의 아들과 결혼하며 시댁과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23살 여성 애니(마이키 매디슨)는 신흥 재벌 집안 남성 이반(마르크 에이델스테인)과 불장난 같은 사랑에 빠지고 충동적으로 결혼한다. 그러나 아들이 성매매 업소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부모는 하수인 3명을 보내 결혼을 무효화시키려 한다. 애니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이런 혼란을 목격한 이반은 회피하듯 집을 떠나버린다. 사라진 이반을 찾기 위해 애니와 하수인은 어쩔 수 없이 협력하게 되는데... 우리 세상에 뿌리내린 계급 사회의 초상이 션 베이커 감독 특유의 유머로 명쾌하게 폭로될 예정이다. #3. <다호메이> Dahomey마티 디옵|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다호메이’(Dahomey)는 1892년 다호메이 왕국을 식민지배하던 프랑스가 약탈해간 유물 수천점 중 26점이 본국으로 반환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2021년 11월, 다호메이 왕국의 보물 26점이 파리 케 브랑리 박물관을 떠나 베냉(과거 다호메이 왕국의 땅을 포함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으로 출발하는 여정을 함께한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꼽힌 ‘다호메이’는 세계열강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과 불편한 진실을 조명한다. #4.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All We Imagine as Light파얄 카파디아|아시아영화의 창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All we imagine as light)은 인도 여자 감독 최초로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해 2등 상인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를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는 뭄바이의 세 간호사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아누(디브야 프랩하), 파르바티(차야 카담)의 삶을 잔잔하게 따라간다. 독일로 일하러 간 후 연락이 끊긴 남편을 기다리는 프라바, 무슬림 남성과 사랑에 빠진 힌두교 여성 아누, 남편과 사별한 파르바티까지. 가부장제가 만연한 인도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우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5. <여행자의 필요> A Traveler’s Needs홍상수|아이콘 ‘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어쩌다 한국에 닿게 된 프랑스 여성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한 날 두 명의 프랑스어 수강생을 연이어 만나게 되면서 흘러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낯선 타국의 시를 곱씹고, 땅을 맨발로 걷고, 생막걸리를 즐기는, 모든 순간을 비언어적으로 바라보는 이리스를 담담히 따라가는 시선은 우리에게 ‘여행자가 되어볼 필요’를 느끼게 한다. #6. <엠파이어> The Empire브루노 뒤몽|아이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난해한 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바로 ‘엠파이어’(The Empire)다. 영화는 프랑스 북부의 오팔 해안을 배경으로 외계에서 온 두 세력이 등장한다. 각각 고딕 양식의 성당과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하게 하는 우주선을 타고 온 이들은 치열한 선과 악의 난투를 벌인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전통적인 공상과학(SF) 영화를 풍자하는 사이사이에 스며있는 도발적인 코미디는 다소 난해할 순 있어도, 관객에게 강렬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를 남길 것이라는 덴 의심할 여지가 없다. #7. <뱀의 길> Serpent′s Path#8. <클라우드> Cloud구로사와 기요시|갈라 프레젠테이션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뱀의 길’은 기요시 감독이 1998년 연출한 동명의 영화 ‘뱀의 길’을 프랑스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는 파리 교외에 사는 알베르 바주르(다미엔 보나드)가 의문의 범인에 의해 유괴 살해된 8살 딸의 복수를 결심하고, 정신과 의사 니지마 사요코(시바사키 코우)의 도움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범인으로 향하는 길의 끝. 바주르가 마주할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일까. 영화 ‘클라우드’는 도쿄의 평범한 공장 노동자 요시이 료스케(스다 마사키)가 구매한 물건을 되파는 ‘리셀’로 돈을 벌려고 하다가 악몽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현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증오와 공포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작은 갈등이 잔혹한 폭력으로 확대되는 과정이 묘사될 예정이다. #9. 전,란 Uprising김상만|개막작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뿐 아니라 각본에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 “도시처녀 시집와요”…농촌총각과 결혼하면 560만원? 반응 처참

    “도시처녀 시집와요”…농촌총각과 결혼하면 560만원? 반응 처참

    일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농촌 남성과 결혼하는 도시 여성에게 최대 60만엔(약 56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세웠다가 처참한 반응을 마주하고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일본의 저조한 혼인율과 지역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결혼한 부부는 50만쌍 미만, 90년 만에 가장 낮은 결혼 건수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태총계발표’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20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낮았다. 2016년부터 8년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의 출산율이 0.9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현 등 대표적인 수도권 3현은 모두 1.1대로 도시 지역의 출산율이 낮았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여성이 고등 교육과 취업 기회 개선을 위해 도쿄로 이주하고 있다. 일본의 2023년 인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로 유입되는 사람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보다 6만 8000여명 더 많았고, 그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도시가 과밀화되면서 농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빈 집이 늘었다. 인구 부족으로 인해 많은 학교와 병원이 문을 닫아야 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겠다며 “도시 여성과 농촌 남성이 결혼하면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쿄도 23개 지자체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농촌지역으로 결혼 및 이주시 현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여성의 미래를 푼돈으로 해결하려 하나” “도쿄로 와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게 잘못인가”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결국 이러한 계획을 보류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욕망 부족 사회로 가고 있는 일본일본 학자 오마에 게니치는 현재의 일본을 ‘욕망 부족 사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본의 젊은 세대가 위험을 감수하거나 빚을 지는 것을 점점 꺼려해 결혼에 대한 욕구, 자녀를 낳고 싶어 하는 마음, 심지어 성관계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일본 정부가 30년간 쓴 저출산 대책 예산이 66조엔(약 580조원)을 넘어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닛케이신문은 “출산율 반전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출산 대책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지원은 육아 지원 위주였지만 결혼 자체에 대한 기피, 가정과 일의 양립 어려움 등이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 ‘자연과 인간 조화, 도전과 성장’…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7일 개막

    ‘자연과 인간 조화, 도전과 성장’…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7일 개막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도전과 성장을 다룬 영화들과 함께 수준 높은 음악공연들로 구성됐다. ●… 세계 28개국 97편 산악 영화 소개 14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28개국 97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전 세계 75개국 752편 출품작 중 엄선한 국제경쟁 19편(12개국)과 아시아경쟁 10편(12개국)의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올해 개막작은 ‘눕체: 정상을 향해’이다. 젊은 등반가들의 불가능해 보였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뉴질랜드 산악영화제·프랑스 샤모니영화제 대상, 영국 켄달산악영화제·북마케도니아 에호산악영화제·스위스 디아블레렛산악영화제에서 최우수 산악영화상을 받은 수작이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영원한 디바 윤복희의 공연을 통해 영화제 개막을 알린다. 올해는 전통가족부터 반려가족에 이르기까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클라이밍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코디 캐멀런의 스토리 ‘디어 마더’, 천재에게는 어떤 교육과 부모의 지원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하는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의 이야기 ‘아시마’ 등이 대표작이다. 또 야생동물 수달 ‘몰리’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빌리 앤 몰리:사랑해 수달’, 전통가족과 가족 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한국영화 ‘여름이 지나가면’과 ‘장손’도 주목할 만하다. 폐막작은 베니스국제영화제·토론토영화제·동경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스노우 레오파드’다. 2023년 작고한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이다. 티베트 고원의 설표와 인간의 교감, 전통과 현대성의 공존에 대한 철학을 감독 고유의 스타일로 표현한다. 산·자연·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메시지를 대변한다.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가수 이승기의 따뜻한 무대가 영화제의 폐막을 장식한다. ●… 무성영화·밴드·댄스 공연 등 볼거리 ‘풍성’ 이 밖에도 전 세계 주요 영화제의 화제작들이 대거 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28일에는 5000㎞가 넘는 거리를 달리기로 일주하려는 한 청년의 도전을 그린 ‘꿈을 향한 트레일’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밴드 SURL과 라쿠나의 열정적인 밴드 공연도 이어진다. 29일에는 두 편의 영화와 공연이 진행된다. 움프 시네마에서는 ‘빌리 앤 몰리: 사랑해 수달’이 상영되고, 이어 ‘10CM’의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 날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퍼펙트 데이즈’가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스텔라장’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를 찾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다. 28일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올해도 피오트르 파블락 재즈텟의 공연이 펼쳐진다.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 상영 후 펼쳐지는 경쾌한 재즈 선율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제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무성영화와 현대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의 걸작 ‘모던 타임즈’가 진수영시네마앙상블의 현대적 재즈 해석과 함께 28일과 29일 이틀간 대공원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 4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올해는 영화제 기간 중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도 열려 국제산악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 국제산악영화협회에는 5대륙 27개 단체(25개 영화제, 2개 산악박물관)가 가입돼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에 가입한 후 아시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 밖에 울주 서부권 청소년댄스경연대회 ‘발악’에서 수상한 3개의 팀과, 힙합밴드 ‘디쉬 크림슨’, 프리스타일 축구 퍼포먼스 팀 ‘라이캣 크루’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 브레이킹 댄스팀 ‘카이크루’,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국악밴드 ‘이지훈과 치배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팀들도 관객을 만난다. ●… 국내외 유명 감독·배우·산악인 대거 참석 올해 영화제에는 국내외 유명 감독과 배우, 산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아나운서 조우종과 제9회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유이가 사회를 맡는다. 개막작 ‘눕체: 정상을 향해’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헬리아스 밀레리우가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밀레리우는 30일과 10월 1일 상영에도 관객들을 만난다. 인도 출신의 유명 산악인 하리시 카파디아도 2024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개막식에서 진행될 시상식을 비롯해 28일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진행될 UMCA 강연, 29일 ‘시아첸, 얼음 전쟁’ 상영 후 ‘게스트와의 만남’까지 참석한다. 히말라야 K2 서벽에서 신루트를 개척하다가 목숨을 잃은 히라이데 카즈야와 나카지마 켄로의 마지막 등반을 담은 영화 ‘로프’ 상영 후 감독 와다 모에와 일본의 원로 여성산악인 테라사와 레이코, 한국의 안치영 대장이 참석해 토크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거대한 백경’의 마이클 딜런 감독, ‘디어 마더’의 존 글래스버그 감독과 출연자 코디 캐멀랜, ‘클라이머 프레데릭’의 뱅상 그호스 감독 등이 영화제에 방문한다. 국내 영화인·산악인들도 눈길을 끈다.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소개된 ‘장손’의 오정민 감독과 배우 오만석, 차미경을 비롯해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 ‘수영제과’의 정성욱 감독과 배우 김승윤, 김혜나, 유성주, 한현준이 관객을 만나려고 영화제를 찾는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전 국가대표 사솔의 투혼기 ‘사솔의 오디세이’의 클라이머 사솔과 스페인 마르갈레프 5.15a 등반 프로젝트를 담은 다큐멘터리 ‘마지막 빛’의 주인공이자 프로 클라이머 이민영, 이탈리아의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알렉스 벨리니와 산악인 홍성택, 세계 여성 최고령으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송귀화 등 산과 탐험에 관한 다양한 게스트들도 주목해볼 만하다.
  • 화려한 장신구 출토됐던 경주 고분 주인은 12~15세 여성, 3세 순장 아이 흔적 추가로 발견

    화려한 장신구 출토됐던 경주 고분 주인은 12~15세 여성, 3세 순장 아이 흔적 추가로 발견

    2020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동관과 금동신발,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를 착장한 상태로 확인돼 화제가 됐던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주인은 12~15세 여성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3세 순장자의 치아도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 동안 매일 경주시와 함께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오는 26일에는 출토 유물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무덤에서 나온 피장자(무덤에 매장돼 있는 사람)의 치아는 금동관의 관테(관의 둥근 밑동 부분) 중앙부와 아랫부분에서 출토됐다. 조사 결과 아랫니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됐으며 피장자의 연령은 12~15세의 젊은 나이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 명의 치아는 금동신발의 아랫부분, 즉 금동신발과 나무곽 아랫판 사이에서 한 조의 구슬목걸이·곡옥과 함께 둥글게 돌아가는 치아열 상태로 출토됐는데, 피장자의 발밑 반대방향으로 안치된 출토 위치상 순장자로 파악된다고 국가유산청을 설명했다. 아랫니와 윗니가 모두 출토됐는데, 특이한 점은 영구치가 이제 겨우 치관(치아머리)이 형성되고 있는 3세(전후)의 아이로 판정된 것이다. 즉 120-2호분에는 12~15세의 젊은 여성이 묻혔고, 그 발치 아래에 아이가 순장된 것으로 추측된다. 신라를 비롯한 고대사회에서는 왕족·귀족의 무덤에 순장이 일반화돼 있었으며,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는 지증왕 3년(502) 왕이 순장을 금지할 때까지 왕을 포함한 왕족과 귀족의 장례에 순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120-2호분에 순장된 어린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비녀(여종)가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추정되며,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 시킬 무렵의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경주 대릉원 일원 내에 위치한 황남동 120호분은 일제강점기에 번호가 부여됐으나 민가 조성 등으로 훼손되면서 고분의 존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가 이후 국가유산청과 경주시가 2018년 5월부터 120호분의 잔존 유무와 범위 등을 파악해 앞으로 진행할 유적 정비사업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2019년 120호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20호분의 북쪽에 위치한 120-1호분과 120호분의 남쪽에 위치한 120-2호분을 추가로 확인했다. 한편 앞서 2020년 확인됐던 장신구들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금동관에서 금동신발 뒤꿈치까지 길이가 176㎝인 것으로 미뤄 피장자의 키가 170㎝ 안팎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꽤 오래전 일이다. ‘조선의 프로페셔널’(안대회, 2007)이란 책을 통해 운심(雲心)이란 조선의 여성을 알게 됐다. 그는 칼춤, 그러니까 검무의 대가다. 출중한 외모에 유창한 언변, 글까지 잘 쓰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조선의 검무라야 ‘진주 검무’밖에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이에게 경남 밀양에 전승된다는 검무와 당대의 춤꾼이었던 운심 이야기는 당시 무척 생경한 충격이었다. “연아(煙兒)가 스물에 장안에 들어가/가을 연꽃처럼 춤을 추자 일만 개의 눈이 서늘했지/들으니 청루에는 말들이 몰려들어/젊은 귀족 자제들 쉴 새가 없다지.” ‘태을암문집’에 수록돼 전해 오는 시다. 밀양의 토박이 양반 신국빈이 지었다. ‘연아’는 운심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그러니까 지방의 호족이 기생 춤꾼을 위한 시를 쓰고 기록을 남긴 것이다. ●‘조선의 춤꾼 ’ 기생 운심 기록 곳곳에 운심은 조선 영조 때 밀양도호부(현 경남 밀양)에 속했던 관기다. 여성의 삶 자체가 터럭만큼의 무게도 갖지 못하던 시대, 하물며 천박한 기생의 삶을 당대 남성 지식인들이 정성껏 기록해 주리라 기대하는 건 무리다. 그런데도 운심에 대한 기록은 신국빈의 작품 외에도 박제가의 ‘묘향산소기’, 성대중의 ‘청성잡기’ 등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글쓴이마다 적당히 ‘초’를 쳤으리라 예상한다 쳐도, 운심이 발군의 춤꾼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이제 그를 찾아 밀양으로 간다. 여러 해 겨눴던, 그의 뒤안길을 밟는 여정이다. 밀양은 변화를 거부하는 도시처럼 여겨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도 있지만 밀양은 변화의 속도가 무척 더디다. 부산, 김해 같은 대도시에 인접해 그런 느낌이 더하다. 아직도 전도연의 영화 ‘밀양’(2007)을 추억하고 있고, 여전히 정우성의 ‘똥개’(2003) 촬영지가 명소 대접을 받는다. ●‘밀양의 아이콘’ 영남루의 장엄함 요즘 밀양은 소도시 축에 속한다. 조선시대엔 달랐다. 밀양도호부가 있던 대단한 도시였다. 밀양의 아이콘인 영남루(국보)가 당대의 위세를 방증하는 유산이다. 영남루는 객사에 딸린 건물이다. 부속건물의 규모가 저리도 장대했으니 당대 밀양의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 한양에서 힘깨나 쓰는 벼슬아치라도 내려오면 밤새 영남루에서 풍악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중에 운심도 있었을 터. 늦은 밤 밀양강 둔치에 앉아 보는 영남루는 그래서 더 장엄하고 근사해 뵌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조선 3대 누각이란 상찬이 공연히 생긴 게 아니다. 상동면 신안운심문화마을부터 간다. 운심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다. 남아 있는 운심의 자취라야 마을 담벼락에 장식처럼 그려 넣은 그의 벽화와 묘가 전부지만 그를 실감할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이다. 여러 기록으로 보면, 조선에서 검무가 갑자기 유행한 건 18세기다. 공교롭게도 운심의 활동 시기와 겹친다. 이전까지만 해도 검무는 남성의 춤이었다. 무예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그러니까 무예를 연마하는 과정의 하나였던 거다. 그런데 어여쁜 여성이 철릭 입고, 전포 쓰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당시 무척 생경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운심의 이야기는 기록과 구전이 섞여 전해 온다. 기록으로 전하는 운심의 생애는 관기 때부터다. 멸문지화를 당한 건지, 무슨 사연으로 관기가 된 건지는 알려진 게 없다. 운심은 스무 살 때 선상기(選上妓)로 선발돼 한양으로 올라갔고, 검무로 귀족 자제들의 혼을 빼놨다. “가볍게 걷다가 도약함이 마치 땅을 밟지 않는 듯하다. 보폭을 늘였다 줄였다 하여 남은 기운을 다한다. 무릇 치고, 던지고, 나가고, 물러나고, 위치를 바꾸어 서고, 스치고, 찢고, 빠르고, 느리고 하는 동작들이 음악의 장단에 합치되어 멋을 자아낸다.” 박제가가 남긴 검무기(劍舞記) 중 한 구절이다. 운심의 제자들이 춘 칼춤을 보고도 이렇게 감동했으니 스승의 춤사위는 얼마나 빼어났을까. 선상기로 뽑혀 궁중 연회에 참여한 기생들은 행사 뒤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운심은 귀향하지 않고 한양에 머물며 자신의 재능을 발현할 기회를 엿봤다. 운심을 소실로 거둔 이는 백하 윤순(1680~1741)이다. ‘동국진체’로 유명한 초서의 대가다. 성대중의 ‘청성잡기’, 안대회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에선 둘을 연인 관계로 규정한다. ●운심의 못다 이룬 사랑… 밀암에 안장 구전은 이와 다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운심은 밀양 관기로 있을 때 사대부 출신의 한 관원과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기생과 양반이라는 신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심은 한양으로 불려 갔고, 50세를 훌쩍 넘겨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에 새겼던 관원은 오래전 다른 고을로 전출 간 뒤였다. 운심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영남대로변 신안마을 근처에 주막집을 내고 관원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십수 년이 지난 뒤 몸과 마음의 병이 깊어진 그는 이런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내가 죽거든 관원들이 왕래하는 역원(驛院·관원의 숙소) 근처 큰 길가에 묻어 달라.” 그의 제자와 마을 사람들은 그를 마을 옆 야산의 꿀벵이(蜜岩·밀암)에 안장했다. 영남대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이다. 장병수 밀양문화도시센터장은 “원래 봉분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대부분 유실됐고, 현재 봉분은 그 이후 새로 조성한 것”이라며 “음력 9월 9일을 운심의 기일로 잡고 밀양검무보존회원과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마을 축제를 여는 등 그를 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안마을은 운심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곳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밀양검무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엔 그마저 멈췄다. 그의 이야기를 그린 마을 벽화는 해졌고, 묘엔 잡초만 무성하다. 조선 검무의 효시였다는 걸출한 춤꾼을 대하는 후손의 자세가 참 야박하다. ●‘밀양 아리랑길’ 천경사·금시당·월연정 이제 밀양의 관광지를 말할 차례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거의 예외 없이 걷기 길을 조성해 뒀다. 밀양엔 ‘밀양아리랑길’이 있다. 전체 3개 코스인데, 그중 3코스가 걸어 볼 만하다. 밀양을 대표하는 정자들과 절집 등을 아우른 길이다. 밀양철교가 있는 용두목을 들머리 삼아 천경사~금시당~월연정~고례마을~추화산성에 이르는 5.6㎞짜리 길이다. 바삐 걷자면 두어 시간 만에 돌아볼 수도 있고, 인증샷 찍으며 설렁설렁 걷자면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전 구간을 돌아보기 어렵다면 천경사, 금시당, 월연정 정도는 꼭 둘러보길 권한다. 모두 차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천경사는 용두산 절벽에 터를 잡은 작은 절집이다. ‘석굴도량’으로 널리 알려졌다. 동굴 안에 법당을 마련했는데, 한여름에도 오한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 금시당은 1566년 조선 중기의 문신 이광진이 지은 별서다. 별서는 밥을 해 먹으며 기거할 수 있는 일종의 별장을 뜻한다. 금시당 옆은 1860년 조성했다는 백곡재다. 보통 두 건물을 묶어 ‘금시당 백곡재’란 이름으로 불린다. 금시당과 백곡재는 마당을 함께 쓴다. 자그마한 협문을 나서면 곧바로 매화나무가 객을 맞는다. 100년을 훨씬 넘겼다는 토종 매화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이파리를 매달고 있을 만큼 성하다. 화석 같은 주름이 새겨진 늙은 가지가 수평으로 내달리고, 그 위로 작고 여린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선 모양새다. 이 늙은 매화가 꽃을 틔울 때면 주변이 온통 선경으로 변할 터다. 널찍한 마당엔 늙은 배롱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백송과 은행나무다. 중국이 원산인 백송은 이름처럼 둥지와 이파리가 흰빛을 띤다. 한국에선 보기가 쉽지 않다. 중국에서와 달리 제대로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시당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은행나무다. 이광진이 건물을 지을 때 직접 심었다는 나무다. 그러니까 수령이 약 460년에 이르는 셈이다. 11월 초순께 노란 은행잎이 날릴 때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이 대문 밖까지 늘어선다고 한다. 월연정은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명승이다.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하는 산자락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1520년 조선 중종 때 월연 이태가 처음 조성했다. 곱게 늙은 정자 외에도 탄금암, 쌍천교 등의 유적과 백송, 오죽 등 희귀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월연정 진입로 바로 옆은 용평터널이다. 백송터널, 월연터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배우 정우성의 ‘리즈 시절’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2003년 영화 ‘똥개’에 동네 건달로 출연한 정우성이 조폭들과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지금도 인증샷을 찍으려는 이들이 제법 많이 찾는다. ●요즘 ‘핫플’ 위양리와 퇴로리 요즘 밀양의 ‘핫플’은 위양못이 있는 위양리와 퇴로리다. 위양못은 이팝나무꽃이 핀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봄 여행지다. 저수지 주변에 늘어선 왕버드나무 고목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에도 봄 못지않게 빼어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바람이 없는 아침나절, 잔잔한 물위로 주변 풍경이 비칠 때면 신선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 지금은 작은 연못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처음 축조됐던 신라시대엔 둘레가 4.5리(약 2㎞)에 달할 정도로 컸다고 한다. 퇴로리는 위양리와 이웃한 동네다. 여주 이씨 종택 등 고택과 진흙으로 쌓은 토담길 등 고풍스런 흔적과 만날 수 있다. 고택이나 농가 등을 카페로 꾸민 곳도 많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옛 풍경 오롯이 마주할 삼문동 일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밀양 시내 밀양대공원 일대를 찾길 권한다. 대공원 외에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국립밀양기상과학관, 우주천문대, 시립박물관 등 교육, 체험 시설들이 빼곡하다.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라면 무안면의 의견고개를 찾는 게 좋겠다. 잠든 주인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산불을 끄다 죽은 충직한 개의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의구비(義狗碑)도 조성돼 있다. 쉬 보기 어려운 옛 풍경들과 오롯이 마주하고 싶다면 삼문동 일대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작은 여의도’라고 할까, 서울 여의도처럼 밀양강이 돌아가며 만든 일종의 하중도다. 허름한 여인숙, 낡은 TV가 쌓여 있는 전파사 등 비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잊고 살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인증샷 명소 ‘달빛쌈지공원’ 추천 인증샷 찍기 좋은 명소 한 곳 덧붙이자. ‘달빛쌈지공원’은 낡은 수도 공급시설을 재활용해 조성한 문화공간이다. 탐방 데크, 스카이로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젊은 연인들이 밀회를 즐길 겸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는다. 밀양의 대표 명소인 영남루에서 멀지 않다. [여행 수첩] →내비게이션엔 ‘신안운심문화마을’을 찍고 가야 한다. 마을 앞으로 KTX 철길이 나 있어 지하차도로 진입해야 하는데, 초행자들이 진입로를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운심의 묘까지는 신안마을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잡초가 무성한 데다 봉분도 벌초가 되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가급적 신안마을까지만 돌아보길 권한다. →밀양의 대표 먹거리는 단연 돼지국밥이다. 무안면의 동부식육식당, 밀양 시내 내이동의 조방돼지국밥,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밀양돼지국밥 등이 알려졌다.
  • 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여성, 10대 청소년, 은퇴 연령층 일자리에 투입

    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여성, 10대 청소년, 은퇴 연령층 일자리에 투입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로 징집된 남성들이 일터로 돌아오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노동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주도하던 역할에 여성을 더 많이 채용하고 10대, 학생, 노년 근로자에게 눈을 돌려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메우려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분석가들은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해외로 도피했고, 수만명의 남성이 군에 동원되면서 일자리 위기가 경제 성장과 전후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 노동가능인구의 약 4분의 1 이상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우크라이나 경제부가 3000개 이상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0%가 숙련된 인력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철강회사 메틴베스트(Metinvest)의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인 테티아나 페트럭은 “상황은 실제로 위급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쟁 전 약 4만 5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이중 4000개는 공석이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남성이 주도하는 산업이 인력 부족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건설, 운송, 광업 및 기타 부문은 모두 군사 동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25~60세 남성 노동자가 줄었다. 에너지 및 무기 생산 부문에서는 직원의 100%가 징집 연기 대상이 된다. 다른 일부 부문에서는 회사가 남성 직원의 50%를 유지할 수 있다. 정부가 올해 병력 동원 규칙을 강화함에 따라 공공 데이터 기록에 포함되지 않아도 되는 비공식 고용을 선호하는 남성의 수가 늘어났다고 일부 기업에서 밝혔다. 남부 농업 지역인 미콜라이우에서는 여성들이 트랙터 운전사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전차 및 트럭 운전사, 석탄 광부, 경비원, 창고 근로자로 일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회사들은 말한다. 우크라이나의 한 농업 회사에는 여성 트럭 운전사가 6명 있으며, 적재자, 육류 분할자, 포장자, 경비원 등 이전에는 남성이 주로 맡았던 다른 직종에서도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여성 직원의 비율은 철강 생산과 같은 산업에서 증가하고 있다. 패트럭은 여성 직원이 메틴베스트 직원의 약 30-35%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는 현재 일부 지하 직업에 여성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은 육아를 해야 해서 직장에 들어갈 수 없거나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15일 동안 도로에서 일하는 슐하는 14세 아들과 16세 딸을 돌보기 위해 부모와 다시 함께 산다. 기업과 경제학자들은 노동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주들은 훈련, 직무 경험 및 타깃형 혜택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이전에는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메틴베스트가 이제는 전문대학과 협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페트룩은 말했다. 실포는 슈퍼마켓의 초급직에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전문 인턴십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편해 12개 도시에서 약 50명의 청소년에게 첫 직장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보다폰 리테일의 일로나 보로쉬나는 “우리는 이 젊은 청중에게 공식적인 직업에 대한 첫 번째 적절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또 다른 목표는 인재 풀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키이우의 보다폰 매장에서 6명의 청소년이 방문객과 상담하는 동안 “또한 우리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동맹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직업 재교육을 돕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테티아나 베레즈나 경제부 차관은 “우리는 국가 비용으로 모든 사람에게 노동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새로운 직업을 얻거나 직업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극장서 ‘베테랑2’로 더위 잊을까, 안방서 ‘강매강’ 정주행할까

    극장서 ‘베테랑2’로 더위 잊을까, 안방서 ‘강매강’ 정주행할까

    올해 한가위 극장가 차례상은 다소 단출한 편이다. 13일 개봉하는 황정민·정해인 주연 액션극 ‘베테랑2’가 일찌감치 7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개성있는 영화들의 선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는 강력범죄팀 서도철 형사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부실한 법 집행에 반감을 품고 사적 복수를 감행하는 ‘해치’를 잡기 위해 서도철이 이번에도 온몸을 던진다. ●할리우드 스릴러물·기대작 등 ‘풍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스릴러물 두 편이 연휴 동안 맞붙는다. 11일 개봉한 ‘스픽 노 이블’은 휴가를 보내게 된 두 가족의 이야기로, 제임스 매커보이의 섬뜩한 연기가 일품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트랩’에서는 조시 하트넷이 10대 딸과 함께 인기 팝스타의 콘서트를 찾은 연쇄 살인마 역으로 등장해 경찰과 두뇌 싸움을 벌인다. 제작비는 적지만 잘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11일 개봉한 ‘장손’은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3대 가족의 이야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했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도 이날 개봉했다. 마음속 상처를 안고 있는 남녀가 클래식 음악으로 서로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배우 김지영·배수빈이 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넷플릭스서 개봉하는 ‘무도실무관’ 넷플릭스에서 13일 공개하는 영화 ‘무도실무관’은 신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태권도, 검도, 유도 무술 실력자와 보호관찰관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화제작 ‘수유천’은 연휴 끝인 18일 개봉한다. 한 여대 강사가 외삼촌에게 자신의 학과 학생들의 촌극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배우 김민희가 이 영화로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일본의 젊은 거장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도 이날 개봉한다. 월경전증후군으로 곤란을 겪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겪는 남성의 사연을 그렸다. ●코믹부터 퓨전 사극까지… OTT 대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물 대전도 흥미진진하다. 우선 11일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이 안방 왕좌를 노린다. ‘전국 실적 꼴찌’ 송원서 강력 2반에 엘리트 반장이 부임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엎치락뒤치락 코믹 수사물이다.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자극적인 노출로 화제가 된 티빙의 시리즈물 ‘우씨왕후’는 12일 파트2(5~8부)를 공개한다. 왕후 우희와 왕자들 그리고 다섯 부족 간 권력 쟁탈전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돌아온 ‘아육대’·‘딴따라 JYP’ 예능·가요 프로그램의 다툼도 치열하다. 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재야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유명 셰프인 ‘백수저’들에게 도전하는 요리 서바이벌이다. 국내 대표 외식 경영인 백종원과 한국의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가 추석을 맞아 2년 만에 돌아온다. 아이돌스타들의 승부욕 넘치는 대결을 즐길 수 있다. 16~18일 추석 연휴 3일간 방송한다. KBS는 15일 추석기획 ‘전국노래자랑: 별의 전쟁’을, 16일에는 70분을 소리꾼 장사익으로 채운 특집 ‘가요무대’를 선보인다. 16일 ‘KBS 대기획-데뷔 30주년 특집 딴따라 JYP’에서는 god, 원더걸스, 트와이스 등 K팝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극장서 만나는 BTS 정국 공연 실황 유명 가수의 공연 실황·다큐를 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일본 싱어송라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요네즈 켄시의 한국 공연을 담은 ‘요네즈 켄시 2023 투어/공상’이 11일, BTS 멤버 정국이 첫 솔로 싱글을 낸 뒤 콘서트를 다닌 8개월간을 담은 ‘정국: 아이 엠 스틸’이 18일 개봉한다.
  • “너 때문에 내 딸이” 10대 남학생 찌른 母…딸은 무릎 꿇고 애원

    “너 때문에 내 딸이” 10대 남학생 찌른 母…딸은 무릎 꿇고 애원

    대구 도심 길거리에서 30대 여성이 10대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남학생과 함께 있던 여학생의 엄마였다. 지난 10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딸과 알고 지내던 청소년 A(14)군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B(38·무직)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수성구 범어동 길거리에서 “딸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유로 A군의 복부를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B씨가 전봇대에 기대어 서 있다 젊은 남녀에게 다가간다. 젊은 남녀는 A군과 자신의 딸이었다. B씨는 A군을 밀친 뒤 흰 천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공격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A군은 달아나고, 딸은 B씨를 말린다. B씨는 도망간 A군을 따라 300여m를 쫓아갔다. 딸이 B씨를 따라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지만 난동은 계속됐고, 출동한 경찰이 삼단봉으로 제압하고서야 10여분 동안 이어진 흉기 난동이 끝났다. A군은 사건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며,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진술과 딸의 진술이 달라 범행 경위 등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며늘아 오니?” 시어머니 연락…결혼생활 가장 큰 스트레스

    “며늘아 오니?” 시어머니 연락…결혼생활 가장 큰 스트레스

    “며늘아, 이번 추석에는 언제 오니?” 이혼한 여성들이 결혼생활 당시 시어머니의 연락을 가장 큰 명절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이혼한 남성들은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는 돌싱 남녀 각각 264명을 대상으로 ‘이혼 전 추석이 다가올 때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28%가 이렇게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남편과 추석 계획을 세울 때’(24.2%)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22%) ‘추석 뉴스가 나올 때’(18.6%)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27.3%)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귀성길 도로 상황이 나올 때’(23.5%)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가 나올 때’(22.7%) 순이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17.4%)’에 대한 응답률은 여성보다 낮았다. ‘추석 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준 처가 혹은 시가 식구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에 여성들은 여성들은 ‘시어머니’(30.7%)와 ‘동서’(27.7%)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이어 ‘시아버지’(19.7%) ‘시누이’(15.2%) 순이었다. 남성은 ‘장인’(31.1%)과 ‘장모’(24.6%)를 1, 2위로 응답했다. 이어 ‘처남’(21.2%) ‘처형·처제’(16.3%) 순이었다. 추석 때 가장 기뻤던 순간을 두고 여성 응답자 3명 중 1명은 ‘시부모가 그만 가보라고 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차례 준비 부담을 줄여줄 때’(24.6%) ‘특별히 아껴줄 때’(17%)라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처가 식구로부터 능력 등을 인정받을 때’(32.6%)를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꼽았다. 이어 ‘특별히 아껴줄 때’(26.1%), ‘고마움을 표시할 때’(23.1%) 순이었다. 온리유 대표는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중장년층에겐 전통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으나, 젊은 층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며 “명절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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