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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당선인, 공군 훈련기 사고에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다”

    尹 당선인, 공군 훈련기 사고에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군 훈련기 공중충돌 사고로 탑승자 4명이 순직한 데 대해 애도를 표했다. 1일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비행 훈련 중이던 우리 공군 훈련기 2대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젊은 조종사들이 영공을 수호하겠다는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을 영공 수호에 몸담고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에 매진해온 교수 요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국 영웅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 중 충돌해 학생조종사 등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속옷 입지 말고 사진 찍어 보내라”...日여성의원이 유권자에게 받은 편지 [김태균의 J로그]

    “속옷 입지 말고 사진 찍어 보내라”...日여성의원이 유권자에게 받은 편지 [김태균의 J로그]

    “(내가 보낸) 이 T셔츠를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입은 뒤 사진을 찍어 보내라.” 일본 도쿄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여성 의원 A씨는 선거에서 당선되고 몇달 후 이렇게 황당한 요구가 담긴 우편물을 유권자로부터 받았다. 보낸 사람은 지역에서 나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사였다. 기겁을 한 A씨는 받은 물건을 돌려보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성폭력, 폭언, 멸시 등 여성·신인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 및 동료들의 괴롭힘 행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국가 차원의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정부는 괴롭힘 등의 실태와 폐해를 드라마 형식의 동영상으로 만들어 정치인과 유권자에게 배포, 정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치인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그 정도가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 상황을 ‘정치의 위기’라고 지적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간토 지방의 40대 자민당 초선 국회의원 B씨는 지난해 한 선배 의원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그는 “우리 쪽과 다른 입장의 발언을 했는데 조심하라. 이건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라고 B씨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B씨가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육아 지원과 관련해 대정부 질문을 한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것이 ‘자민당 의원답지 않은 것’으로 당내 주류 인사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이다.특히 여성 정치인에 대한 남성들의 괴롭힘은 위험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일본 내각부가 2017년 여성 지방의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 정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여성 정치인의 SNS에서 남성 유권자들이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 것은 다반사이고, 일부는 성관계에 대한 경험을 자신의 고민 상담인 것처럼 가장해 늘어 놓기도 한다. 심야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많다. “둘이서만 만나 상담을 받고 싶다”, “집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와 같은 요구도 들어온다. 선거 때가 되면 ‘표’의 힘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는 사례는 더욱 늘어난다. 거리유세 도중 갑자기 껴안고 가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 후보의 선거벽보에 입에 담기 힘든 성적 표현으로 낙서로 하기도 한다. 유권자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몇 표라도 잃는 것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피해를 당해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사이타마현의 기초단체 의원 C씨는 아이를 낳고 복귀한 뒤 “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만들었나”라는 비난을 유권자로부터 받았다. 한 지방의원 D씨는 임신으로 입덧이 심해져 회의에 결석하자 동료 의원으로부터 “아이를 이유로 자꾸 결석하면 우리 모임에서 제명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았다.일본에서는 지난해 6월 ‘정치분야 남녀 공동참여추진법’이 개정돼 국가나 지자체에 정치인들에 대한 괴롭힘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방의원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여 1324건의 사례를 취합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학자, 변호사, 상담 전문가 등의 감수를 받아 동영상을 제작했다. 에토 도시아키 다이쇼대학 교수(지방자치)는 “여성 의원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한 성희롱, 괴롭힘은 소수자에 대한 배제로 이어진다”며 “의회가 다양성을 상실하면 논의나 정책의 질적 저하가 나타나 지방 정치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속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직 총리 후보군 어떤 분도 만나지 않아”

    [속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직 총리 후보군 어떤 분도 만나지 않아”

    尹, 총리 후보 만났는지 질문에 대답한덕수 전 총리·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로 압축金 대변인 “연령 제한 두지 않아”4·3 희생자 추념식 “생각 있었기에 가기로”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 “아직 후보자(로 거론되는) 분 중에 어떤 분도 만난 분은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후보자를 만났나’라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총리 후보를 오는 3일쯤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글쎄 그건 좀 보시죠”라고 답했다. 현재 윤 당선인은 한덕수 전 총리·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총리 후보 2배수로 압축하고 최종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지난번에 제주 4·3 평화공원에 갔는데 어느 기자분이 ‘선거 끝나고도 올 거냐’고 해서 ‘당연히 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말을 그렇게 했고 그때도 생각이 있었고 하니 3일에 가기로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1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 “윤 당선인께서 각계 여러 의견 듣고 있고, 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며 “낙점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젊은 사람으로 기용될 것이란 일부 관측에 대해 “따로 연령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닌 걸로 안다”며 “나이가 아니라 국민 민생을 책임지고 살필 수 있는 능력·전문성·역량이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先) 조각 후(後) 정부 조직 개편 관측에 대해 “윤 당선인에게 진행 상황이 보고된 게 아직 없다”며 “민주당이 새 정부가 국민 기대 속에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제 존치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인수위에 신속한 추경안 제출을 촉구하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 고통을 덜기 위해 민주당과 협조가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도 손실보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원활하게 협의를 진행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 줄잇는 출사표…춘천시의원 선거전 ‘후끈’

    줄잇는 출사표…춘천시의원 선거전 ‘후끈’

    6·1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자 강원 춘천시의회 입성을 노리는 입지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10시 현재까지 춘천시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32명에 이른다. 선거구별로 보면 다선거구(후평3동·석사동)가 8명으로 가장 많다. 다선거구에는 4선 고지를 노리는 윤채옥 의원과 송광배·김운기 의원 등 현직 3명이 포진해 있고, 이에 맞설 신성열 민주당 춘천지역위 교육연수위원장, 최상훈 춘천시체육회 이사, 김진옥 강원자영업자총연합회 춘천지회장, 안영수 국민의힘 춘천갑 청년지회장, 윤민섭 정의당 춘천시위원장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춘천에서 최대 인구밀집지인 퇴계동과 효자2동으로 이뤄진 아선거구에서는 박순자 의원과 김종곤 도지사 사회적경제특보, 정재예 전 도교육청 교육시설 외부자문위원, 배숙경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기획전략위원, 박노일 국민의힘 춘천을 소상공인위원장, 엄재철 전 도지사 복지특보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춘천의 강남과 강북을 걸치고 있는 사선거구(소양동·근화동·신사우동)에서는 유홍규 전 춘천시 토지정보과장, 임금석 전 의원, 김용갑 신사우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경승현 전 춘천시 공무원, 김영배 춘천번개시장협동조합 대표 등 5명이 뛰고 있다. 나선거구(동산면·신동면·동내면·남면·남산면)에도 이희자·김진호 의원과 유환규 한국유네스코 도청년위원장, 홍재기 동내면자율방범대장, 남일수 강촌마을협동조합 사무국장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농촌인 신북읍·서면·사북면·북산면으로 묶인 바선거구에서는 권주상·이대주 의원과 박제철 전 춘천시이통장연합회장, 오흥삼 춘천농민회 신북지회장 등 4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선거구(약사명동·효자1동·강남동)에는 정경옥 의원과 박남수 민주당 춘천갑 청년위원장, 이종관 강남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원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마선거구(교동·조운동·후평2동·효자3동)에서는 김보건 의원과 황찬중 전 의원, 성현주 전 춘천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라선거구(동면·후평1동)에서는 김현섭 민주당 춘천갑 소상공인위원장이 각각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경희, 김지숙, 이교선 의원 등 다수의 현직을 포함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입지자 10여 명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선거구별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의원 중 상당수가 불출마하거나 ‘체급’을 올리는 것은 입지자들에게 그나마 희소식이다. 4선 중진인 이원규 의원과 황환주 의장은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췄음에도 불구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다는 뜻에서 용퇴를 결심했다. ‘젊은 피’로 불리며 청년층 대변에 앞장서고 있는 김양욱 의원은 일상으로 돌아가 바닥 민심을 살핀다는 뜻에서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상민, 한중일 의원은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고, 박재균 의원은 도의원 선거로 체급을 올려 출마한다.
  • ‘공주병 노숙자’ 맥도날드 할머니, 비웃을 수만은 없었던 별종의 삶

    ‘공주병 노숙자’ 맥도날드 할머니, 비웃을 수만은 없었던 별종의 삶

    수십 년 전 퇴직했지만 돈과 가족, 살아갈 집이 없는 1940년생 할머니는 매일같이 트렌치코트를 차려입고 정동 맥도날드에 오랜 시간 머문다. 지인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면서도 항상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영자신문을 읽는다. 자신을 취재하러 온 방송사 PD에게 호텔 코스 요리를 대접해 달라고 요구한다. 지하에 있는 식당은 시시해서 갈 수 없다고 한다.2012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은 이후 인간과 사회의 본모습을 날카롭게 묘사해 온 한은형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레이디 맥도날드’는 2010년대 초반 ‘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했던 한 실존 인물의 삶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창조한다. 누리꾼은 이 할머니를 ‘허영심에 빠져 현실 파악을 못 한 채 자존심만 세우던 여성 노숙자’라고 비웃었지만, 과연 그렇게 한 개인의 삶을 재단할 수 있을까.소설은 허구의 주인공 김윤자와 그를 취재한 방송국PD 신중호의 관점을 오가며 김윤자가 사망하기 직전 1년간의 삶을 되짚는다. 벤치에 꼿꼿이 앉아서 죽을 만큼 고고하고 우아한 생활 방식이 간직했을 법한 개연성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윤자는 실존 인물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어머니에 의해 어렸을 때부터 ‘공주’처럼 키워져 웬만한 남성과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던 그는 ‘레이디’로 불리길 원하며 일본문화원에서 예술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 소설에서 김윤자의 일상을 풀어 놓는 방송은 PD의 의도와 상관없이 한 사람의 삶을 자극적으로 난도질해 대중에 먹잇감으로 던져 준다. 작가는 특히 “종교 문제랑 정부랑 직접적으로 붙는 이슈는 안 돼”(223쪽)라며 가십성 소재로 김윤자 이야기 후속편을 강요하는 방송국 상사의 모습을 보여 주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매스컴의 속성을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김윤자의 기행은 달리 보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계절을 막론하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닌 것은 단정함과 예의로, 호텔에서 분이 넘치는 식사를 추구한 것도 예민한 안목을 지닌 미식가적 취향을 반영하는 동시에 죽기 전 마지막 성찬을 즐길 수 있길 바란 애처로움으로 풀이된다. 영어 단어를 섞어 가며 현학적 어투를 구사해 대중의 반감을 샀지만, 그만큼 배움에 대한 긍지를 잃지 않는 열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하루를 살더라도 멋있게 살고자 하는 욕망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사람이면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닐까. “사람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방식, 그러니까 흔히 평범하다고 일컬어지는 삶의 방식 말고는 잘 상상하지 못했다”(113쪽)는 독백은 의연하고 독립적인 김윤자의 삶의 태도를 조명하며,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에 충실함으로써 삶을 채워 갈 수 있다는 일종의 항변으로 읽힌다. 더군다나 지금 젊은 세대는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렵고, 아이의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지 못해 아예 출산을 포기한다. 김윤자의 말년은 현 젊은 세대가 한 번쯤은 예감해 봤을 불안감을 반영하기도 한다. 작가는 “그분이 저의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분이 어떤 마음일까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며 “유독 튀는 개인주의자를 환영하지 못하며 집단의 논리, 전체주의가 강한 우리 사회의 답답한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수로부터 ‘별종’으로 여겨지는 존재들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각각의 삶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는 사유의 힘이 돋보인다.
  • “어제 개고기 먹었어. 고기가 먹고 싶었거든”…러 병사, 가족과 통화

    “어제 개고기 먹었어. 고기가 먹고 싶었거든”…러 병사, 가족과 통화

    전투식량에 질린 러시아 병사…“개 잡아먹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병사가 개를 잡아먹었다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감청을 통해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감청해 트위터에 올린 러시아군 병사와 본국 가족 간 45초짜리 통화 녹음에 배급받은 전투식량이 질렸다는 병사의 불평이 나온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통화 녹음에는 “최소한 잘 먹고는 있느냐”는 가족의 질문에 “몹시 나쁘지는 않아. 어제 알라바이를 먹었어. 고기가 먹고 싶었거든”이라고 답하는 러시아 병사의 목소리가 담겼다. 알라바이는 대형견인 중앙아시아 양치기 개(Central Asian Shepherd Dog)를 일컫는 러시아 말이다. 러시아군은 달리 식량을 구할 길이 없는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전투식량을 병사들에게 지급한다. 유효기간이 길고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전투식량에 질린 러시아군 병사들은 이제 개도 잡아먹는 상황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 병사들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막기 위해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을 구출하려는 대대적인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리처드 대넛 전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BBC 방송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 병사들의 곤경을 설명하면서 “이 젊은이들은 겁을 먹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 굶주려 있다. 그들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기강해이 러시아군, 실수로 아군 항공기 격추도” 영국 첩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의 제레미 플레밍 소장은 러시아 군대의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이 혼란에 빠졌으며 내부에서 반발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플레밍 소장은 홈페이지 발표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연합에 대해 오판했다”라면서 “우리는 무기가 고갈되고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군인들이 명령에 따르지 않고 고의로 장비를 파괴한 것을 목격했으며 심지어 실수로 아군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공은 푸틴 대통령의 ‘개인 전쟁’이라고 칭하며, 겁에 질린 참모진이 작전 실패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병참 실패, 사기 저하, 사상자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푸틴 “휴전 시기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을 하기엔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 중 푸틴 대통령과 전날 가진 통화 내용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현재 발효 중인 가스 공급 계약과 유럽 기업들이 계속해서 유로와 달러로 거래하는 안을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리는 “내가 이해하기론, 틀릴 수도 있지만, 유로와 달러 가스 요금 지급을 루블화로 전환하는 것은 러시아 연방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비우호국’ 고객사는 러시아산 가스 구매 계약에 명시된 화폐 상당의 루블화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 “렛츠고!” 만원 지하철 ‘힙합빌런’…방방 뛰며 ‘턱스크’ 랩

    “렛츠고!” 만원 지하철 ‘힙합빌런’…방방 뛰며 ‘턱스크’ 랩

    승객이 가득한 서울 2호선 지하철 차량 안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노래를 부르며 방방 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27일 유튜브 등에는 ‘어젯밤 2호선 힙합파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퇴근길로 보이는 시간대 사람들로 붐비는 만원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힙합 음악을 크게 튼 뒤 머리를 흔들며 방방 뛰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에이요! 렛츠고” 등 목청이 터질 듯 큰 소리로 랩을 따라부르기도 했다. 당황한 승객들이 남성을 바라보고 일부 승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하기도 했지만 해당 남성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춤을 췄다.해당 남성이 이후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번엔 힙합 빌런이냐”, “서울의 문화혜택이란” 등 종종 출몰하는 지하철 민폐 상황을 꼬집었다. 최근 서울 지하철에선 60대 남성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마구 내려친 20대 여성이 폭행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한 젊은 남성이 70대 남성을 향해 “차도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 등의 폭언을 하는 내용의 영상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일 30만명대의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지하철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마스크 미착용시 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과태료 10만원을 물게 된다.
  • 브루스 윌리스, 실어증으로 연기생활 중단…사실상 은퇴

    브루스 윌리스, 실어증으로 연기생활 중단…사실상 은퇴

    한국 관객에게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기 은퇴를 선언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30일(현지시간)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동시에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브루스가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고,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것이 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힘든 시기이고,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동정,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강력한 가족으로서 이 일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러분에게 브루스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소식을 전한다”며 “브루스가 항상 ‘인생을 즐겨라’라고 말했듯이 우리는 그것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명에는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 전 부인 데미 무어,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의 다섯 자녀가 서명했다. 가족들이 성명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젊은 시절 목욕 가운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브루스 윌리스가 머리엔 수건을 두르고 코믹한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있다.실어증은 뇌졸중, 두부 손상, 느리게 진행되는 뇌종양 또는 퇴행성 질환을 포함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그의 실어증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던 시기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타나 입장을 거부당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고,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첫 출세작은 존 맥티어넌 감독의 ‘다이하드’(1987)였다.브루스 윌리스는 초인적인 힘으로 적을 손쉽게 제압하던 당시의 여타 액션 캐릭터와 달리 온몸에 상처를 입는 등 ‘죽도록 고생한(die hard)’ 끝에 테러를 막아내는 형사 존 매클레인을 훌륭하게 연기해내며 열렬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액션 스타에 그치지 않고 ‘펄프 픽션’(1994), ‘식스 센스’(1999), ‘문라이즈 킹덤’(2012) 등에서 연기력과 작품성으로도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스크린에서뿐만 아니라 TV에서도 크게 활약해 3번의 골든글로브 TV 부문과 2번의 에미상 후보에 올라 각각 트로피 1개씩을 거머쥐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 특별출연으로 2000년 코미디 에미상에서 객원배우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대형 제작사의 작품보다는 소규모 제작사의 액션 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비록 연기 생활에서 물러나지만 후반 작업 중인 미개봉 영화가 10편 가까이 남아 있어 당분간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박병호·오승환 관록이냐, 장재영·김진욱 젊은피냐

    박병호·오승환 관록이냐, 장재영·김진욱 젊은피냐

    LG는 새 외인 루이즈에 기대구창모 복귀에 NC 우승 달려다음달 2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선 구단별로 눈여겨볼 선수들이 있다. 지난해 팀의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게 올해 프로야구의 재미가 될 수 있다.KT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맏형 유한준이 은퇴하고 홈런왕 박병호가 합류했다는 점이다. 다른 팀보다 베테랑을 중용하고 리더 역할을 맡기는 KT로서는 박병호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성장시키길 기대한다. 특히 강백호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합류하기 어려운 만큼 박병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은 오승환이 올해도 마운드에서 후배들을 이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 40세이브를 거뒀을 만큼 아직 건재하다. 팀마다 마무리 고민이 크지만 삼성은 오승환이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난해 좌절된 우승의 꿈에 도전할 수 있다. LG가 지난해 부진했던 딱 하나의 이유로 외국인 타자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LG가 100만 달러에 야심 차게 영입한 리오 루이즈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루이즈는 시범경기 마지막 3경기 모두 안타를 신고한 후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며 의욕을 보였다. 해마다 주축 선수의 이적이 연례행사였던 두산은 NC로 이적한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강진성을 데려왔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포지션을 옮겨 다녔던 경험은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강진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9로 펄펄 날았다.키움의 ‘9억팔’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 7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조상우의 입대를 메워야 하는 키움으로선 장재영의 활약이 반갑다. 장재영은 “올해는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2년 차에 달라진 마음을 설명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돌아와 완전체가 될 때까지 버텨야 하는 SSG는 베테랑 노경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세 번째 프로팀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가 주목된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구창모는 NC 우승의 핵심이다. 복귀를 준비하던 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준다면 NC의 우승 행보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롯데는 2년 차를 맞는 김진욱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올해는 사직구장이 투수 친화적으로 바뀐 데다 지난해 불펜에서 맹활약한 김진욱이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면 롯데의 가을야구도 현실이 될 수 있다. KIA는 올해 특급 신인 김도영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러나 경험은 박찬호가 앞선다.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최하 수준이던 박찬호가 시범경기 타율(0.385)을 정규시즌에도 이어 간다면 KIA로서는 금상첨화다. 한화는 해마다 외야진을 고민한다. 김태연은 공격력이 뛰어났지만 주 포지션이 3루수라 활용이 애매했다. 올해 외야수로 변신한 김태연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 준다면 한화는 내야만큼 외야도 탄탄해질 수 있다.
  • “올여름 새 변이 출현 가능성… 3차 접종 효력 떨어져 4차 논의를”

    “올여름 새 변이 출현 가능성… 3차 접종 효력 떨어져 4차 논의를”

    변이 거듭될수록 전파 속도 빨라백신·치료제 회피 능력도 강해져치명률 줄어도 감염 늘면 과부하새 변이는 백신 효과 없을 수도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올여름 새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변이 등장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확인된 것만 수백 가지다.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회피 능력 등을 고려해 분류한 ‘우려 변이’다.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까지 5개에 이른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지난 2년 3개월간 5~6개월 간격으로 새 변이로 인한 유행이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 델타 변이 유행이 끝나고 코로나19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했는데,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났듯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도 지난 25일 대한백신학회 온라인학술대회에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나타날 확률은 매달 평균 30%”라며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예상한 새 변이 등장 시점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다.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빨리 전파돼야 변이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때문에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파 속도는 빨라지고 기존 백신과 치료제 회피 능력도 강해진다. 치명률이 내려가더라도 감염자가 많아져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름이나 그 이후 새로운 변이가 나올 즈음엔 3차 접종을 마친 이들 대부분의 중증 예방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며 “4차 접종 또는 연례 접종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근용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관련 전문가들과 해외동향 파악 등을 통해 4차 접종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5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 변이가 등장하기 전에 방역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 변이가 나온다면 기존 백신은 안 듣는다고 봐야 한다. 방역을 다 풀었는데 어느 순간 새 변이가 등장한다면 끔찍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2년 3개월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징비록’을 작성하고,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감염병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보건소의 역량을 강화해 현장의 문제는 지방자치단체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2만 4641명으로 다시 40만명대에 올라섰고, 위중증 환자는 130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432명이 발생했다. 특히 요양병원·시설에서의 사망이 잇따르자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은 경증이라도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병상을 우선 배정하고, 확진된 돌봄 종사자는 3일 격리 후 업무에 복귀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 오비맥주 ‘카스’, 비열처리로 ‘톡 쏘는 맛’ 강조… 투명 병으로 신선함 시각화

    오비맥주 ‘카스’, 비열처리로 ‘톡 쏘는 맛’ 강조… 투명 병으로 신선함 시각화

    1994년 첫 출시된 ‘카스’가 올해로 28주년을 맞았다. 오비맥주는 카스 개발 당시 20~30대를 주요 소비자로 설정하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톡 쏘는 맛’과 ‘신선함’을 구현하고자 비열처리 공정을 도입했다. 맥주에 열을 가하는 대신 마이크로 멤브레인 필터를 통해 효모를 걸러내 신선함을 높였다. 또한 발효 공정부터 맥주 안에 녹아 있는 탄산과 맥주의 맛을 조화롭게 만드는 데에도 집중했다. 제품 라벨 디자인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16년 은색 라벨을 블루 색상으로 바꿔 역동성과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2017년에는 병의 어깨 위치에 ‘CASS’ 로고를 양각으로 새기고 병의 몸통 부분을 안으로 굴곡지게 ‘V’자 형태로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올 뉴 카스’(사진)를 출시했다. 올 뉴 카스의 가장 큰 변화는 투명 병의 도입이다. 이를 통해 내용물의 신선함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블루 라벨’은 간결하고 과감한 이미지로 바꿔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의 선명한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맛도 업그레이드했다. 최상급의 정제 홉과 최적의 맥아 비율을 통해 생생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카스의 ‘콜드 브루(Cold Brewed)’ 제조 공정에서도 정성을 기했다. 0℃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쳐 양조장에서 갓 생산한 듯한 신선한 맛을 만들었다. 병 패키지에는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를 적용했다.
  • 오미크론 끝나면 6월쯤 새 변이…“K방역 자찬말고 대비 서둘러야”

    오미크론 끝나면 6월쯤 새 변이…“K방역 자찬말고 대비 서둘러야”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올 여름 새 변이가 출연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변이 등장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확인된 것만 수백개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파력과 증상, 백신회피 능력 등을 고려해 분류한 ‘우려 변이’다.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까지 5개에 이른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지난 2년 3개월간 5~6개월 간격으로 새 변이로 인한 유행이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 델타변이 유행이 끝나고 코로나19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했는데,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났듯 새로운 변이가 등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도 지난 25일 대한백신학회 온라인학술대회에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나타날 확률은 매달 평균 30%”라며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과거의 데이터를 근거로 예상한 새 변이 등장 시점은 늦은 봄에서 초 여름 사이다.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빨리 전파돼야 변이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때문에 변이를 거듭할 수록 전파 속도는 빨라지고 기존 백신과 치료제 회피 능력도 강해진다. 치명률이 내려가더라도 감염자가 많아져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름이나 여름 이후 새로운 변이가 나올 즈음엔 3차 접종을 마친 이들 대부분의 중증 예방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며 “4차 접종 또는 연례접종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근용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관련 전문가들과 해외동향 파악 등을 통해 4차접종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5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 변이가 등장하기 전에 방역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 변이가 나온다면 기존 백신은 안 듣는다고 봐야 한다. 방역을 다 풀었는데 어느 순간 새 변이가 등장한다면 끔찍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2년 3개월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징비록’을 작성하는 한편,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감염병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보건소의 역량을 강화해 현장의 문제는 지방자치단체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42만 4641명으로 다시 40만명대에 올라섰고, 위중증 환자는 130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432명으로, 지난 24일 46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요양병원·시설에서의 사망이 잇따르자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은 경증이라도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병상을 우선 배정하고, 확진된 돌봄 종사자는 3일 격리 후 업무에 복귀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 미국도 스텔스오미크론이 우세종…50세 이상 2번째 부스터샷 허가

    미국도 스텔스오미크론이 우세종…50세 이상 2번째 부스터샷 허가

    FDA, 12세 이상 면역손상자도 허용CDC, “특정 개인에게만 권장” 성명미국 식품의약국(FDA)이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을 승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이번 결정에 따라 3차 접종일로부터 최소 4개월이 지난 50세 이상 미국인은 2차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됐다. 50세 미만 면역력 저하자의 경우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부터,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부터 투여할 수 있다. 애초 화이자와 모더나는 65세 이상 성인에 대한 4차 접종 허가를 요청했으나, FDA에서 승인 대상 연령을 확대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DA 백신 담당자인 피터 막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 소장은 “50세 이상의 많은 미국인들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연령 제한을 낮추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추가 뉴스 브리핑에서 말했다. CDC “특정 개인에게만 추가 부스터샷 권장” 다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FDA의 2차 부스터샷 발표에 대해 “CDC는 특정 개인에게만 추가 부스터샷을 권장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면서 조금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65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 질환 등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50세 이상에게 권장한다”고 말했다. 미국인 50세에서 65세 사이 성인 가운데 약 3분의 1이 심각한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앞서 CDC는 지난해 1차 부스터샷이 허가됐을 때 부스터샷의 이점을 강조하며 꼭 맞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백신 지침을 업데이트해 ‘두 번째 부스터샷 접종이 허용된다’는 사실에만 주목했다고 NYT는 분석했다.FDA의 2차 부스터샷에 대한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담당 책임자는 이번 주 한 행사장에서 “현재 우리는 4차 백신에 관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사용하는) 데이터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대해 취약한 상황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NYT는 전했다. 2차 부스터샷에 대한 FDA 결정은 동료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이스라엘 연구 결과 등 다소 제한된 자료에 기반하고 있다. 이스라엘 과학자들은 최근 60∼100세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차 접종까지 마친 해당 연령층의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률이 3차 접종자보다 78% 낮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연구는 2차 부스터샷이 젊은 성인들한테 추가적인 바이러스 보호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FDA는 이번 승인과 별도로 다른 연령대에서의 2차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 결과와 정보를 계속 평가할 계획이다.
  • “‘1호선 패륜아’ 영상…피해노인 내 아버지”

    “‘1호선 패륜아’ 영상…피해노인 내 아버지”

    최근 서울 지하철에서 한 젊은 남성이 노인 남성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가운데, 이 영상을 접한 노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분노를 표하면서 대처 방법을 고민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손이 떨리더군요. 저의 아버지임을 알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1호선 패륜아’라는 제목으로 퍼진 영상은 게시 1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50만회를 넘었다. “조그만 기업을 운영하는 갓 50이 된 아저씨”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답답하고 하소연할 곳이 없어 어렵게 글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점심식사 중 유튜브를 켜고 메인 화면에 뜬 ‘1호선 패륜아’라는 영상을 무심코 보다가 깜짝 놀랐다. 영상 속 ‘패륜아’로 지칭된 남성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A씨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A씨는 “설마 하면서 몇 번을 더 돌려봤다”면서 “지하철 노선이나 가지고 계신 핸드폰, 외모, 목소리가 곧 80이 되시는 저의 아버지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A씨가 첨부한 46초짜리 영상에는 지난 16일 지하철에서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젊은 남성이 나이가 지긋한 남성 앞에 서서 폭언과 욕설로 시비를 거는 장면이 담겨 있다. 젊은 남성은 “인간 같지 않은 XX”, “나이도 XX 많은 거 같은데”, “인생 똑바로 살아”, “차도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 “나 같으면 죽었어. 왜 살아” 등 끊임없이 노인에게 폭언을 한다. 왼쪽 가슴에는 액션캠으로 보이는 장비를 달고 있다. 노인은 그러나 시비에 말려드는 대신 젊은 남성을 보내려는 듯 “미안합니다”, “알겠습니다”라고 대처한다. 남성은 시비가 통하지 않자 자리를 뜬다. 주변에는 다른 승객이 많지만 젊은 남성을 말리는 이는 없다. A씨는 “흥분을 억누르고 밥집에서 나와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 안부를 묻고 그런 일이 있으셨는지 조심스레 여쭤봤다”며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을 하시다가 나중에는 그런 일이 있으셨다고 인정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감기도 안 걸리는 건강하신 분인데 그날 이후 10일 동안 몸살로 앓아 누우셨던 게 이상했다. 그 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신 게 영향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는 폭력을 당하거나 물질적 피해를 입은 게 아니니 훌훌 털어버릴지, 경찰서에 모욕죄로 신고를 할지, 개인적으로 젊은 남성을 찾아내 사과를 받아낼지를 고민했다.
  • 러시아군 ‘민간인’ 표식 무시…미망인·할머니 성폭행

    러시아군 ‘민간인’ 표식 무시…미망인·할머니 성폭행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성폭행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남편을 잃은 미망인도,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노인도 표적이 됐다. 전쟁 중 성범죄는 전쟁범죄이자 국제인도법 위반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 마리아 멘젠체바 의원은 “우리는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키이우 교외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에 대해 규탄했다. 레시아 바실렌코 의원은 이달 초 영국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여성들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사람들, 즉 노인들”이라며 “피해 여성들은 강간범이 처벌 받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극단을 선택해버린다”고 말했다. 키이우에서 테르노필로 도망친 33세 나탈리야(가명)는 피해자로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끔찍한 만행을 알렸다. 민간인 표식으로 문 앞에 하얀 시트를 걸어놨지만 소용없었다. 총성 소리와 함께 문이 부서졌고, 반려견이 총에 맞아 죽었다. 사령관은 남편이 있는 나탈리야에게 전쟁만 아니었으면 당신과 연애를 했을 것이라고 추파를 던졌고, 그가 끌고 온 군인들이 “당신 남편은 나치”라며 남편을 죽였다. 나탈리야는 고작 4살인 어린 아들을 지켜야 했다. 러시아군은 나탈리야의 머리에 총기를 겨누고 번갈아 가며 성폭행했고, 이후로도 세 차례나 집에 침입해 성폭행했다. 러시아군이 술에 취한 틈을 타 나탈리야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빠져나왔다. 아들은 여전히 아빠가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 이리나 베네디코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나탈리야의 남편을 살해하고, 나탈리야를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공식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남편의 시신은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 러시아군이 여전히 마을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탈리아는 “앞으로 이 모든 것들을 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남편이 우리를 위해 지은 이 집만큼은 도저히 팔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숨어있던 여성들까지 강간”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유로마이단프레스(EP)에 따르면 아나스타샤 타란(30·여)은 얼마 전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이르핀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뒤 “러시아가 점령한 마을은 지옥과도 같았다. 러시아 군인들은 지하실에 숨어 있던 여성들을 강간했으며, 무고한 민간인에게 마구 총을 쏘아댔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부도시 헤르손에 거주하다 피난을 떠난 한 20대 여성은 “지인을 통해 헤르손 거리 한복판서 젊은 여성들이 러시아 군인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에게 콘돔 뭉치가 발견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타란은 “남편과 함께 이르핀에서 탈출했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여권과 몇 장의 개인 서류, 반려묘 3마리 뿐이었다”면서 “여전히 많은 이르핀 주민들이 마을에 갇혀 있고, 누군가는 탈출을 시도하다가 사망했다. 나는 여전히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렵다”고 호소했다.
  • [열린세상]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고/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고/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페북에 그림을 아무런 설명 없이 올린 적이 있다. 팍팍한 삶에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림을 선택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여성화가들에게 집중하게 됐다. 전공자인 나도 처음 보는 화가와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작품은 매우 뛰어났고 작가의 생애도 흥미롭다. 이들은 미술사에 획을 긋는 작품을 만들고도 역사 서술에서 배제됐다. 우리가 이들을 몰랐던 건 이 때문이다. 현상만 보자면 아무 맥락 없이 여성화가들이 불쑥 솟아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명 이유가 있겠다. 눈에 띄는 건 당시 북구의 여성인권운동과 교육 현황이다. 핀란드 1906년, 노르웨이 1913년, 덴마크 1915년, 스웨덴은 1921년에 여성 참정권이 주어졌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 그곳에서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은 동반 성장했다. 예술교육에서의 젠더 평등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진다. 다른 유럽 국가의 예술 아카데미에서 여성을 받지 않았을 때인 19세기 중반에 이미 북구에선 여성들을 위한 수업을 만들거나, 미술학교를 세우면서 처음부터 남녀를 동등하게 교육했다. 25세 이상의 여성을 성인으로 인정하는 법률이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지면서 여성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성과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이들 여성 예술가 중에서 여성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 적지 않다. 여성인권운동이 예술계에서의 젠더 평등과 별개가 아니라는 걸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재능만 가지고 예술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혐오와 배제의 철망이 촘촘했다. 나이 든 사람만 여성에게 적대적인 것이 아니었다. 기존 아카데미에 저항했던 진보적인 스웨덴의 ‘청년파’는 협회의 정관에 아예 여성들은 회원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고 명시했다. 여성 예술가들은 아카데미의 늙은 전통 세력과도 싸워야 했지만 젊은 청년들과도 싸워야 했다. 방법은 갖가지 형태로 ‘뭉치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협회와 소그룹을 조직했고 함께 유학을 떠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나 비싼 수업료를 내야 했지만 북구의 여성들은 자국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최대한 이용했다. 그렇다. 당시에도 북구에서는 여성들에게 남성과 똑같이 장학금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그러니 여성 예술가들이 늘어날 수밖에. 그러나 제약은 여전했다. 북구 여성들이 함께 유학하고 여행하는 것을 곱게 볼 리 만무했다. ‘헤픈 여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귀국 후 전시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다. 어렵사리 끼어들어도 중요한 자리는 남성들 차지였고 여성의 작품은 구석진 자리에 놓였다. 비평은 아예 여성 예술가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작품을 팔 기회도 드물었다. 그래서 지금도 이들 여성화가의 작품은 개인 소장이 유난히 많다. 권위 있는 미술관에서는 그들의 작품을 사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 와서야 비로소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여전히 우리는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모든 것을 개인의 능력 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혜성처럼 나타난 무명 가수들의 개성과 매력에 감탄하며 어디에 있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느냐고 묻지만, 개인의 능력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평가 기준의 불공정함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젠더 불평등만이 아니라 연령과 성소수자, 지역과 장애인 차별 등 배제의 철망은 지금도 촘촘하다. 그럼에도 ‘능력’만으로 사람을 뽑을 수 있다고 믿고 그게 공정이라 말한다. 19세기에도 알고 있던 것을 21세기에도 모른다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 샤갈과 구사마·커푸어 함께 광화문서 새로운 ‘예술의 문’ 연다

    샤갈과 구사마·커푸어 함께 광화문서 새로운 ‘예술의 문’ 연다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 새로운 복합 예술 공간이 탄생한다. 이를 기념해 마르크 샤갈, 구사마 야요이, 애니시 커푸어 등 널리 알려진 근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호반문화재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에 아트스페이스 호화를 개관하고 30일부터 소장품 기획전 ‘액트 1 더 글리터 패스’(Act. 1 The Glitter Path)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호화는 1985년 프레스센터 준공 때부터 2007년까지 서울신문이 22년간 운영한 서울갤러리의 맥을 잇는 공간이기도 하다. 앞서 재단은 2018년 경기 광명에 호반아트리움을 개관한 뒤 여러 전시를 개최하고, 젊은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돕는 창작공간지원사업 등도 벌여 왔다. 이번에 서울에 새로 예술 공간을 열면서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참신한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는 등 ‘모두를 위한 예술’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아침 햇살이 수면에 비치어 만들어진 반짝이는 잔물결의 길을 의미하는 호화 개관전에는 1970년대 이후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전광영, 김보희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내 작가 9명뿐 아니라 샤갈, 구사마, 커푸어를 비롯해 앤서니 카로, 페르난도 보테로, 조지 콘도 등 해외 작가 7명의 작품까지 선보여 풍성하다. 작가가 많은 만큼 반인상주의, 추상표현주의, 미니멀리즘, 신형상주의, 단색화, 사진조각 등 다양한 미술 사조도 엿볼 수 있다.‘아네모네의 연인’은 평생 예술을 통해 연인과의 사랑을 표현한 샤갈의 색깔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년인 1979년 작인데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연인이 서 있는 모습에서 젊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샤갈이 생전 “나의 영혼”이라고 말한 벨라가 신부로 재현돼 수십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과 애정을 드러낸다.커푸어의 ‘거울’은 짙은 푸른색과 다홍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미술을 공부한 커푸어는 2012년 리움미술관 회고전, 2016년 국제갤러리 첫 개인전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가다. 스테인리스스틸에 래커칠을 한 오목한 원반 형태의 조각은 사람이 기묘하게 비쳐 보이는 그의 작품의 전형성을 잘 보여 준다. 현대 미술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중 한 명인 구사마의 ‘인피니티 네트’는 그의 시그니처 연작 중 하나다. 환각에서 탄생한 특유의 물방울 무늬가 거대한 그물망처럼 이어져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긴다.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팬데믹 시대를 지나는 우리에게 위로와 미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 8일까지.
  • 흥국생명 감독 당선인의 조건… ①젊고 ②팀 경험 있는 ③남자팀 출신

    흥국생명 감독 당선인의 조건… ①젊고 ②팀 경험 있는 ③남자팀 출신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첫 번째 조건입니다. 감독 경험이 있다면 더 좋겠죠”. 8년 장기 집권을 끝내고 코트 뒤로 물러난 박미희 전 흥국생명 감독의 빈자리를 놓고 배구판이 들썩들썩한다. 두 달여 전 새로 부임한 이동국 단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과 무리 없이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젊은 사령탑이 적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팀을 이끄는 경력과 경험, 위기를 돌파할 추진력이 풍부하면 좋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의 말대로라면 새 감독은 ‘젊고 사령탑 경험이 있는 남자팀 감독 출신’으로 축약된다. 이 단장은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한 지 3년째인 2007년에도 단장직을 수행하며 고 황현주 감독과 함께 ‘핑크 거미들’의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이미 3~4명의 후보를 면접했다”는 이 단장은 “다음달 초쯤 인선 과정을 마치고 새 감독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내부 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는 5명 안팎으로 추려진다. OK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을 지냈던 김세진을 비롯해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과 우리카드를 섭렵한 김상우, 2007년 KB손해보험 부임 첫해 팀을 정규리그 역대 최고인 4위에 올려놓았던 권순찬 전 감독 등이다. 삼성화재의 ‘포스트 신치용’을 자처했던 신진식과 임도헌 전 감독도 ‘잠룡’들이다. 그러나 이는 원칙일 뿐 김기중 수석코치의 내부 승진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이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서도 감독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관록파’ 외부 인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V리그 ‘1세대’였던 김형실, 김호철 감독을 중용했다. 그래서 슈퍼리그와 V리그를 넘나들며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차주현 전 감독도 거론된다. 그는 슈퍼리그 여자부 한일합섬 감독 당시 호남정유의 83연승을 저지한 감독으로 더 알려져 있다. 흥국생명의 연고지인 인천 출신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 이것이 치열했던 대일 심리전의 증거

    이것이 치열했던 대일 심리전의 증거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중국에서 활동하던 젊은 독립운동가들이 미국 정부에 전달한 대일 심리전단인 ‘종이폭탄’(사진)이 29일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한국독립당 소장파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혁명통일촉진회가 1942년 작성한 ‘한국인은 추축국과 싸우는 연합군에 종이폭탄을 제공합니다’라는 제목의 문건을 이날 공개했다. ‘종이폭탄’(Paper Bombs)은 적군에게 심리적 타격을 입히는 전단을 의미한다. 보훈처에 따르면 혁명통일촉진회는 미 연방정부에 대한 제안사항을 담은 문건을 당시 임시정부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이던 이승만에게 보냈다. 이 단체는 1942년 6월 중국 쿤밍(昆明)에서 강창제, 조중철, 김우경 등 한국독립당 소장파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로, 태평양전쟁 이후 독립운동 단체 간 통합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조직이다. 총 5쪽 분량의 이 문건은 한국어·일본어·베트남어·미얀마어로 각각 작성된 선전물과 이 선전물의 제작 이유 및 살포 시 예상 효과 등을 설명하며 연합국이 효과적으로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 형식의 자료로 구성돼 있다. 촉진회는 선전물에서 ▲한국 동포에겐 3·1혁명정신을 부활시켜 조직적 대혁명을 일으킬 것 ▲일본군 병사에겐 일본 군벌을 타도하고 진실로 일본 민중을 사랑할 것 ▲베트남·미얀마인에겐 인류와 세계 평화를 위해 연합 항일 전선을 구축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 문건은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수집한 조지 맥아피 매큔 문서군에서 보훈처가 발굴했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산학 협력·주말 농부… 사회공헌 책임

    한국토요타자동차, 산학 협력·주말 농부… 사회공헌 책임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 시민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토요타는 2000년 법인 설립 이후 ‘인재 육성’과 ‘환경’을 두 축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해 왔다. 자동차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교육 프로그램 ‘T-TEP’,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아동·청소년을 후원하는 ‘세종 꿈나무 오케스트라’, 한국의 신진 공예작가를 발굴하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해 소외계층과 나누는 ‘토요타 주말농부’, 전국 각지의 젊은 농부를 발굴해 지원하는 ‘커넥트 투 영 파머스’ 프로젝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을 지향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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