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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람회의 그림’ 놓고 격돌하는 경기필 vs 국립심포니…익숙함과 유연성이 승부 가를까

    ‘전람회의 그림’ 놓고 격돌하는 경기필 vs 국립심포니…익숙함과 유연성이 승부 가를까

    5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국내 유수 관현악단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1839~1881)의 ‘전람회의 그림’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익숙함’과 ‘유연성’이 강점인 젊은 지휘자들의 기량과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연을 곁들인 풍성한 공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경기필하모닉이 오는 27일과 28일 각각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공연으로 포문을 연다. 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정나라(42)가 지휘봉을 잡고 무소륵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과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82번을 연주한다.이어 29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네건 다우니 디어의 전람회의 그림’ 공연으로 맞불을 놓는다. 영국 출신 피네건 다우니 디어(32)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위정윤 작곡가의 ‘번짐 수채화’ 초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특히 두 관현악단이 공통으로 연주하는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가 건축가 겸 화가인 친구 빅토르 알렉산드로비치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돋보인다. 1곡부터 10곡까지로 구성돼 있으며 10곡 ‘키예프의 대문’은 하르트만이 키예프의 대문을 디자인한 스케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며 세계 각국에서 빈번하게 연주되는 개선행진곡 같은 작품이다. 두 관현악단 모두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을 선택해 지휘자의 성향에 따라 연주의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필하모닉 공연을 지휘하게 된 정나라는 독일 예나 시립교향악단 등 유럽 각지에서 초청지휘자로 활동했고, 올해 초까지 경기필하모닉 부지휘자로 단원들과 이미 호흡을 맞췄던 이력이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원래 피아노곡이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것이라 피아노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오케스트라 색깔의 맛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필하모닉 단원들이 오랫동안 익숙했던 정 지휘자와 함께하게 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이점이 있다”라며 “경기필하모닉은 다른 관현악단에 비해 단원들의 연령대도 비교적 낮아 음악을 스펀지처럼 유연하고 생기있게 받아들이는 매력이 있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국립심포니 지휘를 맡은 피네건 다우니 디어는 2020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로 뛰어난 음악성과 악보에 대한 해석, 진지하고 성숙한 연주력으로 세계 지휘계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피네건은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고 오페라와 발레 무대 등 변화무쌍한 무대에도 민첩하게 대응한 인물”이라며 “‘전람회의 그림’은 색채미를 잘 드러내야 하는 곡이데 색채적 요소를 표현하는 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전람회의 그림’과 함께 두 관현악단이 펼칠 협연 무대에도 기대가 쏠린다.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할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82번은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윤이상 국제 콩쿠르 무대 등을 휩쓸었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30)이 협연자로 나선다.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은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을 연상시키는 1악장을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점차 화려해지는 곡으로 유명하다.국립심포니 협연자로 나선 알렉산더 말로페예프(21)는 2014년 열세 살의 나이로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 입상한 신동이다. 그가 협연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피아니스트들의 무덤’이라는 악명을 얻을 정도로 어려운 곡이다. 빠르고 격렬하면서도 조용하고 서정적인 템포가 어우러진 뒤 환희로 부풀어 마무리되는 3악장이 특징이다.
  • 몬트리올 심포니 14년만의 내한…힐러리 한, 선우예권도 함께

    몬트리올 심포니 14년만의 내한…힐러리 한, 선우예권도 함께

    북미의 명문 관현악단 중 하나인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는 ‘21세기 바이올린의 여제’ 힐러리 한(43)과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3)이 협연자로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에 따르면 몬트리올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7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나흘간 이어진다.1934년 창단한 몬트리올 심포니는 주빈 메타, 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 샤를 뒤투아, 켄트 나가노 등의 명장을 거치며 정상급 관현악단으로 성장했다. 1996년과 1999년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녹음한 EMI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베네수엘라 출신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42)의 취임 후 첫 해외투어로 1997년, 2008년 이후 세 번째다. 몬트리올 심포니는 1997년 3월 샤를 뒤투아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 바 있다. 주목받는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파야레는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수제자다. 파야레는 주빈 메타와 샤를 뒤투아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몬트리올 심포니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12년 덴마크 말코 지휘콩쿠르 우승 후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등 정상급 교향악단에서 경험을 쌓았다. 거장으로 꼽히는 다니엘 바렌보임과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부지휘자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서울시향을 지휘한 적도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리스 라벨의 ‘라발스’, 벨라 바르톡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클로드 드뷔시 ‘바다’, 말러 교향곡 5번 올림 다단조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화려한 협연자 라인업도 주목된다. 그래미상을 3회 수상한 ‘21세기 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이 6일부터 8일까지의 무대에 올라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은 5일 공연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 ‘코인 1억 이상’ 10만명 육박… 투자자 4명 중 1명은 1020

    ‘코인 1억 이상’ 10만명 육박… 투자자 4명 중 1명은 1020

    한국산 코인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대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국내에서 1억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손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명이었고,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자는 9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가상자산 보유자는 9만명,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4000명이었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보유자는 73만명으로 전체 거래소 이용자의 13%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보유자는 163만명, 100만원 이하 보유자는 276만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74만명으로 여성(184만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코인 열풍이 주로 2030세대에게 불어닥친 터라 20대 이하 가상자산 보유자도 전체의 24%인 134만명이나 됐다. 30대가 17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48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50대는 80만명, 60대 이상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는 가상자산이 투자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관련 보호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루나와 UST의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에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범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 CEO 등이 루나와 UST를 설계·발행해 투자자들을 유치하면서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 달리 루나 발행량을 무제한 확대한 행위가 기망에 해당한다”며 “신규 투자자 유인을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개설해 지속 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면서 수십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판 황우석’… 그 허상의 포장 벗겨내다[OTT 언박싱]

    ‘미국판 황우석’… 그 허상의 포장 벗겨내다[OTT 언박싱]

    ‘허울좋은 하눌타리’라는 말이 있다. 보기만 좋았지 아무 실속이 없는 사람이나 사물에 빗대는 표현이다. 완벽할 순 없지만 전문 분야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땀으로 명예를 얻는 게 모름지기 삶이 지녀야 할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 자신을 포장하는 걸 넘어서 흉악한 행위로 전 세계를 경악시킨 두 사람이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롭아웃’(8부작)과 웨이브가 국내에 소개한 피콕 오리지널 ‘닥터 데스’(8부작)는 실화를 바탕으로 촉망받던 두 인재가 어떻게 자신과 타인을 망가뜨렸는지 보여 주는 작품이다. ‘드롭아웃’은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인 바이오벤처 테라노스의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스의 실화를 담았다. 그녀는 피 한 방울로 240개 이상의 질병을 판별할 수 있다는 기발한 아이템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해 10억 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처럼 미국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로 추앙받았으나 실상은 거짓투성이였다. 조작한 결과를 바탕으로 엉터리 시제품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했고 거짓말을 반복하며 실체가 없는 기술을 시장에 내놓았다.‘닥터 데스’는 악명 높은 신경외과 의사 크리스토퍼 던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는 두 병원에서 33명의 환자를 숨지게 하거나 심각한 신체 훼손을 안겼다. 이 사실은 다른 의사 로버트 핸더슨이 수술 후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재수술을 맡으며 드러난다.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텍사스의학위원회는 던치의 의사면허 박탈을 불허했다. 살인을 저지르는 의사는 다시 개업을 준비하며 환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홈스와 던치 사이에는 무수한 공통점이 있다.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고 재능에 있어 부모와 교수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 점은 뚜렷한 목표를 지닌 두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든 요소다. 홈스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고 싶어 했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이를 실현시켜 줄 것이라 믿었다. 던치는 외과의로 성공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과 스스로 개발한 수술법에 자부심을 지녔다. 이런 자아도취는 미래를 영화처럼 그리게 만든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로 자신을 정의하며 인내를 거부한다. 배울 것이 없다며 스탠퍼드대학을 중퇴한 홈스는 주변의 도움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설립한 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회사를 키워 내지만 그 근저는 사기와 권모술수로 얼룩져 있다. 신화 속 동물 유니콘처럼 존재하지 않는 환상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킨 것이다.던치 역시 자신에 대한 확신과 성공에 대한 조급함으로 인고의 시간을 지운다.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서는 3~5년 동안 조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스스로를 과대 포장한다. 또 의료계에서 명성이 높은 교수의 추천장과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경력이 있다면 어디서든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래서 유튜브 홍보에 열을 올리고 돈으로 수상 실적을 만들며 대중을 현혹시킨다.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 높은 학력을 바탕으로 그들이 자극한 건 기성세대의 노쇠함이다. 성공을 위한 단계를 낡은 것으로 치부하고 편협한 사고로 규정한다. 여기에는 미국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 역시 작용한다. 홈스의 아이디어는 높은 의료비로 고통을 받는 미국인들에게 희망처럼 다가온다. 외과의 부족 현상은 던치가 다수의 의료 사고에도 생존을 이어 가는 배경이 된다. ‘허울좋은 도둑놈’인 이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의 전형을 보인다. 허상을 좇다 보니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들만 바라보며 이들조차 도구처럼 이용한다. 잃어버린 내실을 타인의 고통으로 채우고 그 피로 모래성을 굳히는 데 집중한다. 우리는 상자의 크기와 포장지의 재질만 보고 그 선물이 어떤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허울이란 포장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대가 상처로 바뀌는 순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모두 15세 이상 시청가.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세상의 욕망이 세운 열녀문… 조선의 청춘, 죽음으로 내몰렸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세상의 욕망이 세운 열녀문… 조선의 청춘, 죽음으로 내몰렸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산 자의 욕망이 죽은 자와 만날 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고 살아 있는 돼지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고 했다. 개인에게 죽음은 세계의 소멸이니 아무리 천하고 고생스럽더라도 살아 있는 것,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게다. 어수선한 시내 한복판에 난데없이 서 있는 표석을 지켜보노라니 마음이 복잡하다. 거룩한 뜻이 무엇이든 결국은 자멸이다. 팔홍문의 주인들은 자결하거나 살해되거나 자해에 가까운 자포자기로 세상을 떠났다. 500여년 전 조상들은 그 비절참절한 죽음을 고무하고 찬양했다. 500여년 뒤 후손들은 세계 1위 자살률과 최저 출산율로 스스로를 소멸시키고 있다. 철학자 조지아 로이스는 ‘본래 나는 수없이 많은 조상들의 기질이 합류한 만남의 장소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삶이 아닌 죽음으로 경도되는 집단 무의식이라도 있는 걸까? 표류하다 구조되어 조선에서 13년 동안 머물렀던 네덜란드인 하멜은, 청나라 군대가 침략했을 때 숲속에서 목매달아 죽은 조선인의 숫자가 적군에게 살해당한 수보다 많았다고 썼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자살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이유를 포함해 자살을 스스로에게 저지른 살인죄로 여기며 자살자의 시신을 교수대에 매달기까지 했던 서양과 사뭇 다르다. 지금도 죄에 대해 벌을 받기보다는 자살로 ‘공소권 없음’을 택하는 유명인들이 왕왕 나타나는 것을 보면, 미국 속담마따나 ‘일시적인 문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으로써 자살을 선택하는 경향은 분명한 듯하다. 팔홍문은 조선 말까지 김포와 자인암을 번갈아 옮겨 다니다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서울역이 개발되면서 종로 운니동을 거쳐 파주 적성리로 이전된다. 그조차 한국전쟁이 발발해 1차 소실되었고, 1968년 남양주 진건면 이돈오의 묘역에 재건했으나 붕괴됐고, 1984년에 김포시 감정동에 연안이씨 13정려각으로 확장·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안이씨 종친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니 13정려각은 천지개벽한 김포 신도시 귀퉁이에서 철망을 둘러치고 문이 잠긴 채로 시간을 견디고 있다.김포 대신 신월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도권 2호선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에서 교차로 건널목을 건너면 인도를 끼고 자그마한 도심공원이 펼쳐진다. 장수마을에 걸쳐진 장수공원이라는 이름답게 벤치에 앉아 한담을 나누거나 장기를 두는 노인들이 가득하다. 길쭉한 장수공원의 끝이 보일 무렵 길가에 붉은 비각 하나가 불쑥 나타난다. 서울 시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열녀문이다. 1729년 영조 때 세운 것을 신월동 606 후손의 집에서 보존해 오다가 2004년 양천구청이 기증받아 숭정각을 짓고 이전했다고 한다. ‘열녀 학생 원종익 처 유인(孺人) 전의 이씨 지문’. 비각 안 정문의 글귀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과 보존 상태가 좋지만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서 있어 조경의 일부분처럼 보이기도 한다. ●백성 교화하려 만든 ‘삼강행실도’ 이씨의 남편 원씨는 갑작스런 중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사별한 남편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에 식음을 전폐하였고 결국엔 대상(大祥·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치르는 제사)을 지낸 직후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단식사함으로써 남편의 뒤를 따랐다.’ 382일 동안 단식한 초고도비만 사나이가 기네스북에 올라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가 인간 생명의 한계점이다. 식음을 전폐한다는 것은 음식과 물을 모두 끊은 상태이니 기초대사량이 높아서 열량 소모가 빠른 20대의 이씨는 사나흘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을 것이다. 이씨는 굶어 죽었다. 슬픔도 아니고 그리움으로! 수상하다. 그토록 치명적인 ‘그리움’의 정체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인 ‘삼강행실도’는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 범죄가 발생하자 삼강오륜의 덕목을 널리 알려 백성들을 교화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군위신강에 부위자강에 부위부강, 부자유친과 군신유의와 부부유별과 장유유서와 붕우유신, 참 좋은 말씀들이다. 향 싼 종이에서 향이 나듯 진정한 덕행은 숨겨도 천리향이라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 충효열은 도덕적 의미를 지닌 윤리적 행동이다. 헌데 ‘경국대전’ 반포 후 각 지방에서 효자·충신·열녀 등을 뽑아서 포상 대상자를 해마다 보고하게 하면서 뭔가 야릇해지기 시작한다. 강상죄를 대역죄로 취급해 채찍을 때리는 한편 효행 포상이라는 당근을 주어 유교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엉뚱한 방향으로 먹혀들어 갔다.집 앞에 정문을 세우고 자랑 삼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부역이나 조세를 면제해 주고(복호·復戶), 과거에 급제하지 않은 자에게도 벼슬자리를 주고(상직·賞職), 곡식과 옷감 등의 상물(賞物)을 내렸다. 요즘 식으로 하면 자손들에게 명문대 특례입학과 5급 공무원 채용 자격을 주고 역세권 30평형대 신축 아파트를 준다고 할까. 대번에 없던 문벌이 생기고 현실적인 이득도 쏠쏠하다. 그러다 보니 18세기 후반 고문서로 소지(所志)와 상서(上書)등이 쏟아진다. 개인이나 집안 혹은 현감과 군수 등이 효열을 ‘청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이나 몇십 년 동안, 심지어 40년이 넘도록 죽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매달린 집념의 후손도 있다. 염불보다 잿밥이다. 효자와 열녀가 되는 것보다 효자와 열녀가 되어 얻는 보상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압박이 커졌고 괴이하고 엽기적인 사례도 많아졌다. 몸을 베어 병든 부모에게 피를 먹이다가 과다출혈로 죽는가 하면 어린 자식들을 버려 둔 채로 남편을 따라 죽기도 했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이 딱한 정황을 꼬집어 비판했다. “효자가 허벅지살을 베어서 생명을 상하게 하고, 열부가 남편을 잃고 절박한 사정도 없는데 갑자기 순절한 경우에는 정려를 내리지 않아야 한다.”●죽어야 할 이유보다 살아야 할 이유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보다는 삶의 본능이 강하다.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을 수밖에 없다. 목적과 의미가 없을지라도 삶은 생명의 지상명령이다. 지금은 빛바랜 채 눈여겨보는 사람도 별로 없이 길가에서 우두망찰하지만 한때 그 붉은 문은 강력한 압박과 유혹의 빛을 띠고 있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빛에 홀려 에밀 뒤르켐 식의 ‘이타적 자살’을 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죽을 수는 없었다. 남아 있는 정문들은 역설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한, 살 수 없었던 수많은 존재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서울 무반 집안의 둘째 딸 풍양 조씨가 1792년에 남긴 ‘자기록’은 ‘살아남은 자’의 기록이다. 조씨는 15세의 나이로 안동 김씨 집안에 시집가 5년을 살고 20세에 동갑내기 남편과 사별했다. 병에 걸린 남편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자 아는 대로 배운 대로 죽을 생각부터 한다. 그러나 아주 비밀하게 숨긴 건 아니었는지 품었던 칼을 언니에게 들키고, 죽어야 할 이유보다 훨씬 많은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훌륭한 집안에서 잘 배워 ‘여자에게 남편은 오륜의 첫째요, 삼강의 으뜸’임을 알고 있지만 이대로 자결을 하면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불효하고 언니와의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다. ‘자기록’은 구구절절한 변명의 기록이다. 하지만 애당초 스무 살의 그녀가 자살하지 않았다고 죄책감과 회한에 몸부림칠 이유가 없다. 온전히 그녀의 것이 아닌 욕망, 구역질 나는 세상의 욕망에 떠밀려. “나의 남은 해를 생각하니 푸른 머리와 붉은 얼굴이 시들 날이 멀어 남은 세월이 일천 터럭을 묶은 것 같으니 어찌 견디어 살리오. 그러나 사세는 이미 끝났으니 하여금 하릴없으나 잠깐 머물다 가는 세상에 사람의 수명은 백세가 되지 않으니 나의 세상이 또 얼마리오.” 조씨는 그로부터 23년을 더 살았다. ‘가족’의 이름으로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그들 모두가 떠난 자리에 바람이 분다. 소설가
  • [포착] 점심메뉴는 5000원짜리 온국수…尹, 참모진과 노포서 ‘국수 오찬’

    [포착] 점심메뉴는 5000원짜리 온국수…尹, 참모진과 노포서 ‘국수 오찬’

    尹이 고른 메뉴는 5000원짜리 칼국수식당에 온 시민들과 자유롭게 대화도尹, 식사 후 빵집 들러 직접 고르기도“수고하십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낮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오랜 노포에서 일반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곁에 참모진들과 ‘국수 오찬’을 가졌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의 한 국숫집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강인선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국수·김밥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식당에 도착해 인근 상가 상인들에게 고개 숙여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식당에 들어갔다. 해당 국숫집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부근의 유명 노포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는 1960년대까지 전차 종점이 있던 곳으로 인근에는 신림순대 곱창볶음, 오뚜기식당, 맛나네 김밥, 숯불나라 등의 식당들이 몰려 있어 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전해진다.윤 대통령은 5000원짜리 온국수를 주문했으며, 한 줄에 3000원짜리 김밥도 곁들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와 함께 한 그릇을 뚝딱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는 직장인들과 군 장병 등 일반 손님들도 식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식당에서 잠시나마 주민들과 자유롭게 인사도 나눴으며 식사 후에는 인근 제과점에서 쿠키와 빵 등을 구매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식사를 마친 뒤 인근 빵집에 들러 직접 빵을 사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현장과 국민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참모진들에게 시민과 언론들을 자주 만나 얘기를 들으며 소통하라는 지시했었다. 이날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찾은 ‘옛집 국수집’은 주인 할머니가 40여년 전 국수를 먹고 돈이 없어 뛰어 달아나던 한 젊은이에게 “뛰지 말어! 넘어져!”라고 외쳤다는 일화가 전설처럼 알려져 있다.
  • 계명 가족 1168명이 헌혈해 참여해 약 42만㎖의 혈액을 모았다

    계명 가족 1168명이 헌혈해 참여해 약 42만㎖의 혈액을 모았다

    계명대 학생 등 1168명이 헌혈에 참여해 42만㎖의 혈액을 모았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계명대는 18대의 헌혈차량을 동원해 캠퍼스 전역에서 캠페인을 펼쳤다. 계명대는 매년 헌혈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은 “젊은 층의 헌혈참여는 혈액 수급 안정화와 더불어 미래 헌혈자 확보 및 중장년층 헌혈 참여의 증대로 연결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 FA 이정현, 삼성과 3년 7억원 계약…프로 통산 세 번째 팀

    FA 이정현, 삼성과 3년 7억원 계약…프로 통산 세 번째 팀

    감독 교체로 변화를 시작한 서울 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정현(35)을 영입했다. 삼성은 이정현과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정현은 2021~22시즌 전주 KCC에서 뛰면서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3.1득점 3.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노련한 게임 운영 능력을 갖춘 이정현이 팀 전력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베테랑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2010~11시즌 안양 현 KGC에 입단해 2016~17시즌까지 KGC에서 뛴 이정현은 KGC가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2016~17시즌이 막을 내린 후 FA 자격을 얻어 지난 2017년 5월 KCC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9억 2000만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금은 현재까지 남자프로농구 역대 최고액에 해당한다. 이정현의 2021~22시즌 보수총액(4억원)만 보면 전체 보수서열 30위 이내다. FA 영입구단이 FA 원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를 보내거나 보상금을 내야 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이정현은 만 35세 이상 선수로서 FA 영입구단이 보상을 할 필요가 없는 예외에 해당한다. 이런 이점 때문에 이정현은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2021~22시즌 9승 45패로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앞서 은희석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정현의 영입으로 삼성은 포인트가드 김시래(33)와 함께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 러시아-우크라 전쟁, 중국 봉쇄…中 시장에 기대는 이유는 [명품톡+]

    러시아-우크라 전쟁, 중국 봉쇄…中 시장에 기대는 이유는 [명품톡+]

    “중국 젊은이들이 명품 시장 유행을 이끈다.” (조나단 아커로이드 前 베르사체, 現 버버리 CEO) 러시아의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상하이의 3월 코로나19 관련 봉쇄가 맞물리면서 럭셔리 시장은 큰 고객을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 끼칠 영향이 어떨지 전세계 컨설팅 회사의 관련 예측이 다수 등장했죠.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중국 시장의 중요도입니다. 루이비통, 구찌, 까르띠에, 디올, 티파니, 버버리, 스와로브스키, 프라다(중국 내 언급량 순) 등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략을 강화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중국 내 언급량은 증가했지만 이것이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디지털 전략을 확대하는 것이 장기 유통 채널 확장에 그칠지, 팬데믹 이전만큼의 회복을 부를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죠. 언급된 브랜드들은 중국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등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유치하려 나선 곳들입니다. 또한 미국 가트너가 제시한, 중국 내에서 언급량이 많은 인기 브랜드들이죠. 가트너는 지난 2020년 이들 중국 내 인기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 전략 등에 투자하면서 중국 거대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덕분에 중국 내 매출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초조한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는데요. ● 봉쇄 영향으로 유통 축소매출 늘었지만 마냥 기대 어려워 드러난 실적은 어땠을까요.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1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매출이 23% 늘었으며 영업 이익은 38% 증가해 5억 2300만파운드(8232억 6476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덕분에 올해 12% 넘게 하락했던 주가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버버리 측은 “우리의 향후 전망은 코로나19의 영향, 중국 시장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는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분기 중국 시장 규모는 13% 감소했어요. 중국 내 버버리 판매책의 약 40%가 봉쇄 영향으로 문을 닫거나 온라인 쇼핑 채널을 축소하는 등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통 채널이 줄어든 겁니다. 지난 3월 봉쇄령 이후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판매량을 회복해야 버버리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현지 분석도 나옵니다. 또한 홍콩에서의 거래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없어 침체됐다고도 했죠. ● 매출 회복하는 럭셔리 그룹 까르띠에, 반크리프아펠, 끌로에, 몽블랑을 거느린 스위스 리치몬드 그룹, 이탈리아 프라다 그룹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리치몬드 그룹은 올해 초 까르띠에 등 주얼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55%, 2020년엔 41% 증가한 수치입니다. 프라다 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2020년에 비해 41% 늘어났다고 알렸죠. 파트리지오 베르텔리 프라다 CEO는 “2021년은 도전으로 가득 찬 한 해였지만 우리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변화에 능동적인 전략을 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1위 럭셔리 그룹 프랑스 LVMH 측은 이러한 명품 시장 호실적을 광고하려는 듯 현지 애널리스트들에게 사람들의 외출 시작과 함께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바람도 더한 내용이겠죠. 홍콩 컨설턴트 웨이웨이 싱은 베인앤드컴퍼니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으로 중국 소비자의 개인 사치품 구매는 이번 연말에서 오는 2023년 상반기 사이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 중국 소비자 최우선인데왜 中 내부서 브랜드 안 나오나 흥미로운 분석도 나옵니다. 이렇듯 세계 명품 시장이 중국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 중국 내부서는 왜 명품 브랜드가 탄생하지 않느냐는 지적입니다. 중국 럭셔리 시장을 다루는 징 데일리는 중국 소비자가 대부분 럭셔리 브랜드의 최우선 고객이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산 명품 브랜드 탄생 가능성 자체에 회의를 갖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쌓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중국서는 이러한 브랜드가 탄생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또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구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합니다. 이러한 분석은 세계 럭셔리 브랜드에 사용되는 중국 소비자의 돈이 내부로 향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아쉬움이 섞인 것입니다. 실제 중국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럭셔리 시장의 큰 손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 中 일부 소비자 ‘글로벌 모델은 왜…’실구매자에는 영향 없을 듯 여성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디올 글로벌 앰버서더가 된 후 지난해 중국서는 디올을 향한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거대 소비자인 중국 시장의 모델 안젤라 베이비가 있는데 왜 지수가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를 맡는지에 대한 비난이었죠. 이러한 비교는 글로벌 앰버서더가 되기 전인 2020년에도 중국 커뮤니티서 다수 발견됐는데요. 오랜 기간 활동한 안젤라 베이비, 조려영 등 중국 연예인을 제치고 한국 여성 그룹이 세 명뿐인 글로벌 앰버서더 중 한 명이 됐다는 사실이 중국 일부 네티즌들을 화나게 했던 겁니다. 징 데일리는 그러나 중국의 명품 실구매자들은 자신을 ‘중국 소비자’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의 소비자’로 인식하고 있기에 애국에 의한 자국 구매로 유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점 덕분에 세계 럭셔리 시장이 중국을 매력적인, ‘팬데믹 이후의 구원자’로 여전히 여기는 요인이겠죠. 각종 리포트에서 상하이 봉쇄가 풀릴 6월 이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여기는 중국] 120M 절벽에 우뚝...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편의점’

    [여기는 중국] 120M 절벽에 우뚝...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편의점’

    도심에서는 없는 것이 없는 편의점(convenience store)이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가게(inconvenient store)로 불리는 곳이 있다. 중국 후난성의 스뉘자이관광구 산 절벽 중턱에 위치한 편의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편의점의 면적은 2제곱미터, 1평도 안되는 0.6평 남짓한 최소한의 공간에 강철봉과 합판 등을 연결해 지어졌다. 이 비좁은 공간을 채우고 있는 건 대부분이 생수와 초컬릿이 전부다. 이 비좁은 공간에 딱 한 사람이 들어가서 가게를 보고 있는데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근무할 수 없는 환경이다. 이 편의점의 아래쪽에는 120M 깊이의 절벽이기 때문. 멀리서 찍은 사진만 보면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곳이 편의점인 셈이다.현지 관광지 책임자의 소개에 따르면 이 편의점은 지난 2017년 착공, 2018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 편의점이 세워진 목적은 오로지 암벽 등반을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암벽 등반하다가 중간 중간 수분을 보충하거나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편의점 몸체 자체는 가볍고 튼튼한 재질이지만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지 않는 목재로 선택했고 내부에는 안전바 등의 간단한 장치에만 의존하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비가 오는 날에는 절대로 개방하지 않고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편의점에 가까이 다가선 뒤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로프의 반동을 이용해 편의점 직원에게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다. 결제는 현금이나 QR결제 모두 가능하다.이 곳이 세워진 목적 자체가 관광객들의 체력 보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가격은 ‘지상 편의점’과 차이가 없다. 생수 한 병에 2위안, 우리 돈으로 375원에 불과하다. 이 편의점에 근무하는 ‘사장님’들은 25세의 젊은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편의점 물건을 직접 나르고, 손님 응대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편의점 건물 유지보수까지 해내는 능력자들이다. 이틀에 한 번씩 이들은 직접 물이나 음식들을 이고 지고 암벽 등반에 나선다. 한 번 올라가면 중간에 내려올 수 없고 화장실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수분 섭취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를 통해 소개된 이 편의점에 대해 대부분은 직원들의 노력에 대단하다고 극찬을 하는 반면 노동력 착취, 안전상의 이유로 차라리 무인 매장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 캐리 람의 5년 ‘초라한 성적표’...홍콩, 사회적 계층 사다리 사라졌다

    캐리 람의 5년 ‘초라한 성적표’...홍콩, 사회적 계층 사다리 사라졌다

    홍콩 제5대 행정장관인 캐리 람의 7월 퇴임을 앞두고, 홍콩 운영에 대한 그의 초라한 성적표가 공개됐다. 홍콩 젊은 청년 중 절반 이상이 지난 5년 동안 홍콩의 계층 간 이동 기회가 불충분했으며, 60% 이상은 앞으로도 사회 계층 간 이동 가능성은 더욱 위축되고, 불평등은 더 심화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중문대학교(CUHK) 아시아태평양 연구소는 최근 20~30대 홍콩 청년 1천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년 동안 홍콩의 계층 이동 보장 성공 여부를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7.8%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답변했으며, 18.2%는 오히려 ‘계층 사다리 내에서 하향 이동했다’고 답변했다. 상향 이동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단 11.9%에 그쳤다.  홍콩의 대표적인 범중국파 캐리람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람은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다수의 홍콩 시민들의 반감을 산 인물이다. 반면 당시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은 람 장관이 중국 정부에 점수를 따는데 혁격한 공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람 장관이 집권했던 지난 5년 간의 홍콩에 대해 상당수 홍콩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과 앞으로 더 나빠지기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기, 청년들이 느낀 계층 간 상향 이동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자의 52%가 계층 이동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응답자의 단 10.7%만 계층 간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충분히 보장됐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 전 홍콩과 비교해 응답자의 무려 63.3%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크게 위축됐다’고 답변했으며, 23.9%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단 9.1%만 10년 전보다 계층 이동이 수월해졌다고 응답했다.  계층 사다리의 상향 이동의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가장 많은 비중인 34.4%가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반면, 삶의 질 향상(29.1%), 교육 수준의 향상(17%),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6.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청년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 보장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본토로의 이주 또는 취업에 성공할 시 사회적 계층 상승이 가능할 지 여부를 묻는 조사도 동시에 실시됐다. 이에 대해 청년 응답자의 41%가 ‘확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고, 30%의 응답자는 ‘본토 이주 후에도 사회적 계층의 상향 이동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 대해 단 19.4%의 응답자만 ‘본토 이주 시 계층 상향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홍콩의 상위 10% 소득은 하위 10%의 소득의 4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이미 5만6000달러를 초과 달성했지만, 시간당 최저임금은 34.5 홍콩달러(약 5340원)에 그치는 수준이다.
  • [데스크 시각] 함께 가야 오래 간다/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함께 가야 오래 간다/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사촌언니의 딸이 직장을 벌써 두 번이나 옮겼다. 공기업 입사에 실패하고 지루한 취준생 시간을 보낸 뒤 괜찮은 중소기업을 찾았다며 기뻐했던 게 1년 전이었다. “계속 옮겨 다녀야 그나마 월급이 오른다”는 게 조카의 잦은 이직 명분이다. 코로나19에도 장사를 잘한 유수 대기업들은 작년 말 후하게 성과급 잔치를 벌이더니 최근엔 앞다퉈 임금을 올리고 있다. 집값도 뛰고 물가도 뛰는 마당이니 당연하다 하겠지만 반도체,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난까지 더해져 천장을 뚫을 정도다. 중소기업에 몸담고 있는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깊어지고 있다. 환승 이직은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씁쓸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고육책으로 조카 또한 네 번째 직장을 탐색 중이다. 통계를 보면 이해가 간다. 경총 자료를 보면 작년 대·중소기업 근로자 간 월소득 격차는 2배를 넘어섰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590만원에 육박했으나, 10인 미만 사업체는 280만원에 불과했다. 2019년 평균연봉 1억원이 넘는 대기업 수가 8곳이었으나 2년 새 21개로 대폭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대기업이 52%, 중소기업이 48%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체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 영업이익의 57%를 가져간다.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25%에 그쳤다. 여력이 없으니 임금 인상은커녕 젊은 세대가 원하는 근무환경과 복지제도를 제공하지 못한다. 가파르게 줄어드는 청년층은 ‘좋좋소’에 취직하느니 배달일이 낫다고 구직을 꺼려해 중소기업은 상시 구인난이다. 대기업 쏠림 현상을 타개하지 않으면 고용의 80%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이 흔들리고 나라 경제가 휘청거리게 된다.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의 귀결점은 사회불안이다. 좋은 기업에 들어가려면 명문대학을 나와야 하니 과도한 입시경쟁, 학벌주의가 심화된다. 값비싼 사교육 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능력주의는 높은 연봉을 당연시하고 경쟁에서 패배한 자들의 소외와 박탈감은 관심 밖이다. 이런 양극화의 고착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국력 쇠퇴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중국이 지난해 학생들의 숙제량을 줄이고, 입시학원을 모두 비영리화하는 소위 ‘쌍감정책’을 꺼내 든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이었다. 그간 대륙에서는 여느 서구 국가 못지않게 능력주의가 추앙을 받았다. 스펙 짱짱한 개인이 글로벌 기업에서 고액 연봉과 각종 혜택을 누리는 것이 경제성장을 견인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년인구가 급감하고 저성장기에 접어드는 등 대내외적 여건이 바뀌면서 국가 전략 차원에서 엘리트 위주의 교육정책을 과감히 전환한 것이다. 일본의 한 사상가는 과거 풍족한 시기 개인 간 경쟁은 집단의 힘을 키우는 양분이 됐으나 지금은 오히려 사회를 좀먹는 병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팬데믹과 전쟁으로 인한 위기가 상존하며 나눠 가질 자원이 없고 성장이 정체된 지금 같은 시대에는 경쟁에서 공생으로 사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모두가 경쟁해서 국력이 상승하는 시기는 흘러갔고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는 공생이 생존전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마침 오는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인대회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경제단체 행사라는 상징성 때문에 5대 그룹 총수도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사회도 오래 더 멀리 가기 위해 함께하는 상생 방안을 찾는 지혜를 도출했으면 좋겠다.
  • “풍요·평화 누리는 사회, 이방인 환대할 의무 있어”

    “풍요·평화 누리는 사회, 이방인 환대할 의무 있어”

    “풍요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사회는 그렇지 못한 사람과 사회를 환대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압둘라자크 구르나(74)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방인 배척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구르나는 지금은 탄자니아로 편입된 동아프리카 섬 잔지바르에서 태어났지만, 1964년 잔지바르 혁명으로 아랍계 엘리트 계층과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1969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1987년 ‘떠남의 기억’을 시작으로 10편의 장편소설을 썼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한 권도 번역되지 않았던 작가였다. 이번에 문학동네가 그의 대표작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세 권을 출간하면서 국내 독자들도 구르나의 문학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994년 발표된 ‘낙원’은 탄자니아의 가상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출간된 최신작 ‘그후의 삶’은 점령군에게 납치돼 팔려 갔던 두 젊은이가 세월이 흐른 뒤 고향 마을에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두 작품에 대해 그는 “‘낙원’의 경우 독일에 의해 식민화된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전쟁을 다루면서 주인공이 식민주의에 휩쓸리게 되는 여정을 그렸다면 26년 후에 쓴 ‘그후의 삶’에서 그 부분을 좀더 깊이 다루고 있다”며 “두 작품은 식민화된 아프리카의 역사를 살펴보며 작품을 썼다는 점에서 시간적 간극에도 불구하고 깊이 연결돼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구르나는 전쟁, 난민, 전염병, 기후위기 등 혼돈의 시대에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과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비단 지금뿐 아니라 인류는 늘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고 싸우고 해결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학은 읽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타인의 삶에 천착해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를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구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인간은 괴물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작은 도발에도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하는 일이 빈발하기도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믿기 어려운 일이며 이런 전쟁이나 폭력은 절대 합리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읽은 독자들이 불평등과 부당함에 대항해 목소리를 내기를 소망했다. “저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라,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단지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일 뿐이지요. 한국 역사(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알고 있는데, ‘바닷가에서’가 한국 독자에게 울림을 준다면 작가로서 큰 기쁨일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게 문학이지요.”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저녁 7시 40분) 완연한 봄의 끝 무렵, 여름이라는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인생에서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인생 2막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자연의 품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만나 본다. 먼저 사업 실패 후 고향으로 돌아와 대나무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가족을 만난다. 남편 장곤씨가 고안해낸 죽순 어묵부터 아내 완순씨의 죽순들깨탕과 죽순찜까지, ‘죽순 한 상’을 맛본다. 함양으로 귀농한 활기찬 세 모녀도 만나본다. 사실 한국인의 밥상 취재작가로 일한 적이 있는 언니 민선씨는 그때 배운 요리 실력을 뽐내 본다. 그리고 꽃게 잡는 37세 젊은 선장 가족의 꽃게 한 상과, 인도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양파 농부가 된 부부의 양파 가득한 한 상을 통해 이들에게 펼쳐질 새 인생을 기대해 본다.
  • 은층 입맛 딱! 로제·크런치 버터·황금 올리브 치킨

    은층 입맛 딱! 로제·크런치 버터·황금 올리브 치킨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가 올봄 출시한 신메뉴 3종인 로제치킨, 크런치 버터치킨, 황금올리브 콤보가 젊은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제치킨’은 토마토의 상큼함과 크림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특제 로제소스와 닭 한 마리에서 두 조각만 나오는 귀한 부위인 속안심살의 부드러운 조화를 자랑한다. ‘크런치 버터치킨’은 바삭한 황금올리브치킨에 ‘단짠’의 대명사 콘버터, 매콤한 BBQ 레드착착 시즈닝이 더해진 일명 ‘마약 옥수수 맛’으로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부드럽고 상큼한 ‘파인마요 소스’가 동봉돼 치킨의 달콤하고 짭짤하면서 매콤한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황금올리브 콤보치킨’은 BBQ의 시그니처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의 인기 부위인 닭다리와 윙과 봉으로 구성됐다. 입안 가득 퍼지는 황금올리브유의 풍미와 닭다리의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 尹캠프 위원장, 12년 민주 안방 공략… 상대는 구·시의원 도합 6선

    尹캠프 위원장, 12년 민주 안방 공략… 상대는 구·시의원 도합 6선

    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서울 도봉구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도봉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각각 3선한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출신의 오언석 국민의힘 후보다. 도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에서도 고령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도시의 활력을 증진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두 후보는 도봉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젊은 구청장’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역 발전에 대한 구민들의 갈증이 큰 만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 관련 개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 두 후보 모두 지역 경제를 살려 더이상 서울의 변두리,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닌 서울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도봉구에서 40여년간 거주한 김 후보는 만 27세에 도봉구의회에 입성해 3~5대 3선 연임했다. 특히 4대 도봉구의회에서 만 31세로 당시 전국 최연소 의장을 지냈다. 8~10대 서울시의원 3선을 지내는 동안 민주당 대표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대위 기본사회위 서울공동위원장을 맡았다. 24년간 구정과 시정을 돌본 만큼 ‘경험이 곧 실력’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 후보는 2002~2004년 최선길 전 도봉구청장의 비서로 근무했고 이후 김선동 전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과 국민의힘 도봉을 사무국장,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정치문화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다. ‘새로운 리더십’을 앞세운 오 후보는 민주당 구청장이 구정을 이끈 12년간 반복됐던 정체와 후퇴를 마무리하고 완전히 새로운 도봉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 “우이~방학 경전철 조기 착공해 접근성 높일 것”

    “우이~방학 경전철 조기 착공해 접근성 높일 것”

    “도봉구의 창동·상계 일대가 종로, 강남, 여의도에 이은 ‘서울의 제4도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김용석(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봉구가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도시 발전 속도가 더딘 데 대한 주민들의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 도시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며 구정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본격 개발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케이팝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및 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를 차질 없이 건립하고 상계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도봉이 서울 동북부의 경제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숙원인 재건축·재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도봉구는 북한산과 도봉산 국립공원으로 인한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해 개발 피해를 본 지역”이라며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력해 30~40년 이상 된 아파트와 단독 주택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 역시 김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김 후보는 “도봉구에 있는 지하철역은 7개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우이~방학역 경전철 조기 착공 등을 추진해 역 주변에 상업 지역을 확대하고 교통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도봉구의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도봉구 주소 갖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도봉구는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창동과 상계에 신경제 중심지가 조성되면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획기적으로 공급해 젊은층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봉구 공무원들이 될 수 있으면 도봉구 내에서 거주하며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일꾼’을 자처하는 김 후보는 주민들과 편안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현장 구청장실’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쌀을 달라고 하는데 행정 기관에서 밀가루를 주면 안 되지 않겠냐”면서 “주민과 구청 사이의 거리를 현격하게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 “복합비즈니스타운 건립, 홍대 능가하는 도시로”

    “복합비즈니스타운 건립, 홍대 능가하는 도시로”

    “동작구 말단부터 부구청장까지 오롯이 33년간 동작구를 위해 일한 동작의 ‘깐부’입니다. 누구보다 동네 구석구석 사업을 잘 아는 준비된 구청장입니다.” 오영수(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누구보다도 동작을 사랑하는 ‘동작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동작구 노량진2동에서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장, 복지국장, 행정국장, 기획재정국장, 부구청장, 동작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하며 33년을 동작구에서 보냈다. 오 후보는 “우리 구정의 산증인이라 자부한다”면서 “긴 세월 행정을 하면서 구민을 위해 준비한 여러 정책을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1등 동작구가 되도록 꿈을 펼쳐 보고 싶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오 후보는 민선 8기 구정에서 ‘중단 없는 동작 발전’이 중요하다고 봤다. 동작에 추진 중인 오랜 지역 숙원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오 후보는 “민선 7기에 장승배기 행정타운 건립, 흑석고등학교 유치, 사당동 공공복합시설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의 기초를 놨다”면서 “대형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변형, 표류하는 일이 없이 온전히 구민의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장 1호 사업으로는 이전 청사 부지에 4200평 규모의 ‘대단지 복합비즈니스타운’을 건립해 젊은이들의 메카인 홍대 거리를 능가하는 동작구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복합타운 내 백화점 등 대규모 쇼핑센터를 유치하고 노량진역과 연계해 반경 1.5㎞에 이르는 준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활기찬 지역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동작 어르신을 위한 행복청 설치, 여성복지 지원 확대 등도 공약했다. 오 후보는 적응 기간 필요 없이 바로 투입 가능한 ‘준비된 구청장’이라는 점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잘 특화된 토건행정 전문가를 뽑는 게 아니라 우리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구청장을 뽑는 선거”라면서 “저는 예행연습과 시행착오가 필요 없는 33년의 구정 노하우로 취임 즉시 구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탈권위적인 구청장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 대구 토박이 ‘패기’ vs 前대선주자 ‘관록’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대구 토박이 ‘패기’ vs 前대선주자 ‘관록’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는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와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전직 대선 주자였던 홍 후보가 체급이나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가운데 서 후보가 젊은 패기로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구시장 선거구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보수 텃밭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75.14%라는 득표율을 안겨 줬다. ●서, 세 번째 도전… ‘젊은 시장’ 내세워 서 후보는 이런 환경에서 초·중·고·대학을 모두 대구에서 나온 ‘대구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 이번 출마가 대구 동구청장, 대구 동구 갑 국회의원 선거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당초 민주당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서 후보를 비롯해 김동식 대구시의원, 홍의락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했지만 모두 막판에 공천 신청을 포기하며 서 후보가 단수공천됐다. 서 후보는 ‘젊은 시장’ 이미지를 앞세워 ‘3C 전략’(Connect·초연결, Care·돌봄, Cluster·집적화) 등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2 대구의료원 신설’과 ‘대구형 기본의료’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홍, 27년 정치력으로 신공항 국비 약속 홍 후보는 5선 의원, 당 대표, 대선 주자, 경남지사 등을 지내며 27년간 쌓아 온 강한 리더십과 인적 네트워크, 정치·행정 경험을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홍 후보는 대표 공약인 통합 신공항 국비 건설에 대한 정부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주자 시절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인기를 끈 홍 후보는 이번 선거 유세에도 정치 버스킹과 시민 소통을 활용할 전망이다.
  • 킴 카다시안, SI 커버 장식 ‘아찔한 비키니 몸매’

    킴 카다시안, SI 커버 장식 ‘아찔한 비키니 몸매’

    방송인이자 세계적인 셀럽으로 수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킴 카다시안이 올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 ILLUSTRATED, 이하 SI)가 매년 한차례 발행하는 수영복 특집판의 커버를 장식했다. SI는 17일 올해 수영복 특집판의 커버모델로 킴 카다시안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커버에는 카다시안 외에도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시애라도 장식했다. 카다시안은 “광고와 런웨이는 20대의 젊은 모델들이 차지하고 있다. 내가 SI 커버를 장식했다. 나는 40대다. 너무 놀랍다”라며 자부심 가득한 멘트를 전했다. 3억1000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현존 최고의 이슈메이커인 카다시안은 리얼리티쇼를 통해 명성을 날렸다. 또한 유명가수 칸예 웨스트를 비롯해 NBA 스타 등과 결혼과 염문설을 퍼뜨려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최근에는 웨스트와 이혼한 후 여러 분쟁으로 송사를 벌이고 있다. 가장 ‘비싼 모델’로 알려진 슈퍼모델 켄달 제너, 미국 역사상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린 카일리 제너를 동생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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