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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문화 콘텐츠의 양적·질적 포화 속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을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사와 작품성이 이미 보장된 옛것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찾아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폭풍의 언덕’(에머랄드 펜넬 감독)이다.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배우 마고 로비가 주연 겸 제작자로도 참여하며 이목을 끌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를 제치기 위해 8000만 달러(1150억원)나 되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가 지난 13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순수 박물관’은 튀르키예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약혼녀가 있는 부유층 자제 케말과 그의 가난한 친척으로 순수하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퓌순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햄넷’은 희곡 ‘햄릿’을 탄생시킨 세기의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삶을 다룬 매기 오패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는 1596년 당시 11세에 불과했던 아들 햄넷을 잃는다. 그리고 4년 후 1600년경에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소설과 영화는 상상력을 발휘해 셰익스피어가 겪었을 상실의 아픔에 주목한다. 다음 달 열리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독자들에게 원작을 새롭게 읽히려는 시도도 이어진다.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최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책 100권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기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열람한 회원 중 20~30대 여성 독자가 40%를 넘을 정도로 젊은 여성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밀리의서재는 고전 속 주인공이 현대에 환생해 ‘연프’(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콘셉트의 독자 참여형 기획형 ‘환생연애’도 마련했다.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의 엘리자베스, ‘데미안’(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의 바틀비 등이 연프 출연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고전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지난 5일 진행한 토크 콘서트 ‘페이지&스테이지’도 같은 결이다.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를 이야깃거리로 삼았다. 레프 톨스토이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과 뮤지컬을 나란히 놓고 다채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 조선의 사대부도 ‘밥상 물가’ 걱정했다

    조선의 사대부도 ‘밥상 물가’ 걱정했다

    “집에 쌀이 떨어진 지 이미 오래되어, 상식에 쓸 쌀을 사 오게 했더니, 1냥에 겨우 14되를 구했습니다. 쌀값 뛴 것이 이와 같습니다.” “역서(曆書, 달력) 살 돈이 없지만, 그래도 전처럼 나눠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담배가 남는 것이 있으니 그것을 판 돈으로 역서를 사도록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양반 사대부는 조선 사회를 주도한 핵심 지배층이다. 더군다나 조선 후기 양반이라고 하면 힘없는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짠 탐관오리와 권문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쌀값과 달력 값을 걱정하는 양반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가족들과 주고받은 서신으로 사대부 가문의 일상을 생생하게 복원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신현의 가서(상·하권)’는 조선 후기 문신 신현(1764~1827)이 아버지 신대우, 두 형 신진과 신작, 아들 신명호, 조카 신명연 등과 주고받은 600통 넘는 편지로 18~19세기를 살아간 한 사대부 일가의 70년 이야기를 고스란히 복원했다. 신현은 정조가 “사서삼경을 자기 말처럼 외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감탄하며 진나라 분서갱유 때 경전을 지켜낸 인물인 복생에 빗대 칭송했던 인물이다. 책에는 과거 급제를 위해 매진하던 젊은 시절의 열정부터 암행어사와 순천부사, 강원도 관찰사, 강화유수 등 지방관으로서 백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관료로서 면모까지 조선 후기 사대부의 인간적 입신양명 과정과 속내가 그대로 녹아 있다. 우리의 눈길을 잡아끄는 건 본지와는 다른 종이에 사연을 써서 동봉한 편지인 ‘별지’다. 본지가 가족의 안부를 비롯한 가정사를 주로 다뤘다면, 별지에는 금전 문제, 농장 관리, 질병, 의약, 노비, 탈것, 이동, 음식, 주택, 의복, 가재도구, 풍문 등 일상생활의 모든 면을 다뤘고, 심지어 불미스러운 일, 신분이 낮은 사람에 관한 언급 등 다양했다. 별지를 보면 조선 후기 사회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하영휘 가회고문서연구소 소장을 필두로 편지를 옮기고 번역한 12명의 필자는 “이 책은 조선을 주도했던 세력인 사대부가 실제로 어떻게 먹고, 자고, 고민하며 생활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기록”이라며 “조선시대 사대부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할 때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스마트폰으로 향 피우고, 새해 인사는 AI가…중국 젊은세대 ‘사이버 춘절’ 열풍 [여기는 중국]

    스마트폰으로 향 피우고, 새해 인사는 AI가…중국 젊은세대 ‘사이버 춘절’ 열풍 [여기는 중국]

    폭죽과 붉은 등불이 거리를 물들이는 사이, 중국의 젊은 세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설을 맞고 있다. 이름하여 ‘사이버 춘절’이다. 전통 명절에 디지털 기술을 입힌 새로운 풍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언론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사찰을 찾아 향을 피우고 복을 빌었지만 2026년의 중국 젊은이들은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디지털 향’을 올린다. 향 연기와 등불, 불상 장면을 배경으로 한 라이브 방송에 접속해 화면 너머로 기도를 올리는 이른바 ‘사이버 참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디지털 향 한 개는 5.9위안, 복을 비는 등불 점등은 9.9위안 수준이다. 한 플랫폼에 따르면 이미 89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해 가상 소원나무에 123만 개의 기도 리본을 달았고, 53만 개가 넘는 평안등을 밝혔다고 한다.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질문인 “결혼은 언제 하니?”, “연봉은 얼마나 되니?” 같은 말은 젊은 세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이른바 ‘명절 공포증’을 피하기 위해 대도시에 혼자 사는 청년들 사이에서는 고향 방문 대신 AI 캐릭터와 시간을 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베이징에서 자취 중인 한 20대 여성은 “가족과 통화해도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았는데, 휴대전화 속 AI 캐릭터를 보며 오히려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집 안은 추웠지만, 화면 속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덜 외로웠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부모 세대가 과일과 견과류, 전통 과자를 장바구니에 담는 동안 청년층은 세뱃돈인 홍바오 봉투 디자인을 고른다. 홍바오 봉투를 단체 채팅방에 보내자 가족들은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가성비 좋은 체면치레인 셈이다. 그동안 부담이었던 새해 인사 문구도 이제는 AI가 대신 작성해준다. 물론 모두가 이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한 2000년생은 “서로 다른 디자인의 홍바오를 받으며 웃는 것도 즐겁지만, 결국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시간이야말로 대체할 수 없는 춘절의 묘미”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전문가는 “사이버 선물은 전통적 축복을 디지털 방식으로 확장한 것일 뿐, 실제 모임의 무게감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명절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잘 봐, 여자들 싸움이다”…北김정은 딸 김주애 vs 고모 김여정, 살벌한 투쟁 예고 [핫이슈]

    “잘 봐, 여자들 싸움이다”…北김정은 딸 김주애 vs 고모 김여정, 살벌한 투쟁 예고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주애와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이에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일·주영대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김주애가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야심만만하고 무자비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여정은 자신이 최고 지도자가 될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고 이를 잡으려 할 것”이라며 “김여정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자제할 이유가 없어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김여정은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권력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면서 이복형 김정남 암살,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김정은 정권의 숙청 사례를 언급했다. 또 “후계자 지목과 관련해 북한 정권 내 권력 다툼이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면서 “김여정은 이미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실상 북한 내 이인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애, 후계자 내정 단계 들어섰다”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김주애가 후계 내정 단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실제 최근 북한에서는 김주애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주중 북한대사관에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나란히 등장한 사진이 외부에 게시됐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단독 사진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국정원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김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보다 10년 이상 일찍 후계 절차를 시작한 셈이다. 국정원은 김주애 나이를 2013년생(올해 13세)으로 추정하는데, 김정은은 25세였던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됐었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후계 구도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건강 이상설이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에서 여성 정치 지도자가 생소한 만큼 일찌감치 후계 절차를 밟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김주애가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김주애의 경우 공식적인 당 직책을 받은 적이 없는 데다 북한에서 후계자 내정과 관련한 당회의의 징후도 없었던 만큼 후계자 내정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김주애와 김여정을 둘러싼 후계자 관련설의 진실은 이달 하순 열릴 예정인 북한 9차 당 대회에서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9차 당 대회에서 김주애의 호칭 변경이나 어떤 역할이 부여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역시 “북한의 9차 당 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여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제2국가산단·최대 로봇 성지… 대구 미래성장 엔진 달구는 달성

    제2국가산단·최대 로봇 성지… 대구 미래성장 엔진 달구는 달성

    달성군이 대구의 미래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조성 중이다.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대구 제2국가산단)도 2034년까지 준공된다. 여기에다 2032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달성으로 이전하면 미래 신산업은 물론이고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역할까지 맡게 된다.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레 젊은 인구 증가로도 이어졌다. 2024년 기준 달성군의 평균 연령은 42.9세다. 전국 82개 군(郡)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출생아 수도 가장 많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임기 내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달성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토대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 달성군 100년 먹거리2034년까지 스마트기술 산단 준공2028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가동청년 대거 유입… 출생아 군지역 1위달성군이 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국가산단이 있다. 1995년 대구시 편입 당시 4곳에 불과하던 산단이 8곳으로 2배 늘었다. 이들 산단에는 현재 1100여 개 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지면 대구국가산단을 비롯한 달성군 내 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엔에프를 비롯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기업인 이수페타시스, 농기계 전문 기업인 대동 등이 모여 있다. 달성군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로봇테스트필드가 초기 단계인 국내 로봇산업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시제품을 자유롭게 검증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달성군은 농수산물 유통 허브 역할도 하게 된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하빈면 일대로 이전하는 방안이 2023년 확정됐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시장은 전체면적 15만 5645㎡ 규모로 달성군에 입성하면서 전국 최초 온라인 물류센터 등이 있는 첨단 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달성은 복합도시로 변신 중교도소 자리 ‘달성 아레나’ 들어서대규모 공연·전시·창업 공간 조성농수산도매시장 이전, 물류도시로2023년 11월 하빈면으로 이전하고 남은 옛 대구교도소 부지에는 복합문화공간인 ‘달성아레나’가 들어선다. 이곳은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 명품 공원, 공동주택, 청년 창업을 비롯한 도시지원 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달성군은 대구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해 5만 1258㎡ 규모 부지에 2033년까지 35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0~30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전시장, 잔디마당, 공원을 짓는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이는 중앙정부 과제에 지방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유휴 국유지 활용방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라고 달성군은 설명했다. 앞서 달성군은 지난해 10월 교도소 외곽의 1만 1270㎡ 녹지공간을 활용해 산책로, 잔디광장 등을 조성했다. 또 폐쇄됐던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해 무료 개방한 상태다. 변방 아닌 중심이 된 달성도시철도 1호선 기지 달성 통합 이전1·2산단 잇는 산업선 내년 개통 목표첨단 산업과 유통 거점 지역 ‘발돋움’교통 인프라 확충은 달성군이 성장하게 된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다. 대구 외곽이라는 기존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005년 도시철도 2호선이 다사읍까지 개통되면서 달성 북부권이 도심 생활권으로 편입된 데 이어 2016년 도시철도 1호선의 설화명곡역 연장은 달성 남부권도 도심으로 인식되게 했다. 여기에다 도시철도 1호선의 차량기지를 달성군으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은 접근성을 더욱 키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옥포읍에 들어설 제2국가산단까지 1호선 노선을 연장해 2개 역사를 신설하기 때문이다. 서대구역에서 제1국가산단까지 연결하는 대구산업선은 내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산업선이 개통되면 물류 이동과 노동자 통근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 군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과 유통의 중심지로 달성군을 키우는 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 “행정통합 핵심은 실질적 권한 이양… 지자체가 일할 수 있는 ‘판’ 깔아 줘야”

    “행정통합 핵심은 실질적 권한 이양… 지자체가 일할 수 있는 ‘판’ 깔아 줘야”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되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에 대해 “대규모 예산을 내려주는 것만으로는 지역 발전의 근본적인 계기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 지자체에 정부가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이뤄져야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자체 입장에서 행정통합을 통한 거액의 예산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게 여러 권한을 이양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군수는 아일랜드 사례를 언급하며 기업 유치를 위해선 지자체가 더 많은 행정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제 혜택을 줘서 기업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그린벨트 역할을 못 하는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조정 권한 등을 부여해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 한다”며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빅테크 본사를 유치하고 높은 국민소득을 달성한 아일랜드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군수는 광역지자체 간 행정통합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 실정에 맞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행정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주민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기초지자체 자치권에는 큰 영향이 없으리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집 무상보육,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활동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민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이 9년 연속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한 비결을 묻자 최 군수는 ‘일자리와 적극적인 보육·교육 정책’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실제로 달성군은 대구 지역에서는 처음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달성교육재단을 설립해 입시설명회와 진로·진학 컨설팅, 해외 영어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는 “대구국가산단을 비롯한 8개 산단에 여러 기업이 들어서 있다 보니 일자리가 풍부해졌고 젊은 신혼부부가 유입되는 효과를 냈다”며 “여기에다 지역민 수요를 반영해 자체 보육·교육 지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출생아 수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달성군은 최근 지역 특산물인 ‘화원 미나리’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미나리 수확 철 비닐하우스 불법 식당 영업을 자연스레 근절하는 계기가 되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화원읍 일대 미나리 농가의 불법 식당 영업행위는 10여년 간 지자체의 방치와 함께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달성군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적인 단속보다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게 농민과 상생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소통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최 군수는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초선 군수 임기를 수행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대구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준비해오다 군수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도 맞닥뜨렸고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끊임없이 걱정하고 고민했다”면서 “군수실에서 이뤄지는 결정 하나하나가 27만 군민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다목적 스튜디오·공유 주방…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젊은 광진’

    다목적 스튜디오·공유 주방…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젊은 광진’

    서울 광진구는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젊은 도시’를 위해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 자양4동에 문을 여는 청년복지관은 청년 일상 회복과 역량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다목적 스튜디오, 음악연습실, 공유 주방 등이 마련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12일 “먹고, 배우고, 쉬고 연결되는 과정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머물며 활동하는 생활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화양동에선 화양생활지원센터가 생활 밀착형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활용품 대여, 소형 폐가전 수거 대행 등 생활 불편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는 실용적인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높다. 청년층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주거안정 기금을 조성하고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24개월로 확대했고, 인원도 83명에서 150명으로 늘렸다. 기준 중위 소득 50~100% 이하의 일하는 청년 대상으로 청년내일저축계좌를 운영한다. 잠재력을 가진 청년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구 직영 공공형 공유 사무실 청년창업이룸터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공간과 기반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년 정책 참여 창구인 청년네트워크와 대학생 정책기획단은 구와 정책 수요자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게 한 기반이다. 김 구청장은 “청년들이 광진구에서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연애 고민 보내면 욕부터…中 청년들, 돈 내고 ‘공개 혼쭐’ 찾는다 [핫이슈]

    연애 고민 보내면 욕부터…中 청년들, 돈 내고 ‘공개 혼쭐’ 찾는다 [핫이슈]

    중국에서 연애에 집착해 이성을 잃은 청년들이 돈을 내고 낯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혼나는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을 ‘연애에 빠져 판단력을 잃은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로 부르며 거친 질책을 감정 해소와 현실 인식을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연애 상담 대신 거친 언어로 현실을 직설적으로 지적해 주는 ‘욕 상담’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라이브 방송에서 여성 시청자는 학력과 집안 형편이 좋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가난한 연상의 남성에게 집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인플루언서 ‘타오자이’는 “그런 태도라면 사랑받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방식은 외부에서 보면 모욕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젊은이에게는 감정의 출구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과 유료 상담, 온라인 강의까지 등장하며 ‘연애 일침’ 서비스가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 “30분 욕 듣고 전 남친 잊었다”…저렴한 ‘감정 처방’ 인기 타오자이는 거친 화법으로 약 200만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연간 1800위안(약 37만 원)을 내면 라이브 상담 우선 참여나 1대1 메시지 상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흰 가운을 입고 심리 상담가 역할을 하며 거친 언어로 조언한다. 그는 남자친구가 연락을 끊었다는 여성에게 “묘지에 있어서 신호가 안 잡히는 거냐”는 식의 직설적인 말을 던지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연애 욕 상담’ 상품이 등장해 월 3000건 이상 팔리는 사례도 있다. 한 쇼핑몰에서는 30분 전화 상담을 60위안(약 1만 2500원)에 제공한다. 구매자들은 “30분 욕을 듣고 전 남친을 잊었다”며 “심리 상담보다 훨씬 저렴한 현실적인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대도시에서 전문 심리 상담 비용은 시간당 500~2000위안(약 10만 4600~41만 8500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순한 ‘망신 주기’가 아니라 감정적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장융 우한과학기술대 교수는 “부정적 감정에 압도되면 자신을 돌아보기 어려워진다”며 “강한 외부 피드백이 자기 인식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격이나 감독이 없는 ‘감정 코치’들이 왜곡된 연애관을 퍼뜨릴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 감정 소비 시장, 향후 5년 새 두 배 성장 이 같은 현상은 중국에서 감정 자체를 상품으로 소비하는 ‘감정 경제’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인민일보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감정 경제 시장 규모는 2024년 2조 3000억 위안(약 481조 2750억원)에 달했고 2029년에는 4조 5000억 위안(약 94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괴한 표정의 인형이 큰 인기를 끌며 제조사 매출을 끌어올린 사례나 공장에서 실수로 울상 얼굴이 된 인형이 노동자들의 공감을 얻은 일화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일부 젊은 여성들은 게임이나 소설 속 이상형을 연기하는 코스플레이어를 고용해 실제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플랫폼 확산과 사회적 스트레스가 맞물리면서 감정 소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교수는 “감정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다루는 감정 교육이 사회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윙슈트 스카이다이빙 세계 챔피언, 낙하산 안 펴져서 추락 사망 [핫이슈]

    윙슈트 스카이다이빙 세계 챔피언, 낙하산 안 펴져서 추락 사망 [핫이슈]

    프랑스 국적의 윙슈트 스카이다이빙 세계 챔피언이 자유낙하 점프를 하던 중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에 따르면 피에르 볼닉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고봉인 프랑스 알프스 몽블랑산맥 상공에서 윙슈트를 입고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렸으나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채로 수 초간 자유낙하를 하다 결국 추락사했다. 볼닉은 험한 산맥 내 바위 지형에 떨어졌고, 이후 구조대원이 수색 끝에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프랑스 스카이다이빙 연맹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스카이다이빙계 전체가 따뜻한 미소를 지녔던 재능 있는 젊은 선수의 죽음을 애도한다”면서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팀 동료들과 프랑스 국가대표 아티스틱 스카이다이빙팀 전체,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장비 결함이나 오작동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볼닉은 2022년 2024년 프리스타일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스카이다이빙 선수로,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해 높은 성적을 기록해 왔다. 프랑스 스카이다이빙의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한 그는 특히 윙슈트 스카이다이빙의 대중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윙슈트는 손과 다리 사이에 날개 형태의 소재가 붙은 특수 점프슈트이며, 윙슈트 스카이다이빙은 전통적인 스카이다이빙보다 더 긴 활공 시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술 난도도 매우 높고 위험한 스포츠로 꼽힌다. 볼닉은 프랑스 낙하산 연맹과 협업해 자신의 비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공유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20일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마지막 게시물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는 영상이다, 그는 올여름 국제항공연맹(FAI)이 주최하는 세계 선수권대회에 프랑스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 민생현장 50곳, 발로 뛰는 성북… “주민 소통으로 구정 운영” [현장 행정]

    민생현장 50곳, 발로 뛰는 성북… “주민 소통으로 구정 운영” [현장 행정]

    고대 골목형상점가서 애로사항 청취20일간 경제·안전 재개발 현장 누벼설 전통시장·취약층 복지망도 점검“의견 반영해 정책 체감도 높일 것” “앞으로 상권이 더 활성화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6년은 우리 골목 상권이 힘차게 출발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서울 성북구가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복지·경제·안전·재개발 등 주요 민생 현장 50여 곳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민생현장 방문’을 진행한다. 이 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찾은 첫 현장은 올해 새로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고려대 인근 안암역 일대 상권이다. ‘고대 골목형상점가’는 안암역 3번 출구부터 안암오거리 인근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총면적 9314㎡에 205개 점포가 밀집한 대학가 중심 상권이다. 지정에 따라 상권 내 점포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40여명이 넘는 구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내뿜는 기대감으로 현장은 달아올랐다. 이재일(56) 고대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은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웃었다. 25년 동안 주점을 운영한 이양곤(53)씨는 “매니저를 섭외해 상권 발전을 위한 코칭을 해준다고 하니 학생과 주민에게 혜택도 주고 저희도 상생할 수 있는 행사도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 일정은 새해를 맞아 구정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들어 정책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형식적 일정이 아닌 현장과 주민 중심의 실질적 소통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방문 대상은 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15곳,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등 지역경제 현장 7곳, 청년·보육·환경·안전 관련 공공시설 14곳, 공약 및 재개발 사업 현장 12곳 등 총 48곳이다. 구는 현장별로 운영 실태 점검, 주민 간담회, 현장 활동을 한다. 복지시설에서는 어르신과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운영 현황을 점검한다. 전통시장에서는 명절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장보기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살핀다. 공공시설과 사업 현장에서는 불편 사항을 듣고, 재개발 현장의 추진 현황 등을 확인한다. 구는 현장에서 접수된 주민 건의 사항의 처리 결과를 공유하고, 사후 관리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현장에서 나온 의견이 실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행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현장 방문 일정과 연계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망 점검도 함께한다. 이 구청장은 “고대 골목형상점가는 대학가 특유의 젊은 에너지와 지역 상권의 잠재력을 함께 지녔다”며 “현장에서 들은 주민 목소리를 구정 운영에 충실히 반영해 생활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김재열 IOC 집행위원 “후배들 스포츠행정 성장 돕겠다”

    김재열 IOC 집행위원 “후배들 스포츠행정 성장 돕겠다”

    한국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최근 IOC 집행위원으로 당선된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국제 스포츠 행정 무대에서 한국의 젊은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마련된 ISU 홍보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면서 “젊은 후배들이 국제 스포츠 행정에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스포츠가 젊은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게 이제 내 역할이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00표 중 찬성 84표, 반대 10표, 기권 6표를 받아 4년 임기의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IOC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인이 뽑힌 것은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IOC 집행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비롯한 주요 정책과 현안을 결정한다. 김 회장은 당선 소감을 묻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선배 원로가 노력했던 것들이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 증명됐기 때문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스위스 로잔에서 IOC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 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인 직원 30여명과 만났다”며 “2018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똑같은 행사를 주관했을 때는 12명 정도였는데 그동안 많이 늘었다. 평창 조직위에서 일하던 젊은이들이 로잔에 정착한 게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 왕실·정치권 ‘발칵’… 엡스타인 폭탄, 미국 넘어 유럽 뒤흔들다[글로벌 인사이트]

    왕실·정치권 ‘발칵’… 엡스타인 폭탄, 미국 넘어 유럽 뒤흔들다[글로벌 인사이트]

    노르웨이 왕세자빈 ‘부적절한 친분’영국 맨덜슨 전 장관 정보 유출 의혹프랑스 전 장관, 전용기 이용 드러나 미국은 파일 공개에도 큰 파장 없어트럼프 이후 ‘도덕성 기준 저하’ 분석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말 추가 공개한 300만쪽 분량의 ‘엡스타인 파일’이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이후 정관계 유력 인사가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등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공개 문건을 통해 유럽 왕실, 정관계 등 엘리트층이 엡스타인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당사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애초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 주도로 상하원을 통과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은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 사회적 파장이 더 확산하는 모양새다.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노르웨이 왕실은 이번 엡스타인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이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친분을 유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메테마리트의 이름은 엡스타인 파일에 최소 1000번 이상 등장하는데, 두 사람은 수년간 이메일 교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엡스타인이 신붓감을 찾으러 프랑스 파리에 왔다고 하자 왕세자빈은 “파리가 불륜하기에 좋다”며 “스칸디나비아 여성이 신붓감으로 더 낫다”고 답하기도 했다. 영국도 엡스타인 논란으로 정치권이 시끌시끌하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번 문서 공개로 취임 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집권 노동당의 중견 정치인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미 대사로 임명했다는 비판이 커진 탓이다. 맨덜슨 전 장관은 엡스타인으로부터 거액을 수령하고, 그에게 정부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맨덜슨을 추천한 스타머 총리의 ‘오른팔’ 모건 맥스위니 총리 비서실장에 이어 팀 앨런 총리실 공보국장이 물러났으나, 당 안팎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엡스타인과 관련된 의혹으로 왕자 칭호를 박탈당한 가운데 이번 문건에는 앤드루로 추정되는 인물이 외국 방문 정보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투자 기회에 관한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이메일도 포함됐다. 앤드루는 2001~2011년 영국 무역 특사를 지냈다. 프랑스도 엡스타인의 후폭풍을 피해 가지 못했다.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자크 랑 전 문화장관은 공공 연구 기관인 아랍세계연구소 회장직을 내려놨다. 프랑스 금융검찰청은 랑 전 장관과 영화제작자인 그의 딸 카롤린에 대해 탈세, 자금 세탁 혐의 등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랑 전 장관은 엡스타인의 차량과 전용기를 이용했으며, 영화 제작 후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슬로바키아 국가안보 고문인 미로슬라우 라이차크가 엡스타인과 젊은 여성에 대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사임했으며,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도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다고 시인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이 엡스타인과의 관련 의혹을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반면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파장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엡스타인 스캔들의 여파가 자신을 비껴가는 것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엡스타인 파일에서 나에 대해선 나를 겨냥한 음모론이란 것 외엔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다”며 “이제는 국가가 신경 쓰는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도덕적 기준 저하’를 이유로 꼽았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스캔들에 대한 관용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롭 포드 맨체스터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AP통신에 “영국에서 이러한 문건에 이름이 오면 즉시 대형 뉴스가 된다”면서 “이는 언론이 제대로 기능하고, 책임 구조도 더 잘 작동한다는 뜻이다. 또 정치권에 아직 수치심이라는 게 남아 있어서 사람들이 ‘이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념 아닌 기술로 부강하게” 日 신생정당 ‘팀 미라이’ 돌풍

    “이념 아닌 기술로 부강하게” 日 신생정당 ‘팀 미라이’ 돌풍

    ‘디지털 민주주의’를 앞세운 젊은 정치 실험이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바로 창당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정당 ‘팀 미라이’를 두고 하는 얘기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범한 팀 미라이는 이번 선거에서 14명의 후보를 내 비례대표 의원 11명을 배출했다. 이는 목표로 제시했던 5석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성과다. 우리말로 ‘미래’를 의미하는 이 정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책 설계와 의사결정 참여 확대 등 디지털 민주주의 구현을 핵심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창당 두 달 뒤 치러진 지난해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안노 다카히로(35) 대표가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국정 무대에 처음 진입했고, 득표율 2%를 넘겨 정당 요건을 충족했다. 팀 미라이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젊음’이다. 후보 평균 연령은 39.5세, 당선자 평균 연령은 40.2세로 일본 국정 정당 가운데 가장 젊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8석에서 4석으로 줄어든 공산당 당선자 평균 연령(60.5세)과 비교하면 스무살이나 어리다. 도쿄대·교토대 출신과 금융·IT 경력자, AI 엔지니어 등 고학력 전문직 중심 인력으로 구성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창당을 주도한 안노 대표 역시 도쿄대 출신 AI 엔지니어다. 팀 미라이의 돌풍 배경에는 기존 정치권과 다른 접근 방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인력 중심 구조와 정책 전문성 강조 전략이 정치 불신을 느낀 일부 유권자층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념 대립 대신 문제 해결을 강조한 메시지도 차별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주요 정당들이 소비세 감세 경쟁을 벌인 것과 달리 팀 미라이는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세율 유지를 주장했다. 대신 성장 투자 확대와 현역 세대 지원, 기술 기반 행정 개혁을 제시했다. 이어 인구 감소 대응책으로 AI·로봇 활용을 강조하며 “전국 어디든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회를 10년 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분열을 조장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깎아내리지 않는다”는 기조도 기존 정치 담론과 다른 색채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출구조사에서 무당파층이 가장 많이 선택한 야당이 팀 미라이(28%)였다고 전했다. 정치 피로감이 실제 표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번 결과가 일본 정치 구도를 단기간에 흔들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도쿄 외 지역에서의 낮은 득표율을 지적하며 “지지확대가 앞으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20대 Z세대, IQ·기억력 낮은데 스스로 똑똑한 줄 안다”…유명 과학자의 일침 [핫이슈]

    “20대 Z세대, IQ·기억력 낮은데 스스로 똑똑한 줄 안다”…유명 과학자의 일침 [핫이슈]

    Z세대(1997~2010년생)로 불리는 10대 후반~20대 청년이 이전 세대보다 주요 인지 능력과 학업 성취도 등에서 낮은 성과를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신경과학자 재러드 쿠니 호바스 박사는 최근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표준화된 인지능력 지표에서 낮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호바스 박사에 따르면 “Z세대는 주의력과 기억력, 문해력, 수리력, 실행 기능, 전반적인 지능(IQ) 등 거의 모든 주요 인지 지표에서 이전 세대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면서 “반면 자신의 학습 능력을 실제보다 높게 인식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바스 박사는 독해·수학·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학생평가(PISA), 수학·과학 수행 평가(TIMSS), 읽기 문해력 평가(PIRLS)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Z세대는 과거 세대와 비교해 여러 치표에서 하락 또는 정체 경향이 있었다. IQ의 경우 과거 세대에서는 세대별로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정체 또는 약간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는 해당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지속적인 화면 노출’을 지목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디지털 기기가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얕은 처리(shallow processing)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종이 기반의 읽기·쓰기가 화면 기반보다 더 깊은 이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더불어 호바스 박사는 이러한 일반적인 디지털 기기 활용은 전통적인 교실 수업보다 성과가 더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화면 기반의 행동은 집중의 지속 시간을 감소시키고, 빠른 전환 행동을 증가시킨다. 이는 집중력과 기억력, 읽기·문해력의 쇠퇴로 이어진다. 호바스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에 “Z세대는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가량을 화면을 바라보는 데 쓴다”면서 “인간은 원래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배우도록 설계돼 있으며, 짧은 영상 위주의 학습은 이를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교실 밖에서 틱톡과 스냅챗 등 SNS를 이용하며 고전 문학이나 학습 내용을 요약본으로 소비하는 것이 일상이다”라며 “기술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의 엄격함과 밀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학생들의 교실 내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다시 책을 펼쳐 깊이 읽고 공부하는 환경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만의 문제 아니다…“약 80개국서 비슷한 현상”호바스 박사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미국의 Z세대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약 80개국에서 디지털 기술이 교실에 도입된 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난감한 것은 많은 젊은이가 측정된 성적은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능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직면해야 할 슬픈 현실은 우리 아이들은 우리 세대보다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면서 “다음 세대가 파멸하기 전에 학교에서 스크린 사용을 줄이고 깊이 있는 교육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바스 박사는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뇌과학 관련 강의 및 연구를 수행하며 인간의 학습과 기억, 뇌 자극 연구로 주목받는 영향력 있는 학자다.
  • “내 전 남친 괜찮다니까”…中 Z세대 번진 ‘연애 추천’ [핫이슈]

    “내 전 남친 괜찮다니까”…中 Z세대 번진 ‘연애 추천’ [핫이슈]

    중국 Z세대 사이에서 전 연인을 취업 추천하듯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전 애인 추천’ 연애 문화가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이들은 과거 연애 경험을 ‘사용 후기’처럼 공유하며 새로운 상대를 찾는다. 전통적인 소개팅이나 데이팅 앱에 대한 불신이 이런 흐름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전 연인을 구직자처럼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른다고 보도했다. 이용자들은 연애 상대의 장단점, 성격, 생활 습관까지 적어 ‘추천서’ 형태로 공개한다. 이 같은 흐름은 한 네티즌이 “전 남자친구 추천 좀 해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글이 화제가 되자 댓글 창에는 인사 담당자처럼 전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1995년생, 키 183㎝, 국영기업 근무, 감정 기복 적고 요리 가능”이라며 “단점은 마마보이 기질이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3년간 직접 사용해 본 결과”라며 학술 논문처럼 ‘경험 근거’를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력서 형식을 그대로 따라 전 연인을 소개했다. 예컨대 “상하이 거주, 28세, 남성, 키 185㎝, 공공부문 근무, 성격 안정적” 같은 기본 정보와 함께 “단점: 키스 실력 부족, 게임을 할 때 욕설”, “상태: 90% 신품(가정폭력·외도 없음, 장거리 연애로 이별)” 같은 평가를 붙였다. 일부는 전 남자친구를 위한 ‘사용 설명서’까지 만들어 공유했다. 한 이용자는 “아침엔 두유를 좋아하고 밤에는 이를 간다. 화가 나면 30분 정도 달래야 하며 성관계 때는 불을 끄는 걸 선호한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일부는 남편을 다른 여성에게 ‘추천’하겠다는 글까지 올렸다. 한 여성은 “필요하다면 남편과 이혼해서 소개해 주겠다. 아이도 다 컸고 더 이상 필요 없다”며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남자”라고 주장했다. 이 방식으로 실제 연인이 된 사례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해외로 떠나기 전 남자친구와 원만하게 헤어진 지인이 그를 온라인에 추천했고 이후 직접 만나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데이팅 앱 불신 속 ‘검증된 연애’ 선호 이 같은 흐름은 데이팅 앱과 소개팅 문화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젊은이들은 사기나 허위 프로필, 과장된 직업 정보 등을 우려해 차라리 ‘검증된 전 연인’을 더 낫다고 본다.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건 위험하다. 적어도 누군가 한 번 사귀어 봤다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낯선 사람의 좋은 말보다 ‘사귀어 봤고 추천한다’는 두 단어가 더 믿음이 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추천 문화’가 사람을 상품처럼 취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슈퍼마켓에서 채소 고르듯 사람을 고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미쳐간다”거나 “남자들이 전 여자친구를 서로 추천하면 이상하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 [서울광장] 고향이 있는 이들이 부럽다

    [서울광장] 고향이 있는 이들이 부럽다

    충남문학관을 운영하는 소설가 이재인 선생을 뵈러 충청남도 서산에 다녀왔다. 지난해 인터뷰를 인연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그동안 입버릇처럼 “한번 놀러가겠다”고 했는데 실행하게 된 것이다.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을 겸하는 충남문학관은 그의 고향 예산에 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홍성이다. 그런데 서산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는 “이참에 내포(內浦) 문화예술인 순례를 한번 해 보자”고 했다. 이 선생이 최근 펴낸 ‘내포를 따라 걷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내포는 ‘안개’의 한자식 표기라고 한다. ‘개’는 바다나 하천의 물가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내륙 깊숙이 자리잡았으면서도 바다와 소통하는 땅이 안개다. 이런 지형을 가진 충청도 서쪽 10개 고을이 곧 내포다. 이 선생은 박태신 내포지방고대문화연구원장과 함께 나왔다. “백제가 마지막 항전을 벌인 주류성이 내포 지역이라는 연구를 오래 하신 분”이라고 박 선생을 소개한다. 필자는 주류성이 세종시 운주산이었다고 주장하며 주류성출판사까지 운영하는 최병식 선생과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다. 다른 학설을 내세우는 두 분 사이에서 눈치를 제대로 봐야 할 판이다. 박 선생은 필자를 만나자마자 “그동안 운주산 이야기를 쓴 기사를 다 읽었다”며 ‘선전포고’를 했으니 더더욱 가슴이 뜨끔할밖에. 이 선생과 박 선생은 사제지간이라고 했다. 이 선생이 예산고등학교 국어교사이던 젊은 시절 박 선생은 학생이었다는 것이다. 두 분에겐 실례되는 표현이겠지만, 함께 나이 들어 가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스승과 제자가 지역 문화를 함께 끌고 가는 모습이기도 했다. 박 선생은 피성으로도 알려진 당진 면천의 몽산성 이야기에 진심이었다. 조선시대 면천읍성은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백제시대 몽산성은 의미가 부각되지 못한 채 훼손돼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었다. 이 선생은 아동문학가 사무실부터 가자고 한다. 그러면서 “이 양반 말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기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엄포를 놓는 것이었다. ‘아동문학가’와 ‘사무실’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 그대로 조규선 선생은 서산시장을 지냈다고 했다. 그럼에도 아동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했으니 그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조 선생은 서울신문과의 추억이 있다며 반가워했다. 그는 젊은 시절 새마을 지도자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는 풍토를 조성하자”는 운동을 비롯해 이런저런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충남 대표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질문할 내용은 미리 청와대에서 받았다. 막상 대통령과 마주서니 밤새 외운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 머뭇거리다가 “충남은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기로 유명했지만 각하께서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다음부터 말도 빨라지고 행동도 빨라졌다”고 외쳤다. 대통령이 박장대소하면서 졸지에 스타가 됐다는 것이다. 조 선생은 다음날 서울신문에 기사가 크게 실렸다며 웃었다. 오후에는 박수복 화백의 해인미술관을 찾았다. 인사동에서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미술관은 대호만 방조제를 막아 생겼을 넓은 간척지가 바라보이는 명당에 자리잡고 있다. 뒷동산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추상화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한국적 필치의 세화(歲畫)가 인상적이다. 새해를 시작하며 행운을 기원하는 세화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는 것도 반갑다. 마지막 일정은 몽산성에 오르는 것이었다. 박 선생은 산성에 올라 열변을 토하는 것만으로도 후련한 표정이었다. 헤어지며 건네받은 ‘백제부흥전’ 논문집에는 박성흥·박태신 두 저자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앞의 함자는 부친이라고 했다. 박 선생은 백제 역사를 밝히는 작업을 대를 이어 하고 있었다. 당일치기 내포 순례를 마친 감상은 고향이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로 옮겨간 다음에도 줄곧 서울 사람 흉내를 내고 있다. 그런데 고향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해도 고향을 위한 활동이다. 반면 서울 사람은 성심을 다하고자 해도 쏟아낼 대상이 없다. 생전 처음 이런 생각을 했으니 불러 준 이 선생이 고맙다. 서동철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집값엔 더 나은 삶을 찾는 마음이 있다

    [세종로의 아침] 집값엔 더 나은 삶을 찾는 마음이 있다

    동네에 3차선이 놓인 길 하나를 두고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다. 2000년대 중반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대기업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로 생활 환경은 비슷하지만 길 양쪽 단지들의 평당 가격은 크게 다르다. 뚜렷한 차이는 배정되는 초등학교다. ‘초품아’ 속 선호도 높은 초등학교에 배정되는 단지가 그렇지 못한 길 건너 단지보다 더 비싸다. 아이 봐줄 사람이 여의찮아 출퇴근 조건이 좋은 곳을 찾다 얼떨결에 들어온 학군지 동네에서 마주한 솔직한 욕망의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교육과 부동산만큼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투영하는 도구가 있을까. 집값이 오르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신축, 역세권, 직주근접, 학세권 등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생활하고 싶은 마음에 집을 고르고, 기왕 인생에서 가장 큰 지출을 하는 만큼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은 것이 평범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2.74%)이 가장 높은 경기 용인 수지를 최근 둘러봤다. 이곳 가격은 특히 정부의 10·5 대책 발표 이후 가파르게 뛰었다. 천정부지로 오른 서울 아파트값 여파가 경기 과천, 판교, 분당을 거쳐 수지로 옮겨붙은 셈이다. 같은 동네여도 신분당선역까지 걸어 다닐 수 있는 아파트가 비쌌고, 같은 단지여도 일조량에 따라 가격 차가 났다. 언덕 위 브랜드 아파트는 젊은 부부들이, 바로 옆 평지 구축 단지는 어르신들이 선호했다. 몇 달 사이 2억~3억원씩 뛰자 집을 내놓으려던 사람들도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분당이나 강남으로 옮기고 싶지만 돈이 좀 부족하니 더 기다려 보자는 심산에 매물을 거두는 것이다. 반면 강남 집을 팔고 넘어오려는 중장년층과 통근버스가 다니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직원들은 더 늦기 전에 집을 사고 싶다며 부쩍 찾아와 상승폭을 키운다. 아파트 거래량, 변동률 수치에도 각각의 사연이 있다. 수지 이전에 지난해 최대치에 달하는 오름폭을 찍었던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 그리고 과천, 판교, 분당도 비슷한 이유로 선호 지역이 된 지 오래다. 올해 들어선 서울 관악, 경기 안양 동안, 하남 등 교통과 직주근접이 좋은 지역들도 매주 가격이 뛰며 이들과의 ‘갭 메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세밀한 욕망들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직장 다니기 편한 곳,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 나와 가족의 삶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찾는 마음을 악한 것이나 억눌러야 할 소수의 이기심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오히려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책의 본질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 도심과 주요 입지에 총 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1·29 대책의 방향은 긍정적이다.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 의지를 확실하게 내보였고, 주거 취약층인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선호도 높은 도심 생활권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는 정책 취지도 지향할 만하다. 그럼에도 시장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과거에도 숱하게 등장한 공급 계획들이 행정 규제, 주민 반발 등으로 공수표가 된 것을 수없이 지켜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껏 오른 집값에 불안한 수요자들은 몇 년 뒤의 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당장 나와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집을 원한다. 무섭게 뛰는 부동산 시장에 과연 내 집이 있을지, 지금이라도 구해야 덜 낭패를 보는 것 아닌지 하는 불안을 누르려면 가시적인 실현이 빠르게 뒷받침돼야 한다. 편리한 교통, 좋은 일자리와 학교, 각종 생활 인프라 등 서울이 아니어도 삶의 질이 보장되는 환경을 더욱 넓혀야 한다. 도심 공급 계획은 속도를 높이고, 3기 신도시의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야 한다. 정부가 시장을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삶 속의 솔직한 소망들과 마주하고 그걸 담아낼 그릇을 어떻게 빚어갈지 고민을 키워야 시장과 함께 속도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1g 황금콩까지 모으는 중국인… 작년 세계 금 3분의1 ‘싹쓸이’

    1g 황금콩까지 모으는 중국인… 작년 세계 금 3분의1 ‘싹쓸이’

    지난해 전 세계 금의 약 3분의1을 중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금·은 광풍 뒤에 있는 중국의 아줌마 투자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432t의 금을 사들였으며 이는 2025년 전 세계 금 매입량의 약 3분의1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금 선물 거래량 또한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3년 인민은행이 225t의 금을 사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 금 매입국이 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금 사재기’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의장이 지명되면서 금값은 12%, 은값은 31% 폭락하는 등 40여년 만에 최악의 널뛰기를 기록하자 미국은 중국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금 가격 변동은 중국에서 상황이 다소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며 “일부 중국 은행들이 증거금 요건을 강화해 금을 구매하기 위해 빌릴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면서 투기적 급등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금 사재기’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국내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크며, 은행 금리는 낮아 안정적인 자산에 돈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구매 방식이 간편한 점도 금 투자 열기를 키웠다. 중국에서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이나 ‘알리페이’ 같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마치 커피를 주문하듯 간편하게 금 ETF를 구매할 수 있다. 지갑이 얇은 젊은 층에서는 알약 크기의 1g짜리 황금콩 한 개를 500위안(약 10만원)에 사 모으는 열풍이 불었다. 특히 중년 여성들이 금 사재기에 적극적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 용도로 작은 금붙이를 사고 있다. 최근 가격 급락 뒤에도 골드바 매입은 늘었지만, 차기 투자처로 은을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 경제 앞세운 ‘센 보수’… 젊은층도 무당파도 ‘사나마니아’ 됐다

    경제 앞세운 ‘센 보수’… 젊은층도 무당파도 ‘사나마니아’ 됐다

    최초 여성 총리·강한 리더십 인기민감한 안보보다 경제 정책 집중투자 확대·소득 개선 기대감 커져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중의원 총선 압승을 통해 단숨에 정치 주도권을 장악했다. 역사적 승리의 배경에는 여성 총리라는 신선함, 강한 리더십에 대한 젊은층의 기대, 핵심 공약인 경제 메시지의 유효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쇄신 이미지를 연출하며 자민당 압승을 이끌었다”며 “전통적 보수층뿐 아니라 무당파층까지 흡수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자민당이 접전 지역구에서 ‘다카이치 인기’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해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열풍’ 양상으로 전개됐다. 유세 현장과 온라인에서 확대된 개인 인기와 노출 효과가 부동층 일부를 자민당 후보 지지로 이동시키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유세 현장에는 아이돌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자민당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다카이치 총재 메시지’ 영상은 정치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조회 수 1억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짧은 선거 일정 속에서 논쟁을 최소화한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민감한 안보 정책이나 소비세 감세 논쟁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경제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그 결과 자민당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정치자금 비자금 문제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관련 논란은 선거 과정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정책 요인도 표심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구호가 고물가 부담 속 생활 안정 기대를 자극하며 정책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성장 투자 확대와 소득 개선 기대가 지지 확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강경 보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의 전략은 국민민주당, 참정당 등으로 분산됐던 보수층을 재결집하고 일부 청년층의 지지를 다시 흡수했다. 특히 그가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점은 안보 의식이 높은 유권자층 결집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대 야당인 중도개혁연합은 조직 결속 부족과 전략 부재 속에 붕괴 수준의 패배를 기록했다. 정치적 결합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에 돌입했고 창당 시점도 늦어 기존 지지층을 파고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민당은 비례대표 후보 부족으로 확보 가능한 14석을 다른 당에 넘기게 됐다. 일본은 후보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는 제도를 택하고 있어 지역구 당선자가 많아질 경우 비례 명부가 바닥나는 구조다. 후보 공백이 없었다면 의석은 330석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 2022년 개소404개 기업 발굴·1174억 투자 유치중동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참가810건 투자상담 등 업무협약 성과KTX 역세권에 R&D 지구 조성중부권 미래산업 중심지로 발전충남 천안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 대전환 중이다.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변방’으로만 인식되던 천안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도시로 빠르게 부상했다. 탄탄한 산업 기반과 편리한 교통망에 창업 인프라 확충, 유망기업 발굴·지원에 집중한 결과다. 인구 70만을 넘긴 천안은 평균 연령 41세의 젊은 도시다. 기초자치단체지만 12개 대학과 137개 초중고에 1만 5400여개의 기업과 4000여개의 제조업체가 있는 역동적인 교육·경제 도시다. 천안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 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집중하며 한국형 혁신 창업 메카를 조성 중이다. 천안에는 국내 1호이자 중부권 최대 규모의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인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을 거점으로 창업 발굴부터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가 구축됐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은 2022년 8월 문을 열었다. 당시 시는 ‘5년 내 500개 스타트업 발굴·육성, 10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2개 배출’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 변화와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현재까지 404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11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고용 창출 1030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 72건 등의 성과도 거뒀다. 시의 역할은 창업가·투자사·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C-스타 어워즈, C-스타 인사이트 투어 등을 통해 창업가, 투자사, 지원기관이 참여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열린 ‘2025 천안 C-스타 어워즈’에는 300여명의 창업 및 투자사 관계자가 참여하며 천안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2025 BIBAN 박람회’에서 창업진흥원과의 연계를 통해 K스타트업관 내에 천안시 통합관을 마련했다. 천안 지역 20개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810여건의 상담과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시는 사전 단계에서부터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기업설명회(IR) 자료 고도화, 현지 시장 분석 지원을 하고, 박람회 이후 투자 검토 및 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관리 체계도 병행한다. 지난해 ‘C-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 지앤티는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 독일 프레틀 그룹과 46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판매 유통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투자 생태계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비수도권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12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시행했다. 천안-그래비티 지역유망기업 투자조합(24억 5000만원), 크립톤 지역창업생태계 라이콘 펀드(131억원), KB-안다 딥테크 벤처투자조합(250억원)을 연이어 조성했다. 수도권에만 존재한다던 민간 투자사(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13개 사도 유치했다. 시가 KTX 역세권 일원에 조성 중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는 미래 천안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불당동과 아산시 탕정면 일원 68만㎡ 규모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R&D 집적지구다. 개발 목표는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닌 ‘미래 산업의 성장 무대’다. 기업은 이곳에서 R&D-실증-사업화-투자-판로 개척-네트워킹까지 선순환하는 ‘도시형 R&D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와 연계해 인공지능(AI) 의료기술, 라이프케어 로봇 등 미래 의료 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의료 관광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특구로 지정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 특화 분야 기업의 기술 이전-R&D-창업-제품 제작 등 기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한다. 특구에는 2025년 말 기준 기업 160개(특화 분야 92개)가 모여 있고, 매출 6조 5790억원, 고용 6940명 등으로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기술 이전 금액 2억 8000여만원(기술 이전 18건)을 포함해 기술 사업화 성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윤중길 천안시 미래전략과장은 “천안은 기술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라며 “창업과 산업,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천안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혁신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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