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젊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288
  •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에 신진서 9단·정은혜 작가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에 신진서 9단·정은혜 작가

    포니정재단은 40세 이하의 젊은 혁신가에게 수여하는 제5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프로바둑기사 신진서(24) 9단과 화가 겸 배우 정은혜(34) 작가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몽규 이사장은 “신진서 9단은 뛰어난 실력을 통해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정은혜 작가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진서 9단은 2012년 프로바둑에 입문한 후 통산 1018전 803승 1무 213패 1무효(승률 79.04%)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상금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 바둑의 슈퍼스타다.정은혜 작가는 2016년부터 약 5000명의 캐리커처를 작업하며 따뜻한 색채 감각과 개성 넘치는 화풍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자신과 같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배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0년 신설된 포니정 영리더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이어 가기 위해 40세 이하의 혁신가 2인을 선정해 각각 상금 5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16일이다.
  • 당 타이 손의 마법의 손…객석 녹인 따뜻한 선율

    당 타이 손의 마법의 손…객석 녹인 따뜻한 선율

    해맑게 웃는 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데 들려주는 연주는 대가의 솜씨를 느끼게 했다. 연주자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상대방을 위해 정성을 다한다는 게 느껴지는 무대였고 건반을 두드리는 영혼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하다는 게 드러나는 무대였다.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66)이 여름의 초입,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주로 객석을 녹였다.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그의 리사이틀 무대는 경지에 다다른 거장의 부드러움을 제대로 선사한 시간이었다. 이날 당 타이 손은 가브리엘 포레, 클로드 드뷔시, 프레데리크 쇼팽의 곡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1부에서 먼저 선보인 포레의 곡은 작곡가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포레의 뱃노래와 야상곡을 들려줬다. 시작부터 선보인 마법 같은 연주는 현실 너머의 이상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듯했다. 특히 포레의 곡은 그가 2부에서 연주한 쇼팽의 야상곡과 뱃노래로 이어지면서 공연의 서사를 더 풍성하게 했다. 이어 드뷔시의 ‘두 개의 아라베스크’, ‘가면’, ‘어린이 차지’를 연주한 그는 특유의 연주력을 뽐내며 각각의 곡이 품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시켰다. 특히 생전 딸바보였던 드뷔시가 딸을 위해 지어준 ‘어린이 차지’를 들려줄 때는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가 애정을 담아 연주한다는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2부는 198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그를 있게 한 쇼팽의 곡으로 채웠다. 먼저 ‘야상곡’과 ‘뱃노래’를 통해 1부와 구성을 맞췄고 ‘왈츠’와 ‘스케르초’를 통해 그에게 쇼팽 연주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제대로 채워줬다. 젊은 연주자들처럼 힘 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대신 차분하게 연주를 이어갔음에도 숨길 수 없던 유려한 선율은 젊은 연주자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노련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낭만 가득한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와 함께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해맑게 관객들에게 인사한 그는 앙코르로 쇼팽의 ‘폴로네이즈 사단조(Polonaise in G minor, Op.posth)’와 ‘3개의 에코세즈(3 Ecossaises, Op.72 No.3-No.1 in D major)를 들려줬고 관객들은 마지막까지 감탄을 내뱉으며 명품 연주에 화답했다.공연이 끝난 후에는 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공연을 본 수많은 관객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줄을 기다리며 사인을 받았고 당 타이 손은 친절하게 관객들을 맞으며 마지막까지 따뜻한 미소를 보였다.
  • 분당서울대병원 김기동 교수팀, 방사선 치료 필요성 예측 모델 세계 최초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김기동 교수팀, 방사선 치료 필요성 예측 모델 세계 최초 개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와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황우연 교수 연구팀이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예측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악성 종양으로 인한 여성 질환 중에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발생률은 감소했으나 젊은 여성에서의 발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자궁 조직 주변이나 림프절을 침범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에 방사선 치료 대상이 되며 그렇지 않은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난소의 기능이 상실 및 저하되기 때문에 수술 시에 미리 난소의 위치를 방사선 치료 범위 밖으로 옮기는 ‘난소전위술’이 권장된다. 그러나 난소전위술은 그 자체로 난소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복통, 낭종 발생, 혈관 손상 등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만 난소전위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수술 전 난소전위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표준화된 지침이 없는 상태다. 전적으로 담당 의사의 경험에 기반한 판단을 따르다 보니, 난소전위술을 시행했는데 조직검사 결과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김기동 교수, 황우연 교수 연구팀은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도출하기 위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를 통해 수집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자궁경부암으로 ‘변형 근치자궁절제술’ 및 ‘근치적 자궁적출술’을 받은 20세~45세 환자 886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데이터에는 연령, 병력, 종양의 크기, 종양의 유형 등 다양한 수술 전 변수가 포함된다.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등 고위험 요소가 감지되면 방사선 치료 위험을 양성으로 정의했다. 반대로 이러한 특성이 없으면 음성으로 정의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기계학습 분석을 통해 종양의 크기와 연령을 기준으로 4개의 하위 그룹으로 계층화 시켜 비교 분석했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종양 크기가 2.45cm 이하인 환자는 13.4%, 종양 크기가 2.45cm 초과 3.85cm 이하인 환자는 43.3%의 방사선 치료 위험도(양성)를 나타냈다. 종양 크기가 3.85cm 초과하고 연령이 39.5세 이하인 환자는 84.4%, 종양의 크기가 3.85cm 초과하고 39.5세 초과인 환자는 88.5%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 전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수술 전 예측된 위험도에 따라 난소전위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으며 “해당 모델을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환자가 중심이 되는 치료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부인과 종양학의 치료 표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日 아키타현은 왜 최악의 인구 감소 지역이 됐을까

    日 아키타현은 왜 최악의 인구 감소 지역이 됐을까

    ‘사망률 1위, 출산율 뒤에서 4위, 혼인율 꼴찌, 자살률 5위’ 일본에서 인구와 관련해 최악의 통계를 모두 보유한 곳으로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아키타현이 있다. 농촌 지역인 아키타현은 일본에서도 인구 감소가 심각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5일 발표한 2023년 인구 통계에서 아키타현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1명으로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4위를 기록했다. 일본 평균이 1.20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는데 그보다 더 낮았. 특히 그 전해는 41위였는데 3계단 더 떨어진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4명으로 29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혼인율은 24년 연속 최하위였다. 아키타현은 사망률도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아키타현은 19.3%로 12년 연속 전국 1위였다. 암 사망률, 뇌혈관질환 사망률도 전국에서 1위였다. 아키타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은 3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키타현의 사망률이 높은 건 고령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살률은 2022년만 해도 전국 1위였는데 그나마 지난해 5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는 지역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90만 7000여명 인구의 아키타현이 매년 인구 통계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타케 노리히사 아키타현 지사는 “젊은이들이 더욱 아키타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매년 인구 통계 때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아키타현 관계자는 10일 요미우리신문에 “여전히 자살률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원인 분석에 따른 대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의 후지나미 다쿠미 주임연구원은 아키타현이 일본에서 최악의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그는 ABS 아키타방송에 “일본에서 젊은 세대일수록 임금이 억제돼 있는데 특히 대학을 나온 고급 인재일수록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세대를 위한 경제 및 고용 환경을 좋게 만들어 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적 대처만으로 저출산도 인구 감소도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광진구 보건소가 ‘카톡’에 쏙... 2030 고혈압·당뇨 책임진다

    광진구 보건소가 ‘카톡’에 쏙... 2030 고혈압·당뇨 책임진다

    서울 광진구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돕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 ‘만사형통’을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만사형통’은 만성질환 관리사업 맞춤형 통합관리의 줄임말이다. 광진구는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든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비대면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의 건강 정보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채널을 추가하고 채팅장에 이름을 보내면 ‘비대면 건강교실’ 안내 문구가 전송된다. 참여 희망자는 8주 동안 매주 1회씩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에 관한 동영상과 카드뉴스를 받는다. 자가 혈압 측정법과 저염식단, 운동법도 같이 안내 받는다. 실시간으로 일대일 맞춤 상담도 제공한다.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채팅을 보내면 전문 상담원이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14일까지 ‘내가 먹은 건강식’ 사진을 응모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모바일 사용이 익숙한 젊은 세대의 건강을 증진하고자 카카오톡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유용한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많이 이용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진구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만사형통’은 카카오톡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QR코드로 접속해 구독할 수 있다.
  • “여학생 조기 입학→출산율 높일 것”…외신, 한국 보고서 논란 소개[핫이슈]

    “여학생 조기 입학→출산율 높일 것”…외신, 한국 보고서 논란 소개[핫이슈]

    국책연구기관이 여자아이를 1년 조기 입학시키면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정책 보고서를 내놓아 논란이 인 가운데, 유력 외신도 해당 보고서 내용과 논란을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은 7일자(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달 30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표한 ‘생산인구 비중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소개했다. ‘재정포럼 2024년 5월호’에 실린 해당 보고서에는 “남성의 발달 정도가 여성의 발달 정도보다 느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령에 있어 여성들은 1년 조기 입학시키는 것도 향후 적령기 남녀가 서로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저출생 정책으로 남녀의 교제 성공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교제성공 지원의 예시 방안 중 하나로 ‘여아 조기 입학’을 제시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정부 싱크탱크가 여아를 남아보다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고 제안해 분노를 촉발했다”면서 “이러한 주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천천히 성숙하기 때문에, 남성이 자연스럽게 젊은 여성에게 더 끌린다는 생각에 근거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제안은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상황(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가디언은 해당 보고서가 공개된 뒤, 맘카페 등 커뮤니티와 SNS, 야당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 매체는 “제1야당의 이재명 대표는 보고서의 권고사항에 대해 ‘어리석다’고 말했다”면서 “(정책 보고서에 대한) 비난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네이버의 한 사용자는 ‘그들(연구원)이 사람과 어린이를 생식 도구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정말 역겹다’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달 초 해당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네티즌들은 “이런 기관에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정부 기관의 수준이 의심스럽다”, “소름끼치는 발상”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학교가 결혼정보회사도 아니고, 언제부터 이성 교제를 주선하는 만남의 장(場)이 됐냐”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 이번 논란은 정부가 2022년 7월 당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6세로 1년 앞당기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유아 발달 특성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철회한 사실도 상기시키며 정부 정책 및 기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일본보다 합계 출산율 낮은 한국, 웃지 못할 정책 쏟아져 2023년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역시 저출생이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가 되어 온 일본의 경우 2023년 기준 합계 출산율은 1.20명으로 한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일본 역시 194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저출생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와 일부 정치인은 다양한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부 출생 장려 방안은 국민의 비난과 조소에 부딪히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정관·난관 복원 수술비 지원 사업에 총 1억 원을 반영해 논란에 휩싸였다. 수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술비를 지원해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가정의 경제점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으나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더불어 김용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괄약근을 조이는 케겔 운동과 체조 동작을 조합한 ‘국민 댄조 운동’을 시민건강 출생 장려라는 취지로 홍보한 것 역시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자궁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지다 보면 출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결혼 후 아기를 가질 때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지난 3일 관련 행사를 중단했다.
  • ‘파묘’ 속 젊은 무당 조명한 외신…“BTS 소속사-민희진 분쟁에도 등장, 이유는?”

    ‘파묘’ 속 젊은 무당 조명한 외신…“BTS 소속사-민희진 분쟁에도 등장, 이유는?”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로 꼽히는 영국의 로이터 통신의 한국의 무속을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 통신이 9일 게재한 ‘소셜 미디어로 무장한 한국의 젊은 무당들, 전통을 되살리다’라는 제하의 보도에는 20대 여성 무당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로이터는 “‘아기 선녀’ 또는 ‘아기 천사’로 알려진 29세 무당 이 씨는 SNS에서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서, 현대적인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고 전했따. 로이터의 보도에 등장하는 무속인 이 씨는 “샤머니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롭고 영적인 세계로 여겨졌다”면서 “2019년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했고, 많은 무당이 영적인 수행에 대한 동영상을 게시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로이터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첨단 기술을 갖춘 국가 중 하나”라면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구 5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종교가 없지만, 무당 등 샤머니즘은 (종교가 없는) 시간 속에서 살아남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 트랜드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한국어로 ‘무당’, ‘점술’ 등을 검색한 횟수는 지난 5년 동안 2배 증가했다. 로이터는 한국에서 SNS 등을 통한 무속의 유행이 최근 흥행한 영화 ‘파묘’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 영화는 옷을 잘 차려입은 20~30대 무당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라면서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영화를 위한 연구 과정에서 젊은 무당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50대 여성 무속인은 로이터에 “(과거에는) 자신이 무당으로 산다는 사실을 숨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당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홍보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로이터가 분석한 한국의 무속 유행의 배경 중 하나는 경제적 위기다. 30대 박 씨는 로이터에 “2020년 당시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때 무당을 찾았다. 무당과 상담한 뒤 ‘마음의 평안’을 느꼈고, 얼마 뒤에 취업에 성공했다”면서 “나는 불교 신자지만 기독교 신자 중에서도 무속을 찾는 이들이 주변에 있다”고 말했다. ‘아기 선녀’로 불리는 무속인 이 씨도 “현재 한국 사회의 상황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면서 “MZ세대 고객 중 상당수가 높은 집값과 자녀 양육 비용 등의 문제로 나를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최근 전 세계에 알려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 사이에 등장했던 무속 이슈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에서 활동하는 무속인은 30만~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씨줄날줄] 한복 입은 브라질 예수상

    [씨줄날줄] 한복 입은 브라질 예수상

    조선시대 임금님이나 중전마마처럼 꾸민 이방인들이 경복궁을 거니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매료된 한복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 필수체험 코스다.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타국에 나가 한복 자태를 뽐내는 게 유행이다. 뉴욕, 파리, 베를린 등의 대도시에서 치마, 저고리를 입고 당당히 걸으며 현지인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다. 가던 길을 멈추고 드라마에서 봤다며 신기해하는데, 다들 “뷰티풀”이라는 감탄사는 빼놓지 않는다. 우리 전통 복식의 멋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 중 하나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었다. 양반이 쓰는 갓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 모자는 외국인들을 홀렸다. 아마존에 ‘킹덤 모자’로 갓이 상품으로 나올 정도였고, 한 외국 디자이너는 런웨이 모델들에게 갓을 씌우기도 했다. 한복이 인기를 끌자 중국의 억지 주장이 시작됐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무렵 특히 심했는데, 한복의 원조는 자국 전통의상 ‘한푸’라며 개막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소수민족을 등장시키는 등 노골적인 왜곡을 시도했다. 미국 패션지 보그는 온라인에 ‘한복은 한푸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푸 차림의 중국 유명 유튜버를 소개해 논란을 부추겼다. 중국의 ‘문화공정’ 시도에 맞서 우리나라 사이버 민간 외교 사절단인 반크가 맞불을 놨는데, 이들의 노력으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복’(hanbok)이 새로 등재되기도 했다. 며칠 전 한복이 우리 고유의 복식임을 세계에 알리는 이벤트가 열렸다. 브라질의 상징인 거대 예수상이 푸른색의 도포를 입은 것. 한국과 브라질 수교를 기념하는 미디어아트로 예수상이 다른 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처음이다. 청색은 오방색 중 봄을 의미하는데, 브라질에서는 자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다. 허리띠에 들어간 초록, 노랑, 빨강 등은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G20 로고 색상을 적용해 양국의 화합을 상징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예수상은 가로 30m, 높이 38m로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정상에 있다. 두 팔 벌린 늠름한 풍채에 어울리는 푸른색 한복. 이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가 있을까.
  • “노점상 정비·청량몰 완성… 남은 2년, 동대문 바꾸기에 충분” [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노점상 정비·청량몰 완성… 남은 2년, 동대문 바꾸기에 충분” [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1인당 교육 예산 1위 적극 활용힘 아닌 대화로 불법노점 정리약령시 등 글로벌 명소로 육성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2022년 취임 이후 2년을 숨 가쁘게 달려오며 그간 동대문구에서 풀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풀어 가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연탄공장인 이문동 ‘삼천리 연탄공장’ 이전 문제의 실마리를 풀었고, 서울에서 전통시장이 가장 많은 동대문구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이끌어 냈다.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지역 사업들이 풀리면서 이 구청장에게 ‘협치의 달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구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 임기 4년이 제대로 된 사업을 하기에 짧은 시간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에겐 앞선 2년도 동대문을 바꾸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에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임기 2년이 지나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은 아쉬움 없이 바쁘게 보낸 기간이었다고 자평한다. 전반기에 탄소중립도시와 전농동 ‘지식의 화원’ 등 꽃의 도시, 스마트 미래도시 등 동대문의 변화를 위한 하드웨어 기반을 닦는 기간이었다면 하반기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동안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동대문은 주변 자치구에 비해 교육이 많이 뒤처진 느낌이 있었다. 동대문은 1인당 교육지원 예산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다. 이 예산을 실질적으로 교육 여건을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 -취임 이후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불법노점 정비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2022년 8월 이후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을 전면 중단하며 거리가게와 불법 노점에 대한 정책을 정비 우선으로 변경한 뒤 현재까지 정비 대상 562곳 중 153곳(27.2%)을 정비했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가장 좋아하시는 건 주민들이다. 보도를 점유하고 보행을 방해하거나 안전까지 위협하던 불법노점이 사라지면서 주민들께서도 응원을 보내 주시고 있다. 노점하시는 분들이 모두 약자라는 통념은 과거의 이야기다. 저희가 단속하는 불법노점 중에는 세금을 내고 장사하시는 합법적인 상점보다도 더 매출이 높은 곳도 적지 않다. 최근 동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잘했다고 평가받는 구 정책이 사랑상품권에 이어 불법노점 정비가 2위였다. 꾸준한 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남은 불법노점들도 정비해 나가겠다.” -동대문 내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글로벌 톱5 청량마켓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착수한 청량리 전통시장 일대 공간구조 구상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이 결과를 앞두고 있다. 우선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1번 아치 일대에 물품 하역장 및 상인, 이용객들의 쉼터역할을 할 청량마켓 문화광장을 만든다. 내년 상반기엔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으로 건축혁신 전통시장 종합계획 수립을 요청해 올해 3월 용역착수에 들어갔다.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겠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청량리 전통시장을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눌 생각이다. 동부는 전통 먹거리와 함께 젊은층이 많이 찾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개발할 수 있다. 서부는 전통시장 진흥센터를 중심으로 현대화된 시장에 초점을 맞춰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한옥혁신지구로 선정된 제기동에 한옥 숙박시설을 배치해 젊은이와 고령층,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마켓몰로 만드는 게 목표다.” -청량마켓몰 사업과 더불어 서울 약령시를 중심으로 한 전국의 한방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동대문 제기동을 비롯해 한약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전통시장인 약령시가 있는 충북 제천시, 경남 산청군, 대구 중구, 경북 영천시와 함께 손을 잡았다. 한방은 과거 우리 국민의 소중한 약재였지만 중국제 농약 파동과 양약에 밀려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하지만 공진단 등 한방 약재의 효능과 경쟁력은 여전하다. 우리 한방의 경쟁력을 다시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한방 약재의 원산지를 보증할 수 있는 이력제와 믿고 살 수 있는 정가제 등이 선행돼야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을 한방으로 돌린다면 우리 한방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다.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 “최제우 탄생 200주년인 올해를 천도교의 새 원년으로”…신임 천도교 교령에 윤석산 취임

    “최제우 탄생 200주년인 올해를 천도교의 새 원년으로”…신임 천도교 교령에 윤석산 취임

    “수운 최제우(1824~1864) 대선사 탄생 100년이 되던 즈음 천도교는 (남북한) 국민 2000만명 가운데 300만명이 교인일 만큼 민족종교의 위세를 떨쳤지요. 이후 100년간 쇠락을 거듭했지만, 수운 대선사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는 당시 영광을 되찾는 도약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윤석산(77) 천도교 교령의 취임 일성이다. 7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취임을 기념한 ‘수운 최제우 대선사 탄신 200주년 기념행사’ 기자간담회를 연 윤 교령은 “3·1 독립운동 무렵 민족의 구심점과 같았던 천도교가 오늘날 이렇게 쇠락한 것은 (당시와 같은)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를 천도교 부흥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령은 천도교 최고지도자로, 불교의 종정과 같은 지위다. 윤 교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대중, 특히 젊은이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작업이다. 그는 천도교 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 쓴 ‘읽기 쉬운 동경대전’, ‘읽기 쉬운 용담유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몇몇 언론사의 공모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한 그는 “용담유사는 당대에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한글 가사로 되어 있지만, 지금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며 “이 좋은 글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결실을 보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도 연다. 핵심 행사는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리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 기념식’이다. 최제우 탄생 200주년을 나흘 앞둔 10월 24일 열린다. 앞서 9월엔 천도교 중앙총부가 소장 중인 경전, 서적, 도첩, 문서 등 여러 자료를 전시하고, 10월엔 최제우 일대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 ‘만고풍상 겪은 손’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11월에는 천도교 주요 유적 사진전 등도 연다. 동학은 인내천(人乃天)사상이 요체인 종교다. 사람이 곧 하늘이란 뜻이다.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 ‘만인과 만물이 모두 하늘’이라는 ‘사사천 물물천’(事事天 物物天)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사상을 전파했다. 일제강점기엔 독립운동에 큰 역할을 했다. 3·1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 다양한 형태로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했다. 2대 교주인 해월, 3대 의암 손병희 등을 거치며 천도교로 변모했다. 윤 교령은 “아직은 때가 오지 않았다”며 “(천도교가)갈등과 다툼의 현대 문제를 푸는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 교령은 한양대 국문과에서 학사,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국제문화대학장,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단에서는 천도교 서울교구장, 중앙총부 현기사 상주선도사 등을 지냈다.
  • 육군, 워마드 ‘얼차려 사망’ 훈련병 조롱에 “명예훼손 중단하라”…정치권 “법적 조치해야”

    육군, 워마드 ‘얼차려 사망’ 훈련병 조롱에 “명예훼손 중단하라”…정치권 “법적 조치해야”

    여성우월주의 성향으로 알려진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서 최근 얼차려(군기훈련)를 받다 숨진 육군 훈련병을 조롱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빈축을 사고 있다. 육군 측이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 가운데, 법적 조치 등 보다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7일 나왔다. 워마드 홈페이지 게시물을 살펴보면 숨진 훈련병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이 글은 사망한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올라온 글이다. 훈련병의 영정사진과 빈소 사진도 그대로 올라와 있으며, 댓글에도 훈련병을 향한 조롱과 인신공격이 적혔다. 논란이 커지자 육군 관계자는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 비방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보다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문성호 개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적극 대처해야 할 군 당국은 뭐하고 있는가, 말로만 요구하면 끝인가”라며 “과거 일베 등 커뮤니티에 세월호 사망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을 때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일벌백계한 바 있다. 좋은 선례가 있음에도 군 당국이 안일한 대응에 그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문 선임대변인은 또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는 커녕 고인이 된 후에도 모욕당하도록 내버려두는 조직에게 언제까지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맡겨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 유엔 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제4회 전인적 세계시민위크 개최

    유엔 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제4회 전인적 세계시민위크 개최

    세계시민교육의 증진과 성장을 선도하는 유엔 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UNAI Korea·이사장 유중근)가 지난 3~4일 양일간 한동대 김영길 GRACE 스쿨에서 ‘위기의 미래, 우리는 세계시민입니까?’를 주제로 제4회 전인적 세계시민위크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전인적 세계시민위크는 ‘H.U.M.A.N.’이라는 전인적 세계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전인적 세계시민 리더가 가져야 할 지혜의 방향을 제시하고, 분야별 리더와 기업, 정부가 모여 실행 사례를 나누며,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시대적 현안에 대해 토론을 위한 월드 위즈덤 포럼, ESG 전인적 세계시민 기업 토크, 특별 강연, 문화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유엔 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가 주최하고, 반기문 글로벌 교육원, 김영길 GRACE 스쿨, 한동대학교, 포항시가 협력했다. 개회식에서 영상을 통해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은 “우리에게는 함께 행동하여 지구를 위해야만 하는 도덕적 책무가 있다. 그것을 바로 세계시민 정신이라고 명명한다. 덜 사용하고, 더 신경 쓰고, 멀리 내다보고, 국경을 초월하고, 공동체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키우고,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세계시민 정신의 지향점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유중근 UNAI Korea 이사장은 “위기의 미래에 세계시민으로서 역할을 실천할 수 있는 미래의 지도자들은 정직, 성실, 책임, 존중의 가치를 지녀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신뢰하며 연합할 때에 세계시민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공동체가 된다”며 “앞으로도 전인적 세계시민위크를 통해 책임감 있고, 전인적 세계시민 리더를 양성하며 올바른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3일에 진행된 월드 위즈덤 포럼은 ‘미래를 바꾸는 리더십: 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글로벌 시민을 위한 지혜를 나누다’를 주제로 105세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김형석 교수는 강연을 통해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 정신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고찰하고, 남의 삶이 아닌 나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며 “행복은 자신이 찾는 것이다. 내가 내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라를 위해서 걱정도 해보고, 전쟁에 고통받는 먼 곳의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도 가져보고, 내가 그들에게 사랑을 주는 고생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행복하다. 개인으로 시작했다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이제는 세계 속에 사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음의 선물”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4일에 진행된 ESG 전인적 세계시민 기업 토크는 ‘미래를 바꾸는 기업: 지금, 지속가능한 변화 ESG’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회이자 패널인 스파크랩 김호민 공동대표는 ESG 투자 트랜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업은 이윤 추구를 넘어 사명과 도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혁신적인 사업을 추구하며 ESG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패널인 파타고니아코리아의 김광현 팀장은 “파타고니아는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철학을 가지고 설립되어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보호를 실현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구 환경 보호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는 “리하베스트(RE:harvest)란, 우리가 수확한 것을 존중하라(Respect the harvest)‘는 뜻이다”라고 전하며, 필요한 것만 취하지 말고 식품 부산물에서 나오는 원료 자체를 다듬어 친환경 식품 및 원료를 개발하는 ‘푸드 업사이클링’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젊은 기업가들의 열정과 기업 ESG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제4회 전인적 세계시민위크는 이강덕 포항 시장이 환영사와 대담을 나눈 ‘미래를 바꾸는 도시:ESG-세계시민도시 포항, 혁신을 그리다’를 주제로 한 리더십 라운드 테이블, 미래를 바꾸는 Youth: 지속가능발전목표(SDGs)학술 연구 발표, 특별강연 ‘AI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가르치게 될 것인가’, 홍이삭 싱어송라이터의 문화공연 세션을 통해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한편, 전인적 세계시민위크를 주최한 UNAI Korea 관계자는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기후위기, AI, 전쟁 등의 변화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지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과거-현재-미래를 통찰하는 지혜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인적 세계시민위크는 지속적으로 개최될 것이며, 세계 시민 리더들이 한동대학교의 김영길 GRACE(Globally Responsible and Advanced Citizenship Education) 스쿨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지속가능한 세계에 대한 해법을 찾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육상선수권 투포환 출전 75세 총리, 당당히 ‘동메달’

    육상선수권 투포환 출전 75세 총리, 당당히 ‘동메달’

    75세의 현직 총리가 육상선수권 투포환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지난 5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육상선수권대회 65세 이상 남자 투포환 종목에 출전해 7.09m의 기록을 세웠다. 65세 이상 부문에서는 8위에 머물렀지만, 하위 부문인 75~79세 부문에서 당당하게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75세 이상 원반던지기 종목에서는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세아니아 육상 선수권대회는 종목별로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실력을 겨룬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라부카 총리에게 운동은 단순히 노년의 취미가 아니다. 라부카 총리는 1974년 영연방 국가들의 스포츠 대회인 ‘커먼웰스 게임’에 투포환과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를 비롯해 1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등 10개 종목을 이틀간 치르는 ‘10종 경기’에서 피지 대표로 출전했다. 1970년대에 피지 럭비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라부카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에게 노년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은 나에게 큰 사기를 북돋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인이었던 라부카 총리는 1987년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1992년 선거를 통해 집권해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후 1999년 총선 패배로 물러났으나 2022년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인민동맹이 승리해 다시 총리를 맡았다. 라부카 총리는 2006년 인터뷰를 통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했다.
  • [마감 후] 늙어 가는 법원, 사법부 질 저하로 이어진다

    [마감 후] 늙어 가는 법원, 사법부 질 저하로 이어진다

    “20대가 한 명도 없는 직업은 판사가 유일하지 않을까요. 재판부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판결을 내리려면 다양한 연령대의 판사로 구성돼야 하는데,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얼마 전 만난 한 판사는 도입 11년째를 맞은 법조일원화 제도에 대해 이렇게 우려를 표했다. 2013년 시행된 법조일원화는 판사를 일정 경력 이상의 변호사 등 법조인 중에서 뽑는 제도를 말한다. 과거엔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젊은 법조인을 바로 판사로 선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성적 위주 방식이 법원 내 ‘엘리트주의’를 야기한다는 비판이 있었고, 대안으로 법조일원화가 도입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은 경력 ‘5년 이상’의 법조인만 판사가 될 수 있다. 제도 도입 초기인 2013~17년에는 ‘3년 이상’이었는데 2018년부터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7년 이상’, 2029년에는 ‘10년 이상’으로 요구하는 경력이 더 늘어난다. 선한 의도가 항상 선한 결과를 낳는 게 아닌 것처럼 법조일원화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법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초임 판사 평균 연령이 30.4세였는데, 지난해에는 35.8세로 5세 이상 많아졌다. 이러면서 현재 전국 법원에는 20대 판사가 한 명도 없다. 10년 이상 경력자들을 선발해야 하는 2029년에는 가장 어린 초임 판사 나이가 37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판사는 나이가 지긋해야 지혜로운 판결을 내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변호사 업계 등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법조인이라도 능숙하게 재판을 진행하는 법관으로 발돋움하려면 3~5년가량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 합의부 배석판사 등을 거치며 재판장으로부터 심리 진행과 판결문 작성 등 업무를 배워야 한다. 하지만 법조일원화로 늦은 나이에 임관한 판사는 업무 습득 속도가 더딘 데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재판장과 갈등을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는 사법부 질 저하로 이어진다. 법조일원화 도입 당시엔 능력 있고 경험 많은 법조인이 선발될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법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로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변호사의 경우 해마다 수억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박봉에 지방 근무까지 해야 하는 판사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판사 지원자 상당수가 요구 경력을 턱걸이로 채운 저연차 변호사라고 한다. 이에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조일원화 도입 취지를 존중하지만 우수한 법관 자원을 뽑는 데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도 2021년 법조일원화를 완화하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아쉬움을 표했다. 법조일원화가 법원을 개혁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인 만큼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법조일원화를 도입한 국가가 제도를 완화하거나 개편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는 경력을 6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고, 벨기에는 기간을 차등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법조일원화를 가급적 손보지 않으면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방안을 대법원이 더 고민해야 한다. 임주형 사회부 차장
  • 건설업계 젊은 CEO, 브랜드 ‘리뉴얼’

    건설업계 젊은 CEO, 브랜드 ‘리뉴얼’

    최근 건설업계에서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주택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특히 젊은 신임 대표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펼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만 44세(1979년생)로 올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GS건설의 허윤홍 대표이사는 최근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02년부터 유지해 온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보완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를 통째로 바꾸기보다 자이를 적용한 브랜드를 다양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 대표이사는 최근 연중 자율 휴가제, 복장 자율화 등 사내 문화도 파격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4월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으로 복귀한 이서현(51) 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를 둘러볼 정도로 브랜드 디자인 등에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패션 쪽 전략에 관여해 온 만큼 건설 분야에서는 새로운 주택 브랜드 디자인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구체적인 하이엔드 서브 브랜드 준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취임한 오너가 3세 박세창(49) 금호건설 부회장은 최근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를 론칭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아테라는 ‘어울림’과 ‘리첸시아’ 론칭 이후 20년 만에 발표한 신규 브랜드다. 예술과 대지, 시대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금호건설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시작으로 이달 이후 분양되는 단지에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도 지난달 유보라를 대체할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내놨다. 반도건설은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주상복합과 대단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달 분양하는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에 새로운 브랜드가 처음 적용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비발디’를 출시한 지 27년 만에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선보였다. 에피트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새 브랜드로 수요자들의 환심을 산다는 구상이다.
  • 비틀거리는 인생 여정, 타자에게서 나를 만나다

    비틀거리는 인생 여정, 타자에게서 나를 만나다

    이별의 남다른 방식간극 확인은 연대의 계기죽음 넘어선 관계의 인력 어긋나거나 더듬거릴 수밖에 없는 타자와의 여정 속에서 나의 길을 찾고 있는 인물을 그린 세 편의 단편이 ‘소설 보다: 여름 2024’를 통해 찾아왔다. 2018년 시작된 문학과지성사의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과 선정위원이 진행한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가장 빠르고 긴밀하게 만나 볼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선정 작품은 자동으로 문지문학상 후보가 되며 해당 단행본은 1년간만 판매된다.이번 시리즈에는 서울신문 2022년 신춘문예 출신인 함윤이(32) 작가의 ‘천사들(가제)’을 비롯해 서장원(34) 작가의 ‘리틀 프라이드’, 예소연(32) 작가의 ‘그 개와 혁명’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본지 당선작인 ‘되돌아오는 곰’과 2년 전 ‘소설 보다: 여름 2022’에 실렸던 ‘강가/Ganga’라는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들의 소통 가능성을 꾸준히 모색해 온 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죽음으로도 끊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의 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 속 ‘나’는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인 항아의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꿈과 현실을 오가며 얕은 잠을 자고 있다. 꿈속에서 나와 항아는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기 위한 오디션을 열고 있다. 배역은 10년 동안 사귄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끝나지 않도록 애쓰는 천사까지 모두 3명이다. 오디션을 보는 배우들은 모두 나와 항아와 인연이 닿았던 인물들이다. 나는 여러 번 꿈에서 깨면서도 처음 시작된 꿈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결국 기차는 차가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목적지(장례식장)에 도착한다. 하지만 나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천사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존재라는 점에서 죽음이 결코 그들의 관계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함 작가는 함께 실린 인터뷰에서 “문득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아주 많은 순간 속에 천사들이 있었노라고 느낀다”며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당시엔 몰랐지만 그들을 알아 가고 가깝게 만들어 준 힘이 있던 것 같다. 그 힘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천사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서장원 작가는 ‘리틀 프라이드’에서 사회적 정체성과 인물 내면 사이에 생긴 균열을 포착한다. 트랜스젠더인 화자는 빈티지 패션 중고 마켓 회사에 입사해 업무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던 오스틴을 만나 가까워진다. 그에게 ‘미약한 동지 의식’을 느끼지만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쏟아 내는 오스틴에게 간극을 느끼게 된다. 또 화자는 자신의 신체에 타인들이 쉽게 매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연인과도 헤어질 수밖에 없다. 서 작가는 “(관계 안에서) 간극을 극복하고 연대로 나아가기 위해선 그 틈이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그리고 어떤 형태의 틈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면서 화자가 나의 세계를 열어 낼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다.예소연 작가는 ‘그 개와 혁명’에서 암 진단을 받은 후 죽어 가는 아버지 ‘태수씨’를 애도하는 남다른 방식을 이야기한다. 장례식장에 반려견 ‘유자’가 왔으면 좋겠다는 태수씨의 유지를 받들어 신나게 엉클어진 장례식장의 모습을 그려 낸다. 홍성희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사랑하는 가족과의, 혹은 자기 자신과의 이별을 대하는 마음을 차근차근 밖으로 꺼내고, 또 서로 주고받는 것을 보면서 두려움을 마주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 건설업계 젊은 CEO,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하나

    건설업계 젊은 CEO,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하나

    최근 건설업계에서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주택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특히 젊은 신임 대표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펼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만 44세(1979년생)로 올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GS건설의 허윤홍 대표이사는 최근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02년부터 유지해 온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보완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를 통째로 바꾸기보다 자이를 적용한 브랜드를 다양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 회장은 최근 연중 자율 휴가제, 복장 자율화 등 사내 문화도 파격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4월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으로 복귀한 이서현(51) 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를 둘러볼 정도로 브랜드 디자인 등에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패션 쪽 전략에 관여해 온 만큼 건설 분야에서는 새로운 주택 브랜드 디자인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구체적인 하이엔드 서브 브랜드 준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취임한 오너가 3세 박세창(49) 금호건설 부회장은 최근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를 론칭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아테라는 ‘어울림’과 ‘리첸시아’ 론칭 이후 20년 만에 발표한 신규 브랜드다. 예술과 대지, 시대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금호건설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시작으로 이달 이후 분양되는 단지에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도 지난달 유보라를 대체할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내놨다. 반도건설은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주상복합과 대단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달 분양하는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에 새로운 브랜드가 처음 적용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비발디’를 출시한 지 27년 만에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선보였다. 에피트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 미분양 물량이 느는 상황에서 새 브랜드로 수요자들의 환심을 산다는 구상이다.
  • “제주 역사는 해녀 역사다”… 이 시대 ‘마지막 인어’ 앵글에 담은 뉴욕 사진작가

    “제주 역사는 해녀 역사다”… 이 시대 ‘마지막 인어’ 앵글에 담은 뉴욕 사진작가

    “해녀들의 독특한 생활방식, 지혜, 전통이 사라져서는 안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발자취로 남아야 한다.” 사진작가 피터 애시 리(42)가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에서 ‘마지막 인어(The Last Mermaid)’ 사진전을 개최하며 6일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제주의 역사는 해녀의 역사”라며 “마지막 해녀를 통해 모든 해녀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해녀박물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작가가 지난 4월 인사동에서 사진집 ‘마지막 인어’를 출간한 기념으로 전시하는 와중에 해녀박물관에서도 꼭 전시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퀄리티가 높고 해녀의 모습을 잘 포착한 작품들을 보고 흔쾌히 사진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문화갤러리 네 번째 전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구좌읍 평대리 해녀들을 촬영한 사진작품 20여점을 선보여 해녀들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한 작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자 디렉터. 2018년 12월 제주도를 여행하며 제주의 특별한 여성 공동체인 해녀들을 촬영하면서 해녀문화를 접했다. 당시 그는 비교적 젊은 해녀인 고려진(39) 해녀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고 제주도에서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물질하며 자신을 ‘마지막 인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조명하게 됐다.특히 지난해부터 보그 매거진, CNN 방송, 뉴욕타임즈 등에서 작가의 사진작품과 함께 제주의 해녀문화가 소개되면서 제주해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매년 해녀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제주시 1954명, 서귀포시 1272명 등 3226명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80세가 41.2%로 가장 많고 60~69세 27%, 80세 이상 23.6% 순이다. 30~39세는 24명으로 0.7%, 30세 미만은 4명으로 0.1%에 그치고 있다. ‘ᄌᆞᆷ녀 아니 댕기믄 바당 엇어져 갈거(해녀 안 다니면 바다 사라져요)’라는 해녀들의 일생을 조사한 생애사 조사보고서에서 물질 경력 50년된 고춘옥(84)씨는 “물질이 제일 돈 버는 거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딸이나 손녀에게는 시키고 싶지 않다”고 고백한다. 그만큼 물질하는 해녀의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 고씨는 “해녀학교 나온 사람들이 해녀하겠다면 각 마을에서 조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바다가 있어야 다시 태어나도 물질할 수 있을 것 아니냐”면서 “바다를 지켜야 해녀가 있고 해녀가 있어야 바다가 있다”고 전해 해녀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도의 소중한 해녀문화유산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피카소 도자기 파편에서 뭉크까지

    [문화마당] 피카소 도자기 파편에서 뭉크까지

    지난 5월 22일 뭉크 전시회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막이 올랐다. 모네, 피카소, 클림트 같은 세계적 예술가들의 국내 전시가 성공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얼마 전 합스부르크 전시나 영국 내셔널 갤러리 전시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 요즘 중장년들에게 미술관 관람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문화생활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화려하진 않으나 격식에 맞는 정장이나 세미 정장 차림으로 조용히 관람한다. 그래서 만져 보고 헤드폰을 써 보고 작품의 일부가 돼 보는 요즘 전시들을 어색해한다. 웬만해선 전시회장에 그어진 선을 넘지 않는다. 반대로 젊은이들의 관람 형태는 매우 적극적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기가 즐긴 문화 관람 행위를 바로바로 기록한다. 해시태그를 달며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생소한 전시들도 적극적으로 찾아다닌다. 20~30대 젊은층은 엄마 손에 이끌려 어렸을 때부터 전시회장을 찾아본 경험이 많다. 어린아이들에게 전시장은 참 무료한 곳이다. 소리 내면 안 되고, 만져도 안 되고, 뛰어서도 안 되는 공간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실제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필자는 중학생 시절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 피카소 전시회에 처음 가 보았다. 학교 단체 관람이라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전시였는데,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말로만 듣던 피카소의 작품을 직접 본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회가 드물 때였다. 사실 그때 본 피카소 전시회 작품들은 대개 판화, 습작, 도자기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도자기 파편이다. 지금이야 피카소 작품을 일별해 볼 줄도 알고 도자기 파편 중심으로 펼쳐진 전시회에 대해 쓴소리를 할 정도의 지식 수준을 가졌지만 당시로서는 피카소의 손길이 닿은 것이라면 파편이라도 좋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네의 작품 한두 점만 포함돼도 ‘모네 전시’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귀한 작품이 오고 뭉크 예술이 통째로 전시되고 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비행기값을 치르지 않아도 그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대중들의 뜨거운 열기와 반대로 미술사 인기는 시들해졌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각 대학원 미술사학과는 학생들을 선발할 때 각종 시험 및 구술, 논술, 영어 필기 고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가려냈다. 한 학기 대학원 학생수가 20명에 달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각 대학교 미술사 대학원 진학률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예술을 즐기려는 인구는 늘었는데 예술을 연구하는 이들은 점점 줄고 있다. 미술사를 연구하는 인적 자원이 줄어든 후과는 10~20년 뒤에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다. 국내에서 1970년대 처음 미술사학과가 개설된 이래 순수미술사 학문 전공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융합, 문화, 콘텐츠 등의 복합적인 이름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보다 더 시급한 의료계, 과학계 인력 수급 방안을 모색하느라 이 작은 목소리를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김민재 빈자리, ‘뒷문’ 봉쇄 특명

    김민재 빈자리, ‘뒷문’ 봉쇄 특명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운명은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된 수비진에 달렸다. 싱가포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자타공인 ‘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이 “상대 장점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맞춤 전술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승리는 물론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미래 세대에 기회를 주는 소기의 성과까지 달성할 수 있다.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승점 10점(3승1무)의 한국은 2위 중국(2승1무1패)에 3점 앞선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실 차가 10점에 달해 최하위(승점 1점) 싱가포르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마지막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한다. 관건은 김민재, 설영우(울산 HD)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당한 수비진이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중앙 수비수 중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경험한 권경원(수원FC)이 가장 많은 A매치 30경기를 뛰었다. 조유민(샤르자)도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발탁됐으나 5경기만 출전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게 후방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첫 경기부터 ‘초보’ 국가대표 하창래(나고야), 박승욱(김천 상무)을 선택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오른쪽 수비도 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이 담당한다. 그나마 베테랑 김진수(전북 현대)가 왼쪽에서 중심을 잡고, 경험이 많은 정우영(알칼리즈)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수비진을 보호한다.김 감독은 5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소통하고 우리가 정한 게임 모델을 통해 영상을 많이 공유했다. 해야 할 방향에 대해 전달했고, 선수들이 아주 좋은 능력을 가진 만큼 우리가 해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 인지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선발) 멤버는 정해졌다. 누가 나가든지, (선택받은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면서 “젊은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대교체는 필요하다. 이번에 자연스럽게 신구 조화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 동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김진수를 제외하고 수비가 모두 바뀌었다. 조직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극복하고 호흡 문제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패스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가 많이 뽑혔다. 내려앉을 싱가포르를 상대로 후방 패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