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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택 100가구 공급

    경북 포항시가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 안정과 원도심 인구 유입에 나선다.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송도동과 오천읍 일원에 100가구 규모의 지역밀착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주택 공급은 청년 세대 맞춤형 주거 수요 대응과 함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주택은 지역 내 대표 원도심인 송도동에 70가구, 오천읍에 30가구를 공급한다. 입주자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생활밀착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와 경북도, 경북개발공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진한다. 사업은 신축 약정형 매입임대 방식으로 추진한다. 민간사업자가 토지를 확보해 주택을 건설하면 준공 후 공사가 해당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현재 공사는 매입공고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송도동 등 원도심 생활권에 젊은 세대 유입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공동체 회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매입임대주택 재임대를 통해 지난해부터 매년 100가구씩 천원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주거의 질은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넉 달 전 입사하며 웃던 조카가…” 신원 확인 안 돼 빈소도 못 차려

    “넉 달 전 입사하며 웃던 조카가…” 신원 확인 안 돼 빈소도 못 차려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어요. 4개월 전 계약직으로 입사할 땐 그렇게 좋아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2일 사망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지역 병원 두 곳의 장례식장은 신원 파악이 늦어지면서 오후 늦게까지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다. 황망한 소식을 듣고 온 유족들은 통곡도 삼킨 채 애를 끓였다. 이번 사고로 숨진 5명 가운데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20대 계약직 신입 직원으로 알려졌다. 입사 4개월 만에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성선병원에서 만난 숨진 20대 직원의 삼촌 A씨는 장례식장 의자에 멍하니 앉아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다른 유족은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도 아는 게 없다”며 “너무 갑작스럽고 황당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도 “20대 젊은 노동자가 미래를 꿈꾸며, 언젠가는 정규직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계약직으로 입사했을 것이다. 왜 이들이 현장에서 숨졌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대병원에서 만난 50대 사망자의 유족 B씨는 “2년 뒤 퇴직하면 손주 등하원을 맡겠다며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는데 이렇게 빨리 떠날 줄은 몰랐다”고 비통해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했다.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흐느꼈다. 지난해 손주를 본 고인은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고, 손주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 가득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두 달 전 돌잔치에서는 아기 책장과 육아용품을 직접 챙길 정도로 살뜰한 가장이었다. 퇴직 후엔 손주의 등·하원을 도와주고 싶다며 노후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빈소가 마련되기까지는 하루 넘는 시간이 걸렸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막막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과 사망자의 DNA를 전날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고, 이날 오후 부검을 진행했다. 신원 확인이 되기까지 안치실 현황판에는 고인의 이름 대신 ‘1번 미상’, ‘2번 미상’, ‘3번 미상’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었다. B씨는 “혹시라도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동생과 함께 현장 브리핑과 병원을 오갔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6월 발생한 아리셀 참사 유족 대표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아리셀 참사와 비슷한 상황이다.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 “음악 안에서 모두가 어린아이”…세대·문화 잇는 ‘클래시컬 브릿지 페스티벌’

    “음악 안에서 모두가 어린아이”…세대·문화 잇는 ‘클래시컬 브릿지 페스티벌’

    6월 4~12일 서울과 고양에서거장과 신예 예술가 한 무대에 국경을 넘나들고 세대를 연결하는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는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고양아람누리 등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21명의 아티스트가 7회 공연을 펼친다.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 예술감독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대와 세대 간의 연결, 다른 문화 간의 연결, 그리고 음악과 다른 비즈니스 영역 간의 연결까지 생각해서 ‘브릿지’라는 이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출범한 페스티벌은 서울, 프랑스 파리와 보르도에서 열리며 도시와 음악가를 하나의 음악적 언어로 이어왔다. 수십 년의 경력을 지닌 거장과 성장하는 젊은 연주자가 한 무대에서 세대를 가로지르는 대화를 나누는 게 페스티벌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번 페스티벌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 거장들이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에드가 모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같은 젊은 세대와 한 무대에 선다. 오랜 세월 세계 무대에 서 온 마이스키는 이 무대에 대해 “훌륭한 관객 앞에서 훌륭한 연주자들과 음악을 나누는 것은 연주자에게 매우 특별한 기쁨이다. 그래서 이 초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2024년 서울에서 열린 페스티벌에서도 한국 관객을 만난 그는 “한국은 조금은 미스테리하고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는 나라”라고도 표현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비올리스트 리다 첸은 한국 클래식 관객 특유의 활기를 거론하며 “세계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세대를 연결하는 페스티벌을 소개하며 “나이 들어 종종 잊어버리는 것이 바로 장벽 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인데 젊은 음악가들은 그것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어린 연주자들에게서 놀랄 만큼 많은 것을 배운다”고 부연했다. 마이스키, 아들·딸과 개막 공연마이스키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들 사샤(바이올린), 딸 릴리(피아노)와 공연하는 리사이틀로 페스티벌의 문을 연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의 밤’ 시리즈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1번을 연주한다. 5일에는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뒤메이, 알리사 마르굴리스, 에릭 실버거(이상 바이올린), 윤진원(비올라), 모로, 클라라 민, 다비드 카두시(피아노)가 무대에 올라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모리스 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선보인다.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이창형(더블베이스), 조동현(클라리넷) 등이 합류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3중주 2번, 프란츠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숭어’를 합주한다. 이어 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는 마이스키와 첸, 뒤메이, 모로 등 세대가 어우러져 브람스의 현악 6중주 1번, 피아노 4중주 3번을 공연한다. 첸의 아들 다비드 첸은 10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루카 시시와 폭넓은 피아노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슈베르트, 프레데리크 쇼팽, 페루초 부소니,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새뮤얼 바버 등 여러 작곡가의 피아노곡을 프로그램에 담았다. 다비드에게는 한국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플레트네프가 이끄는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와 다니엘 로자코비치(바이올린)는 11일 롯데콘서트홀,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시 ‘바위’와 플레트네프가 작곡한 ‘라흐마니아나’를 연주한다. 12일 공연에는 카퓌송, 엘렌 메르시에(피아노)도 함께하며 베토벤 3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첸의 피아니스트 아들도 한국 무대에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딸이기도 한 첸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아마도 대만에서 어머니, 제 아들과 3대가 공연하게 될 듯하다”면서 “어머니와 아들이 프란시스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고 제가 지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녀와 함께 연주하는 음악가는 많지만, 손주와 함께 연주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 예술감독은 페스티벌에 동참하는 음악가들에 대해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서로에게 열린 마음과 진정성”이라면서 “실내악은 서로를 들어줘야 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 안에서 겸손해지는 마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 안에서는 모두 아이들이고, 넓은 의미에서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클라라 민 예술감독이 그리는 미래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선다. 그는 “클래시컬 브릿지를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예술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형태로, 내년부터는 칸을 중심으로 한 여름 페스티벌과 9월부터 6월까지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미니 버전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입사 4개월 만에 조카 잃어”…이름 대신 번호 붙은 한화에어로 희생자들

    “입사 4개월 만에 조카 잃어”…이름 대신 번호 붙은 한화에어로 희생자들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어요. 4개월 전 계약직으로 입사할 땐 그렇게 좋아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2일 사망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지역 병원 두 곳의 장례식장은 신원 파악이 늦어지면서 오후 늦게까지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다. 황망한 소식을 듣고 온 유족들은 통곡도 삼킨 채 애를 끓였다. 이번 사고로 숨진 5명 가운데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20대 계약직 신입 직원으로 알려졌다. 입사 4개월 만에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성선병원에서 만난 숨진 20대 직원의 삼촌 A씨는 장례식장 의자에 멍하니 앉아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다른 유족은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도 아는 게 없다”며 “너무 갑작스럽고 황당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도 “20대 젊은 노동자가 미래를 꿈꾸며, 언젠가는 정규직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계약직으로 입사했을 것이다. 왜 이들이 현장에서 숨졌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대병원에서 만난 50대 사망자의 유족 B씨는 “2년 뒤 퇴직하면 손주 등·하원을 맡겠다며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는데 이렇게 빨리 떠날 줄은 몰랐다”고 비통해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했다.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흐느꼈다. 지난해 손주를 본 고인은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고, 손주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 가득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두 달 전 돌잔치에서는 아기 책장과 육아용품을 직접 챙길 정도로 살뜰한 가장이었다. 퇴직 후엔 손주의 등·하원을 도와주고 싶다며 노후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빈소가 마련되기까지는 하루 넘는 시간이 걸렸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막막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과 사망자의 DNA를 전날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고, 이날 오후 부검을 진행했다. 신원 확인이 되기까지 안치실 현황판에는 고인의 이름 대신 ‘1번 미상’, ‘2번 미상’, ‘3번 미상’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었다. B씨는 “혹시라도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동생과 함께 현장 브리핑과 병원을 오갔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6월 발생한 아리셀 참사 유족 대표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아리셀 참사와 비슷한 상황이다.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 ‘반바지’ 입고 출근하자 “아저씨 다리털 불쾌하다”…日서 ‘아재 혐오’ 논란

    ‘반바지’ 입고 출근하자 “아저씨 다리털 불쾌하다”…日서 ‘아재 혐오’ 논란

    일본 도쿄도청이 올여름 직원들의 반바지 복장을 허용하며 ‘쿨비즈(Cool Biz)’ 정책을 한층 강화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이른바 ‘아저씨 반바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쿨 비즈’는 한여름에도 에어컨 온도를 28도로 설정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대신 넥타이 착용을 강요하지 않고 반소매 차림을 독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의견과 “보기 좋지 않다”는 반발이 팽팽하게 맞섰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도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티셔츠와 폴로셔츠, 운동화는 물론 업무 특성에 따라 반바지 착용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반바지를 허락한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폭염이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189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또한 여름철에도 정장과 넥타이를 고집하는 문화가 열사병 위험을 키운다는 것도 반바지 허용 근거로 꼽힌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냉방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것이다. 도쿄도청 환경국 직원들은 이미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직원들은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또 관리자급 직원들까지 가벼운 복장에 동참해 옷차림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반바지 출근 권장’ 정책이 뜻밖의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 주간여성 프라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년 남성의 반바지 차림은 불쾌하다”, “다리털을 보고 싶지 않다”, “회사에서 왜 그렇게 입느냐” 등의 거부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잇따랐다. 반면 여성이나 젊은 남성의 노출은 상대적으로 용인하면서 중년 남성의 신체 노출만 불쾌하다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이건 명백한 남성 차별”, “아저씨한테는 인권도 없는 건가”, “반대 상황이었으면 난리 났다” 등의 반론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사회심리학자인 우스이 마후미 니가타세이료대학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 드러내지 않는 다리와 체모를 노출하게 되면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성적 대상화’하게 만들 수 있다”며 “머리로는 ‘성적 어필이 아니다’라는 걸 당연하게 알면서도 본능적으로는 그렇게 느껴 설명할 수 없는 불쾌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리를 드러내는 것은 편안한 공간에서의 사적인 행위라고 여겨지는데, 나와 상대방의 경계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직장에서 사적인 모습을 보는 건 ‘신체적 경계가 흐려진다’는 느낌이 들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 전남도, 생활 인구 늘리기로 지방 소멸 대응 나서

    전남도, 생활 인구 늘리기로 지방 소멸 대응 나서

    전라남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의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체류·관계·재방문 중심의 ‘2026년 생활 인구 늘리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주민등록 인구 중심 정책을 보완하고,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와 관계를 형성하는 ‘생활 인구’를 확대해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시군별 자원과 여건을 반영한 지역 특화형 생활 인구 모델 발굴과 우수 사례 확산에 중점을 두고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5개 시군을 선정했다. 총사업비는 3억 6000만원 규모로, 도비 1억 800만원과 시군비 2억 5200만원이 투입된다. 먼저 목포시의 관광과 스포츠를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로 젊은 층 유입을 유도하는 ‘달리며 즐기는 반값 여행, 목포 런트립(Run Trip)’과 구례군의 귀농·귀촌 체험과 지역 정착을 연계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시민 유입부터 정착까지 귀농귀촌 4-STEP 리빙스테이’ 사업이 선정됐다. 또 강진군의 지역 체험과 주민 교류 중심 생활 인구 확대를 추진하는 ‘강진품애 살아볼래’와 무안군의 가족 단위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과 소비 활성화에 나서는 ‘황토갯벌랜드 생활 인구 증대 사업’, 진도군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기반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1박 2일 진도 빼기)’ 사업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관광을 넘어 지역 체류 시간 증가와 소비 확대, 주민·공동체와의 관계 형성, 재방문과 정주 전환으로 이어지는 생활 인구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관계 확장 프로그램형과 일·여가 결합형, 홍보 콘텐츠형 등 생활 인구 모델을 발굴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생활 인구 확대와 지역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생활 인구는 단순 방문객이 아니라 지역 활력의 핵심 축”이라며 “전남·광주 통합 생활권과 연계해 체류형·관계형 인구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포항시, 청년·신혼부부 위한 맞춤형 주택 100호 공급한다

    포항시, 청년·신혼부부 위한 맞춤형 주택 100호 공급한다

    경북 포항시가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 안정과 원도심 인구 유입에 나선다.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송도동과 오천읍 일원에 100호 규모의 지역밀착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주택 공급은 청년 세대 맞춤형 주거 수요 대응과 함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주택은 지역 내 대표 원도심인 송도동에 70호, 오천읍 30호 등 총 100호 규모로 공급한다. 입주자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생활밀착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와 경북도, 경북개발공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진한다. 사업은 신축 약정형 매입임대 방식으로 추진한다. 민간사업자가 토지를 확보해 주택을 건설하면 준공 후 공사가 해당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공사는 매입공고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송도동 등 원도심 생활권에 젊은 세대 유입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공동체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매입임대주택 재임대를 통해 지난해부터 매년 100호씩 천원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주거의 질은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유권자 실어 나르기’ 수사 착수…대구·문경 사전투표서 신고

    경찰, ‘유권자 실어 나르기’ 수사 착수…대구·문경 사전투표서 신고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 실어 나르기’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캠프로부터 유권자 차송(車送) 행위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캠프 측은 “이날 대구 지역 A복지시설에서 차량을 이용해 유권자 10여 명을 사전투표소까지 이동시키는 등 총 4개(주간보호센터 2곳과 재가노인복지센터, 재활원 등) 시설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는 수성구와 동구 사전투표소 앞에서 이러한 현장을 발견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투표 기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편의 제공을 적발하고자 불법선거감시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성경찰서는 선거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신속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 문경에서도 사전투표 2일째인 지난달 30일 유권자를 차량으로 투표소에 이동시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문경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문경 젊은보수당원회(문보회)’는 “영순면의 한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관내 이장 A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유권자들을 실어 나르는 장면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문보회가 경찰에 제출한 영상에는 A씨 차량에서 유권자가 내리는 장면과 이 지역 면장 B씨가 유권자를 맞이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는 한 차례 4~5명씩 2회에 걸쳐 유권자를 사전투표소까지 차량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만큼 영상을 토대로 차량 번호를 확인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남 보성에서도 지난달 29일 유사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30조 제1항 제1호에 따르면 투표하게 하거나 하지 아니하게 하려는 등의 이유로 선거인 등에게 금전·물품·차마·향응 등을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아이 낳으라며 콘돔까지 조였다”…中 황당 대책에 韓도 씁쓸 [핫이슈]

    “아이 낳으라며 콘돔까지 조였다”…中 황당 대책에 韓도 씁쓸 [핫이슈]

    중국의 저출산 대책이 피임용품 시장까지 조이고 있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콘돔 광고를 제한하고 세금 혜택까지 없애자, 글로벌 1위 콘돔 브랜드 듀렉스의 중국 판매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콘돔 판매 감소 자체가 아니다. 저출산을 개인의 피임 선택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느냐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소비재 기업 레킷이 보유한 콘돔 브랜드 듀렉스의 중국 판매가 올해 1분기 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추산에 따르면 듀렉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40% 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했다. 콘돔 시장까지 번진 출산 장려 정책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광고 규제 강화와 세금 부담이 꼽힌다. 중국 대표 소셜커머스 플랫폼 더우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콘돔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금지했다. 더우인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중국 내 플랫폼으로, 소비재 업체들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핵심 판매 채널이다. 중국은 세금 제도도 바꿨다. 1993년부터 유지해온 콘돔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를 올해 초 폐지했다. 이에 따라 콘돔에는 현재 13%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온라인 홍보 창구가 좁아진 데다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피임용품 시장이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심각한 인구 위기와 맞물려 있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92만 명으로 2015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고 2021년에는 세 자녀까지 허용했지만 출산율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3세 미만 자녀 1명당 연 3600위안(약 80만원)의 보조금도 도입했다. 한 자녀 폐지해도 출산율은 반등 실패 출산 장려책이 피임용품 광고와 세금 제도까지 건드리면서 실효성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단순히 개인이 아이를 낳지 않기로 선택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 청년 고용 불안, 여성의 경력 단절, 돌봄 공백 같은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런데도 정부가 피임용품 시장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저출산의 원인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만 돌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콘돔 광고를 제한하거나 세금 혜택을 없앤다고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레킷도 중국 시장 부진을 인정했다. 크리스 리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중국 내 듀렉스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부가가치세 도입과 경쟁사 판촉 강화를 원인으로 들었다. 레킷은 중국 콘돔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듀렉스 중국 사업 부진은 레킷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의 신흥시장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 1분기 7.6%로 둔화했다. 제프리스는 듀렉스 중국 사업이 레킷의 신흥시장 성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요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레킷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성적 성격의 콘텐츠가 중국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에서 덜 노출되면서 듀렉스 관련 콘텐츠도 뒤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도 광고 규제 강화가 성장률에는 부담을 줬지만,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오피니언을 통해 동아시아 저출산 문제를 단순히 출생아 수를 늘리는 과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년층이 가족 형성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배경에는 높은 주거·생활비, 장시간 노동, 성별 불평등, 교육 경쟁, 미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단기 현금 지원보다 경제적 안정, 일과 삶의 균형, 돌봄 지원, 성평등 같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에도 남 일 아닌 저출산 해법 논란 중국 사례는 한국에도 남 일만은 아니다. 한국 역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도 0명대에 머물렀다. 출산율을 끌어올리려면 피임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삶의 조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사례는 한국에도 질문을 던진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개인의 피임 선택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이 과연 해법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양육비, 돌봄 부담,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력 손실이 풀리지 않는 한 출산 장려 구호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콘돔을 막는다고 아이가 태어나겠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아들·딸이 안 물려받는대요”…사장님, 은행으로 달려간다

    “아들·딸이 안 물려받는대요”…사장님, 은행으로 달려간다

    경상권에서 가스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60대 박모씨는 최근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경영 경험이 부족해 아들에게 곧바로 승계하기가 어려운데 그렇다고 수십년간 키운 회사를 팔자니 밤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은행 기업승계 상담을 통해 오랜 기간 일해 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승계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안받았다. 현재 CFO에게 일부 지분을 넘겨 경영에 참여하게 하고, CFO가 후계자에게 노하우를 전수한 뒤 지분을 회사 측에 다시 이전하는 형태로 승계를 준비중이다. ‘자식이 회사를 안 받는다’며 고민 중인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상속·증여 중심이던 가업승계 상담이 이제는 회사를 계속 운영할 방법을 찾는 ‘기업 생존 컨설팅’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승계지원센터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2월 회계·세무·인수합병(M&A)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를 신설한 뒤 친족 승계뿐 아니라 임직원 승계와 제3자 매각까지 상담하고 있다.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기존에는 아버지가 하던 일을 자식이 물려받는 세제 혜택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M&A와 경영진 인수(MBO), 종업원 인수(EBO) 사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이날 공개한 기업승계 MOU 체결 554개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협약 기업 대표자의 90.7%가 50세 이상이었다. 또 협약 기업 554개사 중 43.7%는 아직 승계 방식을 정하지 못했다. 승계 미정 기업의 사유로는 ‘자녀 의사 미확인’이 78.5%로 가장 많았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기업승계 상담·컨설팅 건수는 지난해 2023년보다 약 10% 늘었고, 신한은행도 승계 관련 상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방 공장을 둔 기업의 자녀가 전문직을 선택하면서 승계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매각이나 임직원 승계를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제조업이나 지방 근무보다 정보기술(IT)·바이오 등 다른 분야를 선호하면서 부모 세대도 승계를 강요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제는 친족 외 승계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제조업 등 비상장기업은 인수자를 찾기 어렵고 임직원 승계 역시 인수 자금과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함병훈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재는 임직원이 승계했을 때 세금 부담을 줄일 만한 제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기업이 문을 닫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잠 못 자면 20대도 암 위험?”…젊은층 덮친 뜻밖의 경고 [건강을 부탁해]

    “잠 못 자면 20대도 암 위험?”…젊은층 덮친 뜻밖의 경고 [건강을 부탁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젊은층의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층도 암을 남의 일로만 보기 어려워진 가운데, 불면증과 수면장애가 조기 발병 암의 또 다른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미국 성인 1800만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와 50세 미만 조기 발병 암 위험 사이에서 관련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이 내용을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18세 이상 50세 미만 성인이었다. 연구진은 불면증 등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서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일부 암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분석에서는 불면증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성인이 이후 5년 안에 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최대 3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에게서는 유방암과 자궁암, 난소암 등 호르몬 관련 암이 주목됐다. 남녀 모두에서는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젊은층 암 증가 속 수면장애 주목 최근 젊은층 암 증가는 전 세계 보건 분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거에는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암이 20대, 30대, 40대에서도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식습관 변화, 비만, 음주, 흡연, 운동 부족, 환경 요인 등을 젊은층 암 증가의 원인으로 꼽아왔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수면장애도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면 부족이 암 위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잠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호르몬 조절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식습관이 나빠지거나 운동량이 줄고 음주·흡연 같은 위험 요인에 더 쉽게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암 원인” 단정은 어려워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수면장애가 암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두 현상 사이의 관련성을 보여줬을 뿐,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암이나 다른 질환이 먼저 수면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면장애 자체를 암의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할 신호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규칙적인 수면은 건강 관리의 기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과 과도한 음주를 줄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흡연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꾸준히 움직이는 생활습관도 암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 잠을 설치는 날이 반복되거나 낮 동안 피로감이 심하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불면 증상이 오래 이어질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30년 전 길거리 인터뷰한 여고생…알고 보니 ‘이효리’였다

    30년 전 길거리 인터뷰한 여고생…알고 보니 ‘이효리’였다

    가수 이효리의 데뷔 전 모습이 담긴 30년 전 길거리 인터뷰 영상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자 출신 앵커 권순표는 최근 방송에서 “그때 인터뷰한 여학생이 훗날 이효리가 될 줄은 몰랐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권순표는 최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30년 전쯤 경기 침체와 관련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다”며 “길거리에서 인터뷰 대상을 찾던 중 똑똑해 보이고 문제의식도 있을 것 같은 젊은 여성을 발견해 인터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이 끝난 뒤에는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20여 년이 지난 뒤 후배가 관련 영상을 보내줬다”며 “확인해 보니 당시 인터뷰했던 사람이 이효리였다”고 밝혔다. 권순표는 “당시에는 이효리가 데뷔하기 전이어서 전혀 알지 못했다”며 “내가 인터뷰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도 괜히 인터뷰한 게 아니었다. 너무 예쁘고 똑똑해 보였다”며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듯한 나이였는데도 순수한 인상이 강했다”고 떠올렸다. 또 “길거리 인터뷰는 아무에게나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 말을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빨리 찾아야 한다”며 “나중에 영상을 다시 보고 나서 ‘그래서 내가 저 사람을 선택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효리는 새해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작년에 경제가 너무 나빠서 올해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앳된 얼굴과 특유의 눈웃음이 눈길을 끌었다.
  • “돈만 버는 기업은 수전노”…유한양행 100년 ‘유일한의 유산’ [창업주의 비밀노트]

    “돈만 버는 기업은 수전노”…유한양행 100년 ‘유일한의 유산’ [창업주의 비밀노트]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기업의 기능이 단순히 돈을 버는 데서만 머문다면 수전노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반 세기 전 한 창업주가 남긴 문장은 기업 성과의 몫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 논쟁이 한창인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살아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유한양행의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안티푸라민’으로 한국 제약업의 기틀을 닦은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와 교육자로 활동하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떠난 유 박사의 유산은 지금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안티푸라민’으로 세운 제약업의 선구안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 박사는 이미 미국에서 숙주나물 통조림 회사를 세워 성공시킨 청년 창업가였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탄탄대로가 보장돼있었지만 유 박사는 일제강점기가 한창이던 1926년 돌연 조선으로 귀국해 자금의 종로에 유한양행을 설립합니다. 위생과 보건 환경이 열악했던 고국에서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였죠. 당시 귀국을 논하기 위해 만난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가 유 박사에게 선물한 버드나무 목각 판화는 현재 유한양행의 ‘버들표’ 로고로 남아 있습니다. 의약품 수입을 시작한 유 박사는 소아과 의사였던 아내 고 호미리 여사의 도움으로 1933년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을 개발합니다. 안티푸라민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1호 의약품이자 한국 제약업의 시초가 됐습니다. 당시 배가 아프면 배에, 코감기에 걸리면 코 밑에 안티푸라민을 발랐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안티푸라민은 약 1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한양행의 장수 제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매출만 합쳐도 누적 1000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입니다. 만주와 중국·대만·일본 등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며 유한양행의 입지를 다진 유 박사는 1936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무장 독립군 ‘맹호군’을 창설합니다. 50대의 나이에 접어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의 일본 비밀 침투 작전인 ‘냅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유 박사의 사후에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죠. 유 박사가 단순 사업가나 기업 총수로 불리기보다 도덕적·사회적 지도자에 가까운 ‘박사’로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사람 중심 철학이 만든 전문 경영 체제 유 박사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최종 목적지가 개인이 아닌 사회여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1936년 개인 기업을 법인으로 바꾸고 국내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해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는 구조를 만들었죠. 기업의 이익을 경영진이 독점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 유 박사의 행보는 파격적이었습니다. 1962년 제약업계 최초로 주식을 상장하며 자본과 경영을 분리했습니다. 당시 유 박사는 임원들의 반대에 “회사가 다소 시끄러워질 망정 많은 사람을 참여시켜야 회사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7년 뒤 유 박사는 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친인척들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평사원부터 회사에서 성장한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온전히 물려줬습니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 소유와 경영을 법적·실질적으로 분리해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완성한 것입니다.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며, 개인은 단지 관리를 맡을 뿐”이라는 유 박사의 신념은 역대 대표이사 전원이 공채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임명되어 온 유한양행 지배구조의 근간이 됐습니다. 유 박사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유한양행은 202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습니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장기 근속 환경과 고용 안정, 글로벌 수준의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도 유한양행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보여줍니다. 창업 이후 단 한 건의 노사 분규도 발생하지 않은 유한양행의 역사는 조직 내부에 자리잡은 경영진과 구성원 간의 신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묘소에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라” 유 박사가 가장 힘 썼던 것은 교육입니다. 외국 출장 때마다 ‘유한양행 회장’ 명함보다는 ‘교육자’라고 쓰여있는 명함을 즐겨 사용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개인 주식을 출연해 1952년 고려공과기술학원, 1962년에는 학교법인 ‘유한학원’을 설립해 유한중학교, 유한공업고등학교를 세웠습니다. 유 박사는 “기업으로 아무리 큰 부를 축적하더라도 죽음이 임박한, 하얀 시트에 누운 자의 손에는 한 푼의 돈도 쥐어져 있지 않은 법”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에 울림을 남겼습니다. 1971년 영면한 유 박사는 묘소와 손녀의 학자금을 제외한 자신의 전 재산을 유한재단 및 유한학원에 기증했습니다. 딸에게 묘소 주변 땅 5000평을 물려주며 “이 땅을 유한동산으로 꾸미고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라. 유한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해 티 없이 맑은 정신과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죠. 유 박사의 유언은 공익사업을 하는 유한재단과 교육사업을 하는 유한학원이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로 자리하는 독특한 지배구조로 이어집니다. 유한양행은 지금도 이익과 배당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장학 사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진행합니다.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 ‘렉라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 환자 900여 명에게 무상으로 공급됐죠. 글로벌 50위 도약하는 유한양행의 다음 100년 20일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의 산실인 유 박사의 옛 사무실 공간을 리노베이션한 ‘윌로우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약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좋은 약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유 박사의 철학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입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활용해 외부 연구기관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늘리고,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도 구축했습니다. 생산 역량 확충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유한화학’은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안정적인 수출 협력 체계를 마련했으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송 제2생산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생산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 아래, 유한양행은 단순한 국내 제약사를 넘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중입니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창업주의 신념은 한 세기를 거쳐 유한양행의 경영 DNA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한양행이 열어갈 앞으로의 100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2026 제2회 MCT 페스티벌 ‘K-컬처와 첨단기술의 어울림’ 코엑스마곡 6월 19 ~ 21일 개최

    2026 제2회 MCT 페스티벌 ‘K-컬처와 첨단기술의 어울림’ 코엑스마곡 6월 19 ~ 21일 개최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미래 담론을 제시하는 도시 축제 MCT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코엑스 마곡, 마곡광장, 마곡중앙대로 일대에서 ‘2026 제2회 MCT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R&D 클러스터인 마곡 지역의 도시공간 기능과 연계해 운영된다. 행사는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마곡광장과 연결된 공간에서 진행되며 AI, 바이오, IT 등 마곡 지역의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과 콘텐츠, 브랜드를 시민 경험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축제 첫날인 6월 19일에는 코엑스 마곡에서 개막식과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과 예술을 연계해 조망하는 ‘다시 잇기와 어울림’(Re-coding & Resonance)을 주제로 진행된다. 오전 10시 개막식에 이어 K-컬처와 K-테크의 결합이 만드는 미래, AI와 이어지는 삶을 주제로 한 세션이 마련된다. 해당 세션에는 분야별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과 인간 삶의 관계를 다루며 관련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말인 20일과 21일에는 코엑스 광장 일대에서 책 읽는 마곡, 사진·영상 전시, 미래 기술 놀이터, 브랜드존, 음식장터 및 플리마켓, K-문화체험 등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틀간 오후 7시부터 마곡중앙대로에서는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공동 기획한 공연 무대가 진행되며 기성 가수들과 K-팝 그룹들이 참여한다. 동시간대 마곡광장에서는 미디어 아트쇼가 상영된다. 200여개 기업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는 마곡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2026 제2회 MCT 페스티벌’은 CT포럼과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가 주최한다. 주관은 MCT페스티벌조직위원회,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주)원아이원이 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강서구, 강서구의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한국인공지능협회(KAIPA), 강서구상공회, (사)이태복기념사업회가 후원한다. 김용구 조직위원장은 “‘2026 제2회 MCT 페스티벌’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방문이 용이한 교통입지를 지닌 마곡에서 열리는 젊은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체험을 통한 경험의 확장, 다양한 미래 기술을 체험하며 감각의 충전, 그리고 한여름 밤의 열정을 느끼며 기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마곡의 매력과 정취에 매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기고] K뷰티, 세계 1등 만들자

    [기고] K뷰티, 세계 1등 만들자

    심상치 않은 숫자다. 올해 1분기 대(對)미국 화장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3월 아마존 뷰티 100위에 K뷰티 제품은 28개로 지난해 12월보다 11개나 늘었다. 유럽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규모에서 미국을 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기대치인 15%를 훨씬 넘어 20% 이상도 가능하다. 최대 수출국이 2024년 중국, 지난해 미국에서 올해 유럽으로 매년 바뀌는 그야말로 ‘K뷰티 다이내믹스’다. 한국 화장품 산업은 이때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글로벌 확장 국면에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화장품 수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지역으로 보면 미국·유럽에 이어 중동·중남미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런 속도면 4~5년 이내에 1위 프랑스를 넘볼 수도 있다. 글로벌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얼타뷰티, 코스트코, 타깃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소비의 85% 이상이 오프라인 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단계 큰 도약이다. 상품 종류도 기초를 넘어 색조·헤어케어·향수까지 확장하고 있다. 한국 수출 산업 내 화장품의 입지도 ‘괄목상대’할 만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 중 농수산식품을 앞지르며 1위 품목이 됐다. 지난해 성장률 측면에서 선박과 반도체에 이어 3위에 있었고 규모 면에서는 13위까지 올라왔다. 이런 화장품 수출 대약진은 중소기업이 주도한다. 중소기업 수출의 선두에 있는 품목으로서 자동차와 1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중소기업 수출은 82억 달러로 중소기업 비중은 72%에 이른다. 지난 3년간 수출 시장 신규 진입 중소기업 수가 가장 많은 품목 역시 화장품이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수출 화장품 중소기업 수가 1만개를 돌파했다. 사실 소비재 중소기업은 수출이라면 어깨가 움츠러든다. 무역 용어는 생소하고, 유통은 불안하며, 물류비용은 국내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국가별 인증·등록 절차도 막막하고, 위조품 위험도 복병이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틱톡 마케팅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50억원 이상 자본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430억원 규모 K뷰티 전용 펀드를 조성했고, 글로벌 마케팅뿐 아니라 수출 물류·통관 지원을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화장품 중소기업 등을 위해 수출 바우처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원 등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K소비재 상품이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전개된 적은 역사상 처음이다. ‘천재일우’의 기회다. 한류의 글로벌 확산, 압도적인 제조 인프라, 수많은 젊은 창업자의 도전이 어우러진 K뷰티는 특유의 ‘혁신성’과 ‘가성비’로 전 세계를 매료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라는 한계를 정부의 지원으로 극복하고, 탄력을 받는다면 화장품 수출국 1위 등극은 결코 꿈이 아니다. 박종대 하나증권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 SNS 달군 ‘전통 불꽃놀이’… 관광객 부르는 지역 콘텐츠

    SNS 달군 ‘전통 불꽃놀이’… 관광객 부르는 지역 콘텐츠

    한일 정상의 지난달 경북 안동 방문을 계기로 전통 불꽃놀이인 하회 선유줄불놀이가 이목을 끌면서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남 함안과 창원 등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낙화놀이 역시 대표 사례로, 지역 특색을 살린 전통 콘텐츠가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안군은 지난 24일 함안면 무진정 일원에서 연 ‘제33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1일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열리는 함안 낙화놀이는 참나무 숯가루를 한지에 싸 만든 낙화봉 수천 개에 불을 붙여 연못 위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행사에는 사전 예약 관람객 5800여명이 몰렸고 4000명 규모 일반 예약은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조선시대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시작된 전통놀이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젊은층과 외국인으로까지 관람층이 확대되고 있다. 안동 낙화놀이는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계기에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한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의 연휴 동안 하회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총 1만 5009명으로 집계됐다. 선유줄불놀이 관람객 7000여명까지 합치면 실제 관광객은 1만 70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옛 풍류 문화와 지역 자연환경이 결합한 이 행사는 한국 전통미를 보여 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4일 창원 광암항 일원에서 열린 진동불꽃낙화축제는 해상에서 펼쳐지는 낙화 연출과 관람객 참여형 체험 행사가 전통과 현대적 관광 요소를 결합한 모델로 꼽혔다. 관광업계에서는 전통 불꽃놀이와 같은 지역 고유 콘텐츠가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단순 관람형 이벤트를 넘어 지역 역사와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구조로 확장될 때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가 동시에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고유 자산과 생활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 콘텐츠는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관광지 성장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치매 아니다…심장나이도 60대” 건강검진 결과

    “트럼프, 치매 아니다…심장나이도 60대” 건강검진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기 건강검진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지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진은 체중 증가를 지적하며 지속적인 체중 감량과 식단 관리를 권고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는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폐, 신경계를 포함한 신체 기능 전반에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혈관 건강 상태가 실제 나이보다 약 14세 젊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확인된 만성 정맥부전에 따른 다리 부종 증세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학적 검사 결과 역시 양호했다. 의료진은 정신 상태와 뇌신경 기능, 감각 및 반사신경, 보행 능력과 균형 감각이 모두 정상 범위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도 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여부를 가리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CA)에서도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다만 체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이번 검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238파운드(약 108㎏)로 측정됐다. 지난해 4월 건강검진 당시 기록한 224파운드(약 102㎏)보다 약 6㎏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지속적인 체중 감량과 식단 관리를 권고했다. 또 의료진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저용량 아스피린(81㎎)보다 많은 325㎎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550만원 중고차 단돈 ‘2500원’에 가져왔다”…아픈 딸 둔 가장, 김선태가 울렸다

    “550만원 중고차 단돈 ‘2500원’에 가져왔다”…아픈 딸 둔 가장, 김선태가 울렸다

    충북 충주시청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다 사직한 일명 ‘충주맨’ 김선태씨가 신장 질환을 앓는 딸을 키우는 젊은 가장에게 자신의 중고차를 사실상 무상으로 넘긴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년간 운행한 차량의 매각 과정을 공개했다. 전문 차량 매입 플랫폼의 점검 결과 해당 차량의 매입가는 약 550만원으로 평가됐지만, 그는 사연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구독자에게 직접 차량을 전달하기로 했다. 차량을 인도받은 이는 신장 질환을 앓는 돌 무렵 딸을 키우고 있는 24세 가장이었다. 그는 아이의 통원 치료를 위해 차량이 꼭 필요하다며 구매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그는 차량을 87만원에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연을 들은 김선태는 현장에서 차량 가격을 2500원으로 정했다. 김씨는 여기에 더해 구매자의 희망 금액에 상당하는 약 87만원어치 기저귀와 물티슈도 함께 전달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 잘 키우셔라”는 진심 어린 덕담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량을 구매한 구독자는 댓글을 통해 “차량을 받은 지 2주 정도 되어가는데 정말 잘 타고 있다. 제가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받은 게 훨씬 많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아기는 태어났을 때보단 계속해서 건강해지는 중이고 신장은 아직까지 안 좋아서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아기 건강을 기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구독자의 아내도 “남편이 출퇴근할 때, 쉴 때는 드라이브 겸 아기랑 나가서 놀거나 병원갈 때 진짜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차부터 점검, 기름 만땅, 직접 운전해서 와주시고, 이런 차를 돈도 안 받아가셨다. 기저귀, 물티슈 선물, 좋은 기운과 응원까지 너무 좋은 것들만 가득 받아간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위고비는 성욕을 높일까, 낮출까?…“성격 변화 유발” 과학적 입증 [라이프+]

    위고비는 성욕을 높일까, 낮출까?…“성격 변화 유발” 과학적 입증 [라이프+]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오젬픽 등 ‘GLP-1’ 계열 약물이 식욕뿐 아니라 뇌의 신경 회로를 바꾸고 성욕과 성격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만·당뇨 치료제로 출발한 GLP-1 계열 약물은 식욕과 혈당, 체중을 조절하는 대사 관련 약물로 이해됐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GLP-1 계열에는 수십 년간 연구돼온 당뇨약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오젬픽·위고비,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마운자로·젭바운드가 포함된다. 미국 콜로라도대 앤슈츠 메디컬 캠퍼스의 앨리슨 샤피로 교수 연구진은 난소 관련 호르몬 질환을 가진 청소년·젊은 여성 13명을 대상으로 GLP-1 약물 투여 후 뇌 스캔을 실시했다. 그 결과 불과 몇 개월 만에 ‘현저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현저성 네트워크는 무엇에 주의를 집중할지 가려내는 뇌 신경망을 의미한다. 현저성 네트워크의 눈에 띄는 증가는 집중력 향상과 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과도한 경계와 불안, 통증이나 신체 감각에 대한 과민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샤피로 교수는 “GLP-1의 이러한 효과를 예상하지 못했고 그 의미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과학자들은 GLP-1 약물의 효과가 중독·인지·신경 퇴행부터 동기·쾌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지만, 정작 뇌에서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작용하는지는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GLP-1 수용체가 위장뿐 아니라 심장과 뇌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것은 확인했지만, 해당 물질이 직접 뇌에 작용하는지 아니면 염증 감소·대사 개선·신체 스트레스 완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지도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는 해당 약물이 고활성 면역세포를 진정시켜 뇌 염증과 인지 저하를 늦추거나, 뇌세포가 더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직접 돕는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술·성욕·쾌락 잠재울 수 있다GLP-1의 부정적 영향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일부 복용자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로 불리는 상태, 즉 집중이 잘되지 않고 생각이 느려지며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고 멍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감정이 밋밋해지고 쾌락과 동기가 줄어들며 성욕이 떨어졌다는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로렌초 레지오 박사는 2013년 스웨덴 동물실험에서 GLP-1 유사 약물을 투여한 설치류가 술을 덜 마신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GLP-1 약물이 도파민 기반 보상회로를 약화해 갈망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GLP-1과 알코올 사용 장애, 니코틴 의존, 오피오이드·코카인 사용 장애, 도박중독, 폭식장애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로 확대했다. 레지오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에 “GLP-1로 인해 갈망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식사와 성욕 등 기본 욕구와 행동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매우 흥미롭지만 작동 원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안전성 자료를 거듭 검토한 끝에 이를 광범위한 문제로 결론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LP-1이 우울증부터 알츠하이머·파킨슨병도 치료?현재 과학자들은 GLP-1이 불안과 강박, 우울감을 덜어준다는 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GLP-1 연구의 개척자인 대니얼 드러커 토론토대 교수는 “혈당 때문에 약을 먹었는데 훨씬 행복해졌다거나, 한 번 먹고 브레인 포그가 걷혔다는 사례가 넘쳐난다”고 전했다. 더불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여러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GLP-1이 정신·신경 질환 치료제로 정식 승인된 사례는 없다. 다만 과학자들은 GLP-1 약물이 체중과 식욕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뇌 신경회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초기 증거가 나타났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고 강조한다.
  • 폭염에도 빈익빈 부익부?…자본이 생존 좌우하는 기후불평등 시대 [사이언스 브런치]

    폭염에도 빈익빈 부익부?…자본이 생존 좌우하는 기후불평등 시대 [사이언스 브런치]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의 세계불평등연구소(WIL)가 발표한 ‘2026 세계불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0%가 전 세계 부의 4분의3을 보유하고 있고 하위 50%는 겨우 2%만 차지하고 있다.또 대부분 국가에서 하위 50%의 자산은 국가 전체의 5%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 대응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유럽-지중해 기후변화센터(CMCC), 베니스 카포스카리대, 유럽 합동 연구센터, 볼로냐대, 오스트리아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 영국 브리스톨대, 유엔 환경프로그램,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공동 연구팀은 극한 폭염이 인류에게 가하는 치명적 위협은 단순한 기온 상승 차원이 아니라 열악한 주거 인프라,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 환경, 의료 접근성 부족 등 사회 제도적 결핍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차원적 재난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 5월 22일 자에 실렸다. 유럽의 기록적 폭염, 남아시아와 중동의 살인적 폭염 등 극한 폭염이 더 빈번하고 강도가 세지면서 ‘상승하는 기온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공중 보건, 도시 계획은 물론 사회 정의 차원에서 핵심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폭염 때문에 옥외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가 더 강화되어야 함에도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폭염 속에서 작업을 하던 젊은 건설 노동자,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카트 정리하던 노동자가 쓰러져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구팀은 체계적 냉방 빈곤(SCP)이라는 개념을 고안하고 이에 따른 전 세계적 상황을 분석했다. 기존에는 폭염 피해를 에어컨 보급률과 해당 지역의 기온이라는 단편적 요인으로만 판단했다면 SCP는 기후 노출, 인프라 및 자산, 사회적 불평등, 건강, 교육 및 노동 기준이라는 5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사람들이 열적으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개발도상국을 의미하는 글로벌 사우스에 사는 30억 명 이상의 개인 중 약 3분의2 이상이 열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6억 명 이상은 다중적 차원에서 심각한 체계적 냉방 빈곤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SCP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교육 및 노동 기준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이 약 22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고 기후 노출, 인프라, 건강 상태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 위험은 1인당 GDP와 SCP 사이에는 약한 선형 관계가 있다. 사계절이 더운 국가인 인도네시아, 이집트, 요르단 등은 인프라, 서비스 접근성, 정책 프레임워크 같은 비기후적 차원에서 잘 대응하고 있는 편이라서 SCP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반면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평균 기온이 덜 극단적인 국가는 심각한 인프라 격차, 사회적 불평등, 건강 및 노동 보호에 무관심한 이유 등으로 SCP가 매우 높게 나왔다. 체계적 냉방 빈곤 개념을 고안하고 이번 연구를 이끈 안토넬리 마초네 CMCC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 내 불평등의 심각함을 보여주며 기후 적응 정책에 있어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제시한다”며 “이 논문은 주거, 인프라, 노동 환경 및 제도가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이미 생리적 한계에 접근하거나 이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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