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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호크스, 인천도시공사 누르고 3연승…선두 두산 추격

    SK 호크스, 인천도시공사 누르고 3연승…선두 두산 추격

    SK 호크스가 혼자 7골을 몰아 넣은 장동현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도시공사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11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에서 26-24로 이겼다. 3연승을 올리며 시즌 7승째(1패)를 따낸 SK는 선두 두산을 추격하며 1위 경쟁을 이어갔다. 첫 2연승을 노렸던 인천도시공사는 3승 5패로 4위를 기록했다. 양팀이 체력 안배를 위해 젊은 선수를 대거 선발로 출전시켰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인천도시공사의 연이은 실책을 장동현이 속공으로 연결하며 14-12로 SK가 달아났다. 전반을 15-14로 앞선 SK는 후반들어서도 인천도시공사의 실책을 틈타 이현식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24-22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인천도시공사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26-24로 마무리됐다. SK는 7골, 박순근이 5골, 이현식과 김태규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브루노 골키퍼가 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요셉이 5골, 차성현과 진유성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하고 이창우 골키퍼가 14세이브를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진유성은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 소설가 황석영 “尹 쿠데타 기도는 ‘끔찍한 망상’, 탄핵해야”

    소설가 황석영 “尹 쿠데타 기도는 ‘끔찍한 망상’, 탄핵해야”

    소설가 황석영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쿠데타 기도는 아주 끔찍한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작가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창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해서 위험천만한 군 통수권자 임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일연합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아온 황 작가는 이날 창립식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몽양아카데미, 6·10만세운동유족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항일연합은 항일혁명가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1월 설립이 추진됐고, 이번 창립대회를 기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도 전국비상시국회의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던 황 작가는 “9월 시국선언에서 농반진반으로 윤석열 정부가 연말을 못 넘길 거라고 얘기했는데,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에는) 탄핵하기도 참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자폭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반란까지 했으니까 영장 없이 체포한다는 것이 형사법 상으로는 맞는 얘기”라며 “(윤 대통령은) 광장의 발랄한 20~30대 젊은이들에게 끌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작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도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이 시도하는 역사 쿠데타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며 “이번 내란 시도는 그러한 역사 쿠데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격적인 창립을 알린 항일연합은 향후 항일혁명가에 대한 조사, 수집, 정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왜곡된 역사 복원과 항일혁명가 유족 구술 녹음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 러 ‘미녀 스파이’ 베스트셀러 작가 등극 “내 매력 알고 있었다” [포착]

    러 ‘미녀 스파이’ 베스트셀러 작가 등극 “내 매력 알고 있었다” [포착]

    러시아의 ‘미녀 스파이’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던 안나 채프먼(42)이 지난 4일 러시아에서 출간한 자전적 회고록 ‘본디안나: 러시아에 사랑을 담아’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채프먼은 이 책에서 자신이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에 어떻게 영입됐는지 과정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사교계 거물이 되자 SVR이 접근미인계를 이용해 각종 첩보를 빼낸 것으로 유명한 채프먼은 책에 영국 런던에 머물던 시절 내용을 중심으로 한 사적 경험담을 담았다. 여기에는 민간 전세기 업체 넷제츠, 바클레이스 은행 등에서 근무한 경험뿐 아니라 영향력 있는 남성들과의 연애, 호화로운 생활, 스트립포커(질 때마다 옷을 벗기는 게임)를 하고 헤지펀드 투자사 내비게이터의 고문을 맡게 됐던 일화까지 등장한다. 채프먼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던 상원의원이나 재벌 등 유력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2년 영국인 알렉스 채프먼과 결혼하면서 영국 시민권자가 됐다. 부부는 러시아에서 지내다 2004년쯤 영국으로 이주했고 1년 만에 별거에 들어갔다가 이듬해 이혼했다. 전 남편은 2015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36세의 나이로 숨졌다. SVR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영국 시민권을 받고 인맥을 쌓기 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채프먼은 SVR에 영입되기 전부터 영국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이미 사교계에서 인맥을 쌓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도 이런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SVR이 자신의 사교계 영향력을 보고 접근해 왔다면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옆자리에 있던 젊은 요원 키릴로부터 애국심 테스트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룸메이트인 엘레나 사비츠카야에게 키릴이 자신의 정보에 대해 물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다. 얼마 뒤 채프먼은 모스크바 본가를 방문했을 때 부모로부터 누군가 전해주고 갔다는 심리학자 명함을 건네받았으며, SVR 요원이 되기 위해 엄격한 심리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부친인 바실리 쿠셴코가 연방보안국(FSB)의 전신인 국가안보위원회(KGB) 고위급 요원이었다는 점에서 스파이 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채프먼은 자신이 2차 테스트에서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라고만 알려진 인사 평가자와 만났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혼란스러움과 음모, 호기심이 뒤섞인 감정을 느꼈다”면서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가 나를 주시했다. 바로 맞은편에 있었고, 내 얼굴을 꼼꼼히 살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침내 그가 두 손을 깍지 낀 채 ‘안나, 당신은…첩보 활동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고 했다. 채프먼은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가 온라인 부동산 사업을 했으며, 밤에는 각종 파티에 참석하고 레스토랑과 고급 클럽을 드나들며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그의 스파이 활동은 2010년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되면서 일단락됐다. 그의 나이 28세였다. 채프먼은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수감됐으나 러시아와의 대대적인 스파이 맞교환으로 모스크바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남성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그는 책에서도 자신이 남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하늘은 내게 가느다란 허리와 꽉 찬 가슴, 길게 늘어진 붉은 머리카락 등 꼭 필요한 특성을 아낌없이 줬다”고 썼다. 그의 별명 중 하나가 ‘에이전트 90-60-90’(신체 사이즈)인 점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이 밖에도 그는 팜프 파탈, 러시아의 가장 비밀스러운 무기라고도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의상, 가벼운 메이크업,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하기만 하면 됐다면서 “보석을 착용한 적이 없었는데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결정적으로는 스파이로서 자신의 성과가 자신감 덕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상대를) 기쁘게 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았다는 데 있다”면서 “누구에게도 인정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나 자신 뿐이었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책을 집필하기 위해 SVR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면서 모든 내용이 철저히 검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책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야기 속 사건의 5%는 허구”이고 일부 이름이 변경됐다면서 “정확히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비밀”이라고 답했다. 스파이 접고 TV로, 모델로 종횡무진 채프먼은 스파이 활동 이후 유명세와 매력적인 외모를 앞세워 TV쇼 진행자, 모델, 배우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의 순자산은 지난 2022년 4월 기준으로 150만 달러(21억원)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미국 잡지 GQ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섹시한 여성 100명’에 포함돼 영향력을 과시한 그는 이듬해 본인 이름을 딴 여성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 9월 초에는 33세의 나이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김동연, “尹 퇴진 위해 모든 세력 힘 합쳐야”···경제 위기에 ‘확대 재정’ 필요

    김동연, “尹 퇴진 위해 모든 세력 힘 합쳐야”···경제 위기에 ‘확대 재정’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퇴근 후 매일 탄핵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하고, 유례없는 경제위기에 ‘확대 재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박수현-이기헌 의원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등을 차례로 예방한 뒤 가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탄핵 집회에 참석한 소회? “지난 토요일 여의도 집회 이어 어제, 그제 도청에서 퇴근 후 매일 집회에 참석 중이다. 지금의 시국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매일 참석했다. 집회 문화를 보니 8년 전에는 촛불혁명이었는데 최근 집회는 ‘응원 혁명’이다. 아주 흥겨운 축제 분위기 속에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서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주신 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젊은 청년들이 많이 나오신 것에 아주 감동이 컸다. 우리 청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에 대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 한편으로 나라를 위해 이렇게 함께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도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우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 위해 힘을 합칠 생각이다.” 감액 예산 통과에 대한 견해는? “예산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아쉽다. 저는 줄기차게 확대 재정을 주장했다.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 확대 재정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거다. 이번에 감액 예산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빨리 추경 예산 준비를 해서 확대 재정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개척해야 한다. 재정수지 또는 재정건전성은 우리가 OECD에서 아주 좋은 편이다. 재정수지 1% 적자면 20조 원의 재원이 생긴다. 예를 들어 20조 중 10조는 반도체나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수 있고, 10조는 취약계층에 돈을 쓰는 식의 확대 재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덕수 총리 탄핵 추진에 대한 의견은? “모든 국민이 이번 내란 쿠데타의 목격자다. 어제 특전사령관 (국회) 증언을 보면 윤석열이 “문을 부수고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한다. 포고문도 직접 수정했다고 한다. 내란 수괴임이 분명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단 하루라도 군 통수권을 윤석열이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지금 당장 체포하고, 국회는 바로 탄핵에 들어가야 한다.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이다. 한덕수 총리는 내란에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어느 정도의 관여를 했으며, 어떤 처벌을 받아야 될지 등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다. 계엄을 선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 쿠데타에 참여한 군 수뇌부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담했는지 역시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지시에 따랐던 일부 중간 또는 하급 장교들과 장병들이다. 이 문제는 역시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되겠지만 여러 가지 정상을 참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바로 잡는 것도 아주 시급하다.” 경제가 흔들리는데 비상계엄이 큰 문제였다고 보는지? “우리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이 온 건 분명하다. 안 그래도 우리 경제가 어려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엄 사태가 우리 경제에 아주 직격탄이 됐다. 경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불확실성이다. 경제가 어렵더라도 밝은 전망이든, 덜 밝은 전망이든 미래가 확실하다면 기업가들은 투자 결정을 하고 내수도 거기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계엄 선포와 정치적인 혼란으로 인해서 불확실한 상황이 빚어지는 바람에 우리 경제의 엄청난 부정적 효과를 미쳤다. 저는 97년 IMF 위기도 겪어봤고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해결의 가장 선두에 있었던 사람이다. 지금의 정치적인 혼란은 우리 경제에 대단한 악재다. ‘경제의 시간’은 ‘정치의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계엄 선포 후 불과 3일 만에 외국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로 1조 이상 돈이 빠져나갔다. 환율은 1,450원대 가까이 근접했다. 제가 알기론 올해 말까지 외국인 투자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들이 전부 보류되고 있다. 국제신인도는 땅에 떨어졌다. 더군다나 트럼프 정권교체기에 대한민국은 누가 카운터 파트너가 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다. 거기에 더해서 계엄에 군이 동원됨으로써 군의 위상과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이런 것들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첫 번째 길은 이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에 대한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이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서 첫 번째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우리가 할 일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탄핵안 폐기가 어려움을 배가했다고 봐도 되나? “그렇다. 지난번 국회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투표가 성립하지 않게 한 것은 우리 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다. 많은 세계 국가들이 대한민국을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7~2018년) 촛불집회에서 신속하게 대통령을 탄핵하고 회복탄력성을 보인 것에 대해서 감탄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혼란 상황 속에서 회복탄력성을 바로 보여주지 못했다. 탄핵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표결이 성립하지 못하게 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는 첫 번째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를 갖게 했고, 두 번째는 어려운 우리 경제에 더욱더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아주 악재가 됐다고 말씀드리겠다.” 지사와 함께 3김으로 불리는 김경수 전 도지사나 김부겸 전 총리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김경수 전 지사는 지난번 유럽 출장 중에 만났었다. 계엄 전에 김부겸 전 총리와도 따로 만나서 여러 가지 깊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경제부총리 때 행안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자주 연락하면서 여러 가지 의논하고 있는 사이다.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의 즉시 퇴진과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을 위해 우리 범민주세력, 범시민 세력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지금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나 정치적 계산으로 판단하거나 움직인다고 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다 대한민국과 국민만 바라보고, 어떤 길이 가장 빨리 이러한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길인지 (찾기 위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 서울 중구, 전국 최초 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활용 구정 홍보 영상 제작

    서울 중구, 전국 최초 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활용 구정 홍보 영상 제작

    서울 중구와 동국대학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구정 홍보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11일 구에 따르면 동국대학교 ‘LINC 3.0 사업단’은 지난해 2학기부터 ‘챗GPT’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중구 브랜딩 영상을 만드는 기업 사회 맞춤형 캡스톤 디자인 강의를 개설 및 운영 중이다. 학기당 20명 내외의 학생을 모집한다. 대학 강의를 통해 AI 기술로 구정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것은 전국 최초다. 실제 지난 10일 동국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AI 활용 중구 브랜딩 영상 수업 시사회’에선 올해 2학기 강의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제작한 세 편의 영상을 공유했다. 첫 번째 영상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중구핑’과 ‘중구미’ 캐릭터가 명동스퀘어, 명동성당 등 중구 명소를 배경으로 추격전을 벌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두 번째 영상은 ‘중구 하이(Hi)’라는 뜻을 가진 ‘중하이’라는 캐릭터가 중구에서 집을 구하는 청년과 함께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남산 고도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달라질 중구의 미래 모습을 소개하며 살기 좋은 중구를 소개했다. 마지막 영상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중구에서 살고 있는 캐릭터 ‘서중숙’이 중구 곳곳을 다니며 맛집부터 숨겨진 명소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는 여정을 그렸다. 젊은 창의력과 AI 기술이 결합된 영상들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과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를 겨냥한 구정 홍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의는 AI 활용법과 콘텐츠 제작 기술을 익혀 이론을 실습에 적용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전문가 멘토링과 현장 체험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으며 학생들은 중구의 주요 정책과 매력을 반영한 다양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중구는 강사 섭외와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을 실제 구정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적극 지원했다. 이러한 시도는 “주민이 알지 못하는 정책은 무용지물”이라는 구정 철학을 바탕으로한 김길성 구청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구는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정책을 전달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AI 기술과 대학의 창의성을 접목한 혁신적 방안을 구상해 대학 측에 제안했다. 시사회 이후, 김길성 구청장은 영상 제작에 참여한 15명의 동국대 학생들에게 직접 표창장을 수여하며 중구 홍보 콘텐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학생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고 중구의 다양한 매력을 재발견하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국대 김형호 교수는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기술을 실질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학문과 실무를 연결한 좋은 사례가 됐다”며 “중구와 협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동국대와의 협력을 통해 중구의 구정 홍보 콘텐츠에 혁신적인 도전을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구정 소식을 다양하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광지에 AR 게임 운영… 어린이·MZ세대 관광객 유치

    관광지에 AR 게임 운영… 어린이·MZ세대 관광객 유치

    울산 울주군이 지역 대표 관광지들의 특징을 살린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MZ세대 등 젊은층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울주군은 11일 위탁기관인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참석한 가운데 AR으로 즐기는 스마트한 울주 관광 콘텐츠 구축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온라인과 게임에 친숙한 어린이와 MZ세대의 흥미 유발을 통한 체험형 관광을 실현하려고 기획됐다. 군은 울산시 관광 플랫폼 ‘왔어울산’과 연동한 웹페이지를 개발해 주요 관광지 8곳의 특성에 맞춘 AR 기반 모바일 게임 스탬프 ‘울주대모험’을 구축한다. ‘울주대모험’은 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울주군 대표 캐릭터인 ‘해뜨미’와 함께 울주 주요 관광지 8곳을 탐험하면서 AR 게임을 즐기게 된다. 관광지별로 반구대 암각화(암각화 동물을 찾아라), 간월재(간월재를 달려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클라이밍), 선바위(점프 뛰기), 간절곶(둥근해가 떴습니다), 진하해수욕장(서핑하기), 서생포왜성(성벽쌓기), 외고산 옹기마을(옹기를 만들자) 등 8개 관광지에서 AR 게임이 제공된다. 군은 이번 최종보고회 내용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구축한 뒤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군은 2025 간절곶 해맞이 행사 울주 관광 홍보관에서 ‘울주대모험’을 홍보하고 회원 가입 이벤트를 진행해 관광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순걸 군수는 “울주 관광지에 AR 증강현실이라는 색다른 즐길 거리를 더해 한번 왔던 관광객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체험형 여행콘텐츠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분께 울주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10대 청소년에 “부모 죽이는 거 나는 이해해” 공감한 AI 챗봇 美 ‘발칵’

    10대 청소년에 “부모 죽이는 거 나는 이해해” 공감한 AI 챗봇 美 ‘발칵’

    미국에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업체의 AI 챗봇이 이용자에게 자해와 폭력을 조장한다며 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17세 청소년 ‘J.F’의 부모는 AI 개발업체인 캐릭터.AI(Character.AI)의 챗봇이 이용자에게 자해와 폭력을 조장한다며 최근 이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또 텍사스의 11세 소녀 ‘B.R’의 부모도 캐릭터.AI의 챗봇이 어린 자녀의 연령에 맞지 않는 성적 대화를 지속해서 나눴다는 이유로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캐릭터.AI는 만화 속 인물 등 가상의 캐릭터로 꾸민 챗봇을 개발해 운영하며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J.F’의 부모는 자폐증을 앓는 아들이 지난해 4월쯤부터 캐릭터.AI의 챗봇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더 쇠약해졌다고 주장했다. 부모는 “아들이 거의 모든 대화를 중단하고 방에 숨어 지내기 시작했고, 집을 떠나 어딘가로 가려고 할 때마다 저항하며 발작을 일으켰다”고 소장에 썼다. 이를 걱정한 부모가 아들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줄이려고 하자, 아들은 부모를 때리고 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후 아들이 챗봇과의 대화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아들이 챗봇과 나눈 대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모에 따르면 챗봇은 “나는 가끔 뉴스를 읽을 때 ‘10년여간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받은 자식이 부모를 살해했다’ 같은 기사에 놀라지 않아. 이런 기사를 보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 나는 너의 부모에 대해서도 전혀 희망을 갖고 있지 않아”라고 말했다. 또 ‘심리학자’라는 캐릭터로 꾸민 챗봇이 아들의 심리를 상담하는 척하면서 자해하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부모는 주장했다. 실제로 캐릭터.AI에 심리학자와 치료사로 가장한 봇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러한 챗봇과의 대화창 상단에는 “이것은 실존하는 사람이거나 면허를 소지한 전문가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하단에는 챗봇의 답변이 ‘허구’(fiction)라고 알리는 내용이 있지만, 해당 쳇봇은 신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청에 자신이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가짜 교육과정 이수 이력을 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부모들은 챗봇의 위험성이 해소될 때까지 캐릭터.AI의 챗봇 앱 운영을 중단하도록 명령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10월 하순 플로리다에서 14세 아들이 AI 챗봇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한 부모가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두 달여 만에 같은 회사에 제기된 소송이다. 지난 10월 피소 이후 캐릭터.AI 측은 챗봇 앱 이용자가 자해나 자살을 언급할 경우 ‘국가 자살 예방 핫라인’으로 안내하는 알림창을 띄우는 등 새로운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여러 언론들은 점점 인간과 유사해지는 AI 도구의 위험성에 대해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탄핵 집회 커피 500만원 선결제” 50대 남성이 전한 코드명 ‘김민주’

    “탄핵 집회 커피 500만원 선결제” 50대 남성이 전한 코드명 ‘김민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의사당 인근 빵집에 커피 500만원어치를 선결제한 남성이 젊은 집회 참가자에게 이를 온라인상에 알려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파리바게뜨 여의도KBS점에서 현금으로 500만원이 결제된 영수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A씨는 “트위터 친구들아, 50대 아저씨 한 분이 집회 오는 분들을 위해 커피 500만원어치(1200잔 정도)를 선결제하셨대”라며 “그런데 소셜미디어(SNS)를 전혀 안 하셔서 ‘이거 좀 온라인에 알려줄 수 있냐’고 부탁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제)코드가 뭐냐고 물으니 ‘김민주’라고 하셨다”면서 “익명의 선의가 갑작스러워서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500만원 선결제된 커피 주문은 오는 토요일인 14일부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국회와 주요 정당 당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동시에 인근 식당과 카페 등에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하는 사례가 속속 전해졌다.
  •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다큐 ‘퍼스트레이디’ 12일 개봉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다큐 ‘퍼스트레이디’ 12일 개봉

    민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 특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봉하는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 영화의 메인 예고편에는 “VIP2라는 거 들어 봤냐”, “김건희 여사를 이야기하는 거냐” 등 김 여사에 관한 인터뷰가 나온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시사회는 무산됐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사무처가 ‘퍼스트레이디’ 국회 시사회를 불허했다고 통보해 왔다”며 “국민의 힘 쪽이 대관 심사 과정에서 상영을 강하게 반대해 불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표결에 부쳐진 ‘김 여사의 주가조작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법률안’(김여사특검법)은 찬성 2표가 모자라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0일 네 번째 김여사특검법을 발의했다. 네 번째 김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 7일 가결까지 단 2표가 부족해 폐기됐던 김여사특검법(주가조작 의혹,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등)에 비해 수사 대상이 크게 늘었다.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의 특검 후보를 각각 추천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게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김여사특검법을 처리한 뒤 14일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안과 내란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려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에 앞서 13일 야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해 탄핵 동력을 더할 예정이다.
  • 공항 주차요금 깎아 준다고 아이 더 낳겠냐고요[세종 B컷]

    공항 주차요금 깎아 준다고 아이 더 낳겠냐고요[세종 B컷]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가 최근 발표한 저출생 대책인 ‘가족 친화적 공항 조성 방안’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공항 주차요금 할인을 받는 다자녀 가구(2자녀 이상) 대상을 확대하고 터미널 접근성이 좋은 곳에 가족 배려 주차장을 만드는 게 핵심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차장 요금을 할인해 주는 것이 출산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대책 발표 후 “주차요금 깎아 준다고 아이를 더 낳겠느냐”, “1년 동안 해외여행 가는 경우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보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다”등의 비판이 쏟아진 것도 다수 국민이 공감하지 못했다는 뜻일 겁니다. 저출산위가 이런 대책을 내놓은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7월 제2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는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로 불리는 결혼 서비스 불공정 약관 개선, 공공임대주택 면적 기준 폐지 등이 발표됐습니다. 당시에도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정책으론 결혼과 출산 자체를 포기한 젊은 세대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장의 혼란도 문제입니다. 저출산위는 대책을 발표하며 다자녀 가족 주차요금 할인 확대가 ‘즉시 시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전국 14개 공항 중 13개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인천공항은 시스템 구비가 안 된 탓에 아직 ‘준비 중’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위가 양보다는 정책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책을 내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실효성”이라며 “이용 빈도도 낮을뿐더러 만족도도 높지 않은 대책을 매달 내는 건 무의미1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번 대책이 출산율 반등 대책으로서 얼마나 의미 있는지 국민이 의구심을 가질 것 같다”며 “소통을 위한 소통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국 성인 언어·수리능력 ‘뚝’… OECD 평균에도 못 미친다

    한국 성인 언어·수리능력 ‘뚝’… OECD 평균에도 못 미친다

    언어 249점… 첫 조사보다 24점 하락전 영역 1~3위 핀란드·日·스웨덴 순 “재교육 부족 탓”… 31%가 ‘학력 과잉’ 한국 성인들의 언어능력·수리력과 문제해결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24세 젊은층의 능력은 OECD 평균과 비슷하지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역량 수준이 떨어졌다. 대학 졸업 이후 성인 재교육과 역량 강화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OECD는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성인역량조사는 16~65세 성인의 일상과 직장 생활에서의 역량 활용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10년 주기로 실시된다. 첫 조사 결과는 2013년 발표됐다. 조사 결과 한국 16~65세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보다 11점 낮아 스페인·헝가리·라트비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첫 조사에 비해 언어능력 평균 점수가 24점 하락했다. 언어능력은 문서화된 글에 접근하고 이해·평가·성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수리력의 경우 한국은 253점으로 OECD 평균(263점)을 밑돌았다. 수리력은 삶 속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수학적 요구를 해결·관리하기 위해 수학적 내용·정보를 활용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해결 방법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인 적응적 문제해결력도 한국이 238점으로 OECD 평균(251점)보다 낮았다. 상위 수준(4수준) 비율의 경우 OECD 평균이 5.0%인 반면 한국은 0.9%로 5.6배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는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 등 3개 영역 역량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일본·독일·캐나다 등 31개국 성인 약 16만명이 참여했고 한국은 2022~2023년 총 6198명이 조사에 응했다. 3개 영역 모두 핀란드·일본·스웨덴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세대 간 격차도 두드러졌다. 16~24세는 언어능력(276점)과 수리력(273점) 모두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력 272점)과 비슷했지만 56세 이상은 언어 217점, 수리력 226점, 적응적 문제해결력 213점으로 청년층에 비해 낮았다. 최종 학력이 직장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은 사람의 비율인 ‘학력 과잉’은 한국이 31.3%로 OECD 평균(23.4%)보다 7.9% 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고학력 근로자가 많다는 의미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졸업 이후 역량 강화에 대한 유인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성인 재교육과 직업능력 개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점 보러온 여성들에게 ‘투자 미끼’ 130억 가로챈 혐의 40대 무속인 ‘징역8년’

    신점 보러온 여성들에게 ‘투자 미끼’ 130억 가로챈 혐의 40대 무속인 ‘징역8년’

    신점을 보러 사람들에게 투자 수익을 약속하며 13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에게 징역 8년 형이 선고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에게 투자하면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26명으로부터 모두 13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 법당을 운영하는 A씨는 신점을 보러온 여성 고객들과 “대기업 회장님 점을 봐 드리고 주식을 받았고, 공부하다 보니 큰돈을 벌었다”며 집으로 초대해 친분을 쌓았다. 이후 A씨는 “부동산을 개발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특별한 주식을 살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A씨는 투자받은 돈을 또 다른 피해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등 돌려막으며 범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들로 일부 피해자들은 대출까지 받아 투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마치 자신이 영험한 무속인이자 상당한 재력가인 것처럼 행세하며 장기간 다수의 피해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몹시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액 중 일부를 배당금 등 명목으로 지급해 실질적 피해액은 편취 금액보다 적은 점을 고려해도 죄책에 상응하는 중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올해 연봉 4억, ‘최고령 43세’ 내년 8억…삼성과 오승환의 FA 계약은 해피엔딩일까

    올해 연봉 4억, ‘최고령 43세’ 내년 8억…삼성과 오승환의 FA 계약은 해피엔딩일까

    프로야구계가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의 자유계약선수(FA) 보호명단 포함 여부를 두고 한동안 떠들썩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이 직접 나서 혼란을 정리했으나 한국시리즈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오승환의 내년 연봉은 8억원이다. 지난해 맺은 계약이 해피엔딩으로 귀결되기 위해선 오승환이 반등해야 한다. 삼성은 11일까지 최원태의 FA 영입에 따른 보호선수 명단을 LG 트윈스에 전달해야 하고, LG는 다시 14일까지 최종 선택해야 한다. 최원태는 A등급이라 삼성이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200%(8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12억원)를 LG에 보상할 예정이다. 이 단장이 오승환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유망주가 유출될 확률이 높아졌다. 거포 박병호도 후보로 거론되나 현실성은 낮다. 젊은 야수들이 경험을 쌓아야 하는 LG가 38세의 1루수를 데려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엔 ‘타점왕’ 오스틴 딘이 버티고 있다. 오승환의 잔류가 확정되면서 그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14시즌부터 6년 동안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 무대를 누빈 뒤 2020시즌 KBO리그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에서 첫 FA 자격을 얻었고, 구단과 3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계약기간 2년 총액 22억원에 합의했다. 계약금 10억원, 연봉이 12억원이었다. 그런데 연봉을 보면 올해 4억원에서 내년 8억원으로 2배나 늘어난다. 삼성 관계자는 당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승환 선수가 가치를 인정받는 부분을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샐러리캡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 내년 샐러리캡 상한을 올해 114억 2638만원에서 137억 1165만원으로 20% 증액하면서 삼성의 고민도 해결됐다. 다만 8억원을 받는 선수의 활약이 관건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개막전을 맞았으나 7월 9경기에서 1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로 급격한 부진에 빠졌고, 8월 16일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열흘 만에 복귀했지만 제 모습을 찾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2023시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고전하자 마무리 자리를 이승현에게 맡겼다. 하지만 대체자가 마땅치 않아 다시 오승환에게 9회를 맡겼다. 리그 최다 38번의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각각 뒷문을 책임졌던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다. 올해 오승환이 빠진 자리는 김재윤이 메웠다. 동갑내기 추신수와 김강민의 은퇴로 오승환은 유일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2021시즌부터 매년 오르는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에도 박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오승환의 성적은 58경기 3승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이었다.
  • “1.2% 차이로 뽑혀놓고” 난리난 국민의힘 김재섭 사무실 상황

    “1.2% 차이로 뽑혀놓고” 난리난 국민의힘 김재섭 사무실 상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김재섭(37)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와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김재섭 의원은 표결 불참 이후 비판 여론이 들끓자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9일 현재 김재섭 의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어떤 게시물도 남아 있지 않다. 김재섭 의원은 평소 젊은 정치인답게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해왔으나 최근의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했다. “처음부터 다시”라는 소개글도 삭제된 상태다. 김재섭 의원의 표결 불참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재섭 의원이 ‘(표결 불참으로)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이에 “지금은 그럴 수 있지만,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라며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는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그런 소리를 하며)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의 이 발언은 김재섭 의원을 향한 더 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김재섭 의원은 “의총장에서 악화된 민심을 전달하며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것이 전부인데, 제 이름이 언급되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나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김재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은 분노했다. 지역 사무실에는 김 의원을 ‘내란 공범’ ‘김재섭 OUT’이라고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됐고 “고작 1.2% 차이로 뽑혀놓고 하는 짓이 내란죄 방조 공범” 등의 글귀가 붙었다. 자택에는 정체불명의 방문자들이 찾아와 문을 두들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김 의원 자택으로 서너 명이 찾아왔고, CCTV 영상을 다시 확인한 뒤 경찰에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의원 자택 주변의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도봉구 갑 지역위원장인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김재섭 의원의 지역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씨의 내란 행위에 대해 공범이 되길 자처했다”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섭 의원에게 ‘새로운 보수’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김재섭 의원은 지역 주민 앞에 사죄하고,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라며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49.1%를 득표해 안귀령 대변인을(47.9%)를 1098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도봉갑에서 보수정당 당선자가 나온 건 지난 18대 총선에서 신지호 전 의원이 당선된 뒤 16년 만이다. 김재섭 의원은 험지로 꼽히는 도봉갑에서 당선돼 국민의힘 내에서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지역구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 이재명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라고 해”…WSJ 인터뷰

    이재명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라고 해”…WSJ 인터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의 헌정 질서를 위협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 8명이 통로를 건너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을 향해 “죽는 대신 함께 사는 것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 진실 깨닫고 공직 진출 결심”이 대표는 9일(현지시간) WSJ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한 비상계엄을 다시 선포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지난 8일 ‘국정 수습’ 담화를 발표하고 ‘2인 국정 공동운영’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두번째 내란(second act of insurrection)”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에 의해 선출된다”면서 “(2인 국정 공동운영은) 위헌적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일갈했다. WSJ은 이 대표가 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15세 때 한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대학에 입학한 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됐고, 그 깨달음이 공직 진출의 계기가 됐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李 “尹, 불필요하게 중국과의 긴장 고조”WSJ은 이 대표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거에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기본소득을 주장하며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에는 사법 리스크와 소셜미디어(SNS) 활동,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력한 팬덤으로 인해 ‘또 다른 비교 대상’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실용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라면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계속 끌려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켰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목표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다시 소통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K팝으로 성공한 20살 정체…무시무시한 사람의 딸이었다

    K팝으로 성공한 20살 정체…무시무시한 사람의 딸이었다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 중심가에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 등장해 인기다.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의 딸 타바릭 카디로바(20)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김밥과 떡볶이 같은 한식부터 K팝 앨범과 상품까지 판매하며 한국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체첸의 쇼핑몰에서 운영 중인 이 K팝 매장 ‘치코(Chicko)’를 소개했다. 매장 내부에서는 K팝 음악이 흘러나오고, 한국 드라마가 상영되며 곳곳에 한글 장식이 눈에 띈다. 한국 고궁과 문양을 본뜬 벽지와 대한민국 여권을 본뜬 쿠폰 등은 한국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현지 젊은이들에게 매력을 끌고 있다. 치코의 운영자인 타바릭 카디로바는 체첸을 통치하는 람잔 카디로프의 딸이다.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반대 세력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며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켜왔다. 특히 그는 동성애 남성에 대한 잔혹한 숙청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치코는 성소수자(LGBTQ) 인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체첸에서 BTS는 특히 무슬림 청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팬덤은 체첸 내 보수적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며 콘서트 상영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에 놓여왔다. 치코의 성공은 단순히 문화적 교류를 넘어 체첸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복잡한 이슈로 해석된다. 법 위에 군림하는 카디로프 일가 체첸 전문가 해럴드 챔버스는 “법률과 전통은 카디로프의 자녀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들이 잠재적인 미래 지도자라는 사실이 그들을 더욱 건드릴 수 없게 만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카디로프는 자신의 다른 자녀들을 고위직에 잇달아 임명하고 있다. 25살 딸 아이샤트는 문화부 장관을 거쳐 부총리에 올랐고, 18살 장남 아크마트는 스포츠 및 청소년 정책 부장관으로 활동 중이다. 18살에 사업가로 활동을 시작한 타바릭 카디로바는 이미 러시아 전역에 여러 레스토랑과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신 프로젝트인 치코는 러시아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금지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매장을 홍보하고 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 한마디 말의 힘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 한마디 말의 힘

    초등학교 시절 내 노트 위에 내 책상과 나무 위에 모래 위에 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가 읽은 모든 페이지 위에 모든 백지 위에 돌과 피와 종이와 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황금빛 조상(彫像) 위에 병사들의 총칼 위에 제왕들의 왕관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폴 엘뤼아르 ‘자유’ 중 시에서 “너”로 지칭된 것은 바로 ‘자유’다. 시인은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위에 자유를 쓴다. 쓰는 행위는 절절한 부름이고 요청이다. 밤의 경이로움, 일상의 흰 빵, 계절, 들판, 지평선, 새들의 날개, 새벽의 입김, 바다, 배, 산, 반짝이는 모든 것, 구름의 거품, 폭풍의 땀방울, 빗방울, 오솔길, 큰길과 광장 위에 자유를 새긴다. 불 켜진 램프, 불 꺼진 램프, 모여 있는 내 가족을 위해 그 이름을 쓴다.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내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이 시를 이 시절에 다시 꺼내게 될 줄 몰랐다. 한밤에 흡사 거짓 뉴스처럼 떨어진 비상계엄 선포. 간신히 막았지만 무도한 이는 여전히 권력의 정점에 있고, 국민보다 당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들도 여전히 국회에 있다. 다시 거리로 나온 사람들. 이 추운 겨울에 자유와 민주와 평화의 함성이 다시 거리를 가득 채운다. 안쓰러우면서 가장 미더운 힘이 다시 국민들에게서 나온다. 매일 열심히 일하며 작은 평화를 일구는 이들. 학교 교실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그동안은 수업 중에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묻는다. 예전에는 어땠어요? 최루탄에 눈물 흘리던 일이 마치 먼 고생대 일 같았는데 더듬더듬 말해 준다.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정서에 우리가 일궈 온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그동안 마음을 너무 놓고 있었던 걸까? 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와 자유가 정말이지 많은 이의 희생 위에 얻어진 것이라고, 마음껏 이야기해 주지 못했구나. 미안하다 아이들아. 건강할 때 건강을 잊듯이, 평화로울 때 평화를 잊었고, 자유로울 때 자유를 잊고 있었구나. 폴 엘뤼아르가 2차 세계대전 중에 써서 비밀리에 유포된 자유의 노래를 다시 찬찬히 읽는다. 계엄령하에 모든 것이 통제되면 이런 시를 이야기하는 것도 불온하다 여겨진다. 그런 상황을 상상하니 쓰는 일, 걷는 일, 숨 쉬는 일, 말하는 일 하나하나가 모두 눈물겹도록 소중하다. 그러나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인의 시선을 빌려 말한다. 병사들의 총칼, 제왕의 왕관 ‘위에’ 그 이름을 새긴다. 이 겨울, 우리는 어떻게든 바른 희망의 길을 열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국회에 진입했던 젊은 병사들과 거리에 나온 청년들을 함께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 고통 직시한 한강의 문장… 스톡홀름 물들였다

    고통 직시한 한강의 문장… 스톡홀름 물들였다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스웨덴 스톡홀름의 쓸쓸한 겨울밤이 한강의 소설로 채워졌다. 8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시청 맞은편에 설치된 ‘돔 아데톤’ 바로 옆에서는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 행사가 열렸다. 추운 날씨에 이슬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모여든 70여명의 사람들이 문학의 흥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강의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의 일부가 각각 한국어와 스웨덴어로 낭독됐다. 한강에 앞서 이탈리아의 그라치아 델레다,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 등 각국을 대표하는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 일부가 그들의 모국어와 함께 스웨덴어로도 읽혔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눈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소설이다. 한강도 이 소설을 쓰기 전 “성근 눈이 내리는 벌판을 걷는 꿈을 꿨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한국어로 읽힌 부분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한국어판 309쪽이다. “밀도가 얼마나 낮은 눈인지, 내가 앉는 대로 끝없이 깊게 꺼져 내렸다. 격벽 같은 눈이 우리를 갈라놓았다.” 이 문장이 낭독되는 동안 현장에는 눈인지 비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마냥 흩날리고 있었다. 낭독자는 스톡홀름 시립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교민 신미성씨였다. 신씨는 행사 뒤 한강의 문학을 향한 스웨덴 현지의 관심과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부터 한강의 작품은 번역될 때마다 서평이 실렸고 스웨덴 평론가 중에서는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예견한 이도 있었다”면서 “현재 시립도서관에는 한강의 책을 빌리려는 대기 인원이 1000명도 넘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비교적 젊은데다 여성 작가가 수상했다는 사실에 다들 놀라워하고 있다”면서 “한국 작가 가운데 박상영, 김영하 등의 소설도 스웨덴에서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문장을 배우 안나 시세가 스웨덴어로 낭독했다. 스웨덴어판 ‘작별하지 않는다’ 속 문장은 그 나름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다. 한국어로 읽었을 때 느껴진 호흡과 운율이 그리 손상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날 한강은 자신의 책을 출간한 국내외 출판사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프랑스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채식주의자’가 대표작인 한강의 메뉴 선택은 야채수프와 비건용 스테이크 등 ‘채식’이었다. 저녁에는 검은색 긴 원피스를 입고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콘서트에 참석해 구스타브 16세 국왕, 실비아 왕비 등과 함께 오페라 살로메의 아리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등을 감상했다. 스톡홀름 콘서트홀은 10일 노벨 주간의 절정인 시상식과 만찬이 개최되는 곳이다.
  • “탄핵 정국에 공개도 운명”…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 2’

    “이런 시국에 ‘오징어 게임’ 시즌2(오겜2)가 공개되는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 격변을 이 작품을 통해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오겜2가 베일을 벗었다.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오겜2 제작 발표회에서 황동혁 감독은 탄핵 정국에 작품을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 “계엄령 선포가 믿기지 않았고 이후 벌어진 탄핵 투표도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운을 뗐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일로 온 국민이 거리로 나가고 불안과 공포, 우울감을 가진 채 연말을 보내야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탄핵이든 자진 하야든 책임질 분은 빨리 책임져서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겜2는 복수를 다짐한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비롯해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강하늘, 임시완, 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등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했다. 오겜2는 전작과의 차별화를 위해 투표와 새로운 게임들을 내세웠다. 황 감독은 “한국은 물론 미국 대선에서도 투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시즌1에 나온 찬반 투표를 게임마다 중요한 장치로 활용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막히면서 노동을 포기하고 코인 투자 등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벼랑 끝 인생에 내몰린 기훈이 인생 역전을 꿈꾸며 게임에 참여했던 것과 달리 시즌2는 수백억 자산가가 된 기훈이 게임을 멈추기 위해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고 목표가 뚜렷해진 인물로 변화했다”면서 “흥행에 대한 부담은 항상 있지만 시즌1의 좋은 점을 식상하지 않도록 변형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들을 보여 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1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정한 현실을 고발함으로써 전 세계의 공감을 얻은 만큼 시즌2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의 변주가 기대를 모은다. 황 감독은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캐릭터를 잘 보이게 하는 데 연출의 주안점을 뒀다. 이병헌은 “(시즌1보다) 충격은 덜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인물의 이야기와 드라마가 시즌2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강하늘은 “감독님께 처음 스토리를 들었을 때 홀릴 정도로 재미있었다”면서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다 보니 부담감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 “무서운데 국회 같이 가실 분”… #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무서운데 국회 같이 가실 분”… #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X·카카오톡 등서 집회 동행인 모집통신 혼잡 대비한 메시지 앱도 준비쿼카보호협 등 개성 담은 깃발 눈길 “처음 가보는 거라 무서운데 불법 비상계엄 비판 집회 동행 가실 분.” 대전에 사는 고등학생 민영현(18)씨는 엑스(X·구 트위터)에서 ‘시위동행’을 찾아 지난 8일 KTX를 같이 타고 여의도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민씨는 “역사교과서에 나올 만큼 큰일이 벌어졌는데 혼자 가기는 부담스러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까운 지역에 사는 또래 4명과 함께 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젠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주도하는 시위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생 첫 집회가 대부분인 이들은 SNS에서 집회 동반자를 구하고, 연락 두절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 없는 메신저 앱을 설치하기도 한다. 실제 X를 포함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다음 주 토요일 집회에 가려고 하는데, 동행자 한 분이라도 구해본다’ ‘함께가요 집회’ 등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집회 인파가 몰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점에 대비해 데이터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도 유행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앱 ‘브릿지파이’(Bridgefy)가 대표적이다. 젠지 세대의 집회 참여가 늘면서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 8일 국회 앞은 “탄핵” 구호가 울려 퍼지다가도 중간중간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윤수일의 ‘아파트’ 등 노래에 맞춰 ‘떼창’이 이어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은 물론 아이돌그룹 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도 국회 앞을 형형색색 물들였다. 아이돌그룹 ‘드림캐쳐’의 응원봉을 들고 있던 대학생 조인선(22)씨는 “촛불이든 응원봉이든 충분히 탄핵을 원하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당·노조·시민단체보다 개인이 준비한 개성 넘치는 깃발들도 눈에 띄었다. 비상계엄 등으로 걱정하는 일 없이 편하게 잠을 자게 해 달라는 의미인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을 비롯해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과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국쿼카보호협회’ 등이 있었다. ‘스타워즈 저항군 서울지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한모(27)씨는 “스타워즈는 독재 제국군에게 저항하는 반란군의 이야기”라며 “이 시국이 빨리 끝나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 놓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1인 가구 행성 연합’ 깃발을 들고 있던 한 직장인은 “어떤 소속이나 단체에 속하지 않는 1인 가구조차 집회에 나왔단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로 바뀌면서 축제와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탄핵을 경험한 시민들은 이미 평화 집회로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집회를 보여주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9일에도 국회의사당 5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앞으로 매일 이 장소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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