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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여론조사] 한국당 지지자 50% “의혹 땐 적폐청산 지속”

    국민 10명 중 6명은 일부의 피로감 호소에도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7~29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해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66.0%로 집계됐다. 반면 ‘이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23.7%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적폐청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0대(72.4%)와 30대(81.7%) 등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의 73.3%와 86.7%가 적폐청산 활동에 찬성했다.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자 중에서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50.4%로 ‘중단해야 한다’(40.1%)를 앞섰다.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대구·경북(29.7%) 지역과 60대 이상(39.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45.9%로 집계됐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5대 비리 공직자 배제 원칙과 부합하지 않는 등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37.3%를 기록해 ‘적절하다’는 의견보다 8.6% 포인트 낮았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광주·전라(59.8%)·40대(59.8%)·화이트칼라(58.1%)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대구·경북(53.7%)·50대와 60대 이상(각각 48.0%)·자영업(50.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BMW 신차 14종 대기…새해 수입차 1위 탈환 꿈꾼다

    BMW 신차 14종 대기…새해 수입차 1위 탈환 꿈꾼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BMW가 내년에 총 14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5시리즈’ 신차 효과로 11월에 6개월 만에 벤츠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BMW는 여세를 몰아 수입차 왕좌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하는 신차는 BMW 10종, MINI 4종이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모델도 ‘뉴 X2’, ‘뉴 M4 CS’, ‘뉴 MINI JCW 클럽맨·컨트리맨’ 등 총 6종에 달한다.●‘뉴 X2 ’ 젊은층 겨냥… X시리즈 첫 그릴 디자인 먼저 내년 초에 출시되는 ‘뉴 X2’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스포티함을 갖춰 도시에 거주하며 활동적인 삶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모델이다.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더했으며 전면부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했으며 운전자가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적합한 주차 공간을 파악하고 차량이 스스로 평행 주차 구역에 주차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내년 1분기에 선보이는 ‘뉴 M5’는 럭셔리 4도어 비즈니스 세단의 전통을 기반으로 고성능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M 모델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가 적용됐다. 4.4ℓ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걸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전기차 ‘뉴 i3’와 ‘뉴 i3s’도 상반기에 국내 시장에 등장한다. 모두 BMW 그룹이 개발한 94Ah, 33㎾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3통해 보다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뉴 i3의 경우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 290~300㎞, 복합 전기소비량은 100㎞당 13.6~ 13.1㎾h이다. BMW 뉴 i3에 탑재된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25.5kg.m다.●‘뉴 M4 CS ’ 460마력·최고 시속 280㎞ M4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인 ‘뉴 M4 CS’는 3.0ℓ 고성능 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을 46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M트윈파워 터보 기술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걸리는 시간을 4초 안(3.9초)으로 끌어올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0㎞다. BMW 관계자는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가 기본 장착돼 빠른 변속이 가능하면서도 장시간 고속 주행 시에도 연료 소모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中, 5000만 독거청년 ‘두 얼굴’

    [특파원 생생 리포트] 中, 5000만 독거청년 ‘두 얼굴’

    학력·소득 높은 청년 트렌드 주도 혼밥 익숙… 배달 앱 소비자의 65% 취업·주택난 등 힘들고 어두운 면도 스마트폰이 유일한 동반자 ‘씁쓸’올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유행어는 ‘독거청년’이다. 학업과 취업을 위해 농촌을 떠나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청년 또는 대도시 출신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20~39세 미혼 인구를 일컫는다. 약 5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독거청년은 ‘1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 농촌에서 이주한 노동자(농민공)와 달리 농촌에서 수재 소리를 듣고 큰 독거청년들은 학력이 높고 일정한 소득 수준도 유지하고 있어 ‘소비 주력군’으로 떠올랐다. 중국판 솔로데이인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솔로의 날)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이벤트로 만든 주역도 이들이다. 올해 광군제 할인 행사의 하루 거래액은 1682억 위안(약 28조 3078억원)에 달했다.알리바바에 따르면 독거청년의 소비품목 1위는 통신비이며 2위는 패션이다. 컴퓨터 등 전기전자제품, 스낵이 뒤를 이었다. 음식배달, 가사 도우미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5위에 올랐다. 이들은 ‘혼밥’뿐만 아니라 ‘혼자 영화 보기’에도 익숙하다. 독거청년 375만명이 1년간 혼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경험이 있었다. 중국 음식 배달 앱 기업인 메이퇀 뎬핑에 따르면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의 65%가 독거청년이다. 독거청년은 여행업체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携程)에 따르면 ‘나홀로 여행객’ 비중이 2014년 8.3%에서 지난해 15%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중국 여행사들은 1인 여행상품뿐 아니라 ‘여행 동반자 찾기’ 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다.그러나 독거청년이 ‘독거노인’에서 파생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두운 측면도 많다. 취업난, 직장 내 경쟁, 주택난 등 생활고로 고통받는 오늘날 중국 청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변변한 직장을 갖지 못했거나 소득 수준이 낮은 젊은층은 중국 사회의 새로운 빈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방을 함께 쓰는 ‘낯선 동거’도 이들이 연출한 새로운 부동산 풍속도다. 베이징청년보는 “이들의 유일한 동반자는 스마트폰”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에는 독거청년을 풍자하는 ‘늙은 청년’ 사진이 퍼지고 있다. 20대 청년이지만, 머리가 다 빠지고 몸이 야위어 병약한 노인처럼 보이는 젊은이가 하루 종일 누워서 ‘시체 놀이’를 하는 장면이다. ‘청춘이 탈탈 털린 청년’, ‘88년생 중년 아줌마’ 등이 이들의 새로운 언어로 자리 잡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청년이 흥해야 국가가 흥하고 청년이 강해야 국가가 강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고단한 청춘들은 이런 정치적 구호에 아무런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인민일보조차 지난 17일 논평에서 “청년들의 무기력이 설교나 질책으로 해소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손석희 JTBC 사장 아들도 기자로…서울경제 견습기자 3차면접 합격

    손석희 JTBC 사장 아들도 기자로…서울경제 견습기자 3차면접 합격

    손석희 JTBC 사장의 아들도 기자로 언론계에 몸담게 됐다.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JTBC가 아닌 서울경제에서다. 서울경제는 20일 제31기 견습기자 3차(면접) 합격자를 발표했다. 총 7명의 합격자 명단에 손 사장의 둘째 아들 손모씨의 이름이 있다. 손씨는 1992년생으로 서강대 국제한국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젊은층의 선거를 독려하는 ‘V for Voting’ 대표, 국제한국학과 과대표, ‘떠나도 괜찮아’ 대표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사저널에서 인턴기자를 지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손씨는 아직 서울경제에 정식 입사한 것은 아니다. 3차(면접) 합격자는 오는 27일까지 채용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며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 2일 첫 출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youthquake’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유스퀘이크’(youthquake)를 선정했다고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인 유스퀘이크는 ‘1960년대 학생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련의 급진적인 정치적·문화적 격변’으로 정의된다. 1960년대 패션잡지 보그의 다이애나 브릴랜드 편집장이 젊은 세대들의 패션과 음악, 태도 등에서 보이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묘사하며 처음 사용했다. 선거에서 영국 노동당과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30대 지도자들이 젊은층으로부터 급증한 지지율을 얻는 현상을 표현할 때 주로 쓰였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유스퀘이크가 “아직 미국 땅에는 정착하지 못했지만, 영국에서는 총선에서 젊은층의 영향을 설명할 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이’가 아닌 ‘멋’이 드는 전통시장

    ‘나이’가 아닌 ‘멋’이 드는 전통시장

    하루 해가 저물어 어두워지고 한 해가 저물어 다 지나가는 연말이면 약간은 쓸쓸하고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서울시청 외벽에 있는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에 있는 글귀를 보고 쓸쓸함 대신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글판에는 ‘저물어 가는 게 아니라 여물어 가는 겁니다’라고 씌여 있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안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인 이 글귀는 지금이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쓸쓸한 계절이 아니라 단단하고 야무지게 여물어가는 계절이라는 긍정적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드는 것을 꺼린다. 나이가 들면 뭔가 위축되거나 할 수 있는 일들이 줄어드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나이 드는 것의 미덕>에서 나이 든다는 것은 괜찮은 일이라며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이 든다는 것과 늙는다는 것을 구분하고 ”나이 든 마흔보다 젊은 일흔이 낫다“고도 했다. 어린 나이에도 늙은이가 될 수 있고, 나이 들어서도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세월이 가면서 단순한 나이가 아니라 멋이 드는 사람이 아름다운 법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에도 마찬가지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쇠락해가는 시장이 있는 반면 오랜 세월 쌓아온 연륜과 더불어 전통의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젊은 계층까지 함께하는 활기 있는 전통시장이 있다. 부활에 성공한 전통시장은 나이가 들수록 멋, 매력이 충만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등 거대 유통업체들과 경쟁 대신 나이든 전통시장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멋을 찾아내 소비자들과 소통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시장 육성’ 사업도 나이가 든 전통시장만의 ‘멋’을 발굴해 쇠락해가고 있는 나이든 시장을 카터의 말처럼 ‘젊은 일흔’살로 만드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전통시장도 시장마다 각각의 특색 있는 개성과 정체성을 갖고 있는데, 이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에 전통시장 부활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시장만의 개성있는 특색을 발굴해 소비자와 공감하는 노력이 더해져야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 나이가 든 멋을 제대로 살려 부활에 성공한 전통시장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1913송정역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시장브랜드에 새롭게 직접 활용하고 오랜 연륜에 더불어 개성 있는 청년 상인들의 독특한 개성 있는 점포가 조화를 이루면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서울 서촌에 있는 통인시장은 엽전을 구입한 후 시장 내 음식을 뷔페처럼 도시락에 담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멋을 발굴해 젊은층까지 찾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었다. 노후한 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주체인 상인들도 젊어져야 한다. 2015년 기준 전통시장 상인 평균 연령은 56세로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상인대학 등 교육을 통해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려고 하는 것도 이들 상인들을 ‘연륜이 있지만 생각은 젊은이’들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연륜과 젊은이들의 전통시장 창업이 어우러진다면 전통시장의 새로운 멋이 탄생할 수 있다. 새해 1월을 우리말로 ‘해오름달’이라고 부른다. 무술년 새해에는 나이 든 멋이 충만한 전통시장이 떠오르는 해처럼 힘차게 솟아오르기를 기원해 본다. 임준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략경영실장
  • “특별한 치료제 없는데” 20대, A형간염 항체 10명 중 9명 없어

    “특별한 치료제 없는데” 20대, A형간염 항체 10명 중 9명 없어

    우리나라 20대 10명 가운데 9명은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는 서울대병원 분석이 나왔다. 항체가 없다는 건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간세포가 망가지고 고위험군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다.서울대병원 임주원(국제진료센터)·박상민(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5856명을 대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12월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전체 조사 대상자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72.5%였다. 문제는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층의 항체 보유율이 크게 낮았다는 점이다. 특히 20대(20∼29세)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11.9%에 그쳤으며, 15∼19세 청소년도 24.0%에 불과했다. 다른 연령대는 10∼14세 59.7%, 30∼44세 46.6%, 45세 이상 97.8% 등으로 항체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정부가 2015년 이후 영유아에 대한 A형 간염 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시행하면서 10대 초반의 항체 보유율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봤다. 이와 달리 이런 백신 지원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10대 중후반과 20대 연령층은 항체 보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감염된 환자의 분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전염성이 강해 직장, 학교 등 단체 생활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크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 피로감, 고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아직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특히 A형 간염은 어린이보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한 달 이상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자주 손을 씻는 등의 개인위생 관리와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더욱이 A형 간염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감염 사례와 사망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자료를 보면 지난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만 644건의 A형 간염이 발생해 420명이 입원하고 21명이 사망했다. 또 미시건주에서도 495건의 A형 간염이 발생해 416명이 입원하고 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도 A형 간염 환자가 증가추세를 이어가기는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감염병 통계치에 따르면 A형 간염은 2015년 1804명에서 지난해 4677명으로 폭증했다가 올해에도 현재까지 426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년째 환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임주원 교수는 A형 간염 예방 백신 무료접종 혜택을 보지 못한 청소년과 성인은 건강검진 때 A형 간염 검사를 받아 항체 유무를 확인하고, 유료로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접종 비용은 7만∼8만원 정도다. 임 교수는 “A형 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망가지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중증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20∼40대의 A형 간염 감염 위험을 낮추려면 개인적인 예방노력에 더해 정부 차원에서 A형 간염 유행을 막기 위한 예산 및 백신 확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지방을 살리는 공무원 충원/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In&Out] 지방을 살리는 공무원 충원/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지금 한국 사회 최대 과제는 불평등 해소다. 불평등은 지역의 인구 구조에서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많은 지역들이 잠재적인 생존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지방소멸’ 문제다.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방의 쇠락은 20~39세 여성이 도시로 떠나는 데서 시작한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출산이 줄어 인구가 감소하고 결국 지역이 쇠퇴한다. 더욱 심각한 점은 청년 인구가 유입되는 도시 역시 높은 생활비 등으로 삶의 여건이 나빠져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위기를 실감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년 전부터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은 출산 지원이다. 여러 지자체들이 출산 시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하지만 재원이 한정적이다 보니 결국 젊은 부부들을 계속 살게 할 근본 유인책은 되지 못한다. 또 다른 방법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도로를 넓히고 다리를 새로 놓고 산업단지를 짓는 것 등이다. 이 역시 효과는 신통치 않다. 인근 지역들이 경쟁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는 중복 투자가 이뤄지고 더 심각한 경우에는 수요예측 실패로 막대한 재정 부담에 시달리기도 한다. 좀더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해 볼 때다. 서울 도심에서 불과 90분 거리에 있는 경기 연천군 청산면은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협의회장 등 지역 리더 60명이 모두 60대 후반에서 70대다. 청산면 인구의 75% 이상이 65세 이하지만 이들을 대표하는 리더는 없다. 지역 내 경로당은 12곳이나 되지만 어린이 보육센터는 한 곳밖에 없다. 이런 지역사회 구조에서 젊은층을 지역에 정착시킨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요즘 한창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충원도 이 관점에서 보면 결국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이번에 충원하는 공무원 대다수는 사회 서비스 인력이다. 국민이 불편해하는 것들을 공공부문의 역할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다. 생활안전을 지켜 주는 소방관과 경찰관, 보육, 상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늘어난다. 이런 인력들은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에서 우리를 위해 일한다. 인구 140만명의 일본 가와사키시 소속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원은 소방과 교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4만명에 이른다. 반면 인구 120만명의 경기 수원시 지방공무원 수가 2986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힘겹게 운영되는 사회인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정부는 우리 주변에서 충원되는 사회복지 공무원, 안전요원, 교원, 소방관 등 새 인력이 앞으로 지역사회를 지탱해 주는 굳건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
  • 한 몸이었다 분리된 세종시와 충남도, 모두 성장세

    한 몸이었다 분리된 충남도와 세종시 모두 신바람을 내고 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충남 연기군 등이 분리돼 출범했다. 세종시는 1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전국 시·도별 주민 500명씩 상대로 생활만족도를 조사할 결과 세종시 주민의 67.6%가 ‘만족한다’고 답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후로 8개월 연속 전국 1위다.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제주도(64.8%)를 2위로 밀어냈다. 세종시 관계자는 “중앙부처가 입주한 젊은 도시로 활기가 넘치고 자고 나면 변화하는 발전적인 도시 모습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큰 것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면서 “대형 종합병원 외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생활기반이 많이 갖춰진 데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여성·아동 친화도시인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기군과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로 편입돼 인구가 급감했던 충남도는 5년 5개월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211만 558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시가 분리되기 직전인 2012년 6월 인구보다 987명이 많은 숫자이다. 그해 6월 말 충남은 211만 4599명이었으나 세종시로 9만 2823명이 빠져 210만명대가 무너졌다. 하지만 충남 인구는 다른 농업도(道)와 달리 해마다 0.8%씩 꾸준히 늘었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워 산업단지가 많이 입주한 천안, 아산, 당진, 서산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천안은 2012년 6월보다 5만 2898명이 늘어 현재 63만명을 훌쩍 넘었다.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이 2012년 말 이전한 홍성은 10만 1555명으로 1만 3510명이 늘어 도내 최대 군이 됐다. 이들이 보령, 논산, 부여 등 남부권의 인구 감소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윤선 도 자치행정국장은 “젊은층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인구 유입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8~34세의 27% “로봇과 사랑할 수 있다”

    18~34세의 27% “로봇과 사랑할 수 있다”

    인간의 영역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역할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로봇과의 감정적 교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젊은층이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고대행사 하바스가 전 세계에서 무작위로 뽑은 성인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8~34세 성인 중 27%가 로봇과 감정을 교류하는 로맨틱한 관계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여긴다고 답했다. 이들은 대체로 로봇과 인간의 관계가 인간과 인간의 평범한 관계처럼 발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인간 대신 사랑의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 18~34세 응답자의 40%가 로봇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으며, 55세 이상 응답자의 대다수가 로봇 또는 AI가 반복적인 일상의 업무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전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도 조사됐다. 18~34세 응답자 중 42%는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본 뒤 우울감이나 불행함 등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35~54세 응답자 중 같은 답변을 선택한 사람은 21%에 불과했다. 또 전체 조사 대상의 70%가 스마트폰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유대감을 약화시킨다고 답했다. 조사를 이끈 하바스 측은 “이번 조사는 미래의 여러 가지 현상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연령에 따라 로봇과 AI, 소셜미디어를 대하는 생각과 예측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로봇과의 감정 교류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남자가 여자의 3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오스트리아에서는 인공지능 ‘여성 로봇’인 ‘사만다’가 등장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유혹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으며, 이를 제작한 스페인의 엔지니어는 “조만간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 2세가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발효 음식 이야기] 다시 뜨는 국민酒

    [발효 음식 이야기] 다시 뜨는 국민酒

    쌀·누룩·물이 빚어낸 전통주의 모체생막걸리 100㎖당 유산균 최대 1억마리웰빙 열풍 맞물려 인기 쑥쑥 막걸리는 우리 전통주의 모체다. 막걸리를 맑게 거르면 약주나 청주가 되고, 증류하면 증류식 소주가 된다. 힘든 농사일을 마치고 목을 축이던 ‘노동주’에서 지갑이 얇은 젊은이를 위로하던 대학가 ‘청춘주’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덕분에 서민의 술로 불린 막걸리는 우리네 삶의 굴곡을 함께해 왔다. 한때는 ‘마시고 나면 머리 아픈 술’이라는 오명과 함께 화려한 외국 술에 밀려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웰빙’ 열풍과 함께 다시금 그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빚은 술이다. 발효가 끝나면 여과하지 않고 고운 채에 막 걸러 낸다고 해서 ‘막걸리’라고 부른다. 누룩은 밀이나 쌀 같은 곡식을 메주와 같이 덩어리지게 물로 반죽해 곰팡이가 피어나도록 발효시킨 것이다. 누룩은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전통주를 빚을 때 흔히 쓰이는 재료다. 일본은 주로 쌀누룩을 사용하고 중국과 한국은 밀누룩을 주로 쓰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밀을 껍질째 반죽해 누룩 틀에 담고 덩어리로 만든 ‘막누룩’을 사용한다.서민들 굴곡진 삶과 함께 막걸리는 사랑받은 세월만큼이나 별명도 많다. 맑지 않다고 해서 ‘탁주’라고 불리기도 했고,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는 의미인 ‘국주’, 농사짓기에 필요한 술이라는 뜻의 ‘농주’, 색깔이 하얗다고 해 ‘백주’, 집집마다 담근다고 해서 ‘가주’ 등으로도 불렸다. 시인 조지훈은 쌀과 누룩, 그리고 물 3가지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해서 ‘삼도주’라고 부르기도 했다. 막걸리는 6~8%의 낮은 도주다. 100㎖를 기준으로 열량은 40~70㎉에 불과해 와인(70~74㎉), 위스키(250㎉) 등에 비해 낮다. 생막걸리에는 발효주답게 효모와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腸)을 깨끗이 하는 정장작용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와 비타민 B·C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막걸리 100㎖ 당 유산균이 10만~1억 마리 들어 있다. 또 막걸리를 가만히 놔두면 가라앉은 하얀 고형물질은 대부분 ‘비소화성 식이섬유’로 이뤄져 있는데, 포만감은 주지만 칼로리가 낮고 장내 독소성분을 쉽게 배출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막걸리 한 병(750㎖)을 만드는 데는 약 100~125g의 쌀이 들어가 농촌의 쌀 수급 문제에도 도움을 준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부여, 진한, 마한, 고구려의 제천행사에서 밤낮으로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시기에 이미 고구려 등에서는 누룩을 사용해 술을 빚는 방법이 완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농업 기술서 ‘제민요술’에도 고구려의 주조 기술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또 일본의 고사기 ‘중권’에는 백제 사람 ‘수수보리’(술 거르는 이)가 일본에 가서 응신천황에게 누룩과 술을 빚는 법을 전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조선 성종 때의 농서 ‘사시찬요초’에는 “3복 중에 보리 10되와 밀가루 2되를 섞어 녹두즙에 반죽해 밟아서 떡처럼 만들어 연잎으로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 말린다. 누룩은 반죽을 단단히 하고 강하게 밟아야만 좋은 누룩이 된다”는 누룩 제조법이 소개돼 있다.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집필한 조리서이자 첫 한글 조리서이기도 한 조선 현종 때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에도 “밀기울 5되에 물 1되씩을 섞어 꽉꽉 밟아 디디고, 비 오는 날이면 더운물로 디딘다. 시기는 6월과 7월 초순이 좋으며, 더울 때이므로 마루방에 두 두레씩 매달아 자주 뒤적거린다”는 누룩 제조법이 나온다. 막걸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전체 술 소비량의 약 80%를 차지하던 명실상부 ‘국민주’였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포만감이 높아 특별한 안주가 없이도 마실 수 있는 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64년 식량 부족을 이유로 막걸리 제조에 쌀 사용이 금지되면서 막걸리의 전성시대에 본격적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다. 밀가루 80%, 옥수수 20%의 혼합 양곡으로 막걸리를 빚게 되면서 품질은 급격히 떨어졌다. 그 뒤에 쌀 생산량이 늘고 소비량은 줄어 쌀이 남아돌게 되자 1971년부터 쌀막걸리를 다시 허가했지만, 옛 명성을 되찾기는 어려웠다.와인보다 도수 낮아…건강까지 책임 또 생산단가를 맞추고자 카바이트(탄화칼슘)와 물을 섞어 인위적으로 열을 내 강제로 빠르게 숙성시킨 ‘카바이트 막걸리’가 등장한 것도 막걸리의 침체를 부추겼다. 이 같은 속성 발효 막걸리를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트림을 하는 등의 숙취로 고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막걸리는 ‘머리가 아픈 술’이라는 오명을 쓰고 점점 더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됐다. 여기에 1960~1970년대 경제개발 계획에 필요한 재정수요를 확보하고자 주세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막걸리 제조 산업을 규제한 것도 악재가 됐다. 막걸리 양조장을 지역단위 조합으로 만들고, ‘공급구역 제한제도’라는 법으로 막걸리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위치한 해당 시·군 내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품질경쟁이 이뤄질 수 없었고, 지역 영세업체나 일부 탁주조합들의 독과점식 공급으로 소비자 만족도의 하락을 가져왔다. 희석식 소주와 맥주가 잇달아 대중화되면서 결국 막걸리는 서민층 소비자는 희석식 소주로, 중산층은 맥주로 각각 빼앗기면서 국민주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근 막걸리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양조기술이 발달하고 공급구역제한이 풀리면서 품질이 좋아진 데다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발효주인 막걸리의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과일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서면서 ‘제2의 전성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젊은층 공략…제2 전성기 시동 대표적인 곳이 국순당이다. 국순당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막걸리에 바나나를 접목한 ‘쌀 바나나’를 선보여 같은 해 9월 말까지 약 5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7월에는 ‘쌀 복숭아’를, 9월에는 크림치즈와 우유를 첨가한 ‘쌀 크림치즈’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막걸리가 수입맥주 등 다른 주류와 경쟁하려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층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존에 없던 독특한 맛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도 대표 제품인 ‘느린마을 막걸리’를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따라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겨울부터는 계절별 고유한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막걸리를 시즌별로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올여름에 선보인 여름 한정판은 출시 20일 만에 1차 초도 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느린마을 막걸리는 4년 연속 평균 15%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배상면주가 측의 설명이다. 배상면주가는 2010년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막걸리 전문점인 ‘느린마을양조장&펍’(현 명칭 ‘느린마을양조장&푸드’) 1호점의 문을 연 데 이어 현재 전국에 11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지난 10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서는 등 변화하는 주류 소비문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평주조는 주류시장의 저도주 열풍에 발맞춰 2015년 대표 상품인 ‘지평 생쌀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6도에서 5도로 낮췄다. 이후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매출 성장률 28%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출시 약 2년 만에 판매량 1500만병을 넘어섰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여 제품을 출시한 데다 한정상품을 내놓는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면서 “막걸리 업체들이 저마다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술’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팔레스타인 간다는 펜스… 팔 “트럼프 대리인 오지 마라”

    팔레스타인 간다는 펜스… 팔 “트럼프 대리인 오지 마라”

    이달 예정 아바스 수반 회담 취소 밝혀 하마스 “인티파다에 불붙여 맞설 것” 알카에다 등 제2의 9·11가능성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데 대한 반발로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와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미국에 대한 환멸과 절망감이 종국에는 2001년 ‘9·11 테러’와 같은 대규모 무장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의 지브릴 라주브 총재는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로 예정됐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문을 거론하면서 “파타의 이름으로 트럼프의 대리인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이 취소될 것임을 밝혔다.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펜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결속을 강화하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등도 찾아 새로운 중동정책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지하는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정책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티파다’(민중봉기)에 불을 붙이지 않는 한 맞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니야는 “모든 하마스 소속원에게 어떠한 새 지시나 명령에도 따를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해 뒀다”며 무장투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하마스는 금요 합동 예배를 위해 많은 팔레스타인 무슬림이 모이는 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했다. 아랍권 민중봉기를 통칭하는 인티파다는 팔레스타인의 반(反)이스라엘 투쟁을 의미한다. 1차 인티파다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해 1987년 12월부터 약 6년간 지속됐다. 2000년 9월 이스라엘 극우파 정치 지도자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성지 템플마운트를 방문하자 발발한 2차 인티파다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서 로켓포가 발사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폭발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테러 단체’의 가자지구 내 초소 두 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력 충돌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스라엘 편향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옹호해 온 아바스 수반의 입지도 위축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2국가 해법’이라는 평화적 합의를 통해 독립국을 수립하려던 팔레스타인의 몽상이 사라지게 됐다”면서 “팔레스타인의 젊은층은 이스라엘이 만든 정착촌과 차단벽 등으로 자신들의 토지가 잠식당하는 것을 목격하며 자란 세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며 대규모 무장봉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이슬람지하드(PIJ)도 새로운 무장투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도 성명을 내고 모든 대원에게 협력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라말라와 헤브론, 베들레헴, 나불루스 등 요르단강 서안 도시들과 가자지구에선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 명이 곳곳에서 이스라엘군·경찰과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고무총과 최루탄, 물대포 등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요르단강 서안에서 4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대차, 미래형 차량 공유사업 첫 ‘시동’

    현대차, 미래형 차량 공유사업 첫 ‘시동’

    100명 대상 시범 프로그램 시작 카풀하면 리스비용 38만원 공짜 쉽게 ‘짝’ 찾는 매칭 기술도 개발현대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로는 최초로 차량 공유서비스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이례적으로 지난해 50억원을 투자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본격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카풀 서비스 기업인 ‘럭시’와 카풀 알고리즘과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럭시는 국내 카풀 서비스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으로, 등록차량 20만대, 회원수 78만명을 자랑한다. 지난해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400만건 이상의 카풀을 성사시켰다. 두 회사는 협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등 미래 혁신기술을 공유 경제와 융복합한 미래 모빌리티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럭시와 공동으로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라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를 리스로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카풀 특화 서비스’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아이오닉을 리스로 구입한 뒤 출퇴근할 때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이용해 차량 리스 요금을 갚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풀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경우 한 달 리스 비용인 38만원을 전혀 내지 않아도 아이오닉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카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5~11시,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 가능하다. 카풀을 연결해 주고 요금을 정산하는 전반적 운영은 럭시가 맡는다. 럭시는 프로그램 참가자 100명에게 1년 동안 카풀 운전자가 받는 정산금의 20%를 추가로 지급한다. 쉽고 효율적으로 ‘카풀 짝’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 카풀 매칭’ 기술도 개발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전용 홈페이지(www.ioniq-luxi.com)에서 우선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현대차는 차량공유 기술 외에도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로봇택시’, ‘무인 배달 차량’ 등으로 협력을 넓혀 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혁신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어 갈 방침”이라면서 “향후 더욱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것”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젊은층·여성들이 살고 싶은 마을로”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면 됩니다.” 인구정책 추진 성공으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통령상을 2회 받은 김선교(57) 양평군수에게 4일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2007년 4월 취임한 김 군수는 토박이 양평군 공무원 출신이다. 고향을 살리려면 ‘인구를 늘려야 하고,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살고 싶은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무작정 전입인구를 늘리기보다는 생산 가능 인구와 가임기 여성 수를 늘리는 정책이 중요하다”면서 “해당 지자체 실정에 맞는 정책발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의 인구정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도시를 향한 인구이동은 일자리를 갖지 못한 젊은층 때문”이라면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농촌에도 젊은층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 전입인구를 늘리는 일은 지자체 간 인구를 뺏고 빼앗아 오는 ‘제로섬 게임’이므로 모든 지자체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 힘이 들지 않도록 부모가 원하는 통일된 출산율 제고 방안을 획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평군수에 3회 연속 당선돼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는 김 군수는 “지금은 지난 11년 동안 수행해 온 군수직을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이후의 정치 행보는 각종 규제로 낙후한 양평을 비롯한 경기 동부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준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녀 없는 7년차 부부도 ‘신혼희망타운’ 노려라

    자녀 없는 7년차 부부도 ‘신혼희망타운’ 노려라

    지난달 29일 발표된 주거복지 로드맵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청약가점 확대 등을 담고 있다. 로드맵의 초점은 젊은층의 내집 마련 지원에 맞춰졌다. 특히 신혼부부 특화형 주택을 늘리고, 신혼부부의 자격도 확대했다. 자금 여건을 고려해 낮은 이자의 대출도 연계해 주는 등 패키지 지원이 특징이다. 젊은층과 신혼부부는 로드맵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는 게 바람직하다.신혼부부를 위한 대표 상품은 ‘신혼희망타운’인데 전국적으로 7만 가구가 공급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만 4000가구씩 나온다. 임대주택이 아닌 소형 분양 주택이지만, 본인이 희망하면 임대형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미 택지로 개발된 곳 가운데 서울, 과천 등 입지가 빼어난 곳에 3만 가구가 들어선다. 성남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어 4만 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70%를 내놓는다.희망타운이 들어설 기존 택지지구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수서 역세권, 위례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주암지구, 동탄2신도시 등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명지, 아산 탕정지구 등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16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를 확보하고자 서울 주변 그린벨트를 푸는데, 이 중 4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에는 희망타운을 짓는다. 성남 금토, 성남 복정, 의왕 월암지구, 남양주 진접2지구 등 9곳이 우선 개발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1만 2900가구가 건설되고, 나머지 물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추가로 택지를 찾아내 공급한다. 신혼부부 가운데 도심 직장인이 많다는 점에서 도심과 가깝고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곳이다. 신혼부부 자격도 완화됐다. 결혼 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자녀 유무도 따지지 않는다. 신혼희망타운과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0%(월 586만원·2016년 3인 이하 가구 기준) 이하 등 일정한 소득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맞춤형 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분양형은 집값의 30%만 내고 20~30년간 월 50만~100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이자도 연 1%대다. 3억원 정도 하는 40~60㎡ 아파트라면 1억원 이하의 돈으로 입주할 수 있다. 특히 이 주택은 처분 시 시세 차익이나 손실이 날 경우 기금과 차익이나 손실을 나누는 공유형 모기지와 연계해 리스크를 줄였다. 임대형은 집값의 10~15% 수준(2000만~4000만원)으로 보증금만 내고 10년간 시세의 80% 수준으로 살 수 있는 주택이다. 10년 뒤 분양 전환도 가능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혼부부 자격을 완화해 수요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특별공급은 두 번 이상의 당첨 기회가 주어지고, 임대주택에 당첨됐을 때는 청약통장을 재활용할 수도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기존 분양 주택도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을 늘렸다. 국민주택 및 공공분양주택은 현행 15%인 특별공급 비율이 30%로 늘어난다. 민영주택은 10%에서 20%로 상향 조정된다. 공급 1순위도 혼인 기간이 아닌 자녀 유무로 결정한다. 1순위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2순위는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다. 수입이 적은 청년층은 청년 임대주택을 찾는 것이 좋다. 5년간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대학생 기숙사 포함)이 30만 가구 공급된다. 새로 도입되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연 600만원 한도로 최고 3.3% 금리를 제공하며, 총급여(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29세 이하 무주택 가구주면 가입할 수 있다. 이번 대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계층은 40·50세대다. 소득 기준을 초과하는 30대나 40·50대 중·장년층은 주거복지 로드맵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계층은 급매물로 나온 집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수도권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폭증하는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를 찾아 발품을 팔면 급히 처분하기 위해 내놓은 아파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길고 자녀가 많아 청약 가점이 높다면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연평균 1만 7000가구였던 공공분양 주택 공급량이 3만 가구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가구를 위해서는 복지서비스가 연계된 공공임대주택 5만 가구가 공급된다.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별도의 수입이 없는 고령층은 연금형 매입임대도 선택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금융공사가 주택을 사들이되 매입 금액을 매월 연금식으로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 농장 폐쇄…1222마리가 찾은 웃음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 농장 폐쇄…1222마리가 찾은 웃음

    주인이 해 준 목줄 그대로 차고 있는 반려견도도사견 많은 이유는 유순해 다루기 쉽기 때문식용견 농장주 “두렵지만 좋은 일 기분 좋다”지난 2014년 말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식용견 구조활동으로 1222마리의 개들이 웃음을 찾았다. 농장주와의 합의를 통해 식용견 농장 폐쇄를 진행해 온 국제 동물보호 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한 식용견 농장에서 올해 마지막 식용견 구조활동을 진행한다. 이 농장에서 식용으로 도살되기 위해 길러지던 170여마리의 개들은 모두 구조돼 미국, 영국, 캐나다로 보내지며, 현지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입양절차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이번에 구조된 170마리의 개들은 ‘식용견’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진돗개나 도사견(Tosa) 뿐 아니라 골든 리트리버, 아프간 하운드, 오브차카, 치와와 믹스, 그레이 하운드, 비글 등 반려견으로 익숙한 개들까지 섞여 있었다. 그 동안 구조 활동을 벌였던 모든 식용견 농장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견종들이 발견되고 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며, 이들의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1만 7000여개의 식용견 농장이 분포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대부분의 시민분들은 ‘식용견’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HSI가 직접 가본 모든 식용견 농장에서는 우리가 반려견으로 함께하는 견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이 개들은 전 주인이 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목줄을 여전히 차고 있는 경우도 많아 마음이 더욱 아프다”고 말했다.단체는 개식용 산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농장주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식용견 농장 폐쇄 및 구조 활동을 진행, 농장주들이 생명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동안 HSI가 식용견을 구조했던 농장들은, 농장주가 먼저 HSI 측에 연락을 해서 식용견 농장 운영을 중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은 식용견 농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개고기 소비의 극감, 농장을 운영하면서 개들에게 준 고통에 대한 후회, 고령 등의 이유로 식용견 산업을 떠나길 희망했다. 은퇴를 희망한 농장주를 제외한 나머지 농장주들은HSI와의 논의를 통해 좀 더 인도적인 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직업을 변경했다. 이번에 폐쇄한 농장을 운영했던 김씨는 “처음에는 식용견 농장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지만 갈 수록 벌이가 좋지 않아 올해는 작년에 비해 거의 삼분의 일로 규모가 축소 됐다. 무엇보다 개를 좋아하는 어린 막내에게 지금 하는 일이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농장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개들을 보내는 것이 개들에게 정말 좋은 일인 것 같아 기분이 좋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약간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다른 식용견 농장과 마찬가지로 이 농장의 개들 역시 기본적인 보호조차 제공되지 않는 참담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고 외관 상으로 뚜렷하게 질병이 보였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구조활동에 함께한 문정림 전 의원은 “식용견 농장에 대해 언론을 통해 보고 들었던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직접 보니 훨씬 더 열악한 것 같다.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배설물 조차 치워지지 않는 뜬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본인이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 모르는 개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하다”고 전했다. 김나라 HSI 매니저 역시 “식용견 농장에서 도사견을 많이 키우는 이유는 도사견이 덩치는 크지만, 보기와 다르게 사람에게 매우 친절하고 쉽게 마음을 열어주면서 유순해 농장주들이 다루기 쉽기 때문이다. 구조 과정에서 도사견들이 큰 덩치로 애교를 부리는 모습과 품 안에 파고드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반려견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쉽게 깨닫는다. 시민들이 도사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른 견종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반려견이라는 생각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행히 젊은층에서 개고기의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식용견 농장의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과 개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을 알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개식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아 ‘스토닉 가솔린’ 출시… 1600만원대 가성비 최고

    기아 ‘스토닉 가솔린’ 출시… 1600만원대 가성비 최고

    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의 가솔린 엔진 모델을 선보였다. 앞서 7월 출시된 디젤 모델이 월평균 판매량 1500대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출발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가 가기 전에 1600만원대 가솔린 모델을 출시해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는 계획이다.기아차는 30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스토닉 가솔린 모델의 발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스토닉 가솔린은 1.4ℓ 엔진에 6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ℓ당 12.6㎞다. 가격은 디젤 모델보다 약 240만원 낮게 책정했다. ‘디럭스’(기본형) 1655만원, ‘트렌디’ 1835만원, ‘프레스티지’(최고급형) 2025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1600만원대 SUV는 스토닉과 쌍용차 티볼리(1651만원)가 유일하다”면서 “스토닉의 높아진 사양 등을 고려하면 업계 최고의 가성비”라고 밝혔다. 디럭스 트림에도 앞좌석과 사이드 및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이 장착됐다. ‘차량 자세제어 시스템 플러스’(VSM+),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자동 정속주행) 등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 모든 차에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기술이 포함된 첨단 주행안전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스토닉 가솔린 출시와 함께 개성을 살려주는 ‘투톤 루프’도 선보였다. 젊은층의 선호도를 고려해 ‘루프 컬러’ 3종(클리어 화이트, 오로라 블랙펄, 탠 오렌지)을 내놓아 총 5종의 투톤 컬러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또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2018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스팅어는 디자인, 안전도, 핸들링(조향 성능), 주행 만족도 등 종합평가를 거쳐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와 함께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BMW 5시리즈, 아우디 A5 스포츠백, 포르셰 파나메라 등을 제치고 최종후보에 올랐다”면서 “유럽에 이어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큰 홍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60여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차들 가운데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 중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2009년)와 ‘아반떼’(2012년) 2종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일·가정 공존”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일·가정 공존”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신혼부부 등에 3400가구 공급 젊은 근로자들 주거문제 해소 완공되면 8곳…공급과잉 논란경기 성남시 금토동 일원에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판교 근로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금융산업 준비를 위해 2022년까지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정 부지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 58만 3581㎡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쪽 1구역 6만 7910㎡, 서쪽 2구역 51만 5671㎡로 나뉜다. 경기도,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내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12월 지구계획 승인, 2019년 토지보상, 2020년 착공, 2022년 준공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핀테크,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클러스터와 첨단산업이 입주할 융·복합클러스터, 생활지원시설 중심의 근린클러스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한 맞춤형 공동주택 등 3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제1판교테크노밸리 근무자의 71%가 젊은층인 점을 고려했다. 남 지사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통해 일과 여가, 직장과 가정,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며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을 제공해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문제의 실마리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 1000㎡로 현재 130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고용 인원은 7만 4000여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77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에서 따로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가 5개나 돼 공급과잉 논란도 일고 있다. 경기도에는 수원과 성남에 광교테크노밸리와 제1판교테크노밸리가 이미 들어서 가동 중이며, 현재 조성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고양 일산 ▲광명·시흥 ▲양주 ▲구리·남양주 등 5개의 테크노밸리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판교는 입지가 좋아 성공했으나 다른 지역은 입주 기업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첨단산업 위주로 조성되는 테크노밸리의 특성상 서울과 거리가 멀 경우 인력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에 같은 업종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일산은 AR·VR·방송콘텐츠산업, 양주는 섬유·패션 등 첨단 섬유산업, 구리·남양주는 IT·CT·NT 등 지식기반 산업 업종을 유치하는 등 각각의 개발 콘셉트가 다르고 테크노밸리마다 거리도 떨어져 있어 분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승민 대표 취임 첫 대구행… ‘배신자’ 프레임 지울까

    유승민 대표 취임 첫 대구행… ‘배신자’ 프레임 지울까

    “사람 뒤통수쳤다 아입니까. 그런 아를 우에 믿습니까. 유승민이도 다른 길 안 갔으모 절대 배신 안 했을 낍니다. 대구 사람들은 절대 배신 안 합니다.” -택시기사 진모(60)씨 “유승민을 지지하지만 배신자 이미지가 쎄다 보니 쉽지 않을걸요. 손에 꼽을 정도로 가끔씩 와가 표만 달라고 카지 말고 정책이나 인물이 달라져야 안 되겠습니까.” -회사원 박모(32)씨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8일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의원 8명의 ‘집단 탈당’ 사태로 어수선한 당원의 마음을 다잡는 한편 TK 저변에 깔린 ‘바른정당=배신자’ 이미지를 씻기 위해서다. 하지만 유 대표와 바른정당을 향한 대구 ‘바닥 민심’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만난 대구 시민들은 유 대표와 한국당에 복당한 김무성 의원을 여전히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로 꼽았다.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유한국당’도 ‘홍준표’도 대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진씨는 “당도 당이지만 이제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유승민이 그렇게 해 준다면) 대구 시민들은 의리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분식집 주인 김모(57·여)씨는 유 대표가 “보수(한국당)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자기 고집으로 독불장군처럼 하면 안 된다. 정치인도 인정이 있어야 하는데 (유 대표는) 박근혜 때문에 국회의원이 됐으면서 의리를 배반해서 싫다”고 말했다. 김씨는 “홍준표 대표도 대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 정떨어지게 하는 정치를 한다. 그 당에 인물이 없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층은 바른정당에 대한 우려 섞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씨는 “유승민 대표의 인지도나 이름에만 기대지 말고 정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당 차원의 정책이나 깜짝 놀랄 만한 인재가 나온다면 그래도 (바른정당에)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상향식 공천’으로 돼 있는 당헌·당규를 의원들과 논의해 손보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정치 신인을 발굴해서 공천하려면 지금의 당헌·당규가 좀 답답한 게 있다”면서 “주민들은 아무도 모르는데 여론조사 넣어서 ‘누구를 좋아하십니까’ 하는 여론조사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의원과 열린 상태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쓸개 아픈 담석증 환자 증가세…20대 10년새 7.5배↑

    쓸개 아픈 담석증 환자 증가세…20대 10년새 7.5배↑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못하거나 줏대 없이 구는 사람에게 “쓸개 빠진 놈”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쓸개는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농축하는 주머니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런데 최근 ‘쓸개’가 아픈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쓸개나 쓸개관 안에 결정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고 특히 20대 환자는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는 5885명으로 2007년 1908명보다 3.1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는 2007명 11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7.5배 뛰었고, 80대와 70대 환자 증가율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환자수로 보면 60대가 1958명으로 전체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70대(1458명, 24%), 50대(88명, 14.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구토와 구역질, 복통 증세를 보이는 담석증이 젊은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또 1980년대 이전 담석증 환자들은 대부분 색소성이었지만 최근 20대에서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주로 관찰됐다. 색소성 담석은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할 경우에 주로 나타나고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 섭취가 많고 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다이어트로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한 채 농축되면서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특히 고령임신 증가로 담낭 수축능력과 콜레스테롤 분해 능력이 떨어져 담석 발생이 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담석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간경변 등 질환이 있을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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