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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보유세 강화, 1주택자 과도한 부담은 안 된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발족 두 달여 만인 어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내놨다. 보유세 강화라는 문 정부의 원칙과 1가구 1주택자 세 부담 증가 사이에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위 내에서도 보유세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었지만, 그 방식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4가지 시나리오다. 종부세 과표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연간 10% 포인트씩 올리는 방안이 1안이고, 세율의 누진도를 키워 최고세율을 2.5%(주택 기준)까지 올리는 방안이 2안이다.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식이 3안, 1주택자는 공정시장가액비율만 올리되 다주택자는 공정시장가액비율 및 세율을 인상해 차등 과세하는 것이 4안이다. 이 가운데 관심은 공정시장가액비율과 누진도를 함께 높여 1조 3000억원의 세수증대 효과를 유발하는 3안(1안+2안)과 다주택자에 과세를 집중한 4안에 모아진다. 특위가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보유세 개편 권고안’을 최종 확정해 제출하면 정부가 7월 말 이를 확정 발표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법제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소 손질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이 두 시나리오 안에서 하나가 결정되거나 절충 형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민들은 뛰는 집값과 과도한 전셋값 부담 때문에 고통받고 있고, 심지어 젊은층은 주거 부담 때문에 결혼까지 미루고 있다. 이런 판에 한쪽에서는 주택이 투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보유세 강화는 투기 억제와 조세정의 구현 차원에서도 당연한 귀결이라고 하겠다. 다만, 우리는 재정개혁특위와 정부에 보유세제 개편 과정에서 몇 가지 원칙을 주문하고자 한다. 전체 주택 소유자 중 90%에 달하는 1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과세는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 도입된 종부세가 세 부담 증가를 우려한 1주택자의 반발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화한 것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40, 50대 가구의 부채가 8500만원대로 가장 많다고 한다. 부모 봉양과 자식 부양 등으로 가뜩이나 씀씀이가 큰 중년층이다. 아끼고 모아서 중년에 집 한 채 장만했는데 집값이 좀 올랐다고 과도하게 세금을 물리면 반발하는 게 당연하다. 1주택자와 다주택자는 당연히 다르게 취급돼야 하고, 1주택자 중에서도 고가 주택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를 구분, 과세에 차별을 두는 것이 마땅하다. 또 하나는 보유세의 개편이 과세에 방점이 있는 것인지, 부동산 거래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집값 안정에 있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이 둘이 상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수 증대보다는 시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 시장에서는 역전세대란이 우려되고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2030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2030

    총수신액 1조 5000억원 돌파 BIS자본비율 8% 넘어야 안전직장인 김모(30)씨는 올해 초 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한 적금 통장에 매달 50만원씩 꼬박꼬박 넣고 있다. 1년 만기에 금리는 연 2.8%다. 1%대 후반의 금리를 주는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은 고금리에 끌린 것이다. 김씨는 “10년 동안 주거래 은행을 이용했지만 우대금리 등 혜택이 별로 없다”면서 “저축은행 사태 이후 꺼려지는 게 사실이었지만 5000만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서 갈아탔다”고 말했다. 최근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리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 문턱을 낮추고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샐 틈을 막은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49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앱 ‘SB톡톡’을 통해 들어온 요구불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총수신액이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많지 않지만 앱으로 간편하게 통장을 만들 수 있다. 2016년 12월 개설된 SB톡톡을 통해 지금까지 정기예금 1조 4612억원, 정기적금 187억원 등이 유입됐다. 특히 젊은층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연령별 정기적금 가입 건수는 20대 20.9%, 30대 38.6% 등으로 2030세대가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한다. 1년 전보다 20대 비중은 3.8% 포인트, 30대는 0.4% 포인트 늘었다. 정기예금에서도 2030세대가 37% 정도를 차지한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가 금리를 비교한 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연 3%대 금리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1년 만기에 연 3.1%, 안국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은 연 3% 금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역시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연 2.2%)보다 이자를 더 준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라는 자체 앱을 내놓으며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했다. 다만 저축은행 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건전성부터 살펴야 한다. 금융 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를 권고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설들의 입담전쟁

    전설들의 입담전쟁

    러시아월드컵 개막과 함께 지상파 3사의 불꽃튀는 중계방송 경쟁이 시작됐다. 첫 승부인 개막전 중계는 KBS의 판정승으로 돌아간 가운데 중계방송 대결의 진검승부는 18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스웨덴전에서 가려진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월드컵 개막전 32강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전은 KBS2가 3.3%, MBC 2.9%, SBS 2.7%를 기록했다. 첫 성적표는 나왔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우리 대표팀 경기에서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다. 3사의 중계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려한 해설진이다. 3사는 모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들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누구의 해설을 듣느냐에 따라 경기 관람의 재미가 달라진다. 방송사가 해설위원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는 이유다.KBS는 이영표를 해설위원으로 다시 내세웠다. 이영표는 4년 전 월드컵에서 족집게 예측을 논리정연하게 선보여 ‘문어영표’로 불렸다. 3사 시청률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린 바 있다. 이영표 해설의 특징은 날카로움과 정확함이라는 평가다. 개막전 중계 후 ‘인강(인터넷 강의)을 듣는 것 같다’는 네티즌 반응이 많았다. 이광용 캐스터와도 안정감 있는 팀워크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이근호는 현장감 있는 해설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막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이근호는 객원 해설위원으로 영입돼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보여 줬다. 한국이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한 이영표의 예측이 적중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MBC는 안정환과 다시 손을 잡았다. 최근 예능인으로 활약해 온 안정환은 재치 있는 해설 속 촌철살인 입담으로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MBC는 20~49세 시청률에서 가장 앞섰다. 최근 MBC에 재입사한 김정근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호흡을 맞췄다. SBS는 ‘캡틴’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만큼 주목도가 높다. 다만 해설자로는 데뷔 무대란 것이 약점이다. 14일 첫 중계방송에서 말발이 무르익지 않은 그의 해설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배성재 캐스터와 손발을 맞춰 가다 보면 한층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는 남아 있다.한편 이번 월드컵 중계는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와의 협상은 지난주 결렬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와 LG유플러스의 U+비디오포털은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 타결로 월드컵을 생중계한다. 아프리카TV와 푹도 지상파 측과 협상을 마치고 개막전을 중계했다. 지상파 3사는 러시아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2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팔리지 않는 음식물 인터넷 공유하는 日

    일본에서는 소비되지 않은채 그대로 버려지는 밥, 반찬, 빵 등 음식물이 연간 600만t에 이른다. 하루 평균 16만t이 넘는다. 이렇게 식당이나 빵집, 반찬가게 등에서 팔리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손님·가게 연결하는 공유사이트 등장 1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도쿄 오타구에 있는 ‘아야빵’이라는 빵집은 저녁 7시쯤 되면 진열대가 거의 비워지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때를 맞춰 찾아온다. 스마트폰으로 시제품 빵을 예약한 손님들이다. 일반 판매용이 아니라 신제품 출시를 위해 제빵사가 개발 중인 빵들이다. 이 빵집은 그동안 시제품들을 그냥 버렸지만, 올 4월부터는 이런 식으로 일반에 판매하고 있다. 아야빵과 손님들을 연결해 주는 건 ‘다베테’라는 이름의 음식 공유 사이트다. 도쿄 도심을 중심으로 약 130개 음식점이 가입해 있으며 소비자 회원은 약 2만명이다.사이트 운영사인 고쿠킹은 판매가의 35%를 수수료로 챙긴다. ●인지도 높이며 새 손님 유입·단골 확보 니혼게이자이는 “음식점은 품질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식품을 폐기 처분해 왔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새로운 손님이나 단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도쿄 시부야구의 고급음식점 ‘갓포 다지마’를 예로 들었다. 이곳은 당일 팔리지 않은 음식 등을 활용해 다베테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제 간장을 사용한 가쓰오부시 등을 노인용 반찬으로 개발, 고향의 부모님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여 젊은층 손님을 유인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월 1980엔(약 2만원)을 내면 매일 두 차례 남는 식품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리듀스 고’라는 모바일앱 서비스도 지난 4월 시작됐다. 회사원 아베 신이치(41)는 “이 앱을 사용해 도쿄 미나토구의 빵집에서 출근길과 퇴근길, 하루에 두 번씩 빵을 챙겨 간다”고 말했다. 음식물 폐기를 줄이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일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시가현은 지난해 가을부터 ‘푸드 에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식육 도매업체 가르네재팬은 유통기한이 다 돼 가는 햄버거 등의 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려 자사 직영 소매점에서 일반에 싸게 팔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6·13 민심] 진보정당의 약진… 지역→이념으로 정치지형 격변 조짐

    녹색당 신지예 청소년이 뽑은 서울시장 진보 젊은층들 시각엔 민주당도 보수당 정의당, 녹색당 등 진보정당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국회 의석 수가 훨씬 많은 보수정당보다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정치 지형이 격변하는 조짐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결과 정의당은 10석을 확보하며 더불어민주당 47석, 자유한국당 24석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은 4석, 평화당은 2석에 그쳤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정의당은 9석으로 민주당 238석, 한국당 133석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2석, 평화당은 3석을 차지하는 데 불과했다. 정의당의 국회의원 의석 수는 6석으로 바른미래당(30석), 평화당(14석)과 비교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이번 선거에서 얻은 성과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을 뛰어넘는 수준인 셈이다. 또 정의당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도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국회 의석이 1석도 없는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 32명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비록 단 1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지만 녹색당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녹색당 고은영 제주지사 후보는 3.5%의 득표율로 김방훈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3위를 했다.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는 1.6%의 득표율로 3위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5위를 기록한 정의당 김종민 후보보다 1000여표가 더 많았다. ‘페미니스트 후보’라는 점을 선거 내내 강조한 신 후보는 15일 라디오에 출연해 “한 달만 더 (선거운동 기간이) 있었으면 김문수 한국당 후보도 이겼다”라고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진보정당인 민중당은 구·시·군의원 선거에서 11석을 확보하는 소소한 성과를 냈다. 2016년 촛불혁명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당한 시점에 나타난 진보정당의 약진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보수와 진보는 한국당과 민주당으로 구분됐지만 사실 이념보다는 지역구도에 기반한 구분이라는 측면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참패하면서 지역구도가 크게 완화됐다. 이와 동시에 진보정당이 약진했다는 것은 정치 지형이 이념 구도로 변화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보수를 대변한다고 자처해 온 한국당식 정치가 퇴조하는 가운데 소수자 인권 강조, 환경보호 등 진보적 가치를 내세운 정의당과 녹색당이 진보의 영역을 차지하면 민주당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밀리게 된다. 결국 정의당이나 녹색당이 진보, 민주당이 보수로 재편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이 뽑은 서울시장에 녹색당 신지예 후보가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당선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는데, 진보 성향이 강한 청소년들 시각에서는 민주당을 보수당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안보 문제 등 보수의 가치만을 놓고 경쟁한 기존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녹색당이 환경 문제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 삶의 질 쪽으로 이슈를 제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국당이 배척받은 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추구한 게 아니라 자기 권력욕과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진보정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가치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간편송금 1위 ‘토스’와 제휴…삼성카드 ‘토스 탭탭 S’ 출시

    간편송금 1위 ‘토스’와 제휴…삼성카드 ‘토스 탭탭 S’ 출시

    삼성카드는 간편 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양 사는 서비스 연계를 통해 회원을 확대하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첫 결과물은 ‘토스 탭탭 S’ 카드다. 2030세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삼성카드의 ‘탭탭’ 브랜드 상품을 토스 앱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양 사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재 삼성카드 디지털본부장은 “모바일 간편 송금 1위 서비스인 토스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사상 초유 진기록 쏟아진 6·13이번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사상 초유의 진기록이 쏟아져 기네스북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며 사상 초유의 ‘싹쓸이’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총 14곳을 석권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과 부울경을 모두 휩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당 전통 지지 기반인 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는 이번 선거의 민심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부산에서 민주당 오거돈 당선자는 한국당 서병수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해 첫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에 등극했다. 울산에서는 민주당 송철호 당선자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꺾으며 첫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경남에서는 김경수 당선자가 김태호 후보를 제치며 사상 첫 민주당 출신 경남지사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초단체장에서도 진기록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 선거에서도 싹쓸이에 가까운 완승을 했다. 특히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중 강남과 송파 등 2곳을 확보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강남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당선자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는 첫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송파구청장도 민주당 박성수 당선자가 한국당 박춘희 후보를 누르고 16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서초는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한국당 조은희 당선자에게 패해 첫 민주당 구청장을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서초만 한국당에 내줬을 뿐 나머지 24곳을 모두 휩쓸고 역대 서울 구청장 선거 최대 압승을 기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도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이라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구미에서까지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한 것은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미는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과 박 전 대통령의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최대 도시라 불리는 창원에서도 민주당 허성무 당선자가 3수 끝에 당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계열 정당 출신의 첫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파주, 포천, 이천, 여주, 광주 등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 가며 기초의원에서도 민주당은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일궈냈다.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기록이 이어졌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당선자가 민주당 출신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울산 북구는 노동자의 표심이 크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보수와 노동권 후보 간의 맞대결 양상을 보여 온 곳이다. 한국당은 그나마 대구·경북(TK)만을 힘겹게 사수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2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불명예 진기록’을 떠안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맹목적으로 찍어주니 경제 파탄”… ‘보수 성지’ 구미가 디비졌다

    “맹목적으로 찍어주니 경제 파탄”… ‘보수 성지’ 구미가 디비졌다

    14일 오후 1시 서울에서 KTX와 버스 등을 갈아타며 2시간 30분 만에 경북 구미역에 도착했을 때 흐렸던 하늘에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 전날 구미시장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가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배출한 곳이었지만 분위기는 차분했다.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로 자유한국당에는 성지(聖地)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민주당 장세용(40.8%) 후보가 한국당 이양호(38.7%)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6차례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이 후보를 낸 것은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뿐이었고 그나마 득표율은 20% 미만이었다. 구미가 무슨 일로 뒤집어진 것일까. “평생을 한국당 후보만 뽑았는데 이제는 안 되는기라요. 한국당은 뭐라 카는지…, 경제 문제가 워낙 심각해 처음으로 민주당을 뽑았지요.” 구미역 앞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60)씨는 새벽까지 구미시장 선거 결과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며 카랑카랑한 사투리로 이렇게 말했다. 태어나고 자란 구미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처음으로 투표했다는 김씨는 “구미에서 ‘묻지마 한국당’은 더이상 없다”며 “그 보수적이던 구미시민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했다.렌터카를 빌려서 번화가인 인동동으로 가봤다. 칼국수 집에 들어갔을 때 옆 테이블 손님들의 대화 주제도 선거였다. “한국당 우짜다 이래 됐노”, “그러이 말이다” 등의 얘기가 들렸다. 식당 직원 김태욱(26)씨는 “이 동네는 구미에서도 보수가 워낙 강해서 친박연대 시위나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기념행사가 열리는 곳”이라며 “요즘에는 주민들이 정치 얘기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고 했다. 근처 슈퍼마켓 앞 평상에서는 가게 주인과 손님이 낮술을 즐기며 선거 뒷얘기가 한창이었다. 60대 가게 주인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문재인 대통령만 말한다. 내 30대 아들도 문 대통령 지지자”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자유를 얻었는지 요즘 애들도 피를 흘려 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곳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터는 썰렁했다. 방문객이 한창이어야 할 오후 2시인데도 5명 정도만 눈에 띄었다. 안내 직원은 “보통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지만 오늘은 좀…”이라고 말을 아꼈다. 방명록을 보니 선거날만 해도 40명 가까이 방문기록이 있었지만 이날은 10명도 채 넘기지 않았다. 구미 시민이 이번에 민주당을 택한 데는 경제 문제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구미 시내에는 낡은 폐공장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고 신축 건물들 대부분에는 임대 문의 현수막이 잔뜩 붙어 있었다. 구미는 한때 경북 최대 산업도시의 위상을 자랑했지만, 지금 경제난에 처해 있다. 구미 3공단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일부가 파주로 이전되면서 노동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구미산업단지의 주력인 삼성과 LG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것도 큰 타격을 줬다. 때문에 산업단지의 젊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동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서지연(48)씨는 “젊은 사람들이 구미를 떠나니 카페 운영도 예전만 못하다”면서 “경제가 어려워지니 변화를 원한 것 같다”고 했다. 주부 이모(50)씨는 “아침에 사우나를 갔는데 노인들이 모두 ‘구미 이제 망하게 생겼다’고 한탄했는데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미에 공장이 많던 시절 아파트를 무조건 짓기만 해 깡통 아파트도 많다”며 “한국당 정치인들은 우리가 맹목적으로 찍어 주니 지역경제를 파탄 내고도 자기네들끼리 좋아하기 바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 김모(46)씨도 “노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많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지긋지긋한 한국당을 바꿔 보고 민주당에 기회를 한 번 줘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 송모(29)씨는 “구미는 원래 젊은층이 많은 젊은 도시인데 투표소에 가면 죄다 노인뿐이라 민주당을 찍어 봤자 사표가 되니 그동안 투표를 포기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정말 바꿔 보자는 심정으로 정말 많은 구미의 젊은이들이 사전투표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지역주의에 억눌려 있던 ‘샤이 진보’(숨은 진보층)가 대거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변화에 대한 갈망은 한국당을 지지하던 노년층에서도 느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터에서 휴식을 취하던 한상희(79)씨는 “막말만 하던 홍준표 대표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구미의 빈부 격차는 점점 심해지는데 한국당 소속 구미시장이 한 게 뭐가 있냐”며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민주당을 뽑았다”고 털어놨다. 귀경길에 구미역 앞에서 만난 김모(62·종교단체 근무)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구미이지만 한국당이 후보만 내면 될 거라 생각해 지역구 의원들이 제멋대로 공천한 것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내려갈 때보다 더 가까운 느낌이, 구미가 그리 먼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구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구미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20대 女환자, 男보다 1.5배 많아암은 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위암’은 20·30대에서도 발병 위험이 비교적 높은 암으로 꼽힌다.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었고 20대에서는 3위로 보고됐다. 11일 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젊은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Q. 20·30대 젊은층 위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A. 식습관의 서구화와 잦은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나 패스트푸드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청년층 비율이 증가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암검진은 주로 40대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대 젊은층에 소홀해지기 쉽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뒤늦게 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Q.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위암은 특징이 있다는데. A. 국내 한 연구팀이 20·30대 위암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 위암환자는 ‘미분화형 미만성 위암’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만성 위암’은 둥글게 솟아오르는 ‘장형 위암’과 달리 암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경향이 있어 병변이 잘 보이지 않고 진단했을 땐 병기가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20·30대에서 생기는 위암 중에서 70% 정도가 미만성 위암으로 발견되는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위벽으로만 파고 들어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또 암세포가 위벽 아래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 림프선 전이나 혈관을 통한 전이, 위벽 뒤 복막 전이의 위험이 크다. Q. 위암을 예방하려면. A.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혼자 식사하더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탄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 중에 위암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과 같은 위장 질환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암 수술은 조기 발견이 성패를 좌우한다. 병변을 빨리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로 문제 부위만 제거하거나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만성 위암은 눈으로 보이는 병변 부위보다 암세포 침투 범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부위의 위 절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한다. 치료 후 예후가 장형 위암에 견줘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에선 차이가 없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용진 부회장의 버거시장 재도전

    코엑스몰 1층 팝업 스토어 열어 수제 품질 유지… 가격 거품은 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체 개발한 수제 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로 버거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자니로켓’에 이어 자체 브랜드 개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버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1층에 버거플랜트의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데블스도어, 쓰리트윈즈 등 외식 전문 매장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버거플랜트는 신세계푸드가 1년 동안 본사 테스트키친에서 자체 개발한 패티를 사용하는 등 수제 버거의 품질을 유지하되 식자재 유통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가격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약 1만원대를 넘나드는 기존 프리미엄 수제 버거와 달리 4000~6000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앞서 신세계는 2011년 2월 미국에서 들여온 프리미엄 수제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을 선보이면서 야심차게 수제버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측은 기존의 ‘자니로켓’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버거 시장의 ‘쌍끌이 전략’을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니로켓은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겨냥하고, 버거플랜트는 수제 버거와 같은 제품력에 패스트푸드 수준의 가격대로 젊은층을 겨냥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내외 ‘슈퍼이슈위크’… 시민들 관심도는

    ① 50대 이상 “예측 불가능” 북미회담 ② 2030 “내 삶에 직접 영향” 지방선거 ③ “16강 기대감 없어 관심↓” 러월드컵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2018 러시아월드컵이 잇따라 열리는 ‘슈퍼 위크’가 시작됐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국제 이슈들에 국내 이슈가 맞물리면서 시민들 관심이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북·미 정상회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월드컵은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서울신문이 만난 시민들 중 절반 이상이 이번 주 가장 기대되는 행사로 북·미 정상회담을 꼽았다. 선거나 월드컵은 때가 되면 반복되는 행사지만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이란 점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원생 주현지(33·여)씨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 이미 도착했는데도 실감이 안 난다. 리얼리티쇼를 보는 느낌”이라면서 “관심이 큰 만큼 심층 보도를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밀당’ 등 북·미 정상회담의 예측 불가능성도 시민들의 관심을 더 키우고 있다. 회사원 김승현(35·여)씨는 “선거나 월드컵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데 정상회담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대별로는 50대 이상 시민들이 정상회담에 크게 주목했다. 김모(63)씨는 “우리 세대는 전쟁과 분단을 겪어 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이 남·북·미가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모(73)씨도 “북·미 회담이 잘돼야 남북 관계와 경제가 다 잘 풀린다”면서 “청년들이 전쟁 위협으로 불안해하지 않게 회담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오모(42)씨는 “내가 찍은 한 표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서 “투표는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최성배(69)씨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똑바로 하고, 국민들 편하게 살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경기 부천에 사는 김민호(34)씨는 “선거가 진흙탕 싸움처럼 됐지만 지방선거는 지하철 개통 등 생활 이슈를 다루니 공보물을 꼼꼼히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조모(22·여)씨는 “직접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보다 선거에 더 관심이 많다”면서 “선거일의 의미를 살리려고 일부러 사전투표 때 투표하지 않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정치 일정이 숨 가쁘게 돌아가면서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독일, 스웨덴 등 강팀과 한 조에 속하는 등 대진운이 좋지 않고 축구 국가대표팀의 실력도 예전만 못하다는 게 시민들 생각이다. 직장인 박상현(28)씨는 “16강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파란머리’ 염색한 민주당 女의원들… ‘이부망천’ 망언 한국당 정태옥 탈당

    ‘파란머리’ 염색한 민주당 女의원들… ‘이부망천’ 망언 한국당 정태옥 탈당

    홍준표는 과거 막말 ‘큰절’ 사과 金·安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파란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며 막바지 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거진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막말 논란의 파장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정 전 대변인은 논란이 수습되지 않자 10일 자진 탈당했다.민주당 유은혜, 진선미, 박경미, 백혜련, 이재정 의원 등 5명의 여성 의원은 지난 9일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파랗게 물들이고 인증 사진을 각자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백 의원은 “머리색의 변화는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파란 정당, 민주당의 이번 사전투표가 문재인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해 최종 투표율을 60% 넘기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 등 5명의 남성 의원도 총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머리카락을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들뜬 분위기의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예상치 못한 악재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당은 정 전 대변인이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수도권 판세를 설명하면서 인천·부천을 비하한 이부망천 발언이 수도권 판세에 악영향을 줄지 우려했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10일 “정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직 사퇴 및 정계를 떠나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각종 막말로 당이 초토화되자 홍 대표는 9일 텃밭인 부산을 찾아 세 차례나 큰절을 하며 시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홍 대표는 과거 자신이 말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했다’, ‘장인어른 영감탱이’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막말한 게 없다. 경상도 어투가 원래 그렇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홍 대표가 최근 “교육감은 박선영을 찍었다”고 공개 발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정당 대표자 등이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관여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는 10일 사실상 무산됐다. 김 후보는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안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다”고 안 후보를 공격했다. 안 후보는 “제가 박 시장 4년 추가 연임을 저지하러 야권 대표선수로 나섰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新북풍에… 경기 북동부 민주당 약진

    ‘남북교류 최대 수혜지’ 표심 이동 강원18곳 중 10곳 이상 승리 목표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북한과 맞닿아 있어 보수 성향이 강했던 경기와 강원 북·동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섯 차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포천시와 양평군에서는 최초로 민주당 단체장의 탄생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포천시장 선거(포천매일뉴스, 한국갤럽, 3~4일)에서는 민주당 박윤국 후보가 46.2%로 20.9%를 얻은 자유한국당 백영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군수 선거(경기·기호일보, 조원씨앤아이, 3~4일)에서도 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27.2%로 21.7%의 한국당 한명현 후보를 5.5% 포인트 차로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은 경기 북·동부 지역(양주, 동두천, 파주, 여주, 이천, 광주, 포천, 연천, 양평, 가평)의 지난 여섯 차례 선거에서 이천시에서만 세 차례 승리해 한국당 및 그 전신 정당과 동률을 기록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한두 번 이기거나 전패했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이들 접경 지역이 남북 경제 교류의 최대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농촌 인구 비율이 높았던 이들 지역에 신도시가 건설돼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중도·진보 유권자가 늘어난 것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와 여주, 이천을 돌며 후보들을 집중 지원했다. 추 대표는 신동헌 광주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과 경기도 광주시가 하나가 돼서 파란 물결로 남북관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최대의 수혜지역이 될 경기도가 웃고, 대한민국 평화가 경제를 일으키고 민생을 일으키는 그날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파란 후보에게 팍팍 힘을 주시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경기 북·동부 지역을 비롯해 경기 기초단체장 선거를 석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접경지인 강원도 민주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강원 지역 18개 기초단체장 중 원주시장 단 1개만 확보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10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릉과 속초, 고성에서는 각각 민주당 최욱철, 김철수, 이경일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동해와 양구, 양양, 철원, 화천 등도 박빙이라는 게 민주당의 자체 분석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사전투표, 소중한 권리 현명하게 행사하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 일제히 시작됐다. 내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 당일 다양한 이유로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관공서가 발급한 신분증을 소지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투표를 독려하려고 오늘 사전투표를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고향 대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송파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었는데도 지방선거의 열기가 살아나지 않은 탓에 여야는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나타낼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선관위의 지방선거 후보자 정책 공약 사이트는 방문자가 전체 유권자의 1% 남짓에 불과하다. 선거 전날인 1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14일에는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하는 등 대형 이벤트가 지방선거 앞뒤로 있는 탓에 여야는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권하고 있다. 벽보나 공약집 등을 살펴서 부적격자를 골라 내고, 우리 동네 일꾼을 뽑아야 한다. 지난 선거에서 투표율 제고는 지지는 하지만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는 젊은층의 지지가 높은 민주당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를 겨냥한 한국당 등에서도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 독려를 위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유은혜·진선미 의원 등 5명의 여성 의원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홍 대표 등은 지난 1일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으면 선거유세 노래인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겠냐는 유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 편의를 위해 2013년 상반기 재보선에 도입됐다.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당시 유권자 11.5%가 참여했다. 2016년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1%로 깡충 뛰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 투표율도 올라간다. 사전투표율을 높여 2014년 지방선거 최종투표율 56.8%를 뛰어넘길 기대한다.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 한다. 이 축제는 투표의 의무를 다한 시민들이 누리는 권리다.
  • 한국당 철옹성 TK도 흔들… ‘사상 초유 사태’ 벌어지나

    한국당 철옹성 TK도 흔들… ‘사상 초유 사태’ 벌어지나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 지지율 민주와 오차 범위까지 좁혀져 재·보선 김천도 무소속에 밀려 민주 “젊은층·샤이 진보 움직여” 한국 “바닥 정서 여론조사와 달라”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철옹성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상이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은 TK와 제주를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구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28.3%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보다 앞섰지만 오차 범위인 1.9% 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북지사 조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29.4%,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21.8%로 오차 범위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두 자릿수였지만 한 자릿수를 넘어 오차 범위 안으로까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은 26%의 지지율로 한국당(24.6%)을 앞섰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30.2%, 민주당 27%로 오차 범위 안까지 추격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가 거품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표여서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전패의 위기에 몰려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11곳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승리를 자신했던 김천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지지율 29.1%로 송언석 한국당 후보(22.8%)보다 앞서 1위를 기록하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TK에서의 선전은 ‘샤이 보수’(숨겨진 보수층)가 아닌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K에서 유세를 지원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TK에서 젊은층 반응이 좋다”며 “과거에는 민주당을 지지해도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다 남북 관계가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TK가 잠시 흔들릴 뿐 실제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은 “바닥 정서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바닥에서는 보수 지방정권까지는 내줄 수 없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인지도 높은 의원을 중심으로 중앙스타 유세단을 조직해 ‘거점별 집중유세’로 분위기를 전환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철옹성이었던 TK도 ‘흔들’-사상초유의 선거결과 나오나

    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철옹성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상이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은 TK와 제주를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구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28.3%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보다 앞섰지만 오차 범위인 1.9% 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북지사 조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29.4%,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21.8%로 오차 범위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두 자릿수였지만 한 자릿수를 넘어 오차 범위 안으로까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은 26%의 지지율로 한국당( 24.6%)을 앞섰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30.2%, 민주당 27%로 오차 범위 안까지 추격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가 거품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표여서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전패의 위기에 몰려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11곳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승리를 자신했던 김천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지지율 29.1%로 송언석 한국당 후보(22.8%)보다 앞서 1위를 기록하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TK에서의 선전은 ‘샤이 보수’(숨겨진 보수층)가 아닌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K에서 유세를 지원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TK에서 젊은층 반응이 좋다”며 “과거에는 민주당을 지지해도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다 남북 관계가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TK가 잠시 흔들릴 뿐 실제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은 “바닥 정서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바닥에서는 보수 지방정권까지는 내줄 수 없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인지도 높은 의원을 중심으로 중앙스타 유세단을 조직해 ‘거점별 집중유세’로 분위기를 전환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일부터 지방선거 사전투표... 각당 막바지 유세에 총력

    내일부터 지방선거 사전투표... 각당 막바지 유세에 총력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D-6’이자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여야 지도부가 표심잡기 경쟁에 한층 더 고삐를 죈다. 특히 사전투표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인데다, 사전투표율이 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만큼 여야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광역단체장 선거 호조 분위기를 이어가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강원도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반면 ‘공중전’에 전념하기로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식 회견 외 유세 일정을 이날도 잡지 않은채, 김성태 원내대표만 지원유세를 벌인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각각 수도권·중원과 영남, 민주평화당은 수도권·호남 일대 등 전략 지역·후보 중심의 유세전을 이어간다. 정의당은 수도권 대학을 거점으로 유세전을 진행하며 지지세가 강한 젊은층 공략에 나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속초·양양·강릉 등 강원지역을 순회하며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펼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익산·임실·남원·장수 등 전북 지역을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유세전을 진행한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주요 현안, 선거 전망 및 전략, 특히 최근 자신이 불을 붙인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및 야권 재통합 등 정국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재보선 격전지인 충북 천안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인 후, 경기지역으로 이동해 안성·안산 지원유세를 벌인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공동대표는 서산·당진·아산·천안 등 충남, 파주·고양 등 경기지역을 방문한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대구·부산을 찾아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 및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등 주요 후보 집중 유세전을 계속한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대문구·중구 일대를 돌며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 유세전에 집중한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기반 지역인 호남에서 종일 유세전을 펼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이슈로 떠오른 ‘최저임금법’ 개정 관련 기자회견 진행 및 청와대 앞 항의 농성장을 방문하고 수도권 대학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튜버 모셔라”… 백화점 업계 젊은층 공략 경쟁

    “유튜버 모셔라”… 백화점 업계 젊은층 공략 경쟁

    수만명 팔로어 ‘인플루엔서’ 활용 신제품 영상 찍어 홍보·기획 판매 업계 “비용 대비 엄청난 파급 효과”백화점 업계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등 온라인 ‘인플루엔서’(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해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젊은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무게 추가 옮겨 가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뷰티 인플루언서 ‘상아튜브’와 함께 바이럴 마케팅 영상을 촬영했다고 6일 밝혔다. 영상에는 상아튜브가 화장품 브랜드 ‘나스’의 신제품과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 새롭게 입점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EBA’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촬영한 영상은 이달 말 제작이 완료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영상 공유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갤러리아는 지난 3월에도 상아튜브와 함께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영상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 ‘톰포드 뷰티’의 신제품을 소개하고, 2주 동안 온라인몰을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갤러리아X상아튜브’ 기획전을 진행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톰포드 뷰티의 온라인 매출이 5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입사 5년차 이하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인플루언서 커머서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인플루언서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2층에 업계 최초로 인플루언서 여성 의류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 ‘아미마켓’를 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에서 뷰티 유튜버 이사배의 메이크업 쇼를 진행하고, 신세계백화점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현장 상황을 생중계해 화제가 됐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SNS는 비용 대비 엄청나게 큰 파급력을 가진 데다 상대적으로 백화점 이용 비중이 적은 10~20대 젊은층을 새롭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홍보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마포구, ‘무주공산’ 정치신인들 대격돌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마포구, ‘무주공산’ 정치신인들 대격돌

    서울 마포구는 박홍섭 구청장이 3선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신인 간 경쟁을 예고했다. 국회의원 마포 갑·을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데다 구청장도 5~6기 같은 당에서 배출했을 만큼 진보 성향이 다소 우세한 곳으로 분류돼 진보 후보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민주당 이외에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에서도 후보를 냈다. 유동균 민주당 후보는 “마포구는 진보 성향이 뚜렷한 곳인 데다 지방선거는 구도 싸움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마포구는 과거 대형 단독주택이 많았지만 대부분 다세대·다가구로 새롭게 지어지면서 젊은층이 많이 유입됐고, 이에 자연스럽게 진보 성향이 강해졌다”고 소개했다. 평화민주당 시절이던 1987년에서야 민주당이 마포 지역에서 당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민주당 색이 짙은 곳이 됐다는 것이다. 반면 박강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주민들이 일당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한국당을 지지해 주실 것”이라면서 “역대 마포구청장은 1~2기 민주당, 3~4기 한국당, 5~6기 민주당에서 나오는 등 3선을 한 적이 없어 이번에는 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정청래 전 의원의 지역사무실 사무국장 출신으로 마포에서 구의원 두 번, 시의원 한 번을 지냈다. 박 후보는 마포땡큐뉴스 등 인터넷신문과 지역신문 소유주 겸 발행인으로 회사 명의를 부인에게 돌리고 후보로 출마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19대 대통령 선거 때 손학규 예비후보의 청년위원장을 지낸 조용술 후보, 민주평화당에서는 20대 총선 때 마포갑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 홍성문 후보, 정의당에선 심상정 의원의 경제특보인 윤성일 후보가 뛰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치매·불안 불붙이는 폭염

    국내에서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 7명 중 1명은 ‘폭염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003∼2013년 국내 6대 도시(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총 11년의 조사 기간에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도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 6579건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고온 노출과 정신건강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이런 비율이 19.1%로 젊은층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함을 보여줬다.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컸고,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로 집계됐다. 노인이 상대적으로 생리적 적응력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이 덜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런 위험이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호 교수는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돼 신체가 체온 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으로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폭염에 의한 정신질환 피해와 공중보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건정책 입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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