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젊은층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34
  • 20대 초반 ‘숨은 감염자’ 확산 막아라… 을씨년스러운 대학가

    20대 초반 ‘숨은 감염자’ 확산 막아라… 을씨년스러운 대학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관악로14길). 가성비 좋은 맛집과 감성 카페가 많아 평소 학생과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골목이 이날만은 적막했다. 거리 초입의 가게 20여곳 중 일식당, 피자집, 프랑스 음식점 등 3곳과 개인 카페 1곳은 문을 아예 닫았다. 운영 중인 식당들도 한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 데다 지난 24일 서울대 교수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손님들이 뚝 끊겼다는 게 가게 주인들의 얘기였다. 서울대생 이모(27)씨는 “학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니 감염 위험이 턱밑까지 온 느낌”이라며 “학교 모임, 지인 모임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공대 소모임,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등 20대 초반 청년층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행동 반경이 넓고 무증상 감염도 많은 대학생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들은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논술·면접 등 대학별 평가를 앞두고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도서관과 식당에 QR 코드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19의 캠퍼스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학부 과정 전체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학생회관도 식당과 은행 등 필수시설만 운영한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생 이용이 증가하는 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도 휴관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8일 공대 소모임에서 6명, 음악관에서 1명 등 현재까지 총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아이스하키 동아리 활동으로 최소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고려대도 대부분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구분에 따라 2.5단계까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실상 거의 비대면 수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열람실 등에서도 거리두기를 해서 앉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교내 이용객이 가장 많은 산학협동관에 QR 코드를 설치했다. 이진서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층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은 데다 활동 범위도 넓어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가능성도 높은데, 사망률은 낮다 보니 위험을 덜 자각한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감염 통제가 안 되면 고연령층에게 더 큰 위험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고] 마약 전쟁의 최전선에서/노석환 관세청장

    [기고] 마약 전쟁의 최전선에서/노석환 관세청장

    “선생님도 학생도… 편의점에서 담배 사듯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의 대중화, 보급형 뽕의 시대.” 마약 조직을 검거하는 경찰들을 코믹하게 그려 지난해 1000만명 넘는 흥행 대박을 터뜨린 영화 ‘극한직업’에 등장하는 대사 한 구절이다. 실제 영화와 현실은 얼마나 가까울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마약 실태는 심각하다. 국경 세관의 마약 적발은 2017년까지 연평균 50㎏ 이하였지만 2018년부터는 100㎏을 넘어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출입국 규모 자체가 줄어들었는데도 지난 9월 말까지 134㎏이 국경을 넘다가 적발됐다. 필로폰 100㎏은 우리나라 인구의 6%에 해당하는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국내 마약 밀반입 규모가 커진 이유는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미얀마·라오스·태국 국경지대)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필로폰 증가에 따른 전 세계 공급 확대로 풀이된다. 과거엔 국내 밀매 조직이 사람을 통해 한 번에 수백그램씩 들여오는 게 고작이었지만 요즘은 밀수에 특화되고 추적이 까다로운 해외 조직이 직접 생산지에서 국내로 공급하고 있다. ㎏ 단위 적발이 잇따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천에서 김포·김해 등으로 공항을 수시로 바꾸는가 하면 세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마약을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에 교묘히 숨기는 수법도 이용한다. 구매자가 공급책을 만나 거래하는 위험 부담 없이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마약을 손에 쥘 수도 있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에서 마약류 사용이 늘어난 이유다.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해외 판매상을 통해 마약을 주문하고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하면 며칠이면 마약이 들어 있는 택배상자를 문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그 결과 전체 마약사범 중 20대 비중이 2015년 10.9%에서 2019년 21.9%로 2배로 늘었고 대마는 20대가 44.4%로 가장 높다. 옛사람들은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온다’고 했다.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됨을 비유한 말이다. 마약 없는 안전한 사회 구현은 세관의 기본 책무 중 하나다. 국경의 사소한 빈틈조차 철저하게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켜 내는 데 한 치의 오류도 없도록 세관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 ‘보신 정치’ 원하는 日청년층 80% “스가 지지”

    ‘보신 정치’ 원하는 日청년층 80% “스가 지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이달 초 실시한 1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57%로 나타났다.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견인한 것은 18~29세(80%)와 30대(66%)의 젊은층이었다. 전체 평균과 거의 같은 40대(58%)를 기점으로 50대 54%, 60대 51%, 70대 48%, 80대 이상 45%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율은 떨어졌다. 20대 이하와 80대 이상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35% 포인트. 마이니치는 24일 젊은 세대일수록 집권 자민당 보수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지난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치상으로 일본의 청년층과 장노년층의 정치의식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 세대 평균 자민당 지지율은 37%이지만 18~29세는 59%에 이른다. 80세 이상은 20%대에 그친다. 스가 총리의 강권적 통치 스타일을 보여 주는 사례로 연일 비판받고 있는 ‘일본학술회의 후보 임명 거부’ 파문도 20대 이하는 59%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해 80대 이상(21%)과 거의 3배 격차를 보였다. 젊은층일수록 자민당 반대파가 많았던 1980년대 후반을 돌이켜 보면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아니라 ‘보수’와 ‘미국 중심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마쓰모토 마사오 사이타마대 교수(정치의식론)는 “현재를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현상유지’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는 ‘보수’라기보다는 ‘보신’으로 봐야 하며, 정치적 의미의 보수화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나카니시 신타로 간토가쿠인대 교수(사회학)는 “의식조사를 해 보면 젊은 세대는 일본 사회의 미래에 밝은 전망을 갖지 못한 경우가 다수”라며 “이들은 힘겨운 격차사회에서 더이상 상황이 나빠지지 않으려면 ‘규칙’과 ‘질서’가 중요하다고 여기며, 여기에 자민당 체제가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신규 확진 349명, 또 300명 넘었다…“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종합)

    코로나 신규 확진 349명, 또 300명 넘었다…“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종합)

    본격화된 3차 대유행…전날보다 78명 늘어누적 3만 1353명…사망 1명 늘어 510명 “못 잡으면 그간 노력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접촉 최소화 말곤 막을 방법 없다” 경고수도권,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 가동“고3 수험생·가족, 대면 접촉 최소화해야”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난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를 넘어서 349명으로 늘어났다. 지역 발생만 320명이다. 지난 18∼22일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 전날(271명) 잠시 200명대로 내려온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 선을 넘은 것이다.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10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날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됐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 방역의 고삐를 잡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이라며 방역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지역발생 320명, 해외유입 29명지난 21일 이후 최다 기록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9명 늘어 누적 3만 13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71명)보다 78명이나 늘어났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17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6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349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2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55명)보다 65명 늘어나며 사흘 전인 지난 21일(361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의료기관·종교시설은 물론 학교, 학원,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에 이어 군부대에서까지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3차 유행’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도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발생해 전국화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최근의 유행 상황이 앞선 1·2차 유행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판단하에 거리두기 격상을 비롯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전염력 높은 40대 이하 젊은층 감염↑가족·지인 감염이 전체 60% 차지” “특히 수도권, 모임·회식 취소·연기해달라” 강 조정관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3차 유행의 새로운 양상은 한층 더 어렵고 힘든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며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의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증상이 없고 활동량이 많아 전염력이 높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있으며,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방역의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감염 고리를 끊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 조정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듯하다”며 거리두기 2단계가 격상된 수도권 시민에 대해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상대를 위한 더 큰 배려다. 모임과 회식 등은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은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수도권의 치료 병상 대비책을 검토하고, 방역 환경 조성을 위한 소비할인권 발급 및 사용 잠정 중단조치를 논의했다.‘2단계 격상’ 수도권 217명비수도권도 다시 100명대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81명강원 철원 육군부대 37명 집단감염강원 45명, 전북 14명, 경북 9명 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2명, 경기 6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217명으로, 전날(206명)보다 늘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닷새 연속(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 200명대를 이어갔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14명, 경북 9명, 충남·전남 7명, 부산 6명, 광주·충북·경남 각 3명, 세종·대구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사례에서는 전날 낮까지 총 8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누적 76명), 서울 서초구 사우나(56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57명), 서울 강서구 병원(34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54명),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33명), 경북 김천대(15명),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37명) 등의 집단감염 사례도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밖에 강원도 철원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지금까지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직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해외유입 29명 …전날比 13명 ↑사망자 총 510명, 치명률 1.63%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6명)보다 13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9명은 경기(12명), 서울·대구·인천·울산·강원·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3명, 경기 81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3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51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79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 4264건으로, 직전일(1만 3245건)보다 1만 1019건 늘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44%(2만4천264명 중 349명)로, 직전일 2.05%(1만 3245명 중 271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6%(294만 6399명 중 3만 1353명)다.서울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서울 10명 이상 집회 전면 금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날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2단계 진입한 수도권에서는 카페는 규모와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클럽·헌팅포차·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도 중단된다. 특히 서울은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가 전면 금지된다.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도 20% 감축된다.일상 곳곳서 코로나 조용히 집단발병추적·차단 쉽지 않아 방역 대응 비상 그러나 코로나 감염이 일상 생활 곳곳에 조용한 전파로 번져 심각성이 더한 상황이다. 1·2차 유행 때는 대구 신천지·광화문집회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추적과 차단이 비교적 용이했지만 이번에는 의료기관·종교시설은 물론 학교, 학원,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에 이어 군부대에서까지 무차별적으로 집단발병이 확인되면서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다발 그리고 일상 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한 번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는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과 가족, 시험 관계자에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수능시험 전까지 수험생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험장이 새로운 전파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학생과 가족, 감독관이 삼중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정은경 “일상 감염 전국서 빠르게 진행”“확산 못 막으면 감염 기하급수적 늘 것” “대규모 유행 확산 위험 높다” 정 본부장은 “수능 전까지 최대한 감염에 노출되지 않게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고 가더라도 마스크를 항상 쓰는 등 수험생의 노력이 1차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수험생을 둔 가족분들의 노력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가족으로 인해서 수험생이 (감염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본부장은 또 “세 번째로 주의하셔야 할 분들은 수능시험을 운영하시는 교사나 운영지원 요원들”이라면서 “시험장을 통해서 서로 노출되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전반적인 생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중 확진자·자가격리 나와도시험볼 수 있게 별도 시험장 준비 방역 당국은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나오더라도 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시험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거점 시험시설이나 별도 시험장 등이 이미 준비가 돼서 진행되고 있고, 방역본부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명단을 교육부와 공유하면서 시험장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시험 직전에 코로나19 검사가 지연돼 시험 기회를 놓치는 수험생이 생기지 않도록 별도의 검사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차 대유행 중대 기로…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중”(종합)

    “3차 대유행 중대 기로…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중”(종합)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내부 검토 중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염 양상은 굉장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관계부처, 지자체와 같이 진지하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명 발생했다. 해외유입 25명을 제외하면 국내 지역발생도 361명 증가했다. 이외에도 1명의 확진자가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5명으로 발생해 방대본은 다음주에는 신규 확진자가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서 거리두기 1.5단계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1.5단계를 실시하고 있다. 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 위한 기준은 세가지다. 그중 한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적용할 수 있다. 세부 기준은 △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유행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을 지속할 때 △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 이상 지속 등이다. 임 단장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19일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상향했는데,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으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거리두기 2단계 격상기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감염 양상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젊은층이 많아지면 무증상이 많아 증상을 통해 밝혀내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정부 안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기준, 또 다른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누적 69명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학교와 학생모임, 학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임용단기학원에서 접촉자 조사 중 5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학원 수강생이 66명, 학원 관계자가 2명, 수강생의 가족이 1명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에 퍼져있다. 임 단장은 “확진자, 밀접 접촉자, 전파 우려가 있는 학원 수강생 603명에 대해 어젯밤 늦게까지 검사를 모두 완료됐으며, 이 가운데 69명이 확진됐다”면서 “확진을 받은 수험생은 부득이하게 시험을 보지 못하도록 했고,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도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학원이 좁은 공간에 많은 학생이 모인 데다 적절한 환기도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에 집단 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번 집단 감염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한 사례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의 첫 환자(지표환자)가 한 음식점에서 지인 모임에 참석했고, 함께 모임에 참석했던 지인을 통해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서울 마포구 유학생 모임에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에서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으며,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에서도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학생 9명과 교과 실습이 이뤄진 의료기관의 관계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관·친목모임서도 n차 감염 확진자 속출 서울 종로구 대학병원 낮병동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확진자 구성을 보면 환자가 2명, 환자 보호자가 3명, 병원 종사자가 1명, 병원 종사자의 가족이 4명, 병원 방문자가 1명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과 관련해 병원 종사자가 방문한 식당에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28명으로 늘었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에서는 의료진과 환자, 간병인·보호자까지 모두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에서는 9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고,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에서는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32명이 됐으며,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도 28명으로 증가했다. PC방·헬스장 집단감염도 확진자 계속 추가 그 밖에 전남 광양시 소재 PC방에서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PC방 방문자와 종사자, 이들의 가족·지인까지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서울 도봉구의 미등록 종교시설인 청련사에서는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9명이 됐고,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41명으로 늘었다. 또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격리 중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90명이다. “내달 3일 수능…모임·약속 최대한 자제하길” 임 단장은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은 마스크와 거리두기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써야만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다음 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앞둔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과 등교를 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값 상승·전세난에…‘엄빠찬스’로 20대 아파트 구매 증가

    집값 상승·전세난에…‘엄빠찬스’로 20대 아파트 구매 증가

    전국적으로 지속된 집값 상승과 전세난이 겹쳐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지난달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공개하며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 매수) 진정을 꾀했지만, 오히려 부모의 도움을 받아 집을 사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이하가 전국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35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2848건)보다 25%나 늘어난 것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20대 이하가 사들인 아파트는 전체(6만 6174건)의 5.4%로,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대에 올라섰다. 주택 시장의 ‘큰 손’인 40대의 비중은 27.7%로 전월(27.6%)와 비슷했고, 30대(25.0%)와 50대(19.7%), 60대(12.7%), 70대 이상(6.3%)의 비중은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서울(5.1%)과 경기(6.0%), 인천(7.6%)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비롯한 수도권의 가격 상승이 지속됐고,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전통적으로 매수 비중이 가장 낮은 20대 이하의 불안 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지난달 38.5%로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수 비중은 올해 2월 33.0%까지 올랐다가 5월에는 29.0%로 낮아졌지만, 6월(32.4%)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7월 33.4%, 8월 36.9%, 9월 37.3%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58.7%)에서 가장 높았으며 강서구(49.5%), 동대문구(44.6%), 강북구(44.4%), 성북구(43.6%), 구로구(42.4%), 영등포구(42.2%), 중랑구(42.1%), 관악구(41.5%), 서대문구(41.2%), 중구(40.9%)에서도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를 넘겼다. 20대 이하와 30대를 모두 합치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43.6%에 이른다.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은 지난 8월(40.4%) 처음으로 40%대 오른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다.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사들인 아파트가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인 셈이다. 반면 지난달 40대(26.1%), 50대(15.1%), 60대(9.6%)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9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1만 6002건에서 8월 6880건, 9월 4795건, 10월 4320건으로 감소세다. 이런 가운데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속하기 때문이다.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급등 현상까지 겹치자 젊은층의 아파트 매매 수요로의 전환이 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약은 점수가 충분치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고, 가격은 오르고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매물로 낮춰서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늦기전에 일단 집을 사야 낙오되지 않는 군중심리를 가속화시켰다”면서 “20대나 30대 초반은 그만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집을 사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국 반정부 시위에 오리인형 ‘러버덕’?

    태국 반정부 시위에 오리인형 ‘러버덕’?

    군주제 개혁과 개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노란색 오리인형 ‘러버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반정부 시위대는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서 ‘대형 오리 튜브’를 동원했다. 우산과 같은 도구로는 물대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하자 수영장에서나 볼 법한 ‘러버덕 튜브’까지 동원한 것으로, 공권력에 대한 조롱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태국 의회가 17~18일 반정부 진영이 찬성하는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밖에서는 개헌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나뉘어 거센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가 제안한 이번 개헌안은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하원의원이 아닌 사람은 총리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7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은 물론 고무탄까지 쐈고, 반정부·왕당파 시위대가 충돌하며 최소 4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국에서는 왕실을 모독할 경우 최대 15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지만, 시위에 나선 젊은층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청년은 ‘러버덕 튜브’로 물대포를 막으며 자신을 찍는 취재진을 향해 저항을 상징하는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시위대는 러버덕 튜브를 자신들을 지원하는 ‘해군’에 비유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중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태국 민주화 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됐다가 7월부터 재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긴긴 겨울을 견뎌내다…더 간절히, 더 가고프다

    긴긴 겨울을 견뎌내다…더 간절히, 더 가고프다

    다시 록다운 된 지 15일째. 11월 한 달을 잘 넘겨야 크리스마스 때 고향에도 가고 작은 연말 모임이라도 할 텐데…. 영 그른 것 같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늘어만 가는 중이고, 매일 2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마켓은 일찌감치 취소됐고, 이대로라면 레스토랑과 카페도 계속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 지금도 배달과 픽업만 가능한 상태다. 어디 들어가서 따뜻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밥 먹는 건 다시 불가능한 일이 됐다. 이 평범한 일상이 목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일이 될 줄이야. 12월엔 가능할까? 지금으로선 으슬으슬하고 뿌연 베를린 날씨만큼이나 잿빛이다.이런 날 유독 생각나는 건 뜨끈한 사우나다. 뜨거운 증기가 가득한 사우나에서 땀을 쫙쫙 흘리고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또다시 사우나에서 몸을 데우고. 베를린의 긴긴 겨울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인데, 이걸 못 하게 되니 더 간절하고 더 가고 싶다. 베를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우나 바발리 얘기다. 그래도 록다운되기 전 한 번 다녀온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밀폐된 사우나 안에서 몇십 분씩 여러 사람이 앉아 있으니 코로나19가 터진 뒤에 바발리는 다시 못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도 코로나19 규정 수칙에 맞춰 입구에서 체온 체크부터 실내의 자리 간격 배치까지 새로운 방역 수칙을 가지고 다시 문을 열었다. 바발리의 드넓은 야외 정원과 자쿠지, 수영장만 여는 게 아니라 실내 사우나까지 다시 열었을 땐 행복한 비명이 절로 나왔다. 얏호, 바로 수건과 가운, 슬리퍼를 싸 들고 바발리로 갔다. 거대한 스파 단지에 13개나 있는 사우나는 지도를 들고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시간대별로 있는 필링 프로그램도 헤매기 십상이다. 코코스 필링, 인퓨전 사우나, 온도가 가장 뜨거운 베닉 사우나 등 이름만 봐서는 정확하게 어떤 건지 감이 잘 안 오는 것도 많다. 그럴 때 이곳을 잘 아는 현지 친구가 동행을 하면 두세 배는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단 그 친구가 서로의 알몸을 보아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사이여야 좋다. 사우나 안에서는 모두가 알몸인 상태로 앉아 있기 때문이다.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도 사우나를 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앉아 편안하게 즐기는 건 바발리에서 처음 해 봤다. 그래서 바발리에는 유독 커플이 많이 온다. 서로의 알몸을 보는 게 어색하지 않은 부부와 커플들에겐 그냥 자연스러운 곳이다(갖고 들어가는 긴 타월은 몸에 두르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와 발이 타올 안에 들어가게 앉는 바닥 깔개용으로 쓴다). 물론 안을 지나다니다 보면 휴식을 취하는 스파베드에서, 벽난로 앞에서, 자쿠지 안에서 키스를 하거나 목에 팔을 두르고 있는 커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는 사람이나 뒹구는 사람이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 자유로움 앞에서 나는 종종 베를린에 있다는 걸 실감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바발리 사우나에는 앉을 수 있는 자리 표시가 생겼다. 원래 인원의 반만 들어갈 수 있고, 1.5m 간격으로 모든 자리와 의자, 스파 침대가 떨어져 있다. 그렇다 보니 내부는 훨씬 덜 붐빈다. 특히 부채를 든 마스터가 들어오는 필링 프로그램은 한번 시작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는데, 그 프로그램이 모두 중단되면서 훨씬 느긋하고 여유롭게 소수의 사람들이 사우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우나를 오는 전체 사람 수가 적어진 영향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즐긴 사우나는 아이러니하게도 편한 점이 있었다.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과 우려 속에서 사람들은 더 거리를 두고 더 조심스럽게 서로의 영역을 지켰다. 한 달에 한 번은 가고 싶었던 바발리는 서울 목욕탕에서 하듯 때는 못 밀지만 사우나도 하고, 온천 하듯 야외 자쿠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간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휴식이 따뜻하고 달콤하다. 이번 록다운이 풀리면 내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곳으로 할 참이다. 상황이 좋아지면 베를린 근교의 온천 지역으로 유명한 바트자로프에도 가볼 계획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진흙과 온천수, 테르말 스파가 있어 베를린 사람들이 종종 간다. 베를린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로 주말 여행지로 적당하다. 그곳에서 한나절 사우나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일단 남은 날들을 견뎌 본다. 유럽에서 사우나에 재미를 붙인 건 언제부터였을까. 스위스의 작은 도시들을 여행할 때 그 매력을 조금 알았던 것 같다. 계절은 항상 겨울로 가는 늦가을이었고, 알프스의 웅장한 산맥이 보이던 따뜻한 야외 온천풀에서 몸이 노곤노곤해졌다. 그 기억은 리기산 칼트바트 마을 근처에, 벵겐의 작은 호텔 사우나 안에, 그리고 발레주의 크랑몬타나에 멈춰 있다.유럽의 스파에서는 수질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이 물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란 생각이 든다. 산세가 깊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는 어김없이 스파가 발달해 있다. 로마시대부터 귀하게 여겨 온 광천수가 유명한 온천 마을부터 스위스의 깊고 작은 마을에까지 근사한 스파 시설이 있다. 사람들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대자연을 바라보며 정신적인 휴식, 힐링까지 하고 싶은 바람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명품 도시 크랑몬타나에서 경험한 스파도 기억에 남는다. 이곳은 돈 많은 스위스 사람들이 겨울 휴가를 오는 현지 휴양지다. 시내만 나가도 도시의 부유함이 금방 느껴진다. 시내는 엄청 작은데 오메가, 프라다, 샤넬 같은 브랜드 숍이 줄지어 있다. 가게 간판으로 걸어 놓은 커다란 시계도 진짜 오메가다. 하지만 크랑몬타나에서 가장 명품인 건 이런 브랜드들이 아니라 마테호른에서 몽블랑까지 이어지는 산봉우리와 대자연의 절경이다. 그걸 사우나를 하며 알았다. 해발 1100m 크랑몬타나의 작은 호텔 자쿠지에서 장작 타는 냄새를 맡으며 어둠이 내려앉은 론 골짜기와 스위스의 명품 절경을 즐겼다.사우나 안에서는 수영복을 입긴 했지만, 남녀가 함께 들어가는 사우나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수증기로 꽉 찬 습식 사우나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성큼성큼 들어갔다가 구석구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형체가 드러나서 혼자 당황했던 기억. 그때부터 유럽의 사우나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만년설이 남아 있는 알프스와 몽블랑을 바라보면서 머리까지 쨍하게 뚫고 들어오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즐겼던 스파,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행운이었구나 싶다. 아무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었던 시절을 위해 건배.깜놀… 혼욕에 알몸 사우나더 깜놀… 자연 온천수 힐링 지금은 남녀가 다 벗고 같이 들어가는 사우나를 독일인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지만, 내게도 처음은 충격과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꽤 적응 기간이 필요한 문화 충격이었다. 3년 전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사우나는 그래서 평생 잊을 수 없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의 대표 휴양 도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알프스산맥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이곳 블레드까지 닿아 있다. ‘율리안 알프스’라 불리는 산 꼭대기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블레드는 오래전부터 힐링을 위한 휴양지였다. 1852년 스위스 출신의 의사 아르놀트 리클리가 요양차 이곳에 왔다가 병이 나아 돌아갔다. 당시 그의 치료를 도운 것은 매일 한 일광욕, 수영, 오래 걷기였다. 2년 뒤 다시 블레드로 돌아온 그는 공기, 물, 햇살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치유 요양소를 차리고, 유럽의 부유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요양을 원하는 사람은 물론 당시 아편이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도 대상이었다. 블레드는 곧 유럽 전역으로 알려지고, 좋은 수질로 스파산업도 발전했다. 11월의 단풍이 짙었던 블레드 호숫가 주변에는 스파와 시설을 잘 갖춘 호텔이 많았다. 블레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그랜드호텔 토플리체의 테르말 스파가 꼽힌다. 17세기에 발견된 22도의 자연 온천수를 이용하는 스파다.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이 물은 목욕 중 직접 마시기도 한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처럼 돼 있는 스파 내부는 100년 넘은 원형을 보존한 상태로 개조돼 더욱 근사했다. 블레드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스파답게 분위기와 시설 모두 고급스럽다.자연 온천수는 아니지만, 내가 머물렀던 블레드 골프호텔에는 보다 대중적이고 큰 규모의 스파 시설이 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대형 아쿠아존과 알몸으로 들어가는 사우나로 구분돼 있다. 수영복을 안 가져간 나는 사우나만 하려고 방에서 샴푸와 린스를 챙겨 갔다. 사우나는 옷을 갈아입는 곳부터 남녀 구분이 없었다. 정해진 사물함 번호 앞에서 여자건 남자건 옷을 훌렁 벗었다. 샤워를 하려고 들어간 샤워장엔 아예 문이 없었다. 이는 열심히 머리를 감는 동안 누구든 지나가며 볼 수 있는 ‘개방된 구조’라는 뜻이다. 나는 그 뻥 뚫린 샤워장에서 머리를 감을 용기가 없었다. 조용히 다시 방으로 올라온 나는 머리를 깨끗이 감고 사우나로 내려갔다. 슬로베니아만의 스파법이 있나 싶어 사우나 안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멋 모르는 동양인이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 그들이 하는 것처럼 사우나를 하고 싶었다. 별다른 건 없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사우나 안에서 땀을 흠뻑 낸 다음 나와서 샤워로 씻어 내고 다시 사우나로 들어가는 걸 반복하면 된다고 했다. 물도 충분히 마시고. 사우나 안에서 타월을 몸에 둘러도 되는지도 물어봤다.“꼭 벗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벗고 있는 게 훨씬 편할 텐데요. 너무 더워서 힘들 거예요. 맨 몸으로 있는 게 더 좋아요.” 오로지 다른 점이라면 여자뿐만 아니라 알몸의 슬로베니안 남자들도 있고, 나이 많은 노인들이 아니라 젊은 커플, 남자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함께 출장 중이던 잡지 기자 동료 둘과 함께 셋이서 열심히 블레드의 사우나를 탐방했다. 일행 중엔 20대의 젊은 기자들도 있었지만, 사우나를 아침저녁으로 들락거린 건 중년의 여자 기자들뿐이었다. 매일 빠듯한 일정 때문에 블레드에서 몇 시간씩 스파를 할 여유는 없었지만 그 짧은 사우나 후에도 보들보들한 피부와 ‘물광’이 흐르는 얼굴에 서로 감탄했다.블레드와 함께 유명한 또 하나의 스파 휴양지로는 돌렌스케토플리체가 있다. 슬로베니아 동남쪽에 있는 도시. 해발 179m에 자리한 이곳에는 포도원과 과수원이 많고 무엇보다 13세기 초에 발견된 온천수가 유명하다. 블레드는 율리안 알프스에서 스키를 탄 뒤 스파를 즐기려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반면, 이곳 돌렌스케토플리체는 전문적인 치료와 요양을 하는 노년층이 많이 찾는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치료가 결합된 만큼 이곳의 웰빙센터는 시설도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발네아웰니스센터 안에는 세 개의 큰 야외 온천풀과 실내 풀이 갖춰져 있는데, 발네아호텔에서 긴 실내 통로를 통해 목욕 가운만 입고도 스파센터로 갈 수 있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욱 유용한 통로다. 슬로베니아를 떠나는 날 아침에도 이곳에서 사우나를 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몸을 담그고 있던 시간. 사우나를 하느라 마을은 둘러보지도 못했지만 조금도 아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러버덕이 왜 태국시위에서 나와?

    러버덕이 왜 태국시위에서 나와?

    군주제 개혁과 개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노란색 오리인형 ‘러버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반정부 시위대는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서 ‘대형 오리 튜브’를 동원했다. 우산과 같은 도구로는 물대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하자 수영장에서나 볼 법한 ‘러버덕 튜브’까지 동원한 것으로, 공권력에 대한 조롱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태국 의회가 17~18일 반정부 진영이 찬성하는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밖에서는 개헌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나뉘어 거센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가 제안한 이번 개헌안은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하원의원이 아닌 사람은 총리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17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은 물론 고무탄까지 쐈고, 반정부·왕당파 시위대가 충돌하며 최소 4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국에서는 왕실을 모독할 경우 최대 15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지만, 시위에 나선 젊은층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청년은 ‘러버덕 튜브’로 물대포를 막으며 자신을 찍는 취재진을 향해 저항을 상징하는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시위대는 러버덕 튜브를 자신들을 지원하는 ‘해군’에 비유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중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태국 민주화 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됐다가 7월부터 재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시정 목표 ‘자치분권’ 위해 주민총회 적극 지원”

    “시정 목표 ‘자치분권’ 위해 주민총회 적극 지원”

    “광명시민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신을 기반으로 열심히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고 있어 광명시가 자치분권 도시로, 주민 참여 행정 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이 정한 마을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시범지역인 광명5동과 광명7동에서 시 최초로 주민자치회 주최로 주민총회가 개최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먼저 “우리 시민이 스스로 참여해서 자치시대를 열어 가는 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행정의 목표”라며 “우리 광명시의 첫 번째 시정목표가 자치분권 참여도시다. 올해 주민자치회의 해로 선정하고 처음으로 주민들이 지역 문제와 관련해 투표를 통해 총회를 열고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투표한 뒤 찬반을 결정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주민자치는 박 시장이 평소 꿈꿔 왔던 일이다. 박 시장은 예전부터 주민의 힘으로 마을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집에 있었는데 1단계로 조정돼 야외에서 주민자치활동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처음으로 마을현장에서 주민총회를 가진 광명7동 성시상 주민자치회장은 박 시장의 자치분권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주민자치 위원 외에 각 동 아파트대표와 지역 4개 학교 학부모·학생 네트워크팀 등 3개 네트워크도 만들어졌다. 20·30대 젊은층이 많이 참여하도록 자치계획과 자치소식지·마을신문 등 홍보게시판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작은 노력들이 씨앗이 돼 내년엔 주민 손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당당하고 멋있는 광명시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에듀윌 공인중개사 안산학원 “부동산, 올바른 학원 선택이 성공 결정”

    에듀윌 공인중개사 안산학원 “부동산, 올바른 학원 선택이 성공 결정”

    개그맨 서경석의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실패 없는 투자를 위한 전문적 지식을 얻으려는 이들도 늘면서 공인중개사 교육 과정의 인기는 한동안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에듀윌 공인중개사 안산학원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는 최근 젊은층 응시생 비율이 늘어나고,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하는 등 여전히 전도유망한 자격증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부동산 중개업을 목표로 하시는 수강생 외에도 재테크나 투자 지식을 얻기 위해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시려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관심 속, 공인중개사 학습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제대로 된 교육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격적인 수험 생활 전부터 합격 이후까지 세심한 관리를 지원하는 에듀윌 공인중개사 안산학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 본사가 공인중개사 합격자 수 1위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운영하는 에듀윌 공인중개사 안산학원은 남녀노소, 전업주부, 직장인, 학생 등 수험생들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공인중개사 합격 커리큘럼을 설계하며 공인중개사 수험생들의 목표 달성을 돕는다. 공인중개사 전문 교수진과 전문 학습 매니저가 1:1 학습 상담, 학습 코칭 등 밀착 관리를 지원한다. 에듀윌 공인중개사 합격전략연구소와 88명의 교수진이 함께 만든 합격 커리큘럼과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강의 및 교재 외에도 공인중개사 실전 모의고사, 특강 등 폭넓은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직 공인중개사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 환경도 제공한다. 최고의 영상 및 음향 장비로 강의실 어느 자리에서나 강의를 선명하게 보고 들을 수 있으며, 수업 시간 이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다양한 편의 시설과 휴게 공간도 마련해 학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에듀윌 공인중개사 안산학원은 공인중개사 준비에 관심이 있거나 고민이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1:1 맞춤 설명회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방문 신청 후 학원을 방문하면 친절한 상담은 물론, 에듀윌 공인중개사 합격 굿즈도 제공한다. 에듀윌 공인중개사 학원의 맞춤 설명회와 합격 커리큘럼은 안산 외에도 강남, 대방, 노원, 종로, 천호, 신림, 홍대, 발산, 부평, 부천, 수원, 성남, 평촌, 일산, 대전, 광주, 대구, 부선 서면과 해운대까지 전국 20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2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리서치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기네스북 KRI 한국기록원에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흘 연속 200명대 확진… ‘조용한 전파’ 전국 확산

    사흘 연속 200명대 확진… ‘조용한 전파’ 전국 확산

    수도권 하루 99.4명… 100명 기준 육박강원은 13.9명으로 이미 상향기준 초과전남대병원 관련 코로나 목포까지 전파지금 추세 이어지면 중환자 병상 부족겨울 실내활동 증가에 독감 겹쳐 비상거리두기 1.5단계 되면 시설 인원 제한방역당국이 수도권·강원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은 코로나19가 지역 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는 위기 상황에서 중환자 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이 붕괴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1주간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는 10~16일 기준으로 수도권은 4일 연속 100명을 넘어서면서 99.4명을 기록했고, 강원은 나흘간 20명 안팎으로 13.9명으로 집계됐다. 강원은 이미 거리두기 상향 기준(10명 이상)을 초과했고 수도권도 사실상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 이상에 근접한 것이다.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만 79명이 확진됐다. 최근 들어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이날 지역발생 중 비수도권 확진자는 65명으로 74일 만에 최대치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비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조용한 전파’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비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는 등 연이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일부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17명을 기록한 데 이어 확진자와 접촉한 목포 거주자 2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병원 1동 6층 신경외과 병동, 11층 감염내과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전남 순천에서도 중앙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간호사가 근무했던 병동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방역당국은 지금이 확진자 추이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갈림길이라고 판단한다. 정 본부장은 “지금 양상이 1~2주 지속되면 중환자 병상 관리도 어려워질 것이고 의료체계에도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갈 위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확진자 추세를 꺾기 위한 방안으로 정 본부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확진자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50대 이상(47.8%)보다 더 많았다. 겨울이라는 계절요인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 본부장은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1.5단계에서는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운영이 오후 9시 이후 중단되고, 노래연습장 이용은 4㎡당 1명으로 제한한다. 목욕탕·PC방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에서도 기본 방역수칙 의무화에 더해 인원 제한, 좌석 간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일상 감염’ 늘어 방역 한계… 확진자 둘 중 하나는 40대 이하

    ‘일상 감염’ 늘어 방역 한계… 확진자 둘 중 하나는 40대 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이 현실화되자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위한 예비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명 늘어 누적 2만 85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143명 이후 8일째 세 자리수이고,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예비경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전환 기준의 80% 수준에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내놓는 경보를 말한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일(11월 1~7일) 동안 일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한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176명, 해외 유입 3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감염은 서울 81명,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124명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강원 19명, 충북·전남 각 8명, 광주 7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북 2명 등이다.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50%에 달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49.1%로, 한 달 전(9월 13일∼10월 10일)의 38.3%보다 10.8% 포인트나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감염에 취약한 병원과 요양시설, 사우나, 카페, 학원, 소규모 모임 등 일상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 고리를 끊는 방식의 대응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 1주일 동안 지역감염자가 34명으로 늘어나자 16일부터 방역 수준을 ‘준1.5단계’로 강화했다. 전남대병원에서 지난 13일 의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모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원 철원군도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확진자 16명이 발생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는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 자칫 긴장을 늦춘다면 언제든 혹독한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내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하며 거리두기와 손씻기 등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1.5단계로 상향되면 ‘중점관리시설’ 9종 중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의 운영이 오후 9시 이후 중단되고, 노래연습장 이용은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편은 차관, 아내는 국장…2배 연금과 승진경쟁 사이

    남편은 차관, 아내는 국장…2배 연금과 승진경쟁 사이

    여성 공무원 늘어나며 젊은 부부 급증세종시 상당수… 기재부·외교부 80쌍자유로운 육휴·높은 직무이해도 장점국감·예산심사땐 서로 교대 안돼 불편사생활 없고 근무평가·소문 등에 예민최근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제1차관에 임용됐을 때 축하인사가 가장 몰린 곳은 환경부였다. 양 차관의 부인이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92년 복지부에서 함께 공직을 시작했다. 공직에 몸담은 기간이 둘이 합쳐 얼추 60년을 바라본다. 박 국장은 12일 전화통화에서 “당시만 해도 행정고시 35회 동기 150명 가운데 여성이 5명뿐이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흔치 않으니 부부 공무원은 더 드물었다”고 회상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드물던 시절 부부 공무원이 된 뒤 함께 경력을 쌓다가 이제는 부부가 함께 고위공무원을 하는 사례가 속속 생기고 있다. 이강호 복지부 정책기획관과 김경희 기획재정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백일현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과 이주현 기재부 산업관세과장,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김영신 해수부 과장(해외 파견) 등이 대표적이다. 김 심의관만 해도 결혼 당시 기재부에서 유일한 여성 사무관이었지만 이제는 ‘공무원 절반은 여성’인 시대다.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층으로 갈수록 부부 공무원은 급증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특히 세종시에는 젊은 부부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들이다. 말 그대로 ‘뉴노멀’이나 다름 없다”면서 “주변에 보면 함께 연수받다가 결혼했다는 부부 공무원이 많다”고 소개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30쌍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50쌍이 넘는다는 후문인데, 해외 공관도 같이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5급 공채 최종 합격자 336명 중 128명(38.1%),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합격자 809명 중 308명(38.1%), 올해 9급 공채 합격자 6959명 중 3471명(49.9%)이 여성이었다. 합격 당시 남녀 평균 연령이 5급 26.6세, 7급 28.5세, 9급 28.8세인데 이들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장기간 함께 교육을 받는 것도 부부 공무원 양산으로 이어진다. 이인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공부도 같이하고 술도 먹어 보고 동기 모임도 계속 이어진다. 좋은 배우자를 찾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귀띔했다. 부부 공무원들이 느끼는 장점은 뭘까. 이 원장과 부부 공무원인 조아라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기획전략과장은 “동료 공무원이 국회에서 대기하느라 퇴근이 늦어졌는데 공무원이 아닌 남편이 이해를 못해 힘들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서로 고충을 이해해 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직업 안정성에 더해 노후 걱정이 적다는 것은 부부 공무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장점이다. 부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하는 복지부 사무관 B씨는 “노후 걱정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친구들도 부부가 공무원이니 노후 걱정은 없겠다고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안정되고 월급이나 업무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여서 부부가 번갈아 휴직하며 아이를 돌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부담스러운 점도 많다. 박 국장은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사가 같은 시기에 있기 때문에 부부 공무원은 남편이 바쁠 때 아내도 바쁠 수밖에 없다. 교대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과장 역시 “같은 부처나 같은 부서에 있으면 주변에서 좀 불편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과장급 C씨는 “사무관 때는 그래도 덜한데 부부가 과장급 이상이 되면 부부끼리 승진 경쟁자가 되기도 하고, 한쪽은 승진했는데 다른 쪽이 승진을 못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공직에 있으면 서로 소문이 다 나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사생활이 없는 것도 말 못할 고민이다. 서기관급 D씨는 “비자금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면서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게 되면 근무평가, 소문 등을 조심해야 한다. 내가 일을 엉망으로 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가 돌면 배우자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배우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동선이 속속들이 알려지는 것도 곤혹스럽다고 한다. 그는 “회사에서 배우자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를 듣게 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며 “이성인 공무원 동기와 점심만 먹어도 별 소문이 돌 수 있다”고 푸념했다. 업무 특성에 따라 부부 공무원끼리 갈등이 생기는 사례도 드물지만 발생하기도 한다. 행안부 조직실에서 근무했던 E과장은 부인이 일하는 부처 측 민원이 알게 모르게 쏟아지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결국 자청해서 다른 부처로 파견 근무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국 대통령 선거 승패 가른 ‘인종·지역·교육수준의 분절’

    미국 대통령 선거 승패 가른 ‘인종·지역·교육수준의 분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아직 많은 우여곡절이 남아 있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정리되고 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관심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았다.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은 실시간으로 미국의 개표 동향을 보도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주는 국가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독특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선에 대한 과도할 정도의 관심은 미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가 4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부터 시작해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자간 국제기구의 무력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기존 체계의 무시가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은 미국이 주도했던 종전의 국제질서가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와 인권, 다양성, 다자간 협력 등 보편적 가치들 위에서 움직이던 그 시기가 소중했음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됐다.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굳어지면서 향후 미국 정책의 변화 및 이러한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과 분석 보고서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매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사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예측과 전망은 큰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수많은 돌발 변수들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정책이 가져오는 파급효과와 이에 대한 반작용 등이 등장하고, 미국 내 정치권의 교착상태 등이 어우러지면서 흐지부지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변화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는 선거를 통해 확인된 미국 사회의 변화와 특성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정치에서 인물 위주의 접근에 익숙한 관계로 후보자 개인이 아닌 사회의 변화 자체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국민의 의식과 힘의 균형을 보여 주는 창문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6년 미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무엇이 그를 대통령으로 이끌었으며, 2020년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미국 사회의 향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대선 투표율 66.9%… 120여년 만에 최고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2억 3900만명 가운데 66.9%인 1억 6000만 2000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1900년 공화당 소속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민주당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을 때의 73.7% 이후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높은 투표율은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를 상징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양측 지지자들의 동원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통해 본 미국 사회의 모습은 ‘분절’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인종, 지역 및 교육수준 등에 따라 미국 사회는 철저하게 분절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첫 번째 분절은 인종이다. 통상적으로 민주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의 지지율이 높으며, 공화당은 백인 지지율이 높은 정당으로 인식돼 왔다. 특히 2016년 트럼프는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에 크게 힘입어 당선됐다. 이러한 인종에 따른 분절 현상은 2020년에도 큰 틀에서는 유지됐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인종에 따른 투표 성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속되는 백인 인구 비중의 감소는 장기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투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 주었다. 비백인 유권자 가운데 고졸 이하의 학력을 보유한 경우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2016년 20%에서 2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트럼프는 예상 외의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히스패닉계 전체로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3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지만 쿠바에서 이주해 온 히스패닉계는 트럼프에게 과반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2016년 이후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 이상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점차 내부적으로 계층 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산을 축적해 교외 지역으로 이주한 경우 백인과 유사한 행태를 보여 주었다. 특히 종교적으로 낙태를 인정하지 못하는 가톨릭과 백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묘한 연합이 이루어지면서 히스패닉계가 백인과 유사한 투표 행태를 보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비백인 유권자 사이에서의 분절과 변화 추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애플·MS 진출한 네바다 민주 지지층 확대 두 번째 분절은 지역이다. 미국 정치의 도시와 농촌이라는 지역적 차원의 분절이 상당한 수준임을 극적으로 드러내었다. 전통적으로 2000년 이후 동부와 서부의 해안 지역은 민주당, 중부와 남부는 공화당으로 양분돼 왔다. 승자 독식제의 선거제도를 채택한 상황에서 일부 경합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는 20년간 변함없는 색깔로 표시되면서 정치적 역동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단조로운 색깔 밑에서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인구의 이동 등에 따라 지속적인 정치적 환경의 변화가 지속됐다. 1990년대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집중되면서 대졸 이상의 젊은층이 유입됐으며, 점차 대도시의 정치적 성향은 민주당 쪽으로 변화해 왔다. 반면 소규모 도시와 농촌은 인구 감소 및 기존 산업의 약화 등으로 인해 보수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200개 선거구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인구밀도가 평방마일당 100명 미만인 선거구 가운데 바이든은 평균 30% 내외의 득표율을 얻은 데 비해 인구밀도가 평방마일당 2000명이 넘는 170개 선거구에서는 55%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거구별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1992년 선거에서는 특정 후부가 80% 이상을 득표한 선거구 비중은 1% 미만이었다. 또한 전체 선거구 가운데 민주, 공화 어느 한쪽에 60% 이상의 쏠림 현상을 보인 비중 역시 1992년에는 35%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전체 선거구의 절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후보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표를 나눠 가진 경합 선거구는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민주당 쪽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0년간 민주당은 농업 지역의 정당에서 도시 중심의 정당으로 변화해 왔으며, 1980년대 이후 진행된 대도시의 성장은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게 됐다. 19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우드로 윌슨에 대한 농촌 지역의 지지는 도시 지역의 지지보다 훨씬 높았다. 정확히 1세기 이후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10대 대도시 가운데 9곳에서 승리했으며, 그 가운데 뉴욕·보스턴·덴버·애틀랜타·필라델피아·시카고에서는 과반 득표를 했다.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은 이러한 추세에 더해 대도시와 인접한 교외 지역의 지지를 이끌어 냄으로써 트럼프가 농촌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주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지역적으로 보면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간주됐던 지역들에서 민주당으로의 변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네바다주의 경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의 기업들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을 졸업한 젊은층이 증가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확대되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텍사스주의 경우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등 대도시에 동부와 서부에서 이주한 대졸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과거와 다른 접전 양상을 보여 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 번째 분절은 교육수준이었다. 교육수준에 따른 투표율 변화는 극적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20%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선거구의 경우 바이든에게 투표한 비중이 2016년보다 3.4% 증가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바이든에 대한 투표율이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졸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는 2016년에도 뚜렷하게 드러난 바 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대졸 비율이 가장 높은 50개 선거구에서 2012년보다 9% 가까운 지지율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2020년에도 반복됐다. 일반적으로 투표 성향과 소득수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소득보다는 대학 졸업 여부로 대표되는 교육수준에 따른 투표 성향의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면서 교육에 따른 분절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구밀도가 낮은 교외 지역과 소도시에 위치한 고졸 이하의 히스패닉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인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고졸 이하 백인과 좀더 비슷한 투표 양상을 보인 반면, 도시에 거주하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소득수준은 낮은 20대들은 소득수준이 높으며 대학을 졸업한 유권자들과 유사한 투표 패턴을 보여 주었다. 세 가지 분절 가운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분절은 가장 분명하게 느껴지는 구별인 인종이다. 이제 백인 노조원들은 민주당의 확실한 지지자가 아니며, 자산을 축적해 교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히스패닉 유권자 역시 점차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임을 이번 선거는 보여 주었다. 반면 지역적 분절은 대도시 중심의 성장이 진행되면서 향후에도 계속 강화되며, 이러한 성향은 고학력자들의 대도시 선호로 인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닮은 포퓰리스트 재등장 가능성 바이든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당선을 가능하게 했던 사회적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유사한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1990년 이래 지속돼 온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소외돼 왔던 계층과 지역들은 상실감에 시달려 왔으며, 기존 질서에 대한 불만을 키워 왔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 등의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은 이러한 포퓰리즘 등장의 흐름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조직화되고 더욱 강력한 발언권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점차 다양한 측면의 분절이 강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영·호남 지역갈등 구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수도권의 압도적인 영향력 강화 속에서 점차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소득의 양극화는 교육 및 거주 공간의 분절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존재했던 공통의 경험과 기억 대신 적대감을 키우고 있다. 복지 수요의 증가는 이미 문화적으로 단절된 세대들을 더욱 대립 구도로 몰고 갈 것이다. 정치가 이러한 분절의 확대 속에서 이를 부추길 것인지, 아니면 다시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따라 많은 것이 결정될 것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부부 공무원의 세계

    최근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제1차관에 임용됐을 때 축하인사가 가장 몰린 곳은 환경부였다. 양 차관의 부인이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92년 복지부에서 함께 공직을 시작했다. 공직에 몸담은 기간이 둘이 합쳐 얼추 60년을 바라본다. 박 국장은 12일 전화통화에서 “당시만 해도 행정고시 35회 동기 150명 가운데 여성이 5명 뿐이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흔치 않으니 부부 공무원은 더 드물었다”고 회상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드물던 시절 부부 공무원이 된 뒤 함께 경력을 쌓다가 이제는 부부가 함께 고위공무원을 하는 사례가 속속 생기고 있다. 이강호 복지부 정책기획관과 김경희 기획재정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백승현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과 이주현 기재부 산업관세과장,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김영신 해수부 과장(해외 파견)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층으로 갈수록 부부 공무원은 급증한다. 김 심의관은 결혼 당시 기재부에서 유일한 여성 사무관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히 세종시에는 젊은 부부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들이다. 말 그대로 ‘뉴노멀’이나 다름 없다”면서 “주변에 보면 함께 연수받다가 결혼했다는 부부 공무원이 많다”고 소개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30쌍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50쌍이 넘는다는 후문인데, 해외공관도 같이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5급 공채 최종 합격자 336명 중 128명(38.1%),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합격자 809명 중 308명(38.1%), 올해 9급 공채 합격자 6959명 중 3471명(49.9%)이 여성이었다. 합격 당시 남녀 평균 연령이 5급 26.6세, 7급 28.5세, 9급 28.8세인데 이들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장기간 함께 교육을 받는 것도 부부 공무원 양산으로 이어진다. 이인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공부도 같이 해보고 술도 먹어보고 동기모임도 계속 이어진다. 좋은 배우자를 찾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귀뜸했다. 부부 공무원들이 느끼는 장점은 뭘까. 행안부 A과장은 “동료 공무원이 국회에서 대기하느라 퇴근이 늦어졌는데 공무원이 아닌 남편이 이해를 못해 힘들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서로 고충을 이해해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직업 안정성에 더해 노후 걱정이 적다는 것은 부부 공무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장점이다. 부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하는 복지부 사무관 B씨는 “노후 걱정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친구들도 부부가 공무원이니 노후 걱정은 없겠다고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안정되고 월급이나 업무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 굼繭窄�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여서 부부가 번갈아 휴직하며 아이를 돌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부담스러운 점도 많다. 박 국장은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사가 같은 시기에 있기 때문에 부부 공무원은 남편이 바쁠 때 아내도 바쁠 수밖에 없다. 교대가 안 된다”고 말했다. A과장 역시 “같은 부처나 같은 부서에 있으면 주변에서 좀 불편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과장급 C씨는 “사무관 때는 그래도 덜한데 부부가 과장급 이상이 되면 부부끼리 승진 경쟁자가 되기도 하고, 한쪽은 승진했는데 다른 쪽이 승진을 못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공직에 있으면 서로 소문이 다 나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사생활이 없는 것도 말 못할 고민이다. 서기관급 D씨는 “비자금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면서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게 되면 근무평가, 소문 등을 조심해야 한다. 내가 일을 엉망으로 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가 돌면 배우자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배우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동선이 속속들이 알려지는 것도 곤혹스럽다고 한다. 그는 “회사에서 배우자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를 듣게 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며 “이성인 공무원 동기와 점심만 먹어도 별 소문이 돌 수 있다”고 푸념했다. 업무 특성에 따라 부부 공무원끼리 갈등이 생기는 사례도 드물지만 발생하기도 한다. 행안부 조직실에서 근무했던 E과장은 부인이 일하는 부처 측 민원이 알게 모르게 쏟아지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결국 자청해서 다른 부처로 파견 근무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면역세포 지나치게 활성화되며 발생국내 환자 16만명… 남성이 1.5배 많아암·고혈압·고지혈 등 전신질환 위험도식습관 조절·운동으로 체중 유지하고하루 2~3번 보습제 바르고 자극 금물●피부에 은백색 비늘·붉은 발진 나타나 지난 7일은 24절기 중 겨울의 길목이라는 입동(立冬)이었다. 겨울철은 피부 질환 환자들에게 특히나 가혹한 시기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피부질환이 건선이다. 건선 자체의 염증만으로 피부가 건조해진 상황에서 차고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며 증세가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반면 일조시간이 짧다 보니 환자들이 건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하기 위해 햇빛을 쬘 시간은 줄어든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 비늘(인설)로 덮인 붉은 발진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이다. 전 인구의 2~4%에서 발병하고, 아시아인보다 서구인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 이내라고 한다. 모든 신체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는 T세포(피부 각질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라고 불리는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면서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김태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 인자도 건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41% 정도이며 부모 중 한 명이 건선이라면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밖에도 계절, 피부 자극, 스트레스, 목감기, 흡연과 음주, 비만, 약물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분석해 발표한 ‘2014∼2018년 건선 진료환자’ 통계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16만 3531명으로 남성 9만 7134명, 여성 6만 638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80대 이상은 연평균 8.8% 증가했고, 60대 3.9%, 70대 1.7% 순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부터 환자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이 처음 나타나는 연령은 평균적으로는 남자 35.7세, 여자 36.3세”라면서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8.1%로 가장 많고 30대 17.4%, 10대 14.4% 순인데 완치가 어렵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보통 붉은색 발진과 은백색의 비늘이 특징인 ‘판상건선’을 말한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판상건선이 전체 건선의 80∼90%를 차지한다. 이는 전신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팔꿈치, 무릎, 두피, 엉덩이에 잘 나타난다. 판상건선 이외에도 젊은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물방울 모양 건선과 겨드랑이·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각질 없이 붉게 나타나는 간찰부위 건선 등 건선의 형태는 다양하다. ●심근경색 발생률 2~3배 높아져 주의해야 건선은 다양한 전신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 흔한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심장질환, 관절질환, 염증성장질환, 정신질환 등이 있다. 건선질환의 중증도가 높아 전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심근경색 발생률도 일반적인 위험도를 훨씬 웃돌았다. 건선 중증도가 높은 남성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2.09배 높았고, 여성환자군은 3.2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암 발생률도 정상인에 비교해서 높다.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병원에서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다양한 암 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위암의 발생률이 1,3배 정도 높았다”면서 “예전에는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된 피부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동반 질환 여부를 잘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선은 오랜 기간 증상이 나타나고 재발이 잦다 보니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크게 국소 치료(바르는 약)와 전신 치료, 광선 치료로 나뉘는데,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타민 D 유도체 등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를 하고 이것만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자외선을 사용하는 광선치료를 주 2~3회 한다. 광선치료는 어린이나 임산부도 사용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법이다. 치료되지 않는 심한 건선인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인 주사제가 있다. 다만 약값이 비싸다. 심한 건선 환자들만 보험 적용이 된다. ●잦은 샤워·긴 시간 목욕, 피부가 싫어해 건선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나 과로를 피해야 한다. 식습관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건선은 앞서 말한 대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고 심혈관 질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활 습관 교정과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를 막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새로운 병변을 막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샤워를 자주 하거나 장시간 목욕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 되도록 가볍게 샤워하는 것을 권장한다. 건선의 각질을 손이나 목욕 수건으로 억지로 벗겨 내는 등 과도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도 2~3번 이상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마지막으로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우선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유·소아기에 발병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아지는데 건선은 2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증상도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접히는 부분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고 건선은 피부 병변이 전신에 걸쳐 분포할 수 있음에도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에 일어난 변화를 보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붉은색 수포가 진물 등과 함께 관찰되고, 건선의 경우 처음에는 선홍색의 작은 발진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부위가 커지고 은백색 비늘을 동반한 경계가 분명해진다”면서 “두 가지는 치료 및 관리법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원시 구매탄시장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변신한다

    수원시 구매탄시장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변신한다

    수원시 구매탄시장이 청년 셰프가 꿈을 키울 수 있는 한국형 먹거리 시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수원시는 ‘2021 경기도 우수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구매탄시장을 내년 말까지 시·도비 10억원을 투입,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육성한다고 5일 밝혔다. 영통구 유일의 전통시장인 구매탄시장은 음식점과 야채, 어패류를 파는 117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하루 420여 명이 방문하는 지역 밀착형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변에 아주대학교가 있고, 공동 주택과 다세대 주택이 밀집하면서 반경 1㎞에 사는 5만여 명의 주민이 잠재적인 고객이다. 수원시는 구매탄시장의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먹거리 메뉴 개발과 식재료 중심의 상가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젊은층이 좋아할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할 수 있도록 청년셰프도 육성하고, 시장 출입구와 바닥, 조명 등 시설도 개선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 및 대학생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구매탄시장은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온택트 스마트 장터 플랫폼’ 개발 및 구축사업 시범 사업지로 선정돼 이번 먹거리 시장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2019 상생발전 형 경기공유마켓 사업’을 통해 다양한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지역 커뮤니티 육성 사업도 마무리 단계여서 향후 영통구 지역 내 명실상부한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장에 소상공인들이 조금 더 활력소가 되고, 함께 참여하여 변화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에는 팔달구 14개, 장안구 5개, 권선구 2개, 영통구 1개 등 총 22개 전통시장이 운영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연말 쏠림 건강검진’ 내년 6월까지 연장 검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정부가 국가건강검진 기간을 연말에서 내년 6월로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일 중대본 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진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르면 4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 기한 연장 논의와 관련해 강 1총괄조정관은 “평소 연말이면 검진기관에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연말 쏠림 현상이 가중될 위험이 더 커졌다”는 설명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보완 대책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의료진 피로도를 줄여야 한다는 현실적 고민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는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가뜩이나 과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건강검진 관련 업무까지 연말에 몰리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7명으로 전날(124명)보다 줄어 엿새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요일인 지난 1일 검사 건수가 6020건으로 평일이었던 지난달 30일(1만 4253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영향이 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오늘 확진자가 두 자릿수지만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병원과 요양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사우나, 학교,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수도권과 일부 시도에서 시행 중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등 전수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부산·충남 소재 5개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총 20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서울 음악교습(18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13명), 강남구 럭키사우나(37명) 등 요양시설뿐 아니라 학교·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방대본은 특히 전국 포차와 주점, 클럽 등으로 젊은층이 모여들었던 핼러윈데이(10월 31일) 여파가 어떻게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흥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비보이팀 진조크루와 MOU 체결

    시흥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비보이팀 진조크루와 MOU 체결

    아시아 최초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인 경기 시흥 ‘웨이브 파크’가 비보이팀 진조크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1일 맺은 협약식에서 진조크루 김헌준 대표와 황용태 웨이브 파크 사장이 참여해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웨이브 파크는 시흥 거북섬에 위치한 아시아 최초·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으로 사계절 24시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8일 개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진조크루는 세계 유일한 그랜드슬램 달성 세계 랭킹 1위 비보이 팀으로 현재 세계대회 운영 등 다양한 활동으로 비보이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김헌준 진조크루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림픽을 목전에 둔 서핑과 비보이 종목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종목을 대표하는 두 단체의 협력을 통해 젊은층 뿐만 아니라 전국민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인식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위로